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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천군, 고온으로 인한 원예작물 바이러스 감염 위험 대응

예천군은 최근 고온 현상으로 인한 원예작물 바이러스 감염 위험 증가에 대응하기 위해 ‘원예작물 바이러스 현장진단키트’를 활용한 신속 진단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봄철부터 이어진 이른 고온 현상으로 진딧물과 총채벌레 등 바이러스 매개충의 발생 시기가 앞당겨져 고추 등 주요 원예작물의 바이러스 감염 위험이 크게 높아졌다. 특히 고온 환경에서는 해충 증식 속도가 빨라짐에 따라 농가들의 세심한 포장 관리와 조기 방제가 더욱 중요해졌다. 이를 위해 예천군농업기술센터는 잎 오그라듦, 황화, 모자이크 증상, 생육 부진 등 바이러스 감염이 의심되는 작물을 대상으로 현장진단키트를 활용해 감염 여부를 신속히 확인하고 있다. 진단 결과에 따른 농가별 맞춤형 방제법과 재배 관리 기술 지도도 지속적으로 이루어지고 있다. 또한 바이러스 확산 예방을 위해 매개충 예찰 강화, 초기 감염주 제거, 시설 내 위생 관리 등 현장 중심의 기술지도도 병행되고 있다. 군 관계자는 “최근 기온 상승으로 바이러스 매개충 활동이 활발해지고 있어 예찰과 초기 대응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며 “농가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도록 신속 진단과 현장 기술지원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6-03

예천군, 농가 경영비 부담 완화를 위한 ‘2027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조기 접수

예천군은 농가의 경영비 부담 완화와 토양 비옥도 증진을 위해 ‘2027년 유기질비료 지원사업’ 신청을 조기에 접수한다고 밝혔다. 이번 접수는 내년 초 영농기에 맞춰 비료를 안정적으로 조기 공급하기 위한 농림축산식품부의 사업 지침 개정에 따른 것이다. 예년보다 약 5개월 앞당긴 6~7월에 진행되며, 올해 신청은 농가 편의를 위해 온라인과 오프라인으로 시기를 나누어 운영된다. 온라인 신청은 6월 1일부터 10일까지 ‘농업e지’ 누리집을 통해 가능하고, 오프라인 신청은 6월 11일부터 7월 10일까지 농지 소재지 관할 읍·면 행정복지센터 산업팀을 방문하면 된다. 지원 대상은 유기질비료 3종(혼합유박, 혼합유기질, 유기복합비료)과 부숙유기질비료 2종(가축분퇴비, 퇴비) 등 총 5종이다. 20kg 포대 기준 유기질비료는 포당 1600원, 부숙유기질비료는 품질 등급에 따라 포당 1300원(2등급)부터 최대 1600원(특등급)까지 차등 지원되며, 지원 금액을 제외한 차액은 농가가 부담하게 된다. 신청된 비료는 내년 1월부터 농가가 지정한 공급 희망 시기에 맞춰 순차적으로 공급될 예정이다. 박완우 농정과장은 “올해부터 신청 시기가 대폭 앞당겨진 만큼, 농가에서는 기한 내에 꼭 신청해 경영비 부담을 덜고 고품질 농산물 생산 기반을 다지길 바란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6-06-03

42경산, 4기 B 본 과정 진입을 위한 2·3차 ‘라피신’ 집중 모집

혁신 교육기관인 (재)경산이노베이션아카데미가 다가오는 10월 1일(예정) 4기 B 본 과정 교육생 선발을 앞두고 ‘4기 2차 및 3차 라피신(La Piscine)’ 교육생을 집중적으로 모집한다. 라피신은 자기 주도형 학습과 협업 능력을 키우기 위한 4주간의 기초교육 집중 과정으로 교육생들은 프로그래밍의 기초 개념을 익히고 다양한 문제 해결 과제를 수행으로 실전 감각을 키운다. 단순한 기술 습득을 넘어 AI·SW 생태계에서 요구하는 혁신적인 문제 해결 역량을 기르는 것이 이번 과정의 핵심이다. 이번 4기 2차 라피신은 29일부터 7월 24일까지, 3차 라피신은 7월 27일부터 8월 21일까지 각 4주간 진행된다. 특히, 지난 5월 1일부터 신청을 받은 2차 라피신은 예비 교육생들의 뜨거운 호응 속에 절찬리 접수 중이며, 3차 라피신 역시 1일부터 본격적인 접수 일정에 돌입했다. 지원 자격은 학력과 전공 무관으로 만 19세 이상 성인이라면 누구나 42경산 홈페이지 온라인 가입 및 테스트를 통해 365일 24시간 지원할 수 있다. 온라인 테스트 합격자를 대상으로 진행하는 체크인 미팅은 온ㆍ오프라인으로 운영되며 세부 일정은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으며 체크인 미팅에서는 과정 안내와 함께 질의응답도 가능하다. 현장에서 커리큘럼, 교육 환경 등을 상세히 안내할 예정이며 온라인 설명회도 병행되고 있다. 재단은 현재 발레오모빌리티코리아㈜, ㈜제트컨버터클라우드, 아진산업㈜ 등과의 기업 연계 프로젝트와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교육생들이 현장 기반의 실무 역량을 쌓고 있다. 이헌수 학장은 “이번 4기 라피신 과정은 지원자 스스로 한계에 도전하며 대한민국 AI·SW 산업을 이끌어갈 대체 불가능한 인재로 거듭나는 치열하고 혁신적인 도약의 관문이 될 것이다”고 강조했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6-03

2026 경산자인단오제 19일 화려한 막 올려

국가 무형유산인 ‘2026 경산자인단오제’가 19일부터 21일까지 3일간 자인면 계정 숲 일원에서 개최로 관람객들을 맞이한다. 전통과 현대가 어우러진 경산자인단오제는 신라 시대부터 전승되어 온 우리나라 대표 전통 민속축제로 한장군 대제를 비롯해 호장 행렬, 자인 단오굿, 여원무, 자인 팔광대 등 전통문화의 원형을 간직하고 있다. 올해 경산자인단오제는 ‘시민을 품고, 세계를 잇고, 미래를 열다’를 주제로 시민 참여 확대와 글로벌 문화교류, 미래형 콘텐츠를 접목해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축제로의 도약을 준비한다. 이를 위해 13일 남천둔치 야외공연장에서는 단오홍보 기획공연으로 호장행렬과 전통예술 공연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들에게 단오의 흥과 매력을 미리 선보인다. 개막일인 19일에는 한장군 대제와 개막식을 시작으로 호장 행렬, 자인 단오굿, 여원무, 자인팔광대 등 국가 무형유산 다섯 마당이 펼쳐진다. 20일에는 랜덤플레이댄스, 전국 국악 경연대회, 고택 음악회, 시민 공감 음악회 등이, 21일에는 부산 좌수영어방놀이, 광양버꾸놀이, 통영오광대 등 전국 대표 전통예술 공연이 진행된다. 또 VR 드로잉 공연과 태국 실라파콘 예술대학 공연단 특별공연, 경산시민 노래자랑과 세계 단오문화 체험 부스, 추억의 보이는 라디오, 어린이 신라 다례 시연, LED 댄스 공연 등으로 시민과 관광객이 함께 참여하는 축제를 만든다. 경산시 관계자는“2026 경산자인단오제는 천년 전통의 가치를 계승하면서 시민과 세계, 미래를 연결하는 대한민국 대표 전통문화 축제로 준비해 많은 시민과 관광객들이 계정 숲을 찾아 특별한 단오의 매력을 함께 즐기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경산시는 경산자인단오제 홍보를 위해 6일 오전 11시부터 서울 인사동 남인사마당에서 개최되는 ‘단오, 단 하나가 되다 in 인사동’에 참여한다. /심한식기자 shs1127@kbmaeil.com

2026-06-03

전국 여성 창업가 발굴 나선다…‘대구 여성창업스타전’ 참가자 모집

대구시가 여성 창업 활성화와 우수 여성 창업인 발굴을 위해 ‘2026년 제6회 대구 여성창업스타전’을 개최하고 오는 8월 6일까지 참가자를 모집한다. 대구 여성창업스타전은 여성의 창의적인 창업 아이디어를 발굴하고 사업화를 지원하기 위해 2021년부터 운영해 온 창업경진대회다. 대구시가 주최하고 달구벌여성인력개발센터가 주관하며, 2024년부터 전국 단위 대회로 확대 운영되고 있다. 이번 대회는 전국 여성 예비창업자와 창업 1년 이내 여성기업인을 대상으로 진행되며, 기술·일반 분야를 포함한 전 산업 분야의 창업 아이디어를 공모한다. 시는 8월 중 서류심사와 발표평가를 거쳐 총 10개 팀을 선정할 계획이다. 선정된 팀에는 총 1790만 원 규모의 창업지원금과 전문가 컨설팅이 제공된다. 시상은 대상 1팀(500만 원), 최우수상 2팀(각 300만 원), 우수상 2팀(각 200만 원), 특별상 2팀(각 100만 원), 입상 3팀(각 30만 원)으로 구성된다. 참가 신청은 달구벌여성창업플랫폼 누리집(w-startup.daegu.go.kr)을 통해 가능하며, 참가신청서와 사업계획서 등 필수 서류를 온라인으로 제출하면 된다. 박윤희 대구시 청년여성교육국장은 “대구 여성창업스타전은 여성들의 혁신적인 아이디어가 실제 창업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지원하는 대표적인 창업경진대회”라며 “전국의 우수한 여성 예비창업자와 초기 여성 기업인들의 많은 관심과 적극적인 참여를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자세한 사항은 달구벌여성창업플랫폼 누리집 공고문을 참고하거나 달구벌여성인력개발센터(053-285-1331)로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3

