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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해상공원·송림테마거리서 포항거리예술축제 한마당

‘2021 포항거리예술축제’가 오는 29일부터 31일까지 3일간 포항 해상공원과 송림테마거리 일원에서 펼쳐진다.거리예술축제는 거리라는 장소에서 거리극, 장소특정형 공연, 마임, 퍼포먼스, 설치미술 등의 예술 활동이 공연 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축제다. 올해로 4회를 맞이하는 ‘2021 포항거리예술축제’는 포항시가 주최하고 (재)포항문화재단이 주관하는 축제로써 연평균 수만 명에 이르는 관람객을 유치하며 명실상부 지역을 대표하는 시민참여형 예술축제로 자리매김하고 있다.올해 포항거리예술축제는 개막식을 시작으로 거리무용 ‘다크니스 품바’, 전통거리극 ‘당골포차’, 체험예술 ‘도시꿀집’, 거리무용음악극 ‘어느 장단’, 설치미술 ‘팀:티셔츠전’, ‘고재경 마임’ 등 8개의 야외 공연, 전시 장소에서 열리는 4개의 기획 프로그램과 17개의 공식 프로그램 등 총 40여 개의 작품성 있는 공연과 전시가 준비돼 있다.특히 포항거리예술축제를 대표하는 프로그램으로 자리 잡은 시민참여 설치미술 전시 ‘우아한 전시, 길 위의 만찬’은 포항시민 100여 명의 사연을 테이블 위에 놓고, 소소하지만 두터운 포항을 둘러싼 연결고리들을 발견할 수 있는 계기가 돼줄 프로그램으로 포항시민들의 큰 기대를 받고 있다. 또한 코로나 시대에 안전한 축제 개최를 위한 대비책으로 100% 사전예약제를 도입하고, 엄격한 3중 방역망을 설치해 코로나 방역관리에 만전을 기하고 있다. 특히 포항해상공원은 ‘백신 존’으로 설정해 코로나 백신 접종자에 한해 공연을 관람할 수 있는 안전한 공간으로 마련했다. 이에 대해 팬데믹 시대의 축제 개최에 대한 획기적인 사례로 예술축제 관련 기관의 관심이 주목되고 있다.그동안 포항거리예술축제는 송림숲을 근거지로 포항시민들의 일상에 개입하고 도시의 움직임에 가려져 있던 시민의 삶과 기억을 들춰내며 새로운 형식을 장착하는 포항만의 거리예술축제가 되기 위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신혜원 포항거리예술축제 예술감독은 “시민의 가려진 삶과 기억 그리고 그 경험을 둘러싼 다양한 공간의 이야기라는 축제의 지향점은 우리의 중요한 기조이고 포항거리예술축제가 시민과 함께해야 하는 이유”라고 밝혔다.개막식은 ‘유희열의 스케치북’, ‘조선팝 어게인’ 등의 국내 정상 프로그램 방송 출연과 다양한 공연을 통해 K-흥 열풍을 주도하고 있으며, 세계 최대 월드뮤직마켓인 WOMEX19, globalFEST를 통한 성공적인 세계무대 데뷔를 시작으로 세계적으로 러브콜을 받고 있는 국악 그룹 악단광칠과 함께 포항시민이 함께 살아갈 미래의 도시를 빛으로 채울 풍등 퍼포먼스 등 다채로운 콘텐츠로 고된 일상을 잠시 내려놓을 수 있는 즐겁고 재밌는 시간이 펼쳐질 예정이다. 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이번 축제를 통해 코로나로 인해 지친 시민의 문화적 목마름을 철저한 방역체계를 구축한 오프라인 축제로 조금이나마 해소하길 바라며, 위드 코로나와 관련한 좋은 사례로 기록되었으면 한다”고 전했다.‘2021 포항거리예술축제’는 네이버 예약 ‘2021 포항거리예술축제’에서 전석 무료로 예약할 수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2021-10-26

경북도향,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 공연

국내 최초의 도립교향악단인 경북도립교향악단의 무대가 26일 오후 7시30분 대구콘서트하우스 그랜드홀에서 펼쳐진다.대구콘서트하우스가 주최하고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 조직위원회가 주관하는 국내 유수의 오케스트라 축제 2021 월드오케스트라시리즈(10월 15∼11월 28일) 일환이다.경북도를 대표하는 교향악단으로서 늘 새롭고 도전적인 프로그램 구성으로 호평을 받고 있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이번 공연에서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 조프레의 ‘마우나 로아’ 바이올린과 오케스트라를 위한 작품,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 바르톡의 ‘오케스트라를 위한 협주곡’등을 선보인다.프랑스 근대 작곡가 폴 뒤카의 교향시 ‘마법사의 제자’는 괴테가 쓴 동명의 발라드를 프랑스어로 번역한 앙리 브라즈의 글을 바탕으로 1897년 완성된 작품이다. 이 곡은 디즈니의 클래식 음악 애니메이션 ‘판타지아’(1940)가 제작되며 더욱 유명해졌다. 해학적 분위기의 표제음악으로 경쾌한 주선율을 따라 다채롭게 변화되는 리듬과 강약 조절로 섬세하게 묘사된다.2011년 차이코프스키 국제 콩쿠르 입상자인 초절기교 바이올리니스트 에릭 실버거와의 협연으로 들려주는 글라주노프 ‘바이올린 협주곡 가단조’는 글라주노프를 대표하는 명협주곡으로, 까다롭지만 화려한 바이올린 독주와 아름다운 선율 때문에 많은 바이올리니스트들이 도전하는 곡이기도 하다.지휘자 백진현은 세계 주요 도시에서 활발하게 활동하는 지휘자로 2007년 전국 교향악축제에서 최고 지휘자에 선정됐고, ‘오늘의 음악가상’, ‘부산음악상’, ‘한국음악상’을 수상했다. 미국, 러시아, 캐나다, 이탈리아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 국제음악제와 오페라, 오케스트라 공연을 했으며 국내에서는 KBS교향악단, 코리안심포니, 부산시립교향악단, 대구시립교향악단 등을 지휘하며 오랜 기간 자신만의 색깔로 음악세계를 구축해오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0-25

‘공간의 기억’ 속에서 마주하는 ‘존재와 공존’

