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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회

국내 당뇨병 환자 절반, 실명 검사 안 받아

당뇨병 환자의 절반 이상이 실명 검사를 받지 않은 것으로 확인됐다.2일 건강보험심사평가원이 발표한 당뇨병 적정성 평가 결과에 따르면 당뇨병의 대표적인 합병증 중 하나인 당뇨망막병증으로 인한 실명을 예방하기 위해 필요한 안저검사(망막이 있는 눈 안쪽 부분을 살피는 검사)를 받은 환자는 46%로 집계됐다.특히 30∼50대는 30%에 머물며 검사 비율이 더 낮은 것으로 분석됐다.당뇨망막병증은 지속적으로 혈당관리가 잘되지 않아 망막의 혈관이 손상되는 질환으로 시력저하 및 실명을 일으킨다.국내 3대 실명 질환은 당뇨망막병증, 황반변성, 녹내장이고, 당뇨망막병증이 성인 실명 원인의 1위 질환으로 꼽힌다.당뇨망막병증으로 시력저하 등의 증상을 느꼈을 때는 이미 상당히 진행돼 황반부종, 유리체출혈, 망막박리 등 심각한 합병증이 발생한 것이다.미국 질병통제예방센터(CDC)에 따르면 당뇨망막병증의 조기발견 및 치료를 통해 심각한 시력상실을 50∼60% 줄일 수 있다. 따라서, 당뇨병 진단 후 증상이 없더라도 당뇨망막병증에 대한 안저검사를 정기적으로 받아 이상이 발견되면 적절한 관리를 통해 합병증에 의한 실명을 예방해야 한다.심사평가원 김보연 평가책임위원은 “당뇨병은 혈당관리가 잘 안 될 경우 혈관이 손상돼 당뇨망막병증 등 여러 합병증이 생길 수 있다”며 “혈당관리를 통해 합병증 발생 위험을 늦출 수 있기에 생활습관 관리와 지속적인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2-02

신규확진 1만7천532명, 어제보다 6명 증가…엿새째 역대 최다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확산하면서 30일 국내 신규 확진자 수가 1만7천명대를 기록, 엿새째 역대 최다치를 경신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천532명 늘어 누적 82만8천637명이라고 밝혔다. 이는 전날 1만7천526명보다 6명 늘어난 수치다.당국은 당초 전날 집계치를 1만7천542명이라고 발표했으나, 전북 등 일부 지방자치단체에서 오신고 사례가 확인되면서 총계에서 16명을 제외하고 1만7천526명으로수치를 수정했다.오미크론 변이가 국내 우세종이 된 뒤 확진자가 급증하면서 지난 25일 이후 6일연속 최고치를 경신했다. 다만 이날 신규확진자 수 증가폭이 크지는 않았다. 주말 검사수 감소의 영향을 받은 것으로 보인다.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8천570명)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했고, 26일 1만3천명을 넘은 뒤에도 증가세가 이어져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23일 7천626명의 2.3배, 2주 전인 지난 16일 4천189명의 4.2배에 달한다. 다만 신규 확진자수의 증가가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않고 있다.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77명으로 전날(288명)보다 11명 줄면서 이틀째 200명대를 유지했다. 사망자는 20명 늘어 누적 6천732명이 됐다.누적 치명률은 0.81%다.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5.6%(2천359개 중 367개 사용)로, 직전일(17.0%)보다 1.4%포인트 하락했다.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6만6천972명으로 전날(5만8천276명)보다 8천696명 증가했다.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7천303명, 해외유입이 229명이다.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천662명, 서울 4천157명, 인천 1천306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1천125명(64.3%)이 나왔다.비수도권에서는 대구 902명, 부산 841명, 충남 668명, 경남 617명, 경북 589명,광주 469명, 대전 442명, 전북 432명, 충북 347명, 전남 313명, 강원 215명, 울산 202명, 세종 74명, 제주 67명 등 총 6천178명(35.7%)이다.이날 비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 수가 6천명대로 집계된 것은 국내 코로나19 사태 이후 처음이다.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전체 신규 확진자는 경기 5천711명, 서울 4천185명, 인천 1천316명 등 수도권만 1만1천212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229명으로 전날(193명)보다 36명 늘었다.지난 24일부터 1주간 신규 확진자는 7천511명→8천570명→1만3천9명(당초 1만3천10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1만4천514명→1만6천95명→1만7천526명→1만7천532명으로 하루 평균 약 1만3천537명이다.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7만739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4만3천621건으로, 총 21만4천360건의 검사가 이뤄졌다.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5.2%로 전날(6.4%)보다 1.2%포인트 하락했다.한편 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7%(누적 4천399만3천794명)다.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3.0%(누적 2천721만195명)가 마쳤다./ 연합뉴스

2022-01-30

신규확진 1만7천542명, 누적 80만명 넘어…5일 연속 최다 기록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가 빠르게 확산하면서 설 연휴 첫날인 29일 국내 신규 확진자가 1만7천명대로 또 역대 최다를 기록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는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7천542명 늘어 누적 81만1천122명이라고 밝혔다. 전날 1만6천95명(당초 1만6천96명으로 발표했다가 정정)에서 하루 사이에 1천447명 늘었다.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강한 오미크론이 지난주 국내 우세종이 됐고, 확산 속도가 빨라지면서 하루 확진자 수는 5일 연속 최다치를 경신했다.신규확진자는 지난 25일(8천570명) 처음으로 8천명대를 기록했고, 26일 1만3천명을 넘은 뒤에도 점차 늘어 2만명에 근접하고 있다. 이날 신규 확진자 수는 1주 전인 22일 7천5명의 2.5배, 2주 전인 지난 15일 4천419명의 4배에 달한다.다만 아직 위중증 환자나 사망자 수 증가로는 이어지지 않고 있다. 확진자 증가는 통상 2∼3주의 시차를 두고 위중증 환자와 사망자 수 증가로 이어진다.이날 0시 기준 위중증 환자는 288명으로 전날(316명)보다 28명 줄면서 300명 아래로 떨어졌다. 위중증 환자 수가 200명대로 집계된 것은 지난해 7월 30일(299명) 이후 183일 만이다. 사망자는 34명 늘어 누적 6천712명이 됐다. 누적 치명률은 0.83%다.전날 오후 5시 기준 전국의 코로나19 중증 병상 가동률은 17.0%(2천355개 중 400개 사용)로, 직전일(19.0%)보다 2.0%포인트 하락했다. 재택치료자는 이날 0시 기준 5만8천276명으로 전날(5만627명)보다 7천649명 증가했다.오미크론 대유행이 본격화하자 정부는 지난 26일부터 고위험군에 방역·의료 역량을 집중하는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방역체계를 전환했다.이에 따라 광주, 전남, 평택, 안성 등 오미크론이 먼저 우세화한 4개 지역에서는 60세 이상 등 고위험군만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받을 수 있고, 그 외에는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뒤 양성이 나오면 다시 PCR 검사를 받는다.이날부터는 전국 코로나19 선별진료소에서 PCR 검사나 신속항원검사를 선택해서받을 수 있다.신규 확진자의 감염경로를 보면 지역발생이 1만7천349명, 해외유입이 193명이다.지역발생 확진자는 경기 5천588명, 서울 4천166명, 인천 1천599명 등으로 수도권에서만 1만1천353명(65.4%)이 나왔다. 수도권 지역발생 확진자는 전날 처음으로 1만명대를 기록한 데 이어 이날 1만1천명을 넘었다.비수도권에서는 대구 875명, 부산 804명, 경남 691명, 경북 578명, 전북 558명,충남 508명, 대전 425명, 광주 417명, 전남 310명, 충북 309명, 강원 205명, 울산 200명, 제주 74명, 세종 42명 등 총 5천996명(34.6%)이다.지역발생과 해외유입(검역 제외)을 합한 전체 신규 확진자는 경기 5천629명, 서울 4천199명, 인천 1천615명 등 수도권만 1만1천443명이다. 해외유입 확진자는 193명으로 전날(202명)보다 9명 줄었다.전날 하루 선별진료소의 의심환자 검사 건수는 10만8천85건, 임시선별검사소의 검사 건수는 16만7천401건으로, 총 27만5천486건의 검사가 이뤄졌다.이날 0시 기준 검사 양성률은 6.4%로 전날(5.5%)보다 0.9%포인트 상승했다. 지난 23일 검사 양성률 3.1%와 비교하면 2배 수준이다.코로나19 백신 접종 완료율(기본접종을 마친 비율)은 이날 0시 기준 85.7%(누적4천463만1천275명)다.3차 접종은 전체 인구의 52.3%(누적 2천685만8천214명)가 마쳤다./ 연합뉴스

