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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시립중앙아트홀서 `장애인 화가 천성훈展`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2-13 21:45 게재일 2012-02-13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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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천성훈 작 `오후의_해바라기`
“꽃향기도 바람도 세월도 모두 화폭에다 풀어 놓았습니다. 사랑도 즐거움도 괴로움도 모두 모아 인물들 속에 불어 넣었습니다. 버림받은 마음 가난한 마음 서러운 마음들은 모두 그분께 드렸습니다.”(천성훈 작가의 작가의 변 중)

사회화합과 장애 인식개선을 위한 `사랑·소통·희망`의 전시회가 열린다.

14일부터 21일까지 포항시립중앙아트홀 1층 전시실에 마련되는 `장애인 화가 천성훈 전`은 포항시시설관리공단(이사장 이규방)이 `더불어 사는 세상 문화기획`시리즈로 장애인 예술가를 소개하고, 예술의 가치와 진정한 의미를 찾아보자는 데 의미를 두고 있다. 또한 이를 통해 더불어 사는 아름다운 공동체 실현의 문화기반을 구축하는데 일조한다는 각별한 의미도 있다.

이번 전시회에 초대된 천성훈(42) 작가는 포항 지역에서 주목받는 장애인 작가로 떠오르고 있는 주인공이다.

천 작가는 거친 붓질과 강한 마티에르 효과로 구상성과 추상성을 동시에 구현하는 작가의 표현방식은 20세기 초반 루오 등의 야수파 화가의 작품을 연상하게 한다.

출품작들은 현대사회구조의 차가운 이성적인 메커니즘을 비판하는 듯 가가 그린 예수의 초상이 현대사회의 역학적 구조 속에서 삐뚤어 지고 모난 심적 장애를 겪고 있는 현대인의 정신성을 반성하게 하고 인격적인 영원한 존재를 마음속에 그리게 하는 작품이다.

이규방 포항시시설관리동인 이사장은 “그동안 문화적으로 소외돼 온 장애인이 직접 그린 작품을 비장애인인 시민들이 감상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함으로써 서로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는 공감의 장을 마련했다”고 소개했다.

천 작가는 서울에서 태어나 곰두리 미술대전 입선 3회, 서울 그린갤러리 그룹전, 포항 롯데갤러리 그룹전 등의 활동을 했다. 현재 포항에서 작업활동을 하고 있다. 문의 (054)270-4573.

/윤희정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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