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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SNS 글 논란 권은희 의원, 경찰이 조사

`세월호 침몰사고 실종자 가족 중 선동꾼이 있다`는 내용의 글을 자신의 페이스북에 올려 논란을 빚은 권은희(새누리당 대구 북갑) 의원이 경찰 조사를 받게 됐다.22일 대구 성서경찰서에 따르면 권 의원 등 18명이 지난 20일 페이스북이나 블로그 등 SNS에 “밀양송전탑 반대시위에 참석한 여성이 세월호 참사 현장에서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고 있다”는 내용의 글과 동영상을 함께 게재했다. 권 의원 등은 `실종자 가족 행세를 하며 정부를 욕하고 공무원들 뺨 때리고 악을 쓰며 선동하는 이들`이라며 `학부모 요청으로 실종자 명찰 이름표를 착용하기로 하자 잠적해버린 이들. 누구일까요? 뭘 노리고 이딴 짓을 하는 걸까요?`라는 글도 함께 올렸다.이에 동영상에 나오는 권씨는 지난 21일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간 적이 없다”고 주장하고 권 의원 등을 정보통신망에 의한 명예훼손 혐의로 대구 성서경찰서에 진정서를 제출했고 경찰이 수사에 들어갔다.대구 성서경찰서 관계자는 “권씨가 밀양송전탑 반대 시위현장에 간 것은 맞지만 세월호 참사 현장에 간 적은 없다”며 “권 의원 등이 선동꾼으로 지목한 인물은 권씨와 비슷하게 생긴 인물로 밝혀졌다”고 설명했다. 또 “조만간 피진정인 전원을 상대로 조사할 것”이라고 밝혔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4-04-23

최양식 예비후보 사무실서 금품제공 1명 구속

속보=지난 7일 최양식 경주시장 예비후보 선거사무실을 방문 후 금품을 받은 안강지역주민들에게 과태료 폭탄이 부과될 것으로 보인다.20일 경주경찰서에 따르면 경찰은 최 예비후보자와 주민들이 만나는 자리에 선거구민을 참석하게 하고, 선거구민들에게 금품을 제공한 혐의(제3자 기부행위)로 안강 검단산단관계자 이모(42)씨를 구속하고, 이씨로부터 금품을 수수한 혐의(제3자 기부행위 수수)로 박모(45)씨 등 11명을 불구속 입건했다.경찰에 따르면 구속된 이씨는 안강지역의 산업단지 조성 업체의 지역내 민원해결등 섭외활동을 해 온 자로, 최 예비후보의 선거사무실에 이 산업단지 조성을 반대하는 주민들이 찾아갔다는 사실을 알고, 산업단지 조성을 찬성하는 입장을 전달하기 위해 주민 28명을 이 선거사무실에 참석시킨 뒤 주민 11명에게 총 50만원을 제공한 혐의이다.또 이씨의 의뢰를 받고 선거사무실에 참석한 주민 박씨 등 4명은 이씨로부터 현금 5만원씩을, 주민 김모씨(37) 등 7명은 식사비용 등으로 30만원을 수수해 함께 사용한 것으로 드러났다.특히 경찰은 금품을 수수한 주민 11명에 대해 받은 금액의 10배에서 50배에 해당하는 과태료를 부과하도록 선거관리위원회에 통보했다.경주/윤종현기자yjh0931@kbmaeil.com

