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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산불피해 지원 위한 민·관협의체 출범 한다···경북 5개 산불지역 중 최초

안동시가 산불피해 주민들의 일상 회복을 위한 실질적인 지원과 사회적 합의 도출에 속도를 내고 있다. 26일 안동시에 따르면 최근 안동시민회관에서 도내 5개 산불 피해지역 중 처음으로 피해 주민과 관계 공무원 700여 명이 참석한 가운데 ‘일상 회복 지원방안 마련을 위한 주민공청회’를 개최했다. 공청회에서 권기창 시장은 현재까지 복구 현황과 향후 지원방안에 대해 상세히 설명하면서 주민이 주도하고 전문가와 공무원이 지원하는 형태의 ‘일상회복지원위원회’ 발족 계획을 공식 발표했다. 이 위원회는 피해 주민들로 구성된 주민대표단과 법률·회계 전문가, 구호성금 관련 기관, 공무원 등으로 구성된 ‘일상회복지원단’이 함께 참여하는 구조로 설계됐다. 위원회는 △특별법 제정 건의 △지원 복구 방향 설정 △주민 간 갈등 조정 △구호성금 배분 방안 마련 등 피해 지원과 일상 회복을 위한 정책적, 제도적 논의를 이끄는 민·관협의체로 운영된다. 안동시는 현재 주민대표단 모집이 진행 중이며, 산불로 피해를 입은 주민이라면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접수는 28일까지 풍천면, 일직면, 남후면, 남선면, 임하면, 길안면, 임동면 7개 피해지역 행정복지센터에서 접수 중이다. 신청이 마감되면 모든 지원자가 참석하는 회의를 통해 △피해 마을 이장 △농업·축산·임업 종사자 △소상공인 △중소기업 피해자 △보상 사각지대에 놓인 주민 등이 고르게 포함된 ‘상임대표단’을 직접 구성한다. 상임대표단은 주민 의견을 수렴하고, 지원단의 자문과 협력을 받아 실효성 있는 지원대책을 설계하는 핵심 역할을 맡는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산불피해 이후 이재민들의 삶이 정상으로 돌아올 수 있도록 행정과 시민이 함께 노력해 왔지만, 여전히 부족한 점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면서 “진정한 일상 회복은 행정이 아닌 시민의 목소리에서 출발해야 하며, 앞으로도 주민의 의견을 폭넓게 반영할 수 있도록 시가 적극적으로 나서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5-26

김천시, 규제개혁 추진실적 시군 평가 ‘2년 연속 최우수상’

김천시가 경상북도가 시행한 ‘2025년도(’24년 실적) 규제개혁 추진실적 시군 평가’에서 도내 시부 2위를 차지하며 2년 연속 최우수상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에서는 경상북도 내 22개 시군을 대상으로 정부합동평가 지표 및 자체평가 지표에 대해 지난 한 해 동안 추진한 실적을 종합적으로 심사했으며, 김천시는 지난해에 이어 2년 연속으로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되는 쾌거를 이뤘다. 지난해 김천시는 규제개혁 공모전 및 찾아가는 규제신고센터 등을 통해 현장에서 시민과 소통한 결과 100건의 과제를 발굴했으며, 시민 생활과 밀접한 규제를 중앙부처에 건의하여 대체산림자원 조성비 개선 등 9건의 중점과제 선정 및 11건의 수용을 이끌어 냈다. 또한 경상북도 규제개선 공모전에 응모하여 3건의 과제가 우수 과제로 선정되었으며, 노후 경유차 조기 폐차 원스톱 서비스 시행, 공동주택 내 방치된 어린이집의 경로당 활용 등 적극 행정을 통해 시민 생활을 개선한 사례가 행정안전부에서 우수사례로 선정되었다. 배낙호 김천시장은 “여느 때보다 변화가 필요한 시기에 규제개혁 최우수 기관으로 선정된 것은 의미가 크다고 생각한다. 앞으로도 현장에서 시민, 기업과 적극적으로 소통하며 규제개혁을 통한 시민 생활 향상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라고 말했다. /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5-05-26

트럼프 대통령, 대EU 관세 발동 7월 9일까지 연기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6월 1일부터 적용 예정이었던 대EU 관세부과를 7월 9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 26일 월스트리트저널(WSJ) 등 외신들은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그동안 6월 1일 부터 EU가맹 27개국에 대해 50%의 관세를 부과할 예정이었던 것을 7월 9일까지 연기하기로 했다고 전했다. 이에 앞서 EU의 집행기관인 유럽위원회의 폰데어라이엔(Ursula Gertrud von der Leyen)위원장은 트럼프 대통령과 ‘좋은 전화 회담’을 했다고 X에 투고했다. EU와 미국 간 통상교섭을 신속하게 추진할 용의가 있지만, ‘좋은 합의’를 하기 위해서는 미국의 상호관세 추가 부분을 7월 9일까지 정지할 시간이 필요하다고 밝혔었다. 트럼프 대통령은 기자단에 EU 위원장의 이 요청에 응했다고 말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으로부터 ‘어떠한 해결책을 발견할지 어떨지 조속 협의한다’라고 전했다. 폰데어라이엔 위원장은 '유럽은 신속하고도 단호하게 협의를 진행할 의사가 있다. 좋은 합의에 도달하기 위해서는 7월 9일까지 시간이 필요하게 될 것이다"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지난 23일, EU와의 교섭 속도에 불만을 나타내 EU로부터의 수입품에 6월 1일부터 50%의 관세를 부과할 것을 권고한다고 자신의 소셜미디어에 투고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SNS에 “무역에서 미국을 이용할 것을 주요 목적으로 창설된 EU와의 거래는 이제까지 매우 어렵다. 그들과 이야기하는 것은 막혀있다”라고 말했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5-26