2022-01-29

흥청망청 술판이 부른 안동 코로나 확진

안동의 한 주점에서 음주·가무를 즐기던 10대들이 무더기로 코로나19에 감염돼 논란이 일고 있다.27일 SNS에 올라온 영상에는 지난 23일 밤 안동시 옥동의 A주점에서 손님 대부분이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붙어앉아 대화하며 술을 마시는 모습이 고르란히 담겨있다.음악 소리로 시끄러운 주점 안에서 일부 손님은 탁자 위에 올라가 춤을 추고 있다.이처럼 클럽을 방불케하는 무질서한 술자리는 평상시 같으면 젊은 세대의 문화라고 이해할 수 있는 면도 있다.하지만 이곳에서 코로나19 확진 사례가 이어지면서 지역 주민들이 크게 분노하고 있다.시민 최모(55)씨는 “딴 세상을 보는 느낌이다. 어른들의 이야기는 모두 ‘꼰대질’이라고 치부하는 아이들의 이런 모습은 뭐라고 해야 되나”라며 “비슷한 또래 아이를 키우는 부모 입장이라 내가 큰 잘못을 한 느낌마저 든다”고 말했다.또다른 주민 김모(43·여)씨는 “젊어서 부러운게 아니라 무섭다. 아이들의 불장난 같은 행동이 온 시내를 발칵 뒤집어 놓고 있다”며 “잘못됐다고 질타하는 것도 답이 될 수 없고 제2, 제3의 일들이 재발되지 않도록 하는 방역당국의 강력한 방침이 절실하다”고 목소리를 높였다.안동시에 따르면 27일 현재 발생한 해당 주점 관련 확진자는 총 74명으로 고등학교 3학년 학생 58명과 직원 및 일반인 16명이 포함돼 있다.확진자 74명 중 2차 접종 48명과 3차 접종 25명 등 73명이 접종을 완료한 것으로 확인됐으며 나머지 1명은 주점을 다녀온 가족과 접촉해 확진된 2차 감염자로 알려졌다.확진자 대부분이 백신 접종을 마친 접종완료자라는 사실이 확인되면서 일각에서는 백신무용론까지 제기되고 있는 상황이다.대학생 이모(24·여)씨는 “주점에 있는 사람들이 방역 수칙을 위반한 것도 아니고 백신을 접종했으며 백신패스도 1명도 빠지지 않고 했는데 확진된 것”이라며 “과연 정부에서 주장하는 방역 패스가 효과가 있는지 의문”이라고 꼬집었다.한편, 경찰은 해당 주점에 대해 내사에 착수한 것으로 알려졌다./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1-27

내일부터 연휴… 코로나 폭증에 귀성·귀경길 ‘불안’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코로나19)가 설 연휴를 삼켰다. 전파력이 기존 비(非) 변이의 4∼6배로 강한 오미크론이 급속도로 확산하고 있다. 설 연휴 민족대이동이 지나면 코로나 사태는 걷잡을 수 없을 정도로 악화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중앙방역대책본부는 오미크론 변이 전파율이 델타 변이의 3배로 가정할 경우 내달 중순 신규 확진자 수는 2만7천∼3만6천800명에 달할 것으로 추산했다. 정부와 지방자치단체은 설 연휴 고향방문을 자제해 줄 것을 요청하는 등 코로나 확산방지대책 마련에 안간힘을 쏟고 있다. 27일 대구시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 대구시의 일일 신규 확진자가 역대 최다인 770명 발생했다. 1차 대유행 당시인 2020년 2월 29일 하루 동안 발생한 확진자 741명을 넘어섰다. 확진자 가운데 9세 이하는 92명, 10대 274명, 60세 이상은 74명이다. 신규 확진자 가운데 35명은 서구 소재 의료기관 두 곳에서 나왔다.경북에서도 27일 0시 기준 신규 확진자 489명이 발생하며 전날 (445명)에 이어 역대 최다 발생 기록을 경신했다.특히 포항은 0시 기준 확진자 100명을 넘겼고 이날 오후 2시 현재 117명으로 불어났다. 포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에서 코로나19 신규 확진자가 100명을 넘어선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포항시는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발생에 따라 정부가 대응체계를 바꾼 만큼 시도 29일부터 유전자증폭(PCR) 검사를 고위험군에 집중하고 이외 대상자에 대해서는 신속항원검사를 하기로 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1-27

“공수처 기자 통화 내역 조회, 언론자유 침해”

