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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희망을 향한 역동적인 날갯짓

로리 킴 `Rising Dreams 전` 10월1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 여류 화가 로리 킴(27). 그는 미국에서 태어나 한국과 미국을 오가며 생활했고 지금은 한국에서 작업한다. 그의 작업은 은유적인 의미에서의 `인간의 삶과 태생`에 대한 탐구이다. 이러한 탐구는 고난을 통한 소망, 치유, 정화, 계시의 메시지를 담고 있다. 오는 10월11일까지 대구 봉산문화회관 2층 아트스페이스에서 열리는 `로리 킴- Rising Dreams 展`에서 그는 구축이나 조작으로 바깥 세계와 솜씨 좋은 관계맺음 이라기보다 내발적 울림, 희망을 시각화 하고 있다. 봉산문화회관이 마련하고 있는 `2009 유리상자- 아트스타` 5번째 기획전으로 마련된 이번 전시회는 미술과 작가에 대한 고정관념을 거부한다. 사방이 유리로 둘러싸인 아트 스페이스. 이곳에서 로리 킴은 설치 작품 `Rising Dreams`를 선보인다. 저변에는 `인간존재`라는 주제가 깔렸으며, 재료나 표현기법에서 한국의 민족정서가 간간히 배어난다. “한때 한복의 단아함에 매료되어 한복 만드는 기술을 익힌 후 작업방향도 그에 가까워졌다”라는 그의 말에서도 알 수 있듯이 재료나 표현기법은 동서양을 오가며 축적된 경험이나 기억이 융화돼 있다. 여성의 옷을 지을 때 사용되는 투명하고 부드러운 크리스탈 노방천만을 사용해 작가는 자신의 발자국 모양을 잘라 수 만개를 모았다. 발자국은 꿈을 향한 발걸음을 의미 하는데, 그 수많은 발자국들을 자르고 모으는 과정에서 그는 작가로써 그리고 한 인간, 여성으로써 자신의 꿈과 비전을 되새기게 되고, 열정과 소망을 다시금 찾아 키워나가게 된다. 잔잔한 파도와 같은 흰(또는 미색 노방천)천 조각들이 유리상자 바닥에 펼쳐지고 조각난 발(足)모양을 붙여 거대한 하나의 깃털을 만든다. 이것을 투명 와이어에 달아 유리상자 위쪽으로 솟구치게 설치해 역동적인 꿈의 비상을 실현시키려 한다. 문의 (053)661-308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5

하늘에서 본 고구려와 발해

계명대 행소박물관은 오는 17일부터 10월17일까지 1층 특별전시실에서 고구려와 발해 유적을 한눈에 볼 수 있는 항공 및 위성사진을 중심으로 한 특별전 `하늘에서 본 고구려와 발해`를 연다. 서울대 박물관 및 동북아역사재단과 공동으로 마련하는 이번 전시는 유물 중심 전시에서 탈피해 위성사진과 항공사진, 그리고 영상물을 중심으로 고구려와 발해사를 조망하게 된다. 유물로는 서울대박물관 자체 소장품들이 자리를 함께 한다. 고구려와 발해 도성 유적은 그 면모가 유물보다는 사진이나 동영상을 통해 더욱 확실히 드러나기 마련이다. 특히 하늘에서 내려다 보아야 그 지리적 특성이 두드러진다. 고구려 초기 수도 유적들인 오녀산성이나 국내성, 환도산성, 요동 지역 고대성곽들인 백암성과 위패산성, 적석총인 태왕릉과 장군총, 평양 일대와 그 주변 안학궁, 대성산성, 발해 초기 도성으로 간주되는 동모산 일대와 연해주 지역 발해 주요 유적인 크라스키노 성터 등을 스케일이 큰 항공사진이나 위성사진으로 만날 수 있다. 유물로는 중국과 북한, 그리고 남한의 고구려와 발해 유적 출토품과 광개토왕릉비 탁본 등을 각종 유적 모형과 함께 선보인다. 행소박물관 남궁현 학예사는 “위성사진과 항공사진을 통해 우리가 보기 힘든 고구려와 발해의 대표적 유적들을 한 눈에 조망해 볼 수 있도록 구성했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5

포항을 닮은 불꽃과 소나무 그 열정의 세계

시 승격 60주년 기념 `불의 화가` 김종근 특별기획전… 15~29일 문예회관 포항문화예술회관(관장 서성술)이 시승격 60주년을 기념해 특별 기획전 `김종근의 불과 소나무- 명상그 열정의 세계`전을 15일부터 29일까지 1층 전시실에서 마련한다. 초대 부산시립미술관장을 지낸 서양화가 김종근 화백은 한국적 모더니즘 미술을 정착시킨 한국 현대회화사의 거장이다. 오랜세월 불꽃 흔적으로 추상작업을 했던 `불의 화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이번 전시회는 포항시 발전의 상징 중 하나인 포스코 건설의 이미지를 `불꽃`으로 형상화하고 60년 포항 시사의 굳건한 역사성을 시목(市木)인 소나무로 그려낸, 김 화백의 근작이 선보인다. 그의 `불꽃` 연작은 가급적 군더더기와 이야기 거리를 줄이고, 미술 외적 요소보다 미술 내적 요소를 최대한 살려 담백하고 순수한 아름다움을 표현했다. 담백미와 순수미는 감상자로 하여금 일상의 고달픔을 초월해 영혼의 아름다움을 음미하는 `명상`의 경계에 빠지도록 한다. 서구 모더니스트들처럼 형태나 색채를 가급적 배제했지만, 재료면에서 그는 그들과 색다른 차이를 보인다. 그가 사용한 재료는 유화물감이나 수채화 물감이 아니라 불, 흙, 물과 같은 자연 재료이다. 그것들은 2차적인 문화산품이 아니라 우주생성의 근원적인 요소이며, 동시에 관계성에 의해 구축되는 우주생성 원리의 원인들이다. 그의 화면은 불로 지지고 그을린 흔적만으로 메워지는데, 공기와의 접촉으로 생기는 불의 흔적이 상승과 하강, 좌우방향성을 생성시켜 화면에 묘한 긴장감과 나름의 질서를 부여해 보는 `재미`를 더해준다. 이 재미는 억제된 색채와 나름의 질서 때문에 우리를 명상으로 인도한다. 부산교육대학교 미술학과 교수직을 퇴임하고 부산시립미술초대관장을 역임한 후, 명예교수로 재직하면서 그는 작가적 삶에 있어서 `제 2의 탄생`을 누린다. 작가의 제 2의 탄생은 불꽃 연작과 달리 마티에르 효과를 십분 살린 표현주의적 `소나무` 작품. 다시 그의 화면에는 형과 색을 살린 서사적 묘사(이야기 거리)가 등장하기 시작한다. 이것은 황혼기에도 식지 않는 작가의 강렬한 삶의 `열정` 그 자체였다. 과 예술 자체에 순수하게 몰두할 수 있는 작가의 열정을 감상자로 하여금 배우게 한다. 작품은 벼랑 위에 홀로 선 소나무 구상 그림이다. 다만 세월의 풍상을 외롭게 온 몸으로 버틴 몸부림치는 소나무의 줄기며 가지들이 불타는 듯 꿈틀거리고 있다. 근육질 뿌리로 바위를 꽉 움켜쥔 바위 위 독야청청한 소나무의 가지들은 이념의 푯대인 깃발처럼 펄럭이고 있다. 바람에 몸을 맡긴 가지들은 바람과 하나왜 바람의 리듬처럼 하염없는 시간을 나지막하고 단아하게 누적시키고 있다. 또 속이 삭아없어진 노송 줄기는 생명의 억센 몸부림을 통해 곁가지에 싱싱하고 푸르른 솔잎을 틔우고 있다. 소나무는 흰색 노란색감 등으로 단순화된 그림 배경으로 인해 그의 말대로 `무아의 몸부림`을 적절하게 보여주고 있다. 그는 `난로에서 온기를, 얼음에서는 냉기를 느낀다는데 내 작품은 어떤 느낌일까`라고 긴장감 섞인 자문을 하고 있다. `거칠고 척박한 언덕 위에 모질게 버티고 서 있는 소나무에서 내 모습을 보는 것 같아 소나무를 그렸다`는 게 그의 말이다. 작가의 작품해설을 직접 들을 수 있는 시간도 마련돼 있다. 오는 23일 오전 11시 문예회관 상설 브런치 `차향이 있는 음악회`에서 작가의 삶과 작품세계를 소개한다. 문의 272-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4

