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멈춰 선 갈채

겨울의 끝자락은 언제나 시리고도 투명하다. 작년 12월, 차가운 공기가 채 가시기도 전 아버님은 당신이 평생을 지탱해온 견고한 육신을 잠시 내려놓았다. 평생을 공직이라는 좁고도 곧은 길 위에서 한 치의 흐트러짐 없이 걸어오신 분이다. 남들이 빠른 길, 쉬운 길을 택해 앞서나갈 때도 아버님은 정직이라는 무거운 보따리를 내려놓지 않았다. 그래서였을까. 당신의 진급은 늘 동료들보다 한 뼘씩 늦었고 그만큼 당신의 어깨에 내려앉은 노을은 남들보다 조금 더 깊고 고즈넉했다. 아버님은 한 번도 그 ‘늦음’을 부끄러워하지 않았다. 오히려 아들인 남편이 사회라는 거친 파도 속에서 한 단계씩 위로 솟구칠 때마다 당신은 세상 그 누구보다 환한 미소로 아들의 이름을 불러 주었다. 아들의 승진은 아버님에게 단순한 직급의 상승이 아니었다. 당신이 고집스럽게 지켜온 그 정직한 삶의 방식이 아들의 생(生)을 통해 비로소 만개하고 있다는 가장 확실하고도 유일한 증명이었으리라. 아버님에게 아들은 당신의 인생이라는 문장을 완성하는 마지막 마침표이자 가장 화려한 수식어였다. 새해 첫 아침, 남편의 손에는 잉크 냄새도 채 가시지 않은 새 명함이 쥐어져 있었다. 아버님이 그토록 기다리셨을 아들의 성취가 오롯이 박힌 작은 종이 한 장, 그러나 운명은 잔인하게도 그 순간 앞에 깊고 어두운 강을 하나 놓아버렸다. 뇌졸중이라는 불청객은 아버님의 의식 속에 깃든 기억의 등불을 하나둘 꺼뜨렸고 이제 그 강 건너편에서 아버님은 아무런 대답이 없었다. 요양병원의 창백한 조명 아래, 남편은 아버님의 초점 없는 시선 앞에 그 명함을 내밀었다. “아버지 저 진급했어요. 명함 새로 나왔어요.” 목소리는 허공을 맴돌다 차가운 벽에 부딪혀 돌아왔다. 평소 같았으면 명함의 모서리를 조심스레 받아들고 몇 번을 어루만지며 아들의 이름을 소리 내어 읽으셨을 분이다. ‘장하다 내 아들’그 인자한 웃음과 사투리 섞인 칭찬 대신 돌아오는 건 규칙적이고도 서늘한 기계의 숨소리뿐이었다. 돌이켜보면 아버님이 견뎌온 지루하고 올곧은 시간은 아들을 위한 밑거름이었다. 당신의 진급이 늦어졌던 것은 무능함이 아니라 타협하지 않는 영혼이 지급해야 했던 귀한 세금이었음을 나이가 들어갈수록 깨닫는다. 아들은 그 비옥한 정직의 토양 위에서 뿌리를 내리고 가지를 뻗어 마침내 오늘날의 푸른 숲을 이루었다. 부모는 자식을 위해 온 생애를 바쳐 기다려 주지만, 정작 자식이 부모의 갈채를 필요로 하는 순간에 시간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 우리는 늘 ‘조금만 더 있으면, 이번 일만 마무리 되면’이라는 유예의 언어로 효도를 미룬다. 그러나 생의 시계추는 자식의 성공을 기다려 줄 만큼 너그럽지 않았다. 아버님의 정직함이 아들의 명함 속에서 깊이 뿌리 내려 결실을 보았을 때 정작 그 뿌리의 주인은 자신의 꽃향기를 맡지 못하는 적막의 세계로 유배를 떠나버렸다. 이 지독한 비대칭성이 우리가 생에서 마주하는 형벌이 아닐까. 인생은 어쩌면 어긋나는 타이밍의 연속인지도 모른다. 우리가 부모의 뒷모습을 제대로 바라볼 수 있게 될 즈음 부모는 이미 고개를 돌려 저 멀리 노을 지는 언덕을 넘어가고 있다. 아들의 명함에 박힌 글자를 읽어줄 한 사람의 시선은 멈춰버렸다. 아버님의 침묵은 세상의 모든 소음이 썰물처럼 빠져나간 뒤 남겨진 갯벌처럼 황량하고도 깊은 슬픔을 머금고 있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믿고 싶다. 아버님의 육신은 비록 아들을 알아보지 못할지라도 당신의 깊은 심연(深淵) 어딘가에 남아 있는 영혼의 감각은 아들의 성취를 느끼고 계실 것이라고. 아들의 명함에 묻어있는 긍지가 당신의 고단하고 외로운 삶을 따스하게 어루만지고 있을 것이라고. 기다려 주지 않는 시간 앞에서 자식은 늘 죄인이 된다. 하지만 아버님이 보여주신 강직한 삶의 궤적은 이제 아들의 삶 속에서, 또 손주들의 삶 속에서 다시 시작되고 있다. 부자(父子)가 맞잡은 손등 위에 명함을 올려두고 바친 아들의 눈물 한 방울은 다시는 돌아오지 않을 아버님의 따스한 시선에 바치는 마지막 헌사처럼 보였다. 비록 육신의 대화는 멈췄지만 아버님이 물려주신 따뜻한 영혼의 언어는 아들의 생애를 통해 메아리칠 것이다. /김경아 작가

2026-01-27

정부, 올해 지역·중소 언론 지원 대폭 확대

정부가 올해 지역·중소 언론사의 디지털 전환 지원 및 콘텐츠 제작 역량 강화를 위한 지원을 대폭 강화한다. 문화체육관광부와 방송미디어통신위원회는 27일 “지역 언론의 공공성과 다양성을 강화하고, 디지털 미디어 환경 변화 속에서 경영난을 겪는 지역·중소 언론에 대한 지원을 확대한다"고 밝혔다. 올해 지역·중소 방송 대상 지원 예산은 지난해 79억원에서 약 2.5배 확대된 202억 원으로 책정됐다. 우선 지역방송사의 취재 지원에 지난해(13억원)보다 대폭 확대된 35억 원을 투입하며 디지털 전환에 신규 예산 79억 원을 편성했다. 또한 54억원(지난해 44억원)을 투입해 지역의 고유한 문화·자원을 활용한 프로그램 등 지역 밀착형 프로그램 제작을 지원한다. 지역 신문 지원도 대폭 강화된다. 지역신문발전기금은 지난해 대비 35억원 증액한 118억원을 편성했으며 지역신문의 디지털 역량 강화와 심층 보도 품질 향상에 집중 투입한다. 특히, 지역신문의 혁신적인 아이디어를 지원하는 ‘지역신문 제안사업’ 예산은 지난해 3억 원에서 5배 이상 증액된 20억 원으로 확대하고, 지역사회 현안의 심층 취재를 지원하는 ‘기획취재 지원’ 예산도 지난해 대비 2배 증가한 10억 원으로 편성했다. 디지털 취재 장비 임대 예산은 30억5000만원으로 2배 가량 증액됐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6-01-27