2014-04-21

꼭 살아 돌아오길…

“아빠. 지금 걸어갈 수 없어. 복도에 애들 다 있고 너무 기울어져 있어 못 나가요” 침몰하는 세월호에서 한 여학생이 아버지에게 보낸 문자메시지에 대한민국의 온 국민이 울었다. 대한민국은 학창 시절의 가장 큰 추억인 수학여행의 기대와 설레임을 안고 집을 나섰던 꽃다운 학생들을 차가운 바다물 물속에 내버렸다. 제발 살아만 있어다오. 자식의 이름을 부르며 절규하는 실종 학생들의 어머니, 아버지의 통곡에 가슴이 미어진다.지난 16일 발생한 세월호 침몰사건을 마주한 대한민국은 비통한 슬픔에 잠겼다. 온 국민은 단 한 명이라도 무사히 구조될 수 있기를 간절하게 기도하고 있다.민간구조활동·물품지원 등자발적 온정 손길도 잇따라□ 국민애도물결진도 여객선 침몰사건으로 사상자가 점차 늘어나며 애도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6·4지방선거 경선으로 선거열기가 후끈 달아오른 정치권이 선거운동을 중단키로 한 가운데 대구시와 경북도 등 행정기관들도 대형참사에 애도의 뜻을 표하며 상당수 행사를 축소 또는 취소했다.대구시는 2014형형색색달구벌관등놀이는 진행하되 축하공연 및 페스티벌 등은 취소하는 등 행사를 축소했고, 이번 주말 열린 예정이던 KBS 한마음 걷기대회와 18일 엑스코에서 열릴 예정이던 2015대구경북세계물포럼 D-365 성공개최 다짐행사는 전면 취소됐다.또 상반기 대구시 공무원 체육행사는 하반기로 무기연기됐고, 22일 가질 예정이던 대구평생교육진흥원 개원식과 19일 가질 대구시 공무원 불자유마회 성지순례도 각각 연기됐다.중구청도 동성로 가요제 및 버스킹 예심행사를 취소했고, 남구청의 어린이세상 가족한마당행사(5월5일)와 달성군의 제17회 비슬산 참꽃 문화제(19~21일)과 낙동강 달성물레길 전국마라톤대회(20일)도 취소됐다.포항시의 경북관광바다열차 야간 운영이 중단됐고 오는 18일 밤 11시 첫 방송 예정이던 TV조선 특별기획드라마 `불꽃속으로`의 첫 방송일도 연기됐다. 포항시는 18일 제34회 장애인의 날 기념식 및 경북 한마음 페스티벌 행사에 기념식만 개최하고, 경주시 등 6개 시군에서도 개최키로 한 각종 행사를 취소 또는 연기시켰다.성주생명문화축제 추진위원회는 19일 서울 경복궁에서 개최되기로 계획되었던 태봉안행사를 전격 취소하기로 결정했다.경북도내 공무원들은 회식자제, 음주 가무 등을 스스로 자제하며 애도기간을 갖기로 했다.□ 이어지는 온정 손길경북도는 진도 해상에서 발생한 여객선(세월호) 침몰사고 현장에 도민의 정이 담긴 500장의 담요를 전달했다.민간 구조대원들의 자발적인 구조활동 지원도 이어졌다. 포항지역 한국해양구조협회 회원 5명을 비롯해 한국재난구조단 경북회 해양 인명구조원 20명이 침몰 사고가 난 지난 16일 사고현장으로 급히 달려갔다.경북도는 지난 16일 소방헬기 1대와 수중구조장비 10세트를 긴급 지원했다.포항시를 비롯한 경북도내 일선 시군과 지역 기업체들도 사고현장의 인명구조와 사고 희생자 가족들을 위한 지원 방안을 검토중이다./사회부 종합

