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해병대 1315기 1343명 ‘빨간 명찰’ 가슴에

해병대 교육훈련단은 10일 행사연병장에서 신병 1315기 수료식을 진행했다. 수료식에는 주한미해병부대(MFK) 관계관과 해병대전우회 부총재, 포항 해병대전우회장, 부대 주요 지휘관과 참모, 포특사 주임원사단, 수료하는 신병들의 가족과 지인 등 5000여 명이 참석해 이들을 축하했다. 이날 행사는 애국가 제창, 수료선서, 해병 자격 선포, 해병의 긍지 제창, 교육과정 우수자 상장 수여, 훈련기 반납 순으로 진행됐다. 신병 1315기 1343명은 지난 3월 4일 입영해 6주간의 기초군사훈련과 해병대 특성화 훈련 등 강도 높은 교육훈련을 이겨내고 정예해병으로 거듭났다. 특히, 이번 기수에서는 군 특성화고등학교를 졸업한 훈련병들이 처음으로 별도의 1개 소대로 편성되어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해병대 각 부대의 조리, 정보통신, 자주포정비, 상륙장갑차 및 기갑 조종 등 ‘기술전문인력’ 으로 활약할 예정이다. 이종문 해병대 교육훈련단장은 훈시를 통해 “1315기 1343명의 해병들은 전국 각지에서 대한민국을 수호하고 해병대의 명예와 전통을 계승하게 될 것”이고 “빨간명찰을 향한 자부심과 자신감이라면 어떤 임무라도 완수해 낼 수 있을 것”이라며 신병들의 수료를 격려했다. /김보규 수습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4-10

“지역과 학교 넘어 고통에 공감·연대”

글로컬대학 대구보건대학교는 10일 경북도청 행정부지사실에서 (사)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대구보건대·광주보건대·대전보건대)과 함께 경북 산불 피해 복구와 이재민 지원을 위해 모금한 성금 3800만원을 경북도에 전달했다. 사진 이번 성금은 지난 3월 27일부터 4월 4일까지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 헬스케어혁신원 주관으로 모금했으며, 대구·광주·대전 세 지역 교직원과 학생들의 자발적인 참여로 마련됐다. 전국을 충격에 빠뜨린 경북 지역의 초대형 산불 피해에, 한달빛글로컬보건연합대학은 지역을 넘어 미래의 보건의료인을 양성하는 교육기관으로서 지역사회 회복을 위한 노력에 동참했다. 이날 전달식에는 남성희 대구보건대학교 총장, 이정화 대전보건대학교 총장, 오군석 광주보건대학교 부총장이 참석해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에게 성금을 직접 전달했다. 참석자들은 피해 지역의 신속한 복구와 이재민들의 안정적인 생활 지원을 위한 의견을 나누기도 했다. 남성희 대구보건대 총장은 “이번 모금은 지역과 학교를 넘어 서로의 고통에 공감하고 연대하는 마음으로 함께한 것”이라며 “진심을 담은 마음이 피해 주민들에게 하루빨리 일상으로 돌아갈 용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한편, 대학은 오는 16일 재학생을 중심으로 산불 예방 캠페인을 전개할 예정이며 산불 예방의 중요성을 알리고 피해 지역 복구와 지속적인 관심을 이어가기 위한 활동의 일환으로 마련됐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4-10

영주 안정농협, 전국 농·축협 업적평가 우수상

영주시 안정농협이 농협중앙회 주관 2024년도 전국 농·축협 종합업적평가에서 우수상을 수상했다. 안정농협은 지난해 최우수상에 이어 2년 연속 수상의 영예를 안았다. 농협중앙회의 대표적인 시상 제도인 종합업적평가는 전국 1111개의 농·축협을 대상으로 신용·경제·교육지원사업, 조합원 복지, 지역사회 기여도 등 다양한 분야를 종합 평가해 우수 농협을 선정하고 있다. 안정농협은 경제사업 특화 농협으로 조합원의 실질소득 향상과 경영안정 지원을 목표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해 왔다. 특히 농산물 산지유통센터 및 미곡종합처리장 운영 효율성 제고, 지역 농산물 공동 출하 확대, 소비자 맞춤형 판로 개척 등 경제사업 전반에서 균형있는 성과를 거둔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또한 조합원 참여 확대를 위한 교육 지원사업 강화, 맞춤형 금융컨설팅 제공 등으로 실익 중심의 운영체계를 효율적으로 운영하고 지역 농업기반 강화에 기여한 것도 긍정적 평가를 받았다. 손기을 조합장은 “이번 우수상 수상은 단지 성과를 넘어 조합원과 고객들의 믿음, 묵묵히 맡은 바 소임을 다해준 직원들의 헌신 덕분에 가능한 결과”라며 “앞으로도 초심을 잃지 않고 지역 농업의 가치를 지키고 조합원이 체감할 수 있는 든든한 농협, 실익있는 농협을 만들어 가는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피력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4-10

