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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 보러오세요”

대구오페라하우스는 25∼28일 남녀노소 모두 즐길 수 있는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를 공연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는 2016년부터 공연되고 있는 재단의 대표 레퍼토리로, 무대에 오를 때마다 전석매진을 기록하고 있는 인기 공연이다.오페라 ‘마술피리’는 당시 이탈리아어를 이해하지 못하는 독일 서민들을 위해 모차르트가 독일어로 작곡한 노래극으로, 초연 당시부터 큰 사랑을 받아 현재까지도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공연되는 오페라 중 하나이다. 모차르트의 마지막 걸작이기도 한 ‘마술피리’를 가족오페라로 재해석한 이유는 어린이들도 흥미진진하게 즐길 수 있는 환상적이고 동화적인 줄거리를 가지고 있으며, 극적이며 다채로운 음악으로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사람들에게도 흥미를 더할 수 있는 작품이기 때문이다.독일인 디자이너 페트라 바이케르트의 심플하면서도 임팩트 있는 무대가 특별히 돋보이는 대구오페라하우스의 가족오페라 ‘마술피리’는 2막에 등장하는 ‘밤의 여왕 아리아’ 등 오페라 속 주요 아리아와 합창 등 매력적인 부분만을 골라 우리말 대사와 함께 70분이라는 짧은 시간으로 구성했다는 점이 큰 특징이다. 여기에 전 연령층의 눈높이에 맞춰 대화 형식의 ‘레치타티보’ 부분을 우리말로 재미있게 바꿔 더한층 친근하게 다가갈 수 있게 했다. 반원 형태의 흰색의 거대한 슬라이딩 무대와 특수효과는 판타지적인 배경 효과를 나타내고, 객석에서의 이벤트와 액팅은 관객과 더욱 가깝게 상호 소통하고 교감할 수 있도록 했다.독일 유명 오페라 극장에서 활발히 활동 중인 한국인 연출가 이수은이 재연출로 참여했으며, 독일 트리어시립극장과 울름시립극장의 수석지휘자를 역임한 지휘자 지중배가 지휘봉을 잡는다. 또한 지역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중견 성악가들과 대구오페라하우스 오펀스튜디오 소속 신진성악가 등 폭넓은 출연진은 물론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이자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의 참여로 작품의 격을 한층 높였다.공연시간은 25·26일 오후 7시 30분, 27·28일 오후 5시이며 입장료는 전석 1만원이다. /윤희정기자

2021-02-24

영남지역 작가 68인 구상회화 진수 선봬

“우리 산하의 아름다움이 짙은 붓질 속에 아득하게 감겨오는 구상회화의 진수 만나보세요”영남지역 구상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할 수 있는 전시회 ‘제1회 영남의 진경’전이 3월 28일까지 포스코 포항 본사 포스코갤러리에서 열린다.포스코가 신축년 새해를 맞아 기획한 특별전인 이번 전시회는 영남 지역 구상회화의 현주소를 재조명하고, 한국 전통 회화의 맥을 이어온 진경정신을 되돌아 보고자 마련됐다.이번 전시는 뛰어난 구상력을 바탕으로 독자적인 예술세계를 선보이는 영남지역 대표 작가 작품을 소개하고 있는 게 특징이다.전시는 영남지역 구상화단의 중추적인 역할을 하고 있는 작가 68명의 개성이 담긴 회화 작품들로 구성됐다. 한국 추상 이후의 구상회화를 다루고 있으며 21세기 이후 시대정신과 시대상을 화폭에 담은 작품들이 영남지역의 현대회화 양식을 투영하고 있다.대구, 포항, 부산, 울산 등 영남지역 작가들이 대거 참여했는데, 이 중 가장 많은 대구 출신 작가는 모기홍, 정창기, 예진우 등 25명이다. 포스코갤러리는 이번 전시에서 대구 출신 작가들의 구상력과 서정성이 돋보이는 작품을 통해 대구 미술의 회화적 특성을 소개한다.이 외에도 부산 지역 작가로 구명본, 허필석, 신홍직 등이 참여했으며, 라상덕, 최성원 등 울산지역 작가들의 작품도 전시에서 만나볼 수 있다.또한 포항지역 대표 예술인들의 작품도 선보인다. 류영재, 김왕주, 박계현, 배현철, 박상현 등 포항지역 작가들도 작품을 통해 지역의 미술 세계를 알린다.포스코갤러리 관계자는 “코로나 팬데믹으로 인해 더욱 위축된 지역 예술가들의 문화 예술활동이 지속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이번 전시를 기획했다”며 “지역 작가 발굴이라는 차원을 넘어 영남화단의 예술적 가치를 지지함으로써 기업이 갖고 있는 사회적 책임을 다하는 메세지나 정신을 실천하고자 한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24

평범한 일상 속 ‘인간’을 만나다

대구예술발전소는 2021년 첫번째 기획전시 ‘그레이트(Great) 인물’전을 오는 4월 18일까지 1·2전시실에서 연다.대구시립중앙도서관과 협업해 진행하는 이번 전시는 10명의 시각예술가가 참여해 생산한 ‘문학과 시각예술’의 컬래버레이션 작품들이다.타이틀 ‘그레이트 인물’은 주체성과 정체성을 갖고 자신만의 가치 있는 삶을 살아가는 사람들이다. 유명 인사나 위인이 아닌 이 시대 평범한 일상 속 ‘인간’의 모습을 작품에 담았다. 시, 소설, 수필 등 문학 속 등장 인물에서부터 보통 사람을 회화, 설치, 사진, 영상, 조각 등 시각예술로 재해석한 작품들이다.1층 1전시실에서는 ‘헤세가 들려주는 나비이야기’에서 영감을 받은 서옥순 작가의 설치작품을 만날 수 있다. 현실에서 우리가 취해야 할 삶의 방식을 수묵으로 표현한 신영훈작가의 작품도 함께 선보인다.2층 2전시실에서는 삶의 현장에서 열심히 살아가는 사람들을 담은 안종일 감독의 영상을 관람할 수 있다. 한영욱 작가는 알루미늄 표면을 날카롭게 긁어내는 정교한 표현기법으로 인물을 살아있는 것처럼 생생하게 재현해냈다. 김정옥 작가는 박제된 동물들이 있는 투명한 유리관을 바라보는 모습을 표현해 현대인들의 삶 속에 존재하는 벽 안에서 서로를 비추는 관계에 대해 생각해 보게 하고 채온 작가는 초상화를 자신만의 기법으로 완성했다.김서울 작가는 판화를 바탕으로 한 설치작품을 통해 인간의 삶에 숨어 있는 비극과 이를 극복하게 하는 일상의 순간을 포착해 보여준다. 이상헌 작가는 평범한 사람들이 만들어가는 삶의 역사와 기억을 나무 조각에 기록했다. 심윤 작가는 현대인의 모습을 커다란 화면 속에 과장되고 역설적인 장면들을 표현했고, 장보윤 작가는 경주의 풍경이 담긴 사진과 2개의 영상작품을 통해 시간의 흐름에 따라 변하고 소멸할 수 밖에 없는 인간의 숙명을 이야기한다.전시장 가운데는 전시주제와 관련한 도서들로 구성한 작은 도서관을 만들었으며 도서과 중심에는 북 타워(Book Tower)를 세웠다. 광장처럼 모든 공간의 중심이 되고, 어디에서든 관람객의 시선이 관통할 수 있도록 했다. 이곳에서는 대구시립중앙도서관에서 마련한 ‘4인 4색’ 사람책 열람 행사를 진행하며, 좌석과 테이블을 마련해 자유롭게 책을 읽거나 휴식을 취할 수 있는 공간으로도 활용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23

포항예술고 숲갤러리전 ‘1718 생각에 미치다’

포항 숲갤러리는 오는 28일까지 포항예술고 학생들의 작품전 ‘1718 생각에 미치다’전을 개최한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포항예술고 미술과 1, 2학년 학생들이 ‘1718 생각에 미치다’를 주제로 한 한국화, 서양화 등 작품 40여 점을 관람할 수 있다. 코로나19로 인한 온라인 수업 등을 통해서도 틈틈이 작업을 해 자유롭지 못한 일상적인 생활과 학교생활의 소극적인 단절 속에서 나타나는 여러 가지의 생각들을 승화한 작품을 선보인다.전시회에 참여한 1학년 손은우 학생은 “대면에서 이뤄지지 못하는 시간 속에서도 꿋꿋이 온라인 수업과 작품활동을 해나가며 예비 작가로서의 자신의 한계를 실험했던 작품이 전시돼 기쁘다”면서 “앞으로 꿈을 향해 열심히 노력하는데 동기 부여가 될 것 같다”고 소감을 밝혔다.이철진 포항예술고 미술과 부장교사는 “십칠세(17) 십팔세(18) 청소년들이 가지고 있는 풋풋하면서도 아마추어 냄새가 물씬 풍기는 작업이 주는 순수함은 기성작가들이 주지 못하는 또다른 매력이 분명 있을 것이다. 시민들의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전했다.한편, 숲갤러리는 포항시 북구 흥해읍 대련리 포항산림조합 안에 있으며 카페에 갤러리 겸용으로 운영돼 많은 관람객들이 찾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1-02-22

