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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귀농귀촌 붐’ 교육환경 개선 없이는 힘들다

‘귀농·귀촌 1번지’인 경북에서도 최근 귀농 인구가 줄어드는 추세라고 한다. 농식품부와 통계청이 발표한 ‘2024년 귀농귀촌 통계조사’에 따르면, 지난해 경북의 귀농 인구는 1948명으로 전년 대비 20.5% 줄어들었다. 반면 도내 중소도시에 집중되는 귀촌 인구는 5만1654명으로 23.4% 늘었다. 전년 대비 귀농은 503명이 감소한 반면, 귀촌은 9806명이 증가했다. 경북도는 “농촌 체험 활성화와 50대의 도시 취업 선호, 귀촌 후 농업 기술을 배운 뒤 차차 귀농하는 ‘선 귀촌·후 귀농’ 현상이 영향을 줬다”고 분석했다. 경북의 귀농가구 수는 2020년을 제외하고는 최근 10년간 줄곧 전국1위를 유지하고 있다. 특히 상주와 의성, 영천, 김천이 귀농 인기 지역이다. 경북의 누적 귀촌 가구 수도 전국에서 경기에 이어 두번째로 많다. 도내 귀촌 인기지역은 포항과 경산, 칠곡, 경주, 구미 등을 꼽을 수 있다. 귀촌 가족들은 어느 정도 생활 인프라가 갖춰진 곳을 선호하는 경향이 있다. 안정적인 정착을 위해선 일자리가 중요하기 때문이다. 포항의 경우 지난해 귀촌 인구가 8345가구 유입되면서 전년(4933가구) 대비 69.16%나 증가했다. 경북이 귀농·귀촌 대상지로 각광을 받는 이유는 과수와 시설채소, 축산 등 돈이 되는 고소득 작물 위주로 농업이 발달했기 때문이다. 문제는 귀농·귀촌인구가 늘더라도 지속적이지 않다는 점이다. 농촌에 새로운 활력을 불러 넣을 청년층이 귀농·귀촌을 결심하려면 무엇보다 자녀 교육문제가 일차적으로 해결돼야 한다. 귀농한 청년들의 얘기를 들어보면, 귀농 후 가장 큰 문제를 자녀 교육으로 지목한다. 유치원, 초등학교를 거치면서 대부분 귀농가족이 자녀 교육 문제 때문에 결국 도시로 떠날 수밖에 없다는 것이다. 자녀들이 초등학교 입학 전에 1차 러시가, 고학년 때 2차 러시가 이루어진다고 한다. 지역균형발전과 농어촌지역 소멸을 막기 위해서는 기초자치단체에서도 보편적인 교육이 이루어질 수 있는 환경을 만들어 주는 것이 무엇보다 선행돼야 한다.

2025-07-01

한은 포항 세미나 “기후위기 대응은 산업혁신과 금융으로”

한국은행 포항본부(본부장 남택정)는 1일 ‘기후변화와 경북동해안 경제의 대응방향’을 주제로 2025년 지역경제세미나를 개최했다. 이번 세미나는 기후위기 시대 지역 산업과 도시가 나아가야 할 방향을 모색하고, 이를 뒷받침할 정책과 금융전략을 함께 논의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세미나에는 학계·지자체·기업·연구기관 전문가들이 참석했으며, 발표와 토론을 통해 기후테크 산업의 현황과 한계, 탄소중립도시로의 이행전략, 녹색기술금융의 방향성이 집중 논의됐다. 제1부 권오익 한국은행 팀장의 총괄사회로 진행된 개회식에서 남택정 본부장의 개회사와 이강덕 포항시장과 김일만 포항시의회 의장의 축사가 이어졌으며, 전익현 포항철강관리공단 이사장 등 주요 내빈들과 기념촬영이 진행됐다. 제2부의 주제발표에서 첫 발표는 최이슬 한국은행 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우리나라 기후테크의 현황과 과제’를 주제로 진행했다. 최 부연구위원은 “한국의 기후테크 특허 출원 건수는 세계 3위로 양적으로는 상위권이지만, 특정 기술(2차전지·전기차·재생에너지 등)과 기업에 편중돼 질적 성과는 미흡하다”고 진단했다. 특히 정유·화학·철강 등 탄소 다배출 업종에서의 저감 기술이나 CCUS(탄소포집·활용·저장) 관련 특허 실적이 낮은 점을 지적하며, 정부의 중장기 R&D 확대, 탄소가격제 실효성 강화, 신생기업 대상 혁신자금 확대 등의 정책 보완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 두 번째 발표에서는 박선영 포항시 환경정책과장이 ‘글로벌 탄소중립도시로 나아가기 위한 포항시의 비전과 목표’를 소개했다. 박 과장은 “지난 10년간 포항의 기온은 1.1도 상승했고, 태풍 힌남노로 포항제철소가 침수되는 등 기후위기의 현상이 뚜렷해지고 있다”고 지적했다. 포항시는 “시민과 함께 만드는 탄소중립 경제도시”를 비전으로 설정하고, 2030년까지 온실가스 배출량을 2018년 대비 41% 감축하겠다는 목표를 제시했다. 이를 위해 △이차전지·수소 등 친환경 산업 육성 및 철강산업 고도화 △도시 녹지공간 확충 및 생태계 회복력 강화 △지속가능발전협의회 운영 및 ESG 기반 도시 비전 선포 등을 실천 전략으로 추진하고 있다고 밝혔다. 또한, WGGF(세계녹색성장포럼), UGIH(유엔기후변화혁신허브) 등 국제행사 유치를 통해 글로벌 녹색성장 거점도시로 도약하겠다는 구상도 함께 제시됐다. 마지막 발표는 박상규 에너지경제연구원 부연구위원이 ‘에너지부문 녹색기술혁신을 위한 금융모형 연구’를 주제로 진행했다. 박 부연구위원은 “녹색기술 혁신을 위한 금융지원이 국내에서 충분히 마련되지 못하고 있다”며, 이해관계자 협력 기반의 금융모형 설계가 시급하다고 강조했다. 그는 온실가스 고정기술, 에너지수요 효율화 기술 등이 우선 투자되어야 할 분야로 꼽히며, 정부 차원의 초기 모험시장 조성과 맞춤형 녹색금융 전략 마련이 필요하다고 밝혔다. 특히, 관련 산업에 대한 자금 공급만이 아니라, 민간투자 생태계를 유인할 수 있는 금융시스템의 발전도 병행되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제3부 종합토론은 이준희 영남대 교수를 좌장으로, 발표자 3인과 함께 김태현 포항상공회의소 부장, 신경종 포항테크노파크 본부장이 패널로 참여해 논의를 이어갔다. 참석자들은 “기후테크 및 녹색기술 혁신을 위한 실질적 금융지원이 필요하다”라는 데 공감하고, “포항시의 탄소중립 도시 비전 실현을 위해 관련 기술개발, 정책 지원, 금융 인프라가 유기적으로 결합하여야 한다”라고 입을 모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1

