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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2일 포항문예회관서 포항시향 제111회 정기연주회

포항시립교향악단(상임지휘 유종)은 2일 오후 7시30분 `제111회 정기연주회-모차르트의 밤`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무대에 올린다. 이번 공연은 영국 로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인 마이클 화이트(Michael Whight)를 초청해 객원지휘와 클라리넷 협연을 동시에 선사하는 이색적인 무대로 꾸민다. 이날 연주곡은 모차르트의 `피가로의 결혼` 서곡과 `클라리넷 협주곡`, 그리고 `교향곡 제40번`이다.가장 주목할 곡은 1985년 제작된 시드니 폴락 감독의 영화 `아웃 오브 아프리카`에 삽입된 클라리넷 협주곡 K. 622. 이 곡은 모차르트가 재능 있는 클라리넷 연주자인 안톤 슈타들러를 위해 작곡한 것으로 곡의 초안은 1789년에 이뤄졌으며, 여기에 2개의 악장을 추가해 모차르트가 죽기 불과 몇 주 전인 1791년 10월 빈에서 완성됐다. 관현악의 웅장함에 대비되는 독주악기의 절제된 아름다움을 완벽하게 보여주는 걸작으로 손꼽히는 이 곡은 전 3악장으로 구성돼 곡 전반에 감미롭고 아름다우며 친근한 정서가 넘친다.협연자 마이클 화이트는 영국 로얄 필하모닉 클라리넷 수석으로 실내악, 교향악, 솔로활동 및 교육자로 영국을 대표하는 연주자이다.영국의 하모니아오케스트라의 클라리넷 수석 및 노던 신포니아 수석도 역임했다. 특히 그의 모차르트 협주곡 녹음은 평론가들에게 호평을 받았으며, 로얄 필하모닉과 협연을 담은 DVD가 올해 발매될 예정이다. 유종 지휘자의 라흐마니노프 교향곡 제2번 CD의 솔로를 포함한 유종의 모든 CD 솔로를 맡아 녹음했다.문의 272-30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01

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서 `D·A(대구아티스트)전`

대구는 구상미술의 메카라 불린다. 왜냐하면 서울이나 부산·광주 등 외지에서 대구를 아는 사람들은 단박에 `미술의 도시`라고 말하는 것을 주저하지 않기 때문이다. 특히 대구는 다른 지방에 비해 유달리 구상계열 작가들의 활동이 뛰어난 것으로 널리 알려져 있으며 현재 전국적으로 높은 지명도를 가지고 있는 구상화가들 중 상당수가 대구 출신이라는 점에서도 대구가 지닌 구상화단의 저력을 여실히 보여주고 있다.그래서 그런지 구상미술이라면 누구나 스스럼없이 대구를 `구상미술의 도시`로 일컫는지도 모른다.오는 5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전시실 전관에서 열리는`D·A(대구아티스트)전`은 대구 구상미술의 현 주소를 보여주는 특별 전시회다.이번 `D·A`전은 단순히 대구 아티스트의 역할이란 개념을 넘어 뜻있는 구상작가들의 예술적 교류를 통해 시너지 효과를 거두고자 하는데 그 목적을 두고 있다.화력(畵歷)이나 연령으로 봐 자칫 매너리즘에 빠질 수 있는 중견 작가들이긴 하지만 선의의 경쟁으로 이를 뛰어 넘고 동료 작가들과의 소통을 통해 개인적인 역량을 최대한 발휘하고자 모인 그룹이다. D·A 멤버들이 그동안 개개인 별로 전시회를 자주 가졌다고는 하지만 다 함께 모여 전시회를 여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어서 전시회의 의미도 그 만큼 남다르다.무엇보다 그동안 쌓아온 연륜과 개성에서 뿜어 나오는 다양한 시각과 색채와 기법으로 펼쳐진 이번 전시회는 특히 미술 애호가들에게 구상미술의 정점에 선 대표 작가들의 작품을 만나볼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 하다. 이와 더불어 일반 관람객들에게도 흔히 볼 수 있는 일상의 이야기를 풍부한 예술적 감수성으로 승화시킨 구상미술의 참맛을 새롭게 감상하는 특별한 기회가 될 것이다.이번 전시회 참여작가 명단은 다음과 같다. 장이규 공성환 전재경 류성하 여환열 김영대 손만식 예진우 박성열.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6-01

국민모녀연극 `친정엄마` 소중한 추억 나눌 공연

포스코 효자아트홀서 6월11~12일 이틀간 무대 올라 연극 `친정엄마`가 오는 6월11, 12일 이틀간 포스코 효자아트홀 무대에 오른다.`친정엄마`는 `엄마와 딸이 꼭 함께 봐야 할 국민모녀연극`이라는 수식어가 따라붙는 화제작이다. 바쁜 일상 속에 잠시 잊고 지냈던 가족의 사랑을 되새겨 볼 수 있는 공연이자, 엄마와 딸의 소중한 추억을 남길 수 있는 좋은 작품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번 포항공연에서는 2007년 초연된 작품에 비해 시간, 관계, 상황들이 상대적으로 정리가 돼 관객들이 극을 이해하는데 많은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엄마의 49제에 맞춰 시골집으로 향한다`는 내용을 짚으면서 시작되는 연극은 전작에 비해 개연성을 주고 있다. 장면과 장면을 잇는 다리 역할의 새로운 장면의 추가로 조금 더 설명적이고 다소 잦은 장면전환이 있지만 극을 감상하는 데는 무리가 없다. 오히려 관객의 연령층은 높은 편이라 이해를 돕는 부분에서는 좋은 평가를 얻고 있다.주 관객이 모녀이기 때문에 무대 위에서 엄마와 딸을 연기하는 배우들에게 쉽게 이입된다. 하지만 관객이 이입할 수 있는 것은 비단 `엄마`와 `딸` 뿐만은 아니다. 간간이 등장하는 `젊은 여자`의 대사와 행동에서 `딸`은 스스로의 과거 모습을 떠올리게 된다. `젊은 여자`는 우리와 닮은 세상 모든 딸들을 대변해주는 인물이자 극을 보고 있는 관객들의 현주소일 것이다.`젊은 여자`의 밥을 챙기고 건강을 걱정하는 그녀의 엄마, 대외생활이 중요한 딸에겐 하나하나가 피곤할 뿐이다. 하지만 당시엔 몰랐던 엄마의 사랑, 바로 옆에 있는 `딸`은 돌이킬 수 없는 그때가 원망스럽기만 할 뿐이다. 엄마를 사랑해 주라는 `딸`의 말은 옆에 앉은 `젊은 여자`를 비롯해 관객들에게 전하는 당부이자 충고이다.엄마와 딸은 친구이자 연인이자 가족이 되기도 하고 다신 보고 싶지 않을 만큼 미울 때도 있다. 그 둘 사이에 생기는 마음은 세상 모든 감정을 모두 버무려 내놓은 것만큼 복잡 미묘하다. 한없이 한없이 애틋하다가도 한 순간에 서운해지고 또 너무 그립다가 사소한 일로 또 다투게 되는 이해하지 못할 관계, 늘 되풀이 되지만 끊어낼 수 없는 애증의 관계. 그러나 누구보다 서로의 마음을 잘 이해하고 함께 아파하고 보듬어 줄 수 있는 또 다른 나, 바로 모녀사이다.연극에서는 이러한 엄마와 딸의 고리를 잘 꺼내어 관객들에게 펼쳐 보인다. 엄마와 딸의 사랑을 넘어선 끈끈한 그 무엇, 그것을 꼬집어 낸 것이 이 연극이 주목 받는 이유이다.도회적인 이미지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배우 정영숙이 무대 위에서 생각만 해도 눈물이 떨어질 듯한 애틋한 `친정엄마`의 모습을 여과 없이 보여준다. 촌스럽고 말도 많고 자식이라면 온몸을 던지는, 바라는 건 오직 자식이 행복한 일뿐이라는 흔하디 흔한 시골의 어느`친정엄마` 로 분한 그녀는 캐릭터를 다듬어가며 완벽하게 흡수한다. 더블캐스팅으로는 연극으로 내공이 다져진 명배우 연운경이 출연한다.딸 역으로는 뮤지컬배우 배해선과 연극배우 김지성이 출연한다. 배해선은 검증된 연기력과 노래실력으로 이미 뮤지컬 분야에서는 톱스타이며, 그에 걸맞게 제 11회 한국뮤지컬 대상 여우주연상을 거머쥐었다. 배우 김지성 또한 연극으로 탄탄히 다져진 연기로 동아연극상 신인연기상을 수상하고 뮤지컬은 물론 TV에서도 많은 러브콜을 받고 있다.또한 짙은 화장과 화려한 의상, 코믹한 영어발음으로 철없지만 항상 마음의 위안이 돼주는 서울댁 역으로는 생각만해도 미소가 지어지는 배우 전원주가 출연한다. 더블 캐스팅으로는 매 연기마다 존재감을 드러내는 감초배우 이수나가 함께한다.공연시간 6월11일 오후 3시·7시30분, 12일 오후 3시·7시30분. 문의 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30

