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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난감 도서관 덕에 육아 부담 덜어요”

대구 달성군 ‘장난감 도서관’이 육아 비용 부담을 덜어주고 환경까지 고려한 대표적 지역 정책으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해에는 2만2903명에게 장난감 4만4684점, 도서 1352권, 유모차 256대를 무료로 대여하며 육아 지원의 중심 역할을 했다. 아이를 키우는 가정에서는 장난감이 필수품이지만 사용 기간이 짧고 비용 부담이 크며, 사용 후 처리도 쉽지 않다. 이에 달성군은 2017년부터 ‘장난감 도서관’ 사업을 시작, 다사·서재·화원·옥포·논공·테크노·구지 등 7개 지점을 운영하고 있다. 이곳에는 장난감 6600여점, 도서 3800여권, 유모차 505대가 비치돼 있으며, 아동 발달에 맞는 신상품을 수시로 보강하고 있다. 연회비는 1만 원(단체 2만 원)이며, 회원 아동 1명당 장난감과 도서 각 2점을 최장 21일까지 대여할 수 있다. 유모차는 36개월 미만 아동에게 장기 대여가 가능해 신생아 가정의 경제적 부담을 줄인다. 반납된 장난감은 노인일자리 사업과 연계해 철저히 세척·소독한 뒤 재 비치되며, 안전성과 어르신 일자리 창출 효과를 동시에 거두며 전국적인 모범사례로 선정되기도 했다. 장난감도서관은 9월부터 영유아를 위한 장난감 오감놀이 프로그램도 진행할 예정이며, 이용자 만족도도 높다. 지난 19일 다사점에서 만난 한 30대 회원은 “아이 발달 시기에 맞는 장난감을 저렴하게 이용할 수 있어 경제적 부담을 덜었다”며 “처음엔 망설였는데 세척과 소독이 철저해 안심하고 이용한다”고 만족해 했다. 장난감 관계자는 “올 상반기에만 2만3105점의 장난감과 유모차 229대가 대여되며 이용자가 꾸준히 늘고 있다”며 “아이 발달에 맞는 장난감을 지속적으로 보강하고, 철저한 세척·소독을 통해 안전하게 제공하고 있으니 안심하고 이용해 달라”고 밝혔다. 달성군 장난감 도서관은 부모의 경제적 부담을 줄이고 아이 발달을 지원하는 동시에, 장난감 대여를 통해 사용 주기를 늘려 환경 친화적 육아 문화를 확산하는 지역 밀착형 사업으로 자리 잡았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8-20

“안동시에 또 LNG발전소 탄소중립 역행 중단하라”

오는 2027년 3월 상업 운전을 목표로 안동시 풍산읍에 건설 중인 안동 LNG복합화력발전소 2호기가 환경단체의 거센 반발에 직면하고 있다. 20일 환경단체 등에 따르면 이 발전소는 경남 하동의 노후 석탄화력발전소를 대체하기 위한 정부의 9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라 추진되는 것으로 총 5875억 원이 투입되는 대규모 사업이다. 환경단체는 “안동은 이미 지난 10년간 1807회 재가동된 1호기 LNG복합화력발전소로 인해 CO₂ 156만 t, NOx 1174t, 암모니아 279t 등 다량의 오염물질을 배출한 지역이다”고 주장했다. 특히 환경영향평가 기준을 초과한 물질이 7종에 달하며, 분지 지형 특성상 대기오염물질이 쉽게 확산되지 않아 주민 건강권 침해 우려가 크다는 점도 강조했다. 김수동 안동환경운동연합 공동대표는 “안동은 공기질이 이미 나쁘다. 오염물질이 대기 중에 머물러 주민들이 그대로 마시게 된다”며 “질소산화물과 초미세먼지(PM-2.5), 오존(O₃) 농도가 기준치를 초과한 것이 환경영향평가서에서도 확인됐다”고 밝혔다. 환경단체들은 △안동 LNG복합화력발전소 2호기 건설 계획 즉각 철회 △안동시의회 건설 반대 결의안 채택 △건축허가취소 소송 즉각 인용 △노후 석탄 대체 LNG 정책 전면 재검토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수급계획 수립 등의 요구를 정부와 지자체에 전달하고 있다. 건축허가 과정에서도 절차적 정당성에 대한 논란이 불거졌다. 환경단체들은 안동시가 남부발전에 공장 6개 동 건축을 허가하면서 이를 4개 동과 2개 동으로 나눠 ‘불법 쪼개기’ 방식으로 처리했다고 주장하며 건축허가처분 취소 소송을 제기했다. 현재까지 3차례의 변론기일이 열렸지만 실질적인 진전은 없는 상태다. 김순중 안동시의원은 “지역 전력 수요가 부족한 것도 아닌데 왜 안동에 또 발전소를 짓는가. 탄소중립과 RE100 정책에 역행하는 결정”이라며 “경제효과가 연간 15억 원에 불과한데 주민 건강과 환경권을 희생시키는 것은 전형적인 소탐대실”이라고 비판했다. 정부는 LNG를 석탄보다 친환경적인 대안으로 보고 있지만, 최근 몇 년간 LNG 발전량은 증가하지 않고 있다. 11차 전력수급기본계획에 따르면 2038년까지 LNG 발전설비는 55% 증가하지만 발전량은 오히려 52.9% 감소할 것으로 전망된다. 이는 재생에너지의 확산과 기술 발전으로 LNG의 경쟁력이 점차 약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 허승규 기후위기안동비상행동 집행위원장은 “지금이야말로 LNG 중심의 에너지 정책을 전면 재검토하고, 유연성 자원과 백업설비를 확보한 재생에너지 중심의 전력수급계획을 수립해야 할 때”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0

“청도 열차사고, 시야 확보 어려운 커브 구간”

청도군 화양읍 경부선 철로에서 발생한 열차 사고와 관련, 경북경찰청을 비롯한 관계기관이 20일 오후 합동 현장 감식을 실시했다. 이번 사고는 무궁화호 열차가 선로 점검 중이던 작업자 7명을 뒤쪽에서 치어 2명이 숨지고 5명이 중경상을 입은 참사로 철도 안전 시스템에 대한 근본적인 재검토가 요구되고 있다. 이날 오후 1시 15분부터 약 1시간 동안 진행된 감식에는 국토교통부 항공철도사고조사위원회를 비롯해 경북경찰청, 대구지검, 고용노동부, 안전관리공단 등 20여 명이 참여했다. 감식팀은 사고 지점의 지형, 기관사의 시야 확보 가능성, 열차 접근 경보 앱 작동 여부 등을 집중 조사했다. 사고 현장은 풀숲이 우거진 커브 구간이어서 기관사가 작업자들을 인지하기 어려웠던 것으로 추정된다. 작업자 7명 중 4명은 열차 접근 경보 앱을 소지하고 있었고, 사고 당시 앱은 작동된 것으로 확인됐다. 그러나 전기열차 특성상 소음이 적고, 작업자들이 철로 위를 따라 줄지어 이동하던 중 열차가 접근하면서 참변이 발생한 것으로 보인다. 경찰 관계자는 “무궁화호 본체 폭이 280㎝인데 레일 폭은 155㎝이다. 레일 밖으로 튀어나온 열차 본체에 근로자들이 충격을 받았을 것으로 추정된다”며 “사고 현장 확인 결과 곡선 코스가 많아 육안으로 열차가 오는 것을 확인하기가 쉽지 않았을 것”이라고 밝혔다. 경찰은 청도경찰서에 수사본부를 설치하고 30여 명 규모의 전담수사팀을 구성해 사고 원인과 책임 소재를 조사 중이다. 검찰도 검사 6명으로 구성된 전담팀을 운영하며, 고용노동부는 산업안전보건법 및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여부를 살피고 있다. 특히 코레일과 협력업체의 작업계획서 및 계약서도 확보해 안전 매뉴얼 준수 여부와 현장 관리 실태에 대한 조사도 병행하고 있다. 또 코레일의 안전점검 작업계획서 등을 토대로 사고 당시 근로자 보호를 위한 안전대책이 마련됐는지, 현장에서 실행됐는지를 확인할 방침이다. /피현진·심한식기자 phj@kbmaeil.com

