포스코갤러리서 마음으로 보는 설봉 스님 도예전
평소 천연유약을 바탕으로 자연스러우면서도 독창적인 색채로 많은 도예인들의 사랑을 받아오고 있는 설봉 스님은 30여년 째 도예작업을 하고 있다. 스님은 `가장 한국적인 아름다움이 세계적`이라는 신념으로 백자의 전통을 이어 오면서 재유약 개발에 몰두한 끝에 드디어 마음으로 보는 재유약의 신비로움을 탄생시켜 선보이며 화제가 되고 있다.
지난 2009년 칠곡군 지천면 황학리에 세운 스님의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에는 도자기 문화관을 건립해 해법당과 다도 생활관, 도자기 전시관이 들어선 3층 규모의 본관과 도예 체험객들을 위한 요사채를 갖추고 있다. 또 야외에는 스님이 직접 빚은 각양각색의 도자기 수백점이 노천 박물관 형태로 전시돼 이색적인 풍경을 연출하고 있다.
도자기를 제작한 수익금으로 군 장병과 어린이 포교에 매진해온 스님은 지난 2009년 10월 작품 활동의 근거지를 강화도에서 대구·경북으로 옮기며 도자기 문화관 건립을 추진해왔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칠곡군 지역의 독특한 흙과 돌 등으로 유약을 개발, 칠곡만의 빛깔을 지닌 작품을 선보여 관심을 끌고 있다. 전시될 작품은 `진사`, `설중매`, `별이 쏟아지는 해변` 등 제목에서부터 깊은 화두가 묻어나는 1백여점이 나온다.
설봉 스님은 “흙내음 도예마을 토향암에는 수백 점의 작품들이 노천에 전시돼 있지만 대문은 물론 담벼락조차 없지요. 그러나 노천전시를 시작한지 2년이 지났지만 작품을 훔쳐간 사람은 단 한사람도 없이 처음 그대로 라며 사람의 마음이 아름답다”고 말했다.
설봉 스님은 그동안 서울 잠실롯데월드, 대구 동아쇼핑센터, 미국 시카코, 광주은행본점 광은 갤러리, 인천종합문화예술회관, 대구시민회관, 부산 KBS방송국 갤러리, 대전 MBC 문화방송공간 등 국내외 30여개소에서 도예전시회를 가졌었다. 모두 어린이법당기금 마련, 불우어린이돕기, 정신대 할머니들 돕기, 불교방송 포교사업기금 마련, 국군 포교 기금 마련, 청소년회관 건립기금 마련 전이었다.
문의 (054)220-1067.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