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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비가 본업(?)

대규모 정보유출 사고를 낸 쿠팡의 로비가 언론을 통해 구설수에 올랐다. 최근 언론을 통해 밝혀진 쿠팡의 정관계 로비는 국내 굴지 대기업에 비해 조금도 뒤지지 않는 수준이다. 정관계 인사 영입에서 입증된 결과다. 보도된 내용에 의하면 쿠팡은 2020년부터 올 9월까지 4급 이상 고급 공무원 44명을 영입한 것으로 나타났다. 올해만 18명을 채용했는데 그중 절반은 국회의원 보좌관 출신이라 한다. 특히 연초 정권교체가 예상되면서 더불어민주당 보좌관을 대거 영입한 것으로 알려졌고, 또 최근에는 고용노동부에서만 8명을 데려왔다고 한다. 이들은 억대 연봉과 임원급 대우를 받으면서 정관계를 대상으로 쿠팡의 입장을 대변한 것으로 전해진다. 개혁신당 이준석 의원은 한 방송에서 “쿠팡은 보안 내실보다 정관계 로비에 더 많은 자원을 투자했다”고 비판한 바 있다. 이같은 사실은 쿠팡의 정보보호 투자액에서도 확연히 드러난다. 쿠팡의 정보보호 투자액은 매출 대비 0.2%(660억원)로 카카오나 SK텔레콤 등 다른 IT기업의 절반에도 미치지 못한다. 기업은 이해관계를 보호하고 불합리한 규제나 정책의 부작용을 최소화하려는 과정에서 로비의 필요성을 제기할 수 있다. 미국 등 일부 나라에선 로비를 합법화해 신고 및 관리한다. 대신 기업은 로비 활동 내역을 분기별로 공개해야 한다. 국가든 기업이든 일에는 원칙이 우선이다. 기본이 지켜지지 않으면 사회는 혼란이 오게 마련이다. 사자성어 정본청원(正本淸源)은 “기본에 충실하자”는 뜻이다. 이커머스 회사의 기본은 정보보안이다. 로비는 그 이후 문제다. 쿠팡 사태는 기본을 망각한 데서 나온 경영의 실패다. /우정구(논설위원)

2025-12-04

초코파이 한 개와 기소편의주의

작년 1월 전북 완주군의 한 물류회사에 보안업체 직원이 순찰을 하다가 사무실 냉장고를 열어 초코파이 한 개와 커스터드 한 개를 꺼내어 먹었다. 대기실 같은 곳에 놓여 있는 손님용 다과가 아닌 사무실 내 냉장고에 들어있던 과자였으니까 이것은 회사의 직원들이 먹기 위해 사둔 간식이지 외부인인 보안업체 직원이 먹는 것은 허락되지 않은 것일 수 있었다. 필자의 변호사 사무실에도 캡스 직원이 출동할 일이 있다. 그럴 때 점검을 끝낸 캡스 직원이 사무실 입구 대기의자에 놓인 사탕을 몇 개 집어먹는다면 아무 문제가 없다. 하지만 탕비실에 들어가 냉장고 문을 열고 그 안에 보관해 둔 박카스나 귤을 꺼내어 먹는다면 이야기가 다르다. 이런 일이 반복된다면 보안업체 측에 문제 제기를 하거나 고소를 생각할 여지도 있다. 이번 초코파이 사건도 그렇게 바라보면 절도죄로 볼 수도 있는 것이다. 절도죄가 성립하려면 불법영득의사와 절취의 고의가 있어야 한다. 불법영득의사란 권리자를 지속적·계속적으로 배제하고 타인의 물건을 자기 소유물과 같이 그 경제적 용법에 따라 이용·처분할 의사를 말한다. 포장이 바뀐 초코파이의 사진을 잠깐 찍기 위해 꺼냈다가 넣어놓으면 불법영득의사가 인정되지 않는다. 하지만 금방 다시 사 와서 넣어둘 생각으로 초코파이를 꺼내어 먹고 실제로 금방 같은 초코파이를 사 와 냉장고에 넣어두었더라도 이것은 불법영득의사가 있는 것이고, 절도죄는 기수이다. 타인의 재물을 절취한다는 점에 대한 고의도 있어야 한다. 회사 측의 명시적인 허락이 있었든 아니면 그동안의 관행에 비추어 묵시적 허락이 있었던 것이든 순찰을 오는 보안업체 직원들도 냉장고 속 과자를 먹는 것이 허락되었다면 절취의 고의는 없는 것이 되겠지만, 반대로 회사의 허락의 의사가 명확하지 않았다면 고의가 인정될 수 있다. 결론적으로 이 물류회사는 초코파이를 꺼내 먹은 보안업체 직원을 고소했고, 검찰은 고의와 불법영득의사를 인정해 절도죄로 기소했다. 1심 법원도 절도죄를 인정하며 벌금 5만원형을 선고했지만, 이 사건이 사회적 이슈가 되며 2심 법원은 불법영득의사는 인정되나 절도의 고의가 없었다는 이유로 무죄를 선고했다. 단 한 번, 1050원치의 과자 두 개를 꺼내 먹은 이 사건은 이렇게 오랜 수사와 기소와 재판과 기자들의 취재와 사회적 논란 등을 거쳐 마침내 무죄로 마침표를 찍었다. 이 사건을 절도죄로 인정한 검찰의 판단을 비난할 생각은 없다. 그런데 법리적으로 절도죄가 맞든 아니든 이런 사건에 이 정도의 공권력과 사회적 에너지를 쏟는 것이 맞는가? 기소독점주의만큼 강력한 검찰의 기소편의주의라는 것이 있다. 기소는 오로지 검사만이 할 수 있지만 검사는 재량으로 기소를 하지 않아도 된다. 법리적 논란도 있고 피해액도 극도로 경미한 이런 사건을 굳이 기소하지 말고 국민세금과 공권력 아끼라고 기소편의주의가 있는 것이다. 처벌받아 마땅한 사건들도 이유 없이 경찰의 불송치결정, 검찰의 불기소결정이 나곤 해 답답한 요즘, 초코파이 한 개, 커스다드 한 개 사건을 보며 당신들 기소의 기준이라는게 도대체 무엇인지 경찰과 검찰에게 묻고 싶어진다. /김세라 변호사 △고려대 법과대학, 이화여대로스쿨 졸업 △포항 변호사김세라법률사무소 대표변호사