포항소재 문학 공모 당선작 발표

포항문인협회(회장 김만수)가 지난 7월1일부터 8월31일까지 두 달간 실시한 `포항소재 문학공모` 당선작이 발표됐다. 포항시 승격 60주년을 기념해 포항시가 주최하고 포항문인협회가 주관한 `포항소재 문학공모`에서 김영아씨(포항시)의 소설 `내연산, 가을을 지나다`가 대상의 영예를 안았다. 김씨의 소설은 포항 청하 현감을 지낸 겸재 정선의 사랑이야기로 심사위원으로부터 “내연산과 12폭포와 진경산수가 병풍처럼 펼쳐진 아름다운 글이다. 포항소재를 노골적으로 드러내지 않으면서도 포항의 진면목을 드러낸 수작”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포항문인협회는 “이번 공모에는 지역을 막론하고 많은 작품이 응모됐으며 집계결과 소설 48편, 수필 109편, 시 311편에 이르는 등 응모열기가 뜨거웠다”고 밝혔다. 최우수상으로는 시 부문 `송도`를 출품한 조명숙(경기도 화성)씨가, 수필 부문에는 `인생 자전거`를 출품한 강길수(포항)씨, 소설 부문 최우수상은 `포항`을 출품한 송정진(경기도 고양)씨가 각각 당선됐다. 시상식은 오는 10월9일 오후 7시 포항시청 대회의실에서 포항소재문학공모의 시 부문 심사위원이기도 한 안도현 시인의 문학강연과 함께 열릴 예정이다. 기타 문의나 자세한 사항은 포항소재문학공모 전용 홈페이지(http://lovepohang.net)를 찾으면 자세히 안내돼 있다. `포항소재 문학공모` 당선자 명단은 다음과 같다. ■대상 △김영아(포항) 소설 `내연산, 가을을 지나다` ■최우수상 △조명숙(경기 화성) 시 `송도` △강길수(포항) 수필 `인생 자전거` △ 송정진(경기 고양) 소설 `포항` ■우수상 △장명옥(포항) 시 `송도를 말하다` △정재권(서울 종로) 시 `암각화` △김은화(충북 청주) 수필 `박스로 남은 남자` △조현태(경주) 수필 `시금장` △서보람(포항) 소설 `봄 살` △강춘홍(경남 울산) 소설 `숭어`/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14

직장인 밴드 총출동 록 음악 진수 보인다

12일 문예회관서 음악축제 포항에 있는 직장인 밴드가 한자리에 모여 음악축제를 연다. `제3회 포항시직장인밴드 록페스티벌`이 12일 오후 7시 포항문화예술회관에서 펼쳐진다. 특히 이번 페스티벌은 포항시의 300억원 장학기금 조성사업과 관련 장학기금 모금 특별콘서트로 진행돼 더욱 의미를 더해주고 있다. 이번 록페스티벌의 개막 공연은 포스코 직원들로 구성된 밴드 `다락`이 맡았다. 7080세대의 명곡인 스틸하트의`She`s gone` 등 3곡이 연주된다. 이어지는 공연은 포항지역 여러 직장인들의 만든 밴드인 `M3`. 천경훈과 박경선의 보컬로 김건모의 `잘못된 만남` 등 4곡의 연주가 펼쳐진다. 2부 순서는 역시 포항지역내 음악을 즐기는 여러 직장인들이 모여 결성된 `원하트`가 문을 연다. `진달래꽃`등 3곡을 선보인다. 대미는 포항시 공무원 밴드 `포피플`이 장식한다. 리더인 이순호가 호소력 짙은 보컬과 화려한 색소폰 연주로 듣는 이의 마음을 사로 잡는다. 대성의 `날봐 귀순` 등 3곡이 연주된다. 이밖에 포항의 스트리트 댄스를 주도하고 있는 댄스팀 `만장크루`가 찬조출연해 흥을 한층 돋울 예정이다. 이 행사를 기획한 김동진(베이스 담당, 포항시청 자치행정과)씨는 “포항지역의 동호인 밴드들이 평소 갈고 닦은 기량을 시민들에게 선보이기 위해 이번 행사를 마련했다”며 “특별히 이번 페스티벌에는 포항시의 300억원 장학기금에 작은 도움이라도 주기 위해 장학기금 모금 특별 콘서트로 열게 됐다”며 시민들의 많은 참여와 관심을 당부했다. 이번 공연은 무료로 진행되며 뜻이 있는 사람은 장학기금 모금통에 성의를 표하면 된다./윤희정기자

2009-09-11

라벨의 선율과 함께하는 가을

포항시향, 11일 정기연주회… 김선민 협연 정기연주회 마다 특화된 주제로 인기를 얻고 있는 유종 포항시립교향악단 지휘자가 라벨과 함께 가을의 서정을 더한다.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98회 정기연주회 `라벨과 그의 세계`를 갖는다. 유종 포항시향 상임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김선민이 협연자로 나선다. 지난 7월 정기연주회에서도 유종은 `아라비안 나이트`라는 주제로 인기를 모았는데 이번에도 벌써 입장권 70% 가량이 관람객들에게 초대권으로 제공되고 있어 전석 관람이 기대되고 있다. 그가 이날 들려줄 곡은 프랑스가 낳은 현대 인상파 음악의 대가인 라벨의 음악세계를 종합적으로 음미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꾸며졌다. 라벨의 교향곡과 무곡에서 풍기는 우아한 피아노 선율은 미국에서 활동 중인 피아니스트 김선민이 맡았다. 김선민은 예원학교, 서울예고를 졸업한 후 2004년 도미해 이스트만 음대 학부를 졸업하고, 현재 동 대학원에서 석사과정을 수학하고 있다. 이날 프로그램으로는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와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를 비롯해 라벨에게 많은 음악적 영감을 제공한 모차르트의 교향곡 제41번 `쥬피터`, 그리고 라벨의 음악세계와 맥락을 같이한 포레의 `파반느 작품 50`, 본 윌리암스의 `말벌 서곡`과 `탤리스 환상곡` 등이 연주된다. 이중 라벨의 `피아노 협주곡 사장조`는 라벨의 찬란한 음악적 재능이 한껏 드러나는 걸작으로 작곡가 특유의 풍부한 화성법과 활기가 돋보이는 작품이다. 문의 270-303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9

