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라이프

‘댕댕여행지도’ 들고 반려동물과 떠나요

댕댕여행지도 □ 한국관광공사 ‘댕댕 여행 지도’ 공개 한국관광공사는 카카오모빌리티와 10일, 국제 강아지의 날(3월 23일)을 맞이해 반려동물과 함께할 수 있는 봄 추천여행지 10곳을 담아 ‘댕댕 여행 지도’로 선보였다. 댕댕 여행 지도에는 공사가 선정한 ‘펫 관광자원 100선’과 카카오내비의 최근 1년간(2024년 2월~2025년 1월) 길 안내 데이터를 활용했다. 이번에 선정한 10곳에는 △경주 보문관광단지(경북 경주) △수성못 유원지(대구) △오천그린광장(전남 순천) △익산 교도소 세트장(전북 익산) 등 전국 주요 명소가 포함됐다. 지도 내 각 여행지를 클릭하면 관광 정보와 더불어 요일별 방문 비율, 반려동물과 함께 가기 좋은 주변 인기 방문지 TOP3도 확인할 수 있다. 주변 인기 방문지는 계절을 고려하여 지난해 3월부터 5월까지 3개월간 카카오내비 이동 데이터를 분석한 결과를 활용했다. 댕댕 여행 지도는 공사가 운영하는 국내여행 정보 플랫폼 ‘대한민국 구석구석’과 카카오 T, 카카오내비 애플리케이션에서 만나볼 수 있다. □ 지역 찐매력 담은 여행상품공모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관광공사는 오는 28일까지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연계해 지역의 매력을 담은 ‘지역여행상품’을 공모한다. 관광두레는 지역 주민공동체가 숙박, 식음, 체험 등의 분야에서 지역 고유의 특색을 지닌 관광사업체를 창업하고 성장할 수 있도록 지원하는 사업이다. 현재 50개 기초지자체에서 200여 개의 주민사업체가 운영되고 있다. 이번 공모는 관광두레만의 특색 있는 관광콘텐츠를 여행상품화해 지역관광을 활성화하고자 기획됐다. 관광두레 주민사업체와 연계해 여행상품을 개발 및 운영할 수 있는 여행사로, 관광진흥법상 종합여행업 또는 국내외여행업을 등록한 업체면 참여할 수 있다. 여행상품에는 관광두레 사업에 참여 중이거나 참여 이력이 있는 주민사업체 2개소 이상을 포함해야 한다. 서류심사와 발표심사를 거쳐 최종 5개 여행상품(여행사)이 선정된다. 공사는 최종 선발된 여행사에 모객 실적에 따라 최대 1500만 원의 운영비를 지원할 계획이다. 공모와 관련한 자세한 사항은 한국관광 산업포털 ‘투어라즈(touraz.or.kr)’에서 확인할 수 있다. □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 전국 3대 진달래 군락지로 꼽히는 전남 여수 영취산에서 봄을 알리는 축제가 열린다. 여수시는 제33회 여수 영취산 진달래 축제를 오는 22∼23일 영취산, 흥국사 산림공원 주 무대 일원에서 개최한다. 축제는 국가와 지역민의 안녕을 기원하는 산신제를 시작으로 산상 음악회, 새집 달기, 진달래 화전 부치기 등 행사가 상춘객을 맞는다. 매년 3∼4월 진달래가 흐드러지게 피는 군락지에는 높은 나무가 없어 봄이 선물하는 장관을 만끽할 수 있다. 영취산 진달래 군락지로 가는 산행길은 1∼3시간 걸린다. 노약자나 가족을 동반한 관광객은 상암초∼봉우재∼영취산 정상∼흥국사 1.8㎞ 구간을 이용하면 좋다. 여수시 관계자는 “영취산 진달래, 오동도 동백꽃, 금오도 산벚꽃, 하화도 야생화 등 곳곳의 여행길이 꽃에 뒤덮일 것”이라며 “봄의 정취를 더하는 여수에서 특별한 추억을 만들길 바란다”고 말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3-17

취향저격 ‘제주바다’… 관광객은 함덕·협재-도민은 삼양·강정

눈부신 제주바다가 좋아 제주를 찾는 이들이 많다. 제주의 바다는 지역마다 색깔을 달리하는데 관광객들은 어떤 지역의 바다를 좋아할까? 제주를 찾은 관광객들은 제주다운 장소를 선호하는 반면, 제주도민은 일상 속에서 여유를 느낄 수 있는 곳을 더 찾는 경향을 보인다는 조사결과가 나왔다. 제주관광공사는 2024년 티맵 내비게이션 데이터를 바탕으로 제주를 찾은 관광객과 제주도민의 선호 장소 차이를 분석한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두 개의 시선 편’을 발표했다. 관광객 선호 장소의 경우 관광객 차량 도착 수가 많은 순서대로 순위가 매겨졌다. 도민 선호 장소는 차량 대수 중 도민 차량이 관광객 차량보다 많은 장소가 기준이 됐다. 먼저 관광객에게 인기 있는 오름은 금오름과 새별오름, 용눈이오름처럼 탁 트인 전망을 자랑하는 동시에 비교적 오르기 쉬운 곳이었다. 반면 도민은 큰노꼬메오름과 저지오름, 다랑쉬오름처럼 조용하고 난도가 있는 오름을 선호했다. 바다의 경우 관광객은 함덕해수욕장과 협재해수욕장 등 이름난 해변을, 도민은 삼양해수욕장과 강정포구 등 접근성 좋고 한적한 곳을 선호하는 경향을 보였다. 도민은 숲·휴양림·공원도 한라수목원과 제주신산공원, 레포츠공원 등 접근성이 좋아 가볍게 산책하거나 운동할 수 있는 생활권 공원을 주로 찾았다. 반면 관광객은 비자림과 사려니숲길, 비밀의 숲처럼 제주다운 풍경을 만끽할 수 있는 숲길을 주로 선택했다. 드라이브 코스로도 관광객은 바다 전망이 탁 트인 신창풍차해안도로와 도두동무지개해안도로 등을 선호했지만 도민은 오라CC입구벚꽃길과 장전리왕벚꽃거리 등 계절을 만끽할 수 있는 코스를 더 자주 찾았다. 이 밖에 관광객은 사회관계망서비스(SNS)에서 화제가 된 감성과 뷰를 갖춘 카페를, 도민은 주차장 시설을 잘갖춘 익숙한 프랜차이즈 카페나 새롭게 문을 연 카페를 더 많이 찾았다. ‘데이터로 보는 제주 여행-두 개의 시선 편’은 제주 관광 빅데이터 서비스 플랫폼(data.jito.or.kr) 내 자료실에서 열람할 수 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3-17

내 안의 로맨스를 깨우고 싶을 때, 향수의 도시 그라스로

프랑스 남부에는 꽃과 향수의 도시가 있다. 낡고 오래된 도시지만 도시 곳곳에 향기가 뿜어나는 매혹적인 도시 그라스. 그라스(Grasse)는 프랑스 향수 산업의 중심지이자 세계적인 향수의 수도이기도 하다. 특히 그라스의 재스민은 세계적인 향수 샤넬 N°5의 주원료로 쓰이는 것으로도 유명하다. 그라스는 파트릭 쥐스킨트(Patrick Süskind)의 소설 ‘향수’(Das Parfum) 속 배경 도시로 등장하며 유명세를 더했다. 향수의 도시답게 장미, 오렌지꽃, 재스민, 라벤더, 미모사 등의 꽃들이 화려하게 도시를 장식한다. 그라스에도 봄이 왔다. 화사한 꽃들이 피어나는 그라스로 봄꽃여행을 떠나보자. □ 피치퍼즈? 모카무스? 다양한 색이 어울리는 도시 프랑스의 그라스를 색으로 표현하면 어떤 색이 어울릴까? 세계적으로 권위있는 색상 연구·개발 기업 팬톤(PANTONE)이 지정한 2024년 컬러는 ‘피치퍼즈’(Peach Fuzz)였다. 자연스럽고 따뜻한 복숭아빛을 닮은 색이다. 그라스는 피치퍼즈 컬러를 연상시키는 친근하고 부드러운 색감의 집들이 조화롭게 어우러진 도시다. 팬톤이 지정한 2025년 컬러는 모카무스(Mocha Mousse)다. 부드러운 초콜릿과 따뜻한 커피톤이 조화된 색상이다. 그라스의 골목길을 걸으면 모카무스의 느낌이 물씬 풍긴다. 예술가에게 던져진 환상적인 팔레트 같은 곳이라고 해야 하나. 가죽에 향을 입히기 위해 발전해 온 향수의 전통(Heritage)이 살아 숨 쉬는 그라스는 나의 상상력을 최고치로 끌어올린다. 그라스에 오면, 파트릭 쥐스킨트가 쓴 소설, ‘향수: 어느 살인자의 이야기’(Das Parfum: die Geschichte eines Moerders)가 떠오른다. 18세기 프랑스를 배경으로 향수 제작에 천재적인 재능을 가진 살인마 장바티스트 그르누이(Jean-Baptiste Grenouille)의 이야기를 다룬 향수의 실제 무대가 그라스이기 때문이다. 최고의 향수를 만들기 위해 해서는 안될 짓을 저지른 살인자의 이야기를 다룬 이 소설이 그라스를 배경으로 쓰여진 것은 너무나 당연한 일인지도 모른다. 그라스의 모든 곳에 향수가 빠지지 않기 때문이다. 그는 재스민과 장미의 달콤한 향기 속에서 인간의 본질을 찾으려 했을까? 그의 어두운 탐구는 그라스의 밤하늘을 은은히 물들인다. 향기의 정수를 찾아 방황하던 그의 이야기는 그라스의 고풍스러운 풍경 속에 숨겨진 비밀로 남아 있다. 나는 그루누이를 찾아 어두운 골목길을 걷는다. 그가 걸었을 낡고 음침한 그 길을 얼마나 헤맸을까? 마침내 그와 마주친다. 그리고 그의 모습을 필름에 담는다. 뷰파인더를 볼 여유도 없이 셔터를 누른다. 사진은 찰나의 순간에, 우연히 이루어지는 감각적 상상의 창조물이기에, 나는 사진이 좋다. □ 회화와 사진 결합한 사진작가 샤를 네그르 그라스에 오면, 또 생각나는 사람은 프랑스의 초기 사진작가 샤를 네그르(Charles Nègre)다. 고풍스러운 중세도시 그라스에서 눈에 띄는 흰색 건물이 하나 있다. 바로 ‘샤를 네그르 미디어 도서관(Médiathèque Charles Nègre)이다. 이 건물은 주변의 전통적인 건축물들과는 대조적으로 현대적인 디자인으로 지어졌다. 하얀 직선과 날카로운 모서리가 그라스의 부드럽고 따뜻한 색조와 뚜렷하게 대비된다. 처음 이 건물을 보았을 때, 나는 이질적인 특별함을 느꼈다. 마치 오래된 예술작품 속에 불쑥 끼어든 현대미술 조각처럼. 이 도서관에 이름을 내어준 샤를 네그르는 그라스 출신의 초기 사진작가로, 회화와 사진을 결합한 작품들로 유명하다. 그는 예술과 기술의 융합을 통해 초기 사진예술의 경계를 확장시킨 혁신적인 예술가다. 그의 작업은 사회적 현실과 인식을 포착하고 예술적 아름다움을 담아내는 데 중점을 두었다. 사진이라는 새로운 매체를 통해 우리가 보는 세상을 새롭게 바라보고, 그 안에 숨겨진 이야기와 감정을 담아내고자 했다. 수년 전, 나는 게티 미술관(J. Paul Getty Museum)에서 ‘샤를 네그르’ 컬렉션을 감상할 기회를 가졌다. 그의 사진 속 인물들의 눈빛, 고요한 풍경의 디테일, 그리고 건축물의 웅장함은 단순한 기록을 넘어 깊은 감동을 안겨주었다. 사진 한 장 한 장마다 그 시대의 숨결과 예술가의 혼이 깃들어 있는 듯했다. □ 샤넬 N°5의 주원료가 생산되는 향수의 도시 전 세계에서 가장 아이코닉한 향수인 샤넬 N°5의 주원료인 메이로즈와 자스민이 이곳 그라스에서 엄격하게 재배된다. 메이로즈가 만개하는 5월과 재스민 축제가 열리는 8월은 그라스에서 가장 아름다운 계절로 꼽힌다. 장미와 재스민 같은 향수의 원료가 되는 꽃들은 강렬한 향기를 뿜어내지만, 그 향기는 단 몇 시간 안에 사라지기 때문에 해가 뜨는 이른 아침에만 수확해야 한다. 그 순간에만 꽃에서 가장 진하고 순수한 향을 얻을 수 있기 때문이다. 장미, 라벤더, 재스민, 오렌지 블라썸, 그리고 야생 미모사 같은 향기로운 꽃들을 자연과 함께 재배해 온 그라스 사람들. 향기로운 역사를 이어오고, 이를 산업으로 발전시켜온 그들의 끈기와 정성은 놀랍고도 인상 깊다. 남프랑스의 따스한 햇살과 풍요로운 토양이 주는 여유로움 속에서, 그라스 사람들의 향수에 대한 강박적인 집념은 역설적인 뉘앙스 차이로 다가온다. 그라스는 ‘향수의 고장’에 걸맞게 프라고나르(Fragonard), 갈리마르(Galimard), 몰리나르(Molinard)와 같은 대표적인 향수제조소(Perfumery)들을 품고 있다. 이들은 17세기경 처음 개발된 추출법, 증류법, 그리고 포르말린법과 같은 전통적인 방식으로 수 세대에 걸쳐 향수를 생산해왔다. 그라스 도심에 있는 프라고나르 향수 공장을 방문하면 특별한 경험을 할 수 있다. 향수 공방에서는 나만의 개성이 담긴 향수를 직접 만들어볼 수 있으며, 1층에 있는 향수 박물관에서는 전통적인 향수 제조 과정을 견학할 수 있다. 또한, 박물관에는 그라스 출신 화가 장 오노레 프라고나르의 작품 13점이 전시되어 있어 예술적 감동도 함께 느낄 수 있다. □ 향으로 깨어나는 기억과 감정 사람을 만났을 때 자신의 취향과 존재를 가장 온전히 표현할 수 있는 것은 바로 ‘향기’다. 은유적이면서도 매혹적인 향기는 마치 ‘신분증’처럼 강렬하게 이미지를 각인시킨다. 기억을 불러일으키는 감각 중 향기만큼 강렬한 것이 또 있을까? 향기는 우리의 기억과 감정 속으로 깊이 파고들어 원하는 감각을 섬세하게 자극한다. 나는 향수를 선택할 때 향에 담긴 추억과 감성을 스토리로 함께 경험하는 걸 좋아해서, 프랑스 자연주의 니치(Niche) 향수 브랜드 ‘오르메(ORMAIE)’를 애용한다. 예를 들어, 창업자 밥티스트(Baptiste)가 프로방스에서 함께한 아버지를 추억하며 만든 라벤더 향 ‘르 파상(Le Passant)’이나, 무대 위에서 자유롭게 춤추는 무용수의 향을 표현한 ‘토이토이토이(TOI TOI TOI)’처럼 시적이고 인문학적인 요소가 담긴 향들은 서로 다른 시간과 공간을 추억하게 해준다. ‘뱅트위트 데그레(Vingt-Huit Degrés)’는 프랑스 남부의 여름밤 튜베로즈 정원에서 영감을 얻어 만든 향수로, 산책하기 좋은 온도인 28도에서 이름을 가져왔다. 이 향수의 보틀캡(병뚜껑)은 여름에 쓰는 흰색 모자를 연상시키는데, 프랑스 시인 랭보(Arthur Rimbaud)의 시 구절 ‘여름의 하얀 태양’에서 모티브를 얻었다니 재치와 발랄함이 느껴진다. 나는 이렇게 세상을 바꾸는 발랄함을 사랑한다. 그라스의 곳곳에 스며든 향취는 로맨티시즘이 점점 사라지는 우리에게 꼭 필요한 감각이며, 디지털화가 깊어질수록 더욱 그리워지는 아날로그적 경험이기도 하다. 고전적이면서도 친숙한 장미는 오랫동안 수많은 의미로 사랑받아 왔지만, 때로는 진부한 ‘클리셰(Cliché)’처럼 굳어버리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여전히 매혹적인 장미의 섬세한 꽃잎을 어루만지며 내 안의 로맨스를 떠올려보고 싶다. 그라스의 향기 속에서, 클리셰가 되버린 내 안의 감성을 일깨운다. /글·사진 김범 여행작가 /정리=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3-17