이진숙 전 방통위원장, 대구서 출판기념회 개최…시장 출마 가능성 주목

이진숙 전 방송통신위원장이 대구에서 출판기념회를 개최하는 것을 두고 차기 대구시장 선거에 출마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이 전 위원장은 최근 출간한 저서 ‘위풍당당 이진숙입니다’를 계기로 오는 2월 9일 대구 그랜드호텔에서 출판기념 북콘서트를 개최할 예정이다. 지역에선 이 전 위원장의 이번 출판기념회를 두고 정치적 행보라는 해석이 나온다. 통상 출판기념회가 정치권 입문이나 선거 출마의 전초전으로 활용돼 온 만큼, 이번 대구 행사 역시 출마 가능성과 무관하지 않다는 분석이다. 특히 대구는 보수 성향이 강한 지역으로, 이 전 위원장이 그동안 보여온 강경 보수 노선과 언론·유튜브 활동을 통해 쌓아온 인지도가 일정 부분 경쟁력을 가질 수 있다는 평가도 나온다. 정치권 일각에서는 “이진숙 전 위원장이 중앙 정치보다는 상징성이 큰 대구시장 선거를 통해 정치적 입지를 다지려는 전략을 택할 수 있다”는 관측도 제기된다. 다만 이 전 위원장은 아직 대구시장 출마 여부에 대해 공식적인 입장을 밝히지 않고 있다. 주변 인사들 역시 “정치 참여 가능성은 열어두고 있으나 구체적인 계획은 정해진 바 없다”는 신중한 태도를 보이고 있다. 한편 대구시장 선거를 앞두고 여권 내 후보군이 다수 거론되는 상황에서, 이진숙 전 위원장이 실제 출마에 나설 경우 보수 진영 내 경쟁 구도에도 적지 않은 변수가 될 것으로 보인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경북도의회 대구·경북행정통합 표결 앞두고 집행부와 공방전 펼쳐

경북도의회가 대구·경북행정통합 표결을 앞두고 27일 열린 대구·경북행정통합 특별위원회 제3차 회의에서 행정통합 추진 방향에 대한 치열한 공방전이 펼쳐졌다. 정부의 인센티브 발표 이후 열린 경북도의회 차원의 첫 공식 회의에서 집행부는 통합의 필요성을 강조했지만, 경북북부권을 중심으로 다수 도의원들은 지역 소외와 졸속 추진을 우려하며 신중론을 제기했다. 당초 간담회로 예정됐으나, 논의의 무게감을 반영해 공식 회의로 격상된 이날 회의에서 지역별 의원들의 우려가 집중적으로 제기됐다. 특히, 행정통합을 통한 권한 확대와 지역 경쟁력 강화를 주장하는 집행부와, 지역 소외와 졸속 추진을 우려하는 도의원들의 입장이 첨예하게 맞서기도 했다. 이 자리에서 김재준 의원(울진)은 “행정통합은 대도시 중심 편중을 심화시켜 동해안·북부권은 변방으로 전락할 수 있다”고 지적했고, 도기욱 의원(예천)은 “군위군 대구 편입 이후 신공항 이전이 급속히 진행됐는가. 통합 효과는 객관적 용역으로 검증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김홍구 의원(상주)은 “‘선통합 후조율’은 바람직하지 않다. 충분한 여론 수렴이 필요하다”고 강조했고, 임병하 의원(영주)은 “답을 정해놓고 밀어붙이는 식이다. 효율 중심 행정은 북부지역을 철저히 외면할 것이다”고 비판했다. 이동업 의원(포항)은 “지방소멸 대응을 말하면서도 인구감소지역 대책은 없다. 주민 호응을 얻으려면 구체적 방안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이에 대해 김호진 경북도 기획조정실장은 “특별법안은 중앙 권한 이양, 재정 특례, 인허가 의제 처리, 글로벌 미래특구 지정 권한 등 323개 조문과 307개 특례를 담고 있다”며 “재정 지원 방식에 대해서는 법제 검토가 필요한 사안인 만큼 실수가 없도록 챙기겠다”고 말했다. 회의장 분위기는 집행부의 강한 추진 의지와 의원들의 날카로운 반론이 맞서며 긴장감이 감돌았다. 일부 의원들은 “도민 공론화 과정이 선행되지 않으면 행정통합은 사회적 갈등을 증폭시킬 수 있다”고 경고했다. 하지만, 이번 이번 특별위원회 회의 내용과 상관없이 대구·경북 행정통합은 찬성으로 흐르는 분위기다. 경북북부권 한 의원은 “내일 표결에서 북부권 의원들이 반대해도 숫자에서 밀려 결국 찬성 의견이 과반수 이상으로 나타날 것”이라고 전망했다. 다른 의원은 “그동안 (대구·경북 행정통합)무산됐던 지난 두번의 분위가와 지금 분위기는 분명 차이가 았다”며 “이번 기회를 놓치면 자칫 미래 성장 동력을 잃을 수도 있다는 위기감이 분명히 나타나고 있다”고 전했다. 이어 비공개로 개최된 경북도의회 의원총회에서는 대구·경북 행정통합과 관련 의원들의 다양한 의견수렴과 향후 추진 방향 등에 대한 논의가 진행돼 찬성론과 신중론 등 의원 간 열띤 격론이 벌어진 것으로 알려졌다. 휴식 시간 없이 두 시간 이상 진행된 이날 총회에서 의회운영위원회 이춘우 위원장은 “행정통합이 중차대한 사안인 만큼 주민의 대의기관으로서 각 지역을 대표하는 의원들의 다양한 입장과 의견이 있는 것은 당연하다”며 “계속해서 도의회의 총의를 모아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의회는 28일부터 시작되는 제360회 임시회 제1차 본회의에서 지난 22일 이철우 지사가 제출한 대구·경북행정통합에 관한 의견 제시의 건을 상정해 처리할 방침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7

“깨끗한 바다, 우리의 손으로”···포스코 포항제철소 해양환경지킴이봉사단, 이가리 해변 정화

포스코 포항제철소 해양환경지킴이봉사단이 지난 주말 포항 북구 이가리 해변에서 해양환경 정화활동을 펼쳤다. 봉사단원과 가족 등 29명은 이날 이가리 마을회관에서 출발해 해변 일대를 따라 이동하며 플로깅과 비치코밍 활동을 진행했다. 플로깅은 조깅을 하며 쓰레기를 줍는 활동이며, 비치코밍은 해변에 떠밀려온 표류물과 해양쓰레기를 수거하는 환경 정화 활동이다. 참가자들은 궂은 날씨 속에서도 약 5시간 동안 해양쓰레기를 수거했다. 해양환경지킴이봉사단은 2023년 창단 이후 매년 약 30회의 정기 봉사활동을 통해 영일대, 이가리, 구룡포 등 포항 지역 주요 해변을 중심으로 정화 활동을 이어오고 있다. 이와 함께 그린피스 등 사외 환경단체와의 환경 캠페인, 산불 피해 복구 활동 등 지역사회 환경 보호를 위한 다양한 활동도 병행하고 있다. 포항제철소 제강설비부 김영학 단장은 “한파 속에서도 깨끗한 포항 바다를 지키기 위해 자발적으로 참여한 단원들의 실천이 매우 뜻깊다”며 “앞으로도 지역 환경 보호를 위한 활동을 지속적으로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포스코 포항제철소는 교육·문화·환경 개선 등 다양한 분야에서 지역사회와의 상생을 위한 사회공헌 활동을 추진해왔다. 최근 3년간 포항제철소 직원과 봉사단은 사회공헌 활동 공로로 대통령 표창, 경상북도지사상, 포항시장상 등 총 26건의 수상 실적을 기록했다. /김진홍기자 kjh25@kbmaeil.com

2026-01-27

대구 시민단체, 대구·경북 행정통합 속도전 비판

대구지역 시민단체들이 대구·경북 행정통합 추진 방식에 대해 정부와 여당, 대구시, 경북도를 향해 강하게 비판했다. 대구경제정의실천시민연합과 대구참여연대, 지방분권운동 대구경북본부는 27일 공동 성명을 내고 “정부는 6·3 지방선거에서 통합 단체장을 선출하려는 시도를 즉각 중단해야 한다”며 “행정통합은 반드시 주민 공론조사와 주민투표를 거쳐 추진돼야 한다”고 주장했다. 이들 단체는 “정부와 여당은 선거제도 개혁에는 손을 놓은 채 행정통합을 선거 전략으로 활용하고 있다”며 “선거 일정에 맞춰 졸속으로 통합 내용을 채운다면 행정통합은 결국 알맹이 없는 ‘빈 껍데기’에 그칠 것”이라고 지적했다. 또 “정부와 여당이 20조 원 규모의 재정 지원을 미끼로 지방을 줄 세우고 있다”며 “중앙정부가 지방에 구조적으로 권한을 이양하는 실질적인 지방분권 정책 없이 재정 지원만 앞세운다면 전국이 ‘재정 지원 쟁탈전’으로 변질될 수밖에 없다”고 비판했다. 주민 참여가 배제된 ‘위로부터의 통합’ 방식에 대한 문제 제기도 이어졌다. 단체들은 “제9대 지방의회 임기가 불과 5개월밖에 남지 않았고, 대구시는 시장이 없는 권한대행 체제”라며 “이러한 상황에서 일부 기관의 협상과 의결만으로 행정통합을 확정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준비되지 않은 통합은 청사 위치와 예산 배분 등을 둘러싼 지역 갈등만 초래할 것”이라며 “이번 선거에서는 행정통합에 대한 구체적인 로드맵 제시에 그치고, 차기 선거까지 최소 4년 이상의 설계와 검증, 숙의와 합의를 거친 뒤 통합 단체장과 지방의원을 선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고 강조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7