오페라로 보는 새마을운동사

구미오페라단 `새마을…` 초연… 18·19일 구미문예회관 대극장 지난 40년간 새마을운동의 역사를 한눈에 살펴볼 수 있는 창작오페라가 초연된다. 구미오페라단(단장 박영국 구미1대학 교수)이 새마을운동을 테마로 하는 창작오페라 `새마을과 눈물 많은 초인(超人)`을 무대에 올려 주목 받고 있다. `새마을과 눈물 많은 초인`은 새마을운동의 재조명과 향후 비전을 제시해 국민통합과 의식녹색화, 저개발국 희망사회운동, 민족대통합에 기여한다는 방침에 따라 과거와 현재, 미래가 공존하는 초대형 오페라로 기획됐다. 특히 이 작품은 오는 19일부터 23일까지 5일간 구미 박정희 체육관과 구미시민운동장 일원에서 새마을운동의 성과와 현재 활동상황, 미래의 지향점을 집약해 보여주며 새마을운동의 세계화를 지향하는 `대한민국 새마을박람회`의 서막을 열게 된다. 오페라는 소설가 이인화와 대구한의대 이태수 교수가 대본을 쓰고 중진 작곡가 백병동이 작곡하고 계명대 임우상 교수가 편작했다. 새마을운동을 조명하고 그 중심에 있는 `인간 박정희`를 그린다는 취지에서 다소 감상적인 제목이 붙었다. 박정희·육영수의 만남, 경부고속도로 건설과 새마을운동, 새마을운동을 통한 조국근대화가 극의 뼈대를 이룬다. 또한 실존인물인 김종필, 박태준이 실명으로 등장, 박정희를 초인이라 노래한다. 전현구가 지휘하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이 관현악을 맡고 박영국 구미1대학 음악과 교수가 예술총감독을 맡았다. 테너 심송학(경북대 교수), 소프라노 구수민(경북대 교수), 테너 손정희(영신대 교수), 소프라노 린다박, 소프라노 양원윤(대구가톨릭대 강사) 등 160여명이 출연한다. 구미시립합창단, 구미시립무용단도 나온다. 박영국 구미오페라단장은 “이번 오페라는 새마을운동이 지금까지 뿌리내린 과정을 보여주며, 단순히 과거에 성공했던 경제운동이 아니라 지금까지 계속되고 있는 문화운동임을 알게 될 것이다. 특히 그동안 잊고 있었던 새마을운동을 떠올리며 요즘 같은 경제난 속에서 다시 한 번 살아갈 희망을 발견하게 될 것”이라며 “조국의 영원한 발전을 기원하는 음악과 무용 등 초대형 오페라를 통해 21세기 새로운 새마을운동의 필요성을 공감하고 새로운 꿈을 싹틔우자”고 말했다. `새마을과 눈물 많은 초인`은 오는 18· 19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대극장에서 공연된다. 문의 011-536-992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9

오페라, 패션 만나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 개막식`앙드레 김` 패션쇼로 꾸며져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 앙드레김이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DIOF)`의 화려한 개막을 디자인 한다. 개막행사로 오페라와 패션쇼를 접목한 `오페라人패션 Opera In Fashion`이 18일 오후 7시30분 대구오페라하우스에서 펼쳐지는 것. `오페라人패션 Opera In Fashion`은 오페라를 구성하는 필수요소인 `패션`과 두 장르를 존재하게 하는 `사람`을 아우르는 복합적인 의미(`오페라, 사람, 패션` `오페라 속의 패션` `오페라(인)=패션`)이다. 오페라와 패션, 그리고 사람간의 아름다운 조합을 통해 세계로 향하는 오페라 축제의 꿈이 이제 곧 실현된다. 이번 개막행사는 단순한 패션쇼가 아닌 스토리가 있는 판타스틱한 패션쇼로 꾸며진다. 귀에 익은 아리아 음악이 흐르면 빛부신 조명 아래 화려한 의상을 입은 톱모델들이 무대 위에서 포즈를 취한다. 5가지 주제로 마련된 무대에서 총 175 작품의 의상이 모습을 드러낸다. Stage 1은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를 위하여`, Stage 2 `노르마, 정결한 여신이여`, Stage 3 `고요한 아침의 나라의 일곱 빛깔 판타지`, Stage 4 `투란도트 공주의 설화`, Stage 5 `유토피아의 영원한 사랑이여`등으로 꾸며진다. 특히 패션쇼 중 이깐딴띠 남성앙상블이 출연해 파워풀한 울림을 선사한다. 이 무대는 패션과 오페라를 접목한 절묘한 연출로 한 편의 오페라를 즐겁게 본 듯, 행복하고 특별한 감동을 선사할 것으로 보인다. 앙드레김 패션쇼의 하이라이트인 연예인 모델도 이날 무대에 선다. 메인 모델은 명품몸매, 바비인형으로 불리는 탤런트 한채영과 드라마 찬란한 유산에서 준세역으로 큰 인기를 모은 탤런트 배수빈. 이 외에도 탤런트 정동진, 얼짱 경륜스타 조봉철과 가수 오종혁이 모델로 등장할 예정이다. 객석에는 스웨덴, 브라질, 노르웨이 등 10여 개국 주한 대사 및 부부가 참석한다. 앙드레김과 함께 이날 공연을 관람하는 것. 조직위는 이번 기회를 통해 오페라축제를 세계에 더욱 알리고 한국 주재 각국 대사관을 통하여 2009 DIOF 공연 자료를 배포해 본국 홍보로까지 이어질 수 있도록 했다. 배선주 집행위원장은 “이번 공연은 섬유패션도시의 면모와 공연 중심도시인 대구를 세계에 알리는 계기가 될 것이다. 앙드레김은 세계적인 패션디자이너로 2002년 세계 최초로 호주 시드니오페라하우스에서 클래식 음악과 패션이 어우러진 `패션오페라`를 선보여 현지에서 큰 호응을 얻었다. 이번 축제에서는 더욱 세련되고 판타스틱 한 공연을 준비하고 있다. 특히 한국 주재 대사 부부를 한 자리에 초청하는 것이 쉽지 않은데 민간 외교 사절 역할을 톡톡히 해 온 앙드레김을 통해 오페라축제를 세계적으로 홍보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입장료 1만~7만원. 문의 (053)666-611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8

한국·독일 현대미술가 `교감`

대구문예회관,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 展 독일의 젊고 유망한 작가 4명이 대구에서 3개월 동안 대구의 작가들과 함께 거주하면서 제작한 작품을 전시하는 이색 전시회가 마련됐다. `2009 해외작가 초청 레지던시`전이 오는 14일까지 대구문화예술회관 1~5전시실에서 열린다.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명기)이 대구현대미술가협회와 공동으로 마련한 이번 전시에 초청된 작가들은 가브리엘레 호른다시, 박준호, 로베르트 브륌메호프, 안체 스포르 등 4명이다. 독일의 미술도시라 일컬어지는 뒤셀도르프에서 활발하게 활동하고 있는 작가들이다. 특히 순수 독일계 작가, 이민 1.5세대의 한국계 작가, 한국에서 입양된 한국계 독일작가로 구성돼 복합적인 문화적·정신적 배경을 가진 점이 특기할 만한 부분이다. 이들은 7월초부터 3개월 동안 대구 가창창작스튜디오에서 대구의 작가들과 함께 거주하며 작품을 제작했다. 특히 이들은 영화, 설치, 무대시설 등 다양한 영역에서 활동했던 경험을 가진 작가들이어서 국내 작가들과의 교류를 통해 폭넓은 시각을 교환하는 소중한 체험이 되기도 했다. 3개월 정도 진행되는 프로그램이어서 2~3차례의 워크숍이 열렸으며 이러한 과정을 거쳐 제작된 작품들은 세계 현대미술을 조망할 수 있는 소중한 자리가 되고 있다. 여기에는 4명의 독일작가와 함께 가창 창작스튜디오에서 거주해온 대구 작가 8명의 작품도 동시에 전시돼 그간의 교류 결과를 볼 수 있게 했다. 대구 작가는 김미련, 김재경, 강대영, 박준식, 이강훈, 최성규, 한유민, 오정향 등이다. 문의 (053)606-613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8