포항시립연극단 `리어왕` 벌써 관심 집중

6월1일부터 정기공연 좌석 중 절반이상 표 예매 포항시립연극단이 유료객석점유율에 있어서 한국 최고의 국공립극단인 국립극단과 서울시립극단과 함께 전국 3대 국공립극단 대열에 합류해 화제가 되고 있다. 포항시립연극단(상임연출 김삼일)이 오는 6월1일부터 26일까지 26일간 장기 공연하는 제152회 정기공연 `리어왕`(셰익스피어 작, 김삼일 연출)이 공연 전부터 시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총 27회 공연에 전좌석수 7천200석 가운데 이미 4천200여 표가 예약되는 등 `리어왕`에 대한 관객들의 반응이 뜨겁다.이와같은 시민과 학생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것은 우선 포항시 육거리에 자리잡고 있는 포항시립중앙아트홀의 위치가 좋고 극장 내부가 270석의 현대식 연극 전용극장 시스템을 갖추고 있어 전국 연극 공연장 가운데 가장 친숙한 공연장으로 분류되고 있기 때문이다.이러한 좋은 조건 속에서 연극단이 스스로의 개혁을 부르짖고 지난 2009년 가을부터 `무료공연`과의 전쟁을 선포하고 모든 공연의 유료화를 선언하고 품격 높은 국내외 유명작품을 무대에 올림으로써 관객들의 폭발적인 인기를 끌었다. 지난해 11월 `햄릿` 공연 유료관객 4천67명(객석 점유율 86%), 지난 3월 `오셀로`공연 유료 관객 4천7백명(객석 점유율 98%)에 이어 이번에 공연되는 `리어왕` 역시 유료 관객이 6천여명에 객석 점유율이 90%이상이 될 것으로 전망되고 있어 서울의 국립극단 평균 작품당 유료관객 객석 점유율 85~95%, 서울시립극단 평균 작품당 유료관객 객석 점유율 70~90%로 포항시립연극단은 이들 2개 극단과 함께 유료 객석 점유율에 있어서 전국 3대 국공립극단의 반열에 올랐다.전국에는 포항시립연극단을 포함, 국립극단, 서울시립극단, 경기도립극단, 부산시립극단, 인천시립극단, 대구시립극단, 순천시립극단, 경주시립극단, 목포시립극단, 전주시립극단 총 11개의 국공립극단이 있다.달콤한 말과 불편한 진실에 관한 이야기이자 변해버린 사랑에 대한 광증을 그리고 있는 `리어왕`은 셰익스피어의 4대 비극 중 비극성이 가장 처절한 작품으로 평가된다. 최고의 비극답게 빼어난 대사와 명징한 캐릭터, 그리고 비극으로 몰고가는 속도감있는 극적구성이 강렬하게 드러난다.영국의 전설적인 국왕인 리어왕의 권력이 쇠잔할 무렵 세 딸 중 거너릴과 리건은 효성을 상실하고 오로지 권력과 부를 쟁취하려고 혈안이 돼 있는 반면, 프랑스 왕비가 된 효성이 지극한 막내딸 코델리아는 전쟁 중 위험에 처한 아버지를 구하려다 적에게 포로가 돼 교살당하고 만다. 리어왕은 딸의 죽음 앞에서 슬픔을 못이겨 절명하는데….최희만, 황상해, 권수정, 이선아, 최현아, 김미라, 이흔지, 이정길, 장희랑, 윤주미, 이원욱, 송승현씨 등이 출연한다.`리어왕`공연 일시 6월1일 ~ 26일 평일 오후 7시30분, 토요일 오후 3시, 7시30분, 일요일 오후 3시, 월요일 공연없음.입장료 일반 1만원(단체 7천원), 학생 5천원(단체 3천원) 기초생활수급자·장애인·차상위계층 3천원.문의 272-303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30

눈으로 보는 서정시 같은 사실적 풍경화

25일~6월12일 대구문예회관서 故 김수명 미발표展 대구문화예술회관(관장 박재환)이 25일부터 내달 12일까지 지역 미술의 근현대기에 작품 활동을 했던 작고작가 고 김수명(1919~1983)의 미발표작을 전시한다. 김수명 선생은 1919년 칠곡군 왜관읍에서 농부의 아들로 태어났으며, 대구사범학교 심상과에 다니면서 조전(鮮展)에 4회 입선하는 등 그림에 재능을 보였고, 대학에서 국문학을 전공했음에도 불구하고 미술가로서 많은 작품을 제작했다. 1939년 김천 남산정 심상소학교 및 김천고등여학교 교사를 시작으로 초등학교, 중학교, 고등학교 교사를 두루 섭렵했고, 1962년부터 작고할 때까지 대구교육대학 미술과 교수로 재직했다.작품 활동은 일제시대 선전 4회, 해방 후 국전에서 여러 차례 입선했고, 1940년부터 1980년까지 6회 개인전을 개최했다. 지난 1993년 작고 10주기 기념 유작전(대구문화예술회관 기획)이 개최돼 그의 작품이 조명됐고, 이후로도 대구지역의 해방전후 미술계를 이어왔다는 점에서 근현대 미술의 과도기의 특징을 보여주는 작가로 인정받는다. 한편 그는 1978년 누드화를 중심으로 한 `나상회`를 결성에도 참가하는 등 지역 미술인들과 많은 교류 관계를 가지고 영향을 끼쳤다. 이번 전시에는 1939년에서 1978년 사이에 제작된 유화, 수채화, 수묵화 등 아직 전시를 통해 공개되지 않은 미발표작 50여점을 위주로 선보인다. 이 작품들은 1980년대 아카데믹한 화풍 이전까지 전개된 초기와 중기의 작품세계라 할 수 있으며, 초기의 수채화와 중기의 유화 작품들을 통해 선생의 개성과 작품세계 전체를 이 작품들을 통해 조망해 볼 수 있다.그의 작품은 목가적인 서정과 천진무구한 동심의 세계를 사실적으로 그린 화가로 평가받는다. 주로 자연주의적 양식으로 일관된 그의 회화세계는 자연과 인간을 향한 연민과 우수, 인간이 안주하고 싶은 유토피아, 그러면서도 청렴하고 성실하게 살아가는 참다운 삶의 세계를 보여준다.이번 전시의 특징은 김수명 선생의 안온한 자연주의 화풍의 변화를 가져온 시기인 1950년대 후반에서 1960년대 전반기 사이에 제작된 추상화돼가는 구성적 화면을 특징으로 한 유화 대작 2점을 선보인다. 작품 `노변`(1962)과 `양지` (1962)는 자연주의적 화풍으로 일관했던 그의 작품시기 가운데 추상적 조형의지를 보여주는 대표작이다. 이 작품들은 그 시기 전후로는 볼 수 없는 대형작품이면서도 다른 재현적인 작품과는 현격한 차이를 보여주어 작가의 자유로운 창조적 역량을 보여준다. 주제면서도 관념적인 주제의식이 부각되어, 1940년대 초기작에서부터 전개된 이상향과 같은 상징적 표현과 작가가 가진 문학적 감수성이 어우러진 것을 볼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25

푸르른 오월, 환상의 향기에 취하다

여류 민화작가 최신희 첫 개인전… 2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포항지역에서 활동하고 있는 여류 민화작가 최신희씨가 20여년간 틈틈이 그려 놓았던 작품을 선보이는 첫 개인전을 열고 있다.오는 29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전시실에 펼쳐놓은 최씨의 작품들은 물질을 우선으로 여기는 각박한 시대에 신선한 기운으로 물들여 지고 있다.민화는 오랜 세월동안 우리의 생활공간을 장식하기 위해 동일한 주제를 반복적으로 되풀이해 그렸던 민중이나 서민층의 생활 그림으로 오늘날에도 이어져 오고 있다.민화의 내용을 보면 꽃과 나비가 함께 노니는 한쌍의 새를 소재로 해 그려놓은 화조도와 인간이 영원히 늙지 않고 장수하고자 하는 염원으로 불로장생을 상징하는 10가지의 자연물로 구성된 십장생도를 비롯한 어해도, 호작도, 산수도, 풍속도 등이 주된 그림이다.이러한 민화는 생활의 형식이 오랜 역사와 어우러져 형성됐기 때문에 그 내용은 너무나 한국적인 정서가 짙게 담겨져 있는 그림으로서 특히 아름다운 채색을 바탕으로 여성의 섬세함이 더욱 돋보이는 그림이다.이번 전시회에는 봉황도, 용, 호랑이, 매화 등을 소재로 한 민화 40여점이 나왔다.화접도, 연화도, 궁중모란도, 화조도, 십장생 병풍을 비롯 일월오봉도, 백묘책거리, 군한선도도, 까치호랑이, 약장, 이층장 등 우리 생활과 밀접한 그림과 생활용품들이다.까치와 호랑이가 어울리는가 하면, 상상의 영역에서 가능한 봉황과 용이 등장한다. 해와 달이 한 화면에 함께하고, 기쁨, 사랑, 영화 등의 뜻을 지니며 부귀를 상징하는 백마리의 나미가 꽃 위로 날아다니고, 천년을 산다는 수 십 마리의 학들이 동시 출현한다. 그야말로 환상의 극치다. 이 때문에 논리적으로 어긋남직한 상황이 발생하나 그것이 되려 자연스럽다.최신희 작가는 그동안 대한민국 전승공예 대전, 여성미술대전 김삿갓 대전, 새하얀미술대전, 포스코 불빛미술대전 등에서 수상 했으며 새하얀 미술대전 심사위원을 지냈다. 그동안 포항여성문화회관, 지곡교수아파트 , 농촌지도소 등 다양한 계층을 상대로 강의를 했으며 현재 포항시 노인복지회관, 침촌문화원 강사, 꿈과 사랑 화실을 운영중이다.문의 270-457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25