음악으로 전하는 새해 인사

2021년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첫 공연인 ‘포항시립교향악단 신년인사’가 유튜브 실시간 라이브 공연 형식으로 개최된다.18일 저녁 7시 30분 포항시청 대잠홀에서 개최되는 이번 기획연주는 현악 합주 중심으로 펼쳐진다. 예술감독 겸 상임지휘자 임헌정의 지휘 아래 40여 명의 포항시향 현악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첫 곡은 로시니의 ‘현악을 위한 소나타 3번’이다. 오페라 작곡가로 유명한 로시니가 12살 때 작곡한 작품으로 현악 17명이 연주에 참여한다. 로시니의 밝고 경쾌한 음악이 코로나19로 지쳐있는 시민들에게 활력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두 번째 곡은 모차르트의 ‘목관 8중주 작품번호 388’이다. 목관 8중주는 사실 흔치 않은 연주로 이번 신년인사 연주회를 위해 특별히 준비한 선물 같은 공연이다. 이 곡은 ‘세레나데(연인의 창가에서 악기를 연주하며 부르는 사랑의 노래) 12번’이라고 불리기도 한다.이어 열리는 무대에서는 대중적으로 많이 알려진 마스네의 ‘타이스의 명상곡’과 차이콥스키의 ‘안단테 칸타빌레’를 현악 43명이 연주한다.타이스의 ‘명상곡’은 프랑스 대문호 아나톨 프랑스의 동명 소설을 바탕으로 한 쥘 마스네의 3막 오페라 ‘타이스’에서 2막의 1장과 2장 사이에 등장하는 명곡이다. 기원전 4세기경 이집트를 배경으로 수도사 아타나엘과 무희 타이스의 사랑을 그린 이 오페라에서 ‘명상곡’은 유혹을 뿌리치고 경건한 삶으로 돌아가려는 아타나엘의 마음을 표현하고 있다. ‘타이스 명상곡’으로 불리며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들의 앙코르곡으로도 자주 연주된다. 바이올린 솔로는 객원 악장 바이올리니스트 조가현이 맡았다.‘안단테 칸타빌레’는 1871년에 만들어진 차이콥스키의 ‘현악 4중주’ 1번 중 2악장으로 걸작이다. 정제된 슬라브 정서가 아름답게 표현된 명작이어서 수많은 버전으로 편곡됐는데 이번 연주회에서는 현악 합주로 연주된다. 차이콥스키가 러시아의 지방을 여행하다 들은 멜로디를 채보한 작품인데 처절하도록 애절한 감성으로 사랑받고 있다.피날레는 엘가의 ‘사랑의 인사’로 장식한다. 영국 작곡가 에드워드 엘가의 대표작인 ‘사랑의 인사’는 제목 그대로 사랑이란 감정의 아름다움을 따뜻하게 그린 곡이다. 1888년 바이올린과 피아노를 위해 만든 것으로, 후에 자신의 아내가 된 약혼녀 캐롤라인 앨리스에게 바친 곡이다. ‘사랑의 인사’는 주로 독주 형태로 많이 연주하는데 이번 연주에서는 관현악 버전으로 들을 수 있다.임헌정 포항시향 상임지휘자는 “코로나19의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 비대면으로 개최하는 이번 연주회는 실시간 생중계인 만큼 시민들에게 대면 공연만큼이나 큰 감동을 선사할 수 있을 것”이라며 “실시간 생중계 공연이 끝난 뒤에도 녹화물을 유튜브에 게시할 예정인 만큼 많은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이번 연주회는 유튜브에서 ‘포항시립교향악단의 신년인사’로 검색해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17

대구문예회관 기획 전시 ‘아트in대구 오픈리그’

대구문화예술회관은 16일부터 기획 전시 ‘아트in대구 오픈리그’전을 열고 있다. 1부는 16일부터 27일까지, 2부는 3월 2일부터 3월 13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6∼10전시실에서 선보인다.지역 작가들에게 전시 기회와 공간을 제공하고, 작가들의 숨은 노력과 창작 활동을 적극 지원하고자 대구문화예술회관에서 올해 처음으로 진행하는 이 전시는 당초 지난해 2월 개최될 예정이었으나 코로나19 비상 상황으로 인해 진행되지 못했다.참여 작가는 1부 조무준, 변보은, 허지안, 방규태, 박미숙, 2부 이명재, 꼼짝(김영채, 최민경), 유명수, 이봉기, 티안(안태영) 등 10명이다. 중견작가와 20대 젊은 작가 등이 포함됐다.조무준은 2018년 작고했다. 그림을 배우지 않았으나 손주들을 돌보면서 틈틈이 그림을 그렸다. 종이에 색펜으로 그린 작품에서는 꽃, 나무, 풀 등 식물과 벌, 나비, 토끼 등 동물이 어우러진 순수한 기쁨과 명랑함이 깃들어 있는 세계가 펼쳐진다.변보은은 ‘보이는 세포, 보고 싶은 생명’이라는 주제로 비가시적인 식물 세포의 이미지에서 영감을 받은 세라믹 부조 형식의 작품을 제작한다. 작품을 벽면에 설치, 숲과 식물의 이미지로 구성할 예정이다.방규태는 기억과 관련된 현상에 집중하면서 ‘기억된 나’와 ‘기억된 순간의 나’의 간극에서 오는 미묘한 차이를 색상과 문양 등으로 변화를 주어 표현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 기억을 이미지화한 캔버스 작품들과 작품 속 캐릭터들을 3D프로그램으로 입체 설계하여 출력한 작품을 출품한다.꼼짝(김영채·최민경)은 부부작가다. 애니메이션과 생활 주변의 친숙한 재료로 입체 작품을 제작한다. ‘우리가 사는 곳’이라는 주제로 대중매체에 등장하는 캐릭터에 투영된 인간의 욕망과 즐거움을 표현한다이봉기는 회화와 조형의 순수성을 회복하는 것을 과제로 회화의 본질을 찾는 작업을 지속하고 있다. 순수 추상표현주의 계열 형식의 작품으로 자신의 삶을 둘러싼 공간의 이미지를 순수 조형으로 해석했다.티안은 유화 평면 작품을 배경으로 그 위에 디지털 미디어 영상 작업을 병행한 작품을 제작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한 때는 찬란했던’을 주제로 시간에 따라 변화하는 사람과 사회의 모습을 표현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16

대구문화재단 올 첫 기획 전시 ‘인류세’

(재)대구문화재단이 운영하는 범어아트스트리트는 올해 첫 기획전시 ‘인류세(ANTHEOPOCENE_Save Our Planet)’를 16일부터 4월 11일까지 연다. 인류세는 2000년 처음 등장한 개념으로, 인류의 자연 파괴로 인한 새로운 지질시대를 뜻한다.아시아, 유럽, 중동 등에서 활동 중인 사진가 5명이 기후 변화·환경 오염의 위기와 그 아슬아슬한 현재를 기록한 사진 100여 점을 선보인다.참여 작가 하셈샤케리는 이란 출신이다. 그는 불모의 사막이 돼버린 이란 시스탄·발루체스탄을 카메라에 담았다. 인간이 만든 기후 변화로 메말라 버린 인간의 삶이 고스란히 드러난다.영국에서 온 맨디 바커는 플라스틱이 해양 생물과 인간에게 미치는 해로움을 강조한‘바다를 뒤덮은 존재’등을 선보인다.벨기에 작가 닉 하네스의 작품‘기쁨의 정원’은 두바이의 도시화 문제를 지적한다. 실내 정원과 얼음 카페 등 덥고 건조한 두바이의 자연환경과 전혀 어울리지 않는 공간들이 눈길을 끈다.프랑스에서 활동중인 이대성은 몽골 사막화를 현대 예술의 방식으로 표현했다. 중국 작가인 장커춘은 자연이 도시화로 인해 변해가는 지점을 조명했다.이번 전시 기획은 석재현 아트스페이스 루모스 대표가 맡았다. 석 대표는 2006년·2014년 대구사진비엔날레와 지난해 부산국제사진제 주제전 기획을 담당하기도 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15

