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경북도 ‘2025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개최

경북도가 지난 23일과 24일 경주에서 세계 37개국 바이어와 국내 기업이 함께하는 ‘2025 한-APEC 비즈니스 파트너십’ 행사를 개최했다. 이번 행사는 2025 APEC 정상회의를 앞두고 글로벌 경제 협력의 장을 마련하기 위한 것으로 해외 바이어 123개사와 국내 기업 350여 개사가 참여해 1:1 상담과 프로젝트 협의를 진행했다. 행사장에는 경북투자홍보관, 전문무역상사관, 한국관광공사 홍보관, 사회적경제기업 수출지원관 등이 운영돼 참가자들에게 다양한 네트워킹과 상담 기회를 제공했다. 또한, 경북도는 한국관광공사와 협력해 해외 기업인들을 대상으로 불국사, 석굴암, 포항 제철소 등을 포함한 특화 관광 프로그램을 마련해 한국의 전통문화와 산업 혁신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했으며, 경주시는 페루 리마시 공원관리청과 수처리 프로젝트 협약을 맺으며 지역경제와 글로벌 협력의 새로운 지평을 열었다. 특히 이번 행사에서는 총 35건의 계약이 체결돼 3313만 달러의 수출 성과를 거뒀다. 이 중 경북에서는 △제일연마공업(포항)이 연마석 250만 달러 △경북통상(경산)이 프리미엄 과일 100만 달러 △멘엔텔(구미)이 교육용 통신장비 25만 달러 △미진화장품(구미)이 화장품 20만 달러 △프레비(울진)가 미용 소비재 100만 달러 △가람오브네이처(경산)가 미용 소비재 10만 달러 등 7개 사가 805만 달러 규모의 계약을 성사시키며 지역 산업의 경쟁력을 입증했다. 이철우 지사는 “경주에서 펼쳐진 경제협력의 장을 통해 경북 기업들의 글로벌 역량과 혁신을 확인할 수 있었다”며 “앞으로도 기업이 도전하고 성장할 수 있는 환경을 조성해 지역경제와 글로벌 비즈니스 선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경북도는 이번 행사를 통해 글로벌 파트너십을 확장하고, 경주가 국제 경제·문화 교류의 중심지로 도약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했다. /피현진기자 phj@kbmaeil.com

2025-09-24

한수원, 국내 최초 상업용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 준공

한국수력원자력이 참여한 국내 최초 대규모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가 24일 전북 부안에서 준공되었다. 이번 시설은 물을 전기 분해해 수소와 산소를 생산하는 친환경 기술 ‘수전해’를 적용한 상업용 청정수소 생산기지로, 국내 수소 산업 전환의 상징적 성과로 평가받고 있다.   부안 수전해 기반 수소 생산기지는 2.5MW 규모로 연간 약 365t의 청정수소를 생산할 수 있다. 총사업비 약 120억 원이 투입되었으며, 전북테크노파크가 주관하고 한수원과 전북 특별자치도, 부안군, 현대건설 등이 참여하였다.   이번 준공으로 전북 지역에는 관련 산업 유치와 기술 인력 양성 등 다양한 경제적 파급 효과가 예상된다. 한수원은 이번 사업을 통해 확보한 기술과 경험을 기반으로 국내 수소경제 생태계 경쟁력 강화에도 기여할 계획이다.  이번 사업은 국내에서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이 상업적으로 실현된 첫 사례로, 기업과 지자체가 협력한 성공적 모델이라는 점에서도 큰 의미가 있다.   김형일 한수원 에너지믹스 사업본부장은 “이번 준공은 단순한 시설 완공을 넘어 대한민국 수소 산업 전환을 여는 중대한 성과”라며 “한수원은 수전해 기반 청정수소 생산 기술의 상용화를 주도하고 국가 수소경제 조성에 핵심적 역할을 하겠다”라고 말했다.   /황성호 기자 hsh@kbmaeil.com

2025-09-24

“골목길의 진정한 가치는 변치 않는 이야기”

“우리가 지금 만나는 역사의 현장이 신비롭기도 하고 흥미로운 것은 다시 되돌아갈 수 없는 과거에 머물러 있기 때문일 것입니다.” 대구 중구 근대골목은 서문시장, 약전골목, 계산성당, 제일교회, 3·1 만세운동길, 대구 최초 백화점 무영당 등이 연결된 역사 탐방로다. 민족시인 이상화의 고택, 국채보상운동 주역 서상돈의 자취, 화가 이인성의 감나무, 삼성 창업주 이병철의 옛터 등 다채로운 이야기가 담겨 있다. 2008년 시작된 골목 투어는 한국관광 100선에 여러 차례 선정됐으나, 세계적인 명소로는 미흡하다는 지적도 있다. 이를 해결하기 위해 달구벌골목길연구소 김규인(66) 기획실장이 새로운 전략을 모색 중이다. 역사•문화 가득한 ‘대구 근대골목’ 숨겨진 이야기•체계적 보존 필요 골목길에 깃든 추억과 삶의 흔적 스토리텔링으로 세계 사로잡아야 김 실장은 “대구근대골목이 지닌 역사적·문화적 가치는 무궁무진하지만, 체계적인 보존과 홍보 부족으로 세계적 관심을 받지 못한다”고 지적했다. 이에 올해 2월, 대구 지역 수필가 단체인 달구벌수필문학회를 모태로 연구소를 설립했다. 최근에는 ‘골목길 톺아보기’ 행사를 통해 4개 조가 중구 일대의 피난 문학 중심지, 일제강점기 흔적, 근대 산업 골목, 이름 없는 골목을 탐방하며 골목길의 다층적 의미를 재발견하기도 했다. 김 실장은 골목길에서 구슬치기, 딱지치기 등을 즐기던 추억을 간직하고 있다. “추운 겨울에도 손이 얼어붙도록 뛰어놀던 그 순수함이 골목길의 본질 아닐까요?”라며 골목길이 단순한 통행로가 아닌 삶의 흔적과 역사가 응축된 공간임을 강조했다. 그는 프랑스 리용의 중세 돌길과 비밀 통로 트라불(Traboules), 이탈리아 피렌체의 골목길을 예로 들며 “대구도 스토리텔링으로 세계인의 발길을 이끌어야 한다”고 역설했다. 연구소는 두 차례 사진수필전을 개최해 호평을 받았으며, 이인성 기념사업회와 협력해 예술적 연계도 강화하고 있다. 김 실장은 “골목길 탐사는 글쓰기의 중요한 영감원”이라며 “독자들이 글을 읽고 현장을 직접 찾도록 유도하는 것이 목표”라고 설명했다. 10월부터 향촌문화원 등에서 열리는 ‘골목길 사진수필전’으로 일반인에게 골목길의 매력을 알릴 전망이다. 그는 대구시가 달성토성 등 역사적 골목길 보존에 소홀하다고 지적하며 “개발보다 원형 보존에 집중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골목길은 사라지는 것이 아니라 새로운 형태로 재생될 수 있는 공간”이라는 게 그의 생각이다. 연구소는 향후 법인화를 통해 골목길 탐사 결과를 책으로 정리하고, 국내외 단체와의 협력을 확대할 계획이다. 김 실장은 “골목길의 진정한 가치는 시간이 흘러도 변치 않는 이야기 속에 있다”며 “이를 지키고 전하는 일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다짐했다. 대구근대골목의 과거와 현재를 잇는 다리 역할을 자처한 달구벌골목길연구소의 노력이 골목길에 새 숨결을 불어넣을지 주목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5-09-24

