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용장골에서 시작된 판타지 신화

■ 자연을 품은 탑, 침묵을 품은 시간 숨을 고르며 숲의 끝자락을 막 빠져나오려는 찰나, 시야를 가르며 새하얀 탑 하나가 불쑥 모습을 드러낸다. 보물 제186호 용장사곡 삼층석탑이다. 진달래의 분홍빛과 나무숲의 초록빛에 취해갈 무렵, 능선 끝에 우뚝 선 탑은 그야말로 신선한 충격이다. 석탑은 용장골에서 가장 높은 벼랑 끝, 아찔한 암반을 기단 삼아 곧게 서 있다. 바람과 구름이 먼저 다녀가는 곳. 탑은 누군가의 기도를 받기 위해서가 아니라, 그저 자연의 일부인 듯 하다. 기단을 따로 놓지 않고 자연 암반 위에 그대로 올렸으니, 산이 탑이고 탑이 산을 이루는 셈이다. 어쩌면 이 산 전체가 하나의 거대한 경전이었음을 말해주는 듯하다. 탑의 몸체에는 어떤 문자나 장식도 없다. 밋밋한 여백, 그 자체로 완결된 탑이다. 기단도, 몸체도, 옥개석도 어디 하나 군더더기 없다. 비록 도굴과 파손은 겪었으나, 완벽에 가까운 모습이다. 일제강점기 때 복원되었지만, 탑은 사람의 손이 아닌 바람과 햇살이 다듬은 듯 자연스럽다. 석탑의 뒤편으로는 고위산과 용장골, 은적골의 능선이 물결치듯 흘러간다. 앞으로는 경주의 드넓은 들판과 형산강이 펼쳐진다. 탁 트인 시야 속에서 모든 경계는 허물어진다. 이곳에 서면, 과거와 현재가 동시에 존재하는 듯하다. 탑은 천 년 전의 바람과 오늘의 햇살을 구분하지 않는다. 그저 묵묵히, 모든 것을 다 품는다. 탑은 오랫동안 보아 왔을 것이다. 들판이 농지로, 마을로, 도시로 변해가는 과정을. 전쟁과 평화, 황폐와 풍요를 말하지 않지만, 탑은 다 기억하고 있을 것이다. 누군가는 이 자리에 와 절을 하고, 누군가는 스쳐 지나간다. 탑 앞에 선다는 것은 단지 돌 앞에 서는 일이 아니다. 무언의 정신과 믿음, 역사의 침묵, 그리고 자연과 더불어 살아온 사람의 흔적 앞에 서는 일이다. 보물 제186호 ‘용장사곡 삼층석탑’ 경주 벌판·형산강 바라보이는 벼랑 끝 문자·장식 하나 없이 그 자체가 완결판 보물 제187호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 삼단 좌대 위에 앉은 머리 없는 부처상 보는 이의 마음으로 부처의 얼굴 완성 보물 제913호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 병풍처럼 펼쳐진 화강암에 새긴 불상 1924년 조선총독부 복원 기록 남겨져 ■석조여래좌상의 불두는 어디에 조금 내려오니 공중에 떠 있는 부처의 등이 보인다. 보물 제187호 ‘용장사곡 석조여래좌상’이다. 3단 좌대 위에 웅장하게 앉아 있는 부처는 머리가 없다. 그러나 불두의 부재는 공허함이 아니라 오히려 강한 존재감으로 다가온다. 서쪽을 향한 부처는 가슴으로 바람을 안는다. 가볍게 흘러내린 가사의 주름은 조각의 정밀함을 넘어 바람의 결을 담아낸다. 옷고름은 마치 방금 묶은 듯 단정하며, 매무새가 살아 있다. 바람이라도 불면 금방이라도 풀어질 듯 가볍다. 그러나 그 가벼움 속에는 수백 년의 무게가 깃들어 있다. ‘삼국유사’는 이 부처에 관한 전설을 전한다. 경덕왕 시절, 용장사의 주지였던 대현이 매일 탑을 돌며 염불하자, 석불의 얼굴도 함께 따라 돌았다고 한다. 그래서 이 여래좌상을 미륵불로 보기도 한다. 석불의 목덜미에는 내리친 듯한 흔적이 있다. 불두의 상실이 우연이 아님을 말해준다. 어떤 이는 일제강점기의 만행으로, 또 어떤 이는 조선시대 숭유억불의 여파로 보기도 한다. 시대는 늘 신을 두려워했고, 동시에 제거하려 했다. 머리가 없다는 것은 곧 표정이 없다는 것이다. 그러나 얼굴은 단지 눈, 코, 입으로만 만들어지지 않는다. 보는 이의 마음이 부처의 얼굴을 완성한다. 내가 슬플 때 부처도 슬퍼 보이고, 내가 웃을 때 부처도 웃는다. 어쩌면 얼굴은 잃었지만 더 많은 얼굴을 품은 존재일지도 모른다. 그래서 이 부처는 누구보다 많은 사람과 마주해온 존재일 것이다. 마음을 비추는 거울처럼. ■마애불 손으로 그린 불심 석불 뒤, 병풍처럼 펼쳐진 암벽에는 보물 제913호, ‘용장사지 마애여래좌상’이 새겨져 있다. 여래의 형상은 암벽에서 살짝 도드라져 ‘앉아 있는 듯한’ 인상을 준다. 그러나 느슨한 경계 속에서도 풍겨 나오는 기운은 오히려 단단하고 고고하다. 옷자락엔 잔잔한 주름이 물결치고, 가사의 선은 여울처럼 흘러내린다. 화강암의 자연스러운 무늬와 가사의 결이 겹치며, 언뜻 호랑이 무늬처럼 보인다. 금방 잠에서 깬 듯한 두 뺨과 통통한 입술, 긴 귀와 오뚝한 코는 아이 얼굴처럼 해맑다. 마애여래좌상의 손은 마주 보는 나의 손 높이에 있다. 어쩌면 사람과 가까워지기 위해 이 자리에 앉은 것은 아닐까. 나도 모르게 부처의 손에 내 손을 올려본다. 따뜻하다. 부처의 손은 이미 수많은 손을 받아들였고, 그 온기를 오래도록 간직하고 있다. 이름 모를 기도자들, 이 길을 지나며 눈물 흘리는 누군가의 마음이 손 위에 얹혔을 것이다. 마애여래불이 새겨진 바위 한켠에는 명문이 남아 있다. ‘三層石塔 大正 十一年(삼층석탑 대정 11년), 三層佛塔 大正 十二年(삼층불탑 대정 12년), 小石毾 殘部 大正 十三年 春 再建(소석탑잔부 대정 13년 춘 재건)’. 삼층석탑은 대정 11년(1922), 삼층불탑은 대정 12년(1923) 도굴로 무너진 상태였지만, 부재를 모아 대정 13년(1924) 봄에 다시 쌓았다는 내용이다. 식민의 그늘 아래 조선총독부가 남긴 복원 기록은 마음을 불편하게 한다. 약탈과 파괴의 시대, 그들의 손에 의해 다시 세워졌다는 것 자체가 역설로 읽힌다. ■바람으로 기억되는 용장사터 용장사터로 내려와 자리를 잡고 앉는다. 바람이 고요하게 골짜기를 훑고 지나간다. 사찰은 사라졌지만, 여전히 ‘기도하는 땅’의 형상을 간직하고 있다. 깊은 골짜기에 법등을 밝히던 용장사는 어디로 가고, 지금은 까마득한 빈터만 남아 객을 부르고 있을까. 눈을 감으면 법당의 기둥이 우뚝 서고, 그 앞에 부처가 놓여 있던 풍경이 되살아난다. 석불좌상과 마애여래, 그리고 삼층석탑은 능선을 따라 나란히 자리하고 있다. 용장사는 더 이상 절이 아니라, 기억이고 기원이다. 석불과 석탑은 신라의 믿음을 보여주는 유물이자, 오늘날 나의 믿음이 머무는 상징이다. 사람은 떠났지만 부처는 남았고, 지금도 바람을 타고 이곳을 찾는 이들을 바라보고 있다. 신앙이든 사유든, 이 땅은 여전히 무언가를 품고 있다. 그것은 말 없는 위로이며, 손대지 않은 정의다. 문득 새가 되고 싶다. 날개를 퍼덕여 금오봉과 고위봉을 훨훨 날아다니고, 능선을 따라 부처들의 얼굴을 한 번씩 어루만지고 싶다. 머리 없는 석불의 목에 잠시 앉아 사라진 얼굴이 되어보고, 마애여래좌상의 손바닥에 앉아 한 송이 꽃이 되어보고 싶다. 삼층석탑의 지붕 위에 내려앉아 천 년을 바라보다, 끝내는 탑이 되어 세월을 지키고 싶다. 다 사라지지 않아도 좋다. 다 남지 않아도 괜찮다. 없는 것은 가고, 남은 것은 그저 남는 대로 머물렀으면 한다. 꾸밈없이, 스스로의 자리에서. ■금오신화, 숨어서 쓴 이야기 용장사, ‘갑술삼월일용장사(甲戌三月日 茸長寺)’라 새겨진 기와 한 조각이 발굴되며, 오래도록 잊혔던 절의 이름이 다시 불렸다. 깊은 골짜기에 불을 밝히고 마음을 모으던 사찰이다. 신라의 유가종 종조 대현 스님이 머물렀던 곳이라 전하나, 언제 어떻게 폐사되었는지는 전해지지 않는다. 다만 그 자리에 홀로 남은 석축과 탑의 부재들이, 사람 없는 절의 시간을 묵묵히 감싸고 있다. 조선 초, 세상이 무너졌을 때 김시습은 책을 불살랐다. 단종이 폐위되고 세조가 왕위에 오르자 대성통곡하며 벼슬길을 끊고 속세와 등졌다. 유유자적 떠돌던 시습은 마침내 이 골짜기에 이르러 은둔한다. 용장골, 시습은 이곳에서 ‘금오신화’를 지었다. 현실과 전설, 인간과 신령이 겹쳐 흐르는 이야기다. 문장은 골짜기 바위처럼 무심했고, 계곡물처럼 끊임없었다. 세조가 그를 데려가려 했으나, 그는 몸을 감췄다. 김시습은 골짜기마다 미친 척 희희낙락하다가, 결국엔 산기슭 꽃 한 송이, 바람 한 점에도 슬퍼하며 북향화를 심었다는 이야기가 전해진다. 그가 서성였을 벼랑에는 키 작은 소나무 한 그루가 그를 대신한다. 상상해 본다. 바위 벼랑 아래 작은 암자 하나, 그 속에 몸을 누인 김시습. 바람이 문을 두드리면 “뉘시오? 그저 시나 한 수 읊고 가시오” 하고 웃을 것 같은 키 작은 탁발승. 용장사는 무너졌지만, 김시습의 발자취는 여전히 이곳에 있다. 요요하고 적적한 풍경 속에 남은 것은 오히려 더 깊다. 사라진 절보다도, 살았던 이의 숨결이 더 생생하다. 진짜 절은 바위와 물과 바람 사이가 아니었을까. ■시(詩)가 흐르는 용장계곡 용장계곡에는 물소리와 함께 과거가 흐른다. 설잠교를 건너 바위에 걸터 앉는다. 햇볕은 사위어가고, 저무는 빛이 계곡물에 부서진다. 흐르는 물소리 위로 매월당의 시가 흐른다. 시간은 이 골짜기에서만큼은 직선이 아니다. 굽이치며 지난 것을 끌어안고, 다가오는 것을 품는다. 용장골은 여전히 살아 있다. 사라지지 않은 것들이 마음속에 깃들고, 나는 그 속에서 또 한 줄의 시를 읊는다. 용장사 경실에 머물던 감회 김시습 용장산 골짜기가 아주 고요해서 사람의 왕래를 볼 수 없구나 가랑비가 시냇가 대나무를 일깨우고 저녁 바람이 들판의 매화를 감싸는구나 집안의 작은 창도 잠에 빠져 있고 마른 가래나무도 여전히 회색을 띠고 있네 초가 처마 쪽 밭두둑이 알지 못하는 사이 마당 꽃밭에 꽃이 지고 또, 피는구나 설잠교를 건너니 길이 순하고 연하다. 물소리, 바람 소리 벗하며 한가로이 걷기에 더없이 좋다. 물가에도 진달래가 한창이다. 정신이 어질하다. 과거의 그림자를 따라 걷던 나의 발걸음이, 드디어 현재라는 빛 속으로 스며든다.