“도시의 문화와 지역의 스토리를 담아 시민과 함께 교감하며 다양한 문화예술 경험을 나눌 수 있기를 염원하며 오랜 시간 고민한 작품들입니다.”지난 21일부터 오는 28일까지 경북 경주시 안강읍에 자리한 ‘옛 극장’에서 아홉 번째 개인전을 열고 있는 트랜스 아트 작가 라익권 씨의 말이다.트랜스 아티스트가 발표하는 ‘트랜스 아트’는 초월 미술(Art of Transcendence)의 약자로 관념과 형식을 초월해 형상 너머의 본질을 표현하고 체험하는 예술을 일컫는다.라 씨는 이번 전시회에서 ‘폐 유휴 공간’에서의 사진, 영상, 설치 등의 다중 매체 예술을 통해 장소적 공간에 대한 삶의 본질에 화두를 제시하고 기존 형식을 초월한 미술의 진화를 소개하고 있다.다음은 지난 23일 가진 그와의 인터뷰 내용.-트랜스 아트란 무엇인가.△20세기 미술은 자율성과 순수성에 대한 각성에서 비롯된 것이었다. 순수한 형태의 조형성에다가 색채의 독자적인 표현력을 제각기 추구하면서, 반(反)사실주의의 절정인 추상 미술이 두드러진다. 다다이즘과 초현실주의를 예로 들 수 있다. 팝 아트, 옵 아트, 키네틱 아트, 라이트 아트, 또는 정크 아트, 그리고 오늘날의 개념 미술 등이 그 대표적인 경우다. 트랜스 아트는 초월주의 미술(Transce ndental Art)의 약자다. 형상을 ‘초’월하는 ‘탈’형식의 미술, 다양한 매체와 미디어들이 서로 다른 장르와 영역을 넘나든다. 다차원적 표현법, 미각미술, 모바일 디지털 미술, 이볼빙아트 등이 있다. 특히 이볼빙아트는 온라인상에서 확장되고 진화하고, 영구적으로 공간과 시대를 초월해 진행되는 미완성 상태에서 영원히 진화하며 완성되어가는 작품을 뜻한다. 관람자들도 작품 완성 과정에 직접 참여하는 파트너 아티스트가 된다는 점은 영원히 진화하는 미술이다. 트랜스 아트는 기존의 표현방식을 초월해 사고하는 마음 너머 본성을 표현하고 체험하는 미술이고, 융합다매체 예술이다.-트랜스 아트와 기존 예술의 가장 큰 차이점은 무엇인가.△현대미술에서 트랜스 아트의 의미는 기존의 매체와 혼합매체, 다중매체, 모바일 디지털, 온라인상을 포함한 다른 장르와 영역을 넘나들고, 순수성을 바탕으로 융합 예술의 형태 표현의 의미이다. 4차 산업혁명시대에 첨단 미디어 시대에 필요한 멀티플레이어 아트를 선도하고 예술가와 관람자들도 함께 직접 참여, 간접 참여하는 체험 미술이기도 하다.-2015년 대한민국 정수사진대전에서 대통령상을 수상하고, 지난해에는 미국에서 개최한 2020년 IPA(International photography award)에서 5인 심사위원이 선정한 작가상, 일본 2020년 TOKYO International photo award 수상 등 2개 국제대회 3개의 상을 수상할 만큼 국내에서 인지도가 높은 유명작가이시다. 트랜스 아트를 시작한 계기는 무엇인가.△현대 미술 중 동시대의 예술 흐름은 순수성과 독창성을 위주로 혼합매체, 다중매체 등과 같이 표현 예술의 융합적 멀티플레이어 예술로 진화되었다. 이에 나는 예술가와 관람자들도 함께 직·간접 참여를 유도하고 체험할 수 있는 표현 예술을 지향하고 있다.-아홉 번째 개인전이다. 이번 전시회를 간략히 소개한다면.△2018년 광주비엔날레에서 옛 국군병원을 소재로 한 ‘거울의 울림’을 전시한 영국 작가 마이클 넬슨, 2012년 ‘미야기현에서 앨범을 줍다’라는 전시를 한 박진영 작가, 2001년 ‘죽은 집’이란 타이틀로 베니스 비엔날레에서 황금사자상을 수상한 독일 작가 그레고르 슈나이드 교수 겸 설치예술가 등 세 작가는 모두 ‘공간’과 ‘기억’이라는 공통된 카테고리가 있다. 그러나 나의 작품 ‘폐 공장, 폐 역, 폐 극장’은 모두 집단적 기억의 공간이며, ‘폐 극장’은 특히 문화적 공간이다. 이 공간들은 철거냐 보존이냐 등의 문제들을 안고 있다. 옛 기억과 현재의 상흔을 예술적으로 표현, 상생과 공존에 대해 화두를 제시하는 부분은 분명하게 차별성을 갖고 있다. 우리나라 경제 발전의 중심에 있었던 산업 시설들과 문화시설들이 급변하는 시대에 부응하지 못하고, ‘폐 공장’과 ‘폐 문화시설’들로 흉측하게 남아 있다. ‘철거’냐 아니면‘보존’과‘개발’이냐’ 라는 위기 속에‘공간의 기억’을 살펴본다. 지금의 우리의 평범한 일상은 얼마나 고마운 일인가?. 산업과 과학의 발달로 우리의 삶의 변화는 순식간 바꿔버렸다. 그러나 그 속에선 다양한 경험과 역사가 내포되어 있다. 나는 ‘시간의 축적된 공간’이란 기억 속에서 상상 속을 거닐며, 세상을 향한 시선으로 끊임없이 ‘존재’와 ‘공존’에 대한 질문을 제시하고 있다.-현대미술이 나아갈 방향, 그리고 지역미술이 나아갈 방향은 무엇이라고 생각하는지.△현대 미술 중 동시대의 미술 형태는 순수성을 바탕으로 단 매체 예술을 넘어 다중매체로 발전하고 있다. 지역사회의 예술도 세계적인 예술의 흐름에 걸맞는 융합적 표현 예술, 트랜스아트로의 진화가 필요한 시기이다.-앞으로의 계획이나 포부가 있다면.△기존까지는 ‘과거와 현재’의 장소적 공간에 기억을 표현하고자 했다면, 앞으로는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적’ 창작 작업까지 포함하여서 시각 매체와 다매체 활용을 통해 더욱 실험적인 창작 활동을 하고자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0-24

“예술은 결국 과정”… 대구서 키시오 스가 개인전

전후 일본 현대미술의 주역이자 세계 현대미술계의 주요 작가로 평가받고 있는 키시오 스가(78)의 개인전이 갤러리 신라 대구에서 22일부터 11월 30일까지 열린다.이번 전시는 키시오 스가 작가의 화업 53주년을 기념하는 일본에서의 대규모 회고전에 앞서 개최되는 전시여서 의미를 더하고 있다.키시오 스가 작가는 사물을 일정한 상태에 머물지 않고, 시간의 궤적에 따라 움직이고 변화하는 일시적인 것으로 간주한다. 이번 전시에서 그는 그러한 ‘사물’이 경험하는 과정의 정점이 되는 ‘작품구성 방식’에 주목하게 한다.대형 설치작품인 ‘Release of Surrounded Space’와 ‘Law of Scenic State’는 한국에서는 처음 소개되는 작품이다. ‘Release of Surrounded Space’는 일련의 작은 돌들과 시멘트 블록들에 의해 사각 틀을 형성하도록 설치돼 있다. 작가는 이 작업을 통해 사물과 장소 사이의 상호관계와 그들의 의식에로의 개입에 대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이는 지각의 주관적 체계를 없애고, 원래의 존재 상태로 되돌리려는 것이다. 또 다른 작업 ‘Law of Scenic State’는 콘크리트 블록과 나무 판재 그리고 로프 등 매우 단순한 사물들로 이뤄져 있다. 작업의 지속적인 지각갱신은 콘크리트 블록의 상태와 일반 물체와 그리고 특정 물체 사이에서 일어나는 지각의 모호성을 통해 나타나고 있다. 이 작품의 구성방식은 서로 묶여있는 돌과 밧줄 그리고 나무 판재 사이에서의 긴장을 인지할 때 더욱더 강조된다.스가는 한 인터뷰에서 “창작한다는 것은 ‘의미의 힘’으로 일상적인 것을 해체하는 과정이라고 생각해요. 예술은 결국 과정이에요, 아무리 완벽해도 그것은 과정일 뿐입니다”라고 말했다. 그는 또 “인간은 결국 죽고, 나무 등은 시들거나 타서 흙으로 변합니다. 이런 의미에서 그들은 동일한 과정, 즉, 존재에서 무(無)로 이동하는 과정을 겪습니다. 이 과정 속에서 사물은 존재하며 변화를 만든다는 것은 무(無)를 향한 변화를 의미합니다”라고 하기도 했다.미술평론가 마츠이 미도리는 스가의 작업에 대해 “키시오 스가 작업에서의 경험은 정교한 지식 아카이브에서 벗어나 지각의 모호함을 깨달을 때 종국에는 끊임없는 자유의 느낌을 인지하게 된다”고 평한다.갤러리 신라 대구 관계자는 “인공물과 자연물을 조합하여 쌍방을 두드러지게 하여 관람자에게 어떤 장소 전체를 의식시키는 스가의 작업은 대개 눈치채지 못하는 공간에 잠재된 풍요로운 표정과 의미를 자유자재로 보여주며, 더구나 사물의 설치 방식은 완만하여 애매한 ‘경계’의 상태를 드러내고 있다”고 전했다.일본 이와테현 모리오카에서 태어난 키시오 스가는 타마예술대학 회화대학원을 졸업하고 1967년 학생일 당시 일본신인화가의 등용문이었던 11회 세루미술상을 수상했다. 1973년 제8회 파리비엔날레와 1978년 38회 베니스 비엔날레를 비롯해 L.A., 베이징, 도쿄, 브뤼셀, 상파울로 등 세계 주요 도시에서의 성공적인 전시와 유수의 미술관 및 개인 그룹 전시를 통해서 키시오 스가만의 작품성을 꾸준히 인정받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0-20