손흥민, 자신의 상징 7번 달고 네번째 월드컵 무대 누빈다...스트라이커 계보 ‘18번’은 오현규

예상대로 손흥민(LAFC)은 자신의 상징과도 같은 7번을 달고 4번째이자 마지막이 될 수 있는 2026 북중미 월드컵 무대를 누빈다. 박지성, 안정환과 함께 한국인 월드컵 최다 3골을 기록 중인 손흥민은 등번호 7번 유니폼을 입고 ‘단독 최다 골’ 도전에 나선다. 이강인(파리 생제르맹)은 소속팀에서와 같은 19번을, 김민재(뮌헨)는 두 대회 연속 4번을 달고 뛴다. 국제축구연맹(FIFA)은 2일(한국시간) 이번 월드컵에 참가하는 48개국 대표팀의 선수 명단과 등번호를 공개했다. 한국 대표팀의 등번호에서 가장 관심을 모았던 번호는 18번. 한국 축구에서 18번은 황선홍, 조재진, 이동국 등 시대를 대표한 스트라이커들이 달았던 번호다. 원래 우리 대표팀에서는 이강인이 달고 뛰었으나 지난해부터 소속팀과 19번을 달면서 이 번호를 누가 차지할 것인가가 축구계의 관심사였다. 이 번호는 오현규(베식타시)가 이어받았다. 오현규는 마침내 월드컵 무대에서 18번을 달고 누비겠다던 꿈을 이뤘다. 2022 카타르 월드컵 때 등번호 없는 ‘예비 멤버‘로 대표팀과 함께했던 오현규는 당시 공책에 ‘18’이라는 등번호를 자신의 목표로 적어넣었다. 오현규는 올 상반기 소속팀에서 가장 좋은 성과를 낸 대표팀 공격수다. 2월 벨기에 헹크를 떠나 튀르키예 명문 베식타시에 입단하고서 리그 6골 1도움을 포함해 공식전 8골 2도움을 올렸다. 대표팀 내 ‘원톱 선발 경쟁‘에서 가장 앞서 있는 선수가 오현규다. 부상에서 돌아온 ‘중원 사령관‘ 황인범(페예노르트)은 6번, 황희찬(울버햄프턴)은 11번, 베테랑 미드필더 이재성(마인츠)은 10번을 달았다. 첫 해외 태생 귀화 선수인 옌스 카스트로프는 23번을 차지했다. 조유민(샤르자)의 부상 낙마로 대체 발탁된 조위제(전북)는 조유민의 등번호인 14번을 물려받았다. ◇ 2026 북중미 월드컵 한국 대표팀 등번호(포지션 별 등번호 순) ▲ GK= 송범근(12·전북) 조현우(21·울산) 김승규(30·FC도쿄) ▲ DF= 이한범(2·미트윌란) 김민재(4·뮌헨) 김태현(5·가시마) 이태석(13·빈) 조위제(14·전북) 김문환(15·대전) 박진섭(16·저장FC) 설영우(22·즈베즈다) 옌스 카스트로프(23·묀헨글라트바흐) ▲ MF= 이기혁(3·강원) 황인범(6·페예노르트) 백승호(8·버밍엄시티) 이재성(10·마인츠) 황희찬(11·울버햄프턴) 배준호(17·스토크시티) 이강인(19·파리 생제르맹) 양현준(20·셀틱) 김진규(24·전북현대) 엄지성(25·스완지시티) 이동경(26·울산) ▲ FW= 손흥민(7·LAFC) 조규성(9·미트윌란) 오현규(18·베식타시)

2026-06-03

“TK는 부산이 부럽다”...BTS 부산 공연 앞두고 호텔관광업계 엄청난 특수

12~13일 부산에서 열리는 방탄소년단(BTS)의 부산 공연을 앞두고 부산의 호텔 관광업계가 엄청난 특수를 누리고 있다. 내국인뿐만 아니라 상상을 뛰어넘는 외국인 관광객들이 공연 기간을 전후로 몰려들기 때문이다. 이들은 숙박만 하는 단순 관광을 넘어 숙박, 관광, 쇼핑, 문화 체험 등 체류형 관광으로 연결되면서 부가가치 상승을 이끌고 있다. 세계 각국이 한국 정부에 로비까지 하면서 BTS 공연을 유치하려는 이유가 증명되는 것이다. 지난 4월 열린 BTS 고양 일산 공연 기간 공연장 인근 지역 방문 외국인은 작년 동기보다 35배 증가했고 카드 소비는 38배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 대구경북도 이런 대형 공연이 열릴 수 있게 장기적인 관점에서 관광 인프라 조성에 나서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번 공연 기간 부산의 주요 호텔들은 이미 예약이 끝났고, 회원 중심으로 운영되는 일부 리조트 경우 외국인의 객실 점유율이 최고 200배가량 늘었다는 보도도 나오는 실정이다. 3일 연합뉴스에 따르면 롯데호텔앤리조트가 운영하는 시그니엘 부산과 롯데호텔 부산은 11∼13일 외국인 투숙객 비중이 작년 같은 기간보다 각각 약 40%포인트 증가했다. L7 해운대 바이 롯데호텔 역시 외국인 비중이 약 15%포인트 늘었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해당 기간 객실 예약률이 90%를 넘어서며 사실상 만실을 기록했다. 이 기간 투숙객 가운데 외국인 비중은 약 70%에 달한다. 소노트리니티그룹이 운영하는 소노문 해운대의 외국인 비중이 지난해 17%에서 올해 30%로 껑충 뛰어올랐다. 이 덕분에 객실 예약률이 만실로, 작년 동기 대비로 12%포인트 상승했다. 이랜드파크가 운영하는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은 BTS 측이 지난 4월 부산 공연 상세 일정을 공개한 지 하루 만에 예약이 몰리며 공연일(12∼13일)에 만실이 됐다. 공연 전날인 11일과 14일도 예약률이 90% 수준으로 조만간 만실이 예상된다. 외국인 투숙객 비중은 지난해 20%에서 올해 50%로 뛰었다. 외국인 투숙객 중 70%가 중국·일본·대만 등 아시아권이고 나머지 30%는 브라질, 미국, 이탈리아 등 유럽·미주권이었다. 회원 중심 리조트인 한화리조트 해운대에서도 BTS 공연 효과가 감지되고 있다. 11∼13일 외국인의 객실 예약 비중은 지난해 1.3%에서 올해 2.7%로 두 배로 상승했다. 객실 상당수를 내국인 회원이 이용하는 구조에서 외국인 예약이 늘어난 것은 이례적이라는 평가다. 특히 지난해 외국인 투숙객 대부분이 단체 관광객이었던 것과 달리 올해는 모두 개별여행객으로 채워졌다. 이에 “사실상 없던 외국인 개별여행 수요가 새롭게 유입된 것으로 볼 수 있다“는 이야기가 업계에서 나오고 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가 운영하는 마티에 오시리아의 공연 기간 외국인의 객실 예약 비중은 42.0%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0.2%와 비교하면 20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마티에 오시리아의 6월 전체 외국인 이용 객실도 작년 동월 대비 약 10배 늘었다. 특히 외국인 개별여행객(FIT)이 7.6배 증가하며 전체 증가세를 이끌었고 지난해에는 없었던 인바운드 단체 예약도 76실 새롭게 발생했다. 공연 기간 전체 투숙률은 사흘 연속 만실에 근접한 상태다. 연합뉴스는 호텔들이 외국인 개별 관광객이 급증하면서 공연 관람과 관광, 쇼핑, 숙박을 결합한 체류형 상품 서비스를 내놓고 있다고 보도했다. 한화호텔앤드리조트는 공연 기간 외국인 투숙객에게 부채와 김 스낵, 컵라면, 관광 안내문 등을 담은 웰컴 기프트를 제공한다. 특히 공연장 이동 정보와 부산 주요 관광지 정보를 함께 제공해 공연 관람객의 지역 관광을 유도한다는 계획이다. 파라다이스 호텔 부산은 ‘BTS 더 시티 아리랑 부산‘ 프로젝트의 공식 지식재산권(IP) 호텔 참여해 오는 5일부터 21일까지 브랜딩 테마 객실을 운영한다. 객실에는 공식 굿즈를 비치하고 호텔 곳곳에 포토존을 조성하는 한편 오션풀과 가든 등을 활용한 테마 공간도 선보인다. 롯데호텔앤리조트 역시 부산 지역 호텔 3곳에서 보랏빛을 콘셉트로 한 객실 패키지와 디저트 프로모션을 운영하고 공연장 셔틀버스도 제공한다. 켄트호텔 광안리 바이 켄싱턴은 환전 서비스 기계와 다국어 안내 체계를 강화하고 광안리 관광 큐레이션 서비스를 제공하며 외국인 고객맞이에 나섰다.

