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추석 맞이 ‘경북세일페스타’… 최대 30% 할인

경북도는 추석 명절을 앞두고 지역 우수 중소기업 제품의 판로 확대와 소비 촉진을 위해 ‘2025년 경북세일페스타 추석 명절 특별 기획전’을 온라인에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쿠팡, 네이버, 11번가, G마켓, 롯데ON, 우체국쇼핑, 오아시마켓 등 국내 주요 온라인 유통 채널 7개사가 참여한다. 9월 1일부터 한 달간 진행된다. 경북세일페스타에는 도내 500여 개 중소기업이 참여해 명절 선물 세트, 생활용품, 식품, 건강식품, 뷰티 제품 등 다양한 품목을 선보인다. 소비자는 명절 선물부터 실속형 생활제품까지 폭넓게 선택할 수 있다. 행사 기간에는 참여 기업 제품 구매시 최대 30% 할인쿠폰이 제공된다. 제품당 최대 1만 원까지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 선착순으로 제공되는 만큼 조기 매진이 예상된다. 소비자들은 네이버, 구글 등 주요 포털에서 ‘경북세일페스타’를 검색하거나 공식 홈페이지(www.gbsalefesta.com)에 접속해 각 온라인 채널의 기획전 페이지를 보면 손쉽게 구매할 수 있다. 이재훈 경북도 경제통상국장은 “한가위 할인 대축제인 이번 경북세일페스타가 전국 소비자에게 합리적인 쇼핑의 즐거움을 드리고, 동시에 도내 기업에는 새로운 성장의 기회를 제공할 것”이라며 “풍성한 명절의 정을 나누는 자리에 경북 우수기업의 제품이 함께할 수 있도록 많은 관심과 참여를 바란다”고 전했다. /이도훈기자 ldh@kbmaeil.com

2025-08-31

공정위,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 해석기준 공개

공정거래위원회가 ‘온라인 다크패턴’ 규제의 세부 해석기준과 사업자 권고사항을 담은 ‘전자상거래 소비자보호지침’ 개정안을 29일 행정예고했다. 9월 18일까지 의견수렴을 거쳐 하반기 중 확정·시행할 예정이다. 다크패턴은 소비자를 착각하게 해 의도치 않은 구매·결제를 유도하는 온라인 인터페이스 설계를 말한다. 지난 2월 개정 ‘전자상거래법’은 △숨은갱신 △순차공개 가격책정 △특정옵션 사전선택 △잘못된 계층구조 △취소·탈퇴 방해 △반복간섭 등 6개 유형을 금지하고, 위반 시 시정조치·과태료를 부과할 수 있도록 했다. △ 규제 적용 기준 구체화 이번 개정안은 각 유형별 적용 범위와 사례를 구체적으로 명시했다. 숨은갱신은 정기결제 금액 인상 또는 무료→유료 전환 시, 소비자 사전 동의를 반드시 받아야 하며 ‘동의 창 닫기’나 포괄적 사전동의는 인정되지 않는다. 순차공개 가격책정은 첫 화면(검색결과·목록·초기화면)에는 배송·세금·수수료 등 필수비용을 포함한 총금액을 표시해야 한다. 또 특정옵션 사전선택의 경우 구매·가입 절차에서 유료 부가서비스가 기본 체크돼 있는 행위를 금지한다. 잘못된 계층구조는 유료 옵션만 눈에 띄게 강조하거나 무료 선택을 숨기는 행위를 제한한다. 특히 취소·탈퇴 방해의 경우 가입 절차보다 복잡하게 설계하거나 동일 플랫폼에서 취소·탈퇴를 불가능하게 하는 행위를 금지한다. 또 반복간섭은 소비자 선택을 2회 이상 번복 요구하는 팝업·알림창 등을 차단한다. △ 법 위반 아님에도 ‘오인 우려’ 시 개선 권고 공정위는 법 위반으로 단정하긴 어렵지만 소비자 오인을 초래할 수 있는 행위에 대해서도 개선방향을 권고했다. 가격표시의 경우 대표 상품 가격은 첫 화면에 정확히 표시, 할인 조건은 상세화면에 명시토록 했다. 선택항목은 추가 비용·부가서비스 여부를 명확 고지, 동의·거부 항목을 균형 있게 제시토록 하며, 취소·탈퇴는 버튼을 화면에서 쉽게 찾을 수 있도록 배치, 직관적인 위치·표시를 사용토록 한다. △ 공정위 “시장의 예측가능성을 높이고 자율시정을 유도” 양동훈 공정위 소비자거래정책과장은 “구체적인 해석기준을 제시해 사업자와 소비자 모두 법 내용을 쉽게 이해하도록 하고, 자율시정을 통해 공정한 온라인 거래환경을 만들겠다”고 말했다. 행정예고안에 대한 의견은 9월 18일까지 우편·팩스로 제출 가능하다. /김진홍경제에디터 kjh25@kbmaeil.com

2025-08-31

최하위 대구, 16경기 연속 무승 끊었다

프로축구 K리그1 최하위 대구FC가 마침내 16경기 연속 무승을 끊어냈다. 무려 119일 만에 거둔 감격적인 승리다. 대구FC는 지난 30일 대구iM뱅크PARK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5’ 28라운드 홈경기에서 수원FC에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이날 승리로 대구(4승7무17패)는 5월 3일 제주 SK전 이후 119일 만이자 17경기 만에 승리를 거머쥐었다. 김병수 감독은 대구 지휘봉을 잡고 첫 승을 기록했다. 무승의 사슬을 끊은 대구는 잔류에 대한 실낱 희망을 이어갔다. 대구는 정치인, 세징야, 김주공, 정재상이 전방에서 수원FC의 골문을 노렸고, 이용래, 김정현이 중원에서 발을 맞췄다. 장성원, 카이오, 우주성, 황재원이 수비 라인을, 한태희가 골키퍼로 나서 골문을 지켰다. 벤치에는 박만호, 정헌택, 김현준, 한종무, 카를로스, 라마스, 에드가, 권태영, 박대훈이 대기했다. 대구는 전반 초반부터 결정적인 기회를 잡았지만 득점으로 연결시키지 못했다. 수원은 윌리안과 안드리고 등 외국인 공격수를 앞세워 빠르고 날카로운 움직임으로 대구 수비를 위협해 왔다. 결국 전반 21분 대구는 윌리안에게 페널티킥을 내주며 실점을 허용했다. 대구는 곧바로 황재원, 정재상 대신 김현준, 에드가를 투입했고 추가 득점 없이 0대1로 전반을 마쳤다. 대구는 후반 시작과 동시에 이용래 대신 한종무를 교체 투입했다. 반격에 나선 대구는 라인을 끌어올리며 강한 압박을 시도했다. 후반 34분 대구의 동점골이 터졌다. 세징야가 올린 코너킥을 박대훈이 좋은 위치에서 오른발로 살짝 밀어넣으며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후반 추가시간 대구가 승기를 잡았다. 후반 49분 추가시간 세징야의 발리슛이 바운드 되자 카이오가 헤더로 방향을 바꾸면서 그대로 골로 연결했다. 곧바로 대구가 승부에 쐐기를 박았다. 후반 53분 박대훈이 역습상황에서 무주공산인 골대에 추가골을 터트렸다. 경기 종료 휘슬이 울렸고 대구는 짜릿한 3대1 역전승을 거뒀다. 대구의 다음 경기는 오는 14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5 29라운드 김천상무프로축구단과의 원정경기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8-31