경북도의회, 허점 드러난 중고차 관리 실태, 불법행위 단속 강화 촉구

경상북도의 중고차매매업 관리 실태 점검 결과 특정 지역에서 다수의 불법영업 행위가 적발돼 중고차 구매를 고려하는 도민에게 각별한 주의가 요구된다. 1일 경북도의회 박채아 의원(경산3)이 중고차매매업이 활발한 5개 도시(경산, 경주, 안동, 구미, 포항)를 대상으로 최근 3년간(2022~2024) 중고차매매업 분기별 단속자료를 표본 조사한 결과, △ 상품용 표지 미부착 △ 성능·상태 점검부 미고지 △ 성능 보증보험 미가입 등 중대한 위법 사항이 다수 적발돼 중고차매매업 관리 감독의 허술함이 드러났다. 2017년‘자동차관리법’의 개정에 따라 모든 중고차매매업자가 매매업을 영위할 때는 차량의 성능·상태 점검부를 고지해야 하고, 그 내용에 대한 성능 점검을 책임지는 보증 보험에 가입해야 한다. 하지만, 이 과정에서 차량의 사고 이력이 여실 없이 드러나고 높은 보험 비용으로 인해 이를 꺼리는 매매업자들이 여전히 존재한다는 사실이 밝혀졌다. 문제는 이러한 행위가 위법에 그치는 것이 아니라, 고스란히 소비자들에게 피해가 돌아간다는 것이다. 큰 사고가 있었던 자동차의 이력을 모르고 무사고 차량으로 속아서 높은 값을 주고 사거나, 침수차량이 멀쩡한 차량으로 둔갑해서 높은 가격을 지급하고 구매하게 된다. 이는 소비자를 기망하는 것뿐만 아니라 안전과 목숨을 위협하는 죄질이 매우 악한 중대한 범죄행위다. 특히, 조사 과정에서 모 시의 한 중고차 매매 상사는 다수의 중대한 위법 사항이 적발돼 영업정지 처분을 받았다. 그러나 영업정지 처분 후에도 불법영업 행위를 했고, 최종 허가취소 처분을 받고 나서는 무허가·무등록 업체를 운영하고 있을 뿐 아니라, 다른 매매 상사를 이용한 거래로 매물의 취득세를 면제받는 등 탈세까지 서슴지 않았다. 박 의원은 “이번 도내 중고차매매업 관리 점검 결과를 바탕으로 경상북도는 22개 시군에 관리·감독 체계를 정비해 도민이 피해를 당하는 일이 없도록 해야 할 것”이라며, “조사 과정에서 드러난 시군의 제한적인 권한, 인적 구성의 한계 등 제도상 보완할 점이 많았고, 경상북도의 개선 사항을 촉구한다”라고 밝혔다. 또한, “불법·탈법 영업을 근절하기 위해서는 소관 부처인 국토교통부에서 관심을 가지고 제도 정비와 처벌 규정의 신설 등 대대적 개선이 필요하다”라며, 국토교통부와 중앙 관계기관에서도 관심을 가지고 적극적으로 대책을 마련해야 한다“라고, 거듭 촉구했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25-07-01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 DIMF 단독 특별 무료 상영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이 제19회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에서 특별 상영된다. 이번에 상영되는 작품은 뮤지컬 ‘어쩌면 해피엔딩’에서 영감을 받아 재창작한 영화로, 오는 5일 대구오페라하우스 별관 카메라타에서 1회(16시) 전석 무료로 진행된다. 티켓은 1일 오후 4시 네이버 예약에서 오픈하며, DIMF 기간 중 단 하루만 만날 수 있는 소중한 기회다. 영화는 15세 이상 관람가이다.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가까운 미래인 21세기 후반의 서울을 배경으로 인간을 돕기 위해 만들어진 구형 헬퍼봇 ‘올리버’와 ‘클레어’의 이야기를 다룬다. 버려진 채 외롭게 살아가던 두 로봇은 서로를 만나 사랑이라는 감정을 배우게 되고 결국 서로를 위한 마지막 선택에 이르게 되는 과정을 섬세하고 따뜻하게 그려낸다. 이번 영화는 한국 영화계에서는 드물게 ‘로맨틱 코미디+SF+뮤지컬’이라는 장르적 융합을 시도했으며 비인간 존재인 로봇을 통해 오히려 가장 인간적인 감정과 사랑의 복잡함을 섬세하게 풀어냈다는 점에서 큰 주목을 받고 있다. 원작의 스토리와 정서를 바탕으로 재창작된 시나리오와 음악적 요소가 녹아 있는 점도 관객들의 기대를 높인다. 특별출연으로 배우 유준상, 강홍석이 참여해 작품의 감동과 깊이를 더한다는 점도 화제가 되고 있다. 현재 영화 ‘어쩌면 해피엔딩’은 텀블벅을 통해 크라우드 펀딩이 진행 중이며 펀딩 목표의 110%를 달성한 상태이다. 목표 금액을 초과 달성함에 따라 상영 극장 확대 및 지방 순회 상영의 가능성도 높아지고 있어 관객들의 지속적인 관심이 요구된다. 이 작품은 이미 제작을 완료했으며 현재는 극장 상영을 위한 배급 준비 단계에 있다. 제작진은 “뮤지컬과는 또 다른 매력을 담은 영화를 많은 이들에게 보여주고 싶다”며 “이번 DIMF 특별 상영을 통해 보다 많은 관객이 이 이야기를 함께 나눠주시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DIMF 배성혁 집행위원장은 “영화 개봉 전 DIMF에서 단독으로 관객들과 만나는 자리를 함께할 수 있어 더욱 뜻깊다”며 “앞으로도 DIMF는 창작자들의 여정을 함께 걸어가며 한국 창작뮤지컬의 미래를 열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1

