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항문화재단, 자원순환의 날 기념 업사이클 전시회 개최<br/>10일까지 문화공간 청포도 다방… 리사이클링 가치 일깨워
지구환경 보호와 자원 재활용을 위해 제정된 ‘자원순환의 날’(9월 6일)을 맞아 마스크 업사이클링, 일회용품 재활용, 환경 캠페인 등 다양한 방식으로 지속가능한 자원순환사회 구축과 사회적 책임 실현에 나선 전시회가 눈에 띈다.
(재)포항문화재단은 자원순환의 날을 기념해 쓰레기 문제의 심각성을 인식시키기 위한 ‘안녕, 지구!’전을 오는 10일까지 꿈틀로에 위치한 문화공간 청포도다방에서 열고 있다.
이번 전시는 꿈틀로 입주작가 3인의 연합전시로 예술인이 바라보는 환경과 자원에 대해 각자의 활동 장르를 기반으로 환경오염과 폐자원 등 범지구적 환경문제를 작품으로 표현했다.
전시에 참여한 업사이클링 작가 하은희를 비롯해 조소와 웹툰 작가로 활동하고 있는 허용호, 캔들 아티스트 윤승빈 등 3명의 포항문화예술창작지구 꿈틀로 입주작가들은 코로나19 사태 이후 더욱더 늘어난 쓰레기 발생량에 대해 각자의 방식으로 버려지는 자원을 새로운 가치로 탄생할 수 있도록 고민했다.
하은희 작가의 ‘태양의 꽃 장미’는 마스크 제조시 발생하는 불량마스크를 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으로 코로나19 의료진에 대한 감사와 존경의 의미를 담아 장미의 형상으로 표현한 작품이다.
원형의 구에 여러 사람의 형체가 어우러진 허용호 작가의 테라코타 작품 ‘지구를 먹다’는 환경을 다치게 하는 것이 우리라는 것을 잘 알지만, 이를 인식하지 못하는 모순에 대한 이야기를 전하고자 지구를 갉아먹는 모습의 형상으로 점토작업을 했다. 작가의 생각을 전달하기 위해 제작 과정의 모습을 영상으로도 담아 선보인다.
윤승빈 작가의 캔들 공예품‘무제’는 그간 개인 작품활동 후 남은 왁스와 일회용품 등을 모아 이를 재활용해 제작한 것으로, 자연의 회복에 대한 의미를 전하고자 했다.
포항문화재단 측은 “이번 ‘안녕, 지구!’ 전시는 물질적 풍요와 과잉에서 벗어나고 손쉽게 버리는 쓰레기가 더 아름답고 유용한 물건으로 재탄생 할 수 있다는 메시지를 전달하고자 기획됐다”며 “이를 통해 환경을 해치는 행위에 대해서 인지하고 소비를 위한 생산과정과 폐기, 수리 및 재활용의 전 과정에서 자원의 리사이클링과 그 가치의 중요성을 알릴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전했다.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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