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울릉도 주요 관광지 이용객 ‘두 배’ 껑충... 비수기 관광 활력

울릉도의 겨울이 더 이상 관광의 불모지가 아님을 지표로 입증했다. 올해 2월 울릉군 주요 관광지 이용객이 전년 동기 대비 100%에 육박하는 폭발적인 증가세를 기록하며 비수기 관광 활성화의 새 지평을 열었다. 26일 울릉군의 ‘주요 관광지 이용 인원 및 수입 현황’에 따르면 올해 2월 주요 관광지 7개소를 찾은 이용객은 총 8,108명으로 집계됐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기록한 4068명보다 4040명(99.3%)이나 급증한 수치다. 가장 많은 관광객이 방문한 곳은 태하 향목관광모노레일로 나타났다. 지난해 1554명에서 올해 3028명으로 1474명(94.9%)이 늘면서 가장 높은 점유율을 보였다. 주요 지점별 증가세를 살펴보면 독도 전망 케이블카가 1002명에서 2443명으로 가장 가파른 상승 폭을 기록했고 섬목 관음도 연도교는 860명에서 1951명, 남서 일몰 모노레일은 315명에서 684명으로 각각 집계됐다. 지난해 이용실적이 없었던 봉래폭포에도 올해는 관람객의 발길이 이어지면서 관광 외연이 확장되는 양상이다. 이 같은 이용객의 폭발적인 증가세와 달리, 관광 수입 현황은 오히려 큰 폭으로 하락해 대조를 이뤘다. 올해 2월 총수입액은 438만 원으로, 전년 동기 1012만 원 대비 574만 원(56.7%) 감소했다. 특히 이용객이 급증한 독도 전망 케이블카의 수입이 464만 원에서 233만 원으로 줄어들고, 관음도 연도교 역시 189만 원에서 48만 원으로 하락하는 등 주요 지점의 수입이 절반 이하로 떨어졌다. 이는 관광객 유치를 위한 입장료 감면 혜택 확대나 지난 설 연휴 기간 시설의 무료 개방 운영 등이 영향을 미친 것으로 분석된다. 양홍준 군 시설관리사업소 운영팀장은 “비수기인 2월에 이용객이 100%에 육박하는 증가율을 기록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신호”라며 “본격적인 관광 시즌을 앞두고 시설 점검과 맞춤형 콘텐츠 개발을 통해 방문객 만족도를 높여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겨울철 비수기에도 불구하고 많은 관광객이 울릉을 찾아주신 것은 우리 관광 경쟁력이 높아지고 있다는 증거”라며 “단순한 입장료 수익 증대보다는 관광객 유치를 통한 지역 경제 선순환 구조 만드는 데 집중하고, 사계절 내내 찾고 싶은 명품 관광 울릉을 만드는 데 행정력을 집중하겠다”라고 말했다. 한편, 천부 해중전망대와 죽도는 시설 보수 및 겨울철 운영 중단 등의 사유로 이번 집계에서 제외됐으나, 기온이 오르는 봄철부터 운영이 재개되면 관광객 유입 속도는 더욱 탄력을 받을 것으로 전망된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의성군 15호 아너소사이어티 탄생

의성군이 2대가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를 완성하며 지역사회에 따뜻한 울림을 전했다. 의성군은 25일 신안상사 신화준 이사의 아너소사이어티 가입식을 개최했다고 밝혔다. 이날 행사에는 신화준 이사와 가족을 비롯해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 김주수 의성군수, 강희경 의성군사랑의열매나눔봉사단장 등 관계자들이 참석해 의성군 15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 탄생을 축하했다. 신화준 이사는 의성군 3호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인 부친 신덕순 대표(2014년 가입)와 9호 회원인 모친 김송희 부대표(2018년 가입)에 이어 가입하며, 가족이 함께 나눔을 실천하는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를 완성했다. 이는 지역사회에 나눔의 가치를 대물림하는 모범 사례로 평가된다. 신안상사는 곡물 가공업과 쌀 가공 기계 판매사업을 운영하는 향토 중소기업으로, 유명 주조회사 등에 고품질 쌀가루를 납품하고 있다. 1998년 국내 쌀 및 부산물 재처리 공장으로 출발해 2010년 경상북도 제1호 미분 공장으로 재도약했으며, 현재 의성 단밀농공단지 내 3100평 규모 부지에서 도정·미분·주정 라인을 모두 갖춘 통합 생산체계를 운영하고 있다. 기업 활동을 통한 지역경제 기여와 함께, 가족 모두가 아너소사이어티 회원으로 참여해 지속적인 기부를 실천하고 있는 점도 주목된다. 의성군 장학회 후원, NGO 단체 지원, 의성군 고향사랑기부금 고액 기부 등 다양한 사회공헌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신화준 이사는 “부모님의 선한 영향력을 배우며 작은 나눔을 실천해 왔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상생하는 길을 이어가겠다”고 밝혔다. 손병일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 사무처장은 “패밀리 아너 소사이어티의 탄생은 지역 나눔문화 확산의 상징적인 사례”라고 말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2대가 함께 이어가는 나눔은 지역사회에 큰 감동을 준다”며 “의성군도 따뜻한 기부문화 확산을 위해 적극 협력하겠다”고 전했다. 한편, 아너소사이어티는 1억 원 이상을 기부했거나 5년 이내 기부를 약정한 개인 고액 기부자 모임으로, 전국 단위 나눔 리더 네트워크다. 가입 문의는 경북사회복지공동모금회(054-650-2600)로 하면 된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2-26

의성군, 농어촌 쓰레기 수거지원 공모 선정… 2억 원 확보

의성군이 농림축산식품부가 올해 신규 도입한 ‘농어촌 쓰레기 수거지원 공모사업’에 최종 선정돼 사업비 2억 원을 확보했다. 이번 사업은 전국 인구감소지역 84개 농어촌 시·군을 대상으로 추진되며, 농로와 하천변, 마을 사각지대 등에 장기간 방치된 쓰레기를 체계적으로 수거·정비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농촌 지역의 경관 훼손과 불법 소각에 따른 산불 위험, 환경오염 등 복합적인 문제를 해소하는 데 목적이 있다. 의성군은 사업의 핵심으로 주민 참여형 조직인 ‘클린 농촌단’을 구성·운영한다. 클린 농촌단은 농로와 하천변 등 공공장소에 방치된 쓰레기를 수거해 거점 집하장으로 운반하고, 분리·선별 작업까지 수행하는 역할을 맡는다. 이번 사업은 단순한 환경 정비 차원을 넘어 주민이 직접 참여하는 생활환경 관리체계를 구축한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고령 인구 비율이 높은 농촌 특성을 반영해 어르신들에게 소일거리를 제공하고, 공동체 중심의 환경 의식을 높이는 효과도 기대된다. 김주수 군수는 “마을 주민이 직접 참여해 농촌 경관을 개선하는 데 큰 의의가 있다”며 “사각지대에 방치된 쓰레기를 적극 수거해 깨끗하고 살기 좋은 의성을 만들어 가겠다”고 밝혔다. 군은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농촌 환경 조성을 위해 주민과 함께하는 생활환경 개선 사업을 확대해 나갈 방침이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6-02-26

