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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기부, 초격차 스타트업 200곳 선정…대구·경북 기업 37곳 포함

중소벤처기업부가 미래 신산업을 이끌 ‘초격차 스타트업’ 200개사를 새로 선정하고 지역 신산업 생태계 육성에 나섰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는 37개 기업이 초격차 스타트업으로 선정돼 비수도권 가운데서도 높은 비중을 차지한 것으로 나타났다. 중기부는 지난 2일 대전 KAIST 문지캠퍼스에서 비수도권 소재 2026년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12개사를 대상으로 현판 수여식과 간담회를 개최했다고 4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지역 혁신성장을 이끄는 스타트업을 격려하고 현장 의견을 수렴해 지역 중심 신산업 정책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는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로보틱스, 방산·우주항공, 에너지 등 국가 전략산업 분야 유망 스타트업을 선발해 글로벌 유니콘 기업으로 육성하는 사업이다. 올해는 기존 10대 분야를 6대 전략산업·12대 신산업으로 확대 개편하고 200개사를 선정했다. 일반 공모 경쟁률은 16.8대 1로 역대 최고 수준을 기록했다. 선정 기업에는 3년간 최대 6억원의 사업화 자금과 최대 6억원의 기술개발(R&D) 자금 등 총 12억원이 지원된다. 투자유치와 해외 진출, 개방형 혁신 프로그램도 연계 지원된다. 중기부에 따르면 올해 초격차 스타트업 전체 623개사 가운데 대구·경북 소재 기업은 37개사로 집계됐다. 이는 서울(239개사), 경기(161개사), 대전·세종(75개사)에 이어 전국 네 번째 규모다. 특히 대구·경북지방중소벤처기업청은 올해 5~6월 두 차례에 걸쳐 지자체, 경북창조경제혁신센터, 벤처캐피털(VC) 등이 참여하는 지역 거버넌스 행사를 열고 투자설명회(IR), 1대1 투자상담, 수요기업 밋업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다만 보도자료에 수록된 신규 선정 기업 명단에는 기업 소재지가 별도로 표기되지 않아 개별 기업 가운데 대구·경북 소재 기업을 공식적으로 확인하기는 어려웠다. 노용석 중기부 제1차관은 “비수도권 신규 초격차 스타트업 선정 비율이 매년 상승하고 있는 것은 지역 경제 성장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라며 “초격차 스타트업 프로젝트 평가에 지역 가점을 도입하는 등 지역의 우수한 신산업 스타트업 발굴에 적극 나서겠다”고 말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6-04

지방선거, 승리하셨나요?

“세상 풍경 중에서 제일 아름다운 풍경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가는 풍경…” 내가 참 좋아하는 노래, 시인과 촌장의 ‘풍경’이라는 노래의 가사다. 정말로 모든 것들에게는 제자리라는 것이 있다면 그곳으로 돌아가는 모습만큼 아름다운 것이 있을까 싶다. 반대로 무언가가 제자리가 아닌 곳에 위치해 있는 모습은 대부분 썩 보기 좋은 풍경이 아니다. 한동안 거리에 걸려 있던 수많은 선거 현수막과 벽보들, 도로를 누비던 선거 유세 차량들과 거기서 뿜어져 나오던 시끄러운 목소리들이 그랬다. 푸르른 녹음을 가린 홍보물들과, 일상의 고요를 헤집던 소음들이 사라지고 모든 것들이 제자리로 돌아갈 시간이다. 선거가 끝난 다음 날 아침, 누군가는 아주 개운한 마음으로 아침볕을 맞이하였을 것이고 다른 누군가는 참담한 마음을 애써 가누며 새로운 하루를 시작했을 것이다. 선거라는 것은 어쩔 수 없이 이긴 사람과 진 사람을 낳는 일이다. 이긴 사람은 당선자들이고 진 사람은 낙선자들일 거라고 단정 짓기 쉽지만 나는 그렇게 생각하지 않는다. 선거는 출마한 사람들을 위한 행사가 아니라 뽑는 사람들을 위한 행사이기 때문이다. 출마자들은 수많은 유권자 중 일부일 뿐이기 때문에 그들의 승패만을 고려하는 것은 다소 편협한 생각이다. 그렇다면 진정한 승자는 누구이고 패자는 누구라 해야 옳은 말이 되는가. 내가 뽑은 사람이 당선되었다면 이긴 것이고 그렇지 않다면 진 것이라 이야기할 수도 있지만 그 또한 완전히 옳은 것은 아닐 것이다. 모든 정당과 정치인들이 언제나 정직한 마음으로 옳은 판단을 내릴 수 있다면 모를까, 그들 안에서도 나쁜 이들을 좋은 이들로 포장하는 속임수가 오가고, 그들 역시 마찬가지로 우리를 속이는 경우들이 있다. 우리가 옳다고 믿고 내린 선택이 정말로 옳은 경우도 있겠지만 나중에 돌이켜 보니 전혀 그렇지 않았다는 결론을 맞닥뜨리는 경우도 흔하다. 너무나도 뻔한 말일 수 있지만 선거에서 이긴 사람들은 그 선거를 통해 더 나은 삶을 살게 될 모든 사람들이다. 내가 뽑지 않은 사람이 당선되었더라도 그가 나의 삶에 도움을 주는 정치와 행정을 펼친다면 이긴 것이고 그렇지 못하면 진 것이다. 다시 말해 아직까지 이 선거의 승자와 패자는 정해지지 않았다는 말이 된다. 당선인들이 어떻게 하느냐에 따라 우리는 이길 수도 있고 질 수도 있다. 당선인들이야 각자 마음먹은 바가 있을 것이고 임기 내내 그 방향으로 나아가려 노력하겠지만 결국 그들 개개인은 인간이다. 사람의 마음과 신념이란 단단하게 굳어있는 것이 아니고 외적인 요인에 의해 조금씩 다른 형태로 변화하기도 하는 것이다. 좋은 마음으로 시작한 이가 변절할 수도 있고, 오로지 자신의 이익만을 위해 뛰어든 이가 긍정적인 방향으로 나아갈 수도 있다. 거기에 가장 큰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로 유권자들의 태도다. 정치인들이 가장 두려워하는 이들이 바로 유권자이기 때문이다. 선거운동기간 내내 후보들 모두 얼마나 절박한 얼굴들이었던가. 그들의 임기를 4년으로 끊어낼지, 아니면 더 오랜 시간 그 자리를 지키도록 허락하거나 더 큰 도전의 가능성을 열어줄지에 대한 결정은 유권자들이 하는 것이다. 유권자들은 선거에 출마했던 모든 사람들에게 우리가 호락호락하지 않은 존재라는 것을 보여줘야 한다. 자신들의 입으로 약속했던 것들을 지키려 노력하는지, 아니면 얄팍한 눈속임으로 자신들의 이익을 취하려 하는지 또렷한 눈으로 지켜봐야 한다. 우리가 살고 있는 지역들이 어떤 식으로 변화해 가는지, 그 변화를 이끌어내는 사람들이 누구인지 면밀히 살피고 기억해야 한다. 당선된 이들은 대부분 다음에도 우리의 선택을 받고 싶어 할 것이고, 낙선한 이들 또한 대부분 다음번에는 다른 결과를 받아들고 싶어 할 것이다. 그러므로 우리의 태도로 인해 선거의 결과가 바뀔 가능성은 여전히 남아있는 것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지난 2022년 지방선거비용으로 4437억원 정도를 지출하였다고 보고했다. 수천 호의 공공임대주택을 지을 수 있고, 수십만 명의 학생들에게 1년간 급식을 제공할 수 있는 돈이다. 게다가 선거는 중앙선거관리위원회의 지출 외에도 경제적으로 환산해야 하는 유무형의 가치들이 헤아릴 수 없이 많이 투입되는 일이다. 이렇게 큰 기회비용을 지불하고 치른 선거인데, 이겨야 하지 않겠는가. 내가 즐겨 보던 한 드라마에는 이런 대사가 나온다. “정치란 옳은 선택을 하는 게 아니다. 자신의 선택을 옳은 것으로 만들어가는 것이다.” 이제 이 선거의 결과를 승리로 만들어 나갈 시간이다. /강백수 (시인)

