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김부겸, ‘수성구·동성로’ 관통한 눈물의 릴레이 유세 “마지막 기회, 대구 부활에 온몸 던지겠다”

장은희 기자
등록일 2026-06-02 22:01 게재일 2026-06-03 3면
스크랩버튼
10년 전 국회의원 만들어 준 ‘정치적 고향’ 수성구 훑으며 감격…“31년 만의 야당 독점 타파” 호소
지역화폐 1조 확대·신공항 1조 확약 등 ‘중앙정부 협치론’ 승부수…청년 유출·30년 경제 꼴찌 청산 강조
“민주당 독주 막을 유일한 브레이크” 자임하며 강경파 제어 약속…‘당당한 보수 재건’ 촉구
Second alt text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2일 대구 중구 반월당사거리에서 아침 인사를 하고 있다. /연합뉴스

더불어민주당 김부겸 대구시장 후보가 2일 “저도 마지막, 대구도 마지막 기회”라며 “31년 동안 단 한 번도 없었던 민주당 대구시장의 탄생만이 주저앉은 대구 경제를 영영 일으켜 세울 유일한 마중물이 될 것”이라며, 대구 시민들의 전략적 선택을 호소했다.

김 후보는 이날 출근길 반월당네거리 인사를 시작으로 자신의 정치적 고향이자 최대 지지 기반인 수성구 일대를 샅샅이 훑었다. 10년 전 자신을 국회의원으로 만들어 주었던 유권자들과 6년 만에 다시 마주한 김 후보는 감격에 겨운 목소리로 유세를 했다.

그는 “우려하시는 것처럼 민주당 대구시장이 탄생했다고 해서 정국을 독선적으로 운영하지 않도록 하겠다”며 “민주당 내 강경 노선에 제동을 걸 수 있는 카드는 김부겸밖에 없다”고 강조했다.

최근 정국을 뒤흔든 ‘공소취소 특검법 사태’를 예로 들며 “중앙당이 특검법을 강행하려 할 때 내가 가장 강하게 막아섰고, 결국 이틀 만에 중앙당이 스스로 철회하며 야당과 협의하겠다고 물러섰다”며 “이것이 바로 ‘김부겸 효과’다. 국민 눈높이에 맞지 않는 여당의 독주를 막아설 가장 강력한 제동장치가 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국민의힘 지도부를 향해서는 날 선 비판을 쏟아냈다. 김 후보는 “공천 과정의 어처구니없는 행태와 다음 세대를 설득할 논리조차 없는 정치 노선을 어떡할 것이냐”며 “그들이 보수를 끌고 가는 한 한국 정치는 정상화될 수 없다. 국민의힘이 정신을 차리고 당당한 보수정당으로 다시 태어나게 하기 위해서라도 이번엔 김부겸을 써달라”고 말했다. 

김 후보는 30년째 전국 최하위 수준에 머물러 있는 대구 경제를 살릴 구체적인 민생·미래 비전도 제시했다. 그는 당장 시장 취임 직후 현재 3000억 원 규모로 축소된 지역화폐 ‘대구로페이’ 발행액을 1조 원 수준으로 즉시 두 배 이상 늘려 시중에 돈을 돌게 하겠다고 공약했다. 장기적인 미래 먹거리로는 대구경북 통합신공항 건설을 꼽았다.

김 후보는 “정부가 어설프게 건드리지 못하도록 대기업과의 귀한 인연과 31년 만의 민주당 대구시장이라는 상징성을 합쳐, 기업 총수들을 직접 만나 투자를 이끌어내겠다”며 “전기, 물, 규제 완화, 전문 인력 배출 등 모든 조건을 갖추어 대구를 거대한 기업도시로 탈바꿈시키겠다”고 확언했다.

이날 오후 김 후보는 청년·가족 단위 관람객이 몰리는 삼성라이온즈파크에서 집중 유세를 벌이며 막판 표심을 자극한 뒤, 오후 6시 대구의 상징적인 광장인 중구 동성로 옛 대구백화점 본점 앞으로 자리를 옮겨 마지막 총력 유세를 펼쳤다. 야간에는 종로·교동, 동성로 로데오거리 등 젊은 층이 밀집한 거리를 걸으며 자정 가까이 까지 선거운동을 했다.

김 후보는 ‘대구 좀 꼭 살려달라’던 시장 상인들, ‘일자리를 만들어달라’며 울먹이던 청년들, 아이의 미래를 위해 손을 맞잡던 아기 엄마들을 떠올리면 가슴이 아프고 마음이 불에 타는 듯해 자다가도 정신이 번쩍 든다”고 했다.

그는 “매년 1만 명 이상의 청년들이 떠나는 도시를 이대로 두고 볼 수는 없다”며 “대통령과 사사건건 맞서는 야당 시장이 대구 예산을 가져올 수 있겠나. 국회 과반이 넘는 정부 여당과 협력해 예산과 법안을 끌어당길 시장이 누구인지 현명하게 판단해달라”고 강조했다.

그는 “이번에 김부겸을 한번 써보고 시원찮으면 그때 바꾸셔도 된다. 그래야 정치권이 대구 무서운 줄 안다”며 “대구 부활에 내 온몸을 던지겠다. 제게 마지막으로 단 한 번만 기회를 달라”고 간곡하게 지지를 호소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정치 기사리스트

더보기 이미지
스크랩버튼
모바일버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