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문화

웃음치료사 700여명 출동

`포항시민과 함께하는 웃음페스티벌`… 11일 환호해맞이공원 소공연장 웃음은 그 자체로 행복감이다. 누구나 행복을 추구하지만 누가 그랬던가. 행복은 우리를 앞서 가는 게 아니라, 우리 뒤에서 따라오고 있다고. 그렇다면 행복해서 웃는 게 아니라 웃어서 행복해지는 선택은 어떨까. 신이 준 가장 큰 선물이 바로 웃음이 아니던가. `웃음치료`라는 말이 유행이다. 웃음이 필요하다는 건 그만큼 힘든 세상이라는 말이 아닌지. 바쁘고 각박한 이웃들에게 웃음을 통해 기쁨과 건강을 선사하는 이색 축제가 열린다. 한국웃음행복지도사협회(회장 황태옥)가 오는 11일 오후 7시30분 포항 환호해맞이공원 소공연장에서 마련하는 `제2회 포항시민과 함께 하는 웃음페스티벌`. 상대방에게 웃음을 줘야 자신의 경쟁력이 높아지는 시대라는 것을 일깨워주는 축제다. 기업에서도 최근 경기침체에 따른 `펀(Fun) 경영`이 인기를 끌고 있다. 웃음이 면역기능을 높이고 건강에 좋다는 건 누구나 아는 사실이지만 잘 되지 않는것도 사실이다. 웃을 때 650개 근육, 80개 얼굴근육, 206개 뼈 등 많은 기관들이 자극된다. 옛날 조정에서는 임금의 장수를 위해 웃음내시가 따로 있었고, 중국 한방의학에선 치료 후 발바닥을 간지르는 웃음요법이 있었다고 한다. 인도에도 매일 맘껏 웃으며 하루를 시작하는 웃음클럽이 많다. `기왕에 하는 일 즐겁게 하자!`를 기치로 웃음지도사를 배출해온 한국웃음행복지도사협회의 이번 축제는 포항시민을 대상으로 하며 웃음치료를 원하는 사람은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특히 건강과 행복한 삶을 꿈꾸는 사람들은 더욱 환영. 이날 축제는 포항·경주·울진 지역 웃음치료사 700여명이 출연해 다채로운 웃음퍼포먼스 축제를 펼친다. 식전행사에서는 웃음치료사 이종관·최하정씨의 진행으로 시민과 함께하는 웃음한마당이 열린다. 웃는 표정연습, 긍정적 사고방식 등의 즐겁게 사는 비결 제시 등 웃음을 내는 것으로 만들기 위한 여러 다짐들을 소개, 따라해 보는 시간 등을 마련한다. 이어 본 행사에서는 이은하 교수가 진행하는 스마일 댄스, 해병부대의 코믹댄스, 동국대 웃치사샘의 날봐귀순댄스 등 웃음을 선사하는 이색 춤축제가 펼쳐진다. 또 시민과 함께하는 웃음콘테스트에서는 오래웃기, 길게웃기, 온몸으로 웃기, 개인 장기자랑 등 다채로운 웃음콘테스트가 펼쳐진다. 마지막 무대는 황태옥 회장의 웃음특강과 웃음치료사 정해성과 함께하는 `다함께 율동` 등의 행사가 펼쳐진다. 황태옥 회장은 “이번 웃음축제가 포항시민과 한마음 되어 웃음이 넘치는 포항시를 만들며 어려운 시기에 각 가정에 활기를 찾아주는데 기여하기 위해 마련된 만큼 수백명에 이르는 웃음봉사단원들의 웃음봉사로 시민들의 삶에 웃음이 넘쳐나고 즐겁고 행복한 살기좋은 포항이 될 것”이라며 많은 참여를 당부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09