지역의사제 본격화 땐 수험생·학부모 60% “해당 의대 지원 의사”

지역의사제가 본격 시행될 경우 중·고 수험생과 학부모 10명 중 6명은 해당 의대에 진학할 의사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진학 이후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에 취업·정착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도 절반을 넘어서며, 제도 도입 시 의료 인력 분산 효과로 이어질 가능성에 관심이 쏠린다. 27일 종로학원이 지역의사제와 관련해 중·고 수험생과 학부모를 대상으로 실시한 온라인 설문조사 결과에 따르면, 제도 도입이 확정될 경우 ‘해당 의대에 지원할 의사가 있다’는 응답은 60.3%로 집계됐다. ‘매우 그렇다’는 30.1%, ‘그렇다’는 30.2%였다. 반면 진학 의사가 없다는 응답은 24.3%였다. 이번 조사는 지난 21일부터 25일까지 5일간 975명을 대상으로 진행됐다. 지역의사제 시행 시 지원 자격을 얻기 위해 해당 지역으로 이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전망도 우세했다. ‘이동이 늘어날 것’이라는 응답은 69.8%로, 이 중 ‘매우 그렇다’는 28.6%, ‘그렇다’는 41.2%였다. 제도 도입이 실제 인구 이동과 교육 환경 변화로 이어질 가능성을 시사하는 대목이다. 진학 의사가 있는 이유로는 ‘경쟁률이 상대적으로 낮을 것 같아서’가 39.6%로 가장 많았고, ‘의사가 되고 싶어서’(39.4%)가 뒤를 이었다. 이어 ‘등록금·기숙사비 등 혜택’(10.5%), ‘지역의사로서의 공공적 의미’(8.3%) 순이었다. 반면 진학 의사가 없는 이유로는 ‘지역 장기 거주에 대한 부담’(40.6%)과 ‘지역의사라는 낙인에 대한 우려’(32.9%)가 꼽혔다. 지역의사제로 의대에 진학한 이후 장기적으로 해당 지역에 취업·정착할 의사가 있느냐는 질문에는 50.8%가 ‘그렇다’고 답했다. 복무 기간 10년에 대해서는 ‘적당하다’는 응답이 46.2%로 가장 많았으며, 제도가 입시에 미칠 영향에 대해서도 ‘긍정적’이라는 응답(53.8%)이 ‘부정적’(25.5%)을 크게 웃돌았다. 임성호 종로학원 대표는 “수험생 입장에서 지역의사제는 단순한 의료 정책이 아니라 의대 정원 확대와 맞물린 입시 변수로 인식되고 있다”며 “합격선이 낮아질 것이라는 기대와 지역 이동 가능성이 결합되면서 전략적 진학 선택이 늘어날 가능성이 크다”고 분석했다. 이어 “경인권 내 적용 지역과 비적용 지역 간 이동, 서울권에서 경인권으로의 연쇄 이동 가능성도 배제하기 어렵다”며 “입시 구조와 인구 이동이 동시에 흔들릴 수 있는 정책”이라고 평가했다. 교육계에서는 지역의사제가 정책적으로 확정될 경우 의료 인력 분산이라는 목표뿐 아니라 입시 구조 변화, 학생 이동, 지역 정착 문제까지 복합적인 파급 효과를 가져올 것으로 보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경북 동해안, 신규 원전·SMR 유치 경쟁 가세

정부가 신규 원자력발전소 2기와 소형모듈원자로(SMR) 건설 방침을 밝히면서 경북 동해안 시·군이 원전 유치 경쟁에 본격적으로 뛰어들고 있다. 과거 원전 부지 지정과 해제, 주민 갈등을 겪었던 지역까지 다시 움직이면서 경북도 역시 전면 지원에 나서는 모습이다. 27일 경북도와 해당 지자체에 따르면 영덕군은 정부가 추진하는 신규 원전 건설 공모에 참여할 방침이다. 영덕군은 과거 천지원전 건설이 추진됐다가 중단된 영덕읍 석리 일대를 신청 대상지로 검토하고 있다. 영덕군 관계자는 “한국수력원자력에 확인한 결과 조만간 공모가 진행될 예정이라는 답변을 받았고, 이에 맞춰 신청을 준비하고 있다”고 말했다. 영덕 천지원전 1·2호기 건설은 2015년 정부 계획에 따라 영덕읍 석리·매정리·창포리 일대 324만㎡에 추진됐으나, 2017년 탈원전 정책 기조 속에서 백지화됐다. 사업 중단 이후 일부 토지가 매입된 상태에서 장기간 방치되며 주민 간 찬반 갈등이 이어졌다. 분위기가 달라진 계기는 지난해 3월 발생한 경북 대형산불이었다. 산불이 영덕읍 석리와 노물리 등 해안 마을까지 확산되면서 지역 공동체가 큰 피해를 입었고, 이후 일부 주민들 사이에서 원전 유치를 통한 지역 회생론이 다시 고개를 들었다. 당시 마을에는 ‘인구감소·소득감소, 원전만이 답이다’, ‘석리마을 주민은 원전 유치에 100% 찬성한다’는 문구의 현수막이 내걸리기도 했다. 경주시는 SMR 유치에 무게를 두고 있다. 경주시는 양남면 월성원자력본부 인근에 SMR을 건립하고, 감포읍 어일리 일대에 SMR 국가산업단지를 조성해 관련 기업을 집적시키겠다는 구상을 세워두고 있다. 경주시 관계자는 “현재 경주와 함께 부산 기장이 SMR 유치에 나설 것으로 보여 경쟁이 불가피할 것으로 본다”며 “정부 공고가 나오면 곧바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경북도는 기초 지자체의 신청을 전제로 전면 지원에 나선다는 입장이다. 도는 경주·울진을 축으로 형성된 ‘동해안 원자력벨트’를 기반으로 신규 원전과 SMR을 모두 유치하겠다는 전략을 세웠다. 현재 도내에는 경주 5기, 울진 8기 등 모두 13기의 원전이 가동 중으로, 전국 원전의 절반을 차지하고 있다. 경북도 관계자는 “재정 여건이 열악하고 인구 감소가 심각한 상황에서 원자력과 SMR은 지역의 중요한 먹거리 산업”이라며 “기초 지자체가 먼저 유치 신청에 나서면 도는 주민 수용성 확보와 정부 대응을 포함해 적극적으로 발맞춰 지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이어 “타 지자체와의 경쟁이 불가피한 상황”이라며 “두 사업 모두 경북이 유치할 수 있도록 전략적으로 대응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6-01-27