서예가 솔뫼 정현식 11번째 개인전

형상·정신 합일점 추구 그림같은 서체28일~6월6일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 서예가 솔뫼 정현식(53)씨는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서예가 중 하나로 꼽힌다.그의 서예술의 본원과 금석문에 대한 미학적 탐구는 서학도로서 모범이 돼 왔으며 지난 1994년 첫 개인전때부터 독특한 한글 민체 서풍의 개성미로 전국적 화제를 모았던 주인공이다.포항을 중심으로 활동하다 지난 2003년부터 경주에 칩거한 채 구도자적 서예술을 이해하는 서예인으로서 서예술의 현대적 탐구에 깊은 정열과 희망을 갖고 활발한 활동을 펴고 있다. 그는 서예는 자기에게 일종의 비밀스러운 종교라고 조심스럽게 말해왔던 이다. 서예가들 사이에서도 서예술에 대한 신선한 열정과 함께 따스하고 부드러운 인간미를 높이 평가받고 있다. 옛 사람의 틀에 안주해 편한 길을 가지 않고 작품에 시대를 담고 삶을 담기 위해 고민하는 한국에서 몇 안 되는 서예가 중 한 사람이다.오는 28일부터 내달 6일까지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 펴놓은 그의 11번째 개인전은 그래서 전시회 개막 이전부터 많은 이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번 열한 번째 전시회에 출품되는 250여 점의 작품들에서 서예술 영역의 확장과 응용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모습들을 깊이 만날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무엇보다 그의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깊은 열정을 느낄 수 있다는 점에서다.그동안 미래를 향한 큰 가능성을 갖고 있는 작가로 알려진 만큼 솔뫼의 서예는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일정한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근작은 한글과 한문서예의 호환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특히 민체와 한문서예의 결구에서 남다른 사고를 보이고 있다.출품작들은 문방사우 관련 작품들을 비롯해 차(茶), 시(詩), 성인의 말씀, 현대서예작품 등 해학적이면서도 토속적인 그의 독특한 서체에 판교 정섭의 바보철학에 근간을 둔 유가와 도가의 내용구성이 눈에 띈다.또한 정(正)에서 살아난 기(奇)에 대한 미학적 서체, 자형의 완성은 높은 작품성을 보이고 있고 그림같은 글씨의 형상과 정신의 합일점을 추구하는 한편 한글서예와 한문서예의 합일점도 추구하고 있다.이와함께 경주 3기8괴와 신라의 헌화가, 만파식적, 성덕대왕신종, 불국사, 김동리의 등신불까지 신라천년과 현대의 작품화를 추구하고 있기도 하다.이외에도 숫자, 영어, 형상, 전각, 갑골, 금문 한문의 5체와 한글 서예, 전 영역의 작품과 차실병풍, 차실걸이용 작품 등 생활속 서예작품, 한지등, 면티, 시첩, 다첩 등 응용서예 작품도 선보인다.미학박사 송명신 중국 하문대 교수는 “작가이다. 솔뫼의 서예는 한글과 한문에서 이미 일정한 독자성과 예술성 그리고 대중성을 가지고 있고 근작은 한글과 한문서예의 호환성을 다양한 방식으로 보여 주고 있다. 특히 민체와 한문서예의 결구에서 남다른 사고를 보이고 있다”면서 “이번 열한 번째 전시회에 출품되는 250여 점의 작품 그리고 서예술 영역의 확장과 응용을 위해 노력하는 여러 모습들에서 그의 서예미를 향한 치열한 탐구와 깊은 열정을 느낄 수 있었다”고 평가했다. 전시회 개막은 28일 오후 4시에 있으며 작가와의 만남 행사는 6월1일 오후 3시 경주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린다.문의 (054)777-48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23

시안미술관 `2011 Museum Festival-예술체험 그리고 놀이`전

“5월엔 가족과 함께 미술관에서 전시도 보고, 신나는 예술체험도 해요”5월 가정의 달을 맞아 아이들과 함께 어떻게 보낼지 행복한 고민에 빠져있다면 미술관을 찾아 미술도 감상하고 신나는 예술체험의 바다에 풍덩 빠져 보는 것은 어떨까?햇살이 화사한 푸른 신록의 자연 속에 자리하고 있는 영천 시안미술관(관장 변숙희)은 오는 31일까지 (사)한국사립미술관협회(회장 이명옥)가 진행하는 `2011 Museum Festival-예술체험 그리고 놀이`를 마련한다.어린이들이 직접 보고, 듣고, 체험함으로써 어린이들의 꿈과 희망을 키워주기 위한`뮤지엄페스티벌`은 협회 회원관으로 가입된 전국 49개 사립미술관이 동시에 펼치는 축제로 대구·경북지역에서는 유일하게 시안미술관이 개최한다.이번 `2011 Museum Festival-예술체험 그리고 놀이`전은 꿈속 상상의 나라를 직접 체험하는 과정을 통해 어린이들의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어린이미술관 시즌 4. 이상한 나라의 child`는 미술관속 또 하나의 작은 시안어린이 전용 미술관에서 열린다.또 온가족이 참여 할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변화무쌍하고 신기한 재료로 우리가족의 마스코트를 만들어보는 `내 머리에, 내 가슴에, 내 솜씨!`와 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에 패턴디자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내 꿈이 둥실둥실두둥실~!` 등이 있다.◆`어린이미술관 시즌 4. 이상한 나라의 child`어린이미술관에서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춘 방식으로 작품을 관람하며 진행되는 프로그램으로 꿈 속 상상의 나라에서 존재할 것 같은 일들을 표현한 초현실적인 작품들을 감상한다. 직접 관찰해보고, 그려보고, 만들어보는 등 초현실주의 작품의 세계를 경험하는 과정을 통해 상상력을 자극, 독창적인 사고의 폭을 넓혀주는 시간을 갖는다.◆`내 머리에, 내 가슴에, 내 솜씨!`어린이들 뿐 만아니라 온 가족이 모두 평소 잘 사용하지 않던 재료로 만들기에 도전해 결과물을 서로 선물한다. 찰흙처럼 만들기는 쉽지만 굳으면 신기하게 변하는 재료를 가지고 우리가족의 마스코트를 만들어보는 시간을 가진다. 이 마스코트는 미술관에서 나눠주는 머리핀과 브로치를 연결해 직접 사용할 수 있어 더욱 흥미를 갖게 해준다.◆`내 꿈이 둥실둥실두둥실~!`어린이들이 좋아하는 풍선에 패턴디자인을 체험해 볼 수 있는 시간으로 나만의 특별한 풍선을 가질 수 있다. 풍선 위에 나의 이름을 패턴으로 찍으며 패턴뿐만 아니라 글씨의 조형성 및 한글의 아름다움을 다시 한 번 생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온 가족이 참여하는 행사로 무엇보다 가정의 달에 어울리는 즐거운 행사가 될 것으로 보인다.온가족이 참여하고 즐길 수 있는 시안미술관 뮤지엄페스티벌은 프로그램 특성의 심화를 위해 정원제로 운영 된다. 모든 프로그램은 사전 예약제로 진행하며 주말은 당일 현장 접수도 가능하다. 문의 (054)338-9391~3./윤희정기자

2011-05-23

풀뿌리 지역문화예술계 `봄은 변화의 계절`

포항문예발굴보존회 `효안문학동인회` 자료 발굴 지역 문화예술단체들이 새로운 움직임을 보이고 있다.그동안 침체된 지역문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민간 예술단체가 활발하게 문화활동을 함으로써 풀뿌리 지역문화를 정착시키기 위해서다.포항문화예술을 발굴하고 보존하는 단체인 포항문화예술발굴보존회(공동대표 박이득·김삼일)는 최근 1951년 창단됐던 포항 최초의 순수문학동인 `효안문학동인회`(대표 신상률)의 실체를 엿볼 수 있는 관련자료(친필 축시)를 발굴했다.창립 60년만에 발굴된 자료에는 `효안문학동인회`의 작품경향 등을 엿볼 수 있는 각종 작품들이 실려있다.특히 `효안문학동인회`대표를 맡았던 신상률(전 경북예총 회장) 씨의 축시와 문장필, 이미 고인이 된 석병호 시인, 김정례 회원 등의 축시가 실려 있다.이 축시는 김옥련 회원이 1954년 결혼할 때 회원들이 한 편씩 창작한 것으로, 수십 년 동안 어딘가에 간직됐던 것을 포항문화예술발굴보존회 김정례 회원이 동생 김낙현씨와 함께 끈질기게 추적한 끝에 4편의 축시를 발굴한 것이다.그동안 포항문학 발전의 시금석이 된 `효안문학동인회`의 대표가 누구인지 확실한 자료가 없었으나 신상률 씨의 축시 끝에 단기 4287년 1월29일(1954년 7월 29일) 효안문학동인 대표 신상률로 기록돼 있어 신상률씨가 회장을 맡았던 것으로 증명된 것이다.또한 당시 축시와 함께 1951년 문학회를 창립한 후 효안문학동인 남녀 회원들이 오천 오어사로 문학기행을 했던 낡은 사진도 함께 발견돼 귀중한 자료가 되고 있다.김삼일 포항문화예술발굴보존회 공동대표는 “포항문화의 뿌리라 할 수 있는 효안문학동인회 관련 자료 발굴로 지역문화예술계가 다시 태어나길 바란다”며“새로운 지역문화의 방향을 제시하고 앞으로 더욱 많은 민간예술단체가 활발하게 활동할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구미레파토리 `전통시장 활성화` 韓·日 연극교류구미 극단 구미레파토리는 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일주일간 일본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를 방문해 한·일 공동프로젝트를 실시한다.이 행사는 2011년 경상북도 문예진흥사업의 지역협력형사업 중`레지던스프로그램 지원사업`으로 선정된 것이다. 이는 중앙과 지역의 문화예술분야 예산을 공동재원으로 해 지역문화예술의 경쟁력과 역량강화를 위해 지역의 특성에 맞는 사업을 발굴, 추진하는데 의의를 두고 있다.극단 구미레파토리는 한·일간 지역 예술가의 창작활성화 및 교류 증진, 지역주민의 예술향유권 신장 등에 중점을 두고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극단 구미레파토리는 2010년 동경아트마켓(TPAM)에서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에서 활동하는 민간 예술단체 노코사레게키조우와 첫 인연을 맺고 그해 12월 지역 예술단체로서는 처음으로 교류협력 약정서를 체결해 한·일 예술단체들의 장기적인 예술교류에 협의했다.극단 구미레파토리와 노코사레게키조우는 한국과 일본의 지방도시의 낙후된 상업지에 소재해 자체 소극장을 운영하고 있으며, 공연제작과 연극교육, 축제기획컨설팅을 주요 사업으로 활동하고 있다는 등의 유사점을 갖고 있다.일본 극단 노코사레게키조우는 2009년부터 후쿠오카현 키타큐슈시 에다미쯔 혼마치 아이안시어터 개관 사업의 일환으로 에다미쯔 연극축제를 개최하고 있다.`보기 위한 연극`이 아닌 `연결되기 위한 연극`을 지향하며, 지역과 아티스트가 연결되는 교류 체험을 통해 형성되는 무형의 재산이 지역구의 `새로운 가치`라는 것을 보여주고자 하는데 목적을 두고 있다.이는 민간 예술단체가 지역연계형 축제를 기획하고, 낙후된 지역 상점가를 문화예술을 통해 활성화시키는 대표적인 예로, 지역적 성격이 유사한 구미 금오시장을 활성화시킬 하나의 대안으로 기대되고 있다.한·일 공동창작 프로젝트의 1단계로 한·일 교류에 대한 컨퍼런스와 공동창작 워크숍을 갖는다. 또한 이 워크숍을 통해 제작된 창작작품을 23일 키타큐슈시 지역 주민들에게 무료로 선보일 예정이다.9월께에는 극단 노코사레게키조우가 구미를 방문해 같은 형태의 프로그램을 진행하며, 두 극단 간의 교류로 한국과 일본 양국의 지역주민들은 보다 질 높은 연극문화를 접할 수 있는 기회가 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18

