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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항 vs 안양, 스틸야드에서 11년 만의 재회

포항스틸러스가 오는 12일 오후 4시 30분 포항스틸야드에서 FC안양과 하나은행 K리그1 2025 8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이번 맞대결은 두 팀이 리그에서 처음으로 격돌하는 역사적인 순간이 될 전망이다. 지난 5일 수원FC 원정에서 우중혈투 끝에 승점 1점을 획득한 포항은 이번에 ‘도전자’ 안양을 홈으로 맞이한다. 양 팀은 2014년 안양종합운동장에서 열린 FA CUP(현 코리아컵) 이후 약 11년 만에 재회하게 됐다. 특히 스틸야드에서는 처음으로 맞붙는 만큼 양보 없는 승부가 예상된다. 홈경기를 맞아 스틸야드 북문 광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준비된다. 멤버십 회원을 위한 전용 스티커 증정과 팬사인회가 실시되며, 선수단 프레임과 함께 촬영할 수 있는 포토이즘, 마스코트 댄스 공연 등이 팬들을 맞이할 예정이다. 하프타임에는 특별 경품 추첨이 진행된다. 구단 측은 애플 아이패드 5대와 다이슨 헤어드라이어 5대를 경품으로 제공한다고 밝혔다. MD스토어에서는 신상품도 출시됐다. 엠블럼 마그넷, 우비와 함께 지난 경기에서 출시되자마자 호평을 받은 엠블럼 러그, 레디백, 포토북 등을 만날 수 있다. 또한 픽업 주문으로 이용 가능한 푸드트럭과 요거트월드, 제일버거, BHC, 스테이션 등 다양한 먹거리도 관중들을 기다리고 있다. 경기 시작 전에는 이태석 선수가 에스포항병원 3월 이달의 선수상을 수상하고, 김인성 선수는 K리그1 300경기 출장 기념식을 홈 팬들 앞에서 갖는 특별한 순간도 마련된다. 포항스틸러스 홈경기 티켓은 티켓링크와 구단 홈페이지를 통해 예매할 수 있으며, 이벤트 관련 자세한 내용은 구단 공식 SNS에서 확인할 수 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1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미세조류 배양전문가 교육 신청하세요"

상주시 도남동 소재 환경부 산하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관장 유호)이 다양한 산업분야에 기여할 수 있는 미세조류 배양전문가 양성에 주력하고 있다. 자원관은 ‘2025년 미세조류 배양전문가 교육’ 참가자를 4월 11일부터 8월 14일까지 과정별로 순차 모집한다고 밝혔다. 이번 교육은 미세조류 확보·보존·대량배양 등 실무 중심의 교육으로 담수생물소재의 활용도를 높이고, 관련 분야 전문가를 양성하기 위해 마련했다. 미세조류를 활용하는 연구기관 및 산업체 종사자는 물론, 관련 교육 담당자와 시민단체 활동가 등 미세조류 분야에 종사하는 사람이면 누구나 자유롭게 참여할 수 있다. 올해 교육은 6월부터 8월까지 기초·실습·심화의 단계별 3개 과정으로 운영하며, 과정별 10명 내외의 소규모 정원으로 모집한다. 특히, 미세조류 대량배양 실습과 장비 활용 교육을 대폭 강화하는 등 실무 역량을 높이는데 중점을 둔다. 아울러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은 수요 맞춤형 교육 기회를 확대하기 위해 상시 교육과정도 시범적으로 운영할 계획이다. 이 과정은 5명 이상 신청 시 개설이 가능하며, 교육 담당자와 일정 조율 후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누리집(nnibr.re.kr) 내 통합예약시스템 통합예약시스템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교육은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에서 무료로 진행하며, 과정별 세부 내용과 참가 신청 방법은 통합예약시스템에서 확인할 수 있다. 강태훈 국립낙동강생물자원관 이용기술개발실장은 “올해 교육과정은 실습 비중을 확대하고, 상시 교육 과정을 도입하는 등 교육 참여자의 요구를 적극 반영했다”며 “앞으로도 연구기관 및 산업체 종사자들이 미세조류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전문 교육을 강화하고, 녹색융합기술을 선도할 인재 양성에 지속적으로 힘쓰겠다”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4-11