공예작가 11명, 생활 속 아름다움을 담다

석고와 캔들, 한지, 꽃, 와이어 등 다양한 재료를 활용한 공예작품들이 한자리에 모였다.포항시 남구 송도 수협활어회센터 3층에 자리한 수협문화갤러리에서 포항 지역 공예작가들의 공예작품전시회가 열리고 있다.오는 30일까지 이어지는 ‘2021 일상을 유혹하는 공예’전에는 와이어, 데코파쥬, 플라워, 한지, 석고, 캔들, 테디베어, 서양화·데코파쥬 등 8가지의 다양한 공예 장르에 총 11명의 작가가 30여 점의 작품을 출품했다.일상을 유혹하는 공예전은 지자체가 아닌 민간 차원에서 기획됐다. 이진희, 박경숙, 허수현, 김윤서, 배정선, 노영이, 김미경, 박채영, 이지영, 윤승빈, 김유리 작가 등 전문 작가와 아마추어 작가들의 작품을 한 번에 즐길 수 있는 행사여서 신선한 재미를 안겨준다.‘일상을 유혹하는 공예’라는 주제 속에서 자신들이 보여주고자 하는 작품을 하나의 키워드에 담아 선보인다. 특히 생활 속의 아름다움을 미술로 형상화한 작품들로 채워진 이번 전시는 가을과 겨울의 길목에서 시민들에게 따스한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이번 전시를 기획한 이진희 작가는 “무엇보다도 평범한 일상을 꿈꾸며 저마다 간직한 소소한 행복이 전시 참여 작가들의 작업을 통해 특별한 일상이 되기를 바란다”며 많은 관람을 당부했다. /윤희정기자

2021-10-20

‘흥! 흥! 흥해라 흥해별곡’ 공연, 과거와 미래세대 잇는다

포항의 전통문화와 무형문화재 매력을 담은 전통민속예술 한마당이 펼쳐진다.포항 금탑웃음경제연구소(대표 김의자)는 포항흥해농요보존회(회장 박현미)와 함께 22일 오전 10시30분과 11월 22일 오전 11시 영일민속박물관에서 ‘흥! 흥! 흥해라 흥해별곡’ 공연을 한다.지역의 전통민속예술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은 다양한 전통민속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전통민속예술이 단순한 전통놀이가 아닌 과거와 미래세대를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특히 2021년 흥해 특별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행사로,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침체된 흥해 지역의 재건을 견인할 회복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지진이라는 나쁜 기운을 떨쳐내고 지진의 위기를 넘어 도시재생을 위한 좋은 기운이 넘쳐나도록 기원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은 제1장 흥!흥! 비나리 마당, 제2장 흥해라 마당, 제3장 흥해별곡 마당 등으로 구성됐다.1장에서는 흥해별곡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지신밟기와 소리난타를 공연하며 2장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하모니카 연주와 벌목 노동요 지게 목발소리, 사이다고고장구 등이 펼쳐진다. 흥해농요보존회와 색소폰 연주자 박상백, 국정국악원예술단이 출연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흥해농요와 장타령, ‘배띄워라’, 가야금과 하모니카, 색소폰 연주, 다함께 난타 공연 등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김의자 금탑웃음경제연구소 대표 총감독을 맡은 김의자 대표는 “흥해 장날에 맞춰 열리는 ‘흥해라 흥해별곡’은 국내 최초 준박물관인 영일민속박물관 알리기와 흥해시장 살리기, 그리고 흥해농요 함께 부르기 등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날로 쇠퇴해가는 전통 오일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진피해로 인한 흥해 주민들의 상처와 마음을 치유하는 기운을 일으키며 역사와 전통의 흥해라는 애향심을 드높이는 소중한 행사”라고 소개하고 “고달픔 속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와 웃음의 해학으로 번창할 다음 세대를 기원하며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할 수 있는 신명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0-19

경주 찾는 국립발레단 ‘스페셜 발레 갈라 공연’

(재)경주문화재단은 오는 11월 13일 오후 5시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날’ 특별공연 국립발레단 ‘스페셜 발레 갈라’공연을 한다.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있는 날은 매월 마지막 주에 진행되는 한국수력원자력이 주최하고 경주문화재단이 주관해 진행되는 프로그램이다. 하지만 올해 코로나로 인해 문화예술을 접할 기회가 많이 줄어든 만큼 국립발레단의 특별한 공연을 시민들에게 선물하기 위해 준비했다.국립발레단은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발레단으로, 국내 최정상 무용수들과 함께 세계 유명 작품을 레퍼토리로 선보이고 있다. 또한, 클래식 발레에서부터 모던, 네오클래식, 드라마발레까지 폭넓은 장르를 소화하며, 창작 발레 레퍼토리를 개발하고 교육사업을 펼쳐내는 등 활동영역을 넓혀가고 있다.특히, 이번 공연은 ‘백조의 호수’, ‘호두까기 인형’, ‘돈키호테’등 유명 고전작품들의 주요 장면부터 일반에게는 잘 알려지지 않았지만 마니아들 사이에서는 ‘발레를 사랑하게 만드는 작품’이라 불리는 ‘Ballet 101’과 ‘Are you as big as me?’등의 현대 발레 작품으로 구성된 갈라 프로그램으로 국립발레단의 다양하고 화려한 고난도 테크닉을 한 공연에서 모두 관람할 수 있다.이번 공연은 20일 오전 10시부터 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티켓 정가는 R석 5만원, S석 4만원이며, 자세한 정보는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www.garts.kr) 또는 문의전화(1588-4925)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0-18

“생명의 돌이 많은 이들에 위무 되길”

10년 넘게 십장생 중 하나인 돌(石)을 즐겨 그려온 중견 한국화가 남학호(62·사진) 작가가 영덕문화원으로부터 초대받아 전시회를 연다.오는 21일부터 24일까지 영덕문화체육센터 특별전시장에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남 작가는 맑은 물속에 잠긴 조약돌, 촉촉이 젖은 몽돌 등 ‘석심’(石心) 시리즈 중 신작 30여 점을 선보인다.작품 속의 돌들은 작가의 고향인 영덕 바닷가에서 흔하게 만날 수 있는 조약돌로, 그림 속 돌은 고향인 영덕군 병곡에서 성장기부터 바닷가에서 늘 보았던 조약돌을 그의 친숙한 그림 소재로 삼게 됐다.‘석심’은 작가에게 유년기의 추억이자 오랜 시간 세상을 둥글게 깎아온 그의 마음을 담은 돌이며, 조약돌 그림 속에는 어김없이 나비 한 마리가 등장하고 있다. 작가의 표현기법은 극사실주의적 기법을 사용하지만 그린 이의 의식이 배제된 서양의 극사실적 기법과는 차별이 진다. 그에게 돌은 의식 속에 꾹꾹 담아 놓은 생명의 돌이기 때문이다. 작가는 돌과 나비가 만나면 생명의 온기가 생성된다고 주장한다. 고대부터 나비는 장수(長壽)와 복(福)을 가져 준다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남 작가는 “제가 그린 돌에는 생명이 있어 살아 숨쉬고 있다고 생각합니다. 귀를 열고 가까이 마음을 주노라면 조약돌이 뱉어내는 생명을 들을 수 있을 거라 믿습니다. 많은 분들이 코로나19로 위축된 정서가 위무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남학호 작가는 대구대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졸업하고 개인전 15회를 열었다. 국전 심사위원과 운영위원 역임 및 수성아트피아 기획 ‘남학호 화업 40년’전, ‘전남 국제 수묵 비엔날레 초대’전 등 다수의 기획전에 참여했다. 제34회 금복문화상을 수상하고, 대구시미술대전, 신라미술대전, 경북미술대전에서 ‘초대작가상’을 수상했다. 국립현대미술관, 대구문화예술회관, 경북대학교병원, 외교부 등에 작품이 소장돼 있다. 현재는 대한민국미술대전·대구시전·경북도전·신라미술대전·개천미술대전·전국소치미술대전·정수미술대전·대한민국한국화대전·김해미술대전 초대작가, 한국미협 회원으로 활동 중이다. /윤희정기자