'내 일’이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으로

포항은 지금 도시의 ‘체력’이 떨어지고 있다. 산업은 흔들리고, 청년은 떠나고, 원도심은 비어간다. 골목의 불이 하나둘 꺼질 때, 시민은 본능적으로 안다. “이 도시가 지금 방향을 잃고 있구나”. 포항은 분명 위대한 산업도시였지만, 그 위대함이 시민의 삶으로 곧바로 이어지지 못하는 시간이 길어졌다. 이제 포항은 스스로 묻고 답해야 한다. ‘내 일’은 어디에 있는가? 그리고 ‘내일’은 무엇으로 만드는가?. 지금 포항의 문제는 단순한 불황이 아니다. 구조의 문제다. 철강은 여전히 포항의 중심이지만, 세계 시장은 관세와 공급과잉, 탄소 규제로 빠르게 바뀌고 있다. 산업을 지탱하는 비용 구조는 악화하고, 협력업체와 하도급 노동자, 소상공인과 자영업자에게 충격이 먼저 전달된다. 한편, 청년들은 “포항에서 커리어를 만들 수 있는가?”라는 질문에 확신을 갖기 어렵다. 일자리와 주거, 문화, 교육, 의료가 하나의 생활권으로 묶여야 하는데, 이 연결이 약하다. 이대로는 산업도, 도시도, 삶도 함께 지치게 된다. 그래서 포항의 해법은 분명하다. 산업을 살리되, 시민이 체감하는 방식으로 살려야 한다. 기업만 성장하는 포항이 아니라, 시민의 월급과 가게의 매출, 아이들의 미래와 부모의 안심으로 이어지는 포항이어야 한다. ‘내 일’이 있어야 ‘내일’이 있다. 그 첫 단추는 산업의 재설계다. 철강을 버리자는 것이 아니라 철강을 지키면서, 수소와 이차전지, AI, 신소재, 바이오, 해양에너지 같은 신산업을 철강과 연결해 포항형 산업 생태계를 완성해야 한다. 기업이 투자할 만한 조건은 결국 원가와 전력, 물류, 인력, 규제의 문제다. 포항은 이 기반을 다시 다져야 한다. 산업이 숨을 쉬어야 일자리가 생기고, 일자리가 늘어야 인구가 붙는다. ‘내일’은 산업만으로 만들어지지 않는다. 삶이 견딜 만해야 한다. 아이들이 안전하게 학교에 가고, 늦은 밤에도 불안하지 않고, 가까운 곳에서 치료와 돌봄을 받을 수 있어야 한다. 청년이 즐길 문화와 도전할 공간이 있어야 하고, 어르신이 존중받는 사회적 안전망이 갖춰져야 한다. 포항의 원도심은 개발이 아니라 사람이 돌아오는 재생으로 되살려야 한다. 전통시장과 골목상권이 살아야 지역경제의 혈관이 다시 뛴다. 시민이 체감하는 변화는 거창한 선언이 아니라, 생활 속 작은 불편이 줄어드는 순간부터 시작된다. 포항은 지금 ‘다시 설’ 시기다. 위기를 기회로 바꾸는 도시는 결국 실행력에서 갈린다. 말로 위로하는 시대는 지났다. 시민이 묻는 것은 단순하다. “언제, 무엇이, 어떻게 바뀌나?” 포항은 바뀔 수 있다. 산업의 힘과 바다의 가능성, 사람의 성실함이 있는 도시이기 때문이다. 이제 필요한 것은 시민의 삶을 중심에 두고, 산업과 생활을 하나로 묶어내는 시정의 방향이다. “‘내 일’ 있는 포항, ‘내일’이 있는 포항”. 이 말은 구호가 아니라 포항이 다시 살아나는 조건이다. 일자리 만들고, 삶의 질 높이고, 도시의 연결을 복원하는 일. 포항의 내일을 시민과 함께 다시 세우겠다. /박용선 경북도의원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단체장 출마 희망자의 기고문을 받습니다. 후보자의 현안 진단과 정책 비전 등을 주제로 200자 원고지 7.5∼8.5장 이내로 보내주시면 지면에 싣도록 하겠습니다. 기고문은 사진과 함께 이메일(hjyun@kbmaeil.com)로 보내주세요. 외부 기고는 기고자의 개인 의견으로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2026-01-27

경북도 ‘K-스틸법 시행령’ 대응 기업 간담회 개최

경북도는 ‘K-스틸법 시행령’ 에 반영할 핵심건의사항을 도출하는 등 위기의 철강산업 지원을 위한 대책 마련에 적극 나서고 있다. 경북도가 오는 6월 17일 시행 예정인 ‘K-스틸법 시행령’ 제정에 대응하기 위해 지난 26일 K-스틸 경북 혁신추진단과 현안 간담회를 개최했다. 추진단은 경북도와 포항시를 비롯해 포스코, 현대제철, 동국제강, 세아제강 등 지역 주요 철강기업들이 참여해 지난해 12월 출범했다. 경북도에 따르면 현재 철강산업은 중국발 공급과잉으로 인해 조강 생산량이 2018년 대비 2024년 약 12% 감소했으며, 최근 3년간 산업용 전기요금이 75.8% 인상되는 등 경영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포항 지역 철강업 경기실사지수(BSI)도 지난해 4분기 44를 기록하며 기준치(100)에 크게 못 미쳤다. 이에 이날 간담회에서 경북도는 업계 의견을 수렴해 시행령에 반영할 6대 핵심 건의 사항을 도출했다. 주요 내용은 △철강 전용 전기요금제 도입 △저탄소 전환 지원 강화 △저탄소 철강특구 우선 지정 △철강특위 지자체·업계 참여 보장 △위기지역 패키지 지원 △인허가·규제 특례 확대 등이다. 세부적으로는 전기요금 부담 완화를 위한 특례 마련, 수소환원제철·전기로 등 저탄소 설비 투자에 대한 재정 지원, 포항·광양·당진 등 주요 철강 도시의 특구 우선 지정 및 CCUS·수소 공급망 연계 확대 등이 포함됐다. 또한 국무총리 주재 철강 특별위원회 구성 시 지역의 실질적 참여를 보장하고, 산업·고용위기 지역에 대한 재정·세제·고용 지원 특례를 명시하며, 특구 지정 시 인허가 절차 간소화 등 규제 완화도 요청했다. 김미경 경북도 에너지산업국장은 “K-스틸법 시행령 제정은 우리 지역 철강산업의 미래를 좌우할 중요한 전환점”이라며 “이번 간담회에서 수렴된 건의 사항이 시행령에 반영될 수 있도록 관계 부처와 지속적으로 협의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앞으로 산업통상자원부 등 관계부처와 긴밀히 협의해 지역 철강업계의 건의사항이 시행령에 실질적으로 반영될 수 있도록 총력을 기울일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7

임이자 국회 재경위원장, 한·미 관세 문제 실질적 대응 나서야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갑작스럽게 한국에 대해 상호관세를 25%로 인상하겠다고 밝힌 가운데, 임이자 국회 재경위원장(국민의힘, 경북 상주·문경)이 27일 자신의 페이스북을 통해 한미 관세 문제 더 이상 미룰 수 없다며 배수진을 쳤다. 임 위원장은 이날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직접 면담을 갖고 정부의 대응 방향을 면밀히 점검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그는 “한미 관세 문제는 단순한 통상 현안을 넘어 국내 산업과 고용, 국가 재정 전반에 직결되는 중대한 사안”이라고 적시했다. 이어 “당초 논의된 MOU 역시 ‘대미투자특별법’을 전제로 관세 인하를 소급 적용할 수 있는 내용이었던 만큼, 사전에 충분한 검증과 국민에 대한 설명이 먼저 이뤄졌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또한, “국민의힘은 재정 부담과 산업 공동화, 고용 영향 등을 종합적으로 점검해야 한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혀왔으나 검증 절차를 회피한 채 특별법 처리만 강행하겠다는 민주당의 주장 속에 국회 논의는 사실상 멈춰 섰고, 정부 역시 구체적인 실행 계획을 제시하지 못했다”고 강변했다. 특히, “이러한 공백 속에 트럼프 대통령이 관세를 15%에서 25%로 인상하겠다고 언급한 것은 매우 엄중한 신호”라며 “대한민국의 신뢰와 대응 역량이 시험대에 오른 상황”이라고 지적했다. 끝으로 “오늘(27일) 오후 구윤철 경제부총리와 직접 면담을 갖고, 정부의 판단과 대응 방향을 소상히 확인할 예정”이라며 “정부는 더 이상 상황을 미루지 말고 책임 있는 설명과 함께 국익을 지키기 위한 신속하고 실질적인 대응에 나서야 한다”고 강조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6-01-27

