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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 하반기 TV 방영 앞둔 ‘강치 아일랜드’ 사전 홍보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이하 진흥원·원장 이종수)은 지난달 27일 독도에서 서경덕 교수(경상북도 독도 문화산업 콘텐츠 홍보대사)와 함께 올 하반기 TV 방영을 앞둔 ‘강치 아일랜드’ 사전 홍보를 진행했다. 이번 만남은 진흥원이 서경덕 교수와 함께 기획해 지난 2일 유튜브에서 공개한 ‘독도 섬기린초’에 이은 다섯 번째 협업 행사다. TV애니메이션 ‘강치 아일랜드’를 본격적으로 알리기 위한 목적으로 마련됐다. TV애니메이션 시리즈로 제작되는 ‘강치 아일랜드’ 는 총 26편(편당 11분)으로, 마법학교에 다니는 강치들이 독도와 바다를 지키는 수호 마법사로 성장해가는 이야기를 흥미롭게 다룬 작품이다. 섬기린초, 사철나무 등 독도 자생식물과 다양한 생태환경을 아이들에게 보다 쉽게 교육적 메시지를 던져줄 수 있는 에듀테인먼트 콘텐츠로 제작되고 있어 큰 기대를 모으고 있다. 특히 이번 서경덕 교수와 특별한 만남은 광복 80주년 독도 역사 탐방 행사와 함께하며 행사의 의미를 더했다. 이 행사는 독도 방문 및 울릉도 곳곳에 남아 있는 독도의 역사적 발자취를 살펴보고 보존에 대한 중요성을 일깨우는 취지로 기획됐다. 또한 독도에서 서경덕 교수와 탐방 행사를 함께한 시민 80명과 강치와 함께하는 초대형 태극기 퍼포먼스도 펼쳐 장관을 이루기도 했다. 독도에 대한 전방위적인 홍보로 문화콘텐츠의 중요성을 강조해온 서경덕 교수는 “모두가 주목하는 K콘텐츠에 독도와 강치를 자연스럽게 녹여내 그 의미와 가치를 전 세계에 알리는데 중요한 역할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서경덕 교수와 섬기린초 영상과 더불어 특별한 콜라보를 통해 강치 애니메이션을 알리게 되어 매우 기쁘다”며 “하반기 방영될 ‘강치 아일랜드’를 통해 강치와 다양한 동식물들이 펼치는 새로운 이야기들을 잘 담아 국내뿐 아니라 세계시장에서도 독도의 의미와 가치를 잘 전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30

‘의자’ 통해 자아·기억·치유의 서사 입체적으로 풀어내

(재)대구문화예술진흥원이 운영하는 대구아트웨이가 쇼룸 스튜디오 입주 예술인의 릴레이 개인전 ‘월간범어’의 네 번째 작가로 조각가 이상헌의 ‘내재된 기억: 조각가의 의자’를 오는 7일부터 31일까지 대구아트웨이 스페이스1에서 개최한다. 아트웨이는 지난 4월부터 쇼룸과 공방 스튜디오 16개를 새롭게 운영하기 시작했다. 올해 처음 시작된 ‘월간범어’는 쇼룸 스튜디오에 입주한 예술인들을 매월 한 팀씩 집중 조명해 기획전시로 소개하는 프로그램이다. 총 9명의 작가들이 4월부터 12월까지 릴레이 전시를 이어가며, 주로 시각 예술인들이 입주해 있다. 이들은 약 1년간의 입주 기간 동안 개인전 개최, 평론가 매칭, 아트페어 참가 등 다양한 지원을 받게 된다. 7월의 작가 이상헌은 20여 년간 ‘의자’를 중심 소재로 작업해온 조각가로, 유년 시절의 기억과 감정을 오브제에 투영하며 자신만의 조형 세계를 구축해왔다. 이번 전시에서는 ‘의자’를 통해 자아, 기억, 치유의 서사를 입체적으로 풀어낼 예정이다. 전시는 두 개의 공간에 펼쳐진다. 첫 번째 방에는 대형 조각품의 일부인 ‘팔’과 ‘거대한 손’이 설치된다. 관람객은 실제로 손 위에 앉아 자신이 기억하는 ‘의자’에 대해 떠올리는 체험을 할 수 있다. 작가는 이를 통해 의자라는 오브제에 대한 또 다른 해석의 가능성을 제시한다. 두 번째 방에는 향나무 톱밥이 깔린 바닥 위에 2m 20cm 높이의 비정형 목조 의자가 놓인다. 이는 작가의 삶이 투영된 자아의 형상으로, 불안정한 어린 시절과 삶의 여정이 고스란히 녹아 있는 상징적 오브제다. 작가의 작품에는 유년 시절에 느낀 외로움과 상실, 불안정한 가정환경, 병을 이겨낸 경험 등이 담겨 있으며, 변형된 의자와 왜곡된 인체 형상은 그 기억의 잔재이자 미래를 향한 의지의 표현이다. 작가는 나무를 깎는 고된 노동의 과정을 ‘사유의 시간’으로 받아들인다. 이를 통해 자신과 관객의 감정이 교류・치유되는 예술의 가능성을 실현하고자 한다. 그는 조각을 통해 삶의 서사와 내면의 기억을 조형적으로 풀어내는 작업을 지속해오고 있다. 특히 나무라는 재료에 오랜 시간 공을 들여 자아와 감정의 흔적을 새기는 그의 작업은 관객의 깊은 공감과 감성을 이끌어낸다. 오는 11일과 25일오후 4시에는 관람객 참여형 프로그램도 함께 진행된다. 전시 공간의 손 조형물에 앉은 관람객들은 자신의 기억 속 ‘의자’에 대한 짧은 글을 작성해 전시장 벽면에 붙이며, 작품과 자신의 기억을 연결하는 정서적 체험을 경험할 수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30

변화하는 예술 언어… ‘6 Sense –사진, 그 표현의 경계를 넘어’展

포항의 사진전문갤러리인 갤러리포항에서 ‘6 Sense–사진, 그 표현의 경계를 넘어’라는 제목의 특별한 사진전이 열린다. 배재대학교 광고사진영상학과 여섯 명의 교수들이 참여하는 이번 전시는 단순한 개인 작품 발표를 넘어, 사진이 시대와 기술, 사회와 예술 사이에서 어떤 가능성을 확장해 나갈 수 있는지 함께 모색하는 뜻깊은 자리다. 이번 전시는 갤러리포항 손진국 관장의 초청으로 마련됐다. 그동안 지역 사진예술 발전을 위해 애써온 갤러리포항이, 포항 시민들에게 더 넓고 깊은 사진의 세계를 선보이기 위해 학문적 기반과 예술 실천을 함께 겸비한 교수진을 초대함으로써 마련했다. 전시에 참여하는 여섯 명의 교수들은 각기 다른 전공과 작업 세계를 지니고 있으며, 그만큼 다양한 사진의 언어와 지향을 통해 관람객과 소통한다. 오세철 학장 교수는 디지털 시대의 사진 형식성과 영상미학을 탐구해왔다. 그의 작업은 빛과 프레임, 존재와 부재의 경계를 사유하게 한다. 하승용 학과장 교수는 도시의 기록자다. 공학적 사고와 디지털 이미지를 결합해 우리 주변의 변화와 흔적을 시각화한다. 김명관 교수는 빅데이터와 사진의 접점을 탐색한다. 복잡한 정보 속에서 시각적 질서를 찾아내는 그의 작업은 사진의 새로운 역할을 보여준다. 윤석환 교수는 과학수사학을 바탕으로 이미지 분석과 영상증거 해석을 연구해왔다. 그의 사진은 기술과 진실, 감성과 논리 사이의 균형을 묻는다. 유성근 교수는 상업사진의 현장에서 감성과 메시지를 포착한다. 진심 어린 시선으로 평범한 일상을 특별하게 조명하는 작업을 이어오고 있다. 이도협 교수는 AI 생성 이미지에 주목한다. 인공지능과 실사 이미지 사이의 경계, 그 안에서 드러나는 인간 인식의 변화를 포착하고자 한다. 이처럼 각자의 자리에서 깊이 있는 연구와 실천을 해온 여섯 명의 교수들은, 이번 전시에서 ‘사진’이라는 공통된 언어로 서로 다른 이야기를 나눈다. 그리고 그 이야기는 ‘6 Sense’라는 이름 아래 하나의 대화를 구성한다. 오는 2일 오후 6시30분 열리는 개막식에서는 ‘작가들과의 만남’의 시간이 진행될 예정이다. 손진국 갤러리포항 관장은 “이번 전시는 사진이라는 매체의 본질을 되묻고, 그 표현의 가능성을 확장하려는 여섯 명의 시도이자 성찰이다. 사진을 사랑하는 이들, 변화하는 예술 언어에 관심 있는 이들, 그리고 새로운 시각의 자극을 원하는 이들에게 이 전시는 분명 의미 있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6-30