2021-10-13

‘이인성 미술상’ 수상자 강요배 개인전

대구미술관은 13일부터 내년 1월 9일까지 2, 3전시실 및 선큰가든에서 ‘제21회 이인성미술상’ 수상자인 강요배(70) 작가 개인전을 한다.이인성 미술상은 한국 근대미술사에 큰 업적을 남긴 서양화가 이인성(1912~1950)의 작품세계와 예술 정신을 기리기 위해 1999년 대구시가 제정했다.강 작가는 제주 출신의 서양화가로 회화매체의 확장과 깊이를 더하며 밀도 있는 역사에 충실하고 다양한 화풍의 변모를 추구하며 밀도 있는 작품세계를 보이고 있다.대구미술관은 시대정신을 드러내는 열정과 탐구 정신이 이인성 미술상 지향점과 부합한다고 평가해 그를 수상자로 뽑았다.이번 전시회는 ‘강요배: 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라는 제목으로 강 작가 작품세계를 방대하게 조명한다. 성육신(成肉身)의 어원인 인카네이션(incarnation)에서 영감을 받은 전시 제목 ‘카네이션-마음이 몸이 될 때’에서 짐작할 수 있듯 강요배 작가의 작업을 관통하는 태도는 체화(體化)다. 그의 작업들은 내면을 이루는 생각, 사상, 이론 등이 몸에 배어 자기 것이 되는 과정을 통해 만들어진 결과임을 제목을 통해 전달한다.제주의 자연과 역사적 사건들을 중심 주제로 작업을 해온 작가는 이번 전시를 통해 작가 ‘몸’으로의 발현으로서 확장된 작업 세계를 보여준다.광활한 대자연의 풍경을 담은 16미터 대형 작품 ‘수풍교향’(2021)을 비롯해 1946년 대구의 10월 항쟁 등 근현대의 역사적 사건들을 접목해 작가가 지닌 민중의식을 드러낸 ‘산곡(山谷)에서’(2021), 고 이인성 화백의 ‘가을 어느 날’(1934) 작품을 오마주한 회화 ‘어느 가을날’(2021), 대구·경산의 역사적 사건을 모티브로 한 상주비단 설치작업, 자연과 사운드에 집중해 작가가 직접 촬영한 영상 작업 등 모두 40여 점을 소개할 예정이다. /윤희정기자

2021-10-12

‘대구오페라축제’ 네 번째 메인오페라 ‘아이다’, 22·23일 공연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네 번째 메인오페라 베르디의 ‘아이다’가 오는 22일 오후 7시30분, 23일 오후 3시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오페라 ‘아이다’는 고대 이집트를 배경으로 에티오피아 공주 아이다와 이집트군 사령관 라다메스 장군의 비극적인 사랑을 그린 작품으로, 베르디가 예순 가까운 나이에 작곡한 필생의 역작이다. 이집트 국왕이 홍해와 지중해를 연결하는 수에즈 운하 건설을 기념해 작품을 의뢰하면서 탄생했으며, 1871년 이집트의 카이로 오페라하우스에서 초연 직후 미국과 유럽 전역의 극장에서 공연돼 대성공을 거뒀다.특히 2막의 이집트군 개선 장면은 역대 오페라 중 가장 웅장한 파노라마를 자랑하며, 화려한 오케스트라의 선율과 대규모 출연진의 합창, 현란한 군무, 거대한 무대장치로 ‘종합예술’ 오페라의 매력을 한껏 뽐내는 대작이다.이번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아이다’는 2017년 대구국제오페라축제에서 공연될 당시 전석매진을 기록, 티켓 품귀현상을 겪었을 만큼 크게 사랑받았던 작품을 재연출해 선보이게 된다. 6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에서 연출상과 창작부문 최우수상을 동시에 수상하는 등 뛰어난 연출력을 인정받은 이회수 연출가가 2017년에 이어 다시 연출을 맡았고, 탁월한 오페라 해석력을 자랑하는 지휘자 김덕기가 지휘봉을 잡는다.탄탄한 출연진 역시 공연을 한껏 기대하게 하는 중요한 요인이다. 소프라노 조선형과 이은주가 주인공 ‘아이다’를, 테너 이정원과 하석배가 아이다의 연인 ‘라다메스’ 장군을, 메조소프라노 양송미와 사비나 킴이 아이다의 연적이자 라다메스를 사랑하는 ‘암네리스’ 공주를, 바리톤 양준모와 제상철이 아이다의 아버지 ‘아모나스로’를 맡아 노래한다. 대구오페라하우스 상주단체인 디오오케스트라와 대구오페라콰이어가 함께한다. /윤희정기자

2021-10-11

“수묵으로 풀어낸 죽도시장 이야기”

포항의 중진 문인화가 이형수(70) 화백이 오는 17일까지 해도 도시숲 일월 숲 갤러리에서 초대전을 갖고 있다.이 화백은 수묵의 전통성을 살리면서 소재는 우리 곁의 삶 속에 스며져 있는 일상 속에서 번득이는 삶의 결을 수묵으로 표현해 냈다.제목 ‘멸치를 파는 사람들’ 작품의 화제를 보면 “멸치 머리에는 단백질과 칼슘으로 이루어진 이석이 있어 몸의 균형을 물론 이석의 단면을 보면 나이테 같은 무늬가 있어 멸치의 나이를 알 수 있다. 이석은 비행기 블랙박스와 같은 역할을 한다”고 썼다. 멸치에 관한 재미난 이야기를 풀어내 쓴 작가의 인문적 소양이 돋보인다.작품 ‘덕대집 소견’에서는 “삶은 돼지머리 미소가 이쁠수록 값이 비싸다는 중생들의 부질없는 욕망을 나무라 듯 죽어서도 힘든 중생을 위해 돌부처처럼 마냥 웃고만 계신다”며 삶은 돼지 머리 모습을 눈 깊은 해학으로 풀어내기도 한다.작품 ‘고등어를 바라보는 가족들’에서는 “고등어의 푸른 등빛과 은백색의 비취빛은 진화의 비밀이 숨겨져 있다. 하늘에서 내려다보는 바닷 새의 먹이가 되지 않기 위해 등에 푸른 물결무늬를, 물밑에 포식자가 물결이 일렁이는 것처럼 은백색 배빛으로 위장하고 있다”며 다윈의 진화론 의미를 이야기하고 있다. 작품 ‘칼을 가는 여인’의 화제는 “칼을 가는 여인의 삶은 평범하고 반복되는 일상이지만 칼날을 세우는 그 여인의 손끝에서 나오는 기운은 날카롭다. 끝없는 시간과 공간 속에서 짧은 일상의 한 순간이지만 삶의 굴레를 벗어버리려는 그녀의 손끝의 칼날은 날카롭다”며 어시장 부근에 칼가는 여인의 내면을 수묵으로 글과 그림을 풀어내기도 한다.전시된 30점의 작품은 죽도 시장의 평범한 소재들을 능숙한 필치로 정감 있게 표현하면서 그속에는 깊은 인문학적 이야기를 풀어내는 작가의 혜안이 놀랍다.이형수 작가는 “‘먹는 것이 그 사람이다’라는 말처럼 영일만 사람들은 죽도시장이 만들었다해도 과언이 아니다. 죽도시장의 생명력 넘치는 음식물이 포항 사람을 만들었다. 죽도시장은 그야말로 영일만의 보고”라고 했다. 또 그는 “멀리 밖으로 나가기 힘들고 사람 만나기를 꺼려지는 일상의 연속이지만 계절의 변화는 어김없이 찾아오고 가을이 깊어가고 있다. 고운 단풍 소식과 함께 일월 숲 갤러리 야외 전시에 많은 포항 시민의 관람을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0-11

