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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친구의 ‘함박 웃음’ 볼 수 있어 좋아요”

김민지기자
등록일 2023-01-30 20:13 게재일 2023-01-31 1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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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내착용 ‘의무’ →‘권고’ 전환<br/>  전국 초·중·고 2천900여 곳<br/>  다음주까지 개학 ‘대면 수업’<br/>“성장·발달 악영향 걱정했는데”<br/>  학부모 대부분 의무 해제 반겨    <br/>“아직은 불안” 일부선 우려도
일부 시설을 제외한 실내에서 마스크 착용 의무가 해제된 30일 오전 대구 중구 삼덕초등학교에서 마스크를 벗은 학생들과 착용한 학생들이 함께 수업하고 있다. /연합뉴스

실내 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 첫 날인 30일 코로나19 신규 확진자 수가 약 7개월 만에 최소 규모로 발생한 가운데, 일선 학교에서도 ‘노마스크 등교’가 본격화될 전망이다.

코로나19 발생 이후 약 3년 만에 교실 내에서 마스크 해제가 가능해지면서 대부분 학부모들이 이를 반겼지만, 일각에서는 마스크 착용을 유지하겠다는 입장을 보였다.

교육부에 따르면 30일부터 각급 학교의 실내 마스크 착용이 의무에서 자율 착용 권고로 조정됐다.

오는 2월 3일까지 개학하는 학교는 전국 초등학교 818곳, 중학교 465곳(중1∼2학년 기준), 고등학교 458곳(고1∼2학년 기준) 등 1천740여 곳이다. 2월 6∼10일에 겨울방학을 끝내는 중학교(553곳)와 고등학교(616곳)는 1천100여 곳에 달한다.

이에 따라 전국 초·중·고교의 2천900여 곳(25%) 학교 학생들이 이번 개학에 ‘노 마스크’ 교실에서 친구들을 만날 수 있게 됐다.

상당수의 학부모는 마스크가 사회성·언어 발달을 지연시키는 등 성장·발달에 악영향을 끼친다는 이유로 실내마스크 착용 의무 해제를 반겼다.

포항 지역의 한 학부모는 “올해 입학하는 둘째와 그 친구들의 얼굴을 볼 수 있다고 하니 반갑다”며 “먼저 입학한 첫 째는 선생님의 얼굴을 보지 못하니 입 모양을 몰라 배움도 늦어졌다”고 마스크 미착용을 반겼다. 그는 이어 “게다가 최근 마스크를 장시간 쓰면 폐질환 우려가 있다는 연구결과를 봤다. 더이상 확산되지 않는 이상 착용을 자유롭게 맡겼으면 좋겠다”고 덧붙였다.

또 다른 부모는 “아직은 겨울이라 쓰는 사람이 많겠지만, 앞으로 다가올 여름을 생각하면 좋은 소식인 것 같다”며 “아이는 안경에 김이 안 서려 좋다고 하더라”며 웃었다.

다만, 일부 학생들과 학부모들은 ‘착용 권고사항’을 혼란스러워하며 마스크 착용을 두고 고심하고 있다.

학원, 의료기관, 통학버스와 같은 대중교통과 감염 취약시설 등 일부 실내 공간에서는 여전히 마스크 착용 의무가 유지되기 때문이다.

포항교육지원청 관계자는 “도 공문을 통해 내려온 권고·지침 사항을 우선적으로 따르고 나서, 개학이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시기에 맞춰 학교와 지역 상황과 필요에 따라 세부 지침을 마련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이날 포항에서는 포항시 남구 구룡포초등학교 1곳이 개학해 처음으로 노마스크 등교를 시작했다.

/김민지기자 mangchi@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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