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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악의 전설` 이무지치 내한공연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6-11 21:23 게재일 2012-06-11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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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7일 대구·20일 구미
▲ 이탈리아 현악 합주단 이무지치 공연.
세계 실내악의 전설 이탈리아 현악 합주단 이무지치가 내한 공연을 갖는다.

오는 17일 오후 7시30분 대구 수성아트피아, 20일 오후 7시30분 구미문화예술회관.

이무지치는 한국인이 가장 좋아하는 비발디 `사계`의 대명사다. 완벽한 하모니와 관객과 소통하는 무대매너로 모든 공연에서 최고의 갈채를 이끌어내고 있다. 지난해 서울과 고양 공연에서도 전 관객으로부터 15분간 기립박수를 받으며 세계 최고의 실내합주단으로서의 명성을 재확인한 바 있다.

1952년 이탈리아 산타체칠리아음악원 출신 연주자들이 모여 시작한 이무지치는 이탈리아어로 음악가들(The Musicians)을 뜻하는 현악합주단. 지난 60년 동안 연주와 음반 녹음을 통해 비발디의 `사계`를 비롯해 바로크음악부터 현대음악까지 다양한 장르에서 정교하면서도 역동적인 앙상블을 추구해 왔다. 구성원은 바이올린(6명)·비올라(2명)·첼로(2명)·더블베이스(1명)·쳄발로(1명) 등 총 12명이다.

올해 공연에선 악장 안토니오 안셀미가 재해석한 비발디의 `사계` 외에 보시의 `골도니아니간주곡`, 영화음악가 엔니오 모리코네와 루이스 바갈로프의 헌정곡도 연주한다. 한국 기타리스트 김세황씨와 루이스 바갈로프의 `합주협주곡`도 협연한다. 또 한국 작곡가 김한기 창원대 교수의 헌정곡 `아리랑`을 세계 초연한다. 협연자 김세황씨는 그룹 넥스트 출신의 기타리스트로 지난해 서울시립교향악단 단원들과 비발디의`사계` 전 악장을 전자기타 버전으로 레코딩했다.

이무지치의 스토리는 특별하면서도 예사롭지않은 사건들로 가득하다. 창단 이후 60년이 지난 지금까지 여전히 왕성한 활동을 이어가는 세계에서 가장 오래된 챔버그룹 중 하나로, 1950년대초 아직잘 알려지지 않았던 음악가 비발디, 그리고 그의 `사계` 전곡을 처음 소개해 전 세계에 걸쳐 18세기 이탈리아 음악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비발디의 걸작들를 세계 최초로 레코딩해 2천500만장이라는 경의적인 판매고를 기록, 전체 음악 레퍼토리 중 비발디의 `사계`를 세계에서 가장 유명한 곡으로 만들었다.

이들은 70년대 최초의 클래식 영화에서 연주했고 필립스의 첫번째 클래식 음악 콤팩트 디스크(CD)를 레코딩했다. 현재 이무지치는 가장 주요한 국제 페스티벌의 주요 초청아티스트로 부카레스트의 제오르제 에네스꾸 국제페스티벌, 부에노스 아이레스의 코론 극장 등 세계적 명성의 콘서트 홀에서 활발한 연주활동을 계속하고 있다. 문의 (054)451-3040.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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