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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포츠

`사격 골든데이` 박대훈·김지혜 2관왕 우뚝

사격의 박대훈(20·동명대), 김지혜(23·한화갤러리아)가 2015 광주하계유니버시아드 2관왕에 올랐다.한국 사격은 6일 하루 금메달 4개를 획득했다.박대훈은 이날 나주 전남종합사격장에서 열린 남자 50m 권총 개인 결승전에서 193.2점을 기록해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2위는 191.5점을 쏜 러시아의 아이우포브 리나트, 3위는 168.9점을 기록한 왕즈웨이가 차지했다.박대훈의 우승은 극적이었다.박대훈은 경기 초반 결승전에 나온 8명의 선수 중 꼴찌로 추락했다.하지만 이후 감각을 되찾아 한발 한발 쏠 때마다 순위가 상승했고, 결국 금메달을 거머쥐었다.박대훈은 “8위까지 내려갔을 때 `안 되겠다. 목숨을 걸고 쏴보자`라고 다짐한 결과 1등까지 계속 올라갔다”며 흐뭇해했다.앞서 박대훈, 장하림(23·경기도청), 이태환(23·정선군청)은 남자 50m 권총 단체전에서 1천655점으로 금메달을 땄다.김지혜(23·한화갤러리아)는 25m 권총 개인 결승전에서 중국의 저우칭위안을 7-5로 누르고 금메달을 목에 걸었다.앞서 김지혜와 조문현(22·부산시청), 한지영(21·충북보건과학대)은 이날 오전25m 권총 단체전에서 우승했다.앞서 김지혜는 지난달 제31회 대한사격연맹 회장기 전국사격대회에서 2012년 런던올림픽 금메달리스트 김장미(22·우리은행)를 누르고 우승했다.김지혜는 그동안 동갑내기인 김장미의 그늘에 가려 빛을 제대로 보지 못했지만 최근 기량이 급속히 상승하며 김장미의 강력한 라이벌로 성장했다.김지혜는 2관왕에 오른 것에 대해 “생각하지도 못한 일이 일어나서 그런지 아직실감이 안 난다”며 “사격이라는 종목이 메달을 노리는 순간 집중력이 흐트러지기 때문에 후회 없이 하자는 생각으로 임했다”고 밝혔다.이동준 감독은 “어린 선수들이 정말 대견하다”며 “U대회를 뛰는 어린 선수들이 지금처럼 열심히 하면 대한민국 사격의 미래가 밝을 것”이라고 힘줘 말했다./연합뉴스

2015-07-07

포항서 카누 청소년대표팀 전지훈련

포항 형산강 조정 훈련장이 카누 전지훈련장으로 각광을 받고 있다. 2015 카누 청소년국가대표(감독 신광택) 선수단이 오는 29일부터 8월 17일까지 20일간 형산강 일원에서 하계 전지훈련을 한다. 이번 훈련에는 선수단 32명(지도자 6명, 선수 남자 18명·여자 8명)이 훈련에 참가한다.포항시는 경북카누연맹(회장 유중근)과 긴밀한 협조 체계로 카누 청소년국가대표 선수단의 하계 전지훈련을 유치함에 따라 해양스포츠 도시 위상을 다시 한번 드높였다.사진 이번 전지훈련 유치는 천혜의 해양 자연조건과 스포츠 기반시설, 다양한 먹거리와 각종 편의시설 등 포항의 장점을 살린 적극적인 마케팅 노력이 성과를 거둔 것으로 분석된다.이강덕 포항시장은 “스포츠 기반시설을 지속적으로 확충하는 등 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해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며 “시민들의 친절의식 제고, 편리하고 저렴한 숙식제공 등 차별화된 마케팅 전략을 수립, 하계 전지훈련 성과를 기반으로 올 동계 전지훈련팀 유치에도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황병기 포항시체육지원과장은 “카누 청소년국가대표단 유치를 계기로 포항시가 사계절 전지훈련의 최적지로 자리 잡을 수 있도록 노력을 하겠다”며 “무엇보다 포항을 찾는 선수 및 가족들의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7

미국, 日 꺾고 여자축구 왕좌에

미국 여자 축구가 `캡틴` 칼리 로이드의 해트트릭을 앞세워 `디펜딩 챔피언` 일본을 꺾고 2015 국제축구연맹(FIFA) 여자 월드컵 축구대회 정상에 올랐다.미국은 6일(한국시간) 캐나다 밴쿠버의 BC플레이스 스타디움에서 열린 일본과의여자월드컵 결승전에서 로이드의 원맨쇼를 앞세워 5-2로 대승을 거뒀다.이번 우승으로 미국은 여자월드컵에서 3차례(1991년·1999년·2015년) 우승컵을들어 올리면서 독일(2회)을 제치고 역대 최다 우승국이 됐다. 이날 5골을 몰아친 미국은 역대 여자월드컵 결승전 최다골의 겹경사도 맛봤다.더불어 미국은 2011년 독일 여자 월드컵 결승에서 일본에 승부차기로 패했던 아쉬움을 대량 득점으로 깨끗하게 털어냈다.미국은 전반 16분 만에 4골을 몰아치며 일찌감치 승리를 예감했다. 로이드는 단16분 만에 해트트릭을 작성했다.킥오프 16분 만에 4골을 내주며 패색이 짙어진 일본은 전반 27분 가와스미 나호미가 페널티지역 오른쪽에서 내준 패스를 오기미 유키가 페널티지역 정면 부근에서 왼발 터닝 슈팅으로 추격골을 꽂았다.미국은 후반 7분 수비수인 줄리 존스턴이 일본의 프리킥을 막으려다 헤딩 자책골을 내주고 4-2로 쫓기며 잠시 위기를 맞았지만 2분 뒤 코너킥 상황에서 히스의 쐐기골이 터지면서 승리를 매조졌다.한편, 이날 결승전에서 해트트릭을 달성한 로이드는 FIFA 기술연구그룹(TSG)이 선정하는 이번 대회 MVP인 골든볼 수상자로 뽑혔다.프랑스의 앙만딘 앙리와 일본의 미야마 아야가 각각 실버볼과 브론즈볼을 받았다.또 대회 득점왕에게 주는 골든부트는 프랑스의 골잡이 실리아 사시치에게 돌아갔다.사시치와 로이드는 나란히 6골(1도움)을 기록했지만 이번 대회에서 553분을 뛴 사시치가 로이드(630분)보다 출전시간이 적어 득점왕의 영광을 맛봤다. 5골을 기록한 독일의 아냐 미타그는 브론즈 부트를 차지했다.이밖에 최고의 골키퍼에게 주는 골든글로브는 미국 대표팀의 수문장 호프 솔로에게 돌아갔고, `영플레이어상`의 주인공은 카데이샤 부캐넌(캐나다)으로 결정됐다.또 프랑스 대표팀은 `페어플레이상`을 받았다./연합뉴스