2025-05-14

경일대, 선배·기업 참여 ‘직무페스타’ 개최… 취업역량 강화

경일대학교가 12일부터 15일까지 교내 중앙도서관 로비에서 ‘2025 직무페스타’를 개최한다. 경일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 주최로 열리는 이번 행사는 실전 취업역량 강화를 위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학생들의 많은 참여와 호응을 얻고 있다. 올해 직무페스타에는 경북대병원, 대구교통공사, 에뛰드, 일본NHN 등 총 65개 유망기업의 현직자 및 졸업생 멘토가 학생들을 만나 직무 멘토링을 진행한다. 전공 및 희망 분야에 맞춘 실무 중심의 멘토링을 통해 학생들은 생생한 산업체 현장의 이야기를 청취하고, 취업 전략을 구체화하는 기회를 가진다. 또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를 비롯해 대구고용복지플러스센터, 영천시취업지원센터 등에서 취업 컨설팅 부스를 운영하며 이력서·자기소개서 클리닉, 면접 코칭 등 실질적인 도움을 받게 된다. 부대 행사로는 △퍼스널컬러 진단 △지문적성검사 △취업 타로 △푸드트럭 △룰렛 이벤트 등 다양한 체험형 프로그램이 함께 진행된다. 원철호 경일대 대학일자리플러스센터장은 “이번 직무페스타는 학생과 기업이 직접 소통하며 현실적인 취업 준비가 가능하도록 준비했다”며 “학생들이 자신만의 커리어를 설계할 수 있도록 모든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말했다. 경일대는 이번 행사를 통해 학생들의 직무 이해도 제고와 취업 준비를 위한 실질적 도움을 제공하는 한편 재학생, 졸업생, 기업간의 실질적인 네트워킹의 장을 마련할 방침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4

계명문화대 ‘서울국제푸드&테이블웨어박람회’ 전원 수상

계명문화대학교 호텔조리과 및 슬로우푸드조리과 학생들이 지난 10일부터 11일까지 서울 양재동 aT센터에서 열린 ‘2025 서울국제푸드&테이블웨어박람회’에서 전원 수상의 쾌거를 이뤘다. 세계음식문화연구원, 한국푸드코디네이터협회, WTCO가 공동 주최한 서울국제푸드&테이블웨어박람회에는 싱가포르, 튀르키예, 대만 등 해외 선수단을 포함해 전국에서 약 1600여 명이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계명문화대학교는 떡 전시 부문과 5인 라이브 경연 부문에 참가해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 △국제기능올림픽대회 한국위원회 회장상 등 주요 대상 3팀과 금상 2팀을 포함한 전원 수상의 성과를 거두며 탁월한 실력을 입증했다. 슬로우푸드조리과 2학년 김태숙, 박선영, 박은진, 오정숙, 권미화, 박선미, 전희진, 여상순, 김정희 학생은 떡 전시 부문에서 최고점을 획득하며 중소벤처기업부장관상을 수상했다. 또 학습공동체로 구성된 호텔조리과 및 슬로우푸드조리과 1학년 김재경, 이형민, 오주형, 윤해인, 강도훈 학생은 5인 라이브 경연 부문에서 식품의약품안전처장상을 비롯해 기관장상을 수상하는 영예를 안았다. 장상준 호텔조리과 교수는 “이번 대회에서도 학생들이 보여준 집중력과 팀워크는 정말 놀라웠다. 대회를 준비하며 밤낮으로 연습한 노력이 좋은 결과로 이어져 매우 기쁘고, 앞으로도 학생들이 실력을 마음껏 발휘할 수 있도록 교육과 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황경희 슬로우푸드조리과 교수는 “슬로우푸드조리과는 성인학습자 전담 학과로, 늦은 나이에 도전을 시작했지만 열정만큼은 그 누구보다 뜨겁다”며 “앞으로도 전통의 가치를 지키면서도 시대의 흐름에 맞는 조리 교육을 통해 학생들의 성장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한편 계명문화대학교는 2026년 호텔조리과, 슬로우푸드조리과, 외식창업과를 통합한 ‘호텔외식조리학부’를 신설해, 보다 체계적이고 폭넓은 교육을 통해 글로벌 경쟁력을 갖춘 인재 양성에 나설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4