기차여행·전통주 같이 즐기는 ‘술례열차’

코레일관광개발이 전통주 체험과 기차여행을 결합한 관광상품 ‘술례(酒禮)열차’를 내놓았다. ‘술례열차’는 ‘술(酒)’과 ‘예(禮)’의 의미를 담아, 우리 전통주를 직접 빚고 맛보는 경험과 더불어 술에 깃든 역사와 문화를 배울 수 있는 색다른 여행을 뜻한다. 이번 상품은 부산·울산·경남 지역 거주자들의 기차여행에 대한 높은 수요를 반영해, 부산역에서 출발(부전, 신해운대, 기장, 태화강, 경주 경유)해 각 목적지로 향하는 코스로 구성했다. 남도해양열차(S-train)를 타고 경부선~중앙선을 따라 이동하며, 아름다운 경관이 창밖으로 펼쳐지는 자연을 감상하는 것도 또 하나의 여행 포인트다. 여행객들은 14일, 경북 안동·영주·의성과 대구 군위 지역의 대표 양조장 등을 방문해 술 빚기 체험과 시음을 즐기고, 해당 지역의 숨은 명소를 둘러보며 하루를 꽉 채운 알찬 당일치기 여행을 만끽하게 된다. 도산서원·전통주 체험· 안동구시장 상품을 이용하면, 전통 방식으로 빚어진 안동소주의 제조 과정을 체험하고, 직접 만든 술을 시음하는 시간을 갖는다. 이어 한국 정신문화의 수도로 불리는 안동의 대표 관광지인 도산서원과 안동구시장을 방문해 자연경관과 전통시장을 감상할 수 있다. 영주! 부석사발효체험학교 당일 코스는 영주의 청정 자연 속에서 누룩을 활용한 막걸리 빚기 체험이 진행된다. 더불어 유네스코 세계문화유산으로 지정된 부석사와 영주번개시장을 방문해 고즈넉한 사찰 풍경을 즐긴다. 자연 그리고 예술이 어우러진 군위 돌담마을사유원코스는 돌담과 고택이 잘 보존된 군위 돌담마을에서 전통 막걸리를 직접 만들어 보고, 아름다운 조경 작품이 가득한 ‘사유원’을 관람한 후 군위 전통시장을 관광한다. 전통과 예술이 어우러진 의성 당일 코스는‘의성군 전통주 상품 패키지’가 제공되며, 초보자들도 쉽게 만들 수 있는 전통주 빚기 체험이 진행된다. 의성의 대표 명소인 안계 미술관과 고운사도 둘러본다. ‘술례(酒禮)열차’ 상품 가격은 1인 기준 9만7000 원~16만4000 원이며 왕복 열차비, 연계 차량비, 전통주 체험료, 관광지 입장료, 현지 식사(일부 상품만 해당) 등이 포함된다. 권백신 코레일관광개발 대표이사는 “경북 안동·영주·의성과 대구 군위에서 전통주를 직접 만들고 맛보며, 관광지도 들러 보는 특별한 기차여행을 기획했다”라며 “단순한 시음이 아니라 직접 빚고, 배우고, 체험하는 프로그램이므로 전통주에 관심 있는 부·울·경 지역 분들에게 더욱 뜻깊은 시간이 될 것”이라고 전했다. 상품 예약 및 자세한 사항은 코레일관광개발 여행몰 누리집(korailtravel.com)에서 확인할 수 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3-10

눈부신 벚꽃물결… 도시속 놀이공원서 만나는 화려한 봄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 회전목마·빨간 2층 버스·포토존 전망대 스카이뷰도 관람 포인트 대구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이 오는 15일~4월 6일까지 달서구 소재 이월드에서 펼쳐진다. 대구 이월드 블라썸 피크닉은 도시 속 놀이공원에서 만나는 화려한 봄꽃 축제로, 여의도보다 3배 많은 벚꽃 나무가 이월드 전역을 물들여 봄의 정취를 선사한다. 낮에는 핑크빛 벚꽃을, 밤에는 라이팅 쇼와 함께 화려한 야간 벚꽃을 즐길 수 있다.이월드의 놀이기구와 꽃밭이 조화를 이루고, 밤이면 화려한 조명과 함께 낭만적인 분위기가 더해진다. 축제에서는 회전목마, 빨간 2층 버스 등 포토존과 전망대 스카이뷰도 관람 포인트다. 개장 30주년을 맞아 ‘30th 매직 드림즈’ 파티, ‘럭키 30th 게스트’ 이벤트, 포토타임도 준비된다.22일에는 초청가수 공연과 불꽃쇼 ‘이월드 카운팅 매직 스타즈’가 열린다. 저녁에는 별빛축제와 연계된 조명 쇼가 펼쳐진다. ◇광양매화축제 매화마을 탐방·섬진강 요트 등 체험 7~8분 계류 비행 열기구 하이라이트 봄의 시작을 알리는 제24회 광양매화축제가 오는 16일까지 전남 광양 매화마을에서 개막한다.‘한국의 봄, 매화마을에서 열다’를 주제로 열리는 이번 축제는 매화마을을 탐방하고 섬진강 요트와 열기구 등을 체험할 수 있다. 이번 축제의 하이라이트는 섬진강 열기구 체험. 축제 기간 동안 오전 10시~오후 6시까지 둔치주차장에서 운영된다. 회당 4~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소정의 체험비를 내야 한다. 입장권 발권 시 제공되는 축제 상품권을 사용할 수 있으며, 체험은 7~8분 동안 공중에 떠 있는 계류 비행 방식으로 진행된다. 바람 등 기상 상황에 따라 탄력적으로 운영된다. 섬진강 요트 승선 체험은 섬진나루터에서 오전 10시~오후 3시까지 운영되며, 매시 정각과 30분에 출발한다. 매회 25명이 탑승할 수 있으며, 선착순 무료. ◇구례 산수유꽃 축제 산수유 열매 까기·어린이 활쏘기 체험 버스킹 공연·농악 마당·마술쇼 볼만 전남 구례 산수유꽃 축제가 오는 15일부터 23일까지 전라남도 구례군 산동면 지리산온천 관광지 일원에서 펼쳐진다.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봄꽃 축제로, 올해 주제는 ‘영원한 사랑을 찾아서’다. 축제는 풍년기원제로 개막을 알린 후 산수유 열매 까기 대회, 어린이 활쏘기 체험, 산수유꽃길 걷기 코스가 준비된다. 산수유꽃길 걷기는 꽃밭을 걸으며 봄을 느낄 수 있는 코스다. 버스킹 공연, 농악 한마당, 마술쇼도 분위기를 돋운다. 산수유차 시음회와 압화 체험, 산수유수제비와 쑥부쟁이비빔밥 등 향토음식도 즐길 수 있다. ◇진해군항제 여좌천· 경화역 벚꽃 터널 장관 군함 공개·퍼레이드도 볼거리 대한민국 최대 벚꽃 축제로 명성이 높은 창원 진해군항제가 오는 29일~ 4월 6일까지 창원시 진해구 일원에서 열린다.‘설레는 봄의 매력’을 슬로건으로 내건 이번 축제는 여좌천과 경화역의 벚꽃 터널이 장관이다. 군항 도시의 역사와 자연이 어우러진 점이 매력적이며 연인과 사진 찍기 좋은 장소로도 유명하다. 진해군항제는 벚꽃길 걷기를 비롯해 해군사관학교 개방 행사와 군함 공개, 퍼레이드도 볼거리다. 밤에는 야간 벚꽃 조명 이벤트가 펼쳐진다. 지역 먹거리를 맛볼 수 있는 푸드존이 운영된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

2025-03-10

붉은 동백꽃의 따뜻한 속삭임과 설경으로 물든 순백의 한라 ‘겨울 제주’

제주의 겨울은 단순히 춥고 삭막한 계절이 아니다. 붉은 동백꽃의 따뜻한 속삭임, 설경으로 물든 한라산의 장관, 달콤한 감귤 따기 체험, 그리고 겨울 바다와 어우러진 올레길 산책까지 자연과 사람이 어우러져 따뜻한 추억을 만들어낸다. 이번 겨울, 제주의 특별한 풍경 속에서 소중한 순간들을 만나보자. ◇ 동백꽃의 겨울 속삭임, 제주 동백 여행 겨울 제주의 대표적인 상징은 단연 동백꽃이다. 차가운 겨울바람 속에서도 붉게 피어난 동백꽃은 보는 이들의 마음 한편에 따뜻한 감동을 선사한다.제주에는 동백을 테마로 한 정원이나 공원들이 곳곳에 있어 관광객들을 유혹한다. 가장 유명한 곳은 카멜리아 힐이다. 약 198만3476㎡의 광활한 부지에 500여 종의 동백나무가 심겨 있다. 만개한 동백꽃은 마치 동화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휴애리 자연생활공원에서는 매년 동백축제가 열린다. 붉게 물든 동백꽃을 감상하며 산책을 즐길 수 있으며, 동백차 한 잔과 함께 여유로운 시간을 보내기에 안성맞춤이다. 정원 곳곳에 심어진 동백나무들은 사색의 시간을 선물한다. 동백포레스트는 유럽풍 건축물과 동백나무가 조화를 이루며 이국적인 분위기를 자아낸다. 또한 제주동백수목원에서는 45년 이상 보존된 자연 그대로의 동백 숲길을 거닐 수 있다. 군락을 이룬 동백나무 사이를 걷다 보면 자연 속에서의 온전한 힐링을 느낄 수 있다. ◇ 순백의 겨울왕국, 한라산 설산 등반 한라산은 겨울이 되면 순백의 설산으로 변한다. 해발 1947m의 한라산은 겨울철 설경과 함께 트레킹의 묘미를 제공한다. 초보자도 도전하기 좋은 코스로는 영실 코스가 있다. 약 2시간 30분이면 오를 수 있는 완만한 길로, 나무 위에 쌓인 눈꽃과 능선을 따라 펼쳐지는 설경을 만끽할 수 있다. 길 중간에 영실기암과 울창한 숲, 거암들이 자태를 뽐내는 오백나한 등 볼거리가 널려 있다. 어리목 탐방로에서 시작해서 영실 코스로 하산하는 일정도 있다. 더 높은 도전을 원한다면 성판악 코스를 추천한다. 한라산 정상인 백록담까지 이어지는 이 코스는 왕복 약 8~10시간이 걸린다. 이 코스는 수많은 영화와 드라마속 배경지로도 인기를 끌었다. 드라마 ‘우리들의 블루스’에서 이병헌이 올랐던 코스가 이곳이다. 드라마처럼 코스의 끝에는 백록담을 만날 수 있다. 숙련된 등산객이라면 험준한 관음사 코스를 통해 한라산의 또 다른 매력을 경험할 수 있다. ◇ 겨울의 달콤한 즐거움, 감귤 따기 체험 제주의 겨울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것은 바로 감귤 따기 체험이다. 상큼한 향과 주황빛으로 가득한 감귤밭은 아이들과 함께 즐기기에 완벽한 장소다. 서귀포의 하례감귤체험농장은 타이벡 감귤을 수확할 수 있어 높은 당도의 감귤을 직접 따서 맛볼 수 있다. 체험 후에는 신선한 감귤로 만든 주스나 디저트를 즐길 수 있어 더욱 특별하다. 애월읍 탐나는 농장은 감귤 따기와 함께 감귤 디저트 클래스를 제공해 가족 단위 방문객들에게 큰 인기를 끌고 있다. 감귤밭 곳곳에는 동백나무도 심어져 있어, 주황빛 감귤과 붉은 동백꽃이 어우러진 이국적인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 겨울 바다와 함께하는 낭만, 올레길 산책 제주의 올레길은 겨울에도 그 매력을 잃지 않는다. 차가운 바람이 불어오는 겨울 바다를 따라 걷는 올레길은 여행자들에게 잊지 못할 추억을 선물한다. 겨울 올레길 코스 중 백미는 올레길 5코스(남원-쇠소깍)다. 동백꽃이 만개한 숲길과 푸른 겨울 바다를 동시에 즐길 수 있다. 길을 따라 걷다 보면 동백나무 숲에서 불어오는 상쾌한 바람과 바다의 파도소리가 어우러지며 여유로운 분위기를 자아낸다. 산책 후에는 쇠소깍에서 전통 테우를 타며 물길을 따라 유유자적한 시간을 즐길 수도 있다. 10코스(화순-모슬포)는 화순 해수욕장에서 시작해 모슬포항까지 이어지는 코스로, 고요한 해안가 풍경이 일품이다. 겨울의 맑고 푸른 바다를 따라 걷다 보면 마음이 한결 차분해지는 경험을 할 수 있다. 21코스인 하도리 해안은 제주 겨울의 쪽빛 바다가 절경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5-01-13