2015-07-07

대니 리, 데뷔 7년만에 첫 승

뉴질랜드 교포 대니 리(25)가 4명이 벌인 연장전 승부에서 승리,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첫 우승을 장식했다.대니 리는 6일(한국시간) 미국 웨스트버지니아주 올드화이트 TPC(파70·7천287야드)에서 열린 그린브라이어 클래식 마지막날 4라운드에서 3타를 줄여 합계 13언더파 267타를 적어내 케빈 키스너, 로버트 스트렙(이상 미국), 데이비드 헌(캐나다)과연장전에 들어갔다.대니 리는 비가 내린 가운데 17번홀(파5)에서 이어진 2차 연장에서 파를 잡아 보기에 그친 헌을 따돌렸다.한국에서 태어나 8살 때 뉴질랜드로 이민을 간 대니 리는 어린 나이에 각종 아마추어와 프로 대회에서 우승, 유망주로 인정받은 선수다. 한국 이름은 이진명이다. 2008년 18세1개월의 나이로 US아마추어 챔피언십에서 우승한 대니 리는 2009년 2월 유럽프로골프투어 조니워커 클래식에서도 정상에 오르며 실력을 입증했다. 2009년 마스터스 출전 뒤 프로로 전향한 대니 리는 PGA 투어에서 우승을 노렸지만 한동안 뜻을 이루지 못했다.하지만 대니 리는 이번 우승으로 120만6천달러(약 13억5천만원)의 상금과 오는 16일 스코틀랜드 세인트 앤드루스에서 개막하는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확보했다.공동 선두에 1타 뒤진 공동 5위에서 출발한 대니 리는 17번홀(파5)에서 버디를잡아 연장전에 들어갈 발판을 마련했다.두 번째 샷을 그린 주변 러프로 보낸 대니 리는 로브샷으로 볼을 홀 2m에 붙인 뒤 1타를 줄여 공동 선두로 올라섰다.18번홀(파3)에서 이어진 1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홀 4m에 떨어뜨린 뒤 버디를 잡아냈지만 헌도 비슷한 거리에서 버디 퍼트를 성공, 승부는 2명이 벌이는 2차 연장전으로 넘어갔다. 버디를 잡지 못한 키스너와 스트렙은 1차 연장전에서 탈락했다.17번홀(파5)에서 계속된 2차 연장전에서 대니 리는 티샷을 왼쪽 러프로 보냈지만 헌의 상황은 더 나빴다.헌은 시야에 나무가 가려 두 번째샷으로 그린을 공략하지 못하고 페어웨이로 꺼내려다 볼을 벙커턱에 떨어뜨렸다.대니 리는 안전하게 세 번째 샷으로 볼을 그린 위에 올렸고, 헌은 세 번째, 네 번째 샷으로도 그린에 올리지 못해 사실상 승부가 결정났다.대니 리는 2퍼트로 마무리하며 우승을 확정했다.공동 선두로 4라운드에 나섰던 박성준(29)은 무려 5타를 잃고 공동 37위(6언더파 274타)로 떨어져 첫 우승과 브리티시 오픈 출전권을 놓쳤다.노승열(24·나이키골프)도 2타를 잃어 공동 37위에 머물렀다.재미동포 제임스 한(34)이 공동 6위(11언더파 269타), 케빈 나(32)는 타이거 우즈(미국)와 함께 공동 32위(7언더파 273타)에 올랐다./연합뉴스

2015-07-07

포항 2위 도약 `절호의 기회` 놓쳤다

포항 스틸러스가 수원과의 홈경기에서 아깝게 패했다. 포항은 4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수원 삼성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20라운드에서 0-1로 패했다.포항은 이날 패배로 2위 경쟁을 벌이던 수원에게 승점 6점차로 벌어지며 상위권 도약을 뒤로 미뤘다.포항은 이날 2년 만에 복귀한 신진호와 모리츠를 중심으로 고무열과 조찬호를 나란히 측면 공격수로 출격했고 손준호가 황지수를 중원에서 공격을 지원했다. 수비는 최근 포항의 새로운 수비조합으로 떠오른 김광석, 배슬기, 김대호, 김준수가 두 게임 연속으로 호흡을 맞췄다. 골문은 변함없이 신화용이 지켰다.포항은 전반 초반부터 짧고 빠른 패스 위주로 수원을 압박했다. 전반 3분 김준수가 아크 정면에서 날카로운 슈팅을 날렸고, 2분 뒤 손준호의 강력한 중거리 슈팅이 골대를 강타했다.포항은 중원을 지배하며 경기를 주도했으나 마지막 결정타를 날리지 못해 주춤거리는 사이에 오히려 카운터 펀치를 맞았다. 전반 32분 수원 정대세에게 중거리슛을 허용, 선제골을 내줬다. 이전까지 배슬기가 정대세의 공격을 완벽하게 제압했으나 단 한번의 공격찬스를 잡은 정대세의 슛을 저지하지 못한 것이 뼈아팠다. 수비 실수라기 보다 정대세의 벼락같은 슛이 너무 정확하고 빨랐다. 배슬기와 김광석이 앞을 가로막고 있었지만 정대세는 이 협력 수비망을 뚫어 버릴 정도로 탁월했다. 포항은 이후 실점 만회를 위해 더욱 공격을 강화했지만 전반전 끌날 때까지 균형을 맞추지 못했다.포항은 후반전들의 맹공을 시작했다. 후반전은 포항이 일방적인 공격을 퍼붓는 형태로 전개됐다. 포항은 경기의 주도권을 쥐고 일방적으로 몰아붙였지만 여전히 마무리가 부족했다. 포항은 경기가 제대로 풀리지 않자 후반 12분 모리츠와 조찬호를 빼고, 김승대와 이광혁을 동시에 투입하며 승부수를 띄웠다.포항은 후반 18분 아크 바로 앞쪽에서 손준호가 재치있는 몸싸움으로 프리킥 찬스를 얻었다. 중동으로 임대됐다가 2년만에 친정팀에 복귀한 신진호가 키커로 나섰다. 신진호의 절묘한 감아차기 슛이 수비벽을 넘어 정확하게 골문안쪽으로 날아들어갔다. 골인을 직감했으나 공은 골대를 강하게 때린 뒤 앞으로 튕겨나왔고 관중석은 아쉬운 탄성이 뒤덮었다. 후반 32분 아크 오른쪽에서 손준호의 오른발 슛팅을 시작으로 박성호의 백헤딩, 왼측 측면을 뚫은 이광혁의 왼발슛이 잇따라 터졌으나 모두 정성룡 골키퍼의 선방에 막혔다. 후반전 수원은 단 한 번의 슈팅도 기록하지 못할 정도로 포항이 일방적 공세를 이어갔으나 끝내 득점을 올리지 못했다.포항은 이날 비록 경기를 내주기는 했으나 앞으로 더 나아질 수 있는 희망도 찾았다. 지난 전남전을 계기로 불안하던 포백수비라인이 안정적인 시스템을 갖춘 것으로 평가됐다. 포항의 또 다른 고민은 플레이 메이커와 전담 키커 부재였다. 그동안 문창진, 모리츠, 손준호 등이 플레이 메이커 역할을 해왔지만, 조금씩 부족했다. 전담 키커 부재 역시 심각했다. 페널티킥이나 세트피스 상황에서 득점률이 크게 떨어지면서 매번 어려운 경기를 할 수밖에 없었다. 이는 지난해 서울과의 FA컵 및 ACL 토너먼트전에서 전패의 수모를 당하는 결과로 이어졌다.수원전을 통해 신진호가 복귀했다. 신진호는 개인기와 슈팅력, 강한 체력을 모두 갖춘 전형적인 플레이 메이커로 이날 수원전에서 자신의 진가를 유감없이 보여줬다. 포항은 전남전에서 일방적으로 밀리는 경기를 했던 것과 달리 이날 수원전은 미드필드를 완전히 장악하는 대조적인 모습을 보여 신진호의 존재감을 확인할 수 있었다. 포항은 이제 수비와 미드필드 조직력이 갖춰지면서 선두 경쟁을 벌일 수 있는 강한 팀으로 전력이 완성되어 가고 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7-06