2025-08-20

포스코, 500억원 규모 CVC 1호 펀드 결성

포스코가 미래 혁신기술 확보와 신성장 동력 발굴을 위해 500억원 규모의 기업형 벤처캐피탈(CVC) 1호 펀드를 결성한다. 포스코는 29일 결성 총회를 열고, 포스코가 400억원, 자회사 포스코기술투자가 100억원을 출자해 CVC 펀드를 조성한다고 20일 밝혔다. CVC(Corporate Venture Capital)란 금융계가 아닌 일반기업이 출자해 설립한 벤처캐피탈로 단순 투자 수익 목적이 아니라 기업의 관련 사업과 시너지를 낼 수 있는 벤처기업에 투자함으로써 유망기업 발굴, 기술협력, 신사업 창출 등 다양한 전략적 협업이 가능한 형태가 특징이다. 이번 펀드는 디지털 전환(DX), 에너지 절감, 탄소저감, 재생에너지 등 포스코의 미래 성장전략과 직결되는 핵심기술을 가진 벤처기업에 집중적으로 투자한다. 전체 투자금의 20%는 해외 유망 벤처에도 배정해 글로벌 혁신 생태계와의 연계도 강화한다. 포스코는 투자대상 기업을 선정할 때 기술력, 재무구조, 전략적합성을 종합 검토하고, R&D 공동추진·실증사업 연계·제품·기술 도입 등 다양한 협력 모델을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투자기업과의 시너지를 극대화하고, 신성장 동력과 사업 경쟁력 확보에 속도를 낸다는 구상이다. 펀드 운용은 포스코 사업 구조와 성장 전략에 대한 이해도가 높은 포스코기술투자가 맡는다. 포스코 관계자는 “CVC 1호 펀드를 통해 AI, 에너지 전환, 탈탄소 등 미래 유망 기술을 보유한 벤처기업과 협력을 강화할 것”이라며 “저탄소·스마트 제조 프로세스 혁신과 지속가능한 성장동력 확보를 위한 투자를 적극 확대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포스코그룹은 사업회사별 맞춤형 CVC 펀드 운영을 확대하고 있다. 앞서 지난 13일에는 포스코인터내셔널이 250억원 규모의 1호 펀드를 조성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0

울릉독도 주권 강화 홍보위해 손잡은 제천지적박물관과 울릉크루즈

광복 80주년을 기념하고 울릉독도 영토권 강화를 위해 제천 지적박물관(관장 이범관)과 울릉크루즈(대표이사 조현덕)가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울릉크루즈 다목적 홀에서 진행됐으며, 양측은 동해 유일의 섬 울릉도를 기반으로 독도 교육과 탐방, 홍보 등 다양한 활동에서 상호 협력을 강화하기로 했다. 특히 울릉크루즈는 지적박물관이 매년 주최하는 전국 초·중·고 학생 독도 퍼즐왕·퀴즈왕 대회 및 우수 교사 선발대회 입상자 15명에게 독도 탐방을 위한 왕복 크루즈 승선권을 제공할 예정이다. 지적박물관은 울릉크루즈의 홍보 협력 기관 역할도 맡아 국민의 독도 사랑 의식을 높이기 위한 교육과 홍보 활동에 힘을 보태기로 했다. 이날 간담회에서는 제천과 포항, 울릉을 잇는 지역 간 교류의 의미가 강조됐다. 양측은 독도뿐 아니라 간도, 대마도, 연해주 등 영토 회복 문제의 중요성을 공유하며, 향후 울릉크루즈의 역할에 대한 기대를 나눴다. 이범관 관장은 “울릉크루즈와의 지속적인 협력을 통해 의병 도시 제천 시민들에게 독도와 간도, 대마도, 연해주 등 영토 탐방 기회를 확대해 제천을 영토 교육의 세계적 중심 도시로 발전시키겠다”고 말했다. 조현덕 울릉크루즈 사장도 “섬이 없는 제천과 바다의 울릉도가 교류하는 것은 매우 뜻깊은 일”이라며 “제천 지역민들이 울릉도와 독도를 안전하고 편리하게 탐방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20

“해수욕장에 ‘말 출입’을 금지합니다”

속보 = 포항 영일대해수욕장 백사장을 활보하던 말이 60대 남성을 밟아 상해를 입힌 사고<본지 18일 자 5면, 19일 자 보도> 이후 경북동해안 지자체들이 해수욕장 조례 개정에 나섰다. 상위법인 ‘해수욕장의 이용 및 관리에 관한 법률’(해수욕장법)은 지자체의 조례로 도로교통법에 따른 차마의 출입을 허용한 구역이 아닌 구역에 차마를 진입시키는 행위를 금지하고 있다. 그러나 포항시와 영덕군, 울진군 조례에는 차마의 종류를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로만 한정하면서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인 소와 말은 출입 금지 대상에서 빠져있다. 반면에 해수욕장법에 따라 백사장에 차마 출입 허용 구역을 별도로 지정하지 않아 소와 말을 포함해 모든 차마의 출입이 금지된다. 포항시·영덕군·울진군의 조례는 상위법인 해수욕장법과 반대이다. 이에 영덕군과 울진군, 포항시가 해수욕장 조례 개정에 나섰다. 영덕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는 “경북매일신문을 통해 영일대해수욕장 사고 소식을 접한 이후 해수욕장 조례에 말의 출입을 금지하는 내용을 추가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울진군 해양수산과 관계자도 “영일대해수욕장 경주마 사고 뉴스를 접했고, 해수욕장 운영위원회에서 백사장 말 출입 금지 조항을 넣는 조례 개정을 검토하고 있다”라면서 “조례 개정 전이라도 말과 같은 덩치가 큰 동물이나 맹견 출입을 막아 사고를 예방하겠다”고 설명했다. 5개의 지정해수욕장을 보유한 경주시는 포항시·영덕군·울진군과 달리 해수욕장 조례에 백사장 출입 금지 차마의 종류를 자동차, 건설기계, 원동기장치자전거 외에 교통이나 운수에 사용되는 가축까지 담아놨다. 윤창호 경주시 해양수산과장은 “해수욕장 이용객의 안전을 지키기 위한 최소한의 보호 장치로서 이런 조항을 조례에 담았다“고 했다. 장상길 포항시 부시장은 “상위법인 해수욕장법은 백사장에 말의 출입을 금지하도록 돼있으나, 포항시 조례는 말의 출입 금지 부분이 빠져 있었다”면서 “보도를 통해 사고 사실을 접하고 담당공무원에게 말의 출입을 금지하는 조항을 조례에 담으라고 지시를 했다“라고 해명했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20