2026-06-03

추경호, 팔달시장·동성로에서 피날레 유세…“경제 살리고 보수 심장 지키겠다”

국민의힘 추경호 대구시장 후보는 2일 서구 팔달시장과 중구 동성로를 잇는 집중 유세전을 벌이며, 이날 자정까지 표심 잡기에 총력을 쏟았다. 추 후보는 이날 오전 경북대 북문 유세를 시작으로 팔달시장 집중 유세, 봉덕시장과 신세계백화점 삼거리 순회 방문, 반월당 메트로센터 인사, 안지랑네거리 유세를 거쳐 동성로 피날레 유세와 심야 도보 유세까지 이어가는 강행군을 소화했다. 선거운동 종료 시각인 자정 직전까지 동성로와 종로, 교동, 동대구역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나 투표를 독려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 국민의힘 화력은 팔달시장에 집중됐다. 공동선거대책위원장인 송언석 원내대표와 김승수·우재준 의원 등이 지원 유세에 나서 보수층 결집과 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송 위원장은 “대구를 발전시킬 준비된 시장, 유능한 시장은 추경호다. 추 후보는 경제정책과 국정 운영 경험을 두루 갖춘 검증된 후보”라면서 “대구 발전을 위해 준비된 사람, 대구를 잘 알고 대구에 뼈를 묻을 사람이 시장이 돼야 한다”며 지지를 당부했다. 추 후보는 이날 유세에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대구경제 회복’과 ‘자유민주주의 수호를 위한 선택'으로 규정했다. 그는 “지난 5개월 동안 시민들을 만나며 가장 많이 들은 이야기는 두 가지였다”며 “하나는 어려운 대구경제를 살려달라는 것이고, 다른 하나는 보수의 심장인 대구를 지켜달라는 것이었다”고 했다. 그는 “전국 16개 시·도 광역단체장 후보 가운데 국가 경제를 직접 운영하고 총괄해 본 사람은 저 한 명뿐”이라며 “경제부총리 경험을 바탕으로 대구경제를 반드시 살려내겠다”고 강조했다. 민생경제 회복에 대한 의지도 이날 거듭 강조했다. 추 후보는 “전통시장은 서민경제의 현장”이라며 “팔달시장을 비롯한 전통시장의 시설 현대화와 주차환경 개선을 적극 추진하겠다”고 공약했다. 팔달시장 상인들과 만난 자리에서는 노후 아케이드 개선과 주차난 해소 등을 약속하며 현장 민원을 노트에 일일이 메모하기도 했다. 그는 “전통시장 활성화만으로는 부족하다. 반도체와 로봇, 미래모빌리티 등 첨단산업을 육성해 대구경제의 판 자체를 바꾸겠다”고 다짐하면서 “돈과 사람이 모이는 도시, 청년들이 떠나지 않는 도시를 만드는 것이 목표”라고 했다. 국민의힘은 이번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 기간 내내 대구시장 선거에 당력을 집중시키는 모습을 보였다. 중앙당 당직자와 지역 국회의원들이 총 동원돼 추 후보 유세를 지원했으며, 박근혜 전 대통령은 북구 칠성시장에 이어 서문시장, 수성못까지 동행하며 추 후보 선거운동을 도왔다. 국민의힘이 당 차원에서 이번 대구시장 선거를 단순한 지방선거를 넘어 보수 진영의 정치적 미래를 결정짓는 분수령으로 보는 것 같다는 평가도 자주 나왔었다. 추 후보는 같은 맥락에서 유세 현장마다 정권 견제론을 꺼내 들었다. 그는 “대구시민들이 최근 민주당 정권의 오만함을 걱정하는 목소리를 많이 냈다”며 “대구가 대한민국 자유민주주의를 지켜온 중심이었던 만큼 이번에도 대구가 중심을 잡아달라”고 호소했다. 그는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난 자리에서도 마지막까지 대구를 지키겠다는 의지를 밝혔다. 추 후보는 “자정까지 선거운동을 하는 것을 강행군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며 “한 분이라도 더 만나고 한 표라도 더 얻기 위해 끝까지 최선을 다하는 것이 후보의 책임”이라고 말했다. 대구 사전투표율이 전국 꼴찌를 기록한 것과 관련해서는, “한 표가 대구의 미래를 바꾸고 대한민국을 지키는 소중한 권리”라며 “지지자들이 한 분도 빠짐없이 투표에 참여해 달라”고 당부했다. 추 후보는 이날 밤 동성로 집중유세를 끝으로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그는 피날레 유세에서 경제부총리와 국민의힘 원내대표 경력을 앞세우며 “대구경제를 살릴 사람, 대구의 자존심을 지킬 사람을 선택해 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3

오늘은 TK 선택의 날…"꼭 투표에 참여합시다"

앞으로 4년간 대구·경북의 미래를 이끌 지방권력을 결정하는 6·3 전국동시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실시된다. 대구시장과 경북도지사, 교육감, 기초단체장, 광역·기초의원과 달성군 국회의원(보궐선거)을 선출하는 선택의 날이다. 유권자들은 지역 발전을 책임질 ‘동네 일꾼’을 뽑는 동시에 새 정부 출범 이후 처음 치러지는 전국 단위 선거를 통해 정치권에 민심을 전달하게 된다. 더불어민주당은 집권 초기 국정 동력 확보를 위해 지지를 호소하고 있고, 국민의힘은 권력 집중을 견제할 균형이 필요하다며 맞서고 있다. 개혁신당은 “거대 양당 중심의 권력체계를 바꿔야 한다”고 주장했다.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까지 각 후보들은 한 표의 중요성을 강조하며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는 “투표는 심판이다. 잘했으면 지지하고 잘못했으면 바꾸는 것이 민주주의의 원리”라면서 “언제까지나 잡아놓은 물고기 취급을 받는 대구의 정치 현실을 바꿔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는 “청년들이 더 이상 대구를 떠나지 않아도 되는 도시를 만드는 데 힘을 모아달라”고 호소했다.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는 “이번 선거는 정말 실력 있고 유능한 경제시장이 누구인지를 선택하는 선거”라며 “권력에 대한 견제와 균형, 자유민주주의의 가치를 지켜낼 수 있는 선택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그는 “대구의 미래 성장동력을 확보하고 시민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는 준비된 후보를 선택해 달라”고 했다. 개혁신당 이수찬 후보는 “처음에는 안 될 것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들었지만 토론회를 거치면서 시민들이 하고 싶었던 이야기를 대신해줘 고맙다는 말을 많이 들었다”면서 “기존 정치에 실망한 시민들의 목소리를 담아 대구의 변화를 이끌겠다”고 약속했다. 정치 전문가들은 “지방선거가 단순히 지역 대표를 뽑는 절차를 넘어 민주주의의 핵심 작동 원리”라며 투표 참여를 적극 권유하고 있다. 지난달 29일부터 30일까지 양일간 실시된 사전투표에서는 대구의 경우 14.8%의 투표율을 기록하며 전국 17개 시·도 중 꼴찌를 기록했다. 경북 투표율 역시 전국 평균에 미치지 못했다. 장우영 대구가톨릭대 정치외교학과 교수는 “선거는 국민이 권력을 선출하고 평가할 수 있는 사실상 유일한 제도적 장치”라며 “유권자가 투표를 포기하면 자신의 의사를 제도적으로 표현할 수 있는 가장 중요한 통로를 스스로 외면하는 셈”이라고 말했다. 장 교수는 특히 지방선거가 지닌 ‘심판 기능’을 강조했다. 그는 “우리나라 지방선거는 지역 일꾼을 뽑는 선거이면서 동시에 중앙정치에 대한 평가 성격을 강하게 띠고 있다”며 “유권자들은 선거를 통해 잘한 정치세력에게는 보상을, 잘못한 정치세력에게는 책임을 물어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선거 결과 자체도 중요하지만 높은 투표율을 통해 민심이 분명하게 드러나는 것 역시 민주주의 발전에 중요한 의미를 갖는다”며 “투표 참여는 시민의 권리인 동시에 공동체의 미래를 결정하는 책임 있는 행동”이라고 말했다. 대구·경북 지역 시·도지사 당선자 예측 결과는 3일 오후 6시 투표 마감과 동시에 일부 방송사의 출구조사를 통해 알 수 있다. 광역·기초 단체장과 시·도 교육감, 지방의원을 비롯해 국회의원 보궐선거 당선자 윤곽은 밤 11시를 전후해 드러날 것으로 예상되며, 일부 접전 지역은 자정을 넘겨야 당선자가 확정될 것으로 보인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3

김재욱 칠곡군수 후보, ‘시작한 사업 책임 있게 완수’… 본투표 호소

“결론은 투표입니다.” 국민의힘 김재욱 칠곡군수 후보가 2일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군민들에게 본투표 참여를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오후 왜관읍 파워식자재 앞에서 열린 피날레 유세에서 “지난 13일 동안 읍·면 곳곳을 누비며 수많은 군민을 만났다”며 “격려와 응원은 물론 부족한 점을 지적하는 목소리까지 모두 무겁게 받아들이고 있다”고 말했다. 이날 유세에는 칠곡군의원 가선거구(왜관읍)에 출마한 국민의힘 권선호, 배성현, 장재환 후보 등 국민의힘 관계자들도 참석해 지지를 호소하며 선거운동 대장정의 마지막을 함께했다. 김 후보는 “지난 4년간 멈춰 있던 지역 현안을 다시 움직이고 칠곡의 미래를 위한 기반을 다지는 데 힘써 왔다”며 “선거운동 과정에서 군민들로부터 가장 많이 들은 말은 ‘시작한 일은 끝까지 추진해 달라’는 주문이었다”고 밝혔다. 이어 “군민들께서 보내주신 기대와 책임을 누구보다 무겁게 느끼고 있다”며 “현재 추진 중인 사업들을 차질 없이 마무리하고 군민들이 일상에서 체감할 수 있는 성과로 보답하겠다”고 강조했다. 김 후보는 마지막으로 “군민 여러분의 한 표가 앞으로 4년간 칠곡의 미래를 결정한다”며 “아직 투표하지 않은 군민들께서는 반드시 투표에 참여해 소중한 권리를 행사해 달라”고 당부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6-06-02