김효주 中 펑산산 4타차 정상

김효주(20·롯데)가 한국여자프로골프(KLPGA) 투어 금호타이어 여자오픈에서 2년 연속 우승을 달성하며 변함없는 실력을 과시했다.김효주는 5일 중국 산둥성 웨이하이 포인트 골프장(파72·6천146야드)에서 열린대회 마지막날 3라운드에서 버디 3개와 보기 3개를 맞바꿔 타수를 줄이지 못했다.합계 10언더파 206타를 적어낸 김효주는 중국여자골프의 간판 펑산산(합계 6언더파 210타)을 4타차로 가볍게 따돌리고 정상에 올랐다.장수연(21·롯데)이 5언더파 211타로 3위에 자리했다.김효주와 동반플레이를 펼친 장하나(23·비씨카드)는 지난주 비씨카드 한경레이디스컵에 이어 2주 연속 우승을 노렸지만 후반에 더블보기를 2개를 적어내는 등 3타를 잃고 공동 4위(3언더파 213타)로 대회를 마쳤다.김효주는 2012년 아마추어 자격으로 우승한 롯데마트 여자오픈을 포함, KLPGA 투어 통산 9승을 올리며 상금 1억원을 받았다.단독 선두로 출발한 김효주는 전반에 버디 2개, 보기 2개를 맞바꿔 제자리걸음을 했다.이 사이 중국여자골프의 간판 펑산산이 10번홀까지 무려 6타를 줄이며 맹추격, 김효주를 압박했다.그러나 펑산산은 11번홀과 12번홀(이상 파4)에서 연속 보기를 적어내 우승권에서 멀어졌다.장하나도 전반에 2타를 줄이며 김효주에 2타차로 따라붙었지만 10번홀(파5)에서더블보기로 2타를 잃고 주춤했다.11번홀(파4) 버디로 다시 분위기를 바꾸는 듯했던 장하나는 12번홀(파4)에서 벙커샷으로 홀 1m에 붙였지만 파퍼트를 놓치면서 추격할 동력을 잃었다.추격자들이 줄줄이 무너지는 사이 김효주는 14번홀(파4)에서 3m 거리의 버디 퍼트를 성공, 격차를 6타로 벌리며 우승을 향해 질주했다.여유있는 타수차 때문에 긴장이 풀린 듯 김효주는 18번홀(파4)에서 페어웨이 벙커에서 친 두 번째 샷을 벙커턱에 맞히고, 세번 째 샷으로도 그린에 볼을 올리지 못하는 실수를 저질렀다.하지만 네 번째 샷을 퍼터로 굴려 홀 1.5m에 붙인 뒤 보기 퍼트로 마무리, 4타차 우승을 확정했다./연합뉴스