2026-06-04

천천히 입을 연다

올해 5월은 내게 힘든 달이었다. 첫 주부터 지독한 목감기에 걸린 탓이었다. 목감기야 살면서 몇 번쯤은 겪어냈으니 대수롭지 않게 여겼는데, 이번 감기는 유독 증상이 심했다. 발작하듯 터져 나오는 기침 때문에 새벽에도 몇 번씩 잠에서 깼고, 목구멍 안쪽이 따가워 목캔디를 달고 살았다. 가장 문제가 된 건 목소리였다. (이 글을 쓰고 있는 지금도 완벽하게 나았다고 말하긴 어렵다). 목소리의 원형을 찾아볼 수 없을 만큼 완전히 목이 나가버린 것이다. 생전 처음 듣는 낯선 목소리는, 흡사 베놈과 다스베이더를 연상시켰다. 그 목소리가 무려 2주 넘게 이어지다가, 3주째가 됐을 무렵에는 반 정도 회복되었다. 한 달이 넘은 지금은, 원래 목소리의 95퍼센트 정도를 되찾았다. 병원에서 주사를 맞고 약을 처방받았지만, 무엇보다도 최대한 말을 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다고 했다. “평소에 말을 많이 하시나요?” “말을 꼭 해야 하는 직업인가요?” 나는 첫 번째 질문에선 애매하게 고개를 저었다가, 두 번째 질문에선 자신 있게 고개를 내저었다. “당분간은 말을 아껴주세요. 그래야 호전될 거예요.” 나는 고개를 끄덕였다. 며칠 말을 참는 것쯤이야 그리 어렵지 않다고 생각했다. 그게 무려 한 달이나 갈 줄은 몰랐지만… 자의가 아닌 요인으로 말을 할 수 없다는 것은 꽤나 힘든 일이었다. 가장 증상이 심했던 첫 주에는, 하고 싶은 말이 있을 때마다 휴대폰 메모장에 적어 상대방에게 보여주었다. 친구들과의 약속도 전부 취소했고, 매일 아침 눈을 뜨면 오늘은 목소리가 어떻게 나오는지, 얼마나 좋아졌는지를 자체적으로 확인했다. 그러는 동안 나는 점점 히스테릭해졌다. 카페나 식당에 가도 주문하기가 힘들었고, 불만이 있어도 꾹 참아야만 했다. 너무나 당연해서 한 번도 소중하게 여겨본 적 없던 일이 힘들어지자, 굉장한 스트레스가 찾아왔다. 목에 좋다는 프로폴리스 사탕과 도라지배즙을 챙겨 먹고, 밤마다 가습기를 틀어놓은 채 잠을 청해 보았지만 목소리는 나를 약 올리듯 주변만 빙빙 맴돌 뿐이었다. 원한 적 없던 묵언 수행을 이어가는 동안 문득 어떤 생각이 떠올랐다. 나는 평소 얼마큼의 생각을 거친 후에 말을 꺼낼까? 나는 침묵을 견디는 게 어려운 사람이다. 특히 어색한 사람들, 처음 만난 사람들과 한자리에 모일 때면 대화가 끊기는 순간을 참지 못하고 서둘러 말을 꺼내곤 했다. 머릿속에 떠오른 생각을 채 다듬을 틈도 없이 공백을 채우기 위해 뱉은 말들, 별 의미 없는 말들이 대부분이었을 것이다. 만남이 끝나고 집으로 돌아오는 길이면 그 말들이 하나씩 떠올라 후회가 밀려왔다. 굳이 하지 않아도 됐던 말, 조금만 더 생각했더라면 충분히 다르게 표현할 수 있었던 말들. 다음엔 이러지 말아야지, 수없이 다짐해 보았지만 어째서인지 나는 매번 비슷한 고랑으로 흘러 들어갔다. 목소리를 잃은 지 3주쯤 됐을 무렵, 혼자 카페에 간 적이 있었다. 깜빡하고 이어폰을 두고 나온 탓에 할 수 있는 건 책을 읽거나 휴대폰을 보는 것뿐이었다. 나는 책을 펼쳤지만, 사방에서 들려오는 대화 소리에 집중력이 계속 무너졌다. 카페 안 사람들은 쉴 새 없이 말을 주고받았다. 단 1분의 침묵도 없이, 대화 주제는 수없이 바뀌었고 웃음소리와 감탄사가 끊이질 않았다. 물론 카페에서 대화하는 것엔 아무런 문제가 없다. 다만 나를 힘들게 한 건, 빽빽한 말 틈 사이 불편하고 불쾌한 이야기들이 적지 않게 섞여 있었다는 점이다. 평소라면 흘려들었을 말이 아무런 방어막 없이 귓가에 꽂혔다. 아마 본인들은 몰랐을 것이다. 나 역시 미처 의식하지 못한 사이 누군가를 경악에 빠뜨릴 만한 말을 해왔을 수도 있을 테니 말이다. 소설을 쓰다 보면 유독 자주 쓰게 되는 표현들이 있다. 나의 경우는 ‘천천히 입을 열었다’ 혹은 ‘천천히 말했다’가 그것이다. 시끄러운 카페 안에서 나는 한 가지 질문을 떠올렸다. 그동안 그 문장을 적으면서, 천천히 입을 여는 인물들의 마음을 나는 얼마나 헤아리고 있었을까? 상대를 상처 입히지 않는 말하기, 내 생각이 올바른 방향으로 뻗어 나가도록 돕는 말하기는 결코 쉽지 않다. 그런 생각이 들 때마다 내게 질문을 던졌던 의사의 목소리가 떠오른다. “꼭 말해야 하나요?” 평소라면 벌컥 말을 쏟아냈을 순간, 나는 숨을 고르고 천천히 입을 연다. /양수빈 (소설가)