2028 LA 올림픽 골프 혼성 단체전 추가

2028년에 열리는 로스앤젤레스(LA) 하계 올림픽에 골프 혼성 단체전을 포함한 다양한 종목이 추가돼 ‘성평등 올림픽’을 향해한 걸음 더 다가갔다. 국제올림픽위원회(IOC)는 10일(한국시간) 온라인으로 집행위원회를 열어 LA 올림픽 세부 종목을 확정했다. IOC 집행위원회가 확정한 LA 올림픽 메달 종목은 총 351개로 2024 파리 올림픽의 329개보다 22개 더 많다. 골프에 혼성 단체전이 신설된 것처럼, 성평등에 대한 더욱 강력한 의지를 담은 것이 특징이다. 축구는 여자가 16개국, 남자가 12개국 본선에 출전해 오히려 여자가 더 많고, 수구도 여자 출전국을 2개 추가해 남녀 모두 12개국이 나선다. 또한 복싱도 여성 체급을 늘려 남녀 모두 7개의 체급에서 대회가 열린다. 여기에 양궁과 육상, 체조, 조정, 탁구 등에서 혼성 종목을 추가해 여성의 참가기회를 늘렸다. 기존에 남녀 개인전 2개 부문이던 골프는 혼성 부문을 신설했다. 이에 따라 LA 올림픽 골프 종목 금메달은 2개에서 3개로 늘어났다. 올림픽에 골프는 112년 동안 치러지지 않다가 지난 2016년 리우데자네이루 올림픽 때 부활했고 2021년 도쿄 올림픽, 작년 파리 올림픽까지 3차례 치러지면서 인기 종목으로 부상했다. 국제골프연맹(IGF)을 앞세운 주요 골프 단체들은 그동안 IOC에 단체전 종목 신설을 꾸준하게 설득해왔다. 마침 LA 올림픽 개최국인 미국은 골프 세계 최강국인 만큼 적극적으로 나선 끝에 단체전 신설이 성사됐다. 혼성 단체전은 국가당 2명의 남녀 선수가 이틀 동안 포섬과 포볼 스트로크 플레이로 순위를 가리는 방식이 될 전망이다. 포섬은 2명의 선수가 1개의 볼을 번갈아 치는 방식이며 포볼은 2명의 선수가 각자 볼을 쳐 더 나은 스코어를 팀 성적으로 삼는다. LA 올림픽 골프 경기는 미국프로골프(PGA) 투어 제네시스 인비테이셔널이 열리는 리비에라 컨트리클럽에서 열린다. 지난해 파리 올림픽에서는 스코티 셰플러(미국)와 리디아 고(뉴질랜드)가 각각 남녀 정상에 올랐다. 이에 따라 LA 올림픽 남자 종목 메달은 165개, 여자 종목은 161개, 혼성은 25개로 확정됐다. 올림픽 본선 출전 선수는 남자(5543명·49.5%)보다 여자(5655명·50.5%)가 더 많다. 수영 경영에서는 최단 거리 종목인 50m 경기를 2024 파리 대회까지 자유형에서만 개최해왔다가 2028 LA 대회부터 배영과 접영, 평영에도 도입하기로 했다조정은 남녀 솔로와 혼합 2인조 스컬이 처음 선보이고, 스포츠 클라이밍은 볼더링과 리드를 분리해 별도의 종목으로 경쟁하기로 했다. 수영이 경영에서만 6개의 금메달이 추가돼 2028 LA 올림픽에서 가장 많은 금메달이 걸린 종목은 수영(55개)이 됐다. 그 뒤를 육상(48개), 사이클(22개), 체조(19개), 역도(18개) 등이 잇는다. 이와 함께 LA 올림픽 조직위원회가 제안해 한시적으로 개최하는 5개 종목(야구·소프트볼, 크리켓, 플래그 풋볼, 라크로스, 스쿼시)에 대한 개최 세부 계획도 확정했다. 각 종목당 남녀 금메달이 1개씩 걸려 있고, 남녀 개인전만 치러지는 스쿼시를 제외한 나머지 4개 종목은 남녀 모두 6개국이 본선에 출전한다. 2021년에 열린 2020 도쿄 올림픽 이후 8년 만에 올림픽에 돌아온 야구도 6개국이 출전한다. 야구는 처음 올림픽 정식 종목에 들어간 1992 바르셀로나 대회부터 2008 베이징대회까지 8개국이 출전했고, 2020 도쿄 대회는 6개국이 출전했다. /연합뉴스