2015-07-06

칠레 `99년만의 쾌거` 코파 첫 왕좌에

칠레가 리오넬 메시(바르셀로나)가 버틴 아르헨티나를 넘고 사상 처음으로 남미 축구 챔피언 자리에 올랐다.칠레는 5일(한국시간) 칠레 산티아고의 훌리오 마르티네스 파라다노스 국립 경기장에서 열린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전에서 아르헨티나와 120분간 0-0 무승부를 기록하고 승부차기에서 4-1로 앞서며 우승을 차지했다.이로써 칠레는 1975년 첫 대회가 열린 코파 아메리카에서 사상 처음으로 우승컵을 들어올렸다.코파 아메리카의 전신인 남미 축구선수권대회(1회 대회 1916년)까지 더해도 4차례 준우승만 기록했을 뿐이었던 칠레는 자국에서 열린 이번 대회에서 99년만에 정상에 오르는 감격을 누렸다.칠레의 우승은 축구에서 전술의 중요성을 보여주는 역사적인 사례이기도 하다.칠레는 2014 브라질 월드컵에서 2000년대 이후 자취를 감추다시피 한 스리백(3-back) 전술의 부활을 주도하며 16강까지 올랐다. 죽음의 조에 속했던 조별리그에서는스페인을 2-0으로 잡았고 16강전에서는 개최국 브라질을 승부차기까지 끌고갔다.칠레는 이번 대회에서도 3명의 중앙수비수를 페널티지역 안에 두텁게 세우는 대신 양쪽 풀백의 적극적인 오버래핑을 활용하는 특유의 공격적인 스리백을 바탕으로 결승까지 올랐다.이번 대회에서 `신`의 경지를 자랑한 메시도 이날 칠레의 잘 다져진 스리백 수비에 막혀 날카로운 모습을 자주 보여주지 못했다. 여기에 측면 공격수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부상으로 전반 29분에 교체되는 악재가 겹쳤다.칠레는 알렉시스 산체스(아스널), 에두아르도 바르가스(나폴리)의 과감한 공격을 앞세워 경기를 주도해 나갔다.전반 9분 바르가스의 기습적인 중거리슛이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고, 2분 뒤에는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아르투로 비달(유벤투스)이 날린 왼발 발리 슈팅이 골대로 빨려드는가 싶더니 골키퍼 세르히오 로메로(삼프도리아)가 왼쪽으로 몸을 날려이를 막아냈다.칠레의 공격은 후반 막판 더 날카로와졌다. 후반 37분 찰스 아랑기스(레버쿠젠)가 넘겨준 기습적인 전진 로빙 패스를 산체스가 골지역 오른쪽에서 논스톱 발리 슈팅으로 연결했다. 그러나 슈팅은 골대 왼쪽으로 살짝 빗나갔다.아르헨티나도 당하고만 있지는 않았다.전반 20분 메시가 오른쪽에서 올린 프리킥에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가 머리를 갖다댄 것이 골키퍼 클라우디오 브라보(바르셀로나)의 선방에 막혔다.수세를 면치 못하던 아르헨티나는 경기 종료 약 20초 전 결정적인 득점 찬스를 맞았다.역습 상황에서 메시가 모처럼 폭발적인 드리블로 페널티지역 근처까지 들어간 뒤 왼쪽의 라베치에게 공을 건넸다. 라베치는 골대 오른쪽으로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패스 했지만 이과인이 골대 바로 오른쪽에서 날린 슈팅은 옆그물로 향했다.연장전 30분도 득점 없이 마친 양팀은 승부차기에 돌입했다.아르헨티나는 첫 키커로 나선 메시만 승부차기에 성공했을 뿐 2, 3번째 이과인과 에베르 바네가(세비야)가 모두 실축했다.3번째 키커까지 모두 성공한 칠레는 4번째로 나선 산체스가 과감한 파넨카 킥으로 아르헨티나 골망을 흔들며 승리를 확정지었다.소속팀 바르셀로나에서 들어올릴 수 있는 우승컵은 모두 들어올렸으나 대표팀에서는 메이저대회 우승컵을 한 번도 들어올리지 못한 메시는 이번 대회에서도 준우승에 그치며 아쉬움을 곱씹어야 했다./연합뉴스

2015-07-06

곽동한·김성연, 금빛 메치기

한국 유도가 광주 하계유니버시아드 유도 둘째 날 금메달 2개와 은메달 2개를 수확하며 메달레이스를 주도했다.전날 금·은·동 각 1개씩을 목에 걸었던 한국 유도는 5일 곽동한(23·용인대)과 김성연(24·용인대)이 금메달을 메쳤고, 박지윤(23·용인대)과 왕기춘(27·용인대)이 은메달을 획득했다.곽동한은 이날 광주 염주 빛고을체육관에서 열린 유도 남자 90kg급 결승에서 쿠센 칼무르자에브(러시아)를 시원한 한판승으로 꺾고 우승을 일궈냈다.곽동한은 경기 초반 탐색전을 이어가다가 1분여가 지난 3분56초 기습적인 업어치기 한판으로 쿠센을 제압하고 화끈하게 경기를 마무리했다.이로써 곽동한은 2013년 러시아 카잔 대회 우승에 이어 유니버시아드 2회 연속 금메달을 따는 쾌거를 이뤘다.여자 70kg급에 출전한 김성연도 오사나이 카즈키(일본)를 유효승으로 꺾고 시상대 맨꼭대기에 올랐다.경기 시작 1분10초만에 지도 1개를 빼앗아 앞서나간 김성연은 2분36초를 남기고적극적인 공격으로 유효를 따냈다.앞서가던 김성연은 지도 1개를 받았으나, 1분30여초를 남기고 업어치기 기술로 또 하나의 유효를 얻어내며 금메달을 획득했다.한국 유도의 간판 왕기춘은 81kg급 결승전에서 카산 칼무르자에브(러시아)에 유효 2개를 얻어냈으나, 절반을 빼앗기며 준우승에 그쳤다.특히, 경기 20초를 남기고 시도한 허리안아돌리기가 절반으로 인정을 받지 못하며 아쉽게 준우승에 그쳤다.여자 63kg급 결승에 나선 박지윤은 경기 종료 14초를 남기고 쓰가네 메구니(일본)에 허벅다리걸기 한판패를 당하며 준우승에 머물렀다./연합뉴스

2015-07-06

천웨인 상대 시즌 11호 솔로포

미국 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의 추신수(33)가 3경기 연속 홈런을 쏘아 올렸다.추신수는 2일(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의 메이저리그 방문경기에 7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첫 타석인 0-0으로 맞선 3회초 선두타자로 나와 솔로포를 날렸다.추신수는 대만 출신 볼티모어 선발투수 천웨인을 상대로 1볼-2스트라이크 불리한 볼카운트에서 시속 약 150㎞ 직구를 잡아당겨 오른쪽 담장을 넘기는 비거리 123m의 시즌 11호 홈런을 날렸다.추신수는 이번 볼티모어와의 4연전 중 1~3차전에서 모두 홈런을 터트리며 뜨거운 타격감을 이어갔다.그는 1차전 솔로포로 메이저리그 개인통산 500타점을 채웠고, 2차전 솔로포로는4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 기록을 세운 바 있다.이날 추신수는 3타수 1안타(1홈런) 1타점 1득점을 기록했다. 시즌 타율은 0.232에서 0.233으로 조금 올랐다.이전 1·2차전에서 추신수의 홈런은 모두 텍사스를 승리로 이어졌으나, 이날 경기에서 텍사스는 추신수의 선제 홈런에도 2-4 역전패의 쓴맛을 봤다.텍사스는 4회초 라이언 루아의 중월 솔로포로 2-0으로 앞서나갔다. 그 직후 두 번째 타석을 맞은 추신수는 좌익수 뜬공으로 물러났다.그러나 텍사스 선발투수 닉 마르티네스는 4회말 볼티모어 지미 파레데스에게 솔로 홈런을 맞아 1점 차로 추격당했다.6회말 텍사스는 3루수 애드리안 벨트레의 실책으로 내준 무사 1, 3루에서 파레데스의 땅볼에 3루 주자 라이언 플라허티가 홈을 밟으면서 2-2 동점을 허용했다.추신수는 7회초 1사 주자 없는 상황에서 3루수 땅볼로 물러났다.7회말 텍사스는 볼티모어의 J.J 하디에게 2점포를 얻어맞아 2-4로 역전당했다.볼티모어의 천웨인은 추신수와 루아에게 홈런을 맞았지만 8이닝을 4피안타 2탈삼진 2실점(2자책)으로 지키고 시즌 4승(4패)째를 올렸다./연합뉴스