2025-12-04

계엄 이후의 민주주의

어두운 시절의 철 지난 유품처럼 여겨졌던 계엄을 목도한 지도 벌써 1년이란 세월이 흘렀다. 문학으로 비유하자면 삼류 소설이자 흔한 졸작조차 되지 못할 어설픈 국가 폭력의 시도를 떠올리면 지금도 어안이 벙벙하다. 내란 종식에는 한 치의 타협도 있을 수 없건만 별의별 사족들이 왜 그렇게 달리는지 모르겠다. 역사로부터 아무것도 배우지 못한 것 아닌가. 계엄을 선포한 자나 이에 직간접적으로 가담한 이들의 위증을 지켜봐야 하는 일도 고되다. 조속히 응분의 대가를 받길 바랄 뿐이다. 요즘 들어 출근길 지하철 역사의 안내방송이 눈에 밟힌다. “특정 장애인 단체의 불법 시위로 열차 운행이 지연되고 있다”는 식의 내용이다. 불법이라는 이름으로 장애인 농성의 의미를 축약할 수 있을까. 법대로 소수자들의 권리가 쟁취되는 꼴을 여태껏 보고 들은 경험이 없다. 직장이나 학교에 조금 늦는 일도 각자의 일상에서 작지 않은 손실일 수 있겠지만, 남은 생애를 바쳐 투쟁하고 있는 사람들의 사연에도 귀를 좀 열어볼 필요가 있지 않을까 싶다. 쿠팡 새벽 배송에 관한 논란들은 어떤가. 야간 근무에 시달리다 사망한 노동자의 죽음을 뒤로하고, 나름 배웠다는 정치인도 그들의 선택이었음을 강조한다. 노동권의 자발적 행사였으면 죽어도 어쩔 수 없다는 건가. 그런 논리면 자살 방지 대책 같은 것들도 쓸모없는 일이 될 것이다. 자발적으로 죽음을 택하는 자들을 정부나 지자체에서 왜 챙기려 하는지 이해를 못 하는 건가 싶다. 그런 의미에서 계엄 이후의 민주주의는 불법이라 호명되는 소수자들의 행진을, 자유라는 이름으로 수호되는 노동자의 죽음에 천착하는 태도로부터 비롯되지 않을까 한다. 민주주의란 본래 소란을 의미한다. 질서의 반의어라는 말이다. 계엄 이전에도 윤석열 정권은 ‘입틀막’으로 버티고 있었다. 독재는 고요한 법이다. 권력에 반하는 무수한 말들을 억누르는 힘의 강제야말로 전횡의 시작이기 때문이다. 반면 민주주의란 사회에서 자신의 몫이 없다고 간주되던 자들이 여기저기서 자기의 권리를 주창하고 나서는 사태를 의미한다. 숨죽이며 지내던 이들의 목소리로 세상이 분란할 때야말로 민주주의를 실감할 수 있는 적기라는 것이다. 우리 주변에는 어떤 이들의 목소리와 행동을 불편해하는 사람들이 있다. 당연히 퀴어 축제나 장애인 시위, 노동자 파업이 불편할 수도 있을 것이다. 굳이 자신들의 주장을 왜 관련 없는 사람들에게까지 피해를 주며 해야 하느냐는 성토도 이해 못 할 건 아니란 거다. 하지만 반대로 그런 불편 따위가 무슨 큰 대수인가 싶기도 하다. 누군가에게는 목숨을 바쳐 행해야만 하는 과제가, 다른 누군가에겐 그저 ‘남의 일’에 불과할 수도 있다는 사실을 너무 쉽게 용인하면 되겠나. 사회란 그렇게 굴러가서는 파멸할 뿐이다. 따라서 계엄 이후의 민주주의는 어쩌면 공동체 의식을 되살리는 일로부터 쟁취될 수 있는 것 아닐까. 학창 시절에는 지겹게 듣던 ‘더불어 사는 삶’이라는 표어가 여전히 유효한지 모르겠다. 분명 우리의 곁에는 마치 없는 것처럼 여겨지는 (비)존재들이 있다. 이들의 삶과 죽음을 ‘남의 일’로 여기지 않을 때, 계엄을 해제하며 소망하던 그런 민주주의가 비로소 당도하지 않겠는가 싶다. /허민 문학연구자 외부 기고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5-12-04

덜 떨어진 금성인

‘깻잎논쟁’이란 말이 있다. 남의 부인이 깻잎을 먹는데 잘 안 떨어지는 것을 본 남자가 깻잎을 떼주다가 자기 부인에게 된통 혼이 났다는 이야기다. 이게 방송을 타자마자 패널들 사이에서 논란거리가 된다. 별것 아닌 이야기가 이렇게 논쟁이 된다는 자체가 놀라웠다. 깻잎이 안 떨어져 곤란을 겪고 있으면 좀 도와주는 것이 뭐 어떤가 하는 아주 단순한 생각이 나만의 착각이었다는 것을 알았을 때 많이 당황하게 된다. 사실 주위에 물어보니 이와 유사한 사례가 많이 벌어졌고, 남자들은 무슨 잘못을 했는지도 모른 채 당한 적이 많다는 것이다. 생선 가시를 발라주다가도 낭패 보고 술자리에서 한 잔 따라주다가도 잔소리 들은 적이 많다고 한다. 이런 이야기를 듣고는 부부가 함께하는 모임을 자제하게 된다. 내 물건에 누가 손대는 것을 싫어하는 소유욕 혹은 독점욕이 너무 과한 것은 아닐까 싶어 조심스레 물어보았지만, 자신의 프라이버시와 나름 고상한 체면 때문인지 대답을 잘하지를 않는다. 단지 그러한 행동을 좋아하는 여자는 별로 없을 것이라고 에둘러서 말한다. 그냥 애착과 소유욕으로 인해 그런 친절한 서비스는 나만 받을 자격이 있고 나 이외에 그 어떤 여자가 그런 대우를 받는 것을 보는 순간 눈에 불이 튄다는 말은 애써 자제한다. 요즘 유행하는 ‘천박한’ 언어이기에 사용하지 않는지도 모르겠다. 그렇다고 대놓고 “내가 뭘 잘못했느냐?”라고 물었다간 일이 커질 것이 불 보듯 뻔하기에 그냥 늘 하던 식으로 내가 또 뭘 잘못해서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하고 마음을 접는다. 남자 인생이 뭐 별거가 있나. 이런 것을 서로 말이 안 통할 수밖에 없는 화성인 금성인으로 구분한다든지, 혈액형으로 성격을 분류해서 왜 이런 결과가 나올 수밖에 없는 것인지 아니면 요즘 유행하는 MBTI에 가져다 붙여, 이런 현상이 일어날 수밖에 없는 성격상 차이를 규명하고자 하는 것은 부질없는 짓 같아 보인다. 그래서 한동안 논란에 휩싸인 라캉의 한 책에서 그 정답을 찾곤 했다. 남자와 여자는 동일한 언어 체계로 수렴되지 않고, 부부가 ‘서로 통하는 사랑’이라는 환상을 갖고 있으나, 실제로는 서로를 전혀 이해하지 못한다는 논리에 격하게 공감하는 것이다. 아마 이런 상황이 한국 남자만 겪는 일이 아닌 것 같다. 모임에서 여행을 갔다가 여자분이 나에게 사진을 찍어 달라고 부탁한다. 별 어려운 일도 아니고 그 정도의 부탁은 당연히 들어줄 수 있다는 나의 이성적 판단으로 몇 가지 포즈를 더 요청하면서까지 성의를 베풀었다. 문제는 그다음부터 벌어졌다. 집사람이 말을 안 한다. 분명 내가 또 무슨 잘못을 한 것이 분명하다. 깻잎을 떼어준 적도 없고 생선 살을 발라준 적도 없기에 집에 올 때까지 안절부절할 수밖에 없었다. 마음이 초조하고 불안해서 남은 여행 일정을 어떻게 보냈는지 기억조차 없다. 사진 찍어준 것도 죄가 되나? 나이가 들어도 이런 정신적인 스트레스는 한참이나 이어질 것 같고 이해할 수 없는 여자의 마음 때문에 누구라도 붙잡고 이 억울한 마음을 하소연하고 싶다. “AI, 너는 아느냐? 저 여자가 왜 저렇게 삐졌는지를?” /노병철 수필가