2026-06-04

배우고 실천하는 환경교육도시 대구… 환경의 날 기념행사 개최

대구시가 제31회 환경의 날(6월 5일)을 맞아 오는 7일 오전 11시 삼성창조캠퍼스에서 ‘배우고 실천하는 도시, 환경교육도시 대구’를 주제로 ‘2026 환경의 날 기념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시민들이 환경의 중요성을 배우고 일상 속 탄소중립과 자원순환을 실천할 수 있도록 마련됐으며, 어린이와 청소년, 가족 단위 시민이 함께 참여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문화 프로그램으로 꾸며진다. 행사는 환경보전 유공자 표창과 환경실천 퍼포먼스로 구성된 기념식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부대행사가 이어진다. 환경우체부 캐릭터 ‘뚜비’와 함께하는 환경공연과 초·중학생 대상 ‘환경골든벨 대회’가 열려 기후변화와 자원순환에 대한 관심을 높일 예정이다. 또 미래세대의 목소리를 듣는 ‘어린이·청소년 기후발언대’와 ‘어린이 환경미술대회’가 진행되며, 사용하지 않는 물품을 나누고 재사용하는 ‘아나바다 장터’도 운영된다. 이를 통해 나눔 문화 확산과 자원 절약의 의미를 되새기는 시간을 마련한다. 시민 누구나 참여할 수 있는 환경체험 프로그램도 눈길을 끈다. 특히 올해는 고장 난 우산과 소형가전, 장난감, 의류 등을 무료로 수리해 주는 ‘수리·수선소’를 비롯해 재난 상황에 대비한 ‘생존배낭 꾸리기’, 자연생태 체험 프로그램인 ‘초록탐험대’ 등이 새롭게 선보인다. 대구시는 행사 전반을 친환경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행사장 내 플라스틱 생수 제공을 하지 않는 대신 음수대를 설치하고, 입점 카페와 연계해 개인 텀블러를 지참한 시민에게 음료 할인 혜택을 제공하는 ‘텀블러 DAY’ 이벤트도 진행한다. 아울러 대중교통 이용을 권장하고 안전관리계획 수립과 안전요원 배치를 통해 시민들이 안심하고 행사에 참여할 수 있도록 할 방침이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이번 행사가 시민 모두가 환경의 소중함을 함께 배우고 실천하는 의미 있는 축제의 장이 되길 바란다”며 “앞으로도 시민과 함께하는 환경교육과 탄소중립 실천문화 확산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환경의 날부터 11일까지를 ‘환경교육주간’으로 운영한다. 대구시 환경교육센터를 비롯한 16개 기관이 참여해 도심 곳곳에서 다양한 환경체험 프로그램을 선보이며 시민들의 환경보전 의식 함양과 환경교육 활성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4

대구시, 풍수해 취약 건축시설 300곳 특별안전점검

대구시가 여름철 태풍과 집중호우 등 풍수해로 인한 재난 사고를 예방하기 위해 오는 10월 15일까지를 ‘풍수해 대비 건축분야 특별점검’ 기간으로 지정하고 선제적 안전관리에 나선다. 올여름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라, 대구시는 건축(해체)공사장과 축대·옹벽은 물론, 집중호우 시 침수 우려가 큰 반지하주택과 아파트 지하주차장 등 300여 개소를 대상으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이번 점검은 올여름 대기 불안정과 저기압의 영향으로 많은 비가 내릴 가능성이 있다는 기상청 전망에 따른 선제적 대응 차원에서 추진된다. 점검 대상은 건축공사장과 축대·옹벽은 물론 집중호우 시 침수 위험이 높은 반지하주택과 공동주택 지하주차장 등이다. 대구시와 구·군 지역건축안전센터는 합동 점검반을 구성해 우기철 안전관리 실태를 집중적으로 살핀다. 주요 점검 사항은 건축공사장 및 축대·옹벽의 배수로 확보와 배수계획 수립 여부, 강풍에 대비한 가설시설물 안전관리 상태, 반지하주택 물막이판 설치와 수방자재 확보 현황 등이다. 점검 결과 경미한 사항은 현장에서 즉시 시정·보완 조치하고, 개선에 시간이 필요한 사항은 임시 안전조치를 실시한 뒤 단계적으로 정비할 계획이다. 또한 중대한 위험요인이 발견될 경우 관련 법령에 따른 행정조치를 취하는 등 안전관리를 강화할 방침이다. 대구시는 특별점검 기간 이후에도 풍수해 취약시설에 대한 정기·수시 점검을 지속하고 위험요인에 대한 선제적 안전조치를 확대해 여름철 재난 예방에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최근 기후변화로 국지성 집중호우와 돌발성 강풍이 빈번해지고 있다”며 “풍수해 취약시설에 대한 사전 점검과 예방조치를 철저히 실시해 시민의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4

대구시, 공영주차장 캠핑카·카라반 특별점검…장기주차 집중 계도

대구시가 오는 8일부터 29일까지 3주간 공영주차장 내 캠핑카와 카라반의 장기주차 및 규격 외 주차 행위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한다. 최근 캠핑카와 카라반의 장기주차, 이른바 ‘알박기 주차’와 주차구획을 벗어난 주차로 인해 공영주차장 이용 불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 대형 차량으로 인한 시야 확보 어려움과 안전사고 우려도 커지면서 주차질서 확립 필요성이 높아지고 있는 상황이다. 이번 점검에는 대구시와 구·군 교통부서 관계자 30여 명이 참여한다. 점검 대상은 대구시 소유 공영주차장 202개소 7602면과 구·군 공영주차장 1101개소 2만2128면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캠핑카·카라반 장기주차 △주차장 내 야영 및 취사행위 △규격 외 주차 등이다. 시는 현장 확인 후 안내문 부착과 이동 주차 안내 등 계도 중심의 조치를 시행할 계획이다. 이번 점검은 오는 8월 28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주차장법 홍보도 병행한다. 개정안에 따르면 국가기관과 지방자치단체, 공공기관 등이 설치한 무료주차장에서 정당한 사유 없이 일정 기간 이상 차량을 계속 주차하는 행위가 금지되며, 위반 시 최대 100만 원 이하의 과태료가 부과될 수 있다. 특히 장기주차 단속 기준이 기존 주차구획 단위에서 주차장 전체 단위로 확대돼 같은 주차장 안에서 차량 위치만 옮겨가며 장기간 주차하는 행위도 단속 대상에 포함된다. 대구시는 이번 특별점검을 통해 공영주차장 이용 불편을 줄이고 개정 주차장법 시행에 대비한 시민 인식 개선과 올바른 주차문화 정착을 유도할 방침이다. 허준석 대구시 교통국장은 “캠핑카·카라반의 장기주차와 규격 외 주차는 다른 이용자들의 불편뿐 아니라 주차장 안전에도 영향을 줄 수 있다”며 “공영주차장이 시민 모두를 위한 공간으로 제 기능을 다할 수 있도록 점검과 홍보를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4

“6G의 미래, AI가 설계한다”…DGIST, KAIST 최성현 교수 초청 DLS 개최

DGIST가 인공지능(AI)과 차세대 통신 기술의 융합이 이끌 미래 네트워크 비전을 조망하는 자리를 마련했다. DGIST는 4일 오후 2시 교내 E7(컨실리언스홀) L29호에서 KAIST 최성현 교수를 초청해 ‘제32회 DGIST Distinguished Lecture Series(DLS)’를 개최한다. 최 교수는 차세대 무선통신 및 네트워크 분야의 세계적 권위자로, 현재 KAIST 교수이자 전기전자공학자협회(IEEE) 석학회원(Fellow)으로 활동하고 있다. 서울대학교 교수와 미국 필립스 연구소 시니어 연구원, 삼성전자 부사장 등을 역임하며 학계와 산업계를 아우르는 연구 성과를 쌓아왔다. 이번 강연은 ‘연결을 넘어: AI-RAN, 6G, 그리고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의 미래(Beyond Connectivity: AI-RAN, 6G, and the Future of Intelligent Network Infrastructure)’를 주제로 진행한다. 최 교수는 강연에서 인공지능이 네트워크 전반에 내재화된 AI-Native Network와 AI 기반 무선접속망(AI-RAN) 기술을 중심으로 무선 네트워킹 및 모바일 컴퓨팅 분야의 최신 연구 동향을 소개할 예정이다. 또 6G 시대를 대비한 지능형 네트워크 인프라의 발전 방향과 AI 기반 통신 기술이 가져올 산업적 변화에 대해 설명한다. 특히 AI와 통신 기술의 융합이 네트워크 운영 효율성을 높이고 새로운 서비스 창출을 가능하게 하는 핵심 동력으로 부상하고 있다는 점을 강조하며, 미래 통신 산업의 혁신 가능성을 제시한다. 이건우 DGIST 총장은 “산업계와 학계 양측에서 차세대 통신 기술 혁신을 이끌어 온 최성현 교수님을 모시게 되어 뜻깊다”며 “이번 강연이 연구자들이 AI와 6G 기반 미래 네트워크 기술을 깊이 이해하고 새로운 융합 연구의 가능성을 넓히는 계기가 되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한편 DGIST Distinguished Lecture Series는 국내외 석학을 초청해 세계적 연구 동향을 공유하고 글로벌 학술 네트워크를 구축하기 위해 운영되는 정기 강연 프로그램이다. DGIST는 이를 통해 인공지능 기반 통신과 차세대 네트워크 분야의 학술 교류를 확대하고 글로벌 ICT 연구 경쟁력 강화에 나설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4