국제언론인협회(IPI)가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의 기자 통화내역 조회와 관련 언론자유를 침해한다며 강하게 비판하고 나섰다.IPI는 지난 25일(현지시간)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공수처)가 본지 박형남 기자를 포함해 22개 언론사에 120명이 넘는 기자들의 통화 내역을 조회한 데 대해 “언론 자유를 침해하고 취재원의 익명성을 위협 한다”고 성명을 발표했다.IPI는 “현행 한국 법률은 공수처가 논란이 되는 인물에게 알리지 않고 통화 기록에 접근할 수 있도록 허용하고 있다”며 “따라서 (조회)대상이 되는 기자의 수는 아마도 공식적으로 알려진 것보다 훨씬 많을 공산이 크다”고 지적했다. IPI는 또 민주주의적 규범에 위배되는 이 같은 무분별한 언론인 통화 내역 수집을 중단하고, 언론인과 그 가족을 표적으로 삼은데 대해 공수처의 해명과 철저한 조사를 요구했다.스콧 그리핀(Scott Griffen) IPI 부국장은 “한국에서 공수처가 120명이 넘는 기자의 통화 내역에 접근했다는 것은 매우 놀라운 일”이라며 “이러한 행동은 내부고발자 등 취재원의 신원을 보호하고 국가 감시로부터 자유롭게 일할 수 있는 언론인의 권리를 명백히 훼손하는 것이며 IPI는 공수처가 민주주의적 규범에 위배되는 무분별한 언론인 통화 내역 수집을 중단할 것을 촉구한다”고 말했다.한편, IPI는 전 세계 120개 국가의 언론인과 미디어 경영인, 편집자들로 구성돼 있는 단체로 1950년 결성 이래 언론자유 수호를 위한 활동을 벌여오고 있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1-27

포스텍 박재훈 교수팀 ‘카고메 물질’ 합성

포스텍은 물리학과 박재훈사진 교수 연구팀이 최근 차세대 그래핀으로 활용할 수 있는 ‘카고메 물질(CsV3Sb5)’을 합성하는데 성공했다고 27일 밝혔다. 이번 성과는 미국 매사추세츠공대(MIT), 캘리포니아대 산타바바라캠퍼스(UCSB) 연구팀과 공동으로 얻은 결과다.육각 격자 구조로 구성된 그래핀은 빛과 같이 움직이는 디랙 페르미온이라는 특수한 전자구조를 가져 전기 전도성, 열 전도성이 우수할 뿐만 아니라 물리적 강도가 뛰어나다. 그 때문에 디스플레이와 반도체, 집적회로, 배터리 등 활용 분야도 무궁무진하다.다만, 전자 간 상호작용이 0에 가까운 그래핀에서는 강상관계현상이 나타나지 않는다. 강상관계현상은 외부 자기장에 따라 물질의 저항이 바뀌는 거대자기저항이나 높은 온도에서 저항이 사라져 전기가 통하는 고온초전도 등을 말한다.이를 이용하면 하드디스크의 저장용량을 크게 높이거나 많은 전류가 필요한 MRI, 자기부상열차 등을 만들 수 있다.그로 인해 그래핀의 한계를 극복하고 강상관계현상과 디랙 페르미온이 동시에 나타나는 차세대 그래핀의 중요성이 강조돼 왔다.연구팀은 그래핀의 육각 격자와 유사한 대칭성을 가지는 ‘카고메 격자’ 구조에 주목해 바나듐(Vanadium) 기반의 카고메 물질을 만들어냈다.이 물질에서 초전도 등의 강상관계현상과 디랙 페르미온이 공존함을 확인했을 뿐 아니라 반 호프 특이점(Van Hove Singularity)을 관측해 강상관계현상의 원리를 규명했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27

5군수사 이전 터를 UAM 특화도시로

“앞으로 수성구는 대구·경북 교통의 중심이 될 것 입니다.”대구 수성구가 제5군수지원사령부(이하 5군수사)에 UAM(Urban Air Mobility, 도심항공교통) 특화도시 구상에 나섰다. 이를 위해 수성구는 27일 수성호텔에서 5군수사 이전 터에 UAM 특화도시 구상을 위한 포럼을 개최했다. 이는 대구공항 이전에 대비하는 것이며, 수성구는 5군수사 이전 터가 최적지라 판단해서이다.앞서 수성구민들은 최근 5군수사를 옮겨 달라는 지역민들의 요구가 많았다. 지난 25일에는 고산지역 주민들이 모인 ‘5군수사 이전 추진위원회’를 발족해 서명운동에 돌입한 바 있다.수성구에 따르면 대구공항 이전에 대해 주민들의 반대 목소리가 여전히 남아있다. 공항과의 거리가 멀고 이동수단도 서대구지역에 편중돼 있어 공항 이용률이 높은 수성구의 불편이 가중된다는 입장이다. 이에 5군수사를 대구에 편입예정인 군위 등 외곽으로 이전하고 대구·경북의 미래교통 관문지역으로 개발해 금호강 시대를 앞당기자는 것이 수성구의 입장이다.이날 수성구는 시연회를 통해 수성못∼용지봉 정상(629m) 4㎞ 거리를 드론으로 배송하는 실증을 선보였다. 드론 물류서비스의 현실적용법에 대해서 알리기 위해서다. 파블로 항공이 시연한 드론에는 책, 샌드위치, 보리차 등이 실려 있었다. 이 물품을 배달하고 정상 주변 쓰레기를 실어서 호텔까지 돌아오는 것이 목표였다.실증에 도입된 위치는 고도차가 500m 이상인 산악이다. 또 이날은 바람도 불어 어려운 상황의 자율 비행이었지만, 실증에 성공하며 한층 향상된 드론 기술을 확인할 수 있었다.UAM이 상용화 되기 전에는 화물운송 등 물류를 통해 기술적 안정성을 검증하기 때문에 공공분야 드론배송 모델이 대체수단으로 우선 적용될 것으로 전망된다.이어 국토부 드론실증도시에 참여한 그리폰다이나믹스는 30㎏ 대형 소화탄 운송해 화재를 진화하고, 경일대는 인명구조용 PAV(개인용 비행체)로 고층건물에서 환자 더미를 지상으로 이송하는 장면을 영상으로 송출하기도 했다.김대권 수성구청장은 “대구와 수성구가 앞으로 인구감소, 수도권과 지방의 격차 등에 대응하고 미래교통의 관문 역할을 하기 위해 UAM 특화도시를 조성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라며 “이번 포럼을 통해 5군수사 이전터에 버티허브를 구축하고 첨단산업 복합 스마트시티로 개발하는데 초석을 다지겠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1-27