문경시, 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 12회 개최

문경시가 의료 접근성이 낮은 농산촌 주민들을 위해 보건진료소 운영을 강화하고 있다. 시는 지난 7월 16일부터 8월 27일까지 관내 보건진료소별로 총 12회의 운영협의회를 열고, 지역 주민들의 의견을 직접 청취하며 보건 서비스 개선 방향을 모색했다. 운영협의회는 보건진료소 관할 마을 이장과 주민대표 등으로 구성돼, 현장의 목소리를 가장 가까이에서 전달하는 소통 창구 역할을 하고 있다. 이번 회의에서는 △진료소별 관할 구역 현황 △주요 보건사업 추진 상황 △건강증진 프로그램 홍보 등이 공유됐으며, 주민들의 다양한 건의 사항도 이어졌다. 특히 협의회에서는 의료취약지역 주민들이 체감할 수 있는 실질적인 개선이 필요하다는 공감대가 형성됐다. 주민들은 “진료소가 단순한 1차 진료 기능에 머무르지 않고, 건강관리 거점 역할을 더욱 강화해 달라”며 진료실 환경 개선,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 관리 프로그램 확대, 운영위원 대상 보건교육 실시 등을 제안했다. 문경시에는 13개의 보건진료소가 있으며, 교통이 불편한 산간 지역 주민들에게 가장 가까운 의료안전망이자 건강 파수꾼 역할을 하고 있다. 응급 상황 시 초기 대응은 물론, 정기적인 혈압·혈당 관리와 예방접종, 방문 건강관리 서비스 등 주민들의 일상적인 건강 돌봄을 책임지고 있다. 권상명 보건사업과장은 “보건진료소 운영협의회는 행정이 놓치기 쉬운 주민의 목소리를 직접 반영할 수 있는 중요한 창구”라며 “앞으로도 협의회와 긴밀히 협력해 주민들이 실질적으로 체감할 수 있는 보건 서비스를 제공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31

생활 속 불편 해소… 두클럽의 ‘체감형 봉사’ 눈길

문경시 동로면 두클럽(회장 박현규)이 주민들의 생활 속 불편을 세심하게 살피며 ‘생활 밀착형 봉사활동’으로 지역사회의 귀감이 되고 있다. 지난 29일 두클럽 회원 10여 명은 동로면 관내 버스 승강장 28곳에 시계와 거울을 설치했다. 언뜻 작은 변화처럼 보이지만, 주민들에게는 체감도가 큰 선물이었다. 농촌 지역의 교통편은 곧 삶의 편의와 직결되기 때문이다. △액자형 시간표에서 시작된 변화 이번 승강장 환경 개선의 출발점은 지난 7월이었다. 시내버스 운행 시간이 일부 조정되자, 정류장에서 버스를 놓치는 주민들이 적지 않았다. 이 소식을 접한 두클럽 정재두 고문은 직접 나무틀을 제작해 ‘액자형 시간표’를 만들었다. 회원들과 함께 이를 버스 승강장마다 비치하면서, 주민들은 언제든 한눈에 시간을 확인할 수 있게 됐다. 정 고문은 “큰돈이 드는 일도 아니고, 손만 좀 보면 되는 일인데, 이렇게 도움이 된다고 하니 제가 더 기쁘다”며 웃었다. △주민들의 체감 변화 적성리에 사는 70대 주민 김모 씨는 “운행 시간이 바뀐 뒤로 버스를 놓쳐 발을 동동 굴린 적이 많았다”며 “액자형 시간표가 생기고 나서부터는 훨씬 편해졌다. 이번에 시계와 거울까지 달아주니 기다리는 동안 더 안심이 된다”고 고마움을 전했다. 또 다른 주민 이모 씨(60대)는 “농사일을 하다가 급히 나올 때가 있는데, 거울이 있으니 흙 묻은 얼굴을 바로 확인할 수 있어 좋다”며 “작은 배려가 우리 같은 시골 주민들에게는 정말 크게 다가온다”고 말했다. △회원들의 봉사 철학 두클럽 회원들은 이번 활동을 단순한 ‘편의 제공’이 아닌, 주민과 함께 살아가는 공동체적 실천으로 여긴다. 박현규 회장은 “우리 활동이 대단한 건 아니다. 하지만 주민 한 분 한 분께 실질적으로 도움이 되는 일이 무엇일까 늘 고민한다”며 “작은 정성이지만 웃음과 편리를 줄 수 있다면 그것으로 충분하다”고 말했다. 회원 이정훈 씨(45세)는 “처음에는 단순히 시간표만 달아드리면 되겠다고 생각했는데, 막상 현장에서 어르신들이 고맙다고 하시는 걸 보니 더 해드리고 싶은 마음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주민 목소리에 귀 기울여 활동을 이어가고 싶다”고 말했다. △행정과 공동체의 상생 송영복 동로면장은 “두클럽의 따뜻한 마음이 지역사회를 더 살기 좋은 곳으로 만들고 있다”며 “행정에서도 이러한 민간의 자발적 참여를 적극 지원하겠다”고 밝혔다. 그는 또 “주민 편의는 큰 예산 사업보다 오히려 이런 작은 실천에서 먼저 체감되는 경우가 많다”며 “두클럽의 사례가 지역 공동체 활동의 모범이 되고 있다”고 평가했다. △‘작은 변화가 큰 만족으로’ 시계와 거울, 액자형 시간표. 거창하지는 않지만, 주민들이 직접 체감하는 변화는 크다. 농촌 지역의 교통 불편과 생활 여건 속에서 이런 세심한 배려는 곧 ‘삶의 질 향상’으로 이어진다. 두클럽의 사례는 화려하지 않은 봉사라도 지역사회에 얼마나 큰 울림을 줄 수 있는지를 잘 보여준다. 동로면 버스 승강장은 이제 단순한 교통시설을 넘어, 주민들의 따뜻한 공동체 의식이 깃든 생활공간으로 새롭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31