해오름대교 2월 2일 오후 2시 임시 개통···교통안전시설 점검 위해 연기

포항시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잇는 국지도 20호선 ‘효자~상원 간 도로(해오름대교 포함 구간) 개통식이 29일에서 31일로 연기됐다. 임시 개통도 30일에서 2월 2일로 미뤄졌다. 교통안전시설 추가 점검을 위한 조치다. 경북도는 교통안전시설에 대한 최종 점검과 보완을 위해 29일로 예정됐던 개통식과 30일로 계획된 도로 개통 일정을 조정한다고 밝혔다. 제3차 국도·국지도 5개년 계획에 따라 추진 중인 해당 구간의 완성도를 높이고, 도로 개통 초기 발생할 수 있는 교통사고 위험을 사전에 차단하기 위해서다. 변경된 일정에 따르면, 해오름대교를 포함한 효자~상원 간 도로의 개통식은 31일 오후 1시에 열린다. 차량 통행이 허용되는 도로 개통 일시는 2월 2일 오후 2시로 확정됐다. 기존 계획이었던 30일보다 사흘 늦춰졌다. 개통 연기 기간 동안 유관 기관과 협력해 교통안전시설 전반에 대한 점검을 집중적으로 실시할 계획이다. 주요 점검 사항은 도로 사용 개시(임시) 절차 마무리, 교통 신호 체계 연동 여부 확인, 교통 단속 장비의 정상 작동 여부 등이다. 한편, 포항 남구 송도동과 북구 항구동을 직접 연결하는 이번 도로가 개통되면 도심 내 상습 정체 구간의 교통 흐름이 개선되고, 남·북구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경북도 산불 피해 주민 지원 신청 접수 시작···특별법 시행령 29일 발효

지난해 3월 발생한 초대형 산불 피해 복구를 위해 마련된 ‘경북·경남·울산 초대형산불 피해구제 및 지원 등을 위한 특별법 시행령’이 오는 29일부터 시행됨에 따라, 경북도가 피해지원 신청 접수를 시작한다. 이번 조치는 대규모 산불로 삶의 터전을 잃은 주민들의 실질적인 피해 복구와 생활 안정 지원을 위한 것으로, 경북도는 행정 역량을 집중해 신청 절차가 신속하고 체계적으로 진행될 수 있도록 준비를 마쳤다. 피해지원 신청 기간은 29일부터 2027년 1월 28일까지 1년간이며, 국외 거주 등 불가피한 사유가 있는 경우에는 사유 해소 후 6개월 이내 신청할 수 있다. 경북도는 보다 많은 주민이 조기에 신청할 수 있도록 29일부터 4월 30일까지를 ‘집중 신청 기간’으로 운영한다. 신청 접수는 안동시 7개소, 의성군 18개소, 청송군 3개소, 영양군 2개소, 영덕군 3개소 등 총 33개 행정복지센터에서 가능하며, 본인의 주소지 관할 접수처를 직접 방문해야 한다. 피해자 본인이 신청하는 것이 원칙이나, 부모·자녀·형제·친인척·이장·통장·이웃 등이 위임장을 지참하면 대리 신청도 가능하다. 구비 서류로는 피해지원 신청서, 피해사실 확인 서류, 지원금 수령용 통장 사본, 신분증 사본 등이 필요하다. 접수된 신청서는 시·군의 1차 검토와 경북도의 2차 확인을 거쳐 국무총리 소속 재건위원회의 사실조사 및 심의·의결을 통해 지원 여부와 지원금 규모가 최종 확정된다. 결정된 지원금은 지자체를 통해 원칙적으로 계좌 입금 방식으로 지급된다. 피해자들의 권익 보호를 위한 ‘피해자 단체’ 설립 신고 절차도 함께 운영된다. 피해자 10명 이상으로 구성되고 대표자가 1명 이상 선정된 단체는 도지사에게 신고서를 제출해 단체로 등록할 수 있으며, 등록된 단체는 위원회 심의·의결 과정에서 공식적으로 의견을 제출할 수 있다. 경북도는 본격적인 신청 접수에 앞서 행정안전부와 합동으로 시군별 사전 현장 점검을 실시해 접수 창구 마련 상태와 담당자 지정·교육 여부 등을 확인했다. 또한 오는 2월 4일에는 행정안전부 주관으로 농협중앙회 경북지역본부 대회의실에서 특별법 시행령 설명회를 열어 관계자들의 실무 역량을 강화할 계획이다. 이철우 지사는 “특별법은 기존 재난 지원 시스템의 사각지대를 해소하고 피해 주민들께 실질적인 도움을 드리기 위해 마련된 제도”라며 “단 한 분의 피해 주민도 소외되지 않도록 신청 기간 내 반드시 접수해 주시길 바란다. 도에서도 신속하고 빈틈없는 행정 처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6-01-27

박승호 전 포항시장 “장성동 미군저유소 부지에 국가급 혁신 거점 조성”

6월 3일 치러지는 제9회 전국동시지방선거 포항시장 출마예정자인 박승호 전 포항시장은 27일 1963년 주한미군에 공여됐다가 1992년 7월 국방부에 반환된 장성동 미군저유소 부지를 미래 산업과 청년 창업, 벤처기업이 성장하는 혁신 생태계의 중심으로 전환하는 종합 구상을 공식 제안했다. 박 전 시장은 “수십 년간 국가 안보를 위해 사용되며 주민들이 재산권 제약과 생활 불편을 묵묵히 감내해 온 땅이 미군저유소 부지”라고 규정했다. 그는 2006년 ‘미군 반환 공여구역 주변지역 등 지원 특별법’시행 이후 해당 터 활용이 국가적 과제로 논의됐으며, 특히 2018년 포항시가 종합계획을 수립해 행정안전부의 사업 승인까지 받았음에도 지금까지 실제 사업으로 이어지지 못했다고 지적했다. 박 전 시장은 “계획은 있었지만, 실행은 멈춰 있었다”며 “이제 더는 미룰 수 없는 포항의 과제”라면서 “단순한 택지나 단기 개발 대상이 아닌, 미래 산업·청년 창업·벤처 성장이 하나로 연결되는 공간으로 전환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를 위해 미래산업 혁신 캠퍼스 구축, 해양·첨단 산업 클러스터 조성, 청년 창업·벤처기업 특구 조성, 청년·창업 인재 정주 지원 체계 구축 등 4가지 핵심 전략을 제시했다. 특히, 인공지능(AI), 이차전지, 수소 에너지 등 미래 산업을 연구·실증·사업화·투자까지 이어지는 구조로 설계하고, 2,000억 원 규모의 벤처 펀드를 통해 아이디어와 기술만 있으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만들겠다고 밝혔다. 또, 미분양 아파트와 유휴 주거 공간을 활용해 청년과 벤처 인재가 실제로 머물 수 있는 현실적인 정주 정책도 병행하겠다고 밝혔다. 이 밖에도 박 전 시장은 포항의 산업·벤처 생태계가 성장하지 못한 구조적 한계를 해결하기 위해 가칭 ‘포항 혁신위원회’ 구성을 제안했다. 포항시장과 포스코를 중심으로 지역 대학과 산업계, 시민사회가 함께 참여해 산업 전략과 벤처 육성, 인재 정착 정책을 통합적으로 조율하는 실질적인 컨트롤타워라는 설명이다. 박 전 시장은 “미군저유소 부지는 혁신 구조가 실제로 작동하는 현장이 돼야 한다”며 “계획이 아니라, 사람과 벤처기업이 돌아오는 결과로 이 구상의 실행 가능성을 증명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국방부와 해병대사령부는 훈련장으로 등록한 미군저유소 부지를 매각하면 가뜩이나 부족한 훈련장을 포기하는 것이어서 불가능하다는 입장이다. 대안으로 제시한 미군저유소 부지를 받는 대신 포항시가 미군저유소 부지와 같은 면적의 땅을 개발해 국방부에 제공하는 ‘기부 대 양여’ 방식도 소요 시간과 더불어 전액 지방비로 매입해야 하는 땅값 등을 고려하면 현실성이 떨어진다. /배준수기자 baepro@kbmaeil.com