고정관념 뒤집는 `거꾸로 춤사위`

무용극 `물구나무 서는 인간`9일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용극 `물구나무 서는 인간`이 9일 오후 8시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 마련된다. 기존의 고정관념을 깨고 거꾸로 바라보는 세상. 삶의 이면을 돌아보고, 또 다른 진실은 없는지 성찰하는 화제의 공연이다. 주목받는 현대무용가 김성한씨의 인간 탐구 시리즈 두번째 이야기로, 이 작품에서 거꾸로 선 사람들의 해학적 시선 속에 담긴 인간의 모습을 그렸다. 속도감과 긴장감이 얽힌 동작과 구조, 무대의 높낮이를 이용한 다양한 변화, 개성있는 음악과 조명 등으로 흡입력 있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올해 아르코예술극장의 아르코초이스(Choice)로 선정된 이 작품은 거꾸로 선 자의 `해학적 시선` 속에 보여지는 `세상 속의 우리들의 모습`을 그려냈다. 안무가 김성한은 중력의 영에 반항하며 타조처럼 끊임없이 땅바닥에 머리를 처박는 인간의 슬프도록 우스꽝스러운 실존의지를 몸의 언어로 담아내고 있다. 작품은 `움직임`과 `공간의 구도` `구성`을 중심으로 풀어낸 다매체적인 작품으로, 움직임의 속도조절과 극적인 긴장감, 무대의 높낮이를 이용한 다양한 변화, 영상과 개성 있는 음악의 사용으로 각 매체간의 상호작용을 면밀하게 계산해 제작됐다. 특히 김성한씨 특유의 안무색이 더욱 돋보이며, 드라마적 안무구조와 다양한 영상과 조명으로 소위 `볼거리`를 제공하면서, 무용의 대중화에 한발 다가섰다는 평을 받았다. 장면들은 단순히 안무의 개념에 머무는 것이 아니라, 안무의 개념에서 연출의 개념으로 확장되는 특징을 선보인다. 무용수들에게 극장은 그 자체가 즉흥적인 언어가 된다. 극장을 이해하고 장치적 메커니즘을 적극 활용하는 안무는 과히 충격적이다. 바텐에 와이어를 엮어 공중에 매달린 배우들의 움직임과 조명이 달린 채 수직으로 오르내리는 기계장치의 활용 등 극장 특성을 이용한 공간적 짜임새가 주는 상황전개와 계산된 움직임들은 속도가 주는 긴장감마저 얽혀 강력한 흡입력으로 관객을 압도한다. 거기에 더해지는 각각의 첨단 미디어들의 조화는 극장이라는 현장에서만 맛 볼 수 있는 계산된 즉흥언어를 만들어낸다. 김성한씨는 “인간을 인간이게 하는 `관계`와 `꿈`에 대해, 편견이라는 왜곡과 뒤집힘에 대해, 물구나무 선 한 사람의 시선으로 바라보는 이 세상의 모습을 그려낸다”며 “올바로 서있는 사람들이 바라보는 잘못된 관점들, 기존의 사고와 편견의 틀을 깨뜨리고, 저 너머의 또 다른 삶의 이면과 진실 앞에 우리를 마주서게 한다. 개인으로서의 인간자신에 대한 성찰만이 아니라, 사회적 인간, 정치적 존재로 인간자신에 대한 물음으로 길 떠나는 `여행자`의 관점으로 관객들을 안내 할 것”이라고 소개했다. 김성한 세컨드네이처 댄스컴퍼니 단원들이 출연한다. 입장료 1만~3만원. 문의 (02)589-100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09

유명작가 미술작품 구입하세요

서울옥션 순회경매… 8~10일 대백프라자갤러리 서울옥션(대표이사 이학준)이 올해 하반기부터 지역의 역량 있는 작가를 새롭게 발굴하고, 미술시장의 저변을 확대하기 위해 대구에서 순회 경매를 진행한다. 12일 오후 4시 대구 대백프라자 10층 프라임홀에서 `대구의 얼굴(Faces of DAEGU)`이란 제목으로 기획 경매를 개최한다. 이번 경매는 대구의 과거부터 현재까지 역량 있는 작가들의 작품을 소개하고자 기획됐는데 프리뷰는 8~12일 대구 대백프라자 10층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전관에서 개최된다. 이번 경매에는 대구·경북 출신 유명 작가들을 소개하는 `Glorious Faces of DAEGU`(대구 근대), `Unique Faces of DAEGU`(대구 컨템포러리), 그리고 `New Faces of DAEGU`(대구 커팅엣지) 등 다양한 기획 섹션으로 꾸며졌으며, 근현대 71점, 대구작가 작품 47점, 해외미술 29점, 고미술 26점, 사진 9점 등 총 182점이 출품된다. 이중 `Glorious Faces of DAEGU`(대구 근대)에는 이인성의 `풍경`(추정가 7천만~9천만원)과 주경의 `금곡농가`, 손일봉의 `정물` 등 대구 출신 주요작가 작품이 출품된다. 또한 `Unique Faces of DAEGU`(대구 컨템포러리)에는 이정웅의 `붓`(3천600만~4천500만원), 도성욱의 `Condition Light`(1천200만~1천800만원), 윤병락의 `National Geographic`(1천400만~1천800만원) 등이 출품됐다. 한편 `대구 커팅엣지`에 해당하는 `New Faces of DAEGU`에는 강주영의 `꽃과 나비`(추정가 170만~250만원), 김대연의 `포도송이`(추정가 210만~300만원) 등 대구 젊은 작가들의 작품이 출품됐다. 근현대 작품 섹션에는 이우환의 `조응`(추정가 1억5천만~2억원)을 비롯한 `조응` 시리즈 4점(판화 1점 포함)과, 김창열의 `회귀`(추정가 6천만~8천만원) 등이 출품됐다. 해외 작품 섹션에는 페르난도 보테로, 로버트 인디아나, 도날드 저드 등 웨스턴 작품과 일본과 인도네시아를 비롯한 동남아 작품들이 출품된다. 이중 보테로의 `수박`은 추정가 2억5천만~3억원에, 로버트 인디애나의 `아트`(Lot. 118)는 추정가 9천만~1억2천만원에 각각 출품된다. 고미술품으로는 청전 이상범의 `추경산수도(추정가 2천만~2천800만원), 박정희 전대통령의 `충성은 금석을 뚫는다`( 추정가 2천만~3천만원), `청화백자운학문필통`(추정가 3천만~3천500만원) 등이 주목받고 있다. 서울옥션은 삼성카드와 업무 제휴를 통해 이번 대구 경매부터 1천만원 이하의 미술품 구매대금을 신용카드로 결제할 수 있게 했다. 서울옥션 이학준 대표이사는 “미술 시장 저변 확대를 위해 대구에 이어 올해 대전과 부산에서도 경매를 열고 내년에는 광주에서도 기획 경매를 진행할 계획”이라며 “처음 도입한 카드 결제 서비스는 경매에 참여하는 미술 애호가들의 부담을 낮추는 데 도움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문의 (02)207-544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07