상주시, 반려식물 활용 치유농업 의사 양성한다

상주시가 근래 시작된 치유농업의 확산 추세에 발맞춰 관련 전문가 양성에 나서고 있다.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수)는 치유농업에 관심 있는 농업인 20명을 대상으로 ‘반려식물 활용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전문가 양성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교육기간은 4월 11일부터 5월 7일까지이며 매주 수요일, 금요일 8회에 걸쳐 교육을 한다. 이번 교육은 전문 치유농업사를 초빙해 실시하며 기초과정과 심화과정으로 구분해 이론과 실습을 병행하고 있다. 농업활동을 통해 심신의 건강을 증진시키는 치유농업은 원예치료, 동물매개치료, 사회적 농업 등이 포함된다. 주로 장애인, 노인, 정신적 스트레스를 겪는 사람들을 대상으로 한다. 반려식물 등을 가꾸는 과정에서 자연과 교감하며, 생명의 소중함을 배울 수 있다. 재활, 치료, 교육, 여가, 사회적 통합 등의 서비스를 제공하는 산업으로 규정하고 있다. 김우진 농촌지원과장은 “이번 교육은 반려식물을 활용해 치유농업 프로그램 운영 전문가를 양성하는 과정”이라며 “농업인, 도시민의 정신적 육체적 건강을 증진하는데 기여할 수 있기를 기대하며, 양질의 교육이 이뤄지도록 적극 지원하겠다”고 말했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4-11

봉양중·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 학교폭력 예방교육

경북소프트웨어마이스터고등학교(교장 이창석)는 지난 9일 학생들의 건강한 학교생활을 위해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 전문 강사를 초청해 예방 교육을 실시하였다. 사진 이번 교육은 ‘더 건강하게! 더 강하게! 건강 마이스터 육성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진행되었으며, 건강한 학교 생활을 위해 학생들이 폭력에 대한 경각심을 가지고 올바른 대처 방법을 익힘으로써 안전하고 존중이 있는 학교 문화를 만들어 가고자 하는 취지에서 마련했다.  예방 교육은 전교생을 대상으로 진행되었으며, 강사는 실제 사례를 중심으로 학교폭력과 성폭력의 유형, 발생 원인, 대처 방법 등에 대해 학생들의 눈높이에 맞춰 설명, 호응을 얻었다. 특히 학생들이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질의응답 시간과 퀴즈 등 교육의 몰입도를 높여가며 실질적인 이해를 도왔다.  학생안전생활부장 교사 서승범은 “평소 무심코 지나쳤던 행동들도 누군가에게는 상처가 될 수 있다는 사실을 학생들이 깨닫게 하는 것이 이번 교육의 목적"이라면서 향후 재교육 등을 통해 건강한 학교 조성에 더 매진 할 것이라고 말했다.  이창석 교장은 “학생 한 명, 한 명이 존중받고 안전하게 배울 수 있는 학교를 만드는 것은 우리 모두의 책임이다”며, “앞으로도 학교폭력 및 성폭력 예방을 위한 다양한 교육과 프로그램을 운영하여 학생들이 서로 배려하며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4-11