민선 8기 봉화군수 취임 3주년, 기념식 대신 현장으로

봉화군은 1일 민선8기 취임 3주년을 맞아 의례적인 기념행사 대신 실질적인 성과 점검과 군민과의 현장 소통에 중점을 둔 ‘역점사업 현장 점검 및 민생탐방’을 추진했다. 이번 민생탐방은 군민의 삶과 직결된 현안에 대해 민생현장을 점검하고 토론하기 위한 것으로, 봉화군수를 비롯해 부군수 및 실과소장들과 함께 현장을 방문해 사업별 추진 상황을 종합적으로 점검하고, 분야별 발전방향에 대해 논의했다. 이번 일정에서는 민선8기 역점사업인 K-베트남 밸리 조성사업, 봉화 임대형 스마트팜 조성사업, 봉화군 스마트농업 테스트베드 및 경영실습 임대농장 조성사업, 오전댐 둘레길 등을 방문해 사업 추진 현황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고 향후 발전 방향을 모색했다. 또한 민생탐방의 일환으로 지역 대표 관광지인 오전약수관광지를 방문해 활성화 방안 및 현안 사항을 논의했다. 박현국 봉화군수는 “민선8기 군정의 3년은 변화와 도전, 그리고 혁신의 시간이었다”며 “군민과 함께한 지난 시간의 성과를 토대로 남은 임기 동안도 현장에서 답을 찾고, 군민이 체감할 수 있는 행정을 지속해 나가겠다”고 말했다. 한편, 봉화군은 ‘군민이 주인인 희망찬 봉화’ 실현을 위해 앞으로도 지속 가능한 성장과 군민 행복을 위한 정책을 적극 추진해 나갈 방침이다. /박종화기자 pjh4500@kbmaeil.com

2025-07-01

한우 유전능력 1위 씨수소, 경북에서 탄생

대한민국 대표 축산 브랜드인 한우의 품종개량 역사에 또 하나의 큰 전기가 마련됐다. 경북축산기술연구소는 지난달 19일 국립축산과학원에서 개최된 ‘2025년 상반기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에서 자체 개발한 씨수소 1두가 공식 보증씨수소(KPN1707)로 최종 선발됐다고 1일 밝혔다. 해당 씨수소는 국가단위의 엄격한 유전능력 평가를 통과한 18두 중 하나로, 신규 평가 대상우 26두 중 1위, 현재까지 시중에 판매되고 있는 총 125두 중 6위라는 놀라운 성적을 거뒀다. 특히 이번 성과는 지방연구기관에서 개발한 씨수소로는 드물게 상위권에 진입한 사례로, 업계 안팎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보증씨수소로 선발되기까지는 단순한 품질 판단이 아닌 5.5년(약 66개월)에 이르는 과학적 능력검정과 후대 성적 평가를 기반으로 한 엄격한 절차가 요구된다. 평가를 주관한 국립축산과학원과 한우분과위원회의 철저한 심의를 통해 선발된 KPN1707은 향후 전국의 한우 품종에 중대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전망된다. KPN1707의 정액은 오는 8월부터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를 통해 시판될 예정이며, 경북도는 우선적으로 전체 물량의 50%(약 5만개)를 배정받게 된다. 경북도는 이를 기반으로 도내 수요조사를 거쳐 2026년부터 유상 공급에 나설 방침이다. 이재식 연구소장은 “KPN1707은 우리 연구소가 1999년부터 추진해 온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사업의 가장 빛나는 성과 중 하나”라며 “특히 과거 최고의 씨수소로 평가받았던 KPN586과 비교해도 유전능력에서 전혀 뒤지지 않는다. 농가에 직접적인 추가 수익 150억 원 이상을 기대할 수 있다”고 덧붙였다. 연구소에 따르면 지금까지 총 660두의 수소에 대해 당대검정을 실시했으며, 이 중 47두가 후보씨수소로 선발됐다. 그 가운데 14두가 실제 보증씨수소로 지정됐고, 현재 2두(KPN1812, KPN1919)는 후대검정 중이다. 한편, 한우 보증씨수소 개발사업은 농림축산식품부가 주관하는 국가 핵심 축산정책의 일환으로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그리고 경북, 강원, 충북 등 지방자치단체 축산연구기관이 공동으로 참여하며, 품질 향상과 농가소득 증대라는 목표 아래 체계적으로 추진되고 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1

경북도 관광업계 인력난 해소 위한 제도적 첫걸음 내딛어

경북도가 도내 관광업계의 인력난 해소를 위해 본격적인 행보에 나섰다. 경북도는 1일 경북관광홍보관에서 경북관광협회를 비롯해 고용노동부 포항지청, 외국인 고용지원 관계기관 및 호텔과 리조트, 중소형 숙박업체 관계자 등 도내 호텔 및 콘도업 관계자를 대상으로 ‘외국인 근로자 고용허가제(E-9) 설명회’를 개최했다. 경북도는 이날 설명회에서 참여자들과 외국인력 채용 관련 실무 정보를 공유하고, 정부 지원 제도의 실효성에 대해 다양한 의견을 나눴다. 또한, 제도의 개요뿐만 아니라 2025년 제도 개선 사항 및 고용노동부의 외국인 고용 지원 서비스 등에 대한 안내도 포함돼, 단순 정보 전달을 넘어 실무 적용을 염두에 둔 구성으로 진행됐다. 행사 말미에는 질의응답 시간이 이어져 참석자들의 구체적인 질문과 애로사항에 대해 담당자들의 답변이 활발히 오갔다. 이날 지역 숙박업계는 이번 조치에 대해 “실효성 있는 대안”이라고 기대하는 한편, 정부와 지자체 간의 긴밀한 협업을 통한 후속 조치 마련을 요구하기도 했다. 김병곤 문화관광체육국장은 “도내 관광업계가 숙련된 외국인 근로자와 함께 성장할 수 있는 기틀이 마련됐다”며 “앞으로도 호텔·콘도업 외에도 외국인 고용이 가능한 직종을 지속적으로 확대해 많은 관광업체가 실질적 도움을 받을 수 있도록 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외국인 고용허가제(E-9)’는 내국인 채용이 어려운 중소기업이 정부의 허가를 받아 비전문 외국인을 합법적으로 고용할 수 있도록 한 제도다. 그동안 제조업, 농축산업 위주로 적용되던 제도가 올해부터 관광서비스 분야 중 호텔·콘도업까지 확대되면서 경북 지역 관광업계의 인력난에 숨통이 트일 것으로 기대된다. 올해 3차 외국인 근로자 배정 신청을 희망하는 사업주는 7일간의 내국인 구인 노력을 거친 뒤, 7일부터 18일까지 관할 고용노동부 지방관서 또는 고용허가제 통합 누리집을 통해 신청할 수 있다. 외국인력은 ‘점수제’ 방식으로 배정되며, 고용 요건을 충족한 사업장 중 높은 점수를 받은 순으로 인력이 우선 배정된다. 점수가 낮은 사업장은 대기 번호를 부여받으며, 최종 배정 결과는 8월 4일 문자메시지 및 홈페이지 공지를 통해 안내된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1

