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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6일 포항문예회관서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 초청 공연

스페인과 유럽에서 우리 민요와 노래를 전파하고 있는 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사진 초청 내한공연이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스페인 밀레니엄 합창단은 한국인인 임재식 지휘자가 50년 역사를 가진 정상급 합창단인 RTVE(스페인 국영 TV·라디오) 합창단원 80명 중 25명을 선발해 1999년 창단했으며 그동안 한국과 스페인을 오가며 수많은 공연을 해왔다.임재식 지휘자는 서울예고 졸업이후 한양대 음대 재학시절인 1983년 도서해 1985년부터 5년동안 스페인 정부의 장학금을 받고 유학생활을 했으며 1989년 스페인 마드리드 왕립 고등음악원을 수석 졸업했다. 이후 비아 마드리드·스페인 오르페온 필하모닉 마헤릿 상임지휘자, 가르시아 로르카·코랄 등 파르마수티카 지휘자를 역임했으며 현재 오케스트라 까마라 밀레니엄 합창단 상임지휘자, 마드리드 악사협회 합창단 지휘자 등을 맡고 있다.공연은 1, 2부로 진행되며 1부에서는 `알달루시아 민요`, `빵 그리고 투우`, `바바삐에스의 이발사`등 스페인 민요와 오페라 아리아, 2부에서는 `별`, `보리밭`, `밀양 아리랑`, `신고산 타령` 등 한국가곡과 민요 합창 무대를 선사한다.전석 초대. 문의 272-303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3

사랑과 감동의 여왕이야기

25일 효자아트홀서 포항오페라단 창작오페라 `선덕여왕` 공연 우리나라 역사상 최초의 여성 임금인 신라 제27대 선덕여왕의 이야기를 오페라로 다시 보고 들으면 어떨까.포항오페라단(단장 배효근)이 선덕여왕 이야기를 창작오페라 무대로 꾸몄다. 설화와 TV 드라마로만 접하던 선덕여왕을 실제 무대에서 율동과 의상, 노래로 감상할 수 있는 기회다.이번 무대를 위해 포항오페라단은 지난해부터 맹연습을 했다. 선덕여왕, 아비지를 비롯한 대부분의 배역을 국립오페라단원으로 활약하고 있는 정상급 성악인들이 맡았다.자장대사나 용춘공, 진평왕 등 다른 배역도 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하고 있는 성악가들이 나온다.남성들만이 전유하던 왕의 자리를 공주의 신분으로 도전해 최초로 차지하게 된 신라 제 27대 선덕여왕의 극적이고 재미있는 이야기를 웅장한 오페라 선율에 담아 수많은 영역에서 그와 같은 삶을 살아가고 있는 관객들에게 자긍심과 용기를 준다.오페라의 줄거리도 삼국통일의 대업이라는 승자의 역사를 향해 직진으로 달려갈 수 있었던 선덕여왕의 전형적인 영웅서사를 서정적으로 잘 구성된 것도 특징이다.또한 선덕여왕을 말할 때 빼놓을 수 없는 것이 첨성대와 분황사, 황룡사 9층 목탑을 세웠다는 사실이다. 그것들은 신라 문화재의 하늘에 쏘아올려진 3개의 별이다.그런만큼 오페라에는 우리 역사 최초의 여왕을 애절하게 그리면서도 하나도 이 기록들은 빠짐없이 그려 넣었다.1막에는 백제의 장인 아비지가 황룡사 9층목탑을 지으러 신라에 와서 덕만공주와의 애틋한 만남이 이루어지며 2막에서는 덕만공주가 여왕으로 추대된 뒤 아비지가 자신을 대신해 자객들에게 죽음을 당하는 사랑이야기가 애절하게 펼쳐진다.황룡사 뜰안에는 장기화되고 있는 백제전에 출정한 그들의 가족들의 생사가 염려된 백성들이 돌탑을 쌓으며 소원을 비는 발길이 연일 끊이지 않고 있다.이런 신라 백성들 속에서 무언가에 골몰한 아비지가 이리저리 다니며 치수를 재고 있다.그는 자장대사의 초대를 받고 황룡사에 9층탑을 축조하기 위해 온 백제의 위대한 조각가다.그는 조국 백제에 두고온 자신을 사랑하는 많은 지인들의 우려 속에도 백제의 예술혼을 신라에 심어보고 싶었다.그러던 어느 날 드디어 백성들이 돌탑을 쌓은 자리에 9층탑을 축조할 결심을 한다.그러나 신라 백성들은 그가 백제인이라는 것을 알고 곱지 않은 시선으로 바라보며 이를 방해한다.이때 한 아리따운 여인이 나타나 백성들의 무례를 사과하며 아비지를 도와준다.그녀는 바로 적국 신라의 공주 덕만이었다. 그녀의 친절한 품성에 깊은 인상을 받기도 잠시. 자신의 후원자를 자처해온 자장대사와 공주의 말에서 9층탑 축조에 무언가 비밀이 있음을 알게된 아비지. 그가 잠깐 잠든 사이, 꿈 속에서 만난 두 선인의 대화로 황룡사 9층탑의 축조는 인근의 9개국이 신라에 복속됨을 의미하며 신라와 덕만공주의 흥업을 기원하는 것임을 알게 된다.오페라는 총 2막4장으로 구성되며 예술감독에 임용석, 제작감독에 우승주가 맡았다.출연 소프라노 김보경, 테너 엄성화, 베이스 이도형, 바리톤 하형욱, 테너 김성환, 테너 송성훈, 바리톤 서의석 등. 대구국제오페라오케스트라와 포항오페라단합창단. 지휘 박지운(대구시립오페라단 상임지휘자). 공연시간 1시간 30분. 대본 임나영, 연출 최주환, 작곡 박지운.포항오페라단이 제8회 정기연주회로 마련한 창작오페라 `선덕여왕`은 오는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마련된다.문의 010-4739-012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22

포항문화원 서당학교 초등생 한문·예절교육

지난 19일 포항시 남구 구룡포읍 석병리. 연오랑 세오녀 설화가 서려 있는 영일만 바다 언덕에 자리잡은 구룡포청소년수련원. 여름방학을 맞아 이곳에서 여름서당학교에 참가하고 있는 지역 초등학생들을 만날 수 있었다.사진포항문화원(원장 권창호)은 컴퓨터와 스마트폰을 비롯한 첨단기기가 판치는 요즘 시대에 매해 여름방학이면 “부생아신(父生我身·아버지 날 낳으시고) 모국오신(母鞠吾身·어머니 날 기르셨네)~”하며 아이들에게 사자소학을 가르치는 서당학교를 열고 있다.권창호 원장은 “인성이 황폐화되고 있는 요즘 세상 아이들에게 참된 가르침을 주고 싶었죠. 훈장님을 초청해 지역 4~6학년 초등학생들에게 심도있는 한자공부와 인성교육을 시작했어요. 이것이 서당학교의 시초가 된 것입니다.”여름서당학교에는 인성·예절·한문·충효·우리문화재 교육을 비롯해 전통문화·자연생태·역사체험 등 체험교육과 전통놀이 월월이청청배우기, 투호놀이, 베틀 짜기, 천연염색, 캠프파이어·인절미만들기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돼 있다. 여름서당학교의 하루는 아침 6시부터 시작된다. 이곳에 입소한 학생들은 오전에는 한문과 충효교육을 받고 오후부터는 자연과 벗삼아 체험학습을 한다. 이후 저녁에는 전통예절교육을 배우고 직접 몸으로 익힌다.아이들은 처음에는 낯선 환경과 그동안 전혀 경험해보지 못했던 강독을 통한 한문공부, 예절교육 덕에 종종 낯설어 하기도 하지만 대부분은 곧 이런 교육방식에 적응해 우리가 잃어가고 있는 충·효·예에 대한 가치관을 정립하게 된다./윤희정기자

2011-08-22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유럽 거리에 온 거 같아요”

마술·판토마임 등 `스트리트 퍼포먼스` 인기 경주세계문화엑스포 광장이 유럽 거리로 착각될 정도다. 엑스포 최고 콘텐츠 중 하나인 공연단과 관람객이 함께하는 `스트리트 퍼포먼스` 때문이다. 스트리트 퍼포먼스는 개장 기간 동안 하루도 빠짐없이 매일 4~10회 열린다. 장소는 랜드마크인 `경주타워` 1층 또는 신라의 숲을 그대로 재현해 놓은 `신라왕경(王京)숲` 등. 퍼포먼스 팀은 루마니아, 우크라이나, 기니, 벨라루스, 우즈베키스탄, 러시아 등 6개국에서 현지 오디션을 통해 모집한 25명의 수준급 아티스트와 우리나라 무용수 5명 등 30명으로 구성돼 있다.이들은 마술, 피에로, 판토마임, 저글링, 댄스, 아크로배틱, 회화 등 다양한 요소들로 볼거리를 구성한다. 그러면 관람객들은 흔히 폭소를 터뜨리며 공연을 한껏 즐긴다. 예를 들어 빨간 코 피에로가 아이에게 마술을 가르쳐 주면 아이는 서툰 동작으로 그 동작을 따라한다.피에로는 아이의 얼굴을 스케치 해 선물로 건네고, 피에로가 그린 익살스런 그림은 한 장의 소중한 추억이 된다. 피에로로부터 그림을 선물 받은 이성민(13·대구) 어린이는 “실물보다 못나온 것 같으나 개학하면 친구들에게 자랑하고 싶다”면서 좋아했다.특히 어린이 관객들은 캉캉, 플라멩고, 코믹마임, 저글링 등 체험 프로그램에 앞다퉈 참여하고 있다. 방학을 이용해 엑스포장을 찾았다는 안우성(9·영천) 어린이는 “피에로가 하는 동작을 그대로 따라하지는 못했지만 그래도 마치 다른 나라에 온 것 같았고 매우 재미있었다”고 말했다.이렇게 퍼포먼스가 펼쳐지는 거리에는 퍼레이드 행렬도 이어지면서 분위기를 돋군다. 친환경 퍼레이드카가 등장하는 퍼레이드는 경주타워 앞에서부터 신라 왕경숲 등 행사장 주동선을 따라 하루 1회 20분간 펼쳐진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8-18