“대출 필요하십니까” 설 명절 보이스피싱 주의보

경북경찰청은 설명절을 맞아 보이스피싱 사기주의보를 발령했다.26일 경북경찰청에 따르면 지난해 1천381건의 보이스피싱 범죄가 발생해 피해액이 329억원에 달했다. 2020년 범죄 발생건수가 1천372건임에도 피해액이 265억원인 점을 감안하면 1인당 피해금액이 크게 증가했다.이처럼 피해금액이 커지는 것은 전체 보이스피싱 범죄 중 약 80%를 차지하는 범죄유형인 ‘대출사기형’ 범죄가 증가한 것을 이유로 들 수 있다. 대출사기형 범죄란 저금리·고액 대출을 해주겠다며 금융기관 사칭 불법앱을 설치하도록 하고 신규대출 신청을 유도한다. 그 후, 금융기관 직원을 사칭한 범죄자가 대출이 중복신청돼 불법이라며 기존 대출금 상환을 요구해 현금을 가로채는 방식이다.수취 방법 또한 변화하고 있다. 2020년 보이스피싱 범죄 중 45%로 주를 이루던 계좌이체형 수취방법은 금융기관의 대포통장 규제와 경찰의 대포물건 등 범행수단 단속 등으로 억제돼 지난해에는 직접 만나서 건네받는 대면편취 유형이 69%로 급격하게 증가했다.경북경찰청 관계자는 “보이스피싱 범죄는 시간과 연령대를 가리지 않고 일어나는 범죄”라며 “‘나는 피해를 입지 않을 것’이라는 안일한 생각을 하지 말고 항상 의심하는 것이 중요하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2-01-26

폐지 수거노인 주머니 갈수록 ‘팍팍’

“반찬 값, 약값이라도 마련하려면 이거라도 해야지요.”26일 오전 포항시 북구 죽도동 포항영흥초등학교 인근에서 폐지를 줍던 김정자(81) 할머니는 한숨을 내쉬며 하던 일을 이어갔다.옷깃 사이를 파고드는 싸늘한 겨울바람을 피하기 위해 장갑과 외투 등 두터운 옷차림으로 중무장한 김 할머니는 동네 이곳저곳을 돌아다니며 낡은 유모차에 종이박스와 폐지를 꾹꾹 눌러 담았다. 30분쯤 지났을까. 어느덧 그의 이마에 땀이 송골송골 맺히기 시작했다.인근 공터에 유모차를 잠시 세워두고 숨을 돌리는 김 할머니의 표정은 그리 밝지 않았다.그는 “영감은 몇 년 전 뇌졸중으로 쓰러져서 왼쪽 팔, 다리를 잘 쓰지 못하고 나도 작년에 큰 수술을 받아 조금만 걸어도 숨이 차 많이 돌아다니지도 못한다”며 “그래도 이 근처에 있는 고물상보다 30분 거리에 떨어져 있는 고물상이 가격을 더 잘 쳐줘서 힘들더라도 그곳으로 가고 있다”고 말하고 힘겹게 발걸음을 옮겼다.손수레에 켜켜이 쌓인 폐지는 끈으로 고정하지 않은 탓에 바람이 불자 힘없이 바닥으로 ‘후두두둑’ 떨어졌다. 김 할머니는 박스를 주워 담은 뒤 다시 유모차를 밀었다.김 할머니가 이날 반나절 동안 모은 폐지는 10㎏ 남짓이다. 이렇게 꼬박 일주일 동안 일을 해 그의 손에 쥐어지는 돈은 1만원 정도에 불과하다.폐지값은 지난해와 비교해 2배 이상 올랐지만, 폐지를 수거하는 노인들의 주머니 사정은 여전히 넉넉치 못하다. 폐지 가격이 오른 탓에 너도나도 폐지 줍기에 뛰어들면서 수거 경쟁이 한층 치열해졌기 때문이다.포항시 등에 따르면 경북지역의 폐지 1kg의 가격은 2020년 말 80원이었으나 지난해 말 160원으로 2배 상승했고 이에 따라 포항지역에서 재활용품 수거 활동을 하는 65세 이상 노인은 2020년 말 200명에서 올해 1월 기준 250명으로 늘었다.김정자 할머니는 “날이 추워서 그런지, 벌이가 팍팍해서 그런지 여간 일이 고된 게 아니다”며 “최근에 폐지 값이 올랐는데 이 소식을 접한 사람들이 용돈벌이를 하겠다며 너도나도 폐지 수거에 욕심을 내고 있어 폐지 수거를 생계로 하는 나 같은 사람들은 속이 까맣게 타들어 간다”고 하소연했다./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1-26

‘1만3천12명’

설명절을 앞두고 코로나19 오미크론 변이 대유행이 본격화하면서 26일 하루 신규 확진자 수가 처음으로 1만명을 넘어서 전국 지자체들에 방역 비상이 걸렸다.김부겸 국무총리는 이날 정부서울청사에서 주재한 코로나19 중앙재난안전대책본부회의 겸 안전상황점검회의에서 “오미크론 변이가 우세종이 된 이후 불과 며칠 만에 하루 확진자 숫자가 1만3천명을 넘었다”고 밝혔다. 김 총리는 “정부는 고령층 3차 접종률을 높이고 병상을 확충하는 한편, 먹는 치료제를 도입하는 등 오미크론에 미리 대비해 왔다”면서 “이제부터는 방역의 최우선 목표는 위중증과 사망을 줄이는 데 두겠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설에는 가능하면 고향방문을 자제해달라. 특히 본인과 부모님 중 어느 한쪽이라도 3차 접종을 마치지 못한 경우에는 만남을 미뤄주실 것을 간곡히 요청한다”고 당부했다.중앙방역대책본부에 따르면 이날 0시 기준으로 신규 확진자가 1만3천12명 늘어 누적 76만2천983명이다. 하루 신규 확진자수가 1만명을 넘은 것은 2020년 1월 20일 국내에서 코로나19 환자가 발생한 이후 2년여만에 처음이고, 발표일 기준 737일만의 최다 기록이다. 오미크론 변이는 기존 델타 변이보다 전파력이 2배 이상 세기 때문에 국내 우세종이 된 이후 신규 확진자 수가 연일 급증하고 있다. 일각에서는 머지않아 하루 확진자가 3만∼4만명에 이를 것이라는 관측도 나오고 있다.각 시도의 신규 확진자수 역시 종전 기록을 잇따라 뛰어넘었다. 경기도는 이날 0시 기준 신규 확진자가 4천221명으로 역대 최다를 기록했고, 서울도 3천178명으로 역시 가장 많은 신규 확진자가 나왔다. 대구시는 773명(오후 8시 기준), 경북도는 438명을 기록했다.정부는 이날부터 코로나19 방역체계를 ‘오미크론 대응 단계’로 전환했다. 이 조치에 따라 동네 병원·의원 중심으로 검사치료 체계가 전환되며, 검사 희망자는 선별진료소나 호흡기전담클리닉 등에서 신속항원검사를 받은 후 양성이 나오면 PCR 검사를 받게 된다. 또 오는 29일부터는 전국 256개 선별진료소에서 신속항원검사를 할 수 있게 하고, 내달 3일부터는 전국 호흡기전담클리닉 431곳과 지정된 동네 병원·의원에서도 신속항원검사를 받을 수 있게 된다.전국 지자체도 귀성·귀경객이 대거 이동하는 이번 설 연휴를 ‘중대 기로’로 보고, 지역사회 감염 차단을 위한 대책 마련에 나섰다. 특히 설 연휴 동안 귀성·귀경객 이동 자제를 당부하고, 연휴기간에도 선별진료소를 정상 운영해 가파른 확산세를 막기위해 안간힘을 쏟고있다. /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2-01-26