2025-04-10

한국 야구, 2026 WBC 일본과 C조

한국 야구 대표팀이 2026년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에서 일본, 대만 등과 함께 C조에 편성됐다. 10일(한국시간) 발표된 2026년 WBC 조 편성에 따르면 우리나라는 일본, 호주, 체코, 대만과 함께 C조에 배정됐다. 올해 2월에 열린 WBC 예선에서 본선행 티켓을 확보한 껄끄러운 대만이 같은 조에 편성돼 우리나라는 더욱 험난한 일정을 소화하게 됐다. 아시아 야구를 대표하는 한국, 일본, 대만과 호주가 같은 조에서 8강 진출을 다투게 되면서 C조 조별리그는 벌써 치열한 경쟁을 예고한다. C조 조별리그는 2026년 3월 5일부터 6일간 일본 도쿄에서 열리며 상위 2개국이 8강 토너먼트에 진출한다. C조 국가들의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SBC) 세계 랭킹은 일본과 대만이 1, 2위고 호주 12위, 체코 15위다. 우리나라는 6위에 올라 있다. A조는 푸에르토리코, 쿠바, 캐나다, 파나마, 콜롬비아로 편성됐고 B조는 미국, 멕시코, 이탈리아, 영국, 브라질로 구성됐다. D조는 베네수엘라, 도미니카공화국, 네덜란드, 이스라엘, 니카라과다. 경기 장소는 A조가 푸에르토리코, B조는 미국 텍사스주 휴스턴이며 D조는 미국 플로리다주 마이애미다. 8강 토너먼트부터는 미국에서 경기가 이어진다. 미국 현지 시간 2026년 3월 13일부터 17일까지 8강, 준결승, 결승이 차례로 진행되며 8강 4경기 가운데 2경기가 휴스턴에서 개최되고 나머지 경기 장소는 모두 마이애미다. 우리나라는 8강에 오르면 이후 경기는 모두 마이애미의 론디포 파크에서 경기하는 일정이다. 8강 상대는 D조 팀들이 된다. 조 1위가 되면 D조 2위와 준준결승을 치르고, 2위일 경우 D조 1위와 4강 진출을 다툰다. /연합뉴스

2025-04-10

삼성 내야수 김호진, 상무 야구단에 합격

키움 히어로즈의 외야수 장재영을 비롯해 프로야구 선수 15명이 상무에 합격했다. 국군체육부대는 10일 상무 야구단 합격자를 확정해 선수들에게 개별 통보했다. 각 구단 문의 결과 키움에선 장재영과 왼손 투수 이종민, 내야수 이승원이 합격 통보를 받았다. 장재영은 2021년 키움 입단 당시 9억원의 계약금을 받은 초대형 기대주였다. 투수로 프로 생활을 시작한 장재영은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별다른 소득을 얻지 못했고 지난해 타자로 전향했다. 장재영은 지난해 38경기에서 타율 0.168, 4홈런, 13타점의 초라한 성적을 거뒀고 올 시즌에도 3경기에서 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다. 그는 5월 12일 충남 논산 육군훈련소에 입대해 1년 6개월 동안 복무할 예정이다. 롯데 자이언츠의 핵심 유망주인 우완 투수 전미르도 같은 팀 내야수 강성우, 우완 투수 진승현과 함께 상무에 입대한다. 2024 신인 드래프트 1라운드 전체 3순위로 롯데에 입단한 전미르는 2024시즌 36경기에 출전해 1승 5패, 1세이브, 5홀드, 평균자책점 5.88의 성적을 냈다. 그는 팔꿈치 부상으로 지난해 6월 15일 이후 마운드에 서지 못했고 지난 12월 팔꿈치 내측 측부 인대 수술을 받았다. KIA 타이거즈에선 내야수 김두현과 우완 투수 김민재가 합격 통보를 받았다. LG 트윈스 언더핸드 투수 정지헌과 SSG 랜더스 외야수 정현승, 우완투수 신헌민도 상무에 입대한다. NC 다이노스 외야수 박한결과 포수 신용석도 상무에서 군 복무한다. 삼성 라이온즈에서는 내야수 김호진이 합격했다. 삼성의 핵심 불펜 이호성은 상무에 지원했으나 구단과 협의로 취소했다. kt wiz에선 합격자가 나오지 않았고, 두산 베어스는 지원자가 없었다. /연합뉴스

2025-04-10

“연일 맹타 쏟아내는 이정후, NL 타격왕에 오를 것”

연일 맹타를 쏟아내는 이정후(샌프란시스코 자이언츠)가 올해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내셔널리그(NL) 타격왕에 오를 것이라는 외신 전망이 나왔다. ESPN은 10일(한국시간) 2025시즌 초반에 펼쳐진 경기 내용을 바탕으로 갖가지 전망을 내놓으면서 한 단락을 이정후에게 할애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NL 타격왕을 차지하고 최우수선수(MVP) 투표에서도 상위 5위 안에 들 것”이라며 “만약 이정후가 지난해 15타수를 덜 나섰다면 신인왕 수상도 유력했을 것”이라고 예상했다. 이 매체는 “이정후는 루이스 아라에스(샌디에이고 파드리스)보다 빠르고 출루 잠재력을 가진 선수”라며 “그는 다양한 방향으로 타구를 날리는 능력이 있어 상대 팀 입장에서 수비하기가 까다롭다”고 분석했다. 아라에스는 지난해 NL 타격 1위, 최다 안타 1위에 오른 리그 최고의 교타자다. 지난해까지 MLB 통산 볼넷(196개)이 삼진(194)보다 많을 정도로 수준 높은 선구안을 자랑한다. ESPN은 이정후를 MLB 최고의 교타자인 아라에스보다 높게 평가한 것이다. 이 매체는 이정후가 좋은 조건에서 타격하기 때문에 높은 타율을 기록할 것으로분석했다. ESPN은 “(3번 타자) 이정후는 윌리 아다메스, 맷 채프먼 사이에서 타격한다”며 “이에 주자가 있는 상황에서 투수가 정면 승부할 가능성이 크다”고 했다. 또한 “잘 알려지지 않은 타자가 리그 타율 선두를 달리는 일은 종종 일어난다”라고 덧붙였다. 이정후는 MLB닷컴과 미국 야후스포츠가 선정한 ‘2025시즌을 가장 뜨겁게 시작한 선수 6명’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야후스포츠의 러셀 도시 기자는 “이정후가 데뷔 시즌인 2024년을 부상으로 대부분 날려버렸지만, 올 시즌 초반엔 맹활약을 펼치고 있다”고 평가했다. 이어 “이정후는 빅리그에서도 통할 수 있는 타격 기술을 갖고 있다”며 “올해 올스타로 뽑힐 가능성이 크다”고 전망했다. MLB닷컴은 이정후가 최근 침체한 샌프란시스코 타선에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고 극찬했다. /연합뉴스