랜선으로 즐기는 전통예술의 향연

(재)포항문화재단이 기획·제작한 창극뮤지컬 ‘전설-그들의 이야기’가 16~18일 3일간 포항문화재단 유튜브로 공개된다. 코로나19로 문화 향유 기회가 줄어든 시민들에게 언택트 공연으로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창극뮤지컬 ‘전설-그들의 이야기‘는 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의 ‘2020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문예회관 기획·제작 프로그램’ 에 선정돼 제작됐다.포항시무형문화재이수자협회 이수자 15명이 참여한 이번 공연은 코로나19로 인해 2차례 연기되는 어려움 끝에 비대면 영상 촬영으로 진행돼 온라인으로 보다 많은 관객들과 만나게 됐다.지난 6개월 동안 출연자들과 제작진 등의 공연 관계자들은 코로나19 방역지침을 철저히 준수하며 연습과 공연 제작에 참여했다. 또한 관객이 없는 빈 객석에서 카메라를 마주하며 무대를 펼쳐간 ‘전설-그들의 이야기’ 출연자들은 어색한 환경 속에서도 열연을 펼쳤다.이번 창극뮤지컬 ‘전설-그들의 이야기‘는 우리가 쉽게 접하지 못하고 잘 알지 못했던 전통 무형문화재를 쉽고 재미있는 내용으로 풀어낸 포항의 예술인과 제작 스태프들이 만들어낸 창작 전통 악극이다. 무형문화재 이수자들이 그려내는 살풀이춤, 가야금병창, 대금정악, 정가, 고법, 판소리, 택견과 침선, 자수, 궁시의 전통공예가 어우러진 전통예술의 향연을 만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이 기획· 제작한 창극뮤지컬 ‘전설-그들의 이야기’ 포스터. /포항문화재단 제공첫 번째 공연 ‘효시: 전설의 시작‘의 내용은 이수자들의 삶의 희로애락을 담은 작품으로, 이수자가 되기 위한 과정과 역경을 보여주는 작품이다.두 번째 공연 ‘춘심홍전’은 춘향전, 심청전, 흥부전, 전우치전을 각색하여 전통의 음악과 몸짓을 극화한 작품이다. 춘향·몽룡·변학도·심청·뺑덕·흥부·전우치·향단이 등 여러 고전극의 인물들이 색다른 캐릭터로 한 무대에 등장해 재미있게 이야기를 만들어 간다.세 번째 공연 ‘전설: 그들의 이야기’는 첫 번째 공연 ‘효시’와 두 번째 공연 ‘춘심홍전’이 합쳐진 작품이다. 무형문화재 전승자(무형문화재 보유자, 전수조교, 이수자 등을 통칭)들이 열연을 펼친다. 포항문화재단 문예진흥팀 박창준 팀장은 “창극뮤지컬 ‘전설- 그들의 이야기’공연 영상을 통해 코로나19로 지친 포항시민들에게 전통예술의 아름다움과 즐거움을 전할 수 있기를 바라며, 시민분들의 많은 관심을 부탁한다”고 말했다.공연 영상은 16, 17일 오후 6시 30분 ‘효시: 전설의 시작‘, 7시 30분 ‘춘심홍전’, 그리고 18일 오후 7시 30분 ‘전설: 그들의 이야기’를 포항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을 통해 시청할 수 있다./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2-15

1920~50년대 작가 64인 작품 140여 점 선보여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이해 지역의 근대미술을 조명하는 ‘때와 땅’ 기념전을 오는 5월 30일까지 1전시실에서 개최한다.‘대구 근대미술의 뿌리를 찾아서’를 주제로 대구에 서양화구가 들어온 1920년대부터 6·25동란의 상흔을 극복하는 1950년대까지의 미술사를 다룬다.대구는 한국 근대미술의 발상지 중 하나다. 시대정신을 나타내기 위해 이번 기념전시회의 명칭을 ‘때와 땅’으로 정했다.작가 64인의 140여점을 통해 시간과 공간의 의미에서 벗어나 일제강점기 시대적 고난에 맞선 근대 예술가들의 민족정신을 엿본다.전시는 크게 5개 부문으로 구성했다.첫 번째 구성 ‘예술과 함께 사회와 함께’에서는 대구의 전통 서화가 미술로 돼가는 과정을 보여준다. 3·1운동의 여운이 남아있던 1920년대 미술세계를 볼 수 있다. 특히 1920년대 대구에 서양화구를 처음 들여온 이로 알려진 이상정의 활동이 전시된다.이상정(1896~1947)은 시인 이상화의 형이자 중국군 장교로 복무한 독립운동가로 알려져 있다. 1923년 대구에 미술연구소 벽동사를 설립, 미술 연구와 교육을 했다. 중국으로 망명 후 전각에 심취한 이상정의 전각을 모아 편집한 인보집 2종을 소개한다. 문학적 소양과 미술에 대한 이상을 담은 글도 볼 수 있다.두 번째 ‘대구 근대의 색’에서는 서양화 도입 후 대구 최초의 양화 전문단체인 향토회도 만날 수 있다. 김용준 등의 평론가들의 주장으로 향토성 논쟁이 일던 1930년 설립된 향토회의 특징과 이를 이끈 화가들의 면면을 보여준다.세 번째 ‘이인성과 이쾌대’에서는 대구가 낳은 한국화단의 대표작가 이인성과 이쾌대의 작품들을 통해 1930~40년대 일제강점기 전후 격동의 모습도 보여준다. 이들은 수창학교 동창으로 이인성은 1930년대, 이쾌대는 1940년대가 절정기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인성의 ‘가을 어느 날’(1934), ‘경주의 산곡에서’(1935) 중 붉은 흙은 민족이 겪는 비애의 정서를 나타낸다. 붉은 흙은 조국, 즉 땅에 대한 사랑이며 땅이 가진 생명력을 상징한다.이쾌대의 ‘푸른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1940년대 말)은 풍요롭고 평화로운 마을을 배경으로 당당하게 서서 정면을 응시하며 휘날리는 바람을 맞고 있다. 혼란스러운 현실 반영과 동시에 극복에 대한 긍정적 메시지를 던진다.네 번째 ‘회화 전문(專門)에 들다’를 통해 일제강점기 이후 일본 미술의 영향도 함께 들여다본다.회화 외에도 피란 예술가와 대구 작가들의 교류를 보여주는 여러 기록들도 공개한다.다섯째 ‘피난지 대구의 예술’에서는 이상화, 현진건, 윤복진 등 화가와 서병오, 서동균, 이인성 등 지역 작가의 교류를 보여주는 여러 저서 등을 전시한다.격동기에 근대미술을 지킨 작가들의 유족 인터뷰와 대구 1세대 미술사가인 권원순의 인터뷰 등도 마주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14

19∼21C 한국근현대 미술작품 집중 조명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 새해 첫 기획전 ‘한국근현대미술 봄이 와 있었다’전이 1,2, 3 전시실 및 초헌장두건관에서 9일부터 열린다. 19세기 말부터 21세기 초까지 한국 근현대사와 함께한 미술 작품을 집중 조명한 대규모 기획전이다. 대전시립미술관 등 우리나라 주요 공사립 미술관·박물관 소장품들을 빌려온 이번 전시는 조선 말기 장승업부터 오늘날 임옥상까지 37인의 작품을 소개한다. 회화 및 조각 작품 61점, 당대 교과서 및 간행물 70여 점, 1930~60년대 한국 흑백 영화 4점을 선보인다.1전시실에서는 일제 강점기 조선 정통회화의 계승과 서구 조형기법의 이식으로 형성된 근대회화를 살핀다. 조선 말기 장승업과 그의 제자 조석진과 안중식, 이상범, 노수현 그리고 서구식 근대미술 양식을 이어받은 이종우, 나혜석, 구본웅, 배운성, 오지호의 작품을 통해 한국 근대미술의 탄생 현장을 만날 수 있다.2층 초헌장두건관에서는 이식된 미술형식이 증식해 해방 이후 한국적 향토성을 기반으로 생활 감정의 서정성을 담아낸 박수근, 김환기, 권진규, 장욱진 등의 작품이 선보인다.2전시실에서는 전쟁 이후 존재론적 고민을 이어갔던 작가들과 한국에서 태동한 미술사조로 미적 이상을 추구했던 작가들의 다양한 시도를 선보인다. 1970년대 한국 현대미술의 중심을 이룬 단색화의 주역 윤형근, 정창섭, 정상화, 박서보 등의 작품과 전통성과 현대성 사이에서 조형적 실험을 펼쳐냈던 곽인식과 이응노의 작품을 소개한다. 이와 함께 1960년대 전쟁의 상흔을 극복하는 과정에서 실존주의적 문제를 다룬 백남준, 박석원, 송영수, 오종욱 작가의 작품을 선보인다.3전시실에서는 사회 참여적 미술 현장을 끌어와 냉혹하고 참담했던 현실을 인식하고 미술의 사회적 역할에 대해 고민한 오윤과 임옥상 그리고 류인과 구본주의 작품을 조명한다.이번 전시와 연계한 교육 체험 전시도 4전시실에서 열린다. 교육체험전 ‘모도리 예술가’에서는 20세기를 4개의 섹션으로 나눠 서구 문화의 유입부터 미술 단체 설립, 추상 미술의 태동 그리고 민중미술까지의 양상을 살펴본다. 또한 상설체험 프로그램 ‘세계로 나간 작가들’, ‘나만의 미술단체 창립 선언문 만들기’의 결과물을 전시실 내에 공유해 관람객의 능동적인 전시 참여를 이끌어내고 한국근현대미술을 입체적으로 경험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체험전시 제목‘모도리’는 ‘빈틈없이 아주 야무진 사람’을 일컫는 순우리말이다. ‘모도리 예술가’는 일제강점기, 한국 전쟁, 4·19 혁명 등 파란의 시대에 예술 활동을 이어나간 한국근현대 작가와 이번 체험 전시에 참여하는 관람객 모두를 의미한다.1900~1980년대까지 전람회, 미술단체, 비평 등의 미술사 주요 사건을 신문 형식으로 재구성해 근현대미술사의 흐름을 읽을 수 있다. ‘한국근현대미술 봄이 와 있었다’전과 교육체험전‘모도리 예술가’는 오는 5월 9일까지 계속된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이번 전시는 포항시립미술관에서 개관 이래 처음 소개하는 한국근현대미술 전시이자 코로나19로 힘든 시기를 이겨내고 있는 시민들에게 미술의 언어로 위로를 전하고자 마련됐다”며 “한국근현대미술을 입체적으로 관람할 수 있도록 회화, 조각 작품 외에도 무성 영화, 흑백 영화, 기타 간행물 자료 그리고 교육체험전의 상설 체험프로그램 등 다양한 매체를 이용해 전시를 풍요롭게 즐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립미술관은 사회적 거리두기 방역 조치사항에 따라 시간당 입장 인원수를 30명으로 제한해 ‘거리두기 전시 관람’으로 운영한다. 예약은 포항시립미술관 홈페이지(www.poma.kr)에서 간단한 회원가입 후 가능하다. 설날 연휴 기간에는 정상 운영한다. 단, 설날 당일 12일은 오후 1시부터 운영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08