포항 조각가 박성찬, 서울 갤러리 초대전

17~27일… 신작 10여점 선봬 포항에서 활동하고 있는 조각가 박성찬(44)씨가 17일부터 27일까지 서울 장은선 갤러리 초대전을 갖는다.박씨는 이번 전시에서 우주의 기원을 스테인리스 스틸과 철, 알루미늄, LED 순간조명을 사용해 기하학적으로 표현한 신작 10여점을 선보인다.궁극적인 빛의 세계를 표현하고자 하는 그는 우주 탄생의 신비를 `창세기`에서 찾고 있다. 상호관계(relationships)와 상대적 관계(comparative relationships)로 명명되는 알루미늄과 스테인리스 스틸로 제작된 그의 스틸아트 작품들은 우주의 탄생을 이야기하는 일련의 행위이다.작가에게 우주의 탄생은 신비로운 사건이다. 작가는 우주의 기원을 궁극적인 빛의 탄생으로 표현했다. 움직이는 스틸아트를 통해 작가는 현재의 테크니컬 아트의 새로운 모습을 보여줌과 동시에 예술의 경계를 확장했다. 또한 여기에 LED조명을 더함으로 움직임을 통해 만들어 내는 시각적 공간성과 기하학적 구조의 삼각형이 만나 키네틱 아트로써의 상호작용을 만들어 낸다.이번 전시에서 작가는 우주 탄생의 순간을 현대 기계문명의 상징적 메커니즘으로 읽어 냄으로써 새로운 생명의 탄생에 대한 경고와 경계심의 메시지를 동시에 전한다.`빛의 탄생`, `우주와 자연의 숨결`, `생명의 숨결` 등이 연상되는 작가의 작품은 우주 탄생을 완성한 빛이 만들어 내는 시각적 공간성과 기하학적 구조의 삼각형이 만나 완벽한 상호작용을 만들어 낸다. 작업의 시작과 끝의 물음에 대한 해답을 성서에서 찾기를 기대하는 작가의 작품은 따뜻한 서정성을 내포하고 있다. 작가는 혼돈되고 공허하며 흑암이 깊은 세상을 하나님의 운행, 즉 감싸 안는 품으로 보듬어 안으리라는 희망의 메시지를 전하고 있다.작가는 중앙대 조소과와 프랑스 낭시 국립미술학교 조형예술과를 졸업했으며 그동안 개인전 5회와 부산 비엔날레 바다미술제, 살롱 꽁빠레종, 비엔느의 여름전 등 다수의 국내외 단체전에 참가했다. 포항국제아트페스티벌 대상, 부산 비엔날레 바다미술제특선 등을 수상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7

과학의 시대 `진경산수`를 다시 생각한다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은 16일부터 9월25일까지 `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을 개최한다.지난해 영남의 중견작가들을 대상으로 한 `진경의 맥-영남의 47인`전에 이어 마련하는 특별전.그런만큼 여름휴가 시즌이 끝나는 시점과 가을이 시작하는 9월의 문턱에 관람객들에게 마음의 여유와 휴식을 안겨주는 전시회가 될 듯하다.`진경의 맥-영남의 청년작가`전은 조선후기 1733년 겸재 정선(謙齋 鄭敾 1676~1759)이 포항 청하에서 현감으로 근무함으로써 우리나라 회화사의 자랑거리인 진경산수가 꽃피고 만개했음을 주목, 그 의미를 되새겨 보고자 마련했다.이번 전시를 통해 영남 청년작가들과 네트워크를 형성하고 지역마다 삶, 장소성, 역사성을 가지고 있는 포항, 안동, 대구, 경주, 영주, 예천, 봉화, 청도, 경산 등 영남지역 청년작가 73명이 평면, 입체, 설치, 영상, 미디어 등 다양한 작품을 통해 현대를 살아가면서 느낀 정서와 생각들을 표현한 작품을 통해 영남미술의 미래를 가늠 해 본다.영남지역은 한국의 근대미술사에서 괄목할 만한 작가들을 배출했던 곳이다. 이인성, 이쾌대, 황술조, 김준식, 서진달, 주경, 손일봉 등의 작가들은 소위 외광파와 같은 자연주의 회화양식을 중심으로 서구미술의 도입과 화단의 근대화에 큰 역할을 했던 작가들이다. 그러나 중앙문화 집중 현상의 오늘의 상황에서 자연주의 회화양식은 영남 화단의 장점이자 단점으로 여겨지고 있으며, 시대에 뒤떨어지는 문화라는 인식이 스며져 있다. 하지만 조선후기 겸재 정선이 현감(경산, 청하)으로 제수하면서 남긴 작품들과 진경정신, 그리고 근대미술사에서 선배 작가들이 남긴 발자취는 근대를 거쳐 현대미술로 나아가는 한국 미술의 뿌리가 영남에서 시작됐다는 사실은 간과할 수 없다. 이것은 영남만이 가지는 지역의 색이며, 정신적 문화유산으로 지역애를 느끼며 살아가는 지역민들에게는 큰 자긍심이 아닐수 없다.영남지역 미술이라면 자연주의 회화를 떠 올리게 된다. 이것은 근대미술사에서 영남출신 선배 작가들의 위치와 역량의 그늘이 상당히 깊다는 의미가 될 수 있다.뜻밖에도 이번 전에서 영남미술의 장점이자 단점인 자연주의적이고 사실적인 화풍을 청년작가들의 작품에서는 거의 찾아 볼 수가 없다는 점이 주목할 만하다. 그만큼 선배 세대와 청년작가들 간의 감성의 차이는 과학발전의 속도만큼 급변하고 다양화 되고 많은 차이가 있다는 것을 알 수 있다.이번 전시에 참여하는 작가들은 초고속 과학기술의 시대에 살고 있고, 저마다 다른 미적가치와 다양성을 보여주는 21세기의 청년들이다.참여 작가 또한 개인별, 연령별 세대간의 가치와 생각의 차이를 보여주고 있다. 어쩌면 이번 전시에 진경의 맥이라는 단어를 청년작가들과 연결 짓는 것은 시대에 뒤떨어지는 생각이 드는 일면도 있다. 그만큼 21세기는 다양한 가치와 목표, 감성들로 살아가고 있다는 것을 청년작가들의 작품을 통해 확인할 수 있다.이들의 작품에서 공통적으로 느껴지는 것은 지역애를 가슴에 안고 변화의 시대에 조응하고 있다는 사실이다. 21세기의 복잡하고 다양한 가치 속에서도 청년작가들은 `나 다움`을 찾아 가고자 하는 노력들이 보였고, `나 다움`이 모여 지역문화를 만들어 가고 또한 전승돼 고향의 문화를 이어가고자 하는 마음을 엿볼 수 있다.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전시의 주제인 `진경의 맥`은 작품의 양식과 화풍에서 흐름을 찾기 보다는 예술가의 주체적인 정신과 감성에서 그 맥이 이어진다고 할 수 있다”면서 “이번 전시는 지금까지 영남지역 청년작가들을 위한 대규모 전시가 없었던 사례에서, 전시를 통해 청년작가들이 지역문화에 대한 소통과 담론이 무르익는 장소로서 매우 의미 있는 전시회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6

내 몸이 예술이네!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 부설 시안어린이미술관은 여름방학 특집으로, 시안어린이미술관 시즌 5 `머리 어깨 무릎 발`프로그램을 10월말까지 마련한다. 여름방학을 맞아 지난 시즌에 이어 두 번째 창의력 증진 프로젝트로 마련된 이번 어린이미술관 시즌 5는 우리의 몸을 주제로 다룬 다양한 작품이 전시된 공간에서 신체 탐험대가 돼 본다는 컨셉으로 진행된다.어린이가 직접 지도를 가지고 따라가는 길 곳곳에는 신체를 다양한 시각과 재료로 표현한 현대작가 강영민, 김명화, 김지연, 김형진, 홍상식의 작품이 전시돼 있고 각 단계마다 체험을 하며 통과해야 하는 미션이 있다. 특히 이 미션을 통해 현대미술에 사용되는 기발한 재료와 우리 몸 속 신체기관에 대해서 자연스럽게 알아볼 수 있다.전문 에듀케이터와 100분간 진행되는 이 프로그램은 회화·설치미술의 놀라운 표현 방법을 관람하며 흥미를 느끼는 데 그치지 않고 나만의 몸을 주제로 하는 작품을 스스로 만들고 미션을 수행하며 자기주도 학습의 한 형태로 스스로 문제를 해결하는 창의력을 키워줄 수 있도록 했다.`머리 어깨 무릎 발` 프로그램은 5세 유아에서 초등학생 어린이들을 대상으로 개설된다. 특히 교육효과의 심화를 위해 소규모 정원 예약제(선착순 마감)로 열리며 평일, 주말 시간대 별로 참여 어린이 연령대를 구분해 특화 프로그램으로 진행한다.시안어린이미술관 관계자는 “`예술로 변신한 우리의 몸`을 주제로 한 시즌 5 `머리 어깨 무릎 발`은 자라는 어린이들이게 풍부한 감수성과 다양한 사고의 틀을 확장하는 새로운 예술교육 프로그램으로 관심을 모으고 있다”고 밝혔다.문의 (054)338-939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6