2025-04-10

물모이와 물모아

남광현 대구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기후변화가 일상이 된 오늘날, 우리는 심각한 물 부족과 산불이라는 두 가지 큰 문제를 마주하고 있다. 특히 지난 3월, 경북에서 일어난 역대 최악의 산불은 큰 인명 피해와 막대한 재산 손실을 가져왔다. 당시 산불의 직접적인 원인은 입산자의 작은 부주의였지만, 피해를 키운 근본 원인은 따로 있었다. 메마른 산림과 오랜 가뭄으로 인한 물 부족, 초기 대응의 한계, 그리고 절실히 기다렸던 비조차 내리지 않은 환경이 더 큰 비극으로 이어졌다. 결국 많은 공무원과 산불 대응 인력이 밤낮없이 산불 진화에 투입되었으며, 심지어는 입산 자체를 통제하는 극단적인 조치를 해야 했다. 이제 산불은 봄철 일부 지역만의 일이 아니다. 최근 10년을 되돌아보면 산불 발생 빈도는 뚜렷하게 증가했다. 과거 산불은 주로 강원도 산간 지역에서 집중되었으나, 현재는 계절과 지역을 가리지 않고 발생하고 있다. 특히 대구경북 지역에서도 대형 산불 피해가 빈번해지고 있어 불안감이 커지고 있다. 기후변화로 인한 고온 건조한 날씨가 늘고 강풍이 자주 불게 되면서, 불에 약한 소나무림 중심의 산림 구조는 더욱 취약해졌다. 산불 초기 대응은 여전히 어려움이 많다. 급격히 퍼지는 산불의 속도를 따라잡기 어려운 데다, 헬기의 야간 투입 제한, 장비의 노후화 등 여러 문제를 안고 있다. 산불특수진화대의 인력 부족과 열악한 근로 환경 또한 큰 걸림돌이다. 초기 진화가 늦어지면 결국 산불은 더 커지고 걷잡을 수 없는 재난이 된다. 그렇다면, 우리가 할 수 있는 산불 대응의 현실적인 해법은 무엇일까? 이제는 ‘물모이’와 ‘물모아’를 중심으로 접근해야 한다. 먼저 ‘물모이’ 운동이란 산 속에 흙과 돌, 나무 등을 활용해 작은 웅덩이를 만들고 빗물을 모으는 방법이다. ‘물모이’를 통해 주변의 습도를 유지할 수 있고, 산불이 났을 때 초기 진화를 위한 소중한 물을 확보할 수 있다. 슬로바키아의 경우, 대형 산불 이후 약 10만 개 이상의 ‘물모이’를 조성해 산림 생태계 복원과 산불 피해 감소에 큰 효과를 거둔 사례가 있다. 이와 더불어 정부는 ‘물모아’ 시스템이라는 국가물관리 통합 플랫폼(mulmoa.go.kr)을 구축하고 있다. 산림뿐 아니라 농업, 도시 생활 등 다양한 분야에서 발생하는 물 정보를 통합적으로 관리하는 이 시스템은 가뭄이나 홍수 같은 극단적 재해에 효과적으로 대응할 수 있도록 돕는다. ‘물모아’ 시스템을 통해 신속하게 지역의 물 관련 정보를 제공하고 활용한다면, 장기적으로 산림 생태계를 건강하게 유지하는 데에도 큰 도움이 된다. 기후 변화 시대, 산불은 이제 우리의 삶을 위협하는 심각한 문제로 다가왔다. 체계적인 물 관리 시스템인 ‘물모아’ 구축과 주민들이 직접 참여하는 ‘물모이’ 운동은 지속가능한 산불 예방책이다. 우리의 숲을 지키고 소중한 인명과 재산을 보호할 뿐만 아니라, 건강한 숲 조성으로 탄소 흡수 능력을 높여 기후 위기 대응에도 큰 기여를 하게 된다. 이제는 모두가 지혜를 모아 작은 실천부터 시작할 때다.

