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안동시 이색 폭염대책 ‘냉방버스’ 눈길

안동시는 연일 계속되는 폭염 속에서 시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기 위한 이색 대책으로 ‘냉방버스’를 도입해 눈길을 끈다. 안동시는 지난 18일부터 도산면을 시작으로 냉방버스 운행을 시작했다. 이 버스는 단순한 무더위 쉼터를 넘어 건강검진과 생활 안전 교육까지 제공하는 등 지역 주민들에게 실질적인 도움을 주고 있어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산불 피해를 입은 지역 뿐 아니라 고령자 비율이 높은 마을, 의료 접근성이 낮은 지역을 중심으로 배치해 주민들이 직접 이동하지 않고도 다양한 서비스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버스 내부에는 강력한 냉방시설과 푹신한 좌석이 마련돼 무더위에 지친 주민들이 잠시나마 시원한 공간에서 휴식을 취할 수 있다. 일부 마을에서는 주민들이 버스 도착 시간에 맞춰 모여들며 냉방버스가 마치 ‘이동형 사랑방’ 같은 기능을 하고 있다. 또 보건소와 협력해 매주 목요일에는 치매 조기검진 서비스를 제공하며, 고령 주민들의 인지 건강을 챙기고 있다. 폭염 대응 수칙, 교통안전 교육, 자살 예방 프로그램 등 다양한 생활 안전 교육도 한다. 최근에는 지역 대학과 연계해 청년 자원봉사자들이 동행하며, 주민들과 대화를 나누고 심리적 안정감을 제공하는 ‘마음 돌봄 활동’도 시범 운영 중이다. 이는 고립된 농촌 지역에서 정신건강 문제를 예방하는데 큰 역할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도산면 주민 김영자씨(78)는 “요즘은 밖에 나가기도 무서운데, 이렇게 시원한 버스가 우리 마을까지 와주니 정말 고맙다”며 “검진도 받고, 젊은 친구들과 얘기도 나눠 참 좋다"고 말했다. 이춘자씨(83)는 “예전 같으면 이렇게 더운 날엔 집 밖으로 못 나갔을 텐데 이제는 버스 오는 날만 기다린다”며 “의사 선생님이 혈압도 재주고 젊은 사람들이 와서 말벗도 해주니 하루가 금방 간다”고 웃었다. 권기창 안동시장은 “폭염은 날씨 문제를 넘어 생명과 직결된 재난이다. 냉방버스는 단순한 쉼터가 아니라 주민의 건강과 안전을 지키는 종합 서비스로 자리 잡을 것”이라고 말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0

폭염속 울릉도 자원봉사자들 ‘플로킹(Ploking)’… 청정 울릉도 에메랄드빛 울릉 만들기 앞장

30도가 넘는 늦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가운데, 울릉도 자원봉사자들이 청정 울릉도와 에메랄드빛 해안을 지키기 위해 구슬땀을 흘렸다. 울릉군자원봉사센터(센터장 김숙희)는 19일 울릉도 관문인 사동 항 여객선 터미널 주변에서 피서객들이 버리고 간 쓰레기를 줍는 ‘플로킹(Ploking)’ 활동을 펼쳤다. 플로킹은 걸으면서(Walking) 주변에 버려진 쓰레기를 줍는(Picking up) 환경운동으로, 스웨덴어 ‘플로카 웁(Plocka upp)’과 영어 ‘조깅(Jogging)’의 합성어다. 울릉도 자원봉사자들은 불볕더위에도 아랑곳하지 않고 울릉도의 깨끗한 이미지를 관광객들에게 전달하고자 터미널 일대에서 플로킹을 진행했다. 자원봉사자들은 하수구 등에 숨겨진 담배꽁초와 물병, 플라스틱, 스티로폼 등 관광객이 쉽게 버리는 쓰레기를 수거하고, 잡초 제거와 풀밭 정비, 하수구 뚜껑 속 생활쓰레기까지 꼼꼼히 정리하며 깨끗한 울릉도 만들기에 앞장섰다.   사동 항은 포항~울릉도 간 울릉크루즈, 후포 울릉썬플라워크루즈 등 초대형 여객선과 독도 여객선이 오가는 하루 수천 명이 이용하는 울릉도의 관문 항이다. 김숙희 센터장은 “움직이기조차 힘든 무더위 속에서도 깨끗한 울릉도 만들기에 참여한 자원봉사자들에게 감사드린다”며 “관광객 등 터미널 이용자들도 쓰레기를 함부로 버리지 않고 청정 울릉도 만들기에 협조해 달라”고 당부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20

영주적십자병원, 저소득층 전립선 검진 지원

영주적십자병원이 한국수출입은행 후원으로 저소득층 남성을 대상으로 전립선 건강검진 지원사업을 실시한다. 이번 사업은 영주시, 예천군, 봉화군에 거주하는 50세~70세 남성 가운데 기초생활수급자와 차상위계층 등 저소득층 주민 40명을 선착순으로 대상으로 한다. 신청 기간은 이달 29일까지다. 장석 병원장은 “전립선 질환은 조기 발견이 중요하지만 경제적 부담으로 검진을 받지 못하는 경우가 많다”며 “이번 지원사업이 지역 주민들의 건강 증진과 삶의 질 향상에 도움이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검진 항목은 전립선 초음파, 혈액검사, 소변검사 등으로 구성돼 전립선 질환 조기 발견에 초점을 맞췄다. 신청자는 전립선 건강검진 신청서 1부와 기초생활수급자 증명서 또는 차상위계층 확인서를 구비해 공공의료사업팀에 직접 방문하거나 팩스, 이메일로 제출하면 된다. 영주적십자병원은 올해 상반기에도 대한적십자사 의료원의 한국전력공사 후원 교부금으로 총 3회에 걸쳐 취약계층 예방접종 사업을 진행했다. 지역 내 감염병 예방과 건강 불평등 해소를 위한 사회공헌활동의 일환으로, 영주시·예천군·봉화군에 거주하는 시각·농아·지체·발달 장애인 등 총 209명을 대상으로 대상포진 및 폐렴구균 예방접종을 무료로 실시했다. 예방접종은 고령화와 만성질환 유병률이 높은 취약계층 장애인의 건강을 보호하고 감염병 발생을 예방하기 위해 감염에 취약한 중증장애인을 우선 대상으로 진행됐다. 한편, 영주적십자병원은 경북도가 2030년까지 지역 공공의료기관에서 실시하는 의대생 현장실습 프로그램 기관으로 선정됐다. 선정 의료기관은 포항의료원, 김천의료원, 안동의료원, 영주적십자병원, 상주적십자병원, 동국대 경주병원으로, 공공의료 중심의 현장실습을 진행한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8-20