봉화군, 임대형 스마트팜 청년농 21명에 맞춤형 현장 컨설팅 지원

봉화군이 봉성면 창평리 임대형 스마트팜단지에 입주해 토마토와 딸기를 재배 중인 청년농업인 21명을 대상으로 맞춤형 현장 컨설팅 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군은 올해 총 1600만원의 예산을 확보해 스마트농업 전문 역량 강화와 안정적인 영농 정착을 체계적으로 뒷받침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1월부터 12월까지 연중 상시 운영되며, 스마트팜 분야 전문 컨설턴트를 초빙해 재배 환경, 생육 상태, 병해충 관리, 양액 및 온·습도 조절 등 현장에서 발생하는 다양한 문제점을 진단하고 개선 방안을 제시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 단순 이론 교육이 아닌 농가별 맞춤형 밀착 컨설팅이라는 점에서 실효성을 높였다는 평가다. 현장 컨설팅은 임대형 스마트팜 토마토동과 딸기동에서 각각 16회씩, 총 32회에 걸쳐 운영된다. 특히 ICT 복합환경제어 시스템을 적극 활용해 생육 데이터 분석과 환경 최적화 기술을 접목함으로써 고품질 농산물의 안정적 생산 기반을 다지고, 수익성 향상을 위한 최적의 경영 모델을 구축하는 데 중점을 두고 있다. 군은 청년농업인의 초기 영농 시행착오를 최소화하고 자립 역량을 높이기 위해 3년간의 임대 기간 동안 단계별 맞춤 기술지원과 전문 컨설팅을 지속 제공할 방침이다. 이를 통해 임대 종료 이후에도 창업형 스마트팜을 독립적으로 운영할 수 있는 경영·기술 역량을 갖춘 전문 농업인으로 성장하도록 지원한다는 구상이다. 장영숙 농업기술과장은 “이번 현장 컨설팅 지원이 스마트팜 운영 과정에서 겪는 애로사항을 해소하는 데 실질적인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청년농업인이 지역에 안정적으로 정착해 지속 가능한 스마트농업 생태계를 구축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지원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2-26

봉화군, 대형 산불 가정 주민대피 합동 토의훈련 실시

봉화군은 25일 군청 중회의실에서 박시홍 부군수 주재로 대형·초고속 산불 발생 상황을 가정한 주민대피 유관기관 합동 토의훈련을 실시하며 재난 대응체계 전반을 재점검했다. 이번 훈련은 최근 기후변화로 인한 건조일수 증가와 국지성 돌풍, 강풍 등으로 산불의 대형화·장기화 가능성이 높아지는 가운데, 실제 재난 상황에 준하는 가상 시나리오를 통해 기관별 임무와 역할을 명확히 하고 협업 대응능력을 강화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서는 물야면 개단리 야산에서 입산자 실화로 추정되는 산불이 발생한 뒤, 순간 최대풍속 15m/s 이상의 강풍을 타고 능선을 따라 급속도로 번지는 상황을 설정했다. 특히 화선이 춘양면 서벽리 주거밀집 지역은 물론 국가 주요 산림자원 보호시설인 국립백두대간수목원 인근까지 확산되는 위기 단계를 가정해 대응 수위를 높였다. 이에 따라 △주민대피 명령 발령 절차 △재난안전대책본부 가동 △마을별 대피 유도 인력 배치 △노약자·장애인 등 대피 취약계층 이송 지원 △교통 통제 및 우회로 확보 △임시 대피소 운영 및 구호물품 지원 △수목원 보호를 위한 방어선 구축 방안 등을 중점적으로 논의했다. 이날 토의에는 군 안전재난과와 문화관광과, 보건소, 10개 읍·면 관계자를 비롯해 봉화소방서, 봉화경찰서, 국립백두대간수목원 등 유관기관 관계자들이 참석해 산불 상황 전파체계와 재난문자 발송 시점, 주민대피 결정 권한과 단계별 보고 체계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했다. 또한 현장 지휘체계 일원화와 기관 간 실시간 정보공유 시스템의 중요성도 재확인했다. 특히 서벽리 마을 주민과 수목원 근무자, 방문객 등 다수 인원이 동시에 대피해야 하는 복합 재난 상황을 고려해 마을 방송과 재난안전문자, 차량 계도방송을 병행하는 다중 전파체계를 활용하고, 사전 지정된 대피장소의 수용 능력과 운영 인력 확보 방안도 구체적으로 논의했다. 아울러 대피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사고 예방과 질서 유지 대책도 함께 검토했다. 박시홍 봉화 부군수는 “최근 전국적으로 발생한 대형 산불 사례에서 보듯이 초기 상황 판단과 선제적 주민대피 결정이 인명피해를 최소화하는 핵심 요소”라며 “이번 토의훈련을 통해 기관별 책임과 역할을 보다 명확히 정립하고, 실제 상황 발생 시 한 치의 혼선 없이 군민의 생명과 재산, 국가 주요 산림자원을 보호할 수 있도록 철저히 대비하겠다”고 강조했다. 봉화군은 앞으로 산불 취약지역에 대한 사전 예찰과 감시 활동을 강화하는 한편, 마을 단위 대피계획을 보다 세분화·체계화하고 유관기관과의 정례적인 합동훈련을 지속적으로 실시해 현장 중심의 실전 대응 역량을 한층 높여 나갈 방침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6-02-26

김정은 “이재명 정부 유화적 태도는 기만극, 동족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하겠다”

김정은 북한 국무위원장은 이재명 정부의 대북 유화적 태도에 대해 “기만극이며, 동족이라는 범주에서 영원히 배제할 것”이라고 적대적 의지를 드러냈다. 조선중앙통신은 지난 19일 시작해 25일 끝난 노동당 9차 대회에서의 김 위원장 ‘사업총화 보고‘ 내용을 26일 보도했다. 이 보도에 따르면 김 위원장은 한국에 대해 ‘가장 적대적인 실체인 대한민국과 상론할 일이 전혀 없다’는 기조 아래 ‘적대적 두 국가‘ 기조를 다시금 분명히 했다. 이 매체는 김 위원장이 “국가의 노선과 정책을 확정하는 집권당의 최고지도기관인 당대회를 통하여 다시금 천명한다“고 거듭 못 박았다고 전했다. 특히 역대 한국의 집권세력이 북한 체제 붕괴를 기도해 왔다며 이재명 정부에 대해 “한국의 현 집권 정권이 겉으로 표방하는 유화적인 태도는 서투른 기만극이고 졸작“이라고 평가했다. 그는 “겉으로는 기만적인 화해와 평화를 제창하면서 ‘조선반도 비핵화‘의 간판 밑에 우리의 무장해제를 획책하는 위해로운 존재를 같은 민족이라는 타성에 잡혀 절대 불가능한 화해와 통일을 이유로 계속 상대하는 것은 더 이상 존속시키지 말아야 할 착오적인 관행“이라고 말했다. 그는 “핵보유국의 문전에서 실행되는 한국의 부잡스러운 행동이 우리의 안전 환경을 다쳐놓는 행위로 인정되는 경우 우리는 임의의 행동을 개시할 수 있다“며 “그 행동의 연장선에서 한국의 완전붕괴 가능성은 배제될 수 없다“고 위협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2-26

울릉군, 봄 개학 대비 학교 주변 ‘어린이 기호식품’ 위생 점검

울릉군이 다가오는 봄 개학을 맞아 어린이들의 안전한 먹거리 환경 조성을 위한 집중 점검에 나선다. 군 환경위생과는 오는 27일 지역 내 어린이 기호식품 조리·판매업소를 대상으로 위생 지도 점검을 한다. 이번 점검은 새 학기 시작 전 식중독 등 식품 안전사고를 사전에 차단하고, 학교 주변 조리 환경의 위생 수준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다. 점검 대상은 어린이들이 주로 이용하는 울릉읍 지역 학교 주변 일반음식점 3개소와 편의점·문구점 등 자유 업소 2개소를 포함한 총 5개소다. 군은 위생팀 공무원 1명과 식품위생감시원 1명으로 구성된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현장 지도에 나설 방침이다. 주요 점검 내용은 식품의 위생적 취급 기준 준수 여부, 조리시설과 도구의 위생 관리 상태, 식재료 유통기한 경과 및 보관 적정성, 작업장 내 청결 상태 등이다. 특히 봄철 기온 상승에 대비해 식중독 예방 수칙 준수 여부를 집중적으로 살필 계획이다. 윤미향 울릉군 환경위생팀장은 “아이들이 안심하고 먹거리를 구매할 수 있도록 철저한 점검과 지도를 이어가겠다”라며 “영업주들께서도 내 가족이 먹는다는 마음으로 위생 관리를 빈틈없이 해달라”고 당부했다. 남한권 울릉군수 역시 “새 학기를 맞는 학생들이 건강하게 학교생활을 시작할 수 있도록 안전한 식품 판매 환경을 조성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라며 “앞으로도 지속적인 현장 점검과 홍보를 통해 학부모들이 안심할 수 있는 ‘청정 울릉’의 먹거리 체계를 구축해 나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군, 취약계층 주거안전망 강화... ‘집 수리·방충망 교체’ 지원