심장 울리는 원초적 리듬

경북타악기앙상블 정기연주회… 오늘 포스코 효자아트홀 강렬한 비트와 감성리듬의 타악공연이 마련됐다. 타악기의 울림은 심장의 고동소리와 비슷해 관객들을 한순간에 하나로 모으는 마력이 있다고 알려져 있다. 올해로 창립 12주년을 맞는 경북타악기 앙상블(고문 박창근, 안동대 교수) 정기연주회가 7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린다. 40여가지의 타악기를 자유자재로 연주하는 13명의 전문 타악기 연주자로 구성된 경북타악기 앙상블은 폭넓은 레퍼토리를 갖고 타악기만의 독특한 음색과 신비로움을 발산할 예정이다. `심장으로 느끼는 음악`이라고 이야기하는 타악기는 음악의 이론 이전에 원초적으로 영혼의 울림을 느끼는 악기다. 지역에서는 드물게 타악기 위주로 이뤄진 이번 공연은 일반인들도 가슴을 열고 음악을 마주하면서 음악의 심오함과 정신적 풍요로움, 새로운 감동을 느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이날 무대에서는 마림바, 실로폰, 비브라폰, 글로겐스필, 차임벨 등 건반악기를 비롯해 팀파티, 톰톰, 큰북, 작은북, 심벌즈, 공, 트라이앵글, 탬버린, 팀파니 등 30여개의 타악기와 베이스기타 등이 타악기 만의 독특한 감동을 선사한다. 13명의 단원들은 강맹기씨의 지휘로 알렌하인의 `팡파레 포 퍼쿠션`, 로시니의 `윌리엄 텔 서곡`, 스피어즈의 `베이 포터 스케치`, 비제의 `아를의 연인`, 브랜드의 `발라라이카 홀리데이`, 퍼스의 `앙코르 인 재즈`, 백의 `오버츄 포 퍼큐션 앙상블` 등을 들려준다. 색소폰 연주자인 김석훈씨의 협연 무대에서는 오펜바흐의 `자클린의 눈물`을 들려주며 `영화음악 메들리`에서는 `대부` 테마곡과 `프리티 우먼`의 주제곡을 들려준다. 마지막 무대에 오르는 `오버츄 포 퍼큐션 앙상블`은 타악작곡으로 유명한 존 벡이 타악기를 대편성해 스케일의 웅장함이 타악기만이 낼 수 있는 긴박감과 리듬감이 한껏 살아 진한 감동을 전한다. 지휘자 강맹기씨는 국립안동대 음대 및 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현재 경북 타악 앙상블 대표이자 (사)한국음악협회 포항지부 부지부장으로 활동하고 있다. 문의 011-548-355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7

도발적인 안무·농염한 재즈 선율

스테디셀러 뮤지컬 `시카고` 19일 포항 공연최정원·고명석 등 출연… 포스코 효자아트홀 `도발적인 춤과 재즈선율의 하모니`로 인기를 모으고 있는 뮤지컬 `시카고`가 포항을 찾는다. 19일 오후 4시와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 올해로 6번째 공연에 돌입한 뮤지컬 `시카고`는 이미 작품성과 흥행성에서 어느 정도 검증된 작품이다. 초연 이래 34년간 전 세계 극장가를 점령하며 스테디셀러 뮤지컬로 자리 잡은 것은 물론, 영화까지 제작돼 세계적인 성공을 거뒀다. 1975년 브로드웨이 뮤지컬의 신화적 존재였던 밥 파시는 20년대 격동기의 미국, 그 중에서도 농염한 재즈 선율과 갱스터 문화가 발달하던 시카고의 어두운 뒷골목에 관능적 유혹과 살인이라는 대중적 테마를 결합해서 브로드웨이 뮤지컬 `시카고`를 만들어 내 전세계 관객들을 사로잡았다. 1996년부터 다시 리바이벌된 이 작품은 한층 진일보해 비평가들의 최고의 찬사를 받으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를 대표하는 뮤지컬로 손꼽히게 됐다. 2000년 라이센스 뮤지컬로 세종문화회관 대극장 무대에서 첫 선을 보인 뮤지컬 `시카고`는 한국의 연출진에 의한 독창적인 무대와 인순이, 전수경, 최정원, 허준호, 김진태 등 기라성 같은 배우들의 참여로 크게 화제가 되며 대대적 성공을 거뒀다. 그리고 2007년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공연의 모습 그대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2007년 공연은 최정원, 배해선, 성기윤 등 최고의 뮤지컬 배우와 `아이다`로 성공적인 공연을 치른 옥주현, 그리고 오디션을 통해 선발된 탄탄한 기본기의 앙상블들이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에게 직접 수련을 받으며 브로드웨이와 웨스트엔드의 무대와 어깨를 나란히 할 훌륭한 공연을 선보였다. 여주인공 `벨마` 역의 최정원은 40살이라는 나이가 믿기지 않은 에너지로 2시간40분 공연내내 고난이의 춤과 노래를 선보이며 과연 최정원이라는 찬사와 함께 제2의 전성기를 누렸다. 고명석은 물오른 연기력을 바탕으로 벨마를 그녀만의 색깔로 채색했고, 깊이있는 연기와 탄탄한 가창력을 갖춘 허준호는 속물적인 변호사인 `빌리`역을 능청스럽게 표현해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09년 성남아트센터, 목포에 이어 3번째로 효자아트홀에서 공연되는 뮤지컬 `시카고`는 뮤지컬의 여왕 최정원이 벨마역으로, 허준호가 빌리역으로 또한 스타를 꿈꾸는 코러스걸 록시역은 탄탄한 기본기를 갖춘 뮤지컬배우 고명석이 함께 무대에 오른다. 브로드웨이 오리지널 스태프들의 지도하에 가장 스타일리시한 무대를 연출하는 뮤지컬 `시카고`는 통렬한 사회풍자와 유머, 관능적인 안무와 함께 더뜨겁고 강렬한 공연으로 관객을 맞이한다. 공연은 시작부터 섹시한 의상을 입은 배우들의 도발적인 무대로 관객들의 압도한다. 특히 심플하면서도 강렬한 조명은 배우들의 춤과 연기에 집중되며 관객들이 작품에 순식간에 몰입하도록 돕는다. 메인 테마곡인 `올 댓 재즈`를 중심으로 한 에너지 넘치는 재즈선율은 도발적이고 관능적인 안무와 어우러지며 관객들을 시각적·청각적 향연으로 안내한다. 입장권은 오는 13일까지 포스코 홈페이지(www.posco.co.kr) 를 통해 신청하면 된다. 문의 221-975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3

에코뮤직패밀리, 오늘 효자아트홀서 창단 공연

경북 첫 댄싱·소프라노 중창단 “정말 신나고 다양한 볼거리, 들을거리 그리고 감동이 있는 공연이 될 것 입니다.” 경북 도내 첫 `댄싱·소프라노 중창단`이 생긴다. 에코뮤직패밀리(예술감독 임용석)가 3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창단공연을 갖는다. 에코뮤직패밀리는 포항 지역내 15명의 여성 소프라노 단원으로 구성됐다. 에코뮤직패밀리는 이날 창단공연을 위해 지난 4월부터 6개월이 넘도록 비지땀을 흘리며 무대에 선보일 작품에 몰두해 왔다. 이를 통해 문화향수에 상대적 소외계층으로 분류된 지역민들에게 성악 뮤지컬 국악 무용 등 수준높은 공연을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예술인들의 사회참여를 통해 자긍심을 심어줄 계획이다. 이날 공연은 포항녹색소비자연대와 노동부 포항지청의 후원으로 열린다. 공연은 한용희씨의 지휘로 클래식 명곡 메들리를 시작으로 흥겨운 음악 메들리, 아카펠라, 피아노 솔로와 2인무, 모던 댄스, 뮤지컬 히트곡 메들리를 비롯해 바리톤 임용석의 찬조출연과 판소리 초청공연 등으로 특히 음악대학을 졸업한 신예 성악가들이 성악과 국악, 뮤지컬 등 다양하게 연출하는 공연에서 싱싱한 젊은이들의 열정과 기운을 흠뻑 느낄 수 있다. 에코뮤직패밀리는 포항녹색소비자연대에서 추진하는 사회적 일자리 창출 사업으로 지역의 다양한 문화공연 사업을 통해 시민들에게 더욱 가까이 찾아가는 문화 운동을 펼치고 있다. 앞으로 소외계층의 문화교육 및 공연활동도 지속해 나갈 계획이다. 문의 010-4501-374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3