2025-04-10

더 이상 혼자가 아니다

노병철수필가 어떤 때는 한 대 패주고 싶을 정도로 얄밉다. 자기가 손해 보는 짓은 죽어도 하기 싫고 자기 생각만 옳다. 우리가 흔히 이야기하는 싸가지 없는 전형적인 인간이라고 생각하면 된다. 이 인간은 모든 인간 삶 자체가 자기를 중심으로 돌아가는 줄 알고 있는 듯했다. 세상 사람이 다 그렇게 살아가듯이 나도 다른 사람 인생에 디딤돌은 못될망정 걸림돌은 되지 않아야겠다 싶어 대충 맞춰주고 사는 편이다. 하지만 이런 막가파 인간들에겐 왠지 그런 마음이 사라진다. 혹자는 종교인이라면서 어찌 마음을 그렇게 나쁜 방향으로 먹느냐고 수양이 덜 됐다고 나무라지만, 수양은 수양이고 성질은 성질인 것 같다. “난 그 쪽 보다 이 쪽으로 가고 싶어.”“밥은 무슨 밥 그냥 허기만 달래면 되지.”어떤 때는 내가 제 놈의 ‘심부름꾼’이 된 느낌마저 들어서 혼자 여행길을 잡은 지가 꽤 된다. 동행을 원하는 사람들은 철저히 나의 규칙에 따라줘야 하기에 처음 몇 번은 맞춰주더니만, 서로가 불편하니까 이젠 같이 가자는 말도 잘 안 한다. 그 지방 특색 있는 음식은 모조리 다 먹고 와야 하고 어지간하면 내가 보고 싶은 곳은 다 다녀야 하는 나의 특유의 여행습관을 맞춰줄 수 있는 사람은 거의 없었다. 그래서 나 스스로 혼자 여행하는 인간형이 된 것이다. 하지만 나의 지병이 혼자 여행하는 것을 막았다. 운전대만 잡으면 잠이 쏟아지는 이상한 병이 내게 있다. 당뇨로 인한 졸음 현상이 심했다. 그래서 운전대를 오래 잡을 수가 없다. 그렇다고 나 편하자고 운전만 해 달라는 여행 동반자는 찾기가 힘들었다. 그래서 택한 것이 관광버스 여행이었다. 아주 저렴하고 운전은 안 해도 되면서 음주가무는 전혀 없는 그런 여행만 전문으로 하는 관광버스들이 생겨났기에 정말 편했다. 하지만 이것도 따지고 보면 혼자 아닌 혼자 여행을 즐기는 것이다. 요즘은 목적 여행을 시작했다. 목적이 같은 사람끼리 같이 움직이게 되었다. 무리가 생겼다. 하지만 싸가지 없는 인간이라고 판단되면 같이 여행을 가지 않았다. 불평불만을 입에 달고 다니는 이상한 인간들과 함께한다는 것은 정말 피곤한 일이라 생각했다. 하지만 세월이 나를 변하게 했는지 주위 좋은 사람들이 나를 바꿔놓았는지 모르겠지만 나의 인식에 변화가 왔다. 우리가 자주 듣는 이야기 중 여행을 가장 즐겁게 하려면 동행자가 마음에 들어야 한다고 말한다. 백번 동감한다. 하지만 이는 나 중심적 사고방식이다. 나를 기준으로 나의 마음에 들어야 한다는 전제조건이 깔린다. 이게 맞는 것일까? 동행자에게 나의 여행습관까지 포기하면서도 맞춰줄 수는 없는 것일까? 이제야 깨달았다. 남들이 보았을 때 ‘나’라는 인간도 이기적이고 싸가지 없는 인간 중의 하나였을지도 모른다는 사실을 말이다. 결론은 마음에 들고 안 들고는 나만의 생각이 아니라는 것이다. 내가 다른 사람들에게 어떻게 보이느냐에 따라 분위기가 결정된다는 사실도 알게 되었다. 나부터 좋은 사람이 돼야 좋은 사람이 옆에 온다는 진리를 말이다. 사람이 사는데 네 가지 ‘연’이 있단다. 혈연, 학연, 지연 그리고 ‘인연’이란다. 그 좋은 인연을 만드는 것은 내 하기 나름이라는 것을 세월이 알게 해 주었다.