2026-01-27

대구 늘봄학교, 2026학년도에도 지역대학 연계 프로그램 확대

대구시교육청이 2026학년도에도 지역대학과 연계한 질 높고 다양한 늘봄학교 프로그램을 운영한다. 시교육청은 여민실에서 지역대학 10곳과 ‘2026학년도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업무협약을 27일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시교육청이 지난해 11월 공모한 ‘지역대학 연계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 사업’의 일환으로 추진됐다. 공모를 통해 선정된 대학은 △대구교대 △김천대 △대구가톨릭대 △대구한의대 △대구예술대 △대구대 △대구공업대 △대구사이버대 △동국대 △영남대 등 10곳이다. 협약의 주요 내용은 늘봄학교 프로그램 운영을 위한 교육 프로그램과 강사 지원이다. 이번에 선정된 지역대학 연계 늘봄 프로그램은 초등 1~2학년 학생의 흥미와 발달 단계를 고려한 총 56종이다. 주요 프로그램은 △나는야 응원단장 치어리딩 △디지털드로잉 예술놀이터 △상상 롤러코스터 골드버그 △신체놀이 몸도 마음도 쑥쑥 △꿈을 그리는 3D펜 창작교실 △스내그골프 △두근두근 마음성장 탐험대 등으로 구성됐다. 시교육청은 대학에서 제공하는 프로그램을 각 학교에 안내해 1학기 프로그램을 3월부터 257개 교실에서 운영한다. 2학기 프로그램은 6월 중 학교 신청을 받아 2학기 학사일정에 맞춰 운영할 계획이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역대학의 늘봄학교 참여로 정규수업에서는 접하기 어려운 치어리딩과 샌드아트 등 다양하고 재미있는 프로그램을 운영할 수 있게 됐다”며 “학생과 학부모가 더욱 만족하는 늘봄학교가 될 수 있도록 대학을 비롯한 지역사회 기관과의 협력을 지속적으로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대구FC, 브라질 공격수 세라핌 영입

대구FC가 브라질 공격수 세라핌(27)을 영입했다. 대구 구단은 27일 “세라핌을 영입하며 2026시즌 승격을 향한 마지막 퍼즐을 맞췄다. 계약 기간은 3년이다”고 밝혔다. 지난 2025시즌 K리그2 수원 삼성에서 팀 내 최다 득점(13골)을 기록한 세라핌은 이미 K리그 무대에 완벽히 적응한 검증된 공격 자원이다. 대구FC는 세라핌의 뛰어난 결정력과 폭발적인 스피드를 높이 평가하며 공격 전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을 핵심 전력으로 낙점했다. 특히, 세징야와 에드가 중심으로 구성된 기존의 공격 라인에 세라핌이 가세하면서 더욱 다채롭고 위력적인 공격 조합이 완성될 전망이다. 세징야의 창의적인 패스, 에드가의 피니시 능력에 세라핌의 빠른 침투와 연계 플레이가 더해져, ‘브라질 삼각편대’의 탄탄한 호흡이 대구의 공격 재편을 이끌 것으로 기대된다. 빠른 스피드와 과감한 드리블을 앞세운 측면 공격수 세라핌은 상대 수비를 흔드는 돌파 능력이 탁월하다. 주 포지션은 왼쪽이지만 상황에 따라 오른쪽 측면에서도 활약이 가능해 팀 공격에 다양한 옵션을 제공한다. 세밀한 퍼스트 터치와 빠른 판단력으로 스스로 득점 찬스를 만들어내는 능력 또한 강점이다. 1998년생인 세라핌은 브라질 상 조제 EC와 아마조나스 EC를 거치며 성장했고, 2025년 수원 삼성으로 임대 이적해 K리그에 도전했다. 첫 시즌부터 37경기 13득점 4도움의 활약으로 팀 내 최다 득점을 기록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뜨거운 활약으로 팬들의 주목을 받은 그는 새로운 무대 대구FC에서 득점 본능을 이어가며 팀 공격 완성도를 한층 끌어올릴 전망이다. 세라핌은 “세징야와 에드가 같은 대단한 업적이 있는 선수들과 함께하는 만큼 그들에게 배우고 빨리 적응하겠다. 팀의 목표, 개인의 목표 모두 승격뿐이다. 빨리 대구 팬들을 만나고 싶다”고 말했다. 한편, 세라핌은 대구FC 공식 지정병원인 으뜸병원에서 메디컬 테스트를 마친 뒤, 현재 진행 중인 동계 전지훈련지에 합류해 빠른 적응과 함께 2026시즌 출격 준비에 돌입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7

계명대 김경현 교수, 중대재해처벌법이 기업 ESG에 미치는 영향 분석 논문 SSCI 게재

계명대학교 경영학과 김경현 교수가 제1저자로 참여한 논문이 경제학 분야 국제저명학술지(SSCI, Q1)인 Journal of Asian Economics에 게재됐다. 논문 제목은 ‘The impact of the Serious Accidents Punishment Act on corporate ESG: Evidence from Korea(중대재해처벌법이 기업의 ESG에 미치는 영향: 한국 기업 실증분석)’로, 산업연구원 서성민 부연구위원이 교신저자로 공동 참여했다. 연구는 한국의 중대재해처벌법(Serious Accidents Punishment Act, SAPA) 도입이 기업의 ESG(환경·사회·지배구조) 성과에 미친 영향을 실증적으로 분석했다. 법 시행 이후 안전관리 인력 확충, 안전조직 구축, 각종 인증 및 컨설팅 등으로 기업의 규제 준수 비용이 증가하고, 이로 인해 단기 재무 부담과 규제 불확실성이 확대되면서 장기지향적 투자 활동인 ESG 투자가 위축될 가능성에 주목했다. 분석 결과, 중대재해 발생 가능성이 높은 산업에 속한 기업일수록 법 도입 이후 ESG 점수가 유의하게 하락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환경(E)과 사회(S) 부문에서 감소 폭이 컸다. 이는 해당 부문이 기업의 직접적인 비용 지출과 밀접하게 연관돼 있기 때문으로 풀이된다. 연구진은 규제 준수 비용 증가가 장기 투자 성격을 지닌 ESG 활동을 제한할 수 있음을 실증적으로 규명했다고 밝혔다. 김경현 교수는 “안전 규제의 강화는 사회적으로 중요한 목표”라면서도 “기업이 단기적으로 부담해야 하는 규제 준수 비용이 장기적 가치 창출 활동, 특히 ESG 투자에 어떤 영향을 미치는지 균형 있게 검토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이어 “이번 연구가 산업 안전 정책과 기업의 지속가능경영 전략을 함께 설계하는 데 기여하길 기대한다”고 밝혔다. 이번 연구는 정부 규제가 기업의 단기 비용 구조를 넘어 장기 투자 전략과 지속가능경영 전반에 미치는 영향을 ESG라는 통합 지표로 분석했다는 점에서 학문적·정책적 시사점이 크다는 평가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대구경찰, 2차 교통사고 예방 합동 모의훈련 실시