대가대 문혜숙 교수 피아노 독주회

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대구가톨릭대 피아노과 문혜숙 교수가 3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무학홀에서 독주회를 갖는다. 대구 출신의 문 교수는 대구가톨릭대 음대 및 동대학원과 독일 쾰른 국립음대를 나와 그동안 국내외에서 15차례의 독주회를 가졌다. 조선일보사 주최 신인음악회와 대구시립교향악단 협연, 피아노 이중주 연주회 등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 그의 피아노 연주는 높은 열정과 탁월한 상상력, 그리고 안정된 기교가 돋보인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이번에 그가 들려줄 곡은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다장조 작품 28 전원`, 쇼팽 `왈츠 작품 42` `왈츠 작품 64의1` `왈츠 작품 64의 2` `왈츠 작품 64의 3`,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작품 32` `불꽃을 향해서 작품 72`, 라흐마니노프 `코렐리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42` 등을 연주한다. 특히 쇼팽 `왈츠`는 피아노의 기교가 아주 뛰어난 `작품 42`와 `강아지 왈츠`라는 이름이 붙은 대중적인 `64의1`, 쇼팽이 작고하기 2년 전의 작품으로 죽음과 질병을 두려워하는 인간의 육체적, 정신적 슬픔과 고통이 나타나 있는 `64의2`, 이와 반대로 밝음과 기쁨과 아름다움을 노래한 `64의3` 등 쇼팽 왈츠를 다채롭게 들려준다. 베토벤 `피아노 소나타 다장조 작품 28 전원`은 주관성이 강한 열정적인 세계와 객관적인 평온한 세계를 대립시켜 평소의 베토벤의 음악에서 맛볼 수 없는 색다른 음악의 특징이 나타나 있는 아름다운 작품이다. 스크리아빈 `2개의 시곡 작품 32`는 다채로운 피아노 음향의 세계를 노래하며 라흐마니노프 `코렐리의 주제에 의한 변주곡 작품 42`는 안정된 기교를 바탕으로 한 우아한 표현력을 자랑하는 문 교수의 깊고 개성적인 선율을 만날 수 있다. 문의 (053)421-788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3

지역 명장들이 만든 명품 공개

대한민국 명장회 대경지회전… 2~7일 대백프라자 갤러리대구·경북 지역의 명장(名匠)들이 한자리에 모여 작품전을 연다. 숭고한 장인정신과 인내의 숨결이 배어 있는 예술작품들을 한자리에서 감상할 수 있는 `대한민국 명장회 대경지회전`이 2일부터 7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 전시실에 마련된다. `명장(名匠)`의 의미는 말 그대로 `이름난 장인(匠人), 명공(名工)`이다. 자신이 맡은 기능 부문에서의 최고를 가리키는 이 말의 의미 그대로 대한민국 명장회는 국가로부터 `명장`이란 칭호를 받은 최고의 장인들이 모인 곳. 금속, 도자, 공예분야와 의상, 전기, 화학공학 등 18분야 92직종의 산업현장에서 20년 이상 종사하면서 기술발전에 공헌한 기능인 가운데, `전국기능경기대회`의 명장부에 참가해 그 능력을 인정받은 장인들이다. 대구·경북지역에서는 1989년 이해득 전기공사 명장을 시작으로 2009년까지 총 50여명의 명장이 선정됐다. 대한민국 명장회 대경지회는 2003년 5월 창립이후 매년 정기적인 전시를 통해 명장들의 작품을 전시 판매해 일반인들에게 우리문화의 우수성을 알리고 있다. 대한민국명장회의 목표가 많은 사람들에게 명장들의 작품을 알리는 것인 만큼 앞으로 지역을 벗어나 한국에서 뿐만 아니라 해외에서의 활동도 더욱 활발히 할 예정이다. 이번 작품전에는 최환갑 목제수장명장의 현대 감각에 맞게 제작한 밀양받닫이 및 김태식 양복명장(대경지회 부회장)이 지난 7월 세계주문복연맹 총회시 맞춤복 패션쇼에 한국 대표로 선보인 양복 작품이 전시되며 또한 석공예분야의 전통의 미와 현대의 미를 함께 감상할 수 있는 등 목공예, 석공예, 섬유, 귀금속가공 등 각 분야 명장들의 전통계승 작품과 현대의 시대감각에 맞게 제작한 조화로운 작품 150여점이 전시된다. 대경지회전은 공예, 섬유, 서비스 기계등 분야별 명장들이 뜻을 모아 2004년부터 마련해 온 작품전시회가 올해 6회를 맞아 조상들의 빛난 장인정신 계승을 위해 혼신의 노력으로 빚은 전통 작품과 전통과 현대의 조화를 바탕으로 한 우수한 작품 세계를 보여주고 있다. 특히 지역의 각 분야 명장들의 축척된 기술과 투철한 장인정신으로 만든 명품을 널리 알리고 홍보해 기능인재 양성에 기여하고 지역기능인들의 자긍심과 사기를 진작해 기능발전 도모 및 기능인이 우대받는 사회풍토 조성과 지역주민들에게 명장들의 우수한 명품을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지역민들의 문화욕구를 충족시키고 나아가 기술전승의 장으로 한몫을 하게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는 (사)대한민국명장회 대경지회 최환갑 목제수장명장, 배용석 도자기명장, 엄태조 목공예명장, 천한봉 도자기명장, 윤만걸 석공예명장, 권수경 목공예명장, 이희영 시계수리명장 , 최원희 이용(가발)명장, 김태식 양복명장, 이순용 귀금속가공명장, 김복연 한복명장, 박종병 석공예명장, 김완배 목공예명장, 김영찬 석공예명장 , 임호순 미용명장, 박정열 귀금속가공 명장 등 회원 16명과 대한민국 최고의 창호 제작자인 이종한 창호장이 참여한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9-01

영남지역 유명작가 구상회화 작품 한자리에

영남지역 구상회화의 진수를 감상할 수 있는 대규모 전시회가 마련됐다. 포스코갤러리 초대 기획전 `구상 일번지- 영남구상의 진수전-Ⅱ`이 오는 9월3일부터 10월9일까지 포스코갤러리에서 열린다. 지난해에 이어 두 번째 기획전인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시장에서 선풍적 인기몰이의 근원적 힘을 점검해 보는 뜻 깊은 전시회로 영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유명 작가들의 다양한 구상회화 작품들을 한 곳에서 만날 수 있는 좋은 기회. 대구·경북을 비롯한 부산·경남에서 활동 중인 구상계열 서양화가 58명의 구상작가 작품(60~80호) 58점이 전시된다. 우리나라에 서양화가 도입 된지도 1세기를 맞고 있다. 서양화 도입기의 구상회화와 오늘날의 구상회화는 회화적 행위에서 철학적 의미의 변화를 꾀해 오고 있다. 이런 변화 속에서 `구상회화`라는 단어 선택은 한번쯤 되짚어 볼 비평적 과제다. 이런 배경 속에서 마련되는 `구상 일번지- 영남구상의 진수전-Ⅱ`은 많은 의미를 담고 있는 전시회로 평가되고 있다. 구상 계열의 리얼리즘 회화는 자연의 아름다운 풍경과 인물을 통해 작가의 내면 철학을 담아내는 양식을 넘어 사진을 통한 대상을 세밀하게 구현하는 작업으로까지 확산되는 뉴리얼리즘(New Realism)을 추구, 우리나라 동시대를 대표하는 회화양식으로 주목받고 있기 때문이다. 특히 영남지역에서 활동 중인 구상계열의 중견작가들이 주축이 된 이번 포스코 갤러리의 기획전은 우리나라 리얼리즘 회화 흐름의 단층을 보여주는 전시로 작가들 사이에서도 관심을 모으고 있다. 이번 전시는 근대적 구상회화와 뉴리얼리스트(New Realist)에 의해 새롭게 추구되는 변화를 한자리에서 조망 해 볼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이기 때문이다. 30~50대 작가들로 구성된 60여명 초대작가 면면을 살펴보면, 1990년 풍경화에서 비롯된 자연경관에 대한 새로운 해석방법과 변화가 작품 속에 짙게 배여 있다. 자연의 기와 생명력, 동양정신의 도입을 발화하는 중진작가들의 작품에서 세월의 노련함과 회화적 참 맛을 느낄 수 있다. 또 극사실주의(極寫實主義)를 표방하는 젊은 작가들의 팝(pop)적인 요소가 가미된 포토리얼리즘 작품들은 1960년대 후반 미국을 중심으로 나타난 극사실주의 회화와는 또 다른 한국적 리얼리즘으로 새롭게 조명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이번 전시를 기획한 김태곤 대백프라자 갤러리 큐레이터는 “이번 전시는 국내 미술시장의 차세대 블루칩 작가로서의 가능성을 찾아 볼 수 있는 신진작가서부터 1980~90년대부터 다져온 구상화풍을 통해 독자적인 세계를 펼쳐가고 있는 중진작가들에 이르기까지 영남 회화의 리얼리즘의 진수를 살펴보는 현대미술의 전당으로 전혀 손색없을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이번 전시회 출품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강주영(대구), 공성환(청도), 구명본(부산), 권종민(포항), 김대섭(화성), 김래경(대구), 김면수(대구), 김병수(대구), 김영대(대구), 김왕주(포항), 김윤종(대구), 김일해(서울), 김종준(대구), 김준용(대구), 김창수(포항), 나원찬(울산), 류명렬(부산), 류성하(대구), 류영재(포항), 모기홍(대구), 문정태(대구), 박계현(포항), 박상현(포항), 박성열(대구), 박일용(서울), 박정열(포항), 박종경(대구), 박창수(대구), 박해강(포항), 배현철(포항), 손돈호(울산), 손만식(청도), 신홍직(부산), 안광식(대구), 안창표(대구), 양성훈(대구), 엄윤숙(거제), 예진우(대구), 오정익(대구), 윤종대(대구), 이구일(대구), 이동건(포항), 이원희(서울), 이종갑(대구), 이종학(대구), 이창규(대구), 이화상(대구), 임상진(부산), 장이규(대구), 전재경(대구), 정병현(청도), 정창기(대구), 최용대(경주), 최지훈(포항), 허양구(대구), 홍경표(울진), 홍승헌(대구), 홍화식(포항). 문의 220-106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31