영주시 베어링 산업 경쟁력 강화 지원

영주시는 소백산 생태탐방원에서 베어링 산업 경쟁력 강화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이달 19일부터 20일까지 열린 기술교류회는 한국생산기술연구원과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가 주관해 시행됐다. 기술교류회는 베어링센터 및 관련 사업 소개, 베어링 기술 세미나,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기업지원방안 홍보 방안 등이 진행됐다. 주요 논의 사안은 영주시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조성사업 및 기업지원방안 홍보, 베어링관련 소재 분석 장비 및 사례, 베어링산업 기술개발 동향 발표, 하이테크베어링 기술센터의 장비 활용 개별상담과 기업 간 교류의 시간을 가졌다. 이번 교류회에는 국내 주요 베어링 기업과 연구소 관계자 50여 명이 참석해 베어링 산업의 최신 기술 트렌드와 글로벌 시장 동향을 공유하고 산업 발전 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베어링 경쟁력 강화를 위한 상호간 네트워크 구축은 워크숍 14회, 기술교류회 10회, 세미나 110건 등이 진행됐다. 영주시와 한국생산기술연구원은 총사업비 226억원을 투입해 올해 베어링 제조 기술센터를 건립했다. 베어링 제조 기술센터를 통해 제품 설계부터 성능평가, 제품화까지 지원하는 전 주기적 맞춤형 기업지원 체계를 완성할 계획이다. 이번 베어링 산업 경쟁력 강화 기술교류회를 통해 베어링 산업 관련 연구자 간 교류의 장 확대와 연구성과 및 글로벌 산업 동향 공유를 통해 베어링 산업 발존 도모와 베어링 산업의 국산화 및 기술 고도화,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업단지 인지도 제고 및 입주기업 투자유치 기반 마련에 대한 기대 효과가 예상된다. 영주시는 이번 기술 교류를 통해 새로운 아이디어와 혁신 기술을 나누며 베어링 산업 발전의 방향을 함께 설계하는 자리 마련을 위해 적극 나섰다. 특히 영주 첨단베어링 국가산단 조성과 산업 인프라 확충에 적극 나서 영주시가 글로벌 베어링 시장을 선도하는 중심으로 자리매김하기 위해 행정력을 적극 지원한다는 방침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8-20

전세사기 여파로 늘어나는 대구 월세 세입자

“전세 계약할 때 등기부 상(대출 등 채무 관련) 깨끗하지 않으면 쳐다도 안봐요.” 최근 대구에서 벌어진 전세 사기 등의 여파로 세입자들이 월세를 선호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다. 그간 빌라왕·건축왕 등 큰 사기 사건으로 피해를 본 세입자가 많은 상황에서 전세대출 한도 축소와 보증금 반환보증 축소까지 겹치다 보니 전세시장을 바라보는 세입자의 시선이 곱지 않다. 20일 대구 한 부동산에서 만난 김 모(40·대구 달서구) 씨는 “전세 만료 기간이 다가와서 부동산에 매물을 알아보러 왔는데 비싼 전셋값에 이사 비용을 생각하니 막막하다”며 “대출 규제도 심한 상황에 이자도 비싸다 보니 이참에 적당한 월셋집을 알아봐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이어 “전세는 불안하고, 여유도 부족해 결국 월세를 알아보러 다닌다"면서 “정부의 부동산 시장 대책이 과연 서민을 위한 것인지 의문이 든다”고 한 숨지었다. 전세보다 월세를 선호하는 상황이 커지고 있음은 통계상으로도 볼 수 있다. 최근 대법원 등기정보광장에 따르면 올해 1~7월 대구지역 주택 임대차 계약 가운데 월세 비중은 64.6%로, 지난해 최고치였던 57.8%보다 6.8%포인트 높게 나타났다. 특히 대구의 월세는 2021년 처음 전세를 앞지른 뒤 꾸준히 증가해 올해 60%를 넘겼다. 무주택가구 비중이 높은 남구는 월세 비중이 76.9%에 달했고, 북구가 67.1%로 뒤를 이었다. 수도권에 투자하고 대구에서 월세를 살고 있다는 이도 나왔다. 50대 이 모 씨는 “대구 부동산에 투자해서는 큰 이익을 보기 힘들 것으로 판단해 서울 외곽지에 주택을 구매해 임대를 놓은 상황”이라며 ”수도권은 인구가 많아 고가 주택이 아니어도 수요가 많고, (임대놓은) 그 금액으로 상대적으로 저가인 대구에서 월세를 살아도 부담이 되지 안된다”고 설명했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무자본 갭투자자의 사기 사건이 전국적으로 확산하면서 세입자들이 보증금을 떼일 수 있다는 공포가 월세 수요를 높였다”며 “무엇보다도 똘똘한 한 채라는 신조어가 나올 만큼 지방보다는 수도권에 투자하고 월세를 사는 세입자가 느는 추세”라고 분석했다. 이어 “최근 전세대출 규제 등을 전체적으로 보고 시행하고 있지만, 지역별 상황이나 소득 수준 및 부동산 시세 등을 고려한 차등 규제가 필요할 것 같다”고 덧붙였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0

‘세컨드 홈’ 혜택 “글쎄”… 지방 현실 맞는 별도 대책 요구 커져

정부가 지방 부동산 시장 활성화를 위해 ‘세컨드 홈’ 혜택을 내놓았지만, 광역시는 특례 지역에서 제외되면서 대구 지역의 부동산 침체가 우려되고 있다. 지방 광역시는 수도권에 위치한 일명 ‘똘똘한 한 채’ 현상으로 인해 매매가격이 하락하고, 악성 미분양은 속출하고 있다. 특히 전국 최대 악성 미분양 지역인 대구는 부동산 시장이 큰 침체를 겪고 있는 만큼 별도의 대책이 필요하다는 목소리가 높다. 지난 18일 기획재정부에 따르면 정부는 최근 경제장관회의에서 ‘지방 중심 건설투자 보강 방안’을 발표, 세컨드 홈 적용 지역을 인구감소지역에서 비수도권 인구감소관심지역까지 확대하기로 했다. 세컨드 홈은 인구감소지역에 속하는 지역의 생활인구를 늘리기 위해 지난해 도입된 제도로, 주택 소유자가 인구감소지역의 집 한 채를 추가 매입해도 재산세와 종합부동산세, 양도소득세를 1주택자와 동일하는 혜택이 주요 골자다. 하지만, 광역시 내 인구감소관심지역은 세컨드 홈 특례 지역에 포함시키지 않아 역차별이라는 비판의 목소리가 나오고 있다. 대구시 남구의 경우 전국 229개 지자체 중 전년 대비 인구가 두번 째로 많이 감소한 지역이지만 광역시라는 이유로 제외됐다. 정부의 입장은 확고하다. 세컨드 홈을 광역시까지 확대하면 주택가격 상승 등 부동산 시장이 불안정해질 수 있어 광역시보다 수요가 적은 지역에 투자를 몰리게 한다는 것이 정부의 취지다. 그러나 지역 부동산 업계 안팎에선 세컨드 홈 특례 제외로 인해 부동산 한파가 심화할 수 있다는 우려가 나온다. 지난 18일 한국부동산원에 따르면 서울과 수도권 주택 매매가격지수가 크게 오르며 전국 매매가격지수가 지속해 상승하고 있지만, 대구 등 지방은 하락세를 면치 못하고 있다. 대구는 달서·북·남구 구축을 중심으로 0.28% 빠졌으며, 대구 아파트값의 경우 지난주 기준 90주째 연속 내림세다. 또 정부가 한국토지주택공사(LH)의 지방 준공 후 미분양 매입이라는 대책을 내놨지만, 매입 상한가 상향으로 건설사(시행사)의 매입 신청은 다소 증가할 수 있으나, 시장에 미치는 영향은 미미할 것으로 관망 됐다. 실제 올해 상반기 LH가 비수도권의 준공 후 미분양 3000호 매입 신청과 심사를 진행한 결과, 대구에서 매입 신청은 286호에 그친 것으로 알려졌다. 대구의 준공 후 미분양은 6월 말 기준 3824호에 이른다. 부동산 업계 관계자는 “광역시의 심각성을 고려해 세컨드 홈 특례를 확대한 건 이해되지만, 대구의 경우 부동산 시장이 극도로 어려운 상황”이라며 “추가적인 대책을 통해 비수도권 지역의 부동산 시장을 활성화할 필요가 있다”고 진단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0