대구도시개발공사, 대구형 공유햇빛발전소 구축·확대 업무협약 체결

대구도시개발공사는 최근 한국에너지공단 대구경북본부, 사단법인 누구나햇빛발전,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 등과 임대주택 유휴공간을 활용한 대구형 공유햇빛발전소 구축‧확대 업무협약을 맺었다고 26일 밝혔다. 이번 협약은 탄소중립 이행과 ESG 경영 실현을 위한 공공-민간 협업의 일환이다. 지역내 신재생에너지 보급 확대와 더불어 발전수익을 활용한 취약계층 에너지 복지를 향상시키는 것이 목표이다. ‘공유햇빛발전소’는 도시개발공사가 보유한 매입임대주택 유휴부지에 시민들이 출자한 자금으로 태양광 설비를 설치해 전력을 생산한다. 발전수익 일부를 임대주택 입주민 주거비 절감에 활용함으로써 지역사회에 환원한다. 도시개발공사는 임대주택 유휴공간 제공 및 주거복지사업을 추진하며, 한국에너지공단은 햇빛발전소 설치운영 지원 및 에너지 관련 인증 컨설팅을 제공한다. 사단법인 누구나햇빛발전과 달구벌시민햇빛발전협동조합은 태양광 설비 설치 및 관리 등 발전소의 전반적인 운영을 담당한다. 이번 협업을 통해 연간 약 131㎿h의 전력을 생산해 약 56t의 탄소배출 저감 효과가 기대된다. 이는 소나무 약 400그루를 심는 효과와 맞먹는다. 정명섭 대구도시개발공사 사장은 “이번 협약이 민관 협력, 시민참여를 통한 ESG 모범사례로 확산될 수 있기를 바란다”며 “탄소중립 실현을 위한 그린리모델링 및 제로에너지 건축물 확대에도 적극 앞장서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6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건설 촉구 챌린지

이재훈 영주시장 권한대행은 26일,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 신규사업 반영을 촉구하는 SNS 릴레이 챌린지에 참여했다. 이번 릴레이 챌린지는 2025년 하반기 고시 예정인 제5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중부권 동서횡단철도의 반영 필요성을 널리 알리고 국민적 공감대를 확산하기 위해 시작된 캠페인이다. 4월 30일 충남 서산시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서해안에서 동해안까지 이르는 총 13개 시군 협의체 소속 자치단체장들이 챌린지에 동참하고 있다. 이 권한대행은 김학동 예천군수의 지명을 받아 참여한 뒤 다음 주자로 박현국 봉화군수를 지목했다. 이번 챌린지에는 서산시, 당진시, 예산군, 아산시, 천안시, 청주시, 증평군, 괴산군, 문경시, 예천군, 영주시, 봉화군, 울진군 등 총 13개 지자체가 함께 참여하고 있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는 총연장 약 330km, 사업비 약 7조 원 규모의 대형 국책사업으로 전국 철도망 중 중부권에만 부재한 동서축 철도 서비스를 확충해 서해안 지역 충남 서산과 동해안 울진 구간을 약 2시간 내로 연결하는 국가기간교통망 확충 사업이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이 본격 추진되면 광역교통망 개선과 지역 간 산업·물류·관광 연계를 통해 지역균형발전의 핵심 인프라 기능이 확대 될 것으로 기대된다. 중부권 동서횡단철도 사업은 문재인 전 대통령의 공약사업이자 전 양승조 충남지사의 추진 사업이었다. 이 사업은 당시 경제성 평가에서 B/C값이 낮게 나와 2021년 국가철도망 구축 사업에 들지 못했다. 그러나 윤석열 전 대통령과 김태흠 충남도지사의 공약에서 다시 거론 되면서 국가계획 반영을 두고 움직임을 보였다. 현재까지 충남지역에서 경북지역으로 이동하는 직통 철도 노선은 없다. 현재 서산 지역에서 경부 울진까지 이동 시간은 약 6시간 30분 대로 예상 되지만 동서횡단철도가 건설 되면 이동 시간은 2시간대로 대폭 줄어들 것으로 전망 된다. 이 권한대행은 “중부권 동서축 철도가 구축되면 전국의 균형 있는 발전을 이끌 중대한 전환점이 마련될 것”이라며“13개 시군의 산업 클러스터와 관광 콘텐츠가 유기적으로 연결돼 지역경제에 획기적인 변화가 생길 것”이라고 강조했다. 이 권한대행은 이어 “국가철도망 신규사업 반영과 함께 예비타당성조사 면제를 위한 특별법 통과를 위해서도 영주시가 앞장서 적극 대응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5-26

내달 경주서 ‘한류 문화축제 한마당’