김부겸, ‘수성구·동성로’ 관통한 눈물의 릴레이 유세 “마지막 기회, 대구 부활에 온몸 던지겠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2일 “저도 마지막, 대구도 마지막 기회”라며 “31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민주당 대구시장의 탄생만이 주저앉은 대구 경제를 영영 일으켜 세울 유일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출근길 반월당네거리 인사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최대 지지 기반인 수성구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 10년 전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었던 유권자들과 6년 만에 다시 마주한 김 후보는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유세를 했다. 그는 “우려하시는 것처럼 민주당 대구시장이 탄생했다고 해서 정국을 독선적으로 운영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주당 내 강경 노선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카드는 김부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국을 뒤흔든 ‘공소취소 특검법 사태’를 예로 들며 “중앙당이 특검법을 강행하려 할 때 내가 가장 강하게 막아섰고, 결국 이틀 만에 중앙당이 스스로 철회하며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물러섰다”며 “이것이 바로 ‘김부겸 효과’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여당의 독주를 막아설 가장 강력한 제동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공천 과정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와 다음 세대를 설득할 논리조차 없는 정치 노선을 어떡할 것이냐”며 “그들이 보수를 끌고 가는 한 한국 정치는 정상화될 수 없다.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리고 당당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김부겸을 써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30년째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구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민생·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당장 시장 취임 직후 현재 3000억 원 규모로 축소된 지역화폐 ‘대구로페이’ 발행액을 1조 원 수준으로 즉시 두 배 이상 늘려 시중에 돈을 돌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꼽았다. 김 후보는 “정부가 어설프게 건드리지 못하도록 대기업과의 귀한 인연과 31년 만의 민주당 대구시장이라는 상징성을 합쳐, 기업 총수들을 직접 만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전기, 물, 규제 완화, 전문 인력 배출 등 모든 조건을 갖추어 대구를 거대한 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확언했다. 이날 오후 김 후보는 청년·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리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막판 표심을 자극한 뒤, 오후 6시 대구의 상징적인 광장인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본점 앞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쳤다. 야간에는 종로·교동, 동성로 로데오거리 등 젊은 층이 밀집한 거리를 걸으며 자정 가까이 까지 선거운동을 했다. 김 후보는 ‘대구 좀 꼭 살려달라’던 시장 상인들,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며 울먹이던 청년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던 아기 엄마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불에 타는 듯해 자다가도 정신이 번쩍 든다”고 했다. 그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를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며 “대통령과 사사건건 맞서는 야당 시장이 대구 예산을 가져올 수 있겠나. 국회 과반이 넘는 정부 여당과 협력해 예산과 법안을 끌어당길 시장이 누구인지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김부겸을 한번 써보고 시원찮으면 그때 바꾸셔도 된다. 그래야 정치권이 대구 무서운 줄 안다”며 “대구 부활에 내 온몸을 던지겠다. 제게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간곡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6-02

달성 보궐선거…박형룡 “힘있는 여당론”·이진숙 “보수 안정론” 충돌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에 출마한 여야 후보들은 2일 마지막 유세전을 펼치며 민심잡기에 온힘을 쏟았다. 더불어민주당 박형룡 후보는 집권여당 프리미엄을 앞세운 ‘여당 국회의원론’으로 유권자를 설득했고,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는 대실역 총력 유세를 통해 보수층 결집에 주력했다. 박 후보는 이날 오전 포산고 네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차량 및 도보 유세를 이어가며 지역 곳곳을 누볐다. 오후 5시에는 대실역 네거리에서 집중 유세를 열고 마지막 표심 공략에 나섰다. 박 후보는 본투표를 하루 앞두고 발표한 대군민 호소문에서 “이번 선거가 33년째 전국 최하위 수준을 벗어나지 못하는 대구 경제를 바꿀 마지막 기회”라며 “달성에 단 한 명의 여당 국회의원만 만들어 주면 정부 지원과 예산 확보에 새로운 변화가 시작될 것”이라고 했다. 그는 자신을 “여섯 차례 낙선에도 달성을 떠나지 않고 지켜온 준비된 일꾼”이라고 소개하며, “임기 2년 동안 성과로 평가받겠다. 먼저 일할 기회를 달라”고 호소했다. 박 후보는 국가로봇테스트필드 고도화 국비 증액, 화원 대구교도소 후적지 K-POP 아레나 조성, 대구산업선 조기 준공, 남부권 신도시 영유아 야간 응급의료체계 구축 등을 공약으로 제시하면서 “대구시장 김부겸, 달성 국회의원 박형룡의 여당 쌍두마차 체제가 구축되면 지역 현안을 더 빠르게 해결할 수 있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는 이날 설화명곡역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옥포·논공·현풍·유가·구지 등 달성군 전역을 순회하며 민심 잡기에 나섰다. 다사 서재권역 경로당을 잇달아 방문한 뒤 오후 5시 대실역 앞에서 집중 유세를 했다. 집중유세에는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을 비롯해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 배창규 대구시의원 후보, 김이석·신동윤 달성군의원 후보 등이 함께 했다. 이 후보는 “달성의 미래를 위해 반드시 투표해 달라. 국회의원과 군수, 시·군의원이 원팀이 돼 지역 발전을 이끌 수 있도록 힘을 모아달라”면서 “달성 발전과 자유 대한민국을 지키는 데 소중한 한 표를 보내달라”며 지지를 호소했다. 이번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는 ‘보수 진영의 수성’과 민주당의 ‘여당 프리미엄’ 중 대구 유권자들이 어느 쪽을 선택할지를 두고 전국적인 관심을 모으고 있다. 박 후보는 집권여당과의 연결고리를 앞세워 변화론을 제기했고, 이 후보는 국민의힘 원팀 체제와 조직력을 바탕으로 안정론을 부각했다. 본투표를 하루 앞둔 이날 두 후보는 모두 대실역 일대를 마지막 승부처로 선택하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달성군 유권자들이 누구의 손을 들어 줄지 주목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2

경북도, 안동서 폭염 대응 점검…드론 예찰로 사각지대 살핀다

경북도가 예년보다 길고 강한 폭염이 예상됨에 따라 안동에서 무더위쉼터와 폭염 저감시설, 드론 예찰 활동 등을 점검하며 여름철 재난 대응에 나섰다. 김종수 경북도 안전행정실장은 2일 안동시 관계자들과 함께 폭염 취약계층이 주로 이용하는 무더위쉼터를 찾아 냉방장치 운영 상태를 확인하고 이용자들의 의견을 청취했다. 이어 안동시 서후면 일원에서는 드론을 활용한 폭염 예찰 활동을 점검했다. 경북은 논과 밭에서 작업하는 고령 농업인을 중심으로 온열질환자가 많이 발생하는 지역 특성을 고려해 드론을 활용한 예찰을 실시하고 있으며, 이날 현장에서는 농촌지역 폭염 사각지대 해소를 위한 대응 상황이 시연됐다. 또 도심 열섬현상 완화를 위해 운영 중인 쿨링포그 등 폭염 저감시설의 가동 상태를 확인하고 현장 대응에 나서고 있는 관계 공무원과 근무자들을 격려했다. 폭염에 따른 온열질환 우려도 커지고 있다. 경북소방본부에 따르면 지난해 도내 폭염 관련 구급출동은 326건으로 집계됐으며, 이 가운데 285명이 병원으로 이송됐다. 올해도 현재까지 폭염 관련 구급출동 6건, 이송 인원 5명이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경북소방본부는 여름철 폭염에 대비해 119구급 대응태세를 강화하고 온열질환자 발생에 대비한 현장 대응에 나설 방침이다. 김종수 안전행정실장은 “폭염은 고령층과 야외 근로자 등 취약계층에게 치명적인 재난이 될 수 있는 만큼 철저한 사전 대비와 선제적 대응이 중요하다”며 “도민들이 안전하고 건강하게 여름을 보낼 수 있도록 시·군과 관계기관이 협력해 폭염 대책을 빈틈없이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6-02

초접전 대구시장 선거, 투표율이 승부 가른다

지방선거 본투표가 3일 실시되면서 전 국민의 관심이 대구로 향하고 있다. 역대 지방선거 때마다 으레껏 보수후보가 우세했던 대구에서 이번에는 선거일까지 한치 앞을 내다보기 힘들 정도로 박빙 판세가 이어졌기 때문이다. 그동안 더불어민주당은 보수 텃밭인 대구에서 역사상 처음으로 시장을 배출하기 위해 총공세를 폈고, 국민의힘은 보수 텃밭을 지키기 위해 당력을 집중시켜 왔다. 판세는 여론조사 공표가 금지되는 ‘블랙아웃(5월 28일)’ 직전까지 대혼전 상태였다. 중앙일보가 케이스탯리서치에 의뢰해 휴대전화(가상번호) 면접 조사 방식으로 지난 26~27일 대구 유권자 802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대구시장 후보 지지도는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39%,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42%로 오차범위(±3.5%포인트) 내에서 접전을 벌였다. MBC가 코리아리서치에 의뢰해 같은 기간(26~27일) 대구 유권자 800명을 대상으로 전화면접(휴대전화 가상 번호 이용) 방식으로 대구시장 후보 적합도를 조사한 결과에서는 김부겸 후보가 40%, 추경호 후보 41%를 기록했다. 코리아리서치가 열흘 전에 실시한 조사와 비교해 보면 김 후보는 3% 포인트 하락했지만, 추 후보는 4% 포인트 상승했다. 자세한 사항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두 기관의 조사 모두 블랙아웃 직전 실시됐다. 이제 김 후보와 추 후보 양측 모두 지지층 결집과 중도층 외연 확장을 위해 사용할 수 있는 카드는 거의 다 썼다. 당 지도부는 물론 전·현직 대통령까지 두 후보 지원에 나서면서, 격한 공방전이 벌어지기도 했다. 이재명 대통령은 지난달 15일 이번 선거의 핫이슈가 된 대구·경북(TK) 통합신공항 예정부지(군위군 소보면)를 시찰한 후, 들녘에서 주민들과 모내기 체험을 하기도 했다. 김 후보 캠프에서는 “이 대통령이 신공항 예정지를 찾은 것은, ‘조기 착공’이 정부·여당·후보의 공동 의지임을 분명히 한 것“이라며 의미를 부여했다. 이 대통령은 고향인 안동에서 열린 한일정상회담(5월 19~20일)에 참석하기 위해 이례적으로 회담 하루 전날인 18일 안동을 찾아 전통시장에서 주민들과 소통하는 시간도 가졌다. 박근혜 전 대통령은 지난달 23일 대구 칠성시장에서 추 후보 유세 지원을 한 후, 일주일 지난 31일에도 서문시장과 수성못에서 추 후보와 같이 동행하며 시민들과 소통하는 시간을 가졌다. 박 전 대통령은 과거에도 정치적인 어려움이 있을 때마다 서문시장을 찾았었다. 그의 추 후보 지원이 대구시장 선거 판세에 어느 정도 파괴력을 보일지에 대해 정치권이 예의주시하고 있다. 전·현직 대통령까지 대구시장 선거전에 등판한 것은 선거가 그만큼 대혼전 상태이기 때문이다. 중구 동성로에서 열린 마지막 유세에서 김 후보는 유권자를 향해 “투표를 통해 시민들에게 이익이 되는 그런 선거를 하셔야 한다”고 했고, 추 후보는 “오만한 정권을 견제하기 위해 보수의 심장인 대구 자긍심을 지키는 데 시민 모두가 나서달라”고 했다. 두 사람의 승패는 오늘 누가 지지자들을 투표장으로 많이 나오게 하느냐에 달렸다. /심충택 정치에디터 겸 논설위원