칠곡군, 미래 산업 이끌 ‘유망기업과 스타기업 6개사’ 선정

칠곡군은 지난달 30일 지역 중소기업의 기술경쟁력 제고와 지속성장을 돕기 위해 유망기업 3개사와 스타기업 3개사를 선정했다. 유망기업은 중소기업 중 매출액 30억원 미만의 제조업 또는 지식서비스 산업에서 설립 7년 미만인 기업을 대상으로 한다. (주)배터와이, 농업회사법인 (주)칠백주조, (주)채밍 3곳이 선정됐다. (주)배터와이는 배터리 관리 솔루션 개발 전문업체이다. 스마트팩토리 기반의 에너지 효율화 기술을 보유하고 있으며 전기차, ESS 등 급성장 중인 에너지 산업과 연계해 시장을 넓혀가고 있다. (주)칠백주조는 지역의 농산물을 활용한 전통주를 제조하고 있으며, (주)채밍은 기능성 식품 및 건강 간편식을 만들고 있다. 스타기업은 3년 이상 계속 사업을 영위하고 지난해 매출 30억원 이상인 제조 중소기업 가운데 미래성장 잠재력을 갖춘 기업체이다. (주)현진케미칼, (주)제이앤에스, (주)동일오토모티브가 선정됐다. (주)현진케미칼은 자동차 부품 및 산업용 점착 테이프를 제조하며, 국내외 완성차 브랜드와 협력해 우수한 품질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주)제이앤에스는 EGR 벨로즈 성형 및 파이프 벤딩 분야에서 특화된 기술력을 보유한 자동차 부품 전문 기업이다. (주)동일오토모티브는 자동차 센터 콘솔, 암레스트, 휠 등 자동차 의장 부품을 생산한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이번에 선정된 기업들은 각자의 산업 분야에서 높은 기술력과 시장성을 갖춘 지역 대표 중소기업으로, 칠곡군의 전략산업을 이끌 핵심 주체가 될 것”이라며 “지속적인 기업 맞춤형 지원을 통해 세계 시장에서도 경쟁력을 갖춘 강소기업으로 성장할 수 있도록 돕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7-01

대구지방보훈청, 7월의 현충시설

국가보훈부 대구지방보훈청은 대구 수성구 범어동에 있는 ‘고 나야대령기념비’를 7월의 현충시설로 선정했다. 나야 대령은 6․25전쟁 당시 국제연합한국위원회 인도대표로 파견됐다. 낙동강 전투가 치열했던 1950년 8월 12일 칠곡군 왜관 인근에서 지뢰폭발로 산화해 8월 13일 수성구 주일골에서 화장 후 안장됐으며, 그 자리에 그의 공적을 기리고자 1950년 12월 7일 기념비를 건립했다. 국제연합한국위원회는 1949년 9월 제4차 유엔총회의 결의에 따라 38선 부근에서 발생하는 군사적 위협을 유엔에 보고하는 활동을 했고, 유엔이 6.25전쟁에 대한 입장을 정하는데 이 보고가 중요한 근거가 됐다. 나야대령이 전사했을 당시 고국 인도에는 결혼한 지 3년 된 배우자 비말라나야 여사와 2살 된 딸 파바시 모한이 있었다. 남편의 전사 후 한국을 여러 차례 방문했던 비말라나야 여사는 2011년 ‘남편 곁에 묻히고 싶다’는 유언을 남기고 세상을 떠났으며, 이 유언에 따라 2012년 8월 24일 나야대령 곁에 안장했다. 국가보훈부에서는 대한민국의 평화와 자유를 위해 희생한 나야대령을 기리기 위해 2003년 9월 22일 ‘고 나야대령기념비’를 현충시설로 지정했다. 대구지방보훈청은 지난달 6일 6.25전쟁 제75주년을 맞아 나야대령의 딸인 파바시 모한 여사를 초청해 삼성라이온즈 파크에서 시구행사를 실시하고, 나야대령을 추모하는 시간을 가졌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7-01

포항지역 아동 주거환경개선사업, ‘두꺼비 하우스' 2호점 준공

포항시와 포스코스틸리온(대표 천시열), 세이브더칠드런(동부지역본부장 장성준)은 1일 아동 주거환경 개선사업 ‘두꺼비 하우스’ 2호점 준공식을 개최했다. 준공식은 주거 취약계층 아동 가정을 위한 맞춤형 리모델링 사업의 완료를 기념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지난해 협약을 통해 시작된 이 사업은 지난해 1호점에 이어 올해 2호점까지 완공되며, 민·관·기업 협력의 주거복지 모델로 자리잡고 있다. 특히 이날 행사는 사업 성과를 시민들과 공유하고 향후 확대 추진의 발판을 다지는 의미 있는 시간으로 진행됐다. 포스코스틸리온은 이번 사업의 주요 후원 기업으로 총 7000만 원의 사회공헌 기금을 지원했다. 대상 가정의 주거환경 개선에 필요한 필수 자금뿐만 아니라 임직원들이 직접 봉사활동에 참여해 주거환경 정비 작업에 힘을 보태며 기업의 진정성 있는 사회공헌 활동을 실천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사업 총괄기관으로 참여해 사업 기획부터 대상 가정 선정, 공사 관리, 사후 모니터링까지 전 과정을 체계적으로 지원하며 성공적인 사업 추진을 도왔다. KCC도 자재 지원으로 힘을 보탰고, 포항시는 사업계획 수립과 현장 지원 등 행정적 뒷받침에 적극 나섰다. 천시열 포스코스틸리온 사장은 “이번 ‘두꺼비 하우스’ 사업으로 아동과 가족이 더 안전하고 행복한 공간에서 새로운 삶을 시작할 수 있게 돼 기쁘다”며 “앞으로도 지역사회 발전과 아동 복지 향상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회공헌 활동에 동참하겠다”고 밝혔다. 편준 포항시 복지국장은 “이번 사업은 단순한 주거 개선을 넘어 아동들이 건강하고 안정적인 환경에서 꿈을 키워갈 수 있도록 돕는 의미 있는 시작”이라며 “포항시는 앞으로도 아동이 행복한 도시를 만들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두꺼비 하우스’는 아동복지 사각지대 해소와 주거환경 개선을 위해 민·관·기업이 협력해 만든 포항시의 대표적인 주거복지 모델로, 앞으로도 지속적인 확대가 기대된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1