벤처 유치·육성 선순환 구조 ‘튼튼’… 창업도시 구미로 ‘도약’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이 창업기업 유치와 육성에 획기적 성과를 거두며 구미의 창업도시특화가 활발히 이뤄지고 있다. 특히 첨단 기술을 보유한 △스타트업의 유입과 창업 △지역기업과의 기술협력 △ 글로벌 시장 진출까지 연결되는 선순환 구조가 형성되며 트리플 융합효과가 확산되고 있다. 정밀 컬러렌즈 ‘컬러렌’ 구미 입주 수술 내비 ‘에이포렙’ 상용화 성공 에프에스엔메디컬코리아 美 진출 골프업체 ‘엑스빅’ 북미 수출 계약 市 ‘스타트업 필드’ 조성 벤처 지원 유망 기업·기술, 市 차원 뒷받침 □ 초정밀 컬러렌즈 제조기업 ‘컬러렌’, 구미에 새 둥지 지난 3월 구미에 새로 설립된 ‘컬러렌’은 세계 최고 수준인 20,000DPI급 초정밀 인쇄 기술을 활용해 고해상도 컬러 콘택트렌즈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대구에서 사업을 시작한 컬러렌은 공장 부지 확장을 검토하던 중 구미시의 적극적인 유치 제안을 받아 구미 인동22길로 이전을 결정했다. 현재 구미 지역 내 공장 매입과 장비 구축이 진행 중이며, 구미형 스타트업 TipTop 육성사업을 통해 클린 룸 구축비 2억 원을 지원받아 하반기 초도 생산 물량 20만 개를 국내에 납품할 예정이다. 향후 일본 등 해외시장 진출도 계획 중이며, 하반기까지 20명의 신규 채용을 추진하고 있다. □ 수술용 내비게이션 ‘㈜에이포랩’, 상용화 가속 ㈜에이포랩은 수술 정확도 1mm 이하, 영상 정합 100%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수술용 내비게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미형 TipTop 사업에 선정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대학병원 등)을 통해 기술력과 제품 안전성을 입증했고, 하반기에는 서울 S병원 구강외과에 안면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납품할 예정이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구미형 TipTop 사업으로 ISO13485, GMP 등 필수 인증 확보를 위한 2억 원 규모의 지원뿐만 아니라, 인건비 지원, 중기부 사업화 지원 등 국비 확보 정보 제공, 현장 실무자 매칭 등을 통해 사업화 전 단계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에이포랩은 지난 4월 중기부 초기창업패키지(1억 원),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프로그램(20억 원 보증)에 잇따라 선정됐고, 2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 유치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연계 국비 R&D 과제(5억 원) 수주도 준비 중이다. 또 2025년까지 총 10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다. 또 구미지역 대학 및 고교 졸업생 유입도 함께 추진 중이다. 박재영 대표는 “경북 의성 S/W 마이스터고 졸업생 3명을 채용해 2개월 내 구미로 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에이포랩은 수술 정확도 1mm 이하, 영상 정합 100%를 구현하는 혁신적인 수술용 내비게이션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구미형 TipTop 사업에 선정돼 상용화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내 대학병원 등 3차 의료기관(대학병원 등)을 통해 기술력과 제품 안전성을 입증했고, 하반기에는 서울 S병원 구강외과에 안면 수술용 내비게이션을 납품할 예정이다. 구미시와 구미전자정보기술원은 구미형 TipTop 사업으로 ISO13485, GMP 등 필수 인증 확보를 위한 2억 원 규모의 지원뿐만 아니라, 인건비 지원, 중기부 사업화 지원 등 국비 확보 정보 제공, 현장 실무자 매칭 등을 통해 사업화 전 단계를 밀착 지원하고 있다. 이에따라 ㈜에이포랩은 지난 4월 중기부 초기창업패키지(1억 원), 신용보증기금 퍼스트펭귄 프로그램(20억 원 보증)에 잇따라 선정됐고, 2억 원 규모의 벤처투자 유치와 함께 중소벤처기업부 TIPS 프로그램 연계 국비 R&D 과제(5억 원) 수주도 준비 중이다. 또 2025년까지 총 10명의 신규 채용을 계획하고 있으며, 구미지역 대학 및 고교 졸업생 유입도 함께 추진 중이다. 박재영 대표는 “경북 의성 S/W 마이스터고 졸업생 3명을 채용해 2개월 내 구미로 전입시키겠다”고 밝혔다. □ ㈜에프에스엔메디컬코리아, 글로벌 시장진출 성과 톡톡 구미형 TipTop 사업으로 2억 원의 지원을 받은 ㈜에프에스엔메디컬코리아는 미국 자동차 및 의료기기 시장에서 라이트필드 3D 디스플레이 기술로 주목받으며 급성장하고 있다. 이 기술은 시점추적 AI와 무안경식 3D 기술을 결합해 기존 제품의 단점을 보완하며, 글로벌 빅테크 기업의 관심을 받고 있다. 2024년 기준 매출 53억 원(수출 12억 원 포함)을 달성했으며, 3억 원 의 투자유치에 성공해 생산시설 확장에도 속도를 내고 있다. 구미시는 기술보증기금, 신용보증기금 등 보증기관 매칭, 중기부 창업도약패키지 등 국비사업 연계지원을 통해 ㈜에프에스엔메디컬코리아의 글로벌 시장 점유율 확대를 지속적으로 뒷받침하고 있다. □ 구미시 스타트업 필드를 통해 초기 벤처기업 성장지원 본격화 구미시는 창업 5년 미만 초기 벤처기업을 위해 구미시종합비즈니스센터에 ‘스타트업 필드’를 조성하고 전국 최저 수준의 임대료와 전방위적인 지원을 제공하고 있다. 특히 구미로 이전한 기업에는 임대료 전액 무상 지원, 입주공간 인테리어 지원 등 파격적 혜택이 제공된다. 스타트업 필드는 인근에 지역대학·연구센터가 밀집해 있어 기술협력, 인재수급, 연구개발 환경에서 탁월한 입지를 자랑한다. 지난 4월 실시한 입주기업 사전모집(1차) 결과 총 42개사(관내 25, 관외 17)가 신청하며 높은 관심을 나타냈다. 구미시는 이 공간을 기반으로 제품 생산부터 유통, 판매까지 이어지는 창업 생태계의 핵심 생산거점을 구축하고 있다고 밝혔다. □ 구미시 최초 CES 2025 혁신상 수상기업 ‘(주)엑스빅’북미 수출계약 체결 구미시의 스타트업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사업을 통해 CES 2025 혁신상을 수상한 ㈜엑스빅의 AI 기반 골프 타겟팅 솔루션 ‘에이밍뷰’와 ‘퍼팅뷰’가 본격적인 글로벌 진출에 나섰다. ㈜엑스빅은 구미시 최초 CES 혁신상 수상 이후, 미국 PGA 골프쇼 참가와 현지 바이어 미팅 등 글로벌 시장 개척을 위한 다양한 활동을 펼쳐왔다. 그 결과, 지난 5월 3일 미국 시애틀에서 100만 달러 규모의 수출 계약을 체결하며 북미 시장 진입의 신호탄을 쏘았다. 이번 계약은 ㈜엑스빅의 기술력과 제품 경쟁력이 세계 시장에서 본격적으로 인정받았다는 점에서 큰 의미를 지닌다. 시는 2025년 신규사업인 ‘New Venture 지원사업’(1억원)을 통해 ㈜엑스빅의 차세대 신모델 개발과 글로벌 판로 확대를 집중 지원함으로써, 글로벌 유망 기술기업으로의 성장을 적극 뒷받침할 계획이다. 구미시는 ‘초기–혁신–글로벌’로 이어지는 3단계 창업지원 전략을 바탕으로 지역 내 기술 스타트업을 유치하고, 상용화와 해외 진출을 연계한 실질적 성과를 창출하고 있다. 문추연 구미전자정보기술원장은 “스타트업의 성장은 지역의 미래 경쟁력”이라며 “혁신 기술기업이 빠르게 성장할 수 있도록 과감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 성공 사례를 바탕으로 유망 스타트업을 대거 유치하고, 글로벌 진출로 이어지는 창업 거점을 만들겠다”며 “기존의 틀을 깨는 과감하고 실효적인 지원을 전면 추진하겠다”고 강조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5-14