2026-06-02

오늘 밤 김부겸·추경호 중 누가 웃을까

이번 6·3 지방선거에서 대구시장 선거는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보수진영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역대 처음으로 민주당 김부겸 후보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를 상대로 박빙의 승부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대구경제 살리기’를 핵심 공약으로 내건 두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인 2일 밤 중구 동성로에서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동성로는 ‘대구경제의 현주소’를 상징적으로 말해주는 거리다. 과거 이곳은 대구 경제와 문화의 중심지 역할을 해 왔지만, 1997년 IMF 외환위기가 촉발한 중견기업 연쇄 부도로 상권 침체가 가속화하기 시작했다. 2021년에는 대구백화점 본점까지 문을 닫으면서 동성로는 상권붕괴 직격탄을 맞았다. 김부겸 후보는 오후 6시 대구백화점 앞에서, 추경호 후보는 오후 7시 30분 CGV 대구한일 앞에서 ‘피날레 유세전’을 벌이며 지지층 투표를 독려했다. 두 후보 캠프는 2일 밤까지도 사전투표율과 유세현장 분위기를 근거로 판세가 자신들에게 유리하다고 자신하고 있었다. 김 후보 캠프는 “여론조사 블랙아웃 직전 조사에서도 경쟁력을 확인한 만큼 지금은 격차가 더 벌어졌을 것”이라고 했고, 추 후보 캠프는 “박근혜 전 대통령의 서문시장 지원 유세 이후 분위기가 더욱 고조되고 있다. 시민들을 직접 만나보면 반응도 매우 우호적”이라고 평가했다. 각종 여론조사를 종합해 보면, 대구시장 선거 판세는 초반에는 김부겸 후보가 강세를 보였지만, 유세 과정에서 다양한 정치적 변수가 등장하면서 추경호 후보 지지율이 상승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 여론조사 전문가들도 대구시장 선거뿐 아니라 최근 선거 추세가 진보층이 먼저 결집하고 보수층이 후반에 결집하는 양상이 반복되고 있다고 진단하고 있다. 이러한 여론분석을 감안하면 김 후보는 결집한 진보층 지지자를 투표로 얼마나 연결시키느냐가, 추 후보는 선거 막판 보수층 결집 효과를 얼마나 극대화했느냐가 승패의 관건이 될 것으로 보인다. 3일 오후 6시 발표될 방송사 출구조사에서 두 후보 중 누가 웃을지 주목된다.

2026-06-02

글로벌 백신 허브도시 길 열리는 안동

경북 안동시에 겹경사가 터졌다. 한일 정상회담의 영향으로 전국적 관광도시로 부상하는 가운데 이번에는 차세대 글로벌 백신 생산지로 또 한 번 업계의 주목을 받고 있다. 금융위원회는 최근 기금운용심의회를 열고 SK바이오사이언스의 차세대 백신사업에 3000억원 규모의 국민성장펀드를 지원키로 확정했다. 이에 따라 SK바이오사이언스는 이 자금을 활용해 글로벌 제약사인 사노피와 공동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 백신의 글로벌 임상 3상과 상업화, 안동 L HOUSE 생산설비 확충에 투자할 예정이라 한다. 업계에서는 이번 투자가 완료되면 안동은 연구 개발부터 대량 생산까지 수행하는 국내 최대 규모 백신 생산 거점으로 도약할 것으로 전망을 한다. 국민성장펀드는 이재명 정부가 2026~2030년까지 5년간 인공지능(AI), 반도체, 바이오 등 10대 첨단전략산업에 투자하기 위해 조성하는 펀드다. 그 규모가 150조원이다. 정부는 이를 통해 글로벌 첨단기술 패권경쟁에 대응하고 미래성장 동력을 확보하겠다고 한다. 안동은 이미 국내 바이오·백신산업의 전초기지로서 역할을 착실히 수행해왔다. SK바이오사이언스 안동공장은 코로나19 팬데믹 당시 국산 1호 백신 개발과 글로벌 백신 위탁생산으로 세계적 수준의 제조 역량을 갖췄다. 정부의 성장펀드 투자 결정으로 안동의 바이오·백신산업은 이제 비약적 발전을 할 기회를 맞았다. 특히 바이오·백신산업은 코로나 팬데믹과 같은 대량 감염병을 예방하는 국가 안보차원의 산업이란 점에서 성장에 대한 기대가 크다. 이번을 계기로 안동 등 경북 북부지역에는 바이오 클러스터 형성이 예상된다. 시간을 두고 대규모 투자도 뒤따를 것이다. 이렇게 되면 필연적으로 양질의 일자리가 지역에서 많이 창출되고 유관 기업과 연구기관의 유입도 예상할 수 있다. 지역경제에 온기가 도는 것은 당연하다. 성장펀드 지원의 효과를 극대화하기 위한 정부와 지자체의 노력이 중요하다. 과도한 규제를 풀고 전문인력을 양성하는 등 민간투자가 유입될 정책 개발에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2026-06-02

민주주의 꽃, 선거

영국의 명예혁명은 영국 의회 민주주의를 출발시킨 사건으로 잘 알려져 있다. 혁명의 가장 핵심적인 것 중 하나는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는 원칙이다. 당시 절대권력인 왕정은 신의 이름을 빌려 무제한적 권력을 행사했으나 명예혁명 후 이른바 왕권신수설이 붕괴된다. 이 때 제정된 권리장전은 국왕도 법 아래 있으며 의회와 국민이 동등한 권력을 나눠야 한다는 헌법적 원칙을 세운다. 역사가들은 오늘날 민주주의 국가의 주권재민(主權在民)의 기초가 이때 마련됐다고 평가를 한다. 우리나라 헌법 제1조 제1항에는 “대한민국 주권은 국민에게 있고 모든 권력은 국민으로부터 나온다”고 규정하고 있다. 국민이 곧 나라의 주인이라는 뜻이다. 선거란 국민이 직접 정치에 참여하고 나랏일을 하기 어렵기 때문에 국민을 대표하는 사람을 뽑는 일이다. 대의 민주주의 국가의 통치 질서를 형성하는 가장 핵심적인 제도다. 그래서 선거를 민주주의의 꽃이라 부른다. 치열했던 선거운동이 끝나고 오늘은 투표 날이다. 대구는 178명을 뽑는 95개 선거구에 324명이 출마해 1.8대 1의 경쟁을 보였고, 경북은 208개 선거구에서 372명을 선출하는데 691명이 등록해 1.9대 1의 경쟁을 보였다. 공식적인 선거운동이 끝나 출마자들은 오늘 실시되는 선거 결과에 모든 신경을 쏟게 된다. “사람으로서 할 수 있는 일을 다하고 나서 하늘의 뜻을 기다린다”는 진인사 대천명(盡人事 待天命)이란 말이 출마자들에게 실감 나게 들리는 시간이다. 삼국지에서 제갈량이 조조를 막바지 궁지에 몰아넣고도 끝내 목숨을 뺏지 못한 것을 하늘의 뜻이라 했다. 하늘의 뜻이 선거 결과에는 어떻게 나올까. /우정구(논설위원)

2026-06-02

대구교육감 후보들, 마지막 표심잡기 총력전

6·3 지방선거 본투표를 하루 앞둔 2일 대구시교육감 선거에 출마한 후보들이 대구 도심 곳곳에서 마지막 유세를 벌이며 표심 공략에 나섰다. 3명의 후보는 이날 자신이 대구교육의 미래를 이끌 적임자임을 강조하며 유권자들에게 지지를 호소했다. 현직 프리미엄과 교육혁신 성과를 앞세운 강은희 후보는 반월당과 동성로, 팔거광장을 잇는 유세전을 펼쳤다. 강 후보는 이날 오전 상인네거리에서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반월당 지하상가와 반월당네거리, 동성로 일대를 돌며 시민들을 만났다. 마지막 일정은 북구 팔거광장에서 진행하는 피날레 유세로 잡았다. 강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메시지를 통해 “우리 아이들이 대구를 떠나지 않고도 세계 최고 수준의 교육을 받으며 글로벌 리더로 성장할 수 있는 교육 환경을 만들겠다”며 “지난 8년간 국제바칼로레아(IB)와 인공지능(AI)·디지털 교육으로 교육혁신의 길을 열었다면 앞으로의 4년은 이를 완성하는 시간이 될 것”이라고 공약했다. 그는 “오늘의 교육이 10년 후 대구의 경쟁력이 되고 20년 후 대한민국의 미래가 된다”며 “대구교육의 더 큰 미래와 혁신의 완성을 위해 소중한 한 표를 부탁드린다”고 호소했다. 서중현 후보는 이날 교권 회복과 교육 정상화를 전면에 내세우며 삼성라이온즈파크와 동성로를 중심으로 마지막 유세전에 나섰다. 서 후보는 오후 4시 수성구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시민들과 인사를 나눈 뒤 오후 7시 중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를 펼쳤다. 서 후보는 “선거운동 기간 대구 구석구석을 누비며 시민들의 생생한 목소리를 들었다”며 “대구 교육의 변화를 열망하는 시민들의 뜨거운 눈빛을 확인한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그는 “매 순간 부끄러움 없이 최선을 다해 뛰었다. 누가 대구교육을 바로 세우고 아이들의 미래를 책임질 적임자인지 위대한 대구 시민들이 현명한 선택을 내려줄 것으로 믿는다”고 했다. 39년 교직 경험을 내세운 임성무 후보는 선거운동 마지막 날 대구 전역을 누비며 강행군을 이어갔다. 임 후보는 오전 두류네거리 출근길 인사를 시작으로 내당동, 평리동, 매천동, 태전동, 운암동, 학남동, 서변동, 동변동, 연경동 등을 순회하며 유권자들과 접촉했다. 오후에는 삼성라이온즈파크를 찾아 시민들을 만난 뒤 봉리단길 일대 순회 유세를 진행했다. 밤 10시에는 종로와 동성로 일대에서 환경정화 활동을 겸한 ‘줍깅 유세’를 펼치며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임 후보는 선거 기간 내내 교육의 정치적 중립성과 현장 중심 교육행정, 공교육 정상화를 강조하며 변화의 필요성을 주장해 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2