경북도, 공항신도시 산업단지 조성 본격 시동

경북도가 대구경북신공항 개항에 맞춰 추진 중인 공항신도시 산업단지 조성을 위한 첫걸음을 내딛었다. 경북도는 1일 도청 회의실에서 ‘공항신도시 산업단지계획 수립 기초자료조사 연구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본격적인 개발 준비에 들어갔다. 이날 보고회에는 도청 관련 부서를 비롯해 의성군, 경북개발공사 실무진과 더불어 한국산업단지공단, 해동기술개발, 서울시립대 산학협력단 등 약 20여 명이 참석해 산업단지 입지 타당성, 수요 예측, 전략산업 방향성 등을 놓고 심도 있는 논의를 펼쳤다. 이번 과업은 ‘산단절차간소화법’에 따른 공항신도시 산업단지 개발사업의 본격적인 추진과 국토교통부 산단 지정 계획 등 상위계획 반영을 위한 사전 준비로 최적 입지와 개발 방향을 설정하기 위한 기초자료 데이터를 확보하는 데 목적이 있다. 용역 기간은 지난 19일부터 2026년 2월 13일까지 총 8개월이며 △기업 입주수요조사 및 분석 △입지조건 및 주변 환경 조사 △관련 산업 정책 및 트렌드 분석 △산업단지 후보지 검토 △개발 여건 및 타당성 분석 등을 종합적으로 검토하게 된다. 경북도는 대구경북신공항과의 연계를 강화해 항공물류, 첨단제조, 탄소중립 에너지, 스마트 모빌리티 등 차세대 전략산업 중심의 중장기 산업구조를 마련할 방침이다. 또 산업단지와 주거·상업·물류·산학협력 기능이 복합적으로 결합된 자유무역지구 중심의 미래형 복합도시 모델도 구체화할 예정이다. 특히 이번 용역 결과를 바탕으로 사업시행자에 의한 산업단지계획 수립과 관련한 후속 절차를 신속하게 진행할 수 있도록 행정적·기술적 기반을 선제적으로 구축한다는 방침이다. 궁극적으로는 신공항과 기존 도심을 유기적으로 연결해 공항신도시 산업단지를 미래 공항경제권의 핵심 거점으로 육성할 계획이다. 이남억 경북도공항투자본부장은 “이번 기초자료조사는 공항신도시 산업단지 조성의 본격적인 출발점이며, 경북 미래산업의 청사진을 구체화하는 중요한 이정표가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1

경북도 2026~2030 지능정보화 기본계획 본격 착수

경북도가 디지털 전환 시대의 흐름에 본격 합류한다. 경북도는 1일 ‘2026년~2030년 경북 지능정보화 기본계획 수립’ 용역 착수보고회를 열고, 향후 5년간의 디지털 전략 청사진 수립에 착수했다. 이번 착수보고회는 중앙정부의 디지털플랫폼정부 구축, AI 고속도로 추진, 공공서비스 첨단화 기조에 적극 대응하는 동시에, 경북만의 특성과 수요를 반영한 정보화 전략을 재정립하기 위한 자리로 마련됐다. 이날 보고회에서는 특히 지역 행정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빅데이터, 클라우드, 5G 등 디지털 신기술을 어떻게 효과적으로 도입할 것인지에 대한 방향성이 제시됐다. 경북도는 복지, 환경, 생활서비스 등 다양한 분야에 걸쳐 맞춤형 지능정보화 모델을 발굴하고, 이를 연차적으로 실행해 나간다는 계획이다. 정보보안 전략 수립도 주요 과제로 다뤄졌다. 경북도는 점차 지능화되는 보안 위협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자 기술 도입과 보안 안정성 간의 균형을 모색하며, 디지털 생태계의 신뢰 기반을 강화하겠다는 방침이다. 김호진 기획조정실장은 “디지털 대전환이 정부 정책뿐 아니라 사회 전반에 걸친 흐름으로 자리잡은 지금, 경북도 역시 시대의 요구에 발맞춰 나가야 할 시점”이라며 “새 정부의 정책 방향과 도정 비전을 유기적으로 연계하고, 경북의 지역성과 자산을 반영한 지속 가능한 정보화 전략을 만들어가겠다”고 강조했다. 한편, 경북도는 향후 전문가 자문, 관계기관 협의, 주민 의견 수렴 등을 거쳐 실행계획을 구체화하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스마트 경북 실현에 박차를 가할 계획이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7-01

대구시교육청-달성군청, 유소년축구단 창단 및 운영에 대한 상호 협력 추진

대구시교육청과 대구 달성군청은 1일 시교육청 접견실에서 강은희 대구시교육감과 최재훈 달성군수가 참석한 가운데 ‘유소년 축구 활성화를 위한 업무 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은 ‘달성군유소년축구단’ 창단 및 운영에 대한 상호 협력을 강화하고, 지역 내 유소년들의 체육 활동 활성화 및 축구 인재 양성을 위해 추진됐다. 주요 내용은 △유소년 체육 활성화와 행정적·재정적 지원 △운동장 및 부대시설 사용 지원 △축구단 효율적 추진을 위한 실무협의회 구성 및 운영 등 유소년축구단 창단과 운영에 대한 상호 협력 체계 구축이다. 협약을 통해 두 기관은 실무협의회를 구성해, 축구 유망주 조기 발굴 및 체계적 육성 관련 운영 기반을 함께 만들어 갈 계획이다. 최재훈 군수는 “시교육청과의 협력이 지역 스포츠 발전과 미래 인재 육성을 선도하며, 전문 지도 인력 및 우수 훈련 시설을 바탕으로 체계적이고 지속가능한 유소년 축구 생태계가 마련되도록 노력하겠다”고 전했다. 강은희 교육감은 “이번 협약은 지역 내 유소년들의 체육 활동 활성화 및 축구 인재 육성 기반 마련을 위한 중요한 초석이 될 것”이라며 “유소년 체육 활성화를 위한 행정적·재정적 지원을 통해 학생선수들이 미래를 설계할 수 있도록 더 나은 교육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1