‘사망보험금’ 생전에 받는다… 55세부터 연금 형태로 수령

사망보험금을 생전에 연금처럼 활용할 수 있는 ‘사망보험금 유동화’ 제도가 오는 10월 처음 도입된다. 은퇴 시점과 국민연금 수급 시점 사이의 소득 공백을 메울 수 있도록 적용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55세로 낮췄다. 대상 계약 규모는 76만건, 35조4000억원에 달한다. 금융위원회는 20일 “한화생명, 삼성생명, 교보생명, 신한라이프, KB라이프 등 5개 생명보험사와 공동 태스크포스(TF)를 꾸려 사망보험금 유동화 상품을 오는 10월 우선 출시한다”고 밝혔다. 현 정부 국정과제인 ‘노후 금융서비스 안전망 구축’의 일환이다. △연금·서비스 형태로 전환 사망보험금 유동화는 종신보험 계약자가 납입한 보험료를 기반으로, 사망 시 지급되는 보험금을 일정 비율(최대 90%)까지 연금이나 서비스 형태로 전환해 받을 수 있도록 한 제도다. 보험료 납입이 완료된 종신보험 계약 가운데 사망보험금 9억원 이하, 계약기간·납입기간 10년 이상, 계약자와 피보험자가 동일한 건이 대상이다. 납입한 보험료 이상 금액을 최소한 비과세로 수령할 수 있으며, 유동화 기간(2년 이상)과 비율은 계약자가 선택할 수 있다. 다만 일시금 수령은 불가능하다. △적용 연령 65세→55세로 확대 정부는 국민연금 수급연령이 상향되는 점을 고려해 유동화 가능 연령을 기존 65세에서 55세로 낮췄다. 이에 따라 은퇴 직후 소득이 끊기는 시점부터 생활자금을 확보할 수 있다는 점에서 ‘연금 개시 전 공백 메우기’ 수단으로 기대된다. 적용 연령 확대에 따라 대상 계약 건수는 종전 대비 2.2배, 가입금액은 3배로 늘었다. △연 1회 지급형 우선 도입 상품 형태는 월 지급형과 연 지급형으로 나뉘지만, 오는 10월에는 연 지급형만 먼저 선보인다. 전산 개발을 마치는 대로 2026년 초부터 월 지급형도 순차 출시할 계획이다. 연 지급형을 이용하다가 월 지급형으로 전환하는 것도 가능하다. 보험사는 소비자가 유동화 신청 시 연금액 시뮬레이션 결과를 제공해 선택을 돕는다. 신청 과정에서는 불완전판매 방지를 위해 초기에는 대면 채널에서만 접수받고, 제도 안정화 이후 비대면으로 확대한다. △소비자 보호 장치 강화 고령층을 주요 대상으로 하는 만큼 소비자 보호 장치도 마련됐다. 대상 계약자에게는 문자·카카오톡 등을 통해 개별 통지하며, 유동화 철회권(수령일로부터 15일, 신청일로부터 30일 중 먼저 도래하는 기간)과 취소권(중요내용 미설명 시 3개월 내 취소)도 보장된다. 이동엽 금융위원회 보험과장은 “보험상품과 노후대비 요양.간병.헬스케어 등 종합서비스를 결합하여 제공하는 ‘서비스형 보험상품 활성화’는 현 정부의 국정과제”라며, “이를 위해 사망보험금 유동화 TF를 통해 추진상황을 지속 점검하고, 다양한 서비스형 상품이 출시될 수 있도록 관련 제도개선도 적극 지원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20

포항 배추 1포기 7660원… ‘金추’ 현실로

이상기후의 여파로 배추 가격이 천정부지로 치솟고 있다. 일명 ‘金추’, ‘金치’라는 말이 현실화되는 것 아니냐는 우려가 커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배추 대신 비교적 저렴한 채소로 눈길을 돌리고 있다. 20일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에 따르면 지난 19일 기준 배추 한 포기 평균 소매가격은 7019원으로 나타났다. 이는 지난해보다 8.6%, 평년보다 10.3% 높은 수준이다. 지난달 초만 해도 3000원대였던 배춧값이 불과 두 달 사이 두 배 가까이 뛰었다. 특히 포항은 지난 14일 6995원에서 하루 만에 9.5% 급등해 7660원을 기록한 뒤 현재까지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돌고 있다. 시민 김모씨(50대)는 “배춧값이 김장철까지 계속 오를까 걱정된다”며 “정 안되면 담그지 않고 그냥 사 먹어야 할 것 같다”고 말했다. 배춧값과 대조적으로 같은 날 기준 무 가격은 1개당 2567원으로 지난해보다 17% 떨어지면서 일부 소비자들은 무나 깍두기용 채소로 눈길을 돌리는 모습이다. 이모씨(60대)는 “장가간 아들한테 김치 좀 챙겨줘야 하는데 배춧값이 이렇게 오르니 배추김치를 담글 수 있을지 모르겠다”며 “여차하면 깍두기라도 담가야겠다”고 걱정했다. 이 같은 현상은 이상기후 때문이라는 분석이 나온다. 지난달부터 이어진 유례없는 폭염과 국지성 호우로 배추 생육 환경이 크게 악화됐고, 이는 수급 불안으로 직결됐다는 것이다. 농림축산식품부 관계자는 “8월에 출하하는 물량은 재배면적이 줄고 작황도 부진해 가격이 추가로 상승할 가능성이 있다”며 “정부 비축 물량을 시장에 공급해 가격 안정을 유도할 것”이라고 밝혔다. 정부는 실제로 가격 안정을 위해 비축 물량을 푸는 조치를 강화했다. 총 2만6800t의 비축 물량을 활용해 7월보다 두 배 많은 규모를 공급하기로 했다. 매일 200~300t을 도매시장 등에 방출해 수급을 안정시킬 방침이다. 이미 효과도 일부 나타나고 있다. 지난 19일 기준 배추 상품 10kg 평균 도매가격은 1만9800원으로 지난해(2만2760원)보다 13% 하락했다. 도매가격은 소매가격보다 흐름이 앞서는 경향이 있어 향후 배추 소매가격이 안정세로 전환될지 주목된다. 글·사진/정혜진기자 jhj12@kbmaeil.com

2025-08-20

독도 지킨 안용복, 동화로 재탄생!