의성교육지원청-지역청년들, 맞춤형 공동교육과정 운영

의성교육지원청은 학령인구 급감에 따른 소규모 학교 증가로 복식학급이 늘어나면서 정상적인 교육과정 운영에 어려움 겪고 있는 지역의 학생들에게 다양한 학습 경험을 제공하고 사회성을 함양시키기 위한 방편으로 관내 소규모 학교 및 지역 사회 연계형 ‘2025학년도 의성 맞춤형 공동교육과정’을 운영키로 했다. 이와 관련, 의성교육지원청은 10일 관련 회의를 갖고 운영 방향 들을 논의했다.  특히 지역 사회 연계형 공동교육과정에는 의성JC가 적극 참여하고 있다. 이날 참석자들은 관내 소규모 학교인 점곡초, 단촌초, 옥전초와 의성청년회의소(JC, 회장 권세호)와 함께 오는 9월 연합 운동회를 개최키로 결정했다.  의성JC는 "그때쯤이면 산불 피해 응급복구도 어느 정도는 진척될 것으로 보이는 만큼 지역 주민과 학생 학부모가 함께하는 행사로 진행, 지역사회 공동체들에 대한 애착과 정체성을 심어주고 서로 협력을 다지는 계기로만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날 회의에선 다른 프로그램도 활발하게 협의했다. 옥전초와 옥산중은 급식공동조리 부분도 협력하는 한편 공동교육주간을 운영,  이 기간 동안 통일교육, 진로교육, 생명사랑교육, 진로교육, 독도교육 등 다양한 체험형 학습을 동시 진행키로 했다.  또 도-농학교 공동체험활동으로 점곡초와 의성초가 함께 ‘아우름 교육과정’을 운영하며, 경북형 공동교육과정으로 춘산초와 가음초가 진로직업체험 및 현장체험학습을 공동 운영에 들어간다.  이와 함께 비안초와 구천초는 체험학습과 운동회를 함께 진행하며, 학생들의 협동심과 사회성을 기를 수 있도록 지원하고 삼성중과 탑리여중은 소규모학교 연합 현장체험학습 및 연합 명랑운동회를 실시할 예정이다.  이우식 교육장은 “학령인구 감소로 인해 소규모 학교 운영에 어려움이 있지만, 학교 간 협력이 되면 학생들에게 더욱 풍부한 교육 기회를 제공할 수 있다"면서 "이번 공동교육과정 운영이 작은 학교들의 교육 경쟁력을 높이고, 학생들이 미래 사회에서 필요한 역량을 기를 수 있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밝혔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4-11

의성군 "산불 피해에 종교계 온정 이어져"

지난 3월 22일 발생한 대형 산불로 인해 고통받고 있는 의성 지역 이재민과 지역 사회를 위해 종교계의 따뜻한 온정이 지속되고 있다. 사진  산불 발생 직후부터 불교·기독교계를 중심으로 많은 종교단체와 인사들은 성금과 구호물품을 기부하며 이재민 지원과 피해 복구에 힘을 보태고 있는 것.  특히 이번 산불로 전통사찰 고운사, 운람사, 만장사와 1904년 설립된 하화교회가 전소되는 등 지역 종교계도 큰 피해를 입었음에도, 이들이 앞장서 이웃을 위한 나눔에 나서면서 감동을 자아내고 있다. 의성군에 따르면 의성불교사암연합회(회장 자원스님)가 깔판 100개, 의성불교신도연합회(회장 권혁만)는 담요 40장을 신속히 지원해 이재민 대피소에 따뜻한 온기를 보탰다. 의성군기독교연합회(회장 김규목사)에서는 빵, 생수, 우유 각 600개 등 총 150만 원 상당의 생필품을 안평면, 안계면, 금성면에 전달했다. 월룡사(주지 성도스님)도 쌀 10kg 400포를 포함한 총 11건의 구호물품을 기부했다.  전국단위 및 타지역 종교단체의 후원도 이어졌다. 한국교회총연합(대표회장 김종혁목사)은 성금 2000만원을, 한국교회봉사단(대표단장 김태영목사)과 대전 새로남교회(오정호 목사)가 각각 5000만원을 기부했다.  또한 군포교에 앞장서고 있는 화엄군포교후원회(회장 환성스님) 노스님들은 직접 의성군을 찾아 성금 1000만원을 전달했다.  지장사(안사면 소재)의 동효스님 도반 일동도 성금 505만원을 기부하는 등 불교계의 기부도 꾸준히 이어지고 있다.  김주수 군수는 “산불 피해로 힘든 시간을 보내고 있는 주민들에게 따뜻한 손길을 건네주신 종교계 관계자 여러분께 진심으로 감사드린다”며 “피해 지역 주민들이 하루빨리 일상을 회복할 수 있도록 모든 역량을 모아 지원과 복구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4-11