2025-04-10

재선충 방제작업에… 경주 남산 문화재 훼손 위기

유네스코 세계유산인 경주국립공원 남산의 각종 문화재가 재선충 작업으로 훼손 위기에 놓여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재선충 방제작업 과정에서 외국인 인부들이 감독 없이 작업에 투입되면서 문화재 보호가 제대로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경주 남산은 국보인 칠불암 석불군을 비롯해 보물 14점과 포석정, 경애왕릉, 삼릉 등 다수의 사적이 분포한 ‘노천박물관’으로 불린다. 지정문화재 외에도 비지정 유물만 760여 점에 이른다. 경주시는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올해 298억 원의 예산을 들여 양남·감포 등 지역의 재선충 감염지에 대한 대대적 방제작업을 벌이고 있다. 이 중 국립공원 남산지구에는 68억 원을 투입해 감염된 4만2000그루의 소나무를 벌목해 파쇄·훈증처리할 계획이다. 현재 공정률은 약 70%다. 하지만 작업 현장에서 문화재 훼손이 발생하고 있다는 현장 목소리가 나왔다. 지난 9일 남산을 답사한 한 문화해설사는 “벌목 작업 중 나무가 넘어지며 용장계 절골에 위치한 석조약사여래좌상의 어깨, 허리, 무릎 부위를 타격했다”며 “나무 껍질이 부처의 몸체에 그대로 묻은 흔적도 확인됐다”고 전했다. 그는 또 “벌목 작업을 맡은 인부는 외국인이었고, 현장에는 한국인 감독도 없었다”며 “문화재 밀집 지역에서 무감독 작업은 이해할 수 없는 행정이다”고 지적했다. 이에 대해 경주시 관계자는 “경주 전역에 재선충 방제작업 현장이 90곳에 달해 관리에 어려움이 있다”며 “공사현장은 2~3일 간격으로 점검하고 있으며, 작업자 대부분이 고령화로 인해 외국인이 투입되고 있다. 매일 아침 교육을 실시하고 있으며, 관리와 교육을 더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시민들과 문화 관계자들은 “재선충 방제도 중요하지만, 유네스코 등재 지역에서 벌어지는 대대적인 공사인 만큼 문화재 보존 원칙이 우선돼야 한다”며 근본적인 관리 개선을 촉구했다.  /황성호기자 hsh@kbmaeil.com

2025-04-10

유승민 대선 경선룰 관련 “국힘, 두 번 탄핵당하고 궤멸 위기에 빠져”

국민의힘 유승민 전 의원이 10일 대구를 찾아 “국민의힘에서 배출한 대통령이 두 번 연속 탄핵을 당하고 당이 완전히 궤멸할 위기에 빠져 있다”고 말했다. 유 전 의원은 이날 대구 동구청에 마련된 고 정궁호 기장의 추모 분향소를 찾아 조문을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이같이 언급하면서, “당이 평상시에 하던 대로 해서는 안 된다고 누차 말했다”며 “당이 결정을 하는 걸 보니 저도 좀 더 고민해 결정을 말씀드리겠다”고 밝혔다. 유 전 의원은 국민의힘이 대선 경선 과정 동안 이뤄질 모든 여론조사에 ‘역선택 방지 조항’을 넣자 “당심(黨心) 100% 제도와 거의 비슷하다”며 반발했다. 정치권에서는 국민의힘 경선룰이 보수층을 중심으로 경선이 진행돼 유 전 의원이 불출마하는 것 아니냐는 의견이 나왔다. 유 전 의원은 “새벽부터 나와 안동 산불 현장에 갔다가 오느라 자세하게 파악을 못 했다”면서 “다음 주 초 당내 경선 후보 등록이 시작되기 전 제 결정을 말하겠다”고 언급했다. 한편 유 전 의원은 최근 경북에서 발생한 대형 산불과 관련해 "최상목 경제부총리와의 통화가 이뤄지는 대로, 산불 피해 복구를 조속히 진행해 달라고 요청할 생각”이라며  “특히 이재민들이 제일 원하는 것부터 신속하게 충분하게 좀 해달라. 이 말씀을 드릴 생각”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0

한은 대구경북본부, 2025 통화정책경시대회 예선대회 안내

올해에도 한국은행이 주최하는 통화정책경시대회가 열린다. 10일 한국은행 대구경북본부는 2025 통화정책경시대회의 대구·경북지역 예선대회를 개최한다고 밝혔다. 우선 대구·경북지역 예선대회에 참가를 희망하는 지역대학 팀은 오는 5월 26일부터 28일 3일간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통해 온라인으로 참가신청 및 예심자료를 제출해야한다. 대구·경북지역 소재 대학교(캠퍼스) 학부 재학생 4명이 1개팀으로 구성해 참가하는 형태이며, 팀4명 중 휴학 또는 졸업 유보 중인 학생은 팀장 1인으로 제한되고 참가팀의 학교간 연합팀 구성은 허용되지 않는다. 또 예심의 경우 같은 학교 소속이라도 다수 팀이 참가신청할 수는 있으나 지역예선대회 진출팀은 학교(캠퍼스)당 2개팀 이하로 선정된다. 지역예선대회 이전까지(7월 13일까지) 팀원 1인까지는 교체 가능하나 이 경우 대회 참가 경력은 최종적으로 팀이 구성된 4인에 대해서만 인정된다. 한국은행의 통화정책경시대회는 대학생들에게 통화정책 결정과정의 모의체험 기회를 제공해 한국은행의 정책과 업무에 대한 이해를 높이기 위해 2003년이후 2020년의 코로나19에 따른 위험방지를 위해 미개최한 것을 제외하면 올해로 제22회차를 맞이한다. 예심은 원칙 서면방식(보고서 제출)이며, 지역예선 및 전국결선은 대면 방식(발표 및 질의응답)으로 개최된다. 대회참가를 신청할 때는 참가신청서와 자격증빙 서류(재학·휴학증명서 및 졸업예정증명서)와 함께 ‘5월 기준금리 결정 시 가장 중요하게 고려해야 할 이슈’를 주제로 하는 보고서(예년과 달리 1페이지 요약을 포함한 7페이지 이내)를 규정양식(한글 및 워드 프로그램, 향후 업로드 예정)으로 제출해야만 한다. 규정양식이 아닌 상태로 제출시(예: pdf 파일 제출)는 실격처리되며, 같은 양식이더라도 7페이지(표지 및 참고문헌 목록을 제외한 본문 기준) 초과 분량은 심사에서 제외된다. 접수된 신청서와 예심자료를 통해 예심(서면평가)결과는 6월 19~20일중 발표(한국은행 홈페이지, 개별 이메일 등을 통해 공지)되며, 서면 예심을 통과한 지역대학팀은 7월 14~16일중 예선대회가 치뤄진다. 다만 예심결과에 따라 예심 통과자가 적을 경우 대구·경북지역과 부산지역을 통합해 개최할 수도 있다. 각 지역본부에서 개최되는 예선대회를 거쳐 본선대회는 서울 한국은행의 본부에서 8월 12일(잠정) 개최될 예정이다. 기타 상세한 사항은 한국은행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4-10