따뜻한 위로가 필요한 당신, 자연의 손을 잡아보세요

아픔과 고통의 갑진년이 지고 있다. 많은 이들의 마음에 슬픔과 상실의 깊은 주름이 생겼다. 그 어느때보다 따뜻한 위로가 필요할 때 식물원을 가보면 어떨까? ‘국립공원의 아버지’라 불리는 존 무어는 “숲에 가서 그 기운을 흠뻑 마셔라. 햇빛이 나무 사이로 흘러 들어 오는 것과 같이 자연의 평화가 우리에게 흘러들어 올 것”이라고 했다. 자연이 주는 소박한 위로와 평화를 가슴에 담고 2025년 희망찬 을사년을 맞이하길 기원해본다. ◇ 사계절 초록으로 물든, 서울식물원 서울식물원은 서울지하철 9호선·공항철도 마곡나루역과 맞닿아 있는, 지하철역에서 가장 가까운 도심 속 식물원이다. 서울의 마지막 농경지였던 강서 마곡지구에 빌딩들이 세워지고, 그 빌딩 숲 한가운데 축구장 70개 넓이의 서울식물원이 들어섰다. 서울식물원은 넓은 잔디가 깔린 열린숲과 둥그런 산책로 호수원, 조류의 보금자리 습지원, 그리고 주제정원과 온실로 이뤄진 주제원 등 4개 구역으로 나뉜다. 특히 온실은 문 하나만 열고 들어서면 항상 여름처럼 따뜻한 온도 속에서 초록 식물들을 만날 수 있다. 열대 지역과 지중해 지역 도시로 이어진 코스를 따라 걸으면 마치 세계여행을 하듯 다채로운 식물을 관람할 수 있다. 온실 최대 높이 25m를 향해 쭉쭉 뻗어가는 야자수와 따사로운 볕에 반짝이는 올리브나무, 2000년 넘도록 굳건한 바오바브나무를 비롯해 1000여 종의 식물이 자란다. 약 8m 높이의 스카이워크에서는 키 큰 열대 식물과 같은 눈높이에서 인사할 수 있다. 2025년 2월까지 희귀 난초와 나뭇가지로 만든 겨울요정을 만날 수 있는 ‘윈터페스티벌’도 놓치지 말자. 씨앗을 대출받아 키운 후 다시 씨앗으로 반납하는 씨앗도서관과 식물 키우기의 궁금증을 해소하는 정원지원실, 작은 화분에 담긴 식물들을 구입할 수 있는 기프트숍도 함께 둘러볼 만하다. ◇ 한 목민관의 애민 정신이 깃든 숲, 하동송림 경상남도 하동군에 있는 하동송림은 조선 영조21년(1745년), 하동도호부사 전천상이 만든 인공 숲이다. 해풍과 섬진강에서 날아오는 모래바람으로부터 마을과 농장을 보호하기 위해 조성했다고 전해진다. 현재 후계목(천연기념물과 유전적으로 완전히 일치하는 개체)과 군민이 기증한 소나무 등을 포함해 900여 그루가 자라고 있다. 수백 년의 세월을 견뎌온 하동송림을 중심으로 송림공원이 조성돼 있다. 사시사철 푸른 침엽수인 소나무의 아름다운 자태를 언제든 마음껏 감상할 수 있다. 하동송림공원 옆으로 흐르는 섬진강에는 자연적으로 형성된 모래사장이 있어 함께 둘러볼 만하다. 인근에는 폐선된 옛 경전선 선로를 활용해 만든 산책로가 있는데, 옛 경전철교 위에 직접 올라가 보는 것도 가능하다. 소설 ‘토지’의 드라마화를 위한 세트장으로 지어졌던 최참판댁은 악양평야를 한눈에 내려다볼 수 있는 명소로 인기가 많다. 평야와 섬진강, 소백산맥이 어우러지는 풍경은 스타웨이하동에서 더 자세히 감상할 수 있다. 사시사철 초록 잎을 자랑하는 차밭이 화개면 구석구석 자리한다. 하동야생차문화센터에서 하동의 야생차 문화를 경험해 보자. ◇ 붉은 애기동백 가득한 신안 1004섬분재정원 1004섬분재정원은 압해도의 지형이 서쪽으로 뻗어 나가는 곳에 자리한다. 분재원과 작은수목원, 초화원, 쇼나조각원, 애기동백숲길 등이 갖춰져 있다. 1004섬분재정원의 애기동백은 현재 약 2만 그루 이상에 달한다. 한 그루에 애기동백이 2000여 송이 개화하는데, 날씨가 따듯한 해에는 1004섬분재정원 전체에 최대 4000만 송이의 동백꽃이 핀다. 1004섬분재정원에는 애기동백숲길 외에도 즐길 장소가 많다. 쇼나조각원은 쇼나 부족이 만든 약 120점의 조각 작품을 볼 수 있는 야외 전시장이다. 햇살연못 주변과 애기동백카페는 1004섬분재정원을 걷다 잠시 쉴 수 있는 장소다. 암석원은 마치 작은 자연을 떠올리게 한다. 배롱나무 정원은 약 200년 전 나주시 덕림리 마을에 심었던 배롱나무들을 기증받아 조성했다. 1004섬분재정원이라는 이름답게 가장 인기 있는 코스는 역시 분재원이다. 저녁노을미술관에는 우암 박용규 화백이 기증한 ‘금강산만물상’, ‘유곡’, ‘출가’ 등 여러 작품이 전시돼 있다. ◇ 토종 희귀 자생식물의 요람, 국립한국자생식물원 오대산 숲속에 자리한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은 외래종을 배제하고 우리나라에 자생하는 식물로만 구성한 식물원이다. 1999년 김창열 원장이 사립 식물원으로 조성해 가꾸다가 2021년 최소 100년간 이곳을 식물원으로 운영할 것을 조건으로 산림청에 기부했고 2024년 7월 지금의 모습을 갖춰 문을 열었다. 환경부에서 지정한 멸종위기 야생식물 서식지 외 보전기관이며 산림청에서 지정한 국가희귀·특산물 보전 기관이라는 것이 국립한국자생식물원이 지닌 가치를 바로 말해준다. 이곳은 희귀식물원, 특산식물원, 모둠정원 등 다채로운 7개의 야외공간으로 구성돼 있으며, 가을에는 단양쑥부쟁이와 벌개미취 같은 야생화 군락지가 장관을 이룬다. 특히 겨울에는 설경과 함께하는 차 한 잔의 여유를 즐길 수 있다. 방문자센터의 교육 프로그램을 통해 도자기 공예를 체험하거나 숲속 책장에 소장된 2만여 권의 책을 읽는 즐거움도 누릴 수 있다. 폐목재로 꾸민 로비와 아늑한 카페 공간은 겨울철에만 무료로 제공하는 따뜻한 음료와 함께 방문객에게 평온한 시간을 선사한다. 자료협조=한국관광공사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30

해외여행의 필수품 ‘트래블카드’오프라인 환전 없이 외화 환전·결제·인출

트래블카드가 해외여행의 필수품으로 자리 잡고 있다. 신한·KB국민·하나·우리·NH농협카드 등 국내 5대 금융지주 계열 카드사에서 취급 통화 수, 해외여행 혜택 등을 내세우며 ‘트래블카드’를 선보이면서 이를 찾는 고객들의 수요가 늘고 있다. ‘트래블카드’란 해외결제 특화카드는 오프라인에서 환전하는 과정을 거치지 않고 외화를 환전·결제·인출할 수 있는 카드를 말한다. 트래블카드 모두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혜택을 기본으로 제공하고 있다. 해외 가맹점 결제 및 해외 ATM/해외 창구 현금 인출 시 국제브랜드 수수료 및 해외 서비스 수수료가 면제된다. ‘트래블카드’를 가장 먼저 선보인 곳은 하나카드다. 하나카드는 지난 2022년 ‘트래블로그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트래블로그는 하나머니앱을 통해 무료 환전하고 트래블로그 카드로 결제 및 출금 수수료 없이 전 세계에서 이용 할 수 있는 하나금융그룹의 해외여행 서비스다. 신한카드는 올해 2월 ‘SOL(쏠)트래블 체크카드’를 선보였다. 신한카드가 신한은행과 손잡고 선보인 ‘신한카드 SOL트래블 체크’는 해외여행 관련 프리미엄 혜택과 국내 할인 혜택을 담고 있다는 특징이 있다. KB국민카드도 올해 4월 해외결제 특화 신용카드인 ‘KB국민 위시 트래블’ 신용카드와 ‘KB국민 트래블러스 체크카드’를 출시했다. 이 상품은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수수료 면제, 전월 실적 조건과 한도 제한 없는 해외 이용 환율 우대 100%(USD기준) 등이 특징이다. NH농협카드에서 선보인 ‘NH트래블리체크카드’는 해외 결제/출금 시 원화 환산 절차 없이 현지 통화로 결제와 출금이 된다. 자동 충전 서비스를 갖추고 있어 외화 잔액이 부족해도 원화계좌에서 자동 환전, 인출된다. 출시일 기준 환전 가능 통화는 미국 달러(USD), 일본 엔(JPY), 유로(EUR) 등 20종이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16

“을사년 ‘푸른 뱀’ 기운 품고 새해 첫 일출여행 떠나요”