‘전기화학 에너지 촉매 기술’ 세계적 주목

대구대학교 연구진이 개발한 전기화학 에너지 촉매 기술들이 세계적 권위의 학술지 표지 논문으로 잇따라 선정돼 주목받고 있다. 대구대 화학교육과 심준호 교수 연구팀이 발표한 세 편의 연구 논문이 지난 한 달간 국제 저명 저널인 ‘ChemCatChem’, ‘Materials Advances’, ‘ACS Applied Energy Materials’의 표지를 장식했다. 이번 연구 성과는 △전이금속 기반 촉매의 전자 구조 정밀 제어 △비귀금속 고효율 촉매 설계 △전기화학 반응 경로의 메커니즘 규명 등의 과학적 시도를 통해, 탄소중립 시대가 요구하는 핵심 에너지 기술 전환의 방향성을 제시한 것으로 평가된다. 독일 Wiley-VCH와 유럽화학회연합(Chemistry Europe)이 공동 운영하는 촉매화학 분야 저널 ‘ChemCatChem’은 몰리브데넘-철(MoFe) 나노구조 촉매를 탄소 천 전극에 적용한 전기화학적 암모니아 합성 연구를 높은 기술성과 지속 가능성을 인정해 표지 논문으로 선정했다. 이 연구는 기존의 고온·고압 기반 하버-보슈(Haber-Bosch) 공정보다 낮은 전기화학적 조건에서 높은 암모니아 수율과 패러데이 효율(선택적 암모니아 생산 효율)을 달성했으며, 수소 발생 반응(HER)을 억제한 점에서 산업 응용 가능성이 높게 평가된다. 이어, 영국왕립화학회(RSC)가 발간하는 소재화학 및 나노기술 저널 ‘Materials Advances’에는 친환경 아미노산 기반 수열 공정을 통해 코발트-알루미늄(CoAl) 층상 이중 수산화물(LDH)을 단일 단계에서 합성한 연구가 표지 논문으로 소개됐다. 해당 촉매는 물 기반 환경에서도 구조적 안정성을 유지하며, 물 분해를 통한 산소 발생 반응에서 높은 전기화학적 성능을 입증해 향후 에너지 저장소자, 흡착제 등 다양한 응용 분야로의 확장이 기대된다. 미국화학회(ACS)가 발간하는 에너지 소재 및 전기화학 응용 전문 저널 ‘ACS Applied Energy Materials’은 황화물을 도핑한 니페(NiFe) 기반 수소 발생 촉매(hNiFe-S) 개발 연구를 표지 논문으로 실었다. 이 촉매는 기존 귀금속 촉매보다 낮은 과전압 조건에서도 빠른 수소 생산이 가능하며, 장시간 안정성을 유지하는 등 수소 기반 친환경 에너지 기술의 상용화 가능성을 크게 향상시켰다. 심준호 교수는 “이번 성과는 탄소중립 실현의 핵심인 암모니아 합성과 물 분해 분야에서 국내 연구진의 높은 기술력을 보여주는 사례”라면서 “국제 학계에 우리나라의 원천 기술 경쟁력을 널리 알릴 수 있는 기회가 됐다”고 말했다. 한편, 이번 연구들은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한국연구재단이 주관하는 이공분야 개인기초연구지원사업(중견연구, 유형 I) 및 산학협동재단 매칭펀드 연구과제의 지원을 받아 수행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4

‘포항 녹색도시 전환’ 새로운 길 모색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2025)’이 14일 라한호텔 포항에서 성대한 막을 올렸다. 포항시가 주최한 이번 포럼은 ‘미래를 위한 녹색전환, 도전 속에서 길을 찾다’를 주제로 철강 제조업 중심의 도시 포항이 산업 구조의 다변화를 추진함과 동시에 기후 변화에 대응하는 녹색도시로 전환하려는 노력을 세계에 알리기 위해 기획됐다. 특히 철강산업을 중심으로 한 탄소배출 문제에 적극 대응하면서 녹색 기술을 통한 산업 생태계 재편을 모색하는 데 초점을 맞췄다. 이번 포럼은 전국 지자체 중 컨벤션센터가 없는 곳에서 열린다는 점, 포항이 철강 일변도의 산업구조에서 친환경 신산업구조로 나아가는 의지를 다진다는 점에서 주목받았다. 이날 행사에는 이명박 전 대통령, 이철우 경북도지사, 이강덕 포항시장, 김정재 국회의원,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 마쌈 바티오예 UNFCCC(유엔기후변화협약) UGIH 총괄책임자를 포함한 국내외 주요 인사 300여명이 참석했다. 이명박 전 대통령은 축사에서 “고향 포항에서 녹색성장을 주제로 한 세계적인 포럼이 시작된다는 사실이 무엇보다 감동스럽다”며 “포항은 원래 어업 도시였고 내가 어릴 때만 해도 인구가 3만 명이 채 되지 않았다. 이후 50년 동안 세계 7대 철강강국의 중심지로 성장했으며 지금은 탄소를 가장 많이 배출하는 도시 중 하나가 됐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이런 시점에 세계녹색성장포럼이 포항에서 출범하게 된 것은 매우 뜻깊다”며 “기후 변화는 더 이상 특정 국가만의 문제가 아닌 전 인류가 함께 해결해야 할 과제”라고 강조했다. 이 전 대통령은 또 2021년 세계보건기구(WHO) 발표를 인용해 “매년 전 세계에서 약 15만 명이 홍수와 가뭄 등 기후 재해로 인해 사망하고 있다”며 “이제 기후 변화는 생존의 문제”라고 경고했다. 이어 “선진국들은 이미 기후 변화에 관한 연구와 대응 체계를 마련하고 있다”며 “녹색성장은 단순한 환경 보호를 넘어 경제와 환경을 조화시켜 지속 가능한 미래를 만드는 새로운 성장 전략”이라고 설명했다. 이 전 대통령은 “2010년 출범한 GGGI를 통해 우리나라는 세계 녹색성장 논의의 중심에 섰다”면서 “포항이 이 흐름을 선도하는 도시가 되기를 기대한다”고 덧붙였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기후 변화의 위협은 먼 미래의 일이 아니라 지금 우리 눈앞의 현실이다. 올해 경북에서 발생한 대규모 산불도 기후 변화가 얼마나 위협적인지를 보여주는 사례”라며 “이러한 변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녹색 성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밝혔다. 이강덕 포항시장은 개회사에서 “탄소중립과 경제성장의 균형을 맞추기 위해 포항은 기존 산업 구조를 친환경 생태 도시로 전환하고 있으며 해상풍력단지 조성 등 신재생에너지 확대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면서 “이러한 시의 노력을 세계와 공유하고 확산하기 위해 녹색성장을 전문적으로 다루는 글로벌 포럼이 필요하다고 판단했고 그 결과가 오늘의 WGGF”라고 말했다. 이 시장은 “내년 말 완공 예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가 개관하면 제3차 포럼부터는 본격적인 녹색성장 담론의 장이 될 것”이라고 했다. 개회식 직후에는 김상협 글로벌녹색성장기구(GGGI) 사무총장이 ‘비전에서 행동으로, 지속 가능한 미래를 위한 녹색성장의 실현’을 주제로 기조연설을 진행했다. 김 사무총장은 “지속가능개발목표(SDGs)의 달성과 기후위기 대응은 이제 분리된 목표가 아니라 동시에 추진돼야 할 필수적인 과제”라며 “녹색성장은 개발과 환경의 균형을 통해 포용적이고 지속 가능한 사회를 실현하는 열쇠”라고 역설했다. 아데어 로드 터너 에너지전환위원회 의장은 에너지 전환의 시급성과 국제 공조의 필요성을 요청했다. 터너 의장은 “기후 위기의 대응책은 재생에너지의 빠른 확산과 탈탄소화 기술의 과감한 투자에 달려 있다”며 “이를 통해 경제 성장을 저해하지 않으면서도 탄소중립을 실현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고 했다. 한편 포항시는 이번 포럼은 15일까지 이틀 일정으로 진행하지만, 내년부터는 1주일 일정으로 개최할 것을 검토하고 있다고 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4