중견 작가들의 창작 열정·고뇌

시안미술관, 8월30일까지 `6인의 고투展`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이 오는 8월30일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독자적인 양식으로 작업하는 역량 있는 작가 6명이 참여하는 특별기획 `Struggle`(고투)- 미술적 이상을 향한 6인의 고투`전을 마련한다. 이번 특별전은 전시 주제에서 알 수 있듯 순수하고 열정적인 창작 태도로 각자 자신들의 미적 이상을 실현코자 노력하는 최성규, 박용진, 김미련, 유명수, 신종태, 김정희 작가 등 6명의 평면 콜라주 작업을 비롯해 드로잉, 판화, 다양한 기법의 평면 유화 작품과 영상 설치작업 등 100여점이 장르별로 선보인다. 특히 작가마다의 주제와 조형방법을 놓고 벌이는 `창작과정의 씨름`에 초점을 맞춘 구상과 추상 작품, 매체의 종류나 방법에 따라 캔버스 위에 유화, 종이 위에 드로잉, 콜라주와 오브제를 이용한 책(artist book) 작업, 영상설치 작품 등 각기 전혀 다른 이색작품들을 미술관 5개 전시장에서 선보인다. 또한 이렇게 여러 조형적 문제들과 다투며 어렵게 관객과의 소통을 시도하는 작가마다의 고독하고 지난한 싸움, 그리고 그 틈새에서 자신들의 비전을 예술적 실천을 통해 제시하고자 하는 40~50대 중견 작가들의 창의적이고 기발한 고민의 상황을 `struggle`(고투)이란 단어를 빌어 표현한 이채로운 작품을 동시에 감상할 수 있다. 1·2·3 전시실에서는 최성규의 평면 콜라주 작업 및 설치, 아티스트 북(artist book) 작업, 박용진의 드로잉 및 판화, 평면 회화(oil paintings), 김미련의 영상작업 및 공간 설치(site-specific installations) 작품이 나왔다. 각각 개성적인 필법과 선묘를 가지고 있어 드로잉의 요소가 두드러진 작업을 구사하는 작가들로, 소묘 그 자체를 독립적으로 발전시켜 나가거나 콜라주, 비디오 설치와 같은 방법들과 결합시켜 장르를 확대한 작품을 선보인다. 4전시실에는 자연주의적 주제를 다루는 구상작가 유명수의 캔버스 유화 작품 `풍경`시리즈가, 5전시실에는 신종태의 다양한 형태의 추상 작품과 김정희의 비구상 표현작품을 전시, 추상미술의 자유로운 형식미와 강력한 표현성을 볼 수 있다. 김미련은 경북대 서양화과를 나와 독일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했으며 비디오 아트와 장소 특정적인 설치 작업에 주된 관심을 가지고 있다. 김정희는 경북대 독문과를 나와 독일 뮌스트 대학에서 서양미술사학과를 수학하고 뒤셀도르프 대학 독문학, 영문학을 수학한 뒤 뒤셀도르프 미대를 수학했다. 작가의 특이한 이력이 말해주듯이 예술에 대한 순수한 창조적인 본능과 끊임없는 열정에 가득 찬 회화적(painterly)이고 표현주의적인 추상작업을 하고 있다. 박용진은 계명대 회화과를 나와 예천 은훙중학교에 재직하면서 대구·경북의 현실주의 계열 그룹 동인들과 활동했다. 현실주의(realism)의 시각으로 자연과 농촌의 일상을 탐구한다. 신종태는 계명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부산에서 미술교사로 재직하면서 주로 포인틸리즘(pointillism·점묘법)과 같은 구성적 추상작업에 몰두하고 있다. 유명수는 계명대 회화과와 동 대학원을 줄업했으며 주로 유화로 전통적인 재현방식에 바탕을 둔 구상작업을 하고 있지만 습관적인 표현에서 벗어나려는 노력과 함께 자연과 직접적으로 대면하면서 느끼는 생생함을 전달하기 위해 사실주의와 인상파에서 출발해 새롭고 진지한 현대 자연주의를 시도하고 있다. 최성규는 영남대 서양화과와 동 대학원, 뒤셀도르프 쿤스트 아카데미를 졸업했다. 회화적(painterly)이고 비구상적 추상에 가까운 드로잉과 표현주의적인 필법을 화면에 많이 적용하는데 오브제나 콜라주 작업도 가끔 병행한다. 문의 338-9391.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06