문경 지역 농축협, 우수 경영 성과로 다수 수상

문경시 농축협이 지난해 우수한 경영 성과를 인정받아 다수의 상을 받아 지역 농축산업 발전에 새로운 초석을 다지고 있다. 지난 9일 농협경북본부에서 열린 시상식에서 문경농협 황준식 조합장은 농가 소득 증대와 사과 수급, 가격 안정화를 이룬 공로를 인정받아 ‘BEST 경제 CEO상’을 수상했다. 또 문경축협 송명선 조합장은 하나로마트 매출 211억 원을 달성해 ‘2024년 농축협 하나로마트 매출달성탑’을 수상했다. 문경시조합공동사업법인 김범 대표이사는 농산물 판매 사업 첫해인 지난해 600억 원을 초과 달성해 조합공동사업법인 부문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한 공로로 ‘연합사업판매 달성탑(500억 이상)’과 ‘2024년 농산물 도매유통 연도대상 우수상’을 수상했다.(본지 11일 11면 보도) 이번 수상은 문경 지역 농·축협이 협력과 혁신을 바탕으로 농업인 소득 증대와 지역 경제 활성화에 이바지한 성과다. 농축협 관계자는 “이번 수상은 농‧축협 임직원이 한마음으로 이뤄낸 값진 결실이며, 앞으로도 지역 농업의 지속 가능한 성장과 경쟁력 강화를 위해 혁신을 멈추지 않고, 생산자와 소비자가 함께 상생할 수 있는 유통구조를 만들어가겠다”고 밝혔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4-11

안철수, 경북도 방문… 본격 대선 행보 돌입

국민의힘 차기 대선 주자로 꼽히는 안철수 의원이 10일 경북도 방문을 시작으로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돌입했다. 안 의원은 이날 경북도와 경북도의회를 방문, 산불 피해 수습에 여념이 없는 공무원들을 격려한 뒤 김학홍 경북도 행정부지사와 산불 복구 지원대책에 대해 논의했다. 안 의원은 이날 경북도의회에서 열린 기자 간담회에서 “보수 국민은 절대로 행정 권력을 민주당에 넘겨주지 않을 것이다. 국민의 균형감각을 믿는다”면서 “입법권력에다 대통령 권력까지 가지면 자기가 하고 싶은 대로 할 수 있는데 5년 후 어떤 나라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고 말했다. 그는 “지금 한창 논란 중인 성남 대장동과 백현동에 거주하고 있는데, 지역 주민들이 매일 이재명을 비판하는 목소리를 듣는다. 그가 당선되면 안 된다는 것을 피부로 느끼고 있다”고 했다. 안 의원은 “12년 동안 정치하면서 이재명의 전과를 따라갈래야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적어도 도덕성에는 제가 우위에 있다고 생각한다”며 “의사들이 저를 믿으니까 의료대란 문제를 가장 손쉽게 해결할 수 있고, 인공지능에 대해서도 잘 알고 있어 우리나라를 발전시킬 수 있다”고 강조했다. 그는 “법률가는 과거를 보는 사람이지만, 경영자와 과학자는 미래를 보는 사람이다. 법률가보다는 경영자와 과학자가 메리트가 있다는 것을 행동으로 보여줄 것”이라고 했다. 한동훈 전 국민의힘 대표를 저격하는 메시지도 냈다. 그는 “한 전 대표는 검사 출신으로 전직 대통령과 이미지가 겹친다. 지금까지 우리나라 국민은 직전 대통령과는 다른 이미지의 대통령을 계속 뽑아왔다”며 “한 후보가 이재명과 붙는다면 필패라고 생각한다. 한 후보는 자질이 많고 똑똑한 사람이나 대선보다는 국회의원이나 단체장을 경험하고 오면 당에서 중요한 자산으로 활동할 수 있다”고 밝혔다. 안 의원은 “미국과의 관세, 국방비, 핵 보유 등의 문제에 대해 여러 방면의 협상카드를 준비했으며, 이명박 전 대통령이 트럼프와 일론 머스크가 저의 펜실베이니아대 동문인 것을 알고 ‘이를 좋은 자산으로 활용하라’는 조언을 했다”고 소개하기도 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4-10