울릉군이 지역 내 주거 여건이 열악한 저소득층의 삶의 질 향상을 위해 ‘주거환경 개선사업’을 본격 추진한다. 울릉군 주민복지과는 저소득 가구의 안전과 위생을 확보하기 위해 ‘저소득 집 수리 지원사업’과 ‘저소득 방충망 교체 지원사업’을 병행 시행한다. 먼저 ‘저소득 집 수리 지원사업’은 군비 2800만 원을 투입해 총 4가구를 대상으로 진행된다. 지원 대상은 주택 보수가 필요한 저소득층 중, 자가 주택 또는 무료 임차 가구다. 지원 내용은 도배·장판 교체, 천장 수리, 방수 공사, 화장실 보수 등 건축 허가가 필요 없는 단순 수선 및 교체 작업이다. 가구당 최대 700만 원 이내로 지원하고 초과 비용은 본인이 부담해야 한다. 다만, 기초 주거수급자나 최근 3년 이내 이미 수혜를 받은 가구는 제외된다. 이와 함께 여름철 해충 피해 예방과 위생 관리를 위한 ‘저소득 방충망 교체 지원사업’도 실시된다. 총 1000만 원의 예산을 들여 노후 방충망 교체나 신규 설치가 필요한 20가구를 지원할 예정이다. 해당 사업은 미세먼지와 해충을 효과적으로 차단할 수 있는 기능성 방충망 설치를 지원, 가구당 50만 원 한도 내에서 혜택을 받을 수 있다. 타 사업을 통해 이미 방충망 교체 지원을 받은 경우는 중복 지원이 불가능하다. 두 사업 모두 신청 기간은 내달 20일까지다. 희망 가구는 주소지 관할 읍·면사무소를 직접 방문해서 신청하면 된다. 구현희 주민복지과장은 “주택 노후화로 불편을 겪는 소외계층이 더 쾌적하고 안전한 환경에서 생활할 수 있도록 내실 있게 사업을 추진하겠다”라며 “앞으로도 주민들의 복지 체감도를 높일 수 있는 맞춤형 주거 복지 정책을 지속해 발굴할 것”이라고 밝혔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눈 속에서 찾은 천연 보약”... 울릉 우산고로쇠 수액 본격 출하

눈 덮인 울릉도의 산등성이가 이른 봄의 생명력으로 들썩이고 있다. 울릉도만의 특산품이자 자연이 선물한 건강음료인 ‘우산고로쇠 수액’이 본격적인 수확과 출하에 들어갔다. 최근 해발 400~700m 산 중턱의 눈밭 속에서 섬 주민들의 고로쇠 수액 채취 작업이 한창이다. 밤에는 얼고 낮에는 녹기를 반복하는 울릉도 특유의 해양성 기후와 일교차 10℃ 이상의 적정 기온이 유지되면서 수액 생산이 활기를 띠고 있다.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육지와 130km 이상 떨어진 지리적 특성 덕분에 다른 종과 교잡되지 않은 순수 국산 유전인자를 보유한 토종 단풍나뭇과 활엽수다. ‘뼈에 이로운 물’이라는 뜻의 ‘골리수(骨利樹)’에서 유래된 이름답게 최고의 품질을 자랑한다. 특히 울릉도 고로쇠만의 독보적인 특징은 수액에서 은은한 ‘인삼 향’이 난다는 점이다. 이는 사포닌 성분과 당분 함량이 다른 지역 수액보다 높기 때문으로, 소비자들 사이에서 차별화된 맛과 향으로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성분 분석 결과에 따르면 울릉도 고로쇠 수액 1ℓ에는 칼슘 63.8㎎, 칼륨 67.9㎎, 망간 5.0㎎, 마그네슘 4.5㎎ 등 풍부한 미네랄이 함유돼 있다. 이 같은 성분은 골다공증 개선과 면역력 증진, 고혈압 및 항비만 효과, 숙취 해소 등에 탁월한 효능이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또한 높은 칼슘 함량으로 피부 미용과 신장병 예방, 이뇨 작용에도 효과가 커 남녀노소 모두에게 건강식품으로 주목받고 있다. 청정 환경에서 생산되는 울릉 우산고로쇠는 임산물 지리적 표시 제40호로 등록돼 그 가치를 엄격히 관리받고 있다. 본격적인 임산물 수확기 이전인 초봄에 생산돼 지역 임업인들에게 고소득을 안겨주는 ‘효도 작물’ 역할도 톡톡히 하고 있다. 신선한 우산고로쇠 수액을 산지 직배송으로 맛보려면 울릉군산림조합, 죽장 고로쇠 영농조합법인, 포항시산림조합 숲 마트 등을 통해 주문하면 된다. 다만, 기존 페트병에 담긴 생수 액은 냉장 보관 기간이 한 달 남짓으로 짧아 장기간 두고 마시기에는 아쉬움이 있었다. 이러한 유통과 보관의 불편함을 해소하기 위해 최근 울릉도의 자원을 현대적으로 재해석하는 창업기업이 등장해 눈길을 끈다. ‘자연이 허락해 문 열린 섬, 울릉도의 자연을 담아내다‘라는 신조로 성장 중인 F & B 브랜드 ‘울르미’는 실온 보관이 가능한 우산고로쇠 음료 ‘달콤하고로 오리지널’을 출시했다. 이 제품은 연중 채취 기간이 단 한 달에 불과해 제철이 아니면 맛보기 힘들었던 고로쇠 수액의 한계를 극복했다는 평을 받는다. 특수 공법을 통해 상온에서도 최대 18개월까지 품질 변화 없이 보관할 수 있어, 사계절 내내 울릉도 고로쇠의 깊은 맛을 즐길 수 있게 됐다. 고로쇠 음료 판매자 정재백 씨는 “울릉도 우산고로쇠는 육지 고로쇠와 달리 수액을 마신 뒤 입안에 감도는 은은한 인삼 향이 일품이다”라며 “해발 600m가 넘는 청정 지대의 깊은 눈 속에서 채취하기 때문에 불순물이 섞이지 않은 순수한 자연 그대로의 맛을 느낄 수 있다”라고 자부심을 드러냈다. 이어 정 씨는 “최근 밤낮의 기온 차가 뚜렷해지면서 수액의 단맛이 더 깊어지고 미네랄 함량도 풍부해졌다”라며 “겨울철 추위를 견뎌내고 솟아오른 이 생명수가 소비자들의 봄철 기력을 회복시키는 데 최고의 선물이 되길 바란다”라고 덧붙였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독도는 우리가 지킨다”... 제3기 어린이 의용수비대 33인, 국회서 ‘당찬 출격’