안동 출신의 권오단 작가가 역사 동화 ‘우리 땅 독도를 지킨 안용복’ 개정판을 출간했다. 이 책은 조선 숙종때 일본 막부를 상대로 울릉도와 독도의 영유권을 되찾아온 어부 안용복의 실화를 바탕으로 만든 작품이다. 2010년 초판 발간 이후 꾸준한 사랑을 받아왔고, 인기 예능 프로그램 ‘1박 2일’에서 설민석 강의의 보충자료로 인용되며 대중적 인지도를 높인 바 있다. 개정판은 어린이 독자들의 이해를 돕기 위한 다양한 요소가 추가됐다. 안용복의 두 차례 일본행 경로를 시각적으로 보여주는 지도와 관련 역사적 사건을 정리한 연대표가 본문 앞에 삽입됐다. 본문 곳곳에는 ‘각주’를 통해 당시 인물들의 발언과 행동을 역사적 맥락 속에서 설명하고 있다. 독자들은 단순한 이야기 이상의 역사적 사실과 배경을 함께 이해할 수 있다. 단순한 역사 동화를 넘어 독도 문제에 대한 경각심을 일깨우고, 한 사람의 용기와 신념이 얼마나 큰 변화를 이끌 수 있는지를 보여주는 작품이란 평가다. 권오단 작가는 “300년 전 평범한 어부 하나가 독도의 운명을 바꿨다. 하지만 일본은 여전히 독도에 대한 야욕을 버리지 않고 있으며, 교과서를 통해 자국 학생들에게 왜곡된 역사를 가르치고 있다”며 “우리 정부는 무엇을 하고 있나? 누구도 관심 갖지 않을 때 홀로 일어나 독도를 침범하던 일본인을 쫓아낸 안용복 같은 인물의 역사를 우리는 오래오래 기억하고 행동으로 지켜내야 한다”고 강한 역사 의식을 드러냈다. 독도 문제는 여전히 현재진행형이며, 권 작가는 이에 대해 ‘역사를 잊은 민족에게 미래는 없다’는 경고를 던지고 있다. 권오단 작가는 2006년 제1회 디지털작가상 대상, 2011년 한국중앙아시아 창작 시나리오 국제공모전 수상, 2014년 아르코창작지원금 선정, 2017년 국립생태원 생태동화 공모 우수상 등 다수의 수상 경력을 보유하고 있다. 주요 저서로는 ‘이육사 1943’, ‘도깨비도사 토부리’, ‘요괴사냥꾼 천봉이’, ‘독도의 숨겨진 비밀’ 등이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20

임이자 국회 기재위원장 지역구 특별교부세 20억원 확정

임이자 국회 기획재정위원장(국민의힘·상주·문경)이 재난 예방과 생활 SOC 확충을 위한 예산을 확보하며 재정이 열악한 지자체에 숨통을 틔우고 있다. 임 위원장은 20일 “2025년 상반기 행정안전부 특별교부세 총 20억 원을 상주시와 문경시에 배정해 지역 현안 해결과 재난 안전 강화, 주민 생활여건 개선에 속도를 내고 있다”고 밝혔다. 상주시는 △병성천 퇴적토 긴급안전점검조치(준설 및 하상정리 2차) 7억 원 △사벌국면 목가리 면도 105호선 확·포장 공사 3억 원 등 총 10억 원이 확정됐다. 문경시는 △문경 실내테니스경기장 건립 8억 원 △동로면 간작천 소하천 수해복구 공사 2억 원 등 총 10억 원이 배정됐다. 병성천 퇴적토 준설과 하상정리 사업은 집중호우 시 범람 위험이 높아 주민 안전을 크게 위협해온 구간으로, 조속한 조치가 필요한 현안이다. 사벌국면 목가리 면도 105호선 확·포장 공사는 협소하고 노후화된 도로 사정으로 주민 불편과 안전사고 위험이 꾸준히 제기돼 온 숙원 사업이다. 문경 실내테니스경기장 건립은 생활 체육 인프라 확충을 통해 주민 건강 증진과 여가활동 지원은 물론 청소년과 동호인들의 체육 공간으로 활용될 전망이다. 동로면 간작천 소하천 복구 사업은 최근 집중호우로 제방 유실과 침식 피해가 발생해 신속한 복구가 시급한 상황이다. 임이자 위원장은 “이번 특교세 확보는 시민들의 안전과 생활 편의를 최우선으로 고려한 결과”라며 “재난 예방 사업과 체육시설 확충 사업이 조속히 추진돼 상주·문경 시민들께 실질적인 혜택이 돌아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이어 “앞으로도 상주시와 문경시 발전을 위한 국비 확보에 최선을 다하고, 지역 숙원사업이 차질 없이 추진되도록 세심히 챙기겠다”고 덧붙였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20

한수원-초록우산, 테이스티 가든에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현판 전달

한국수력원자력㈜(사장 황주호)과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본부장 박정숙)는 지난 19일 테이스티 가든(대표 박지민)에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운영기관 현판을 전달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이 진행하는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프로그램은 자립준비청년을 대상으로 진로 탐색의 기회를 제공해 안정적인 사회 진출을 돕는 프로그램으로 한수원이 2021년부터 후원하고 있다. 이 프로그램은 적성이나 진로에 대해 정보와 기회가 부족한 보호대상아동과 자립준비청년에게 진로 탐색과 실무경험을 제공해 안정적인 자립을 지원한다. 테이스티 가든은 베이커리와 디저트를 전문으로 제공하는 카페로 이번 인턴십 프로그램을 통해 자립준비청년이 바리스타 기술과 매장 운영 노하우를 직접 익히고 현장 경험을 쌓을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한다. 참여자는 커피 추출·음료 제조·디저트 플레이팅 등 다양한 카페 운영 과정을 경험하며 서비스 마인드와 고객 응대 능력을 함께 배양한다. 박지민 대표는 “청년이 직접 카페 현장에서 배우고 경험을 쌓는 과정을 지원하게 되어 기쁘다”며 “이 인턴십이 꿈을 키우고 실력을 다지는 좋은 발판이 되길 바란다”고 전했다. 초록우산 경북지역본부 박정숙 본부장은 “현장 경험은 청소년이 자신의 진로를 구체적으로 설계하는 데 꼭 필요한 과정”이라며 “이번 인턴십을 위해 협력해주신 테이스티 가든에 감사드리고 앞으로도 자립준비청년들이 안정적으로 자립할 수 있도록 다양한 지원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초록우산 어린이재단과 한수원은 ‘열여덟 혼자서기’ 인턴십 프로그램을 더욱 발전시켜, 자립준비청년들에게 더 많은 기회와 실질적인 도움을 제공할 계획이다. /이시라기자 sira115@kbmaeil.com