2025-12-04

꿈의 오케스트라 '청송' 제5회 정기연주회 성료

꿈의 오케스트라 ‘청송’의 제5회 정기연주회가 지난 2일 청송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꿈의 오케스트라 청송’은 문화체육관광부가 주최하고 청송군, 청송군청소년수련관, 한국문화예술교육진흥원이 주관하는 아동·청소년 음악 성장 프로그램이다. 전국 49개 거점에서 3000여 명의 아이들이 참여하고 있다. 청송군은 2020년 예비거점으로 선정된 이후 5년째 지역 아동·청소년에게 무상 음악교육을 제공하며 안정적인 운영 기반을 구축해왔다. 현재 꿈의 오케스트라 청송은 초등학교 2학년부터 고등학교 1학년까지 총 70명으로 구성되어 있으며 홍병희 음악감독을 중심으로 바이올린, 비올라, 첼로, 플루트, 클라리넷 등 7개 파트의 전문 강사진이 매주 화·목요일 파트, 앙상블, 전체합주 등 3시간의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모든 단원에게는 1인 1악기가 제공되며 지역 내 공연 및 교류 활동을 통해 음악적 성취는 물론 협력, 자신감, 사회성 향상까지 폭넓은 성장을 돕고 있다. 이번 정기연주회에서는 차분하고 깊은 울림을 전한 ‘O Tannenbaum(소나무야)’을 시작으로 세대를 넘어 사랑받아온 명곡 ‘메기의 추억(When You and I Were Young, Maggie)’ 등 총 5곡과 단원들이 올해 가장 열정을 쏟아 연습한 K-pop Demon Hunters의 ‘Golden’ 등 다양한 레퍼토리가 연주되어 관객들에게 큰 감동을 선사했다. 청송군 관계자는 “아이들이 함께 호흡을 맞추며 하나의 무대를 만들어내는 과정 자체가 큰 성장의 시간”이라며 “앞으로도 지역 청소년들이 음악을 통해 자신감을 키우고 다양한 경험을 쌓을 수 있도록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12-04

권백신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 안동시장 출마 선언… “수출도시 안동으로 경제 회복”

권백신 전 코레일관광개발 대표가 내년 안동시장 선거 출마를 공식화했다. 권백신 입후보 예정자는 4일 안동시청 브리핑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기업과 일자리, 수출 중심의 성장엔진을 다시 가동해 안동의 경제와 시민의 생활 활력을 되찾겠다”며 “다음 50년을 설계할 안동의 1호 영업사원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권 입후보 예정자는 국회의원 보좌관과 국토교통부 장관정책보좌관을 거쳐 코레일관광개발 대표를 역임하며 20여 지자체 도시 프로젝트에 참여한 경력을 소개했다. 보좌관 시절에는 6000여 건의 민원·정책을 처리하며 중앙 행정 실무 경험을 쌓았다는 점도 강조했다. 그는 “정책 기획부터 예산 확보까지 10년 넘게 현장에서 실무를 맡아왔다”며 정책·예산 분야 현장 경험을 강점으로 내세웠다. 권 입후보 예정자는 출마 선언에서 ‘수출도시 안동’을 핵심 비전으로 제시했다. 수출지원 전담부서 신설, 무역·인증·물류·보험을 묶은 원스톱 행정지원 체계, 글로벌 전시 참가 및 해외 마케팅 지원, 수출기업 성장 단계별 지원 등 수출 기반 확대 의지를 밝혔다. 그는 “기업을 안으로 끌어들이고, 지역 기업을 해외로 내보내는 양방향 경제구조가 필요하다”며 “안동을 대구·경북에서 가장 적극적으로 수출기업을 돕는 도시로 만들겠다”고 말했다. 신규 산업 전략도 제시했다. 권 입후보 예정자는 프로축구단 유치를 통한 스포츠·관광 융합사업과 독립운동의 성지를 보훈·역사관광 브랜드로 확장하는 구상을 밝히며, 지역의 문화·역사 자산을 산업과 연결해 일자리와 경제 효과를 만들겠다는 방향을 설명했다. 외부 자본 유치 전략도 별도로 강조했다. 그는 “안동 내부 자원만으로는 성장에 한계가 있다”며 “도시 비전을 먼저 설계하고 투자 환경을 갖추는 방식으로 외부 기업·자본을 유치해야 한다”고 밝혔다. 이어 “계획과 영업이 뒷받침돼야 투자가 이뤄질 수 있다”며 “필요하다면 파격적이고 장기적인 혜택도 제공할 수 있다”고 말했다. 생활 정책은 ‘사람에게 투자하는 시정’을 기조로 제시했다. 소득 하위계층 생활지원과 차상위 계층 일자리 연계, 아이돌봄·교육 지원 강화, 중장년 전통 농정과 청년 AI·설비농업 병행 체계, 의료·교통 접근성을 고려한 노년 주거정책 등이 주요 방향으로 꼽혔다. 그는 복지 정책에 대해 포퓰리즘이 아닌 공동체 유지 전략으로 접근해야 한다며 세대 균형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권 입후보 예정자는 안동의 장기 성장 구상으로 지역거점·생활환경·주민참여·문화관광·광역교통 등 5개 축을 제시하며, 안동을 대한민국 대표 지역거점도시로 성장시키겠다는 목표를 밝혔다. 그는 “안동의 다음 50년을 위해 피와 땀과 눈물로 뛰겠다”며 “안동의 미래에 모든 것을 걸겠다”고 말했다. 글·사진/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4

(주)한중, ‘사랑 담은 행복한 밥상’ 무료급식 봉사활동 12월 한달 동안 실시

(주)한중 임직원들은 4일 ‘사랑 담은 행복한 밥상’에서 무료급식 봉사활동을 펼쳤다. 한중은 12월 한달 동안 매주 목요일 이 봉사활동에 나선다. ‘사랑 담은 행복한 밥상’은 포항시야구장 W4 게이트에 있는 남구급식소에서 매주 월요일과 목요일 문을 연다. 12월 월요일 봉사활동 기업은 (주)융진이다. ‘사랑 담은 행복한 밥상’은 포항철강관리공단과 대한적십자봉사회 포항시지구협의회가 공단 내 기업들의 신청을 받아 매월 2개 업체씩 지정, 연중 실시하고 있다. 매회 이용하는 주민수는 150~200여 명. 해도, 상대동 일대 취약계층과 장애인들이 자주 찾고 있다. 2011년부터 운영되면서 노하우가 쌓여 각 회사 임직원들의 정성이 들어간 음식은 맛깔스럽다는 평을 받는다. 이 봉사활동은 기업 이미지를 높이거나 사회공원 차원을 넘어 ‘함께 사는 지역사회’의 중요성을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도입한 것으로, 내년에도 계속된다. 경기는 어렵지만 최근 참여하려는 기업들이 늘어나는 추세여서 훈훈한 미담이 되고 있다. 이날 봉사활동에 참여한 한중 관계자는 “작은 정성에도 맛있게 식사하는 어르신들을 보면서 오히려 더 큰 위로를 얻었다”면서 다음에는 더 맛있는 반찬을 내놓아야 하겠다는 마음이 들었다고 말했다. 강제호 한중 대표는 “작지만 어려운 이웃들에게 작은 힘이 되고자 임직원들이 나섰다”면서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함께하는 기업으로서 책임과 역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12-04

대한노인회 달서구지회 부설 노인대학 제22기 졸업식

대한노인회 대구 달서구지회(지회장 김해동)는 부설 노인대학(학장 조철제) 제22기 졸업식을 2일 지회 2층 회의실에서 열렸다 이날 졸업식에는 이태훈 달서구청장과 서민우 달서구의회 의장이 함께 참석해 축하했으며. 유영하 국회의원과 윤재옥 국회의원은 축전을 통해 졸업생을 축하했다 이날 졸업식은 조용완 사무국장이 사회를 맡고 졸업장 수여와 유공자 표창, 학장의 인사말, 구청장 축사, 교가 제창 순으로 진행했다. 졸업장은 최고 연장자인 90세의 이종권님이 대표로 받았고, 그동안 봉사해 온 공로로 구경순 학생회장과 이동연. 김국자. 정옥이 부회장이 표창을 받았다. 달서구지회 노인대학은 매주 화요일 10시부터 12시까지 다양한 분야의 교양강좌와 노래 교실을 각 1시간씩 수업하고 추계 문화탐방도 한다. 이번에 졸업하는 22기 학생 수는 197명으로 현재까지 3,855명의 졸업생을 배출했다. 조철제 학장은 “여러분은 조국 근대화를 이룬 위대한 분들로서 함께한 학우들은 물론 사회에서도 서로 이해하고 배려하며 살아가시고, 항상 젊고 건강하게 살 수 있다는 마음을 가지고 무병장수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김해동 지회장은 격려사를 통해 여러분들은 노인대학을 발전시켜 주신 주역이며 졸업하시더라도 계속해서 향학열을 불태우며 배우신 역량을 사회에 봉사할 수 있도록 해주시고 항상 건강관리를 잘하셔서 백세시대를 맞이하시길 바란다고 했다. 유병길 시민기자