대구도시개발공사, 토지 분양 활성화를 위한 매각 촉진 대책 시행

대구도시개발공사가 지역 경제 활성화 및 미분양 토지 해소를 위해 오는 10월부터 6개월간 재고자산 매각 촉진 대책을 시행한다. 이번 대책은 무이자 할부 판매 확대, 선납할인율 인상, 연체료율 인하 등을 주요 내용으로 한다. 공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은 최근 몇 년간 지속된 미분양 토지 문제를 해결하고, 방치된 토지의 개발 지연을 방지하기 위해 마련됐다. 주요 내용으로는 △기존 3개월 내 잔금 완납 조건에서 최장 24개월 무이자 할부 납부 가능 △선납할인율 인상(2.5%→5.5%) 및 모든 용지에 적용하도록 확대 △연체료율 인하(6.5%→4.9%) 등이 있다. 공사는 이번 대책으로 토지 분양이 활성화되면 지역 부동산업 및 유관 산업에 긍정적 효과가 있을 것으로 전망했다. 또 2026년 3월까지 시행 후 부동산 경기와 분양 현황을 평가해 추가 조치를 마련할 계획이다. 공사는 이번 매각 촉진 대책이 지역 경제 전반에 긍정적 파급 효과를 창출하고, 시민과 기업의 성장 토대를 마련하는 데 기여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정명섭 사장은 “지역 부동산 시장 침체와 경제 상황을 고려해 이번 대책을 수립했다”며 “공공기관으로서 지역 경기 활성화 및 시장 경쟁력 강화에 기여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4

결혼·출산·가족 정책 한자리에⋯2025 패밀리페스타 대구 & 여성UP포럼 개막

대구시는 오는 26일부터 28일까지 엑스코 동관에서 ‘2025 패밀리페스타 대구’와 ‘여성UP포럼’을 동시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국가적 과제인 저출생 극복과 성평등 문화 확산을 위한 정책 정보를 시민과 공유하는 장으로 마련됐다. 26일 오후 4시 엑스코 동관 6홀에서 열리는 개막식에는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을 비롯해 국회·시의회·교육계 인사, 여성단체 관계자, 시민 등 200여 명이 참석한다. 이날 ‘제22회 대구 여성대상’ 및 양성평등 유공자 시상식도 진행된다. 26~27일 엑스코 동관 5홀에서 열리는 ‘여성UP포럼’에는 79개 기관·단체가 135개 부스를 운영한다. 여성 안전, 일·생활 균형 정책 홍보와 함께 여성창업 전시·판매, 일자리 박람회가 진행된다. 특히 이인선 국회 여성가족위원회 위원장의 기조연설 ‘뉴노멀 시대 가족정책 패러다임 전환’과 이수정 교수의 ‘여성친화도시 확대 전략’ 특강 등이 마련됐다. 지역 5개 여성새로일하기센터가 공동 주최하는 ‘여성 일자리 박람회’에는 65개 업체가 참여해 경력단절 여성의 취업 지원을 위한 현장 면접 및 상담을 진행한다. 26~28일 엑스코 동관 6홀에서 열리는 ‘패밀리페스타’에는 75개 기관·기업이 125개 부스를 운영한다. 임신·출산·육아 정보 제공, 난임·임산부 심리상담, 응급상황 대응 교육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마련됐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의 ‘지속가능한 가족 공동체 형성’ 토크콘서트와 하정훈 소아청소년과 전문의의 육아 강연도 진행된다. 모든 행사는 시민 누구나 무료로 참여할 수 있으며, 세부 일정과 내용은 각 행사 공식 홈페이지(패밀리페스타: https://familyfesta.kr, 여성UP포럼: https://www.womenexpo.co.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정기 대구시장 권한대행은 “이번 행사가 저출생·가족 해체·성평등 실현이라는 과제를 해결하는 출발점이 되길 기대한다”며 “대구시는 아이와 가족이 안심하는 환경 조성과 여성의 잠재력 발휘를 위한 성평등 사회 실현에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24

대구 수성구, ‘문화도시 수성투어’로 국내외 관광객 유치 강화

대구 수성구문화재단이 오는 26일부터 12월 25일까지 ‘문화도시 수성투어’ 프로그램을 운영하며 국내외 관광객 유치에 나선다. 이번 투어는 수성구의 계절별 특색과 문화예술 행사를 연계한 체류형 관광 콘텐츠로 구성됐다. 첫 번째 프로그램인 ‘시대유람 타임슬립:시즌·특별편’은 지난 7월 진행된 ‘여름편’의 후속으로, 가을과 겨울의 계절적 특징을 반영한 코스로 운영된다. 수성못페스티벌, 수성빛예술제, 수성아트피아 공연 등 지역 대표 행사와 연계한 특별코스도 확대된다. 두 번째 프로그램은 인바운드 여행사와 협력해 서울·경기 지역 및 외국인 관광객을 대상으로 진행된다. 주요 방문지로는 △들안예술마을 △수성못 △대구미술관 △대구간송미술관 △고모역복합문화공간 △생각을 담는 정원 등이 포함되며, 공예체험과 전통의상 체험 등 참여형 콘텐츠가 제공된다. 재단은 투어 운영을 통해 지역 문화예술 활성화와 관광 산업 연계를 통한 경제적 효과 창출을 기대하고 있다. 프로그램 세부 일정 및 신청 방법은 수성문화재단 공식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대권 이사장은 “이번 투어는 수성구의 문화예술 자원을 활용해 차별화된 체류형 관광을 제공하기 위해 기획됐다”며 “참가자 피드백을 바탕으로 콘텐츠를 지속 보완하고, 새로운 프로그램 발굴에도 힘쓸 계획”이라고 밝혔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4