2025-08-20

드라마 속 상주쌀 ‘미소진품’ 시청자 입맛 유혹

농촌진흥청 등 권위 있는 기관과 단체로부터 ‘최고 밥맛’을 인정받은 상주쌀 ‘미소진품’이 인기 드라마를 통해 전국 시청자와 만났다. 상주시는 매회 시청률 상승세를 보이고 있는 tvN 월화드라마 ‘첫, 사랑을 위하여’를 제작 지원하며 지역 대표 브랜드 쌀 ‘미소진품’을 전국에 알렸다. 지난 8월 4일 첫 방송된 이 드라마는 예기치 못하게 인생 2막을 맞이한 싱글맘과 의대생 딸이 내일이 아닌 오늘의 행복을 살며 마주하는 ‘끝이 아닌 첫 사랑’의 이야기를 담았다. 감성적인 서사와 배우들의 열연이 어우러진 장면 속에 상주쌀 ‘미소진품’이 자연스럽게 등장해 시청자의 눈길을 끌었다. 드라마 속에서 쌀의 맛과 우수성이 시각적으로 표현되며 시청자의 호기심과 구매 욕구를 자극했다. 상주쌀 ‘미소진품’은 농촌진흥청을 비롯한 소비자단체 등에서 공인받은 상주시의 프리미엄 쌀 브랜드다. 청정한 환경과 엄격한 품질 관리 아래 재배되며 구수한 맛과 찰진 식감이 뛰어나 전국적으로 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 상주시는 이번 방송을 계기로 ‘미소진품’의 브랜드 이미지와 인지도가 전국적으로 확산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강영석 상주시장은 “드라마 제작 지원을 통해 상주쌀 ‘미소진품’이 전국 소비자들에게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며 “앞으로도 방송·영상 콘텐츠와 전략적 협업을 확대해 지역 농특산물의 브랜드 가치를 높이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8-20

청년들의 혁신 아이디어로 인구 위기 극복

의성군은 지난 18일부터 19일까지 금성면 청춘어람에서 ‘청년개발자 컨퍼런스’를 열고 성황리에 마무리했다. 이번 컨퍼런스는 ‘로컬 청년개발자와 AI 활용기술’을 주제로 진행됐으며, 전국 청년개발자와 지역 청년 등 100여명이 참석해 높은 관심을 보였다. 이번 행사는 의성군이 추진하는 청년개발자 프로젝트의 하나로, 지난 6월 의성체육관에서 열린 ‘청년개발자 경진대회’와 연계해 마련됐다. 당시 경진대회에서는 전국에서 모인 100명의 청년개발자가 농업·관광·복지 등 군정과 접목 가능한 소프트웨어 개발 아이디어 25건을 제안해 주목을 끌었다. 컨퍼런스는 이틀간 서로 다른 주제로 구성됐다. 첫날에는 CJ올리브영 최가인 매니저 등 IT업계 현직자들의 강연이 이어졌으며, AI 기술 활용과 글로벌 테크 이슈를 주제로 활발한 토론이 진행됐다. 둘째 날에는 로컬 현장에서 활동 중인 청년개발자들의 성공 사례가 공유돼 참가자들에게 실질적인 동기를 제공했다. 또한 의성군은 지난해부터 추진해 온 청년개발자 생활인구 유입과 관련해 군의 미래 방향을 논의하는 자리도 함께 마련했다. 김주수 군수는 “청년개발자들에게 지속적으로 관심을 기울이며 의성군의 전통 산업과 신기술을 접목시키겠다”며 “이러한 기술 융합 정책을 통해 지방소멸 문제를 극복할 수 있는 계기를 만들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8-20

의성군,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 효과 '톡톡'

의성군이 올해 전국 최초로 시행한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이 농가의 영농 준비를 적극 뒷받침하며 큰 호응을 얻고 있다. 이번 사업은 기존 2개 부서, 4개 팀, 17개 사업으로 분산돼 있던 농자재 지원을 통합해 농업인이 보다 편리하게 혜택을 받을 수 있도록 한 전국 첫 모델이다. 농업경영체에 등록된 모든 작물과 소모성 농자재를 대상으로 하며, 농업인은 ‘농자재 지원 카드’를 통해 가맹점에서 필요한 자재를 직접 구매할 수 있어 복잡한 정산 절차가 사라졌다. 상반기 구매 실적을 보면 전체 구매액의 66%가 4월에 집중돼 영농 준비기에 맞춘 지원 효과가 뚜렷하게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농약과 비료 등 필수 농자재가 전체 구매액의 80% 이상을 차지했다. 읍·면별 집행률도 전반적으로 높았으며, 특히 안평·안사·단촌·옥산·점곡 등 산불 피해 지역은 평균 이상의 구매율을 보이며 피해 직후 지원 효과를 극대화했다. 농가의 반응도 긍정적이다. 옥산면 사과 재배 농가 김모 씨는 “예전에는 자재 신청부터 정산까지 절차가 복잡했는데, 올해는 카드 한 장으로 바로 구매할 수 있어 훨씬 편리하다”고 말했다. 안평면 자두 농가 박모 씨도 “산불 피해로 농사 걱정이 컸는데, 필요한 비료와 농약을 제때 구입할 수 있어 한숨을 돌렸다”며 감사의 뜻을 전했다. 김주수 의성군수는 “맞춤형 농자재 지원사업으로 농가의 영농 준비가 한층 원활해졌고 산불 피해 농가에도 실질적인 도움이 되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설문조사와 간담회를 통해 성과를 점검하고 개선점을 반영해 내년도 사업계획 수립에 만전을 기하겠다”고 밝혔다. /이병길 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8-20

