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억’이란 소주제로 열리는 이번 전시에서 박두봉은 나팔꽃, 목련, 매화 등이 아름답게 수놓았던 앞뜰과 별빛 쏟아지는 밤하늘 등을 소재로 동심이 머물렀던 옛 기억의 공간을 민화에 접목해 현대적으로 재구성한 작품 20여 점을 선보인다.
사랑, 그리움, 설렘, 기대와 같은 감정이 작품 속에 암시적으로 깔려있는 박두봉의 작품은 내면에 새겨진 의식을 본인만의 개성으로 재구성한 것이다. 작품 속 풍경과 자연물은 작가의 무의식에 존재하던 감정과 만나면서 풍경 그 자체와 작가 내면의 심상이 함께 화폭에 드러난 것이 특징이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