걸음마다 한폭의 풍경⋯느림의 미학이 깃든 가가와현

5년전 일본 남부의 가가와현을 방문했을 때 일본인들의 표현을 빌어 ‘다정한 곳’이라고 표현했다. 다시 가가와에 왔을때도 여전히 가가와현은 다감한 느낌이 진하게 풍겨온다. 이름난 명승지도 별로 없고, 교토처럼 관광지도 아니다. 그런데도 은근하게 사람을 반기는 것은 예나 지금이나 비슷하다. 가가와현은 일본인데도 일본같지 않은 느낌을 주는 곳이기도 하다. 술을 좋아하고 다혈질인데다 솔직 담백한 성품까지 지닌 사람들이 사는 곳. 일본을 근대국가로 이끈 사카모토 료마(坂本龍馬)의 고향이기도 하고 일본 3대 우동 중 하나인 사누키 우동과 도사견의 원산지인 가가와에서 마음을 풀어놓고 느긋한 여행을 즐겨 보면 어떨까? 다카마쓰 시내 위치한 ‘리쓰린 공원‘ 연못 6개·언덕 13개·소나무 1000그루 뗏목 배 타고 뱃놀이도 즐길 수도 있어 도쿠시마에 자리한 ‘오츠카 국제미술관’ 세계 명화 1000점 똑같이 재현해 전시 작품을 만질 수 있고 사진 촬영 가능해 나루토 해협의 ‘세계 3대 소용돌이’ 등 시코쿠 섬 남쪽 맹견들의 고향 ‘고치현’ 일본 3대 우동, 인도·한국요리도 별미 △ 미학의 정점 리쓰린 공원의 절묘한 풍경 가가와현에서 가장 먼저 들린 곳은 다카마쓰 시내에 있는 리쓰린 공원이 있다. ‘밤나무 숲’이라는 의미의 리쓰린 공원은 에도(江戶)시대 초기 사누키(讚岐·가가와의 옛 이름) 지방을 다스리던 다이묘(大命)의 별장이다. 일본 정원의 느낌을 제대로 살린 곳이어서 공원이라기보다 내 집 앞에 있는 정원 같은 느낌이다. 입구에서 정원을 제대로 구경하고 나오려면 적어도 2시간 이상 걸리는 큰 규모인데도 조경감이 뛰어나고 허술한 구석이 없다. 입구의 다양한 형태로 사람들을 반기는 소나무들은 세월에 순응하거나 혹은 세월을 이긴 흔적이 고스란히 남아 있다. 공원에 있는 소나무만 1000여 그루나 된다. 일본 국가 특별 명승지 중 최대 규모인 리쓰린 공원에는 6개의 연못과 13개의 언덕이 있다. 공원 내 모든 것은 철저한 계획 하에 조성됐는데 그 덕분에 미학적으로 뛰어나다는 평을 얻게 됐다. ‘한걸음마다 하나의 풍경(一步一景)’이란 말이 이곳에서 만들어졌을 정도다. 사계절 내내 아름다운 꽃이 핀다. 봄에는 매화와 벚꽃이, 여름에는 창포와 연꽃, 가을에는 단풍, 겨울에는 동백이 리쓰린 공원을 물들인다. 정원 중앙에는 거대한 연못이 있다. 연못이라고 하기에는 규모가 커 호수가 연상되는 이곳에 뱃사공이 모는 뗏목을 타고 뱃놀이를 즐기는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연못을 따라 천천히 뗏목이 흘러오면 그림자 사이로 일렁거리며 물결이 사방으로 퍼지고 마치 한 폭의 산수화처럼 주변 풍경이 순식간에 멈춰진 것같이 보인다. 리쓰린공원 근처에는 유명한 우동 맛집이 여러 곳 있다. 가가와현의 옛 이름인 사누키는 맛있는 우동의 대명사가 됐다. 사누키 우동은 아키타의 이나니와 우동, 구만의 미즈사와 우동과 더불어 ‘일본의 3대 우동’으로 불린다. 사누키 우동은 버선을 신고 발로 밟아서 만든다. 밀가루 틈에 한치의 기포도 없이 치대면 쫄깃하기 이를 데 없고 차진 맛이 일품인 우동이 나온다. 특히 목으로 넘어갈 때 느낌이 매력적이다. 전통적으로 일본 서부에서는 우동을 먹고, 동부에서는 소바를 즐겨 먹었다. 우에하라야(上原屋) 본점은 사누키 우동 맛집 중 으뜸으로 치는 곳이다. 우동에 어묵, 튀김까지 다양한 토핑을 얹어서 먹을 수 있고, 차게 먹거나 따뜻하게 먹을 수도 있다. 우동으로 이름난 곳이다 보니 이 자그마한 도시에 우동 가게가 900곳이 넘는다. 우동은 소중한 관광자원으로도 기능한다. 사누키우동을 즐기려는 여행객을 위해 다카마쓰 우동버스투어를 운영하고 있다. 나카노우동학교라는 이름의 우동 체험학교에서는 사누키우동 수타 체험을 할 수 있다. 자신이 치댄 우동은 즉석에서 만들어 맛볼 수 있다. 대학에 우동과 관련된 수업이 개설될 정도로 가가와 사람들에게 우동은 면 음식 이상의 의미를 지닌다. △ 세계 명화를 도판에 그려 전시한 오츠카 국제미술관 가가와현 동쪽에 있는 도쿠시마(德島)에는 오츠카 국제미술관(大塚國際美術館)이 있다. 한국에도 지사가 있는 유명 음료회사에서 세운 미술관은 여느 미술관과는 다른 작품들이 전시돼 있다. 세계 명화들을 도판에 그려서 전시하는 깜찍한 발상이다. 세계 25개국 190여 개 미술관이 소장한 명화 1000여 점을 원본과 똑같은 크기로 재현해놨다. 바티칸 시스티나성당의 성화를 그대로 옮겨왔고 수천억 원에 이르는 고흐의 명작 해바라기도 볼 수 있다. 오스트리아의 천재 화가 클림트의 대표 작품은 물론 피카소의 명작 게르니카까지 있다. 미술관은 무려 4층이나 된다. 계단을 오르내리며 모든 작품을 섭렵하려면 적어도 하루는 걸리지 않을까? 오츠카 국제미술관의 최대 장점은 전시된 작품을 손으로 만져보고 마음껏 사진을 찍을 수 있다는 점이다. 미술관 작품들이 진본이 아니라 복사본이다 보니 작품을 대하는 사람들의 반응도 천양지차다. 아무리 정교하게 복제된 것이라 해도 가짜는 가짜이니 이런 걸 보려고 멀리까지 왔느냐고 볼멘소리하는 이도 있고, 한자리에서 볼 수 없는 작품들을 볼 수 있으니 감동적이라는 이도 있다. △ 바다에 생기는 신기한 나루토 소용돌이 오츠카 국제미술관보다 흥미로웠던 것은 미술관 인근의 나루토 해협 한가운데 발생하는 나루토(鳴門) 소용돌이(渦潮·우즈시오)였다. 세계 3대 소용돌이 중 하나로 세계자연유산에 등재되기도 했다. 바다 한가운데 소용돌이가 이는 것은 1.3㎞의 좁은 나루토 해협이 조수 간만 차이 때문에 혼슈·규슈·시코쿠에 둘러싸인 내해인 세토나이카이(瀨戶內海)와 나루토 해협 급류가 만나는 곳에 최대 1.7m의 낙차가 생기기 때문이다. 좁게는 2~3m, 큰 조수가 몰려오면 직경이 무려 20m 이상 되는 거대한 소용돌이가 발생한다고 한다. 안타깝게도 소용돌이를 보러 간 날은 때가 맞지 않았다. 소용돌이는 시간과 날씨에 따라서도 세기가 달라진다고 한다. 소용돌이는 에도 시대를 살던 17세기 일본 사람들에게도 신기한 현상으로 느껴졌는지 당대 풍속화인 우키요에에도 그 모습이 남아 있다. 소용돌이는 배를 타고 보는 것이 가장 신비롭지만 소용돌이 위를 가로지르는 오나루토교 위에서도 관람할 수 있다. 오나루토교는 나루토(시코쿠)와 이와지시마(혼슈) 사이를 잇는 2층 다리다. 1985년 개통했는데 전체 길이가 1629m에 이른다고 한다. 위로는 차가 다니고 아래층 우즈노미치(渦の道)는 사람이 관람할 수 있는 통로로 조성돼 걸으면서 소용돌이를 구경할 수 있다. 우즈노미치 곳곳에는 바닥에 투명 유리가 깔린 조망대가 있다. 조망대 아래로 바로 밑 바다가 내려다보인다. △ 사카모토 료마와 도사견의 고향 고치 시코쿠 남쪽의 고치현은 예전에 도사국이 있던 지역이다. 맹견 도사견의 원산지이기도 하다. 도사견은 재래종에 불도그, 마스티프 등의 대형 개를 교배해 만든 종이다. 시코쿠의 여러 현이 있지만 고치현 사람들은 다른 지역 사람과 성격이 판이하게 다르다. 다혈질에 술을 좋아하고 직선적이다. 오죽하면 손 안에 1000원이 주어지면 1000원을 더 보태 술을 마신다는 우스갯말이 떠돌 정도다. 고치에서 일본의 근대화를 이끈 사카모토 료마가 태어난 것도 우연은 아닐 것이다. 일본인이 가장 좋아하는 인물이기도 한 사카모토는 가난한 하급무사로 태어나 막부체제를 타파하고 근대 국가 건설을 추진한 사람이다. 일본 최초의 벤처기업이라고 평가받는 상거래 회사를 설립해 운영하기도 한 그는 반대파에 의해 33세 나이에 암살당했다. 극적인 삶의 여정 때문에 소설과 영화, 드라마로 무수하게 그려졌다. 그는 일본인답지 않은 거침없는 성격과 자유분방함을 지닌 자유인이었다. 고치시 남부 해안인 가쓰라하마에는 거대한 사카모토의 상과 기념관이 있다. 고치 사람들의 호방한 성격을 확인하고 싶다면 고치에 있는 히로메 시장으로 가보자. 히로메 시장 안에 차려진 테이블에서 맥주 한 잔과 가다랑어 다다키를 먹으며 연신 대화에 빠져든 사람들을 볼 수 있다. 실내에는 60여 개 식당과 점포가 옹기종기 모여 있다. 일본 요리는 물론 인도 요리, 한국 요리까지 판다. 평일은 물론 주말에도 오후 11시까지 문을 연다. 이곳에서 파는 가다랑어 다다키는 일품이다. 가다랑어를 볏짚에 살짝 구워 겉은 익고 속은 부드럽다. 여기에 한국인처럼 파나 마늘을 듬뿍 얹어서 먹는다. /최병일 기자 skycbi@kbmaeil.com