울릉도 군민 내달 4일 다 모인다…2025 울릉군민체전 개최

울릉군민들이 한자리에 모여 화합과 친목을 다지고 전국 우산인의 기상을 드높이는 제56회 울릉군민체육대회가 다음 달 4일 울릉군공설운동장에서 열린다. 울릉군이 주최하고 울릉군체육회(회장 공호식)가 주관하는 이번 대회는 군민의 체력 향상과 건강 증진을 도모하고, 화합과 결속을 통해 향토 체육 진흥과 정주의식 고취에 이바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구기 종목은 사전 경기로 이달 30일까지 각 구장에서 치러지며, 본 대회는 다음 달 4일 오전 9시50분 개회식을 시작으로 연예인 초청 축하공연, 육상(트랙·필드) 경기, 폐회식 및 행운권 추첨 등으로 진행된다. 참가 선수단은 △동부선수단(울릉읍 도동1리) △서부선수단(도동2리) △봉래산선수단(도동3리) △저동선수단(저동1·2·3리) △사동선수단(사동1·2·3리) △서면선수단 △북면선수단 등 7개 팀이다. 지난해부터는 전국 울릉향우회원들이 팀을 구성해 참가하고 있으며, 직장부에는 울릉군청·경찰서·교육청 등 기관이 육상 경기에 출전한다. 고등부는 도동팀, 저동·봉래팀, 사동·서면·북면팀 등 3개 팀으로 나뉘어 경기를 펼친다. 본 대회 경기 종목은 육상(100m·중량운반·4인2각·400mR), 줄넘기, 줄다리기, 윷놀이, 고무신 농구이며, 사전 경기로는 궁도·게이트볼·그라운드골프·배드민턴·배구·탁구·바둑·테니스 등 8개 종목이 진행된다. 사전 경기는 △궁도 23일 성무정 △배드민턴 25일 울릉초등체육관 △배구 28일 도동학생체육관 △그라운드골프 30일 울릉군공설운동장 △탁구 30일 울릉초등체육관 △바둑 30일 울릉기원 △게이트볼 30일 도동게이트볼장 △테니스 30일 남양테니스장에서 열린다. 사전 경기 성적은 본 대회 성적에 합산된다. 공호식 울릉군체육회장은 “많은 울릉인이 참가해 기량을 겨루고 친목과 단결을 다지며 울릉군 발전을 기원하는 자리가 되길 바란다”며 “군민들의 건강 증진과 결속을 위해 적극적인 참여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20

울릉도 올 전체 관광객 10%감소했지만 7월은 16% 증가 현상…KTX급 초쾌속선 운항 중단이 결정적 감소 영향

올해 들어 7월 말까지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0만9천6명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23만1천348명보다 2만2천342명(10.7%) 감소했다. 그러나 여객선 운항이 줄어든 상황에서도 지난 7월 한 달간은 3만9천864명이 찾아 지난해 같은 기간(3만4천271명)보다 16.3%, 2023년(3만3천210명)보다는 20% 늘었다. 울릉군에 따르면 연간 울릉도를 찾은 관광객은 △2022년 46만1375명(역대 최고) △2023년 40만8204명 △2024년 38만522명으로 해마다 다소 줄고 있다. 군은 ‘K-관광섬 프로젝트 울루랄라’ 등 관광객 유치에 힘쓰며 올해는 지난해보다는 다소 늘 것으로 기대했으나, 기대에 미치지 못했다. 울릉도 관광의 핵심 노선인 포항~울릉도 여객선 운항이 4개월째 중단된 것이 영향을 받은 것으로 분석된다. 이 노선에는 세계 최고 속력을 자랑하는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정원 970명)가 지난 4월 5일부터 기관 고장으로 멈춰서 있다. 울릉군은 “정원 970명의 엘도라도 익스프레스호가 지금까지 정원의 3분의 1만 채워도 4만 명은 실어 나를 수 있었다”며 “성수기만이라도 운항이 정상적으로 이뤄졌다면 지난해보다 관광객이 늘었을 것”이라고 했다. 관광객 감소의 다른 원인으로는 △코로나19 일상회복 이후 해외여행 증가 △예년에 없는 폭염으로 인한 이동 감소 △경제적 부담 등이 꼽히고 있다. 최근 울릉도의 높은 물가도 관광객들에게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실제, 육지보다 리터당 300원 이상 비싼 기름값, 2배 이상에 이르는 렌터카 비용이 언론을 통해 보도돼 논란이 일었는가하면, 일부 유튜버들이 비곗덩어리 삼겹살 건을 비롯 예상 요금의 2배를 받는 택시 사례 등을 공개하며 저격, 울릉관광 경기를 뒤흔들어 놓았다. 울릉군 등과 업소 주인들이 나서 고개를 숙여 사과하면서 부정적 영향은 다소 사라졌지만 여전히 울릉관광 발걸음을 무겁게 짓누르고 있는 점도 악재다. 울릉군 관계자는 “울릉관광경기 활성화를 선표 할인 확대 등 다양한 시책을 계획하고 있다”면서 관광객 목표 달성을 위해 청정지역 울릉도 홍보에도 최선을 다해 진행할 것"이러고 밝혔다. 한편 소비자 리서치 전문기관 컨슈머인사이트가 국민 4만8천790명을 대상으로 진행한 ‘2025년 여행자·현지인 국내 여행지 평가 및 추천조사’에 서는 울릉군이 83.1%를 기록해 삼척시(83.2%)에 이어 2위를 차지했다. 1위와의 격차도 0.1%포인트에 불과해, 국민들이 여전히 울릉도를 선호하고 있음을 보여줬다. /김두한 기자 kimdh@kbmaeil.com