경주시가 APEC 경주 정상회의에 앞서 문화관광도시로서 경주의 매력을 알린다. ‘2025 MyK FESTA in 경주’가 다음 달 7일부터 8일까지 경주 예술의전당 일대에서 열린다. 이 행사는 ‘2025 대형 한류 종합행사 지자체 연계 공모사업’에 선정돼 추진되는 대규모 한류 문화축제다. 행사는 K-팝, K-뷰티·패션, K-푸드·라이프 등 세 개 분야로 구성된다. 핵심 프로그램인 ‘K-GMF’(K-Gyeongju Music Festa)는 K-팝 아티스트의 단독 미니 콘서트로 이틀간 총 8회 진행된다. 회차별 공연은 50분 내외이며, 경주 예술의전당 화랑 홀에서 열린다. 첫날인 7일에는 EVNNE(이븐), 최예나, ONEUS(원어스), 헤이즈가, 둘째 날인 8일에는 이무진, FT아일랜드, 카더가든, 로이킴이 무대에 오른다. 입장권은 티켓링크에서 예매할 수 있으며, 외국인과 경주시민에게는 50% 할인 혜택이 제공된다. 공연은 회차별로 예매해야 관람할 수 있다. 야외 분수 광장에서 진행되는 ‘K-GDF’(K-Gyeongju Dancing Festa)는 관객 참여형 커버댄스 공연이다. 7일과 8일 오후 2시에 열리며, ‘원밀리언 댄스 스튜디오’ 소속 아마존크루와 피스앤콰이엇, 필리핀 ALPH PH, 튀르키예 HANA4, 멕시코 ZEKKEI 등 국내외 유명 댄스팀이 참여한다. 관람은 무료다. ‘K-Wave from G’는 경주시립예술단 신라고취대와 K-팝 아티스트 알리, 김예지의 협연 무대로 7일 오후 7시 분수 광장에서 펼쳐진다. 이 역시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K-Styling Street’은 분수 광장에 설치된 컨테이너 부스에서 운영되며, 뷰티·패션 체험 콘텐츠가 마련된다. AI 기반 퍼스널 컬러 진단, 메이크업, 요가·명상, 신라복 체험, 석빙고 팥빙수 만들기 등 총 11개 프로그램이 무료로 제공된다. 외국인을 위한 통·번역 서비스도 운영되며, 일부 콘텐츠는 사전 예약제로 진행된다. 지역 특산물과 연계한 감성 캠핑 프로그램 ‘G-Campnic’도 마련된다. 천년한우와 경주법주 등 지역 대표 브랜드가 참여하며, 하루 3회, 회당 3시간씩 총 240팀이 체험할 수 있다. 참가 신청은 경주문화재단과 티켓링크 홈페이지에서 가능하다. 다양한 푸드트럭과 피크닉존도 조성돼 관람객에게 휴식 공간을 제공할 예정이다. 일부 체험형 콘텐츠는 사전 예약이 필요하며, 자세한 내용은 경주문화재단 홈페이지 및 SNS를 통해 안내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이번 축제를 APEC 경주 정상회의와 연계해 다양한 체험과 홍보 기회를 제공하겠다”라며 “국제관광 도시로서 경주의 매력을 세계에 각인시키는 계기가 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5-26

영진전문대 파크골프경영과, 대통령기 대회 대학부 최고 성적 기록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가 ‘제2회 대통령기 전국 파크골프대회’에서 대학부 최고 성적을 기록했다. 최근 이틀간 경남 양산시 황산파크골프장에서 열린 이번 전국 파크골프대회 대학부에는 전국 17개 대학에서 총 67명의 선수가 참가해 열띤 경쟁을 펼쳤다. 파크골프경영과는 이번 대회에서 대학 남자부에 김상록(1년) 학생이 2위, 여자부 이지호(1년) 학생이 3위에 입상하며 대학부 전체 성적으로 참가 대학 중 가장 우수한 성과를 거뒀다. 이번 대회에는 김상록, 이지호 학생을 포함해 파크골프경영과 재학생 4명이 출전했으며, 조진석 교수와 이명욱 교수가 학생들을 지도하며 경기력을 끌어올렸다. 남자부 2위에 입상한 김상록 학생은 “대통령기 대회에서 2위에 올라 매우 기쁘다”며 “지도해주신 교수님과 응원해 준 학우들에게 감사드린다”고 말했다. 여자부 3위를 차지한 이지호 학생은 “힘든 훈련을 함께 이겨낸 동료 선수들 덕분에 좋은 결과를 얻을 수 있었다”며 “앞으로 더 발전해 대학의 명예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조진석 지도교수는 “학생들이 국가 공인 대회에서 뛰어난 기량을 선보이며 대학의 명예를 빛내 자랑스럽다”며 “앞으로도 실력과 전문성을 겸비한 파크골프 인재 양성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영진전문대학교 파크골프경영과는 국내 최초의 파크골프 특성화 학과로 체계적인 이론 교육과 실기 훈련을 통해 지도자 및 심판을 다수 배출하고 있으며, 높은 자격증 취득률과 지속적인 대회 성과를 통해 주목받고 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6