중견 서양화가 노중기 8번째 개인전

9월1~13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중견 서양화가 노중기(57)씨의 여덟 번째 개인전이 9월1일부터 13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기획전으로 마련된다. 노씨는 구상계열 중심의 보수성이 강한 대구지역 화단내에서 1980년대 부터 일기 시작한 지역 현대미술계 중심에서 활동해온 주인공. 이번 전시는 그의 화업의 과정을 정리해 보는 시간으로 1980년대 부터 현재까지 그의 대표작을 선별해 전시함으로써 40여년 가까이 작가가 펼쳐온 다양한 작업의 세계를 들여다 볼 수 있는 자리로 마련해 눈길을 모으고 있다. 그림 자체가 철학이자 종교라는 의식을 지니고 있는 그는 작가의 감정의도에 따라 자연스럽게 표출되는 형상이 중요함을 강조하고 있다. 이와 같이 그의 작업에서 주목되는 현상은 실재의 형상에 집착하지 않는다는 점이다. 사회적인 관념적인 형상을 만들어내는 행위는 실제로는 개인의 반복된 경험과 체험을 통해 드러나는 것이기에 결국 관념적 형상이란 곧 예술의 전형화를 의미하게 된다. 이러한 전형적인 특징을 확립하는 것은 시대정신을 창조하는 일이기도 하다. 색감사용에 있어서도 그는 상황과 주위여건에 따라 어울리는 색을 사용하는 것도 변화에 민감하게 대처하기 위해서라는데 이 역시 의도적인 것보다 붓놀림의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형성되는 조형의 의미를 작품적으로 승화시켰음을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물감하나만 갖고도 장중한 오케스트라 연주 이상으로 얼마든지 스케일이 큰 화면을 완성시킬 수 있는 가능성을 제시해준 작가이기도 하다. 작가는 주로 현대사회에서 파생되는 인륜실추와 개인 이기주의 등을 대조적인 수법으로 풍자화 해 상대성이 있는 멋을 느끼기에 이를 작품 속에서 대비시키는 작업을 줄곧 해왔다고 한다. 이번 전시에서는 설치를 비롯 주로 대작 중심의 작품 30여점을 선보인다. 노중기 작가는 현재 한국미술협회, T.A.C그룹, 대구현대미술가협회, 영우회, 신조회 등 회원으로 활동하며 대구보건대와 대구예술대에 출강 중이다. 문의 (053)666-32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31

2011 세계육상선수권 성공 기원 `1천명 대합창`

내달 7일 대구시민회관 대극장 1천 명의 합창단이 한 자리에 모이는 대규모 합창축제가 마련된다.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를 성공적으로 개최하기 위한 범 시민운동의 일환으로 대구의 합창인들이 모여 대형합창단을 조직해 `1000인 합창마라톤`을 개최한다. 오는 9월7일 오후 8시 대구시민회관 대극장에서 열리는 `2011년 세계육상선수권대회 성공기원 `1000인 합창마라톤`. 대구합창연합회 주최로 열리는 이번 합창마라톤은 민간문화홍보사절단으로써 합창을 통해 2011세계육상대회를 성공적인 축제로 발전시키고 250만대구시민의 관심과 참여도를 높이며, 대구시민의 하나 됨을 전 세계에 알리고자 이번 연주회를 기획했다. 합창 음악은 제 각기 다른 음색을 가진 사람이 서로 화합함으로 멋진 하모니로 완성되고 아름다운 음악으로 탄생될뿐 아니라 또한 사회를 따뜻하게 만드는 원동력이 되기도 한다. 이번 합창축제에는 어린이 합창단과 청소년합창단, 여성합창단, 혼성합창단, 어르신합창단 등 다양한 종교와 계층의 무대로 마련되는 합창의 어울림 한마당 축제로 꾸며진다. 출연진은 대구시립합창단을 비롯해 그랜드에코오페라합창단, Singing24, 동산병원합창단, 아가페합창단, 예향합창단, 대구시립소년소녀합창단, 대구레이디스싱어즈, 동구합창단, 대구의료원여성합창단, 가릉빈가합창단, 아너스합창단, 조이엘합창단, 나다나엘합창단, 수성구여성합창단, 서대구농협한마음여성합창단, 대신대글로리아합창단, 서구여성합창단, 대구중구청여성합창단, 원니스합창단, 달서구합창단, 대구가톨릭남성합창단, 떨기나무어린이합창단 등이다. 연주곡은 혼성합창 `희망의 나라로` `보리밭` `동무생각` `능금꽃 피는 내 고향`, 여성합창 `저물녘 들안길에 서면` `꽃밭에서` `아리랑 모음곡`, 혼성합창 `경복궁타령` `농부가` `보리타작`, 어린이합창 `우리들의 노래` 등을 연주한다. 마지막 무대에서는 1천명의 합창인들이 무대에 올라 `힘차게 달려라(2011대구세계육상선수권 대회 찬가)` `태극기 휘날리며` `우리의 소원` `능금꽃 피는 내 고향` `조국과 고향에 대한 메들리` 등을 들려준다. 대구합창연합회는 앞으로 지속적인 합창마라톤을 진행해 2009년에는 국내유명지휘자 초청 `2011인 대합창`, 2011년에는 `2011 꿈, 희망, 열정 음악회`를 2011세계육상경기대회 일정에 맞춰 개최할 계획이다. 문의 010-6766-2249./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7