일본의 부당한 ‘다케시마의 날’ 행사 강행과 우리 측 인사에 대한 입국 거부 등 영토 도발 수위가 극에 달한 가운데, 대한민국의 미래인 어린이들이 독도 수호를 위해 팔을 걷어붙였다. (사)독도사랑운동본부는 오는 3월 2일 여의도 국회의원회관 제1 소회의실에서 ‘제3기 독도 어린이 의용수비대’ 출정식을 개최한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3기 출범은 과거 독도를 목숨 걸고 지켜낸 33인 의용수비대의 숭고한 정신을 계승하기 위해 특별히 기획됐다. 지난 1월부터 진행된 모집에는 전국에서 700여 명의 어린이가 구름처럼 몰려들며 뜨거운 열기를 증명했다. 최종 선발된 33인은 단순한 지원을 넘어 독도 지식, 수호 의지, 창의적 표현력을 평가하는 엄격한 서류 심사와 영상 오디션을 거친 ‘정예 단원’들이다. 이들은 향후 1년간 온오프라인을 넘나들며 독도의 가치를 세계에 알리는 홍보대사 임무를 수행하게 된다. 이날 출정식은 단순한 기념식을 넘어 국회라는 상징적인 장소에서 영토 주권 수호의 사명감을 고취하는 다채로운 행사로 꾸며진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임명장 수여식, 독도 런어웨이, 독도 수호 퍼포먼스, 독도 골든벨, 독도 노래 합창 등이 진행될 예정이다. 조종철 독도사랑운동본부 사무국장은 “일본이 억지 주장을 펼치면서 역사 왜곡을 일삼고 있지만, 우리에게는 독도를 사랑하는 든든한 미래 세대가 있다”라며 “이번에 선발된 33인의 어린이 대원들은 일본의 역사 왜곡을 바로잡고 독도의 진실을 세계에 알리는 가장 강력한 홍보 전사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독도사랑운동본부는 매년 어린이 의용수비대 운영을 통해 독도 직접 탐방, 교육 콘텐츠 제작 등 실천적인 프로그램을 이어오며 미래 세대의 올바른 역사의식 함양에 앞장서고 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교육청, ‘학교폭력 제로’ 청정 배움터 조성 나선다

울릉교육청이 새 학기를 앞두고 학교폭력 없는 ‘청정 울릉 교육’ 환경을 조성하기 위해 선제적인 현장 대응 체계 구축에 나섰다. 울릉교육청은 지난 24일 본청 회의실에서 지역 초·중·고등학교 학교폭력 책임 교사들을 대상으로 ‘2026학년도 역량 강화 연수’를 실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연수는 현장 교사들의 사안 처리 전문성을 높여 평화롭고 안전한 학교 문화를 조성하기 위해 마련됐다. 특히 학교 현장의 혼선을 줄이기 위한 ‘월별 업무 처리 가이드’를 제시하고, 지난해 업무 전반을 복기하며 올해 추진 상황을 꼼꼼히 점검하는 현장 밀착형 교육이 진행됐다. 무엇보다 오는 3월 1일부터 시행되는 개정 ‘초·중등교육법’의 핵심 내용이 심도 있게 다뤄져 눈길을 끌었다. 주요 내용으로는 제20조의4에 따른 수업 방해 학생 대상 개별 학생교육지원, 제20조의5에 명시된 교내 스마트기기 사용 제한 조치 등이다. 교육청은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침을 공유하며 교권 보호와 학생의 학습권 보장이 조화를 이룰 방안을 안내했다. 연수 참석 교사들은 “2026학년도, 학교폭력 제로(ZERO)” 구호 제창과 함께 단 한 건의 폭력도 허용하지 않는 청정한 배움터를 만들겠다는 의지를 다졌다. 이동신 울릉 교육장은 “변화하는 교육 환경 속에서 학교폭력 책임 교사들의 역할이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라며 “아이들이 상처받지 않는 ‘청정 안전 배움터’를 유지하기 위해 현장과 긴밀히 소통하고 아낌없는 지원을 이어가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울릉도 해풍 머금은 ‘명품 장’... K-치유관광 새 지평 연다

울릉군이 지역 고유의 청정 자연환경과 전통 장(醬) 문화를 결합해 치유관광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본격적으로 나선다. 울릉군은 최근 농업기술센터에서 남한권 울릉군수, 천강헌 한국전통치유발효협회장을 비롯한 관계 기관 관계자와 지역 주민이 참석한 가운데 ‘전통 장 활성화 프로젝트’ 장담그기 행사를 개최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행사는 단순한 일회성 체험을 넘어 장 담그기, 장 가르기, 장 나눔으로 이어지는 ‘연중 순환형 발효 생태계’ 구축을 목표로 참석자들은 메주 손질부터 항아리 봉함까지 전 과정을 전통 방식으로 재현해 울릉도만의 특수한 발효 환경이 지닌 경쟁력을 재확인했다. 특히 울릉도의 청정 해양성 기후와 해풍, 풍부한 일조량, 미네랄이 풍부한 해양심층수 등은 전통 장의 품질과 숙성도를 높이는 핵심 경쟁력으로 꼽힌다. 군은 이러한 자연적 이점과 발효 기술을 접목해 전통 장을 고부가가치 웰니스(Wellness) 관광 자원으로 확장할 방침이다. 천강헌 협회장은 “전통 장은 세대의 지혜가 담긴 무형문화 자산”이라며 “울릉도의 청정 자연과 발효 기술을 접목해 세계 시장에서도 통하는 프리미엄 전통 장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밝혔다. 남한권 군수는 “향후 유네스코 무형 문화유산 등재 추진은 물론, 품질 표준화와 프리미엄 브랜드화를 통해 울릉도를 대한민국 대표 발효·치유 거점으로 육성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진영 기자 h0109518@kbmaeil.com

2026-02-26

전국 법원장들 “중대한 부작용 발생 우려”...‘사법개혁 3대 입법’ 집중 성토

전국 법원장들이 범여권의 ‘사법개혁 3법(법왜곡죄·재판소원제·대법관증원)‘ 본회의 상정을 앞두고 열린 긴급회의에서 “중대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심각한 우려를 표명했다. 법원장들은 이날 ”여러 기관과 전문가가 참여하는 협의체를 통한 숙의가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대법원은 법원행정처 주관으로 25일 오후 2시부터 6시 45분까지 전국법원장회의를 열었다. 박영재 법원행정처장(대법관)과 각급 법원장 등 43명이 참석한 이날 회의에서 법원장들은 우선 “사법부가 국민 신뢰를 통해서만 존립할 수 있음에도 국민의 충분한 신뢰를 받지 못해 현 상황에 이르게 된 점에 대해서 무겁게 받아들인다“며 “국민을 위한 사법제도를 만들고 공정하고 신속한 재판을 구현하기 위해 더욱 노력해야 함을 깊이 인식한다“고 했다. 하지만 이들은 “사법제도에 근본적인 변화를 가져와 국민의 삶에 지대한 영향을 줄 수 있는 법안들이 사법부와 사회 각계의 우려 표명에도 불구하고 충분한 공론화와 제도 개편의 부작용에 대한 숙의 없이 국회 본회의에 부의된 현 상황에 대해 심각한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여당의 사법개혁안과 관련해 지난해 두 차례 법원장회의를 통해 공론화가 필요하다며 우려 입장을 낸 데서 한걸음 더 나가서 공식적인 유감 표명을 했다. 법원장들은 3개법안들의 부작용을 조목조목 짚으며 깊은 우려 의견을 냈다. 법원장들은 “사법제도의 근본적 개편은 돌이키기 어려운 중대한 부작용을 발생시킬 수 있다“며 “여러 기관과 전문가를 아우르는 협의체를 통해 바람직한 사법제도 개편 방안에 대한 폭넓고 심도 있는 논의를 거치는 것이 필요하다“고도 강조했다. 박영재 법원행정처장은 이날 회의 시작 전 모두발언에서 “법률안에 대한 숙의 과정에서 재판을 직접 담당하는 사법부의 의견이 반영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2-25