관저 떠나는 尹 사저 정치 하나

윤석열 전 대통령이 11일 오후 5시 서울 용산구 한남동 관저에서 퇴거할 예정이다. 짐 일부는 이미 서초동 사저로 옮긴 것으로 알려졌으며 관저에서 함께 생활하던 반려동물 11마리도 함께 이사한다. 대통령 경호처는 최근 윤 전 대통령 전담 경호팀 구성을 마친 것으로 전해졌다. 현행 대통령 경호법에 따르면 파면되더라도 경호와 경비에 관련된 예우는 유지된다. 윤 전 대통령이 이사를 한 후 ‘사저 정치’에 나설지 여부가 주목된다. 11일 국회에서 대선 출마 선언을 앞둔 국민의힘 나경원 의원은 지난 5일 관저에서 윤 전 대통령을 예방했다. 윤 전 대통령은 나 의원에게 “어려운 시기에 역할을 많이 해줘서 고맙다”고 말한 것으로 전해졌다. 다음날인 6일에는 윤상현 의원이 윤 전 대통령을 만났다. 대선 출마를 선언한 이철우 경북도지사도 10일 페이스북을 통해 “윤 전 대통령이 ‘사람을 쓸 때 중요하게 볼 것은 충성심’이라는 덕담을 건넸다”고 전했다. 정치권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사실상 대선 개입에 나섰다는 시각이 팽배하다. 대선 후보가 난립한 상황이라서 ‘윤심(尹心)’의 영향력을 키울 수 있다는 분석도 나온다. 윤 전 대통령 멘토로 불렸던 신평 변호사는 지난 7일 YTN 라디오에 출연해 “윤 전 대통령이 예언자적 지위에서 점지하는 사람이 국민의힘 대선 후보가 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국민의힘 내에서는 윤 전 대통령이 대선 후보 경선에 개입할 경우 중도층의 거부감을 불러일으킬 수 있다며 우려하는 목소리가 크다. 엠브레인퍼블릭·케이스탯리서치·코리아리서치·한국리서치가 7일부터 9일까지 만 18세 이상 남녀 100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전국지표조사에서, 국민의힘과 윤 전 대통령과의 관계에 대해 ‘출당시키고 정치적 관계를 정리하는 게 좋다’는 답변이 50%, ‘중립적 입장에서 법적 절차를 지켜보는 것이 좋다’는 응답이 27%, ‘계속 지지하고 정치적으로 지원하는 것이 좋다’는 답변이 16%로 나왔다. 기사에 인용된 조사의 자세한 내용은 중앙선거여론조사심의위원회의 홈페이지를 참조하면 된다. 특히 윤 전 대통령의 경선 개입은 당내 경선의 경우 강성 지지층의 표심을 움직일 수 있지만, 본선에서는 국민의힘 후보에게 오히려 마이너스로 작용할 수 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0