대구시교육청, ‘유보통합 대비’ 대구시 인력 파견

대구시교육청이 유보통합의 안정적 추진과 시청과의 협력체계 강화를 위해, 1일부터 대구시청으로 교육청 소속 인력 2명을 1년간 신규 파견했다. 시교육청은 지난해 6월 달성군청과 ‘유보통합 시범 운영’ 업무협약을 체결하고, 7월부터 1년간 장학사 1명을 포함한 4명의 인력을 파견해 보육업무 공동수행·보육업무 이관 매뉴얼 개발 등 유보통합의 안정적 정착 및 통합기반을 마련하기 위해 긴밀히 협력해 왔다. 이번 대구시 인력 파견은 기초자치단체인 달성군 보육 업무 공동 수행으로 축적한 경험을 바탕으로 광역자치단체와의 구체적이고 실질적인 유보통합을 준비하기 위한 조치다. 이를 통해 교육청과 지자체 간 정책 연계성과 협력을 강화하고, 교육청 보육업무 체제 구축 기반 마련을 통해 ‘대구형 유보통합 모델’을 완성해 나갈 계획이다. 이들 파견 인력은 시청 보육업무 실무를 함께 수행하며, △광역단위의 실무매뉴얼 작성 △보육업무 이관을 위한 지자체와의 협력체계 구축 △이관 방안 마련 등을 중점적으로 추진한다. 강은희 교육감은 “지자체와의 긴밀한 협력을 통해 교육과 보육의 실질적인 연계와 협력을 강화하고, 유보통합이 현장에서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철저히 준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1

2025 대구국제대학생캠프 개최

‘2025 대구국제대학생캠프’가 대구시 주최로 오는 5일까지 대구 일원에서 열린다. 2005년 시작해 올해 19회를 맞은 이번 캠프는 지금까지 1600명 이상의 국내외 대학생이 참가했으며, 세계 청년 세대 간의 국제교류 확대와 대구의 글로벌 도시 이미지 제고에 많은 기여를 해왔다. 올해 캠프에는 대구시의 자매·우호협력도시, 교류도시 등 총 16개 해외도시에서 참가한 대학생들과 지역 대학생 서포터즈들이 함께 5박 6일간 대구 주요행사와 명소를 누비며 우정과 연대를 쌓아가는 특별한 시간을 보낸다. 캠프 참가자들은 그동안 캠프의 중심축을 이루어 온 한국어 수업, K-문화 체험(K-푸드, K-댄스, K-스포츠 외), 대구 시티투어 등과 더불어, ‘시민 모두가 안전한 도시 만들기’를 주제로 대구시민안전테마파크에서 직접 체험도 하고 국제토크 시간에 서로의 도시 정책과 그에 대한 각자의 생각을 나눈다. 해외 대학생들은 한국 및 대구문화를 몸소 체험하며 한국과 대구에 대한 이해의 폭을 넓히고, 지역 대학생들은 팀 리더로서의 역할을 수행하며 자연스럽게 글로벌 감각과 리더십을 키우게 된다. 홍성주 대구시 경제부시장은 “글로벌 시대를 살아가는 청년들에게 국경을 넘어선 소통과 협력은 선택이 아닌 필수”라며 “이 캠프가 대구의 다채로운 매력을 세계에 알리는 기회가 돼 대구가 글로벌 도시로 자리 잡는데 디딤돌이 되길 희망한다”고 말했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7-01

포스코이앤씨, 1조5000억 원 규모 태국 LNG 터미널 수주

포항에 본사를 두고 있는 포스코이앤씨가 1조5000억 원 규모의 태국 LNG 터미널 사업을 수주하며 글로벌 에너지 인프라 시장에서 기술력을 다시 한번 입증했다. 포스코이앤씨는 최근 태국 방콕에서 현지 민간 에너지기업 걸프 디벨로프먼트(Gulf Development)와 ‘Gulf MTP(Map Ta Phut) LNG 터미널’ 건설 계약을 체결했다. 이 프로젝트는 25만㎥급 LNG 저장탱크 2기와 하역설비, 연간 800만톤 규모의 기화 송출 설비를 포함한 국가 차원의 대형 에너지 인프라 사업이다. 총 사업비는 약 1조5000억 원에 달하며, 태국 동부 마타풋 산업단지 내에 들어선다. 발주처는 걸프 디벨로프먼트와 태국 국영 에너지기업 PTT 자회사인 피티티 탱크 터미널(PTT Tank Terminal)로, 이번 사업은 태국 최초의 민관 합작 LNG 터미널로도 주목받고 있다. 이번 수주는 포스코이앤씨가 보유한 국내 유일의 LNG 터미널 자력 설계·시공 기술력이 국제적으로 인정받은 사례로 평가된다. 포스코이앤씨는 국내 광양·제주 애월·삼척 LNG 터미널과 태국 PTT, 파나마 콜론 LNG 터미널 등 다수의 프로젝트를 성공적으로 수행하며 EPC(설계·조달·시공) 전 과정을 독자적으로 수행할 수 있는 역량을 확보해왔다. 2010년부터 전담 조직을 운영하며 LNG 탱크, 부두, 기화 송출 설비에 이르기까지 기술 내재화를 강화한 점도 차별화 요인으로 작용했다. 이번 수주도 일본, 중국, 레바논 등 세계 유수 기업들과의 치열한 경쟁 끝에 이뤄졌다. 포스코이앤씨는 태국에서만 석유화학·발전·가스 플랜트 등 20여 개 사업을 수행한 경험이 있으며, 이번 수주로 현지 시장 내 입지를 더욱 강화하게 됐다. 이번 프로젝트는 포스코그룹이 추진 중인 LNG 밸류체인 강화 전략과도 맞물린다. 그룹 내 생산·운송·저장·판매·건설 역량을 연계해 글로벌 LNG 시장 공략에 나서는 가운데, 이번 수주는 그룹 차원의 시너지 확대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로 평가된다. 현재 포스코이앤씨는 포스코의 고망간강이 적용된 광양 LNG 탱크 5·6호기 준공에 이어 7·8호기 건설을 진행 중이며, 한국가스공사 당진 LNG 생산기지 내 주요 설비도 시공하고 있다. 회사 관계자는 “국내외 EPC 수행 경험과 기술 노하우가 글로벌 수주로 이어졌다”며 “앞으로도 포스코그룹의 LNG 밸류체인을 기반으로 해외 시장을 적극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7-01