어느새 한 해가 저물어 가고 있다. 한 해동안의 갈망과 즐거움, 후회 등을 모두 내려놓고 새로운 해를 맞이할 때다. 2024년은 한국사에서도 잊지못할 해로 기억될 것이다. 비상계엄과 탄핵이라는 초유의 사태를 맞았고 정치계는 물론 사회 전반이 격변과 파란의 연속이었다. 2025년 을사년은 ‘푸른 뱀의 해’라고 한다. 지혜와 신중함, 변화와 적응력을 상징하는 뱀처럼 온 국민이 지혜를 모아 눈앞에 닥친 시련을 극복한다면 한반도는 다시 세계사의 주역으로 용솟음칠 것이다. 을사년이 대한민국 국운의 상승기가 되기를 기원하며 일출 명소를 찾아 여행을 떠나 보면 어떨까? ◇ 정동진, 세계 최대 모래시계와 함께 새해를 열다 정동진은 전국 최고의 해돋이 명소로 손꼽힌다. ‘한양의 광화문에서 정동쪽에 위치한 마을’이라는 뜻을 담고 있는 정동진은 매년 수많은 사람들이 의미있게 새해를 맞이하기 위해 찾는 곳이다. 매년 개최되는 ‘정동진 해맞이 축제’는 새해의 희망을 담은 풍선 날리기, 대형 모래시계 뒤집기, 다양한 공연과 행사로 관광객들의 눈길을 사로잡는다. 세계 최대 크기를 자랑하는 정동진 모래시계는 8m 높이로 새해의 시작과 끝을 상징하는 강릉의 대표 랜드마크다. 축제 기간 모래시계를 뒤집는 퍼포먼스는 과거를 정리하고 새로운 출발을 다짐하게 만든다. 정동진의 해변은 아침 햇살이 드리운 바다와 어우러져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정동진역에서 바라보는 해돋이는 철도와 바다가 만나는 장면이 인상적이다. 매년 사진작가는 물론 인플루언서들이 즐겨 찾는 사진명소이기도 하다. ◇ 간절곶,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새해를 만나다 간절곶은 한반도에서 가장 먼저 해가 뜨는 곳으로 유명하다. 이곳의 이름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진다’는 의미에서 유래했다. 간절곶은 영일만의 호미곶보다 1분, 강릉의 정동진보다 5분 일찍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어 매년 새해 아침 많은 이들이 몰리는 곳이다. 넓고 탁 트인 수평선에서 떠오르는 태양은 압도적 장관을 연출한다. 간절곶의 상징적인 장소인 등대와 빨간 우체통은 많은 관광객들의 사진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높다. 특히 빨간 우체통은 소망을 담은 엽서를 써넣는 이들에게 특별한 추억을 선사한다. 또 다른 명소인 ‘새해 소망 종’은 새해 첫날의 희망을 기원하며 종을 울리는 퍼포먼스로 많은 이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 간절곶은 주변 경치도 아름다워 산책을 즐기기에도 좋다. 새해 첫 태양이 떠오르는 순간 많은 사람들이 환호성을 지르며 새해의 희망과 다짐을 나눈다. 간절곶의 새해 해돋이는 단순한 자연 경관을 넘어 새로운 출발을 약속하는 특별한 순간이 될 것이다. ◇ 영종도, 도심 속에서 즐기는 특별한 해맞이 서울에서 약 1시간이면 도착할 수 있는 인천 영종도는 도심에서 가깝게 떠날 수 있는 특별한 해돋이 명소다. 바쁜 일상에서도 부담 없이 떠날 수 있어 연인, 가족, 친구들과 함께하기에 안성맞춤이다. 을왕리 해수욕장은 새해 아침에 떠오르는 태양과 함께 탁 트인 바다를 감상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가까운 씨사이드파크에서는 조용히 산책을 즐기며 해돋이를 감상할 수 있다. 해돋이를 본 후 인근의 카페나 맛집에서 여유롭게 아침을 즐겨도 좋다. 해돋이뿐만 아니라 인천대교가 만들어내는 화려한 야경은 전날 밤을 특별하게 장식하기에 충분하다. 바다 위로 떠오르는 찬란한 태양을 바라보며 새해를 시작하는 순간 복잡했던 마음은 가벼워지고 희망이 가득 차오른다. 도심 속 특별한 힐링을 원한다면 영종도로 떠나보자. ◇ 성산일출봉, 웅장한 자연 속에서 새해를 시작하다 제주도의 성산일출봉은 유네스코 세계자연유산으로 지정된 곳으로 웅장한 자연 속에서 새해를 맞이하기에 완벽한 장소다. 18만 년 전 화산 활동으로 형성된 성산일출봉은 절벽과 해안선이 어우러져 독특한 풍경을 자랑한다. 매년 새해 첫날 이곳에서는 성산일출축제(12월 31일~1월 1일)가 열린다. 축제는 풍물한마당인 성산일출 희망 길트기를 시작으로 일출 나이트, 일출 기원제 등의 행사와 연 만들기 체험, 새해 소원지 쓰기 체험 등 다채로운 프로그램으로 가득하다. 새벽 시간부터 일출봉 정상에 오르면 제주 바다 위로 떠오르는 태양의 장엄한 광경을 마주할 수 있다. 성산일출봉은 정상뿐만 아니라 주변 어디에서든 일출을 감상할 수 있는 명소가 많다. 특히, 고요한 아침 바다와 어우러진 일출의 풍경은 많은 이들에게 감동을 준다. 축제 기간에는 불꽃놀이와 전통 의식도 함께 진행돼 더욱 풍성한 새해의 시작을 느낄 수 있다. 성산일출봉은 자연의 경이로움과 새해의 희망을 동시에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장소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16

“눈꽃 세상 속 더 선명해지는 추억여행 떠나요”

순백의 계절 겨울. 도시의 분주함을 벗어나 순수와 낭만, 그리고 동심이 살아 숨 쉬는 특별한 여행지를 찾아보는 건 어떨까? 이탈리아의 고즈넉한 마을부터 스위스의 이국적인 풍경, 그리고 365일 크리스마스가 기다리는 산타마을까지. 각기 다른 매력을 품은 여행지가 당신을 기다리고 있다. ◇ 내 안의 순수와 낭만을 마주하는 곳, 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 이탈리아 마을 피노키오와 다빈치는 2021년 5월 개관한 국내 유일의 이탈리아 테마파크다. 경기 가평군 청평면 소재의 3만 3000㎡의 너른 부지에 이탈리아 토스카나 지방의 건축양식을 고스란히 옮겨 조성했다. 입구에 있는 높이 10.8m에 달하는 대형 피노키오 조형물을 지나 마을로 들어서면 마치 이탈리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진다. 가면상점과 앤티크 전시장, 선물상점이 들어선 ‘제페토 골목’을 지나면 ‘다비치 광장’이 나오는데 로마 시대 신화를 떠오르게 하는 석상과 조각들을 한자리에서 만나볼 수 있다. ‘피노키오의 모험관’은 동화 속 주인공 피노키오의 다이내믹한 모험 이야기를 담은 공간이다. 인형극단의 방, 절름발이 여우와 장님 고양이, 장난감 나라, 푸른 요정의 방, 제페토의 공방, 진짜 사람 피노키오 등 동화 ‘피노키오의 모험’을 실감 나게 연출했다. 500여 석 규모의 야외극장에서는 주말이면 특별공연이 열린다. 피노키오 극장과 빈치회랑에서는 주중에도 시간대별 인형극 등의 다채로운 행사를 무료로 관람할 수 있다. ◇ 스위스라 착각할 만큼 이국적인 풍경, 하이원추추파크 강원 삼척 하이원추추파크는 철도테마 리조트다. 국내 유일의 스위치 백트레인과 옛 영동선 철길을 굽이굽이 돌아 내려오는 산악형 레일바이크, 키즈카페, 체험형 실내동물원, 독채형 리조트 시설을 두루 갖추고 있어 동화 속 기차 마을 여행지로 손꼽힌다. 하이원추추파크의 대표 체험시설은 50년의 역사를 가진 증기기관차 ‘스위치백트레인’이다. 3량으로 연결된 기차는 칸마다 다른 콘셉트로 꾸며져 있다. 특히 두 번째 칸은 고풍스러운 조명으로 꾸며졌는데, 드라마와 영화의 단골 배경이기도 하다. 기차는 오전 11시와 오후 2시 하루 두 차례 힘차게 달리다 흥적삭도마을에서 30여 분 쉬어간다. 이 마을은 폐광지역의 산업유산을 활용한 관광자립형 마을로 기찻길 옆 벽화마을, 트릭아트 포토존 등 볼거리를 제법 갖췄다. 마을회관 부녀회에서 판매하는 추추찹쌀도넛과 잔치국수, 채소전, 전병 등 따끈한 주전부리는 겨울의 찬 공기를 녹인다. 기차 안에서 미리 주문 해두면 정차 시간에 맞춰 음식을 준비해 주니, 드라이브스루보다 더 흥미진진하다. ◇ 낭만이 흐르는 노을 명소, 대동하늘공원 대전 동구 대동하늘공원에서는 대도시와 어우러진 눈부신 석양을 만날 수 있다. 그 풍경의 아름다움은 이곳이 공원으로 조성되기 전부터 찾아온 사진작가들 사이에 입소문이 날 정도였다. 대동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길에는 수십 년 전 오밀조밀 서로 벽을 기대 지은 대동 하늘마을이 있다. 6·25 전쟁으로 피난길에 오른 사람들이 대전에 이르러 산기슭을 따라 집을 지어 살기 시작하면서 지금의 동네를 이뤘다. 흐른 세월만큼 집도 그 세월의 흔적을 고스란히 품고 있지만, 곳곳에 그려진 벽화 덕에 마을 분위기는 포근하고 아기자기하다. 스마트폰을 이용한 최첨단 AR(증강현실) 트릭아트 벽화도 만날 수 있다. 스마트폰에 ‘스펀지AR’ 앱을 설치하고 실행시킨 뒤 벽화를 비추면 화면 속 벽화가 움직인다. 대동하늘공원으로 오르는 계단 끝에는 노란색 별 모양 조형물과 함께 색색의 바람개비가 기다리고 있다. 나무로 만들어졌던 풍차는 꿈돌이로 장식된 빨간색 풍차로 바뀌었다. 풍경을 감상한 뒤에는 카페에 들러 잠시 여유로운 시간을 갖는 것도 좋다. ◇ 날마다 크리스마스, 기차 타고 떠나는 분천산타마을 경북 봉화군은 전국에서도 손꼽히는 오지다. 겨울이면 내린 눈이 채 녹기도 전에 또 쌓이면서 설국으로 변한다. 봉화군에 자리한 분천산타마을은 설국 같은 풍경과 크리스마스 분위기를 365일 느낄 수 있는 특별한 여행지다. 간이역 분천역에 조성된 이곳은 기차를 타고 도착하자마자 빨간 지붕의 아담한 역사와 함께 동화 속 풍경이 펼쳐진다. 역사 앞 광장에 들어서면 썰매를 끌며 달려가는 귀여운 루돌프 모형이 제일 먼저 눈에 띈다. 빨간 코와 뿔이 달린 네 마리의 루돌프가 끄는 썰매에는 흰 수염에 빨간 옷을 입은 산타 할아버지도 보인다. 썰매에 올라타면 산타 할아버지 옆자리에 앉아 기념사진을 남길 수 있다. 광장 주변에는 갖가지 포토존이 줄을 잇는다. 익살스러운 산타, 알록달록한 기차, 하트로 꾸민 의자 등을 배경으로 즐겁게 사진을 찍다 보면 잊고 살았던 동심의 세계로 돌아간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2-02

자연과 레트로의 만남… 1980년대 일본을 걷다

일본은 한국인들이 가장 많이 여행하는 나라다. 지역마다 볼거리가 풍부하고 다양한 먹거리가 기다리고 있기 때문이다. 도쿄나 오사카, 후쿠오카, 삿포로 등의 주요 대도시를 돌아봤다면 일본 특유의 정취를 느낄 수 있는 소도시로 여행을 떠나는 것은 어떨까? 때로는 역동적인 자연을 느낄 수 있고 1980년대 일본의 쇼와시대로 되돌아간 듯한 레트로한 감성에 빠져볼 수도 있을 것이다. 감칠맛이 풍부한 지역 음식까지 즐기다보면 일본 소도시의 매력에 푹 빠지게 될 것이다. ◇ 가마쿠라 도쿄외곽에 있는 가마쿠라는 이미 많은 한국여행객들이 다녀간 곳이다. 가마쿠라 고등학교 근처 에노덴 철도와 인근 교차로가 만화 ‘슬램덩크’의 배경이 된 곳이기 때문이다. 딱히 애니메이션 덕후가 아니더라도 가마쿠라는 여행지로의 매력이 넘치는 곳이다. 가마쿠라는 가나가와현 미우라반도의 서쪽에 있다. 삼면이 야트막한 산으로 둘러싸여 있고, 앞으로는 바다가 드넓게 펼쳐져 있다. 풍경이 아름다워서 영화와 드라마에도 촬영지로 자주 등장했다. 우리나라에도 팬이 많은 고레에다 히로카즈 감독의 영화 ‘바다 마을 다이어리’의 배경지이기도 하다. 고쿠라쿠지(極樂寺) 역은 물론 시치리가하마 해변에서 영화가 촬영됐다. 가마쿠라의 상징은 가마쿠라 대불이다. 정토종의 본원인 고도쿠인(高德院)에 있는 대불은 높이가 무려 13.35m 무게는 121t이나 된다. 절 주변에 있는 다이부츠 도리에는 눈과 입이 즐거운 상점들이 줄지어 있어 걸음을 재촉하기 힘들다. 에노덴을 타고 에노시마 역에 내려서 버스를 들어가야 하는 에노시마 섬은 가마쿠라 여행에서 빠질 수 없는 곳이다. 에노시마 해안가에 자리 잡은 음식점, 오래된 상점가, 영화 촬영지 등 볼거리가 많고 풍광이 좋아 데이트 코스로 잘 알려져 있다. ◇ 다카마쓰 다카마쓰는 일본 남서쪽 시코쿠 지방의 항구 도시다. 일본 열도를 구성하는 4개의 섬 중 가장 작다. 대도시의 화려함보다 평화롭고 이국적인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일본에서 일조 시간이 가장 길고 온난해 골프 성지로도 사랑받고 있다. 온천, 사누키 우동의 본고장으로도 유명하다. ‘밤나무 숲’이라는 뜻의 리쓰린 공원은 다카마쓰에서 가장 인기 있는 정원이다. 6개의 연못과 13개의 인공산, 연못을 가로지르는 다리, 계절에 따라 모습을 바꾸는 나무와 꽃은 보는 이들의 눈을 즐겁게 만든다. 리쓰린 공원 인근에는 첫입부터 마지막 한 입까지 맛있게 먹을 수 있는 사누키 우동 가게 ‘멘쇼 구스가미’가 있다. ‘곱창 쓰케 우동’은 먹는 방법에 따라 3가지의 다른 맛을 느낄 수 있다. 다카마쓰 공항에서 차로 15분 거리의 시오노에 온천향은 도쿠시마현과의 경계에 있는 카가와 현 최대의 온천 마을이다. 온천향의 관광지를 둘러보고 싶다면 시오노에초 관광안내 센터에서 전동 자전거를 빌려 타면 된다. ◇ 시즈오카 웅장하면서도 고고한 후지산만 보아도 시즈오카 여행은 건질 건 다 건졌다는 말이 있다. 그만큼 후지산은 압도적인 풍광을 자랑한다. 시즈오카는 서부, 중부, 후지, 이즈 4개 지역으로 나뉘어 있다. 일본 폭포 100선에 선정될 만큼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시라이토 폭포’는 후지산의 눈이 녹아 만들어졌다. 수백 개의 물줄기가 마치 비단실을 걸쳐 놓은 모양과 비슷하다고 해서 ‘흰색 실의 폭포’라는 뜻의 이름이 붙여졌다. 시즈오카 힐링 여행지 ‘이즈반도’에서는 역동적인 자연경관을 볼 수 있다. 그중 하나인 ‘조가사키 해안’은 4000년 전 오무로 산이 분화하면서 바다로 흐른 용암이 수십 미터의 해안 절벽을 이루고 있다. 조가사키 해안의 대자연을 몸으로 느끼고 싶다면 9㎞ 하이킹 코스를 즐겨보길 바란다. 시즈오카역에서 도보로 10분 거리에는 시즈오카 오뎅거리가 있다. 20여개 가게들이 꽃장식과 홍등으로 꾸며져 있어 시간여행을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생선 뼈까지 통째로 갈아 만든 오뎅으로 시즈오카에서만 맛볼 수 있는 소울푸드 ‘쿠로한펜’은 쫄깃하면서도 고소한 맛이 일품이니 꼭 먹어보자. ◇ 미야자키 미야자키는 ‘일본의 하와이’라 불릴 만큼 따뜻한 기후와 사계절 아름다운 자연경관을 자랑한다. 미야자키는 일본에서 서핑으로 가장 유명한 곳이기도 하다. 초보자를 위한 잔파도부터 능숙한 서퍼들을 위한 높은 파도까지 레벨에 맞춰 서핑을 즐길 수 있다. 이곳의 대표 명소인 아오시마 섬은 기묘한 파상암으로 둘러싸여 있는데 거대한 빨래판처럼 보인다고 해서 ‘도깨비의 빨래판’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섬에는 아열대 식물 등 200여 종 이상의 다양한 식물이 서식하고 있다. 미야자키의 랜드마크 미야자키 신궁으로 향하는 길은 100년 이상 된 삼나무 산책로가 웅장하게 나 있다. 일본 최초의 생태 동물원 미야자키 동물원에서는 100여 종의 동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작은 동물을 직접 만져보는 체험이나 화려한 플라밍고 쇼 등 다양한 이벤트들이 마련돼 있어 아이들과 함께 방문하기 좋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1-18