구미오페라단, 전국체전 축하무대 오른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사진)이 제102회 전국체육대회 축하 공연으로 오페라 ‘메밀꽃 필 무렵’(탁계석 대본·우종억 작곡)을 선보인다.2000년 창단한 구미오페라단은 그동안 경북 지역에서 많은 공연을 개최해 지역민들의 문화적인 욕구 충족과 고급문화 저변 확대에 이바지해 왔다.오는 9일 오후 4시 구미시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공연되는 구미오페라단의 ‘메밀꽃 필 무렵’은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대상 창작부문 금상 수상작으로, 2011년 제2회 대한민국 오페라축제에 초청돼 서울예술의전당에서 피날레 작품으로 공연해, 서울예술의전당 개관 이래 현재까지 최다 관중을 기록했다.2009년 초연된 오페라는 한국 서정미학의 극치로 평가받는 이효석의 동명의 작품이 원작이다. 아리아, 중창, 합창의 균형적 구성과 극적 갈등과 긴장이 아닌 서정과 탐미(耽美)의 미학적 접근이라는 점에서 기존 오페라와 차별화된다는 호평을 받고 있다. ‘메밀꽃 필 무렵’ 주인공들은 하나같이 온전한 가정을 이루지 못한 상실의 아픔, 가족에 대한 그리움을 품고 있는 애정 결핍 상태다. 소외와 상실의 삶을 살아가는 주인공들은 현대인의 모습과 별반 다르지 않아, 이 인물들이 오페라를 통해 오늘의 정서로 다시 부활하기에 무리가 없다.또한 오페라의 구성은 이탈리아 오페라를 본 따 아리아 중심으로 짜여졌지만, 전체적인 흐름에는 토속적인 우리 선율이 가득해 우리 정서에 푹 빠질 수 있는 것이 특징이다. 이번 공연에는 초연 당시와 서울예술의전당 오페라하우스 출연자들이 다수 출연해 무르익은 연기를 보여줄 것으로 기대된다.총감독 및 연출 박영국, 허생원 김승철(계명대 교수), 조선달 박찬일, 여인 유소영(경북대 교수), 동이 손정희, 충주댁 권수영, 이씨 이헌영, 김씨 김동우, 박씨 박유준이 출연하며, 지휘 임병욱, 무용 김주엽무용단, 사물놀이아트컴퍼니, 센트로필하모닉, 스칼라합창단 등이 출연한다.이번 공연은 전석 초대이며 유튜브로 실시간 생중계 한다. /윤희정기자

2021-10-06

일기 쓰듯… 포항의 이야기 캔버스에 담아

포항의 중진 서양화가 서종숙 작가의 개인전이 오는 17일까지 포항 청포도다방 청포도미술관에서 열린다.전시에는 ‘스토리 포항’을 주제로 한 굿즈와 스케치화, 에세이가 선보인다. 포항의 바닷길을 주제로 연구하고 있는 작가는 포항의 동빈바다길, 송도바다길, 칠포바다길을 마치 일기를 쓰듯이 오랜 기간 하루하루 캔버스와 원고지를 채워왔다. 그렇게 완성된 작품 속 이미지와 글은 마치 시간과 중력을 없앤 가상공간처럼 느껴진다.동빈바다길에는 동빈내항과 과거에서 현재, 그리고 미래를 꿈꾸며 그 속에서 살아가는 어부들, 철공소 사람들과 함께하는 이야기, 그리고 자신이 기획해 4월에 조성된 ‘생명의 물길에서 문화로’ 공공미술 설치작업도 담겨 있다. 또 이와 연결된 일상 속 친환경 실천을 위한 리사이클 라이프를 실행하는 좋은환경예술활동가(GOODEA)의 활동도 소개한다.송도바다길은 송도해수욕장 입구에 자리한 평화의 여신상을 1930년대 아이의 모습으로 작가가 그려 이름 붙인 ‘송이’와의 만남으로 송도의 변화과정과 바다와 인간의 따스한 마음을 엿볼 수 있다. 하늘바다길칠포는 곤륜산에서 우화등선이 돼보고 3천년 청동기시대로 길을 떠나 칠포리 암각화에 얽힌 이야기를 상상으로 전해준다. 이 이야기는 그녀의 반려견인 루이와 여행하며 나누는 이야기이다.1999년 4회 개인전 이후 22년 만에 5번째 개인전을 갖는 서종숙 작가는 “포항을 바라보는 새로운 시선으로 나만의 이야기를 들려주고자 한다. 이번 전시회는 한순간 짧게 보는 것보다 깨알 같은 글을 조금씩 읽어 내려가듯 봐 주었으면 한다. 내가 가지고 있는 시각적인 언어로 나의 두 번째 고향이자 내가 살고 있는 포항의 이야기를 한뼘 한뼘 채워 나간 것이기 때문”이라고 말했다.서종숙 작가는 동국대 서양화과와 대구대 대학원에서 재활과학과 미술치료, 재활심리를 전공했다. 포항과 대구, 김제에서 4회의 개인전과 200여 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윤희정기자

2021-10-05

일월문화제 기획전시 ‘세오녀의 일월안’ 개최

(재)포항문화재단이 ‘제14회 일월문화제’ 일환으로 추진하는 기획전시 권군 작가의 ‘세오녀의 일월안’전을 6일부터 13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서 연다.‘세오녀의 일월안’전은 지역의 대표적 무형유산인 연오랑세오녀 설화에서 ‘일월사상’을 현대적으로 재창안하고자 기획됐다. 설화에 따르면 포항은 연오랑과 세오녀가 일본으로 떠남과 동시에 해와 달의 정기를 잃어버리고, 다시 세오녀가 보낸 비단으로 제사를 지내니 일월의 정기가 되살아난 장소, 영일현의 공간적 배경인 도시로써, 일월의 정기를 다시 회복할 수 있었던 매개체 ‘세오녀의 비단’처럼 예술활동을 통해 해와 달의 정기를 보는 눈 ‘일월안(日月眼)’을 현대의 포항에서 되찾고자 한다. 권군 작가는 일제 식민지, 근대화와 산업화를 거친 후 지난한 세월과 마주하며 공업도시로 발전한 포항에서 일월사상의 근간이 되는 지리적·역사적 특징에 대해 연구하고, 포항의 자연과 문화, 여성이 공존할 수 있도록 ‘태양 맞춤 명상(퍼포먼스)’과 회화, 도자기 등 작품활동을 함으로써 오늘날의 일월안을 찾고자 시도한다.전시 연계프로그램으로 김남수 안무비평가가 참여하는 렉처 퍼포먼스 ‘햇님달님-보랏빛 비단의 비밀’이 9일 오후 4시 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펼쳐진다. 이번 프로그램은 연오랑세오녀 설화에 대한 작가만의 해석과 강연을 결합한 퍼포먼스 형식으로 선보일 예정이다. 같은 날 낮 12시 도구해수욕장에서는 권군·신채은 작가가 참여하는 ‘태양 맞춤 퍼포먼스’를 통해 해의 정기를 흡수해 몸의 감각을 되살리고, 잃어버린 달을 느끼는 신체의 움직임을 섬세히 표현한다.권군 작가는 홍익대 조소과와 동대학원을 졸업하고 독일 슈테델슐레 토비아스 레베르거 클래스를 수료했으며, 두 차례의 개인전과 다수의 그룹전에 참여하는 등 서울과 포항을 오가며 활발히 작업하고 있는 청년작가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10-05