설 명절 인기 소고기 값마저 ‘껑충’

설명절을 앞두고 한우의 가격이 급상승한 가운데 호주산·미국산 등 수입산 쇠고기도 덩달아 물류대란이 일어나고 있다. 이로 인해 국내 유통망에도 큰 영향을 줄 것으로 전망된다.최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의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한우 등심 1+등급 100g 가격은 1만4천205원으로 평년 1만1천816원보다 20.2% 올랐다.오미크론 변이 확산 여파로 농축산물 주요 수출국인 호주에서 심각한 공급, 물류대란이 벌어지고 있어 그 여파가 한국에도 번지고 있다.호주의 경우 지난 18일 기준 하루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는 8만4천615명에 달했고, 사망자 수는 67명이었다. 일주일 평균 일일 확진자 수는 10만명이 넘었다.오미크론 변이 출현 이후 확산세가 빠르게 증가하면서 호주 정부는 확진자와 밀접접촉자의 경우 일터에 출근하지 않고 최장 10일까지 자가 격리를 하도록 했다. 이에 따라 산업 현장에서 노동력 부족 현상이 심각해졌다.한국은 연간 1조3천억원 규모로 호주산 쇠고기를 수입한다. 최근 국내에서 사료 등 관리 비용 상승과 수급 불균형으로 쇠고기 값이 올랐으며, 호주산 쇠고기도 큰 폭으로 상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aT 농산물 유통정보(KAMIS)에 따르면 지난 20일 기준 호주산 갈비 100g 평균 소매가격은 3천513원이며, 이는 평년의 2천381원에 비해 47.5%나 급등한 수치이다.미국도 비슷한 이유로 물류대란이 발생하면서 미국산 쇠고기 가격도 계속 상승하고 있다.대구시민 최모(42·여)씨는 “한우 갈비가 13만원 정도 했었는데, 지금은 19만∼20만원씩 한다”며 “한우가 비싸서 수입산 쇠고기를 살펴봤는데, 가격만 봐도 많이 올랐는 걸 실감했다”고 말했다.유통업계에서는 향후 한우 가격이 더욱 오를 수 있다는 부정적인 전망도 나오고 있다.유통업계 관계자는 “우리나라는 전체 수입 쇠고기의 90% 이상을 호주와 미국에 의존하고 있는데, 전체 공급량이 줄면 한우 가격이 더 오를 수 있다”면서 “호주산이 안 들어오는 것도 공급망 쇼크라고 보면 될 것 같고, 한우 가격의 경우 물량 자체가 부족하기 때문에 폭등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고 밝혔다./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1-26

구미시장 “LG, 러닝센터 민간 매각 섭섭”

장세용 구미시장이 재선 출마를 공식화하는 자리에서 이례적으로 지역소재 대기업에 서운한 감정을 표출해 그 배경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장 시장은 지난 25일 시청 홍보담당관실에서 열린 기자간담회에서 “LG가 영빈관이 위치한 구미러닝센터를 민간에 매각한 것에 섭섭함을 감출 수 없다”고 말했다.LG디스플레이는 지난해 말 구미 비산동에 위치한 LG디스플레이 구미러닝센터를 240억여원을 받고 민간업자에 매각했다.구미러닝센터에는 구미국가산단이 조성될 당시 박정희 전 대통령이 시찰을 목적으로 건립된 영빈관이 위치해 있다. 이곳은 매각 되기 전까지 LG게스트하우스로 이용돼 왔다.앞서 구미시는 지난 2020년 LG디스플레이가 매각에 나선 구미러닝센터에 총사업비 395억원(국비 245억원, 지방비 150억원)을 들여 구미전문과학관 건립사립 공모사업을 추진했다.이 공모사업에는 박 전 대통령이 머물렀다고 알려진 영빈관을 활용하는 방안도 포함돼 있다. 구미시는 이 공모사업을 위해 LG디스플레이와 부동산 매각 의향서까지 받았으나, 최종적으로 공모사업에 탈락하고 말았다.이후 구미시는 LG디스플레이 측에 저금리로 구미러닝센터를 매각할 것을 요청했으나 받아들여지지 않은 것으로 알려졌다.이번 장 시장의 발언은 LG디스플레이가 구미시의 요청을 거절하고 민간업자에게 구미러닝센터를 매각한 것에 대한 섭섭함을 토로한 것으로 해석된다.구미지역 한 경제계 인사는 “구미공단과 함께한 LG디스플레이가 시의 요청을 묵살하고 민간에 구미러닝센터를 매각한 것은 대기업으로서 지역에 대한 사회적 책임을 저버린 처사”라며 “구미러닝센터 내 위치한 영빈관은 구미공단을 만든 박정희 대통령이 머문 곳으로 역사적 가치도 충분한 곳인데 민간업자에게 매각돼 안타깝다”고 말했다.이에 대해 LG디스플레이측은 "구미전문과학관 건립공모사업이 최종적으로 탈락한 이후 구미시와 러닝센터 매각에 대한 논의를 한 적이 없다.  이런 논란이 일어난 것에 유감을 표한다"며 "LG는 지금까지 그래왔던 것처럼 지역사회를 위한 다양한 노력을 지속해 나갈 것"이라고 전했다.한편, LG디스플레이 구미러닝센터 내 위치한 영빈관은 1969년에 건축된 건물로, 구미공단 전경을 한 눈에 볼 수 있다. 구미/김락현기자