라흐마니노프로 봄을 즐기자

13일 포항문예회관 대강당포향시향 110회 정기연주회피아니스트 김종윤과 협연 방 안에 앉아 있기가 미안한 완연한 봄이다. 파스텔 톤 하늘 아래 살랑살랑 불어오는 봄바람 타고 색깔 있는 연주홀로 봄소풍을 떠나보는 건 어떨까? 이번 주 금요일에는 우리 아이들에게 TV속 대중가요 시청이 아니라 공연장을 찾아 클래식 음악을 감상하는 선물을 해 보자. “라흐마니노프의 음악, 정말 아름답습니다.”오는 13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제110회 정기연주회`를 공연하는 유종 포항시립교향악단 상임지휘자는 이날 음악회를 이렇게 소개했다.이날 연주회는 부제인`라흐마니노프의 밤`에서 알 수 있듯 러시아 낭만주의 전통의 마지막 작곡가이자 대표적 피아니스트 라흐마니노프(1873~1943)의 대표적 음악을 만날 수 있다.낭만파의 마지막 기수라고 할 수 있는 러시아 출신의 라흐마니노프는 생전에는 피아노의 거장으로, 사후에는 많은 애호가를 가진 피아노 협주곡의 작곡가로 손꼽힌다. 풍부한 감성과 애수로 가득 찬 서정적인 선율과 큰 스케일이 라흐마니노프 곡의 특징.이번 공연은 유종 지휘자가 지휘를 맡고 피아니스트 김종윤을 초청해 현대음악세계를 구축하는 데 일조한 라흐마니노프의 낭만적이고 파격적인 음악을 관객들에게 선사한다.연주곡은 라흐마니노프의`유년기 교향곡 D단조`와`피아노협주곡 제3번 D단조 작품30`,`교향곡 제1번 D단조 작품13`이다.가장 주목할 곡은`피아노협주곡 제3번`과 `교향곡 제1번`이다. 라흐마니노프가 21세 때(1897년경) 작곡한 `교향곡 제1번`은 림스키코르사코프를 비롯한 당대 러시아 작곡가들에게 형편없는 곡이라고 비난을 받았던 곡이었지만, 오늘날에는 소박하고 민속적인 집시선율을 정중한 교향곡의 핵심부에 넣은 점 때문에 `현대적인` 감각을 보여준 작품으로 높이 인정 받고 있다.`피아노협주곡 제3번`도 당대에는 호평을 받지 못했으나 자신이 작곡한 곡을 직접 연주해 세계 최고의 피아니스트라는 극찬을 받게 됐고, 오늘날 피아니스트라면 반드시 정복해야할 피아니스트의`에베레스트`라고 알려지게 될 정도로 널리 인정받게 됐다.천재 피아니스트 데이비드 헬프갓을 소재로 한 영화`샤인`에서 주인공이 미친 듯이 연주한 뒤 우레와 같은 박수를 받으며 쓰러졌던 바로 그 곡이다.곡 전체에 은은히 흐르는 테마의 반복들은 음악사에 빛나는 한 거장의 예술 음악이 대중속에 녹아지고 있음을 느끼게 해 준다.`악마의 교향곡` 이란 별명이 붙을만큼 오케스트라를 압도하는 엄청난 힘과 기교를 요구하는 곡이다.피아니스트 김종윤은 예원학교와 서울 예술고를 졸업하고 한국예술종합학교에서 강충모 교수 지도로 20대 초반의 나이에 국제무대에 출연한 유망주 연주자다.중앙콩쿠르와 이화경향콩쿠르에 1위 입상, 마리아 카날스 국제콩쿨에서 2위 입상, `현대음악 최고연주자 상`과 `스페인 음악 최고연주자 상`을 받았고, 독일 라이프찌히의 `유로 뮤직 페스티벌`에 두 번이나 참가 연주를 가졌다.2008년에는 `야마하 라이징 아티스트 시리즈`의 리사이틀을 가졌고, 2010년에 쇼팽소사이어티 초청으로 러시아 모스크바에서 리사이틀을 가졌으며, 올해에는 중국 상하이에서 초청연주를 개최하는 등 활발한 연주활동을 펼치고 있다.유종 상임지휘자는 미국에서 지휘를 공부하고 1984년 러시아 출신 거장 박탕 조르다니아의 눈에 띄어 상트 페테르부르그 지휘학파를 계승한 뒤 한국인 최초로 동구권 지휘자로 활약하는가 하면 영국의 대표적인 악단인 런던 필하모니아를 로린 마젤 등에 이어 정규객원지휘자로 여러차례 지휘했고 15장의 음반을 녹음해 세계적 명성을 얻고 있는 정상급 지휘자다.전석 초대. 문의 270-5483./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10

“동화 `강아지똥` 발레로 보세요”

포스코 효자아트홀서 21·22일 하루 2번 공연 어린이들에게 꿈과 희망을 안겨줄 화제의 발레 공연이 포항 무대를 찾는다. 오는 21, 22일 이틀간 오후 3시,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 마련되는`강아지 똥`이 바로 그것.`발레로 들려주는 동화이야기`라는 부제를 달고 있는 이 작품은 가정의 달 5월을 맞아 소중한 자녀들을 위한 특별한 선물이 될 듯하다.발레는 우리나라 아동 문학을 대표하는 동화작가 고(故) 권정생 선생의 대표작인`강아지똥`을 경희대 무용학과 김화례(발레노바 예술총감독) 교수가 안무를 맡아 발레작품으로 만든 화제작. 2011 지방문예회관 특별프로그램 개발지원사업 우수공연으로 선정됐다.어린이들에게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강아지똥이라는 한낱 미물이 민들레 꽃을 피워내는 데 소중한 거름이 된다는 이야기를 통해 생명과 자연의 가치를 가르쳐주는 교훈과 감동을 주는 작품이다. 세상에서 가장 낮은 곳, 어둡고 추운 곳이지만 그곳에도 따뜻한 영혼을 간직한 수많은 생명이 살고 있다는 동화의 메시지를 발레로 아름답게 표현했다.`강아지 똥`의 가장 큰 특징은 자연을 사랑하고 사람을 소중히 여기는 마음을 배울 수 있는 교훈적인 내용을 우아하고 아름다운 발레에 담아 눈으로 보는 감동적인 동화책을 만들어 가는 풍성한 볼거리와 재미를 느낄 수 있다는 것. TV와 컴퓨터에 노출돼 메말라가는 아이들의 정서를 따뜻하게 하고 하찮아 보이는 것의 소중함과 가치를 전해줄 수 있다.발레는 천대받는 강아지 똥이 어떻게 생명을 품어내는지 생명의 연쇄를 따라 재미있게 그려나간다. 강아지 똥이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지나며 따돌림 받으면서도 못난이 참새, 거만한 흙, 그리고 민들레 새싹 등과의 교류를 통해 생명을 키워가는 과정을 한 폭의 수채화 처럼 풀어낸다.고무줄놀이, 술래잡기 등 재미있게 표현한 추억의 놀이, 상징적인 의상과 표현, 나래이션의 도입 등 다채로운 표현방식을 도입해 고전발레 기법으로 풀어내 감동적인 무대를 선사한다.돌이네 흰둥이가 담 밑 구석에 누고 간 강아지똥은 참새 흙덩이 닭 병아리 등 만나는 이들에게 줄곧 더럽다는 이유로 외면당한다. 자신이 하찮다는 생각에 슬퍼하던 강아지똥은 우연히 만난 민들레 꽃씨로부터 자신이 꼭 필요한 존재라는 이야기를 듣고 별빛 같은 민들레꽃을 위해 자신을 거름으로 희생한다.문의 221-975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9

故 이태석 신부 추모전-강성원 영성 회화전

24일까지 대가대 CU 갤러리강성원 作 `육의 양식`한센병과 전염병에 신음하는 아프리카의 오지, 수단 톤즈 사람들을 위해 헌신하다 지난해 선종한 고 이태석 신부를 추모하는 작품 전시회가 열린다. 대구가톨릭대 CU 갤러리(관장 백미혜)는 오는 24일까지`고 이태석 신부 추모전- 강성원 영성 회화전`을 마련한다.고 이태석 신부의 아름다운 영성과 박애정신의 소중함을 주제로 한 이번 전시회는`메시지(Message) 이미지Image :친구가 되어주실래요`를 부제로 신표현주의 회화의 기수이자 영성 화가 강성원씨가 지난 3개월 동안 특별히 창작한 15점의 작품들을 선보인다.독일 뒤셀도르프 미술대학과 대학원을 나온 강 작가는 90년대 신표현주의 회화의 기수로서 한국 화단에 폭발적인 인기와 관심을 끌었던 작가.이번 전시회를 앞두고 고 이태석 신부님의 사진, 글, 영상 등의 자료들을 몽타주로 차용해 작품 속에 가톨릭 영성을 더욱 확장시키고 내재된 종교적 메시지를 강력하게 표출하는 작업을 하고 있다.백미혜 대구가톨릭대 CU 갤러리 관장은 “사제로서 의사로서 불꽃처럼 사셨던 고 이태석 신부에 대한 추모의 시간을 가지는 동시에 한국 신표현주의 회화의 정수를 직접 보고 느낄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9