2015-07-03

포항, 수원과 `2위 자리` 놓고 진검승부

이번 주말 포항스틸야드가 축구의 재미에 흠뻑 빠져든다. 현재 K리그 클래식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는 포항과 수원간의 축구 빅매치가 펼쳐진다.포항스틸러스는 4일 오후 7시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 삼성과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제20라운드 경기를 갖는다.포항은 시즌 성적 8승6무5패(승점 30점)로 리그 3위를 달리며 2위 수원(9승6무4패·승점 33점)을 승점 3점차로 뒤쫓고 있다.포항은 최근 7경기 4승2무1패의 상승세의 분위기를 이어가 반드시 수원을 꺾고 2위 자리를 빼앗겠다는 각오이다.포항은 올 들어 공수의 균형이 맞지 않아 애를 먹었다. 공격보다 수비조직력에서 많은 허점들을 드러냈다. 주전 수비수들의 잇따른 부상으로 매경기 수비수들이 교체돼 투입됐다. 결국 수비 조직력이 흐트러지면서 어이없는 실수로 골을 허용하는 경우가 잦았다. 하지만 전남전을 계기로 수비의 틀이 갖춰지고 있다. 전남전에서 선보인 김광석과 배슬기를 중심축으로 김대호, 김준수를 연결한 수비라인은 믿음감을 주기에 충분했다.포항은 그동안 키가 크고 힘이 좋은 공격수들과 공중볼 싸움에서 밀리며 위기를 겪었다. 김형일의 이적으로 포항에는 상대 공격수와 강하게 힘싸움을 벌이는 파이터가 거의 없었다. 김대호가 그 역할을 해주긴 했으나 측면 수비수로서의 포지션 한계가 있었다. 하지만 최근 배슬기가 파이팅 넘치는 플레이로 중앙수비공간을 든든하게 지켜주고 있다. 세련되지 않아 다소 투박한 듯하지만, 위기 순간마다 특유의 파이팅으로 상대 공격을 저지해내고 있다. 수비 지휘관인 김광석은 부상에서 회복한 뒤 예전의 기량을 거의 되찾으며 안정적인 수비 리더를 해주고 있다. 최근 중앙수비수에서 오른쪽 수비수로 출전하고 있는 김준수도 점차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본래 공격수 DNA를 가진 김준수는 공격가담능력에다 상대 공격의 길목을 효과적으로 차단하는 등 측면수비수로서 능력을 보여보여주고 있다. 특히 김준수는 큰 키를 이용한 헤딩력까지 갖췄다. 전남전에 출전했던 포백 조직은 상대의 고공침투를 방어하는데는 상당한 강점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포항은 이제 가장 큰 문제점이었던 수비조직이 안정화됨에 따라 본격적인 승점 사냥에 나설 수 있다. 이번 수원전은 좋은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인다. 포항은 수원 상대로 좋은 기억이 많고 선수들도 자신감이 넘친다. 지난 2012년 시즌에 5-0, 3-0 대승을 거둔바 있고 올 시즌 원정 개막전에서 1-0으로 승리했다. 통산전적에서도 30승 21무 26패로 앞서있다.포항스틸러스 구단은 이번 수원전 빅매치와 함께 다양한 이벤트를 마련, 관전의 재미를 더해준다.포항은 이날 이마트(포항점, 이동점), 포항CGV, 베스트웨스턴 포항호텔 등 지역업체들과 손잡고 포항시민들을 위한 다양한 프로모션을 진행한다.이마트는 홈경기 당일 시즌카드 등 홈경기 입장티켓을 제시하는 고객에게 신선제품 8개 품목에 대해 특가 할인을 실시한다.이마트직원과 CGV포항점 직원들은 포항스틸러스 유니폼 착용과 매장 곳곳에 홈경기 안내 배너, 현수막을 설치해 포항의 승리를 응원한다.또한 베스트웨스턴 포항 호텔은 투숙객과 레스토랑 고객을 대상으로 수원전 스틸야드 현장티켓 50% 할인 혜택을 제공한다.포항은 또 이날 스틸야드를 찾는 많은 팬들이 팬들이 치킨과 시원한 맥주로 더위와 스트레스를 풀고 즐겁고 재미있는 경기 관전할 수 있도록 경기당일 오후 5시 30분부터 북문광장에서 구단 공식 후원사인 수탉과 엉클킴도시락, 볼비어와 함께 승리기원 `치맥데이` 행사를 마련한다. 치킨윙 1천개와 볼비어 맥주 1천잔, 물티슈 1천개를 선착순으로 제공한다. 수탉과 엉클킴은 후라이드치킨 30% 할인된 1만원, 김승대 핫믹스(불닭덮밥)을 3천원에 할인 판매한다.이외에도 다양한 레크레이션과 게임을 통해 MC후니와 함께하는 `스틸야드, 경품을 부탁해!` 이벤트를 열어 푸짐한 선물도 제공한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7-03