박용선 “갈등 뒤로하고 화합으로…민생 경제 회복에 총력”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선거에서 국민의힘 박용선 후보가 당선됐다. 박 당선인은 “이번 선거 결과는 침체된 지역 경제를 살리고 아이들이 살아갈 희망찬 포항의 미래를 열어달라는 시민들의 준엄한 명령이자 간절한 염원”이라며 “막중한 책임감에 어깨가 무겁다”고 당선 소감을 밝혔다. 그는 당선 직후 선거 과정에서 불거진 지역 사회의 갈등을 봉합하고 ‘통합의 시정’을 펼치겠다는 의지를 피력했다. 박 당선인은 “이제 선거는 끝났다”면서 “갈등과 분열의 시간은 뒤로하고 화합과 통합의 새로운 포항을 향해 나아가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특히 “이번 선거에서 경쟁을 벌였던 더불어민주당 박희정 후보와 무소속 박승호 후보가 제시해 주신 훌륭한 정책과 포항을 사랑하는 마음 또한 겸허히 수용해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말했다. 박 당선인은 “취임과 동시에 지역 경제를 살리는 데 총력을 기울이겠다”며 “전폭적인 지원을 통해 ‘기업하기 좋은 도시’를 만들고 양질의 일자리가 넘쳐나는 활력 있는 포항을 만들겠다”고 청사진을 제시했다. 아울러 “고물가 등으로 어려움을 겪는 소상공인과 자영업자가 다시 활짝 웃을 수 있도록 골목 상권 재건에도 힘쓰겠다”고 덧붙였다. 세대와 계층을 아우르는 복지·교육 정책에 대한 구상도 내놓았다. 박 당선인은 “우리 아이들이 더 큰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최고 수준의 교육 환경을 조성해 ‘아이 키우기 좋은 명품 교육 도시’를 만들겠다”고 설명했다. 이어 “평생을 헌신하신 어르신들이 편안하고 존중받는 따뜻한 복지 도시를 실현하고 시민 누구나 일상 곳곳에서 문화와 예술의 여유를 누릴 수 있는 ‘품격 있는 문화도시’ 포항을 완성하겠다”고 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강조했던 ‘초심’과 ‘소통’을 다시 한번 약속했다. 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동안 골목골목을 누비며 들었던 시민들의 목소리와 따뜻한 손길을 결코 잊지 않겠다”며 “더 낮은 자세로 더 가까이에서 시민 여러분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는 소통의 시장, 초심을 잃지 않고 늘 시민의 곁에 있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그는 “시민 여러분의 기대에 어긋나지 않도록 혼신의 힘을 다해 일하겠다”며 포항의 미래를 향한 여정에 시민들의 지속적인 성원과 동참을 당부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6-04

추경호 “경제 살리고 통합 시정 펼치겠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당선이 유력해진 4일 새벽 “대구 경제를 살리고 시민 삶을 더 나아지게 하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2시45분쯤 대구 수성구 선거캠프 1층으로 내려와 지지자들과 당직자들에게 감사 인사를 전하며 사실상 승리를 선언했다. 그는 “그동안 많은 성원과 지지를 보내주신 시민 여러분께 감사드린다”며 “성원뿐 아니라 따끔한 질책도 있었는데 그 모든 것을 가슴에 담아 앞으로 시정을 수행하는 데 잘 녹여내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민의 삶이 더 나아지고 대구 경제가 활성화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며 “선거 과정에서 나타난 시민들의 목소리를 시정에 충실히 반영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 상대였던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를 향해서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추 후보는 “함께 경쟁해 준 김부겸 후보께 감사와 존경, 위로의 말씀을 드린다”며 “평소에도 좋아하는 선배 정치인이었고 선의의 경쟁을 펼쳤다”고 말했다. 이어 “김 후보가 제시한 여러 좋은 공약과 비전도 시정에 공유하고 녹여낼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면서 “앞으로도 자주 만나 조언을 듣겠다”고 했다. 이번 선거 승리 배경에 대해서는 경제 회복에 대한 시민들의 기대를 꼽았다. 추 후보는 “시민들께서 여러 부족함을 지적하셨지만 경제를 살리는 데는 경험과 실력이 필요하다고 평가해 주신 것으로 생각한다”며 “민주당 정권의 오만함을 견제하는 균형추 역할을 해야 한다는 뜻도 담겨 있다고 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선거는 사실상 끝났다”며 “저를 지지한 시민뿐 아니라 지지하지 않은 시민까지 모두 소중하게 섬기겠다. 어느 한 분도 소홀함 없이 통합의 시정을 펼쳐 나가겠다”고 밝혔다. 대구경북신공항, 대구경북 행정통합 등 주요 현안에 대해서는 기존 입장을 재확인했다. 추 후보는 “대구와 경북은 늘 한몸이고 한뿌리”라며 “대구의 발전이 곧 경북의 발전이고 경북의 성장이 곧 대구의 성장이라는 정신으로 이철우 경북도지사와 협력해 나가겠다”고 강조했다. 이날 캠프에서는 당직자와 지지자들이 몰려 당선 축하 꽃다발을 전달하며 승리를 자축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4

김병삼 영천시장 당선인 “통합과 화합의 시정 펼치겠다”

영천시장에 당선된 국민의힘 김병삼 당선인은 당선 소감을 통해 시민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어느 편의 시장이 아니라 영천 모든 시민의 시장이 되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오늘의 승리는 제 것이 아니라 더 나은 영천을 간절히 바라며 변화를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의 승리”라며 “선거운동 기간 만난 시민들의 목소리와 삶의 무게를 결코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이어 “시장에 취임한 이후에도 시민들의 눈빛과 말 한마디를 늘 가슴에 품고 일하겠다”며 “시민의 어려움을 먼저 살피고, 불편한 목소리도 끝까지 듣는 시장이 되겠다”고 강조했다. 경쟁 후보들에게도 감사의 뜻을 전했다. 그는 “함께 경쟁하며 영천의 미래를 위해 열정을 쏟아주신 두 후보께 깊은 존경과 감사의 말씀을 드린다” 며 “비록 선택은 달랐지만 영천을 사랑하는 마음은 같았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후보들이 제시한 좋은 정책과 고견도 시정에 적극 반영하겠다”고 밝혔다. 선거운동을 함께한 자원봉사자와 선거운동원, 가족과 지인들에게도 감사 인사를 전하며 “비바람 속에서도 함께 뛰어준 모든 분들의 헌신을 잊지 않겠다”고 말했다. 또 “이제 선거는 끝났다”며 “저를 지지한 시민은 물론 다른 선택을 한 시민까지 모두 소중한 영천시민”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갈등을 넘어 하나 된 영천을 만드는 것이 첫 번째 책임”이라며 통합과 화합을 시정 운영의 최우선 가치로 삼겠다고 밝혔다. 김 당선인은 앞으로의 시정 방향으로 청년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 농업·산업의 균형 발전, 아이 키우기 좋은 도시 조성을 제시했다. 그는 “청년이 돌아오는 도시, 기업이 찾아오는 도시, 농업과 산업이 함께 성장하는 도시, 아이들의 웃음소리가 넘치는 도시를 만들겠다”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시민과의 약속을 지켜나가겠다”고 말했다. 끝으로 “오늘은 선거의 끝이 아니라 새로운 시작”이라며 “선거 과정에서 생긴 상처와 갈등을 넘어 시민 모두와 함께 영천의 미래를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이어 “초심을 잃지 않고 언제나 시민 곁에서 뛰는 시장이 되겠다”고 덧붙였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6-04