반세기 포항철강공단 ‘스마트 산단’으로 확 바뀐다

대한민국 고도성장의 역군이자 철강산업의 요람인 포항철강산업단지(이하 철강산단)가 지속가능한 미래형 스마트산업단지로 변신한다. 포항철강산단은 1·2·3·4단지 및 청림지구로 이루어져 있다. 하지만 이중 가장 어린 4단지조차도 올해 20년차다. 가장 일찍 포스코(당시 포항제철)가 조성한 1단지는 올해 55세가 된다. 3단지는 35세, 2단지는 45세 전후, 청림지구도 50세는 족히 넘는다. 산업단지의 평균나이가 30년이 넘으면 사실상 국가 경제 산업구조와 체질이 변화해 효용가치가 떨어지기 쉽지만 ‘산업의 쌀’인 철강자재를 생산하는 공단답게 여전히 활발하게 움직이며 포항경제의 한 축을 맡아왔다. 그런데 원자재나 완성제품이 가벼운 경공업이나 전자제품 제조업 등 일반 제조업과 달리 철강산단은 재료부터 가공을 마친 제품까지 크고 무거운 것을 다루는 것이 특징이다. 그동안 우리 경제가 빠르게 성장할 수록 철강산단을 오가는 화물트럭 등 물류 운송량도 늘어나다보니 산단과 포항의 주요 산업도로 교통망은 수시로 훼손되고 시민들의 정주 여건에도 불편을 줄수밖에 없었다. 게다가 처음 단지를 조성할 때는 전혀 문제가 없었던 산업단지의 기능과 역할에 초점을 맞춰 설계된 철강산단이었지만 수십년의 세월이 흐른 지금은 상황이 달라졌다. 우리나라가 개발도상국의 지위를 벗어나기까지 포항 철강산단이 이바지한 공로에 대한 존경 대신 주거 및 정주환경을 해치는 껄끄러운 존재로 바라보는 시각조차 생겨났다. 시대가 바뀌면서 과거와는 비교도 안될 정도로 개인 승용차가 늘었고, 교통 오지였던 포항은 동해안고속도로, 새만금포항고속도로 등 사통팔달의 지방 대도시로 탈바꿈했다. 과거 철강산단의 설계 시점에서 완벽했던 산단의 모습은 반세기가까운 세월 동안 대부분의 설비나 기반 인프라는 대개조라고 해야할 정도로 손볼 필요가 생겼다. 오래전부터 지역 철강업계 등에서도 철강산단의 리모델링의 필요성을 인식하고 있었지만 자금확보나 규제 등으로 현안과제로 오늘에 이르렀다. 그러던 차에 포항시가 대책마련에 나섰다. 2023년 8월 2일 포항시는 현안 해결을 위해 노후화된 철강산단의 정주여건, 근로환경 개선 및 교통·환경·재해 대응 능력 향상을 염두에 둔 안전하고 스마트한 미래형 산단으로 대전환을 위한 첫단추로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의 참여기관 선정 모집공고로 사업이 본격화됐다.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센터 구축사업’은 스마트그린산단이라는 이름으로 공간적으로 떨어진 청림지구를 제외한 제1·2·3·4산단을 대상으로 제1차 사업연도인 2023년 35억원(국비 30억원, 지방 5억원)부터 3년간 총 130억원(국비 85억원, 지방비 45억원)이 투입됐다. 여기에는 포항시는 물론 경상북도와 한국산업단지공단이 함께 참여했다. 지난 3년간 지속가능한 미래형 스마트산업단지로 변신하기 위한 사령탑의 기능을 수행할 통합관제센터가 드디어 준공을 보게됐다. 오는 6월 9일 포항철강산업단지관리공단 1층 대회의실에서 개소식과 및 통합관제센터의 현판식이 열린다. 이 사업을 주도한 포항시 일자리경제국 투자기업지원과의 정하진 산단대개조추진팀장은 “포항시에서는 이미 서버 등을 배치한 상태이며 6월 1일부터 시험가동에 들어가며 개소식은 9일로 예정하고 있다"라며, "연말까지는 다양한 부문에서 꼼꼼하게 살펴 문제가 없는지 등을 철저하게 점검해 미비점을 찾아내면 즉각 개선방안을 마련해 내년부터는 정상 가동에들어갈 계획이다”라고 덧붙였다. 통합관제센터에서는 △(플랫폼) 당초 사업목적인 디지털트윈 기반 포항철강산단 통합관제 및 재난대응 시스템 구축 △(서비스) AI기반 수해 예측, 유해물질 확산 예측, 중대재해처벌 예방 안내 △(환경개선) 포항철강산단 근로여건 및 정주여건 개선이 주요 목표다. 현재 통합관제센터를 통한 제공서비스는 모두 18개 부문이다. 특히 공을 들인 부분은 근로여건과 정주여건 개선 등 환경개선 부문이다. 특히 스마트가로등, 주요도로 CCTV 관제, 스마트 교차로, 스마트 횡단보도, 스마트 정류장(버스쉘터), IoT화재감지센서, 드론 무인자율 비행 시스템구축 등은 스마트산단임을 자부할 수 있는 핵심 기능이다. 일례로 스마트 가로등 서비스는 산업단지 내 노후 가로등을 LED가로등으로 교체해 에너지 사용절감을 통한 탄소배출 저감, 유지비 및 보수비 절감, 가시거리 개선으로 안전한 거리를 조성한다. 또 사고 다발지역 등에 스마트 교차로를 설치해 교차로 바닥면 LED 점등으로 보행자·운전자에 직관적인 안내로 사고 방지효과를 높인다. 또 디지털 인프라(지능형 CCTV, IOT 환경 센서 등) 확충으로 산단 내 안전‧환경‧교통 등 고질적 문제를 해결할 스마트 CCTV 시스템은 공단 근로자는 물론 포항 시민에게도 편리한 도로 교통망의 환경을 제공한다. 포항시가 구축한 통합관리 시스템은 디지털 기반의 안전하고 친환경적인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다양한 서비스 제공은 물론 주요 재난·재해에 대한 대응능력을 강화하고 안전·환경·교통 등 다양한 변수에 대한 사전예측과 신속 대응, 사고대응 자동 의사결정체로 사고 발생에 대한 예측과 대응시 골든타임 확보로 피해 최소화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되고 있다. 권혁원 포항시 일자리경제국장은 “일하기 좋은 환경으로 바꿔 산단의 경쟁력을 강화해 포항시 경제 발전에 기여할 수 있도록 지속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14