사계절 즐기는 테니스… 문경시 실내 경기장 건립 기공

문경시가 사계절 쾌적하게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실내 경기장 건립에 나섰다. 시는 지난달 29일 흥덕동 영강체육공원 인근 부지에서 ‘문경 실내테니스 경기장 기공식’을 열고 본격적인 사업 추진에 들어갔다. 이날 행사에는 신현국 문경시장과 이정걸 시의회의장을 비롯해 도·시의원, 문경시테니스협회 관계자, 시민 등 300여 명이 참석해 첫 삽을 뜨는 순간을 함께했다. 기공식은 식전 공연을 시작으로 경과보고, 감사패 수여, 기념사와 축사, 테이프 커팅 순으로 진행돼 축제 분위기를 더했다. 실내테니스 경기장은 총사업비 170억 원을 들여 영강체육공원과 접한 1만5035㎡ 부지에 들어선다. 경기장 내부에는 실내 코트 3면과 실외 코트 1면이 마련되며, 부대시설도 함께 조성된다. 국비·도비·시비와 특별교부세 등 다양한 재원이 투입되며, 준공 목표는 2026년 12월이다. 문경시는 이번 시설 건립으로 생활체육 활성화는 물론, 전국 단위 대회와 전지훈련팀 유치를 통해 지역경제에도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는 구상이다. 이와 함께 BMX 체험장, 매봉국민체육센터, 읍면동 파크골프장 등 다양한 체육 인프라를 확충해 ‘글로벌 스포츠 도시’로서의 입지를 더욱 다질 전망이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사계절 내내 테니스를 즐길 수 있는 환경이 마련되면 시민 건강 증진과 여가생활 향상은 물론, 대회 유치를 통한 지역경제 파급 효과도 기대된다”며 “앞으로도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체육 인프라 확충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강조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8-31

칠곡군, 산업안전환경 개선 성과 점검… 기업 현장 소통

칠곡군이 ‘기업방문의 날’ 일환으로 산업안전환경 개선사업에 참여한 지역 기업들을 찾아 성과를 확인하고 임직원들과 의견을 나눴다. 군은 지난 27일 자동차 부품 전문업체 ㈜삼성금속과 외식 프랜차이즈 기업 ㈜교동에프앤비를 차례로 방문했다. 두 기업은 올해 칠곡군이 추진한 산업안전환경 개선사업 대상지로, 군은 총 4000만원의 예산을 투입해 정밀 안전진단과 시설 개선, 작업환경 개선 등을 지원했다. ㈜삼성금속은 변속기 미션과 트랜스퍼 기어 시스템, 차동기어·파킹 시스템 부품을 생산하는 회사로, 국내외 완성차 기업에 부품을 공급하며 기술 경쟁력을 인정받고 있다. 또 다른 방문지인 ㈜교동에프앤비는 냉면 전문 브랜드 ‘교동면옥’ 본점으로 시작해 현재 전국에 70여 개 체인점을 운영 중이며, 대구·경북을 넘어 충청권과 수도권까지 사업을 확장하고 있다. 현장을 둘러본 김재욱 칠곡군수는 “산업현장의 안전은 근로자의 생명과 직결되는 최우선 과제”라며 “기업들이 안심하고 일할 수 있는 근로환경 조성을 위해 지속적으로 사업을 추진하겠다”고 말했다. 칠곡군은 이번 방문을 통해 지원사업의 효과를 확인하는 동시에 기업들의 애로사항을 직접 듣는 자리를 마련했다. 군은 앞으로도 ‘기업방문의 날’을 이어가며 기업 맞춤형 지원을 확대하고 현장 중심의 행정을 강화할 방침이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8-31

세금 투입 정비업체 오염 방지시설 무용지물로 전락⋯ 예산 낭비 논란

정부 보조금으로 설치된 자동차정비업체의 대기오염 방지시설이 사실상 ‘무용지물’로 전락해 예산 낭비 논란이 일고 있다. 정비현장에는 의무화된 IoT(사물인터넷) 센서를 방치하는 일이 비일비재하지만, 행정당국의 관리·감독은 전화 한 통에 그친 것으로 드러났다. 국민 건강을 지켜야 할 환경 행정이 형식과 보여주기에만 매달려 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도장 작업 과정에서 발생하는 휘발성유기화합물(VOCs)과 먼지는 대표적인 대기오염 물질이다. 이에 정부는 국비 50%, 지방비 40%, 자부담 10% 방식으로 도장 부스용 배풍기 교체 비용 4000만 원 중 3600만 원 인 90%를 국비·지방비로 지원했다. 그러나 현장에서는 활성탄과 필터를 제때 교체하지 않아, 설치된 IoT 센서 부착 의무화 장비 대부분이 제 기능을 하지 못하고 있다. 업체 관계자는 “형식적인 교체만 집중한 실효성 없는 행정을 이어가고 있다”라고 지적했다. 더 문제는 운영 관리다. 도장 부스 1대당 연간 필터 및 활성탄 교체 비용만 수백만 원에 이르지만, 영세업체들은 비용 부담을 이유로 교체를 외면한다. 천정 필터는 연 2회 교체에 30만~40만 원, 바닥 필터는 월 1회에 20만 원, 활성탄은 연 2회 이상 교체 시 수백만 원이 소요된다. 자동차 업계 관계자는 “단속도 없는데 누가 자비를 들여 교체하겠느냐”며 “정부가 설치만 지원해놓고 관리에는 손을 놓고 있다” 고 말했다. 이는 감독 책임이 있는 행정당국이 사실상 방관만 하고 있다는 것이다. 지난 2022년 법 개정으로 IoT 센서 부착이 의무화됐지만, 일부 업체는 아예 센서를 꺼두거나 송출을 차단한 채 운영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 경우 시스템에는 ‘미수신’으로만 표시되고, 행정당국은 업체에 전화를 걸어 조치 요구를 하는 수준에 머문다. 특히 현장 점검이나 강제 조치는 사실상 전무 하다는 것이다. 더구나 4·5종 소규모 도장 부스는 3종 이상 굴뚝 시설과 달리 과태료·행정처분 등 규제 강제력도 약해 사실상 관리 사각지대에 놓여 있는 것으로 파악됐다. 경주시 관계자는 “IoT는 그린 링크 시스템으로 모니터링이 가능하고 미수신 현황을 확인하고 업체에 연락하고 조치를 요구한다”라고 설명했지만, 실질적 단속 효과는 없다는 지적이다. 경북 자동차 검사 정비 사업 조합 관계자는 “대기오염 방지를 위해 조합원들에게 필터와 활성탄 교체 필요성을 정기적으로 알리고 정상 작동을 계속 권유하고 홍보도 하고 있다”라고 했지만, 실효성은 낮다는 지적이 많다. 결국 보조금으로 장비만 교체해놓고, 운영은 업체 자율에 맡겨 방치하는 것이 지금의 현실이다. 국민은 미세먼지와 유해 물질에 그대로 노출돼 있다. 대기 배출 방지시설은 단순한 형식 요건이 아니라 국민 건강을 지키는 최소한의 안전망이다. 이에 업체 관계자들은 “정부와 지자체가 지금처럼 보여주기식 보조금 사업에만 머문다면, 방지시설은 끝내 ‘장식품’에 불과할 것이다”라고 주장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8-31