대구시교육청, 작년比 ‘학교폭력심의 건수’ 17% 감소

대구에서 학교폭력심의 요청건수가 현저히 줄고 있다. 대구시교육청은 지난해 학교폭력전담조사관 제도 도입 후 학교폭력심의 요청건수가 2024년 4월말 기준 대비 17% 감소했다고 26일 밝혔다. 시교육청은 기존의 ‘관계회복지원단’과 올해 전국 최초로 운영되고 있는 ‘갈등조정지원단’활동이 함께 결실을 맺는 것으로 분석했다. ‘갈등조정지원단’은 심화된 갈등으로 더 이상 관계를 이어가기 어려운 학생들에게 ‘아름다운 이별’을 통해 상호존중의 관계 형성을 돕는다는 것이 특징이다. 교육청에 따르면 지난 3월부터 현재까지 접수된 학교폭력 사안 중 관계회복지원단을 통해 9건, 갈등조정지원단을 통해 20건 등 29건이 학교장 자체 해결로 마무리됐다. 갈등조정지원단은 가해학생에게 높은 처벌만을 이끌어 내려는 것이 아니라 사안이 발생하기 이전부터 현재까지 서로에 대한 마음을 파악하고 풀어서 전달하는 ‘통역’의 과정을 통해 상대의 마음을 존중하고 자신의 행동을 되돌아보게 한다. 이어 서로의 의사를 확인하면 앞으로 오해할 만한 상황을 적극적으로 회피해 서로의 안전을 보장하는 ‘신사협정’을 맺는다. 이 협정을 기점으로 관련 학생 및 보호자, 교육청 담당자, 학교 대표(교감, 생활교육부장, 담임교사, 상담교사 등)가 갈등 조정과 문제해결을 위해 함께 노력하는 과정이 진행된다. 이 과정은 부모와 자녀 모두에게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 한 중학생 학부모는 “아이의 행동에 법적 책임을 묻는 것이 아니라 잘못된 행동이었지만, 가해 학생의 마음도 살펴주는 갈등 회복 과정을 경험하며 부모로서 자녀 교육에 대해 돌아보는 기회가 됐다”며 “우리 아이도 그 과정에서 피해 학생의 회복을 위해 더 노력하겠다는 마음을 표현하는 등 갈등이 잘 해결된 것 같아 감사의 마음을 전한다”고 밝혔다. 교육청 관계자는 “최근 한 통계에서 대구의 학교폭력 가해학생 조치건수가 다른 지역에 비해 높아 학교폭력이 많은 것으로 보일 수 있지만, 이는 가해학생에 대해 서면사과나 접촉 금지 등을 함통해 폭력 재발을 막기 위한 교육적 노력의 일환”이라며 “대구는 2012년부터 교육부의 학교폭력응답률 조사에서 전국 최저를 기록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갈등조정지원단 활동은 갈등에 대한 교육적 해결 노력을 통해 학교 생활교육의 기능을 회복하는데 초점이 맞춰져 있다”면서 “이를 통해 학교가 학생의 성장을 돕는 수업과 평가에 집중하는 학교문화를 조성할 수 있도록 지원한다는 점에서 의의가 크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5-26

한수원, 체코 원자력산업 협력 주요 기관과 기술 교류회 개최

한국수력원자력(이하 한수원)이 체코 내 주요 원자력 기관들과의 신뢰 기반 협력과 전략적 파트너십을 지속 강화해가고 있다. 26일 한수원은 지난 20일부터 23일까지(현지 시각) 체코 현지에서 체코 주요 원자력 기관들과 기술교류회를 진행했다고 밝혔다. 한수원은 체코 원자력 기관과 중장기적 협력과 공동 R&D를 통해 체코 원자력 산업의 신뢰할 수 있는 동반성장 파트너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지난 20일에는 2023년부터 연 2회 시행 중인 체코공과대학(CTU)과의 제5차 기술교류회가 진행됐다. 기술교류회는 양국 정부가 지원하는 한-체코 에너지 국제공동연구 기반 협력 활동의 하나로, 체코 내 한국형 원전에 대한 친숙도를 높일 수 있도록 노심 시뮬레이터, 핵연료 분야 등에 관한 연구 결과를 공유하며 양국 연구진 간 신뢰를 더욱 공고히 하는 계기가 됐다. 22일에는 체코의 대표적인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인 UJV Řež와의 공식적인 첫 기술교류회를 개최했다. UJV Řež는 체코 최대 전력회사인 체코 전력 공사(CEZ) 산하의 원자력 전문 연구기관으로 체코 원자력 정책 및 산업의 핵심 기술 전문기관이다. 이 행사에서는 중대사고, 기기 검증, 노심 등 양 기관 간 공동연구 필요성과 가능성이 높은 6개 주요 분야에 대해 논의했다. 또, 23일에는 체코공과대학 등과 후속 공동연구 주제를 발굴하기 위한 회의를 진행했다. 기술교류회에는 한수원을 비롯해 공동연구에 참여하고 있는 한국원자력연구원 등 국내 원자력 분야 연구기관과 학계 전문가, 체코 원자력 관련 기관의 전문가 등이 참석해 향후 기술협력 확대에 대한 높은 관심을 보인 것으로 전해졌다. 신호철 한수원 중앙연구원장은 “수년간 지속해 온 기술 교류가 양국 간 실질적 공동연구와 기술협력으로 발전하고 있다”라며 “글로벌 에너지 시장 선점을 위해 양국 간 기술협력 네트워크를 지속적으로 강화해 나가겠다”라고 강조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5-26

