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5년의 역사와 전통을 자랑하는 한국을 대표하는 최정상급 오케스트라인 KBS교향악단 초청연주회가 12월1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
KBS포항방송국(국장 정일태)이 개국 50주년을 기념해 마련한 이날 음악회는 빼어난 실력과 명지휘자, 최정상급 협연자, 이 삼박자를 두루 갖춘 훌륭한 오케스트라 공연이다.
대전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인 금노상 중앙대 교수의 지휘로 펼쳐지는 이번 공연은 오페라 교향곡 협주곡 등 프로그램도 풍성해 음악의 넉넉한 감동이 흘러넘치는 무대가 될 전망이다.
연주곡은 드보르작`교향곡 제8번 사장조 작품 88`과 비제의 오페라`카르멘`중 아리아`하바네라``투우사의 노래`, 생상의 `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 28`등 모두 4곡이다.
드보르작`교향곡 제8번`은 저 유명한 9번 교향곡 `신세계`보다 민족적이며 형식면에서도 자유로운 명곡으로 드보르작의 특징을 잘 드러내주는 작품이다. 전 4악장 중에서 제3악장이 사랑스럽고 아름답다.
`하바네라`는 낭만주의 오페라의 대작으로 전 세계에서 가장 인기 있는 오페라 중 하나인`카르멘`의 1막에서 여주인공 카르멘이 자신을 부르는 젊은이들을 외면하고 호세를 유혹하기 위해 부르는 아리아이다. 매혹적인 집시 카르멘이 빨간 드레스를 입고 새빨간 장미꽃을 입에 문 채로 요염하게 등장해 유혹적인 목소리로 하바네라를 부르면서, 돈 호세에게 추파를 던지고 현혹적인 춤을 추면서 차츰차츰 호세에게 접근하는 장면은 꽤나 아름답고 화려하다. 중앙에서 활동하는 성악가인 메조소프라노 백재은과 바리톤 길영호가 협연한다.
난해한 기교와 세련된 선율로 유명한`서주와 론도 카프리치오소 작품 28`은 바이올린 계에서 `작은 거인`으로 불리는 바이올리니스트 피호영 성신여대 교수가 협연한다. 피호영은 해외 유학이 어려운 시절 프랑스 정부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돼 파리국립고등음악원에서 수학했으며, 완벽한 테크닉과 풍부한 서정성을 가진 중견 음악가다.
한편 KBS교향악단은 1956년 12월20일 창단연주회를 가진 이래, 수준 높은 연주회를 통해 우리나라 교향악단의 선도적 역할을 담당하고 있는 한국을 대표하는 교향악단이다. 또한 해외에서 활약하고 있는 사라장, 백건우, 장한나 등과 같은 한국인 연주자는 물론, 세계 정상의 지휘자와 연주자를 초청해 매년 20여 회 이상의 정기연주회를 비롯해 특별연주회, 기획연주회, 방송연주회, 지역연주회 등 연간 80회 이상의 연주회를 열고 있다. 뿐만 아니라 2006년 12월 창단 50주년을 맞아 세계적인 작곡가 펜데르츠키와 피아니스트 백건우를 초청해 기념연주회를 가지며 다시 한번 국내 음악계에 역사적인 획을 그은 바 있다. 지난해 10월에는 미국 카네기홀과 케네디센터에서의 공연, 그리고 UN창설 65주년을 기념하는 `유엔의 날` 콘서트를 통해 세계적인 오케스트라로 도약하고 있다. 문의 280-714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