경북도 한국매니페스토실천 4년 연속 최우수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13일 발표한 ’2025 전국 시·도지사 공약사업 이행평가’에서 경북도가 종합 최우수(SA)등급을 획득했다. 한국매니페스토실천본부가 주관하는 공약이행 평가는 △공약이행완료 분야 △2024년 목표달성 분야 △주민소통 분야에 대해 등급을 매기는데, 경북도는 이 중 공약이행완료 분야와 2024년 목표달성 분야에서 최우수 등급의 평가를 받았다. 민선 8기 이철우 지사의 공약은 ‘기업이 태동하고 성장할 기회’, ‘배우고 일할 기회’, ‘세계로 진출할 기회’, ‘지속가능한 발전의 기회’, ‘안전하고 행복하게 살 기회’ 등 총 5대 분야에 52조 원 규모의 100개 단위 사업으로 이뤄져 있다. 지난해 말 기준 총 67개 사업이 완료됐으며, 33개 사업은 현재 정상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경북도는 공약 이행 종합평가에서 2022년부터 4년 연속 종합 최우수 등급을 유지하고 있으며, 올해 중앙정부의 정부 합동 평가에서도 우수 자치단체로 선정되는 등 중앙정부와 시민단체에서 높은 평가가 이어지고 있다. 앞으로도 주기적인 점검과 현장 목소리 청취 등을 통해 이러한 도정 분위기를 이어 나간다는 방침이다. 이철우 지사는 “정치·경제적으로 불안정한 상황 속에서도 공약이행평가에서 최우수 등급을 받은 것은 수많은 공직자와 도민분들께서 도정에 힘을 모아준 결과”라며 “앞으로도, 도민들과의 약속을 지키기 위해 더욱더 열심히 뛰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4

영덕군, 국토부 민관상생 투자협약 공모 사업 선정

국토교통부가 주관한 ‘2025년 민관상생 투자협약 공모’에 영덕군이 선정됐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이번 ‘민관상생 투자협약 사업’은 인구감소지역을 대상으로 한 지방소멸 대응정책의 일환으로 기존 중앙정부·도·시·군 중심의 공공 주도 정책이 가진 한계를 극복하기 위해 민간기업·대학이 주도하고 공공이 이를 지원하는 협력형 정책으로 설계됐다. 민간의 창의성과 전문성을 지역 활성화에 효율적으로 연계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지역발전을 도모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이에 따라 영덕군은 국비 50억 원, 도비 15억 원을 지원받아 지역 활력 유도와 활성화를 위한 핵심 기반 시설인 ‘삼사해상공원 공유 컨퍼런스센터’를 영덕군 강구면 삼사해상공원 내 군의 유휴부지에 조성한다. 특히, 영덕 ‘파나크 오퍼레이티드 바이 소노(PANAQ OPERATED BY SONO) 호텔&리조트’와의 협력을 통해 민간은 호텔리어 양성 교육, 기업 유치, 워케이션 활성화 및 박람회·전시회 유치 등 생활 인구 증대 및 일자리 창출에 기여하고, 공공은 컨퍼런스 공간 조성을 통해 관광 및 MICE 산업 활성화 기반을 마련하게 된다. 배용수 건설도시국장은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 민관협력 공모에 선정된 것은 경북도의 민관협력 기반 정책 역량이 대외적으로 인정받은 성과”라며 “이번 사업으로 대형 산불 피해로 침체한 지역경제에 활력을 불어넣고, 주민 삶의 질 향상에도 이바지할 것으로 기대된다. 중앙정부와 민간기업 간 긴밀한 협력을 바탕으로 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될 수 있도록 도에서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전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4

경북도 산불 피해 과원을 미래형 과원으로 재조성 한다

경북도가 산불 피해 과원을 미래형 과원으로 전면 재조성 하기 위해 국비와 지방비 등 총사업비 254억 원을 들여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2년에 걸쳐 추진키로 했다. 14일 경북도에 따르면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은 과원 정비(피해목 굴취, 묘목식재, 토양개량 등), 관수 관비 시설, 지주시설, 배수시설, 재해예방 시설 등을 종합 지원하는 것으로 산불 피해 과원을 재조성해야 하는 농가가 필요한 사업을 맞춤형으로 선택해 추진 할 수 있도록 보조한다. 앞서 경북도는 초대형 산불이 과수 주산지 시·군에서 발생함에 따라, 긴급한 과원 재조성이 필요할 것으로 판단해, 현행 지침상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에 산불 피해로 인한 과원 재조성 농가가 사업대상자가 아님에도 불구하고, 최우선 지원될 수 있도록 선제적으로 제도개선을 건의해 지침 개정을 통해 지원 근거를 마련했다. 이어 실제 과원 재조성에 필요한 비용이 산불 피해 농가에 지급되는 재난지원금보다 많이 소요됨에 따라, 산불 피해 농가에 ‘과수고품질 시설현대화사업’을 추가 지원할 수 있도록 적극 건의해, 행정안전부의 유권해석과 농식품부의 지침 개정으로 재난지원금을 받은 농가도 사업을 지원받을 수 있도록 조치했다. 특히, 국비 미확보로 사업대상자를 조기 선정할 수 없다면, 묘목 수급에 어려움을 겪어 과원 재조성이 늦어질 것으로 판단해, 단년 사업으로 추진 하던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농식품부와 협의해 2개년 사업으로 추진키로 했다. 이에 경북도는 국비 51억 원을 확보, 총사업비 254억을 투입해 도내 산불 피해 과원 244ha(안동 100ha, 의성 10ha, 청송 134ha)에 대한 긴급 재조성을 결정함으로써, 산불 피해 과수농가의 피해복구에 현실적인 도움을 주려는 경북도 의지를 모두 관철했다. 이로써, 경북도는 사업대상자 조기 선정 및 묘목 공급 조기 계약을 위해 올해 5월부터 2년 동안 재난지원금 수령 여부와 관계없이 산불 피해 과수농가를 대상으로 단순한 원상 복구를 넘어 미래형 과원으로 전환하기 위해 개별 피해 농가에 대해 ‘과수고품질시설현대화사업’을 지속 추진하고, 20ha 이상 집단화된 과원에 대해 ‘과실전문단지생산기반’과 ‘스마트과수원특화단지’를 조성해, 산불 피해 농가의 새로운 도약을 위한 Two-Track전략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유례없는 초대형 산불이 우리나라 최대 과실 생산 기지인 경북 과수원에 막대한 피해를 본 과수 농가의 상실감은 감히 헤아릴 수 없을 정도로 크다”며 “과수 피해 농가의 아픔을 깊이 공감하고, 조속한 영농생활과 일상으로의 복귀를 위해 최선의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4

에너지∼도시 정책까지… 지속 가능 미래전략 공유

‘2025 세계녹색성장포럼(WGGF 2025)’ 행사 첫날인 14일 3개의 주요 세션이 진행됐다. 첫 번째 세션 ‘글로벌 정책 동향’에서는 도시의 역할, 에너지 전환, 데이터 기반 지속 가능 전략 등 다양한 의제가 논의됐다. 마쌈바 티오예(Massamba Thioye) UNFCCC UGIH(유엔기후변화협약 글로벌혁신허브) 총괄책임은 ‘녹색전환을 위한 도시의 중요성’을 발제했다. 그는 “도시는 인구와 경제가 집중된 생태 위기의 중심이자 기후 위기 해결을 위한 녹색 전환의 핵심 거점으로서 ‘피해 최소화’를 넘어 ‘생태적 번영’을 이끄는 주체가 돼야 한다”고 강조했다. 관찌엔(Guān Qiàn) 중국 국가에너지그룹 국제부 부주임은 ‘중국 석탄발전 산업의 저탄소 전환과 중국 에너지의 실천’을 발표하며, 중국 정부의 석탄화력 부문의 탄소 저감 기술과 함께 탈탄소화를 위한 중국에너지의 기술적 실천을 소개했다. 파파 알리운 세크(Papa Alioune Seck) UN WOMEN 연구개발(R&D) 총괄은 ‘지속 가능한 개발을 위한 데이터 시스템’을 주제로 연단에 올라 성별, 지역, 계층 간 불평등을 해소하기 위한 데이터 기반 정책 수립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백인규 딜로이트 ESG 센터장은 ‘글로벌 규제동향과 한국의 대응’을 테마로 주요 국제 규제와 이에 대응하기 위한 한국 기업의 ESG 전략 방향을 분석했다. 두 번째 세션은 ‘탄소중립 선도 도시’가 선택됐다. 이 세션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대표 도시들이 참여해 각국의 지역 탄소중립 실천 사례를 공유하고 도시 간 협력 모델을 모색했다. 이강덕 포항시장도 강연자로 나왔다. 이 시장은 ‘산업도시에서 환경도시로의 대전환’이라는 주제로 지속 가능한 포항을 위한 신산업 전환을 알렸다. 마지막 세션은 ‘신성장 산업 리딩 기업의 역할과 실천 전략’을 주제로 구성됐다. 이 자리에는 국내 대표 친환경 산업 기업들이 참여해 각자의 녹색전환 전략을 공유했다. 신명균 포스코 저탄소제철연구소장은 ‘포스코와 함께하는 그린 투모로우, 지속 가능한 미래를 열어갑니다’를 주제로 내걸고 포스코의 탄소중립 로드맵을 발표했다. 박상준 에코프로HN 상무는 ‘탄소중립을 위한 기술적 전략’을 통해 온실가스 PFCs 저감 프로젝트를 소개했다. 문상진 두산퓨얼셀 상무는 ‘발전용 연료전지 기술 및 사업소개’를 주제로 수소 연료전지의 중요성을 설명했다. 포럼 둘째 날인 15일에도 △기후테크 유니콘 △녹색성장 협력 △블루카본 기반 해양 생태 복원 △일상 속 탄소중립 등 다채로운 세션이 이어진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5-14