내연산에 음악의 향기가 흐른다

10일 특설무대서 음악회 “기암절벽과 12폭포의 수려한 풍광으로 경북의 금강간이라 불리는 내연산에 아름다운 음악의 향기가 흘러넘칩니다”깊어가는 봄밤에 낭만을 더해줄 봄 향기 가득한 야외음악회가 마련됐다.`2011 자연과 함께하는 내연산 음악회`가 10일 오후 2시 포항시 북구 송라면 내연산 숲속 특설무대에서 열린다.포항시가 주최하고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포항지회(지회장 심근식)가 주관하는 이날 음악회는 지역민들에게 폭넓은 예술행사의 장을 마련하고 쉽게 접하지 못했던 야외행사를 통해 새로운 장르의 볼거리를 제공해 나른한 봄날을 맞아 심신의 피로를 풀어주고 시민 문화 향유의 기회를 확대코자 기획된 특별 음악회.특히 인기가수 하동진씨의 무대와 KBS 아나운서 전인석씨가 진행을 맡아 올드 팝 뿐 아니라 옛 시절을 떠올리는 연주와 화려한 플라밍고 공연 등 다채로운 무대로 시민들을 포근한 봄 나들이로 안내할 예정이다.음악회는 `올드 팝과 색소폰트럼펫의 협연`이란 부제에 걸맞게 한국연예예술인협회 포항지회 그룹사운드의 개막 무대를 시작으로 한국연예협회 포항지부 연주분과 회원둘이 색소폰, 트럼팻, 통기타 등의 무대가 잇따라 펼쳐져 국립공원 내연산을 은 관객들과 추억여행을 떠난다.또한 초청가수 박미영씨와 팝가수 진아의 `딜라일라` 등 감미롭고 아름다운 음악들이 드넓은 하늘과 푸른 숲과 어우러져 깊어가는 봄밤의 낭만을 즐길 수 있다.문의 010-8851-18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9

정신적 마음 자극하는 고독하고 독창적 화풍

수성아트피아 개관 4주년 기념 `流刑의 詩`-故 정일 특별 회고展 대구 수성아트피아는 개관 4주년 기념전 `유형(流刑)의 시(詩)-고(故) 정일 특별 회고전`을 호반갤러리에 마련한다. 오는 3일부터 22일까지 열리는 고 정일 화백(1940~2005)은 생전에 작가 특유의 은둔생활과 명상으로 일관된 내적 성향으로 인해 대구화단과는 오랫동안 거리를 둔 채 홀로 화실을 지키며 독창적인 화풍을 추구해 온 작가로 알려져 있다.작가 정일은 그리 세상에 많이 알려지지 않은 채 많은 작품을 남겼다. 그의 작품을 보면 픙경이나 정물, 인물화 그리고 그의 대표작인`투계`시리즈 등 다양한 장르의 작품을 구사하였지만 그중에서 인상적인 작품들은 바로 인물화였다.화면 속에 등장하는 인물들은 하나같이 왜곡되거나 괴기한 형상의 이미지들이었다. 그렇게 등장한 화면 속 인물들은 늘 자신의 존재에 대한 표상들의 흔적들이었다.정일의 작품을 보면 정형화된 이중자아 모티프들이 자주 등장하는데, 그렇지 않은 경우에도 `인간의 내면세계에 대한 탁월한 시각화`로 화면 속에 은밀하게 제시되는 양상에 더 관심을 뒀던 것으로 평가되고 있다.정일의 작품에서 보이는 주된 특징 중 하나가 바로 왜곡된 형상들이다. 형태는 지적인 삶의 반영 물로 색채와는 반대로 형태는 감정적인 표현을 하는데 적합하지 못하다. 형태는 변형이라는 우회를 거쳐서 감정을 표현하는데 여러 가지 감각들의 소용돌이와 그들의 변화무쌍한 모습들에 강제로 부과되는 하나의 명확한 구조로 볼 수 있다. 다시 말해서 형태는 감각세계 위에 인간사고 특유의 구조를 투사하고 있음을 볼 수 있는데, 이러한 형상들은 작가의 손끝 기량을 통하여 힘이나 생명감의 묘사로 표출된 것이다.정일의 작품에서 두드러지는 특징 중 형상 못지않게 작용하는 요소가 바로 현란한 색채감이다. 회화에 있어서 색은 작품에 생기를 불어넣는 가장 큰 조형요소로 인간의 정신적 마음을 자극하는 언어의 역할을 상징한다.이번 회고전에는 정일 화백의 주된 작업 테마였던 `투계(鬪鷄) 시리즈` 등 지역 미술계에 잘 알려지지 않은 미공개 작품 50여 점을 함께 선보이게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2

포스코갤러리서 포항미술협회 정기회원전

포항미술의 흐름 `한눈에` 포항미술의 흐름을 한자리에 만나볼 수 있는 `제29회 포항미술협회 정기회원전`이 오는 12일부터 6월13일까지 포스코 갤러리에 마련된다. 포항미술의 진정한 의미를 찾으며 한국미술의 새로운 영역을 확장해 오고 있는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지부장 박정열)의 이번 정기전에서는 한국화 서양화 조소 공예 디자인 서예 문인화 부문에서 모두 95점의 작품을 내건다.1987년 `향토적 정서와 율조를 찾는다`는 기치 아래 창립된 미술협회 포항지부는 회원전과 비중있는 전시회로 지역 화단을 살찌워온 대표적인 단체다.이번 전시는 포스코 갤러리 초대전으로 꽤 비중있는 전시회다.전시에는 김두호 명동수 등 원로 중진을 포함해 한국화·서양화 68명, 조소·공예·디자인 10명, 서예·문인화 17명 등 5개분과 95명의 작품이 선보인다.작품들도 만만찮다. 자연주의 풍경을 좇는 김두호, 가지산의 겨울을 소재로 따온 최재영, 고풍스러우면서도 단아한 소나무를 그리는 류영재의 작품에서 희미한 예시절의 그림자도 더듬어 볼 수 있다.또 노동의 저력이 느껴지는 조소(김대락)와 먹의 향기를 전해 주는 서예(강희룡)와 문인화(이형수) 작품 등 포항미협 회원들 저마다의 작품을 가늠해 보는 기회도 될 듯하다.박정열 한국미술협회 포항지부장은 “`눈과 마음으로 감동하는 포항미협`을 슬로건으로 제14대 포항미협이 출범을 하면서 맞이하는 첫 정기전시회로 한국화, 서양화 등 총 93의 작품이 전 장르에 걸쳐 다양한 소재와 재료의 구성으로 독특하고 개성 있는 작품들을 선보인다”며 “이를 통해 포항미술의 현주소를 가늠하고 지역미술위상을 높일 수 있는 전시회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개막 행사는 12일 오후 5시. 문의 220-1067./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5-02

아이들과 `꼬마 니콜라` 감상하세요

■ 대구문예회관 28일~6월4일 `장자크 상페 특별전` 대구문화예술회관이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3~5전시실에서 28일부터 6월4일까지 특별기획전`장자크 상페 특별전`을 마련한다.세계적인 프랑스 일러스트레이터(삽화가)인 장자크 상페사진의 이번 전시회는 아시아에서 열리는 최초 전시로 국내에서 많은 독자와 팬을 확보하고 있는 작가 장자크 상페의 원화 작품을 관람할 수 있는 소중한 기회가 될 듯 하다.장자크 상페를 세상에 알린 가장 대표적인 작품은 그의 초기 작품인 `꼬마 니콜라`라 할 수 있다. 사랑스러운 9살 프랑스 소년 니콜라와 친구들의 행복한 이야기로 구성된 이 작품은 50여 년간 30개국 언어로 번역되며 전세계 아이들에게 사랑 받는 동화로 군림해왔다.르네 고시니(`아스테릭스`등을 쓴 프랑스의 작가)의 글과 장자크 상페의 그림으로, 어린시절의 자전적 이야기를 풀어낸 이 작품은 어린 아이들에게는 즐거움과 행복을 또한 어른에게는 어린 시절의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이 외에도 장자크 상페는`좀머씨 이야기`,`콘트라베이스`(파트릭 쥐스킨트 글) 등의 삽화로 유명하고, `얼굴 빨개지는 아이`, `자전거 못타는 아이`등에서는 그림과 글을 함께 쓰는 등 국내에서도 널리 알려진 삽화가이자 작가이다.이번 전시에는 `꼬마 니콜라`원화를 비롯`아무것도 쉬운 건 없다`, `흥망성쇄` 등 작가의 초창기 작품부터 `사치와 평온과 쾌락`, `어설픈 경쟁`, `각별한 마음` 등 1961년부터 2009년 최근의 작품까지 이 작품집들에 수록된 소묘화, 수채화 120여점의 원화와 니콜라 피규어 등의 소품이 전시된다.전시되는 작품들은 24종의 작품집에 수록된 원화들이며, 이중 13개 작품집에 수록된 원화들은 한국에 출판되지 않은 작품들이다.이번 장자크 상페 특별전에서는 그의 인간에 대한 따뜻한 시선을 흠뻑 느낄 수 있도록 구성됐다. 전시는 여섯 개의 섹션, 해학과 유머, 상페와 예술, 삶의 단상과 잠언, 상페 in France, 꼬마 니콜라, 그리고 상페의 친구들로 구성돼 상페의 인간적 매력과 위트 넘치는 작품세계를 볼 수 있게 했다. 상페의 처녀작 `단순한 건 없어`에서부터 단골 식당을 찾는 랑베르씨와 그의 주변사람들을 그린 `랑베르 씨`, `랑베르 씨의 신분상승`, 소시민들의 삶을 유머러스하게 보여준 `사치와 평온과 쾌락`, 철학적인 울림으로 평범한 소시민들을 그린`겹겹의 의도`, 낭만적인 파리의 일상을 그린 일러스트레이션 에세이`각별한 마음`, 무한한 애정으로 파리와 그 시민들을 데생한`파리스케치`등 우리나라에서 출판된 작품 외에도 미발표 작품들을 포함 120여점이 공개돼 다양한 상페의 작품 세계를 엿볼 수 있다.특히 1961년 상페의 청년기에 제작된`꼬마 니콜라`의 원화와, 르네 고시니의 사후 발견된 미공개 원고로 70대 노년의 상페가 2009년에 새로 제작한`꼬마 니콜라와 빨간 풍선`의 원화를 비교 감상해 볼 수도 있다. 더불어 상페의 스승인 샤발과 동료 작가 보스, 꼬빈, 윌리엄 스테그 등 10여명의 작가 20여점을 함께 만나 볼 수 있다.아동에서 성인까지 폭넓은 층에게 어필하는 장자크 상페 작품의 가장 큰 매력은 삶을 바탕으로 해 보통의 평범한 인간들이 일상에서 느낄 수 있는 감정과 상황들을 해학과 따뜻한 유머로 풀어낸다는 점이다. 때로 그의 그림은 현대인의 욕망과 갈등, 문명 비판적인 요소를 담기도 하지만, 그의 비판에는 인생과 사랑을 담아 점잖고 따스함을 느낄 수 있다. 상페의 작품이 많은 이들에게 공감을 줄 수 있었던 또 다른 이유는 그의 작품 속 주인공에 있다. 상페의 작품 속 인물들은 세상에서 주목받지 못하는 인물들이 대부분이다. 작품 속의 사람들은 늘 무언가 미숙하고, 어설프면서도, 고독한 우리의 자화상을 떠올리게 한다. 입장료 성인 1만원, 중·고생 7천원, 초등학생~만4세 이상 5천원. 문의 (053)606-6236./윤희정기자

