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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기열 화백 칠순기념 개인전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8-29 20:27 게재일 2011-08-29 19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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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달4일까지 대백프라자

성기열 作 `해`
원로 한국화가 토로(Too Roo) 성운사 화백의 칠순기념 화집 출판 및 개인전이 30일부터 9월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A관에 마련된다.

토로 성운사는 성기열 화백의 화명(畵名)이다. 성 화백은 1942년 영천 생으로 한국원로중진작가전 초대작가로 시인이자 한국문인협회, 한국미술인협회 등의 회원으로 활동했다. 1974년 경상북도 미술대전 특선과 대한민국 미술대전 입선으로 화단에 등단해지금까지 한국, 미국, 캐나다, 호주 등지에서 40여회의 개인전을 개최했으며 수필집 `오늘`과 시집 `당신이 주신 두 손 가득 모으고`, `은행나무 이파리 그게 그거다`, `달이 어디 아무데나 뜨나` 등을 출간하기도 했다.

젊은 시절 호랑이 그림으로 화단에서 크게 이름을 알리기도 했던 작가는 이번 전시회에서는 흘러간 세월을 뒤로하고 `빛과 꿈의 화가`로 변신한 자신의 작품세계를 유감없이 보여준다. 전업 작가로서 그림만 그리며 살아온 그는 회갑을 지나고부터는 남의 눈을 즐겁게 하기 위한 그림을 중단하고 여생을 자신의`영혼`이 원하는 대로 그리기로 굳게 다짐했다. 다시 말하면 순수 예술을 하는 진정한 화가로 거듭나기를 결심한 것이다.

작가는 지난 세월, 현재, 미래를 그림일기를 쓰듯 그린다. 남의 눈에 띄고 보자 하는 소위 포퓰리즘이 아니라고 스스로 말하는 그는 허황되거나 가식적인 것을 정리하고 진솔한 자세로 자신의 모습을 바라볼 때 커다란 기쁨과 말 못할 힘을 느끼기도 한다고 한다. 그래서 인지 이번 전시에 선보이는 작품들은 강한 먹색에 약간의 담채를 곁들인 나무, 우리이웃 등 주변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소재들을 과감한 생략과 절제, 응축을 통해 추상적이고 상징적으로 표현한 작품들이다. 작가는 “그림 속에 구의 정신이 있고 이야기를 담았다”며 이번 작품들에는 생각 사상 이야기를 넣은 내면세계를 추구했다고 소개했다.

묵화에 색을 더한 추상화를 통해 정열·역동·발산을 표현하고 있는 작가는 그림의 순수성에 더욱 집중하고 있다. 이러한 내면에는 시를 공부한 것도 큰 작용을 했다는 그는 “세상에는 나보다 그림 잘 그리는 사람, 날고뛰는 사람 많고 많지만 재주나 파워가 아니라 예술은 정열이다”고 전했다.

이번 전시를 위해 작가는 칠순 기념으로 제작된 화집을 출간 했다. 작가의 역작들을 담아 출판된 이번 화집의 출판 기념전으로 마련되는 이번 전시에는 작가의 근작 40여점이 전시된다.

문의 (053)420-8015.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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