2025-08-20

영남이공대, 2026학년도 학과 및 계열 정원조정

영남이공대학교가 2026학년도 학과 및 계열 정원 조정과 교육과정 개편에 나섰다. 주요 정원조정 내용을 살펴보면, 우선 학과 조정을 통해 유사·중복된 교육과정을 개선했다. 사회복지·보육과와 청소년복지상담과를 사회복지학과로, 항공·호텔·카지노계열의 호텔·항공서비스전공을 관광서비스계열의 항공·호텔관광전공으로, 여행항공마스터과를 관광서비스계열의 웰라이프관광전공으로, 글로벌레저서비스과를 글로벌레저서비스계열의 레저서비스전공으로 명칭을 변경했다. 신설 학과도 눈에 띈다. 영남이공대학교는 공공조달 분야의 전문성과 실무역량을 갖춘 인재 양성을 목표로 ‘공공조달학과’를 신설하고 2026학년도부터 신입생을 모집한다. 또 성인전담과정으로 운영되는 글로벌레저서비스계열의 서비스매니지먼트전공은 평생교육 수요에 따라 일학습병행을 바탕으로 호스피텔리티 관광서비스 특화 전문가를 양성한다. 영남이공대는 간호학과 정원을 198명으로 증원하고, 미래융합기술학부는 무려 35명이 늘어난 176명으로 첨단산업 수요에 발맞춰 확대했다. 또 글로벌베이커리과는 정원을 45명으로 확대하고, 사회복지서비스과는 주·야간을 포함해 총 200명으로 증원한다. 이번 정원조정을 통해 영남이공대의 2026학년도 전체 입학정원은 주간 2131명, 야간 30명으로 총 2161명이다. 영남이공대 이재용 총장은 “이번 정원조정은 산업 현장 변화와 학생들의 직업 선호도 변화에 능동적으로 대응하기 위한 것으로, 교육과정 유연화와 전공의 전문성 강화를 핵심으로 한다”며 “앞으로도 학생 만족을 바탕으로 지역사회와 산업이 요구하는 실무형 인재를 양성하기 위해 지속적으로 혁신과 도전을 이어가겠다”고 강조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8-19

국힘 전당대회 ‘찬탄파 단일화’ 무산… 오늘부터 투표 시작

국민의힘이 22일 전당대회를 앞두고 오늘(20일)부터 이틀간 당원 투표에 돌입한다. 당권에 도전한 ‘찬탄파’(탄핵 찬성) 후보 간 단일화는 끝내 이뤄지지 않으면서 김문수·안철수·조경태·장동혁(가나다순) 등 4명의 후보가 본선에서 맞붙게 됐다. 이번 전당대회는 당원 투표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 20%를 합산해 당 대표를 결정하며, 과반 득표자가 없을 경우에는 오는 26일 1·2위 후보 간 결선 투표가 치러진다. 여론 조사상 압도적 1강이 없는 상황에서 결선 가능성도 유력하게 점쳐지고 있다. 이런 가운데 관심을 모았던 찬탄파 후보 간 단일화는 끝내 무산됐다. 19일 조경태 후보는 입장문을 내고 “안 후보가 절실한 혁신 후보 단일화 요구를 외면했고 후보 단일화 제안을 수용하지 않았다”며 단일화 종료를 선언했다. 조 후보는 “안 후보와의 단일화는 메아리로만 남게 됐다”며 “국민의힘을 혁신으로 재건하겠다”고 밝혔다. 앞서 안철수 후보는 이날 오전 연합뉴스TV 인터뷰에서 “결선투표가 있는 대표 경선에서 단일화는 처음 들어보는 일”이라며 “당원과 국민들이 표로 단일화를 만들어 줄 것”이라고 말해 완주 의지를 분명히 했다. 안 후보는 같은 날 오후에도 “국민과 우리 당원들께서 투표로서 단일화시켜주실 것이라 본다”며 조 후보의 주장에 선을 그었다. 당 안팎에서는 반탄파(탄핵 반대)로 분류되는 김문수·장동혁 후보가 결선에 오를 가능성이 높다는 관측이 나온다. 한국갤럽이 지난 12~14일 국민의힘 지지층과 무당층 507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에서 김문수 후보가 31%의 지지율을 기록했다. 이어 안철수·장동혁 후보가 각각 14%, 조경태 후보가 8%, 의견 유보는 33%였다. 이를 두고 당심이 변화와 쇄신을 앞세운 찬탄파 후보들보다 안정과 통합을 내세우는 반탄파 후보 쪽으로 쏠렸다는 분석이 제기된다. 다만 아직 과반 지지율을 확보한 후보가 없는 만큼, 결선 투표로 이어질 경우 판세가 뒤집힐 여지는 남아 있다는 전망도 있다. 결선 국면에선 1차 투표에서 탈락한 후보 지지층의 향방이 변수로 작용할 수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각 후보 캠프는 본투표 직전까지 지지층 결집은 물론, 결선까지를 염두에 둔 연대 가능성이나 메시지 조율에 주력할 것으로 보인다. 국민의힘은 20일부터 21일 이틀에 걸쳐 선거인단 모바일·ARS 투표,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진행한다. 선거인단은 80%, 일반 국민 여론조사를 20% 반영해 당 대표, 최고위원 등을 선출하게 된다. 한편, 기사에 인용한 여론조사는 무작위 추출된 무선전화 가상번호를 통한 전화 면접 방식으로 진행됐으며 표본오차는 95% 신뢰수준 ±3.1%포인트다.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8-19

강훈식 “과열 막지만, 냉각도 경계”