대구미술관 개관 10주년 새로운 10년을 준비하다

대구미술관이 2021년 개관 10주년을 맞아 걸어온 10년을 되돌아보고, 앞으로 맞이할 새로운 10년을 계획했다. 미술관은 올해 슬로건을 ‘공감의 미술관, 하이 터치 뮤지엄(High Touch Muse um)’으로 정하고 다양한 계층이 시공간을 넘어 미술을 마음껏 즐길 수 있도록 전시, 교육, 이벤트를 디지털 공간으로 확장한 미술 플랫폼을 구축한다.‘하이 터치’는 고도의 기술을 도입할수록 인간적이고 따뜻한 감성을 찾게 된다는 미래학자 폰 네이스비츠 저서 ‘메가 트렌드’에서 인용한 말이다. 포스트 코로나 시기에 고도의 기술과 감성을 융합한 콘텐츠를 개발, 미술향유 격차를 줄이고 함께 공감할 수 있는 대구미술관이 되고자 하는 의지를 담았다.올해 대구미술관에서 만날 전시는 모두 9개다.2월 9일부터 6월 13일까지 선보이는 개관 10주년 기념전 ‘대구의 근대미술: 때와 땅’은 1920년대부터 1950년대까지 근대기 대구 미술을 조명한다. 이인성의 ‘경주의 산곡에서’, 이쾌대 ‘두루마기를 입은 자화상’을 비롯해 서병오, 서동균, 김용조, 박명조, 김수명, 주경 등 한국근대미술 주요 작가 70여명의 작품 140여점을 통해 대구 미술의 역사에서 근대적 선각자들이 품었던 ‘시대의식’과 민족의식‘을 살핀다.또 개관 과정과 이후 10년을 한자리에서 볼 수 있는 개관 10주년 기념 아카이브전 ‘첫 번째 10년’에서는 대구미술관 역사를 담은 사진, 인터뷰, 문서, 과거 리플릿, 자료 증 입체적 아카이브를 2월 23일부터 6월 27일까지 보여준다.이어 대구미술관의 야심찬 기획전인 ‘대구포럼’은 국내외 동시대 작가를 소개함으로써 대구미술의 세계화를 촉진하고 관람객들에게 세계적 수준의 작품을 감상할 기회를 제공한다. 올해 ‘대구포럼’의 주제는 ‘Since 1974’로, 1974년은 제1회 대구현대미술제가 처음 열린 해로 대구현대미술제의 정신적 유산과 남겨진 과제를 현재의 시각으로 바라본다. 6월 15일부터 10월 3일까지 열린다.10월에는 세계 최고 미술재단인 매그재단과 대구미술관 소장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는 ‘다이얼로그: 대구미술관&매그재단 미술관’을 선보인다. 전시는 ‘인간성 회복’과 ‘미술의 본질적 물음’을 주제로 두 기관의 소장품이 문답하듯 이야기를 풀어나간다. 자코메티, 샤갈, 미로 등 전후 유럽미술의 정수와 곽훈, 이강소, 이명미, 정점식 등 대구미술관 주요 소장품을 10월 19일부터 2022년 3월 27일까지 만날 수 있다.이와 함께 올해 첫 선을 보이는 ‘다티스트’(DArtist)는 대구의 전도유망한 중견작가와 원로작가를 조명하는 전시로, 정은주, 차규선, 차계남 작가의 개인전을 2월 2일부터 5월 23일까지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08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귀비고 기획전’ 연장

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은 오는 14일까지 열기로 했던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전시관 귀비고 기획전 ‘들락날락-들물과 날물처럼 흘러온 동시대 연오·세오의 발자국’(이하, ‘들락날락’)을 3월 28일까지 연장한다.‘들락날락’은 지난해 12월 4일 개막해 열흘간 운영하다 12월 15일 코로나19 임시휴관으로 중단됐다가 1월 21일 재개했다. 임시휴관 기간 동안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을 찾아 온 관광객 중 기획전을 보지 못한 아쉬움의 목소리가 쇄도해 기획전에 대해 관심을 가진 더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관람할 수 있도록 전시 연장을 결정했다.귀비고 기획전 ‘들락날락’은 일연의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를 이주설화로 받아들이고 포항시 승격 후 70년 세월 동안 포항을 살다 떠난 전출자들, 타 지역에 살다 포항을 찾아온 전입자들, 많은 사람들이 떠나고 찾아오는 과정들을 지켜보며 꾸준히 삶을 일궈온 토박이 등 포항을 둘러싸고 들락날락하는 움직임 속에서 묵묵히 포항을 지켜온 사람들의 축적된 삶을 조명한다. 설화 속 연오·세오가 보여준 포용과 환대의 정신을 통해 더 나은 미래에 대한 염원을 전하고 있다.전시는 유물 디스플레이나 지식전달의 기능을 중심으로 한 전통적인 전시기법을 벗어나 포항과 관련해 ‘들락날락하는 삶’과 연관된 실제 이야기들을 70가지 사례를 수집해 다큐적으로 풀어내고 있다. ‘신발(新發)-새롭게 나아가다’, 포항의 대표성 있는 전입·전출·토박이로 선정된 동해안 별신굿 기능보유자인 김동연씨 등 다섯 사람의 대화의 장을 미디어아트로 구상하는 ‘들물과 날물, 씨실과 날실이 되어’ 등 미디어 아트, 개념 미술, 빛을 매개로 한 시각 디자인 등을 활용해 전시 메시지를 새롭게 느낄 수 있도록 했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코로나19로 침체되고 어려운 시기에 포용과 환대의 정신을 담은 전시에 걸맞게 더 많은 사람들이 편안하고 안전하게 향유하길 바라는 마음을 담았다. 고향과 객지, 그리움과 도전이 담겨있는 귀비고 기획전 관람을 통해서 시민과 관광객들이 마음에 힐링을 주고 삶에 용기를 얻으며 다녀가시길 바란다”며 많은 관심을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07