2025-06-30

경북교육청, 日 재외 한국학교에 도서 900권 기증

경북교육청이 지난 27일 일본 동경한국학교와 오사카금강인터내셔널소중고등학교에 북스타트 책꾸러미 450세트(도서 900권)를 전달하는 ‘2025년 북스타트 책꾸러미 온라인 도서 기증식’을 개최했다. 이날 기증식은 경북교육청 본청 교육감 접견실에서 화상 회의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임종식 교육감을 비롯한 관계자들과 양교 교직원 및 학생 등 총 15명이 온라인으로 참석해 도서 기증의 의미를 함께 나눴다. 이번 사업은 해외에서 자라는 동포 학생들에게 한국어와 책을 매개로 한국문화를 접할 기회를 제공하고, 유아기부터 독서 습관을 형성할 수 있도록 돕기 위해 마련됐다. 책꾸러미는 그림책 2권, 독서 가이드북, 친환경 에코가방으로 구성되어 있다. 경북교육청은 올해 5월에는 중국 연변한국국제학교에, 6월에는 우즈베키스탄 현지 동포 학생들에게 각각 책꾸러미를 기증하는 등 국제 독서문화 확산을 위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임종식 교육감은 “해외에 거주하는 동포 아이들이 한글을 사랑하고, 한국문화를 자랑스럽게 여기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경북교육은 세계 속에서 따뜻한 교육을 실천하는 데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6-30

대구대·국민권익위 인재양성 협약

대구대학교가 청렴한 미래인재 양성과 장애 학생 등 권익 보호를 위해 국민권익위원회와 손을 맞잡았다. 대구대는 지난달 27일 경산캠퍼스 성산홀(본관) 2층 대회의실에서 박순진 총장, 유철환 국민권익위원회 위원장 등이 참석한 가운데 청렴한 미래인재 양성 및 장애 학생 등 권익 보호를 위한 업무협약식을 개최했다. 이번 협약은 국내 최초로 특수학과를 설립한 대구대와 장애인의 권익 보호에 앞장 서 온 국민권익위원회가 대학생·교직원 대상 청렴 교육 강화와 장애 대학생의 실질적인 권익 향상을 위해 마련됐다. 이날 협약식에 앞서 대구대 장애인 권익보호 동아리 ‘휠 나드리(Wheel 나드리)’와 국민권익위원회는 지난 1월부터 3월까지 공동으로 실시한 ‘장애 학생 보행편의 개선을 위한 캠퍼스 내외 주요 시설물 실태조사’ 결과도 함께 발표해 눈길을 끌었다. 이번 조사는 장애 학생의 이동권 향상을 위한 기초 자료로 활용되며, 조사 결과는 관련 부서와 지자체에 전달돼 개선 작업에 반영될 예정이다. 또 두 기관은 향후 △청렴특강 개최 △정규 교과목 내 청렴교육 도입 △장애 학생 대상 불편 시설 개선 △학생·교직원 대상 고충상담 및 해소 지원 등의 협력을 추진해 나갈 계획이다. 유철환 국민권익위 위원장은 “청렴교육을 통해 정직, 공정, 배려와 같은 가치가 일상 속 실천으로 이어지는 청렴문화가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국민권익위가 적극적으로 지원하겠다”며 “국내 특수교육 선도대학인 대구대가 대구·경북권 미래세대 청렴교육의 거점이자 장애 학생들의 권익을 지지하는 튼튼한 바퀴가 되어줄 것을 기대한다”고 밝혔다. 박순진 대구대 총장은 “이번 업무협약은 대구대가 지향해 온 ‘인간존중’과 ‘포용’의 가치를 사회 전반으로 확산하는 의미 있는 계기가 될 것”이라며 “앞으로 국민권익위원회와의 협력을 통해 청렴한 미래인재를 양성하고, 장애 학생들의 권익을 실질적으로 보호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6-30

박형수 의원, 국회 예결위 간사 선임

국민의힘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 의원이 국회 예산결산특별위훤회 국민의힘 간사로 30일 선임됐다. 국회는 이날 제426회 임시회 제1차 예산결산특별위원회를 열고 더불어민주당 이소영 의원과 박 의원을 각 여야 예결위 간사로 선출했다. 직전까지 국민의힘 원내수석부대표를 맡아 원내 전략을 수립하고 대야 협상을 주도해왔던 박 의원은 여당에서 야당이 된 국민의힘의 첫 예결위 간사 역할을 맡게 됐다. 국회 예결위 간사는 각 교섭단체를 대표해 위원장과 함께 위원회 구성, 일정, 안건심의 등 위원회 운영 전반을 주도하게 되며 예산안의 실질적 조정과 제도개선에 절대적 영향력을 행사한다. 특히, 예산안 심사의 쟁점 사업 보류 및 최종 결정 과정에서 간사 간 협의를 통해 처리되는 국회 운영 관행상 여당에 대한 강력한 예산 견제력을 가지며 지역 예산 확보에도 핵심적인 역할을 하게 된다. 박 의원은 “엄중한 시기에 예결위 간사를 맡게 되어 어깨가 무겁다”라며 “정부 여당의 일방적이고 표퓰리즘적인 예산으로 국민 혈세가 낭비되지 않도록 제어하고, 국가재정이 적재적소에 사용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아울러 “의성·청송·영덕·울진을 비롯한 경북지역 예산 확보에도 성심을 다하겠다”는 입장을 밝혔다. 한편, 박 의원은 국회에서 기획재정위원회와 법제사법위원회를 거쳐 현재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지난 2020년 예결위원을 역임했고, 운영위원회 간사를 지내기도 했다. 당에서는 국민의힘 원내대변인과 전국위원회 부의장, 원내수석부대표 등 요직을 거쳤으며 현재 경북도당위원장을 맡고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6-30