2025-12-04

포항 디섹, NASSCO·삼성중공업과 美 조선기술 협력 3자 MOA 체결···미 해군 차세대 사업 참여 기반 강화

포항의 조선·해양 엔지니어링 기업 디섹(DSEC)이 미국 제너럴다이내믹스 나스코(General Dynamics NASSCO), 삼성중공업과 함께 미국 조선시장 내 기술 협력을 확대하기 위한 3자 양해각서(MOA)를 체결했다. 디섹은 이번 협약을 통해 미국 조선소 및 한국 대형 조선소를 연결하는 핵심 기술 파트너로 역할을 강화하게 됐다. 디섹은 현지 시각 3일 미국 뉴올리언즈에서 열린 ‘워크보트쇼(WorkBoat Show)’에서 NASSCO·삼성중공업과 MOA를 체결했다고 5일 밝혔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미국 시장에서의 조선 설계, 제조 자동화, 기술 지원 체계 구축이며, 세 기업은 상업선·해군함정·정부 선박 프로그램 등 다양한 분야에서 공동 개발을 추진한다. 협력 범위에는 미 해군이 추진하는 차세대 군수지원함(NGLS) 프로젝트가 포함돼, 디섹의 미국 조선사업 참여 폭이 한층 넓어질 전망이다. 디섹은 NASSCO와 20년 이상 협력하며 미국 선박 설계·조달·현장 운영 경험을 축적해왔다. 이제는 삼성중공업과의 기술 결합을 통해 미국 내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확대한다. NASSCO는 1950년대 이후 150척 이상의 선박을 건조한 미국 주요 조선사이다. NASSCO는 2006년 이후 디섹과 협력해 총 23척을 인도했고, 디섹의 미국 조선소 운영·설계 이해도가 높다는 점을 강점으로 평가해왔다. 이번 MOA는 그 협력 관계에 삼성중공업의 기술력이 더해지면서 3자 협업 구조로 확장된 것이다. 삼성중공업은 LNG운반선, 드릴십, FLNG 등 첨단 상업선박 건조에 강점을 가지고 있으며, 최근 미국 시장 진출 전략을 단계적으로 강화하고 있다. 지난 8월에는 미국 비거 마린 그룹과 비전투함 유지·보수(MRO) 협력 MOU를 체결하고 현지 네트워크를 넓혀왔다. 디섹·NASSCO와의 3자 협력은 상업선 뿐 아니라 군수 선박 기술협력 범위까지 포함되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데이브 카버 NASSCO 사장은 “세 기업이 보유한 설계·조선 경험이 결집된 협력 구조로, 향후 미국 조선 프로젝트 수행 능력을 높일 것”이라고 말했다. 삼성중공업은 기술 전문성과 인력을 바탕으로 미국 조선산업 경쟁력 강화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용 디섹 대표이사는 “디섹이 미국 시장에서 쌓아온 설계·조달 경험에 삼성중공업 기술력이 결합하면서 NASSCO와의 협력관계가 한 단계 강화되는 계기가 됐다”면서 “포항 기반의 조선기술 기업으로서 글로벌 시장에서의 역할을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12-04

92세 이해호 작가를 찾아서

이해호 작가(92)는 화가이자 민속학자다. 동네에서는 만물박사로 통한다. 그가 태어난 대구 달서구 갈산동은 지금은 공단으로 바뀌었지만 당시는 농사를 짓고 사는 농촌마을이었다. 그도 평범한 농촌의 아들로 태어나 농사를 짓고 지냈다. 조상 대대로 물려받은 3000평 논에 농사를 지으며 살다 어느 정도 생활에 여유가 생긴 50대부터 그림을 그리기 시작했다. 초등학교 시절 자신이 그린 그림을 보고 아버지가 칭찬해주셨던 기억이 떠올랐던 것을 생각하면 그림에는 소질이 있었던 것 같다고 말했다. 2003년 인터불고 갤러리에서 ‘선녀들의 맵시’란 제목으로 첫 인물화 작품전을 열면서 본격적인 화가의 길로 들어섰다. 2006년 대구회화 대상전에서 대상을 수상하고 대구미협회원으로 활동하며 그가 그린 초상화가 현재 2000여점에 이르고 있다. 그가 동네에서 만물박사로 통하는 것은 화가이면서 수필가로 책을 내고 과학, 민속학, 고고학 등 다방면에 뛰어난 재주를 보여주었기 때문이다. 동네 주민들이 궁금해 하는 것은 그의 손에 들어가기만하면 척척 모두 해결이 된다. 초상화만 2000점 이상 그린 특이한 화가 생활로 2013년에는 “세상에 이런 일”이란 공중파 방송 프로그램에 출연하기도 했다. 책도 여러권 썼다. ‘버려진 낟알을 찾아서’와 ‘표준어와 경상도 대구말씨’라는 책도 집필했다. 밀양 얼음골에 여름에도 얼음이 언다는 언론보도에 이의를 제기해 사회적 이슈를 일으킨 적도 있다. 결국 그의 주장대로 밀양 얼음골의 얼음은 여름에 얼음이 어는 것이 아니고 겨울에 언 얼음이 이듬해에 가서 해빙된다는 사실을 입증하기도 했다. 그는 “지구상에서 가장 값진 선물이 초상화라고 생각한다”며 “주위 사람들이 그림을 보고 즐거워하는 것”을 보고 “무료로 그림을 그려주고 있다”고 말했다. 권정태 시민기자

2025-12-04

"살기 좋은 도시 완성” 경주시, 행정안전국 브리핑서 정책 방향 밝혀

경주시가 지난 3일 시청 대회의실에서 ‘2025년 시정 현안 행정안전국 언론브리핑’을 열고 지난해 주요 성과와 올해 부서별 중점 추진과제를 발표했다. 이번 브리핑은 행정·안전·재정·디지털·평생학습 등 시민 생활과 밀접한 분야의 정책 성과를 공유하고, 2025년 행정 운영 방향을 제시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경주시는 지난해 조직개편을 기반으로 행정서비스 개선, 시민 안전망 강화, 지역경제 활성화, 디지털 복지 확충 등에 역점을 뒀다. 제22대 국회의원선거를 안정적으로 관리하며 투표율 65.3%를 기록했고, 이·통장 통신비 지원과 강동·황남 행정복지센터 신축으로 행정 접근성을 높였다. 새마을회와 연계한 집수리·김장 나눔 활동도 확대하며 공동체 참여를 강화했다. 안전 분야에서는 마을순찰대 운영과 시민 안전 보험·풍수해보험 확대를 통해 생활 안전망을 넓혔으며, 선도 솟티·건천 대곡·금척 자연재해 위험 개선지구 정비 사업으로 침수 취약지역 개선 성과를 냈다. 민원·디지털 서비스 부문에서는 무인민원발급기 7개소를 확충하고 24시간 민원 챗봇 ‘바로봇’을 구축해 250여 개 민원에 대한 실시간 대응 체계를 마련했다. 여기에 35개 정보시스템 클라우드 전환을 완료하며 비용 절감(23%)과 운영 안정성 향상도 이끌었다. 지난해 APEC 정상회의 준비 과정에서는 시민 참여가 돋보였다는 평가다. 시민자원봉사단 2000여 명이 대 청결 활동과 손님맞이 캠페인에 참여했고, 경주 자율방범 연합대 500여 명은 주요 지역 특별순찰을 실시했다. 숙박업소 대상 찾아가는 세탁 서비스 운영으로 5500건의 세탁물을 처리하는 등 세밀한 현장 지원도 눈에 띄었다. 경주시는 올해 △중부·황오 행정동 통합 △선도동 주민자치센터 확장 △24시간 재난 안전상황실 구축 △여성·아동 안심귀가 거리 조성 △행정복지타운 조성 △공공 Wi-Fi 및 CCTV 확충 △AI 기반 디지털 배움터 운영 등을 7대 핵심과제로 제시하고 추진 속도를 높일 방침이다. 혼인신고 기념품 제공, 평생학습 프로그램 확대 등 시민 친화 시책도 이어간다. 김종대 행정안전국장은 “경주가 더욱 살기 좋고 시민이 행복한 도시가 될 수 있도록 올해도 흔들림 없는 행정을 추진하겠다”며 “2026년에도 시민이 신뢰할 수 있는 행정성과를 지속적으로 보여드리겠다”고 말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4