`뮤지컬 ★` 달구벌 총출동

오늘 DIMF 대단원… 대구뮤지컬어워즈 열려지난해 열린 대구뮤지컬어워즈.지난 6월15일부터 대구를 뮤지컬의 열기로 뜨겁게 달구었던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딤프)이 6일 대단원의 막을 내린다.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이사장 강신성일)에 따르면 딤프를 결산하는 시상행사인 `제3회 대구뮤지컬어워즈`가 6일 오후 6시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개최된다. 대구뮤지컬어워즈는 올해 DIMF 참가작을 대상으로 창작뮤지컬상과 여우상, 남우상, 특별상 등을 시상하는 행사로 폐막식을 겸해 진행된다. 이날 행사에서는 `딤프 창작뮤지컬상` `딤프여우상` `딤프남우상` `딤프특별상` `올해의 뮤지컬상` `최고의 스타상` `올해의 신인상` `공로상` 등 9개부문과 대학생 뮤지컬페스티벌 7개 부문에 대한 시상과 함께 뮤지컬 하이라이트 및 뮤지컬 배우 축하 공연이 펼쳐진다. 뮤지컬 `맘마미아` 팀(황현정, 정영주), `노트르담 드 파리` 팀(윤형렬, 서범석, 최수형)은 전야제에 이어 뮤지컬어워즈에도 출연할 예정이며, 뮤지컬배우 남경주, 최정원, 유준상, 옥주현과 올해 대구뮤지컬페스티벌을 통해 뉴욕뮤지컬페스티벌(NYMF) 무대에 서게 된 뮤지컬 `마이 스케어리 걸` 팀의 무대 등 다양한 공연들이 펼쳐진다. 시상식에 앞서 레드 카펫과 포토존 행사가 열려 분위기를 돋우며 시상식은 뮤지컬 배우 및 관계자 등이 참석한 가운데 뮤지컬 배우 성기윤씨의 사회로 진행된다. `올해의 뮤지컬상`과 `최고의 스타상` `올해의 신인상` `공로상`은 지난해 9월부터 올 6월30일까지 대구에서 공연된 뮤지컬 작품을 대상으로, `딤프 창작뮤지컬상`과 `딤프여우상` `딤프남우상` `딤프특별상`은 제2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창작지원작과 공식초청작을 대상으로 수상작과 수상자를 결정한다. 한편, 제3회 DIMF는 지난달 15~21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무대에 오른 호주의 초대형 뮤지컬 `메트로 스트리트`를 시작으로 대구지역 주요 공연장 및 동성로 일대에서 100여회의 뮤지컬 공연과 부대행사 등 22일간에 걸친 대장정의 막을 내렸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06

관객 울리는 러시아판 러브스토리

“세계적 명작을 뮤지컬로 만나자.”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 폐막작 `가련한 리자`가 2~5일 대구 수성아트피아 용지홀 무대에 마련된다. `가련한 리자`는 에딘버러 페스티벌에서 `프린지 1석` 차지, 프랑스 아비뇽 페스티벌, 유럽 연극 페스티벌에 공식초청작으로 초청돼 대성공을 이루었던 러시아 대표 뮤지컬. N.M. 카람진의 대표작이자, 러시아 최초의 감상주의 소설 `가련한 리자`를 원작으로 했다. 꽃파는 처녀 리자와 수려한 외모의 매혹적인 귀족 청년 에라스트가 주인공으로 등장해 서로의 신분격차를 잊고 뜨거운 사랑을 나누지만 에라스트가 귀족출신 미망인을 만나 결혼하여 떠남버림으로써 리자가 수도원 옆 호수속으로 몸을 던지는 비극적인 결말을 맞게 되는 이야기이다. `가련한 리자`는 소설을 원작으로 한 탄탄한 스토리와 러시아의 연방 민중예술가 라는 호칭을 얻는 마르크 로조프스키의 연출, 피아노와 기타, 바이올린으로 이어지는 어쿠스틱 선율이 특히 매력적인 음악이 특징이다. 제3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비극적 러브 스토리로 관객들의 가슴과 눈시울을 촉촉하게 적셔줄 폐막작 `가련한 리자`를 마지막으로 모든 공연은 끝이나며, 6일 대구뮤지컬어워즈를 끝으로 22일간의 화려한 대장정을 마친다. 대구뮤지컬어워즈는 7월6일 계명아트센터에서 6시30분부터 진행되며, 홈페이지를 통해 신청하면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다. `가련한 리자`공연시간 2, 3일 오후 7시30분, 4일 오후 3시·7시, 5일 오후 2시·6시. 문의 (053)622-194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02

판소리와 성악 `소통의 시간`

포항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 2일 문예회관 `제70회 포항시립합창단 정기연주회`가 2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 마련된다. 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 취임 이후 두 번째 공연이 되는 이번 공연의 가장 큰 특징은 한국의 전통성악과 서양의 미사합창곡을 융합한 `미사 아리랑`(허걸재 곡) 을 무대에 올린다는 것. 이 곡은 25분짜리 한국적 합창곡으로서 경기아리랑, 전라 진도아리랑, 경상 밀양아리랑, 강원의 정선아리랑 등의 선율이 등장한다. 그러나 가사는 서양의 미사곡 가사인 라틴어라는 점도 특징이다. 또한 끝 곡 `아뉴스 데이`에는 곡 중 독창이 판소리로 되어 있어 동서양의 조화로운 성악의 묘미를 맛볼 수 있다. 두 번째 무대는 악기와 함께하는 노래들이다. 기타로 하는 `아름다운 한송이 장미처럼`, 핸드벨로 하는 `평화의 노래`, 마림바와 세트드럼이 함께하는 `키리에` 금관악기와 함께하는 재즈곡 `성자들의 행진`이 화려하게 연주된다. 그리고 초청 국악인으로 중요무형문화재 5호 판소리 흥보가 이수자인 김용화가 `적벽가`의 한 대목을 열창한다. 판소리 김용화는 첫 무대 `미사아리랑`의 독창자이기도 하다. 마지막 무대는 정통합창의상을 훌훌 벗어버리고 가벼운 반짝이 티셔츠 복장으로 율동을 곁들인 `맘마미아` `오페라의 유령` `Go go go Jeseph` 등 뮤지컬 명곡들을 메들리로 들려주며, 마지막 무대는 귀에 익숙한 광고음악들로 장식한다. 공기태 포항시립합창단 상임지휘자는 “동·서양음악의 소통을 시도하는 점, 클래식과 대중음악의 융합을 꾀하는 점, 정통합창의상과 가벼운 무대의상을 접목시키는 점 등 이번 공연의 특징들은 포항시립합창단이 연주마다 새로운 변화를 끊임없이 시도하고 있다는 증거”라고 말했다. 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7-02