영덕군산림조합, 눈앞의 부패-사라진 책임

영덕군산림조합은 더 이상 ‘협동’이나 ‘상생’의 이름으로 불리지 않는다. 내홍과 비리가 신문지면을 채우는 일이 일상화했다. 직원들은 허위 서류를 만들어 인건비와 장비비를 빼돌리고, 해외여행과 접대성 지출을 반복했다. 눈앞에서 벌어진 일이지만 책임지는 이는 없다. 회식 자리 마다 여성 도우미를 부르고 조합 예산을 낭비하는 사례도 반복됐다. 송이 공판 감량률 조작, 직원 출장비 절반 상납, 동일인 한도대출 부정 의혹까지 겹치면서 조합은 스스로 ‘비리 온상’이라는 불명예를 쌓아 올렸다. 최근 드러난 행태는 더욱 뻔뻔하다. 업무추진비와 사업비를 활용해 관공서 직원을 접대하고, 송이를 선물하며 술잔을 돌렸다. 관공서와 조합, 그 뒤에는 사실상 카르텔이 존재한다는 정황이 이어진다. 뇌물과 유착의 그림자가 지역사회 전체를 뒤덮고 있다. 이러한 행태는 단순한 조직 내부 문제를 넘어 지역 사회 전체의 신뢰를 무너뜨리고 있다는 지적이 나온다. 그럼에도 관계 당국은 제대로 움직이지 않는다. 산림청과 중앙회 감사, 경찰 수사가 이어지고 있지만 고발과 인지 사건은 깜깜이 처리된다. 공직자윤리법과 청탁금지법 위반 의혹은 사실상 묵살되고 있으며, 감사는 수박 겉핥기식이라는 지적이 이어진다. 반복되는 “법과 원칙에 따라 처리하겠다”는 말은 이미 허울 뿐이다. 조합 내부 문제와 함께 관계기관의 무책임이 맞물리면서 지역사회에는 냉소가 번졌다. 대의원회와 조합은 싸움터가 되었고, 조합원들의 복리와는 무관하게 조직은 흔들리고 있다. 주민과 조합원들은 “신뢰할 수 없는 조직”이라며 우려를 감추지 못한다. 이번 사건은 단순한 내부 비리가 아니라 조합과 관공서, 그리고 일부 관계기관이 얽힌 구조적 문제임을 보여준다. 조합원들은 예산과 인력 운용이 투명하지 않다고 지적하고 있으며, 일부 조합원은 “이대로라면 조합 자체가 붕괴될 수 있다”고 경고한다. 이제 더 이상 기다릴 시간이 없다. 신뢰 회복을 위해선 철저한 진상 규명, 책임자 처벌,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적 개혁만이 답이다. 감사 시스템 강화, 예산 집행 투명화, 외부 감시기구 설치 등 구체적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 영덕군산림조합을 지켜보는 지역사회와 조합원들의 시선은 이미 날카롭다. ‘법과 원칙’이 다시 살아나길 바라는 기대는 결코 작지 않다. /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31

울릉군, 행안부와 손잡고 지방 살리기… 울릉도 인구감소 대응 협약 체결

울릉군은 29일 세종컨벤션센터 대연회장에서 열린 ‘2025년 인구감소지역 시장·군수·구청장 정책간담회’에 참석해 행정안전부와 ‘지방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업무협약’을 체결했다. 이번 간담회에는 행정안전부 장·차관과 대통령실 자치발전비서관을 비롯해 전국 89개 인구감소지역 단체장이 함께했으며, 인구감소지역 건의서 전달, 업무협약(행안부-지자체-한국철도공사-쏘카), 세리머니와 정책토론이 진행됐다. 이번 회의를 통해 정부와 인구감소지역 지자체는 2025년 주요 정책을 바탕으로 소통을 강화하고, 인구감소 위기 대응을 위한 지역 발전 및 공동 대응체계 강화 방안을 논의했다. 남한권 울릉군수는 간담회에서 “의료취약지 도서 지역인 울릉군의 봉직의 인건비 지원 필요성”을 건의하며, 의료 인프라 확충이 지방소멸 위기 극복의 핵심임을 강조했다. 또, 89개 인구감소지역 주민들이 울릉도·독도를 방문할 경우 지자체별 예산으로 배선비 20%를 지원해 줄 것을 요청했다. 이와 함께 울릉군을 포함한 9개 시·군은 ‘지역살리기 상생 자매결연 협약’을 통해 행정안전부와 상생 발전을 도모하고, 내수 경기 회복과 지역 활력 제고를 위해 협력하기로 했다. 이번 협약으로 울릉군과 행안부 간 교류·협업도 한층 강화될 전망이다. 남한권 군수는 “이번 정책간담회와 자매결연 협약은 인구감소지역과 울릉군의 인구정책 발전을 위한 뜻깊은 계기”라며 “앞으로도 생활인구 유입과 지역경제 활성화를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31