`상쾌` `통쾌` 신명나는 몸짓에 빠지다

19~25일 `구미 전국마당극 축제` 열려매일 오후 8시 한 편씩 공연… 웃음 선사 `제5회 구미 전국 마당극 축제`가 19일부터 25일까지 구미문화예술회관 일대에서 펼쳐진다.매일 오후 8시 한 편씩의 마당극이 공연되며 걸쭉한 입담과 흥겨운 춤, 소리, 가락이 한데 어우러진 웃음과 감동을 선사한다. 열대야로 지친 지역민들에게 더 없이 좋은 도심 문화 바캉스가 될 듯 하다.마당극 축제 시간 전에는 구미시립무용단이 한 여름 밤의 춤 마당을 공연한다. 우리 가락과 신명의 몸짓을 접목시켜 여성적인 섬세함과 기교를 만들어 내는 반고무, 진도북춤, 경고, 봄춤, 입춤을 선보인다.경남 진주 극단 큰들문화예술센터의 `최참판댁 경사났네`, 대전 마당극패 우금치의 `북어를 끓이는 해장국`, 전남 목포 극단 갯돌의 `추자씨 어디가세요`가 19~21일 오후 8시 구미문화예술회관 야외무대에서 선보인다. 광주 놀이패 신명의 `꽃등 들어 님오시면`이 23일 오후 8시 인동동 구평제3공원, 서울 극단 아리랑의 `전국노래자랑`, 대전 마당극단 좋다의 `지지리 궁상`이 24, 25일 오후 8시 선산 단계천주차장에서 각각 막을 올린다.`최참판댁 경사났네`는 구한말 하동 평사리 땅에서 살아가는 최참판댁 사람들이 극 속으로 살아 들어와 펼치는 평사리 이야기이다.풍성한 평사리 일상에서부터 구한말 독립운동과 해방의 감격을 그린 마당극으로 드라마나 소설로`토지`를 본 적이 있는 사람들이라면, 토지의 배경이 되었던 최참판댁 곳곳에서 서희, 길상, 용이, 강청댁, 임이네 등 토지 속 인물들과의 반가운 재회를 할 수 있다.`북어를 끓이는 해장국`은 생명은 그 탄생 자체로서 기쁨의 근원이 되어야 하는데, 세상에 나오면서부터 성별에 의해 그어진 선의 이편저편에서 각기 고통을 당하는 여성과 남성. 더욱이 이미 굳건히 갖추어진 권력구조와 제도에 의해 더 큰 어려움을 감수하며 살아야 하는 여성들의 이야기를, 다른 인격과 인생관을 갖고 사는 세쌍의 부부(여섯 명의 남녀)가 펼쳐내는 일상의 모습을 통해 보여준다. 책이나 글속에서의 어려운 단어가 아닌, 살아있는 생활모습을 마당판에 옮겨, 흥겨운 풍물가락과 춤을 통해 풍자적으로 펼쳐낸다. 진정한 평등세상은 같은 문제를 느끼는 여자들 간의 자매애와 서로 조화를 이루고 살려는 여성과 남성의 연대가 형성될 때 가능하다는 메시지를 전달한다.`추자씨 어디가세요`는 100세 된 할머니가 백수(白壽)연을 맞아 그녀의 가족들과 함께 첫사랑을 찾아 떠난다는 줄거리로 꾸며진다. 요절복통 웃음보따리를 마당판에 가득 풀어 놓은 공연은 가족해체 위기에 서있는 오늘날의 핵가족주의를 신랄하게 비판한다. 사회구성체의 가장 소박한 단위인 `가족`을 통해 누구나 느끼는 소원성 짙은 `사랑과 행복`의 통 큰 비나리를 마당판에 쓴다.`꽃등들어 님오시면`은 죽음을 삶의 연장으로 보았던 조상들의 공동체적 삶의 지혜가 돋보이는 `다시래기` 놀이를 재구성했다. `다시래기` 놀이속의 망자 탈춤, 양북춤 등이 어우러지는 전라도식의 질퍽한 골계미가 느껴지는 으로 구천을 떠돌던 가족 영령이 고향 찾아가는 장면들이 웃음을 터뜨리게 하면서도 때로는 촉촉하게 가슴을 적신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10

여름밤 화려하게 수놓는 `경주타워`

오랜 역사와 문화를 품고 있는 땅, 경주는 귀중한 문화유산이 밤하늘 반짝이는 별처럼 흩어져 있고, 이에 따른 설화와 역사 이야기 역시 무수히 간직하고 있는 곳이다. 신라 천년의 고도 경주에서 펼쳐지는`2011경주세계문화엑스포`(8.12~10.10)는 `천년의 이야기-사랑, 빛 그리고 자연`이라는 주제를 가지고 수많은 이야기를 들려준다.그 바탕은 몽환적이고 절절한 사랑이야기인 사랑과 신라의 달밤, 화려한 색상으로 수놓을 빛이다. 엑스포의 밤은 그래서 낮보다 아름답다.100여개 단위행사가 녹아있는 만큼 오전 9시부터 밤 9시 폐장까지 일정이 빼곡하다. 행사 중에는 오전부터 저녁까지 계속되는 것이 있는가 하면 어둠이 찾아오면 특히 빛을 발하는 행사가 있다. 무더운 여름날이기에 더위가 한풀 꺾이고 선선해지는 밤이 더 끌린다.매일 밤 열리는 경주타워 멀티미디어 쇼는 신라 삼보(三寶) 중 하나인 황룡사 9층 목탑을 음각으로 형상화한 경주타워(높이 82m, 경주세계문화엑스포 상징건축물)에서 펼쳐지는 초대형 멀티 쇼로 여름밤을 화려하게 수놓는다.매일 저녁 일몰 후로 행사 시간을 잡은 만큼 경주타워에서 뿜어내는 빛의 반짝임은 한낮이 아닌가 싶을 정도로 눈부시다.여기에 매 주말(토, 일) 7시30분이 되면 관람객들은 60분간의 세계뮤직페스티벌에 초대받게 된다.팝, 재즈,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한 장르의 세계적인 뮤지션을 초청해 벌이는 세계뮤직페스티벌이 멀티미디어 쇼 직전에 경주타워 앞에서 펼쳐진다.12일 개막날 `쉬즈 곤(She`s gone)`으로 유명한 세계적 록그룹 스틸하트(Steelheart)의 공연을 시작으로 신해철과 넥스트(8.13), 난타(8.14), 독일 코텐하임브라스밴드(8.20), 윤도현밴드(9.10) 등 화려한 공연이 엑스포 기간 내내 주말 밤 진행된다.경주/윤종현기자 yjh0931@kbmaeil.com

2011-08-10

한눈에 프랑스 현대미술 정수 본다

10월16일까지 국립현대미술관 과천 본관서 `오늘의 프랑스 미술전` 국립현대미술관이 과천 본관에서 프랑스 현대미술의 동향을 짚어보는 `오늘의 프랑스 미술: Marcel Duchamp Prize(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전을 10월16일까지 연다.전시는 세계 미술의 동향을 알리는 기획 전시 시리즈의 일환으로 국립현대미술관은 2009년부터 스페인, 인도, 오스트리아 등과 기획 전시를 개최한 바 있으며, 올해에는 미국의 휘트니미술관 소장품 전, 호주의 현대미술 교류 전에 이어 `프랑스 현대미술` 전시를 선보인다.`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는 프랑스의 현대미술국제화추진회(Adiaf)가 2000년부터 세계 미술 무대에서 영향력 있는 프랑스 출신의 젊은 현대미술가들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매년 4명의 후보자를 선정하고 그 중 1명을 최종 수상자로 선정해 이듬해에 그 수상자에게 퐁피두 센터에서 개인전의 기회를 제공하고 도록 제작 등을 지원한다.프랑스미술 국제화 추진회는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를 통해 프랑스 젊은 작가들을 세계에 알리는데 공헌할 뿐 아니라 오늘날 현대미술에 큰 영향을 끼친 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의 의미도 다시 한번 되짚어 보는 계기를 만들고 있다.프랑스 작가 마르셀 뒤샹(1887~1968)은 현대미술 영역을 레디메이드(기성품)로 확장한 예술가다. 그가 1917년 어느 날 구입한 변기를 전시장에 출품하자 그 변기는 예술품이 됐다. 프랑스는 자국 출신인 뒤샹을 기리는 의미에서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를 10년 전에 신설해 젊은 작가들을 후원하고 있다.이번 전시에는 마르셀 뒤샹 프라이즈 수상자와 후보자 45명 중 16명이 작업한 영상, 설치, 조각, 사진, 판화 등 100여 점을 선보인다. 작품들은 뉴 미디어적 형식을 갖추고 있어 포스트 모던의 다양성을 읽을 수 있으며, 이러한 형식과 함께 하는 프랑스인들의 뿌리깊은 역사의식과 특별한 감성을 파악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파리에서 활동하는 작가 마티유 메르시에는 슈퍼에서 직접 산 원색의 생활용품들을 이용해 수직·수평선과 몇 가지 색을 조합해 시각적 형태를 표현했던 피에트 몬드리안의 작품을 재해석한 작품들을 선보인다.작곡가 출신으로 작곡하면서 얻은 영감을 토대로 작품을 제작했다는 셀레스트 부르시에-무주노는 전시관에 동그란 물통 3개를 바닥에 설치하고 펌프에 의해 생성되는 가벼운 전류 효과로 회전하는 물통 안에서 도자기 그릇들이 서로 부딪쳐 소리를 내도록 한 작품을 선보인다.Adiaf는 300여 명의 현대미술품 개인 소장가들이 프랑스 미술계의 동향을 주시하고 소개하며 홍보하기 위해 조직한 단체로, 프랑스 미술의 세계화에 앞장서고 있다.한편, 이번 전시기간동안 프랑스 문화예술을 접해볼 수 있는 다양한 문화행사가 진행된다. (02)2188-60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3

“민속극으로 춘향전 보고 들으세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서 `창극 춘향전` 전통예술의 극점이랄 수 있는 `춘향전`이 창극으로 새롭게 만들어져 포항을 찾는다.5일 오후 8시 포항시립중앙아트홀 무대에 오르는 `창극 춘향전(배건재 작·연출)`이 바로 그것.창극은 창을 중심으로 극적인 대화를 구성해 연출하는 민속극. 신라시대에 처음 선보인 이후 조선시대 신재효에 의해 크게 발전했지만 1960년대 이후 거의 쇠퇴했다.전북 남원에 소재하고 있는 팔일 국극단(대표 임현빈)이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 참가작으로 무대에 올리는 이번 공연은 남원의 영원한 사랑의 아이콘인 `춘향전`을 원작으로 남원시립국악단원인 배건재씨가 대본과 연출을 맡아 새롭고 다양한 극의 구성을 완성했다.창극은 원래 다른 극에 비해 동작의 범위가 좁고 창하는 사람이 혼자 연기하는 것. 그러나 이번 무대에서는 끊어진 창극의 맥을 이으면서도 현대인에게 더 많은 공감대를 얻을 수 있는 형식으로 변형해 선보인다. 배역마다 새로운 얼굴을 등장시키고 공연 전체도 극중극 연극으로 그 풍성한 볼거리를 선사한다.춘향과 이몽룡의 신분을 초월한 사랑이 믿음과 사랑으로 좋은 결실을 맺는 이야기가 갑돌이와 갑순이가 들려주는 쉽게 만나고 헤어지는 현대인들의 사랑 속에서 새롭게 보여진다. `춘향제 명창대회` 대통령상 수상 등 국악인 출신 창극 배우 6명의 출연과 더불어 1시간 만에 춘향전 전판을 감상할 수 있다.공연에서는 춘향과 몽룡이 부부의 연을 맺고 부르는 이중창 `사랑가`, 춘향이 옥중에서 부르는 눈대목 `쑥대머리`, 어사가 된 몽룡이 춘향의 집에 가려고 박석고개를 넘으며 부르는 `박석티` 등 익숙한 노래가 구수한 남도민요 가락으로 오페라의 아리아처럼 관객의 귀를 사로잡는다.또한 어사가 된 몽룡이 거지 분장을 하고 농민을 만나는 장면에서는 상모돌리기 등 우리의 전통 놀이판을 현대적인 감각으로 표현한다.배건재 연출가는 “우리의 전통극 속에서 깊이 있는 사랑을 소개함으로써 절차와 인내, 책임이 동반되고 진정성이 함께하는 사랑의 원칙을 전하고 싶었다”고 말했다.갑순이는 사랑을 하지만 일상에 젖어 살다보니 자신의 사랑에 대해 감동과 설래임이 없음을 발견하고 밋밋해진 사랑에 대해 외로움과 허전함을 느낀다. 이러한 갑순이의 갈등을 본 갑돌이는 갑순이의 마음을 채워주기 위해 로미오와 줄리엣에 못지않은 사랑 이야기 춘향이와 이도령의 사랑을 보여주면서 두 사람의 사랑도 아름답고 행복할수 있다고 위로를 하며 다시 한번 비어있는 사랑을 채워가며 함께 가자고 용기를 불어 넣어주는데….문의 010-3616-28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3