6·3 지방선거 결과의 예측

오늘 드디어 지방선거가 실시된다. 지방선거 역시 나라의 중요한 행사로서 여기에서 분출되는 민심의 향배는 향후 국정운영의 방향을 정하는데 큰 역할을 하기 마련이다. 지난 1월만 하더라도 이번 지방선거의 결과가 어떻게 될지에 관해서 큰 이론이 없었다. 16개 광역자치단체 중 경북 한 곳만 제외하고서는 민주당이 ‘싹쓸이’할 것이라는 예상이 압도적이었다. 이재명 대통령의 인기는 고공행진이었고, 주식은 활황의 날개를 타고 올랐고, 야당인 국민의힘은 내부 분쟁으로 오합지졸에 불과했다. 민주당의 정청래 대표는 “전국을 파란 바람으로 물들여 승리하겠다”고 호언장담하였다. 그러나 4, 5월을 거치며 판세가 급격하게 변하기 시작했다. 국민의 눈에 ‘공소취소특검법안’을 필두로 한 여권의 독주 현상이 차차 부각되었다. 반면에 지긋지긋한 국민의힘 내분은 선거가 다가오며 진정세로 접어들어 더 이상 국민의 눈살을 찌푸리게 하지 않았다. 우리 국민은 오만한 권력에는 반드시 철퇴를 내린다. 비근한 예로는, 2017년의 소위 ‘조국사태’ 이후 ‘내로남불’의 문재인 정권이 몰락했고, 그보다 조금 전에 허구한 날 친박논쟁으로 소모한 박근혜 정권에 국민이 차갑게 돌아섰다. 가히 우리 현대의 역사적 전통이 되었다고 할 정도로 우리 국민은 오만해진 권력을 절대로 그대로 놔두지 않는 것이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전장터인 서울의 판세가 선거일이 가까워져 올수록 이상하게 민주당 측에 유리하게 바뀌어 갔다. 그리고 서울이 하나의 진원지가 되어 파동이 전국으로 퍼졌다. 서울이 왜 이렇게 되어버렸을까? 원래 오세훈 시장은 한동훈 전 대표 그리고 배현진 의원과 함을 합쳐 국민의힘 내에 도당(徒黨)을 만들었다. 이 도당은 줄기차게 국민의힘 집행부를 내부 공격했다. 이러면서 경북 한 곳 이외에는 여권이 압도적으로 석권하리라는 예상이 지배적이었던 것이다. 그러나 선거일이 가까워지며 그 도당의 공격이 약해지는 사이 야권의 힘이 좀 회복되었는데, 그 사이 뜻밖의 일이 발생했다. 그 도당이 지역구 국회의원이나 당협위원장을 무시하고 서울시의 공천을 전횡했다는 말이 서서히 퍼져나갔다. 이는 한국의 정치사에서 아주 보기 드문, 어쩌면 전무후무한 일일지 모른다. 실제로 서울시 비례대표의 선거공보를 보면, 뜬금없이 배현진 의원이 이번 서울 지방선거의 주인공인 양 전신사진으로 한 면을 완전히 차지하며 부각되었다. 이로써 그나 도당이 공천을 좌지우지했음을 여실히 보여주었다. 반면에 박근혜 전 대통령은 성치 않은 몸으로 눈물겨운 투혼을 발휘하였고, 이명박 전 대통령도 어느 정도 자신의 몫을 하였다. 이런 면들을 종합한다면, 야당으로서는 서울의 실패가 너무나 뼈아플 것이나 대구, 경북을 비롯한 영남의 상당 지역과 충청권의 일부를 야당이 가져가지 않을까 본다. 장기간에 걸친 몇 겹의 ‘내란특검’이나 각종의 일방적인 입법을 통해 야당을 박살 내고 치른 이번 선거의 결과가 이와 같이 된다면 이는 어쩌면 야당의 판정승이라고 할 수 있지 않을까. /신평 변호사·(사)공정세상연구소 이사장

2026-06-02

겸손과 배움

세상은 흔히 뛰어난 재능을 가진 사람을 천재라 부른다. 남들이 수년 동안 익혀야 할 것을 짧은 시간에 터득하고, 놀라운 성과를 만들어 내는 사람들이다. 그러나 역사를 돌아보면 진정으로 오래 빛나는 사람들은 단순히 재능만 뛰어난 사람들이 아니었다. 그들은 누구보다 배우기를 즐겼고, 성과를 이루고도 자신을 낮추는 겸손함을 잃지 않았다. 최근 많은 사람들에게 감동을 주고 있는 가수 김태연 역시 그런 사례로 볼 수 있다. 어린 나이에도 뛰어난 가창력과 감성표현으로 ‘천재’, 심지어 ‘기인(奇人)’ 수준이라는 평가를 받는다. 하지만 그보다 더 주목할 점은 자신을 완성된 사람으로 여기지 않고 여전히 배우고 싶어 한다는 자세이다. 사실 사람은 어느 정도 성과를 내기 시작하면 자만에 빠지기 쉽다. 실력을 인정받고 주변의 칭찬이 늘어나면 자신도 모르게 배움을 멈춘다. ‘이 정도면 충분하다’ ‘나는 이미 잘하고 있다’는 생각이 자리 잡는다. 그러나 성장의 시계는 바로 그 순간부터 멈추기 시작한다. 위대한 사람들은 성과가 클수록 더욱 겸손해졌다. 축구 손흥민 선수는 득점왕, 월드 스타가 된 후에도 꾸준한 훈련과 자기관리, 승리는 늘 동료의 공으로 돌리는 겸손함이 있었다. 투자의 전설 워런 버핏은 90세가 넘어서도 매일 독서와 학습을 지속하고 있다. 그들은 성공의 요인을 재능보다 학습과 노력에서 찾았다. 기업 혁신도 마찬가지다. 제조 현장에서 품질이 좋아지고 실적이 개선되면 자칫 ‘이 정도면 충분하다’는 안일함이 생긴다. 하지만 세계 최고 기업들은 오히려 좋은 성과가 나올 때 더 많이 배우고 더 높은 목표에 도전한다. 오늘의 성공 방식을 의심하고 새로운 기술을 익히며, 더 나은 방법을 찾는다. 이것이 지속 성장의 비결이다. 성공의 공식은 의외로 단순하다. ‘배움→ 도전→ 노력→ 성과→ 겸손→ 배움’이 선순환이 계속될 때 개인도 조직도 발전한다. 성과는 끝이 아니라 새로운 출발점이고, 겸손은 자신을 낮추는 것이 아니라 더 큰 성장을 위한 공간을 만드는 것이다. 노자는 ‘강과 바다가 모든 물의 왕이 되는 것은 자신을 낮추기 때문’이라고 말했다. 낮은 곳으로 흐르는 물이 결국 큰 바다를 이루듯, 겸손한 사람은 끊임없이 새로운 지식과 경험을 받아들인다. 반면, 교만한 사람은 자신의 잔을 가득 채워 더 이상 아무것도 담지 못한다. 오늘날 변화의 속도는 그 어느 때보다 빠르다. 어제의 성공이 내일의 성공을 보장하지 않는다. 재능만으로는 부족하고, 노력만으로도 부족하다. 여기에 배우려는 자세와 자신을 낮출 줄 아는 겸손이 더해질 때 비로소 지속 가능한 성장이 가능하다. 사람을 위대하게 만드는 것은 타고난 능력이 아니라 ‘나는 아직 배워야 하고, 할 일이 많다’고 말할 수 있는 마음가짐이다. 천재를 넘어서는 힘은 재능이 아니라 평생 배우려는 자세와 겸손함 속에 있다. 그것이 개인의 성장뿐 아니라 조직 혁신과 인생 경영의 가장 강력한 원동력이다. /정상철 미래혁신경영연구소 대표

2026-06-02

이스파한에서 만난 꼬마 숙녀는 무사할까?