대구시, 지방세 체납액 징수율 ‘전국 1위’… 하반기 정리 총력

대구시가 2023년 상반기 지방세 체납액 1015억 원 중 411억 원을 징수하며 40.5%의 징수율을 기록했다. 이는 전국 평균 징수율(27%) 대비 1.5배 높은 수치로, 전국 지방자치단체 중 1위를 차지했다. 대구시는 체납액 징수를 위해 현장 중심의 적극적인 활동을 펼쳤다. 고액·상습 체납자 중 호화생활을 유지하며 납세를 회피하는 경우에는 재산압류, 공매, 가택수색, 출국금지, 명단공개 등 강도 높은 조치를 적용했다. 또 경찰청 등 유관기관과 협력해 10월 중 대포차량 등 체납 차량에 대한 합동 단속을 실시하고, 11월에는 코로나19로 중단됐던 ‘전국 동시 합동 번호판 영치의 날’도 재개할 예정이다. 반면, 일시적 자금 사정으로 납부가 어려운 생계형 체납자에 대해서는 분납 유도와 체납처분 유예, 사회복지 연계 지원 등 맞춤형 조치를 지속한다. 오준혁 대구시 기획조정실장은 “시민들이 납부한 지방세는 교육환경 개선, 복지서비스 확대, 안전시설 확충 등에 소중히 사용되고 있다”며 “아직 미납된 세금이 있다면 자진 납부를 통해 성실한 납세의무를 이행해 줄 것”을 당부했다. 대구시는 하반기에도 공정하고 효율적인 징수 활동을 강화해 성실납세 문화 확산에 힘쓸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24

대구경북지방병무청, 2026년 1월 입영 각 군 현역병 모집 접수

대구경북지방병무청은 내년 1월에 입영하는 육군·해군·공군·해병대 현역병을 모집한다. 지원을 희망하는 사람은 오는 29일 오후 2시부터 다음 달 2일 오후 2시까지 병무청 누리집(www.mma.go.kr)과 병무청 모바일 앱에서 접수할 수 있다. 다만, 육군 모집분야 중 동반입대병, 연고지복무병, 직계가족복무부대병은 25일 오후 2시부터 30일 오후 2시까지 모집한다. 지원 자격은 접수년도 기준 18세(2007년생)이상 28세(1997년생)이하로서 병역판정검사 결과 현역병입영대상자로 판정 받은 사람이다. 병역판정검사를 받지 않은 사람도 지원 가능하며, 이 경우 별도의 일정에 따라 병역판정검사를 받고 현역병 입영 대상자로 판정받으면 된다. □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은 병무청 누리집의 ‘이달의 모집계획’에서 군사특기별 모집인원, 선발기준 등을 확인하고 ‘병무민원포털’ 내 ‘군지원-통합지원서 작성’에서 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은 1차 선발자를 대상으로 서류제출, 면접 등의 전형을 거쳐 배점 기준에 따라 평가점수가 높은 순으로 결정된다. 입영을 희망하는 사람은 병무청 누리집의 ‘이달의 모집계획’에서 군사특기별 모집인원, 선발기준 등을 확인하고 ‘병무민원포털’ 내 ‘군지원-통합지원서 작성’에서 지원서를 작성하여 제출하면 된다. 최종 선발은 1차 선발자를 대상으로 서류제출, 면접 등의 전형을 거쳐 배점 기준에 따라 평가점수가 높은 순으로 결정된다. 한편 병무청은 이번 회차 접수부터 가산점 등 모집병 선발 평가항목을 개선하여 무도단증 등 전투(특기)와 관련있는 자격증 외 비공인 민간자격은 모두 가산점 항목에서 폐지했다. /황인무기자 him7942@kbmaeil.com

2025-09-24

대구시, ‘조상땅 찾기 서비스’로 미확인 토지 소유권 확인 지원

대구시는 시민들이 모르고 있던 본인 또는 조상의 토지를 찾아주는 ‘조상땅 찾기 서비스’를 운영하며, 매년 이용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24일 밝혔다. 이 서비스는 상속인에게 토지 소재지 정보를 제공해 재산권 행사를 돕는 제도로, 상속권이 있는 후손이 사망한 조상의 땅을 확인하는 데 주로 활용된다. 서비스 신청은 전국 어디서나 가능하며, 주민등록번호 또는 성명을 통해 전국 토지 소유 현황을 조회할 수 있다. 주민등록번호가 없는 경우, 제적등본 상 주소지 인근 지역 3곳을 지정해 조회할 수 있다. 신청 방식은 방문과 온라인 두 가지로 구분된다. 방문 신청 시에는 신청서, 제적등본(2007년 12월 31일 이전 사망) 또는 기본증명서(2008년 1월 1일 이후 사망), 가족관계증명서, 신분증 등을 지참해 구·군청을 방문해야 한다. 대리 신청 시에는 위임장과 본인 및 위임인 신분증 복사본이 추가로 필요하다. 온라인 신청은 ‘K-Geo플랫폼’(kgeop.go.kr)에서 공동·금융인증서로 본인 인증 후 가능하다. 2008년 이후 사망한 조상과 본인 및 가족의 토지를 조회할 수 있으며, 대법원 전자가족관계등록정보시스템에서 기본증명서와 가족관계증명서를 PDF 파일로 미리 내려받아야 한다. 신청 정보 입력 후 거주지 관할 구·군을 지정하면 3일 이내에 결과를 확인할 수 있다. 대구시는 조회 결과가 지적공부(토지대장) 기준이므로, 실제 소유권 확인을 위해 부동산등기부등본을 반드시 확인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이는 과거 전산화 이전 자료와 등기부상 소유 현황이 다를 수 있으며, 지적공부 반영 시점에 차이가 있기 때문이다. 허주영 대구시 도시주택국장은 “추석 명절을 맞아 갑작스러운 사고로 경황이 없거나 잊고 있던 조상이나 가족의 토지를 찾아보는 데 이 서비스를 활용하길 권한다”며 “연휴 기간을 활용해 풍성한 명절을 보내시길 바란다”고 말했다. 서비스 관련 문의는 대구시 토지정보과 또는 관할 구·군청으로 하면 된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24

대구교통공사, 국가공헌대상 ‘여성가족부 장관상’

대구교통공사가 지난 23일 서울 가든호텔에서 열린 ‘2025 국가공헌대상’ 시상식에서 저출생 지원 부문 여성가족부 장관상을 수상했다. 이번 수상은 공사의 생애주기별 저출생 대응 전략이 국가 지속가능 발전에 기여한 공로를 인정받은 결과다. 국가공헌대상은 기획재정부, 행정안전부, 여성가족부 등 16개 부처가 후원하며,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통해 국가 발전에 기여한 기관에게 수여된다. 올해는 13개 부문에서 39개 기업 및 기관이 선정됐으며, 전문가 및 학계 교수진으로 구성된 심사위원회의 엄격한 심사를 거쳤다. 대구교통공사는 ‘저출생·지방소멸 대응 5대 전략’을 통해 결혼, 출산, 보육, 돌봄, 채용 전 단계에 걸친 지원 정책을 추진해왔다. 주요 내용으로는 △미혼 남녀 교류 프로그램 운영 △다자녀 가구 운임 무료화 및 난임 휴직 제도 개선 △상생형 공동직장어린이집 확대 △지역 예술인·대학생과 협력한 돌봄 서비스 △채용 확대 등이 포함됐다. 이러한 정책은 가족친화적 조직문화 정착과 지역사회 협력에 기여하며 저출생 문제 해결에 실질적인 역할을 했다는 평가를 받았다. 김기혁 대구교통공사 사장은 “이번 수상은 공사의 저출생·지방소멸 대응 노력이 인정받은 결과”라며, “앞으로도 지역사회와 협력해 출산·양육 환경 개선을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대구교통공사는 이번 수상을 계기로 향후에도 ESG 경영과 사회공헌 활동을 강화할 계획이다. /김락현기자 kimrh@kbmaeil.com