뜨거운 여름 `예술의 바다`에 풍덩~

3~7일 포항 실개천거리 일대서 `바다국제연극제` 제11회 포항바다국제연극제가 3일부터 7일까지 5일간의 대장정에 들어간다.`Young Space, Free Arts`라는 부제로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대에서 열리는 이번 연극제는 젊고 역동적이며,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축제를 추구한다.연극제는 야외거리공연이라는 새로운 컨셉을 시도, 경북의 대표적 문화의 거리로 자리매김하고 있는 포항 중앙상가 실개천거리 일대에서 거리예술축제로 꾸며진다.`젊은 거리! 자유로운 도전! 예술의 바다!` 라는 슬로건 아래 ▲프린지 스페이스(Fringe Space) ▲자유참가작 ▲부대행사 등 3개 섹션에 걸쳐 국내외 9개국 34개 예술단체가 연극제 기간 내내 8개의 사이트에서 오후 4시부터 밤 10시까지 연극과 춤 등 130여회에 걸쳐 다양한 거리예술을 펼친다.3일 오후 7시부터 열리는 전야제 행사에는 정병국 문화체육관광부 장관이 참석한 가운데`파도에 밀려온 예술, 도심에서 뛰놀다` 라는 제목의 퓨전 공연이 펼쳐진다. 매년 춘천마임축제 개막난장의 연출을 맡으며 신선한 연출력으로 호평받고 있는 극단 몸꼴의 대표 윤종연씨가 총 연출을 맡아 화려한 무대를 연출한다.■프린지 스페이스올해 새롭게 신설된 프린지 스페이스는 도전적이고 실험적인 창작정신의 야외공연작품을 선보이는 프로그램으로, 사전공모를 통해 국내 21팀, 해외 7팀 등 총 29팀을 선정했다. 특히 국내공모는 사전에 100여개에 가까운 작품들이 접수돼 축제 전부터 전국의 많은 예술가들에게 큰 관심과 주목을 받은 바 있다.거리극 단체들의 작품이 눈길을 끈다. 우선 과천한마당축제, 안산국제거리극축제, 하이서울페스티벌 등 국내 최대 공연예술축제에 매년 참여하며 실험적이고 창의적인 대형작품을 선보이고 있는 거리극 극단 `공작소365`가 올해 새로운 작품 `퍼레이드 거리극 앨리스`를 선보이며 예술적 퍼레이드 공연을 선사한다. 또한 무용에 연극적인 요소를 가미해 거리무용의 새 지평을 열고 있는 `댄스씨어터 창` 이 `Passivity(수동)`이란 작품으로 관객과의 만남을 준비하고 있다. 이밖에 중앙상가 롯데시네마 외벽을 무대로 이용하는 버티컬 퍼포먼스 `카피COPY`(프로젝트 날다)와 섬세한 조종과 문법으로 인형에 진정한 생명력을 불어 넣은 이미지 인형극 `커다란 순무`(극단 바바서커스), 야외극형태의 서커스 코메디 공연으로 남녀노소 누구나 박장대소하며 관람할 수 있는 `퍼니스트 코메디 서커스 쇼`(팀 퍼니스트), 거리의 악사로 시작하여 인디계의 실력파 밴드로 거듭난 어쿠스틱 밴드 `좋아서 하는 밴드의 거리공연`(좋아서 하는 밴드)등 장르를 불문한 다양한 작품들이 준비돼 있다.해외참가작으로는 참신하고 엉뚱한 코미디 서커스 슬랩스틱 쇼`TNT 쇼`(미스터 비타, 스페인)와 말썽꾸러기 80대 노인으로 분장하여 슬랩스틱 스턴트와 다이나믹한 코미디를 선사할 `올드가이(THE OLD GUY)`(롭록, 미국), 붓을 비롯한 모든 신체 부위를 사용해 커다란 캔버스에 그림을 그리는 액션페인팅 `오랜 기다림, 짧은 만남(Long Journey Short Reunion)`(잘란, 라트비아), 라틴 음악과 플라멩코 댄스의 화려한 조합 `뉴 라틴 플라멩코(Latin New Flamenco)`(엔리카 로페즈, 캐나다) 등 7개국 7개 팀의 작품이 있다.거리극의 발전과 새로운 작품의 발굴을 위해 경쟁프로그램으로 진행되는 프린지 스페이스는 국내외 프린지 참여 공연팀 중 뛰어난 작품을 선정해 1등에게 1만달러, 2등에게 5천달러의 상금을 수여한다.■자유참가작기존 포항바다국제연극제의 연극적 모토를 지속적으로 이어나가기 위해 연극, 창극 등의 실내공연들도 준비돼 있다. 4일 `연기가 눈에 들어갈 때`(RM컴퍼니, 서울)를 시작으로 `뉴 춘향전`(팔일국극단, 전북), `내일은 챔피온`(애플씨어터, 서울), `옥단어`(포항시립연극단, 포항) 등 5, 6,7일 3일간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매일 오후 8시에 대중성과 예술성을 갖춘 실내공연들을 만나 볼 수 있다. 또한 거리 퍼레이드 작품 `바람의 웃음소리(Wind`s Laughter)`(극단 살푸리-베를린, 독일)는 포항출신의 배우 강수기와 독일 감독 Dietmar Lenz에 의해 창립된 한국과 독일간의 국제적 문화앙상블 팀으로 색감이 아름다운 볼륨 있는 깃발을 이용해 몽환적이고 아름다운 퍼레이드 공연을 선보인다.■부대행사포항바다국제연극제는 풍성한 공연 이외에도 다양한 즐거움이 함께 한다. 축제 아트마켓의 기능과 더불어 예술가와 관객의 소통 및 축제 정보 교류의 공간으로 실질적인 축제의 본부 역할을 할 `Global House`가 중앙상가 별밤지기 타워 1층 카페 수에뇨에서 5일간 진행되며 아티스트와 관객, 축제 관계자등 축제를 찾는 사람이라면 누구나 방문이 가능하도록 휴식 공간을 제공한다. 또한 축제 참가작품 중 일부 작품들을 면밀히 살펴보며 가벼운 토론과 수다를 즐기는`수.다.바.다.` 와 `어린이 감성체험워크숍`, `불만제로`, `나도 가수다` 등 관객이 직접 참여해 재미와 교육적 효과를 동시에 얻을 수 있는 문화예술체험행사인 `체험nori`등 각종 기획 및 부대 프로그램들이 다양하게 마련돼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1

일상의 가구에 깃든 한국의 美 50년 목공예인생 `소목장` 엄태조씨 목가구展

소목장(小木匠) 엄태조 씨 목가구 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 마련된다. (재)수성문화재단과 수성아트피아 기획으로 열리는 이번 전시는 무형문화재 제10호인 엄태조 씨의 50년 목공예 인생을 정리하는 대규모 전시회다.소목(小木)이란 장롱, 궤, 함을 비롯해 문방구 등의 세간과 때로는 나무로 된 각종 물건, 가마, 수레, 농기구, 기타 도구류 등을 포함하며, 건축을 주로 하는 대목(大木)에 대칭되는 용어다.목공예 명장으로 그 명성이 널리 알려진 엄 명장은 조선조 가구의 바탕 위에 독창적인 방식으로 작품마다 심혈을 기울여 조상들의 고고한 숨결을 수놓는 데 평생을 바쳐 왔다.나무를 선별하는 과정에서부터 건조·사개 맞춤·연귀 짜임·마대 받침·상감·옻칠 등 전통가구의 심오한 기법으로 작품을 완성하기까지 옛 전통의 목공예 방식을 그대로 재현하는 것이 그의 특장이기도 하다.특히 그는 전통가구 제작에 몇 가지 기본 원칙을 두고 있다.`먼저 우리 나무로 만들고 우리 기법으로 만들어야 한다. 채색도 옻과 같은 자연물감으로 해야 한다. 또한 나무의 안팎을 구별할 수 있어야하고, 상하좌우가 구별되도록 해야 한다. 음양에 의한 대칭이 맞아야 한다`는 것이다.14세 때 나무와 인연을 맺어온 지 50년, 최고의 기능을 입증하는 `소목장`이라는 타이틀 외에 `전통기능전승자`, `무형문화재` 등의 칭호를 한 몸에 지닌 이 시대의 거목으로 우뚝 서게 됐다.`명장(名匠)`이란 오직 외곬으로 한 분야의 창작활동을 고집하면서 반생을 보낸 기능인이 엄격한 기준의 자격과정을 통과해야만 비로소 얻어지는 칭호로 전통기능전승자의 맥을 이어가며 후진을 발굴하고 양성하는 책임이 뒤따르기도 한다.무형문화재 역시 그 맥을 이어가는 계보가 있어야 하는데, 한 가문에서 3 대가 대물려 한 가지 분야에 종사하든가, 독창적인 기능을 이수해야만 하는 형극의 길이기도하다.이 세 가지 조건을 모두 갖춘 소목장이 바로 엄 명장이라 할 수 있다.엄 명장은 대구시 동구 불로동에서 세인공방(053-981-1917)을 운영하며 전통 소목공예의 맥을 묵묵히 이어오고 있다.이번 전시회에는 엄 명장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먹감변죽`등 80여점이 전시된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8-01