울릉도~일본을 연결한 해저케이블 육양 지점…주변 정화작업 및 표시석 관리

울릉도 문화유산지킴이(회장 이경애) 회원들이 일제 강점기 일본이 설치한 울릉도~독도 해저케이블 육양지점 표시석 관리 및 주변정화작업을 했다. 회원들은 표지석 주변에 숲이 우거져 표지석이 잘 보이지 않자 주변에 우거진 숲을 제거하고 주변을 깨끗하게 정화하는 등 울릉도 문화유산 지키기 활동을 했다. 특히 해안가에 표시석으로 가는 길목에 안내판이 설치됐지만, 이 역시 숲에 가려 보이지 않자 문화 지킴이 회원들이 주변을 깨끗하게 정리해 사동리~도동리 구간 해안 산책로를 이용한 관광객들의 눈에 잘 보이도록 했다. 하지만, 진입 계단이 임시로 만들어 져 있어 표시석에 오가기가 불편해 관계부처에서 안전하고 쉽게 접근할 수 있도록 진입로 계단을 설치하고 지속적인 관리가 시급하다는 지적이다. 울릉도 해역은 1871년 일본과 러시아를 연결했던 국제 해저케이블이 부근 해역으로 통과했고 1904년 일본의 宋江과 우리나라 元山사이에 포설된 해저케이블이 이곳에서 육양됐다. 이를 기념하고자 지난 1992년 11월 한국통신이 일본 해저케이블 육양지점을 확인한 뒤 표지석을 세웠고, 유적지 제3호로 지정됐다. 표지석은 울릉읍 사동리(아랫구석) 주차장이 끝나는 지점 돌축 위 숲 속에 있다. KT에 근무한 B씨는 “지금은 광케이블이 가볍지만 당시의 동케이블은 엄청난 기술이 필요하고 설치하는 데 힘이 많이 든다”며 “지금 케이블양육지점이 설치된 장소가 일본에서 건너온 동케이블이 바다에서 뭍으로 올라온 지점”이라고 설명했다. B씨는 “케이블 설치 당시 태어나지 않아 모르지만, 울릉도에 사는 일본인들과 통신을 하기 위한 것보다 전쟁에 대비해 설치한 것으로 짐작되며 대략 1904년에 케이블이 설치됐을 것으로 추정한다”고 말했다. 서경덕 성심여대교수는 표시석이 설치된 데 대해 “1905년 울릉도와 독도, 일본 마쓰에 간 케이블을 설치한 것으로 추정 된다. 우리 영토를 침탈하려 한 일제의 만행을 상징하는 역사적 흔적”이라고 밝혔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5-26

동양대 김진만 교수,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2관왕 수상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 김진만 교수가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에서 연극 미상리 미상번지로 2관왕을 수상했다. 김 교수가 직접 쓰고 연출한 연극 미상리 미상번지는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 폐막식에서 단체상인 은상과 연기상을 수상했다. 공연에는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 학생 8명이 코러스로 출연했다. 김진만 작·연출 연극 미상리 미상번지는 43명의 출연진, 17명의 스태프 총 60명의 프로덕션이 꾸려진 대작이다.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다채로운 우수 창작극으로 53일간 축제를 펼쳤다. 이번 2025 대한민국연극제 서울대회는 순수창작극부터 소설을 원작으로 하는 작품, 고전을 현대적으로 새롭게 해석한 작품 등 다양한 소재와 주제를 다뤘다. 김 교수는 2000년도에 극단 앙상블을 창단해 독창적인 공연을 선보이며 새로운 형태의 공연예술 발굴과 국내외 예술 활동으로 한국문화예술의 우수성을 전 세계에 널리 알리고 있다. 김 교수는 창의적이고 열정적인 활동으로 대한민국 문화예술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아 공연 부문 한류 문화 대상, 대한민국 연극 대상 자랑스러운 연극인상, 문화체육관광부장관상, 서울연극인상 극작상, 젊은 연극인상, 서울연극제 특별상 등 다수의 상을 받았다. 작가 겸 연출가로 활동하고 있는 김진만 교수는 세계 최초로 월드 2인극 페스티벌을 만들어 25년 간 국내외 842개의 2인극을 선보이며 매년 성공적인 국제공연예술축제를 개최하고 있다. 특히 익스트림 스포츠와 고전 희곡을 결합해 파격적인 형식으로 연출한 익스트림 로미오와 줄리엣은 국립극장 셰익스피어 난장 개막작으로 선정, 신선한 발상과 독창적인 공연으로 많은 화제를 모았다. 이 작품은 호주 브리즈번 세계학술대회에서 고전의 재해석에 따른 독창적이고 실험적인 공연의 성공 사례로 소개됐다. 이외에도 다목리 미상번지, 우중산책, 보석보다 찬란한, 안아주세요, 노인과 바다, 홀 HOLE, 씨름사절단, 누구나 댄싱 등의 작품들이 크고 작은 무대에서 관객과 평단의 호평을 받으며 지속해서 공연되고 있다. 동양대학교 공연영상학부 김진만 교수는 현대인들의 불안한 현실과 긴장감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방식으로 여러 장르의 공연예술을 통해 유머러스하게 담아내며 한국 공연예술의 새로운 지평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는 평가를 받고있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5-26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 ‘2025 WCRC 물류로봇 경진대회’ 개최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가 스마트물류 기반 물류자동화의 미래를 이끌 ‘2025 WCRC(World Creative Robot Contest) 물류로봇 경진대회’를 오는 29일 개최한다. 이번 대회는 과학기술정보통신부와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공동 주최,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와 국립공주대학교 SW중심대학사업단 등이 공동 주관하는 국내 대표 물류로봇 경진대회다. 대회는 실제 산업 시나리오를 반영한 2개 부문으로 ‘물류로봇1(이동)’ 부문은 RFID 정보를 활용해 지능형 이송 미션을 수행하며, ‘물류로봇2(분류)’ 부문은 컴퓨터비전 기반의 색상 및 순서 인식을 통한 자동 분류와 이송 미션을 수행한다. 특히 이번 대회는 세계 최대 로봇대회인 Robogames(홍콩과학기술대학교, 8월 개최)의 한국대표 선발전도 겸하고 있어, 참가자들에게 글로벌 무대 진출의 기회를 제공한다. 또 대구시에 아시아 최대 규모의 스마트물류센터를 운영 중인 쿠팡풀필먼트서비스가 공식 참여해, 대회 기간 중 직무설명회 및 채용설명회도 개최한다. 과학기술정보통신부 장관상, 특허청장, 쿠팡풀필먼트서비스 대표이사상을 포함한 20개 이상 정부·기관 시상이 예정돼 있으며, 입상자에게는 쿠팡풀필먼트서비스 입사 시 가산점이 부여된다. 대회장을 맡고 있는 배한조 학장은 “이번 대회는 산업 현장에 즉시 적용 가능한 로봇기술을 학생들이 직접 구현해보는 실전형 교육 플랫폼이다. 특히 산학연이 함께 협력하는 대표적인 스마트물류 인재 양성 모델로 자리잡고 있으며, 기술과 사람을 연결하는 미래형 물류 생태계의 중심 무대가 될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대회는 오는 29일부터 30일까지 한국폴리텍대학 영남융합기술캠퍼스에서 개최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6