김재원 “행정통합 무산, 이재명 정부 의지 없었다⋯주민투표 거쳐 재추진해야”

김재원 경북도지사 예비후보는 25일 국민의힘 경북도당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대구·경북 행정통합 특별법 처리 무산과 관련해 “이재명 정부와 더불어민주당이 애초에 통합을 도와줄 의사가 없었음이 드러났다”고 밝혔다. 그는 “이재명 대통령이 SNS를 통해 ‘야당과 시·도의 반대를 무릅쓰고 무리하게 행정통합을 하지 말라’는 취지의 입장을 냈다. 이는 사실상 무산의 책임을 야당에 돌린 것”이라며 “다수 의석으로 수많은 법안을 밀어붙여 온 정부·여당이 유독 이 사안에서만 야당 반대를 이유로 드는 것은 앞뒤가 맞지 않는다”고 지적했다. 그는 “대구·경북 행정 책임자들이 민주당의 의도를 제대로 간파하지 못한 채 20조 원 재정 지원 약속에 지나치게 몰입한 결과 차질이 빚어졌다”면서 “민주당 내부에서도 충남·대전 통합을 우선시하는 기류가 있었고, 대구·경북 통합에는 부담을 느끼고 있었다는 점을 확인했다”고 덧붙였다. 다만, 행정통합 자체에 대해서는 반대하지 않았다. 김 예비후보는 과거 이철우 경북지사가 통합을 처음 제기했을 당시부터 △경북 중심 통합 △북부권 균형발전 배려 △주민투표를 통한 절차적 정당성 확보 등 ‘3대 원칙’을 제시해왔었다. 그는 “행정통합이 늦어진다고 해서 정부 재정지원이 사라지는 것은 아니다. 주민 설명회와 공청회, 도의회 설득 등 충분한 민주적 절차를 거쳐야 한다”면서 “통합이 필요하다면 지방선거나 총선과 연계해 주민투표를 실시하고, 통합 광역단체장을 선출하는 방안도 검토할 수 있다”고 했다. 한편, 김 예비후보는 이날 조용경 전 포스코엔지니어링 대표이사 부회장을 후원회장으로 위촉했다. 문경 출신인 조 전 부회장은 경기고와 서울대 법대를 졸업했으며, 포스코그룹에서 주요 보직을 역임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5

TK정치혁신연대 “TK의원 8명 사퇴하라⋯시장 출마자는 의원직 내려놔야”

TK정치혁신연대는 25일 대구 중구 2·28기념중앙공원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무책임·무자격 TK 국회의원 8인은 사퇴하라”고 촉구했다. 혁신연대는 김경오 경북도의정회 회장과 김형기 경북대 경제통상학부 명예교수가 상임대표를 맡고 있으며, 대구·경북 지역 정계, 행정계, 언론계, 경제계, 학계, 법조계, 여성계, 시민사회 저명인사 100여 명이 참여하고 있다. 혁신연대가 이날 사퇴를 요구한 8명은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 3명(주호영, 윤재옥, 추경호)과 지난 총선에서 공천논란이 있었던 5명(이인선, 우재준, 김기웅, 유영하, 최은석)의 의원이다. 혁신연대는 “지난 총선에서 공천 논란을 빚은 5명은 밀실 공천과 낙하산 공천으로 당선됐다”며 “우리가 요구하는 완전 국민 경선제에 정면으로 반하는, 민심과 당심을 모두 배제한 부당한 공천이었다”고 주장했다.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현역 의원들에 대해서는 “지난 정치적 격변 과정에서 TK의 명예를 훼손했고 안일하게 대처했다”면서 “용퇴로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 지방선거를 앞두고 사퇴 요구를 하는 배경에 대해서는 “다가올 지방선거에서 완전 국민 경선제를 관철하는 것이 중요하다”며 “지난 총선과 보선에서 그 정신에 정면 배치되는 방식으로 당선된 만큼 정당성 문제는 여전히 유효하다”고 답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5

국힘 ‘절윤’과 TK 통합법 무산 위기로 내분 격화

6·3 지방선거가 100일도 채 남지 않은 가운데 국민의힘이 윤석열 전 대통령과의 관계 설정, 이른바 ‘절윤’ 문제를 둘러싸고 극심한 내홍에 빠졌다. 선거 전략과 직결되는 노선 정립 문제를 놓고 지도부와 계파 간 입장 차가 좁혀지지 않으면서 갈등이 공개적으로 드러나고 있다. 당내 초·재선 개혁 성향 의원 모임인 ‘대안과 미래’는 지난 24일 의원총회 재소집과 함께 노선 문제에 대한 공개 토론 및 표결을 요구했다. 이들은 “현 노선으로 지방선거를 치를 수 있는지 논의가 필요하다”는 입장이다. 그러나 원내지도부는 필리버스터(무제한 토론) 정국이 진행 중이라는 점을 들어 의총 개최를 다음 달 3일 이후로 검토하겠다는 방침이다. 지도부는 공개적인 노선 충돌이 선거를 앞둔 상황에서 부담이 될 수 있다는 점을 고려하는 것으로 전해졌다. 중진 의원들 역시 우려를 표하고 있다. 4선 이상 중진 의원 14명은 최근 회동에서 “현재 상황으로는 지방선거 대응이 쉽지 않다”는 데 의견을 모으고 장동혁 대표와 면담을 요청했고, 26일 오전 회동을 한다. 다만 중진들 사이에서도 구체적 해법을 둘러싼 입장은 엇갈리는 것으로 알려졌다. ‘절윤’ 거부를 둘러싸고 원외 조직에서도 갈등이 확산하고 있다. 장 대표의 사퇴를 촉구한 전·현직 원외 당협위원장들에 대해 일부 원외 인사들이 윤리위원회 제소에 나서면서 당내 징계 공방으로 번졌다. 한동훈 전 대표의 대구 방문 일정과 관련해서도 계파 간 신경전이 이어지고 있다. 이 같은 노선 갈등은 최근 주요 입법 현안 대응 과정에서도 드러났다. 24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서 광주·전남 행정통합 특별법은 의결됐으나, 대구·경북(TK) 통합 특별법은 보류됐다. 이를 두고 국민의힘 의원총회에서는 지도부 대응을 둘러싼 책임 공방이 거세게 일었다. 일부 대구 지역 다선 의원들은 지도부의 대응을 문제 삼았고, 이에 대해 원내지도부는 사실과 다르다는 취지로 반박했다. 이후 대구 지역 의원들은 별도 입장문을 통해 “지도부가 통합에 반대한 바 없다”고 밝히며 수습에 나서기도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5