가톨릭상지대 해외연수사업 석권 ‘글로벌 인재 양성 메카’ 부상

안동 가톨릭상지대가 교육부와 코이카가 주관하는 다양한 해외연수 관련 사업에서 연달아 선정되며 ‘그랜드슬램’을 달성했다. 10일 가톨릭상지대에 따르면 해외연수사업과 관련 △교육부 ‘파란사다리 사업(4년 연속 선정)’ △교육부 ‘글로벌 현장학습사업(17년 연속 선정)’ △코이카 ‘국제개발협력 이해증진사업(7년 연속 선정)’ △교육부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 예비 선정까지 총 4개의 굵직한 사업에 선정됐다. 특히 글로벌 현장학습사업은 무려 17년 연속 선정이라는 압도적인 기록을 세우며, 글로벌 인재 양성 분야에서 선도적인 위치를 확고히 했다. 국제협력선도대학 육성지원사업의 경우 전문대학 중에서는 유일하게 뽑혔다. 이는 오랜 시간 동안 축적된 대학의 전문성뿐만 아니라 꾸준히 이어온 교직원과 학생들의 노력과 열정이 반영된 결과로 평가된다. 대학 측은 이번 성과가 단순히 해외연수사업 선정이라는 결과물을 넘어 대학의 국제화 역량과 글로벌 경쟁력을 입증한 상징적 사건으로 평가하고 있다. 차호철 총장은 “이번 그랜드슬램 달성은 그동안의 국제화 노력과 전략이 구체적인 성과로 나타난 것”이라며 “향후에도 지속적으로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한 인프라와 지원체계를 확대하고 강화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차 총장은 이어 “이번 성과를 계기로 앞으로 국제 협력 분야의 선도적인 대학으로서의 위상을 더욱 공고히 다지고, 국제사회와 더욱 폭넓은 협력 네트워크를 구축해 나갈 예정”이라며 “이를 통해 국내를 넘어 세계 무대에서도 주목받는 글로벌 대학으로의 도약을 기대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0

경북도 산불 피해 농가의 조속한 영농재개와 생산기반 회복에 총력

경북도가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해 농·축산 분야에 막대한 피해가 발생함에 따라, 피해 농가의 조속한 영농재개와 생산기반 회복을 위한 종합적이고 선제적인 복구 대책을 추진한다. 경북도는 10일 언론브리핑을 통해 초대형 산불로 피해가 발생한 농·축산 분야에 대해 빠른 피해조사와 복구비 지급을 통해 농가 경영 정상화를 도모한다. 응급복구로 적기 영농을 지원하고 농업정책보험과 농어촌진흥기금 등을 통해 농가 경영안정을 강화한다. 피해 지역의 항구적인 농업 기반 복구와 농가 부담 완화를 위한 정부 지원도 요청한다. 경북도는 피해 농가가 적기에 영농을 재개하고 하루빨리 일상으로 복귀할 수 있도록 다양한 복구 정책을 총력을 다해 추진한다. 먼저 신속한 피해 조사를 위해 타 시·군 지원인력 110명을 포함한 총 908명을 투입해, 농작물·시설·가축 등의 피해 현황을 15일까지 정밀 조사하고 있다. 또한, 복구비 직접지원으로 농약대, 대파대, 가축 입식비, 농업시설 및 농기계 복구비 등을 지원한다. 농약대는 농작물에 피해가 있는 경우 지급되는데 과수는 ha당 276만 원, 채소류는 ha당 218만 원이다. 대파대는 농작물 피해가 심해 다시 식재 해야 할 경우 지급되며, 사과는 ha당 1766만 원, 마늘은 1054만 원이 지원된다. 가축 입식비는 한우는 두당 약 183만 원, 돼지는 두당 약 26만 원이 지급된다. 간접지원은 농가 단위 피해율이 50% 이상일 경우에 생계비와 학자금이 지급된다. 생계비의 경우 2인 가구에는 118만 원, 4인 가구에는 183만 원, 의무교육 미대상 학교에 재학 중인 자녀가 있을 경우 자녀 1인당 학자금 100만 원이 지원된다. 농기계는 자체 예산 38억 원을 긴급 투입해 안동시 등 5개 피해 지역에 지역별로 시급한 농기계 기종을 우선 구입할 수 있도록 긴급 지원한다. 피해 시·군의 농기계임대사업소 보유 농기계 3040대, 피해를 입지 않은 16개 시·군 104대, 경기도 등 4개 도에서 51대, 국내 주요 농기계 업체 4곳과의 협력을 통해 총 79대의 농기계의 농기계를 지원받아 무상 임대한다. 이 밖에도 경북도는 농작물·농기계·가축 재해보험을 통해 신속한 피해 보상이 이루어질 수 있도록 50% 선급금을 지급을 추진한다. 총 200억 원 규모의 비료, 농자재 등을 구입할 수 있는 무이자 긴급 경영안정자금을 농어촌진흥기금(농가당 최대 1000만 원)을 통해 신속히 지원하고 있다. 김주령 농축산유통국장은 “본격적인 영농철을 맞아 피해 농가가 하루라도 빨리 영농에 복귀할 수 있도록 모든 자원을 총동원해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며 “농가의 부담을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항구적인 복구가 이루어질 수 있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0