이항덕 독창회 30일 효자아트홀

포항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는 소프라노 이항덕(42·사진)이 색소폰과 한국무용가, 어린이 합창단을 초청해 함께 무대에 선다. 30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열리는 `여름밤의 음악산책- 소프라노 이항덕 독창회`. 이날 공연에서 이항덕은 포스터의 `Janie with the Light Brown Hair`, 김규환의 `임이 오시는지`, 도니제티 오페라 `돈 파스콸레`중 `Quel Guardo il Cavaliere`, 웨버의 뮤지컬 `오페라의 유령`중 `All Ask of You`를 들려준다. 색소폰 연주자 박지명 포항뮤지컬 컴퍼니 단장은 케니지의 `Dying Young`, 이승철의 `네버엔딩 스토리`를 들려주고 한국무용가 이석란은 엔니오 모리코네의 `Nella Fantasia`를 공연한다. 포항극동방송어린이합창단과 이항덕은 아바의 `I Have a Dream`, 국현의 `놀라운 주의 솜씨`, 트래디셔널의 `This Little Light of Mine`을 부른다. 이항덕은 존 덴버 `Perhaps Love`, 시크릿 가든의 `You Raise Me Up` 등 귀에 익은 팝송으로 무대를 마무리 한다. 이항덕은 포항 출신으로 계명대 음대 성악과와 동 대학원, 이탈리아 `라 로마니아` 성악과와 `A.I.D.M` 성악과를 졸업했다. 귀국 이후 이탈리아 칼라브리아주·푸길리아주 여름음악 페스티벌 초청연주, 이탈리아 주재 한국대사관 주최 음악회 연주 등 국내외 음악회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쳤다. 현재 포항시 북구 실버합창단 상임지휘자, 포항 뮤지컬 컴퍼니 음악감독./윤희정기자

2009-06-30

카메라 앵글에 담은 `철의 세상`

`제10회 철의날 기념 철강사진전`이 내달 1일부터 21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서 열린다. 한국철강협회 철강홍보위원회가 `제10회 철의 날`을 기념하고 철강산업의 중요성과 철강소재의 우수성을 홍보하기 위한 개최한 제10회 철강사진공모전 입상작품 62점이 전시된다. 올해로 10번째를 맞는 철의 날을 기념하고 우리 생활 속 다양한 분야에서 쓰이는 철강을 예술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을 통해 철의 중요성과 우수성을 널리 알리기 위해 마련된 이번 철강사진전에는 전국에서 4천7점의 작품이 접수됐다. 권영주(마산)씨의 대상작 `마창대교 건설현장`을 비롯한 선정된 작품들은 크게 철이 사용된 구조물의 조형미를 다룬 작품과 철을 이용하는 사람들의 즐거운 생활상을 다룬 작품으로 수준높은 실력을 평가받았다. 금상 수상자인 김충환씨의 `열정의 가마솥`은 철을 소재로 한 제품 생산 현장에 있는 근로자들의 모습을 즐겁고 활기찬 모습으로 표했다. 또다른 금상 수상자인 연도현씨의 `건조중인 선박`은 철을 사용해 건조하는 거대한 선박을 낮은 위치에서 촬영함으로써 아름다운 곡선의 구조물로 표현했다. 은상 수상자인 고영훈씨의 `자전거하이킹`은 도시의 공원에서 부녀가 함께 즐기는 자전거 타는 모습, 유치자씨의 `공중 회전`은 놀이 기구를 즐기는 사람들의 모습을 보여줌으로써 일상 생활에 녹아 있는 철과 사람들의 밀접한 생활상을 표현했다. 성훈경씨의 `철길 부두`는 철 구조물과 바다 풍경을 서정적으로 표현했다. 철강협회 관계자는 “철강사진 공모전은 사진 애호가로부터 국내 최고의 사진 공모전으로 인식되고 있다”고 말했다. 이번에 전시되는 작품들은 철강협회 홈페이지(www.kosa.or.k)r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문의 220-1067./윤희정기자