국립대구박물관 상설전시실 새 단장 완료

국립대구박물관이 상설 전시실을 새단장해 선보이고 있다.2일 박물관에 따르면 2년간의 공사를 끝내고 복식문화 특성화 박물관 면모를 뽐낸다.고대문화실, 중세문화실 등을 새롭게 꾸몄다. 복식문화실도 신설했다. 특히 문화재 설명문을 국어전문가의 감수를 받아 우리말로 바꾸어 알기 쉽도록 했다.고대문화실에는 선사시대부터 삼국시대의 고고유물 1535점을 전시한다.주먹도끼(안동 마애리 유적 출토, 중기구석기), 좀돌날(대구 월성동, 후기구석기), 한국식 동검(대구 만촌동, 초기철기), 보물 제2017호 호랑이모양 허리띠고리(경산 신대리, 초기철기), 금동관 2점(대구 비산동·의성 탑리, 삼국), 관꾸미개(의성 탑리, 삼국), 금귀걸이(대구 내당동, 삼국), 고리자루큰칼(대구 내당동, 삼국) 등이 전시돼 있다.중세문화실에는 신라, 고려와 조선시대의 대구·경북지역의 문화재를 소개한다.전시품은 국보와 보물 등 국가지정문화재 7점 포함 모두 286점이다. 신라시대의 불교미술품, 고려와 조선의 공예품, 조선시대의 유교와 교육 등을 주제로 구성했다.신라 불교공예의 백미로 꼽는 구미 봉한동 유적 출토 관음보살(국보 제183호·184호, 신라), 구미 봉한동 유적 출토 부처(국보 제182호, 통일신라)가 있다.새롭게 선보이는 복식문화실에서는 고대부터 현대에 이르는 복식문화의 흐름과 특징을 소개한다. 전시품은 국가민속문화재 제65호 흥선대원군의 기린흉배를 비롯해 모두 138점을 전시한다.전시는 ‘선과 색채의 향연’, ‘전통과 현대가 만나다’, ‘시대의 감각과 취향, 무늬’ 등 3부로 구성했다.‘선과 색채의 향연’에서는 전통 복식의 특징을 살펴보고, 갓을 비롯한 여러 모자와 전통색채가 지닌 아름다움과 조형미를 소개한다.‘전통과 현대가 만나다’에서는 한복에 담긴 서양식 양복의 특징을 보여준다. 세계적인 한복디자이너 고(故)이영희가 기증한 한복 작품을 전시한다.‘시대의 감각과 취향, 무늬’를 통해 우리의 다양한 전통무늬를 디지털 자료와 실물로 보여준다. 고대부터 조선시대까지의 희귀한 직물자료와 무늬를 소개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02

그래도… 클래식의 감동은 계속된다

“코로나19 팬데믹(세계적 대유행) 사태에도 클래식 음악 공연은 멈추지 않는다.”대구 지역 공연장들이 새해가 되면서 조심스럽게 올해 공연 라인업을 속속 발표하고 있다. 지난해 코로나19 발발 이후에 타격을 입었지만 서서히 재개의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공연장 별 클래식 음악 공연 라인업을 소개한다.□대구콘서트하우스 … 코로나19 이겨내고 ‘다시’ 재현되는 명품 공연들재개관 8주년을 맞이하는 대구콘서트하우스는 코로나19의 확산으로 위축됐던 지난해를 발판으로 삼아 예전의 감동을 회복할 수 있는 명품 공연들로, 멀어진 관객과 공연장이 함께할 수 있는 공연들로, 그리고 새로운 패러다임을 대비한 공연들로 꾸밀 예정이다.대구콘서트하우스의 대표 기획 공연인‘명연주 시리즈’가 올해도 4회차 진행된다. 슈만을 닮은 우리시대 거장 백건우(3월 4일), 이름만으로 우리를 떨리게 하는, 7년 만에 독주자로서 대구콘서트하우스를 찾는 정명훈(4월 중), 신선한 해석과 치밀한 연주로 전 세계가 주목하는 피아노의 별 이고르 레빗(5월 15일), 전설의 연주자 안드라스 쉬프(10월 9일) 등 피아니스트들의 명연주가 준비돼 있다.연주자의 깊은 음악세계를 보여주는 ‘인사이트 시리즈’에 올해도 뜨거운 주목을 받았던 스타급 연주자들이 대거 포진해 있다. 2015년 한국인 최초로 파가니니 콩쿠르 우승에 빛나는 바이올리니스트 양인모(3월 19일), 섬세한 터치와 세밀한 표현으로 관객을 감복시키는 피아니스트 윤홍천(4월 2일), 2017 부조니 콩쿠르 2등상과 청중상을 수상하며 한국 피아노의 신성으로 부상하고 있는 원재연(4월 30일), 그리고 프랑스 목관의 진수 프랑수아 를뢰와 피아노의 시인 에마뉴엘 스트로세(9월 10일), 2019 차이콥스키 콩쿠르 3위를 수상한 바이올린 신성 김동현(11월 중), 한국을 빛내는 두 피아니스트가 나누는 감미로운 대화 이진상과 김태형(12월 16일) 등이 지역 관객과 만날 날을 기다린다.아시아 최고의 교향악 축제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는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오프닝을 마치고 바로 한국을 찾는 바르샤바 내셔널 필하모닉 오케스트라(10월 6일, 지휘 안드레이 보레이코, 피아노 임동혁), 150년 역사와 방대한 레퍼토리를 자랑하는 취리히 톤할레 오케스트라(11월 9일 지휘 파보 예르비, 바이올린 재닌 얀센) 등이 대편성 오케스트라를 손꼽아 기다려온 관객을 만족시켜줄 예정이다. 이 외에도 대구시립교향악단 등 국내외 최고의 오케스트라들의 공연들과 다양한 부대행사가 펼쳐질 예정이다.더 이상의 수식어가 필요 없는 지휘자 구스타보 두다멜과 그가 이끄는 말러 챔버 오케스트라(7월 21일)와 지난해 대구 공연이 무산되며 아쉬움을 낳았던 베토벤 스페셜리스트 루돌프 부흐빈더와 루체른 페스티벌 스트링스(9월 17일), 천상의 목소리를 자랑하는 임선혜, 다미앙 귀용과 방스 셀레스트 앙상블(11월 26일) 등 소편성의 오케스트라 공연도 규모를 넘어서는 전율을 선사한다.피아니스트 백건우□수성아트피아 …‘지역 예술인과 함께 위드(With) 코로나 시대 극복’수성아트피아는 지난해에 이어 코로나19 사태로 직격탄을 맞은 지역 예술인들에게 힘이 되고자 ‘예술인 氣 살리기 프로젝트 시즌Ⅱ’를 제작한다. 오는 4월부터 6월까지 공연 30여 회, 예술인 150여 명을 지원할 방침이다.수성아트피아는 위드 코로나 상황에 맞춘 온택트(비대면) 사업을 새롭게 선보인다. 좋은 울림을 가진 공연장과 함께 지역 예술인, 기획자, 전문 감독의 협업을 바탕으로 한다. 온택트 사업은 ‘수성아트피아 스튜디오 시리즈’ 이름으로 공연장을 스튜디오로 사용해 지역 예술인을 대상으로 뮤직비디오와 음원을 제작한다.온택트 공연과 함께 예술가와 관객이 같은 공간에서 호흡하는 콘택트(대면) 공연도 풍성하게 준비했다. ‘아티스트 인 대구’ 시리즈는 지역을 중심으로 활동하는 솔리스트를 지원하는 사업이다. 소프라노 김은형, 쓰리테너 로만짜(김동녘, 노성훈, 박신해), 바이올린 나윤아, 피아노 김종현, 타악기 박혜지, 피리 김세현, 한국무용 손혜영이 무대에 오른다. 장수 프로그램 ‘마티네콘서트’는 3월부터 9월까지 홀수 달 두 번째 목요일 오전 11시에 열리고, 독일 출신 방송인 다니엘 린데만이 진행과 해설을 맡는다. 3월은 바리톤 이응광의 ‘봄의 세레나데’, 5월은 피아니스트 박종화의 ‘베토벤과 쇼팽’, 7월은 첼리스트 김가은의 ‘브람스를 좋아하세요?’, 9월은 바이올리니스트 양윤정의 ‘생상과 프랑크’로 관객과 만난다.지역 예술가들의 명품 공연은 유럽과 미국 등에서 맹활약을 펼친 지역 연주자들의 오케스트라 협연 공연인 ‘세계를 빛낸 대구 아티스트’와 정상급 지역 솔리스트의 실내악 및 리사이틀 공연인 ‘포커스 온 대구 아티스트’를 선보여 14년간 이어온 명품시리즈를 보다 풍성하게 기획했다.국내외 유명 아티스트 공연은 ‘선우예권 피아노 리사이틀(2월 5일)’을 시작으로, 형제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듀오 리사이틀(3월 5일)’, 세계적인 바이올린 연주자 ‘힐러리 한의 대구 첫 리사이틀’(6월 중) 등을 선보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2-01