향후 4년은 ‘TK 골든타임’ 임을 명심하길

3일부터 4일 새벽까지 진행된 지방선거 개표에서 ‘정권 안정론’을 내세운 더불어민주당 후보들이 전국적으로 우세를 유지했다. 지상파 방송 3사의 출구조사에서는 광역단체장 선거에서 민주당은 11곳, 국민의힘은 1곳(경북도지사)에서 승리가 유력한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와 부산, 전북, 강원은 대접전 상태였다. 대구·경북(TK)의 경우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철우 국민의힘 후보가 일찌감치 승기를 굳혔다. 그러나 대구시장 선거는 4일 새벽이 돼야 당선인 윤곽이 나올 것으로 보인다. 이번 지방선거부터는 투표지 숫자를 손으로 일일이 확인하는 수검표 과정이 포함되면서 개표 시간이 더 늦어졌다. 대구는 이번 선거에서 시장, 시교육감, 기초단체장 9명, 광역의원 31명(비례 5명), 기초의원 114명(비례 17명), 달성군 보궐 국회의원 등 179명을 선출했다. 경북에서는 도지사, 도교육감, 기초단체장 22명, 광역의원 56명(비례 8명), 기초의원 248명(비례 36명) 등 372명을 뽑았다. 오늘 축배를 들어야 할 당선인들의 어깨는 무겁다. 지금 TK지역은 긴급 수혈을 받아야 하는 응급상태나 다름없다. 지방정부가 긴급현안에 대한 해법을 빨리 찾지 못하면 지방소멸은 속수무책으로 진행된다. 특히 이 지역 ‘백년대계’가 걸린 TK행정통합과 통합신공항 건설은 시·도지사가 한마음이 돼 속도를 내야 할 과제다. 이외에도 대구는 산업구조 개편, 취수원 다변화, 각종 후적지 개발, 대구시청사 건립 및 이전 등의 숙제가 있고, 경북은 첨단산업 전환을 비롯해 교통망과 생활 기반 확충, 관광 산업 활성화 등의 과제가 있다. 대부분 당선인이 “꼭 해결하겠다”고 약속한 공약들이다. 이 중에서도 가장 급한 현안은 경북 중소도시의 소멸 위기다. 수도권으로 모든 인적·물적 자원이 흡수되는 것을 막기 위해서는 지방정부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이번에 당선된 시·도지사와 기초단체장, 지방의원들이 중심이 돼서 ‘TK 르네상스 시대’를 여는 데 총력을 쏟아야 한다.

2026-06-04

선거법 위반 철저히 수사하고 엄단 조치해야

김민석 국무총리는 본격적인 선거운동이 시작되기 직전일인 20일 “선거법 위반사례가 크게 늘고 있다”며 “선거범죄에 무관용 원칙으로 엄정하게 조치하겠다”고 밝힌 바 있다. 이번 6·3 지방선거에는 전국에서 4200명이 넘는 후보들이 출마한 가운데 공천과정의 과당경쟁 등으로 곳곳에서 위법 사례가 적발됐다. 중앙선관위에 따르면 6·3 지방선거와 관련한 선거법 위반 건수가 지난달 31일 기준, 1482건이 접수됐다. 이중 고발이 270건, 경고 및 준수 촉구가 1139건에 달했다. 이는 지난 2022년 지선보다 192건이 증가한 수치다. 지역별로는 공교롭게도 경북이 177건으로 가장 많았다. 대구도 고발 등 74건의 위반사례가 접수돼 지난번 지선 때보다 7건이 늘었다. 위법 사례도 돈 살포와 후보자 매수, 공무원 선거 개입 등 다양했다. 경북 청도에서는 청도군수 선거와 관련해 호별방문을 통해 현금을 제공한 혐의로 60대 부부가 경찰에 고발됐다. 이들은 주민 4명의 집을 방문해 특정 후보 지지와 함께 현금을 전달했다가 긴급 체포됐다. 지난달 31일 문경에서는 선거구민에게 음식물과 음료 등을 제공한 혐의로 선거 후보자가 검찰에 고발되고, 성주군에서도 특정 후보자 선거운동을 하고 식사비를 제공한 50대가 검찰에 고발됐다. 공직선거법에는 후보자의 가족도 선거와 관련해 일체의 기부행위를 할 수 없도록 규정하고 있다. 특히 현금 살포는 당선 무효형에 해당하는 엄한 처벌을 받는다. 이번 지방선거는 지역발전을 이끌 일꾼을 뽑는 선거다. 돈이나 부당한 방법으로 후보자를 선택해선 지역의 밝은 미래를 기대할 수 없다. 부당한 방법에 의한 당선 무효나 단체장 공백, 보궐선거 등은 지역사회에 불이익으로 오히려 되돌아온다. 이번 지방선거는 대구와 경북에선 과거 어느 때보다 치열한 선거전으로 치러졌다. 치열한 경쟁 구도로 당선자가 가려지는 경향은 바람직하다. 하지만 과당 경쟁이 선거법 위반 증가로 이어져선 안 된다. 엄중한 수사와 처벌로 바른 선거 질서가 유지되도록 해야 할 것이다.

2026-06-04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3선 성공…“글로벌 교육수도 도약 이끌겠다”

3선에 성공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 당선인은 3일 “대구를 대한민국 교육수도를 넘어 세계가 주목하는 글로벌 교육수도로 도약시키겠다”고 밝혔다. 강 당선인은 이날 당선소감을 통해 “다시 한 번 선택해 주신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 대구교육의 안정적인 발전 위에 변화와 혁신을 더해 새로운 희망을 만들라는 시민들의 엄중한 명령으로 알겠다”면서 “선거운동 기간 ‘대구교육을 부탁한다’고 당부했던 시민들의 뜻을 잊지 않겠다. 학생을 교육정책의 중심에 두고 교육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소중하게 여기겠다”고 말했다. 지난 8년간의 성과로는 전국 공교육 최초 국제바칼로레아(IB) 교육과정 도입과 코로나19 당시 전국 최초 전면 등교 결정 등을 꼽았다. 그는 “대구는 IB 교육과정을 통해 대한민국 교육혁신의 새로운 길을 열었고 코로나19 위기 속에서도 아이들의 배움과 성장을 지켜냈다”며 “위기 앞에 강했고 미래를 향해 결단했던 대구교육의 저력이 만들어낸 값진 성과”라고 평가했다. 강 당선인은 “앞으로 4년은 대구를 글로벌 교육수도로 도약시키는 새로운 도전의 시간이 될 것”이라며 “학생이 행복하고 교사가 존중받으며 학부모가 신뢰하는 대구교육을 만들겠다”고 약속했다. 강 당선인은 선거 기간 내내 교육정책의 연속성과 안정성을 강조해 왔다. IB 교육 확대와 인공지능(AI) 기반 미래교육, 학생 마음건강 지원, 교육격차 해소 등을 주요 과제로 제시하며 대구교육 경쟁력을 한 단계 더 끌어올리겠다는 구상이다. 그는 “대구교육이 전국 교육혁신의 표준이 될 수 있도록 하겠다. 아이들이 세상 어디에서든 ‘나는 대구에서 배웠다’고 자랑스럽게 말할 수 있는 교육환경을 만들겠다”면서 “시민들이 보내준 신뢰를 성과로 보답하겠다. 교육 현장과 끊임없이 소통하며 미래 인재 양성에 모든 역량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강 당선인은 경북대 사대 물리교육과 출신으로 중학교 교사와 IT기업 대표, 제19대 국회의원, 여성가족부 장관을 거쳐 2018년 대구시교육감에 당선됐다. 제10대와 제11대 교육감을 역임한 데 이어 이번 선거 승리로 대구 최초 3선 교육감, 전국 최초 여성 3선 교육감이라는 기록을 세우게 됐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4