‘바스락 바스락’ 늦가을 정취 밟으며 걸어요

곱게 물든 단풍이 하나둘 떨어지고 발밑에서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와 그윽한 가을 향기가 물씬 풍기는 요즘.사랑하는 사람과 함께 늦가을의 여운을 느낄 수 있는 낙엽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 경기 포천 국립수목원 짧고 귀한 가을, 그 정취를 만끽하기에는 경기도 포천 국립수목원만 한 곳이 없다. 수목원은 동쪽의 운악산과 서쪽의 용암산 사이에 있다. 면적이 11.24㎢에 달해 하루에 모두 둘러보기 어려울 정도로 넓은 이곳은 다양한 나무와 식물로 가득 차 있다. 가을에 방문한다면 국립수목원의 남쪽 산책로, 특히 숲생태관찰로와 전나무숲길, 육림호 주변을 추천한다. 숲생태관찰로는 460m 길이의 덱 산책로로 천연림 사이를 지나며 가을의 변화를 직접 관찰할 수 있다. 가족 단위 방문객에게 인기가 많다. 이어지는 육림호 주변 숲길에서는 청명한 바람과 함께 윤슬이 반짝이는 호수를 감상할 수 있다. 육림호 카페에 들러 호수를 바라보며 잠시 여유를 즐기기도 좋다. 전나무숲길은 우리나라 3대 전나무숲길 중 하나다. 피톤치드 가득한 공기를 마시며 삼림욕을 체험할 수 있다. ◇ 강원 평창 오대산 선재길과 밀브릿지 바스락거리는 낙엽 소리가 반겨주는 오대산 선재길은 월정사에서 상원사까지 약 10㎞ 이어지는 숲길이다. 스님과 신도들이 지금의 도로가 나기 전 오가던 옛길이기도 하다. 만만한 거리는 아니지만 평탄한 흙길이라 걷기 편하다. 월정사 일주문을 지나 펼쳐지는 전나무 숲길은 한국 3대 전나무 숲 중 하나다. 월정사를 지나면 본격적인 선재길로 이어진다. 숲과 계곡, 자연이 어우러진 9㎞ 구간은 산림철길, 조선사고길 등 역사 테마로 구성돼 걸음마다 흥미를 더한다. 완주가 힘들다면 선재길과 연결된 다리를 건너 시내버스를 이용하면 된다. 선재길 끝에는 상원사가 있어 경내의 국보인 상원사 동종과 목조문수동자좌상을 감상할 수 있다. 오대산의 또 다른 산책 명소인 밀브릿지는 방아다리약수터를 중심으로 조성된 자연체험학습장이다. 울창한 전나무 숲 사이의 산책로와 자연 속 건축물들이 조화롭다. 특유의 맛을 자랑하는 방아다리약수를 즐기며 늦가을의 정취를 만끽해 보자. ◇ 대전 서구 장태산 자연휴양림 장태산 자연휴양림은 메타세쿼이아 숲이 가을을 맞아 붉게 물들며 낙엽이 바닥을 돗자리처럼 덮어 장관을 이룬다. 메타세쿼이아는 다른 침엽수와 달리 가을마다 잎이 물들어 떨어지는 낙엽침엽수로 깊은 가을의 정취를 선사한다. 이 숲은 임창봉 씨가 1972년부터 조성하기 시작했다. 이후 대전시가 인수해 산림문화휴양관 등을 새로 지으며 오늘에 이르렀다. 휴양림 내 가장 인기 있는 장소는 스카이웨이와 스카이타워다. 스카이웨이는 지상 10~16m 높이에 놓인 공중 산책로로 마치 공룡의 어깨 위에 올라탄 듯 한 기분을 준다. 스카이웨이 끝에는 높이 27m의 스카이타워가 있어 나선형 덱을 따라 정상부에 오르면 메타세쿼이아 우듬지(나무줄기에서 맨 꼭대기)와 눈을 맞출 수 있다. 이 외에도 메타세쿼이아 삼림욕장과 숲속교실이 있어 차분히 숲을 즐기기에 좋다. 장태산 휴양림에는 다양한 산책 코스와 함께 숲속의집, 산림문화휴양관 등 숙박 시설도 잘 갖춰져 있어 하룻밤 묵으며 깊어가는 가을을 만끽하기 좋다. ◇ 경남 함양군 상림 함양의 중심에 자리한 상림은 우리나라에서 가장 오래된 인공림이다. 통일신라 시기 고운 최치원 선생이 조성했다. 당시 홍수로 피해가 잦던 위천(渭川) 주변에 둑을 쌓고 나무를 심어 조성한 숲으로 백성을 사랑하는 마음과 지혜가 담겨있다. 상림은 현재 120여 종의 활엽수가 울창하게 자라난 곳으로, 천연기념물로 지정돼 보호받고 있다. 숲은 참나무류와 개서어나무가 주를 이룬다. 가을에는 붉은 꽃무릇이 피어 장관을 연출한다. 은은한 가을 햇살 아래 알록달록한 낙엽이 양탄자를 깔아 마치 다른 세상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숲길은 약 1.6㎞로 위천을 따라 이어지며 고운 흙길과 지압 보도가 있어 맨발로 걸으며 숲의 정취를 즐길 수 있다. 상림 내에는 함양의 역사를 엿볼 수 있는 신도비와 척화비도 있다. 연리목과 같은 특별한 나무들도 있어 흥미를 더한다. 숲 주변으로는 공연 무대와 전시관 등 공원 시설이 잘 갖추어져 있어 산책과 더불어 다양한 문화 체험도 할 수 있다. /단정민기자 sweetjmini@kbmaeil.com

2024-11-04

낙엽 소리에 술도 익는다? 양조장 여행지 두 곳 추천

가을이면 낙엽을 밟는 소리와 함께 술이 익어가는 소리에도 귀 기울여보자. 산 좋고 물 맑은 고장에서 빚어지는 술은 최고의 풍미를 자랑한다. 술이 청명한 하늘과 선선한 바람이 어우러진 가을날, 양조장이 있는 여행지로 떠나 가을의 깊은 정취를 느껴보는 것은 어떨까. 술 익어가는 향기에 마음이 한결 더 들뜨고 자연이 품어낸 고요함 속에서 기분 좋은 설렘을 만끽할 수 있을 것이다. ◇ 70여 양조장 술을 한 곳에, 서천 한산소곡주갤러리 ‘소곡주’는 기록으로 남아 있는 우리 술 가운데 가장 오래된 술로, 전통주의 깊은 맛과 역사를 간직한 특별한 술이다. 충청남도 서천군 한산면을 비롯해 기산, 화양, 마산면 등 옛 한산 지역에서 생산되는 소곡주가 바로 한산소곡주다. 농산물 지리적 표시 제110호로 고창 복분자주, 진도 홍주에 이어 세 번째로 등록된 전통주로, 오직 이 지역 내에서 재배된 지역 재료를 사용해야만‘한산소곡주’라는 이름을 사용할 수 있다. 서천군은 현재 70여 가구가 양조장 시설을 갖추고 주류제조면허를 보유한‘술 익는 마을’로 전국에서 가장 많은 양조장이 몰려 있다. 이 마을에서 양조된 술은 마치 김치나 장맛처럼 양조장마다 다른 개성을 띤다. 기본적으로 쌀에 누룩을 더해 밑술을 만들고, 고두밥으로 덧술을 하는 제조 방식은 유사하지만, 각 가구마다 몇 대에 걸쳐 내려온 비법과 재료가 달라 70여 양조장의 술맛은 같은 듯 다르다. 한산소곡주갤러리에서는 70여 개의 양조장에서 생산한 한산소곡주를 전시하고 판매하며 매주 5개의 양조장이 돌아가며 무료 시음을 제공한다. 이곳에 방문해 다양한 양조장의 소곡주를 직접 맛보며 소곡주가 지닌 풍부한 매력에 흠뻑 빠져보자. ◇ 막걸리에 관한 명품적 사고, 해남 해창주조장 전남 해남군에 있는 해창주조장은 고가의 명품 막걸리를 만들며 유명해졌다. 1927년 일본인 시바타 히코헤이가 문을 열었던 해창주조장은 97년의 역사를 자랑한다. 현재 대표를 맡고 있는 오병인씨는 여행을 좋아해 국내 곳곳을 다니다 해창주조장을 알게 되었고 막걸리 맛에 반해 주조장을 인수 했다고 한다. 오 대표는 막걸리가 1만~2만 원이면 고가라고 여기는 상식의 틀을 깨고자 프리미엄 막걸리, 해창 막걸리를 제작하고자 했다. 대신 특별한 재료와 제작 기법을 사용하고있다. 해창 막걸리는 해남에서 재배한 유기농 찹쌀에 멥쌀을 일부 섞어 만든다. 찹쌀과 멥쌀의 비율은 8:2. 특히 찹쌀은 오 대표가 오랜 연구 끝에 찾은 답이다. 본연의 은은한 단맛이 있어 인공 감미료를 사용하지 않아도 감칠맛이 난다. 그 맛은 애주가들이 먼저 알아챘다.‘식객’의 허영만 만화가, 정용진 신세계그룹 회장 등이 해창막걸리의 팬이다. 해창주조장을 방문한 사람들은 이 막걸리의 맛에 반할 뿐만 아니라, 주조장 자체의 아름다운 공간에도 깊은 인상을 받는다. 일본식 가옥을 간직한 살림집과 40여 종의 수목으로 이루어진 2500여㎡ 규모의 정원은 방문객들에게 특별한 감동을 선사한다. 전통과 자연이 어우러진 이곳은 해창 막걸리의 맛과 더불어 잊지 못할 추억을 선사한다.

2024-10-21

산·계곡따라 색색의 매력, 짙은 가을 감성에 온몸이 짜릿!