청송군민 울릉도·독도 탐방 시 울릉크루즈 할인

청송군민들의 울릉도·독도 탐방 시 울릉크루즈 이용에 별도 할인율이 적용돼 앞으로 울릉 방문이 늘어날 전망이다. 청송군은 최근 울릉크루즈(주)와 상호 협력과 상생 발전을 위한 업무협약(MOU)을 체결했다. 이번 협약 체결은 청송군민들의 울릉도·독도 여행을 더욱 풍성하게 만들어 줄 방안이 모색됐다는 점에서 의미가 크다. 청송군은 협약을 통해 군민들이 울릉도 또는 독도 여행에 더욱 적극적으로 참여할 수 있도록 지원하고 울릉크루즈가 운영하는 대형 여객선과 숙박 시설을 활용해 청송군민들에게 다양한 혜택도 제공될 것으로 보인다. 협약 내용은 청송군민을 대상으로 울릉크루즈 선박 요금 할인(금요일·공휴일 10%, 토·일요일 20%), 독도크루즈 선박 요금 할인(금요일 20%, 토·일요일 10%), 분기별 특가 여행상품 제공, 단체예약(40인 이상) 특별혜택 부여 등이다. 군은 협약에 따라 기존 경북도민 할인이 적용되지 않았던 기간과 독도크루즈 선박에 할인이 적용될 예정이며 하계 휴가 기간과 연휴에는 적용되지 않는다. 청송군은 이번 협약에 대한 적극적인 지원을 약속하고 울릉크루즈의 홍보를 적극적으로 협력해 군청 직원 교육·연수 시 울릉크루즈와 협력해 양 기관의 상호 협력을 더욱 강화할 계획이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이번 협약은 청송군과 울릉크루즈 간의 긴밀한 협력 관계를 구축하는 중요한 발걸음”이라며 “청송군민들이 울릉도·독도 여행을 통해 즐거운 추억을 만들고, 지역 경제 활성화에도 기여할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편, 경상북도 도서지역 여객선 운임 지원에 관한 조례 시행규칙에 따르면 성수기인 4월부터 9월까지(월요일~목요일, 공휴일제외), 비성수기인 1월부터 3월·10월부터 12월까지(월요일부터 일요일) 1인당 1만5000원의 운임을 지원해 주고 있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31

청송 백일홍 단지 '산소카페 청송정원' 9월 1일 무료 개장

대한민국 최고의 힐링 명소로 각광받고 있는 백일홍 단지 ‘산소카페 청송정원’이 9월 1일 개장한다. 이곳 백일홍 단지는 청송군이 주민과 관광객들에게 쉼과 힐링의 공간을 제공하기 위해 지역 사회·단체와 협력해 조성했다. 산소카페 청송정원은 4만5000평에 달하는 넓은 부지에 다양한 색상의 백일홍을 심어 매년 방문객들에게 큰 사랑을 받아 왔고 청송의 새로운 관광명소로 자리매김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 화려한 백일홍과 함께 어우러진 정원은 군민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하는 동시에, 관광객들에게는 명품 포토존이 되어 모두에게 즐거움을 선사하고 있다. 올해는 9월부터 11월까지 별도의 입장료 없이 전면 무료로 개방되며 백일홍 꽃밭 산책길 곳곳에는 인생 최고 장면을 남길 수 있는 다양한 포토존과 버스킹 공연 등 다채로운 문화행사가 마련된다. 윤경희 청송군수는 “유례없는 대형 산불로 상심한 군민들께는 다시 일어설 수 있는 용기와 희망을 전하고, 청송을 찾은 관광객들께는 특별한 추억을 선물하고 싶다”며 “방문객 한 분 한 분의 발걸음이 지역의 힘이 되고, 재기를 향한 응원이 되고 있다”고 말했다. 윤 군수는 이어 “앞으로도 산소카페 청송정원을 지속적으로 조성·운영해 머물고 싶은 청송, 다시 찾고 싶은 청송을 만들어 가겠다”고 덧붙였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31

청송교육지원청 신덕섭 교육장, 36년 교직생활 마무리

청송교육지원청 신덕섭 교육장이 교육지원청 및 청송도서관 전 직원이 참석한 가운데 3층 대회의실에서 최근 퇴임식을 가졌다. 신 교육장은 경북대학교대학원에서 교육학 박사학위를 취득하고 1989년 경주공업고등학교에서 교직 생활을 시작, 경주교육지원청 장학사, 화랑교육원 교육연구사를 지냈다. 신 교육장은 이후 금오고등학교 교감, 군위교육지원청 교육지원과장, 영천여자고등학교 교장, 청송교육지원청교육장을 끝으로 36년간의 교직 생활을 마무리했다. 신 교육장은 청송교육지원청 교육장으로 부임해 진로 진학설명회, 재택 당직 근무, 적극 공무원 선발 수여, 관사 입주 규정 정비, 학교 택배 서비스를 시행했고 학교별로 운영해 오던 예술발표회를 청송교육축제로 승화시켜 모든 학생에게 관람과 참여의 기회를 제공했다. 또‘교육의 중심은 학생’이라는 신념으로 학생 한 명 한 명의 성장을 소중히 여겨 청송교육이 한층 더 발전할 수 있도록 노력을 기울였다. 신덕섭 교육장은 퇴임사에서 “보람과 영광스러운 정년퇴임을 맞이해 모든 교육 가족께 깊은 감사를 드린다”며 “남은 교육 가족 여러분들이 앞으로 청송교육을 잘 뒷받침해 주실 거라 믿는다”라는 당부도 잊지 않았다. /김종철기자 kjc2476@kbmaeil.com

2025-08-31

김민석 “빈틈없는 준비로 성공개최 이뤄야 ”

김민석 국무총리 겸 APEC 정상회의 준비위원장이 지난 29일 경주에서 네 번째 APEC 정상회의 현장점검을 하며 문화·관광·홍보 분야의 준비 상황을 점검했다. 이 자리에는 최휘영 문화체육관광부 장관, 유홍준 국립중앙박물관장, 김학홍 경상북도 행정부지사, 주낙영 경주시장, 양정웅 APEC 문화행사 예술감독 등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행사 준비에 대한 높은 관심을 드러냈다. 현장점검은 복합문화공간 ‘갤러리 플레이스씨’에서 시작됐다. 김 총리는 문화·관광 프로그램 준비 상황, 한국 문화를 활용한 APEC 홍보전략, 공식 만찬 문화공연 기획안 등을 논의했다. 이어 황룡사지, 동궁과 월지, 대릉원, 월정교 등 주요 문화유산 현장을 직접 둘러보며 관광 프로그램의 완성도를 높이는 데 집중했다. 김민석 총리는 “관광 프로그램을 통해 신라와 한국 역사의 가치가 잘 전달돼 APEC 이후에도 많은 관광객들이 경주를 찾을 수 있도록 세심하게 준비하라”고 당부했다. 이어 열린 회의에서는 APEC을 계기로 한국을 세계에 알릴 다양한 홍보 전략이 제시됐다. 9월부터는 뉴욕 타임스퀘어, 런던 피카딜리, 서울 광화문 등 세계 주요 도시의 전광판에 공식 주제 영상을 상영하고, 글로벌 인플루언서들을 경주에 초청해 SNS를 통한 홍보를 강화한다. 신라 관련 굿즈를 판매하는 APEC 특별 상품관(온·오프라인)도 운영하고, 한국의 역사·한글·K-팝·한복 등을 소개하는 APEC 특집 페이지를 제작해 QR코드 형태로 웰컴카드 및 홍보물에 삽입해 배포할 예정이다. 경주국립박물관은 10월부터 12월까지 신라 금관 6점을 최초로 합동 전시하는 ‘신라 금관 특별전’이 열고, 백남준 특별전과 정동극장의 신작 ‘단심’도 무대에 오른다. 이는 한국의 예술성과 역사적 깊이를 세계에 전달하는 상징적 기획으로 평가받고 있다. 김 총리는 “최근 한·미, 한·일 정상회담의 성과로 APEC에 대한 국제적 관심이 높아지고, 주요국 정상들의 참석 가능성도 커지고 있다”며 “행사가 두 달여 앞으로 다가온 만큼 각 부처가 빈틈없이 준비해 성공적인 개최를 이끌어야 한다”고 거듭 강조했다. 김학홍 경북도행정부지사는 “경북은 세계문화유산 14개 중 6개를 보유한 한국 역사의 본류이며, 경주는 석굴암과 불국사 등 천년을 이어온 문화의 정수”라며 “경주만의 문화 DNA에 첨단기술을 더한 월드클래스급 콘텐츠로 세계인에게 감동을 선사하겠다"고 밝혔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8-31