李 ‘잘사니즘’ 강조… 韓 “괴물정권 안돼” 출사표

여야 잠룡들이 차기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하며 본격적인 조기 대선 국면에 접어들었다. 더불어민주당 이재명 전 대표는 10일 “진짜 대한민국을 만들겠다”며 대권 도전을 공식적으로 선언했다. 이날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도 이재명 전 대표를 겨냥해 “괴물정권의 탄생을 막아야 한다”며 출사표를 던졌다. 민주당 이 전 대표는 이날 오전 유튜브 채널을 통해 10분가량의 출마 선언 영상을 공개하며 ‘K이니셔티브’라는 국가 비전을 발표했다. 그는 “K-컬처에 더해 촛불혁명, 빛의 혁명을 통해 무혈의 평화혁명으로 현실 권력을 끌어내린, 세계사에 없는 K-민주주의를 보여줬다”면서 “이런 것을 ‘K-이니셔티브’라고 통칭하고 싶다”고 말했다. 그는 “규모는 작지만 소프트 파워 측면에서 세계를 여러 영역에서 선도하는 나라를 꼭 만들고 싶다”고 했다. 이 전 대표는 그동안 강조해온 ‘먹사니즘’과 ‘잘사니즘’을 제시하며 “먹고사는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 가치 지향적이고, 좀 더 정신적이고, 고통 없는 삶을 넘어선 행복한 삶을 살 수 있는 세상을 만들자”고 말했다. 12·3 비상계엄 사태와 관련해서는 “대한민국 민주주의의 위대함은 헌법이라는 제도 자체에 있는 게 아니라 제도를 갖고 사는 국민 스스로의 위대함”이라며 “억압하면 굴복하는 게 아니라 이겨내는데, 이번에도 저항했다”고 했다. 이날 여권에서는 국민의힘 한동훈 전 대표가 제21대 대통령 선거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한 전 대표는 이날 국회 본관 분수대 앞에서 출마 선언식을 열고 민주당 이 전 대표를 겨냥해 “위험한 사람이 대통령이 되고 괴물정권이 탄생해 나라를 망치는 것은 막아야 한다”고 말했다. 그는 “그들의 전략은 뻔하다. 오직 비상계엄 상황을 무기 삼아 ‘그때 뭘 했느냐’며 우리를 공격할 것이다. 그날의 비상계엄으로부터 자유로울 수 있는 사람, 겁이 나서 숲에 숨은 이재명 전 대표보다 제일 먼저 국회로 향하고, 제일 먼저 국민과 함께 막겠다고 한 사람, 저 한동훈이 맞서야 한다”고 주장했다. 한 전 대표는 “국민이 먼저인 나라, 성장하는 중산층의 나라, 실용이 이념을 이기는 나라를 만들겠다”며 ‘국민 소득 4만 달러·중산층 70% 시대’ 구상을 비전으로 제시했다. 개헌론에 대해서는 “4년 중임의 분권형 대통령제와 양원제를 약속한다”면서 “전체 국회의원 숫자는 늘리지 않는 대신 비례대표를 없애고 상원제를 도입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대통령과 국회의원 임기의 시작과 끝을 맞추기 위해, 다음 대통령 선거와 총선을 동시에 실시할 것을 제안한다”며 “아울러 이번 대통령은 3년 뒤 열리는 대선에도 출마하지 않아야 한다”고 말했다. /고세리기자 ksr1@kbmaeil.com