포항시향·시립합창단 팝스콘서트 28일 환호해맞이공원내 중앙공원

“팝스콘서트로 막바지 무더위 시원하게 날려보내세요.” 포항시립교향악단과 포항시립합창단은 오는 28일 오후 8시 환호해맞이공원 내 중앙공원에서 `한여름밤의 팝스콘서트`를 마련한다. 이번 공연은 `찾아가는 음악회` 확대운영 차원에서 지역주민들의 일상적 삶의 현장으로 직접 찾아가 음악을 들려주는 프로그램이다. 지난 7월 남구 상대동 공원음악회에 이어 이번 음악회가 올해 두 번째로 열리는 포항시립예술단 야외음악회이다. 이날 공연의 1부는 시립교향악단이 대중적인 오페라 `카르멘` 모음곡을 연주하고 2부는 시립교향악단 협연으로 시립합창단이 가곡 `꽃구름 속에`와 `푸니쿨리 푸니쿨라` 등 합창곡을 들려준다. 카르멘 역에 알토 한수연이 `하바네라`를, 에스까미요 역에 바리톤 황옥섭이 `투우사의 노래`를 부른다. 이어 3부에서는 5인의 모듬북 퍼포먼스 `샤먼`을 춤과 타악 연희그룹인 `무 앤 고(舞鼓)`의 퍼포먼스로꾸민다. 마지막 무대 4부는 시립교향악단의 대중영화음악과 뮤지컬 주제곡이 오케스트라 연주 무대로 장식된다. 특히 주목할 만한 이번 공연의 매력은 `카르멘`의 주요 아리아 독창은 물론 모듬북 퍼포먼스와 장엄한 영화음악 연주무대. 포항문화예술회관은 올해 `대중 속으로 파고드는 프로그램 개발`이라는 문예회관 운영 방침에 따라 남구 지역 주민을 위한 상대3공원음악회, 중앙·환호·장량·우창동 일대 주민을 위한 환호공원 한여름밤의 팝스콘서트, 9월4일에는 효곡동, 대이동 일대 주민을 위한 SKview 아파트 야외무대 음악회, 10월9일에는 용흥동 일대 주민을 위한 운흥사 잔디밭 야외음악회를 개최할 예정이다. 또한 앞으로 매년 아파트를 비롯한 공동주택단지를 중심으로 야외음악회를 개최해 일상 속에서 예술을 감상하는 기회를 시민에게 제공할 예정이다. 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7

인간 존재의 본질 탐구

한국화가 이영석 초대전… 오늘부터 대구 수성아트피아 “30여년을 그때그때의 생각에 따라 좌충우돌 하며 열심히 파헤쳤다. 그러나 항상 삽질의 끝은 나에게 확신을 주지 못했다. 무(無)재주에 섣부른 논리를 앞세워 우겨도 보았으나 `이것이 나의 것 이다`라는 느낌은 없었다. 특히 최근 그동안 해오던 그림의 패턴도 지루해지고 더 이상 해볼 여지가 없다고 생각되어 공허한 마음에 그림도 시들해져 `뭐 참신한거 없나`고민 하던 차에 학생들이 벽에 색종이로 낙서를 해 놨는데 그 날카롭고 명쾌한 색조가 눈에 확 들어왔다. 수묵을 위주로 하는 나의 작업이 시들해지면 가끔 담채를 써보기도 하였으나 색 테이프의 강렬함을 보는 순간 `저걸 써봐`하는 생각이 들었다. 색 테이프를 기존의 수묵위에 오려 붙이니 재미가 쏠쏠하였다. 그래서 나온 것이 이번 작업들이다. 이제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이 들었고 보기에 좋았다. 그러면서 이러한 감각적인 것이 나의 본성이 아닌가 하는 느낌이 스친다. 좀 심하게 말하면 `나를 본 것` 같은 느낌이 들었다. 그러니 참으로 알 수 없는 노릇이다. 정신 차리고 눈을 부릅뜨고 삽질 할 때는 나오지 않던 것이 이렇게 어이없이 그 꼬리를 보여준다. 모든 화두를 던져 버렸다. 이제 나보고 `이게 뭐냐`고 묻지 마라. 나도 모르니까. 그냥 `보기에 좋았다.` 딱 그것이다. 그분이 오신 것일까?”(한국화가 이영석 작가노트 중) 대구 수성아트피아가 25일부터 멀티아트홀에서 지역중견작가 지원사업의 일환으로 `이영석 초대전`을 마련한다. 한국화가 이영석은 한지 위에 수묵으로 그은 굵은 선과 여백이 만들어낸 기하학적 문양을 통해 인간 존재의 본질을 탐구해 오고 있으며 현재 계명대 교수이다. `연기` `영혼의 유전자 지도` `무념` `알 수 없어요`를 주제로 수묵 작업을 해온 작가는 그동안 존재의 본질에 대해 뿜어 나오듯이 펼쳐지는 편필(偏筆)의 움직임과 넓게 펼쳐지는 담묵(淡墨)의 먹선 위에 다시 짙은 먹선을 그어 만들어지는 선의 연결을 통해 이미지화 하는 작업으로 호평을 받아 왔었다. 하지만 작년부터 새로이 추구해오던 변화된 작업의 움직임은 보다 깊이 있는 내면세계로 형상화 되고 있는데, `나를 보다`라는 주제 속에 그동안 겹쳐 표현되던 먹색을 대신해 먹선 위에 색 테이프를 사용하여 그간 이루어 왔던 작업의 흔적들을 대신하고 있다. 먹의 번짐과 각양각색의 색 테이프들이 화면을 뒤덮어 먹선(墨線)과 절묘한 조화를 이루어 또 다른 조형성을 만들어 내고 있다. 먹선 사이사이로 보이는 한줄기 빛과 같은 여백은 강렬한 색채를 보다 돋보이게 하여 작가가 의도하는 강렬한 이미지의 촉매제로 작용하고 있다. 작가는 자신의 작업을 `삽질`이라고 말한다. 지난 30여 년간의 작업이 작가 자신에게는 늘 부족하다고만 여겨온 그가 최근 들어 진행되는 작업들에 대해서는 그냥 `보기에 좋았다.` 라고 일컫는다. 존재의 본질에 대한 탐구부터 영혼의 세계에 대한 사색은 인간이라면 누구나 한번쯤은 깊이 다루었을 만한 인간 본연의 문제이다. 20번째 개인전이 되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는 `나를 보다…, 그냥 보기에 좋았다`를 주제로 현대를 살아가는 사람들이 존재의 본질과 인간 본연의 삶에 대해서 다시 한번 생각해 볼 수 있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자리하길 기대되고 있다. 이영석 교수는 그동안 넓게 펼쳐지는 담묵의 먹선 위에 다시 짙은 먹선을 긋는 일관된 작업으로 사색과 고민의 결과를 담아내 왔다. 하지만 이번 전시 작품에서는 작은 변화가 감지된다. 먹선 위에 색테이프를 붙여 기존 작업의 흔적들을 대신했다. 먹의 번짐과 강렬한 색테이프들이 조화를 이루며 새로운 조형성을 만들어 내고 있으며 먹선 사이 보이는 여백은 강렬한 색채를 더욱 빛나게 한다. 작가는 “그동안 해오던 그림의 패턴이 지루해져 새로운 것에 대한 고민을 하던 중 학생들이 벽에 색종이로 낙서한 것을 보고 명쾌한 색조가 눈에 확 들어왔다. 색테이프를 수묵 위에 오려 붙이니 재미가 쏠쏠하고 지금까지 느껴보지 못한 새로운 기분이 들었다”고 말했다. 신작을 중심으로 소품부터 대작까지 15여점이 전시된다. 이영석 교수는 서울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 동양화과를 졸업했다. 그동안 20회의 개인전을 가졌으며 `한국현대미술의 어제와 오늘전` `한국화의 위상전` `1970~80년대 수묵채색화의 경향전` `한국현대미술속, 대구경북미술전` 등 200여회의 단체전에 참여했다. 문의 (053)666-32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5