봉화군 직원들이 전하는 현장 목소리

봉화군은 23일 군청 내 카페 북새통에서 군 공무원 20여 명과 함께 ‘티타임 소통 간담회’를 개최하고, 민원 서비스 및 청렴도 향상을 위한 소통의 장을 마련했다. 이번 간담회는 인허가, 보조금, 계약 등 부패 취약 분야를 중심으로 민원 행정 서비스의 신뢰성을 높이기 위해 마련됐으며, 박현국 군수를 비롯해 각 부서 7급 이하 저연차 공무원들이 참여해 민원 현장의 생생한 목소리를 전달하고 실질적인 제도 개선 방안을 모색하는 데 중점을 뒀다. 특히 박현국 군수는 간담회에 참여한 직원들에게 봉화군의 청렴 수준에 대한 솔직한 생각은 물론, 평소 상급자 또는 동료로 인해 불편했던 경험, 꼭 바뀌었으면 하는 조직 문화 등에 대해 질문하며 자유로운 의견 개진을 유도했다. 이에 공무원들은 수평적인 공직 문화 조성을 위한 다양한 제안을 공유하며 적극적으로 소통했다. 봉화군은 이번 간담회를 시작으로 앞으로도 다양한 부서의 직원들이 참여할 수 있도록 정기적인 소통 간담회를 이어갈 계획이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오늘 간담회를 통해 직원분들과 허심탄회하게 소통할 수 있어 매우 뜻 깊었다”며 “앞으로도 현장의 목소리에 귀 기울이고, 함께 고민하며 신뢰받는 행정과 청렴한 조직 문화를 만들어 가겠다”라고 말했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5-26