2025-09-24

‘상반기 형 확정·통보’ 포항·성주·대구 등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7곳 공표

지난해 3월 3일 오전 8시 30분쯤 포항시 북구 송라면 소재 골프장에서 코스 확장을 위해 굴착기로 소나무를 이동시켜 경사지에 내려놓는 작업이 진행됐다. 이 과정에서 굴착기가 오른쪽으로 넘어졌고, 굴착기 붐대에 머리 등을 맞은 60대 작업자가 사망했다. 조경회사 대표 A씨는 중대재해처벌법 위반(산업재해치사), 산업안전보건법 위반,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기소됐고, 굴착기 기사 B씨는 업무상과실치사 혐의로 재판에 넘겨졌다. 대구지법 포항지원 제1형사단독 박현숙 부장판사는 지난 4월 17일 A씨에게 징역 10개월에 집행유예 2년, B씨에게는 금고 8개월에 집행유예 2년을 선고했다. 검찰과 피고인 모두 항소하지 않아 1심이 확정됐다. 고용노동부는 24일 포항 골프장과 같이 올해 상반기에 형이 확정·통보된 중대산업재해 발생 사업장 7곳을 발표했다. 중대재해처벌법은 중대산업재해가 발생해 형이 확정·통보된 경우 재해가 발생한 사업장의 명칭, 재해발생 일시·장소, 재해의 내용과 원인뿐만 아니라 해당 기업의 지난 5년간 중대재해 발생 이력 등을 공표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7곳의 사업장 중에는 포항 외에도 대구시와 성주군이 포함돼 있다. 2022년 6월 8일 오후 1시 40분쯤 경북 성주군 가천면의 급수구역 확장 공사 현장에서는 70대 하청 노동자가 바닥에 흐트러진 골재 등을 청소하던 중 상수도 관로 되메우기 작업을 하다 후진하던 굴착기에 깔려 숨졌다.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혐의로 재판에 넘겨진 건설회사 대표 C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의 형을 확정받았다. 대구 달성군 농공읍 강관 제조 공장에서는 2022년 9월 15일 오후 2시 49분쯤 코일을 풀어주는 기계인 언코일러에서 피더(공급기)로 공급되는 얇은 강판인 띠강 위를 넘던 노동자가 허벅지를 베여 사망했다. 공장 대표 D씨는 징역 1년에 집행유예 2년, 벌금 7000만 원을 선고받아 확정됐다. 김영훈 고용노동부 장관은 “이번 공표로 중대재해처벌법 위반 기업은 국민 모두에게 알려질 수 있다는 점을 인식하고, 기업 경영에서 노동자의 생명과 안전을 우선시하는 계기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 /김보규기자 kbogyu84@kbmaeil.com

2025-09-24

고물가 속 추석 선물 트렌드 변화… 실속·건강식품·양극화

#1. 소상공인 정 씨(32·여·대구 중구)는 경기침체 등으로 전체적으로 어려움을 겪고 있지만 매년 명절에 이어오던 선물을 단번에 없애기는 어렵다 보니 한 대형할인점의 추석 선물 코너를 찾았다. 그는 “다양한 물품을 비교해볼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선물을 대량으로 한 번에 구매하기에는 부담이 돼 쉽게 지갑이 열리지 않는다”며 “기존에는 거래처에 과일과 건강식품 등의 고가의 선물을 했지만, 올해는 적당한 가격선에서 명절 선물을 골라야 할 거 같다”고 말하며 상품을 꼼꼼히 살펴봤다. #2.천봉철(40·대구 남구) 씨는 매년 추석마다 부모님께 정성껏 굴비 세트나 건강기능식품을 선물해왔다. 하지만 올해는 물가 상승으로 선물 가격이 크게 올라 예년만큼의 만족감을 주기 어려웠다. 고민 끝에 그는 부모님의 편의를 고려해 온라인 상품권을 선택했다. 원하는 시점에 필요한 물품을 직접 고를 수 있다는 점에서 오히려 효율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천 씨는 “처음에는 한가위 선물인데 정성이 부족한 것 같아 고민했지만, 부모님께도 선택권을 드리는 게 더 합리적이라는 생각이 들었다”며 "앞으로도 전통적인 명절 선물 대신 온라인 상품권을 활용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물가 상승으로 인한 추석 선물 트렌드에 큰 변화를 일어나고 있다. 소비자들이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경향을 보이고 있어서다. 전통적인 고가 선물 대신 생활용품, 건강식품, 상품권 등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프리미엄 선물과 실속형 선물의 양극화 현상도 두드러지고 있다. 특히, 오프라인 위주로 추석 선물을 마련하던 소비자들이 최근에는 온라인을 통해 선물을 마련하는 모습을 쉽사리 볼 수 있다. 유통업계에 따르면, 최근 받는 사람의 선택권을 보장하는 상품권과 모바일 교환권의 수요가 증가했다. 백화점 상품권부터 네이버페이, 올리브영, 편의점 금액 상품권 등 다양한 옵션이 추석 선물로 활용되고 있다. 1만~3만 원대 저가형 선물 세트도 소비자들이 선호하는 추세다. 유통업계 측은 “샴푸, 치약, 비누 등 생활용품과 참치, 식용유, 김 세트 등 가공식품이 가장 인기를 끌고 있다”면서 “오프라인 매장보다 온라인 쇼핑몰에서 가격 비교와 할인 혜택을 활용하는 소비자가 증가하며, 플랫폼들도 저가 상품 프로모션과 사전 예약 할인을 강화하고 있다”고 설명했다. 눈여겨볼 점은 고기나 생선, 과일이 주를 이뤘던 추석 선물 풍토에서 건강식품 수요가 많이 증가한 것이다. 이를 방증하듯 고물가 속에서도 건강 관련 투자는 지속되고 있다. 홍삼, 비타민, 건강즙 등 건강기능식품이 인기를 끌고 있으며, ‘헬시플레저’ 트렌드에 맞춰 맛과 영양을 겸비한 건강 간식 세트도 주목받고 있다. 반면 고물가 시대로 전환이 되다 보니 대부분 소비자는 실용적인 선물을 선택하지만, 일부 계층에서는 ‘보복 소비’ 심리로 고가 프리미엄 선물 수요가 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맞춰 백화점 등에서는 최고급 한우, 희귀 과일, 고급 와인 등 차별화된 고가 세트를 선보이고 있으며, ‘스몰 럭셔리’ 트렌드로 소포장 프리미엄 제품이나 유명 브랜드 상품을 선택해 가격 부담을 줄이면서도 특별함을 전달하는 경향을 보였다. 유통업계 관계자는 “물가 상승으로 소비자들의 구매 패턴이 변화하면서, 실용성과 가성비를 중시하는 트렌드가 더욱 강화될 전망”이라며 “프리미엄 시장과 실속형 시장의 양극화는 경제 상황에 따른 소비 심리의 분화를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분석했다. /김재욱·황인무·장은희기자