2022-01-26

강화된 요양시설 방역 수칙에 손 한번 못잡고 유리창 면회만

“올 설은 바라만 볼 수밖에 없어서 착잡한 마음입니다.”코로나19로 요양원과 요양병원에 대한 접촉면회가 금지되면서 설 명절을 앞둔 가족들의 고충이 커지고 있다.지난 24일 정부가 내놓은 설 연휴 특별방역 대책에 따르면 이날부터 내달 6일까지 전국 모든 요양원과 요양병원에서 비접촉 면회만 허용된다.사전예약제가 도입돼 미리 예약한 경우에만 요양원을 방문해 유리창을 사이에 두고 면회할 수 있으며, 임종 등 긴박한 때는 기관 판단 하에 접촉 면회가 가능하다. 이마저도 면회객은 접종완료자로 제한되고, 1인실 또는 독립공간에서만 가능하다.정부는 최근 코로나19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함에 따라 보다 강화된 방역대책을 내놓았다. 지난해 추석 당시만해도 대구시에서는 코로나19 예방백신 접종에 따라 치명률이 감소하고, 돌파감염 발생률이 감소하는 상황임을 감안해 요양시설에 대한 방문 면회를 허용한 바 있다.상황이 이렇다보니 요양원·요양병원에 부모가 있는 자녀들의 설움이 커지고 있다.대구 달성군의 한 요양원에 80대 노모가 입원 중인 김모(56·여)씨는 “이번 설에는 어머니와 마주 앉아 손이라도 한 번 잡아보고 싶었는데 그럴 수 없게 돼 죄송스러운 마음 뿐”이라며 “다음 추석까지도 코로나19 상황이 이어질 것 같아 두렵다”고 전했다.코로나19 확산에 따른 정부 특별방역 대책 발표에 어려움을 겪는 것은 요양원과 요양병원도 마찬가지다.지역 요양시설에는 정부 발표 이후 비접촉 면회 사전예약을 문의하는 시민들의 전화가 쇄도하고 있다.요양시설들은 현재 설명절 기간 비접촉 면회 사전예약을 접수하는 동시에 이 기간 동안 방문객들이 이용하게 될 비접촉 면회실 소독 등 방역 강화에도 만전을 기하고 있다.대구의 한 요양병원 관계자는 “예전처럼 대가족이 한 번에 방문해 어르신들과 함께 음식도 함께 나눠먹고 손도 잡는 등 자유로운 분위기의 명절 풍경은 이제는 모두 옛날 이야기”라며 “하루빨리 코로나19가 종식돼 요양병원에서도 환자와 가족들이 면회를 자유롭게 할 수 있게 되길 기원한다”고 전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2-01-25

코로나 여파… 올해도 설대목 사라져

“코로나19가 2년을 넘어가면서 ‘명절 대목’도 다 옛말이 됐습니다.”민족 최대의 명절인 설을 목전에 둔 25일 경북동해안지역 최대 전통시장인 포항 죽도시장은 사람의 발길이 끊겨 한적했다.설날 연휴를 기점으로 신종 코로나 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오미크론 대확산 전망으로 인한 위기감이 커진데다 정부가 설 명절 고향 방문 자제를 강력하게 권고하면서 ‘명절 대목’이라는 말이 무색해졌다. 설 제수용품과 명절 음식 장만을 위해 가격을 흥정하는 손님과 상인들로 시끌벅적해야 할 시장의 모습은 사라져버렸다.발길이 뜸한 시장거리 사이로 과일가게와 채소가게 3∼4곳의 문이 굳게 닫혀 있는 모습이 보였다. 점포 내부는 장시간 사람이 왕래하지 않은 듯 불이 꺼진 채 뽀얀 먼지만 쌓여 있었다.짧게는 수개월에서 길게는 수십년간 이곳에서 생계를 이어가고 있는 상인들은 명절 대목이 사라진 이유에 대해 하나같이 코로나19를 지목했다.특히 포항지역은 연초부터 전통시장에서 소규모 코로나19 확산이 시작되더니 일주일 전부터 체육시설과 주점발 집단감염이 연쇄적으로 이어지면서 신규 확진자 수가 가파르게 증가해 시민들이 외부활동을 자제하면서 전통시장 방문객도 덩달아 급감했다는 것이다.포항시는 지역사랑상품권 발행 등 코로나19로 얼어붙은 지역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한 노력을 펼치고 있지만, 상인들의 주름을 펴기에는 역부족인 상황이다.죽도시장에서 8년간 튀김집을 운영해온 정모(50·여)씨는 “달걀과 생선, 해산물 전에 들어가는 재료가 모두 작년보다 올랐지만 가격을 조금이라도 올리면 가뜩이나 없던 손님이 더욱 줄어들까 봐 마음대로 가격을 올리지도 못한다”며 “포항시에서 포항사랑상품권을 할인 판매해 소비를 독려하고 나섰지만, 피부에 닿는 체감 효과는 미미한 것 같다”고 말했다.떡집을 운영하는 상인 유모(76·여)씨는 “정부가 이번 설에도 사적 모임을 제한하면서 예약 문의도 평년 1/3 수준으로 크게 줄었다”며 “지난주에 예약 전화가 7통이 들어왔는데, 오늘 갑자기 ‘자식들이 이번 설에 오지 않아서 차례상을 간소화하기로 했다’며 예약을 취소해 달라는 전화가 4통이나 왔다”고 한숨을 내쉬었다.시장을 찾는 시민들도 지갑을 쉽게 열지 못하고 있다. 장바구니 물가가 들썩이면서 가계 부담이 커지고 있기 때문이다.장을 보기 위해 죽도시장을 찾은 시민 김영선(72·여)씨는 “코로나 이후 물가가 계속 오르다보니 차례비용을 많이 줄였다”며 “이번 설에는 오미크론 변이 때문에 울산에 사는 자식에게 포항에 오지 말라고 했고 남편과 국과 밥, 나물 몇 가지만 놓고 차례상도 간단히 차리기로 했다”고 전했다.실제로 올해 설 차례상에 들어가는 비용은 지난해보다 소폭 늘어난 것으로 조사됐다.한국물가정보에 따르면 올해 4인 가족 기준 설 차례상 비용은 대형마트 기준 35만2천360원으로 전년 대비 2.5% 증가했다. 같은 기간 전통시장은 24만4천500원으로 1.6% 상승했다.지난해와 비교하면 차례상 비용이 비슷한 수준이지만, 평년과 비교했을 때는 여전히 높은 가격대를 형성하고 있다는 분석이다.품목별로 보면 견과류와 나물류, 수산물류 등에서 가격이 크게 뛰었다.대형마트를 기준으로 곶감(10개)과 대추(1되·400g)는 각각 1만3천900원, 1만2천560원으로 11.4%, 46.7% 올랐다. 배추 한포기 가격은 3천690원으로 86.4%나 대폭 올랐다. 이 외에 밀가루(26.0%), 식용유(16.8%) 등도 가격이 상승한 것으로 파악됐다./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김주형기자 mirae5702@kbmaeil.com

2022-01-25

“포스코 지주사 전환 전 포항 상생대책 제시를…”