지역 원로작가 예술문화 한자리서 감상하세요

영천 시안미술관 `The HiStory - 대구·경북 근대미술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전` 영천시 화산면 가상리에 위치한 시안미술관(관장)이 대구·경북 근대미술사의 역사를 되돌아 볼 수 있는 특별전 `The HiStory - 대구·경북 근대미술 속에 담긴 우리의 이야기전`을 열고 있다.대구·경북의 근대미술사는 한국의 근대미술사와 그 흔적을 같이 한다. 비슷한 시기에 거의 동시적으로 전개됐기 때문이다. 대구·경북지역 미술을 빼놓고는 우리 근대 미술사를 연구하기 어렵다고 할 정도로 대구·경북의 근대미술사는 중요한 위치를 차지한다.개관 8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번 전시회는 무엇보다 대구·경북에 뿌리를 두고 시대를 뛰어넘는 예술문화를 꽃피운 원로작가들의 예술정신과 업적을 한자리에서 만나 볼 수 있어 특별하다.강운섭, 김우조, 백락종, 서석규, 서창환, 신석필, 장석수, 전선택, 정점식 화백 등 원로작가 9명의 출품작들은 해방 후부터 60~70년대에 이르는 동안 우리 근대사의 가장 힘든 한 시기에 제작돼 그 시대 작가들이 겪은 역사적 고난과 삶의 기쁨이 아로새겨진 그 시대 역사의 얼룩이 배어있는 그림들이다.작고 작가인 정점식, 장석수의 해방 직후의 작품들에서부터 전후의 피폐한 삶을 애정 어린 눈길로 그렸던 서석규, 백락종, 김우조의 다양한 장르에 걸친 작품들이 1층 3개 전시공간에서 펼쳐진다.그리고 분단과 6·25를 전후해서 북쪽에 고향을 두고 대구에 정착한 원로화가들인 신석필, 전선택, 서창환의 50~60년대 작품들과 역시 피난지에 정착한 충남이 고향인 강운섭의 불굴의 의지를 담은 50년대 작품들은 3층 대전시실에서 전시된다.전시구성은 주제별, 양식별, 시대별 분류를 서로 교차시켜 비교 감상할 수 있도록 했으며 작품마다 해설과 관련한 텍스트들을 동시에 전시함으로써 관람객들에게 개별 작가의 예술세계와 작품의 형식적 특징을 깊이 생각해 볼 수 있도록 했다.따라서 일제의 압제와 남북 분단 그리고 전쟁의 상실과 고통을 겪으면서도 예술적 긴장과 절제를 견지한 채 미와 조화를 추구한 대구·경북의 선배작가들의 놀라운 면모를 감상해 볼 수 있다.그런 점에서 이번 전시를 통해 여름휴가철 일반 관객들은 물론 방학을 맞은 청소년들에게 우리 근대미술의 미학적 성취를 이해하고 전통에 대한 자긍심과 함께 지역에 대한 애정을 가질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시안미술관은 이번 특별전을 통해 대구·경북 근대미술의 역사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작품의 특별한 기법을 공부할 수 있도록 전시를 연계한 교육프로그램을 진행하고 단체 사전예약 관람객에게는 전시 설명회도 갖는다.`The HiStory`전 은 9월18일까지 계속된다.문의 (054)338-9391~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7

대한민국 재즈 1세대 브라보, 재즈! 원더풀, 실버!

포항CBS 26일 문예회관서 `2011 브라보! 재즈 라이프 밴드`공연 팔순을 바라보는 나이가 됐지만, 음악에 관한 열정만큼은 여전히 청춘인 대한민국 재즈 1세대 7명의 묵직한 감동을 직접 느껴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됐다. 포항CBS(본부장 문영기)가 오는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하는`2011 브라보! 재즈 라이프 밴드` 공연.TV드라마 `수사반장` 주제음악으로 잘 알려진 류복성(드럼·봉고)은 물론, 신관웅(피아노), 김수열(테너 색소폰), 최선배(트럼펫), 이동기(클라리넷), 김준(보컬), 그리고 한국 재즈의 대모인 박성연(보컬)까지 7명의 재즈 장인이 이번 콘서트에 함께 선다.이번 콘서트는 재즈 평론가이자 영화 `2011 브라보! 재즈 라이프`의 감독 남무성씨의 연출과 사회로 이들 유명 재즈 뮤지션들의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특별한 무대다.지난해 12월 개봉한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는 한국 재즈 역사를 처음 쓰기 시작했던 1세대 재즈 뮤지션들과 그 후예들의 이야기를 담은 영화로, 이날 공연에는 영화 속에서 보았던 짧은 연주 장면들을 실제 출연진이자 연주자인 재즈 1세대 뮤지션들이 완성도 있게 연주한다.한국 재즈 1세대는 6·25 전쟁 이후 한국에 주둔했던 미군의 쇼무대를 통해 재즈를 배우기 시작했다. 척박한 상황과 어려웠던 시절을 견디며 한국 재즈 문화의 메신저 역할을 해왔다.현재는 세상과 이별한 1세대 연주자들을 제외한 몇 명만이 남아 1세대 재즈 밴드의 명맥을 이어가고 있다. 이들은 한국 재즈 1세대의 음악인생을 잔잔하게 그려낸 영화 `브라보! 재즈 라이프`에 직접 출연해 멋진 연기와 음악을 선보이기도 했다.이번 공연에서는 무대 뒤편에 설치된 대형 스크린을 통해 영화 속 하이라이트 장면을 보며 연주를 감상할 수 있어 추억을 향수할 수 있다.대한민국 재즈의 대모로 통하는 보컬리스트 박성연을 비롯해 국내 유일 남성 재즈보컬리스트 김준, 드럼과 봉고의 장인 류복성, 재즈피아노의 메신저 신관웅, 최고의 테너 색소포니스트 김수열, 대표 트럼피터 최선배, 재즈 클라리네티스트 이동기. 이가 빠지고 머리가 다 세어버렸지만, 음악에 대한 열정만은 여전히 뜨거운 노장들의 모습은 숙연하게 다가올 듯하다.연주곡은 `Cherry pink mambo`, `Sing sing sing`, `Mo`better blues`, `Antonio`s Song`, `Take Five`, `My way``Hello dolly`, `All Of Me`등 재즈명공 12곡. 문의 277-5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5

“뮤지컬로 바보의사 장기려 만나세요”

`그 사람, 바보 의사 장기려` 28일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 가난한 사람들을 위해 일평생을 헌신하고 섬기며 예수 그리스도의 행적을 걷다 간 장기려 박사의 이야기를 그린 뮤지컬 `그 사람, 바보 의사 장기려`가 28일 오후 4시와 7시 포항시청 문화동 대잠홀 무대에 오른다. 장기려 박사는 한국 최초의 의료보험조합을 설립하는 등 수 많은 업적에도 청빈한 삶을 고집하며 가난하고 헐벗은 자들을 위해 무상으로 의술을 펼쳤다.그는 한국전쟁 전 평양도립병원장과 김일성 종합대학 교수를 지냈으며, 월남 후 1959년 국내 최초로 간 대량 절제술에 성공해 당대 최고의 명의로 불려졌다.이런 그가 1975년 정년퇴임 땐 집 한 채도 없었고, 부산복음병원에서 병원옥상에 마련해 준 20여 평의 관사가 전부일 정도로 평생을 무소유로 일관하면서 섬기는 그리스도인의 모범을 보여줬다.병원비가 없는 가난한 이웃을 위해서는 직원들 몰래 병원 뒷문을 열어 두기도 했고, 몸이 허약한 가난한 이웃에게는 닭 두 마리 값을 쥐어 주기도 했다.“올해 크리스마스에는 못 올 것 같아 미리 왔다”며 남모르게 돌봐 온 환자에게 인사를 건넸던 그는 1995년 그해 크리스마스날 세상을 떠났다.뮤지컬은 극중 박동혁을 통해 가난한 이웃을 위한 장 박사의 헌신적인 삶을 풀어낸다.동혁은 현실의 갈등 속에 힘겨운 가장역할을 하고 있는 중년의 의사다.그에게는 사람을 살리는 인술을 펼치겠다는 처음의 순수한 다짐은 점점 멀어지고 불의한 방법으로 돈을 벌어 보자는 유혹의 손길이 다가온다.그는 이러한 모든 고민을 안고 찾아온 낚시터에서 우연히 장기려 박사의 일대기가 담긴 책을 펼치게 된다. 거기서 만난 장기려 박사의 삶은 충격으로 다가오는데….뮤지컬은 `시와 그림` 등 우리 귀에 익숙한 국내 정상급 CCM곡들을 사용해 음악적 완성도를 높였으며, 극중 영상을 사용한 새로운 시도로 현재와 과거를 넘나드는 다양한 감성적 체험을 가능케 했다.문화선교연구원은 2006년 창작뮤지컬 `아리마대 요셉의 고백`, 2007년 창작뮤지컬 `피터` 2008년 창작뮤지컬 `아름다운 초대`, 2009년 창작뮤지컬 `가연아! 사랑해` 제작에 이어 이번에 창작뮤지컬 `그 사람, 바보의사 장기려`를 무대에 올린다.문의 (02)743-253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5

오늘부터 포항 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 展

포항 구도심 문화권인 육거리가 가족단위 관광객을 위한 문화예술의 거리로 새롭게 태어난다.포항시는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 주관으로 25일부터 내달 7일까지 육거리 일원과 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공공미술프로젝트`육거리 문화공간갤러리 전`을 선보인다.이 전시는 옥외 전시와 옥내 전시로 구분되는데, 29일부터 8월7일까지 중앙아트홀과 중앙아트홀 측면 3개 건물에 예술적 감성으로 가득한 대형 플래카드 전시와 육거리 일원에 소형 플래카드 전시가 열리고, 이에 앞서 25일부터 8월1일까지 중앙아트홀 전시실과 로비에서 플래카드 작품 원작 및 미디어아트 전시가 열린다. 전시개막 행사는 29일 오후 5시30분에 중앙아트홀 전시실에서 갖는다. 이번 전시는 포항의 구도심 문화권인 육거리를 문화예술의 거리로 재생시켜 육거리와 중앙상가 경제활성화를 끌어내고자 하는 소망을 담아내기 위해 전시의 주제를`지금! 새로운 탄생-빛과 바다`로 정했다.전시회는 28~31일 북부해수욕장 일대에서 열리는 불빛축제 기간동안 포항을 찾는 관광객들과 시민들에게 아름다운 불꽃을 배경으로 자유롭게 예술의 향기에 취할 수 있게 펼쳐진다.참여작가는 총 51명으로 홍익대 송대섭 교수를 비롯해 숭실대 오경수 교수, 조선대 진원장 교수, 중앙대 김형기 교수 등 전국작가 30명이며, 지역작가로는 전 포항미협지부장 류영재, 신국향, 전명희, 임군식, 하은희 등 20명이다. 출품작들은 `빛과 바다`를 주제로 한국화, 서양화, 판화, 미디어아트 등으로 다양하게 구성됐다. 문의 270-4573./윤희정기자