“와~ 강치가 돌아왔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재단이 자체 제작한 국악가족창작뮤지컬 ‘강치전’을 초연 이후 2년만에 오는 10월 2일 오후 2시와 10월 3일 오후 2시 포항시청 대잠홀 무대에 올린다.뮤지컬 ‘강치전’은 지역작가 윤주미씨의 원작을 토대로 독도와 독도에 살다가 멸종된 강치에 대한 이야기를 다룬 작품으로 평화롭던 독도 바다에 살던 소년 강치 ‘동해’가 돈벌이에 눈이 먼 ‘검은 그림자’ 무리에게 부모를 잃고 세상을 떠돌며 친구들을 만나 다시 동쪽 바다로 돌아오는 과정을 그린 성장드라마다.‘강치전’은 포항문화재단이 2019년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 - 레퍼토리 제작개발 프로그램에 선정돼 포항문화재단과 지역 예술인들이 힘을 모아 창작한 작품으로 세련된 연출과 흥미로운 스토리, 감각적인 음악 등으로 지역 콘텐츠의 한계를 극복하며 작품성을 인정받았다. 경북 동해안지역의 독자성과 역사성, 특이성을 모두 갖춘 독도, 그리고 지금은 멸종된 강치에 관한 이야기를 담은 ‘강치전’은 특히 독도를 영토분쟁지역이 아닌, 평화의 섬으로 풀어내며 인간과 자연, 바다생물들의 공생에 대한 주제를 담아낸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이에 2019년 공연에서 5회차 전석 매진을 기록하며 화제를 모았을 뿐아니라 ‘2020 방방곡곡 문화공감-국공립예술단체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돼 지난해 경기도 오산과 강원도 원주를 찾아 원정공연을 가졌다. 포항문화재단은 ‘강치전’이 2021년에도 방방곡곡 문화공감 우수공연 프로그램에 선정되자 ‘메이드 인 포항’ 뮤지컬 ‘강치전’의 지속 가능성을 위해 뮤지컬 OST 음원 발표와 유아교육사업 등 다양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이번 공연은 소년 강치 ‘동해’가 돈벌이에 눈이 멀어 독도를 떠나지만 다시 자기가 살던 동해 바다로 돌아오는 이야기를 배경으로 아기자기하고 예쁜 동화 같은 무대, 국악의 흥겨운 연주, 배우들의 뛰어난 연기와 신나는 안무로 관객몰이에 나선다.뮤지컬 ‘강치전’은 티켓링크를 통해 예매 가능하며 백신접종 할인 및 다양한 할인을 마련해 코로나19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재미와 희망을 전할 계획이다.포항문화재단 관계자는 “동심을 품고 있는 아이들과 마음 깊숙이 아직도 동심을 품고 있는 어른들이 함께 보는 ‘강치전’ 관람을 통해 가족들간의 친밀감을 높일 수 있는 뜻깊고 특별한 추억, 행복한 시간을 보내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1-09-29

대한민국 최초 소프라노 윤심덕의 음악·사랑·삶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세 번째 메인오페라 ‘윤심덕, 사의 찬미’가 오는 10월 1일 오후 7시 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공연된다. 영남오페라단과 대구오페라하우스가 합작한 ‘윤심덕, 사의 찬미’는 한국 최초의 소프라노 윤심덕(1897∼1926)의 인간적 이야기와 그녀의 대표곡 ‘사의 찬미’를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다.2018년 초연에 이어 두 번째 무대로, 윤심덕의 음악과 사랑, 억압된 사회 분위기 속에서 나라와 예술에 헌신한 윤심덕과 주변 인물들의 이야기를 다룬 작품이다.이 오페라는 2018년 초연 당시 전석 매진을 기록했으며, 제11회 대한민국오페라대상을 수상할 만큼 대중과 평단의 호평을 받았다.이번 공연에서는 초연에는 없었던 서곡을 추가해 음악적인 서사를 보완했고, 2막에 사물놀이 장면을 삽입해 이색적이면서도 시끌벅적한 우리네 장터 분위기를 살렸다.작곡가 진영민이 작곡 및 편곡을, 대구시립극단 예술감독 정철원이 연출을, 베하필하모닉 상임지휘자인 김봉미가 지휘를 맡는다.윤심덕과 그의 연인 김우진 역에 소프라노 이화영(계명대 교수)과 테너 이승묵 등 지역을 대표하는 성악가가 캐스팅됐으며 바리톤 노운병, 메조소프라노 김정화, 베이스 윤성우, 바리톤 최득규, 테너 문성민 등이 출연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29

김영자 명창 초청 강산제 심청가 완창 공연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김형국)은 오는 10월 2일 오후 4시 팔공홀에서 기획공연 명인전을 기획, 김영자 명창을 초청해 강산제 심청가 완창공연을 갖는다.대구 출신인 김 명창은 국립창극단에서 창극 주역으로 활동하며 명품연기를 선보여 많은 인기를 얻고 있다. 전북도립국악원 창극단장으로 역임하면서 국악 저변 확대를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쳤고, 판소리 전승과 후학 양성에도 힘써왔다.2020년 탁월한 실력을 인정받아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심청가 보유자로 지정된 김영자 명창은 성우향 선생에게 심청가와 춘향가를, 박봉술 선생애개 적벽가를, 정광수 선생에게 수궁가를 사사했다.이번 무대에서는 3시간 30여 분에 걸쳐 강산제 심청가 완창으로 관객을 만난다. 강산제는 전설적인 소리꾼이자 서편제의 시조로 알려진 박유전 명창이 전남 보성군 강산마을에서 여생을 보내며 창시한 유파다. 서편제의 구성짐과 동편제의 웅장함이 어우러지며, 맺고 끊음이 분명해 절제된 소리가 특징이다. 그중에서도 ‘심청가’는 뛰어난 음악적 형식미는 물론, 불필요한 아니리(사설의 내용을 일상적인 어조로 말하듯이 표현하는 것)를 줄이고 이야기 전개가 탄탄해 많은 명창으로부터 잘 짜인 소리라고 평가받고 있다.고수는 조용수 국립창극단 단원과 김청만 국가무형문화재 제5호 판소리 고법 예능보유자가 전, 후반을 나눠 함께 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28

‘2021 우수작가’ 이동섭 조각전 개최

(재)포항문화재단은 2021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의 일환으로 이동섭 조각전 ‘숨 고르기·쉬어가기’ 전시를 오는 10월 3일까지 포항구룡포과메기문화관 1층 전시실에서 개최한다.이번 ‘숨 고르기·쉬어가기’전에서는 해돋이, 연오랑세오녀 등 지역성을 반영한 주제를 포함해 연작 시리즈인 ‘토루소’, ‘기다림’을 통해 기계에 예속된 인체와 현대인의 초상을 브론즈, 돌, 흙, 철 등으로 형상화했다.이동섭 작가는 냉혹하고 차가운 현실을 반영하며 날카롭고 냉철한 비판을 담는 동시에 이를 극복하고자 하는 의지와 밝은 미래를 염원하는 희망의 메시지를 자신만의 조형세계에 담고자 했다.이동섭 작가는 영남대 조소과 졸업 후, 포항예술지원사업, 원도심 테마골목사업, 야외조각전을 통해 시민들과 소통하고 지역 미술계 콘텐츠 확장에 힘쓰고 있으며 2021 한얼우리그림협회 전국작가교류초대전, 이동섭 조각전(렘트갤러리) 등을 개최하며 다수의 그룹전과 개인전에도 참여한 바 있다.한편, 포항우수작가 초대전은 지역 예술계와 동반 성장하고자 우수작가에게 전시의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에게 수준 있는 관람 기회를 제공하는 포항문화재단의 기획전시 프로그램으로서 지난 8월 박영희 사진작가를 시작으로, 9월 이동섭(조각), 10월 김기식(회화) 작가에 이어 11월 김익선(회화)까지 선보인 후 올해 총 4번의 전시를 마무리하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28