“산불 피해지역으로 착한 여행 떠나요”

“경상북도 산불피해지역을 돕고 싶다면 여행오세요.” 한국관광공사는 14일 산불 피해지역 회복을 위해 오는 7월 중순까지 경북권을 중심으로 대규모 ‘여행+동행’ 캠페인을 전개한다고 밝혔다. ‘지역을 살리는 여행, 마음을 잇는 동행’이라는 슬로건을 내건 이번 캠페인은 여행이 곧 피해지역의 일상 회복을 돕고 마음을 나누는 방법이라는 의미를 담아 마련했다. 구체적인 방문 지역은 경북 안동시, 의성군, 청송군, 영양군, 영덕군과 경남 김해시, 하동군, 산청군, 울산 울주군 등이다. 공사는 안동 하회마을, 하동 쌍계사 등 산불 피해지역의 주요 관광지 홍보는 물론 디지털 관광주민증,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 등 기존 사업과 연계한 특별한 여행 혜택을 준다. 또 산불 피해지역 지자체와 공사 국내 지사가 추천하는 관광지 22곳의 관광지 정보를 제공한다. 지역 여행사들과의 협업으로 탄생한 초특가 여행상품 ‘영덕 하루 기차여행’, ‘울산-하동-산청 단비투어’ 등의 여행상품도 만나볼 수 있다. 해당 여행상품의 수익금 일부는 산불 피해지역에 기부할 예정이다. 산불 피해 지역 방문을 독려하기 위한 온오프라인 방문 인증 이벤트도 진행한다. 6월 20일까지 추천관광지 정보를 확인하고 퀴즈에 참여하거나 해당 지역 방문 인증을 하면 추첨을 통해 1000여 명에게 갤럭시 버즈 프로3, 온누리상품권, 네이버페이 쿠폰 등을 제공한다. 6월 중에는 산불 피해지역에서 디지털 관광주민 300여 명이 참여할 수 있는 사회공헌형 여행프로그램이 예정돼 있다. ‘안동 한옥스테이 숙박권’, ‘하동 케이블카 이용권’ 등 해당 지역에서 사용할 수 있는 1만 원에서 최대 50만 원 상당의 쿠폰 1만 장을 디지털 관광주민에게 배포하는 등 풍성한 혜택을 선보일 계획이다. 이 외에도 K-관광마켓 10선으로 선정된 안동구시장을 중심으로 간고등어, 헛제삿밥, 전통주 등을 체험할 수 있는 팔도장터 관광열차가 운행된다. 근로자 휴가 지원 사업과 연계해서는 전용 온라인몰 ‘휴가샵’에서 특별 프로모션을 연다. 6월 2~7월 17일 경북 지역 숙박상품 10만 원 이상 구매자에게 5만 원 한도로 최대 50% 깎아준다. 대한민국 구석구석 누리집(korean.visitkorea.or.kr)과 모바일앱에서는 이번 캠페인의 주요 혜택을 한눈에 확인할 수 있다. 이상민 한국관광공사 국민관광본부장 직무대리는 “해당 지역으로의 여행이 최선의 응원인 만큼 관광공사는 지난달말 지역관광추진조직 협의체 행사를 영덕에서 연 것을 시작으로 각종 오프라인 행사를 산불 피해지역에서 개최하도록 권고하고 있다”며 “이번 캠페인을 통해 산불 피해지역의 관광이 조기 회복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최병일기자

2025-05-14

대구 달성습지 ‘생태계 교란종’ 퇴치작전

“저희가 나서서 미래 세대에 좋은 환경을 물려줘야지요.″ 14일 ‘생명다양성의 날’을 앞두고 대구시와 민간이 힘을 합쳐 달성습지 생태계교란종 제거에 돌입했다. 대구 달성군 화원읍 구라 1길에 위치한 달성습지는 생태학습관이 조성된 만큼 사계절 다양한 식생으로 자연이 숨 쉬는 곳이다. 이곳에는 봄이면 갓꽃이 노랗게 물들고, 여름에는 기생초가, 가을에는 억새와 갈대가, 겨울에는 철새와 흑두루미, 재두루미가 도래하고 삵과 수달도 볼 수 있는 만큼 자연의 보고다. 대구시에서는 달성습지의 소중한 가치를 알리고, 습지 보전 및 생태관광 문화 확산을 위해 매년 생태계교란종을 정리하며 이곳을 가꾸고 있다. 이날 오후 2시 달성습지 내 나무 그늘에는 대구시와 남구청, 달서구청, 남구 환경감시단 등 50여 명의 인원이 집중하고 있었다. 달성습지 관리소 관계자들이 설명하는 생태계교란종에 대한 설명을 듣기 위해서다. 달성습지 관계자는 “오늘 주로 제거해야 할 것은 가시박과 환삼덩굴 등”이라며 “덩굴 확산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는 개화 이전 유묘를 손으로 뿌리째 완전히 뽑아 제거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육을 들은 관계자들은 즉시 장갑과 발 토시, 포대 등 장비를 갖추고 목표 지점으로 이동했다. 이들은 작업 구역 총 4곳에서 약 2시간 동안 구슬땀을 흘리며 교육받은 대로 작업을 진행했다. 곧 여름을 맞이하기 전이라 번식한 생태계교란종의 수량이 어마어마했다. 이를 방증하듯 작업에 나선 인원들의 수거 포대에는 제거 종을 담은 흔적이 역력했다. 20여 년이라는 오랜 기간 제거 작업에 나선 인원도 있었다. 정기안(65·여) 자연보호달서구협의회 사무국장은 “매년 2회 달성습지에서 제거 작업을 진행해 매년 줄어드는 추세”라며 “늘 그렇듯, 안전한 퇴치는 어렵지만 최대한 줄이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향숙(63· 여·대구 남구)씨는 “작년에 작업한 곳에 비해 올해 많이 줄었들었다”면서 “미래 세대를 위하는 일인 만큼 일상생활 중 주변의 눈에 띄면 뽑아 퇴치에 앞장서겠다”고 다짐했다. 한편 가시박·환삼덩굴은 빠른 성장 속도와 번식력으로 다른 식물을 감아 생육 방해 및 고사시키는 등 생태계 교란 야생식물로 낙동강·금호강 등 하천변에 광범위하게 확산해 자생생물의 생태계를 위협하고 있다. 대구시 관계자는 “생태계 교란 식물인 가시박·환삼덩굴 제거뿐 아니라 블루길·배스, 붉은귀거북 등 생태계교란 생물 수매사업도 추진하겠다”며 “고유종의 서식공간을 확보하고 생물다양성 유지 등에 노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5-14