2025-09-24

부동산 대책에도 대구·경북 부동산 ‘빨간불’

이재명 정부 출범이 100일을 넘긴 상황에 정국 불안과 부동산 시장 침체로 대구·경북 지역은 심각한 위기를 겪고 있다. 내수 활성화의 핵심 사업인 부동산 시장이 최근 3∼4년간 가파른 침체가 지속되며 정부의 적극적인 대응이 요구되고 있지만, 마땅한 정책이 나오고 있지 않은 상황이다. 특히, 대구는 미분양 주택 수가 많고 ‘준공 후 미분양’인 악성 미분양도 전국에서 가장 심각한 수준이다. 9월 셋째 주인 지난주 기준으로 무려 95주 연속 아파트 매매가가 하락했다. 경북 역시 산업단지 근로자 중심의 실수요가 있는 일부 지역을 제외하면 전반적으로 수요 위축이 뚜렷하다. 국토교통부에 따르면 지방 미분양 주택은 7월 말 기준 전체의 78.7%를 차지하며, 이 중 악성 미분양(준공 후 미분양) 비중은 83.5%에 달한다. 대구, 경북, 광주, 전남 등에서는 신축 미분양 공실이 급증하며 지역 경제에 부담으로 작용하고 있다. 이러한 상황은 고금리·규제 강화로 실수요자 거래가 위축된 것이 원인으로 꼽힌다. 기준금리 인상(2.5%)과 대출금리(5.5%~6%) 상승으로 실수요자의 금융 부담이 가중되며 거래가 위축되고 있다. 정부는 2025년 6월 주택담보대출 한도를 6억 원으로 제한하고 DSR 규제를 강화하는 등 규제를 강화했으나, 이는 오히려 현금 보유자 중심의 시장 왜곡을 초래했다는 비판이 제기된다. 또 정부가 기업구조조정 리츠(CR리츠)를 통해 매입한 지방의 ‘악성 미분양’ 주택이 1000호가 채 되지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 여전히 3만 호에 가까운 주택이 준공 후 빈 집으로 남아있어 ‘악성 미분양’ 문제가 해소되기까지 시간이 걸릴 것으로 보인다. 대구의 경우 CR리츠 대상 아파트에 대해 예고하자 입주예정자들이 집회할 정도로 갈등의 골만 깊어지고 있다. 전문가들은 지방 부동산 시장 회복을 위해 △DTI·DSR 규제 완화 △다주택자 임대사업자 육성 △악성 미분양 APT 취득세·양도세 감면 △재건축·재개발 규제 완화 △대출 총량제 폐지 등 종합적인 정책 전환이 필요하다고 입을 모았다. 조두석 ㈜애드메이저 대표이사는 “지방 다주택자 규제 완화 등 지방 주택 시장을 활성화할 방안을 마련해야 한다”며 “정부가 주택 수를 넘어 총액을 기준으로 세금을 부과하도록 정책을 변경해야 지방 부동산 시장이 활성화될 수 있다”고 강조했다. 부동산 전문기업 빌사부의 송원배 대표도 “대구는 준공 후에도 팔리지 않는 미분양이 폭증해 정부 대책 발표 전보다 세 배나 늘었다”며 “다주택자 중과세 폐지, 미분양 물량 전면 활성화 같은 강력한 조치가 필요하다. 지방 대책은 중앙정부가 아니라 지방 스스로 입안할 수 있도록 권한을 이양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건설업계 역시 올해 하반기 금리 인하 기대에도 회복은 어려울 것이라고 내다봤다. 건설업계는 “시장 기능을 왜곡하는 규제를 개선해 실거래 활성화를 지원해야 한다”고 촉구하며, 정부의 선제적 대응을 요구하고 있다. /김재욱기자 kimjw@kbmaeil.com

2025-09-24

“안정적 건축·세계 최고 수준 설비 갖춰”