경북도 초대형 산불 2차 피해 예방 위해 하천 수질 점검 강화

경북보건환경연구원이 최근 발생한 초대형 산불로 인해 하천 수질 악화에 대한 우려가 커짐에 따라, 오는 9월까지 6개월간 안동, 의성, 청송, 영양, 영덕의 7개 하천을 대상으로 수질 점검을 강화한다. 이번 수질 점검은 산불 피해 지역의 현장 수질 측정을 통해 산불 재와 각종 부유물질 유입에 따른 수질 오염물질 분포와 수질 변화 영향을 과학적으로 분석하고, 대응 방안 마련을 위해 추진된다. 특히, 기존 국가측정망으로 월 1회 분석 중인 의성 쌍계천의 검사 주기를 단축해 6개월간 주 1회 정기 점검을 시행한다. 측정 항목은 △수소이온농도(pH) △부유물질량(SS) △용존산소(DO) △총유기탄소(TOC) △총질소(T-N) △총인(T-P) 등 수질기준의 주요 지표 항목들이다. 또한, 강우로 인한 산불 재유입이 우려되는 시기에는 주 2회 이상 점검을 통해 신속한 대응을 가능하게 할 계획이다. 아울러 연구원은 산불 피해 영향도에 따라 자체 측정망을 별도로 운영해 수질 변화에 대한 과학적 분석을 지원할 예정이다. 자체 측정망은 안동(반변천, 미천, 길안천), 의성(남대천), 청송(용전천), 영양(반변천), 영덕(덕곡천) 등 5개 시군 7개 하천에 구축된다. 측정 결과는 정기적으로 환경부에 보고되며, 분석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수질 변화 추이를 종합적으로 평가하고, 수질 악화 가능성을 예측해 해당 지자체와 실시간으로 정보를 공유할 계획이다. 서상욱 보건환경연구원장은 “이번 수질 검사를 통해 산불로 인한 수질 오염의 정도를 정확히 파악하고, 산불 재유입에 따른 수질 문제에 대해 적절한 대응책을 마련해 피해 최소화에 이바지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0

대구 동구시민단체, “윤석준 동구청장 최소한의 책임은 사퇴…공익감사 청구”

대구 동구 시민단체가 출근을 하지 않는 윤석준 대구 동구청장을 향해 “‘월급 루팡’ 그만하고 최소한의 책임으로 사퇴하라”며 “감사원에 공익감사 청구할 것”이라고 말했다. 시민단체인 대구 안심이음과 참여연대 동구주민회는 10일 동구청 앞에서 윤 구청장의 직무 수행 공백을 비판하고 감사원에 감사를 청구한다고 밝혔다. 이들은 “윤 청장이 지난 2, 3월 업무추진비를 ‘0원’사용한 것은 직무소홀을 넘어 업무 공백 상태임이 명확하게 확인된다”며 “신년사는 서면으로 대체, 본인이 공직선거법 위반 혐의로 기소된 법원 공판에는 건강상 이유로 불참해 강제 구인 명령이 발동되기도 했다”고 지적했다. 또 “업무 소홀, 구정 공백에도 월 1100만원 정도의 월급 받아 가는 선례를 남겨서는 안된다”며 “사퇴 촉구 집회든 주민소환 운동이든 할 수 있는 모든 노력을 다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시민단체는 “윤 청장은 작년 많은 결석에도 구청장 업무추진비 5830만원보다 1000만원 이상 많은 6941만원을 사용해 업무추진비 과다 사용 의혹도 있다”면서 감사원에 공익감사청구를 접수했다. 이들은 감사청구 서류에 4개월간 주민 300여명이 서명한 청구서도 첨부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