그 철길에 깃든 四季

포항의 중진 사진작가 김주영 작가의 다섯 번째 개인전 ‘그 길, 포항 철길숲’ 전시회가 오는 10월 2일부터 30일까지 포항 갤러리엠(m)에서 열린다.(재)포항문화재단의 ‘2021 문화도시조성 문화예술지원 사업’에 선정돼 개최되는 이번 사진전은 포항시가 폐철도 공원화 사업으로 조성해 이제는 시민들의 최대 휴식처와 문화공간으로 변모한 포항 철길숲의 사계절을 담았다.포항 출신의 김 작가는 우리가 살아가고 있는 공간에 대해 깊이 사유하는 작가로 유명하다. 지난 2월 개최한 사진전 ‘어떤 재현’ 전 출품작들은 사진전문잡지 월간 포토닷에서 기획한 닷북 ‘한국사진100’ 시리즈에 8번째 작가로 선정돼 사진집으로 출간돼 큰 반향을 일으켰다.이번 ‘그 길, 포항 철길숲’은 작가가 지난해 사계절 내내 방문한 포항 철길숲에 대한 기록이다. 어울누리 길, 활력의 길, 여유가 있는 띠앗길, 추억의 길 등 테마길에서 느꼈던 작가의 감정을 고스란히 함께 느낄 수 있다. 컬러로 촬영된 사진들은 포항 철길숲이 지닌 아름다움과 여유로움을 한껏 보여준다. 숲의 실제 모습이 사진 속에 진솔하게 담겨 정서적 충만감을 일깨운다. 작품에는 약 100년간 동해남부선을 달리던 기차가 멈추고 소임을 다한 철로가 숲과 공원으로 거듭난 포항 철길숲의 명소들이 담겼다. 숲 산책로를 따라 객차가 길게 연결된 듯 산책을 즐기고 있는 시민들의 다양한 모습도 담아낸다. 구간마다 잘 닦여진 자전거길과 산책로, 가로등 불을 밝힌 듯 환하게 피어있는 박꽃, 운동기구, 벤치, 정자 등 도시의 풍경과 조명 아래에서 빛나는 다양한 색들이 어우러진 사진들을 만날 수 있다.김주영 작가는 “사계절 소소한 풍경들의 아름다움은 도심 속 숲공간에서 진정한 가치를 만들어가고 있다. 포항 철길숲에는 지나간 시간과 다가올 시간을 이어주며 자연과 삶이 공존한다. 소통의 장소, 휴식의 장소가 된 철길숲. 도심속 작은 치유의 공간으로 거듭난 이곳에서 상실된 모든 것들을 통해 소중한 것들을 지켜야 함을 깨닫는다. 나는 이 길을 사진에 담으며 우리의 삶도 자연의 일부이기에 지켜야 할 소중한 일상의 숭고함을 배운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28

뮤지컬 ‘광화문연가’ 경주 무대에

뮤지컬 ‘광화문 연가’가 오는 10월 30일, 31일 오후 3시, 7시 30분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 무대에 오른다. 이번 무대에서는 ‘소녀’, ‘사랑이 지나가면’, ‘붉은 노을’, ‘가로수 그늘 아래 서면’ 등을 작곡하며 뜨거운 인기를 모은 고(故) 이영훈(1960∼2008) 작곡가의 명곡들과 함께 아련한 첫사랑에 대한 추억을 담아낸 ‘광화문 연가’를 주크박스 뮤지컬로 펼쳐낸다.뮤지컬은 1980~1990년대 정서를 강력하게 환기한다. 주인공 ‘명우’가 임종 1분을 남기고 기억 또는 마음의 빈집에 자리잡은 옛사랑 ‘수아’에 대한 기억을 되찾아가는 과정이 주요 골격이다.명우 역엔 윤도현, 엄기준, 강필석이 캐스팅됐다. 월하 역은 차지연, 김호영이 나눠 연기한다. 수아 역은 전혜선과 리사, 과거 명우 역은 양지원과 황순종, 과거 수아 역은 홍서영과 이채민이 번갈아 맡는다.고 이영훈 작곡가의 주옥 같은 명곡을 토대로 이지나 연출, 고선웅 작가, 김성수 음악감독 등 국내 최정상 제작진이 의기투합해 2017년 첫 선보인 뮤지컬 ‘광화문 연가’는 누구나 공감할 수 있는 사랑을 소재로 한 극과 노래가 어우러져 깊은 공감과 울림을 선물한다.이번 공연은 경주예술의전당 홈페이지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27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내한 공연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 내한공연이 오는 10월 2일 오후 7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 열린다.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아르헨티나 탱고 음악의 역사를 쓴 아스토르 피아졸라 탄생 100주년을 맞아 작곡가가 남긴 유산을 전하기 위해 2021-2022시즌 전세계 투어의 일환으로 이번에 대구를 찾는 것.2019년 첫 내한 이후 2년 만에 한국 투어에 나선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피아졸라 사후 그의 부인인 라우라 에스칼라다 피아졸라가 설립한 아스토르 피아졸라 재단의 공식 오리지널 앙상블이다.이번 공연은 우리나라에서 대중적으로 사랑받는 레퍼토리 중 하나인 ‘부에노스아이레스의 사계’ 중 ‘항구의 겨울’과 ‘항구의 여름’ 비롯 전 피겨스케이팅 선수 김연아가 2014년 소치 동계올림픽 프로그램 음악으로 선택해 알려진 ‘아디오스 노니노’까지 폭넓은 프로그램으로 구성했다. 또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은 이번 한국 투어에서 세계적인 바리톤 이응광과의 컬래버레이션도 선보인다. 팬데믹 시대에 걸맞게 아스토르 피아졸라 퀸텟과 이응광은 여러 차례의 화상 회의를 통해 곡을 엄선했고, 최종적으로 ‘미치광이를 위한 발라드’와 ‘망각’을 선정했다. 입장권 예매 (053)668-1800, 인터넷예매 www.ssartpia.kr / www.ticketlink.co.kr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27

메일로 관람하는 기억 ‘텔레마틱 구전’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0월 14일까지 꿈틀로 대안공간 298에서 기획전시 ‘Tele-Type-Lighter(텔레-타입-라이터)’를 개최한다.대안공간 298은 지역 예술가들의 새로운 가능성을 담은 다양한 실험적 작품들을 선보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기 위해 상대적으로 주목받지 못했던 전시 기획전문가의 필요성을 전파하고 이들의 활동 무대를 마련하기 위한 전시공간으로 운영되고 있다.꿈틀로 대안공간 298의 두 번째 기획전시인 ‘Tele-Type-Lighter(텔레-타입-라이터)’는 ‘구전(球電)’에 대한 현대적인 해석을 현대미술 작업들로 펼쳐 보인다. 조부모 세대의 이야기를 전달할 때 쓰던 ‘옛날 옛날에’로 시작하는 방식은 현대에 이르러 오래된 개념처럼 느껴질 수 있다. 현대에서는 핸드폰, 컴퓨터 등의 매체로 빠르게 정보를 전달하는 것에 모두가 익숙해져 있기 때문이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구전’에 대한 개념이 지금까지 이어지고 있다는 전제 속에 ‘텔레마틱 구전’을 주제로 기획됐다.‘텔레마틱(telematic)’은 전자 송수신을 뜻하는 ‘텔레커뮤니케이션(telecommunication)’과 정보를 뜻하는 ‘인포메틱스(informatics)’의 합성어로서 ‘구전’과 결합시켜 동시대에 전자기기를 기반으로 한 커뮤니케이션을 말한다. 이 연장선에서 ‘텔레-타입-라이터’라는 전시 제목은 ‘전자 송수신이 가능한 타자기(teletypewriter)’를 차용했으며, 래이 브래드버리의 ‘화씨 451’에서 영감을 받아 글 쓰는 사람을 뜻하는 라이터(writer)를 라이터(lighter)로 변경했다.이 전시에서는 지역작가 신미정, 김은솔과 외부작가 정재희, 강재원이 함께한다. 신미정 작가의 ‘자신의 경로(Part of my life)’는 속초 아바이 마을 실향민 1세대의 일기장과 그의 실제 목소리를 영상으로 담아 고향에 대한 향수를 전달하고자 했다. ‘밤섬(Bam Island)’은 여의도 개발 계획으로 1968년 사라진 밤섬에 거주했던 밤섬 실향민의 생의 흔적과 주민들의 기억의 궤적을 추적하고 잊혀진 밤섬의 장소성을 다시 일깨우고자 미학적 이미지로 재현했다. 김은솔 작가의 ‘Clip_SUBTITLE’은 재난 관련 뉴스, 특히나 유튜브로 생산되는 텍스트들을 수집해 영상에 재배치한다.정재희, 강재원 작가는 ‘텔레마틱 구전’에 대한 거시적인 관점을 독특한 설치물을 통해 보여준다. 정재희 작가의 ‘Radio Tower’는 관객이 작품 주위를 돌면 라디오 소리가 변화하는 것을 느낄 수 있게 의도된 설치작품으로 관람객에게 낯선 다감각적 경험을 유도한다. 텔레마틱 구전이 이뤄지기 위한 전제조건인 전자제품을 재맥락화해 일상을 인식하는 새로운 방법과 확장된 의미를 생각할 수 있도록 했다. 강재원 작가는 고향을 잃는 것이 비단 우리뿐만 아니라 텔레마틱한 네트워크에 돌아다니는 정보 역시 그러하다는 생각을 전시장 한가운데 2.5m 크기의 거대한 조각 ‘Untitled 4’로 보여준다. 실향정보를 위한 기념비로, 컴퓨터 렌더링을 통해 철재처럼 표현된 차갑고 단단한 느낌의 텍스처이지만 이는 공기로 지지되면서 새로운 관점의 조각으로 표현했다. 코로나19로 대면 전시를 개최하는 것이 조심스러운 요즘, 미술계의 많은 전시는 웹, 메타버스, VR과 같은 가상전시를 통해 관객을 만나기도 한다. 하지만 이번 전시는 가상공간이 아닌, 개인 전자메일을 통해 전시에 대한 ‘구전 텍스트’를 직접 전송하고 받아볼 수 있도록 기획됐다. 이는 전시 역시 ‘이야기’로 구전된다는 기획자의 생각에 바탕을 둔 실험적 접근이며 새로운 방식의 참여형 전시다. ‘구전 텍스트’를 전달하는 필진 김태휘(미술비평), 우정아(미술사학자), 심너울(SF소설가)과 이번 전시의 기획인 김맑음(큐레이터)은 그들의 관점으로 전시 내용을 재해석해 전시기간 중 참여를 신청한 관람객에게 총 5편의 메일을 발송할 예정이다. 이를 통해 팬데믹 상황으로 전시를 직접 관람하기 어려운 관람객들도 새로운 방식으로 전시를 경험할 수 있다.또한 전시기간 동안 작품에 대한 이해를 돕기 위해 26일과 10월 6일에는 아티스트 토크와 큐레이터 토크가 예정돼 있다. 참여작가와 기획자가 전하는 전시기획과 작품 준비에 대한 전 과정에 대해서 이야기를 들을 수 있는 자리로, 사전예약을 통해 시민 누구든 함께할 수 있다.포항문화재단 측은 “나와 관련 없는 소설 속 장면이 아닌 우리 모두의 이야기가 될 수 있고, 우리가 어떤 역사를 지나왔는지 그 흔적과 기억을 기록하여 옛 어른들이 들려주는 구전동화처럼 이를 각자의 특색이 묻어나는 작품으로 표현한 전시”라며 “과거를 통해 미래를 배운다는 말이 있듯, 변화되는 사회의 모습과 그 흔적에 대한 관심을 키우자는 전시의 의도가 관람객들에게 크게 와닿길 바란다”고 전했다.대안공간 298은 사전예약 없이 현장 방문이 가능하며,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동시 관람 인원을 30인 이내로 제한한다. 구전 텍스트를 받기 위한 메일 신청과 전시 관련 자세한 정보는 포항문화재단 홈페이지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27