울릉군 독도평화호-독도 안전관리공무원,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특별상 수상

울릉도와 독도를 오가며 연구 지원과 독도경비대 경력교대 등 영토 관리 업무에 힘써 온 독도평화호와, 20년 동안 독도 현지에서 관광객 안전과 천연기념물 보호에 앞장선 독도 안전관리 공무원이 ‘제30회 포항MBC 삼일문화대상’ 특별상을 받았다. 시상식은 3일 오후 6시 30분 포항 효자아트홀에서 열렸다. 삼일가족과 포항MBC가 공동 주최해 포항·경주·영덕·울진·울릉도 지역 다양한 분야에서 묵묵히 일한 숨은 공로자를 발굴해 시상하는 행사로, 이날 현장에는 수상자와 가족, 삼일가족 및 포항MBC 관계자 등 약 300명이 참석했다. 포항MBC는 지난 20일 심사위원회를 열어 대상과 본상, 특별상 수상자를 확정 발표했다. 대상은 왕진 가방을 들고 직접 방문 진료를 실천한 구자현(57·포항 내집에서의원 원장) 원장이 선정됐다. 특별상 수상은 지역의 보이지 않는 헌신이 공식적으로 인정받은 의미 있는 결과다. 특별상을 받은 울릉군 독도관리사무소(관리소장 구현희) 소속 독도평화호는 16년 동안 울릉도~독도(87.4m)오가며, 독도안전요원은 20년 동안 독도현지에서 상주하며 천연기념물 제336호 독도의 관리, 방문객 안전 업무, 연구단체 지원, 독도 홍보 등에 꾸준히 힘써 온 공로를 인정받았다. 독도평화호는 국내 유일의 국경지대 영토관리 행정관공선으로, 2009년 취항 이후 학술 연구 지원과 홍보, 독도 영유권 수호 업무 등을 수행하며 지금까지 무사고 운항을 이어온 점에서 높은 평가를 받았다. 한편, 올해 본상 수상자는 사회봉사 부문 최주화 전국소기업총연합 포항시 지부 회장, 문화예술 부문 최경춘 서예가, 환경 부문 장은재 이학박사, 교육 부문 이관 동국대 의과대학 학장이 각각 수상했다. 대상 수상자에게는 1천만 원, 본상에는 각 400만 원, 특별상에는 각 200만 원의 상금이 전달됐다. 포항MBC 삼일문화대상은 지역 사회 발전에 기여한 개인과 단체를 널리 알리고 격려하는 지역 대표 상으로 자리 잡고 있다. 구현희 울릉군독도관리사무소장은 “독도에서의 어려운 생활환경 속에 숙식을하며 탐방객들이 안전을 지키고, 각종 연구활동 지원, 독도경비대 업무지원 등 독도 수호에 힘쓰는 독도안전관리공무원과 독도평화호의 노고에 진심으로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4

북극협력주간 ‘포항 영일만항 세션’···영일만항 북극 전략 제시

포항시는 11일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부산 벡스코 제2전시장 5A홀에서 ‘2025 북극협력주간(APW) 포항 영일만항 세션’을 운영한다. 올해 10회째인 북극협력주간은 대한민국 대표 북극 관련 행사로, 해양수산부와 외교부가 공동 주최한다. 행사 기간인 10~12일 국내외 북극 전문가와 북극권 기관들이 참여해 기후·해양·물류·에너지·도시 협력 등 다양한 의제를 다룬다. 포항시는 급변하는 국제정세 흐름에 맞춰 주도적인 북극항로 시대 대응하고, 영일만항의 차별화된 전략을 모색하기 위해 부산을 제외한 지방자치단체 중 유일하게 공식 세션을 연다. 이번 세션의 주제는 ‘포항 영일만항, 북극과 만나다–친환경 해양도시와 북극 지속가능성: 포항의 전략적 역할’이다. 시는 이번 세션을 바탕으로 북극권 주요 도시·기관과의 협력 기반을 강화하고, 영일만항을 북극 항로 시대의 전략 거점으로 육성하기 위한 논의를 이어갈 계획이다. 세션에서는 류동근 국립한국해양대 총장이 기조강연을 맡아 북극 관련 국제협력의 방향성을 제시한다. 노르웨이 트롬쇠에 소재한 대표적인 북극 기관인 북극경제이사회(Arctic Economic Council, AEC)의 매즈 크비스트 프레데릭센 사무총장, 중국해양대 궈 페이칭 교수가 주제 발표를 진행하며 북극 연구 및 북극항로와 관련된 다양한 시각을 소개한다. 김인현 고려대 법학전문대학원 명예교수를 좌장으로 펼쳐지는 패널토론에는 이희용 영남대 교수와 김경태 포스텍 교수, 권래형 포스코플로우 리더 등이 참석해 북극도시 협력의 지속가능성과 포항 영일만항의 전략에 대한 다양한 의견을 나눈다. 누게 된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포항은 AI·로봇·위성 등 북극항로 개척을 위한 필요한 첨단과학 인프라를 두루 갖추고 있다”며 “포항이 보유한 기술력과 영일만항의 전략적 입지를 바탕으로 북극 해운정보센터 조성을 추진해 북극항로 개척의 전초기지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항시는 북극협력주간을 맞아 시민들의 북극 문화 이해를 높이기 위해 오는 12일 인디플러스 포항에서 ‘북극 영화 상영의 날’을 무료 운영한다. 북극 생태·문화·기후변화를 다양한 시각에서 조명하는 다큐멘터리 3편과 특별상영 1편 등 4편을 무료로 관람할 수 있으며, 북극에 대한 시민들의 이해도를 높이는 데 도움을 줄 것으로 보인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4

