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번 전시회는 한국 고고학과 역사에서 중요한 위치를 차지하고 있는 금관총 발굴의 그 전체 면모를 살펼볼 수 있어 특별하다.
박물관 측은 “1921년 경주 노서동 어느 주막의 공사 현장에서 발굴된 금관은 어떤 면에서는 신라를 발견한 것이었으며 `황금의 나라, 신라`를 세상에 알리는 본격 신호탄이 됐다”면서 “올해 그 발견 90주년을 기념해금관을 비롯해 순금팔찌, 금제 허리띠 등 대표적 유물 외에도 마구 장식구와 유리그릇 등 금관총 유물을 출토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선보인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금관총의 전체 내용을 이해할 수 있는 기회가 되기를 바랐다.
전시회에는 국보 제87호 금관을 비롯해 국보 제88호 금제 허리띠, 순금팔찌, 유리그릇 등 200여 점에 이르는 금관총 유물을 출토 당시 모습으로 재현해 나온다.
금관은 관테 앞쪽에 3단으로 출(出)자 모양 장식 3개를, 뒤쪽 좌우에는 사슴뿔 모양 장식 2개를 세웠다. 비취색 옥과 나뭇잎 모양,구슬 모양 장식을 드리워 금관을 쓴 사람이 움직일 때마다 흔들리게 했다. 금제허리띠 장식은 40개 얇은 금제판 양끝에 띠고리를 붙이고 아래로 늘어뜨린 17줄 띠드리개에 곡옥, 용무늬맞새김장식, 물고기장식, 향랑 등을 달았다. 두 유물은 사로국을 이루던 6개 읍락이 개편되고 한 명의 지배자에게 권력이 집중되면서 절대권력이 완성되던 시기의 화려한 신라 문화를 단적으로 보여준다.
/윤희정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