*이 기사는 한국기자협회 인터넷 홈페이지에 연재되고 있는 것을 일부 수정·보완한 것이다. 2011년 봄. 17일간 이란을 여행했다. 튀르키예에서 육로로 국경을 넘어 이란 북부에 도착했고, 거기서부터 쭉 아래로 내려가며 수도인 테헤란과 푸른 지붕의 모스크가 아름다운 이스파한, 영화 ‘300’에 등장하는 페르시아 황제 크세르크세스의 암벽 무덤이 지척에 있는 쉬라즈 등을 버스와 기차를 타고 떠돌았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때 역시 비즈니스가 아닌 여행을 위해 이란을 찾는 한국 사람은 많지 않았다. 당시 2주 넘는 기간 동안 내가 만난 한국인이 하나도 없었을 정도. 아니, 동양인 자체가 드물었다. 겨우 중국 여성 여행자 한 명을 만나 함께 점심 한 끼를 먹었던 게 생각난다. 당연지사 외로웠다. 그럼에도 이란 여행은 잊을 수 없는 좋은 기억으로 남았다. 이전엔 보지 못했던 이색적인 풍광과 건축물을 수없이 많이 볼 수 있었던 시간이었으니. 우리와는 전혀 다른 스타일로 요리한 양고기에 곁들인 사프란 섞은 밥도 나쁘지 않았다. 어디서건 배고픔은 음식을 가리지 않게 만든다. 석양을 배경으로 검은색 차도르를 걸친 여성 수백 명이 한꺼번에 모스크를 빠져나오는 모습은 초현실적으로 다가왔고, 거대한 산 아래 황무지에 붉게 핀 양귀비꽃은 재론할 것 없이 아름다웠다. 이란 최고의 고대 유적지에서 만난 페르세폴리스의 열주(列柱)는 유럽의 어떤 석조건물보다 미려하고 웅장했으며, 중세 시대 실크로드를 오가던 상인들이 낙타를 묶어두고 하룻밤 묵어가던 카라반 사라이(karavan sarai) 옥상에서 쏟아지는 별을 보며 잠들던 밤은 낭만적이었다. 기자는 보지 않고 넘어갔던 드라마 ‘대장금’과 ‘주몽’의 인기가 높았던 탓인지 한국에서 왔다는 이유만으로 나를 드라마 주인공 만난 것처럼 반가워하던 이들도 있었다. “북한에서 왔냐? 남한에서 온 거냐?”라는 질문은 하루에 서너 번씩 들었다. 그 당시 이란엔 북한 군사고문단이 와 있었다는 사실을 나중에야 알았다. 매혹적인 이슬람 건축물과 쓸쓸하면서도 사람의 마음을 설레게 하는 사막 풍경, 거기에 더해 이방인을 따뜻하게 맞아주는 친절한 사람들이 있는 나라. 이란은 그렇게 가슴과 머릿속에 새겨져 있다. 무슬림들은 그게 누구이건 자신의 곁으로 온 사람을 ‘귀한 손님’으로 받아들인다는 말이 있다. 이란의 수도 테헤란 관공서 벽엔 “지상에 존재하는 모든 무슬림은 형제다”라는 문구가 적혀 있다. 알다시피 이란 국민의 절대다수는 시아파 무슬림이다. 나는 무슬림이 아님에도 이란 사람들에게 형제와 유사한 대접을 여러 번 받았다. 개인적 체험을 보편화시키기엔 어려움이 없지 않다. 그러나, 이란을 여행하며 겪은 기자의 경험만을 한정해 이야기하자면 이란 사람들의 순수함과 이타심은 별스러운 데가 있다. 이란은 외국인이 묵어갈 수 있는 숙소가 한정적이다. 거리엔 당연지사 한국어가 한 글자도 보이지 않고, 심지어 영어로 쓴 간판도 거의 없다. 길을 잃고 테헤란 지하철역에서 곤혹스러운 표정으로 서성이는 나를 지하철과 버스를 갈아타면서까지 숙소 앞까지 안내해 준 ‘알리’라는 이름을 가진 중년 남성의 친절함을 잊지 못한다. 출근까지 미루며 어려움에 처한 여행자를 돕는 태도. 알리와 악수를 하며 이란 사람들이 말하는 ‘형제애’가 어떤 것이란 걸 어렴풋이나마 깨달을 수 있었다. 이스파한 이맘광장에서 만난 푸른 옷의 여자 아기. 서너 살이나 되었을까? 그 꼬마의 커다랗고 맑은 눈망울도 15년 세월이 지난 지금까지 선연하다. 자신의 아버지와 오빠, 삼촌들과는 전혀 다른 생김새를 한 기자를 호기심 가득한 시선으로 오래 바라보던 귀여운 아기. 너무나 사랑스럽고 예뻐서 아기 엄마의 허락을 받고 사진까지 찍었다. 지난 2월 28일. 미국과 이스라엘이 이란을 폭격했다. 전쟁이 시작된 초기. 초등학교에 폭탄이 떨어져 200여 명에 가까운 이란 아이들이 죽었다는 뉴스를 TV 화면을 통해 보며 이스파한의 그 아기를 떠올렸다. 평화를 원하는 사람들의 기대와는 달리 미국과 이란의 전쟁은 아직 진행형이다. 이란 도시 곳곳에 쏟아질 미군의 포탄엔 눈이 달리지 않았다. 그러므로 전쟁과는 무관한 아이들을 피해 가지 못한다. 실제로도 개전 이후 지금까지 적지 않은 민간인이 희생됐다. 비극은 그 가능성만으로도 인간에게 공포를 준다. 기자는 신(神)을 믿지 않는다. 그럼에도 오늘 밤엔 이런 기도라도 하지 않으면 마음이 편치 않을 것 같다. “테헤란의 착한 노동자 알리와 지금은 훌쩍 자랐을 이스파한의 꼬마 숙녀가 오늘도, 그리고 내일도 무사하기를. 꼭 그러하기를.” /홍성식기자 hss@kbmaeil.com

2026-06-02

사랑의 내력(內歷)

지난 연휴, 타지에서 홀로 직장생활을 하고 있는 아들의 집을 찾았다. 문을 열고 들어선 그곳에는 한 사람이 사회라는 거친 파도를 견디며 일구어낸 독립의 냄새가 짙게 배어 있었다. 제 몫의 삶을 당당히 살아내고 있는 어엿한 사회인이건만 부모의 눈이란 참으로 기이하고도 무력한 돋보기 같았다. 장성한 아들의 어깨 뒤로 여전히 품 안에서 뉘어 키우던 아이의 실루엣이 겹쳐 보이는 까닭이다. 1박 2일이라는 짧은 기간 동안 손에서 걸레가 떠날 줄을 몰랐다. 방구석에 쌓인 먼지를 털어내고, 묵은 이불을 걷어 올려 세탁기를 돌렸다. 다가올 여름을 대비해 에어컨 필터를 뜯어내고 선풍기를 분해해 찌든 때를 닦았다. 또 아들이 안내한 카페도 가고 소문난 식당 앞에 줄을 서서 음식을 기다리는 소소한 즐거움도 있었다. 그러나 내 기억의 가장 깊은 서랍에 남은 것은 맛있는 음식보다도 아들의 공간을 쓸고 닦던 그 수고로운 행위 자체였다. 문득 지나온 시간의 궤적이 겹쳐지며 묘한 기시감이 가슴을 치고 올라왔다. 내가 결혼을 하고 아이를 낳아 기르던 젊은 날 친정엄마 역시 내 집의 문을 열고 들어서면 언제나 그러했다. 엄마는 딸이 차려주는 대접의 자리에 공주처럼 고상하게 앉아 있는 법이 없었다. 싱크대 앞에 붙어 서서 밀린 설거지를 하고 냉장고를 뒤져 밑반찬을 뚝딱 만들고, 집안의 구석진 먼지를 찾아내 청소하기 바빴다. 그 시절의 나는 그런 엄마의 모습이 못내 싫었다. 자식의 집에 와서만큼은 그저 편하게 쉬다 가기를, 대접받는 손님으로서의 여유를 누리기를 바랐기 때문이다. 왜 엄마는 자식 앞만 서면 무조건적인 노동의 주체가 되기를 자처하는 것일까. 왜 당신의 존재를 낮추어 자식의 일상을 떠받치는 기둥이 되려 하실까. 그것이 젊은 날의 내가 품었던 철없는 의문이자 안타까움이었다. 그러나 세월을 건너 나도 한 아이의 엄마가 되고, 그 아이가 자라 다시 나만의 우주를 독립해 나간 지금에 이르러서야 조금씩 깨닫는다. 내 안에서 한 치의 오차도 없이 재현되고 있는 엄마의 습성을 바라보며 비로소 그 지극한 마음의 내력을 온전히 이해하게 되었다. 인간의 삶에서 ‘부모가 된다는 것’은 단지 생물학적인 계보의 이어짐만을 의미하지 않는다. 그것은 한 인간이 다른 한 인간의 세계를 조건 없이 품어 안는 방식을 배우는 영성(靈性)의 과정에 가깝다. 부모의 눈에 자식은 결코 시간의 흐름에 따라 낡아가거나 완결되는 존재가 아니다. 세상이 그를 두고 대리님, 과장님 혹은 한 사회의 어엿한 구성원이라 부르며 무게를 지울 때, 오직 부모만이 그 무거운 갑옷 속에 감춰진 부드럽고 유약한 살결을 알아챈다. 아무리 높이 자란 나무라 할지라도 뿌리는 여전히 대지의 깊은 품을 필요로 하듯, 자식이 이룬 삶의 거처는 부모에게 언제나 보살핌과 안쓰러움의 대상일 수밖에 없다. 수필가 피천득은 인연을 말했으나 부모와 자식의 인연은 흐르는 물과 같아서 거슬러 올라가지 못하고 오직 아래로만 흐르는 내리사랑의 물리 법칙을 따른다. 자식의 집을 청소하는 행위는 단순한 가사 노동의 연장이 아니다. 그것은 세상이라는 거친 전장에서 상처받고 돌아왔을 자식의 고단함을 닦아내 주는 치유의 의식(儀式)이자, 네가 없는 시간에도 너의 안녕을 바라겠다는 무언의 기원이다. 칠이 벗겨진 선풍기 날개를 닦아내고 필터의 먼지를 털어내는 손길 속에는 자식의 일상에 조금의 막힘도 없기를, 그가 들이마시는 공기 하나조차 맑고 청정하기를 바라는 엄마의 염원이 깃들어 있다. 생의 전반부에서 우리는 부모의 사랑을 받으며 그것을 당연한 권리로 누렸다. 그러나 생의 후반부에 이르러 스스로 부모의 자리에 서게 될 때, 우리는 비로소 알게 된다. 우리가 누렸던 그 모든 안락함 뒤에는 누군가의 굽은 등과 튼 손마디, 그리고 자신의 존재를 기꺼이 지워내며 자식의 길을 밝혀준 눈물겨운 헌신이 있었다는 사실을 말이다. 우리는 모두 누군가의 자식이었고 또 누군가의 부모가 되어간다. 그리고 그 길목에서 우리는 청소포를 들고 자식의 방을 닦아내던 부모의 뒷모습을 닮아 가며, 비로소 인간이 지닐 수 있는 가장 깊고 사유 깊은 사랑의 온도를 배워가는 것이다. 아들의 방은 깨끗해졌고, 내 마음의 해묵은 먼지 또한 말끔히 씻겨 내려간 참으로 푸르고 개운한 봄날이었다. /김경아 작가