김정재 의원, 해병대 4군체제 추진 입법패키지 8개 법률안 대표발의

김정재 국민의힘 국회의원(포항 북)은 해병대를 독립된 군종으로 재편하는 내용을 담은 ‘해병대 4군체제 추진 입법 패키지’ 8개 법률안을 대표발의했다고 4일 밝혔다. 해병대는 상륙작전·도서방위·특수작전 등 대한민국 안보의 핵심 임무를 수행해온 만큼, 변화하는 해양·도서 안보환경 속에서 그 역할과 위상을 더욱 강화해야 한다는 요구가 높아지고 있다. 이번 입법 패키지는 군 조직, 인사 체계, 군사 사법, 군수, 사관생도 교육, 예비전력 편성 등 해병대 관련 제도를 전면적으로 정비해 해병대를 육·해·공군과 동등한 군종으로 확립하기 위한 법적 기반을 마련하는 데 목적을 두고 있다. 제출한 개정안은 국군조직법 일부개정법률안, 국방개혁에 관한 법률 일부개정법률안, 군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 군무원인사법 일부개정법률안, 군수품관리법 일부개정법률안, 군사법원법 일부개정법률안, 사관학교 설치법 일부개정법률안, 예비군법 일부개정법률안이다. 주요 내용은 △해병대를 독립 군종으로 규정해 4군 체제 확립 △각 군 참모총장 체계에 해병대사령관을 포함해 지휘·작전·인사 권한을 명확히 규정 △해병대 고유 병과 신설로 체계적 인력 양성 기반 구축 △해병대 군수품을 독립적으로 관리할 수 있도록 법적 권한 부여 △ 해병대 군사법원 및 검찰단 설치로 군사사법체계 정립 △해병대 사관학교 설치 근거를 신설해 정규 장교 양성체계 확립 △예비군 편성 관련 통보권에 해병대사령관을 포함해 예비전력 관리체계 강화 △국방개혁 기본이념·군구조·합동성 규정에 ‘해병대’를 포함해 제도적 완결성을 향상 등이다. 김정재 의원은 “포항은 해병대의 정신과 역사가 살아 숨 쉬는 도시로서, 해병대 위상 강화는 곧 포항 발전과도 직결되는 중요한 과제”라면서 “해병대 사관학교의 포항 설치를 포함해 해병대가 미래 안보 환경 속에서 중심적인 역할을 할 수 있도록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12-04

한·일 청소년 우정 55년 이어간다… 경주 고교생 15명, 나라시서 교류 활동

경주시 청소년교류단이 자매도시 일본 나라시와 청소년 교류 강화를 위해 지난 2일부터 4일까지 나라시를 방문했다. 이번 방문은 1970년 자매결연 체결 55주년을 기념해 마련된 것으로, 지역 고등학교장 추천을 통해 선발된 우수 학생 15명이 참여했다. 교류단은 첫 일정으로 나라 시청을 방문해 나카가와 겐 나라 시장을 예방하며 양 도시의 교류 역사와 향후 협력 방향을 공유했다. 나카가와 겐 시장은 “경주와 나라는 오랜 우정을 쌓아온 소중한 파트너며 청소년 교류 확대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이튿날에는 나라 현립국제고등학교에서 한국어 수업 참관, 궁도 동아리 체험, 학교시설 견학 등 프로그램이 진행돼 학생 간 교류가 이뤄졌다. 또한 국제교류단체 ‘후레아이회’가 주관한 홈비지트 행사에서는 현지 가정을 방문해 생활문화를 직접 체험하며 이해를 넓혔다. 경주와 나라는 청소년·문화·관광·스포츠 등 다양한 분야에서 꾸준한 교류를 이어오고 있으며, 지난 8월에는 나라 청소년교류단이 경주를 방문해 우정을 다진 바 있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청소년 교류는 양 도시의 미래를 준비하는 중요한 투자”라며 “학생들이 글로벌 감각과 우정을 쌓을 수 있는 기회가 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한편 나라시 대표단은 자매결연 55주년 기념행사 참석을 위해 이달 중순 다시 경주를 찾을 예정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4

대구시교육청, 교육공무직 파업 대비⋯급식·돌봄·유아(특수) 공백 최소화 총력

대구시교육청이 오는 5일 예정된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의 파업에 대비해 학생들의 학습권 침해를 최소화하고 급식·늘봄·유아(특수) 등 필수 교육활동의 공백을 줄이기 위한 종합 대책을 마련했다. 전국학교비정규직연대회의(공공운수노조 전국교육공무직본부, 전국학교비정규직노조, 전국여성노조)는 기본급 9만 880원 인상, 명절휴가비 상향 지급, 방학 중 비근무자 생계대책 마련, 임금체계 개편 및 연구용역 추진 등을 요구하며 파업을 예고한 상태다. 시교육청은 교육지원청과 함께 ‘파업 대책 상황실’을 운영해 학교 운영의 정상화를 지원하고, 갈등이나 불법행위를 예방하기 위해 ‘교육공무직 파업 대응 매뉴얼’을 각급 학교 및 교육기관에 배포했다. 이를 통해 파업 상황에서도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하고, 교육활동의 차질을 최소화한다는 방침이다. 특히, 파업 시 가장 큰 영향을 받는 학교 급식은 참여 인원 규모에 따라 △대체급식(빵·우유 등) 제공 △도시락 지참 △단축·간소화된 조리 급식 등 학교별 상황에 맞는 방안을 적용한다. 또 늘봄교실과 유아·특수 분야는 모든 교직원이 협력해 학생들이 안전하게 일과를 이어갈 수 있도록 운영을 강화한다. 시교육청에 따르면 올해 실태조사 기준 8543명의 교육공무직원 중 약 484명(5.7%)이 파업에 참여할 것으로 예상되며, 급식 분야 220명, 늘봄 3명, 유아 57명, 특수 94명 등이 포함된다. 정확한 참여 인원은 파업 당일 확인될 예정이다. 대구시교육청 관계자는 “학생들의 교육활동이 중단되지 않도록 모든 학교 구성원의 적극적인 협조가 필요하다”며 “일부 업무 공백으로 인한 현장의 부담과 학부모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12-04

문무대왕릉 세계지질공원 지정… 경북 겨울 바다 감성 담은 MVTI 특집 출간

경북 동해안의 유네스코 세계지질공원 지정을 기념해 겨울 바다의 매력을 담은 관광 콘텐츠가 새롭게 발행됐다. 경상북도문화관광공사가 4개 시군의 지질 자원을 다룬 ‘특별판 – 지구의 걸작, 경북 동해안 지질공원’과 차분한 겨울 해안 풍경을 주제로 한‘경북 여행 MVTI 12월호 – 바다의 겨울, 그 곁에 우리’를 동시에 선보였다. 12월호는 낮은 기온과 맑은 대기 속에서 수평선과 짙은 바다색이 가장 선명해지는 겨울 동해안의 멋을 집중 조명한다. 장기면 곰솔 숲과 구룡포 과메기 덕장, 읍천항 풍어제, 영덕 몽돌해변 등 지역별 추천 여행지와 계절 먹거리를 선정해 겨울 관광객의 취향을 공략했다. 특별판은 경주·포항·영덕·울진에 걸쳐 있는 국내 유일의 광역 해양 지질공원을 다루며 지질 명소의 과학적·경관적 가치를 전달한다. 오도리 주상절리, 평해 사구습지, 경정리 해안 등 ‘지구의 걸작’으로 불릴 만한 해안 지형과 함께 지역 대표 음식도 소개해 흥미를 더했다. 김남일 공사 사장은 “경북 겨울 바다의 아름다움과 동해안 지질공원이 가진 세계적 가치를 더 많은 사람에게 알릴 것”이라며 “지역 관광 매력 발굴과 홍보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경북 여행 MVTI’는 지역 자원을 월별 테마로 재해석한 관광 프로젝트로, 공사·경북 나들이 홈페이지와 SNS에서 열람할 수 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4