2014-04-18

주인잃은 장난감만 덩그러니

게임에 중독된 나머지 28개월 아들을 살해한 인면수심의 아버지 정모(22)씨에 대한 대구 동부경찰서의 현장검증이 17일 오후 3시 실시됐다. 이날 현장검증 현장에 정씨가 지난 16일 대구지법 영장실질심사 때와 같이 짙은색의 후드티와 검은 청바지에 슬리퍼를 신고 마스크로 얼굴을 가린 채 경찰들과 함께 나타나자 20여명의 주민들이 모여 쑤군대기 시작했다.“아무리 게임중독이라지만 어떻게 자신의 아들을 제손으로….”,“게임이 뭐길래….”“짐승도 제 새끼를 해치지는 않는 법인데….”등의 말이 터져나왔다.이어 경찰과 함께 엘리베이터에 탄 정씨는 살해 현장인 아파트 집안으로 들어간 뒤 침대에 누워있는 28개월 된 아들의 명치를 때리고 손바닥으로 입과 코를 막는 당시 상황을 재연한 후 담요에 아들을 싸 베란다에 방치했다가 쓰레기봉투에 넣어 대행 비닐 가방에 담는 장면을 태연히 재연했다.검증 도중 방 한구석에 아무렇게나 널브러져 있는, 주인을 잃은 장난감이 28개월 된 아들의 힘없는 아우성을 대신하고 있어 보는 이들의 눈시울을 붉히게 했다.정씨는 이어 아들의 주검을 쓰레기가 많이 쌓인 곳에 숨기고 유유히 사라지는 장면도 그대로 재연했다.대구 동부경찰서 관계자는 “진술의 사실 여부를 확인했고, 앞으로 사건 당일 컴퓨터 사용을 했는지와 게임 접속을 얼마나 오래 했는지 등 보강 조사를 하겠다”고 말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4-04-18

“아들아, 내가 구하러 간다” 눈물의 팽목항

여객선 세월호가 침몰한 지 이틀째인 17일 진도군 팽목항엔 실종자 가족들의 마음처럼 찬 비가 내렸다.실종자 가족들은 뜬눈으로 구조 소식을 기다렸고, 밥도 제대로 먹지 못한 채 뉴스만 바라보다 희생자의 소식이 전해질 때마다 말을 잇지 못했다.이날 오전 7시30분께 팽목항에서는 실종자 가족 200여명을 태운 차도선이 구조작업이 이뤄지는 사고해역으로 출발했다.차도선에 오르지 못해 팽목항에 남아 있는 가족들은 애타는 마음에 발만 동동 구르며 하염없이 눈물을 떨궜다.출발준비를 하는 차도선에는 “아들아, 엄마가 구하러 간다”는 애끓는 한 어머니의 목소리가 울려펴지면서 졸지에 울음바다가 되기도 했다.오전 10시 실종자 가족들은 현장상황본부를 찾아 해양경찰청 관계자에게 수색작업이 지연되는 것에 거세게 항의했다.실종자 가족들은 “뉴스에서는 공기주입작업을 시작했다고 하는데 실제로는 안하고 있다”며 “대체 뭐하는거냐”고 거세게 항의했다.또 “민간잠수부들이 직접 들어가겠다고 찾아갔는데 경찰과 군에서 왜 막는거냐”고 울부짖었다.실종자 가족들은 미진한 부분에 항의하고 해명을 요구하다 해경 관계자와 격한 몸싸움을 벌이기도 했다.11시 30분이 되어 사고해역으로 떠났던 실종자 가족들이 돌아와 현장 분위기를 전했다.현장 상황을 목격하고 구조 상황에 대한 설명을 듣고 온 가족들은 다른 가족들에게 “가라앉은 배에 공기를 주입해 부력으로 떠오르게 한다고 하니 희망을 가져보자”고 다른 가족들에게 설명했다.하지만 실종자 가족들은 공기 주입 작업이 작업자들의 안전을 위해 12시 30분에 이루어진다는 해경 관계자의 말을 듣고 곧 분노를 참지 못하고 격한 말을 내뱉었다.“지금 당장 구해달란 말야 지금 당장! 아까부터 한다고 말해놓고 몇시간을 여기서 가만히 있는거냐구!”이 말을 한 여성은 결국 말을 잇지 못하고 울음을 터뜨렸다.조선족 실종자 한금희(38·여)·이도남(39)씨 부부의 가족들은 이씨 부부의 탑승기록이 나와 있지 않아 실종자로 등록도 되어 있지 않다며 눈물을 흘리며 하소연했다.안산단양고 김빛나라 학생의 아버지 김병권(50)씨는 “수색한다 말만 하고 오늘 새벽 2시 유족들이 배를 타고 돌아볼 땐 세월호 선미 주변을 해경함정이 빙글빙글 돌기만 할 뿐 제대로 수색하지도 않았다”며 “당신 자식이 저기 안에 있다면 이렇게 늑장대응하고 기다리라고 말할 수 있겠나”라고 울먹이며 말했다.이처럼 팽목항의 실종자 가족들은 실종자 소식을 기다리는 피말림과 정부의 대응 미진 속에 찬 비를 맞으며 바다만 바라보고 있었다./무등일보 특별취재팀(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취재단)