한동훈, 대구에서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시사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가 25일 대구를 찾아 “위기 상황에서는 선명한 노선으로 정면 돌파해야 한다”며 대구 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 가능성을 시사했다. 당내 주류와 각을 세워온 한 전 대표가 ‘보수의 심장’으로 불리는 대구에서 어떤 메시지를 던질지 정치권이 주목하고 있다. 한 전 대표는 이날부터 사흘간 대구에 머물 예정이며 오는 27일엔 서문시장도 방문한다. 한 전 대표의 대구 방문은 지난 2025년 5월 이후 9개월 만이다. 한 전 대표는 이날 대구 동성로에서 우재준 의원과 오찬을 한 뒤 대구패션주얼리특구를 둘러봤다. 이어 중구에 있는 2·28민주운동기념공원에서 기자들과 만나 “지금처럼 혼란스러운 시기에는 관망이 아니라 행동이 필요하다”며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누군가는 책임지고 나서야 한다”고 말했다. 2·28민주운동기념공원은 1960년 2월 28일 대구지역 고등학생들이 중심이 돼 일으킨 2·28 민주운동을 기념하기 위해 조성된 공간이다. 한 전 대표가 첫 일정으로 이곳을 찾은 것은 4·19혁명의 기폭제가 된 2·28 민주운동 정신을 기리며 민주주의의 가치를 강조하기 위한 행보로 풀이된다. 그는 이날 대구시장 선거에 대한 입장을 묻는 질문에는 “대구는 보수를 대표하는 곳이다. 대구 시민들은 나라가 어려울 때 앞장섰던 분들”이라며 “보수 전체와 대한민국을 생각하는 에너지를 누군가 모아줘야 한다”고 했다. 지역 정치권에선 한 전 대표의 이러한 발언은 대구지역 국회의원 보궐선거 출마를 염두에 둔 메시지라는 분석이 나온다. 그는 “정치는 국민의 도구”라며 “이 위기를 건너는 데 나를 도구로 써달라”고 했다.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한 질문에는, “하느냐 마느냐의 문제가 아니라 무엇을 얻어낼 것이냐가 본질”이라며 “중앙정부로부터 재정 지원 등 실질적 성과를 분명히 받아내야 한다”고 강조했다. 국민의힘 내부 상황과 관련해서는 윤석열 전 대통령 재판과 당내 노선 갈등을 거론하며, “이 문제를 극복하지 못하면 다음 단계로 갈 수 없다. 다수 국민의 생각과 괴리된 채 이대로 가는 건 나라에도 불행”이라고 말했다. 글·사진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6-02-25

기로에 선 TK행정통합 오늘 운명 가른다…국힘 지도부,TK의원 찬반 의견 수렴

국민의힘이 대구·경북(TK)행정통합 특별법 추진의 기로에 섰다. 원내지도부는 26일 TK지역 의원들을 대상으로 TK행정통합 찬반 의견을 수렴하기로 했다. 만약 TK의원들이 만장일치 찬성 의견을 낸다면 국회 법제사법위원회에 멈춰선 TK행정통합 특별법이 재심의될 가능성이 열린다. 하지만 반대 의견이 나온다면 TK행정통합 특별법 추진은 사실상 좌초될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TK의원들에 따르면, 원내지도부는 26일 오전 10시 국회에서 TK지역 의원들과 만나 행정통합 찬반 의견수렴을 진행하기로 했다. 그 결과를 바탕으로 당 지도부와 지역 정치권의 명확한 입장을 정리하고 TK행정통합 특별법 추진 여부를 결정하게 된다. 이는 지난 24일 의원총회에서 대구시장 출마를 선언한 주호영(대구 수성갑) 국회부의장과 송언석(김천) 원내대표가 TK행정통합을 놓고 거세게 충돌하는 등 당이 분열하는 모습을 보인 데 따른 후속조치이기도 하다. 나아가 TK행정통합 특별법에 대한 탈출구를 찾으려는 시도로 읽힌다. 국민의힘 TK지역 한 의원은 “송 원내대표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TK의원 간 입장 차이를 정리하려고 하지 않았다. 그런 상황에서 법사위에서 민주당이 TK행정통합 특별법을 빼버리면서 지도부 리더십 논란으로 이어졌다”면서 “원내대표가 26일 찬반 의견수렴을 진행하기로 한 것은 당내 갈등을 봉합하고 TK행정통합 특별법을 2월 임시 국회 회기 내에 처리하겠다는 의지를 보인 것”이라고 분석했다. 국민의힘 대구지역 의원들은 24일 성명서를 통해 ‘통합 찬성’ 입장을 내기도 했다. 또 박형수(의성·청송·영덕·울진)·김형동(안동·예천)·임종득(영주·영양·봉화) 의원을 제외한 나머지 경북 의원들도 찬성하는 입장이어서 26일 의견수렴 과정에서 반대 의견보다 찬성 의견이 더 많이 나올 것으로 예측된다. 다만 대구시의회 등에서 행정통합 반대 입장을 내면서 TK의원 일부가 돌아서 이탈표가 더 많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도 나온다. TK행정통합 특별법안에는 공동서명했지만 이후 반대쪽으로 선회한 TK의원들도 더러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이와 관련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송 원내대표가 TK행정통합 특별법에 반대하는 사람들이 많다는 점을 보여주기 위한 과정이 아니냐”고 말했다. 그러면서 그는 일부 의원들은 불참을 통해 ‘반대’ 의사를 내비칠 것이라고 했다. 일각에서는 “TK의원들이 만장일치로 찬성을 한다면 TK행정통합 특별법을 재추진할 수 있지만 반대 의견이 나올 경우 당 지도부로서는 찬반 의견 취합이 쉽지 않다는 명분을 내세워 특별법 추진에 미온적 태도를 취할 수도 있다”는 진단을 하기도 했다. 대구지역 한 의원은 “26일 의견수렴 자리에서 통합 찬성파들은 ‘과반 찬성 의견’에 힘을 실어 추진하자고 주장할 수 있고, 통합 반대파들은 ‘만장일치’가 되지 않았다는 이유를 내세워 반대 의견을 피력할 수 있다”며 “지도부가 사전에 행정통합 특별법 추진여부에 대한 기준을 만장일치냐, 과반찬성이냐를 명확히 할 필요가 있다”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6-02-25

“TK 행정통합 인센티브 광주·전남에 달라”

국회 법제사법위원회가 지난 24일 광주·전남 행정통합법만 우선 처리한 가운데 더불어민주당 내부에서 대구·경북(TK)과 충청권에 배정될 예정이었던 통합 인센티브를 호남권으로 재배분해야 한다는 주장이 제기됐다. TK와 대전·충남 지역의 행정통합 입법 절차가 지연되는 사이 확보된 재원을 먼저 선점하겠다는 취지로, 비수도권 광역단체간 예산확보 전쟁이 전면전으로 치닫는 양상이다. 민주당 정준호 의원은 25일 국회 소통관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전남·광주 통합 특별법 통과 시 4년간 총 30조 원 규모의 국가 지원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정부가 당초 통합 지자체 인센티브로 제시했던 4년간 20조 원 규모를 10조 원이나 상회하는 요구다. 정 의원은 TK와 대전·충남 지역의 통합 절차 보류를 예산 확대의 근거로 삼았다. 그는 “타 지역 초광역 통합이 보류되면서 통합 인센티브로 편성 예정이었던 10조 원 중 5조 원을 전남·광주에 추가 배분하는 안을 검토해야 한다”며 “빠른 통합 추진에 대한 합당한 인센티브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사실상 법안 처리에 속도를 내지 못한 TK의 몫을 호남이 차지해야 한다는 논리다. 그는 30조 원에 대해 “전남·광주의 향후 100년을 위한 전략적 투자”로 규정하며, 통합 특별시장 후보자들의 공개 토론회와 이 대통령과의 공식 면담까지 제안했다. 호남 정치권의 이러한 예산지원 요구에 대해 TK 정치권은 경악을 금치 못하는 모습이다. 익명을 요구한 TK 지역 모 의원은 “호남권만 행정통합 입법 문턱을 넘으면서 인센티브를 독식할 경우 광역단체간 예산배분 형평성 문제가 거세게 제기될 것”이라며 “TK 지역도 예산 확보 경쟁에서 밀려나지 않으려면 행정통합 특별법 통과가 절실하다”고 말했다. 대구지역 또 다른 의원은 “이번 행정통합 과정에서 민주당은 실리를 챙겼고, 이제는 국민의힘 내분을 지켜보며 ‘너희 탓’이라고 판을 주도하고 있다”며 “지도부가 자존심을 버리고 법안 사수에 나서지 않는다면 TK는 인센티브도 명분도 모두 뺏긴 채 ‘낙동강 오리알’ 신세가 될 것”이라고 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6-02-25