청년층, 지방 취업 의향 여전히 낮아⋯정책적 지원 절실

일명 ‘Z세대’라 불리는 청년층의 지방 취업 의향이 여전히 낮은 수준에 머물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는 수도권과 비수도권 간의 일자리 불균형 심화와 더불어 지방 소멸 위기를 가속화할 수 있다는 우려를 낳고 있다. 청년들이 지방 취업을 기피하는 가장 큰 이유는 일자리 부족과 낮은 임금 수준으로 꼽힌다. 수도권에 비해 양질의 일자리가 적고, 특히 대기업이나 혁신 기업의 지방 이전이 더딘 상황에서 청년들은 지방에서 자신의 역량을 펼치기 어렵다고 느끼고 있다. 최근 채용 플랫폼 캐치가 구직자 2754명을 대상으로 ‘지방 취업 의향’에 대한 설문조사를 실시한 결과, 63% 비중이 ‘지방에 있는 기업에 취업할 의향이 없다’고 답했다. 지방 취업 의향이 있다고 답한 응답자는 37%에 그쳤다. 지방 취업 의향이 없는 이유로는 ‘주거·생활·교육 인프라 부족(55%)’이 가장 높게 응답했다. 이어 ‘가족·지인과 멀어져서(20%)’ ‘타지 생활에 대한 불안감(13%)’ 등이 뒤를 이었다. 이외에도 △희망 일자리가 없을 것 같아서(6%) △커리어 성장에 불리할 것 같아서(5%) 순서로 조사됐다. 익명으로 진행된 설문조사에서 한 청년은 “지방에 가면 문화생활을 즐길 기회가 너무 적어 답답할 것 같다”며 우려를 표했다. 반면, 지방 취업에 긍정적인 응답자들은 ‘취업 경쟁이 덜할 것 같아서(29%)’를 가장 큰 이유로 꼽았다. 지방 기업에 취업할 수 있는 연봉 조건에 대한 조사에서는 ‘8000만 원 이상’을 선택한 응답자가 33%로 가장 높았다. 이어서 ‘5000만~6000만원’이 19%, ‘4000만~5000만원’이 17%로 뒤를 이었다. 이외에 △6000만~7000만원(13%) △4000만원 미만(10%) △7000만~8000만원(8%) 순으로 나타났다. 서울을 기준으로 ‘어떤 지역까지 취업이 가능한지(복수 응답)’ 묻는 질문에는 ‘서울 내(58%)’가 가장 높았고, ‘남부권(부산, 대구 등)’은 10%에 그쳤다. 한편 그동안 지방 정부들은 청년 인구 유출을 막고 지역 경제를 활성화하기 위해 다양한 노력을 기울여 왔다. 지역 특화 산업 육성, 창업 지원, 주거 지원 정책 등이 대표적이다. 그러나 이러한 노력에도 불구하고 청년층의 수도권 집중 현상은 크게 완화되지 않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정부의 노력만으로는 한계가 있다”며 “중앙 정부 차원의 보다 강력하고 실질적인 지원책 마련이 시급하다”고 입을 모았다. 무엇보다도 지방 투자 활성화를 위한 세제 혜택 확대, 규제 완화, 지방 이전 기업에 대한 파격적인 인센티브 제공 등이 필요하다는 지적이다. 청년들이 지방에서도 꿈을 펼치고 정착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해서는 단순히 일자리를 늘리는 것을 넘어, 삶의 질 전반을 높이는 종합적인 접근이 필요하다는 시각도 있다. 업계 관계자는 “청년들의 지방 취업 의향을 높이는 것은 단순히 인구 유출을 막는 것을 넘어, 국가의 균형 발전을 이루고 지방 소멸 위기를 극복하는 핵심 과제”라며 “정부와 지방자치단체, 기업, 그리고 지역사회가 함께 머리를 맞대고 실효성 있는 대책을 마련해야 할 때”라고 조언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7-01

김진열 군위군수 취임 3주년⋯ ‘함께한 3년, 함께할 내일’

대구 군위군은 1일 군청 대회의실에서 민선 8기 취임 3주년을 맞아 전 직원을 대상으로 기념식을 열었다. ‘함께한 3년, 함께할 내일’을 부제로 진행된 이날 행사는 지난 3년간 군위군의 주요 성과를 영상으로 되돌아보고, 군정에 헌신해 온 직원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향후 비전을 공유하는 자리로 마련됐다. 김진열 군수는 “군위군의 지난 3년은 변화와 도전의 연속이었다”며 “이 모든 성과는 저 혼자가 아니라 500여 공직자 한 분 한 분의 열정과 헌신 덕분”이라고 강조했다. 이어 “함께한 3년을 넘어 앞으로의 내일도 우리 모두가 주인공”이라고 직원들을 격려했다. 군위군은 민선 8기 출범 이후 △대구 편입으로 군위발전의 역사적 전기 마련 △군부대 이전지 확정을 통한 균형발전 기반 마련 △통합신공항 연계 발전 전략 수립 △농업 경쟁력 강화 및 청년농 유치 확대 △읍면 균형발전을 위한 생활SOC 확충 △전국단위 스포츠 대회 유치 △청렴도 1등급 및 공약 이행평가 SA등급 달성 등 다양한 성과를 거뒀다. 특히 지난해 7월 단행된 대구광역시 편입은 군위군 발전의 중요한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군부대 통합 이전지 확정도 ‘균형 있는 행복 군위’ 실현의 기반을 다지는 계기가 됐다. 군 관계자는 “이번 기념식은 군수와 직원들이 지난 성과를 공유하고 앞으로의 군정 운영에 대한 다짐을 함께하는 뜻깊은 시간이었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2025-07-01

“암세포에만 형광 ON”

눈으로는 구분이 어려운 암세포를 형광으로 선명하게 구별할 수 있는 기술이 개발됐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장영태 화학과·융합대학원 교수 연구팀과 밍 가오(Min Gao) 중국 린이대(Linyi University)교수 연구팀이 간암 세포만 노랗게 빛나게 하는 형광 분자를 개발하는 데 성공했다고 1일 밝혔다. 세포 표면에는 ‘글라이칸(glycan)’이라 불리는 당 분자들이 존재한다. 글라이칸은 세포 간 신호 전달, 면역 반응 등 다양한 생물학적 과정에 관여하며 세포 종류나 상태에 따라 구성이 달라져 ‘세포의 지문’처럼 쓰일 수 있다. 그 중 ‘sialyl Lewis x(sLex)’와 ‘sialyl Lewis a(sLea)’는 간암을 포함한 여러 암세포에서 많이 나타나는 글라이칸으로 암 진단 마커(marker)로 주목받아 왔다. 연구팀은 특정 분자와 결합해 그 위치나 존재 여부를 빛으로 알려주는 ‘형광 프로브(fluorescent probe)’를 설계, 간암과 대장암 세포 표면에 있는 sLex와 sLea만 인식하는 형광 프로브 ‘SLY(Sialyl Lewis Yellow)’를 개발했다. 이 SLY는 표적 글라이칸과 결합한 뒤 세포 안으로 들어가 미토콘드리아에 축적되며 노란색 형광을 낸다. 이 덕분에 암세포는 밝게 빛나고, 정상 세포는 빛나지 않아 육안으로도 쉽게 구별할 수 있다. 연구팀은 이번에 개발한 SLY가 단순히 암 유무를 식별하는 데 그치지 않고, 암 조직과 정상 조직 사이의 경계를 정확히 나눌 수 있는 기술이라는 점에서 큰 의미가 있다고 설명했다. 장 교수는 “SLY는 암세포 표면에 있는 글라이칸을 선택적으로 인식해 간암 조직을 세포 수준에서 선별할 수 있는 최초의 형광 프로브”라며 “이번 연구는 글라이칸 기반 암 진단의 새로운 가능성을 열었으며, 향후 정밀 의료와 수술 기술로의 확장도 기대된다”고 말했다. 이번 연구는 미국 화학회가 발행하는 학술지인 ‘잭스(JACS, Journal of the American Chemical Society)’에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7-01