대구경찰이 유관기관과 함께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합동 모의훈련을 실시하며 현장 대응 역량을 강화했다. 대구경찰청은 27일 신천대로 팔달교~매천대교 구간에서 대구시청, 대구공공시설관리공단, 대구서부소방서와 합동으로 교통사고 상황을 가정한 모의훈련(FTX)을 실시했다. 이번 훈련은 사고 처리 과정에서 발생할 수 있는 2차 교통사고를 예방하고, 기관 간 협업 체계를 점검하기 위해 마련됐다. 훈련에는 경찰과 지자체, 소방 등 관계기관이 참여해 사고 발생 직후 신속한 차로 통제와 후행 차량 감속·서행 유도를 중심으로 실제 현장 대응 절차를 점검했다. 특히 사고 현장 접근부터 교통 흐름 관리, 안전 조치까지 단계별 대응 과정이 중점적으로 이뤄졌다. 경찰은 사고 발생 시 순찰차를 지그재그 형태로 운행하며 후행 차량의 속도를 단계적으로 낮추는 ‘트레픽 브레이크’ 기법을 적용했다. 이어 차로 통제와 함께 경광등, 사이렌, 불꽃 신호기 등 시인성 강화 장비를 집중 활용해 2차 교통사고 위험을 최소화하는 대응 훈련을 진행했다. 대구경찰청 관계자는 “이번 합동 모의훈련을 통해 2차 교통사고 예방을 위한 대응 기준을 보다 구체화하고, 경찰관과 시민 모두의 안전을 강화하는 계기로 삼겠다”며 “앞으로도 유관기관과의 협업을 통해 현장 대응 시스템을 지속적으로 점검·개선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경북대, 도쿄서 'KNU DAEGU RISE' 공동관 운영

경북대학교가 일본 도쿄에서 열린 대형 산업 전시회에서 지역 기업들과 함께 공동관을 운영하며 의미 있는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경북대 지산학연협력기술연구소는 대구 라이즈(RISE) 사업에 참여하는 지역 기업 7개 사와 지난 21일부터 23일까지 일본 도쿄 빅사이트에서 열린 ‘자동차기술박람회 및 전자부품박람회(Automotive World Japan 2026 & NEPCON 2026)’에 ‘KNU DAEGU RISE’ 공동관을 운영해 총 137건, 859만 3000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달성했다. 이번 공동관 운영은 대구 라이즈 사업의 일환으로, 경북대가 수행 중인 ‘대구형 R&D 전주기 지원 체계 구축’ 과제를 통해 추진됐다. 대학과 지역 기업이 연계된 산학협력 모델을 바탕으로 일본 시장 진출 가능성을 타진하고, 실질적인 수출 성과 창출을 목표로 했다. ‘KNU DAEGU RISE 공동관’에는 대구 5대 미래산업 분야의 지역 기업 7개 사가 참여했다. 자동차기술박람회에는 ㈜공성, ㈜라지, ㈜주원, 프리비전㈜이 참가했으며, 전자부품박람회에는 ㈜진명아이앤씨, ㈜신라시스템, ㈜프롬프트타운이 전시에 나섰다. 참가 기업 가운데 ㈜공성은 메커넘 휠을 적용한 원격 제어 운반 플랫폼을 선보여 59만 2000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성과를 거뒀다. ㈜진명아이앤씨는 트리플 센서를 활용한 재난 예방용 방재·방범 지능형 CCTV 제품을 전시해 일본 및 글로벌 기업 관계자들의 관심을 받았으며, 124만 달러 규모의 수출 상담 실적을 기록했다. 김현덕 경북대 지산학연협력기술연구소장은 “대구 라이즈 사업을 통해 대학과 지역 기업이 함께 축적해 온 산학협력 성과를 일본 시장에서 확인한 의미 있는 사례”라며 “앞으로도 글로벌 전시회 참여를 통해 지역 기업의 해외 진출과 수출 성과 확산을 지속적으로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대구·강원·경북 RISE센터, 초광역 혁신생태계 구축 맞손

대구·강원·경북 RISE센터가 초광역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구축을 위해 협력에 나섰다. 대구RISE센터(대구TP 원장 김한식), 강원RISE센터, 경북RISE센터는 27일 ‘초광역 지역혁신중심 대학지원체계(RISE) 협력 기반 구축’을 위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정부의 ‘5극 3특’ 국가균형성장 전략과 연계해 새로운 초광역 성장엔진을 마련하고, 시·도 간 강점 분야 결합과 약점 분야 보완을 통해 실질적인 시너지를 창출하기 위해 추진됐다. 협약에 따라 세 기관은 △초광역 RISE 연계 과제 발굴을 위한 협력체계 구축 △초광역 RISE 추진을 위한 공동 정책 발굴 및 사업 구상 △초광역 RISE 성과 창출을 위한 유기적 협력체계 구축 등에 힘을 모은다. 특히 5극 3특 행정체계 개편과 발맞춰 초광역 거버넌스를 강화하고, 기업과 연구소 등이 참여하는 창업·기술사업화 중심의 초광역 사업을 확대해 권역별 성장엔진을 체계적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를 통해 지역 산업 수요와 대학 역량을 연계한 실질적 혁신 모델을 구축한다는 구상이다. 김한식 대구TP 원장은 “이번 협약은 초광역권 단위에서 전략산업을 선정·육성하고, 지역과 대학이 동반 성장하는 혁신생태계를 만드는 출발점”이라며 “다원적 고등교육 생태계 조성을 통해 지역 균형발전과 지속 가능한 성장에 기여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대구RISE센터는 앞서 경북RISE센터, 강원RISE센터와 각각 양자 간 업무협약을 체결하는 등 초광역 RISE 연계 협력체계 구축을 단계적으로 추진해 왔다. 이번 3자 협약을 계기로 권역 간 연계와 협업이 한층 강화될 것으로 기대된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지난해 대구·경북 수출 희비…대구 선방·경북 후퇴

지난해 전국 수출이 전년 대비 3.8% 증가한 7094억 달러를 기록한 가운데, 대구와 경북의 수출 실적은 뚜렷한 온도차를 보였다. 대구는 증가세를 유지하며 선방한 반면, 경북은 5년 만에 수출 400억 달러 선이 무너졌다.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가 27일 발표한 ‘2025년 대구경북 수출 평가 및 시사점’ 보고서에 따르면, 대구의 지난해 수출액은 전년보다 1.8% 증가한 90억 3000만 달러로 집계됐다. 이는 2023년과 2022년에 이어 역대 세 번째로 높은 실적이다. 반면 경북은 4.6% 감소한 384억 7000만 달러로, 2021년 이후 이어오던 400억 달러대 수출 흐름이 끊겼다. 17개 시·도 수출 실적을 비교한 결과, 경북은 수출액 기준 전국 8위, 대구는 12위를 기록했다. 수출 증가율 순위에서는 대구가 9위, 경북은 15위에 머물렀다. 특히 경북의 전국 수출 비중은 5.42%로 역대 최저 수준을 나타냈다. 품목별로 보면 대구는 기타정밀화학원료가 18.2% 증가하며 수출을 견인했고, 인쇄회로와 기타기계류, 제어용케이블도 호조를 보였다. 반면 자동차부품과 폴리에스터직물, 의료용기기 수출은 감소했다. 경북은 무선통신기기부품과 평판디스플레이 등 전자전기 분야가 성장했지만, 철강 관련 품목과 기타정밀화학원료의 부진이 전체 수출 감소로 이어졌다. 국가별로는 미 관세 영향이 뚜렷했다. 대구와 경북 모두 멕시코·캐나다 등 북미 지역 수출이 줄어든 반면, 베트남과 인도로의 수출은 크게 늘었다. 기초 지자체별로는 대구 달서구가 수출 증가로 1위를 탈환했으나, 경북은 구미와 포항 등 주력 산업도시의 수출 감소가 두드러졌다. 권오영 한국무역협회 대구경북지역본부장은 “불확실한 통상 환경 속에서도 지역별로 상반된 흐름이 나타났다”며 “2026년 대구 100억 달러, 경북 400억 달러 수출 목표 달성을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 현장 지원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대구시, 탄소중립포인트제 신규 참여자 모집