이철우 압도적 우세…대구시장은 접전 계속돼

6·3 지방선거 개표가 진행 중인 가운데 경북도지사 선거는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의 당선이 확실시 되는 반면, 대구시장 선거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다소 앞서며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3일 오후 11시 8분 기준 경북도지사 선거 개표율은 34.94%를 기록했다. 이철우 후보는 29만1578표(64.26%)를 얻어 16만2133표(35.73%)를 기록한 민주당 오중기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개표가 3분의 1가량 진행된 상황에서 두 후보 간 격차는 28%포인트 이상이다. 현 흐름이 유지될 경우 이 후보의 무난한 승리가 예상된다. 이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현직 프리미엄과 도정 연속성을 강조하며 안정론을 내세웠다.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 산업구조 전환, 지방시대 선도 전략 등 재임 기간 추진한 사업들을 앞세워 지지를 호소했다. 반면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앞서고 있다. 오후 11시 4분 기준 개표율 24.61% 상황에서 김 후보는 17만2059표(53.08%)를 얻어 추 후보 14만5070표(44.75%)를 앞서고 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3454표(1.06%)를 기록 중이다. 김 후보가 개표 초반 우위를 점하고 있지만 아직 개표율이 20%대에 머물고 있는 데다 지역별 개표 상황에 따라 판세가 달라질 가능성이 있다. 국민의힘은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의 개표가 본격화되면 격차를 좁힐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현재 경북도지사 선거는 이철우 후보의 당선이 유력하지만, 대구시장 선거의 경우 자정 넘어서까지 김부겸 후보와 추경호 후보의 대접전이 예상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3

민주당 ‘압승’, 국민의힘 ‘참패’…민심은 野 심판

6·3 지방선거 광역단체장 선거 결과 여당이 압승한 것으로 나타났다. ‘샤이 보수’를 기대했던 국민의힘은 패배를 면치 못했다. 3일 오후 11시 현재 개표(개표율 25.56%) 결과, 민주당은 서울(정원오), 인천(박찬대), 경기(추미애), 부산(전재수), 대구(김부겸), 울산(김상욱), 대전(허태정), 세종(조상호), 충남(박수현), 충북(신용한), 전남광주(민형배), 전북(이원택), 제주(위성곤), 강원(우상호)에서 앞서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이철우),경남(박완수)에서만 앞섰다. 수도권에서는 현재 민주당이 모두 앞서는 것으로 조사됐다. 최대 승부처로 꼽혔던 서울시장 선거에서는 민주당 정원오 후보가 65.01%로 국민의힘 오세훈 후보(32.56%)를 앞서고 있다. 경기지사 선거에서는 민주당 추미애 후보가 53.11%를 얻어 41.27%의 국민의힘 양향자 후보를 크게 앞서고 있다. 인천시장 선거에서도 민주당 박찬대 후보가 62.47%로, 36.53%를 얻은 국민의힘 유정복 후보를 앞섰다. 충청권에서도 민주당이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충북지사의 경우 민주당 신용한 후보(54.78%)가 국민의힘 김영환 후보(45,21%)를 앞서고 있다. 대전시장은 민주당 허태정 후보 62.09%, 국민의힘 이장우 후보 35.69%, 충남지사는 민주당 박수현 59.2%, 국민의힘 김태흠 후보 40.79%였다. 초대 전남광주시장으로는 민주당 민형배 후보가 81.53%로 크게 앞서며 당선이 유력한 가운데 전북지사는 민주당 이원택 후보가 52.42%, 무소속 김관영 후보가 41.50%로 접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국민의힘은 경북·경남지사 선거에서만 앞서고 있다. 이철우 후보(64.13%)가 민주당 오중기 후보(35.86%)를 28.27%포인트 차로 앞서며 당선이 유력하다. 경남은 민주당 김경수 후보와 국민의힘 박완수 후보가 엎치락뒤치락하고 있는 가운데 오후 11시 현재 박 후보 50.22%, 김 후보 49.77%로 접전 양상을 띠고 있다. 대구시장 선거도 민주당 김부겸 후보 53.68%,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45.23%로 여전히 접전 상태다. 강원에서도 민주당 우상호 후보(54.22%), 국민의힘 김진태 후보(45.77%) 간 접전 양상을 보였다. 민주당 전재수 후보(53.23%), 국민의힘 박형준 후보(45.22%)가 격돌한 부산도 현재까지 접전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울산은 민주당 김상욱 후보(55.44%)가 국민의힘 김부겸 후보(39.53%)를 15% 포인트 이상 앞서고 있다. 이번 지방선거에서 민주당이 싹쓸이에 가까운 성적표를 받을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출범 2년차를 맞는 이재명 정부의 국정 운영에 한층 탄력이 붙을 전망이다. 민주당 또한 국회 다수 의석을 앞세워 개혁 입법을 가속할 명분을 얻게 됐다. 민주당이 이번 지방선거에서 승리할 수 있었던 것은 이재명 대통령의 높은 지지율이 큰 몫을 했다. 지난 1년여간 이 대통령의 국정 수행 지지도는 60%선을 유지했다. 집권 1년을 맞이했음에도 높은 대통령 지지율이 후보 지지로 이어져, 여당의 지방선거 압승을 견인했다는 분석이다. 이번 선거는 국민의힘에 대한 심판 성격이 강했다. 윤석열 전 대통령의 탄핵 이후에도 국민의힘은 변화와 쇄신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해 외면 받았다. 선거 막판에는 이명박·박근혜 전 대통령까지 선거 지원 유세에 나서며 ‘보수결집’ 효과를 불러 일으켰지만 선거 판세를 뒤집는 데는 역부족이었다. 이런 상황에서 대구시장마저 패배한다면 국민의힘 존립 자체가 위협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당장 지도부 총사퇴 요구와 비상대책위원회 전환이 불가피할 전망이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03

‘무소속 재선 신화’ 남한권 울릉군수 당선... 흔들림 없는 울릉 민심

제9회 6·3 전국동시지방선거 울릉군수 선거에서 무소속 남한권 후보(현 울릉군수)가 재선 고지에 오르면서 ‘무소속 신화’를 다시 한번 써 내려갔다. 3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 개표 결과에 따르면, 무소속으로 재선에 도전한 남한권 후보가 35.68%의 득표율을 기록, 쟁쟁한 각 정당 후보들을 여유 있게 따돌리고 당선되는 기염을 토했다. 이번 선거 결과는 특정 정당의 조직력이나 간판보다, 인물론과 지난 4년간의 실질적인 군정 성과를 최우선으로 평가한 울릉 군민들의 확고한 표심이 반영된 결과로 풀이된다. 울릉 지역의 ‘남한권 돌풍’은 결코 우연이 아니라는 것이 지역 정가의 중론이다. 남 당선자는 지난 제8회 전국동시지방선거에서도 무소속으로 출마해 무려 69.71%라는 압도적인 지지를 얻어 당선된 바 있다. 이번 제9회 선거에서도 무소속이라는 정치적 핸디캡을 가뿐히 뛰어넘고 다시금 돌풍을 일으키면서 울릉 민심을 강타, 변함없는 지역 내 탄탄한 입지를 증명했다. 남 당선자는 당선 확정 후 “부족한 면이 많았지만, 믿어주신 군민들에게 감사드린다”라고 소회를 밝혔다. 그는 “자신을 다시 한번 믿고 선택해 준 군민들을 향한 깊은 감사의 뜻과 함께 향후 중단 없는 울릉 발전을 향한 힘찬 항해를 시작하겠다”라고 의지를 피력했다. 정당의 지원 없이 오직 군민과의 직접 소통을 택한 남 당선자가 민선 9기 울릉군의 굵직한 현안을 어떻게 풀어나갈지 지역사회의 기대가 모이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6-03