DIMF 자체 제작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 티켓 오픈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이하 DIMF)이 자체 제작한 창작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를 오는 6월 21일부터 29일까지 봉산문화회관 가온홀 무대에 올린다. 지난 ‘투란도트’ 이후 10여 년 만에 선보이는 DIMF의 자체 제작 뮤지컬이다. ‘애프터 라이프’는 ‘사후세계의 낙원’인 파라다이스 빌리지에서 탈출을 시도하는 1급 천사 ‘존’과 1급 악마 ‘제임스’의 이야기를 담은 감성 판타지 뮤지컬이다. 천사와 악마의 공조라는 신선한 설정을 통해 기억, 구원, 자유의 의미를 유쾌하면서도 깊이 있게 풀어낸다. 작품은 2023년 초연을 통해 호평을 받은 이후 2024년 재정비를 거쳐 2025년 공식초청작으로 또 한 번 돌아왔다. 올해 공연에는 2023년 초연에 참여한 김태윤(존 役), 손광혁(리버 役)과 2024년에 무대에 올랐던 안동혁(서브 役)이 다시 무대에 올라 의미를 더한다. ‘오즈’, ‘더 데빌’ 등에서 활약한 이승헌이 인간세상에서 자유로운 삶을 즐기던 1급 악마 ‘제임스’ 역으로 긴장감을 더하고 ‘빨래’, ‘레드북’ 등에서 감각적인 연기를 펼친 김청아는 삶의 고통 속 새로운 삶을 꿈꾸는 ‘루나’ 역으로 이미지 변신에 나선다. 여기에 드라마와 대학로를 오가며 활약 중인 이경욱이 사후세계의 설계자인 ‘관리자’ 역을, DIMF 뮤지컬아카데미 출신 이예진이 파라다이스 빌리지의 신입 영혼 ‘버튼’ 역을 맡아 무대를 더욱 풍성하게 채운다. 이에 더해, 제7회 DIMF 뮤지컬스타 최우수상 수상자인 최하람은 신의 뜻을 받들어 수백 년 동안 훌륭하게 임무를 수행한 대가로 파라다이스 빌리지에 입주한 천사 ‘존’ 역으로 새롭게 합류하며 중심 축으로 활약한다. 제작진 역시 실력파가 포진해 있다. 성재준 작·작사·연출, 박현숙 작곡·편곡, 김길려 음악감독, 홍유선 안무감독까지 국내 최고의 창작진이 합심해 ‘애프터 라이프’만의 색깔을 완성했다. 자체 제작 창작 뮤지컬 ‘애프터 라이프’는 5월 27일 11시부터 NOL티켓(구 인터파크)을 통해 단독 예매가 진행된다. 올여름, 독창적인 세계관과 신선한 캐스팅 그리고 촘촘한 완성도로 관객들의 기대를 충족시킬 웰메이드 뮤지컬로 주목받고 있다. ‘애프터 라이프’는 글로벌 시장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다. 중국 현지 바이어들의 관심이 높으며 현재 상해·심천 등 주요 도시의 유수 뮤지컬 제작사와 활발히 접촉 중이다. DIMF는 국내 창작뮤지컬로 하여금 세계적으로 유통할 수 있는 파트너사를 물색하고 있으며 ‘애프터 라이프’는 작품성과 대중성을 바탕으로 그 가능성을 높은 관심으로 입증하고 있다. 한편, 제19회 DIMF는 오는 6월 20일부터 7월 7일까지 다채로운 공연과 부대행사로 뮤지컬 도시 대구를 18일간 가득 채워 나간다. 자세한 사항은 DIMF 사무국(053-622-1945)으로 문의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5-26

‘모전들소리’, 문경새재 관광객 사로잡아

경상북도 무형문화유산인 ‘모전들소리’가 문경새재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을 사로잡았다. 모전들소리보존회(회장 이화섭)는 지난 24일 문경새재 옛길박물관 앞에서 연 ‘모전들소리 공개행사 및 제11회 정기발표회’를 열었다. 이 행사는 무형문화유산의 대중화와 보전·전승 활성화를 목적으로 매년 한 차례 연다. 올해 행사는 문경 ‘모전들소리’를 필두로 예천 국가무형유산 ‘통명농요’, 경남 함안 도무형유산 ‘함안농요’, 전북 순창 도무형유산 ‘금과들소리’를 초청해 전통농요와 노동요를 신명나게 공연했다. 또 세 명의 경기민요 명창들과 함께하는 민요한마당 공연은 문경새재를 찾은 많은 관광객들에게 전통민속예술의 진수를 보여주며 박수갈채를 받았다. ‘모전들소리’는 논밭에서 일하며 부르던 농민들의 농요와 노동요이다. 단순한 노래를 넘어 공동체의 삶과 정서, 협력의 가치를 담고 있다. 이번 공연으로 고유의 농요와 들소리를 무대에 올려 잊혀가는 농촌의 소리를 되새기고 전통문화를 공유했다. 모전들소리는 지역 주민들에 의해 오랜 세월 구전된 민요이다. 2010년 모전들소리보존회가 설립돼 모전들소리를 전승해 왔고, 2017년 제58회 한국민속예술축제에서 대통령상 수상과 금명효 선소리꾼이 개인상을 받아 2관왕을 차지한 바 있다. 이후 2020년 경상북도 무형유산으로 지정되면서 매년 정기공연과 함께 지역 공연을 통해 농요와 농악 등 전통문화 전승에 힘쓰고 있다. 이화섭 보존회장은 “농요는 노동의 고됨을 이겨내기 위한 지혜이자 공동체의 노래였다. 공연을 통해 사라져가는 전통이 오늘의 감성으로 다시 살아나길 바란다”고 말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5-26