이재명 정부가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공급 대책을 예고했다. 강훈식 대통령 비서실장은 19일 대통령실에서 가진 기자간담회에서 “부동산 정책은 정부 책임자의 말 한마디에도 시장이 크게 흔들리기 때문에 매우 조심스럽다”며 “지난 6월 27일 대출 규제 이후 가격 변동률은 축소되고 거래량은 크게 감소했지만, 여전히 일부 지역에서는 상승 기미가 나타나고 있다. 시장 동향을 면밀히 모니터링하고 있다”고 말했다. 강 실장은 “부동산 시장은 과열을 막아야 하지만, 지나친 냉각 역시 경제 전체에 부담을 줄 수 있다”며 “시장 상황에 따라 여러 처방이 준비돼 있다. 부동산 시장이 안정적으로 관리될 수 있도록 조속히 공급 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라고 했다. 적정 부동산 가격 수준을 묻는 질문에는 “정부 관계자가 특정 수치를 언급하면 곧바로 시장에 신호로 작용한다”며 “부동산과 주식 시장 모두 정부 발언 하나하나가 파급력이 크기 때문에 신중할 수밖에 없다”고 말을 아꼈다. 구체적인 대책은 이날 공개하지 않았지만, 공급과 관련한 방안은 물론 부동산 시장 안정을 위한 추가적인 조치를 시행하겠다는 뜻을 밝힌 셈이다. 강 실장은 또 이재명 정부의 예산 운용 기조와 관련해 “재정만으로 경기를 살릴 수 있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재정을 빼고 경기를 살릴 수 있는 형편도 아니다”며 “지금은 재정 지출을 통해 경기를 살려야 한다”고 강조했다. 그러면서 추가 국채 발행은 불가피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강 실장은 “사실 (국채 발행은) 정해져 있는 답이다. 그렇지 않으면 무슨 돈으로 추가적인 재정 지출을 하겠나”며 “검토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라고 했다. 그는 이어 “채무 비율과 관련된 문제인 만큼 매우 조심스럽다. 지금 빚을 내면 나중에는 채무 비율이 늘어나기 때문”이라며 “빚을 내지 않고도 (경기 진작을) 할 수 있는 방법이 있다면 저희도 그것을 택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그는 “경제가 좋아지면 쉽게 갚아지는 것이 빚이기도 하다”며 “이런 측면까지 종합적으로 봤으면 한다”고 했다. 강 실장은 최근 불거진 ‘측근 실세’의 인사 개입설을 강하게 부인하기도 했다. 대통령실 안팎에서는 이재명 대통령과 오랜 인연이 있는 ‘성남·경기 라인’ 인사들이 인사에서 주도권을 쥐고 있다는 얘기가 나오고 있는 상황이다. 이와 관련, 강 실장은 “대통령실 인사위원장은 대통령 비서실장”이라며 “측근과 실세 이야기는 많이 듣고 있지만 그런 일은 전혀 없다”고 했다. 대통령실의 청와대 이전과 관련해선 “날짜와 시간을 정해놓은 것은 아니지만, 연내에 할 것”이라고 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9

국힘 “쌀·소고기 추가 개방 안돼”

국민의힘이 오는 25일 예정된 한미 정상회담에서 “‘쌀·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은 없다’는 약속을 반드시 지켜야 한다”고 목소리를 높였다. 쌀과 소고기 추가 개방을 놓고 한미 정부의 설명이 엇박자를 내고 있고, 검역 절차 개선 등 비관세 장벽 협의 가능성을 남겨 농산물 시장 개방 우려가 커지고 있는 데 따른 것이다.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 야당 간사인 정희용(성주·고령·칠곡, 사진) 의원은 19일 국회에서 열린 원내대책회의에서 “회담에서 한미 간 해석차가 있는 농산물의 추가 개방, 농산물에 대한 검역 절차 문제가 또다시 논의되리란 전망이 적지 않다”며 “ 미국 농무부 장관이 설립한 친(親)트럼프 싱크탱크인 미국우선주의정책연구소 아시아 담당 국장이 이달 초 국내 언론 인터뷰에서 ‘미국은 한국에 더 많은 쌀 수입 할당을 요청할 것이고,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의 협상 출발점은 완전 개방이 될 것’이라고 말했다. 결코 간과해선 안 될 지점”이라고 말했다. 정 의원은 “정부가 나이브한 협상 기조에서 벗어나 철저한 분석과 선제적 대응책을 마련해주길 촉구한다”며 “정부와 대통령실은 수차례에 걸쳐 ‘쌀·소고기 시장 추가 개방은 없다’, ‘소통 강화 차원의 US 전담 검역 데스크만을 둔다’고 공언해왔다”고 지적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9

李 대통령 “대미 투자 성과 많이 만들어달라”

이재명 대통령은 19일 한미·한일 정상회담 순방에 동행하는 경제인들과 만나 대미 투자 및 구매 계획을 점검하고 경제 분야 성과를 극대화하는 방안을 논의했다. 대통령실 강유정 대변인에 따르면 이 대통령은 이날 용산 대통령실에서 ‘미·일 순방 동행 경제단체 및 기업인 간담회’를 주재하며 “(미국과의) 관세협상 과정에서 우리 기업인들이 애를 많이 써줘서 생각보다 좋은 성과를 냈다”고 기업인들에게 감사의 뜻을 표한 뒤 “이번 미국 방문에 동행하는 기업인들이 현장에서 실질적인 성과를 많이 만들어달라”고 당부했다. 이 대통령은 “정부의 최대 목표는 경제를 살리고 지속성장의 토대를 마련하는 것에 있다”며 “수출 여건의 변화로 정부와 기업 모두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함께 힘을 모아 위기를 기회로 만들자”고 강조했다. 류진 한국경제인협회 회장은 “한미 관세 협상으로 불확실성이 해소돼 기업 성장 가능성이 되살아났다”며 “재계도 정부의 파트너로서 최선을 다하겠다”고 했다. 간담회에 참석한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도 “대미 투자와 별개로 국내에서도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고부가가치 산업을 육성할 수 있도록 관련 투자를 지속하겠다”고 약속했다. 이 대통령은 경제계가 반발하고 있는 노란봉투법(노동조합법 2·3조 개정안)과 상법 개정안에 대해 “원칙적 부분에 있어서 선진국 수준으로 맞춰가야 할 부분도 있다”며 처리가 불가피하다는 뜻을 간접적으로 밝혔다. 이 대통령은 다만 “기업의 규제 철폐, 배임죄 완화 등도 맞춰가야 할 측면이 있다”고 했다. 이날 간담회에는 최태원 대한상공회의소 회장을 비롯해 류진 한국경제인협회장, 이재용 삼성전자 회장, 구광모 LG그룹 회장, 김동관 한화그룹 부회장 등 재계 총수들이 참석했다. /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2025-08-19

