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달성군, 고립가구 30년 묵은 짐 걷어내고 ‘일상’ 회복

최상진 기자
등록일 2026-04-02 14:47 게재일 2026-04-03 13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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3년 설득 끝 첫 사례⋯민·관 협력 주거환경 개선
2025년 이후 16세대 발굴⋯청소 넘어 맞춤형 돌봄 연계
지난달 24일, 옥포읍 고립가구에서 묵은 짐을 치우고 있는 관계자들. /대구 달성군 제공

대구 달성군이 사회적 고립가구 주거환경 개선을 위한 ‘1인가구 청소지원사업’을 본격 추진하며 올해 첫 성과를 거뒀다.

30여 년간 가족과 단절된 채 홀로 살아온 옥포읍의 한 80대 어르신의 집에는 생활폐기물 약 2톤이 쌓여 있었다. 군은 2023년 첫 방문 당시 열악한 환경을 확인했지만, 당사자가 주거 정비와 건강 관리를 거부하면서 즉각적인 개입은 어려웠다.

이에 군은 서두르지 않고 식품 지원과 안부 확인을 이어가며 신뢰 형성에 집중했다. 청소 일정이 수차례 무산되는 상황에서도 설득을 지속한 끝에 지난 3월 초 동의를 얻었다.

지난달 24일에는 장애인복지과와 종합사회복지관, LH 관리사무소, 재가노인돌봄센터 등 10여 명이 참여한 민·관 합동 정비를 통해 집 안의 폐기물을 수거했고, 이후 전문업체가 소독과 방역을 마무리했다.

군은 이를 계기로 도시락 지원과 방문진료를 연계한 통합사례관리를 추진해 영양과 건강을 함께 돌보는 밀착형 돌봄을 이어갈 계획이다.

달성군은 2025년 사업 시작 이후 현재까지 16세대의 고립가구를 발굴해 지원했으며, 앞으로도 개별 맞춤형 서비스 연계를 통해 지역사회 안전망을 강화할 방침이다.

달성군 관계자는 “마음의 문을 열고 고립에서 벗어날 수 있어 다행”이라며 “앞으로도 고립 예방 시스템을 통해 지역 곳곳을 살피고 누구도 소외되지 않는 촘촘한 돌봄을 이어가겠다”고 말했다.

/최상진기자 csj9662@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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