지난 23일 오전 9시 한국가스공사 대구본사에서 고속버스로 출발해 2시간 여를 달리니 통영기지 본부에 도착했다. 국가기밀시설이라 신분증을 제출하고 출입증을 받았다. 사진 촬영이 금지돼 배부받은 비닐로 휴대전화 카메라를 가렸다. 세계 각국에서 도입한 천연가스를 저장·공급하는 통영기지는 국내 천연가스 수요의 약 20.7%를 책임지며, 수도권에 집중됐던 공급망을 영남권 산업단지와 제주까지 확장하고 있다. 한국가스공사 통영기지는 132만㎡ 부지 위에 조성된 국내 다섯 번째 LNG 터미널로, 1996년 건설 기본계획을 수립해 2012년 종합 준공했다. 총사업비 약 2조 5000억 원이 투입된 이곳에는 현재 17기의 저장탱크와 기화·승압 설비, 국내 유일의 LNG 선적 전용 설비가 갖춰져 있다. 이곳은 기존 선박용 연료 대비 미세먼지 배출을 99%까지 줄일 수 있는 친환경 연료 LNG를 기반으로, 부산항과의 지리적 이점을 활용한 세계 최초 STS(Ship-to-Ship) 공급 방식에 성공했다. 통영기지 안으로 들어서자 군데군데 서 있는 대형 LNG 저장탱크가 눈길을 끌었다. 통영의 저장탱크는 모두 17기로 14만㎘ 13기, 20만㎘가 4기였다. 탱크 총용량은 262만㎘다. 외국에서 들여온 LNG는 이 탱크에서 증발 가스를 압축하고 응축하는 과정을 거친다. LNG는 운반선에 주입할 때 부피를 줄이기 위해 영하 162℃로 냉각해 액체 상태로 운반한다. 운반선이 기지에 접안해 기지 배관에 주입한 LNG는 액체 생태로 저장탱크에 담긴다. 이 LNG를 이 탱크에 저장하고 재가공하는 것이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저장탱크 하나가 보유한 양이 우리나라 전 국민이 하루 쓰는 양과 같다”며 “통영기지는 지진과 해일 등 지역 특성을 고려한 안정적 건축 구조와 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를 갖췄다. 탱크도 매우 튼튼하게 지어져 웬만한 자연재해나 화재에는 끄떡없다”고 설명했다. 기화 및 송출설비 시설도 둘러봤다. 승압설비는 시간당 150t을 처리하는 1차 펌프(저압)가 41기, 시간당 110t을 처리하는 2차 펌프(고압)이 29기 등 총 70기가 있었다. 기화 설비는 해수식 12기, 연소식 8기 등 총 20기를 보유했다. 기화 설비에서 LNG를 천연가스로 변환한다. 이곳에서 천연가스를 주 배관망으로 송출하는 과정에서, 가정에서도 가스 누출을 감지할 수 있도록 특수 화학물질을 주입하는 정밀 시스템을 운영한다. 통영기지에는 평택과 인천에 없는 ‘에코파워’ 발전소를 운영한다. 이 발전소는 작년 8월 완공해 위탁 운영 중이다. LNG 20만㎘를 저장할 수 있는 탱크 1기로 보유하며 일 년에 90만t을 생산한다. 기지 외곽에 있는 부두로 이동했다. 통영기지는 3개의 부두를 운영하며, 해외에서 12만 7000t, 7만 5000t 배가 들여오며, 제주는 6500t 배가 운영된다. 이곳에서 작년 기준 총 116척의 LNG운반선이 이곳에 입항했으며, 제주 선적 89대, 벙커링 11대, 시운전 17개 등 총233항차가 운항됐다. 천연가스는 774만 6000t이 생산됐다. 이날도 LNG 운반선 한 척이 하역 후 정박 중이었다. 이 배는 약 6만 5000t의 LNG를 운반할 수 있는 규모로 통영과 제주를 이동하는 배였다. 한국가스공사 관계자는 “'로딩 설비'라고 LNG 탱크에서 다시 배로 실어주는 설비가 통영 기지에만 있다”며 “통영의 세 부두 중 두 부두는 수입한 LNG를 우리 탱크에다 넣기 위한 거고 한 개 부두는 우리 LNG를 다시 제주나 벙커링 선박에 공급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통영 부두는 산으로 둘러싸여 있어 태풍, 파도 등에 흔들림이 없어 안전하다”며 ”예인선을 이용해서 정박하기에도 편리하지만 위급한 상황에서 다시 뱃줄을 풀고 나가기에도 아주 좋은 곳"이라고 말했다. /장은희기자 jangeh@kbmaeil.com

2025-09-24

끊이지 않는 사고···포항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서 30대 작업자 2명 화상

포항시 북구 흥해읍 폐배터리 재활용 공장에서황산이 튀어 작업자 2명이 화상을 입는 사고가 발생했다. 이 공장에서는 최근 1년 새 비슷한 화학물질 누출 사고가 잇따라 발생한 것으로 확인돼 안전 관리 체계의 허점을 드러냈다. 24일 포항북부소방서에 따르면 이날 오전 10시15분쯤 130t 짜리 탱크에 황산을 주입하던 중 황산 약 1ℓ가 작업자 2명 신체 일부에 튀었다. 소방 당국은 오전 10시53분쯤 부상자들을 응급처치한 뒤 인근 병원으로 이송했고, 회사 관계자들은 즉시 밸브를 잠그고 유출된 황산을 수거하는 등 긴급 안전조치를 취했다. 30대 남성 작업자 2명은 각각 목 부위 2도 화상, 오른손 손등 2도 화상을 입은 것으로 전해졌다. 황산은 무색의 강산성 유독액체로 피부 접촉 시 화학적 화상을 유발하고 흡입이나 누출에 따른 주변 오염 우려가 높은 물질이다. 이번 사고가 처음이 아니다. 지난해 10월 24일에는 탱크 배관 점검 중 황산 약 1.8ℓ가 누출돼 한 작업자가 전신에 2~3도 화상을 입었다. 올해 2월 27일에도 배관에서 황산 약 1ℓ가 유출돼 20대 근로자가 화상을 입은 사고가 발생한 바 있다. 경찰과 소방 당국은 정확한 사고 원인과 안전관리 실태를 조사하고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9-24

포항공대, ‘홍합+간조직’으로 내부 장기 출혈 잡는 차세대 지혈 스펀지 개발

수술 중 환자의 생사를 가르는 가장 위급한 순간은 멈추지 않는 출혈이다. 특히 간·비장과 같은 내부 장기에서 피가 계속 흐르면 지혈이 쉽지 않아 의료진은 한순간도 긴장을 늦출 수 없다. 이런 난제를 풀어줄 혁신적 지혈 소재가 포항에서 탄생했다. 포항공과대학교는 차형준 화학공학과·융합대학원 교수, 차혜교 화학공학과 석사, 장진아 기계공학과·IT융합공학과·생명과학과 교수 연구팀이 바닷속 홍합의 강력한 접착력과 생체조직 성분에서 아이디어를 얻어 내부 장기 출혈을 신속히 막는 ‘복합 지혈 스펀지’를 개발했다고 24일 밝혔다. 현재 의료 현장에서 널리 쓰이는 지혈제는 출혈 부위에 단단히 달라붙지 않거나 체내에서 완전히 분해되지 않아 2차 합병증을 유발하는 한계가 있었다. 연구팀은 이를 해결하기 위해 홍합 접착단백질에 돼지 간조직에서 추출한 탈세포화 세포외기질(dECM)을 결합했다. 그 결과 생체 흡수성과 조직 접착성을 동시에 갖춘 스펀지를 구현하는 데 성공했다. 이 스펀지는 출혈 부위에 닿자마자 급속히 부풀어 혈액을 흡수하고 강력한 접착력으로 조직에 밀착돼 출혈을 빠르게 차단한다. 이후 체내에서 자연스럽게 분해·흡수되면서 dECM이 상처 회복까지 촉진해 초기 치유를 돕는다. 연구팀은 항응고제를 투여한 동물 간 출혈 모델 실험을 통해 스펀지의 효능을 확인했다. 실험 결과 스펀지는 출혈 부위에 강하게 고정돼 출혈 시간과 혈액 손실을 크게 줄였으며 기존 지혈제보다 염증과 조직 손상은 적고 상처 안정화는 더욱 빨랐다. 차형준 교수는 “이번 스펀지는 기존 지혈제가 해결하지 못한 ‘조직 접착력 부족’을 극복했다”며 “수술 중 지혈이 어려운 내부 장기 출혈을 신속하고 안전하게 막아 추가 수술 부담을 줄이고 환자의 회복 속도를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연구는 생체재료 분야 권위 학술지 ‘어드밴스드 헬스케어 머터리얼즈’ 온라인판에 최근 게재됐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9-24

