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 금탑웃음경제연구소·포항흥해농요보존회 함께<br/>전통 오일장 활기 불어넣고 지진 피해 주민 상처 치유 기원 행사<br/>지신밟기·난타 등 흥겨운 무대… 22일·내달 22일 영일민속박물관
포항의 전통문화와 무형문화재 매력을 담은 전통민속예술 한마당이 펼쳐진다.
포항 금탑웃음경제연구소(대표 김의자)는 포항흥해농요보존회(회장 박현미)와 함께 22일 오전 10시30분과 11월 22일 오전 11시 영일민속박물관에서 ‘흥! 흥! 흥해라 흥해별곡’ 공연을 한다.
지역의 전통민속예술 콘텐츠를 바탕으로 한 시민참여형 프로그램으로 꾸며진 이번 공연은 다양한 전통민속공연과 시민참여 프로그램을 시민들에게 제공해 전통민속예술이 단순한 전통놀이가 아닌 과거와 미래세대를 이어주는 징검다리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2021년 흥해 특별도시재생 주민공모사업으로 선정된 행사로, 지난 2017년 11월 15일 포항 지진 발생 이후 침체된 흥해 지역의 재건을 견인할 회복 프로그램으로 기획돼 지진이라는 나쁜 기운을 떨쳐내고 지진의 위기를 넘어 도시재생을 위한 좋은 기운이 넘쳐나도록 기원하는 의미있는 행사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공연은 제1장 흥!흥! 비나리 마당, 제2장 흥해라 마당, 제3장 흥해별곡 마당 등으로 구성됐다.
1장에서는 흥해별곡예술단이 무대에 올라 지신밟기와 소리난타를 공연하며 2장에서는 가을에 어울리는 하모니카 연주와 벌목 노동요 지게 목발소리, 사이다고고장구 등이 펼쳐진다. 흥해농요보존회와 색소폰 연주자 박상백, 국정국악원예술단이 출연한다. 마지막 3장에서는 흥해농요와 장타령, ‘배띄워라’, 가야금과 하모니카, 색소폰 연주, 다함께 난타 공연 등 흥겨운 무대가 펼쳐진다.
총감독을 맡은 김의자 대표는 “흥해 장날에 맞춰 열리는 ‘흥해라 흥해별곡’은 국내 최초 준박물관인 영일민속박물관 알리기와 흥해시장 살리기, 그리고 흥해농요 함께 부르기 등을 콘셉트로 하고 있다. 무엇보다 날로 쇠퇴해가는 전통 오일장에 활력을 불어 넣고 지진피해로 인한 흥해 주민들의 상처와 마음을 치유하는 기운을 일으키며 역사와 전통의 흥해라는 애향심을 드높이는 소중한 행사”라고 소개하고 “고달픔 속에서도 긍정적인 에너지와 웃음의 해학으로 번창할 다음 세대를 기원하며 성공적인 도시재생을 할 수 있는 신명을 일깨우는 기회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