대구국제오페라축제, 17·18일 ‘허왕후’ 공연

제18회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두 번째 메인 오페라 ‘허왕후’가 17일과 18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다. 김해시와 김해문화재단이 제작한 ‘허왕후’는 2천여년 전 가야(가락국)를 건국한 수로왕과 인도 아유타국 공주 허왕옥의 전설을 소재로 한 창작 오페라다. 지난해 2월 제작에 들어가 지난 4월 김해에서 첫 공연을 성공적으로 펼쳤으며, 공존과 화합, 사랑, 포용을 녹여냈다는 평가를 받으며 많은 관객의 호응을 이끌어 낸 바 있다. 김해 이외 지역에서 선보이는 첫 무대여서 오페라 애호가들의 각별한 기대를 모으고 있다.첫 공연 이후 아쉬웠던 점과 관객과 전문가들의 의견을 반영해 수정·보완작업을 통해 더욱 새롭고 짜임새 있는 작품으로 대구 관객을 만난다.‘허왕후’는 철과 문화의 강국이었던 가야의 김수로왕과 가야의 높은 문화 수준에 감명을 받은 아유타국의 허황옥이 시련과 역경을 이기고 사랑을 이루는 이야기를 담고 있다. 특히 가야사 복원사업과 함께 김해를 대표하는 역사문화콘텐츠를 개발하기 위해 기획된 창작 오페라인만큼 거대한 스케일의 무대와 역사를 고증한 화려한 의상으로 극중 역사성을 더했다.이번 공연은 차세대를 대표하는 작곡가 김주원, 연출가 김숙영, 지휘자 이효상 등 최고의 제작진과 함께 하며, 소프라노 김성은과 김은경이 타이틀 롤 허황옥 역을, 테너 박성규와 정의근이 김수로 역을 맡는 등 유명 성악가가 배역을 맡았다. 김해시립합창단과 김해 최선희 무용단, 프로젝트 오케스트라 등도 함께 한다.공연 예매는 대구국제오페라축제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며 전석 1만원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15

솔직하고 거침없다… 30대 작가 5인의 유머러스한 상상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 시도하는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주제 기획전 ‘유머랜드주식회사’가 오는 12월 26일까지 대구미술관 4, 5전시실에서 열린다. ‘유머랜드주식회사’ 전시는 유머(humor)가 인간의 창조적 능력이라면, 예술에서도 그 양상을 찾아볼 수 있다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김영규, 이승희, 이준용, 장종완, 최수진 등 30대 작가 5명이 참여해 사회와 예술의 면면을 젊은 감각과 유머로 솔직하고 거침없이 보여준다.회화, 설치, 영상 등 작품 134점은 욕망과 현실의 부조리함, 불합리하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드러내지만, 블랙 코미디와 같은 묵직한 성찰을 유도하기도 한다.김영규는 인터넷 강의 형식을 차용한 영상작품 ‘미술왕 인강시리즈-연봉 1억 미술작가 되는 법 책 발간’ 등에서 미술, 자본, 개인의 관계에 대해 보여준다.이승희는 사회에서 경험하게 되는 구조적 모순과 관습적 행위를 관찰한 영상작품 ‘우리가 남이가’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의 양면성을 재치있게 보여준다.이준용은 베란다의 화분, 미술을 한다는 것, 사회의 불합리, 불안, 우울, 슬픔 등 실로 다양한 일상의 순간을 수채화 작품에 포착한다.장종완은 따뜻하지만 특유의 냉소적인 시선으로 현대사회의 끝없는 불안함을 화폭에 담아낸다.최수진은 색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그리기에 대한 거침없는 상상력과 열정으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낸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15

피아니스트 임동민·임동혁 형제 경주 무대에

(재)경주문화재단은 ‘한수원과 함께하는 문화가 있는 날’ 행사로 ‘임동민, 임동혁 meets 디토오케스트라’를 오는 29일 오후 8시 경주예술의전당 화랑홀에서 선보인다. 쇼팽 국제 피아노 콩쿠르 한국인 최초 입상 및 최초 형제 입상자로 주목받으며 리사이틀은 물론 협연, 앨범발매까지 활발하게 활동을 이어나가고 있는 피아니스트 임동민, 임동혁 형제가 선보이는 듀오 무대다.1996년 국제 청소년 쇼팽 콩쿠르에서 형인 임동민이 1위에, 동생 임동혁은 2위에 나란히 입상했고, 2005년 한국인 최초로 쇼팽 콩쿠르에서 공동 3위를 차지하며 전 세계 음악계를 놀라게 했다. 1927년 쇼팽 콩쿠르가 시작된 이래 최초의 한국인 입상자이자 최초의 형제 입상자로 더욱 주목을 받았다.이번 공연은 젊은 지휘자 이병욱이 이끄는 디토 오케스트라가 함께 한다. 임동민은 협주곡 12번을, 임동혁은 협주곡 20번을 들려주고 모차르트 오페라 ‘가짜 바보’와 ‘돈 조반니’ 서곡이 각각 공연의 1·2부에 이병욱의 지휘로 연주된다.협주곡 12번은 모차르트 자신의 화려한 연주력과 탁월한 작곡 능력을 과시하기 위한 작품으로 평가받고 있다. 20번은 모차르트가 작곡한 최초의 단조 피아노 협주곡이자, 27개의 피아노 협주곡 중 단 두 개뿐인 단조 협주곡 중 하나다.공연 티켓은 경주예술의전당과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다. 문의전화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9-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