독도에 힘차게 울려 퍼진 마칭밴드 선율

광복 80주년을 맞아 동해의 푸른 파도 위에 힘찬 선율이 울려 퍼졌다. 대구 불로중학교(교장 김성곤) 마칭밴드 ‘에로이카’팀이 29일 독도에서 기념공연을 열어 경비대원과 관광객들에게 뜨거운 감동을 선사했다. 이번 공연은 (사)독도시민연대 주관, 대구시교육청 행복한미래재단(대표 박정곤) 주최로 마련됐다. ‘지역과 함께하는 자기주도학습’의 일환으로 추진된 이번 행사는 미래세대에게 독도의 역사적 의미를 되새기고, 영토 수호의 중요성을 일깨우기 위해 기획됐다. 이날 오전 7시30분, ‘독도’ 글자가 새겨진 단체복을 입은 학생 20명은 독도 선착장에서 웅장하면서도 섬세한 선율을 연주했다. 이른 시각 독도를 찾은 관광객과 경비대원들은 태극기를 흔들며 함께 어울려 응원의 박수를 보냈다. 특히 ‘독도는 우리 땅’과 ‘홀로아리랑’을 새롭게 편곡한 무대는 현장을 찾은 이들의 가슴을 더욱 뜨겁게 달궜다. ‘에로이카(영웅)’라는 이름에 걸맞게 장중한 연주가 이어지자 관객들은 함께 노래를 부르며 호응했고, 이어 가수 나예준 씨(55·태양엔터테인먼트)의 창작곡이 더해져 독도 선착장은 하나 된 열기로 가득 찼다. 공연을 지켜본 이형석 씨(60·대구 북구)는 “학생들이 직접 독도에 올라 음악으로 독도 사랑을 표현하는 모습에 가슴이 뭉클했다”며 “이런 문화행사를 통해 젊은 세대가 독도를 더욱 친근하게 느끼고 나라사랑의 마음을 가질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공연 후 악장 김윤영 양(15)은 “교과서로만 보던 독도에서 직접 연주하게 돼 벅찼다”며 “이번 경험으로 독도가 우리 땅이라는 사실을 더 깊이 깨달았다”고 소감을 전했다. 행사 준비를 맡은 김근식 교사 역시 “역사·지리·생태 학습과 2개월간의 연습 끝에 무대에 올랐다”며 “학생들이 머리로 아는 독도를 가슴으로 느끼는 계기가 됐다”고 강조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5-08-31

예천 남산공원 명소화 사업 적절성 논란

예천 남산공원 명소화(관광공원) 조성사업이 주민들의 비판에 직면하면서 지역사회 내 논란이 일고 있다. 예천군은 남산공원 명소화 조성사업에 총 234억5000만 원(미디어아트 80억 원, 남산공원 정원조성 84억 원, 주차장 설치 15억 원)과 주택 및 토지 매입비 55억5천만 원 등이 소요될 예정이다. 군은 대구 신공항 이전에 대비한 관광 거점 공원 조성을 이유로 사업을 추진하고 있으나 주민들의 의견을 무시한 채 공사를 진행하자 비판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특히 남산공원의 입장 유료화 추진은 많은 주민들이 반발을 보이고 있다. 또 남산공원 명소화(관광공원화) 사업으로 준공된다면 매년 미디어아트 운영 관리비 및 인건비 등으로 매년 5억~7억 원 정도 유지비가 투입 될 것으로 추정하고 있다. 예천 충혼탑은 지난 1962년 건립된 이후 군인, 경찰, 민간인 등 693위의 위패가 안치되어 지역민의 추모 공간 역할을 해왔다. 그러나 남산공원 공원화 사업을 추진하면서 충혼탑을 철거하고 서본공원에 안치할 계획이나 서본공원은 아직 공사를 시작하지 못해 위패를 개포면 소재지 폐교된 A모 초등학교에 임시로 안치되어 있다. 주민 A씨(예천읍 시장로)는 “원도심을 살린다고 막대한 예산을 투입 남산공원 명소화 사업을 추진해 외부 관광객들을 유치할 목적이라면 문제가 많다"고 지적하며 "남산공원개발 아이템을 제공한 당사자가 주민들 앞에 설명을 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군 담당자는 “박서보 미술관 유치 계획 할 때 미술인들만 찾을 것을 대비 많은 관광객을 유치하려면 당시 미디어아트를 편성하는 구상이 있었던 것으로 알고 있으며, 현재 그 당시 계획 한 것을 추진하는 것으로 안다”고 전했다. 또 공무원 B씨 역시 “남산공원 명소화에 대해 반대하는 주민들의 목소리를 듣고 있지만 주민들의 반대를 수용하면 원도심 발전을 기대 할 수 없다”며 “예천군에서 기획한 공사는 계속 추진해야 한다”고 주장했다. 뿐만 아니라 “땅 매입은 특정 개인이나 집단을 위한 것 아니냐”는 의혹까지 제기되면서 사업의 적절성에 대한 회의론이 증폭되고 있다. 남산공원 명소화라는 명분 아래 도로개설 등 진행되는 사업이 오히려 환경을 훼손하고 있다는 지적이 나오고 있다. 군 관계자는 주민설명회를 가졌으나 주민은 없고 이장들을 상대로 설명을 했고 난개발은 아니고 나무 몇 포기 정도 잘라내고 원 상태에서 공사를 진행한다고 해명했지만, 주민들의 불편함과 우려는 쉽게 가라앉지 않고 있다. /정안진기자 ajjung@kbmaeil.com