포항인재청소년뮤지컬단 정기공연… 25일 효자아트홀

포항인재청소년뮤지컬단(단장 송미순)이 제4회 정기공연으로 뮤지컬 `사랑이 있는곳에 신이 있다`를 25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올린다. 뮤지컬 `사랑이 있는곳에 신이 있다`는 톨스토이의 동명작품을 뮤지컬화한 공연으로 19세기 러시아를 배경으로한 가난하지만 사랑을 아는 사람들의 따뜻한 이야기를 담고 있는 작품이다. 구두장이를 통해 볼수 있는 가난함속에서 아무것도 바라지 않고 신을 섬기는 행복함을 노래한다. 가난속에서 허름한 삶을 살아가고 있는 사람들이 신에게 바치는 헌신을 담고 있는데 그것이 전혀 부족하거나 허름한 것이 아닌 위대함의 다른 모습임을 담고 있다. 기독교 사상에 기초해 신의 존재에 대해 언급하고 있는데 대문호 톨스토이가 전하는 `진리를 향한 절대선`, 즉 착한마음을 갖고 이웃을 돌보라는 교훈을 담고 있다. 성실하게 하루하루를 살아가는 마틴에게 신은 이해못할 존재다. 자신은 열심히 산다고 살았는데 신은 사랑하는 가족들을 다 데려가 버렸기 때문이다. 그런 그에게 어느날 신은 늙은 병사로, 갓난아이를 안은 여자로, 할머니와 사내아이로 각각 나타난다. 그때까지 신은 거창한 존재로만 생각했었는데 자기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모든 이들이 주님이라는 깨달음을 얻게 된 마틴은 그제야 신을 받아들인다. 포항인재청소년뮤지컬단은 포항지역의 끼와 열정이 가득한 청소년단원 3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 2007년 창단해 현재까지 왕성한 활동을 하고 있으며. 2008년 전국청소년뮤지컬대회에서 종합우승을 하고. 개인연기상 우수상과 장려상을 수상한바 있는 실력있는 청소년 뮤지컬단이다. 송미순 단장은 “신의 사랑속에서 성숙해 가는 과정을 통해 세상을 아름답게 하는힘이 무엇인가를 들려주는 이번 뮤지컬은 청소년들에게 따뜻한 희망을 줄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포항인재청소년뮤지컬단은 제5기 회원모집을 하고 있다. 문의 010-9771-361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5

KTX와 함께 `게릴라 콘서트`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 26일 4개 도시 열차역서 공연 “나른한 일상의 공간에서 예기치 못한 오페라 퍼포먼스가 펼쳐진다.” 대구국제오페라축제조직위원회(조직위원장 남성희, 이하 조직위)는 70여명의 공연단을 구성, 오는 26일 하루 동안 4개 도시 KTX역에서 `코레일과 함께하는 오페라 플래시몹`을 선보인다. 조직위는 2009 대구국제오페라축제의 주제인 `오페라, 도전과 희망을 꿈꾸다`를 구현하기 위한 방법으로 `찾아가는 오페라`를 구상하고, 서울·대전·부산·동대구 등 경부선 주요 열차역에서 플래시몹 형식의 게릴라성 공연을 진행한다.국내 최초인 이 공연은 `오페라는 어렵다`는 인식을 불식시킴과 동시에 기차역이라는 공간에 활력을 불어넣으려는 시도이기도 하다.공연단은 KTX를 이용해 오전 8시41분 동대구역에서 출발해 10시50분 서울역 공연으로 오페라 플래시몹의 문을 열고, 대전역과 부산역을 거쳐 오후 5시20분 동대구역 공연을 끝으로 816km의 대장정을 마무리한다.연주곡i?€ 올해 축제의 개막공연 `투란도트` 중 `공주e?? 잠 못 이루고(Nessun Dorma)`와 마지막 공연인 `카르멘`의 서곡으로, 공연에 소요되는 시간은 8분 정도. TV 광고나 드라마, 영화 속에 삽입돼 귀에 익숙한 곡들이지만 오페라 애호가가 아닌 이상 접하기 힘든 `연주 실황`을 선보임으로써 오가는 일반인들에게 감동과 호기심을 자아낼 계획이다.특히, 역별 체류시간이 짧은 것을 감안해 열차 내에서 악기 튜닝이 이루어지며, 간결한 동선과 신속한 이동을 위해 암보로 연주하게 된다.시민들 사이에 섞여있던 연주자들이 트럼펫 연주신호와 함께 모여들어 연주한 후 다음 열차를 향해 태연하게 사라지는 방식이다.공연에는 탄탄한 가창력과 파워풀한 무대를 선보이는 이깐딴띠 남성앙상블과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인 43인조 오케스트라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무대에 오른다.대구를 대표하는 11인조 남성중창단인 이깐딴띠 남성앙상블은 단장 이인철을 중심으로 현재 솔리스트로 활발하게 활동을 펼치고 있는 성악가들이 모여 창단했으며 테너 남상욱, 김혁수, 바리톤 김상충, 왕의창, 베이스 이상규, 김윤환 등 10여명으로 구성돼 있다.대구 유니버시아드대회 성공 기원 및 기념 음악회 5회를 비롯해 대구국제오페라축제, 상해 예술교류제, 서울 예술의 전당 가을음악회, 오페라하우스 제야음악회, 신춘 음악회 등 300여회의 연주와 찾아가는 음악회를 통한 클래식의 대중화와 고급화를 지향하며 전국적으로 활동 중이다.2004년 창단된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는 전국 유일의 오페라 전문 연주단체로 대구국제오페라축제와 대구오페라하우스 기획공연을 중심으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20~40대 해외 유학파 출신들과 젊고 역량 있는 연주자로 구성, 클래식의 대중화에 앞장서고 오페라를 사회문화 중심으로 만들고자 하는 뜻을 함께하는 음악인들을 주축으로 활동을 시작했으며 창단연주회를 시작으로 매년 다양하고 수준 높은 연주로 호평받고 있다.지난 2월, 3월에 걸친 3주간은 아시아 오케스트라로서는 최초로 콜롬비아 7개 도시 순회연주를 하며 한국을 널리 알렸다.한편, 조직위 관계자는 “이 공연을 가능케 한 것은 `찾아가는 오페라`라는 취지에 뜻을 함께하는 대구의 음악단체들과 공기업의 적극적인 참여 덕분”이라면서 “이깐딴띠 남성앙상블과 대구오페라페스티벌오케스트라가 발 벗고 나서 꽉 찬 연주 스케줄 틈틈이 공연을 준비했고 코레일 역시 이동에 소요되는 열차 운임을 지원하고 공연 장소 및 부대시설을 제공해줘 이번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고 말했다.문의 (053)666-6112. /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플래시 몹(flash mob)이메일이나 휴대폰 연락을 통해 약속장소에 모여 아주 짧은 시간 동안 황당한 행동을 한 뒤, 순식간에 흩어지는 불특정 다수의 군중.

2009-08-24

이탈리아의 아름다운 풍광

서양화가 임현채 사진·드로잉 작품전 `문화와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의 풍광을 소개하는 전시회가 마련됐다. 서유럽의 가장 아름다운 나라이며 수많은 관광지와 유적지를 가진 이탈리아는 국가 전체가 박물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이러한 아름다운 나라 이탈리아의 경관을 소개하는 `이탈리아 풍광전`(The Scenery in Italy)가 오는 26일부터 31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B관 전시실에서 열린다. 대백프라자에서 오는 28일부터 9월1일까지 마련되는 `이탈리아 대전(Ciao Italy)`의 일환인 이번 전시에는 지난해 이탈리아 문화기행을 다녀온 여류서양화가 임현채의 사진과 드로잉 작품들이 소개된다. 피렌체, 로마의 아름다운 풍광을 담은 사진 10여점과 밀라노, 베니스 등의 기행을 통해 제작된 드로잉 작품들은 예술의 나라 이탈리아의 향취를 물신 느끼게 해준다. 임현채는 전북대 예술대학 미술학과와 동 교육대학원 미술교육을 전공했다. 지난 2004년 `낯선이와 빵을 먹어본 적 있는가` 라는 주제로 전주 서신갤러리에서 첫 개인전을 개최한 이후 서울아트페어, 화랑미술제, 구상회화제 등 크고 작은 아트페어와 다수의 그룹전에 참가하며 활발한 작품 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8-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