포스코가 글로벌 경영환경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조치라며 지주회사 전환을 추진하고 있는 것과 관련, 포항시가 상생대책 마련 등을 요구했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25일 시청 브리핑룸에서 기자간담회를 열고 ‘포스코 지주회사 전환 추진에 대한 입장문’을 발표했다.이 시장은 이날 “포항과 포스코는 제철보국의 신념으로 대한민국의 근대화를 함께 해왔고, 시민들은 여러 어려움 속에서도 희생하고 고통을 감내해 왔는데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지역과 상생협력을 위한 어떠한 소통과 대책도 없었다는 것이 매우 안타깝다”고 밝혔다.포스코는 앞서 지난해 12월 10일 이사회를 열어 철강회사 물적 분할을 통한 지주회사 체제로 전환키로 하고 오는 28일 최종 의결을 위한 임시 주주총회를 앞두고 있다. 이 사안은 포스코의 최대 주주인 국민연금이 최근 찬성키로 의견을 모음에 따라 통과가 확실시되고 있다.다만, 그 과정에서 포항지역의 여론 반영이 미흡한 것 아니냐는 지적이 없지 않다. 특히 기업의 자원배분과 중요한 투자결정을 하는 포스코 지주회사인 포스코홀딩스가 서울에 설치되면 포항이 현재보다 더 소외받을 수 있다는 우려의 목소리가 높아지고 있는 것. 실제, 지주사 전환 과정에서 ‘자사주 소각’과 ‘철강사업 자회사 비상장 정관 명시’ 등 주주들을 위한 대책은 있었으나, 포항지역을 위한 상생협력 대책이 전혀 없어 지역 경제단체와 시민들의 의구심을 키워왔다. 이강덕 시장의 이번 입장문 발표는 그 연장선상에서 나왔고 시중 여론이 담겼다.이강덕 시장은 “진정한 선진기업은 기업의 가치향상과 수익에만 몰두하는 것이 아니며, 함께 성장해온 지역과 시민, 도시와 동반성장하고, 이러한 상생 노력들이 기업이미지 향상으로 이어질 것”이라고 말했다.이강덕 시장은 “포항은 ‘국가배터리산업 1등 도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등을 통해 새로운 도약의 기반을 마련하고 완성해 가고 있다”며 “포항의 역사에 항상 포스코가 있었듯 앞으로도 포항이 모두가 꿈꾸는 희망특별시로 도약하는데 포스코의 지역사회에 대한 무한한 책임과 상생협력 정신을 기대한다”고 밝혔다.한편, 포항시의회도 앞서 24일 ‘포스코그룹 지주회사 전환과 관련한 지역사회 상생 촉구 결의문’을 채택하고, 지주사 포항 설립과 지역상생 대책 마련을 촉구했다./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2-01-25

영남대 총동창회 ‘e스포츠 대회’ 연다

영남대학교 총동창회가 e스포츠 대회를 개최해 주목받고 있다. 대학 총동창회가 대규모 대회를 여는 것은 전국에서 흔히 찾아볼 수 없는 일이라 관심이 쏠리고 있다. 영남대 총동창회는 개교 75주년, 총동창회 창립 70주년을 기념해 2월 5일부터 19일까지 천마 글로벌 e스포츠 대회(가칭‘YESPO’)를 개최한다고 25일 밝혔다.이번 대회에는 재학생, 졸업생, 교직원, 대학원생, 외국인 유학생 등 영남대 동창회원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다. 종목은 리그 오브 레전드, 스타크래프트 등 두 개 분야로 예선은 비대면으로, 결승전은 19일 총동창회관에서 개최될 예정이다.영남대 총동창회는 대회 참가 예상 인원을 약 1천명 정도로 잡고 있으나 사전 참가 열기로 볼 때 이를 넘길 수도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특히 이 행사를 통해 성공한 선배들과 재학생 후배 간 멘토·멘티 관계가 만들어져 재학생들의 취업활동에 도움을 주는 것도 이 대회의 취지 중 하나로 총동창회 측은 보고 있다.향후 이 사업의 공감대 확대 차원에서 대회 마지막 날인 19일에는 ‘지역 상설 e스포츠 경기장 조성방안과 e스포츠 산업 발전을 위한 방향’이라는 주제로 세미나도 열린다. 패널로는 빅픽처인터렉티브 전채성 본부장, 전국 대학 e스포츠 연합 동아리 정연석 팀장, 대구디지털산업진흥원 게임산업팀 이인균 전임 등이 나설 예정이다.영남대도 총동창회가 동문 간 화합과 지역대표 콘텐츠 발굴에 나섬에 따라 전임교수 지도아래 비즈니스위원회를 신설, 관련 산업 육성에 나선다는 방침이다.영남대학교 총동창회 관계자는 “4차 산업 혁명의 시대를 맞아 지역 내 콘텐츠 인재 양성, 대구의 e스포츠 산업기반 확대를 위해 이 행사를 마련했다”며 “가칭 ‘YESPO’가 지역을 넘어 대한민국을 대표할 수 있는 콘텐츠로 성장할 수 있도록 할 계획”이라고 전했다. 경산/심한식기자

2022-01-25

나노미터 크기 물질 변전성 조절법 개발

국내 연구진이 원자간력현미경의 탐침으로 ‘콕’ 찔러 나노미터 크기 물질의 변전성을 조절하는 방법을 개발했다.포스텍은 물리학과 이대수 교수와 서강대 물리학과 양상모 교수 등 공동연구팀이 최근 원자간력현미경을 이용해 물질의 변전성을 만들어내는 데 성공했다고 25일 밝혔다.스마트폰 안에 들어 있는 다양한 소자 중 상당수는 압전성을 이용해 전기장을 만들어낸다. 압전성은 변전성과 달리 물질에 한쪽으로 균일한 힘이 가해질 때 전기장이 생기는 성질이다. 다만, 압전성이 큰 지르콘 타이타늄산 납(PZT) 등은 인체에 유해한 성분이 있어 대체물질의 개발이 필요한 상황이다.대안으로 사용될 수 있는 변전성은 고체에서 너무 작게 나타나 실질적으로 산업 분야에 적용하기 어려웠다. 이같은 상황에서 물질의 크기가 나노미터 단위로 작아질수록 변전성이 커진다는 사실이 밝혀지며 활용 가능성에 관심이 집중됐다.나노미터 물질의 변전성을 활용하기 위해선 원자간력현미경의 뾰족한 탐침으로 물질의 표면을 누르는 방법이 사용된다. 그러나 그동안 이에 대한 체계적인 가이드라인이 부재했고, 물질 표면을 누르는 과정에서 나타나는 복잡한 미시적 효과에 대해서도 정리된 바가 없었다. 연구팀은 원자간력현미경을 이용해 변전성을 조절하는 방법을 정리했다. 동시에 변전성 외에 나타날 수 있는 다른 미시 현상들을 폭넓게 소개하고, 변전성과 다른 현상들을 구분할 수 있는 방법론도 제안했다.이같은 성과는 앞으로 반도체·촉매 소자나 빛을 받으면 전류가 흐르는 광전지로도 활용될 것으로 기대된다./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2-01-25

