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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술의 길에 예술이 꽃핀 포항 걸어요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1-09-28 19:55 게재일 2011-09-28 17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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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미술관 해도공원 일대서 미술관 야외 조각 전시

포항시립미술관(관장 김갑수)이 29일부터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해도공원 일대에 마련하는 `2011 아트웨이(Art Way) 프로젝트`는 `미술로 길을 만들어,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장소와 도시를 예술로 거듭나게 하려는` 색다른 의미를 가진 미술관 야외 조각 전시 프로젝트다.

18명의 국내 주요 스틸아트 작가의 작품을 선보이게 될 이번 전시회는 미술관 소장품을 포항의 도심 공간에 확장해 설치함으로써 시민과 함께 미술작품을 향유하고 도시공간의 심미적 구축에 미술관 소장품을 활용한 특별 전이다.

아트 웨이(Art Way) 프로젝트는 말 그대로 미술이 길이 됨으로써, 그 길에서 만나게 되는 장소와 도시를 예술로 거듭나도록 하는 미술관 주도의 공공미술 프로젝트로, 그동안 어느 미술관에서도 시도하지 않았기에 각별한 의미를 갖는다. 지역의 공간 환경을 미술을 통해 감성적으로 만들 이번 프로젝트는 지역문화를 함께 만들어가는 미술관의 주요 실천으로 자리매김 될 것으로 기대된다.

그 첫 사업으로 이번에 포스코와 형산강을 배경으로 하고 있는 포항의 대표적 경관 이미지를 갖고 있는 포항문화예술회관과 해도공원 내에 한국의 대표적인 스틸 아트 작품을 설치해 포항 시민의 여가, 일상 공간 속에서 미술문화를 접하고 향유토록 했다. 해도공원 일원은 포항문화예술회관, 포항종합운동장 등이 자리하고 있어, 복합적인 여가 문화공간으로서의 시민들의 원활한 접근과 이용이 예상되는 공간이기에, 이번 사업의 장소로 특별히 선정됐다. 포항시립미술관은 앞으로 아트웨이 프로젝트를 도시 공간 곳곳으로 확장해 포항시의 쾌적한 공간 조성에 노력을 기울일 예정이다.

이번 프로젝트에는 엄태정, 최만린, 류인 등 대표적인 국내 조각가의 작품은 물론, 박충흠, 이윤복, 이길래, 성동훈, 이원석, 박승모, 조영철, 양태근, 안종연 등 현재 활발한 작품 세계를 펼치고 있는 주요 스틸아트 작품을 한 자리에서 볼 수 있기에 그 의미가 남다를 것이라 기대된다.

익숙한 일상의 거리에서 혹은 한적한 공원의 잔디밭에서 마주치게 될 색다른 스틸 아트 작품들은 미술관에서 만나게 되는 작품들과는 또 다른 느낌들을 전해준다. 견고한 스틸로 엮어냈다는 것이 믿어지지 않을 만큼 정교하고 섬세한 다양한 형상들의 조각 작품들이 우리가 살고 있는 이곳 포항시의 이색적인 풍경으로 거듭나게 돼 일상의 색다른 즐거움을 전해준다.

김갑수 포항시립미술관장은 “포항의 대표적인 이미지이기도 한 스틸이 빚어내는 갖가지 아름다움을 전할 이번 프로젝트는 특히 공원의 녹지 공간에 조응하는 자연친화적인 작품들을 배치해 자연스러운 분위기를 연출하고자 했고, 일상에 지친 시민들에게 즐겁고도 유쾌한 기분을 전할 재미있는 형상의 작품들을 통해, 다양한 면모의 스틸아트 작품들을 유감없이 보여줄 것”이라고 말했다.

아트웨이 프로젝트는 이번 전시 이후, 11월 다시 미술관이 자리하고 있는 환호해맞이 공원으로 이동해 시민의 삶의 공간에서 미술을 접근하고, 즐기며 함께하도록 하는 공공 미술관의 본래의 소임을 계속해서 이어나갈 계획이다. 문의 250-600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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