2014-04-18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갈게”

“선원들은 맨 마지막이다.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지난 16일 침몰한 세월호에서 끝까지 남아 학생들을 대피시킨 승무원 고 박지영씨의 희생이 새삼 주목받고 있다.특히 박씨의 의로운 죽음은 다른 승무원들은 승객들의 안전을 외면한 채 자신들이 먼저 배를 탈출해 수백명의 실종자가 발생한 것과 대조되고 있다.인천에서 제주도로 항해하다 진도 인근 해역에서 침몰한 세월호의 첫 사망자로 확인된 승무원 박지영(22·여)씨. 아이들과 승무원이 서로가 서로를 구할 때 선장은 첫 보트로 1호 탈출을 했지만, 박 씨는 마지막 순간까지 구명 조끼를 단원고의 학생들에게 양보하다가 목숨을 잃었다.박씨는 세월호 침수가 시작되던 당시 선내로 물이 들어오자 4층에서 구명 조끼를 3층 학생들에게 양보하며 대피 관련 안내방송을 한 것으로 전해졌다.구조된 한 학생은 “승무원 언니(고 박지영씨)에게 `언니도 어서 나가야죠`라고 하자 `너희들 다 구하고 난 나중에 나갈게. 선원이 마지막이야`라고 말했다”며 “마지막까지 승객 구조에 최선을 다했다”고 증언했다.세월호에서 구조돼 고대 안산병원에서 입원 치료 중인 안산 단원고 김수빈(17)군은 구조 직후 박 씨가 학생들을 탈출시키다다 목숨을 잃었다고 안타까워했다.김 군은 “배가 기울면서 3층에서 난간을 붙잡고 있었는데, 승무원 누나가 뛰어 내리라고 해 바다로 뛰어 내려 목숨을 구했다”며 “당시 10여명이 함께 있었는데 구명조끼가 모자라 승무원 누나가 학생들에게 조끼를 양보했다. 누나 덕분에 함께 있던 친구들은 모두 구조됐다”고 말했다.이처럼 승객들의 안전을 먼저 생각했던 박 씨의 가정 환경이 밝혀지면서 안타까움은 더 커지고 있다.박씨의 유족들은 박 씨가 수원과학대학에 입학했다 한 학기 만에 휴학하고 청해진해운 입사를 선택했다. 간 질환을 오래 앓던 아버지가 4년 전 사망하며 가정 형편이 급격히 기울었기 때문이다.어머니와 올해 고등학교를 졸업한 여동생을 위해 박씨는 입사 전에도 온갖 아르바이트로 생계를 꾸려 가고 있었던 것으로 파악됐다. 사촌오빠의 소개로 청해진해운에 들어간 박씨는 여객선 내 매점에서 근무하며 승객들을 안내하는 일을 맡았다. 13시간 이상 배에서 근무하는 고된 업무였지만 겉으로는 힘든 내색 한번 하지 않고 항상 밝게 웃는 쾌활한 성격이었고 자신이 일하는 배에 가족들을 태워 제주도 여행까지 살뜰히 챙긴 효녀였다고 유족들은 밝혔다.한편, 안산 단원고 2학년 정차웅 군도 친구를 구하려고 몸을 던졌다 끝내 목숨을 잃은 것도 `숭고한 희생`으로 회자되고 있다.정 군은 절체절명의 순간에 자신이 입고 있던 구명조끼를 벗어 친구에게 건넸고, 또 다른 친구를 구하기 위해 몸을 던졌지만 결국 숨진 채 발견됐다. 정 군은 평소 부모님의 속을 한번도 썩인 적 없던 모범생이었으며, 검도 3단 유단자로 대학 체육학과에 진학하는 꿈을 키우고 있었다. 특히, 덩치가 커 `웅이`로 불리던 활달한 성격의 학생이었으며, 친구들을 잘 챙겼던 것으로 알려졌다.단원고 2학년 조대섭 군도 배가 기울자 구명조끼를 꺼내 복도 끝쪽에 있던 여학생 방을 찾아다니며 조끼를 나눠주고 복도에 있는 어린아이에게도 구명복을 입혔다.조 군은 구조헬기가 도착한 후 주변의 여학생들을 먼저 보냈고, 자신은 바닷물이 가슴에 차오를 때까지 배에 남아 20여 명을 구한 뒤에야 구조선에 몸을 실었다./무등일보 특별취재팀(한국지역언론인클럽 공동취재단)