“대구도매시장 전국 2위 도약해 첨단 유통혁신 선도할 것”

"대구도매시장이 전국 2위로 도약하고 대구공사가 첨단 유통혁신을 선도하도록 하겠습니다." 김상덕 대구농수산물유통관리공사 사장은 2023년 말 전국 최초로 시 직영에서 지방공사 체제로 전환된 공사의 초대 사장으로 취임했다. 김 사장은 “대구도매시장이 수도권 편중을 넘어 대한민국 농수산물 유통의 중심축으로 도약해야 한다”는 목표를 분명히 하고 있다. 대구도매시장은 지난해 거래액이 1조 1217억 원을 기록하며 전년 대비 7.1% 증가했다. 전국 3위 규모로, 서울 강서시장과의 격차를 줄이는 것이 당면 과제다. 공사는 도매시장 법인별로 핵심 전략 품목을 선정해 체계적으로 관리하고, 거래 활성화를 통해 전체 물량 확대를 추진하고 있다. 김 사장은 “대구는 과일 등 주요 농산물 산지가 밀집해 있고 인근에 대규모 소비지가 있어 산지와 소비지를 잇는 최적의 입지”라며 “이 장점을 살려 대구를 농수산물 유통의 거점 도시로 발전시켜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 사장은 공사가 가진 역할을 ‘균형추’에 비유하며 “농가들은 도매시장에 고마워하기도 하지만 가격 편차 때문에 원망을 하기도 한다. 하지만 만약 도매시장이 없다면 대형 유통업체가 시장을 독점해 농가들은 더 큰 어려움에 직면할 것"이라며 "도매시장이 존재하기 때문에 대기업과 소비지에 종속되지 않고 균형을 유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김 사장은 흔히 소비자들이 갖는 ‘도매시장이 없어도 마트로 직거래하면 되지 않느냐’는 인식에 대해 “농산물은 규격화된 제품이 아니다. 같은 밭에서도 품질이 다르고 수백 가지 품종이 존재해 등급화·표준화가 쉽지 않다"며 "도매시장은 이런 특성을 반영해 가격을 형성하고, 거래 질서를 지켜주는 기능을 수행한다”고 말했다. 대구도매시장은 현재 전국 거래 규모 3위로, 서울 가락시장과 강서시장에 이어진다. 김 사장은 “물량 확보와 정보 경쟁력이 승부처”라며 “여전히 많은 경북 농가가 물류비 부담에도 불구하고 ‘1등 시장’이라는 인식 때문에 가락시장으로 출하하는 현실을 바꾸는 게 우선이다”고 강조했다. 공사는 작년 농산물 블라인드 경매를 전면 도입했다. 거래 투명성을 높이고 부정 거래를 차단하기 위한 조치로, 도입 이후 시행착오를 최소화하며 안정적인 정착을 이끌어왔다. 또 오프라인 중심이던 도매시장 유통구조를 온라인으로 확장하고 있다. 지난 4월에는 참당귀, 맥문동, 구기자 등 10개 약용작물을 농수산물 온라인 도매시장에 국내 최초로 상장했다. 김 사장은 무엇보다 시장 이전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1988년에 개장한 매천동 도매시장은 노후화, 공간 협소, 물류 효율 저하, 주차난 등 구조적 한계에 직면해 있다"며 “이를 근본적으로 해결하기 위해 공사는 오는 2031년 달성군 하빈면 대평지구로의 이전을 추진 중이다. 이전 부지는 현재보다 두 배 가까이 넓은 8만 4000평 규모로, 경매장·선별장·가공처리장과 함께 공동집배송장, 스마트 물류센터 등 첨단 시설이 들어선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이전 후에는 물류 자동화·로봇화, AI·빅데이터·블록체인 기반의 첨단 유통 시스템을 적용해 쿠팡보다 앞선 스마트 물류 체계를 구축하겠다”며 “교통망 확충과 기반 시설 개선으로 상권 위축 우려도 최소화할 수 있을 것”이라고 밝혔다. 2021년 화재를 겪은 만큼 안전 문제는 최우선 과제다. 김 사장은 “현재 사장 직속 재난안전팀을 두고 있지만, 노후 시설로는 한계가 있다. 안전한 신시장으로 이전해 ‘사고 제로화’를 반드시 실현하겠다”고 강조했다. 글·사진/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8-20

술 취해 ‘필름’ 끊긴 여성 성폭행한 30대 “블랙아웃” 주장⋯법원 ‘유죄’

술에 취해 정신을 제대로 차리지 못하던 여성을 성폭행한 남성에게 법원이 유죄를 선고하는 사례가 발생했다. 20일 대한법률구조공단은 전주지방법원이 준강간 혐의를 받는 30대 A씨에게 징역 3년을 선고했다고 밝혔다. 공단에 따르면 20대 여성 B씨는 회사의 협력업체 대표 A씨와 회식에 참석했다. 회식 후 B씨가 술에 취해 항거불능 상태가 되자 A씨는 B씨를 간음했다. B씨는 범행을 인지한 후 경찰에 신고했고 공단 소속 국선변호사의 법률 지원을 받게 됐다. 이 사건의 핵심 쟁점은 피해자가 사건 당시 심신 상실 또는 항거 불능 상태에 있었는지 여부이다. A씨는 “B씨가 범행 당시 의식상실 상태가 아니었고 그 후에 기억하지 못할 뿐”이라며 “이른바 알코올 블랙아웃 상태에 해당하며 합의하에 성관계를 맺었다”고 주장했다. 하지만 1심인 전주지방법원은 B씨가 사건 당시 술에 취해 심신상실 또는 항거불능 상태였고, A씨는 이를 인식하고 범행을 저질렀다고 판단했다. 이후 A씨는 항소장을 제출했으나, 1심과는 달리 피해자 국선변호사를 통해 범행 전부를 인정하고 B씨와 합의를 원한다는 내용을 전했다. B씨는 숙고 끝에 A씨와 합의했고 A씨에게는 집행유예가 선고됐다. 공단 소속 원명안 변호사는 “이번 사건은 음주 관련 성범죄 사건에서 피해자의 상태를 보다 엄밀하게 판단해야 한다는 점을 다시 확인할 수 있는 판례”라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0