2009-06-30

`도네츠크 필`의 75년 연주 내공

세계 정상의 우크라이나 프로코피에프 교향악단 내한공연이 내달 2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 마련된다. 우크라이나 음악계를 이끌어가는 중추적인 악단으로 평가 받는 프로코피에프 교향악단은 1933년 창단, 75년의 오랜 역사를 지니고 있으며 격조 높고 기량이 우수한 300여 명의 예술단원이 속해 있다. 프로코피에프 교향악단의 원래 이름은 `도네츠크 필하모니`. 2002년 훌륭한 악단에 명명되는 아카데미의 칭호를 받으며 대 작곡가 이름을 하사 받아 프로코피에프 필하모니라고도 불리게 됐다. 도네츠크 필하모니는 실내관현악단 `비올라`와 우크라이나에서 널리 알려진 현악 및 목관 4중주, 세계적인 명성을 얻은 민속악기 앙상블 `멜로디`, 재능 있는 기타리스트 듀엣으로 구성된 재즈그룹 등 우크라이나의 많은 연주자들로 구성돼 있다. 이들은 러시아 등지에서 수많은 공연을 가졌으며 `Prokofiev`s Springtime` `The Donetsk Jewels` 등 수많은 음악제를 개최해왔다. 한국에서는 지난해 6월15일부터 7월15일 국내에서 18회의 연주를 통해 클래식 애호가들의 인기를 모으기도 했다. 이번 공연에서는 차이코프스키의 `슬라브 행진곡`을 시작으로 생상스의 피아노를 위한 환상곡 `아프리카`, 하대응의 `못잊어`, 김동진의 `나물캐는 처녀`, 비제의 오페라 `카르멘` 서곡, `투우사의 노래` `아리랑 환상곡` 등을 연주한다. 지휘는 한국국제예술교류협의회 음악감독이자 프로코피에프 교향악단 초빙 수석지휘자인 김영근이 맡는다. 이밖에도 지역 출신의 대표 성악가인 바리톤 우주호와 신라대 외래교수로 재직 중인 피아니스트 정안선이 협연자로 나선다. 바리톤 우주호는 한양대 음대, 이탈리아 베네벤또 국립음악학원, 뻬로지 국립음악원을 졸업했으며 산타 체칠리아 국립아카데미 오디션에 합격, 세스토 부르스 칸디니에게 1년간 오페라 전문과정을 수료했다. `오텔로` `시몬 보카네그라` `나비부인` `라보엠` `라 트라비아타` 등 25편 이상의 오페라 작품을 300여 회 이상 국내외에서 주역으로 공연하기도 했다. `메시아` `합창교향곡` `레퀴엠` 등 세계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 독창회 등 수많은 연주를 하며 한국의 대표 성악가로 평가되고 있다. 피아니스트 정안선은 쾰른음대를 졸업했으며 루마니아 필하모니, 폴란드 첸스트호바필하모니, 클린카 필하모니 등 국내외 유수악단과 협연했다. 문의 221-975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6-29

영호남 연극인 `화합의 무대`

경북과 전북 지역 예술인들이 함께 예술교류행사를 펼치는 영호남 예술교류의 뜻깊은 마당이 열린다. 한국예총 경북도연합회(회장 신상률)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회장 선기현)가 경북도와 전북도의 후원으로 마련한 `2009 영호남 예술교류` 행사가 바로 그것으로 26, 27일 이틀간 전주 한국소리문화의전당에서 펼쳐진다. 특히 올해 행사는 경북예총과 전북예총의 예술교류 10주년을 기념해 양 지역 도지사와 내빈을 초청한 가운데 예술교류 10주년 기념행사를 열고 경북과 전북의 대표 연극인들이 연극공연을 한자리에서 선보임으로써 양 지역 예술인들간의 우정과 창작의욕을 돈독히 한다. 경북연극인들은 주위를 둘러볼 시간도 없이 바쁜 시대에 순응해 살아가고 있는 현대인들이 만나 서로 위로하며 소통해 가는 모습을 잔잔하게 그린 작품 `해질무렵(김신애 작, 이정철 제작)`을 선보인다. 김철문, 제성심, 최희만씨 등이 출연한다. 전북연극인들은 신약성서에 나오는 마태복음의 성경귀절을 소재로 십자가를 통한 인류의 죽음과 부활의 의미를 재해석한 록 뮤지컬 갈라쇼 `가스펠(조셉 베루 작, 최경성 연출)`을 공연한다. 현대감각의 록음악과 춤을 중심으로 밝고 화려하고 재미있는 작품으로 김종록, 박찬례, 박상미, 백진화, 양상아, 박민성, 송원, 김종진, 장재호, 이혜미씨 등이 출연한다. 이번 예술교류 개막식은 경북예총 참가단 60여명이 참석한 가운데 26일 오후 5시 한국소리문화의전당 연회홀에서 열리며 `영호남 예술인 연극공연`은 오후 7시30분 한국소리문화의전당 명인홀에서 열린다. 신상률 경북예총 회장은 “경북예총과 전북예총은 올해로 10년째 예술교류를 통해 서로를 이해하고 사랑함으로써 지역간의 갈등을 해소하고 벽을 허물고 우의를 다지고 있다”며 “영호남 예술인들이 불꽃튀는 교류행사로 여름을 돌파하려는 `이열치열`의 열정이 지역 공연계를 적실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한국예총경북도연합회와 한국예총 전북연합회는 지난 1999년 자매결연을 맺고 매년 두 지역을 순회하며 음악, 미술, 무용, 사진, 연예 등 각 예술분야의 교류를 통해 화합과 지역예술발전을 위해 `영호남 예술교류` 행사를 갖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6-25