대구시가 ‘에너지 분야 탄소중립포인트제’ 신규 참여자를 연중 모집한다. 탄소중립포인트제는 가정과 상업시설에서 사용하는 전기·수도·도시가스 사용량을 과거 평균과 비교해 절감할 경우, 감축 실적에 따라 인센티브를 지급하는 제도다. 대구시는 지난해 하반기부터 포인트 지급 단가를 기존 1포인트당 1원에서 1.4원으로 상향해 시민 혜택을 강화했다. 현재 대구시 전체 110만 세대 중 약 16만 세대(14.6%)가 탄소중립포인트제에 참여하고 있다. 2024년 한 해 동안 이 제도를 통해 감축된 온실가스는 총 3만 1087t으로, 이는 대구시 전체 면적의 약 2%에 해당하는 산림이 1년간 흡수하는 온실가스량과 비슷한 수준이다. 대구시에 주소를 둔 시민이라면 누구나 참여할 수 있으며, 탄소중립포인트제 누리집(www.cpoint.or.kr)을 통해 온라인으로 신청하거나 관할 구·군 환경부서를 통해 가입할 수 있다. 인센티브는 최근 2년간의 에너지 평균 사용량과 비교한 절감률에 따라 산정되며, 연 2회 지급된다. 2025년 하반기에는 감축 세대당 평균 1만700원이 지급됐다. 대구시는 시민들의 참여 확대를 위해 ‘탄소줄이기1110(시민 한 사람이 탄소 1t을 줄이는 10가지 방법)’을 안내하고 있다. 주요 실천 방법으로는 냉방온도 2℃ 높이기, 난방온도 2℃ 낮추기, 사용하지 않는 전기 콘센트 뽑기, 물 절약하기 등이 있다. 김정섭 대구시 환경수자원국장은 “일상 속 작은 절약 실천이 탄소중립 도시 대구를 만드는 중요한 출발점”이라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생활밀착형 탄소중립 정책을 지속적으로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대구시는 오는 2월 말 자동차 주행거리 감축 실적에 따라 포인트를 지급하는 ‘자동차 탄소중립포인트제’ 참여자도 모집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6-01-27

달성군 고교생 20명, 영국 옥스퍼드서 2주간 연수 마쳐

대구 달성교육재단은 지역 고교생 20명을 대상으로 영국 옥스퍼드에서 2주간 단기 연수를 진행하고 지난 25일 귀국했다고 밝혔다. 학생들은 영국 최초로 국제바칼로레아(IB) 프로그램을 도입한 명문 사립학교 세인트클레어즈 컬리지(St Clare’s College)에서 질문·토론 중심의 튜토리얼 수업과 IB 프로그램 현장 경험을 통해 사고의 폭을 넓혔다. 연수는 역사·문화·정치·문학 수업과 대영박물관, 셰익스피어 생가, 윈저성 등 현지 탐방으로 구성돼 언어와 함께 사회·문화적 맥락을 이해하도록 설계됐다. 또 옥스퍼드대 밸리올 컬리지에서는 데니스 노블 교수 특강이 열려 인공지능 시대 인간의 가치와 종교·행복의 의미를 주제로 질문과 토론이 진행됐다. 재단은 올해 연수 기간을 기존 3주에서 2주로 줄이는 대신 참여 인원을 8명 늘린 20명으로 진행하는 등 더 많은 학생이 해외 교육 기회를 누릴 수 있도록 했다. 재단 관계자는 “영어 방학캠프는 학생들의 시야를 넓히고 사고의 틀을 확장하는 계기가 됐다”며 “글로벌 인재 양성을 위해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 확대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초등학생 30명이 참여하는 동계 영어캠프는 현재 말레이시아에서 3주간 진행 중이며, 연수 성과는 2월 초 수료식에서 공유될 예정이다. 달성군은 이 사업을 3년째 이어오며, 매년 여름방학에는 초·중학생, 겨울방학에는 초·고등학생을 대상으로 캠프를 운영하며 글로벌 인재 양성에 힘쓰고 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6-01-27

의료분쟁 대응의 실전 매뉴얼…‘신경외과 의료소송 실무서’ 출간

의료소송과 의료분쟁이 해마다 증가하는 가운데, 신경외과 진료현장에서 실제로 발생하는 의료사고와 법적 분쟁을 판례 중심으로 분석한 실무서 ‘최근 판례로 본 신경외과-의료소송과 의료분쟁실무’가 출간됐다. 신경외과는 뇌·척수·신경계 질환을 다루는 고난도·고위험 진료과로, 진료 결과가 환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경우가 많아 의료분쟁 발생 가능성이 높은 분야로 꼽힌다. 실제 의료소송 통계에서도 신경외과는 주요 분쟁 진료과로 지속적으로 지목돼 왔지만, 관련 분쟁을 전문적으로 다룬 실무 중심 서적은 드물었다. 이번에 출간된 책은 이러한 현장의 공백을 메우기 위해 기획된 실전 매뉴얼로, 단순한 법률 이론서가 아니라 의료진과 병원, 법률 전문가가 현장에서 바로 활용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신경외과 진료 과정에서 빈번히 발생하는 의료사고 유형을 비롯해 민·형사 의료소송 구조, 의료분쟁조정중재원 대응 전략, 의료기록 작성과 설명의무, 동의서 관리 기준 등을 실제 판례와 사례 중심으로 정리했다. 특히 의료소송에서 핵심 쟁점으로 작용하는 의료기록 관리와 설명의무 이행에 대해 법원의 판단 기준을 구체적으로 제시해, 의료진이 법적 책임 리스크를 사전에 관리할 수 있도록 돕는다. 실제 판결문 분석을 통해 분쟁의 결정적 근거가 된 기록과 절차를 짚어낸 점도 눈에 띈다. 저자 김동원 박사는 의료소송과 의료분쟁 실무를 오랫동안 다뤄온 전문가로, 의료와 법률 간의 간극을 줄이는 데 초점을 맞췄다. 김 박사는 “의료소송은 단순한 법률 분쟁이 아니라 의료 전문성과 환자 기대가 충돌하는 복합 영역”이라며 “의료현장에서 실제 도움이 되는 대응 가이드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출판사 측은 “이 책은 의료사고 발생 이후의 대응뿐 아니라 분쟁 자체를 예방하는 기준과 시스템을 제시하는 실무 지침서”라며 “신경외과 전문의는 물론 병원 경영진, 의료분쟁 담당자, 변호사 등에게 유용한 참고서가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6-01-27

대구장애인체육회, 창립 20주년 맞아‘새로운 도약’선포⋯ 배우 김성균 홍보대사 위촉

대구시장애인체육회가 지난 26일 호텔 라온제나에서 ‘2026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신년교례회 및 홍보대사 위촉식’을 열었다. 이번 행사는 2026년 병오년을 맞아 대구 장애체육인들의 화합을 도모하고 힘찬 새 출발을 다짐하기 위해 마련됐다. 이날 행사에는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과 국민의 힘 추경호 국회의원, 권영진 국회의원, 류규하 중구청장, 이태훈 달서구청장, 조재구 남구청장, 하중환 이태손 시의원, 이대영 대구장애인체육회 직무대행, 임직원 등 60여 명이 참석했다. 특히, 올해는 대구장애인체육회가 전국 시·도 장애인체육회 중 최초로 창립 20주년을 맞이하는 뜻깊은 해다. 체육회는 오는 9월 제주 전국장애인체육대회와 10월 일본 아이치·나고야 장애인아시안게임 등 주요 대회를 앞두고 선수단의 선전을 기원하며 필승 의지를 다졌다. 이날 위촉식에서는 대구 출신 배우 김성균과 트로트 가수 마희구가 홍보대사로 위촉돼 눈길을 끌었다. 이들은 앞으로 대구 장애인체육 활성화를 위한 홍보 활동에 나서며 장애인 체육에 대한 사회적 인식 개선에도 힘을 보탤 예정이다. 홍준학 대구시장애인체육회 사무처장은 “창립 20주년을 기점으로 지역 내 구·군 장애인체육회가 설립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며 “지역 장애인들이 더욱 쾌적한 환경에서 운동할 수 있도록 인프라를 개선하고, 전문 체육 선수들의 경기력을 끌어올려 전국 최고의 장애인체육회로 도약하겠다”고 말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6-01-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