가족 참여 행사 만족↑ 농특산물 소비도 확대

성주군은 19일 군청 문화강좌실에서 40여명의 추진위원, 분과위원, 관계직원, 용역사 등이 참석한 가운데 ‘2025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 평가보고회를 개최했다. 이번 평가보고회는 축제 운영의 성과와 한계 진단, 방문객 만족도와 경제적 효과 분석, 빅데이터 및 관광 데이터랩 활용에 의한 객관적 검증, 국내외 유사 사례 비교연구 등을 통해 향후 발전적인 축제 운영전략을 제시하는 데 목적이 있다. ‘축제 성과분석 및 발전방안’ 평가 용역 결과에 따르면 군민 참여형 길놀이, 영유아 동반 가족 단위까지 사로잡은 키즈존의 확대, 참외 시식존과 함께 참외 라운지 운영 등이 방문객 만족도를 크게 높인 것으로 평가됐다. 특히, 축제를 통한 지역 농특산물 소비 확대와 브랜드 이미지 제고, 군민의 자긍심 강화 등에서 높은 성과를 거두었으며, 이어진 회의에서는 내년 축제 방향성도 확정했다. 성주군 축제추진위원회는 본 평가결과를 토대로 △생명문화 주제 콘텐츠 강화 △차별화된 관광 브랜드 구축 △다양한 연령층 맞춤형 콘텐츠 보강 △군민 참여 확대를 통한 공동체 강화 등을 적극 추진할 계획이다. 이창길 축제추진위원장은 “올해 축제는 성주의 자랑스러운 참외와 특별한 생명문화가 한데 어우러져, 우리 지역의 자긍심을 널리 알리고 모두가 하나되는 뜻깊은 한마당이 되었다”며 “평가보고회를 통해 아쉬웠던 점은 보안하고 내년 축제에서는 더 완성도 높은 모습으로 군민과 방문객 여러분께 보답할 수 있도록 내년 축제 준비에도 만전을 기하도록 하겠다”고 말했다. 이병환 성주군수는 “성주참외&생명문화축제가 단순한 지역 행사에 머무르지 않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문화관광축제로 도약하기 위한 기반을 마련하기 위한 것”이라며 “올해 축제에서 보여주신 군민 여러분의 자발적 참여와 성원에 깊이 감사드린다. 내년 축제도 모두가 주인공이 되어 한마음으로 함께 만들고 즐길 수 있는 축제, 더욱 성주답고 성주를 빛낼 수 있는 축제가 될 수 있도록 적극적으로 동참해 주시기를 부탁드린다”고 전했다. /전병휴기자 kr5835@kbmaeil.com

2025-08-20

“위기의 경북 자동차부품산업 ‘기술 혁신’ ‘시장 재편’ 기회로”

미국과 관세 협상 타결 이후 한국산 자동차 및 부품에 대한 15% 관세가 본격 적용되면서 경북 지역 자동차부품 산업이 중대한 전환점에 직면했다. 이에 경북도는 이를 단순한 위기로 보지 않고 산업 구조 재편과 기술 혁신의 기회로 삼겠다는 강한 의지를 드러냈다. 20일 경북도에 따르면 미국은 한국 자동차 산업의 최대 수출국으로 완성차의 절반 가까이와 부품의 36.5%가 미국으로 향한다. 하지만 지난 6월 기준 대미 수출은 전년 대비 16% 감소한 26억9000만 달러로 급락했다. 특히 미국 현지에서 생산되는 한국차의 부품 중 36.2%가 국내에서 조달되고 있어 관세로 인한 생산원가 상승은 불가피한 상황이다. 경북은 구미, 경산, 영천 등지에 자동차부품 기업이 밀집해 있어 타격이 클 수밖에 없다. 이에 따라 경북도는 산업 생태계 전반을 재정비하는 ‘3대 전략 로드맵’을 발표하고, 기업 지원에 총력을 기울이기로 했다. 경북도는 인건비와 공정 효율성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AI 기반 자율제조 시스템을 도입하고 있다. 2028년까지 10개 기업을 대상으로 시범 운영되며, 공정 최적화와 불량률 감소를 목표로 한다. 연간 30개 기업을 대상으로 스마트공장 구축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내 제조 AI센터를 통해 기업 맞춤형 솔루션을 제공한다. 경북도 소재부품산업과 신명섭 과장은 “단순한 자동화가 아닌 데이터 기반의 예측형 생산 체계를 구축해 글로벌 경쟁력을 확보할 것”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또 미국 중심의 수출 구조에서 벗어나기 위해 유럽, 아세안, 인도 등 신흥시장 진출을 적극 추진 중이다. 이를 위해 해외 전시회 참가 지원을 확대하고, 지역 기업의 디지털 전환을 통해 스마트 모빌리티, 전장 부품 등 고부가가치 분야로의 진입을 유도하고 있다. 특히 경북 혁신융복합단지 입주 기업들과 글로벌 기업 간의 협력 모델을 구축해 공급망 안정화와 기술 교류를 동시에 꾀하고 있다. 아울러 미래차 시대를 대비해 첨단 전자제어 부품, 친환경 소재, 자율주행 관련 기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집중 지원, 도내 연구기관과 협력해 정부 R&D 과제 선정률을 높인다. 경북도는 현재 추진 중인 6개 국비사업을 통해 수요자 중심의 기술개발 생태계를 조성해 지역 내 자동차 시험센터의 내구성·환경 시험 장비를 기업에 개방하고 인증 비용 부담을 줄여 기술 상용화를 앞당길 계획이다. 이철우 경북지사는 “이번 관세 위기를 산업 체질을 바꾸는 계기로 삼겠다”며 “경북의 자동차부품 기업들이 흔들림 없이 미래차 시대를 선도할 수 있도록 모든 행정력을 집중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0

여기가 아이유가 결혼식 했던 그 성당?

경북 칠곡군의 가실성당이 넷플릭스 드라마 ‘폭싹 속았수다’에서 아이유의 결혼식 장면이 촬영된 후, 인기 관광지로 떠오르고 있다. 특히 가을을 맞아 만개한 백일홍이 성당의 풍경을 더욱 아름답게 장식하며, 관광객들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 가실성당은 1923년 건립된 경북에서 가장 오래된 성당으로, 한국전쟁 당시 병원으로 사용되었고, 현재는 경상북도 유형문화재 제348호로 지정되어 있다. 붉은 벽돌 건물과 고풍스러운 사제관, 사계절마다 피는 다양한 꽃들이 성당을 오랜 시간 동안 칠곡의 명소로 만들었다. 아이유가 출연한 드라마 촬영 이후, 가실성당은 ‘아이유 성당’으로 불리며, 전국적인 관심을 모았다. 여기에 늦여름부터 가을까지 붉게 피는 백일홍이 성당을 물들여, 방문객들이 끊이지 않고 있다. 성당 관계자는 “드라마 방영 이후, 방문객 수가 예년보다 세 배 이상 증가했다”고 전하며, 주말마다 백일홍을 배경으로 사진을 찍으려는 연인들과 가족들이 성당을 찾고 있다고 말했다. 백일홍의 꽃말은 ‘인연’, ‘그리움’, ‘영원한 사랑’이다. 성당을 가득 채운 백일홍은 방문객들에게 드라마 속 장면과 함께 특별한 감동을 선사하고 있다. 이제 가실성당은 ‘드라마 촬영지’를 넘어서, ‘사랑의 성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가실성당은 아이유 드라마로 전국적으로 알려졌으며, 이번에는 백일홍이 만개해 더욱 많은 이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며, “칠곡은 자연, 역사, 그리고 친환경적인 도시로서의 가치를 함께 누릴 수 있는 곳이니, 앞으로도 다양한 매력을 제공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가실성당은 드라마 속 그 여운을 남기며, 붉은 벽돌 건물과 활짝 핀 백일홍이 어우러진 아름다운 풍경으로 또 다른 매력을 발산하고 있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8-20