내 한 표는 책임이다

우리나라에서 대통령을 뽑는 선거는 국민이 권력을 위임하는 신성한 절차이자 민주주의를 실현하는 가장 실질적인 도구다. 나의 한 표가 공동체의 방향을 결정하고 세대와 역사를 관통하는 선택이 이루어진다고 믿는다. 작금 대한민국의 선거 풍경은 성숙했다고 보기 어렵다. 그것은 지역 간 정치적 정서의 충돌이다. 그중에서도 영남과 호남의 뚜렷한 표심 차이는 단순한 통계가 아닌 오랜 역사와 상처가 만들어낸 굴레다. 해방 후 한국 정치의 이념과 노선은 지역을 기반으로 형성되기 시작했다. 1960년대 이후 박정희 대통령의 집권과 유신체제는 영남을 중심으로 한 개발 우선 정책을 펼쳤고 반면 호남은 상대적 소외를 경험했다. 결과는 정치적 불균형을 초래하게 되었으며 이후 전두환 정권이 들어서고 1980년 광주 민주화 운동은 그 갈등을 극단으로 몰고 갔고. 영 호남 지역 간의 골은 깊어졌다. 그로부터 수십 년이 지난 지금도 총선과 대선을 치를 때마다 각 지역의 결과는 대체로 예측 가능한 양상을 띤다. 영남은 보수, 호남은 진보라는 프레임이 고착되어 있으며 후보의 정책보다 출신 지역과 배경이 부각 되는 경우도 허다하다. 이러한 구도는 민주주의의 건강한 발전을 저해하는 요소로 볼 수 있다. 지역이 정치를 포용해야 하며 정치로 인해 지역이 분열 되어서는 안 된다. 물론 이러한 프레임을 흔드는 변화의 조짐이 없었던 건 아니다. 1997년 소위 ‘DJP연합’ 이나 2002년 노무현 대통령의 당선이다. 최근에는 호남에서 보수 정당의 득표가 증가하고 영남에서도 진보 후보에 대한 표심이 일부 나타나기 시작하여 고정적인 지역 정서에 균열의 양상이 보이기도 한다. 선거권을 가진 국민은 단지 감정이나 이념에 따라, 지역에 따라 갈라지는 것이 아니라, 미래를 설계할 철학과 비전을 기준 삼아 투표에 임해야 할 것이다. 후보의 공약과 전문성과 삶의 흔적을 냉철하게 비교해보는 신중함을 유지해야 할 것이다. 유권자인 나의 한 표가 법을 만들고 사회의 기본을 설계하며 국민의 안정과 번영을 약속하고 평화를 지키는 힘의 원천이 되는 것이다. 유권자는 단순한 선거 소비자가 아니라 국가의 주권자이자 공동체의 책임자이다. 그 책임의 시작은 투표소 안에서 시작된다. 선거 결과는 대한민국이 어떤 사회로 나갈 것인지를 보여주는 민심의 척도이며 우리가 어떻게 과거를 딛고 미래를 선택할지를 나타내는 분명한 지표다. 시민기자는 유권자가 지역을 넘어 정책과 가치로 뭉친다면 그 선거는 분열의 장이 아닌 진정한 통합의 장이 될 것이라 믿는다. 나의 한 표는 바로 나의 책임이다. 그 책임은 우리가 살아가는 대한민국이 더 나은 방향으로 가게 할 수 있는 큰 희망이기도 하다. /석종출 시민기자

2025-05-25

보수 단일화 ‘1차 시한’ 넘긴 김문수-이준석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와 개혁신당 이준석 후보의 단일화가 ’1차 시한’을 넘겼다. 대선 후보들의 이름과 기호가 담긴 투표용지가 25일 인쇄에 들어가면서, 사실상 반(反) 이재명 후보단일화가 물 건너간 게 아니냐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김문수-이준석 단일화’가 이뤄지지 않으면 보수진영 표 분산이 이뤄져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후보가 수혜를 받을 것으로 보인다. 25일 중앙선거관리위원회에 따르면 이날부터 21대 대선 본 투표일에 사용할 투표용지 인쇄에 들어갔다. 선거용 투표용지에는 인쇄 전날까지 발생한 사퇴나 사망 등만 반영된다. 이후 후보자가 사퇴하더라도 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되지 않고, 투표소 안내문에만 공지된다. 다만, 국민의힘은 최종 단일화 데드라인을 사전투표가 시작되는 오는 29일 전까지로 보고 있다. 이때까지 양측의 단일화가 성사될 경우 즉석에서 인쇄되는 사전투표용지에는 사퇴가 표기된다. 국민의힘은 이날까지 단일화를 포기하지 않고 이준석 후보를 향한 구애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 국민의힘 김문수 후보는 이날 충남 공주 유세를 마친 뒤 기자들과 만나 “계속 한뿌리였으니 노력하겠다”면서 “여러 각도에서 지금 (이준석 후보를) 만나는 계획도 추진하고 있다”고 말했다. 하지만 이준석 후보는 “단일화는 100% 안한다”며 가능성을 일축했다. 국민의힘 김용태 비상대책위원장의 ‘100% 국민경선·공동정부 구성’ 등의 제안에 대해선 “정치공학적 단일화 같은 것으로 분위기를 흐리는 데만 일조하고 있다”며 “제발 좀 정신을 차리라”고 했다. 이 때문에 단일화 가능성이 희박해졌다는 관측이 나온다. 일각에선 단일화 불씨가 완전히 꺼진 게 아니라는 분석도 있다. 국민의힘은 김문수·이준석 후보의 상승세가 이어져, ‘단일화가 이뤄질 경우 이재명 후보를 꺾을 수 있다’는 분위기가 고조되면 단일화 논의가 탄력을 받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반면, 양측 모두 지지율을 끌어올리지 못하게 되면 단일화 동력이 급속도로 약해질 가능성이 농후하다. 이 때문에 양측 모두 단일화 논의의 주도권을 놓치지 않기 위해 여론전과 신경전을 당분간 치열하게 전개할 것으로 보인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5-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