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솔직하고 거침없다… 30대 작가 5인의 유머러스한 상상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09-15 20:21 게재일 2021-09-16 14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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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미술관 ‘유머랜드주식회사’ 전시
김영규 영상작품 ‘미술왕 인강시리즈-연봉 1억 미술작가 되는 법 책 발간’.
대구미술관이 개관 10주년을 맞아 처음 시도하는 ‘Y 아티스트 프로젝트’ 주제 기획전 ‘유머랜드주식회사’가 오는 12월 26일까지 대구미술관 4, 5전시실에서 열린다.

‘유머랜드주식회사’ 전시는 유머(humor)가 인간의 창조적 능력이라면, 예술에서도 그 양상을 찾아볼 수 있다는 물음에서 시작됐다. 김영규, 이승희, 이준용, 장종완, 최수진 등 30대 작가 5명이 참여해 사회와 예술의 면면을 젊은 감각과 유머로 솔직하고 거침없이 보여준다.

회화, 설치, 영상 등 작품 134점은 욕망과 현실의 부조리함, 불합리하고 혼란스러운 사회를 작가만의 상상력으로 유머러스하게 드러내지만, 블랙 코미디와 같은 묵직한 성찰을 유도하기도 한다.

김영규는 인터넷 강의 형식을 차용한 영상작품 ‘미술왕 인강시리즈-연봉 1억 미술작가 되는 법 책 발간’ 등에서 미술, 자본, 개인의 관계에 대해 보여준다.

이승희는 사회에서 경험하게 되는 구조적 모순과 관습적 행위를 관찰한 영상작품 ‘우리가 남이가’ 등을 통해 공동체 의식의 양면성을 재치있게 보여준다.

이준용은 베란다의 화분, 미술을 한다는 것, 사회의 불합리, 불안, 우울, 슬픔 등 실로 다양한 일상의 순간을 수채화 작품에 포착한다.

장종완은 따뜻하지만 특유의 냉소적인 시선으로 현대사회의 끝없는 불안함을 화폭에 담아낸다.

최수진은 색에 대한 호기심과 흥미, 그리기에 대한 거침없는 상상력과 열정으로 새로운 서사를 만들어 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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