영천시, 이륜자동차 정기검사 이행 홍보

영천시가 놓치기 쉬운 이륜자동차 정기검사 이행 홍보에 나섰다. 시는 안전한 교통환경 조성을 위해 한국교통안전공단과 협업해 출장 검사소를 운영한다고 25일 밝혔다. 관련 법령에 따르면 이륜자동차는 최초 사용등록하고 3년이 지나면 검사를 받아야 하며, 2년 주기로 정기검사를 받도록 규정돼있다. 검사 대상은 260cc 초과 대형 이륜자동차, 25년 4월 28일 이후 신고된 15kw 초과 전기이륜자동차 , 2018년 1월 이후 제작된 50~260cc 이하 중·소형 이륜자동차다. 검사소가 없는 읍·면 지역은 다음 달 한국교통안전공단에서 실시하는 출장검사를 이용하면 된다. 검사는 유효기간 전후 31일 이내에 한국교통안전공단 자동차검사소와 지정된 민간검사소에서 받을 수 있으며, 방문 시 이륜자동차 사용신고필증과 보험가입 증명서를 지참해야 한다. 시 관계자는 “이륜자동차 정기검사는 법정 의무검사인 만큼, 기한 내 반드시 검사를 완료해 주시기 바란다”며 “검사 지연으로 과태료(최대 20만원) 등의 처분을 받는 일이 없도록 주의하시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한편, 영천시는 이달 중 올해 검사 대상자에게 안내 우편물을 발송할 예정이며, 향후 이륜자동차 검사 관련 홍보물을 읍·면·동에 배포하는 등 홍보를 지속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2-25

육군3사관학교 제61기 임관식 "국가에 충성, 가슴에 큰 꿈"

육군3사관학교(이하 3사)는 25일 제61기 졸업 및 임관식을 가졌다. 이날 행사에는 이두희 국방부 차관을 비롯해 가족과 친지, 총동문회, 학교 관계자 등 3천여 명이 참석해 신임장교들의 임관을 축하했다. 신임장교들은 ‘국가에 충성을, 국민에 헌신을, 가슴에 큰 꿈을’이라는 다짐을 새기며 장교로서의 첫걸음을 내디뎠다. 이날 소위로 임관한 제61기 305명(여생도 51명)은 지난 2024년 입학해 2년 동안 강도 높은 군사훈련과 학위교육을 병행해 왔으며, 군사학사와 일반학사 학위를 동시에 취득했다. 이날 행사에서 대통령상은 김희중(보병) 소위가 수상했다. 김 소위는 “임관의 영예에 걸맞은 책임감을 갖고, 국가와 국민께 믿음을 주는 군인이 되기 위해 매 순간 최선을 다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국무총리상은 김우주 소위(포병), 국방부장관상은 김태헌 소위(항공)가 각각 수상했다. 합참의장상은 양지원 소위(보병), 연합사령관상은 임상완 소위(항공)가 받았다. 육·해·공군참모총장상은 김승건(보병), 조해진(의정),박종현(보병) 소위가, 육군3사관학교장상은 정태검 소위(보병)가 각각 수상했다. 한편, 이날 임관한 신임 장교들은 3월부터 6월까지 각 병과학교에서 신임장교 지휘참모과정을 거쳐 6월 말 전·후방 각지의 부대로 배치되어 임무를 수행할 예정이다. /조규남기자 nam8319@kbmaeil.com