2025-04-10

‘산수분경’ 37년 인생… 산의 모든 것 담다

“자연의 경이로움을 그대로 담았습니다” 10일 오후 포항시 북구 송라면에 있는 진무재(72)씨의 작업실은 따사로운 봄 햇살 아래 푸른 초록빛으로 물들어 있었다. 그가 만든 120평의 전시공간은 산과 계곡을 그대로 옮겨 놓은 듯 감탄을 자아내게 만드는 작품들로 가득했다. 크고 작은 바위들, 수십 년 된 나무들, 푸르른 이끼와 잔잔하게 흐르는 계곡물까지 그 풍경은 한 폭의 산수화를 연상케 했다. 포항에서 나고 자란 진 씨는 1988년 ‘산수분경’을 처음 알게 된 이후 지금까지 37년 동안 자연의 아름다움을 자신의 손끝에서 되살아나게 했다. 그는 이 작업을 단순한 취미나 공예가 아닌 “자연과의 교감”이라고 표현했다. “처음엔 아이들의 피부병 때문에 집에서 보리싹을 키우기 시작했어요. 그런데 한겨울에도 싹이 파랗게 올라오는 걸 보며 자연의 생명력에 감탄했죠. 그때부터 조금씩 식물을 키우고, 자연의 형태를 작게 재현하는 일에 매력을 느끼기 시작했습니다” 진 씨의 작업은 그야말로 자연에 대한 ‘연구’다. 작품을 구성하는 바위, 나무, 이끼 모두 직접 발품을 팔아 수집한다. 강원도 깊은 산속에서 희귀한 바위를 찾고, 계곡가에서 오랜 세월 물과 햇볕을 견딘 이끼를 채집한다. 그는 자연 그대로의 느낌을 살리기 위해 인공적인 재료는 쓰지 않는다. 하나의 작품을 완성하는데도 최소 두 달 이상 걸린다. 작품의 영감은 오로지 ‘산’에서 얻는다. 그는 한라산과 지리산, 설악산은 물론 중국의 장가계, 프랑스의 몽블랑까지 직접 돌아다니면서 마주한 절경을 사진으로 담고 머릿속에 각인한 뒤 이를 작품으로 재현한다. “산을 오를 때마다 자연이 주는 선물을 받는 느낌이에요. 작품은 그 선물에 대한 내 나름의 감사 인사인거죠” 그의 하루는 작품을 돌보는 것으로 시작된다. “아침에 눈을 뜨면 제일 먼저 분경에 물을 주고, 잡초를 뽑고, 가지치기를 합니다. 그러다 보면 어느새 몇 시간이 훌쩍 지나가지요. 작품을 돌보는 시간이 곧 나 자신을 돌보는 시간입니다” 그의 대표작 중 하나인 ‘천계노송’은 140년 된 소나무에서 영감을 받아 만든 것이다. 깎아지른 절벽 위 뿌리를 바위틈에 얽어 자라는 노송의 생명력을 표현했다. ‘천계노송’을 보기 위해 전국 각지의 방문객들이 그의 작업실을 찾아온다. 하지만 그에게는 한 가지 아쉬움이 있다. “요즘 젊은 세대가 자연과 가까이 지내는 일이 많지 않아요. 실제로 우리나라에서 전통 분재나 산수분경을 이어가는 사람들이 급격히 줄고 있습니다”라며 “자연을 훼손하지 않으면서, 곁에 두고 보살피고, 벗처럼 지내는 삶이 가능하다는 걸 많은 분들이 알았으면 참 좋겠습니다” 진 씨는 끊임없이 새로운 작품을 구상하고 있다. 그는 “완벽한 자연은 흉내 낼 수 없지만, 그 감동의 일부라도 담아낼 수 있다면 내 일은 충분히 가치 있지요”라며 남은 생이 다할 때까지 이 길을 걷고 싶다는 뜻을 밝혔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4-10

포항시, 주거복지 정책 성과 6개월만에 410가구 지원 등 청년·신혼부부 맞춤 서비스

포항시가 주거복지센터를 중심으로 취약계층부터 청년층까지 아우르는 체감형 주거복지 정책을 본격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해 10월 임시 개소한 주거복지센터가 주거복지 통합 컨트롤타워 역할을 수행하며 410세대의 주거취약계층이 임대주택에 입주하는 성과를 냈다고 10일 밝혔다. 주거복지센터는 LH에서 전담하던 ‘LH 매입임대주택’의 접수 및 연계 업무를 시 차원에서 처음으로 시행한 것이다. 앞으로 접근성 강화를 위한 노력도 이어진다. 이달 24일부터는 ‘찾아가는 주거복지 이동상담소’가 운영된다. 한국부동산원과 협력해 북구 흥해읍을 비롯한 9개 읍면동행정복지센터에 상담부스를 설치하고, 고령자와 장애인 등 이동이 어려운 시민들에게 밀착형 상담 서비스를 제공한다. 청년 및 신혼부부를 위한 특화 서비스도 강화된다. 임대차 분쟁 대응 등 맞춤형 상담을 제공하고 ‘청년 및 신혼부부 임대주택 지원’ 프로젝트도 본격화할 계획이다. 지역 청년·신혼부부의 이탈 방지와 지역 수요에 부합하는 맞춤형 주거정책을 위한 관련 조례 제정이 진행 중이다. 향후 임대주택 추가 공급과 주거비 부담 완화를 위한 구체적인 사업이 추진될 예정이다. 이강덕 시장은 “주거복지센터가 시민들의 든든한 주거 파트너로서 맞춤형 지원을 확대해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0