한국, 6월의 과제

2025년 6월, 마지막 토요일이다. 75년 전 이달 25일은, 북한이 선전포고 없이 기습 남침하여 전쟁을 벌인 날이다. 3년 1개월을 끈 전쟁은 사상자만 475만 명이 넘는 한국 현대사의 가장 끔찍한 비극, 동족상잔이자 아직 휴전 중인 과제다. 만일 유엔군의 참전이 없었더라면, 우리 자유대한민국은 그때 사라지고 말았으리라. 한반도를 공산주의 국가로 만들려는 야욕에 미친 북한 김일성은 소련과 중공 즉, 외세의 묵인과 지원을 업고 동족에게 살인총구를 들이댔었다. 자력보다 외세의 도움으로 일본 강점에서 해방되자마자 나라는 남북으로 갈렸다. 분단 5년이 되어갈 무렵, 이 강토에 6‧25 동족상잔 전쟁 참화가 벌어진 것이다. 북한은 이제, 남한을 별개 국가로 취급하며 휴전선에 방호벽을 쌓고 소통하던 도로들도 끊었다. 반면, 한국은 이달 6‧3대선에서 믿을 수 없는 개표 결과로 더불어민주당이 집권했다. 부정선거 의혹을 받는 세력이 입법, 사법, 행정부를 다 장악함으로써 내부 체제전쟁이 더욱 치열하게 되었다. 거리에는 한 정당이 “가짜 대통령인 줄 미국도 안다.”라는 현수막까지 내걸었다. 한국, 6월의 과제가 더 깊어진 것이다. 부정선거 척결운동이 일어난 지 5년이 지났어도, 정치꾼들은 무심하다. ‘선관위 앞에만 서면, 한없이 작아지는 의원 나리’들은 가련한 소인배일 뿐이다. 이영돈 PD와 전한길 강사도 처음엔 ‘정보통신 강국에 부정선거는 있을 수 없다’라고 믿었는데, 선거 실상을 캐볼수록 의혹이 커졌고, 선관위 발표 선거 데이터를 보고 부정선거를 확신하게 되었다고 했다. 나도 그랬다. 직장에서 품질관리 업무에 숫자를 다루었던 나는 선거 데이터를 보는 순간, ‘이건 가짜다!’란 속말이 절로 나왔었다. 부정선거 의혹만 제기해도, 정치권이나 언론 등에서 근거 없이 ‘음모론자나 확증편향자’로 매도한다. 이달 중순, 이곳에서도 한 변호사가 “사회를 피폐하게 하는 부정선거 음모론”이란 칼럼을 신문에 실었다. 한 독자가 장문의 댓글로 “다양한 전문가들이 합리적인 증거와 분석”으로 하는 주장을 “무조건 외면하고 음모론으로 치부하는 것”이 “지성인일까요?”하고 물었다. 나도, 이번 대선 선관위 발표 데이터로 직접 계산한 포항 북구 사전-당일의 투표득표율 댓글을 썼다. 관외 관내가 각각, 이재명 +16.99%, +21.75%, 김문수 -26.71%, -22.98%, 이준석 +8.96%, +1.37%라는 사실을 밝히며 “이를 상식적 국민이 어찌 받아들일까요?”라 묻고, 음모론 주장 전에 선관위 홈피에서 개표 데이터를 뜯어 보기를 권했다. 포항 북구 1, 2위 득표자의 사전-당일 투표득표율 차이는 이재명이 김문수보다 관외 43.70%, 관내 44.73%가 높다. 이 값은 과연, 무슨 진실을 품었을까. 이제, 한국 부정선거 문제는 국제 문제로 커졌다. 6‧3대선에 국제선거감시단(IEMT)이 한국에 와서 조사한 결과의 기자회견이, 미국 워싱턴 D.C. 내셔널 프레스 클럽에서 26일 오전 11시(현지시간, 한국시간 27일 0시)에 있었기 때문이다. 왠지, 이 사실을 우리 주류언론은 보도를 않는다. 암튼, ‘한국, 6월의 과제’가 국익에 도움 되는 쪽으로 해결되기를 진심으로 바란다. /강길수 수필가

2025-06-30

인공지능과 자율주행

‘지금은 베이지안 시대!’ 인공지능 시대를 함축한 한 줄 문장이다. 어느 날 갑자기 목이 간질거리고 몸이 으슬으슬 떨리면, 우리는 ‘감기에 걸렸을 수도 있다’ 는 가설을 세운다. 그런데 이어서 열이 나기 시작하고 기침까지 나오면, 우리의 믿음은 더욱 강해진다. 이처럼 인간은 끊임없이 경험을 통해 자신의 가설을 수정하고, 믿음을 조정하며 살아간다. 좀 어려운 이야기지만, 인간은 기존에 의지하였던 절대적 진리나 확실성을 버리고, 더 나은 예측과 점진적 갱신을 중시하는 방향으로 삶을 살고자 한다는 것이다. 즉, 확실성을 추구하던 시대에서 불확실성을 계산하는 시대로, 고정된 진리에서 유연한 믿음의 조정으로, 패러다임이 이동한 것이다. 흄은, ‘우리는 확신없이 살아간다’ 고 말했고, 포퍼는, ‘우리가 틀릴 수 밖에 없다’ 라고 말했다. 이에 대하여 베이즈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우리는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갈 수 있다’라고 말한다. 베이즈의 정리에 따르면, 인간은 ‘확률로 사유’한다. 우리는 외부 세계를 직접 지각하는 것이 아니라, 뇌가 만든 가설모델을 바탕으로 끊임없이 예측하고, 감각과 실재 차이를 줄이려 한다는 것이다. 우리는 ‘대상’을 보는 것이 아니라, ‘예측한 것’을 본다. 현대 신경과학은 이 베이즈의 아이디어를 받아들여 ‘인간의 뇌는 베이지안 기계’ 라는 주장을 펼친다. 이러한 사고방식은, 엘런 튜링, 폰 노이만, 존 내쉬 그리고 토마스 그리피스 같은 학자들에 의하여 확률, 정보, 게임이론, 심리학과 인공지능을 통합하여 생각하는 시스템에 대한 수학적 모델을 구축하게 했다. 이러한 학문적 기풍은 이후 캘리리포니아, MIT, 그리고 옥스퍼드 등지의 베이지안 인지과학과 인공지능 모델링에 직접적인 영향을 미쳤다. ‘모든 생명체는, 자신을 예측 가능한 상태로 유지하려 하며, 예측 오차를 줄여 자기 보존을 시도하는 기계이자 지능’이라는 ‘프린스턴의 자유에너지 이론’도 이와 궤를 같이한다. 이처럼 우리의 뇌는 예측하는 기계이다. 베이지안은 불확실성을 계산하여 더 나은 방향으로 나아가려 한다. 예측 가능한 상태를 유지하고, 이에 필요한 자유에너지를 절약하기 위하여 행동하고, 학습하고, 감각을 조절한다. 어디서 많이 들어본 이야기가 아닌가. 그렇다! 인공지능의 학습 방법이 이것이다. 인공지능은 예측하는 존재이다. 단순히 계산하는 기계를 넘어 예측하고 추론하며, 자기 상태를 갱신한다, 인공지능은 확률을 바탕으로 세상을 이해하며, 스스로 데이터를 수용해 새로운 믿음을 형성한다. 우리는 베이지안 시대에서 살고 있다. 프린스턴이 남긴 자유에너지의 길 위에서 행복한 삶을 예측하는 존재이다. 더불어, 인공지능이라는 진화하는 새로운 지성과 동행하는 존재가 되었다. 우리도 인공지능도 같은 방식으로 예측하고 진화한다. 한 시대가 가고 있다. 새로운 시대를 맞이하자! 도로교통법이 존재 하지 않는 세상. 자동차의 소유가 필요 없는 세상. 차로 인하여 사람의 목숨이 좌우되지 않는 세상. 상상만 해도 즐겁지 아니한가! ‘나는 생각하므로 존재 하는 것이 아니라, 오차를 줄이고, 갱신하므로 존재한다’ 토마스 베이즈와 일런 머스크를 위하여 건배!! /공봉학 변호사