2025-08-31

고향에서 뿌리내린 청년들...칠곡군 '스테리 앙상블' 악단

“지역 출신이 모인 ‘스테리 앙상블’ 활발한 활동 눈길.” 청년은 떠난다는 말이 당연시되는 지방 현실 속에서, 고향에 남아 음악으로 뿌리내린 청년들이 칠곡군의 희망으로 주목받고 있다. 주인공은 바로 청년 실내악단 ‘스테리 앙상블’이다. ‘스테리(Starry)’는 반짝임을 뜻한다. 이름처럼 이들은 별빛처럼 지역 곳곳을 밝히며 무대를 꾸민다. 2023년 5월 문화도시 활동을 계기로 결성된 이 팀은 지역 축제와 마을 무대에서 음악을 선보이던 청년들이 “우리도 팀을 만들자”는 뜻을 모아 출발했다. 앙상블의 구성원은 모두 칠곡군 출신이다. 초·중학교를 고향에서 다녔고, 청소년 오케스트라 ‘영챔버 오케스트라’(단장 황경인)를 거쳐 음악대학에 진학했다. 졸업생과 재학생이 함께하며 현재 17명이 활동 중이고, 주축은 20대지만 30대 단원도 있다. 바이올린·비올라·첼로·콘트라베이스에 관악기와 타악기까지 더해 다양한 편성을 자랑한다. 결성 1년여 만에 연간 20회 이상 무대에 오를 만큼 활발하다. 병원과 학교, 축제 현장을 누비며 주민들과 호흡했고, 오는 12월에는 향사아트센터 송년음악회에도 오른다. 지난 29일에는 왜관읍 카페 ‘파미’에서 작은 공연을 열어 영화음악을 선보였다. 주민들은 “대도시 공연장에서나 접하던 클래식을 집 앞에서 들을 수 있어 특별하다”며 큰 호응을 보냈다. 스테리 앙상블은 연주 활동뿐 아니라 후배 양성에도 앞장서고 있다. 영챔버 오케스트라 후배들을 지도하고, 방과 후 학교나 마을학교 강사로 나서며 지역 아이들과 만난다. 병원 공연 등 재능기부 무대도 이어가며 음악으로 지역과 끊임없이 연결되고 있다. 연습실을 오가고 무거운 악기를 옮기는 일은 쉽지 않다. 하지만 단원들은 약속을 지키며 즐겁게 움직인다. 음악을 삶의 중심에 두고, 고향에서 뿌리내리려는 도전이 ‘청년은 떠난다’는 공식을 흔들고 있다. 칠곡군도 이들의 든든한 버팀목이다. 꾸준히 무대를 제공하며 활동 기반을 마련해주고, 청년들이 고향에서 꿈을 키울 수 있도록 지원을 아끼지 않았다. 스테리 앙상블 이지원(26) 단원은 “고향에서 배운 음악으로 더 큰 꿈을 이루고 후배들에게 전할 수 있어 기쁘다”며 “청년들이 지역에 뿌리내릴 수 있는 토대를 만들어 주신 분들께 감사하다”고 말했다. 김재욱 칠곡군수는 “청년이 고향에서 일자리를 찾고 가정을 꾸리는 것이 청년 정책의 핵심”이라며 “양질의 일자리를 창출하고 문화 활동을 지원해 청년 정착 여건을 마련해 나가겠다”고 밝혔다. /박호평기자 php1111@kbmaeil.com

2025-08-31

달빛 따라 걷는 영덕 , 여름밤의 작은 기적

“영덕에도 이런 행사가 있었나?” 달빛과 파도, 작은 뱃불이 어우러진 바닷길을 걷던 참가자들은 저마다 감탄을 쏟아냈다. 지난 30일 영덕 해변에는 주민과 관광객 3000여 명이 모여, 여름밤을 걷는 뱃불과 파도가 어우러진 바닷길, 주민과 관광객 3000여 명이 함께 만든 특별한 추억 행사를 즐겼다. 행사는 가족 코스(4km)와 일반 코스(7km)로 나뉘었다. 가족 코스는 고래불 영리해수욕장에서 데크길과 백사장을 지나며 아이와 함께 걷는 즐거움을 선사했고, 일반 코스는 상대산 정상까지 이어지는 산길과 바닷길을 지나며 자연 속 여유를 느낄 수 있었다. 트레킹의 마지막에는 대진해수욕장 특설무대에서 감성 보컬리스트 황가람과 가수 KCM의 공연이 펼쳐져 참가자들의 여름밤을 한층 특별하게 만들었다. 행사장 분위기 또한 국내외 유명 관광지에 뒤지지 않는 연출로 눈길을 끌었다. 길 위에서는 소규모 공연과 체험 프로그램도 이어졌다. 서울에서 아이와 함께 참가한 한 관광객은 “바닷길을 함께 걸으니 여행 이상의 추억이 됐다”고 말했다. 지역 주민도 “늘 보던 바다가 달빛과 음악으로 전혀 다른 풍경처럼 다가왔다”며 축제 발전 가능성을 기대했다. 인근 숙박업소와 음식점, 카페에도 외지 관광객 발길이 이어졌다. 한 상인은 “여름 성수기보다 매출이 두 배 이상 늘었다”며 행사 효과를 체감했다. 달빛과 파도가 함께한 발걸음, 뱃불이 비춘 바닷길, 참가자들의 웃음과 대화가 어우러진 ‘달빛고래트레킹’. 단순한 걷기를 넘어 지역과 계절, 사람과 사람이 함께 만든 경험으로, 영덕의 여름밤을 오래도록 기억하게 했다. 글·사진/박윤식기자 newsyd@kbmaeil.com