경북 시·군의장협 “산불 피해 복구 특별법 제정을”

경북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14일 문경시에서 제334차 월례회를 열고 안동시의회 김경도 의장이 제안한 ‘영남권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 및 지역재건을 위한 특별법 제정 촉구 공동 건의문’을 만장일치로 채택했다.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경북도민과 함께, 초대형 재난으로 무너진 삶의 터전을 복구하고, 다시 일어설 수 있는 법적·제도적 기반을 반드시 마련해야 한다는 절박한 마음을 담아 이번 공동 건의문을 채택했다고 설명했다. 공동 건의문에는 △피해 주택에 대한 현금·현물 지원 확대 △농림어업, 소상공인, 중소기업 등 생업 기반 복구에 대한 실질적 지원 △기초지자체의 재정 부담 완화와 국가 주도형 지역 재건 추진 △특별법 제정 이전이라도 예비비·추경을 통한 신속한 재정 지원 등의 내용이 담겼다. 김경도 의장은 제안 설명에서 “초고령화와 지방소멸 위험이 높은 지역이 현행 제도로는 피해 회복은커녕 생존조차 담보할 수 없다”며 “이제는 국가가 책임 있게 응답할 때”라고 강조했다. 이어 “공동 건의문은 단순한 지역 이익을 위한 주장이 아니다. 기후위기 시대에 반복되는 초대형 재난에 대해 대한민국이 과연 국민의 생명과 삶을 책임질 준비가 되어 있는지를 묻는 것”이라며 “시·군의회의장협의회와 253만 도민의 뜻을 하나로 모아 국회와 정부에 직접 이 메시지를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군의회의장협의회는 앞으로 재난 앞에 국민이 홀로 서지 않도록, 지방이 버려지지 않도록 253만 도민과 함께 특별법 제정이 실현되는 그날까지 끝까지 한 목소리를 내고 행동할 것이라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14

포항시, 2025년도 군 소음 피해 주민 보상금 11억 8천만 원 확정

포항시는 군사 시설로 인한 소음 피해를 입은 주민들에게 지급할 보상금을 확정했다. 시는 지난 13일 ‘제1회 지역소음대책심의위원회’를 개최하고 2025년도 군 소음 피해 보상금 지급 결정을 최종 의결했다. 이번 심의위원회에서는 보상 기준과 절차에 관한 논의가 이루어졌으며, 총 4651건의 보상금 지급 신청과 추가 안건이 심의·의결됐다. 확정된 보상금 총액은 약 11억 8100만 원으로, 지급 대상에는 전년도에 신청하지 못했던 주민들의 소급 신청 건도 상당수 포함된 것으로 알려졌다. 군소음 피해보상 대상은 군용비행장 및 사격장 인근의 ‘소음대책지역’에 거주하는 주민들이며 포항시의 소음대책지역으로는 오천읍, 동해면, 청림동, 제철동(군용비행장 인근)과 흥해읍, 장기면 일부 지역(군 사격장 인근)이 포함된다. 보상 금액 산정은 소음 영향도에 따른 종별 구역과 지급 단가, 보상 기간, 전입 시기, 근무지 위치 등 다양한 요소를 종합적으로 고려하여 이루어진다. 박선영 환경정책과장은 “이번 심의위원회 의결에 따라 보상금이 차질없이 지급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안내할 것”이며 “군 소음 피해로 오랜 기간 고통 받아온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이 될 수 있는 개선 방안 마련과 소통 강화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해당 주민들에게는 5월 말까지 개별 통보서가 발송될 예정이다. 보상 결정에 이의가 있는 주민들은 통보일로부터 60일 이내에 환경정책과로 이의신청을 할 수 있다. 보상금은 8월 말부터 개별적으로 지급되며, 이의신청이 접수된 건에 대해서는 10월 말경에 지급될 계획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5-14

경북대 정성화 교수, 세계 상위 0.05% ‘최우수 랭킹 학자(HRS)’선정

경북대학교 화학과 정성화 교수가 세계 학술 데이터 분석 플랫폼인 스칼라GPS(ScholarGPS)가 최근 발표한 ‘2024 세계 최우수 랭킹 학자(Highly Ranked Scholar, 이하 HRS)’에 선정됐다. 정성화 교수는 ‘최근 5년간’의 업적을 기준으로 2022년부터 2024년까지 3년 연속 HRS에 이름을 올렸으며, ‘평생’ 업적 기준으로는 2023년과 2024년 2년 연속으로 선정됐다. HRS는 전 세계 2억 건 이상의 학술 출판물을 분석해 구축한 3천만 명 이상의 학자 프로필을 바탕으로, 인용 횟수와 H-인덱스 등을 고려해 상위 0.05% 이내 연구자를 선정하고 있다. 분석 대상은 전 세계 모든 학문 분야의 연구자로, 은퇴자나 고인 등 현재 활동하지 않는 학자도 포함된다. 선정은 ‘평생’과 ‘최근 5년간’ 업적 기준으로 나뉘며, 스칼라GPS는 2023년부터 매년 5월 직전년도 HRS 명단을 발표하고 있다. 정 교수는 물이나 석유에 포함된 유해 화합물을 흡착이나 촉매 방식으로 제거하거나, 대기 중 이산화탄소 및 미세먼지를 흡착해 제거하는 연구를 활발히 수행하고 있으며, 관련 연구 성과는 하루 평균 10회 이상 인용되고 있다. 총 인용 수 3만 7400회, H-인덱스 99(구글 스칼라 기준)을 기록하고 있다. 5월 13일 기준, 상위 1% 인용 논문(Highly Cited Paper, HCP)은 18건이다. 또 세계적인 정보분석 기업인 클래리베이트가 발표하는 ‘세계에서 가장 영향력 있는 연구자(Highly Cited Researcher, HCR)’에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 연속으로 선정된 바 있다. 2022년 한국과학기술한림원 정회원에 선출되었고 2023년에는 과학기술훈장 웅비장을 수훈하는 등 학술적 성과를 국내외로부터 인정받고 있다. 정성화 교수는 “많은 논문을 발표하기보다 많이 인용되고 다른 연구에 도움이 되는 성과를 낸다는 측면에서 HRS나 HCR에 선정된 것은 큰 의미가 있다”고 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14

대구선관위, 2690곳에 대선 후보자 선거벽보 게시

대구시선거관리위원회는 15일부터 제21대 대통령선거 후보자의 선거벽보를 유권자의 통행이 많은 장소의 건물이나 외벽 등 2690곳에 붙인다. 선거벽보에는 후보자의 사진·성명·기호, 학력·경력·정견 및 그 밖의 홍보에 필요한 사항이 게재돼 있어 유권자가 거리에서 후보자 정보를 쉽게 파악할 수 있다. 선거벽보의 내용 중 경력·학력 등에 대해 거짓이 있다면 누구든지 중앙선관위에 이의를 제기할 수 있고, 거짓이라고 판명된 때에는 그 사실을 공고한다. 대구시선관위는 선거벽보 등 후보자의 선거운동용 시설물을 훼손·철거하는 행위는 공정한 선거를 방해하는 중대한 범죄라면서,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를 훼손·철거하면 2년 이하의 징역 또는 400만 원 이하의 벌금에 처해질 수 있으므로 주의를 당부했다. 아울러 20일까지 후보자의 재산·병역·납세·전과 등 정보공개자료가 게재된 책자형 선거공보를 각 가정으로 발송할 예정이다. 중앙선관위 정책·공약마당(https://policy.nec.go.kr)을 통해 정당의 10대 정책 및 후보자의 10대 공약도 확인할 수 있다. 한편 대구시선관위는 △정당한 사유 없이 선거벽보, 현수막 등 후보자의 선거운동용 시설물을 훼손·철거하는 등 선거운동을 방해하는 행위(「공직선거법」제240조 관련) △선거사무원 폭행·협박 및 집회·연설 등을 방해하는 행위(「공직선거법」제237조 관련)에 대해 엄중 대처할 방침이라며 이와 유사한 사례가 발생하지 않도록 각별한 주의를 당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5-1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