2025-06-30

문경시청 주변·모전동 만성 주차난, 7월 말까지만 참으세요

문경시는 늘어나는 자동차에 비해 주차 공간 확장이 비례하지 않아 만성적인 불편의 대상이 된지 오래다. 10년 전인 2015년, 인구 7만 6000여 명, 자동차 3만 3566대였다. 현재 인구는 6만 6000여 명, 세대수 3만 7000, 자동차 4만 186대다. 세대 당 1대를 넘어섰다. 인구가 1만 명 줄었지만 자동차는 6620대나 늘었다. 사회복지과·청사 로비등 2·3중 주차로 늘 뒤엉켜 市 84억원 들여 2층 주차타워 건립, 7월 중 마무리 주민들 “관공서 주변 주차장화 불편, 이제야 해결 신현국 시장 “올해 6곳에 103대 규모 더 조성계획” □ 만성적인 주차난 그동안 공영주차장이 늘었지만 차량 증가 속도에 미치지 못했고, 갈수록 주차난은 심각하다. 시내 중심가에는 늘 주차가 문제다. 대로변에는 낮 시간에 단속카메라를 설치해 어느 정도 질서가 잡혀 있지만, 이면도로에는 자동차가 교행이 안 될 정도로 심각하다. 문경에서 대표적으로 만성적인 주차난으로 불편을 겪는 곳은 상가와 아파트가 밀집한 모전동 문경시청 주변이다. 그나마 모전동 지역 중 큰 주차장 규모를 지녔다는 시청 주차장마저도 총 210면으로 현재 시청에 근무하고 있는 직원이 420여명인데 비하면 턱없이 부족한 상황이다. 여기에 시청을 찾는 민원인과 주변 상가나 사무실을 방문하는 사람들까지 문경시청 주차장을 이용하면서 이 주차장은 늘 혼잡했다. 주차 칸이 없는 사회복지과 앞쪽 공간은 2중, 3중으로 주차해 차로 뒤엉켜있다. 청사 로비로 올라오는 정면 오르막길까지 양쪽으로 차들이 항상 빼곡하게 들어서 문경의 얼굴이라고 할 수 있는 시청 이미지까지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1989년 점촌1동에 있던 문경시청이 모전동 현재 청사로 옮긴 것을 시작으로 비슷한 시기 한전 문경지사와 문경제일병원 등이 부근으로 이전했다. 이어 2005년 문경시법원-등기소, 2006년 문경시선거관리위원회와 국민연금공단 문경지사, 2007년 문경경찰서, 2012년 문경시산림조합과 국토정보공사 문경지사, 신문경새마을금고 등이 모전동으로 이사했다. 관공서 이전에 따라 각종 식당이나 상가도 대거 모전동으로 옮겼으며, 대규모 아파트단지도 모전동에 잇따라 들어서 이른바 신시가지가 형성됐다. 그만큼 문경시청이 있는 모전동이 행정과 상권의 중심지로 성장하면서 혼잡지역이 됐다. □ 주차난 해결 대책 문경시는 이 같은 문경시청 주변, 모전동의 만성 주차난을 해소하기 위해 2023년부터 시청권역에 주차타워를 건립해 불편 해소에 나섰다. 84억 원을 들여 시청 뒤편 모전 공영주차장 인근 부지에 193대를 주차할 수 있는 지상 2층 주차타워 건립에 들어갔고 이달 중으로 시설공사를 마무리한다. 세부적으로 보면 도비 41억, 시비 43억을 들여 연면적 4193㎡으로 만들었다. 여기에는 장애인 6면, 전기차 10면이 포함돼 있고, 1층에는 옥내 58면, 옥외 14면 계 72면이며, 2층은 모두 옥내 56면, 옥상은 모두 옥외 65면이다. 현재 문경시내 공영주차장은 노상 888면, 부설 755면, 노외 952면, 문경읍 전통시장 노외 80면, 문경새재도립공원 노외 1951면 등 4626면이다. 시민들 일상생활과 큰 관련이 없는 문경새재도립공원 노외 1951면을 빼면, 실제 시민들이 이용할 수 있는 주차 면은 2675면으로 확 줄어든다. 이런 상황에서 이번 주차타워 준공은 문경시청과 그 주변의 주차난이 크게 완화 될 것으로 보인다. 이 주차타워는 2023년 8월 경상북도로부터 투자심사 승인을 받았고, 같은 해 10월에는 주차환경개선사업 공모에 선정됐다. 이후 2024년 설계와 건축인허가 등을 거쳐 8월에 건축공사를 착공, 준공을 눈앞에 두고 있다. 7월 22일에는 준공식을 가질 예정이다. 앞으로 9월까지 주차관제 시스템 등 전체시설 시범 운영과 보완을 거쳐 행정재산으로 이관, 교통행정과가 맡아 운영할 계획이다. 건축물 사용승인 후 3개월간 주차관리 시스템 등을 점검하기 위해 주차 등록된 시청 직원을 대상으로 시범운영한다. 시설물 내 사고 발생 시 신속하고 공정한 배상을 위한 영조물 손해배상 공제보험 가입 등 안전대책도 마련하고, 특히 장애물 없는 생활환경 본 인증 절차 이행과 부대공사도 진행한다. 문경시 주차타워는 이번 시청권역 주차타워가 두 번째다. 첫 번째는 2010년경, 중앙시장에 세운 것이다. 당시 중앙시장 주차는 엄두도 못 낼 상황이었다. 그리고 밀집된 주상복합 시설들 때문에 어떻게 해 볼 생각도 못하던 상황. 여기에 신현국 시장은 ‘주차타워’를 생각했고, 좁은 면적에 130면을 확보했던 것이 그 시초다. 문경시청 직원인 A씨는 “그동안 시청 주차장이 좁아 월 사용료를 내고도 주차를 못하는 경우가 많았다”며 “아침 출근길 주차할 곳을 찾느라 지각할 걱정은 덜게 됐다”고 반가운 의사를 내비췄다. 문경시청 인근 주민 B씨는 “문경시청을 비롯한 관공서 주변 도로가 거의 주차장화 됐었는데 이제 주차 문제가 해결될 것으로 보여 다행”이라고 말했다. 문경시는 모전동 뿐 아니라 옛 도심인 점촌동의 상권 활성화를 위해 이 지역에도 많은 주차장을 확보했다. 올해 들어 점촌동 소재에 위치한 문화의 거리에 60대 주차 규모의 주차장을 완공해 주변 상가의 주차난 해소는 물론 빵 축제 등의 행사장소로도 활용했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매년 시내 빈 공간을 사들여 주차장으로 만들지만 늘어나는 차량 때문에 주차공간이 항상 부족하다는 것을 알고 있다”며 “올해도 6곳에 103대 주차규모의 작은 주차장을 만들어 주민 불편 해소에 나서고 있다”고 밝혔다. 신 시장은 또 “주차타워가 완공되면 그간 주차문제로 막막했던 직원들의 출근길이 좀 더 여유로워질 것이라고 기대된다”며 “넉넉한 주차공간으로 직원들에게 즐겁게 일하는 분위기를 조성해 함께 살기 좋은 문경을 만들어나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6-30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곤혹스런 지자체

정부가 이르면 이달부터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에 나설 것으로 보이는 가운데 각 지방자치단체가 그 예산의 일부를 부담해야 할 것으로 전해지자 지자체마다 재원 확보에 전전긍긍이다. 정부는 최근 민생지원을 위한 소비쿠폰 관련 추경예산을 편성하면서 예산규모의 20%정도를 지방비로 충당키로 설계했다. 이에 따라 민생회복을 위한 소비쿠폰 예산 13조2000억원 가운데 2조6000여억원이 지자체 부담으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자체가 담당하기에는 부담이 커 민생회복 소비쿠폰 예산 전액을 국비로 지원해달라는 요구가 거세지고 있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방비 매칭 비율을 20%로 가정할 경우 각각 1300억원 정도의 예산 부담이 생길 것으로 예상한다. 지자체 관계자는 “부동산 시장 침체와 지역경제 침체 등으로 현재 지방정부의 세수가 부족한 상태”라며 “이를 감당할 수 있을지 모르겠다”는 반응이다. 또 우리 지역뿐 아니라 전국 지방정부가 비슷한 처지에 있어 일부 지자체는 지방채 발행을 검토해야 할 판이라고 말하고 있다. 대구시와 시구군과 경북도와 시군 간에도 20%의 지방비 분담을 두고 비율 조정에 난항이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대구시는 정부의 긴급재난지원금은 구·군과 5대 5 비율로 지방비 매칭비 재원을 분담하고 있다고 밝히고 있지만 구·군은 예비비가 부족해 감당할 수 없다는 주장을 해 시행 과정에 논란이 있을 것으로 보인다. 특히 재정자립도가 크게 낮은 경북지역 일부 시군의 경우는 정부의 민생회복 소비쿠폰 지급을 위해 지자체가 빚을 내는 게 맞는지 모르겠다고 반응이다. 민생회복 지원금이 경기회복에 도움이 되겠지만 생색은 정부가 내고 지방은 덤터기를 쓰는 꼴이라고도 했다. 대한민국 시도지사협회는 지방의 현실이 고려되지 않아 정부를 설득하겠다고 밝히고 있으나 정부가 이를 수용할지 알 수 없다. 민생회복지원금 지급으로 지방정부가 골탕을 먹는 일은 없어야 한다. 국비 비율을 높이거나 재정 여건이 열악한 지방의 사정을 고려하는 정책적 배려가 있어야 민생지원금 지급의 효과를 더 높일 수 있다.