2011-04-27

포항 극단 은하 작품 `달집`, 경북연극제 최우수단체상

전국연극제 경북대표 출전 `제22회 경북연극제`에서 포항 극단 은하의 `달집`(연출 백진기)이 영예의 최우수단체상을 차지했다.`달집`은 한국 현대희곡의 고전으로 자리잡은 작품으로 극단 은하는 `달집`공연을 통해 일제로부터 한국전쟁까지의 긴 민족적 수난을 겪은 한 여인의 수난의 생애에 초점을 맞춰 인물간 감정의 절제와 고양을 통해 비극성을 부각시켜 심사위원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포항 대표로 참가한 극단 은하는 경북도와 한국문화예술진흥원이 지원하는 전국연극제 참가 경비 2천만원과 함께 오는 6월3일~21일 원주에서 열릴 `제29회 전국연극제`에 경북대표로 출전하게 된다.연출을 맡은 백진기씨는 “한국창작희곡 중 등장인물의 빼어난 성격묘사로 정평을 얻은 극작가 노경식의 처녀장편희곡”이라고 소개하고 “한국근대사의 이지러진 역사위에 발을 딛고 살아온 우리의 토착적 인간상을 부각시켜 한국 리얼리즘 연극의 진수를 보여주고 싶었다”고 말했다.경북연극협회(회장 노계룡)가 주최하고 포항·김천·구미·상주 연극협회가 주관, 지난 21일부터 24일까지 5일간 도내를 순회하면서 열린 이번 경북연극제는 도내 4개 극단이 참가해 24일 시상식을 끝으로 폐막됐다.이밖에 개인상 수상자는 다음과 같다.△최우수 연기상 ▲박소연(극단 은하·포항) ▲황은주(극단 구미레파토리·구미) △우수연기상 ▲이주성(극단 삼산이수·김천) ▲윤현주(극단 둥지·상주) △무대미술상 ▲이태환(극단 은하·포항)./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27

“오늘 밤 클래식 봄나들이 하세요”

오후 7시30분 포항문예회관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 “개콘(개그콘서트)보다 재미있다”해설과 연주가 어우러진 특별한 클래식 음악회`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이 포항을 찾는다.CBS포항방송(본부장 문영기)이 25일 오후 7시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해설이 있는 클래식 콘서트 `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을 마련한다.`조윤범의 파워 클래식`은 진지한 클래식 음악에 새로운 색을 입혀 청중이 쉽게 이해하고 가까이 할 수 있도록 해설을 곁들인 클래식 음악회다.클래식 해설가 조윤범은 문화예술프로그램으로서는 최초로 2008 한국케이블TV대상 은상을 수상한`조윤범의 파워클래식`진행자로 프레젠테이션 강의와 현악 연주를 접목, 기상천외하면서 호소력 있는 강의로 클래식의 재미를 온몸으로 느끼게 해 준다. 클래식 음악계에서`괴물`이라는 별명으로 알려져 있는 그는 콰르텟엑스의 리더이자 편곡자 역할에서부터 칼럼 기고와 강좌, 웹 디자인, 출판 등에 이르기까지 다재다능한 활동으로 화제를 모으고 있다. 지난 2007년부터 극동아트TV(전 예당아트TV)에서`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진행해 폭발적인 호응을 얻고 있다.콰르텟엑스는 정통클래식과 대중음악을 넘나들며 현악사중주의 개념을 새롭게 개척하고 있는 젊은 연주팀. 지난 2002년`거친바람 성난파도`로 한국 클래식 음악계에 일대 파란을 일으키며 데뷔한 이후`버전 2.0`, `B9`, `모차르트 쇼스타코비치 컴플리트`, `히스토리`, `베토벤 백신` 등 정규 프로젝트마다 유력 언론과 팬들의 큰 호응을 얻고 있다.특히 2008년 10월에는 `메타모르포젠`으로 예술의전당 콘서트홀 1, 2층 전석을 매진시키는 폭발적인 반응을 얻기도 하였다. 정규 데뷔앨범 `샤콘느`와 2집 `히스토리`를 발매했으며, 통영국제음악제와 일본 International Performing Arts Festival, 서울실내악페스티벌에서 초청 연주를 가졌다. 2007년부터는 클래식 음악을 대중의 눈높이에 맞게 쉽고 재미있게 해설한 `콰르텟엑스와 함께하는 조윤범의 파워클래식`을 공연, 강좌, TV프로그램, 도서, DVD 등으로 다양하게 선보여 `One Source Multi Use`를 실현한 대표적인 클래식 음악 콘텐츠로 자리매김했다. 2010년에는 서울 올림푸스홀에서`콰르텟엑스와 세 개의 방`이라는 타이틀로 슈만, 브람스, 차이코프스키의 실내악 전곡 연주회를 진행하고 있다.제1바이올린에 조윤범, 제2바이올린 박소연, 비올라 김희준, 첼로 임이랑이 맡으며 피아니스트 장미경과 테너 박창일이 협연자로 나선다.이날 연주회에서는 비발디의 `사계`하이라이트와 모차르트 `아이네 클라이네 나흐트무지크`, 슈만 `피아노 4중주 No. 47`, 쇼팽`피아노 트리오 사단조 Op.8`, 차이콥스키 `네 마리 백조의 춤`, 푸치니 오페라 `토스카`중 아리아 `별은 빛나건만`, 푸치니 오페라 `투란도트`중 `공주는 잠못 이루고`등을 들려준다.문의 277-5500./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25

포항출신 연극배우 전승우씨 극단 미연 대표작 `삼류배우`에 캐스팅 `열연`

포항출신 배우 전승우(27)씨가 연극의 메카인 서울 대학로 연극계에서 활발한 활동을 펼치고 있다.전씨는 1999년 창단해 사실주의 연극을 추구하며 대학로의 정통 사실주의 극단으로 자리잡은 극단 미연의 수작 `삼류배우`에 캐스팅 돼 5월10일부터 29일까지 서울 SM아트홀에서 열연한다.지난 2009년 7월 대구국제뮤지컬 페스티벌(DIMF)이 주목한 신예배우로 인기몰이를 한 바 있는 그는 뮤지컬페스티벌 초청작`비내리는 고모령- 어머니의 손을 놓고`에서 기라성같은 선배 연기자 최주봉 박인환 김진태 등과 함께 출연해 열연, 화제를 모으기도 했다.전씨는 대학 재학중이던 2003년 교회 성극인 뮤지컬 `가스펠`에 출연해 가창력과 연기력을 동시에 인정받기도 했지만 공식적인 무대를 통해 데뷔한 것 `비내리는 고모령`이 첫 작품.대학에서는 생명공학을 전공했지만 일찌감치 교회(서울 성락교회) 성극부에서 활동하면서 연기의 기량을 키워왔다.가수 김경호의 톤을 능가하는 고음을 매끄럽게 처리해내는 가창력 또한 일품이어서 국내 뮤지컬계의 떠오르는 신예로 주목받는 것은 물론이고 방송사에서 준비 중인 드라마 제작진들 사이에서도 우선`콜`대상으로 떠오르고 있어 눈부신 활동이 기대되고 있다.2004년 초연된 `삼류 배우`는 30년 동안 단역만 맡아온 연극 배우 `이영진`이 탤런트로 전향해 승승장구한 동료 `전상일`의 대역을 맡으면서도 자부심을 잃지 않고 묵묵히 연기 외길을 걷는 모습을 그린다.`삼류배우`연출자인 김순영씨는“`삼류배우`는 대학로에서 내세울만한 정통 연극으로 흥미진진한 연극성을 말할 수 있는 작품이다. 극단 미연은 정통 연극만을 고집하는 연극 단체이다. 현재 꺼져가는 정통 연극의 불씨를 살릴 수 있는 작품이 바로 이 작품”이라면서 “전승우는 이 연극에서 좋은 연기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삼류배우`는 임청산씨가 제작을 맡았으며 이득세씨가 총기획을 맡았다.전승우씨 외에 정해균 이성용 이연희 안태랑 박호석 전중용 남승화 홍정호 김양지씨 등이 출연한다.`삼류배우`입장권은 인터파크(02-762-3387)에서 예매한다.입장료 3~5만 원. 문의 (02)762-3387./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04-25