2025-08-31

지역화폐 할인율↑… 안동·울릉·성주 15%, 경주·예천 13%

정부가 2차 추경에서 지역 화폐의 국비 지원율과 할인율을 상향키로 하자 지자체들이 잇따라 9월1일부터 지역사랑상품권 등의 할인율을 대폭 올리고 있다. 안동시는 상품권 구매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상향한다. 지류형은 기존과 동일하게 월 30만 원까지 구매할 수 있으며, 모바일 상품권은 9월 한 달간 70만 원, 10월부터는 60만 원까지 확대된다. 모바일 상품권은 9월 한 달간 결제액의 5%를 최대 3만 5000원까지 추가 적립해 실질 할인율이 약 20%에 달하는 파격적인 혜택을 제공한다. 안동시는 이번 조치로 지류형 218억원, 모바일 510억 원 등 총 728억 원 규모의 상품권을 발행할 예정이다. 성주군도 ‘성주사랑상품권’의 할인율을 기존 10%에서 15%로 대폭 상향 조정했다. 성주군은 총 100억 원 규모로 상품권을 발행한다. 현재 성주사랑상품권은 전통시장은 물론 식당, 마트, 학원, 약국 등 관내 1700여 개의 가맹점에서 현금처럼 사용할 수 있다. 울릉사랑상품권 판매 할인율도 기존 10%에서 9월1일부터 15%로 확대된다. 주민 1인당 월 구매 한도도 기존 50만 원에서 70만 원으로 늘어난다. ‘울릉사랑상품권 이용 활성화에 관한 조례’도 개정돼 개인당 연간 구매한도는 올해부터 100만 원에서 최대 400만 원까지 증가한다. 올해 발행 규모는 총 10억 원이다. ‘경주페이’의 월 캐시백 지급률은 기존 7%에서 13%로 상향 조정된다. 경주페이 이용자는 월 한도(70만 원)를 채워 사용하면 최대 9만 1000원의 캐시백을 받을 수 있다. 경주페이는 선불 충전식 카드형 지역 상품권으로 지역 내 1만6045곳의 가맹점에서 사용할 수 있다. 경주시는 올해말까지 약 600억 원 규모로 발행할 것을 검토중이다. 올해 총 누적 발행액은 1600억 원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주낙영 경주시장은 “캐시백 상향으로 시민 만족도를 높이는 동시에 소상공인의 매출 증대에도 도움이 될 것”이라며 “지역경제에 새로운 활력을 불어넣겠다”고 밝혔다. 예천군도 13%의 할인율을 적용한다. 예천군은 올해 총 434억원 규모의 ‘예천사랑상품권’을 발행한다. 당초 연간 발행 계획은 200억원 수준이었지만, 군민들의 높은 구매 수요와 지역경제 파급효과를 고려해 규모를 두 배 이상 늘렸다. 향후 △9월 70억원 △10월 80억원 △11월 70억원 △12월 83억원으로 발행할 계획이다. /김두한·황성호·전병휴·정안진·이도훈기자 kr5835@kbmaeil.com

2025-08-31

관광객도, 주민도 발 묶인다… 울릉도~후포 여객선 멈출 위기

울릉군의회(의장 이상식)와 울진군의회(의장 김정희)가 지난달 28일 후포면사무소에서 연석회의를 열고, 후포~울릉 항로 해상여객운송사업의 경영난으로 인한 운항 중단 사태에 대한 대책을 논의했다. 이날 회의에 앞서 울릉, 울진의회는 해당 항로를 운영 중인 ㈜에이치해운(대표 박흥국)으로부터 선사 측으로 부터 지금까지 승객유치 노력했지만 경영 손실의 어려움이 불가피해 멈 출수밖에 없는 입장을 전달받았다. 이어 본회의에서는 △해양수산부 등 중앙정부 및 관계기관에 대한 공동 건의와 대응 방향 모색 △해상여객운송사업의 지속 가능성을 위한 행정·재정적 지원 검토 비용 절감을 위한 쾌속선 투입 가능성 등을 중점적으로 협의했다. 이상식 의장은 “후포울릉 항로는 주민들에게 생명줄과도 같은 핵심 교통망”이라며 “포항울릉 항로가 일부 중단된 상황에서 후포~울릉도 여객선마저 멈추면 주민 생활 불편은 물론 관광객 감소와 지역경제 침체로 이어질 것”이라고 우려했다. 이어 “정부와 관계기관이 울릉도 주민들의 이동권을 외면하지 말고 정주환경 개선을 위한 다각적인 지원 방안을 검토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현재 후포~울릉 항로에는 ㈜에이치해운이 운영하는 ‘울릉썬플라워크루즈’가 투입돼 있다. 2020년 진수된 이 선박은 총 정원 628명, 차량 271대 선적이 가능한 대형 카페리로 길이 143m, 너비 22m, 깊이 8.6m 규모다. 선박은 후포항과 울릉 사동항을 하루 한 차례 왕복하며 주민과 관광객의 주요 교통수단 역할을 맡아왔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31

울릉도 최대 규모 1735억 원 하수처리 민간투자사업 확정…섬 숙원 결실, 하수도 보급률 90%시대

기획재정부가 울릉도 주민들의 오랜 숙원이던 하수처리시설 임대형 민간투자사업(BTL)을 최종 승인했다. 그간 정화조에 의존하던 섬 지역의 열악한 하수도 환경 개선에 청신호가 켜졌다. 기재부는 28일 임기근 2차관 주재로 열린 ‘2025년도 제3회 민간투자사업심의위원회’(민투심)에서 총 1735억원 규모의 울릉도 하수처리시설 사업을 심의·의결했다. 주요 내용은 울릉읍 내 하루 5000t 처리 규모의 대형 하수처리장과 38.7㎞ 길이의 하수관로 신설로 공사 기간은 약 36개월이며, 준공 이후 20년간 운영된다. 현재 울릉군은 하수도 보급률이 19.1%에 불과해 전국 평균을 크게 밑돈다. 주민 대다수는 개별 정화조에 의존해 생활하수를 처리하며, 이로 인해 미처리 하수의 해양 유입, 정주 여건 악화, 해양 오염 문제가 꾸준히 제기돼 왔다. 하지만 섬이라는 지리적 제약과 높은 사업비, 낮은 경제성 탓에 대규모 환경 인프라 확충이 번번이 지연돼 왔지만, 이번에 중앙정부 심의를 통과한 것은 울릉군 입장에서는 의미 있는 전환점으로 평가된다. 사업이 완료되면 울릉군의 하수도 보급률은 90.8%까지 대폭 상승하며, 이는 전국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다. 체계적인 하수처리로 정주 여건이 획기적으로 개선되고, 미처리 하수의 해양 유입을 차단해 청정 해양 생태계 보전에도 기여할 전망이다. 특히, 관광객 수요가 급증하는 성수기에도 안정적인 하수처리가 가능해져 울릉도의 관광 브랜드 가치 상승과 지역경제 활성화 효과가 기대된다. /김두한기자 kimdh@kbmaeil.com

2025-08-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