대구칠성초, 대통령배 유소년야구 우승

대구칠성초등학교 야구부가 제2회 대통령배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서 우승을 차지하며 2025 U-12 전국유소년야구대회에 이어 두 대회 연속 전국 정상에 올랐다. 대구칠성초는 지난 16일 광주 무등야구장에서 열린 결승전에서 경기 백마초등학교를 7대 5로 이기고 우승컵을 차지했다. 이번 대회에는 2024년 전국초등학교야구대회에서 우수한 성적을 거둔 26개 팀과 시도협회 추천을 받은 6개 팀이 합쳐 32개 팀이 출전해 토너먼트 방식으로 경기를 진행했다. 칠성초는 16강전에서 부산 수영초등학교를 3대 2로, 8강전에서 광주 수창초등학교를 5대 4로 각각 1점 차로 승리했다. 준결승에서는 서울 갈산초등학교를 4대 3으로 이기며 결승에 진출했다. 결승전에서는 주축 투수들의 연투 제한과 부상 영향으로 투수 운영에 어려움이 있었지만, 선발 투수 이서준(6학년)과 구원 투수 백주원(5학년)이 안정적인 투구를 선보였다. 공격에서는 이재승(6학년)이 2회에 적시 2루타를, 이도윤(6학년)이 3회에 2타점 적시타를 기록하며 승부를 결정지었다. 이상호 감독은 “우승은 이미 경험했으니 이번에는 마음껏 즐기라는 주문을 했다”며 “선수들의 부담을 덜어주려 노력했다”고 전했다. 공영순 교장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은 선수들, 묵묵히 헌신해 준 코칭스태프, 그리고 열정으로 함께해주신 학부모님들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이번 우승은 모두의 땀과 열정이 만든 결과다. 앞으로도 선수들이 더 큰 무대에서 좋은 성과를 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해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8-20

‘국내 최초’ 코웨이 공기청정기,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 입증

코웨이가 국내 공기청정기 최초로 실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 제거 성능을 공식 입증했다. 지난 6월 출시한 코웨이 노블 제습공기청정기가 실내 공기 중 미세플라스틱을 99.9% 이상 제거하는 성능을 인정 받아 국가공인시험기관인 KOTITI시험연구원으로부터 ‘실내공기청정기 부유 미세플라스틱 저감 인증’을 획득한 것이다. 업계에서는 이번 코웨이의 부유 미세플라스틱 제거 기술이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전환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업계 관계자는 “공기청정기가 필수 가전으로 등극하면서 미세먼지 외에도 각종 냄새, 바이러스, 알레르기 유발물질, 반려동물 털 등을 제거할 수 있는지 세밀히 따져보는 소비자가 늘고 있는 만큼 미세플라스틱 제거 여부가 제품 구매 결정의 중요한 요소로 작용할 것”이라고 전망했다. 코웨이는 노블 제습공기청정기에 이어 향후 출시되는 제품에 대해서도 지속적으로 인증을 확보해 공기청정기의 새로운 스펙 기준을 세우고 기술적 우위를 확고히 해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코웨이 관계자는 “다양한 신규 공기 오염원들이 새롭게 검출되고 있는 상황에서, 이번 부유 미세플라스틱 저감 인증 획득을 통해 청정 기술력 리더십을 다시금 검증 받았다”며 “앞으로도 건강하고 편리한 생활 환경을 제공할 수 있도록 눈에 보이지 않는 오염물질까지 효과적으로 제거할 수 있는 혁신 기술 개발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코웨이 노블제습공기청정기는 제습 기능과 청정 기능을 하나에 담아 공기 관리 효율성 및 공간 활용도를 대폭 높인 올인원 제품이다. 고효율 인버터 컴프레서를 적용해 에너지 효율 1등급을 획득했으며 하루 최대 21L의 풍부한 제습량을 갖췄다. 4단계 청정 필터 시스템으로 0.01μm 크기의 극초미세먼지를 99.999% 제거 가능해 여름철뿐만 아니라 사계절 내내 쾌적한 실내 환경을 유지할 수 있다. 특히 에어 팝업 모션을 적용해 원하는 방향으로 깨끗한 공기를 내보내고, 제습 시 발생되는 따뜻한 바람의 방향도 상황에 맞춰 제어할 수 있다.

2025-08-20

스타필드 마켓 TK에 탄생…경산 ‘스타필드 마켓’ 문 열어

스타필드 마켓이 대구·경북(TK) 지역에 탄생한다. 이마트는 경북 경산점을 19년 만의 리뉴얼을 통해 21일 ‘스타필드’ 마켓으로 새롭게 문을 열기로 했다. 수도권 외 지역 최초 매장이다. 이마트는 지난해 8월 죽전점에서 첫 선을 보인 스타필드 마켓은 큰 호응을 얻으면서 올해 2개점을 잇달아 추가 오픈했고, 1년 만에 네번째 매장 경산점을 선보이게 됐다. 이마트가 경산을 선택한 이유는 뛰어난 입지와 성장 잠재력 때문이다. 경산은 젊은 소비층이 많은 곳이다. 실제 신도시를 중심으로 정주여건이 우수해 젊은 가족 단위 인구 유입이 많다.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기준 경산의 20~30대 인구 비중은 29.9%로, 전국 평균(25.6%)보다 높다. 또 인근 수성 알파시티 등 산업단지 개발, 대단지 아파트 추가 입주 예정 등으로 도시 규모도 지속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상황이다. 스타필드 마켓 경산점은 영업면적 5670평(1만8천744㎡), 3개 층으로 구성됐으며 가족 단위 고객을 위한 복합 체험 공간도 마련됐다. 2층의 핵심 공간을 휴식이 있는 커뮤니티 라운지로 제공하고, 체험하고 즐길 수 있는 특화 콘텐츠와 테넌트들을 함께 마련했다. 2층 가장 전면 205평(677㎡) 규모의 ‘북 그라운드’다. 경산점 북 그라운드는 현재까지 개점한 스타필드 마켓 중 가장 크다. 또 맛집으로 대구지역 유명 일식 돈카츠 ‘오이시카츠’(30평), 홍콩식 중화요리를 한국인 입맛에 맞게 재해석한 ‘댄싱홍콩’(75평)은 물론, 마늘을 활용한 레시피로 사랑받는 ‘매드포갈릭’(170평)을 상권 최초로 만날 수 있다. 이외에도 이월 상품을 비롯해 160여개 패션&라이프 브랜드 상품을 저렴하게 구매할 수 있는 ‘신세계 팩토리스토어’(186평), TK지역 최대 규모로 준비한 ‘무인양품’(403평) 등을 통해 쇼핑과 식사, 휴식을 조화롭게 경험할 수 있도록 했다. 3층에는 기존 문화센터 규모를 146평(483㎡)에서 212평(702㎡)으로 45% 확장한 ‘컬처클럽+트니트니 PLUS(9월 예정)’와 다이소(463평)가 있다. 9월 오픈 예정인 ‘컬처클럽+트니트니 PLUS’는 최상의 놀이교육 제공을 할 수 있는 고정 시설물 및 물리적 환경을 조성한 것이 특징이다. 1층은 이마트 매장이다. 테넌트 시설들을 확대하면서 기존 가장 큰 비중을 차지하던 이마트 매장은 3045평(1만66㎡)에서 2024평(6691㎡)으로 33% 축소했다. 1층과 2층으로 분리되어 있던 이마트 매장을 1개 층으로 압축한 덕분에 생필품, 먹거리 등을 한 층에서 쇼핑할 수 있어 편의성이 높아졌다. 동시에 가전문화 특화존을 입구에 배치했다. 경산점은 반려동물 동반도 가능하다. 예방 접종이 완료된 5kg 미만 반려견이나 반려묘가 대상으로 덮개가 있는 펫모차나 켄넬, 케이지 이용 시 스타필드 마켓에 동반 입장할 수 있다. 이마트, F&B 등 일부를 제외한 전체 매장의 70%가 해당되며, 출입문 및 브랜드별 각 매장에 스티커를 비롯한 안내물을 부착해 출입 가능 여부를 확인할 수 있다. 이마트 위수연 개발혁신본부장은 “경산점을 고객들의 일상적 니즈에 부족함 없는 공간, 작지만 알찬 우리 동네 대표 쇼핑 공간으로 조성해 새롭게 선보이게 됐다”며 “단순한 장보기를 넘어 여가와 쇼핑이 어우러진 스타필드 마켓만의 차별화된 경험을 제공하기 위해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2025-08-20