가을이 되면 전국 곳곳에서 단풍이 물들어 화려한 풍경을 자아내지만 그중에서도 몇몇 단풍 명소는 특히 많은 사람들의 발길을 이끈다. 산과 계곡을 따라 물든 단풍은 저마다 고유의 매력을 뽐내며 마치 한 폭의 그림 같은 풍경을 연출한다. 색상의 예술이 절정인 단풍명소를 따라 여행을 떠난다면 가을의 짙은 감성이 온몸으로 체감될 것이다. 지금이 제철인 전국의 단풍 명소를 소개한다. ● 원주시 반계리 은행나무수령 800년 추정, 높이 33m·나무 밑동둘레 14m ● 경기도 광주 화담숲16개 테마원에 4300 국내외 자생·도입식물 빼곡 ● 충북 단양 보발재3km 펼쳐진 드라이브 코스 일품, 촬영명소 인기 ● 전북 정읍 내장산‘호남의 금강산' 별칭 국내 단풍나무 수종 한자리에 ◇ 반계리 은행나무 강원도 원주시에 있는 반계리 은행나무는 단풍 시즌이 되면 하루 평균 400명이 방문할 정도로 손꼽히는 단풍 명소 중 하나이다. 1964년 1월 31일 천연기념물로 지정된 이 은행나무는 정확한 나이는 알 수 없으나 대략 800년이 넘은 것으로 추정된다. 나무의 높이는 약 33m. 나무 밑동 둘레는 약 14m, 가지는 동서로 37.5m, 남북으로 31m에 걸쳐 넓게 퍼져 있다. 오랜 세월 동안 무성한 나뭇잎을 품어온 만큼 반계리 은행 나무에는 여러 전설이 전해진다. 옛 전설에 따르면 반계리 은행나무 속에는 흰 뱀이 살고 있어 아무도 손을 대지 못하는 신성한 나무로 여겨왔고, 가을에 단풍이 한꺼번에 들면 그해에는 풍년이 든다고 믿었다. 산림청에서 발표한 데이터에 따르면 원주 단풍 시기는 10월 말에서 11월 초로 예상한다. ◇ 화담숲 ‘정겹게 이야기를 나누다’라는 의미를 담고 있는 화담숲은 경기도 광주에 있는 생태 수목원이다. 화담숲은 2006년부터 LG 상록재단이 우리 숲의 생태계를 복원하는 데 중점을 두고 16만5265㎡(약 5만 평) 대지에 조성했다. 4300여 종의 국내외 자생 및 도입 식물을 16개의 테마원이 촘촘하게 놓여 있으며 자연의 지형과 식생을 보존하며 조성된 수목원으로 유명하다. 화담숲의 주요 콘텐츠 중 하나는 ‘모노레일’체험이다. 이 모노레일은 국내 최다 품종인 480여 종의 단풍나무 사이를 통과하는 루트로 설계되어 모노레일을 체험하기 위해 전국에서 화담숲을 찾는 사람들이 많다. 작년 기준 화담숲은 일일 최대 방문객 수는 778명에 다다른다. 이 외에도 화담숲 내에는 국내 최대 규모의 ‘이끼원’, 1000여 그루의 하얀 자작나무가 펼쳐진 ‘자작나무 숲 및 소망 돌탑’명품 분재 250점을 전시하고 있는 ‘분재원’등이 있다. ◇ 보발재전망대 굽이굽이 이어지는 단풍길로 유명한 충북 단양 보발재는 해발 540m에 있으며 가곡면 보발리와 영춘면 백자리를 잇는 고갯길에 자리한 드라이브 명소다. 약 3km에 걸쳐 펼쳐진 단풍길을 따라 드라이브를 즐기다 보면 보발재 전망대를 만날 수 있다. 보발재 전망대는 주변의 수려한 자연경관을 한눈에 담을 수 있는 곳으로 유명하다. 특히 가을 단풍철에는 화려한 단풍이 계곡과 어우러져 장관을 이루며 맑은 날에는 멀리 소백산맥까지 보일 정도로 시야가 탁 트여 있어 촬영 명소로도 인기가 많다. 다른 단풍 명소에 비해 비교적 빠르게 단풍이 드는 경향이 있어 10월 말 이른 단풍을 보고 싶다면 이곳을 방문하는 것이 좋다. ◇ 내장산국립공원 전라북도 정읍시 내장산은 ‘호남의 금강산’으로 불린다. 가을이 오면 온 산이 선홍빛 단풍으로 물들어 장관을 이룬다. 1971년 국립공원으로 지정된 내장산국립공원은 사계절 내내 자연이 빚어낸 아름다운 경관을 자랑하지만 특히 가을이 가장 아름답기로 유명하다. 공원의 지역 특성상 일교차가 크고 일조 시간이 길어 단풍이 다른 산보다 더욱 붉고 화려하게 물들기 때문이다. 당단풍, 좁은 단풍, 털참단풍 등 11종의 다양한 단풍나무가 자생하고 있어 국내에서 볼 수 있는 거의 모든 단풍을 이곳에서 감상할 수 있다. 또 300m 길이의 도로에 108그루의 단풍나무가 만들어내는 새빨간 단풍 터널이 있어 마치 붉은 터널 속을 걷는 듯한 환상적인 경험을 할 수 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10-21

가을바람에 갈대 살랑살랑… 스누피야, 넌 무슨 생각하니?

숲이 가을로 물들기 전, 아직 나무들의 이야기가 남았다. ‘모든 것은 자연에서 온다’ 라는 말과 같이, 우리는 가끔 자연으로 돌아가 산림욕을 하거나 등산을 즐기기도 한다. 자연과 더 가까워지는 가을, 자연에 한 뼘 더 가까이에 가고 싶다면 정원으로 떠나자. 화장품 원료 식물원과 인생샷 가능한 깜찍한 문화 공간, 식목원까지 매력적인 풍경이 펼쳐지는 이색 정원을 소개한다. ◇ 화장품 원료가 한눈에-아모레퍼시픽 원료 식물원(경기 오산시) 국내기업 중에서 가장 아름다운 식물원을 가진 아모레퍼시픽의 원료식물원은 ‘아름다움이 세상을 변화시킨다’는 회사의 모토를 제대로 구현하고 있다. 아모레 뷰티파크는 팩토리, 원료 식물원, 아카이브로 구성되어 있으며 예약자 대상으로 투어를 진행한다. 아모레퍼시픽 팩토리 투어는 팩토리, 원료식물원, 아카이브 순서로 진행된다. 팩토리는 현재이자 미래, 아카이브가 과거라면, 원료식물원은 이 모든 것을 아우르는 심장이라 할 만큼 제조 과정에서 큰 역할을 하고 있다. 2019년 문을 연 원료식물원은 18개 주제 정원으로 구성돼 있다. 아모레퍼시픽 팩토리 투어에서는 화장품 원료로 사용되는 약 1640여 종의 식물을 만나볼 수 있다. 첫 번째 공간인 아모레퍼시픽 시원(始園)은 아모레퍼시픽의 역사와 함께한 식물들을 만날 수 있는 공간으로 옛날 머릿기름을 짜던 동백나무, 제주의 황무지를 일군 차나무를 비롯하여 모란과 작약, 무궁화 등이 전시되어 있다. 동백나무가 의미있는 것은 서성환 회장의 모친인 고 윤독정 여사가 동백기름을 만들어 팔았던 개성의 ‘창성 상점’에서 회사가 출발했기 때문이다. 기능성 식물 정원을 거치면 장미원이다. 아모레퍼시픽 회사의 최초 브랜드 화장품 ‘메로디 크림’의 상표 중앙에 있던 꽃이 장미다. 장미원을 넘어서면 라벤더 밭이 펼쳐진다. 한방약초원에는 하수오, 백도라지, 감초, 현삼 등 100여 종의 약초들이 식재되어 있다. 한방 약초들을 원료로 하는 회사 브랜드에 활용되고 있다. 마몽드 가든은 목련, 수선화, 백합, 장미, 무궁화 등 마몽드의 주요 원료 식물들을 만나볼 수 있다. 그 밖에도 허브원, 전시온실, 암석원 등을 관람할 수 있으며 사계절마다 각기 다른 아름다움을 느낄 수 있다. ◇ 캐릭터와 어울러진 제주 풍경-스누피 가든(제주) 제주 동쪽에 있는 스누피 가든은 실내와 야외로 나누어져 있다. 박물관이 대충 꾸며놓고 구실만 갖춘다는 말은 스누피 가든에선 통하지 않는다. 스누피 가든의 실내는 각종 포토존은 물론, 스누피 친구들의 음성을 들을 수 있는 전화기, 스누피 감상실, 스누피 캐릭터들의 집까지 다양하게 구현해놓았다. 실외에서도 제주의 아름다운 경치를 보며 스누피와 찰리 브라운, 그들의 친구인 라이너스 등 다양한 캐릭터와 함께 인증샷을 찍을 수 있다. 넓은 부지에 꾸며진 스누피 가든은 ‘스누피 가든’, ‘피너츠 가든’ 등을 나누어 지도에 표기해놓았으니 가든 안에 심어진 야자수, 비자나무, 삼나무, 하귤, 동백 등 스누피와 수목테마를 동시에 즐기며 다양한 곳에서 즐거운 시간을 보내보자. 누구라도 자연 속 동심으로 빠져들게 될 것이다. ◇ 자연주의 정원의 오묘한 매력-일월수목원(수원시) ‘자연주의 정원’을 표방한 일월수목원은 자연그대로의 모습을 생태적으로 유지하는 것을 지향한다. 일월수목원이 보유한 식물종류는 총 2016종이며 5만2551주, 42만9618본에 이른다. 거대 온실이 메인인 일월수목원에는 신기한 열대 나무와 이국적인 테라스가 펼쳐져있어 마치 외국에 온 듯한 느낌을 준다. 기온과 습도별로 지중해의 식물, 건조지역의 식물을 알 수 있게 표기해 더욱 여행하는 느낌을 느낄 수 있다. 야간개장에는 온실을 알록달록 예쁜 불빛으로 꾸며놓으니 맞추어 가는 것도 좋다. 일월수목원에는 이 외에도 다양한 식물을 볼 수 있다. 연못이 있어 연꽃과 수중식물들을 볼 수 있고, 수려한 일월저수지가 수목원 어디에서나 잘 보인다. 산책로가 펼쳐져 예쁜 풍경과 펼쳐진 아름다운 잔디밭도 있으니 피크닉을 즐겨보는 것도 좋다. /김채은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10-07

‘다양한 패키지 가득’ 특급호텔서 오붓한 시간도 좋은 선택

가족과 함께 정을 나누는 추석 명절. 가족여행을 떠나기가 마땅치 않다면 호텔에서 오붓한 시간을 보내는 것은 어떨까. 켄싱턴 호텔을 비롯한 전국의 특급호텔들은 맛있는 음식과 전통놀이를 즐길 수 있는 다양한 패키지를 준비하고 있다. ◇ 켄싱턴호텔앤리조트 ‘골든 홀리데이’ 이랜드파크는 추석 연휴를 맞아 10월 13일까지 전국 14곳에서 ‘골든 홀리데이’ 패키지를 제공한다. 투숙 기간은 9월 1일~10월 31일까지다. 이번 패키지로 2박 이상 예약하면 보다 싸게 호텔을 이용할 수 있다. 주요 구성은 △객실 2박 또는 3박, △투숙 기간 내 조식 1회, △투숙 기간 내 디너 1회(디너 뷔페, 바비큐 세트, 투고 박스) 등이다. 패키지 가격은 1박 기준 10만 9,900원부터. 켄싱턴리조트 경주에서는 △모닝 뷔페 2인(1회) △애슐리 퀸즈 디너 2인(1회)이 제공되며, 3박 이상 투숙 시 야식이 담겨 있는 셰프박스(1회)가 제공된다. 켄싱턴리조트 설악밸리에서는 △바비큐 세트 2인(1회) △식음 바우처 2만 원권(3박 이상 투숙 시) △조식 뷔페 2인(1회)권이 제공된다. 해당 리조트의 객실은 방 3개, 욕실 2개로 설계되어 대규모 가족이 편하게 이용할 수 있다. ◇ 제주신화월드, 민속놀이 한마당 제주 최대 복합리조트 제주신화월드가 추석을 맞아 다채로운 이벤트를 준비했다. 리조트 내 복합문화시설인 신화테마파크에서는 ‘민속놀이 한마당’이 펼쳐진다. 민속놀이 한마당 프로그램은 추석 기간 동안 한복을 입은 캐릭터들이 국악, 힙합, 태권도를 결합한 퓨전 공연을 선보이며 윷놀이, 팽이치기, 투호 등 다양한 전통 놀이를 즐길 수 있다. 오는 16~18일 13세 이하 어린이를 대상으로 ‘보름달 소원등 만들기’ 행사가 하루 3회씩 열리며, 회차당 선착순 10가족이 참여할 수 있다. 이벤트 참가자에게는 ‘윙클스’ 한복 렌탈샵에서 50% 싸게 제공된다. 본격적인 연휴가 시작 되는 14~17일까지는 비어가든 공간과 신화테라스 공간에서 달밤 콘서트를 열기도 한다. 달밤 콘서트는 8시 15분 부터 열리는데 퓨전 국악 아티스트 ‘소리께떼’와 제주 대표 밴드 ‘사우스카니발’이 흥겨운 공연을 펼칠 예정이다. 또 같은 기간‘명절 음식 한마당’행사를 열어 파전, 빙떡, 산적 등 다양한 전통 음식을 맛볼 수 있다. 어린이를 위한 ‘한가위 쿠킹 클래스’에서는 호텔 셰프와 함께 송편을 빚는 체험도 준비되어 있다. ◇ 오크밸리, 올 인클루시브 패키지 강원도 오크밸리 리조트가 추석 연휴를 맞아 리조트 시그니처 콘텐츠와 부대시설들을 원스톱으로 경험할 수 있는‘올 인클루시브 패키지’와 다채로운 볼거리로 구성된 ‘오크밸리 한가위 페스타’ 이벤트를 마련했다. 패키지 구성으로는 △3가지 타입 중 한 곳에서 즐길 수 있는 객실 1박 △더 밸리 키친 특선 조식 뷔페 2인 등으로 구성되어 있다. 연휴 기간 동안 오크밸리 빌리지센터 앞 잔디광장에서는 다양한 이벤트가 펼쳐진다. 화려한 트릭이 돋보이는 매직쇼부터 감각적인 소품. 간식거리 등이 마련된 가을 상생 마켓이 열린다. 또 2024 파리 올림픽 양궁 체험, 대형 나무 블록 쌓기 대결 등 다양한 놀이 체험존과 팽이, 손수건 등 나만의 공예품을 만들 수 있는 체험존이 갖춰져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9-12