인생역전 폴 포츠, 달구벌 심금 울린다

역경을 딛고 세계적인 스타가 된 오페라가수 폴 포츠(41)가 내달 대구를 찾는다.뚱뚱한 몸, 부러진 앞니, 자신감 없는 표정의 한 외판원이 노래로 인생 역전 스토리를 쓴 폴 포츠가 5월14일 오후 3시·7시30분 계명아트센터에서 내한공연을 갖는다.폴포츠는 영국 ITV의 스타발굴 프로그램 `브리튼즈 갓 탤런트`에서 우승하면서 스타덤에 올랐다. 당시 방송 장면은 유투브를 통해 1600만건이라는 엄청난 조회수를 기록하며 세계인의 심금을 울렸다. 당시 휴대전화 외판원이었던 폴포츠는 뚱뚱한 몸매와 부러진 앞니 그리고 어눌한 말투 등으로 볼품없는 외모로 심사위원단의 비아냥을 들었다. 하지만 노래가 시작되고 심금을 울리는 깊이 있는 목소리로 프로그램 우승을 거머줬다.어눌한 말투에 못생긴 외모로 어린 시절부터 놀림을 받았던 포츠는 노래의 꿈을 이루고자 오페라단을 찾았지만 번번이 퇴짜를 맞았다. 설상가상 악성종양과 교통사고로 병원 신세를 지며 빚더미에 앉았다.소시민의 꿈과 희망의 메신저로 떠오르기 전, 폴 포츠의 삶은 나락이었다. 그러나 그는 포기 없는 음악열정으로 역경을 이겨내며 전 세계인을 감동시킨 실화의 주인공이 됐다.이날 무대에는 시각 장애를 극복하고 세계적인 피아니스트로 화제가 되고 있는 뉴에이지 피아니스트 케빈 컨(53)도 함께 올라 감동의 무대를 선사할 예정이어서 더욱 화제가 되고 있다.케빈 컨도 감동 드라마의 주인공이긴 마찬가지다.그 역시 시각장애를 딛고 세계적인 뉴에이지 피아니스트로 우뚝 선 주인공. 국내에선 `가을동화`의 OST `Return To Love`와 카페라떼 TV광고 삽입곡 `Le jardin`으로 유명세를 치렀다.2007년 영국의 오디션 리얼리티 TV 프로그램 `브리튼스 갓 탤런트` 를 통해 `인생 역전`에 성공한 폴 포츠의 1집 앨범은 전세계서 500만장 이상이 팔렸다.내한 공연에서 폴 포츠는 오페라 `로미오와 줄리엣`과 영화 `미션`의 `넬라 판타지아`를, 케빈 컨은 드라마`가을동화`의 메인 테마 등을 모스틀리필하모닉 오케스트라(지휘 박상현)와 함께 들려준다.폴 포츠와 케빈 컨은 이날 대구 공연에 앞서 5일 서울 경희대 평화의 전당 공연을 가지며 이어 부산, 인천 등 8개 도시에서 국내 첫 전국투어를 갖는다.입장료 6만6천원, 8만8천원, 9만9천원, 13만2천원.문의 1566-9621./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20

인연...만남과 이별 속 인간의 성숙美 그려

● 신예작가 김선정 개인전… 5월 8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 뉴프론티어 아트스페이스 신진 작가들의 발굴과 양성을 위해 만들어진 수성아트피아 대공연장내 대안공간인 뉴프론티어 아트스페이스에서는 오는 5월8일까지 김선정 개인전이 마련된다. 영남대 미술대학을 졸업하고 활발하게 활동 중인 신예작가 김선정은 사람과 사람간의 만남 혹은 이별 등의 인연에 대해서 자신의 작품을 통해 이야기하고자 한다. 사람과 사람사이의 인간관계인 `인연`을 통해서 그녀는 자신을 성숙시키는 계기를 마련하며 만남과 이별의 반복 속에서 `나`라는 자신을 성숙된 인간으로 만들어가고 있는 작업을 하고 있다.작품의 화면 속에 등장하는 다수의 사각 형태로 만들어진 얇은 천이나 종이들이 흩날리는데, 이런 얇은 천과 종이들을 작가는 인연과 연관 짓고 있다. 종이는 쉽게 흩날리면서 서로 뒤엉켜 만나기도 하고, 서로 다른 두 색의 종이가 겹쳐지면 또 다른 색을 만들기도 하는데 이것은 곧 만남을 통하여 만들어지는 어떤 특별한 에너지라고 작가는 표현한다.작품 속에서는 만남뿐 아니라 이별이나 흔들림에 대한 이야기도 전하고 있다. 종이들이 흩어지는 것은 바람이라는 외부요인에 의해 흔들리기도 하며 날아가 버리기도 하는 인연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바로 작품 속에서 등장하는 얇은 종이는 쉽게 흔들리는 자신의 감정들을 표현하고 있기 때문이다.작가는 붓 대신에 스펀지를 이용해 여러 차례 중첩해 원하는 색을 만들어 가는데 이런 일련의 작업은 겹겹이 쌓여가는 우리들의 인연들이 만들어가는 과정을 행위적으로 표현하는 것이라고 볼 수 있다.사람과의 만남과 이별을 통해 느껴지는 여러 복잡한 감정들을 화면 속에 풀어가며 형성된 인연이란 상징적 이미지를 자아를 발견하고 성숙된 모습으로 성장해 가고자 하는 모습을 볼 수 있다.작가 김선정은 다수의 그룹전을 거친 후 처음으로 갖는 개인전이며 이번 전시회에는 총 10여점의 작품이 선보일 예정이다.(053)668-158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20

`해동명필` 후예 한영구 선생 고희전

포항MBC 창사 40주년 기념19~25일 경주 예술의전당서 원로 서예가인 심천 한영구사진 선생의 고희전이 포항MBC(사장 강성주) 창사 40주년 기념 초대전으로 열린다.오는 19일부터 25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대전시실에서 열리는 전시회는 신라인으로 이름을 날린 해동명필 김생 선생을 잇는 최고 서예가로 평가되고 있는 한영구 선생의 서예인생 50년을 결산하는 대규모 전시회다.전시회에는 그의 서예인생 50년을 대표하는 작품 210점과 비문, 현판, 주련을 수록한 그의 서집 발간과 함께 하는 자리여서 더욱 의미가 있다.전시회에 선보이는 출품작으로는 익히 에밀레종으로 알려진 성덕대왕신종의 종명을 작품화한 성덕대왕신종명 해서 10폭 병풍, 행서 14폭 병풍, 관세음보살 보문품 전서 40폭 병풍, 7~8m 길이의 포은 선생시 등주공관, 김린후 선생시 동도회고, 두보시 이백 등의 대작을 비롯한 작품 150점이 전시된다.유불(儒彿) 사상을 전서와 행초로 써 내려간 작품을 통해 작가의 삶에 대한 철학을 엿볼 수 있고, 정적이고 동적인 두 서체를 융합한 전초서 작품을 통해 붓의 율동과 서예 미학을 느낄 수 있다.특히 강건한 초서는 한서 이남에서 따를 사람이 없다고 일중 김충현 선생이 생전에 말할 정도로 독특하다.작가는 “봄날을 맞아 고희 작품전을 열게 돼 마음 설렌다”며 “지난날들을 되돌아보면서 아쉽지만 정성을 다한 작품을 선보이려 한다”고 말했다.1950년 경주에서 태어난 작가는 시암 배길기 선생을 사사했으며 경주 법원 앞에서 심천 서실을 직접 운영하며 제자들을 길러왔다.주요 경력은 한국서가협회 이사, 대한민국 미술대전·대한민국 서예전람회·신라미술전 심사위원을 역임했고 현대미술관 초대작가를 지냈다.작가는 수년간 포항 포스코갤러리에서 도남서단전을 자신에게 배운 제자들과 같이 매년 개최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으며 한강 이남의 서예 대가로 통칭되고 있다.특히 전서·행초는 독보적 경지로 강건한 필체로 높이 평가되고 있으며 외국인에도 전파하며 중국 현지에서도 수차례 휘호 대회를 가진바 있다.포항 해병 충혼탑, 경주 임란의사 창의비, 포항 장기 정약용 선생 유적비 등 각종 조형물에 글을 썼는 데 이러한 공로를 인정받아 1994년 제6회 경주시문화상, 1996년 제23회 경북서예대전 초대작가상, 1997년 제43회 경상북도 문화상을 수상했다.경북도와 경주시, 경주예총, 경주문화원 등의 후원으로 이뤄지는 이번 전시회 개막은 19일 오후 5시다.문의 772-0215./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18

경북을 대표하는 극단과 작품 뽑는다

21일~24일까지 포항 등 4곳서 제22회 경북연극제 경북 연극인들의 최대 잔치인 `제22회 경북연극제`가 21일부터 24일까지 포항을 비롯한 경북도내 4개 시군에서 펼쳐진다. 한국연극협회 경북도지회(회장 노하룡) 주최로 열리는 이번 경북연극제는 경북지역 연극예술의 활성화와 전국연극제에 참가할 지역대표 극단과 작품을 선발하기 위한 뜻깊은 자리이다.대회는 각 지부별로 선정된 극단이 해당 지역의 공연장에서 작품을 무대에 올리는 형식이어서 일반 도민 누구나 관람할 수 있다.21일 개막식을 시작으로 포항 극단 은하, 김천 극단 삼산이수, 구미 구미레파토리, 상주 극단 둥지 등 4개팀이 각 시·군을 대표 참가해 수준 높은 공연을 선사할 예정이다.가장 먼저 구미지역 극단의 경연무대로 올해 경북연극제의 문을 연다.극단 구미레퍼토리가 21일 오후 7시30분 소극장 `공터다`에서 `그 여자들 다시 통닭을 먹다(연출 황윤동)` 로 경연에 참가하며 22일 김천 극단 삼산이수가 오후 7시30분 김천문화예술회관에서 `개그맨과 수상(연출 장지숙)`을 선보인다.이어 포항 극단 은하가 23일 오후 7시30분 포스코 효자아트홀에서 `달집(연출 백진기)`을 선보이고 마지막날인 24일에는 상주 극단 둥지가 `마요네즈(연출 오영일)`를 오후 7시30분 상주문화회관 무대에 올린다.공연 후에는 폐막식을 열어 최우수 단체상 1개팀을 비롯해 최우수연기상(남녀), 우수연기상(남녀), 연출상, 미술상 등을 시상한다.이중 최우수단체로 선발된 극단은 6월3일~21일 원주에서 열릴 `제29회 전국연극제`에 경북도 대표로 참가해 각 시·도의 대표 극단들과 우리나라 최고 연극 단체의 명예를 놓고 경연을 벌이게 된다.노하룡 경북연극협회장은 “스무 두해동안 묵묵히 경북연극의 끈질긴 생명을 이어온 경북연극제가 21세기 예술문화의 시대를 맞아 생동감 넘치는 예술축제의 장으로 승화되길 희망한다”며 “도민들의 아낌없는 애정과 관심을 당부드린다”고 말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13