2025-06-30

매운 닭이 만든 ‘10조 라면’ 신화

전 세계적으로 불고 있는 ‘K-00 열풍’은 이제 누구도 부정할 수 없는 수준에 이르렀다. ‘K-팝’은 아시아와 유럽은 물론, 북아메리카와 남아메리카까지 한국 보이밴드와 걸그룹을 흉내 내며 춤추게 한다. 나라 이름조차 한국인들에겐 생소한 세르비아의 수도 베오그라드에서 커다란 스피커를 통해 쏟아져 나오는 한국 음악에 맞춰 춤을 추는 10대 소년들을 직접 본 기자는 그들의 ‘K-팝’ 사랑에 놀라기까지 했을 정도. 성장세가 다소 꺾이긴 했으나 ‘K-뷰티’의 인기도 태국과 베트남, 중국과 라오스 시장을 넘어서고 있다. 고가의 명품 화장품이 만들어지는 프랑스에서조차도 한국 화장품으로 한국 연예인의 화장법을 따라하는 소녀들이 생겼다고 한다. ‘K-푸드’에 주목하는 외국인은 이제 수를 헤아리기도 어렵다. 사실 한국 음식을 사랑한 해외 스타들은 이전에도 적지 않았다. 1980년대 ‘팝의 황제’라 불렸던 마이클 잭슨은 비빔밥 마니아였고, 둘째가라면 서러울 할리우드 최고 인기 배우 톰 크루즈가 한국을 찾을 때마다 ‘음식 기행’을 다니는 판이니. 한국 여행을 계획하는 외국 관광객들이 가장 궁금해 하는 것 중 하나가 한국 음식의 맛이라고 한다. 수천 가지 재료와 수십 가지 조리 방식으로 만들어지는 마법 같은 ‘K-푸드’의 매력. 바로 이 매력이 한국의 한 식품기업 시가 총액을 10조 원으로 만들어줬다. 삼양식품이다. 얼마 전부터 그 회사 주식은 ‘황제주’로 불린다. 매운 닭볶음 양념에 면발을 비벼 먹는 스타일의 라면은 미국과 중국에선 없어서 못 파는 제품이 됐다. ‘매운 닭이 신화를 만들었다’고 해도 과장은 아닐 듯하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5-06-30

국힘 새 비대위, ‘뼈를 깎는 쇄신’ 필요하다

국민의힘이 이번 주 새로운 비상대책위 체제를 가동한다. 김용태 비대위원장은 30일 국회에서 ‘보수재건의 길’을 주제로 혁신 메시지를 낸 후 퇴임했다. 지난 5월 12일 권영세 전 비대위원장의 후임으로 비대위원장에 지명된 지 49일 만이다. 35세인 김 위원장은 취임 이후 ‘대선후보 교체 진상규명’을 비롯한 ‘5대 혁신안’을 제시하면서 당 쇄신과 변화에 드라이브를 걸었다. 그는 유승민 전 의원과도 비공개로 만나 당과 보수 재건 방향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다. 그러나 ‘5대 혁신안’ 대신 혁신위원회 구성을 선결과제로 내세운 송언석 원내대표와 이견 차이를 좁히지 못한 채 정해진 임기만을 채우고 물러났다. 김 위원장은 그저께 기자회견에서도 “당론을 정할 때 권력자에 종속되지 않도록 해야 한다”며 5대 개혁안에 포함된 당론 제도화의 중요성을 재차 강조했다. 최근 발표되는 각종 여론조사를 보면, 국민의힘 지지율은 끝없이 추락하고 있다. ‘보수텃밭’인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민주당과 오차범위 내 접전을 벌이는 조사결과도 있다. 지금과 같은 분위기라면 국민의힘은 내년에 있을 지방선거, 곧 이어질 총선, 다음 대선에서도 희망이 없다. 국민의힘 김재섭 의원은 최근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지금 우리는 ‘신라’ 영토만큼도 안 된다”고 했다. 지극히 공감이 가는 말이다. 지금처럼 주류 보수 정당이 초라하게 쪼그라든 적이 있었나 싶다. 국민의힘은 1일 새로운 리더십을 선보일 비대위를 구성한다. 이 비대위는 8월로 예상되는 전당대회를 준비하고 혁신안을 마련하는 역할을 하게 된다. 신임 비대위원장은 송언석 원내대표가 겸임하는 방안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국민이 보기에 국민의힘은 현재 대선 패배에 대한 반성도, 미래를 위한 혁신도 없이 마냥 표류 중이다. 새 비대위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비대위가 국민이 납득할 수 있는 혁신안을 내놓을 수 있느냐, 없느냐에 따라 당의 회생여부가 가려질 수 있다. 국민의힘은 그야말로 ‘뼈를 깎는 쇄신’ 없이는 이반된 민심을 되돌릴 수 없다.

2025-06-30

'내면성'에 대하여

‘내면성’은 독일어로는 ‘인너리히카이트(Innerlichkeit)’, 이를 영어로 옮기면, ‘인테이어리티(interiority)’, 한자로 ‘內面性’이다. 문학의 ‘내면성’이라는 것을 다시 생각하는 날들이다. 어찌 되었든 번역어처럼 느껴지건만, 그럼에도 나는 이 말에 어떤 밀착감을 느낀다. 요즘처럼 이 문제가 심각하게 생각되는 때도 없었던 것 같다. 근대문학, 곧 현대문학은 내면성의 문학이다. 이 내면성은 게오르그 루카치의 ‘소설의 이론’(Die Theorie des Romans)에서 그 의미가 잘 개진되어 있다. 거기서 이 말은 단순히 심리의 안쪽 측면을 가리키지 않는다. 이 말은 “세계로부터 소외된 주체의 존재 방식, 주관적 진리, 정신적 고뇌”와 같은 의미를 띤다. 그는 말한다. 옛날, 저 그리스적 고대에 있어 사람들은 서로로부터 소외되지 않았다. 그네들의 삶은 일종의 ‘원환성(Rundheit, roundness)’을 뗬다. 원환적이라는 것은 둥그렇다는 것, 비유적으로 서로 공동체적으로 잘 연결되어 있다는 어감을 선사한다. 완결되어 있고, 조화롭게 통일되어 있다는 뜻을 갖는 ‘게쉴로센하이트(Geschlossenheit)’는 그 개념적 의미에 가깝다고 할 수 있다. 현대인들은, 루카치는 말하는데, 공동의, 공통의 가치를 나누어 갖지 않는다. 특히 ‘문제적 개인(das problematische individiuum, problematic individual)’은 공동의 가치라 믿어지는 것에 대해 심각한 회의를 품은 자다. 현대사회에서 이 공동의 가치란 한갓 환상이거나 거짓된 믿음, 속물적·속류적 믿음에 지나지 않을 수 있다. 쉬운 공동의 가치를 믿지 않는 자는 이 ‘공동 환상’으로부터 스스로를 소외시키지 않을 수 없다. 나는 이런 질문, 일제강점기에 작가들은 어떻게 살았을까?, 하는 물음을, 최근 들어 더 빈번하게 스스로에게 던져보곤 한다. 참 많이도 힘들었을 것이다. 체제는 꿈쩍도 하지 않는다. 일본은 전쟁에서 늘 승리하고, 그러니 조선이 해방될 날은 요원하게만 느껴진다. 권력의 힘에 떠받쳐진 잘못된 논리, ‘거짓된 진리’가 ‘백주대낮’을 지배하는 것이다. 작가들은 그것이 잘못되었다고 쓸 수도 없다. 직접적인 정치적 폭력이 일차적 원인이라면, 다른 하나는 대중의 압력이다. 방향성 없는, 잃은 대중의 심리는 요원한 미래를 알지 못하기에, 다른 말을 하는 자를 믿지 않는다. 미쳤다고 한다. 이름하여 채만식 소설 ‘소망(少妄)’에 나오는 주인공처럼 젊은데도 벌써 미쳐 버렸다. 그는 한여름에 겨울옷을 입고 광화문 한복판에 나가 서서 너무 춥다고 한다. 오늘날 문학의 내면성은 이 춥다는 외침조차도 잃어버린 단계에서나 제대로 작동할 수 있을 것 같다. 소설은 숱한 말들을 쏟아내지만 진짜 내면성의 문학은 존재하지 않는 듯하다. 어쩌면 지독하게 내면적인 작가들은 차라리 발표할 말을 잊어버렸는지도 모른다. 아니, 감추고 있을 것이다. 다시 한 번, 아니, 이런 내면성은 차라리 축조되지 못하고 있는지도 알 수 없다. 침묵에 가까운, 진정한 말을 생각한다. 꿈꾼다. 생각해 보면, 나는 아직 덜 외로웠던 것이다. /방민호 서울대 교수·국문과