2014-04-18

“교육감님, 얘들 괜찮은거죠?”

대구시교육청이 진도 여객선 침몰사고가 발생한지 불과 하루만에 고교생을 대상으로 해양체험활동을 강행한 사실이 드러나 논란이 되고 있다.더군다나 우동기 대구시교육감은 이날 체험이 진행된 현장에 방문했으나 야외활동을 자제시키지 않고 5분여 동안 학생들의 안전여부만 확인하고 떠난 것으로 알려져 논란은 더욱 가중될 전망이다.17일 대구시교육청에 따르면 대구 수성구의 A고등학교가 1학년 학생 425명을 대상으로 17~18일 포항 칠포에 위치한 대구교육해양수련원에 해양현장체험을 떠났다.이번 체험은 경기 안산단원고등학교가 수학여행을 나선 뒤 여객선이 침몰하는 사고를 당한 직후라 자녀들의 안전을 우려한 학부모들의 문의가 쇄도했다.그러나 학교 측은 대구시교육청이 이날 오전 대규모로 학생이 참여하는 행사를 실시할 경우 철저한 사전준비로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지시했고, 보류하거나 자제하라는 지시는 내려지지 않아 예정대로 일정을 진행했다. 학생들은 이날 오전 8시30분에 대구에서 출발해 오전 9시40분께 해양수련원에 도착했고, 일정대로라면 오후시간을 활용해 수상스포츠활동을 체험할 예정이었다.일부 언론에서는 이같은 학생들의 야외활동을 우려, 학교와 해양수련원 측에 일정 진행여부를 문의했으나 이들은 일정을 전면취소하고 실내활동으로 대체한다는 답변을 내놨다.하지만 실제 이날 오후 2시 30분께 해양수련원 인근 곡강천에서는 학생 100여명이 구명보트를 타는 장면이 목격되면서 답변이 사실이 아니었음이 확인됐다. 구명조끼를 입은 학생들은 보트 8대를 각기 나눠들고 바닷가 인근 하천으로 나와 해양체험활동을 벌였다.비록 인솔자가 함께 탑승하고 안전요원이 주변에서 대기하면서 30여분간의 체험을 무사히 마쳤으나 여객선 침몰사고가 일어난 직후인 터라 학생들의 안전을 고려해 실내활동으로 대체하지 않은 학교 측의 대처에 아쉬움이 남는 장면이었다.특히 직접 현장에 방문해 이 광경을 지켜본 우동기 교육감이 이를 막지 않은 사실은 학부모들에게 의아함을 불러 일으키고 있다.학부모 이모(44)씨는 “학부모들 사이에 안전에 대한 불안감이 가중되고 있는 상황 속에 대구시교육청이 무슨 의도로 체험활동을 강행했는지 이해할 수가 없다”며 “더욱이 교육감까지 있었다면 학생들의 안전을 우선적으로 생각해 야외활동을 자제토록 하는 것이 옳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해당 하천은 깊이 1.2m로 수심이 얕아 학생들의 안전에 아무런 문제가 없을 것으로 판단돼 희망하는 학생들만을 대상으로 체험활동을 실시한 것”이라며 “우 교육감은 학생들의 안전여부를 확인하기 위해서 방문한 것으로 알고 있다”고 밝혔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14-04-18