보헤미안의 열정 속으로

피아니스트 이경숙대구시립교향악단의 제472회 정기연주회가 오는 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온라인 생중계된다.이번 연주회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의 지휘로 보헤미안의 나라 체코를 대표하는 작곡가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작품으로 꾸민다.공연은 드보르자크의 스승이자 ‘체코 음악의 아버지’로 불리는 스메타나의 교향시 ‘나의 조국’중‘블타바’로 시작한다. 체코의 수도 프라하를 관통하는 긴 강인 블타바 강을 소재로 한 곡으로 힘든 근대사를 겪은 체코 국민들의 조국애가 깃든 곡이다.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21번’을 ‘한국 피아노계의 대모’피아니스트 이경숙(76)과 협연한다.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피아노 협주곡으로 태교음악에서 치료음악까지 폭넓게 사용되는 작품으로 특히 2악장은 귀족 출신 장교와 서커스단 소녀의 비극적 사랑을 그린 스웨덴 영화 ‘엘비라 마디간’의 삽입곡으로 유명한 곡이다.피아니스트 이경숙은 서울예고 재학 중 미국으로 건너가 커티스 음악원을 졸업한 후 해외에서 활동하다 귀국해 후학을 가르치고 있다. 현재 연세대 음악대학 명예교수로 재직 중이다.휴식 후에는 보헤미안의 민족적, 정서적 배경이 고스란히 느껴지는 드보르자크의 ‘교향곡 제8번’을 연주한다. 소박하고 평화로운 분위기 속에 드보르자크 특유의 어두운 정열과 보헤미안적 서정이 잘 녹아 있다.줄리안 코바체프 대구시향 상임지휘자는 “스메타나와 드보르자크의 작품에 깃든 자유분방한 보헤미안의 열정에서 에너지를 얻고, 이국의 아름다운 자연 풍광 속에서 휴식하길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1-31

경주예술의전당, 온라인 신년 음악회

(재)경주문화재단(이사장 주낙영)이 경주예술의전당의 2021년 첫 기획공연으로, 온라인 신년음악회 ‘소망 콘서트’를 선보인다. 코로나19로 위축된 지역민에게, 안전하게 즐길 수 있는 공연을 제공하기 위해 유튜브용으로 제작해 오는 31일 오후 2시부터 약 90분간 ‘경주문화재단’ 유튜브 채널에서 무료 생중계로 만나볼 수 있다. 출연진은 클래식 현악 팀 ‘라파스트링 앙상블’, 여성 4인조 ‘팝페라 솔라즈’, 클래식 기타리스트 ‘곽진규’, 어쿠스틱 밴드 ‘하늘호’, 퓨전 국악 그룹 ‘새라온’ 등 모두 지난해 재단에서 진행한 ‘한수원과 함께하는 지역 예술인 지원사업’에 선정됐던 경주 예술인으로, 최근 3년가량의 실적이 검증된 전문 예술인들이다. 이들은 각기 대표적인 레퍼토리 중 신년맞이에 어울리는 곡과 시민 신청곡을 들려주고, 시청자의 실시간 채팅을 통해 소통하는 무대를 꾸릴 예정이다.시민 신청곡은 소의 해를 맞아 함께 나누고 싶은 희망 사연과 함께 27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SNS와 담당자 E-MAIL(ajj211@gjfac.or.kr)로 접수하면 된다. 선정된 사연과 신청곡은 온라인 신년음악회 ‘소망 콘서트’에서 공개하며, 선정 축하 선물 역시 접촉의 최소화를 위해 배송과 휴대폰 메시지를 통해 증정한다.온라인 신년음악회 ‘소망 콘서트’는 컴퓨터 또는 모바일 등 인터넷을 통해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또한, 추후 경주예술의전당 2021년 신년음악회를 다시 볼 수 있게 클립 영상으로 제작해 유튜브에 업로드할 예정이다. 자세한 문의는 재단 대표번호(1588-4925)와 홈페이지(www.gjartcenter.kr)로 하면 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1-26

솔거미술관, 국내 첫 서화 필법 영상 전시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이 전국 최초로 한국화의 필법을 미디어 아트로 구현한 특별 기획전시를 개최한다.(재)문화엑스포(이사장 이철우 경북도지사)는 경주엑스포 솔거미술관에서 특별기획전 ‘서화(書畵), 조응(調應)하다’를 오는 6월 20일까지 연다.이번 전시는 전통적인 한국화의 정서와 제작 방법, 글과 그림이 주는 조형적 아름다움을 조명하기 위한 취지로 마련돼 서화의 미래 발전 방향에 대한 화두를 던진다.한국화단의 거장 소산(小山) 박대성(77) 화백이 자신만의 독창적인 정서와 필법이 담긴 서예작품과 한국화를 탄생시키기 위해 명필가들의 글을 필사하며 연습한 ‘임서(臨書)’ 작품과 그림을 따라 그린 ‘임모(臨摸)’ 작품 등을 처음으로 대중에게 선보인다.특히 작품을 제작하는 작가의 섬세한 손놀림을 담은 미디어아트를 도입한 영상전시관을 국내 최초로 꾸미는 등 이색적인 방식으로 기존과는 다른 입체적인 감동을 전해 기대를 모은다.제1전시관에서 펼쳐지는 미디어아트 ‘필법’은 박대성 화백의 작품세계와 고뇌하는 거장의 모습, 붓의 움직임을 생동감 있는 영상으로 구현했다. 예술에 대한 열정과 철학, 정신자세 등을 박대성 화백의 목소리로 직접 전하며 관람객을 매료시킨다.박대성 화백은 “서와 화는 다르지 않고 한국화의 본질은 진정성에서 시작된다”며 “끊임없는 노력과 마음을 순화시키고 나의 작업에 대해 무엇보다 소중하게 여겨야 한다”고 그림을 대하는 자세를 영상을 통해 허심탄회하게 드러냈다.제2전시관은 조선시대 문인 추사 김정희와 통일신라 서예가 김생 등 역사에 기록된 명필가의 자료를 바탕으로 서화의 기초에 대한 이해를 높일 수 있는 다양한 자료들로 꾸몄다.작업에 몰두하고 있는 박대성 화백 의 모습.SNS에서 인증샷 성지로 유명한 ‘내가 풍경이 되는 창’이 있는 제3전시실은 가벽을 중간 중간 세워 작품을 설치하는 등 솔거미술관을 완전히 새로운 느낌으로 변신시켰다. 이 가벽은 이민희 전 국립현대미술관 전시디자이너가 디자인해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에서 수상한 작품이다. 에어매쉬 소재를 활용해 조명의 반사율을 높여 한지의 은은한 분위기를 극대화하는 장점을 가졌다.제4전시관에서는 천장에서부터 바닥을 가로지르며 펼쳐놓은 20m길이의 대작 임서작품이 눈길을 사로잡는다. 또 추사 김정희가 그린 ‘세한도’(국보 180호)의 모습을 그대로 묘사한 임모작이 압도적인 탄성을 자아내게 한다.이밖에 먹의 농담을 조절해 조선시대 여성의 단아함을 표현한 그림과 함께 감각적으로 표현한 한시(漢詩)작품 등 독창적인 신작 40점을 포함해 모두 44점이 선보인다.박대성 화백은 한국화의 전통적인 재료와 화법, 서법 등에서 차용한 여러 방법을 종합해 전통수묵화를 시대의 감각에 맞는 현대적인 한국화로 재탄생시키고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2020년 문화예술발전 유공자’로 선정돼 옥관 문화훈장을 수훈했다. /윤희정기자

2021-01-26

‘또 다른 가능성-시대를 넘어’ 展

대구 봉산문화회관은 오는 2월 6일까지 올해의 특화 기획전시 ‘2021 또 다른 가능성-시대를 넘어’를 선보인다. 이번 전시는 지역에 뿌리를 두고 활동하며 새로운 시도와 가능성을 실험하는 작가들의 창작활동을 지지하는 특별 전시다. 전시 취지는 각 장르별로 대상을 바라보는 직관적인 힘을 변화의 동력으로 발산하는 미술가들을 초대해 새로운 가능성을 소개하려는 데 있다.이 전시에 초대된 미술가는 서예와 문인화, 한국화 장르를 기초로 전통미술의 새로운 가능성을 발견하기 위해 전통서화의 일반적 전시형태에서 벗어나 각기 새로운 창작의 가능성을 모색하는 4명이다.율산 리홍재 작가는 서예를 퍼포먼스 예술로 승화한다. 그는 28m 길이 한지에 온몸으로 역동적인 타북 퍼포먼스를 시연한 후 전시실 벽면 전체에 설치한다. 작품은 전통의 형식미에서 벗어나지 않으면서도 공간에 조화로운 생명력을 불어넣는다.또 다른 서예작가인 초람 박세호 작가는 실험정신을 강조하며 문장이나 서체적 표현 위주의 서화가 아닌 메시지와 질문을 던지는 서화의 또 다른 역할에 집중한다. 대형 현대 서예작품과 설치미술을 선보이며 동시대 미술로서 서예의 새로운 가능성을 보여준다.문인화 본질인 기운생동(氣韻生動)에 몰입하며 변형적이고 표현적인 문인화 작품을 선보이는 학산 정성근 작가도 초청했다. 그는 초대형 작품으로 기존 형식을 깨뜨리고, 필묵의 미세한 흐름의 표현을 보여 주기 위해 작품 뒷면에 조명을 비추는 등 새로운 전개의 구도를 펼쳐보인다.한국화를 그리는 최현실 작가는 공간을 비우며 확장성을 찾아간다. 작가가 명명한 ‘점선드로잉’은 최소한의 회화로 오롯이 자신에게 집중하는 방법을 보여준다. 작가가 하얀 종이에 글을 쓰듯 그은 점선은 무거운 생각들을 지워나가는 치유의 작업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1-25