수국 핀 길을 걸으며, 여성의 존엄을 생각하다

7월 18일. 날씨는 화창했으나 최고기온이 35도에 육박하는 더운 날이었습니다. 저는 시부야에서 쇼난선(湘南線)을 타고 기타가마쿠라역으로 향했는데요. 기타가마쿠라 일대는 명찰이 즐비한 곳입니다. 특히 나쓰메 소세키가 인생의 비의를 풀고자 참선수행했으며, ‘문’(1910)이라는 소설에까지 등장시켰던 엔카쿠지를 비롯해, 초여름이면 수국으로 유명한 메이게츠인, 국보인 범종과 동일본 최대 규모의 산문을 자랑하는 겐쵸지 등이 유명하죠. 오늘 답사지로 선택한 곳은 도케이지(東慶寺)입니다. 도케이지는 8년 전에 몇 명의 연구자와 방문한 적이 있는데요. 그때는 일본에서 ‘비평의 신’으로 불리는 고바야시 히데오의 무덤을 찾느라 꽤나 많은 땀을 흘렸었습니다. 그 와중에도 사찰 곳곳에 피어있던 짙은 하늘색의 수국이 무척이나 이채롭고 아름다웠던 기억이 강렬하게 남아 있었습니다. 그래서 다시 한번 방문하기로 한 것입니다. 그런데 8년 만에 다시 찾은 도케이지는 고바야시 히데오의 무덤과 수국만으로 기억하기에는 너무나 다양하고 깊은 의미를 지닌 절이었습니다. 1285년 창건된 도케이지는 600여년 동안 ‘여성의 피난처’ 역할을 하던 사찰이었는데요. 과거 여성이 남편의 동의 없이 이혼할 수 없던 시절에, 여성이 이 절로 들어와 2년간 머물면 이혼이 인정되었다고 합니다. 위급한 상황에서는 여성이 비녀나 짚신을 던져 넣기만 해도, ‘도망쳐 들어온 것’으로 인정되었다고 하는데요. ‘인연 끊는 절(縁切り寺)’로도 불린 도케이지는 오늘날의 가정폭력 쉼터와 같은 역할을 했던 것입니다. 또 하나 도케이지에서 놀란 건, 이 곳에 근대 일본을 대표하는 일본 지식인들의 무덤이 가득하다는 것이었습니다. 8년 전에는 고바야시 히데오의 무덤 찾는 것에만 신경을 썼는데요. 이번에 자세히 보니 이 곳에는 ‘비평의 신’ 이외에도 일본의 선(禪)을 세계에 널린 알린 스즈키 다이세쯔, ‘선(善)의 연구’(1911)로 일본근대철학의 주춧돌을 놓은 니시다 기타로, 윤리학자로 널리 알려진 와쓰지 데쓰로, 전후 일본의 교육 개혁을 주도했던 아베 요시시게를 비롯한 수많은 일본 근대 지성들의 무덤이 있었습니다. 이토록 많은 근대 지성이 한곳에 묻힌 이유는, 바로 도케이지 뒤편 산자락에 마쓰가오카 분코가 만들어진 것과 관련된 것으로 보였는데요. 마쓰가오카 분코는 일종의 도서관으로, 유명한 선승인 샤쿠 쇼엔이 주도하여 설립하고, 그의 제자인 스즈키 다이세쯔가 말년에 깊은 연구를 수행한 곳입니다. 아마도 이런 인연으로 근대 일본의 수많은 지성이 도케이지에 묻히게 된 것으로 보입니다. ‘꽃의 절’로도 불릴 만큼, 계절별로 아름다운 꽃이 피는 이 조용한 절은 영혼의 안식을 얻기에 모자람이 없어 보였습니다. 마침 도케이지를 방문한 이 날은 한 달에 한번 수월관음보살반가상(水月観音菩薩半跏像을 일반에 공개하는 날이었는데요. 13세기 작품으로 추정되는 이 목조 반가상은, 편안하게 바위에 기대어 조용히 수면에 비치는 달을 바라보는 모습이었습니다. 이런 모습의 관음상은 일본에서는 가마쿠라 시대(1185-1333)에 주로 유행했다고 합니다. 제가 이 관음상을 보고 가장 크게 놀란 것은 크기였습니다. 관음보살의 전체 모습은 물론이고, 각종 장식까지 세밀하게 표현했음에도, 전체 높이가 겨우 34cm에 불과했던 것입니다. 너무나 작고 정밀하여 놀랍기까지 한 관음상 앞에서, 저는 자연스럽게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오래된 명제가 떠올랐습니다. 지금도 최고의 일본문화론 중 하나로 꼽히는 이어령의 ‘축소지향의 일본인’(1982)은 일본인들이 뭐든지 ‘작게 만드는 것’에 특기가 있다고 말하는데요.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흔히 접하는, 접이식 부채, 주먹밥, 접이우산, 도시락, 문고본, 분재, 꽃꽂이, 하이쿠 등이 모두 ‘축소지향’의 결과라는 것입니다. 지금도 일본에는 몸 하나 누일만한 공간에 호텔이라는 거창한 이름까지 붙인 캡슐호텔이 인기를 끌고, 수십년 전에는 ‘손 안의 오디오’인 워크맨으로 세계시장을 제패하기도 했던 것을 생각하면 고개가 끄덕여지는 이야기입니다. 이 저서를 관통하는 방법론은 구조주의로서, ‘축소지향의 일본인’은 수많은 일본문화의 표면 현상 밑에 놓인 심층구조로서의 ‘축소한다’를 탐색하고 있습니다. 이 때의 ‘축소한다’는 고메루(込める, 밀어넣는다), 오리타타무(折畳む, 접어 작게 하다), 히키요세루(引き寄せる, 가까이 끌어당기다), 니기루(握る, 쥐다), 게즈루(削る, 깎아내다), 도루(取る, 잡다), 쓰메루(詰める, 채우다), 카마에루(構える, 자세를 취한다), 고라세루(凝らせる, 집중시키다) 등으로 세분화할 수도 있는데요. 표정 하나하나까지 섬세하게 표현된 34cm 크기의 관음상을 보며, ‘축소지향의 일본인’이라는 명제를 실물로서 대하는 듯한 기분이 들었습니다. 8년 전에 처음 도케이지에 왔을 때는, 오직 고바야시 히데오의 무덤 하나만을 찾아 한나절을 헤맸는데요. 8년이 지난 지금 다시 찾은 도케이지는, 일본문화의 많은 것들을 응축해 놓은 통조림처럼 느껴졌습니다. 눈이 시릴 정도로 짙푸른 녹음과 아름다운 새소리에 둘러쌓여, 산문을 나서는 제 머리에는 시대를 초월한 여성의 존엄과 자유, 그리고 구원에 대한 생각이 끊이지 않고 떠올랐습니다. /이경재(숭실대 교수)

2025-08-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