이상휘 의원, 철도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 대표발의

이상휘(포항 남·울릉) 국민의힘 의원은 20일 석탄·곡물 등 비산먼지를 유발하는 화물을 운송하는 철도사업자에게 저감 시설 설치를 의무화하고, 이행하지 않으면 국토교통부 장관이 개선을 명할 수 있도록 하는 내용을 담은 ‘철도사업법 일부개정법률안’을 대표 발의했다고 밝혔다. 법안이 통과되면 도심을 통과하는 화물철도 때문에 발생하는 비산먼지와 소음 등 주민 피해가 제도적으로 개선될 수 있는 길이 마련된다. 포항 도심 주택가를 가로지르는 괴동선이 대표적이다. 1971년 개통 이후 지금까지 포스코 원자재와 제품을 운송하는 핵심 통로로 활용됐지만, 수십 년간 발생한 비산먼지, 소음, 교통 단절로 인해 인근 주민들은 창문조차 열지 못하는 주거환경에 놓여있다. 포항뿐만 아니라 전국 곳곳에서 도심을 통과하는 화물철도로 인해 주민 건강과 안전이 위협받고 있고, 생활권 단절과 도시 발전 저해 요인이 되고 있다는 지적이 이어진다. 코레일에 따르면, 포항·울산·광양·여수·전주·창원·무안 등 7개 산업단지 인입선과 10개 항만 화물철도를 포함해 전국적으로 총 17개의 화물철도가 운행되고 있다. 이 의원은 “도심을 관통하는 화물철도는 산업 발전의 한 축을 담당해왔지만, 이제는 주민의 삶과 도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가 되고 있다”며 “주민이 희생되는 구조를 더는 용납할 수 없다”고 지적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5-08-20

대구 수성문화원 생활자수 수강생 전시회 ‘화제’

“손주들에게 전할 마음을 담아 정성껏 만든 키링이라 판매는 하지 않기로 했습니다.” 전통 자수로 소박한 행복을 찾는 이들이 최근 늘어나며 눈길을 끌고 있다. 대구 수성문화원이 전통문화 계승을 위해 마련한 ‘제37기 전통문화대학 프로그램’ 의 생활자수 강좌 수강생들이 그 주인공이다. 이들은 지난 18일부터 22일까지 수성문화원 갤러리 수성에서 ‘2025 전통문화대학 작품전시회’를 열고, 한 땀 한 땀 정성으로 빚어낸 벽걸이, 컵받침, 파우치, 키링 등 실용성과 예술성을 겸비한 생활소품 100여 점을 선보이고 있다. 3년째 이 강좌를 이끌고 있는 김향미(60) 강사는 “전통자수와 서양자수를 결합해 현대인의 일상에 예술을 더하고자 했다”며 “특히 폐자원을 재활용한 업사이클링 작품까지 커리큘럼에 포함해 환경과 문화를 동시에 생각하는 교육을 지향한다”고 말했다. 김 강사는 현재 실노리 공방 대표이자 자연닮기 업사이클링연구소장, 이화자수연구회 정회원으로도 활발히 활동 중이다. 수강생들은 저마다의 사연으로 자수의 매력에 빠졌다. 이경남(63)씨는 “자식들이 출가한 후 적적함을 달래기 위해 시작했다”며 “작은 소품으로 시작해 점차 규모가 커지고 기법이 다양해지면서 완전히 매료됐다”고 전했다. 그가 최근 완성한 3폭 가리개는 집안 분위기를 바꾸는 동시에 자신의 노력을 증명하는 작품이다. “오가며 볼 때마다 뿌듯함이 밀려온다”는 그는 이번 전시에서도 자랑스럽게 작품을 내걸었다. 유경순(73)씨는 자수를 통해 어머니에 대한 그리움을 달랜다고 했다. “남편의 권유로 시작했지만, 이제는 어머니가 남긴 모시에 정호승·나태주 시인의 시를 수놓으며 추억을 되새긴다”며 “한여름에도 수를 놓는 순간만큼은 더위도 잊게 된다”고 덧붙였다. 한 땀 한 땀 정성을 들인 벽걸이를 완성할 때면 “마치 선물을 받은 것처럼 행복해진다”는 그의 작품은 전시회의 따뜻한 감동을 전한다. 백은주(42)씨는 “선생님 가르침대로 차근차근 배우며 작품을 완성하는 재미가 쏠쏠하다”며 웃었다. “특히 수를 놓을 때면 잡념이 사라지고 오직 한 가지에만 집중하게 돼요. 이게 바로 최고의 명상이 아닐까요?”라며 한 달간 공들인 에코백을 소개했다. 이정옥(69)씨는 은퇴 후 우연히 접한 자수 전시회에서 영감을 받아 수강을 결심했다고 한다. “집에 쌓인 광목천으로 생활소품을 만들어 지인에게 선물하면 좋겠다고 생각했다”며 “손주를 돌보는 틈틈이 하기에 적합한 취미”라고 전했다. 6개월 만에 컵받침, 바늘꽂이, 가방 등 20여 점을 완성한 그는 “밤잠을 설칠 정도로 몰입하게 된다”며 열정을 드러냈다. 김향미 강사는 “과거에는 국가공인 자격증과 기능경기대회까지 있을 만큼 자수가 사랑받았지만, 지금은 기계자수와 중국산에 밀려 설 자리를 잃었다”며 아쉬움을 표했다. 그러나 “수강생 대부분이 몇 년째 꾸준히 작품을 만들며 전통의 가치를 이어가고 있다”고 강조했다. 실제로 수강생들은 재활용 소재 활용이나 민화와의 융합 등 창의적인 시도를 통해 자수의 현대적 가능성을 탐구하며 새로운 전통을 만들어가고 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8-20