대구시향, 올해 첫 공연 비대면 개최

대구시향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대구시립교향악단이 올해 첫 공연인 ‘제471회 정기연주회’를 비대면으로 개최한다. 코로나19 지역감염 확산을 차단하기 위해서다.공연은 22일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녹화 후, 25일 오후 7시 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유튜브 채널을 통해 중계할 예정이다.이날 무대는 음악감독 겸 상임지휘자 줄리안 코바체프 지휘 아래 50여 명의 대구시향 현악 오케스트라를 중심으로 앙상블을 이룰 예정이다.비말 감염을 우려해 관악기 편성은 최소화했고, 대신 절묘한 호흡과 완벽한 사운드로 정평이 나 있는 대구시향 현악 오케스트라의 매력을 한껏 느껴볼 수 있다.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연주곡은 마스카니의 대표작인 단막 오페라 ‘카발레리아 루스티카나’ 중 ‘간주곡’과 베토벤의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로망스 제2번’, 마스네의 오페라 ‘타이스’ 중 ‘명상곡’, 차이콥스키의 ‘현을 위한 세레나데’ 등을 들려준다. 바이올린 협연은 2015년 독일 바이에른 방송 교향악단의 제2바이올린 악장으로 임명된 바이올리니스트 이지혜가 맡는다.공연은 유튜브 홈페이지(www.youtube.com)에서 대구콘서트하우스 채널을 검색하면 감상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1-20

로맨틱코미디 오페라 ‘사랑의 묘약’ 지친 마음 치유할 마법의 시간

이탈리아 오페라 작곡가 가에타노 도니체티(Gaetano Donizetti)의 대표작 ‘사랑의 묘약’이 오는 28∼30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의 새해 첫 전막 오페라면서 새해 첫 오페라 무대로 코로나19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지역민들에게 위로와 희망을 담았다.로맨틱 코미디 오페라의 대명사로 불리우는 ‘사랑의 묘약’은 누구나 한 번쯤 꿈꿔봤을 법한 사랑에 빠지게 하는 묘약을 두고 펼쳐지는 낭만적인 이야기로, 테너 아리아 ‘남 몰래 흘리는 눈물’로 특히 유명한 작품이다. ‘세비야의 이발사’, ‘돈 파스콸레’와 함께 이탈리아 3대 코믹오페라로 손꼽힌다. 1880년대 이탈리아 작은 시골마을에서 신비한 묘약으로 둔갑한 싸구려 와인이 사랑의 메신저가 돼 남녀 주인공이 진정한 사랑을 찾는다는 내용을 담은 희가극이다. 1832년 밀라노 카노비아나 극장에서 초연된 뒤 세계적으로 오랫동안 사랑받았다.돌팔이 약장수에서 속아 싸구려 포도주를 사랑의 묘약이라고 믿고 마신 시골청년 네모니로가 우여곡절 끝에 사랑하는 여인 아디나와 맺어지는 과정을 유쾌하게 그린다.스피디한 희극의 전개속도와 재치 넘치는 등장인물들로 시종일관 관객들에게 웃음을 주는 한편 웃음 사이사이에 흐르는 우아함과 서정적인 음악은 오페라를 처음 접하는 이들까지도 매료시킬 것으로 기대된다.이번 공연은 지난 2019년 영아티스트 오페라로 공연된 프로덕션 무대를 활용했다. 대구시립합창단 박지운 상임지휘자의 지휘와 오페라 전문 연출가 유철우 연출이 무대를 새롭게 이끈다.당차고 적극적인 아가씨 아디나 역에 소프라노 이경진과 이소명, 아디나를 짝사랑한 순진한 네모리노 역에 테너 권재희와 조규석, 네모리노와 라이벌 관계인 군인 벨코레는 바리톤 김만수와 서정혁, 싸구려 와인을 묘약으로 속여 파는 사기꾼 약장수 둘카마라 역에 베이스 윤성우와 장경욱이 무대에 오른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이자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연주한다. 공연 시간 28·29일 오후 7시 30분, 30일 오후 3시,/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1-18

대구오페라하우스 새해 첫 공연… “어디서든 함께하세요”

대구오페라하우스가 오는 16일 오후 3시 ‘2021 신년음악회-D·opera with 강석우’를 무대에 올린다. 새해 첫 공연인 동시에 객석의 관객들과 함께하는 지역의 첫 대면 공연이다. 이날 음악회는 문화예술전문채널 ‘arte TV’ 생방송과 대구오페라하우스 공식 유튜브 채널(https://www.youtube.com/user/doh2013)을 통해 실시간으로 생중계된다.신사답고 부드러운 이미지의 배우이자 CBS음악FM ‘아름다운 당신에게’ 진행자로 클래식 대중화에 힘써온 인기 배우 강석우가 사회를 맡고, 베하필하모닉 예술총감독 겸 상임지휘자인 김봉미가 지휘하는 이번 공연은 아름다운 선율과 함께 새해를 힘차게 맞이하는 다채로운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다.오페라 ‘세비야의 이발사’, ‘카르멘’, ‘리골레토’, ‘나비부인’ 등 2020년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를 빛낸 오페라 속 유명 아리아들을 들려준다. 또한 오페라 ‘탄호이저’의 ‘대행진곡’과 같은 합창곡들, ‘봄의 소리 왈츠’, ‘무제타의 왈츠’를 비롯한 왈츠 모음곡 등을 중창과 합창 등으로 연주한다.소프라노 마혜선·이경진·이윤경, 메조소프라노 박소진·손정아, 테너 김동녘·김성환·박신해, 바리톤 서정혁·임봉석·허호 등 정상급 성악가들과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콰이어가 출연한다.2019 음악춘추콩쿠르와 예원음악콩쿠르 바이올린 전체부문 1위를 수상한 신동 바이올리니스트 김서현(신원초 6년) 양의 ‘카르멘 환상곡’ 연주도 주목할 만하다.대구오페라하우스는 이번 신년음악회를 맞아 관객을 위한 특별한 이벤트와 ‘땡큐박스’ 등 깜짝 선물을 준비하고 있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전화(053-666-6170) 및 홈페이지(www.daeguoperahouse.org/ticketpark.com)를 통해 예매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1-13

겹겹이 쌓인 자연의 색, 마음 어루만져

코로나19로 힘든 시민의 마음을 따스한 그림으로 어루만져주는 전시회가 열린다.포항지역 아마추어 수채화 작가들의 모임인 스케치풍경회(회장 유정주) 11회 회원전이 오는 16일부터 2월 28일까지 포항수협갤러리에서 펼쳐진다.스케치풍경회는 수채화가 김엘리 수채화 교실에서 시작해 2010년 창립전을 가진 이래 11년이 흘렀으며 벌써 11회째 전시를 갖는다. 맑고 투명한 수채화를 사랑하는 아마추어 미술인들 30여명이 ‘스케치풍경회’란 이름으로 지금까지 이어오고 있다.아마추어라곤 하지만 붓을 든지 15년이 가깝도록 이미 상당한 실력을 갖추고 개인전을 열거나 각종 공모전에 수상한 회원도 있는 내실 있는 단체이기도 하다.최근 몇 년 전부터 수채화만이 아닌 다른 장르의 회원들도 가입해 포항 근교의 풍경을 소재로 스케치 여행을 떠나는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창립한 이후 포항문화예술회관 등에서 정기전 10회 및 여러 곳에서 초대전을 가졌다. 30대에서 70대까지 주부, 교사, 사업가 등 다채로운 직업을 갖고 있는 이들은 정규 미대를 졸업하지 않았지만 작품에 대한 열정만은 대단하다.이번 전시회에는 회원 21명이 산과 들, 계곡, 꽃 등 우리 주변의 아름다운 자연을 소재로 현장스케치를 통한 수채화, 서양화 등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대체로 구상적 요소가 많고 수채화가 지닌 물의 특성을 강조한 작품이 많다. 특히 신입 회원들의 신선한 작품들이 활기찬 생동감을 불어넣는다.강필숙 공영순 김리아 김소희 김유경 김윤오 김현수 노대일 박경희 서영주 신수라 원명희 유정주 이경화 이소애 이윤태 이정미 이진광 임현순 최계숙 황서희 씨 등이 출품했다.유정주 수채화풍경회 회장은 “수채화는 물을 가득 머금은 맑고 투명한 감성으로 따듯하고도 특별한 매력을 발산한다”고 소개하고 “전시가 시민을 위한 고품격 문화가치 창조를 모색하고, 문화도시로 나아가는 길에 작은 디딤이 되길 소망한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1-13