문창진 무릎부상 6주 진단 동아시아컵 출전 멀어져

이번 시즌 프로축구 K리그 클래식 포항 스틸러스의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 문창진(22)이 무릎뼈에 금이 가는 부상을 당하면서 6주 진단을 받았다.포항 구단 관계자는 2일 “문창진이 전날 치러진 전남 드래곤즈와의 정규리그 19라운드 원정 경기 도중 상대 선수와 충돌하는 과정에서 오른쪽 무릎을 다쳤다”며 “단순 타박으로 생각하고 풀타임을 뛰었는데 정밀 검사 결과 뼈에 금이 간 것으로 드러났다”고 밝혔다.이에 따라 문창진은 치료와 재활에 6주가 필요하다는 진단을 받으면서 당분간 전열에서 빠지게 됐다.포항으로서는 문창진의 부상이 아쉽기만 하다. 2012년 포항 유니폼을 입고 프로에 데뷔한 문창진은 이번 시즌 10경기에 출전해4골 2도움의 맹활약을 펼치면서 포항 공격의 핵심 역할을 해왔다.특히 문창진이 올시즌 터트린 4골 가운데 3골이 결승골이 정도로 `순도 높은` 활약을 했다. 더불어 문창진이 골을 넣은 경기에서 포항이 모두 이기면서 `승리를 부르는 파랑새`라는 별명까지 얻었다.이런 상황에서 문창진의 부상으로 포항은 전력에 큰 타격을 받게 됐다.부상이 더 안타까운 것은 문창진 자신이다. 이번 부상으로 내달 1일 시작되는 2015 동아시아축구연맹(EAFF) 축구선수권대회(8월1~9일·중국 우한·이하 동아시안컵) 출전이 사실상 불가능해져서다.올림픽 대표팀의 핵심 공격자원으로 손꼽히는 문창진은 지난달 치러진 `신태용호`의 프랑스 및 튀니지 평가전에서 모두 골맛을 봤다. 이 때문에 문창진은 `젊은 얼굴 대거 발탁`을 공약한 울리 슈틸리케 축구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을 후보로 손꼽혔다.하지만 무릎 부상으로 6주 진단을 받으면서 문창진은 사실상 동아시안컵 출전이어렵게 됐다./연합뉴스

2015-07-03

`돌아온 투타 3인방` 삼성 도약 이끈다

힘겨운 6월을 보낸 삼성이 3루수 박석민(30), 선발 투수 타일러 클로이드(28)와 장원삼(32)의 복귀로 힘을 얻는다.왼 허벅지 통증으로 12일 동안 1군 엔트리에서 빠졌던 박석민은 6월 30일 1군에복귀했다. 이날 목동구장에서 열릴 예정이던 넥센 히어로즈와 방문 경기가 비로 취소돼 복귀전을 치르지 못했지만 박석민은 선발 라인업에 이름을 올렸다.세상에 나온 아들을 보고자 미국으로 `출산휴가`를 떠난 클로이드는 1일 넥센전에 선발 등판한다.장원삼은 구위를 가다듬고 이번 주말 LG 트윈스와 대구 홈 3연전에서 복귀전을 치를 계획이다.삼성은 6월 11승 10패(승률 0.524)로 월간 승률 5위에 그쳤다. 선두 경쟁 중인 NC 다이노스(11승 11패), 두산 베어스(12승 11패)도 부진해 삼성은 1위로 6월을 마쳤다.류중일 삼성 감독은 “달아날 기회를 놓쳤다”고 아쉬워했다.감독이 손쓸 수 없는 상황이 나왔다. 중심타자 박석민이 6월 18일 허벅지 부상으로 엔트리에서 빠졌고, 클로이드는 18일 두산전에 등판한 후 계약 당시 요청했던 출산휴가를 떠났다. 장원삼은 구위 저하로 부진을 거듭하다 14일 1군 엔트리에서 제외됐다. 주요 선수 3명이 동반 이탈한 상황, 삼성은 고전했고 힘겹게 버텼다.6월 한 달 삼성은 팀 평균자책점 5.06으로 10개 구단 중 7위에 그쳤고, 선발 평균자책점은 5.25로 6위에 머물렀다.박석민이 빠진 6월 18일 이후 삼성 3루수 타율은 0.375였다. 10개 구단 중 가장높았다. 그러나 중견수나 1루수로 뛸 수 있는 구자욱이 3루수로 나설 때만 타율 0.478을 기록했을 뿐, 김정혁(5타수 1안타)과 백상원(3타수 무안타)은 공격에서 박석민의 공백을 메우지 못했다.중심타자와 선발 투수 2명이 복귀하는 7월, 삼성은 도약을 노린다.박석민은 삼성 타선의 약점인 우타 거포의 부재를 해결할 수 있는 최적의 카드다.윤성환·알프레도 피가로·클로이드·차우찬·장원삼으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최정상급이다.삼성은 7월에 강했다. 2012년 7월 14승 3패(0.824)의 압도적인 성적을 올렸고, 2013년 12승 6패(0.667), 2014년 13승 7패(0.650)로 선전했다. 6할 이상의 7월 승률은 정규시즌 우승의 밑거름이 됐다.기분 좋은 기억에, 응원군까지 가세한 삼성은 희망을 품고 7월을 시작한다./연합뉴스

2015-07-02

두드려도 두드려도 골문은 `묵묵부답`

제철가 형제인 포항 스틸러스와 전남 드래곤즈가 올 시즌 두 번째 `제철가 더비`에서 승부를 가리지 못했다. 포항은 1일 오후 7시 광양축구전용경기장에서 열린 전남과의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2015 19라운드에서 0-0 무승부를 기록했다.포항과 전남은 나란히 승점 1점씩을 사이좋게 나눠가지며 리그 순위 3, 4위를 유지했다.포항은 이날 최근 최고의 경기력을 보여주고 있는 문창진과 심동운, 올스타 팬투표에서 종합 2위를 차지한 김승대, 티아고를 공격 선봉대로 선발 출격시켰다. 김태수와 손준호가 중원을 지휘했고 골문은 신화용이 지켰다. 김광석과 배슬기가 중앙수비수로 호흡을 맞췄고 부상에서 회복한 김대호와 김준수가 측면수비를 책임졌다.최근 6경기에서 나란히 4승1무1패의 상승세를 이어오고 있는 두 팀은 경기시작부터 치열하게 맞부딪혔다. 포항은 홈팀 전남의 강한 압박에 밀리며 좀처럼 실마리를 찾지 못했다. 특유의 빠른 패스 플레이가 자주 차단됐고 긴 패스를 이용한 수비 뒷공간을 노리는 전술도 먹혀들지 않아 고전했다. 경기 초반에 주도권을 전남에게 내주고 끌려갔으나 전반 후반부부터 서서히 경기력을 회복했다.전반 42분 김승대의 센터링에 이은 티아고의 헤딩슛, 1분 뒤 전남 골문 왼쪽 측면을 개인기로 돌파한 심동운의 왼발슛이 연이어 터졌으나 골과는 거리가 멀었다.포항은 후반전들어서도 경기력이 나아지지 않았다. 후반 3분 전남에게 중거슛을 허용하며 위기를 맞았으나 신화용 골키퍼의 선방과 중앙수비수 배슬기의 태클방어로 위기를 모면했다.이후 경기는 전남의 일방적 페이스로 전개됐다. 포항은 상대 골문진영까지 거의 접근을 하지 못했고 전남의 공세를 막아내기 급급했다. 포항은 경기가 풀리지 않자 후반 12분 티아고 대신 박성호를 투입해 반전을 노렸으나 전혀 나아지지 않았다. 오히려 전남의 공격력은 더욱 힘을 더해갔다. 후반 27분 김승대를 빼고 용병 모리츠가 들어가면서 경기력이 다소 회복되긴 했으나 전남의 기세를 꺾기에는 역부족이였다.포항은 후반 33분 김태수를 빼고 수비력이 좋은 황지수를 투입했다. 포항의 장기인 미드필드 싸움에서 전남에게 완전히 밀리면서 공격력은 전혀 힘을 쓰지 못했고 급기야 방어적인 전술로 돌아설 수밖에 없었다.포항은 이날 미드필드와 공격력에서는 부진을 면치못했으나 수비 조직력에서 희망을 찾은 점이 위안거리였다. 배슬기와 김광석, 김대호, 김준수로 짜여진 포백라인은 스테보를 앞세운 전남의 힘과 높이, 이종호의 빠른 돌파를 효과적으로 봉쇄하며 무실점 경기를 만들어 냈다./정철화기자chhjeong@kbmaeil.com