구미시, 7월까지 44건 공모사업 선정

구미시가 지난 7월 말까지 모두 44건의 공모사업에 선정돼 국·도비 예산 1398억원을 확보하면서 주요 현안 사업 추진을 위한 발판을 구축했다. 특히 이들 공모사업은 총사업비 3797억원 규모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928억원이나 늘어나 시 재정 여건 개선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분석됐다. 대형 공모사업은 △문화선도산단 조성사업(2705억 원)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242억 원) △AI 기반 사용후 배터리 재사용 지원 인프라 구축(234억 원) △산단환경조성 패키지 공모사업(135억 원) 등으로 산업통상자원부, 교육부, 국토교통부 등 주요 부처 공모에서 연이어 성과를 거두며 도시 경쟁력을 높였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청년·복지 분야에서도 △청년도전지원(12억 원) △청년성장프로젝트(4억8000만 원) △직장적응지원사업(2억8000만 원) △구미AI 살피미(3천만 원) 등 시민의 삶의 질을 높이는 사업이 대거 선정됐다. 이 같은 결과는 구미시의 대통령실, 국회, 중앙부처, 경북도 등 관계 기관과의 적극적인 소통과 외부 재원 확보 노력과 부서별 맞춤형 사업 발굴, 체계적인 공모 관리 등이 뒷받침이 됐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분야 간 협력이 필요한 사업이 늘어나는 만큼 국회의원실, 경북도와의 공조는 물론 내부적으로도 부서 간 긴밀한 협업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8-20

구미시, TK신공항 시대 맞아 ‘경제 중심도시’ 도약

구미시가 대구·경북 통합 신공항 시대에 대비한 교통망 확충에 속도를 올리고 있다. 특히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사업 △구미국가산단 5단지 진입로 개통 등 물류 혁신을 위한 교통 지형도의 대전환이 가시화되면서 구미는 공항경제권 핵심 거점도시로서의 산업·물류 인프라 구축이 성과를 거두고 있다. □ 구미~군위 고속도로 건설 사업 순항 구미~군위 고속도로는 구미에서 중앙고속도로(군위 효령면)를 연결하는 21.2km, 왕복 4차로 규모의 신설 사업이다. 사업비는 약 1조 4,965억 원으로, 올해 말 예비타당성 조사 통과를 목표로 순조롭게 진행되고 있다. 이 고속도로는 1970년 경부고속도로 개통 이후 54년 만에 구미를 동서로 연결하는 첫 고속도로다. 개통 시 구미는 경부고속도로, 중앙고속도로, 중부내륙고속도로, 상주영천고속도로에 이어 신공항과 연결되는 교통망을 확보하게 된다. 노선 대부분이 구미를 지나며, 시내에 IC 2곳이 설치된다. 이에 따라 도심 정체가 해소되고, 구미 전역에서 통합신공항까지 20분 이내 이동이 가능해진다. 물류 효율성 증대는 물론,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 물류혁신 기대되는 구미국가산단 5단지 진입도로 개통 지난 6월 26일 개통한 5단지 진입도로는 고아읍 송림리에서 해평면 문량리까지 총 4.6km, 왕복 6차로로 조성됐다. 사업비는 1963억 원이 투입됐으며, 교차로 5곳과 교량 2곳, 보행자 인도, 야간 조명시설까지 갖췄다. 이 도로 개통으로 구미 5단지에서 통합신공항까지의 물류 이동이 대폭 수월해졌다. 근로자의 출퇴근 여건도 개선돼 기업 경쟁력이 높아졌으며, 특히 물류비용 절감과 주변 지역 접근성 향상 등 다양한 효과가 기대된다. □ 지방도 514‧927호선, 일반국도 85호선 승격…신공항 직결 지난달 11일 국토교통부는 지방도 514호선과 927호선을 일반국도 제85호선으로 승격 고시했다. 이번 승격은 구미의 물류 경쟁력을 높이고 신공항 접근성을 강화하는 중요한 계기가 될 전망이다. 국도 85호선의 총연장은 93.5km이며, 이 중 구미 구간은 부곡동에서 해평면 도문리까지 19.5km이다. 사업비는 약 3600억 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특히 구미시는 방산혁신클러스터, 반도체특화단지 등 대형 국책사업 유치에 맞춰 해당 구간을 2차로에서 4차로로 확장하기 위한 기반 조성 차원에서 국도 승격을 국토교통부에 지속적으로 건의해 왔다. 이 도로가 신공항과 직접 연결되면 구미 도심의 교통체증 완화와 공항 접근 시간 대폭 단축 효과가 기대된다. 또 지역 균형발전과 국책사업 추진에도 유리한 여건이 조성될 전망이다. □ 교통망 확충에 따른 국가산단·반도체·방산클러스터 물류 활력 교통 인프라 확충의 성과는 산업단지에도 활력을 불어넣고 있다. 구미시는 제1~3국가산단 노후산단 재생사업과 현재 분양 중인 제5국가산단의 교통망을 촘촘히 연결해 기업 유치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 특히 △방산혁신클러스터 △반도체특화단지 △기회발전특구 등 국가 단위 프로젝트가 본격 추진되면서 도로·물류 인프라는 기업 투자, 일자리 창출, 지역경제 회복에 큰 기여를 할 전망이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광역교통망 확충으로 통합신공항을 중심으로 한 중서부권 광역 발전의 시대가 열릴 것”이라며 “구미가 산업, 물류, 관광, 정주 여건을 모두 갖춘 공항경제권의 중심지로 우뚝 설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8-20

예천군, 곤충양잠 미래형 농업기반 육성

예천군은 20일 군청에서 (사)대한잠사회(회장 임석종), 예천군양잠농협협동조합(조합장 주상헌)과 곤충양잠 거점단지 사업 추진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을 통해 양측은 양잠 소재가공지원센터 운영 및 건강기능식품 누에분말 원료 공급, R&D에서 생산, 가공, 유통에 이르는 분야별 선순환 체계 구축, 양잠산업 고부가 가치화를 위한 제품 개발과 유통·홍보 마케팅 협력 등 다양한 분야에서 상호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을 체결한 (사)대한잠사회는 1920년 조선잠사회로 출발해 100여 년의 역사를 가진 국내 농업 관련 사단법인 1호 기관으로, ‘전통양잠 100년, 미래양잠 100년’이라는 기치 아래 양잠산업의 미래 창조에 앞장서고 있다. 또한 기술 보급과 연구, 홍보, 잠사 관련 행사 주관, 정부 위임사업 수행 등을 통해 양잠 농가 소득 증대에도 힘쓰고 있다. 예천군양잠농협협동조합은 지역 양잠 농가에서 생산한 양잠 산물을 다양하게 가공하고 기능성 양잠 제품을 생산해 지역 농가 소득 향상에 이바지하고 있다. 임석종 회장은 “(사)대한잠사회는 정부가 추진하는 곤충양잠산업 육성 종합계획의 동반자로서 양잠 산물 기능성 연구와 스마트 사육시설 확충 등을 추진하고 있다”며 “예천군이 추진하는 곤충양잠 거점사업과 시너지를 발휘해 미래형 농업 기반을 마련하게 될 것”이라고 말했다. 주상헌 조합장은 “예천군양잠농협은 (사)대한잠사회와 예천군 간 유기적 연결 체계 구축에 힘쓰겠다”며 “이번 협약으로 지역 양잠 농가 소득 증진에도 기여할 것”이라고 밝혔다. 김학동 군수는 “이번 곤충양잠 단지 거점사업 MOU를 통해 곤충산업 각 분야별 전문화된 협력체계가 구축될 것”이라며 “미래 곤충산업을 선도하는 예천군의 명성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2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