사상 초유 투표용지 부족 사태…선관위 ‘대국민 사과’, 국힘 ‘재선거’ 민주당 ‘책임 규명’

6·3 지방선거와 국회의원 보궐선거가 열린 3일 서울과 인천, 경기 일부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투표가 중단되거나 지연되는 초유의 사태가 발생했다. 우리나라 헌정사에 유례가 없는 일이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대국민 사과에 나섰고, 국민의힘은 “유권자의 투표권과 참정권이 심각하게 침해된 선거로, 이미 투표의 공정성이 깨졌다”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 오후 투표 종료를 앞두고 송파구와 강남구, 광진구, 동작구 등 서울 12곳, 인천 연수구 2곳 등 14개 투표소에서 투표용지 부족으로 유권자들이 참정권을 행사하지 못하고 대기하는 사태가 발생했다. 투표용지 부족 사태를 겪은 일부 투표소는 오후 10시까지 투표를 연장하기도 했다. 이 같은 일이 벌어진 데 대해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날 오후 9시 대국민 사과문을 발표하고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밝혔다. 허철훈 선관위 사무총장은 “소중한 주권을 행사하기 위해 투표소를 찾아주신 국민께 불편을 드리고, 공정한 선거 관리에 대한 국민의 신뢰를 훼손한 점에 대해 책임을 통감하며 깊이 사과드린다”고 말했다. 국민의힘은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재선거를 요구했다. 장동혁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은 이날 밤 서울 여의도 국민의힘 중앙당사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투표소가) 3시간 전부터 투표용지가 부족할 것이라는 정보를 중앙선관위에 제공했음에도 불구하고 중앙선관위는 어떠한 조치도 취하지 않았다”며 “이로 인해 투표용지를 기다리다가 투표를 포기한 유권자가 있을 것”이라고 했다. 그는 “이미 서울시의 선거는 오염된 선거다. 오염된 선거는 무효”라며 “진상파악 결과에 따라 서울시 선거는 다시 실시해야만 한다. 필요에 따라서 재선거를 실시해야 한다”고 말했다. 민주당은 재투표를 해야 한다는 국민의힘 요구를 일축하는 대신 선관위에 유감을 표명하고 책임 규명을 예고했다. 민주당 조승래 총괄선거대책본부장은 “사과 정도로 넘어갈 문제가 아니다”라며 “부실한 선거 관리에 대해 반드시 책임을 물을 것”이라고 말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6-03

6월 4일 떠올리는 ‘공자 말씀’

누구라 특정할 것 없다. 수백만 명 도민을 위해 합리적이고 효율적인 행정을 펼치겠다는 자들이나, 소수지만 자신이 사는 동네 주민을 위해 이타적 자기희생을 하겠다는 결심을 가진 이들이 6·3 지방선거에 나왔을 게 분명하다. 그렇다면 그들은 분명 ‘논어(論語)’를 읽었을 것이다. 공자와 제자들이 주고받은 이야기를 묶어 만든 그 책엔 정치인, 보다 광범위하게 말하자면 지도자가 지녀야 할 품성과 덕목이 일목요연하게 담겼다. 그러니, 지방선거 출마자 모두가 ‘논어’의 주요 구절을 가슴에 새겼으리라 믿고 싶다. 공자가 살던 2500년 전이나 21세기인 지금이나 사람이 지켜야 할 도리와 바람직한 지향에는 큰 변화가 없다. 인간은 그때도 인간이고, 지금도 여전히 인간이므로. 이제 선거는 끝났다. 누구는 승리했고, 누군가는 패배했다. 본디 선거란 게 그렇다. 패자가 없다면 승자도 없는 법. 승자에겐 축하를, 패자에겐 위로를 전한다. 날이 날인만큼 주제넘지만 6·3 지방선거에서 승리해 도지사가 되고, 시장과 군수가 되고, 도의원과 시의원이 된 이들이 다시 떠올려야 할 ‘논어’의 한 구절을 들려주고 싶다. ‘논어’ 자로편(子路篇)을 펼치면 이런 문구가 등장한다. ‘근자열 원자래(近者說 遠者來)’. 여기엔 간명하지만 무거운 뜻이 담겼다. “가까이 있는 사람을 즐겁게 하고, 멀리 있는 사람을 찾아오게 하라.” 섭공(葉公)이란 자가 ‘정치의 본질’을 물었을 때 공자는 이같이 답했다. 얼핏 보기에 쉬울 것 같다. 하지만, 실천도 쉬울까? 이번 지방선거 당선자들이 자신을 믿어준 유권자들에게 기쁨과 웃음을 줄 수 있는 정치가가 되길 기대한다. /홍성식(기획특집부장)

2026-06-03

“한 장이 왜 안 맞지?” 마지막 투표함서 수량 불일치 소동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개표가 진행된 3일 밤 포항시 남구 만인당 개표소에서 마지막 투표함의 투표용지 수량이 맞지 않아 개표가 일시 중단되는 소동이 벌어졌다. 이날 오후 7시 개함이 시작된 개표소에서는 투표지 분류기와 수검표 절차를 거쳐 개표 작업이 진행됐다. 올해부터 수검표가 강화되면서 개표 사무원들은 분류기를 통과한 투표지를 한 장씩 육안으로 다시 확인했다. 문제는 효곡동 지역의 마지막 투표함이 도착한 뒤 발생했다. 투표록에 기재된 투표용지 교부 매수와 잔여 투표지 일련번호가 일치하지 않자 참관인과 취재진이 확인을 요구하면서 현장이 술렁였다. 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해당 투표소에서는 교육감 선거 투표용지 1장이 추가로 교부됐다가 회수됐다. 그러나 투표소 관리관이 투표록에 회수 사실만 기록하고 잔여 투표지 일련번호를 적지 않아 수량 대조 과정에서 혼선이 빚어졌다. 특히 회수된 투표용지는 일련번호 부분이 이미 절취된 상태여서 개표소에서는 관련 서류와 실물 확인 요구가 이어졌다. 선관위 관계자는 “투표용지 종류가 많은 지방선거 특성상 발생한 단순 행정 착오”라며 “회수한 투표용지는 별도 보관 중이며 전체 교부 매수와 대조해 이상 여부를 확인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이후 선관위의 설명으로 참관인들의 이해를 얻으면서 중단됐던 개표 작업은 재개됐다. 한편 중앙선거관리위원회는 이번 선거부터 수검표 절차를 본격 도입함에 따라 개표 속도가 다소 늦어졌다고 밝혔다. 중앙선관위 집계 결과 이날 오후 9시 기준 전국 평균 개표율은 7.41%를 기록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6-06-03