아마추어 화가들의 수줍은 첫 전시회

경주 안강지역 아마추어 서양화 동호인 모임인 `그림길`(지도교사 김은수·서양화가) 창립전이 26일부터 7월2일까지 경주시 안강읍에 소재한 안강문화회관 2층 대회의실에서 열린다. 이번 창립전에는 지도교사 김은수씨를 비롯해 강금랑 권윤숙 김순옥 김태순 진은숙 김애경 손영석씨 등 7명의 회원이 참여해 풍경, 인물, 정물 등 서양화 작품 40여점을 선보인다. 전시 작품들은 회원 개인별 주제에 의해 기본에 충실한 작품들로서 자연이나 풍광, 인물 등 다양한 소재를 바탕으로 한 회화 작품이 주류를 이루고 있다. 모두 30~40대 여성들이라는 공통점을 가진 그림길 회원들은 서양화가 김은수씨에게 3~5년간 함께 그림 수업을 받으면서 서로 알게 되었다고. 아마추어 서양화 동호인으로서 지도교사 김은수씨의 지도로 자기 발견과 삶의 의미를 다시 깨닫게 되는 기회가 되었다고 한다. 대학에서 미술을 전공하고 초등학교, 유치원 교사로 활발한 활동을 하는 등 매사에 열정적인 이들은 아이 돌보랴 집안의 대소사를 끌어가랴 바쁜 와중에서도 매주 3회 수업을 받으며 그림 실력을 다져 왔다. 이번 전시회에 대해 회장 강금랑씨는 “수줍은 시골 처녀의 마음으로 틈틈이 찍어온 사진 작품들을 모아 시민들에게 선보인다”며 “이번 전시회에 출품된 작품 대다수가 회원들의 노력과 정성이 담긴 만치 삶의 흔적 하나하나를 감상할 수 있는 좋은 기회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림길에 가입을 원하는 강금람 회장(010-7566-0034)에 문의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주최자의 변 ○ 대자연위에 펼쳐진 초록의 향연이 점점 더 짙은 푸르름으로 바뀌어가는 계절 입니다. 평범한 일상에서 벗어나고 싶은 주부들이 `그림길`이라는 미술모임을 만들어 첫 전시회를 개최하게 된 것을 무척 기쁘게 생각합니다. 항상 마음속에 있었던 그림을 향한 열정이 현실이 되고 가슴속 깊이 간직했던 꿈과 이상이 이제 결정체를 만들게 되었습니다. 다만 볼품없는 나 자신을 드러낸 것만 같아서 두렵고 걱정이 될 뿐입니다. `그림길`회원들은 어머니로서 아내로서 또는 직장인으로서의 역할을 한꺼번에 담당하면서도 스스로의 고뇌 속에서 쉴 줄 모르고 열정적으로 작품창작에 임했습니다. 이는 여성들아 건전한 사회참여와 더불어 숨겨져 있던 자신의 능력과 재능을 발휘해 지역문화 자산에 일익을 담당한 것이라 자신합니다. 본 전시가 있기까지 물심양면으로 후원을 아끼지 않으신 여러분들께 감사의 말씀을 드리며 `그림길`회원들과 행사준비를 도와주신 모든분들께 진심으로 감사의 인사를 드립니다. 앞으로도 지역민들의 많은 관심과 애정을 부탁드립니다.

2009-06-25

시원한 음악 선물

포항시립교향악단이 여름을 맞아 `뜨거운 북풍`이라는 타이틀로 정기연주회를 마련, 기대된다. 26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포항시향 제96회 정기연주회`. 박식한 곡 해설과 짜임새 있는 선율로 시민들의 인기를 얻고 있는 유종 상임지휘자가 지휘봉을 잡아 지구상 최북쪽에 위치한 나라인 스웨덴, 핀란드, 러시아 음악을 통해 `눈에 덮힌 아름다운 풍경` 못지 않은 시원한 여름밤을 선물한다. 또한 스웨덴의 대표적인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베리크비스트를 협연자로 초대, 지평선 끝에서 불어오는 뜨거운 예술의 바람을 신선하게 전해준다. 유종 지휘자는 “이번 공연에서 포항시향의 놀라울 만치 발전한 음악적 능력에 대해 다양한 측면에서 점수를 매겨 가면서 연주회를 감상하는 재미도 클 것”이라고 밝혔다. 포항시향 단원들은 지난해 4월 유종 지휘자 부임 이후 치밀한 연습과 곡 해석으로 클래식 애호가 뿐 아니라 많은 시민들에게 인기를 모으고 있기 때문. 유종 지휘자는 이날 시벨리우스 교향시 `핀란디아 작품 26`을 시작으로 아울린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차이콥스키 `교향곡 제6번 비창`을 들려준다. 핀란드 뿐만 아니라 세계적으로도 널리 알려져 있는 유명 작곡가인 시벨리우스의 `핀란드`는 1900년에 열린 파리박람회에서 초연된 그의 대표적인 교향시다. 아름다운 핀란드 자연을 장엄하게, 때로는 심금을 울릴 정도로 애절하게 표현한 이 작품은 조국 핀란드에 대한 시벨리우스의 열렬한 찬가로 널리 알려져 있다. 제정 러시아의 지배를 받던 핀란드인들에게 긍지를 심어준 깊은 감정이 담긴 곡이다. 1899년에 작곡된 이후로 100년이 지난 지금까지도 핀란디아는 핀란드 사람들에게 `애국심의 표상`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다. 스웨덴 태생의 작곡가 아울린의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은 그의 3편의 바이올린 협주곡 중 가장 유명한 곡으로 한국 초연된다. 시벨리우스에게 큰 영향을 미친 이 곡은 서정적이면서도 정열적이며, 바이얼린의 고단위 기교를 노골적으로 들어내지 않으면서도 충분히 활용한 화려한 곡이다. 러시아 음악의 선구자 차이코프스키가 작곡한 마지막 교향곡 6번 `비창`은 그의 수많은 곡중 제일 잘 알려진 곡중의 하나이다. 유명한 교향곡의 대부분은 웅장하게 곡이 종결되나, 이 교향곡은 마지막 악장에서 죽음을 주제로 하고 고요히 끝나는 독창적인 곡이다. 그러나 그 죽음은 한에 눌린, 눈물이 범벅된 죽음이 아니라 삶의 진실과 승리를 만끽하고 당당하게 마지막을 맞이하는 우아한 죽음이다. 무거운 관악과 비장한 현악이 교차하며 인생의 회한이 짙게 흐르고 있다. 스웨덴 출신인 크리스티안 베리크비스트는 스톡홀름 음대를 나와 도로시 딜레이와 샌도르 베이그 등 저명하고 훌륭한 음악가들에게 사사 했다. 1987년에는 유럽방송협회의 대상을 받고 스웨덴의 주요 교향악단을 비롯해 베를린 방송교향악단, 오슬로 방송교향악단, 모스크바 필하모닉, 슬로박 필하모닉 등 유럽의 여러 교향악단과 협연 했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피아니스트 롤란드 펀티넨과 20년 이상 같이 활동하며 실내악 연주 및 CD제작을 했다. 많은 음반 중 스웨덴의 BIS사가 녹음한 슈닛트케 CD가 대표적이며 이번에 연주되는 아울린 바이올린 협주곡 제3번 이외에도 알터베리의 바이올린 협주곡, 실레엔의 바이올린 협주곡 등 많은 스웨덴 음악을 녹음하고 연주해 스웨덴 음악을 전 세계에 알리고 있다. 문의 270-5483.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9-06-25