울릉도 뇌막염 응급환자, 동해해경 경비함 긴급 이송… 풍랑주의보 속 주야간 밤 새워

4일 울릉도에 머물던 70대 뇌막염 응급환자가 풍랑주의보로 여객선 운항이 전면 통제된 상황에서 동해해경 경비함을 통해 육지 병원으로 긴급 이송됐다. 동해해양경찰서(서장 김환경)는 이날 새벽 4시 12분께 울릉도에서 발생한 응급환자 A씨(여·70대)를 동해항으로 이송한 뒤, 대기 중이던 구급차를 통해 종합병원으로 후송했다고 밝혔다. 동해해경에 따르면 전날인 3일 오전 10시 42분, 울릉군 보건의료원으로부터 뇌막염이 의심되는 응급환자를 육지 대형병원으로 옮겨 달라는 요청을 접수했다. A씨는 인지능력 저하 등 중증으로 발전할 위험이 있어, 전문 대응이 가능한 대형병원 이송이 불가피한 상황이었다. 당시 동해상에는 풍랑주의보가 내려져 2만t급 여객선 운항이 모두 통제됐고, 기상 악화로 헬기 출동까지 불가능해지자 해경은 독도 주변 해역을 경비 중이던 경비함을 울릉도로 긴급 투입했다. 경비함은 울릉 사동항에 단정을 보내 환자와 보호자 등 2명을 안전하게 승선시켰고, 곧바로 강원도 동해항으로 이동해 새벽에 무사히 입항했다. 이후 환자는 지체 없이 대형병원으로 이송을 마쳤다. 동해해경은 “울릉도와 같은 도서지역은 의료 접근성이 낮아 응급 상황에서 해경의 역할이 매우 크다”며 “앞으로도 비상 출동 체계를 강화해 국민의 생명과 안전을 지키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12-04

안동시, 주민자치박람회 성황… 24개 읍면동 성과 한자리

안동의 주민자치가 보고·행사 단계를 넘어 실제 생활 참여로 확장되고 있다. 안동시는 지난 3일 안동체육관에서 ‘2025년 제3회 안동시 주민자치박람회’를 열고, 24개 읍면동 주민자치회·위원회의 활동 성과와 공동체 사업을 시민과 공유했다. 행사장은 오전부터 전시와 체험, 발표 프로그램을 즐기려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전시부스에서는 지역별 특색 사업, 주민참여 프로그램 운영 사례, 공동체 활동 결과물이 한눈에 펼쳐져 관심을 끌었고, ‘2024년 주민자치 우수 활동’ 장면을 정리한 사진과 영상도 마련돼 발걸음을 멈추게 했다. 올해 박람회는 △성과공유 전시 △주민자치 골든벨 △우수사례 발표 △시상식 등 참여형 구성으로 채워졌다. 시상식에서는 주민자치 활성화에 기여한 위원들에게 표창이 수여됐으며, 주민자치 퍼포먼스에서는 ‘국립의대 유치에 주민자치가 함께한다’는 메시지를 창의적으로 풀어냈다. 민·관이 함께 지역의 미래를 만든다는 의미를 현장에서 표현한 것이다. 가장 큰 호응을 얻은 프로그램은 ‘주민자치 골든벨’이었다. 자치 상식과 시정 퀴즈를 풀며 남녀노소가 참여해 자연스럽게 주민자치에 대한 이해를 높였다는 평가다. 이어 평화·중구·북후·명륜 등 4개 지역이 발표자로 나서 수요 기반 프로그램, 공동체 활성화 성과, 협력 사례를 공유하며 서로의 경험을 나누는 시간을 가졌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올해 박람회는 주민자치가 생활 속에서 뿌리내리고 있음을 확인한 자리였다”며 “주민주도의 지역 발전이 활성화될 수 있도록 안동형 주민자치 모델 구축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12-04

한수원, 체코 두코바니 원전 입찰 지원 본격화… 기자재 공급사 간담회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이 4일과 5일 양일간 서울 한수원 방사선보건원에서 ‘체코 두코바니 원전 사업 기자재 공급사 간담회’를 연다. 지난 6월 체코 두코바니 신규 원전 건설 최종 계약을 체결한 이후, 국내 기업들이 입찰에 차질 없이 참여할 수 있도록 세부 정보를 제공하기 위한 자리다. 이번 간담회에는 한수원에 등록된 보조기기 유자격 업체 등 120여 개 기업에서 200여 명이 참석한다. 한수원은 올해 말까지 체코 사업 보조기기 공급사 신청을 마무리하도록 안내하고 있다. 내년 1분기 공급사 평가를 마친 뒤 발주사 승인을 거쳐 내년 3분기부터 보조기기 입찰 사전공고를 진행할 예정이다. 한수원은 지난 8월 조선호텔에서 대규모 공급자 설명회를 개최한 데 이어, 이번 간담회를 통해 입찰 품목·일정, 기술·품질 요건, 평가 기준 등 세부 정보를 공유하고 유자격 공급자 등록 절차를 최종 점검한다는 계획이다. 전대욱 한수원 사장 직무대행은 “체코 원전의 성공을 위해서는 보조기기를 적기에 공급·설치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국내 산업계가 함께 성장할 수 있도록 공급사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한수원은 체코 원전 사업의 성공적 수행을 계기로 국내 기자재 공급망의 경쟁력 제고와 원전 산업 생태계 강화를 지속 추진한다는 방침이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12-04

상주 M.Y(엠와이)댄스팀, 생체 전국 체조대회 3위 입상

대도시에 비해 모든 여건이 열악한 농촌 중소도시 청소년 댄스팀이 전국 단위 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둬 지역의 자긍심과 학교의 명예를 드높였다. 상주 M.Y댄스플로어(원장 조민연) 소속의 댄스팀은 최근 경남 합천에서 열린 제26회 문화체육관광부장관기 생활체육 전국 체조대회에 출전해 청소년부 3위를 차지했다. 대한체조협회 주최, 대한체조협회‧경상남도체조협회주관으로진행된 이번 대회에는 전국의 생활체조인 700여 명이 참가해열띤 경연을 펼쳤다. 상주 M.Y팀은 초등 6학년 곽나윤, 박규원, 윤수아, 중1 김태영, 서은희, 고1 김지오 6명으로 구성해 대회에 참가했다. 전국 무대에 처음 출전해 어려움도 많았고 긴장도 됐지만 차분한 모습으로 파워풀하고 에너지 넘치는 연기력과 팀웍을 선보여 당당히 3위에 올랐다. 이 팀은 평소에도 지역 내 축제나 각종 행사에 출연해 웬만한 인기 걸그룹 버금가는 기량을 유감없이 발휘하고 있어 시민들로부터 큰 사랑을 받고 있다. 댄스팀을 이끌고 있는 조민연 M.Y댄스플로어 원장은 “처음 나가는 전국 대회라 긴장도 많이 했을 텐데 연습했던 만큼 잘해 줘서 너무 고맙다”며 “앞으로도 더 멋진 무대를 만들어내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4

예천에서 ‘2025 제17회 예천 한마음 전국 연날리기 대회’ 개최, 전통 연문화 재조명

대한연협회가 주최하는 ‘2025 제17회 예천 한마음 전국 연날리기 대회’가 오는 7일, 내신2리 앞들(호명읍 내신리 579-1 일원)에서 열린다. 이번 대회는 대한연협회의 2025년을 마무리하는 행사로, 지난 2024년 제16회 부산 한마음대회에 이어 예천에서 개최된다. 협회의 선수 등록을 마친 선수들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는 전국 규모의 연 축제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 올해 대회는 공식 개인전을 중심으로 운영되며, 넓은 들판과 탁 트인 하늘을 배경으로 펼쳐지는 연 날림의 묘미와 연사의 고난도 스킬, 상대방의 연 줄을 끊기 위한 긴장감 넘치는 대결이 이어질 것으로 보인다. 예천은 과거 전국 최강으로 명성을 떨쳤던 ‘예천연(醴泉鳶)’의 본고장이다. 이번 대회는 지역 연 전통의 명맥을 잇는 중요한 자리가 될 전망이다. 예천민속연보존회는 전통연 제작과 연싸움 기술 보존‧전수에 힘쓰고 있으며, 최근 전통놀이문화가 빠르게 잊혀지는 가운데, 예천의 연 전통을 다시 알리고 계승하려는 열정이 이번 전국대회 준비 과정 전반에 담겨 있다. 권재경 회장은 “전국의 우수 선수들을 예천에 모시고 전통 연 문화를 함께 나눌 수 있어 매우 뜻 깊다”며, “이번 대회를 계기로 예천연의 기술과 정신이 다시 한 번 전국에 알려지고, 우리 전통놀이문화 발전으로 이어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연사들의 자발적 참여와 정성으로 운영된다. 한편 예천민속연보존회는 예산 지원 없이 자체 경비와 회원들의 봉사로 대회를 준비하고 있으며, 전국에서 찾아올 선수와 방문객들에게 예천의 따뜻한 정을 전할 예정이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12-04