2011-07-25

대구문예회관 25일~8월10일 납량퍼레이드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은 25일부터 8월10일까지 14일간 매일 오후 8시 코오롱 야외음악당에서 시민과 함께하는 한 여름밤의 야외축제 `2011 납량퍼레이드`를 마련한다. 2011 납량퍼레이드는 전국우수콘서트밴드 초청연주 25~30일, 중요무형문화재 초청공연 8월1~5일, 야외영화감상회 8월8~10일 등 세 가지 시리즈로 꾸며진다.첫 번째 시리즈, 전국우수콘서트밴드 초청공연는 매년 전국의 우수콘서트 밴드들을 선별해 초청하고 있으며 관객들이 만나기 힘들었던 육·해 ·공군 군악대 공연을 만날 수 있는 장이 돼 왔다.이번 축제에는 육군군악대, 공군군악대, 해병대군악대가 출연하며 그 외 밀양심포닉밴드, 제주특별자치도립 서귀포관악단, 합천윈드오케스트라, 대구팝스연주단, 올프랜즈윈드오케스트라, 분당윈드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 경쾌한 클래식명곡과 팝, 가요, 영화음악 등 다양한 레퍼토리와 함께 열린 무대에서 화려하게 펼쳐지는 관악기의 대향연은 두류공원을 찾은 관객들에게 청량감 있는 여름밤의 정취를 선사한다.전국에 흩어져 있는 중요무형문화재들이 펼치는 중요무형문화제 공연은 날뫼북춤(대구시지정문화재 제2호), 남사당놀이(중요무형문화재 제3호), 남해안별신굿(중요무형문화재 제82-라호), 강령탈춤(중요무형문화재 제34호), 줄타기(중요무형문화재 제58호)를 선보인다. 역동성과 기동성, 즉흥적 변형이 가능한 열린 공간에서의 장점을 십분 발휘해 우리가락, 우리놀이가 함께 어우러진 신명난 대동의 한마당을 펼친다. 무대 위에서 만나는 중요무형문화재의 한바탕 신명을 풀어낸 듯 속시원해지는 흥겨운 볼거리와 잊혀져가는 전통문화의 저변확대에 더하여 전통의 맥을 이어가는 그들의 생명력을 발견할 수 있다.세 번째 시리즈, 야외영화 감상회에서는 8일`엑스맨`, 9일(화) `알파 앤 오메가`, `그대를 사랑합니다`,`10일(수) 위험한 상견례`등 극장에서 막 옮겨온 최신 영화 4편을 선보인다. 전석 초대. 문의 (053)606-61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5

다니엘 바렌보임 팔레스타인을 사랑한 유대인… 그가 온다

내달 10~14일 서울 예술의 전당서 베토벤 교향곡 전곡 연주회 위대한 피아니스트이자 지휘자로 현대 음악의 `전설`이 된 인물.유대인이지만 이스라엘의 팔레스타인 정책을 강도 높게 비난하고 팔레스타인 출신의 비평가 에드워드 사이드와 평생에 걸쳐 우정을 나눈 용기 있는 현실 참여자.출발은 화려했지만 불행한 결말로 끝난 첼리스트 자클린 뒤 프레와의 결혼 생활.이 모든 설명들이 현대 음악계에서 가장 흥미로운 인물 다니엘 바렌보임(68)으로 모아진다.천재 연주자 출신의 지휘계의 세계적인 거장 바렌보임이 베토벤 교항곡 전곡을 연주하는 내한공연을 갖는다.8월10일부터 14일까지 4일간 서울 예술의전당 콘서트홀.베를린 슈타츠카펠레 등 세계 유수 오케스트라를 이끈 바렌보임은 지휘자 이전엔 천재형 피아니스트로 명성을 떨쳤다.1966년부터 지휘자로 활동한 그는 파리 오케스트라 재임시절에는 파리 합창단을 창설하고 현대음악 레퍼토리를 개발하며 오케스트라의 중흥을 이끌었고, 15년간 이끌었던 시카고 심포니를 떠날 때에는 전 오케스트라 단원들에 의해 `종신 명예 지휘자`로 추대 받기도 했다.현재는 베를린 슈타츠카펠레의 음악감독 겸 종신 지휘자이며,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의 수석객원지휘자이다. 이탈리아의 대표적 오케스트라인 라 스칼라 오케스트라로부터는 `라 스칼라의 마에스트로`라는 호칭을 부여받기도 했다.지휘자 이전에 피아니스트였던 바렌보임은 이 시절에도 역시 독보적인 존재였다. 모차르트, 베토벤, 슈베르트, 멘델스존, 쇼팽 등 방대한 레퍼토리를 가진 천재형 피아니스트로서 피아노 역사에 한 획을 그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전곡, 모차르트 피아노 소나타 전곡 등을 남겼다. 1954년 첫 음반을 발매한 이후 현재에 이르기까지 발매한 음반만 수백 장에 이른다.그는 또한 음악을 통해 세계를 변화시키는 실천하는 지식인이다. 1999년부터 팔레스타인 출신의 세계적 석학 에드워드 사이드와 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를 창단해 매년 전세계 순회 연주를 통해 평화의 메시지를 역설하고 있다. UN 평화대사이자 이스라엘과 팔레스타인 시민권을 동시에 갖고 있는 유일한 인물이기도 하다.웨스트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는 이스라엘과 아랍국가 출신의 연주자들로 구성해 창단한 오케스트라로 독일의 대문호 괴테가 동서양의 소통을 지향하며 쓴 `서동시집(West-Eastern Divan)`을 따서 명칭을 지었다. 이스라엘과 아랍계, 각각의 국적을 가진 두 명의 악장이 리드하는 독특한 형태는 웨스트 이스턴 디반의 이념을 반영한다.최근 바렌보임이 가장 심혈을 기울이는 프로젝트가 바로 이 웨스트 이스턴 디반이다. 특히 2005년에 중동의 가장 첨예한 대립지역인 팔레스타인 라말라에서 이루어진 공연은 전세계인들의 마음에 큰 감동을 선사한 바 있다.무엇보다 천재 음악가 베토벤 음악의 최고봉이랄 수 있는 교향곡을 바렌보임의 지휘로 모두 들을 수 있다는 것 또한 클래식 애호가들에겐 행운이랄 수 있다.국내 클래식 역사상 최초로 베토벤 교향곡 전곡을 연주하는 기록을 남기게 된 바렌보임은 이번 내한 공연에서 이스턴 디반 오케스트라와 소프라노 조수미, 메조소프라노 이아경, 테너 박지민, 베이스 함석헌 등 성악가들과 함께 최상의 호흡을 맞출 예정이다.이외에도 국립합창단, 고양시립합창단, 서울 모테트 합창단 등 총 150여명으로 이루어진 연합 합창단도 함께 한다.입장료 R석 15만원, S석 12만원, A석 8만원, B석 5만원. 문의 1577-52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20

경주 갤러리 라우서 이철진 `행복한 여자` 개인전

후기 인상파의 대표적 거장 폴 세잔(1839~1906). 그를 이야기하면 사과가 연상된다. 사과는 세잔을 대표하는 트레이드마크다. 화가에게 트레이드마크는 자신을 내세울 수 있는 또 다른 얼굴인 셈이다. 이우환 하면 `점`이 떠오르고 김창열 하면 `물방울`을 연상하듯.한국화가 이철진(49·사진)은 여체 누드를 그리는 작가로 통한다. 작가는 20여 년간 여체 누드 작업을 통해 최근 몇 해 전부터 국내외 미술계의 주목을 받아왔다.그의 개인전이 이달 말까지 경주 갤러리 라우에서 열리고 있다. 이번 개인전에서는 `행복한 여자`연작 중 근작 20여점을 소개한다. 지금까지의 작업들이 여인의 내면적인 모습에서의 자아를 돌아보는 작업들이었다면 이번 작품들은 흔히 보여지는 여인들의 일상의 모습을 통해 요즘 여성들이 보편적으로 보내는 일상의 시간들을 이야기 한다. 커피를 마시며 골프를 하고 바이올린을 연주하는, 그런 상상을 하는`춘심이`라는 이 행복한 여자….작가의 작품 속에는 드로잉풍의 여성누드가 항상 혼자 등장한다. 특히 스케치 하듯 거침없이 선묘해 들어가는 독특한 운필과 과감한 여백 처리는 시원한 화면을 연출하며 화선지와 어울려 격이 한층 높아진다. 또 커피를 물감 삼아 그려 커피의 발색이 커피향 처럼 은은하면서도 커피 빛깔의 육체는 다양한 포즈와 어울려 자못 농염하기 까지 하다.그의 여인들은 현실감을 쫓는, 현실의 구체적인 상황속에 있는 여인들이 아니라 현실을 뒷받침해 줄 배경이 배제된 채 공간 속에 던져져 있다. 그것에서 작가의 여인이 묘사에 목적이 있기보다 내적 의미의 표출이나 심상의 또다른 표현에 있음을 알 수 있다. 화면 속의 여인이 같은 모델을 쓴 듯 거의 같은 얼굴로 나타나거나 무표정 이나 웃는 모습, 여인의 개별적 구체성이 나타나지 않는데서도 그런 의지를 읽을 수 있다. 같은 얼굴로 웃고 있는 여인에서 자아를 감추고 자신을 대체하는 이중적 감춤은 분명 여인의 실재성이 아니라 관념성의 표현이다. 여인이라는 개인적 인격에의 관심이 아니라 인간자체에 대한 이를 추구하고 있는 것이다. 그것은 곧 인물의 사건을 통한 현실적 묘사가 아니라 화면에서의 구성적 긴장을 통해 인물을 재 체험하는 것이다.작가는 “춘심이는 특정인물의 이름이 아니라 우리 모두의 애칭”이라고 말한다. 춘심이를 통해 요즘 우리나라 여성들이 상상하는 그런 여가 시간들을 표현해 보고 싶었다고 한다.“요즘 저는 즐겁습니다. 사는 것이 즐거운 것이 아니라 저의 작업 속의 인물들을 보며 즐거움을 찾아가고 있습니다” 오는 11월 서울 인사동에서 있을 한국미술상 수상 기념 전시회를 앞둔 작가의 `행복한 마음`을 느낄 수 있는 대목이다.이철진은 개인전 23회, 스위스바젤·홍콩·광저우아트페어, KBS 일요스페셜 `성덕대왕신종` `앙비숑` 패션쇼 제작 등에 참여했다. 현재 현대한국화회장, 대구미술대전 초대작가 및 심사위원, 한국미협 회원, 포항예술고 교사, 동국대 강사로 활동중이다.문의 010-5653-239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8

쿨하게 떠나자, 전시·공연 바캉스!