김부겸, 출구조사 결과 나오자 “대구를 바꾸고자 하는 열망”…‘보수의 심장’ 흔든 파란 불빛, 잠못 드는 대구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3일 오후 6시 대구 달서구에 위치한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의 선거사무소는 거대한 용광로처럼 끓어올랐다. 당원과 지지자들로 선거사무소는 발 디딜 틈조차 없었다. 민주당을 상징하는 파란색 점퍼를 입은 지지자들은 손에 보라색 형광봉을 든 채 일찌감치 자리를 잡았다. 밀집한 인파가 뿜어내는 열기에 에어컨은 무용지물이었고, 참석자들의 이마에는 연신 땀방울이 흘러내렸다. 벌겋게 상기된 얼굴로 “김부겸! 김부겸!”을 연호하는 목소리에는 응원을 넘어선 비장감마저 감돌았다. 오후 6시 정각, 카운트다운이 끝나고 방송 3사(KBS·MBC·SBS)의 공동 출구조사 결과가 화면에 띄워졌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 41.9%, 민주당 김부겸 후보 41.1%. 0.8%포인트 차이의 초접전 양상이었다. 오차범위 내에서 추 후보가 근소하게 앞선다는 결과가 나오자 순간 장내에는 무거운 침묵과 함께 짧은 탄식이 흘렀다. 뒤이어 발표된 JTBC의 단독 출구조사는 현장을 완전히 뒤집어 놓았다. 김 후보 49.7%, 추 후보 49.2%. 김 후보가 미세하게나마 앞선다는 수치가 화면에 찍히자, 선거사무소는 떠나갈 듯한 환호성으로 가득 찼다. 지지자들은 일제히 두 손을 번쩍 들어 올리며 승리를 확신하는 박수를 쳤다. 김 후보는 “내 인생에 벌써 10번째 선거인데, 이렇게 숨 막히고 치열한 선거는 단 한 번도 경험해 본 적이 없다”며 “결과를 미리 예측하는 것은 이제 의미가 없다. 지금부터는 인간의 영역이 아닌 신의 영역”이라며 엇갈린 출구조사 결과에 대한 솔직한 심경을 피력했다. 그는 “분명한 것은 대구를 바꾸고자 하는 대구 시민들의 열망이 마침내 보수의 두꺼운 벽을 뚫고 표출됐다는 점"이라며 "변화의 열망을 모아주신 대구 시민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하다는 박수를 보내달라”며 지지자들의 호응을 이끌어내기도 했다. 김 후보는 “이 정도의 초접전 판세라면 새벽 2~3시는 돼야 비로소 당락의 윤곽이 드러날 것 같다”며 “사전투표율이 높았던 만큼, 이를 출구조사가 어떻게 보정하고 반영했느냐에 따라 최종 승패가 갈릴 것”이라고 내다봤다. 그는 “이 치열한 수치는 대구 시민들께서 투표소로 향하기까지 얼마나 깊은 고민과 번민을 거듭하셨는지를 보여주는 생생한 흔적”이라며 “여기 계신 선대위원장들과 시민캠프 관계자들, 그리고 무엇보다 현장에서 함께 땀 흘리며 뛰어준 대구 시민 모두에게 고개를 숙인다”고 감사를 전했다. 모자부터 옷까지 모두 파란색 차림을 한 60대 시민은 김 후보와 하이파이브를 나누며 목소리를 높였다. 그는 “이 순간을 위해 12년을 기다렸다”며 “대구 저변에 숨어 있는 ‘샤이 김부겸’ 표심이 본투표와 사전투표함에서 쏟아져 나온다면 이번에는 반드시 우리가 이긴다”며 전의를 불태웠다. 옆에 있던 또 다른 지지자 역시 손에 쥔 형광봉을 흔들며 “화면을 보는 내내 숨도 제대로 쉬지 못했다”면서도 “이번에는 김부겸이라는 인물이 대구의 고인 물을 바꿀 것이라 확신한다”고 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6-03

추경호, 출구조사 0.8%p차 초접전에 긴장…이철우 압도적 격차에 그나마 안도

6·3 지방선거 투표가 마감된 3일 오후 6시. 국민의힘 대구시당 5층 강당은 출구조사 발표를 앞두고 기대감과 긴장감이 교차했다. 오후 5시 51분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가 강당에 들어서자 당직자와 지지자들은 일제히 자리에서 일어나 “추경호”를 연호했다. 추 후보는 주호영·윤재옥 의원 등과 함께 밝은 표정으로 입장했다. 행사장 곳곳에서는 “고생했다”는 인사가 오갔다. 선거운동 기간 강행군을 이어온 후보와 당 관계자들은 서로의 손을 맞잡고 격려하며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1분 뒤인 오후 5시 52분 이철우 경북도지사 후보가 모습을 드러내자 이번에는 “이철우”를 외치는 목소리가 터져 나왔다. 이 후보는 참석자들과 일일이 악수를 하며 인사를 건넸고, 행사장 분위기는 비교적 밝았다. 오후 6시 정각이 가까워지자 강당은 순식간에 조용해졌다. 참석자들은 대형 스크린을 응시한 채 방송 3사 출구조사 결과 발표를 기다렸다. 6시가 되기 10초 전 국민의힘 관계자들은 카운트 다운을 외치기 시작했다. 잠시 뒤 공개된 KBS·MBC·SBS 공동 출구조사 결과는 예상보다 팽팽했다. 추경호 후보가 49.9%, 김부겸 후보가 49.1%로 나타나면서 격차는 불과 0.8%포인트밖에 나지 않았다. 결과가 공개되는 순간 일부 지지자들은 “추경호”를 외치며 환호했지만, 분위기는 오래가지 않았다. 수치가 초접전 양상이라는 점이 확인되자 행사장 공기는 갑자기 무거워졌다. 당직자들과 선거 관계자들은 굳은 표정으로 TV 화면을 바라봤다. 곳곳에서는 “이러면 어떻게 되는 거냐”, “끝까지 봐야 하는 것 아니냐”는 말이 오갔다. 일부는 휴대전화를 꺼내 개표 전망을 확인했고, 다른 참석자들은 주변 사람들과 낮은 목소리로 상황을 분석했다. 초접전 지역의 경우 새벽 3~4시가 돼야 결과가 나올 것이라는 예상이 방송을 통해 나오자 대부분 참석자의 표정은 심각해졌다. JTBC 출구조사 역시 추 후보 49.9%, 김 후보 49.1%로 같은 결과를 내놓자 긴장감은 더욱 커졌다. 불과 몇 분 전까지 웃으며 대화를 나누던 참석자들의 표정은 어느새 사라졌고, 강당 안은 무거운 침묵에 휩싸였다. 일부 관계자는 “이럴 리가 없다. 이건 잘못된 거야”라고 외치기도 했다. 반면 경북도지사 선거에서는 이철우 후보 69.7%, 오중기 후보 30.3%로 출구조사 결과가 나오며 큰 차이로 이 후보가 앞서는 것으로 나타났다. 대구시장 선거 대접전에 긴장하던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이 후보 우세가 확인되자 그나마 안도하는 모습을 보였다. 출구조사 발표 전만 해도 웃음과 격려가 오가던 국민의힘 대구·경북 개표상황실은 발표 직후 환호와 침묵이 교차했다. 압승을 기대했던 대구시장 선거가 초접전으로 나타나면서 개표 결과가 나올 때까지 긴장의 끈을 놓지 못하는 분위기였다. 추 후보는 비교적 담담한 표정을 유지했다. 그는 “당초 예상했던 대로 초접전·초박빙 결과”라며 신중한 태도를 보였다. 그는 “당내 분열과 갈등, 경선 과정에 대한 실망감이 있었지만 최근 지지층 결집이 이뤄졌다”고 평가하며, 개표 결과를 끝까지 지켜보겠다고 했다. /김재욱·황인무기자

2026-06-0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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