“60여 년 송도 고도개발 제한 ‘기상청 포항관측소’ 이전해야”

포항 남구 송도동에 위치한 대구지방기상청 포항관측소의 이전 필요성이 지역 개발과 맞물려 새롭게 부각되고 있다. 1943년 북구 두호동에서 출발해 1962년 송도동으로 이전한 이 관측소는 60년 넘게 현 위치에 있어 고도제한 등 고층 건물 건립을 비롯한 지역개발에 걸림돌이 된다는 지적이 나온다. 이와 관련 조영원 포항시의원은 지난 9일 제323회 포항시의회 임시회에서 5분 자유발언을 통해 관측소 이전 등 대책마련을 촉구했다. 조 의원은 “포항시가 영일만 관광특구 활성화와 송도해수욕장 개발 등 해양·도심 관광을 연계한 발전 전략을 추진중인 만큼 포항관측소 이전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이어 “포항시가 해양수산부의 메가 공모사업인 복합 해양레저관광도시 사업을 추진하고 있다”면서 “총 사업비 1조원 규모의 이 사업은 영일만관광특구 일원을 중심으로 진행될 계획이고, 그중 송도 지역도 포함돼 있다”고 설명했다. 특히 송도지역은 도시재생 뉴딜사업의 일환으로 해양체험 시설, 호텔, 주상복합아파트, 복합쇼핑몰 등이 들어설 가능성이 있는 지역이다. 포항관측소는 세계기상기구(WMO)에 등록된 국내 유일의 기후관측소이다. 지상·고층·오존 관측은 물론 자외선과 해상(부이) 관측을 통해 한반도 기후감시와 지구대기 감시 업무를 수행하고 있다. 그러나 최근 포항기상대에서 관측소로 격하됐고, 2023년 하반기에는 예보관들이 대구기상지청으로 전보되는 등 인력과 기능이 축소됐다. 그럼에도 송도동은 여전히 관측소로 인한 고도제한으로 60년 넘게 개발 제약을 받고 있다. 또 약 8600평 규모의 부지는 포항의 랜드마크를 설치할 수 있는 최적의 입지로 평가받지만 기상 관측 시설때문에 개발이 불가능한 상황이다. 앞서 송도동 주민 3392명은 지난 2015년 관측소 이전 관련 건의서를 기상청에 제출했다. 포항시도 이전을 위한 태스크포스를 구성해 노력했으나, 기상청은 “이전이 불가하다”는 답변과 함께 “기상관측장소의 공원화를 통한 지역주민과의 상생방안 마련”이라는 원론적인 입장만 반복해왔다. 이후 10년이 지난 현재 도시환경이 크게 변화하고 교통량과 유동인구가 증가하는 상황에서 관측소의 존치 여부를 재검토해야 한다는 목소리가 다시 커지고 있다. 송도동 주민 박모(60)는 ”기상청의 인력감소 등 포항관측소에 대한 운영의지가 약화된 시점에서 이전 논의를 재개하고, 관측소 이전을 통해 송도 개발을 서둘러야 한다“며 ”많은 주민들이 이에 크게 공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석윤기자 lsy72km@kbmaeil.com

2025-04-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