영남이공대 수시 등록률 전국 최고 수준

영남이공대학교가 비수도권 전문대 가운데 2022학년도 신입생 수시모집 등록률 1위를 차지해 주목을 받고 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2022학년도 수시 1차 모집 경쟁률 7.3대 1, 수시 2차 모집 경쟁률 15.1대 1을 기록했고 수시모집 인원 2천71명 중 1천838명이 등록해 88.7%의 등록률을 보였다.이는 비수도권 지역 86개 전문대학 평균 등록률 72.3%보다 16.4% 이상 높은 등록률이다.또, 입학정원 1천500명 이상 전문대학 평균 등록률 74%보다 14.7% 이상 높은 등록률을 나타냈다.이러한 결과는 영남이공대가 과감한 구조 개혁을 통한 학생 맞춤형 입시 홍보 전략을 펼친 영향으로 분석된다.영남이공대는 2022학년도 입시를 준비하면서 학생들의 니즈와 취업 역량 강화를 위해 기존의 계열 및 전공을 최신 트렌드에 맞도록 개편하고, 글로벌마이스터대학 11개과를 신설하는 등 7계열, 3스쿨, 25과로 전문·세분화했다.이와 함께 코로나19로 대면 홍보를 어려워하는 수험생들을 위해 매주 금요일 저녁 유튜브 라이브 방송을 통해 입시 정보 및 학교, 학과 정보를 제공했다.이를 통해 전통적으로 강세를 보여온 간호·보건 계열을 비롯해 스마트 e-자동차과, 사회복지·보육과, 건축과, 패션디자인마케팅과, 여행·항공마스터과, 부사관과, 가지노서베일런스전공 등 기존과와 반려동물케어과, 스포츠재활·운동관리과, 패션라이브커머스과, 청소년복지상담과, 노인요양시설창업과 등의 신설학과가 100% 등록률을 달성했다.이재용 영남이공대 총장은 “모든 구성원이 한마음 한뜻으로 노력해 수시모집 등록률 비수도권 전문대학교 1위라는 성과를 거뒀다”며 “가장 효율적인 교육 프로그램 운영으로 직업교육을 잘 실천하는 대학의 위상을 이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심상선기자 antiphs@kbmaeil.com

2022-01-25

경북도 올해 축산 경쟁력 강화에 1천15억원 투자

경북도가 탄소중립 등 환경변화에 대응해 경쟁력 있고 지속 가능한 친환경 스마트 축산 구현과 축산업 친환경에너지 전환 및 기반시설 구축을 통한 지역 축산업 육성을 위해 올해 총 69개 사업에 1천15억원을 투입한다.경북도는 지금까지 추진하고 있는 가축개량과 축산시설 개선에도 지속해서 지원을 이어간다.올해는 유전체분석, 수정란이식 확대로 한우농가 생산성을 고도화하고 저능력우 도태 유도로 한우가격 안정을 위한 선제적 수급대책을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또 데이터 기반 최적 사양관리, 자동화 축사 보급을 확대하고, 정부의 그린뉴딜 및 탄소 중립정책에 발맞춰 맞춤형 축산악취 개선, 저메탄사료개발, 가축분뇨에너지화 등 축분 처리방식을 다양화하는데 집중 투자할 계획이다.이를 위해 △축사시설 현대화사업 312억 원 △축산분야 ICT 융복합 확산사업에 115억 원 △한우개량 28억 원 △불량모돈 갱신 18억 원 △우수 기자재 및 폭염 피해 방지 122억 원 △가축재해보험 50억 원 △낙농가 경영 안정을 위한 학교우유 급식 및 낙농기자재 75억 원 △조사료 생산용 사일리지제조·종자구입·품질관리·기계장비 93억 원 △전문단지 조성용 사일리지제조·종자구입·퇴액비 26억 원 △가축분뇨 퇴액비살포비·축산악취개선·악취측정ICT기계장비·친환경악취저감제 등 8종 269억 원 △말산업 특구 조성 8억 원 △학생승마체험 37억 원 △유소년 승마단 창단·운영 3억 원 △소싸움 경기장 운영에 30억 원을 투입한다.신규 사업으로는 △저능력 미경산우 비육지원 12억 원 △양돈 출하선별기 3억 원 △폐사축처리기 33억 원 △축분고체연료에너지전환실증사업 16억 원 등을 추진한다.이정아 축산정책과장은 “축산업이 국민경제의 중요한 산업으로 성장했으나, 악취와 환경오염으로 지역주민과의 사회적 갈등이 심화되고 있다”며 “함께 공존하고 더불어 발전하는 ESG경영을 축산에 도입해 도민과 함께하는 축산업 기반 구축을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피현진기자phj@kbmaeil.com

2022-01-25

인도·도로변에 떡하니… ‘안전 위협’ 전동킥보드

포항 북구 중앙동 한 인도 한복판에 전동킥보드가 방치돼 있다. /김민지기자 포항지역 도심 곳곳에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시민의 안전을 위협하는 ‘골칫거리’로 전락하고 있다.인도나 도로변에 방치된 전동킥보드가 급증하면서 통행에 불편을 호소하는 보행자와 운전자들이 늘고 있고 더 나아가 대형사고를 유발시킬 가능성도 있기 때문이다.24일 포항시에 따르면 현재 포항지역에서는 총 3개의 전동킥보드 대여업체가 1천50여대의 전동킥보드를 시민들에게 대여해주고 있다. 전동킥보드는 이용자 편의에 따라 어디에서나 반납이 가능한 ‘프리플로팅(Free-Floating)’방식으로 운영되고 있다.업체들은 포항중앙상가, 영일대해수욕장 등 특정 장소에 전동킥보드를 5∼6대씩 주차해놓고 앱을 통해 이용자들이 기본요금 300원과 1분당 150원의 추가요금을 내고 이용하도록 하고 있다. 그런데 이용자 가운데 프리플로팅 방식을 악용해 보도블럭 한복판, 좁은 골목길 등 통행을 가로막는 장소에 전동킥보드를 방치하는 사례가 늘고 있어 주변을 오가는 시민들의 불만이 커지고 있다. 특히 휠체어 이용자, 시각장애인 등 교통약자들에게 이처럼 무단방치된 전동킥보드는 대형사고의 원인이 될 수 있어 관련기관의 행정지도가 필요하다는 지적이다.경북시각장애인복지관주간센터 정태환 센터장은 “당연히 길에 아무것도 없을 것이라 생각하는 시각장애인이 전동킥보드에 부딪혀 넘어지거나 다칠 가능성이 있다”며 “움직임이 불편해 휠체어를 타는 장애인과 노약자들에게도 보행 방해 요인 중 하나”라고 말했다.상황이 이렇지만 포항시 등 지자체는 전동킥보드 불법주차를 규제하는 법규나 조례가 마련돼 있지 않아 과태료 부과 등 단속활동을 펼치지 못하고 있다. 실제로 지난 2021년 한 해 동안 포항시 남·북구에서 전동킥보드 불법 주정차로 적발된 단속 건수는 0건이었다.포항시 관계자는 “현재 포항시에서는 전동킥보드 제도 안내와 콜센터로 들어오는 민원처리에 힘쓰며 시민들의 안전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며 “다만, 현행법 상으로는 무단방치된 전동킥보드를 단속할 수 없어 전동킥보드도 오토바이처럼 등록제를 만들고 번호판을 다는 등 확실한 법적 근거가 필요하다는 의견이 나오고 있다”고 전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2022-01-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