2026-06-02

같은 주제, 다른 음악 – 바리에이션의 매력

음악 전공생들이라면 누구나 한 번쯤 연주해 보는 매력적인 형식이 있다. 바로 ‘변주곡’이다. 변주곡은 피아노 문헌에서 큰 비중을 차지할 뿐만 아니라, 작곡 기법 가운데서도 오랜 역사를 자랑하는 형식이다. 바리에이션(Variation)은 말 그대로 ‘변주(變奏)’를 뜻한다. 라틴어 ‘바리아티오(Variatio)’에서 유래한 이 개념은 하나의 주제를 바탕으로 리듬, 화성, 음형, 조성, 분위기 등을 다채롭게 변화시키는 기법이다. 파헬벨의 ‘캐논’을 바탕으로 한 조지 윈스턴의 ‘캐논 변주곡’을 떠올리면 쉽다. 반복되는 저음 진행 위에 상성부가 계속 새로운 모습으로 변주되며 전개된다. 이처럼 중심 악상의 본질을 유지하면서도 형태를 다양하게 변형하고, 이를 질서 있게 배열한 악곡을 우리는 변주곡이라 부른다. 변주곡의 긴 역사 속에는 각 시대의 음악적 특징이 고스란히 담겨 있다. 가장 오래된 예로는 서양음악사에서 14세기 말 작자 미상의 ‘파리의 풍차’가 거론된다. 16세기 들어 변주곡은 하나의 일반적인 형식으로 자리 잡기 시작했는데, 이는 건반음악의 발전과 맞물려 있었다. 초기에는 에스파냐와 영국의 류트음악과 건반음악 속에서 발견되었으나, 이후에는 독립된 악곡 혹은 악장의 형태로 발전하며 하나의 음악 형식으로 확립되었다. 바로크 시대에 이르러 변주곡은 기법적으로 정점을 맞이했고, 바흐 만년의 작품인 ‘골드베르크 변주곡’은 이 시대를 대표하는 걸작이다. 고전주의 시대에 들어서며 변주곡은 구조적 아름다움을 드러내는 핵심 형식으로 활용되었다. 특히 하이든과 모차르트의 변주곡이 대표적이다. 이들의 작품에서는 각 변주마다 주제의 윤곽이 뚜렷하게 드러나며, 기본 화성을 유지한 채 리듬이나 반주 형태에 변화를 주는 비교적 단순한 ‘음형 변주’가 주로 사용되었다. 베토벤에 이르러 변주곡은 큰 전환점을 맞이한다. 베토벤은 각 변주마다 조성, 박자, 빠르기를 과감하게 변화시켰을 뿐 아니라, 주제에 없던 새로운 선율을 더해 각 변주를 하나의 독립된 악곡처럼 만드는 ‘성격 변주’를 선보였다. 이러한 경향은 낭만주의로 이어져 바리에이션을 보다 자유롭고 극적인 감정 표현의 도구로 변화시켰다. 20세기에 들어서면서 변주곡은 더욱 자유로운 형태로 확장된다. 전통적인 주제와 변주의 틀을 유지하는 작품도 있었지만, 일부 작곡가들은 조성의 해체와 현대적 화성, 새로운 리듬 언어를 활용해 변주의 개념 자체를 새롭게 해석했다. 때로는 원래 주제를 알아보기 어려울 정도로 해체하거나 재구성하기도 하며, 변주곡은 더 이상 단순한 장식이나 형식적 기법이 아니라 음악적 실험과 창작 정신을 담아내는 장르로 발전하였다. 이처럼 여러 시대를 거쳐 발전해 온 피아노 문헌 속에는 수많은 명곡들이 존재한다. 전공생들에게 특히 익숙한 작품으로는 모차르트의 ‘아, 어머니께 말씀드리죠('작은 별 변주곡')’, 슈만의 ‘아베그 변주곡’, 브람스의 ‘파가니니 주제에 의한 변주곡’ 등을 들 수 있다. 전공생들은 이러한 변주곡을 공부하는 과정에서 자연스럽게 음악적 균형 감각을 터득하게 된다. 어떤 변주에서는 투명한 음색과 절제된 프레이징이 필요한 반면, 또 다른 변주에서는 폭발적인 에너지와 극적인 다이내믹이 요구되기 때문이다. 하나의 주제가 수많은 가능성으로 확장되는 순간, 변주곡은 연주자와 청중 모두에게 음악의 무한한 상상력을 보여준다. /박정은 객원기자

2026-06-02

1분1초가 아쉬운 후보들, ‘마지막 유세’에 총력전

6·3 지방선거와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를 하루 앞둔 2일 대구·경북(TK) 지역은 거대한 선거필드로 변했다. 지방선거 후보들과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후보들이 공식선거운동 마지막날인 이날 자정까지 전통시장과 상가, 출퇴근길, 도심 번화가를 누비며 ‘피날레 유세전’을 펼쳤기 때문이다. 한 표가 아쉬운 각 후보들은 3일 실시되는 본투표가 승부를 가를 것으로 보고 지지층 결집과 부동층 공략에 집중했다. 초박빙 승부가 예상되는 대구시장 선거에서는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후보와 국민의힘 추경호 후보가 지지층 투표율을 끌어올리기 위해 총력전을 폈다. 김 후보는 이날 중구 반월당네거리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동구 신천동과 수성동, 중동·상동, 황금동·범어동을 잇달아 방문한 뒤 수성구민운동장역과 삼성라이온즈파크, 동성로에서 집중 유세전을 가졌다. 김 후보는 이날 “대구 정치 변화의 마지막 기회”를 강조하며, 유권자들의 투표 참여를 독려했다. 추 후보 역시 이날 경북대 북문과 서구 팔달시장, 남구 봉덕시장, 중구 반월당 메트로센터 지하상가 등을 강행군하며 시민들과 만났다. 그후 오후 늦게는 남구 안지랑네거리와 동성로 한일극장 앞에서 피날레 유세를 했다. 추 후보의 동성로 유세에는 국민의힘 대구시당 소속 기초단체장과 광역·기초의원 후보들이 가세했다. 경북도지사 여야 후보들도 이날 마지막 순간까지 시·군을 넘나들며 마지막 유세전을 펼쳤다. 민주당 오중기 후보는 포항과 영천, 구미, 상주를 오가며 강행군 유세를 했다. 포항 우현사거리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흥해오일장과 영천공설시장, 구미 선산시장, 상주 전통시장 등을 돌며 도민들을 만났다. 그는 포항 오광장 집중유세를 끝으로 선거운동을 마무리하며 “이재명 정부와 함께 경북 대전환을 이루겠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이철우 후보는 이날 영천과 성주, 상주, 문경을 차례로 방문하며 막판 보수 표심 다지기에 나섰다. 영천공설시장과 성주전통시장, 상주 도심 유세를 거쳐 문경에서 피날레 유세를 한 후 13일간의 공식 선거운동을 마무리했다. 이 후보는 “경북 발전을 중단 없이 이어갈 적임자”임을 내세우며 지지를 요청했다. 달성군 국회의원 보궐선거 여야 후보들도 마지막까지 뜨거운 유세대결을 벌였다. 민주당 박형룡 후보는 포산고네거리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다사·하빈 지역에서 도보 유세전을 폈다. 그는 오후 5시 열린 대실역네거리 집중 유세에서 “집권 여당의 힘으로 달성 경제를 살리겠다”며 지지를 호소했다. 국민의힘 이진숙 후보는 설화명곡역 출근인사를 시작으로 옥포·논공·현풍·유가·구지 등 달성 전역을 돌며 막판 민심 잡기에 나섰다. 오후 5시 다사 대실역 앞에서는 윤재옥 의원(대구 달서구을)과 최재훈 달성군수 후보, 지방의원 후보들이 총출동한 가운데 집중 유세를 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6-02

산단공, 대구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전환 본격화

한국산업단지공단이 대구지역 산업단지의 재생에너지 전환 속도를 높이기 위해 유휴부지를 활용한 태양광 보급 확대에 나선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2일 대구지역본부에서 대구지방환경청, 대구경북환경기술인협회,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 지역 산업단지 입주기업 등과 함께 산업단지 재생에너지 보급 확대를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산업단지 내 유휴부지를 활용해 태양광 발전설비를 확대하고 재생에너지 전환 기반을 구축하기 위해 마련됐다. 협약에는 ㈜이수페타시스, ㈜엘앤에프, ㈜대동금속, 남양금속㈜ 등 지역 대표 기업들이 참여해 민관 협력체계를 구축했다. 협약에 따라 대구지방환경청은 지역 기업의 참여를 유도하고 관련 정책 및 제도 개선을 지원한다.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는 입주기업 대상 홍보를 비롯해 사업 투자와 자금 조달, 태양광 발전설비 구축 및 운영 등을 추진할 계획이다. 또 대구녹색환경지원센터는 재생에너지 관련 기술 자문과 시민 인식 개선 활동을 담당하고, 대구경북환경기술인협회는 입주기업 참여 확대와 홍보를 지원한다. 참여 기업들은 사업장 내 유휴부지 발굴과 재생에너지 설비 설치를 통해 재생에너지 전환 확대에 협력하기로 했다. 한국산업단지공단은 이번 협약을 통해 산업단지를 중심으로 한 지역 재생에너지 전환이 본격화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심상원 한국산업단지공단 대구지역본부장은 “구미국가산업단지에 이어 대구지역 산업단지까지 재생에너지 전환 노력이 확대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며 “산업단지 내 유휴공간을 활용한 태양광 보급 확대를 통해 기업의 탄소중립 실현과 지역 산업 경쟁력 강화에 도움이 될 수 있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6-0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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