포항 포스코갤러리서 `프로모션(Promotion) - 2011전` 19일까지 대구·경북 지역의 정체성은 무엇일까. 지역정체성에 대한 작가들의 날선 시선이 꿈틀거리는 전시가 펼쳐지고 있다. 포항 포스코갤러리가 오는 19일까지 여는 `프로모션(Promotion) - 2011전`.전시회에는 대구·경북지역의 5개 대학 조소과 출신 작가와 포항지역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조각가 38명의 작품이 나왔다.전시회는 지역작가라는 한계를 벗어나기 위한 자기 검증과 작품을 통해 중앙에 편중된 예술의 부조화에 대한 우려를 지적과 항의의 의미를 보여주고자 기획됐다.지난해 포스코 갤러리가 기획한`이모션(emotion-2010)`전이 `지역`은 작가의 지역성이 어떤 의미를 주는가에 대한 진솔한 고민을 볼 수 있었다면, 이번 `프로모션`전은 그 연장선에서 차이의 의미를 확충했다.출품작들은 넓게는 세계 조각계를 날줄로, 좁게는 한국 현대 조각계를 씨줄로 해 지역성의 의미를 묻는, 독립된 존재로서 예술성을 추구한 작품들이다. 따라서 변화하는 세계에 대한 지역 예술가로서의 표현은 어떤 정당성이 있고 그 정당성에 대한 자기 확인을 표현하고 있다.양준호 미술사 박사는“중앙의 문화 집중 때문에 지역 문화의 자생성을 요구하기에는 미흡한 점은 있다”며 “1천여 년 전 `삼국유사`에 기록된 연오랑·세오녀의 이야기는 중앙권력이 지역 인물인 `연오랑과 세오녀`의 가치를 제대로 볼 줄 몰라 해와 달이 사라지는 일이 발생했음을 상기시킨다. 이 일은 지역 인물을 바라보는 시각차로 신라에서 어부였던 연오랑이 바닷가에서 검은 돌을 타고 일본으로 건너가 외국의 왕이 됐다는 것은한 인물을 대하는 방식의 차별(差別) 때문으로 사람의 능력을 보는 시각을 공정하게 하지 않으면 정의로운 사회가 유지되지 않는다”면서 출품작들은 이와 관련한 다양한 사유를 만날 수 있어 특별하다고 말했다.출품작가들은 이같은 사실은 현재에도 유효하며 지역의 예술가나 예술을 바라보는 눈높이를 바꿔 차별이 아니라 차이(差異)의 모습으로 전환, 지역 문화에 대한 다양성과 적극적인 예술 장려가 필요하다는 한 목소리를 내고 있는 것이다.프랑스 시골 마을에서 작업한 세잔은 현대미술의 새로운 가치를 만들어 냈고, 연오랑·세오녀 이야기는 포항이 삶의 근거이고 문화 생성의 중심이었다는 것을 뒤집어서 보여준만큼 이번 전시회가 `지역의 가치`를 새롭게 이끌어 예술 진흥에 이바지하길 바라는 마음이 곧 기대로 나타나는 것이리라.저들의 마음이 오롯이 담긴 다양한 작품들은 한국 현대조각의 정체성과 대구·경북의 조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는 의미 있는 창작물들이다.문의 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3

포스코한마당체육관서 23일 `아름다운 동행` 콘서트

무더운 여름, 시원한 폭포수처럼 가슴을 촉촉히 적혀줄 `열정적인`무대가 마련됐다.23일 오후 3시, 7시30분 포스코한마당체육관에서 공연되는 `아름다운 동행`콘서트.공연에는`나는 가수다`의 열풍을 이끈 주인공인 가수 JK 김동욱과 BMK, 한국재즈계의 거장 이정식 밴드가 출연한다.이정식 밴드는 대중성과 예술성을 겸비하고 미국 재즈 씬에서도 어깨를 나란히 하며 극찬을 받고 있다. 색소폰 연주자가 재즈라는 장르를 넘어 음악으로 사람의 마음을 움직일 예정이다.파워풀한 가창력으로, 소울 음악의 최강자로 통하는 JK김동욱은 이날 밴드 세링게티의 리더겸 보컬인 우정균, 작곡가 진한서와 함께 프로젝트 그룹 ZEBRA라는 이름으로 무대에 오른다. 영혼의 보컬과 피아노, 콘트라베이스 딱 이 세가지로 구성된 ZEBRA는 팀이름에서도 느껴지듯 멤버 자신들의 음악색과 또 다른 면의 음악을 들려줄 예정이다. 클래식 피아노에 흑인리듬의 콘트라베이스, 거기에 소울 보컬 JK김동욱의 조화는 여름밤을 뜨겁게 불태울 듯 하다.JK김동욱은 동적이고 화려한 느낌보다 정적이면서 아늑한 분위기에 초점을 맞춰`그녈 위해`와 `돌아와 제발` 등 자신의 히트곡들을 들려줄 예정이다. 2002년 1집 `라이프센텐스`로 데뷔한 JK김동욱은 영화 `조폭마누라` OST `편지`와 MBC TV 드라마 `위기의 남자` OST `미련한 사랑`을 불러 인기를 끌었다. tvN `오페라스타`에서 준우승을 차지하기도 했다.공연의 대미는 폭발적인 가창력의 BMK가 장식한다.`나는 가수다`에서 폭넓은 목소리를 인정받은 인기정상의 BMK는 지난달 4년 열애한 미국인 남자친구와 결혼한 새댁. 포항 무대에서는 히트곡은 물론 `아름다운 강산`등`나는 가수다`에서 불렀던 노래들을 관객들이 원하는대로 즉석에서 폭발적인 가창력으로 생생하게 들려 줄 예정이다. 문의 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3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오늘 폐막

지난달 18일 전야제를 시작으로 24일간 뮤지컬 도시 대구를 뜨겁게 달궜던 제5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딤프, 이사장 강신성일)이 11일 계명아트센터에서 열리는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를 끝으로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이번 축제는 대구시와 딤프가 직접 뮤지컬 제작에 참여하는 새로운 시도를 선보이며, 개막작 뮤지컬`투란도트`를 중국에 라이센스 판매하고, 뉴욕뮤지컬시어터페스티벌(이하 님프)과 뮤지컬 축제로써의 연계성을 가지는 MOU를 체결하기도 하는 등 높은 성과를 보였다.올해 딤프는 개막작 `투란도트`와 폐막작 `사랑해, 테레사`를 비롯해 공식초청작 7편, 창작지원작 3편, 자유참가작 1편, 그리고 대학생 뮤지컬 작품 8편 등 총 5개국 19편의 공연이 무대에 오르며 눈길을 끌었다. 딤프의 대단원의 막을 내리는 자리인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는 오후 6시 레드카펫 행사를 시작으로 7시부터 본격적인 시상식이 시작된다. 대구뮤지컬어워즈에는 딤프 대상과 올해의 뮤지컬상, 동방 송레이상을 포함하여 9개 부분, 대학생뮤지컬페스티벌은 5개 부문으로 나눠 시상된다. 제5회 대구뮤지컬어워즈는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더 자세한 내용은 딤프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www.dimf.or.kr)/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11

올 여름엔 포항시립미술관서 시원한 그림나들이 즐기세요

8월7일까지 현대미술 세계로의 초대전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여름을 맞아 청량하고 시원한 현대미술 세계 속으로 관람객들을 초대한다.포항시립미술관은 오는 8월7일까지 1, 2 전시실에는 현대사회의 이미지 문제를 조명하는 `듀얼이미지`전을, 3, 4전시실에는 동시대 미디어 아트에 나타난 각기 다른 `시간`의 의미를 반추해볼 수 있는 `시간의 창`전을 마련했다.`듀얼 이미지`전은 복잡다단하기만 한 이 시대의 이미지 현실에 직면해 이를 다양한 문제의식과 기법을 통해 표현하고 있는 국내 주요 작가들의 사진과 회화 작업이 선보인다.여름 시즌이라는 시기적인 맥락과 바닷가 인접한 미술관의 특성을 고려해 주로 여름, 바다, 풍경, 여행 이미지와 관련된 작품들의 배치를 통해 청량하고 시원한 전시장 분위기 조성에도 각별히 배려했다.`시간의 창(Time Window)`전은 미디어 아트의 다양한 범주들 속에서 특히 매체를 통해 영상을 다루는 작가들의 작품과 함께 깊이 있게 미디어 아트의 세계를 만나는 기회를 마련했다.이 전시는 생성과 소멸의 과정으로의 시간을 통해 역사, 정치, 작가 개인적 일상을 다루거나 시간과 기억을 편집, 재구성함으로 물리적인 시간에서 벗어나 확장된 시간의 범주를 보여주는 작가들까지 동시대 미디어아트의 현주소에서 시도되는 다양한 시간에 대한 반응과 반영들을 통해 시간에 대한 경험의 확장과 함께 인간 존재의 중요한 실체인 `시간` 에 대해 생각해보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회화, 사진, 설치, 영상 등 총 61점이 전시된다. 문의 250-60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06

포항시향·합창단 7일 `헨델과 여름밤을`

세계적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 협연 무더운 여름 헨델의 웅장하고 명쾌한 선율과 함께 시원한 여름밤을 보낼 수 있는 무대가 마련된다.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시립합창단이 합동으로 준비한 정기연주회`헨델과 여름밤을`이 오는 7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열린다.공기태 시립합창단 지휘자가 지휘를 맡은 이번 공연은 1부에서는 교향악단이 연주하는 헨델의 명곡이, 2부에서는 합창단이 들려주는 세계민요메들리 등으로 구성돼 있다.특히 이번 시립교향악단과 합창단의 합동정기연주회에는 2010 존경받는 한국인 특별대상을 받은 세계적인 바이올리니스트 박지혜(25)의 무대도 마련돼 더욱 기대를 모으고 있다.박지혜는 독일 마인츠 음대를 14세에 최연소 입학하고 독일 청소년 음악회 콩쿠르에서 2회 연속 1위를 했고 칼스루헤 국립음악대학원의 최고연주자과정을 최고 점수로 졸업했다.한국인 최초로 50억원이 넘는 것으로 알려진 독일의 국보급 바이올린 `페투루스 과르네리를(Venedig 1735년산) 독일 정부로부터 무상으로 대여 받아 연주하고 있다. 지난 2월 SBS `스타킹`에 출연, 감동적인 연주로 많은 팬들을 확보하기도 했다.이날 연주곡은 헨델의 대표 관현악곡 중 영국 왕의 마음을 사로잡은 수상곡, 오스트리아 계승 전쟁 종결을 축하하기 위해 만들어진 `왕궁의 불꽃놀이` 중 서곡, 합창곡의 진수를 느낄 수 있는 `대관식 찬가`와 집시풍의 이국적인 선율과 화려한 바이올린의 기교가 매력적인 바이올린 협주곡 사라사테의`지고이네르바이젠`과 헝가리 무곡인 몬티의`차르다시`, 흑인영가인 `여리고의 전투`, 세계민요메들리 등이다.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7-04