2026-02-25

정의로운 철강전환은 수소환원제철 추진단으로부터

포항은 대한민국 산업사의 굵직한 장면마다 등장해 온 도시다. 산업화의 초입에서 철은 이 도시의 시간을 단련했고, 제철소와 공장의 불빛은 국가 성장의 상징이 되었다. 자동차와 조선, 건설과 기계산업은 철강을 토대로 확장되었고, 철강은 단순한 공산품을 넘어 산업국가를 떠받치는 철강구조물이 되었다. 포항에서 철은 곧 일자리였고, 가족의 삶이었으며, 지역 공동체의 뿌리 그 자체였다. 그러나 지금 세계 산업 질서는 근본적으로 재편되고 있다. 특히 탄소국경조정제도(CBAM)가 본격적인 비용부과 단계로 전환되면서, 철강제품은 더 이상 품질과 가격, 납기만으로 평가되지 않는다. 이산화탄소는 더 이상 환경보고서의 숫자가 아니라 철강수출계약서에 반영되는 현실이 되었다. 이 변화는 일시적 규제가 아니다. 기후 대응이 무역질서와 결합하면서 새로운 산업표준이 형성되고 있다. 탄소 집약 산업은 구조적 압박을 받을 수밖에 없으며, 철강도 예외가 아니다. 대응이 늦어질수록 시장 접근 비용은 커지고, 산업의 존립 기반은 흔들릴 가능성이 높다. 그렇다면 해법은 무엇인가. 시간이 많이 걸리겠지만, 수소환원제철이 그 해법의 중심에 있다. 기존 고로 공정이 석탄을 환원제로 사용했다면, 수소기반공정은 이산화탄소 배출을 획기적으로 줄일 수 있다. 물론 과제도 분명하다. 대규모 수소 공급망구축, 안정적인 전력 확보, 막대한 설비 전환 비용, 기술완성도 제고라는 현실적 장벽이 존재한다. 그럼에도 세계 주요 철강기업과 각국 정부는 이미 장기 전략에 수소환원제철을 포함시키고 있다. 이는 선택이 아니라 생존의 문제이기 때문이다. 이 흐름에 대한 국가적 응답이 바로 ‘철강산업 경쟁력 강화 및 탄소중립 전환을 위한 특별법’, 이른바 K-스틸법이다. 법은 철강산업의 탄소중립 전환을 국가전략으로 선언했다. 그러나 법률의 제정만으로 현장이 움직이지는 않는다. 실제 집행을 좌우하는 것은 시행령이다. 시행령은 정책의 방향을 행정체계와 예산 구조로 연결하는 실행 문서다. 선언이 설계로, 설계가 투자와 공정전환으로 이어지는 지점이 바로 시행령이다. 지금 우리는 그 시행령이 만들어지는 중대한 시점에 서 있다. 이 시기에 어떤 구조가 담기느냐에 따라 철강산업의 미래와 포항의 향방이 달라질 수 있다. 시행령은 단순한 행정 규칙이 아니라 산업전환의 구체적 설계도이다. 무엇이 담겨야 하는가. 첫째, 수소환원제철을 국가전략기술로 명확히 규정해야 한다. 전략기술 지정은 연구개발 예산, 재정지원, 세제 지원, 정책금융, 규제 특례의 근거가 된다. 초기 전환비용이 막대한 상황에서 기업의 자율적 결단만으로는 충분하지 않다. 국제 경쟁이 국가 단위로 전개되는 시대에 체계적 지원은 필수조건이다. 국가전략기술로 규정하지 않고, 저탄소철강 생산기술로 두리뭉실하게 표현할 수 있으나, 석탄과 코크스 대신에 수소로 에너지를 대체하는 것이기에 결국 수소환원제철로 승부를 봐야 한다. 애매한 표현보다는 정확한 명제로 추진력을 높이는 것이 강하게 필요하다. 둘째, 범정부적 조정 체계를 구축하고 추진단을 만들어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은 산업정책, 노동교육, 과학기술, 에너지 계획, 수소 공급망, 전력망 확충, 항만 인프라, 환경인허가, 안전규제가 동시에 맞물려야 하는 복합 정책이다. 개별 부처의 칸막이.분절적 대응으로는 속도와 일관성을 확보하기 어렵다. 대통령 임기를 넘어 지속될 수 있는 통합적 조정구조가 필요하다. 그래서 국무총리실 산하에 수소환원제철 추진단을 설치하는 시행령을 만들자고 강조하는 것이다. 셋째, 저탄소철강특구를 제도화해야 한다. 산업전환은 실제 공간에서 실증과 상용화를 거치며 이루어진다. 포항은 제철설비와 항만, 연구 인프라, 숙련 인력을 갖춘 도시다. 특구지정은 지역 특혜가 아니라 국가전략을 효율적으로 실행하기 위한 공간 전략이다. 인허가 간소화, 기반시설 우선 투자, 금융지원이 종합적으로 설계되어야 한다. 넷째, 정의로운 전환을 시행령에 명시해야 한다. 여기서 우리는 탄소중립·녹색성장 기본법의 정신을 다시 읽어야 한다. 이 법은 탄소중립을 단순한 감축 목표가 아니라‘정의로운 전환’으로 규정한다. 노동자와 지역 보호, 취약계층 참여 보장, 전환비용의 공정한 분담, 새로운 산업과 일자리 창출이 그 핵심이다. 철강전환 역시 이 원칙과 결합해야 지속 가능하다. 공정변화는 노동시장과 협력 생태계, 지역 상권에 영향을 준다. 직무 전환교육과 재훈련, 협력업체 지원, 주민참여 거버넌스가 마련되지 않으면 전환은 사회적 갈등으로 이어질 수 있다. 정의로운 전환은 비용이 아니라 정책 지속성을 확보하는 안전장치다. 그리고 수소환원제철과 철강산업에 필요한 안보사항과 보안내용이 있다면 이를 관계기관들이 잘 지킬 수 있도록 법과 제도를 만들고 주민들도 협력해야 한다. 나아가 대한민국 대전환의 역사적 도정에서 기후위기 대응을 위한 저탄소특구와 지역의 탄소중립거버넌스는 주민들과 이해당사자들의 참여를 보장하여, 과학기술만으로의 대전환이 아니라, 사회문화적으로도 대전환을 일으킬 수 있는 동력을 만들어 내야만이 대한민국이 진정으로 선진국으로 선도해 나아가는 것이다. 다섯째, 에너지정책과 철강전환을 연계해야 한다. 수소환원제철은 막대한 수소와 전력을 필요로 한다. 수소 생산·수입 전략, 재생에너지 확대, 전력망 확충 계획이 철강전환과 동시에 설계되어야 한다. 에너지 기반 없이 철강전환은 공허한 구호에 그칠 수밖에 없다. 그러나 산업 전환은 정책 문서만으로 완성되지 않는다. 지금은 포항시와 포항 시민의 참여가 대단히 중요한 시점이다. 시행령 수립 과정에서 지방정부의 의견과 지역의 요구가 적극 반영되어야 한다. 시민 역시 관망자가 아니라 참여자가 되어야 한다. 에너지 전환과 산업전환의 의미를 이해하고 토론하며, 지역 미래전략에 대해 목소리를 내야 한다. 시민사회는 공론장을 만들고 정책을 점검하며, 정의로운 전환이 제대로 설계되는지 관찰해야 한다. 이러한 참여는 단순한 의견 개진을 넘어 지역 민주주의를 확장하는 과정이 된다. 이는 ESG 실천과도 직결된다. 시민 참여를 통해 환경적 책임(E), 사회적 보호(S), 투명한 거버넌스(G)가 실현되며, 산업정책의 투명성 강화와 공동체 신뢰 구축으로 이어진다. 결국 산업 전환은 기술 혁신인 동시에 사회 혁신이다. 이산화탄소를 배출하지 않으면서 철강을 생산해야 하는 시대에 철강의 전략적 중요성은 오히려 커지고 있다. 철강은 반도체처럼 고수익 산업은 아닐지 모르지만, 자동차와 조선, 방위산업, 건설을 떠받치는 기간 산업이다. 산업국가라면 반드시 보유해야 할 전략 산업이며, 이를 우리는 철강주권이라 부른다. 글로벌화된 철기 시대에 철강 생산역량을 유지하는 일은 더 이상 기업의 선택에만 맡길 수 없다. 이는 국가의 책임이자 리더십의 문제이다. 국가 지도자는 수소환원제철을 중심으로 한 철강 산업재편의 장기 비전을 제시해야 한다. 동시에 국민과 포항 시민의 참여를 확대해 새로운 철강시대로 나아가야 한다. K-스틸법은 출발점이다. 시행령은 그 길의 설계도다. 그리고 지금, 그 설계가 결정되는 역사적 순간에 우리는 서 있다. 포항시와 포항 시민의 적극적인 참여가 그 설계를 완성할 것이다. 그 결과는 포항의 미래이자 대한민국 산업 주권의 미래가 될 것이다. /유성찬 포항환경연대 공동대표

2026-02-25

그래핀스퀘어-동국대 일산병원 업무협약···‘꿈의 소재’ 그래핀 의료 분양 응용 확대

세계 최초로 CVD 그래핀 필름을 양산할 수 있는 공장을 포항에 준공한 그래핀스퀘어가 동국대 일산병원과 그래핀 소재 기술 개발과 의료 분야 응용 확대에 나선다. 그래핀은 탄소로 이뤄진 벌집 형태 구조로 구리보다 100배 이상 전기가 잘 통해 반도체에 쓰이는 실리콘 보다 전자의 속도를 100배 이상 빠르게 이동시키는 특징을 갖고 있다. 신재생에너지와 전기차 배터리, 양자 컴퓨터 등 다양한 응용산업 분야에서 주목받고 있다. 그래핀스케어와 그래핀스퀘어케미컬은 25일 동국대 일산병원과 3자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고 25일 밝혔다. 3자 협력은 연구 인력 교류와 공동 연구, 기술 협력을 통해 그래핀 기술의 산업적·의료적 활용 범위를 체계적으로 확장하기 위해 마련했다. 각 기관은 △공동 연구 프로젝트 발굴 △그래핀 기반 의료기기 및 바이오 응용 기술 연구 △연구 장비·시설 공동 활용 △ 전문가 교류 및 학술 협력 등을 중심으로 긴밀히 협력하게 된다. 특히 협력 범위에는 그래핀 기반 심혈관 스텐트 등 차세대 의료기기 응용 가능성에 대한 공동 연구도 포함돼 주목된다. 그래핀은 높은 강도와 초박형 구조, 우수한 전기·열전도성 및 생체 적합성 특성을 갖춘 소재로, 의료기기 분야에서의 활용 가능성이 지속적으로 연구되고 있다. 해외 학술지에서도 그래핀 코팅 기술의 혈액 적합성 개선과 조직 반응 안정성에 관한 연구 결과가 보고되고 있다. 그래핀 기반 스텐트 기술이 임상적 안전성과 효용성을 확보할 경우 심혈관 치료 패러다임에 의미 있는 변화를 가져올 잠재력을 지닌 것으로 평가된다. 업계에서는 차세대 의료기기 시장의 ‘게임체인저’로 성장시킬 수 있을지 주목하고 있다. 동국대 의과대학 AI 헬스케어·윤리연구소 객원교수로 활동하며 AI 헬스케어 분야의 윤리 연구와 거버넌스 논의에 참여해 온 김민정 포항시의원은 “응용 산업의 성과가 지역의 일자리와 더불어 청년과 여성에게 새로운 기회로 연결되도록 힘을 보태겠다”고 말했다. 김 시의원은 ‘꿈의 소재’로 불리는 그래핀산업의 글로벌 허브를 지향하는 포항시가 ‘그래핀 밸리’로 도약할 발판을 마련하기 위해 ‘그래핀산업 육성 및 지원에 관한 조례안’을 공동발의해 ‘그래핀 육성·지원 전국 첫 조례 제정’이라는 결실을 맺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2-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