'회화정신' 열여덟번째 전시회

형식에 얽매이기 보다 자유롭게 작가의 정신과 기(氣)를 표출하기로 유명한 '회화정신'의 열여덟 번째 전시회가 22일부터 10월 2일까지 경북대학교 미술관에서 열린다. 작가 개인의 개별화된 특성을 형성하고 포과적이면서 추상적으로 범주화하기 어려울 정도로 다양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는 회화정신전의 작품은 일반인들에게 다소 난해한 것이 사실. 그러나 현대미술의 다원주의적인 양상을 보여주기에 21세기 미술의 현상을 확인할 수 있다. 때문에 이번 전시회는 한국 현대미술의 본성과 속내를 파악하고 21세기 미술의 향방을 논하는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전시회 참여작가는 강미경 곽철종 김경선 김도명 김병운 김종현 김태진 류재하씨 등 모두 30명. 이들은 새로운 변화와 그 가능성을 위해 자기 목소리를 내며 자신의 길을 청년의 심상으로 뚜벅뚜벅 걸어가는 작가들이다. 특히 개별화된 각자의 특성을 형성하며 다양한 세계를 구축하고 있다. 따라서 이번 전시회에서는 수묵과 채색, 재료와 기법의 대적(對適), 물성과 액션의 결합, 회화의 형식과 장르를 초월해 발산하는 기(氣)와 그 에너지에 주목해 관람하는 것이 포인트다. 전시회 오프닝은 22일 오후 5시에 열린다. 문의(053)950-7968. /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06-09-21

"가을을 빚는 성악의 향연"...포스텍, 22일 성악가등 초청 '한사랑 콘서트'

가을의 서정을 한껏 느껴볼 수 있는 음악회가 마련된다. 가을 분위기를 맑고 투명한 소리로 빚어낼 성악의 향연이 될 ‘한사랑 콘서트’가 그것이다. 포스텍(포항공대) 초청으로 오는 22일 저녁 7시30분 포스텍 대강당 무대에 올려질 이번 음악회는 유럽과 국내에서 활발한 활동을 보이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와 피아니스트가 출연, 오랫만에 만나볼 수 있는 품격 있는 무대가 될 듯하다. 출연자들은 바리톤 한경석과 테너 한윤석, 피아니스트 한유경 3남매가 바로 그 주인공. 큰형인 바리톤 한경석은 지난 2001년부터 독일 Schwerin 국립오페라 극장 전속 주역 바리톤으로 활발히 활동하고 있으며 테너 한윤석은 오스트리아, 독일 등 유럽에서 오페라 활동을 하다 지난 6월 국립오페라단 오페라 ‘카르멘’ 주역을 맡아 열연, 주목을 받고 있는 정상급 성악가이다. 막내인 피아니스트 한유경은 파리 바흐 국제 콩쿠르 1위 입상 등 유럽에서 높은 실력을 인정 받았으며 현재 연세대, 경희대, 한국예종 강사로 활동하고 있다. 이날 음악회는 국내외 가곡과 오페라 아리아 등 서정적이고 감성적인 곡들로 꾸며져 가을빛 음색을 선사한다. 바리톤 한경석과 테너 한윤석이 여동생 피아니스트 한유경의 반주에 이탈리아 작곡가 토스티의 대표곡들과 슈베르트, 브람스, 슈만 등 낭만주의 작곡가들의 대표곡, 푸치니, 베르디의 대표적 오페라 아리아, 우리가곡을 차례로 솔로와 듀엣 무대를 꾸민다. 연주곡목은 토스티의 ‘더 이상 사랑하지 않으리’ ‘최후의 노래’ ‘매혹’ ‘세레나데’를 비롯해 슈베르트의 ‘보리수’, 브람스의 ‘당신은 나의 여왕’ ‘영원한 사랑’, 슈만의 ‘헌정’, 푸치니의 오페라 ‘라보엠’ 중 ‘마차에서?’, 푸치니의 오페라 ‘투란도트’ 중 ‘아무도 잠들지 마라’, 윤용하의 ‘보리밭’, 조두남의 ‘뱃노래’ 등을 들려준다. 입장료 일반 5천원, 학생 2천원. 문의 279-2432.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05-09-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