포항시 읍면동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혼선 없이 시작해

포항시가 7월 1일부터 읍면동 행정복지센터 민원실 ‘점심시간 휴무제’를 전면 시행했다. 이는 공무원의 법적 휴식권 보장을 위한 조치로, 현장에서는 시행 첫날 별다른 혼선 없이 진행됐다. 1일 오후 12시쯤 남구 청림동 행정복지센터. ‘점심시간 휴무제 시행’ 안내문이 붙은 민원실의 불은 켜져 있었지만 창구 운영은 하지 않았다. 민원실을 향해 오던 주민들은 안내문을 확인하고 발걸음을 돌려야 했다. 주민 박모(58·청림동)씨는 “등본을 떼러 왔지만 점심시간 끝나고 다시 와야지 어쩌겠느냐. 여기도 사람이 하는 일인데 밥은 먹어야 하지 않겠느냐”고 말했다. 같은 시각 북구 장량동 행정복지센터는 상황이 달랐다. 휴무제 시행 첫날임에도 민원창구는 정상 운영 중이었다. 민원담당 공무원 A씨는 “동이 크다 보니 바로 시행하기보다는 민원인의 불편을 최소화하기 위해 추이를 지켜본 뒤 시작하려고 한다”고 말했다. 지팡이를 짚고 센터를 나서던 이모(76·장성동)씨는 “점심시간 휴무제 같은 건 전혀 모르고 왔다”며 “하마터면 헛걸음 할 뻔했는데, 다행히 문이 열려 있어서 일을 볼 수 있었다”고 안도의 한숨을 내쉬었다. 반면 직장인 조모(37·양덕동)씨는 “직장인 입장에서는 점심시간에 짬을 내서 들르는 경우가 많은데 관공서까지 휴무하면 간단히 처리할 일도 반차나 연차를 내야 할 수도 있다”며 “물론 무인 서비스도 활성화돼 있지만, 아직은 직접 처리해야 하는 일도 많다. 교대 식사 방식으로 운영하는 것도 필요해 보인다”고 지적했다. 점심시간 휴무제는 오전 12시부터 오후 1시까지 민원 업무를 중단하고, 공무원에게 법적으로 보장된 휴게시간을 온전히 보장하는 제도다. 2017년 경남 고성군에서 처음 도입된 이후 전국 100여 개 지자체가 시행에 나섰고, 지난해에는 경북 고령군도 전면 시행에 들어갔다. 포항시도 지난해 11월부터 장기면, 호미곶면, 기북면, 죽장면 등 4개 읍·면에서 시범 운영을 거쳐 이날부터 시 전역 29개 읍면동 행정복지센터로 확대 시행에 들어갔다. 관련 근거는 지난해 11월 제정된 ‘포항시 민원실 설치 및 운영에 관한 조례안’에 명시돼 있으며, 제6조는 민원실의 운영시간을 오전 9시부터 오후 6시까지로 하고 점심시간은 읍면동 기준 오후 12시부터 1시까지로 규정하고 있다. 시 관계자는 “일괄적으로 시행하지 않고 민원 수요와 지역 상황을 반영해 순차적으로 운영에 들어갔다”며 “남구의 청림·제철·송도동과 북구의 환여·중앙·용흥동은 오늘부터 시행하고 민원인이 많은 나머지 동은 홍보와 계도 기간을 거쳐 2주 정도 뒤에 시작할 예정”이라고 밝혔다. 김무윤 전국공무원노동조합 포항시지부장은 “읍·면 단위 시범 운영에서도 문제점은 거의 없었다”며 “7월 말까지 민원인들의 서류 발급 상황을 확인하고 보완할 것이다. 전입신고, 인감 등을 제외하고는 대부분 무인민원발급기로 업무가 가능하고, 규모가 작은 동은 민원 담당 인원이 많아야 2~3명 수준이다 보니 안전 문제도 고려해야 한다. 공무원도 정당하게 보장된 점심시간을 누릴 수 있도록 시민들의 배려와 협조를 부탁드린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7-01

‘K-판타지의 힘’ 정보라가 들려주는 상상력

경북문화재단 콘텐츠진흥원(원장 이종수·이하 진흥원)은 오는 12일 오후 2시 안동시립중앙도서관에서 소설 ‘저주토끼’로 국내외에서 주목받는 소설가 정보라 작가를 초청해 ‘경북 스토리스쿨(전문가 특강)’을 개최한다. ‘경북 스토리스쿨(전문가 특강)’은 스토리 산업 분야의 저명한 인사를 초청해 지역 창작자의 기획 및 창작 역량을 강화하고 실질적인 노하우를 전달하기 위해 추진되고 있는 사업이다. 이번 특강은 작품 ‘저주토끼’로 세계 3대 문학상 중 하나인 영국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른 정보라 작가를 특별히 초청해 ‘이야기의 힘: 저주토끼와 함께하는 상상력의 여정’이라는 주제로 경북도민과 함께할 예정이다. 정보라 작가는 1998년 연세문화상 당선작 ‘머리’로 작품 활동을 시작했으며 2017년 출간한 SF·호러 소설집 ‘저주토끼’로 2022년 부커상 인터내셔널 부문과 2023년 전미도서상 번역문학 부문 최종 후보에 오르며 국내를 넘어 전 세계 독자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또한, 올해는 소설집 ‘너의 유토피아’로 세계 3대 SF(과학소설)상 가운데 하나로 꼽히는 ‘미국 필립 K. 딕 상’ 최종 후보에 오르며 한국 SF·판타지 문학의 세계화를 이끄는 대표 작가로 주목받고 있다. 이종수 진흥원장은 “이번 특강을 통해 지역 창작자들과 예비 작가들이 새로운 상상력과 창작의 동기를 얻을 수 있기를 바란다”며 “앞으로도 지역 스토리산업의 발전을 위해 창작자 중심의 교육 프로그램을 지속적으로 운영해 나가겠다”고 전했다. 특강은 구글폼(https://m.site.naver.com/1JZpp)을 통해 오는 9일까지 사전 신청할 수 있으며, 누구나 무료로 참여 가능하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7-0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