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북 원정경기서 1대0 신승
포항은 지난 17일 오후 전주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린 전북 현대와의 2015 현대오일뱅크 K리그 클래식 그룹A(상위 스플릿) 34라운드에서 후반 추가시간 터진 신진호의 짜릿한 결승골에 힘입어 1-0으로 신승했다.
이로써 16승 11무 7패 승점 59점을 기록한 포항은 3위를 유지했고, 18일 제주에 0-1로 패배해 승점 추가에 실패한 2위 수원(승점 60점)을 승점 1점차로 바짝 추격했다.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티켓 확보를 위해 승리가 필요했던 포항과 전북은 전반부터 일진일퇴의 공방을 벌였다.
전북은 전반 10분 한교원이 상대 오른쪽 측면을 파고들며 패스한 공을 이근호가 골문 앞에서 수비를 등지며 슈팅을 날리며 포항 골문을 위협했다.
포항은 9분 뒤 전북 페널티박스 진영에서 손준호가 날린 오른발 슈팅이 골키퍼에 막히며 전북의 간담을 서늘케 했다.
전반 21분과 26분 전북 윌킨슨과 이동국이 연속 슈팅을 날렸지만 신화용 골키퍼 가슴에 안겼고, 포항은 곧이어 김승대의 패스를 받은 티아고가 슈팅으로 응수했다.
전반 종료 4분여를 남겨두고 포항이 위기를 맞았다.
전반 41분 전북 코너킥상황에서 문전 크로스를 김기희가 헤딩슈팅해 골망을 파고 들어가기 직전, 골문을 지키던 신진호가 머리로 걷어냈다.
후반 들어서도 공방은 이어졌다.
후반 13분 포항 강상우가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날린 빨래줄 같은 왼발 슈팅이 권순태 골키퍼가 다이빙해 팔을 뻗어 가까스로 막아냈다.
후반 26분 이동국이 페널티박스 정면에서 가슴 트래핑에 이어 강한 발리슛을 날렸지만 신화용 골키퍼가 왼쪽으로 몸을 날리며 볼을 바깥으로 쳐내는 슈퍼세이브 선방을 펼쳤다.
후반 33분 포항의 선제골 기회가 권순태 골키퍼의 선방으로 무산됐다.
전북 오른쪽 페널티박스에서 신진호의 슈팅이 수비 몸 맞아 굴절됐고, 볼은 왼쪽 골박스로 향했다. 오프사이드 트랩을 허문 김승대는 떨어지는 볼을 논스톱 슈팅으로 연결했지만, 권순태 골키퍼가 다리로 막아내는 선방에 선제골 기회가 무산됐다.
양팀 골키퍼의 대활약으로 승부는 무승부로 끝날 것 같았지만 후반 종료 직전 깨졌다.
추가시간 4분이 주어진 가운데 3분이 흐른 시점. 전북이 코너킥을 얻어 수비 한 명을 남겨 놓고 전원 공격에 가담했다. 포항 수비는 전북의 코너킥을 걷어낸 데 이어 중원에 있던 김승대까지 볼을 연결했다. 이어 김승대는 하프라인부터 단독드리블로 역습해 골키퍼 일대일 상황에서 패스했다. 문전 쇄도하던 신진호는 김승대의 패스를 가볍게 밀어 넣으며 포항에 짜릿한 승리를 안겼다.
/김기태기자kkt@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