문경시니어클럽, 2년 연속 ‘노인 일자리 우수기관’ 선정

문경시니어클럽(관장 옥정수)이 또다시 전국 무대에서 성과를 인정받았다. 문경시니어클럽은 지난 22일 서울 중구 소공로 웨스턴조선 서울 호텔에서 열린 보건복지부 주최, 한국노인인력개발원 주관의 ‘2025년 노인 일자리 및 사회활동 지원사업 평가’에서 2년 연속 우수 수행기관으로 선정돼 우수상과 포상금 1500만 원을 수상했다. 이번 평가는 전국 지자체와 노인 일자리 수행기관을 대상으로 전년도 사업 전반을 점검하고, 운영 성과와 지역사회 파급 효과를 종합적으로 평가했다. 문경시니어클럽은 전국 2100여 개 수행기관 가운데서도 탁월한 운영 능력을 인정받아 ‘2년 연속 우수기관’이라는 영예를 안았다. 문경시니어클럽은 현재 새재참기름, 카페앨리, 한끼뚝딱, 우리표고 등 27개 사업단을 운영하며, 2124명의 어르신에게 맞춤형 일자리를 제공하고 있다. 단순 노동 중심이 아닌 지역 특산물 가공, 사회서비스형 사업, 경로식당 운영 등 어르신의 적성과 지역 자원을 살린 다양한 모델을 개발한 점이 높은 평가를 받았다. 옥정수 관장은 “이번 수상은 문경시의 적극적인 지원과 지역사회가 함께 만들어낸 성과”라며 “앞으로도 어르신들의 건강한 노후와 자존감을 지켜드리는 일자리를 더 많이 발굴해 나가겠다”고 소감을 밝혔다. 신현국 문경시장은 “문경시니어클럽이 전국에서 연이어 우수기관으로 평가받은 것은 어르신 복지 정책이 제대로 자리 잡고 있다는 증거”라며 “앞으로도 지역 맞춤형 일자리 창출을 통해 어르신들의 삶의 질을 높이는 데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한 주민은 “어르신들이 일자리를 통해 활기를 얻고 지역 경제에도 도움이 되니 일석이조”라며 “문경이 어르신 복지 선도 도시로 자리매김해 자랑스럽다”고 전했다. /고성환기자 hihero2025@kbmaeil.com

2025-09-24

의성중학교 컬링부, 회장배 전국대회 전승 우승

의성중학교 컬링부가 지난 20일부터 22일까지 의정부컬링경기장에서 열린 제24회 회장배전국컬링대회에서 전승 우승을 달성했다. 이번 우승은 지난 대회에 이어 2연속 정상 등극으로, 주전 선수 부상이라는 어려움 속에서도 팀워크와 투지로 이뤄낸 성과다. 의성중 컬링부는 대회 기간 내내 안정적인 경기 운영과 집중력을 바탕으로 모든 상대를 제압하며 ‘강팀’의 면모를 보였다. 의성중 컬링부는 이번 대회에서 3승(승률 100%)을 기록하며 금메달을 획득했다. 대회는 전국 16개 팀이 참가한 가운데 치러졌다. 의성중학교는 이번 우승으로 컬링 명문 학교로서의 위상을 공고히 했으며, 지역 홍보에도 기여했다. 향후 지속적인 지원을 바탕으로 더 큰 도약을 이어갈 계획이다. 특히, 주장 김혜종은 “어려운 상황에서도 포기하지 않고 서로 의지하며 경기를 치렀고, 팀워크의 힘을 느꼈다”며 “이번 경험을 바탕으로 더 큰 무대에서도 의성의 이름을 빛내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고건호 감독은 “주전 선수 부상이라는 위기 속에서도 교체 선수를 포함한 모든 선수들이 최선을 다했다”며 “이번 우승은 단순한 성적 이상의 의미를 지닌, 팀의 성장과 단합의 상징”이라고 강조했다. 우원구 교장은 “학생들의 열정과 노력이 자랑스럽다”며 “학교와 지역의 지원이 좋은 결실을 거둔 것”이라고 말했다. 또한 “의성중 컬링부는 지역사회의 자부심”이라고 덧붙였다. /이병길기자 bglee311@kbmaeil.com

2025-09-24

구미 항공방위물류박람회⋯한국방산 미래비전 제시

한국 방산산업의 현주소와 미래 성장성을 예측할 수 있는 ‘2025 항공방위물류박람회’와 현대 전쟁의 새로운 게임 체인저로 각광받는 드론 소재의 ‘제3회 제2작전 사령관배 드롯봇 전투경연대회’가 24일 구미컨벤션센터에서 열렸다. 물류박람회는 국내외 94개 기업·기관이 참여해 204개 부스를 운영하며 역대 최대 규모를 기록했다. 전시·홍보관에는 최신 방위산업 기술과 제품이 공개됐다. 해외 바이어와 기업 간 수출상담회, 청년 인재 채용설명회, 전문가 세미나·포럼 등이 연일 이어진다. 특히 25일 처음 선보이는 산업통상자원부·한국산업기술진흥원(KIAT) 주최 청년·대학(원)생 인재채용 상담 및 설명회에는 주요 방산기업 인사 담당자들이 구직 청년들과 직접 소통하며 현장 채용을 한다. 행사 기간 동안 7개 해외기업이 참여한 절충교역 연계 수출상담회가 열리고, 방위산업공제조합·방산물자 교역지원센터 등이 운영된다. 한국산업기술시험원이 진행하는 정부 지원사업 일대일 컨설팅을 비롯해 △대구경북공항 피지컬AI 물류자동화 정책토론회 △합동후방지역 대드론체계 및 UAM발전방안 세미나 △구미시 투자설명회 △기술교류회 △2025 국제드론산업포럼 등도 개최된다. 금오공과대에서 열린 ‘제3회 2작전사령관배 드론봇 전투경연대회’는 △감시정찰 △폭탄 투하 △기체창작 △로봇 챌린지 등 군사적 활용 분야와 △드론축구 △드론레이싱 △드론배틀 등 스포츠 참여형 분야를 비롯 모두 7개 종목에서 대회 3일간 열띤 경연에 돌입했다. 또 시민참여행사에는 수리온 헬기 전시·탑승, 드론·로봇 체험, 3D프린팅, 모의사격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선을 보였다. 이날 행사를 참관한 시민 이모씨(38)는 “이번 행사등을 통해 구미가 한국 방위산업과 항공산업의 중심지로 한 단계 더 도약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고 말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24