2015-07-02

추신수 이틀연속 대포 `시즌 10호`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뛰는 외야수추신수(33)가 이틀 연속 아치를 그리고 메이저리그 네 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추신수는 1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 2번타자 우익수로 선발 출전, 텍사스가 5-4로 앞선 5회 좌월 솔로 홈런을 터트렸다.1사 주자없는 상황에서 상대 선발인 오른손 투수 미겔 곤살레스를 상대로 0볼-2스트라이크의 불리한 볼 카운트에서 시속 92마일(약 148㎞)짜리 직구를 밀어쳐 왼쪽펜스를 넘겼다.전날 메이저리그 통산 500번째 타점을 채우는 솔로 홈런을 포함해 5타수 3안타 1타점 2득점의 활약을 펼친 추신수는 2경기 연속 아치를 그리고 시즌 10번째 홈런을기록했다.이로써 추신수는 16개의 홈런을 친 2012년부터 네 시즌 연속 두자릿수 홈런을 달성했다. 추신수는 2013년에는 21개, 지난해에는 13개의 홈런을 때렸다.2005년 빅리그 데뷔 이후 11시즌째를 맞은 추신수는 이 가운데 7시즌에서 10개 이상 홈런을 쳤다. 개인 통산 한 시즌 최다 홈런은 클리블랜드 인디언스 소속이던 2010년의 22개다. 추신수는 올 시즌 텍사스에서 미치 모어랜드(14개), 프린스 필더(12개)에 이어 세 번째로 많은 홈런을 기록 중이다. 이날 4타수 1안타에 볼넷 하나를 얻고 1타점 1득점을 올린 추신수는 시즌 타율 0.232를 유지했다. 추신수는 최근 3연기 연속 안타를 쳤다.텍사스는 홈런포 4방을 앞세워 볼티모어를 8-6으로 누르고 2연승했다./연합뉴스

2015-07-02

날아다닌 메시 `어시스트 해트트릭`

`도움 해트트릭`을 기록한 리오넬 메시(FC 바르셀로나)가 아르헨티나를 2015 코파 아메리카 결승으로 이끌었다.아르헨티나는 1일(한국시간) 칠레 콘셉시온의 무니시팔 스타디움에서 열린 대회4강전에서 메시의 활약에 힘입어 파라과이를 6-1로 꺾었다.콜롬비아와의 8강전에서 전후반을 0-0으로 비긴 뒤 승부차기까지 가는 혈투 끝에 4강에 오른 아르헨티나는 이날 경기에선 초반부터 골을 터뜨리며 우승후보로서의 위용을 과시했다.아르헨티나의 골가뭄에 종지부를 찍은 주역은 역시 메시였다.메시는 파라과이의 수비가 자신에게 집중되자 무리하게 슈팅을 시도하는대신 컴퓨터로 측정한 것과 같은 정확한 패스로 팀 동료들에게 기회를 몰아줬다.메시는 전반 15분 페널티지역 왼쪽에서 얻은 프리킥 상황에서 골문으로 쇄도하던 마르코스 로호(맨체스터 유나이티드)를 목표로 정확하게 대각선으로 왼발 프리킥을 쏘았다.로호는 골지역 앞에서 메시의 프리킥을 침착하게 받은 뒤 달려드는 수비수 두명사이로 공을 낮게 깔아차 아르헨티나의 선제점을 뽑아냈다.아르헨티나의 추가골도 메시의 패스에서 나왔다.메시는 전반 27분 미드필드에서 페널티지역 오른쪽으로 달려들던 하비에르 파스토레(파리생제르맹)와 수비수들 사이 빈공간으로 공을 찔러줬고, 파스토레가 오른발슈팅으로 2-0을 만들었다.메시는 5-1로 사실상 승부가 결정된 후반 38분 골문을 향해 쇄도하던 곤살로 이과인(나폴리)에게 쓰러진 상태에서도 정확하게 골을 찔러줘 자신의 세번째 도움을 기록했다.또한 메시는 3-1로 앞선 후반 8분에는 환상적인 드리블로 아르헨티나의 골 찬스를 만들었다.메시는 미드필드 오른쪽에서 공을 잡은 뒤 대각선 방향으로 수비수 세명을 제치면서 달려나갔고, 골키퍼와 1대1 상황이었던 파스토레에게 공을 찔러줬다.그러나 파스토레의 슈팅은 골키퍼에 막혀 튕겨나갔고, 이공을 팀 동료 앙헬 디마리아(맨체스터 유나이티드)가 골문 안으로 밀어넣었다.메시의 도움으로 기록되지는 않았지만 메시가 없었다면 불가능한 골이었다.아르헨티나는 앞서 후반 2분 앙헬 디마리아가 파라과이의 추격을 뿌리치는 추가골을 성공시키면서 3-1로 사실상 승부에 쐐기를 박은 상태였다.아르헨티나는 4-1로 승부의 추가 기운 후반 35분 세르히오 아궤로(맨체스터시티)의 헤딩골로 5-1을 만들었다.8강전에서 우승후보 브라질을 꺾은 파라과이는 0-2로 뒤진 전반 43분 루카스 바리오스(파우메이라스)가 페널티지역 정면에서 강력한 왼발슈팅으로 만회골을 성공시켰지만 더 이상 추격하진 못했다.파라과이는 공격수 데를리스 곤살레스(FC바젤)와 로케 산타 크루스(크루스 아술)가 전반전에 부상으로 교체된 것이 아쉬운 대목이었다.아르헨티나는 5일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히는 개최국 칠레와 남미 챔피언 자리를놓고 결승전을 치른다./연합뉴스