상주향교, 12개 향교 전교-장의 합동연찬회 개최

쳔년 역사의 대설위 상주향교(전교 김명희)가 최근 상주시 유림회관에서 인성과 석전의 의미에 관한 합동연찬회를 개최했다. 연찬회에는 계수관(界首官)인 상주향교를 중심으로 함창, 문경, 용궁, 예천, 선산, 인동, 김산, 개령, 지례, 비안, 성주향교 등 총 12개 향교의 전교와 장의 150여 명이 참여했다. 이번 행사는 국가유산청의 우리고장 국가유산 활용사업의 일환으로 이뤄졌으며, 유림지도자의 소양과 자질을 함양하고 향교 간 상호 교류 및 정보교환에 목적을 뒀다. 1부 행사로 경상북도향교전교협의회 회의를 개최했으며, 이 자리에서는 김명희 협의회장의 인사와 정상영 (재)경북향교재단이사장의 격려사, 신임 전교 소개 등이 있었다. 2부에서는 권기봉 강사의 ‘공자 성적도(聖蹟圖)’에 대한 열강과 신용우 비안향교 전교의 ‘향교 유림지도자 강좌’가 이어졌다. 김명희 상주향교 전교는 “이번 행사를 계기로 유림들이 세태를 한탄만 할 것이 아니라 고유의 전통을 이어가는 동시에 사문진작의 버팀목으로서 그 역할을 다해 나가자”고 강조했다. 상주향교는 고려시대에 창건된 대설위(大設位) 향교로서 인근 향교를 관할하는 계수관(界首官) 향교였다. 국가유산인 보물 경상도영주제명기(도선생안)와 대성전 및 동무·서무를 보유하고 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4

상주여고, 이차전지-신산업 연계 교육체계 구축 박차

자율형 공립학교로 운영권이 대학이나 민간단체 등에 개방된상주여자고등학교(교장 차유경)가 이차전지-신산업 연계 교육체계 구축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상주여고는 최근 한국폴리텍Ⅵ대학 영주캠퍼스 K-U시티 이차전지인력양성센터와 자율형 공립고 2.0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 기관은 이차전지·IT 등 신산업 분야 교과 연계 프로그램 운영, 전문가 연계 창의적 체험활동 지원, 현장 기반 진로·직업 탐색 기회 제공 등 다양한 영역에서 상호 협력을 약속했다. 특히 협약 기관은 교과(과학·교양) 연계 실험·실습 지원, 이차전지 분야 현장체험 운영, 인적·물적 자원 제공 등을 맡아 학교 교육과정에 직접적으로 기여하게 된다. 상주여고는 앞으로도 자율형 공립고 2.0 운영 취지에 따라 대학·지역사회와의 협력을 강화하는 교육 모델을 구축해 지역과 세계를 잇는 글로컬 인재를 지속적으로 양성할 계획이다. 차유경 상주여자고등학교장 “한국폴리텍Ⅵ대학 영주캠퍼스와의 협업으로 전공 심화형 프로젝트 수업, 신산업 기반 STEAM 활동, 기업·대학 연계 탐구 활동 등이 활성화 돼 학교 교육활동의 전문성과 실효성을 더욱 높일 수 있게 됐다”고 전했다. 김문수 한국폴리텍Ⅵ대학 학장직무대행은 “이번 협약은 상주지역 일반고의 교육력 강화와 신산업 기반 교육과정의 질적 내실화를 위한 산·학 협력 체계를 구축하는 데 그 의의가 있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4

박인홍 상주 함창중앙초 교사 ‘올해의 과학 교사상’ 수상

박인홍 상주 함창중앙초등학교(교장 오정선) 교사가 최근 과학기술정보통신부에서 주최하고 한국과학창의재단이 주관한 ‘2025년 올해의 과학교사상’수상자로 선정됐다. ‘올해의 과학교사상’은 과학교육 활성화와 과학문화 확산 등에 공헌한 교사를 발굴해 사기를 진작하고 자긍심을 고취하기 위해 2003년부터 매년 수상자를 선정해 오고 있다. 박인홍 교사는 과학발명품경진대회 및 다수의 과학 대회 지도를 통한 학생 주도적 탐구역량 강화, 미래 인재 양성을 위한 융합 영재교육의 실천 및 확산 등에 기여했다. 또한 과학 연수 강사 활동을 통한 STEAM 교육 방법 보급, STEAM 선도학교 프로그램 개발 적용 등 과학 교육 내실화를 위해 노력해 왔다. 나아가 지역 소외 학생을 위한 KAIST 영재키움 프로젝트 활동과 과학교사스템플연구회, 경북교육청창의융합인재지원단 등 교육 연구 봉사 단체에서도 활발히 활동했다. 박인홍 교사는 “앞으로 기초 과학 교육을 통한 창의력 향상과 문제 해결능력을 기를 수 있는 교육 활동을 확산하고 싶다”며 “학생들에게 과학에 대한 재미와 몰입의 경험을 제공함으로써 미래에 대한 꿈을 키워주겠다”고 수상 소감을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12-04

칠곡경찰서, ‘김장 나눔’ 봉사활동

경북 칠곡경찰서(서장 김재미)는 최근, 경찰서 구내식당에서 경찰발전협의회 회원들과 함께 ‘김장 나눔 봉사활동’을 진행했다. 이번 나눔은 교통장애인과 범죄 피해자 등 지역의 취약 계층 50세대에 김장김치를 전달하며 온정을 나누기 위해 마련됐다. 행사에는 김재미 서장을 비롯해 경찰발전협의회 지준일 회장과 회원 등 40여 명이 함께 배추 200포기로 정성껏 담갔으며, 담근 김치는 각 가정을 직접 방문하며 전달되며, 안부도 함께 살폈다. 김치를 전달 받은 한 주민은 “경찰관이 이렇게 따뜻한 마음으로 김치를 나눠주셔서 정말 감사하다”며, “어려운 상황 속에서 큰 힘이 된다”라고 감사를 표했다. 지준일 경찰발전협의회장은 “이번 김장 나눔 활동을 통해 우리가 조금이나마 이웃들에게 힘이 되어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지역사회와 연계한 다양한 나눔 활동을 지속적으로 펼쳐나가겠다”고 전했다. 김재미 서장은 “직접 담근 김장김치를 받으신 분들이 따뜻한 정을 느끼며 삶의 용기를 얻으신다면 더 큰 의미가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범죄 피해자 등 사회적 약자 보호를 위해 더욱 섬세하게 살펴보겠다”고 말했다. 칠곡경찰서와 경찰발전협의회는 매년 정기적으로 지역사회 나눔 활동을 이어가고 있으며, 청소년 장학금 지급, 지역아동센터에 학용품과 피자, 치킨 등을 전달하며 지역사회의 정을 나누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12-0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