2025-06-30

“옛 영광 회복!” 쇠락한 원도심에서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

민선 8기 3주년을 맞은 대구 북구는 쇠락하는 원도심에서 가장 역동적인 도시로 탈바꿈하고 있다.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새시대’라는 슬로건을 내건 북구는 도심융합특구와 금호워터폴리스, 문화예술허브에 이어 기회발전특구 지정까지 역동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역의 미래를 위해 문화·관광, 교육, 복지 등 다양한 분야에서 구민과 함께 노력하고 있는 북구를 들여다봤다. 구암동고분·팔거천 정비, 역사·문화·생태도시 도약 떡볶이 페스티벌 13만명 운집, 글로벌축제로 부상 유입인구 늘리자! 저출생 극복·청년 창업 적극 지원 “금호강 르네상스 꼭 완성, 50년 먹거리 책임질 것” △ 역사·문화·생태 도시로 발돋움 대구 북구는 지역의 자산인 역사·문화 유산과 생태환경을 미래 먹거리 기반사업으로 추진하고 있다. 우선, 대구 북구 구암동에 위치한 팔거산성의 발굴조사를 통해 산성의 구조와 지역 고대인의 뛰어난 축성 기술을 관광자원으로 개발할 방침이다. 또 최근 조사를 마친 서문지와 곡성의 복원·정비에도 박차를 가하고 있다. 종합 정비계획를 토대로 발굴조사와 복원, 탐방로 정비, 야간 조명 설치 등을 위한 예산을 지속적으로 확보하고, 앞서 사적으로 지정된 구암동 고분군도 관리센터 신축, 대형 고분 복원 정비 등의 사업을 차질 없이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탐방코스 활성화와 고장 국가 유산 활용사업 추진 등으로 지역의 대표 문화유산 명소로 만들어 갈 방침이다. 북구는 또 수변도시로서의 면모를 강화할 하천 정비와 개발사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홍수 예방을 위한 치수 개념이 아닌 도심하천을 일상의 힐링(Healing) 친수공간으로 탈바꿈시킨다는 방침이다. 팔거천과 동화천에 생태와 문화라는 새로운 옷을 입혀 나갈 예정이다. 이를 위해 팔거천 천변의 총 9.7km 구간에 보행자 산책로 및 자전거 도로, 체육시설 등을 조성했으며, 최근 야간경관 개선 사업도 진행했다. 북구는 역사·문화·생태 도시로 발돋움할 수 있도록 최선의 노력을 다할 방침이다. △‘떡볶이 페스티벌’ 전국을 넘어 세계적인 축제로 성장. 북구는 ‘떡볶이 원조’, ‘떡볶이 성지’로 불린다. 6·25전쟁 당시 대구역을 통해 보급하던 원조 식량 밀가루가 고추장 떡볶이로 발전했다. 피난민촌이었던 북구 고성·칠성·대현동 일원에서 떡볶이가 발달하면서 역사·문화적 배경이 됐다. 30년 넘은 노포 떡볶이와 프렌차이즈 신전떡볶이 본점, 떡볶이 박물관이 지역에 자리 잡고 있다. 지자체 최초로 ‘떡볶이 페스티벌’을 열어 전국적으로 큰 파급효과를 가져왔다.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2021년 온라인에서 시작된 떡볶이 페스티벌은 지속적인 성장을 거듭하며, 작년 축제에는 13만 명의 관람객이 찾았다. 특히 관람객의 58%가 다른 지역에서 방문한 것으로 나타나 지역을 넘어 전국 단위 축제로 발전했다. 세계축제협회가 주관한 피너클어워드 한국대회와 아시아 대회에서 2023년부터 올해까지 부문별 금상 등 각종 상을 수상하며 세계 무대로 발돋움할 경쟁력을 입증했다. 올해는 김천 김밥축제, 구미 라면축제 및 경주 APEC과의 연계 방안을 모색 중이다. 북구는 코레일과도 협업을 추진해 지역축제로 인한 경제 및 관광 유발효과를 극대화할 계획이다. △금호강 시대를 준비하다 대구는 신천 시대를 거쳐 낙동강 시대를 맞이했지만, 아직 금호강 시대는 열지 못했다. 금호강은 대구 구간이 48㎞나 되지만 개발은 신천과 낙동강 인근에 집중됐다. 이에 북구는 대구가 도약하기 위해선 마지막 남은 금호강을 개발하는 데 집중하고 있다. 경관, 여건, 접근성 등 여러 방면에서 봤을 때 금호강 르네상스는 북구 구간이 핵심이다. 북구는 시민들이 금호강에서 하루를 온전히 보낼 수 있는 공간을 조성할 목표다. △저출생 극복과 청년 창업 등으로 지역 유입 인구 정착 북구는 임신·출산· 돌봄 ·창업 등 인구 유입을 위한 지속적이고 융합적인 정책을 확대하고 있다. 예비 신혼부부 대상 웨딩건강검진과 임산부 건강검진 서비스 등 건강한 임신·출산의 초석도 마련했다. 영유아를 위한 북구1호 장난감도서관과 초등학생 방과 후 다함께돌봄센터을 운영하고 있다. 맞벌이하는 부부를 위한 국공립어린이집 확대와 야간 어린이집 운영, 생애주기별 특성을 고려한 다양한 정책을 펼치고 있다. 전국 최초로 시행한 ‘다둥이가정 차량 무료렌탈 사업’를 확대 시행하는 등 아이 낳고 키우기 좋은 출산친화도시로 나아가기 위해 최선의 노력을 기울이고 있다. 북구는 청년이 떠난 도시는 희망이 없는 도시가 아닌 지역의 우수한 인재들이 대구에서 도전정신과 창의성을 발휘하고 사업에 성공할 수 있는 기반을 만들고 있다. 창업놀이터와 청년 놀이터를 만들어 입주 공간과 창업 교육, 멘토링, 해외진출 등 다양한 창업 활동을 지원하고 있다. 북구는 지역에서 유니콘 기업이 탄생할 수 있는 기반과 환경을 조성할 계획이다.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 1등급 달성 북구는 평가 결과와 상관없이 청렴의 가치를 실천하기 위해 끊임없이 고민하고 노력해왔다. 그 결과 국민권익위원회가 주관한 ‘공공기관 종합청렴도 평가’에서 2022년 1등급, 2023년 2등급, 작년 1등급을 획득했다. 청렴도 1등급은 극소수의 공공기관이 받을 수 있는 최고의 영예다. 청렴 문화 확산을 위해 반부패 교육과 갑질 근절 릴레이 캠페인, 청렴 골든벨, 청렴 콘서트 등 구성원이 청렴 문화 확산과 동참이 밑거름됐다. △배광식 북구청장 “신산업을 안정적으로 정착시켜 새롭게 도약할 북구의 미래 초석을 다지겠습니다.” 올해로 취임 11년째를 맞는 배광식 대구 북구청장은 초심으로 돌아가 변화된 북구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고 있다. 배 청장은 “남은 임기 동안 민선 6기부터 의욕적으로 추진한 도시재생사업을 완성하고 북구의 50년 먹거리를 책임질 핵심 사업의 탄탄한 기반을 조성하는 등 행복이 흐르는 금호강 시대, 이른바 ‘금호강 르네상스’를 완성하기에 매진하겠다”고 설명했다. 민선 6기부터 줄곧 금호강 시대에 관해 주장해온 그는“대구 전체 지형을 보면 신천과 낙동강, 금호강이 흐르는 모습이 수학 기호 파이()와 닮았다”며 “대구 신천시대는 완성됐지만, 금호강을 거치지 않고 낙동강 시대로 넘어갔다. 금호강 시대를 맞이하려면 강변 낙후된 도심을 재건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하중도 개발과 신천 하수처리장을 지하화, 금호강을 끼고 있는 지자체들이 적극 협력해 순천만이나 태화강처럼 국가 정원을 목표로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배 청장은 “민선 6기 첫 취임부터 ‘옛 영광을 회복하자’란 각오로 생기를 잃은 공간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었다”며 “과거 북구는 대한민국의 산업화에 공헌한 도시였다. 하지만, 1990년대 중반 들어 대구 경제의 중심이 이동하고, 원도심의 노후화가 가속화됐다. 그 해답이 도시재생이었다. 지역별 특색 있는 다양한 도시재생사업을 펼쳐 왔고 민선 8기에 이르러 국토부 도시재생 종합평가 대상 대구시 추진실적 평가 최우수 등을 수상하며 드디어 결실을 매고 있다”고 했다. 배광식 청장은 “지역 숙원 사업인 농수산물도매시장, 운전면허시험장, 대구 소년원과 경북농업기술원의 조속한 이전을 위해 관련 기관과 원활히 소통하고 이전 후 빠른 시일 내에 후적지 개발이 이뤄질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면서 “임기 중 사업 추진의 탄탄한 기반을 만드는 것이 목표다. 변화하는 북구의 모습을 지켜봐 달라”고 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6-30