포항 여름밤 사로잡는 플루트 선율

플루트의 아름다움을 전하는 플루트 앙상블인 Fm`s(단장 최인형)는 28일 오후 7시30분 포항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제2회 정기연주회를 갖는다.Fm`s는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단원인 플루티스트 최인형과 포항 출신으로 서울에서 활동중이거나 대학에 재학중인 플루트 연주자 6명이 목관악기 플루트의 아름다움을 널리 전하기 위해 지난해 창단했다.이날 공연은 크로스오버 음악의 살아있는 거장 끌로드 볼링의 음악을 플루트 앙상블로 만날 수 있어 더욱 눈길을 끈다.세계적인 작곡가이자 지휘자, 피아니스트인 끌로드 볼링은 크로스오버 음악 1세대 지평을 연 인물이다. 프랑스에서 활동했지만 유럽뿐만 아니라 미국에서도 인기몰이에 성공, 빌보드 클래식 차트에 530주 동안 오르는 전설 같은 기록을 남기기도 했다.올해 81세임에도 불구하고 매년 월드투어에 오르는 그는 재즈의 자유로움과 클래식의 엄격함을 탁월하게 조화시킨 음악으로 세계 음악팬들을 매료시켜왔다. 현재 지치지 않는 음악 열정을 보여주는 20세기 마지막 거장으로 평가받고 있다.`One summer night for Claude Bolling`을 주제로 열릴 이번 공연은 김병엽 상명대 외래교수를 객원 지휘자로 초대하고 피아니스트 윤예지와 함께 하는 무대로 마련, 재즈의 흥겨움과 클래식의 우아함이 행복한 만남을 이루었다는 찬사를 받고 있는 끌로드 볼링의 음악의 진수를 제대로 만날 수 있을 듯 하다.연주곡은 피아노에 플루트가 아름답게 어우러지는 `상티망딸(sentimentale)`을 비롯해 `일랑데즈(Irlandaise)`, `바로크 앤드 블루(Baroque and Blue)`, `자바네즈(Javanaise)`, `벨로스(Veloce)`, `퓨가스(Fugace)` 등을 들려준다.이외에도 포항제철지곡초등학교 합창단과 함께 영화 `인어공주`OST `언더 더 시(Underr the sea)`와 현제명의 `희망의 날라로`를 협연하는 무대도 연주회의 흥을 돋운다.한편 플루트 앙상블 Fm`s는 포항을 주 무대로 하지만 서울을 비롯한 전 세계로 뻗어나갈 꿈도 갖고 있다. 지난해 창단 공연 이후 포항에서 정기 연습을 갖고 매년 2, 3회의 정기 공연과 4회 이상의 특별 공연도 펼칠 계획이다.문의 016-528-17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28

푹푹 찌는 여름, 공연보며 더위 날리세요

포항시립연극단 `리어왕`… 개막전부터 전좌석 매진 시원시원한 동작선으로 두터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는 포항시립연극단과 경주시립극단이 상반기 정기공연을 장기화하고 있다. 전국의 국공립극단 중 가장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포항시립연극단이 오는 26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에서 공연하는 `리어왕`은 개막 이전부터 총 27회 공연에 전좌석수 7천200석 전석이 팔려나갔다 하니 이번 작품에 몰리는 관심이 심상치 않다. 경주시립극단이 오는 30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에서 공연하는 `불좀 꺼주세요`는 1990년대 대학로 최다 관객 동원을 기록한 흥행작이라는 점에서 기대를 모으고 있다.▲`리어왕`셰익스피어의 `리어왕`은 늙고 나약한 리어왕이 세 딸에게 자신에 대한 애정과 신뢰를 시험하면서 비롯된 인간의 부질없는 집착과 욕망, 그리고 파멸과정을 처절하게 그린 비극이다.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가운데서도 특히 그 비극의 강도가 첨예하고 가장 극적인 얼개를 이루고 있어 셰익스피어시대 이래로 자주 무대에 오른 작품이다.김삼일 연출자는 부모자식 간의 갈등에서 비롯된 리어왕의 비극을 배출구로 삼아 인간 내면에 숨어 있는 배반과 증오, 질투, 이기심, 권력에 대한 집착과 그로 인한 파멸 등을 고통스럽게 끄집어낸다.진정한 비극의 주인공인 리어왕은 이 시대를 살아가는 우리에게 한번 쯤 지나왔던 길을 되돌아 볼 수 있는 성찰의 기회를 줄 것이다.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인 리어왕의 권력이 쇠잔할 무렵 세 딸 중 거너릴과 리건은 효성을 상실하고 오로지 권력과 부를 쟁취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반면, 프랑스 왕비가 된 효성이 지극한 막내딸 코델리아는 전쟁 중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적에게 포로가 돼 교살당하고 만다. 리어왕은 딸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못이겨 절명하는데….리어왕에 특유의 카리스마에 절제와 분출의 멋을 연기하는 중진 배우 최희만을 비롯해 황상해, 권수정, 이선아, 최현아, 김미라, 이흔지, 이정길, 장희랑, 윤주미, 이원욱, 송승현씨 등 20여명이 출연한다.포항시립연극단은 이 작품의 후속으로 셰익스피어 `멕베드`를 오는 8월22일부터 역시 장기공연의 형태로 무대에 올릴 예정이다.공연 시간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입장료 일반 1만원, 학생 5천원. 문의 272-3033.경주시립극단 `불좀 꺼주세요`… 1990년대 최대 흥행작▲`불좀 꺼주세요`제도적 삶에 습관적으로 순응해온 자신과 그로부터 탈피하고자 하는 솔직한 자아를 대비시킴으로써 삶의 진실을 되찾는 중년남녀의 모습을 그린 이 연극은 극작가 이만희의 탄탄한 극적 구성력과 탁월한 언어 감각이 잘 드러난 작품이다.지난 92년 대학로극장에서 초연 당시 3년6개월 동안 1157회 장기 공연` `90년대 대학로 최다 관객 기록` `순수 창작극으로 최장기 공연` `서울 정도 600주년 기념 타임캡슐 소장 작품` 등 숱한 기록을 남겼다.연극은 산골 여교사와 학교 농장일꾼으로 만나 사랑했던 두 남녀가 헤어진 뒤 중년이 돼 다시 만나 사랑을 이룬다는 내용으로, 우리 연극사에서 매우 드물게 시도된 `분신(分身)극`이라는 점이 가장 큰 특징이다. 두 남녀의 인연 깊은 삶을 중심으로 해 과거의 체험을 다른 배우들이 분신으로서 혹은 기타 인물로서 재창조해 나가는 형식으로, 이성과 본능이라는 인간의 이중적인 단면을 관객이 한눈에 들여다 볼 수 있도록 해부하는 구조를 택하고 있다.그 남자, 강창영. 젊은 시절 순수한 마음으로 한 여자를 사랑했지만 어쩔 수 없는 이유로 그녀를 떠났다. 다른 여자와 결혼한 그는 장인의 도움으로 국회의원이 되지만 문득 위선과 허위로 살아온 삶에 환멸을 느끼고, 홀연 의원직을 사퇴한 뒤 그녀를 찾아나선다. 그 여자, 박정숙. 시골학교 교사였던 시절, 학교 과수지기였던 창영을 사랑했지만 그의 친구인 달호에게 성폭행을 당해 결혼하게 된다. 그러나 결혼은 곧 깨지고, 창영의 도움으로 그럭저럭 살아간다. 연극은 이들 남녀의 이성적인 대화와 분신들의 적나라한 속마음을 대비해 보여주면서 본능과 욕망을 억압할 수밖에 없는 인간의 슬픈 운명을 형상화한다.경주시립극단 예술감독인 이금수씨가 연출을 맡았으며 정재화 최원봉 박선미 송정현 이현민 김혜정 조영석 강유경씨 등이 2개팀으로 나눠 출연한다.입장료 5천 원. 문의 1588-492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22

대구도예가회 수성아트피아서 27회 정기전

오는 26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호반갤러리와 멀티아트홀에서 열리는 제27회 대구도예가회 정기전은 예술의 숨결을 간직한 순수 도자작품에서부터 실용과 아름다움을 겸비한 현대도예작품에 이르기까지 눈맛 새로운 전시회다. 가마의 뜨거운 열기를 조형열정으로 옮긴 작가들의 작품은 인간의 원초적 바탕인 흙을 구우며 불살랐던 고뇌와 희열 속에 인간미가 물씬하다.김선 계명대 교수의 작품은 흙의 부드러움을 탐구한 순수조형의 미세계다. 그릇을 연상시키는 일반적인 도예작품의 고정관념을 비틀어 만물의 형성원리인 원형을 바탕으로 빚어올린`흙작업`은 강렬한 빛을 뿜는 태양이나 차가운 보석 혹은 반짝이는 무수한 별을 닮았다.김기조 대구대 교수는 신라시대 와당이나 투구, 아프리카의 문물 등에서 차용한 문양과 직선·곡선이 어우러지는 선의 미학을 통해 원시적 운율을 담아낸 `도판`을 내놓았다.이밖에 민족정서로서의 영혼의 소리를 도자로 표현한 이점찬 경일대 교수, 전통적인 도자기의 세계에 존재의 원리를 새겨넣은 이원부 계명문화대 교수, 구름기둥의 조형성으로 인간 삶의 방향성을 은유하는 최인철 경일대 교수의 작품이 나왔다.대구도예가회(회장 오원석)는 1981년 창립이후 매년 정기전과 지역문화축제, 타 지역과의 교류전 등을 펼치고 있는 대구·경북의 대표적인 도예단체. 지역 문화 및 도예의 발전에 앞장서고자 대구·경북지역 도예과 출신들 중심으로 공방작가와 교수진, 졸업생과 대학원생 등 140여명이 회원으로 활동하고 있다.문의 010-4513-587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2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