2015-07-02

추신수 MLB 500타점 자축포 `쾅`

미국프로야구 텍사스 레인저스 한국인 외야수 추신수(33)가 시즌 9호 아치를 그리며 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0타점을 채웠다.추신수는 30일(이하 한국시간) 미국 메릴랜드주 볼티모어의 캠든야드에서 열린 볼티모어 오리올스와 방문 경기에 2번타자·우익수로 선발 출전해 5회초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포를 쏘아 올렸다.4-0으로 앞선 상황, 선두타자로 등장한 추신수는 볼티모어 오른손 선발 버드 노리스의 시속 148㎞짜리 직구를 잡아당겨 우중간 담을 넘어가는 솔로포를 기록했다.6월 3일 시카고 화이트삭스전 이후 27일 만에 그린 아치다.추신수는 이 홈런으로 14일 미네소타 트윈스전 이후 16일 만에 타점을 추가하며메이저리그 개인 통산 500타점도 채웠다.시애틀 매리너스에서 뛰던 2005년 5월 4일, 빅리그 진입 후 세 번째 경기였던 로스앤젤레스 에인절스전에서 대타로 나서 메이저리그 첫 타점을 올렸던 추신수는 10년 뒤인 이날 500타점을 채웠다.당시 스즈키 이치로에 밀려 자리를 잡지 못했던 유망주 추신수는 10년이 흐른 지금, 7년 1억3천만 달러의 초대형 계약을 한 스타 플레이어가 됐다.이날 추신수는 1회초 첫 타석에서 내야진이 모두 1루쪽으로 이동하는 `추신수 시프트`를 뚫고 좌전 안타를 치며 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이어갔다.추신수는 2루 도루를 감행하다 아웃됐다. 그는 올 시즌 아직 도루를 성공하지 못했다.3회에는 노리스의 빠른 공 3개에 모두 배트를 휘둘러 스윙 삼진으로 물러났지만, 5회 세 번째 타석에서 홈런을 쳐냈다.추신수는 7회에도 볼티모어 오른손 불펜 토미 헌터의 시속 138㎞ 파워 커브를 받아쳐 우전안타를 쳤다.내야진이 1루와 2루 사이를 촘촘하게 지키는 시프트를 펼쳤지만, 타구는 빠르게우익수 앞으로 빠져나갔다.추신수는 14일 미네소타전(4타수 3안타) 이후 16일 만에 멀티 히트(한 경기 2안타 이상), 3안타 경기를 완성했다.올 시즌 추신수의 16번째 멀티 히트. 3안타 경기는 6번째다.추신수는 8회 마지막 타석에서도 왼쪽 외야 펜스 앞으로 큰 타구를 보냈으나 볼티모어 좌익수 놀런 레이몰드가 손을 뻗어 잡아냈다.이날 개인 기록을 세우며 4타수 3안타(1홈런) 1타점 2득점을 기록한 추신수는 시즌 타율을 0.225에서 0.232로 끌어올렸다.텍사스는 미치 모어랜드의 연타석 홈런과 카를로스 코포란, 추신수의 솔로포 등홈런 4개를 몰아치며 전날까지 4연승을 내달린 볼티모어를 8-1로 제압했다./연합뉴스

2015-07-01

포항여자전자고, 축구로 전국 주름잡았다

포항여자전자고(교장 김유곤) 축구가 전국을 제패하며 축구 도시 포항의 명성을 전국에 드높였다.포항여전고는 지난달 22일부터 29일까지 강릉에서 개최된 제23회 청학기 전국여자 중·고 축구대회에서 대망의 우승을 차지했다.사진 포항여전고는 이번 청학기 품에 안으며 지난 2014년 전국추계여자축구연맹전과 전국체전 연속 준우승의 한을 풀며 전국 여자축구 최강자로 우뚝 섰다.청학기 전국 여자 중·고 축구대회는 여자축구의 위상과 저력을 전국에 떨치는 등 국내 여자축구 대회의 대명사로 불리는 오랜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고 있다.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축구강호(중등부 14팀, 고등부 14팀)들이 출전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겨뤘다.포항여전고는 예선라운드를 승승장구하며 결승전에 오른 뒤 지난달 29일 강남축구공원 축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충주예성여고를 2-0으로 제압하고 우승컵을 들어올렸다.포항여전고는 이날 결승전에서 송지윤(3년), 이소희(3년)가 각각 1골을 득점하는 등 선수들의 고른 활약으로 강력한 우승후보로 꼽혔던 예성여고를 완파했다.포항여전고는 이소희(3년)가 최우수선수상을 수상한 것을 비롯해 조수빈(2년) 골키퍼상, 이지희(3년) 페어플레이어상, 안수아(2년) 베스트영플레이어상, 이성천 감독 최우수지도자상 등 각종 개인상도 휩쓸었다.이성천 감독은 “전국 대회 우승을 목표로 쉼 없이 노력해온 선수들의 투혼과 열정이 이뤄낸 값진 성과였다”며 “무엇보다 열악한 여자축구의 저변 속에서도 한국 여자축구발전을 위해 지속적으로 지원을 해준 김유곤 교장 선생님을 비롯한 학교 관계자, 선수들을 묵묵히 뒷바라지해 준 학부모님들의 열정이 전국 대회를 우승할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었다”고 우승 소감을 밝혔다.포항여전고 김유곤 교장은 “바른 인성교육이 훌륭한 선수를 만든다는 신념과 지도자의 열정과 관심이 선수의 인생을 바꾸는 것처럼 항상 선수들을 품어 한국여자축구 유망주 및 스타를 발굴해 미래의 주인공으로 만들어주는 축구팀이 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김유곤 교장은 부임 이후 선수단을 향한 아낌없는 지원으로 한국 여자축구 발전에 기여를 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로상을 수상했다./정철화기자 chhjeong@kbmaeil.com

201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