포항시,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 19개소 구축 완료…보행자 안전 강화

포항시는 구룡포읍, 호미곶면, 송도동 등 9개 읍면동의 주요 교통 위험 지점 19곳에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을 설치했다고 30일 밝혔다.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은 횡단보도 구간에서는 AI 카메라와 센서를 통해 보행자를 자동 감지하고, 문자알림판, 경광등, 방향등, 바닥등, 투광등, IoT 반사경 등을 활용해 운전자와 보행자 모두에게 위험을 알린다. 급커브 구간에서는 무선통신 기반의 감속 유도알리미와 위험도로알리미를 설치해 차량 속도를 실시간으로 감지하고, 과속 시 경고 신호를 제공해 안전 운전을 유도한다. 신호등이 없는 교차로에는 스마트 교차로알리미를 설치해 차량 진입 시 보행자와 운전자에게 LED 경고를 제공함으로써, 시야 확보가 어려운 상황에서도 위험을 사전에 인지할 수 있다. 시는 이번 시스템 구축으로 △시민 보행 안전성 강화 △운전자 경각심 제고 △상습 사고 위험 구간의 교통환경 개선 등 실질적인 변화가 나타날 것으로 보고 있다. 정정득 시 건설교통사업본부장은 “이번 스마트 교통안전 시스템 구축은 시민의 생명을 보호하고 안전한 교통 환경을 조성하기 위한 포항시의 강력한 의지를 보여주는 사업”이라며 “앞으로도 첨단 기술을 적극 활용해 스마트 AI 교통도시 포항을 구현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6-30

‘그래핀산업 육성·지원 조례안’ 제정 결국 무산

‘꿈의 신소재’로 불리는 그래핀 산업의 육성을 위한 전국 최초의 자치법규로 관심받던 ‘포항시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 제정이 무산됐다. 포항시의회(의장 김일만)는 30일 본회의에서 의원들간 찬반 토론끝에 본 안건을 표결에 부쳤으나 재석 32, 찬성 16, 반대 16으로 과반을 넘기지 못해 결국 부결됐다. 상임위에서 통과된 안건이 본회의장에서 전체의원 표결로 부결된 것은 매우 이례적인 상황으로 “포항시의회 사상 처음이 아니겠느냐”하는 반응까지 나오고 있다. 당초 이 조례안은 해당인 경제산업위원회에서 절반에 달하는 의원들의 반대에 부딪히며 조례안 통과가 여의치 않았지만 논란끝에 본회의 안건으로 상정됐다. 김민정 의원 등 공동발의 의원들은 “조례안의 발의 배경은 국내 최초로 대량 합성 기술을 상용화한 그래핀스퀘어㈜의 포항 유치와 생산설비 구축을 계기로 마련했다”며 “첨단소재산업인 그래핀은 포항의 상징적인 산업으로 성장 가능성이 무궁무진하다”고 필요성을 강조했다. 이에 반대한 시의원들은 “그래핀 신소재 육성에 대해서는 공감하지만, 특정기업에 대한 특혜 소지가 있고, 인조 흑연 등 탄소 소재 분야 산업 등도 포함해야 한다”며 반대 입장을 보이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한편 포항시는 그래핀을 기반으로 지역 첨단소재 산업 생태계를 구축한다는 전략 아래, 그래핀스퀘어(주)를 통해 블루밸리 국가산업단지 내 그래핀 양산설비를 올해 말 준공할 예정이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6-30

◇포항시(5급)

◇ 5급 : 42명 ▲자치행정국 재정관리과장 신정희 ▲자치행정국 체육산업과장 배성규 ▲일자리경제국 바이오미래산업과장 정현정 ▲일자리경제국 디지털융합산업과장 정명숙 ▲일자리경제국 경제노동정책과장 김현숙 ▲일자리경제국 일자리청년과장 직무대리 권오성 ▲복지국 여성가족과장 이원한 ▲복지국 교육청소년과장 김미화 ▲환경국 기후대기과장 권태중 ▲환경국 식품산업과장 이성수 ▲도시안전주택국 도시재생과장 이도형 ▲도시안전주택국 지진방재사업과장 직무대리 최우석 ▲도시안전주택국 건축디자인과장 최상수 ▲해양수산국 어촌활력과장 오정흥 ▲해양수산국 해양산업과장 이흥섭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컨벤션건립과장 김진문 ▲북구보건소 건강관리과장 김숙향 ▲농업기술센터 농업정책과장(농업기술센터 농식품유통과장 겸임) 이상범 ▲농업기술센터 축산과장 도병술 ▲건설교통사업본부 도로시설과장 김영환 ▲건설교통사업본부 대중교통과장 오대용 ▲건설교통사업본부 차량등록과장 김세원 ▲맑은물사업본부 상수도과장 직무대리 최영훈 ▲평생학습원 시립도서관장 서양진 ▲남구 산업과장 이창준 ▲남구 건설교통과장 심재용 ▲남구 건축허가과장 김병규 ▲북구 자치행정과장(북구 민원토지정보과장 겸임) 이남극 ▲북구 건설교통과장 박해영 ▲남구 대송면장 황명석 ▲남구 장기면장 성주용 ▲남구 상대동장 김미숙 ▲남구 송도동장 심순섭 ▲남구 효곡동장 송정림 ▲북구 신광면장 정진철 ▲북구 청하면장 김정숙 ▲북구 송라면장 김락희 ▲북구 기계면장 최정훈 ▲북구 중앙동장 정연학 ▲북구 우창동장 정인용 ▲북구 두호동장 주유미 ▲자치행정국 총무새마을과 유흥근 ◇ 5급(파견) : 2명 ▲일자리경제국 투자기업지원과(한국산업단지공단 경북포항스마트그린산단사업단 파견) 김영준 ▲관광컨벤션도시추진본부 마이스산업과(재단법인 포항국제전시컨벤션센터 파견) 김민호

2025-06-30

포항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 ‘2025년 상반기 지원협의회’ 개최

포항시청소년재단(대표이사 최제민) 포항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지난 27일 포항시청소년문화의집에서 ‘2025년 상반기 방과후아카데미 지원협의회’를 개최했다. 이번 회의는 방과후아카데미 상반기 운영 현황을 공유하고, 하반기 운영 방향에 대한 협의와 지원 방안을 논의하기 위해 마련됐으며, 유관 기관 관계자와 지원협의회 위원들이 참석한 가운데 진행됐다. 이날 회의에서는 청소년들의 자립역량 강화를 위한 프로그램 운영 현황, 예산 집행 상황, 청소년 참여 확대를 위한 방안, 지역사회 연계 활성화 방안 등이 주요 안건으로 다뤄졌다. 특히, 체험 중심의 활동을 위한 재료비 확보와 특별식 지원에 대한 논의가 활발히 이루어졌다. 허경태 방과후아카데미 지원협의회 위원장은 “상반기 지원에 이어 하반기에도 청소년들의 건강한 성장을 위한 간식 및 창의적 체험활동 재료비도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유성재 포항시청소년문화의집 관장은 “매 회기마다 방과후아카데미 운영을 위해 아낌없는 관심과 지원을 보내주시는 위원님들께 감사드린다”며 “2024년에 비해 예산이 다소 줄어든 상황이지만 간식과 교재, 재료 등 실질적인 지원 덕분에 프로그램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포항시청소년방과후아카데미는 방과 후 돌봄이 필요한 청소년의 자립역량을 개발하고 건강한 생활을 지원하기 위해 생활지원, 학습지원, 체험활동 등 종합적인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국가정책사업이다. 교육비는 전액 무료이며 운영장소는 남구 오천읍민복지회관, 북구 포항시청소년문화의집이다. 2025년 기준 중1~2학년을 대상으로 신규 청소년들을 연중 모집하고 있으며, 자세한 사항은 남구(☎240-9164~6), 북구(☎240-9161~3)로 문의하면 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