‘문화로 행복한 달서, 예술로 빛나는 대구’ 다양한 프로그램

대구 웃는얼굴아트센터가 ‘희망’의 메시지와 함께 2021년 공연·전시 연간 일정을 공개했다.‘문화로 행복한 달서, 예술로 빛나는 대구’를 모토로 다양한 공연·전시 작품들을 선보인다는 계획이다.국내외 최고 수준의 공연·전시 개최, 장르별 전문 예술 축제 진행, 지역 예술계 활성화 프로그램,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독창적인 달서구 문화 브랜드 정립, 문화 소외계층을 위한 나눔 프로그램 시행 등 5가지를 기본 방향으로 설정했다.□ 국내외 최고 수준의 공연 개최로 고급 문화 향유우선 올해에도 국내외 최정상급 아티스트를 초청해 최고 수준의 정제되고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이는 ‘DSAC 시그니처 시리즈’를 통해 완성도 높은 공연을 선보인다.오는 5월 기품 있는 연주로 세계적으로 인정받고 있는 바이올리니스트 클라라 주미 강의 공연이 예정돼 있다.6월에는 클래식 최고 레이블인 도이치 그라모폰 첫 솔로 앨범 발매가 예정된 바이올리니스트 김봄소리와 러시아 피아니스트 일리야 라쉬코프스키의 ‘듀오 리사이틀’이 관객과 만난다.하반기에도 클래식 향연은 이어진다.오는 10월 2005년 제15회 쇼팽 콩쿠르 우승자이자 쇼팽 콩쿠르에서 줄 수 있는 4개 특별상 모두를 최초로 석권한 최고의 쇼팽 스페셜리스트 ‘라파우 블레하츠 피아노 리사이틀’이 진행된다. 연말께는 독보적인 로맨틱 피아노로 한국인에게 가장 사랑받는 피아니스트 ‘유키 구라모토 콘서트’가 진행될 예정이다.클래식 공연 뿐 아니라 최정상급 대중가수들의 콘서트도 준비돼 있다.지난해 대한민국 대표 록밴드 ‘국카스텐’이 출연해 큰 반향을 일으켰던 ‘록 온 스테이지’가 올해 ‘DSAC 슈퍼 스테이지’로 명칭을 바꿔 관객과 만난다. 3월 독창적인 공연 콘셉트와 시민들의 문화 취향이 결합한 ‘DSAC 시즌 콘서트’로 싱어송라이터 ‘커피소년’의 ‘화이트 데이 콘서트’가 진행된다.□ 장르별 전문 예술 축제 진행‘DSAC 아트 페스티벌’로 총 5건의 예술 축제가 계획돼 있다.가정의 달 5월에는 우수 국악인들을 한 무대에서 볼 수 있는 전문 국악 축제 ‘달서 국악’이 첫 선을 보인다. 여름엔 올해로 6년째를 맞이하며 지역 대표 국제재즈축제로 자리 잡은 ‘재즈 인 대구’가, 가을에는 피아니스트 이미연이 예술감독을 맡은 전문 피아노 음악 축제 ‘피아노 위크’가 개최될 예정이다.연말에는 지역 연극인들을 위한 무대 ‘달서청년연극제’와 지난해 지역 무용계에 활기를 불어넣은 ‘달서현대춤페스티벌(DCDF)’이 관객들과 만난다.□ 지역 예술계 활성화 프로그램지역 예술계 활성화를 위해 올해 문화가 있는 날 정기공연을 ‘DSAC 로컬 아티스트 프로젝트’로 진행한다.2014년부터 매년 지역예술단체 공모를 통해 다양한 공연 콘텐츠를 시민들에게 제공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부터 진행한 공모에서는 40팀이상 지역 단체가 지원했다. 장르별 안배를 거쳐 8개 팀이 선정됐다. 밴드 아프리카(하드록), 꿈꾸는씨어터(국악), 앙상블 인(복합), 인칸토 솔리스트 앙상블(오페라), 권효원 크리에이터스(무용), 소프라노 이윤경의 Three Trees(스리 트리스, 클래식) 등의 공연을 3월부터 11월까지 매월 마지막 주간에 만날 수 있다.7월에는 지난 2016년 웃는얼굴아트센터에서 기획 공연으로 진행돼 시민들에게 큰 호응을 얻었던 ‘베르디 베스트 컬렉션’이 CM심포니오케스트라의 반주로 다시 선보인다.특히 웃는얼굴아트센터는 올해 상주단체인 뮤지컬 컴퍼니 ‘브리즈’와 함께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다양한 공연을 기획해 관심을 모으고 있다.달서구 성서산업단지를 배경으로 코리아 드림을 꿈꾸는 이주노동자들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그대 이름은 장미’, 6·10 만세운동의 주인공인 항일 변호사 ‘애산 이인’의 이야기를 담은 창작뮤지컬 ‘애산’, 뮤지컬 대표 넘버들을 브리즈 멤버들의 연기와 가창력, 독창적인 퍼포먼스로 선보이는 ‘뮤지컬 갈라 콘서트’ 외에 ‘보이는 라디오 96.5㎒ 지금은 청춘시대’ 퍼블릭 프로그램(총 10회)을 선보일 예정이다.□ 지역 문화 콘텐츠를 활용한 독창적인 달서구 문화 브랜드 정립지난해 낭독극으로도 큰 호응을 얻었던 ‘창작뮤지컬 월곡’을 오는 9월 완성작으로 공개한다.향후 아트센터 대표 레퍼토리이자 달서구만의 독창적인 문화 브랜드로 자리 잡을 작품으로 기대하고 있다. 뮤지컬 관련 캐릭터 제작, 월곡역사공원 투어 상품 개발 등 브랜드 가치 향상을 위한 노력을 더한다는 계획이다.8월 여름방학 패밀리 프로그램으로 동화 ‘강아지 똥’으로 유명한 아동작가 고 권정생의 마지막 작품인 ‘랑랑별 때때롱’을 그림자 극으로 제작한다. 경북 성주문화예술회관과 경기도 연천수레울아트홀과 함께 공연할 계획이다.이성욱 웃는얼굴아트센터 관장은 “지난해 시작된 코로나19 여파로 예술계가 전무후무한 아픔을 겪고 있다. 올해 사업은 포스트 코로나 시대 대비를 기본 전제로 두고 다양한 프로그램들을 준비했다”며 “최정상급 공연·전시 개최를 비롯해 ‘창작뮤지컬 월곡’과 같은 자체 제작 능력 강화를 통해 달서구만의 문화 브랜드를 구축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21-01-12

‘2020 부산국제사진제 우수포트폴리오 수상자전’

대구 아트스페이스 루모스는 오는 16일부터 27일까지 ‘2020 부산국제사진제 우수포트폴리오 수상자전’을 연다. ‘이질적 시간’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는 지난해 9월 19일부터 10월 18일까지 부산 영도구 거청에서 열린 부산국제사진제 포트폴리오 리뷰에서 우수한 작업으로 선정된 사진가 이성호, 김화경, 박미정 등 3명의 사진가의 작품을 한자리에 모았다.최우수 포트폴리오에 선정된 이성호 사진가의 ‘오늘은 내가 내일은 네가’ 시리즈는 우리나라의 근대 가톨릭 역사에 대한 고찰, 그리고 무던히 흘러가는 시간 속에 잊혀져가는 과거의 고난을 들여다본다. 지난 4년간 서울의 절두산, 대구 팔공산의 한티성지, 청양의 다락골줄무덤 등 전국의 가톨릭 성지를 돌아다니며 멈춰버린 현재의 모습, 혹은 흘러가버린 과거의 이야기를 소환해 렌즈에 담아냈다.미국에서 사진을 공부하고 10여 년 만에 귀국한 김화경 사진가는 돌아온 서울에서 자신의 정체성을 찾아가는 짙은 고민을 담은 ‘UTOPIA 유토피아’ 시리즈를 선보인다. 박미정 사진가의 작품은 기어코 흘러가버린 시간에 대한 미련한 집착인지 애착인지 모르게 내 옆에 놓아두려 했던 것들, 오랜 세월의 풍경 속에서 처음의 온전함을 잃어가는 정물에 이어 인간이 욕망하는 물질적인 소유도 영원한 만족을 주지 못함을 표현한 ‘볼드윈(Baldwin)위의 정물’, ‘무상(Vanity)’ 시리즈를 선보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1-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