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강렬한 색채로 펼쳐지는 파노라마 음악 즐기세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11-08 20:30 게재일 2011-11-0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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대구시향 381회 정기연주회

11일 오후 7시30분 문예회관

대구시향 곽승 상임지휘자
대구시립교향악단(이하 대구시향)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팔공홀에서 제381회 정기연주회 `인상파의 대가, 라벨`을 마련한다.

인상주의 음악의 대가로 불리는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작품들을 중심으로 클라섹 음악의 진수를 선보인다. 공연의 주요 레퍼토리는 드뷔시, 포레에 이어 근대 인상주의 음악을 대표하는 프랑스 작곡가 모리스 라벨의 명곡들이다.

대구시향 곽승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이번 무대의 첫 곡은 라벨의 작품 중에서도 잘 알려진 `죽은 왕녀를 위한 파반느`이다. 동명의 베스트셀러 소설로 더욱 유명세를 탄 이 곡은 처음에 피아노곡으로 만들어졌지만 10년 뒤 관현악곡으로 편곡되어 오늘날까지도 대중적인 인기를 모으고 있다. `파반느`란 궁정무곡의 일종인데 우아하면서도 장중하여 감상적인 유럽인들의 정서가 잘 느껴진다.

이어 모차르트의 `피아노 협주곡 제9번`을 피아니스트 세르게이 타라조프가 협연한다.

러시아 출신 세르게이 타라조프(계명대 음악·공연예술대학 피아노과 교수)는 천재적인 기교와 섬세함을 겸비한 연주자로 정평이 나있으며, 독일, 일본, 이탈리아 등 세계 각국에서 열리는 최정상의 음악 페스티벌에 초청받아 연주회를 갖고 있다. 특히 이 작품은 프랑스의 뛰어난 건반 연주자였던 `마드무아젤 죄놈`에게 헌정된 것으로 일명 `죄놈 협주곡`으로도 불린다. 세르게이 타라조프가 화려한 연주력으로 모차르트의 뚜렷한 음악적 개성을 생생히 전달할 예정이다.

그리고 전반부에 이어 다시 라벨의 모음곡 `어미 거위`와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으로 공연 후반부를 장식한다. 두 작품 모두 발레음악으로 유명하고 극적인 요소들이 가득하다.

또한 인상주의 음악의 가장 큰 특징이라 할 수 있는 선명한 색채감과 라벨만의 빈틈없는 구성력이 돋보인다.

대구시향 초연으로 만나는 라벨의 모음곡 `어미 거위`의 경우 생전에 아이들을 무척이나 좋아했던 그가 어린이들을 위해 만든 작품이다. 라벨 특유의 풍부한 상상력으로 동화 속 세상을 흥미롭게 묘사하고 있다.

라벨의 발레 작품 중 제2작이자 그가 남긴 여러 작품 가운데 하나의 절정을 이룬 곡으로 평가 받고 있는 `다프니스와 클로에 모음곡 제2번`은 양치기 소년 다프니스와 소녀 클로에의 사랑을 아름다운 선율로 그리고 있다. 발레 뤼스(러시아 발레단)의 단장 `디아길레프`의 의뢰로 1912년 작곡돼`포킨`의 안무, 다프니스 역에는 불세출의 무용수 `니진스키`, `몽퇴`의 지휘로 초연된 이 작품은 근대 프랑스 최고의 발레곡으로 손꼽힌다. 라벨은 같은 제목으로 2개의 연주회용 모음곡을 만들었는데 그 중에서도 이번 정기연주회에서 감상하게 될 제2모음곡이 더 유명하다.

곽승 지휘자는 “19세기 예술을 상징하는 인상주의는 음악과 그림이 매우 밀접하게 연결되어 있다. 따라서 강렬한 색채감과 풍부한 멜로디로 음악을 마치 그림처럼 펼쳐 보였던 프랑스 작곡가 라벨의 음악적 매력을 만끽할 수 있는 공연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입장료 R석 1만5천원, S석 1만원이며 초등~대학생 학생증 지참자는 R석 8천원, S석 5천원이다. 문의 (053) 606-619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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