‘농촌 살아보기 프로그램’ 활용하세요

살다가 한 번 쯤은, 내가 사는 도시가 아닌 새로운 도시에서 살고 싶다는 생각을 해봤을 것이다. 그러나 무턱대고 이사를 갈 수 있는 것은 아니다. 새로운 도시가 나에게 잘 맞는지, 어떤 장단점이 있는지 직접 살아봐야 할 것이다. 그런 이들을 위해 준비했다. 바로 ‘살아보기’ 프로젝트. 살아보기 프로젝트란 말 그대로 일정 시간동안 그 도시에서 살아보는 프로그램으로, 보통 숙박과 경비가 지원된다. 한마디로 단기 여행을 희망하는 사람에겐 1석 2조인 셈. 여행도 가보고, 지역민들의 생활도 느껴보며 ‘살아가기’라는 것은 어떤 것일까란 생각을 해보자. ◇2024년 충주에서 일주일 살기 「오소(O-SO) 충주」 충청북도 충주시는 ‘일주일 살기 오소 충주’를 운영한다. 지원 자격은 충주시 외 타지역 거주자로 SNS 활동 우수자나 여행 사진 작가, 인플루언서를 우선 선발한다. 모집인원은 매달 5팀,신청 기간은 2024년 매월 1일~10일이다. 지원하면 숙박비, 체험비를 지원한다. 1인 지원 최대 금액은 1인 1일 기준 37만원이다. 여행일정 1일당 유료관광지 또는 체험활동 1곳 이상을 방문해야 한다. 충주자연생태체험관, 커피박물관 등 충주의 다양한 관광지를 방문해 관광도시로의 충주를 충분히 즐길 수 있다. 특히 충주 중앙탑에서는 피크닉 세트를 빌릴 수 있다. 프로그램도 다양하다. 다양한 의상을 대여해 착용할 수 있고 사진관이 있어 추억으로 남길 수도 있다. 지자체에서 운영하는 충주 무지개길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하면 자전거 대여가 무료다. 낚시와 캠핑을 동시에 즐길 수 있는 비내섬은 가을에는 억새가 가득해 멋진 풍경을 감상할 수 있다. 강이 많은 물의 도시 충주에 방문했다면 남한강을 보는 것도 잊지말자. 남한강은 강폭이 넓고 유속이 느려 평안한 느낌을 준다. ◇2024년 영월에서 먼저 살아보기 강원도 영월군에서는 ‘영월에서 먼저 살아보기 체험’을 오는 13일까지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현재 영월군에 거주하지 않고 2005년 1월 1일 이후 출생한 사람이다. 참가자들에게는 영월군 내 농촌생활 휴양마을이 숙소로 주어지며 이곳에서 일상을 만들며 영월의 자연과 문화를 직접 체험 할 수 있다. 영월에는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이 유명하다. 직접 보는 것 외에도 뗏목 체험도 할 수 있어 다양한 재미를 느낄 수 있다. 밤이면 무수한 별이 떠오르는 별마로 천문대를 방문하면 천체 관측 요령을 알려주고 별이 가득한 밤하늘을 즐길 수 있다. 이번 영월 살아보기 체험에서는 체험 후기 홍보를 기간 내 1회 작성해야 한다. 이번 체험은 귀농, 귀촌을 고려하고 있는 성인을 대상으로 하고 있으며, 귀농, 귀촌에 앞서 먼저 농촌에서 살아보라는 취지를 담고있다. 20만원의 활동비가 주어지며 예비 귀농, 귀촌인에게 맞는 다양한 프로그램을 운영하고 있다. ◇2024년 『옥천에서 살아보기』 농촌체험 여성 단기형(2박 3일) 단기형 살아보기 체험을 찾고있었다면, 충청북도 옥천군에서 실시하는 살아보기 여성 단기형(2박 3일)체험이 있다. 옥천에서 살아보기 농촌체험 신청은 오는 19일까지 접수한다. 지원 자격은 공고일 기준 타 시군구 거주 만 19세 이상 여성이다. 지원하면 향수뜰농촌체험휴양마을의 숙소가 1인 1실으로 지원되며, 식비는 1식 8,000원 기준으로 지급된다. 작업복으로는 몸빼바지를 준다. 1일차는 원예체험 및 옥천구읍 투어가 진행되어 나만의 화분과 옥천의 구석구석을 여행할 수 있다. 2일 차에는 허브틀밭만들기 및 팜파티 프로그램이 진행된다. 농장파티인 팜파티에서 싱그러운 추억을 쌓아보자. 3일차에는 나만의 포스터 및 악세서리 만들기가 진행되는데, 이때 만든 포스터와 악세사리는 가져가도 무방하니 옥천에서 쌓은 추억을 모두 담아 소장할 수 있다. /김채은수습기자 gkacodms1@kbmaeil.com

2024-09-09

쓰레기장·병원 터·산골학교가 문화예술공간으로 대변신

버려진 공간이 예술의 기운을 받아 새로운 공간으로 변신했다. 쓰레기 소각장이 패션쇼장이 되기도 하고 미술전시관이 되어 다양한 예술품을 품기도 했다. 폐품이 모아진 공간은 아이들이 뛰어놀 수 있는 상상력 놀이터로 변모했다. 때로는 역사와 추억의 흔적을 더듬을 수 있는 예술공간이 되기도 했다. 건축 재생을 통해 주목받는 공간으로 변신한 4곳의 여행지를 추천한다. ◇쓰레기 소각장 루이비통 패션쇼장으로?, 경기도 부천아트벙커B39 과거 쓰레기소각장터 원형 살려루이비통 패션쇼장으로도 활용 부천아트벙커B39는 부천시 오정구에 위치한 복합문화공간으로 원래는 ‘삼정동 쓰레기 소각장’이었다. 이곳은 1995년에 문을 열었지만 1997년 다이옥신 파동 이후 환경 파괴 문제가 지속적으로 제기되면서 2010년에 폐쇄되었다가 2018년에 ‘부천아트벙커B39’라는 이름으로 다시 태어났다. 이 공간은 과거 소각장의 구조를 보존하면서도 예술적인 면모를 담아낼 수 있도록 구성되었다. 1층에는 원래 쓰레기 저장조였던 벙커가 그대로 남아 있어, 높이 39m의 압도적인 크기에서 느껴지는 웅장함을 체험할 수 있다. 쓰레기 수거 차량이 드나들었던 반입실을 예술적으로 꾸민 멀티미디어 홀과 함께 재벙커, 에어갤러리 등 다양한 공간도 1층에 함께 조성되어 있다. 1층부터 3층까지는 예술 작품을 전시할 수 있는 공유 공간으로 활용되며, 4층과 5층은 옛 모습을 그대로 보존한 보존 구역으로 조성되어 있다. 이곳은 2021년 루이비통과 방탄소년단이 협업한 F/W 시즌 컬렉션 패션쇼장으로도 사용된 적이 있을 정도로 예술적 감각을 한껏 느낄 수 있는 공간으로 이미 유명하다. ◇산골학교라서 더 낭만적인, 강원도 평창무이예술관 1999년 폐교 터가 예술관으로 변신서양화·서예·조각 등 예술품들 감상 겹겹의 산이 둘러싼 온화한 평지에 자리한 무이초등학교의 풍경은 그야말로 그림 같다. 1999년에 폐교된 무이초등학교는 조각가 오상욱, 서양화가 정연서, 서예가 이천섭 등 예술가들의 손길로 2001년 무이예술관으로 변신했다. 이곳에 방문하여 통과하는 순간 눈에 들어오는 화려한 조각상들이 세워져 있는 공간은 초등학교 운동장이는 생각이 들지 않을 정도로 아름답게 전시되어 있다. 조각상들을 모두 감상 했다면 내부 전시관으로 향해 보자. 전시관 입구에 들어서면 가장 먼저 눈에 띄는 것은 반질반질한 나무 복도이다. 오래된 학교 복도에서만 느낄 수 있는 특유의 나무 질감과 걸을 때 나는 삐걱거리는 소리는 방문객에게 향수를 불러일으킨다. 예술관 대표는 이 복도를 위해 손수 콩기름으로 바닥을 손질했다고 한다. 내부 전시관의 관람 동선은 단순하다. 복도를 따라 걷다 보면 자연스럽게 전체를 둘러 볼 수 있는데, 그 중 작가별 전시 공간과 기획 전시실로 구성되어 있는 공간에 들려 서양화, 서예, 조각 등 다양한 장르의 예술품을 감상할 수 있다. 특히 수십 년간 메밀꽃을 화폭에 담아 온 정연서 화백의 작품은 사방이 메밀꽃 그림으로 둘러쌓여 있는 공간에 있어 마치 메밀꽃밭에 있는 착각이 들게 한다. ◇상상력 놀이터, 충북도 충주 오대호아트팩토리 폐교 초교를 정크아트 성지로 꾸며오대호 작가 작품들 6000여점 가득 여기에도 폐교한 초등학교를 정크(junk) 아트의 성지로 만든 곳도 있다. 정크 아트란 일상생활에서 나온 폐품(잡동사니)을 소재로 제작한 미술작품을 의미한다. 폐허가 되었을지도 모를 이 작은 초등학교에 생기를 불어넣은 이는 우리나라 정크 아트 1세대인 오대호 작가다. 기계공학을 전공한 오작가는 40대 후반에 미국의 정크 아트 작가 프랭크 스텔라의 작품을 접한 후, 정크 아트의 세계로 빠져들었다고 한다. 오 작가의 손길이 닿은 이 폐교는 약 20년 동안 6000여 점의 작품으로 가득 채워졌다. 이곳에는 관람객이 직접 작품의 레버를 돌리며 체험할 수 있는 작품들이 많아 전시 감상에 생동감을 더한다. 새와 물고기, 곤충, 고양이, 개와 같은 동물을 물론 동화와 영화 속 캐린터의 특징을 잘 살린 작품들은 동심을 불러일으키기 딱 맞다. 초등학교 운동장에는 아이들이 마음껏 탈 수 있는 아트 바이크가 설치되어 큰 인기를 끌고 있다. 주말에는 교실을 극장으로 꾸민 공간에서 마술 공연도 열린다고 한다. ◇역사와 치유가 어우러진 문화공간, 경남 거창근대의료박물관 1954년 세워진 자생의원 리모델링옛 수술기구·장비· 당시 살림 전시 경남 거창군에 위치한 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1954년에 세워진 자생의원을 리모델링한 공간으로, 거창 지역의 첫 근대의료시설이었다. 2016년 박물관으로 재탄생한 이곳은 본관, 입원동, 주택동, 병원동으로 구성된 석조건물로, 각기 다른 건축양식이 조화를 이룬 모습이 인상적이다. 특히 병원동은 당시 수술 기구들을 살펴볼 수 있어 흥미롭다. 낯선 모양의 마취 장비와 수술대, 외과수술 기구 지금으로썬 상상도 못할 육중한 덩치의 X-RAY 촬영장비까지 전시 되어 있어 당시의 의료 기술 발전 과정을 엿볼 수 있다. 병원동을 나와 보이는‘ㄷ’자 형태의 자그마한 마당을 품고 있는 한옥은 입원동으로 당시 환자들이 머물던 방을 재현해 놨다. 오래된 링거과 이불, 소소한 세간살이 그 당시의 삶의 애환이 그대로 묻어나는 듯하다. 최근 거창근대의료박물관은 박물관 그 자체의 역할을 넘어 차별화된 근대의료문화 콘텐츠를 바탕으로 몸과 마음을 지친 사람들에게 더 가까이 다가가고자 박물관 앞 마당에서 해금연주회 등 힐링 콘서트를 열기도 했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9-09

‘2024 고캠핑 스쿨’ 참가자 모집

한국관광공사(사장직무대행 서영충, 이하 공사)는 태백산국립공원 소도야영장에서 개최되는 ‘2024 고캠핑 스쿨’에 참여할 가족을 20일부터 9월 2일까지 모집한다.고캠핑 스쿨은 ‘깨끗하GO!, 안전하GO!, 맛있GO! 즐겁GO!’ 라는 슬로건으로 캠핑 초보자들에게 올바른 캠핑문화를 전파하기 위해 2022년부터 시작됐다. 올해는 작년‘무장애’및 ‘친환경’ 분야에서 공공우수야영장으로 선정된 ‘태백산 소도야영장’에서 개최될 예정이다.공사는 캠핑 전문가와 함께하는 안전한 캠핑 소양 교육부터 캠핑 참가가 중 일회용품을 가장 적게 작용한 ‘저탄소 캠핑 마스터’를 선발하는 등 다양한 프로그램이 준비되어 있다. 또한 지역농산물을 활용한 요리대회를 열어 태백 전통시장 방문 등 지역과 상생할 수 있는 다양한 이벤트도 함께 진행한다.올해 고캠핑 스쿨은 9월 26일부터 28일까지 2박 3일간 진행되며, 19세 이상의 우리나라 국민 누구나 신청할 수 있다. 추첨을 통해 최대 35팀(최대 120명)을 선정하며, 결과는 9월 5일에 발표된다. 자세한 내용은 공식 고캠핑 공식 인스타그램(@gocamping_official)에서 확인할 수 있다.공사 주상건 레저관광팀장은 “고캠핑 스쿨은 매년 20대 1 이상의 높은 경쟁률을 기록할 만큼 캠퍼들에게 큰 호응을 얻고 있다”라며, “공사는 앞으로도 친환경 캠핑문화를 확산하기 위해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8-26

티메프 사태, 꽁꽁 언 여행길 대비책은?