구미어린이과학체험관, 과학체험한마당 행사 개최

구미어린이과학체험관은 28일 어린이 과학축제 ‘낭만이 흐르는 과학여행’ 행사를 개최한다. 이번 행사는 어린이들이 과학적 호기심을 키우고 창의력을 발휘할 수 있는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으로 마련됐다. 이번에 새롭게 진행되는 실내 프로그램인 ‘과학수사 방탈출’ 은 초등학생을 대상으로 과학 수사 및 사건 해결 과정을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운영된다. 사전 예약제로 구미어린이과학체험관 홈페이지를 통해 9월 23일부터 참가 신청이 가능하다. 체험관이 있는 양포도서관 야외 공간에서는 과학체험 부스가 운영되며 △훨훨 날자! 오르니톱터 △반짝! 자외선 열쇠고리 △빙글빙글 소리팽이 △윙윙~ 나비피리 △알록달록 바람개비 △탄성 공놀이 라켓 총 6종의 프로그램이 선착순으로 체험 가능하다. 어린이들이 직접 만들고 탐구하며 과학 원리를 자연스럽게 이해할 수 있도록 구성된 것이 특징이다. 또한 행사 체험 후 SNS에 후기를 업로드한 참가자를 대상으로‘랜덤 선물 뽑기’이벤트를 진행하여 현장의 즐거움을 더할 예정이다. 이번 행사는 과학을 즐길 수 있는 체험형 프로그램으로 구성되어 가을의 낭만을 만끽하며 배우고 즐기는 특별한 경험이 될 예정이다. 별도의 참가비는 없으며 행사에 대한 자세한 내용은 구미어린이과학체험관 누리집.(http://gumicsm.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김장호 구미시장은 “가을의 풍성함 속에서 열리는 이번 행사가 단순한 체험을 넘어 아이들이 과학 원리를 쉽게 이해하고 창의적 사고를 키울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되길 기대한다”고 했다. /류승완기자 ryusw@kbmaeil.com

2025-09-24

친환경농업 생산성, ‘유용미생물이 효자’

상주시가 유용미생물의 확대 공급을 통해 친환경농업과 생산성 향상을 견인하고 있다. 유용미생물은 작물과 축산 분야에서 폭넓게 활용되며, 병충해 억제와 가축의 소화 및 성장 촉진 등 다양한 효과를 발휘한다. 이에 따라 상주시농업기술센터(소장 김정수)는 고품질 미생물을 직접 배양해 농가에 무상으로 공급하고 있다. 농업미생물 생산시설은 기존 1개동에서 건평 500㎡, 60종의 장비를 갖춘 ‘농업미생물 2관’까지 증축해 생산 및 공급량을 크게 늘렸다. 또한, 자체적으로 선발한 토착미생물 ‘SJ07균’ 공급을 시작하면서 지속 가능한 농업 실현에 앞장서고 있다. 이 균주는 2022년부터 한국미생물학회 및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에 매년 참석해 연구 성과를 보고하고 있다. 농기센터에서 생산 및 공급하는 미생물은 고초균, 유산균, 효모, 광합성균, 근권세균, 클로렐라, 토착미생물 SJ07균 총 7종이며, 혼합균(고초균+효모+유산균)과 광합성균을 중점 보급하고 있다. 올해부터 생산시설을 축산용(1관)과 작물용(2관)으로 분리 운영하고 있으며, 무인 공급 시스템 도입으로 공급 효율성이 크게 향상됐다. 8월 기준 총 생산량은 약 216t으로 전년 동기 대비 약 10.2% 증가했으며, 생산·공급 속도 역시 크게 향상됐다. 특히, 원거리 경종 농가의 편의를 위한 포장 서비스도 7월부터 시작해 8월 말 현재 15t을 공급함으로써 수혜 농가가 355호에 달했다. 이 같은 양적인 팽창뿐만 아니라 품질관리에도 철저를 기하고 있다. 미생물 대량 배양 후에는 현미경 검경, 균수 측정, 살모넬라·대장균 측정 등 다양한 검사를 거쳐 안전성과 효과가 보장될 수 있도록 관리하고 있다. 또한, 농가뿐 아니라 일반 시민들도 혜택을 누릴 수 있도록 매달 마지막 주 금요일을 ‘시민공급의 날’로 정해 시민 누구나 1인당 2L씩 무상으로 미생물을 받아갈 수 있도록 했다. 김정수 소장은 “친환경적 과학영농 기술을 활용한 안전 먹거리 생산은 기후 변화가 심각한 지금의 농업 환경에서 반드시 이뤄내야 할 과제 중 하나”라며 “농업미생물 보급 확대와 함께 상주시 기술력으로 선발한 다양한 유용미생물로 고품질 농산물 생산을 지원하고 친환경농업 체계 구축에도 적극 활용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곽인규기자 ikkwack@kbmaeil.com

2025-09-24

영주시 시민대상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 이재민·김기진씨 선정

경북 영주시는 24일 제29회 영주시민대상 수상자 3명을 최종 선정했다. 영주시민대상은 지역 발전을 위해 사회 각 분야에서 성실히 노력하고 봉사해 온 시민에게 수여하는 상이다. 올해는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 봉사 및 효행 부문, 문화·체육 등 3개 부문에 수상자를 선정했다. 지역경제활성화 부문은 한국생산기술연구원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 봉사 및 효행 부문 이재민(55·영주시자율방범연합대, 상망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씨, 문화·체육 부문에 김기진(76·영주문화원장) 씨가 각각 선정됐다. 지역경제활성화 부문 수상자 하이테크베어링기술센터는 영주 첨단베어링 산업 클러스터 조성의 중심 역할을 맡아 13건의 업무협약 체결과 기업 유치 기반을 마련했다. 또, 2만4000여 건의 장비 활용 지원을 통해 지역 기업의 기술 문제 해결과 경쟁력 강화에 큰 역활을 수행했다. 봉사 및 효행 부문 수상자 이재민 씨는 영주시자율방범연합대 대장과 고문으로 20여 년간 활동하며 교통 통제와 순찰, 청소년 선도, 실종자 수색 등 지역 안전과 범죄 예방에 힘써왔다. 특히, 상망동지역사회보장협의체 위원장으로서 취약계층 지원과 다양한 나눔 활동을 실천하며 개인적으로도 급식 봉사 등 총 3010시간의 봉사 실적을 쌓아 나눔 문화 확산에 앞장섰다. 문화·체육 부문 수상자 김기진 씨는 영주문화원 원장으로서 다수의 문학작품을 출간하고 향토사료 발간, 근현대 기록물 수집 및 데이터베이스 구축에 힘써 지역 정체성과 기록문화 보전에 크게 기여했다. 영주시민대상은 1996년 제1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87명의 수상자를 배출했다. 올해 시민대상 시상식은 10월 중 열릴 예정이다. 영주시는 지역 발전을 위해 노력한 시민과 단체들을 대상으로 다양안 시상제도와 인센티브를 제공할 계획이다. /김세동기자 kimsdyj@kbmaeil.com

2025-09-2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