“환상의 선율로 봄의 향연 즐기세요”

● `첼로 거장` 미샤 마이스키, 아들·딸과 함께 내한공연… 5월1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예회관`첼로의 거장` 미샤 마이스키(63)가 대구에서 내한 공연을 갖는다. 내달 12일 오후 7시30분 대구문화예술회관 대극장. 미샤 마이스키는 지난 2003년과 2004년, 2009년 내한 연주회에서 모두 매진을 기록하며 국내에서 큰 인기를 끌었던 첼리스트. 장한나의 스승이기도 했던 미샤 마이스키는 첼로 거장 로스트로포비치와 피아티고르스키에게서 배운 라트비아 공화국 출신 연주자다. 1965년 러시아 전국 음악 콩쿠르, 1966년 차이콥스키 국제콩쿠르에서 입상하며 세계적인 주목을 받았고 1972년 24세 때 출국 허가가 내려져 이스라엘로 이주한 뒤 유명 오케스트라와 협연하며 명성을 떨치기 시작했다.미샤 마이스키의 가장 큰 매력은 탄탄한 음악 기교를 바탕으로 한 서정적인 선율 표현. 그가 연주한 바흐의 무반주 첼로조곡 음반의 경우`바로크 음악은 딱딱하고 투박하다`는 일반인의 생각을 뒤집은 앨범으로 바흐 무반주 첼로 모음곡 가운데`가장 서정적이며 아름다운 연주`라는 평을 얻었다.중국계인 요요마와 함께 첼로계의 슈퍼스타로 군림하고 있는 미샤 마이스키는 낭만적인 곡 해석과 동양적인 한의 정서가 물씬 풍기는 연주 스타일로 국내에도 꽤 두꺼운 팬층을 확보하고 있다.한국팬이 유난히 많은 그는 1997년 도이치그라모폰에서 낸 베스트 음반에 한국가곡`청산에 살리라`와`그리운 금강산`을 넣어 한국에 대한 애정을 표시하기도 했다.특히 이번 연주회는 그의 딸인 피아니스트 릴리 마이스키와 아들인 바이올리니스트 사새 마이스키가 함께 무대에 선다는 점에서 주목받고 있다.이번 연주회에서는 베토벤 `첼로 소나타 3번`, 사라사테 `8개의 스페인 춤곡 중 플라이에라`, 알베니스 `탱코`, 카사도 `사랑의 속삭임`, 브람스 `피아노 트리오 1번` 등을 들려준다.입장료 3만, 7만, 10만, 15만 원. 문의 010-3160-7082./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13

화폭 위의 순수한 예수·생명, 그리고 南美

○김병종 초대전… 12~24일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 `바보 예수`와`생명의 노래`, `라틴 아메리카` 등 연작들로 잘 알려진 중견화가 김병종(58) 서울대 교수 초대전이 12일부터 24일까지 대구 대백프라자갤러리에서 열린다. 이번 전시회는 지난 54년간 순수 복음방송으로서의 운영 경험을 바탕으로 한 극동방송의 대구 개국(지사장 강흥식)과 부활절을 기념해 마련됐다.대구극동방송이 주최하고 월간매거진 `NEW LOOKS`를 발행하는 대구기독교문화선교회가 주관하며 (재)대백선교문화재단과 (주)대구백화점이 후원하는 이번 전시에서 김병종 교수가 그동안 국내·외 주요전시회를 통해 보여 줬던 `생명의 노래`와 `라틴 아메리카`, `바보예수` 연작 등 30여점이 소개될 예정이다.동·서양을 접목시킨 독창적 화풍으로 잘 알려져 있는 김병종은 예수를 옆집 아저씨처럼 친근하게 그려낸 대표작 `바보예수` 연작으로 국내·외적으로 엄청난 논란과 호평을 받은 적이 있다.`바보예수`는 그림이면서 그 이상의 의미로 신앙 고백이고 애절한 기도이다. 어린 아이가 “엄마 바보야”라고 말하고 연인 사이에 “자기 바보야”라고 말하듯이 애정의 우회적 표현으로 예수님에 대한 작가의 사랑과 존경의 표현을 담은 작품이다.`바보예수`와 함께 선보이는 `생명의 노래` 연작은 김병종의 또 다른 대표작으로 동양 사상에 기반을 둔 조형적 탐구가 주제이다.작품에 나타나는 도상들의 의미는 작가 자신의 어린 시절부터 익히 보아왔던 자연 대상에 대한 그리움의 정서적 환기이자, 피폐해 가는 산업화 이면에서 그가 발견한 또 다른 생명의 메시지로 파악될 수 있다. 닥종이를 부조처럼 붙여 올린 위에 채색을 하고, 때로는 힘찬 필선과 엷은 바림만으로 화면을 채우는 `생명의 노래`연작들은 옛 토담과 장판을 대하듯 정겹고 따뜻한 이미지를 자아내고 있다.또한`라틴 아메리카` 시리즈는 작가가 남미의 여러 나라를 여행하며 열정적으로 살아가는 남미 서민의 모습을 원색의 화려하고 강렬한 색채로 표현한 작품들로 `라틴화첩기행`을 출판했던 작품이기도 하다.화면 전체를 하나의 유토피아로 구상하고 자연물을 아름다운 색채와 함께 자유롭게 조화시킨 그의 작품 속에는 어린아이 그림처럼 자유로운 상상력을 간직한 작가의 순수함을 또한 엿볼 수 있다.문학과 미술의 경계를 넘나드는 예술 작품 활동을 꾸준히 마련해 오고 있는 김병종 교수는 1989년 신림동 고시촌에서 연탄가스에 중독 돼 빈사지경까지 갔다 온 경험이 그의 작품세계에 있어 커다란 변화에 계기가 된 셈이다.`생명의 노래` 연작은 꽃과 나무, 아이와 학, 물고기와 새가 서로 다정하게 바라보면서 생명의 기쁨을 함께 나누는 데에서 시작되고 있다.작품 중앙의 붉은 꽃잎은 마치 쉴 새 없이 뛰어 오르는 심장처럼 건강한 생명력을 상징하며, 일상의 소중하고 진솔한 모습들을 자연스럽고 편안하게 담아내고 있다.동양의 정신성과 서양의 방법론을 접목시키는 작업을 꾸준히 모색해온 화가답게 그의 작품 속에는 여백의 미를 적절히 활용한 공간구성을 통해 형상보다 정신을 중요시하는 사의성(寫意性)이 담겨져 있다. 전통과 현대, 구상과 추상, 비움과 채움, 순수함과 기운생동이 한 화면에 조화롭게 공존하는 것은 김병종 교수만의 또 다른 매력이다.작가는 1953년 남원에서 태어나 서울대와 동 대학원에서 회화를 전공했다. 서울, 파리, 시카고, 브뤼셀, 바젤, 도쿄, 베를린 등에서 수십 차례의 개인전을 가졌고, 수백 회의 국내외 기획전에 참여했다. 대영 박물관, 온타리오 미술관, 과천 국립현대미술관 등이 그의 작품을 소장하고 있다. 서울대 미대 학장을 역임했고, 유가 철학으로 철학박사 학위를 받았다. 문의 (053)420-8015./윤희정기자hjyun@kbmaeil.com

2011-04-11

“조영남 미술 보며 노래도 즐기세요”

17일 오후 7시 콘서트 개최 가수 겸 화가 그리고 문필가인 조영남씨가 오는 24일까지 대구 수성아트피아와 동원화랑 초청 개인전을 갖는다.조영남을 보면 참 재능이 특출한 예인(藝人)이라는 생각에서 감탄을 하게 되는데 물론 이 점은 가수로서의 영역에만 국한되지 않고 미술의 영역에도 고스란히 해당된다고 할 수 있다. 그의 경력란을 보면, 본격적인 미술 수업을 받은 적이 없다. 고1때 교지 제작의 삽화 담당으로 발탁됐다는 사실과 고3때 미술부장을 역임했다는 것이 미술과 관계되는 기록일 뿐, 그 후엔 별다른 미술 수업을 받은 흔적이 없다. 음악은 정식 음악대학을 다녔으니까 본격적인 수업을 받았다고 할 수 있으나 미술은 순전히 독학에 의한 것이라 할 수 있다.이번 조영남 전은 그간 작가 조영남이 보여줬던 다양한 작품들을 그림, 음악, 문학이라는 키워드로 집약해 선보이고 있다. 전시장에는 지금껏 그의 대표적인 상징물이 돼버린 화투그림과 바둑알 그리고 소쿠리 등의 오브제 작품뿐만 아니라 음악세계와 그의 문학세계를 미술작품으로 표현한 작품 등도 함께 전시된다.화투장을 콜라주하든, 태극기를 그리든, 바둑알을 콜라주하든, 그가 지금까지 작업해 온 평면 회화에서 공통되는 것은 일루전(Illusion)의 탈피다. 언제나 직접적 현실로 되돌아와 있다. 화투장, 태극기, 바둑알은 그 자체가 이미 현실의 물체다. 이처럼 조영남의 그림은 극히 예술적으로 보이지 않는 소재들만을 골라 작품화시킨다. 즉 그의 작품은 세상을 뒤엎는 일종의 혁명의 도구였다.이번 전시에서는 그림, 음악, 문학 등 각 테마별로 평면 혹은 오브제로 조형화된 작품 60여점과 설치작품 5~6점 등이 전시되며, 이번 전시와 더불어 수성아트피아 용지홀에서는 17일 오후 7시 조영남 콘서트도 함께 개최된다.문의 (053)668-1566./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11-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