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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의 숨결 대담한 터치

윤희정기자
등록일 2012-05-14 21:34 게재일 2012-05-14 1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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청송야송미술관 조규석 화백 초대전
군립청송야송미술관(관장 이원좌)은 올해 7주년을 기념해 원로 서양화가 조규석 화백 초대전<사진>을 열고 있다.

오는 31일까지 1층에서 열리는 전시회에는 조규석 화백의 작품 50여점을 선보인다.

조규석 화백은 1940년 경산에서 태어나 60년대 초반부터 본격적으로 그림을 그리기 시작, 74년 목우회 공모전에 첫 입선 후 76년부터 연속 3회 특선하고, 75년부터 경북미술대전에 특선(3회)하며 두각을 드러냈다. 또한 76년부터 국전에 3회 입선하고, 신라미술대전 특선(3회) 및 우수상을 차지하며 기반을 다졌다.

80년부터 88년까지 프랑스 파리 미술전문학교 등에서 미술수업을 했고, 같은 해 프랑스 예술가협회 회원이 되기도 했다.

그의 작품에는 평소 작가의 긍정적이고 적극적이며 활동적인 사고와 생활태도가 반영돼 전체적인 인상은 밝고 명랑하고, 쾌적해 인물, 풍경, 정물 등 소재에 관계없이 시각적인 즐거움과 쾌감을 불러일으킨다.

특히 그의 데생은 자연을 대할 때 편안하고 기쁜 마음의 평화를 만끽하게 된다. 활달한 붓 터치가 화면 전체에 살아 꿈틀되어 작가의 숨결이 한순간도 머뭇거림이 없는 율동적 생동감을 느낄 수 있다. 보통 많은 화가들이 그림을 예쁘고 아름답게 그리기 위해 다듬고 덧칠하는데 조규석 화백은 광활하고 복잡 미묘한 자연을 대담한 터치로 단순화해 망설임 없는 작가의 숨결을 거침없이 토해놓은 듯 붓을 휘두른다.

한편, 2층 전시실에는 군립청송야송미술관장이자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수묵화가인 이원좌 화백의 실경산수화 등 작품들을 전시하고 있다. 이 화백은 산행을 하며 현장사생을 통해 독자적 화풍을 이뤄낸 대표적 실경화가다.

자연산수경의 진수만을 화폭에 담은 그의 작품들은 광활한 경치를 응축시키는 기술과 섬세함을 보인다. 또한 야성적이고 대담한 붓 터치는 그만의 내공이 가득한 창의적 필체를 느끼게 한다.

이 화백은 1967년 홍익대 동양화과를 졸업해 국립현대미술관에서 초대전을 가졌고 대한민국미술대전 심사위원 등을 역임했다. 문의 (054)870-6536.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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