티몬 로고(위)와 위메프 로고. 최근 티몬과 위메프 사태로 인해 이커머스 플랫폼을 통해 여행상품을 구매하는 소비자들의 경각심이 높아지고 있다. 현재 이커머스를 통해 거래되는 여행 숙박 및 항공권의 규모가 31조 원에 달하면서 많은 여행객들은 이커머스를 통한 예약이 필수적이라고 생각한다. 그러나‘티메프 사태’와 같은 문제가 다시 발생하지 않을 것이라는 보장은 없다. 그렇다면 소비자들은 어떻게 대비해야 할까?이커머스 업계 전문가들은 사전에 완벽하게 대비할 수 없지만 몇 가지 중요한 주의사항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말한다. 먼저 비정상적으로 저렴한 상품이나 특정 결제 방식을 강요하는 경우에는 경계해야 한다. 티몬의 경우 ‘티몬 캐시’와 같은 자체 결제 방식을 유도하여 자금을 빠르게 확보하려 했다. 이는 곧 결국 회사의 재정 불안정을 드러내는 신호였다. 따라서 몇 만 원 더 비싸더라도 신뢰할 수 있는 여행사를 직접 이용하는 것이 더 안전하다.출발이 임박한 상품을 지나치게 싸게 판매하는 경우 취소 조건이 소비자에게 불리할 가능성이 높다는 것을 기억하자. 가격에만 집중하기보다는 상품의 취소 조건과 거래 약관 등을 꼼꼼히 확인하는 것이 중요하다.해외 온라인 여행사를 이용할 때도 주의가 필요하다. 최근 한국소비자원에는 외국 사이트를 통해 항공권이나 호텔을 예약한 후 환불은 물론 상담조차 어려운 상황을 겪은 소비자들의 불만 사례가 다수 접수되고 있다. 가격 비교 사이트만을 의존해 최저가를 선택하기보다는 신뢰할 수 있는 플랫폼을 통해 예약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이번‘티몬-위메프 사태’를 계기로 소비자들은 자본력이 있고 안전한 이커머스로 눈을 돌릴 가능성이 크다. 예를 들어 지마켓과 11번가는 제3의 금융기관이 결제 대금을 보관하다가 이용객이 상품을 받고 구매를 확정하는 즉시 셀러에게 돈을 지급하는 구조로 비교적 안전하다. 실제로 이 사태 이후 8월에 지마켓의 일일 평균 이용자 수는 전월 대비 7.5% 늘었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8-26

백일홍·수국·꽃무릇까지… 만개한 꽃들 사이로 살랑이는 가을

늦여름 푸른 하늘 아래, 만개한 꽃들이 바람에 살랑거리는 모습을 보고있노라면 일상의 스트레스와 걱정이 모두 사라지는 기분을 느낄 수 있다. 힐링이 필요하다면 꽃으로의 기분 전환은 어떨까. 백일홍부터 꽃무릇까지. 가족이나 친구와 함께, 혹은 나홀로라도 좋다. 만개한 꽃들을 보고 활짝 웃음꽃을 지어보자. 꽃 감상부터 다양한 프로그램까지 다양한 아름다운 꽃축제를 소개한다. ◇ 휴애리 유럽 수국 축제여름의 끝을 붙잡고 싶을 때, 수국이 만개한 휴애리 공원에 가보는 것은 어떨까? 휴애리 유럽 수국 축제는 다음달 15일까지 계속된다. 여기저기 수국이 활짝 피어있는 휴애리 공원의 풍경은 마치 동화 속과 같다. 온실이 있어 늦여름에도 문제없이 만개한 수국을 볼 수 있다. 수국은 중성화 꽃으로 열매나 꽃씨가 없고, 향기도 없다. 번식이 힘든 수국이지만 휴애리 공원에서는 유럽수국부터 산수국까지 다양하게 만날 수 있다. 휴애리 공원은 제주도 대표 관광지로 전 구간을 구경하는 데에는 한 시간이 소요되는 큰 규모의 생태공원이다. 꽃들로 가득 찬 휴애리 정원을 걷다 보면 도심에서 쌓아온 스트레스를 털어낼 수 있을 것이다. 휴애리 공원에는 매화정원 등 다양한 정원과 화산이 폭발할 때 용암이 굳어 만들어진 화산재 알갱이 위를 걷는‘화산송이 맨발걷기’프로그램도 있다. ◇ 평창백일홍축제평창의 푸른 하늘아래, 천만송이 춤추는 백일홍 꽃밭에서 가을을 만끽해보자. 평창 백일홍축제가 9월 13일~22일 평창읍 제방길에 있는 평창백일홍축제장에서 개최된다. 백일홍은 100일간 붉게 피는 꽃으로 행복, 순결 등의 꽃말을 가지고 있다. 백일홍축제에서는 4색 백일홍을 볼 수 있는 제1구간과 백일홍사이로 포토존이 갖춰진 제2구간을 볼 수 있다. 또한 제2구간에서는 백일홍의 꽃탑을 볼 수 있다. 제3구간에서는 황화코스모스와 백일홍이 어우러져 화사한 풍경을 연출한다. 제4구간은 반려견과 함께하는 피크닉존으로, 반려견과의 추억도 쌓을 수 있다. 또한 피크닉존에는 DJ 박스(BOX) 무대가 있어 음악을 들으며 쉴 수 있다. 백일홍 축제의 긴 동선을 따라 걷기 부담된다면 깡통열차를 타고 전 구간을 돌아보는 것도 좋다. 이색체험으로는 22일 진행하는 꽃밭 걷기대회가 있다.‘꽃길만 걸어라’는 말과 같이 이번 기회에 꽃길을 걸어보는 것은 어떨까. 이외에도 감성 충만한 엽서를 쓸 수 있는 ‘백일홍엽서보내기’가 있으며 트로트, 난타, 통기타 등 다양한 장르의 상시 무대도 있다. ◇함평꽃무릇축제함평 모악산 꽃무릇축제가 9월 12일~15일 해보면에 있는 용천사 꽃무릇공원에서 열린다. 꽃무릇은 대한민국 자연보호 100경 중 48번째로 선정된 꽃이다. 꽂무릇 축제는 132만2314㎡ 꽃무릇군락과 산제비 나비, 그리고 꽃무릇공원을 배경으로 2000년부터 매년 9월에 축제가 열린다.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꽃무릇을 주제로 한 시를 필사해 사회관계망(SNS)에 올리면 소정의 기념품을 주는‘시인의 집’행사가 있다. 또한 생태해설가와 함께 생태관찰을 할 수 있는 숲나들이 체험도 즐길 수 있다. 꽃무릇 국악 콘서트에서는 국악 가수 공연이 펼쳐질 예정이다./김채은수습기자gkacodms1@kbmaeil.com

2024-08-26

낭만과 시원함 한가득 여름밤 ‘문화유산 야행’

집 밖에 나오기가 무서운 이번 여름, 강렬한 햇빛에 지쳤다면 야행축제로 떠나보는 것 어떨까? 한낮의 축제가 아니라 더위는 식히고, 낭만과 시원함 모두 느낄 수 있는 야행을 소개한다. 볼거리가 넘쳐나는 문화유산야행에서 예쁜 야경과 평소에 잘 보지 못했던 무형문화제들을 즐겨보자. 이곳에서는 낮과는 다른 분위기의 아름다운 풍경을 감상하며, 특별한 추억을 만들 수 있다. 친구나 가족, 연인과 함께 밤하늘 아래서 즐기는 다양한 프로그램들은 색다른 재미와 감동을 선사할 것이다. 올여름, 더위에 지친 마음을 달래고 잊지 못할 밤의 모험을 떠나보자.□ 부안문화유산야행밤을 수놓는 역사와 문화의 향연이 펼쳐질 부안 문화유산 야행이 8월 30~31일까지 이틀간 부안군청 일원에서 개최된다. 부안 문화유산야행은 지역의 특색있는 역사문화자원을 활용한 야간문화 향유 축제로 다양한 프로그램을 만나볼 수 있다. 국가무형유산 김대균 명인의 아찔한 줄타기 시연과 마을의 수호신인 당산신에게 마을의 풍요와 평안을 기원하는 부안 당산제가 펼쳐진다. 집터를 지키는 여러 지신에게 축복을 비는 의식인 마당밟기, 부안 읍성 건립과 진석루에 관한 단막소통극 ‘진석루이야기’ 등을 선보일 예정이다. 직접 참여할 수 있는 체험 프로그램으로는 관상을 볼 수 있어 이색적인 ‘나의 미래는?’과 ‘고려도공의 청자’가 있다. 특히 ‘고려도공의 청자’는 부안 고려청자에 대한 이야기를 직접 들으며 전문가와 함께 도자기를 만들 수 있어 한층 더 재미를 더한다. 뿐만 아니라 축제의 ‘안녕하길’에서는 청사초롱 및 한지 등을 활용한 경관조명이 있어 부안의 예쁜 야경을 만끽할 수 있다. 한편 이번 부안문화유산야행은 오후 6시에 시작해 오후 11시까지 진행된다.□ 군산문화유산야행군산문화유산야행이 8월 16~17일, 23~24일 총 4일간 군산 내항 역사문화공간, 원도심 일원에서 진행된다. 야행의 꽃인 야로(夜路)는 빛의 거리를 구경하는 주제로 진행된다. 해설가를 따라 주제가 있는 코스를 탐방하는 프로그램(근대路)도 있고 야행 반바퀴 버스를 운행하여 노약자, 임산부, 어린이도 편하게 군산 여행을 즐길 수 있다. 또한 소원 문구를 소원등에 기록하여 거리를 장식하는 소원로드 프로그램도 있어 재미를 더한다. 야사(夜史) 프로그램에서는 국가 유산 속 군산 역사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또한 역사 이야기를 보드게임 ‘야행팀을 이겨라! 야행마블’로 녹여내 지루했던 역사 이야기를 신나는 게임으로 즐길 수 있다. 거리를 걷다보면 국가유산 및 문화시설에 다양한 조명이 만나 조화를 아름다운 경관도 볼 수 있다. 역사문화공간, 원도심 일대가 모두 아름다운 불빛으로 물들어 사진 촬영은 필수다. 사진을 찍다보면 어느새 군산문화유산야행에서 꼭 봐야할 공연인 ‘호남넋풀이굿’이 시작된다. 무형문화재로 지정되어있는 ‘호남넋풀이굿’은 망자의 넋이 땅위로 건져지면 이를 극락왕생할 수 있도록 빌어주는 굿이다. 볼거리 말고도 전통놀이 체험, VR로 군산 역사를 체험할 수 있는 프로그램이 구성되어 있다. 또한 이번 축제에서 군산에 있는 게스트하우스에서 숙박할 시에는 편의용품을 준다. □ 충주 문화유산 야행충주읍성의 밤을 깨울 충주문화유산야행이 8월 23~24일에 충주시 관아공원 일대에서 개최된다. 충주읍성에 예쁜 야간 조명이 설치되어 인생사진을 찍기에 안성맞춤이다. 또한 인력거 체험을 할 수있어 이색적인 추억을 쌓을 수 있다. 문화유산 야행답게 충주읍성 사고 이야기도 들을 수 있을 뿐더러 유물 발굴 현장도 알아볼 수 있다. 조선식산은행 배경으로 마당극 공연도 즐길 수 있다. 어린이 인형극 프로그램도 있어 가족단위 관광객들도 재미있게 충주 이야기를 들을 수 있다. 체험프로그램으로는 충주시립택견단과 함께 택견을 즐기는 공연이 있다. 한편 다양한 프로그램을 즐기며 스탬프를 찍을 수 있는데, 7개의 스탬프를 찍으면 기념품과 교환할 수 있다. /김채은수습기자

2024-08-11

“다양한 박물관서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경험 즐겨요”

영국을 대표하는 테이트 미술관장 니콜라스 세로타는 ‘박물관은 크고 작은 영감을 아낌없이 내려준다’고 예찬했다. 박물관에는 사람과 사람이 살며 만들고 거쳐가는 모든 것이 녹아있다. 여행을 떠나는 이유가 세상에 대한 새로운 경험이라고 한다면 박물관 만큼 여행을 깊고 풍부하게 하는 장소가 어디 있을까? 최근 박물관들은 단순히 관람객에게 볼거리를 제공하는 것에 그치지 않고, 다양한 체험 콘텐츠를 마련하여 더 풍부한 경험을 선사하고 있다. 여행을 하면서 또다른 경험을 할 수 있는 장소를 원한다면 박물관으로 떠나보면 어떨까?◇ 바다를 건너간 돌사람의 귀향, 서울 우리옛돌박물관서울 성북구에 있는‘우리옛돌박물관’은 2015년 11월 설립된 세계 유일의 석조유물 전문 박물관이다. 천신일 재단법인 우리옛돌문화재단 이사장이 주도하여 국내외로 흩어진 한국 석조유물을 한자리에 모았다. 우리옛돌박물관은 부지 면적 1만4,000㎡의 공간에 1,250여 점의 석조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문인석 △장군석 △동자석 △벅수 △석탑 △부도 △ 석호 △불상 △망주석 △돌하르방 등 다양한 석조유물을 통해 그동안 주목받지 못했던 우리나라 석조유물의 문화예술적 가치를 조명하고 있다. 특히 2001년 일본으로부터 환수한 석조유물 70여 점도 포함되어 있어 관람객의 관심을 끌고 있다. 또 석조유물뿐만 아니라 한국 대표하는 근현대작가의 회화 작품도 함께 전시해 전통과 현대가 공존하는 볼거리를 제공한다. ◇ 산과 사람의 이야기 강원도 국립산악박물관언제나 곁에서 바라보던 익숙한 풍경, 산에 대해 궁금하다면 여기로 떠나보는 건 어떨까? 강원도 속초에 있는 국립산악박물관은 산림청이 설립한 우리나라 유일의 산악전문 박물관이다. 박물관은 산에 대한 다양한 정보와 경험을 제공하며 모두 4층으로 되어 있다. 4층 야외 하늘정원에서는 울산바위를 배경으로 기념촬영을 할 수 있으며, 설악산의 대청봉과 미시령, 신선봉 등이 한눈에 들어온다. 3층에는 국내외 등반 역사와 등산 장비의 변천사를 볼 수 있으며, 에베레스트 등정에 사용된 장비와 고상돈, 엄홍길, 김홍빈 등 유명 산악인에 대한 정보도 제공된다. 2층에는 다양한 체험 시설이 마련되어 있다. 고산 체험실에서는 해발 3,000m와 5,000m의 체감온도와 고산에서 산소가 얼마나 부족한지를 느낄 수 있다. 볼더링과 트랙맨 체험 시설도 있어 암벽등반을 즐길 수 있다. 1층 기획전시실에서는 조선 시대의 문헌과 지도, 설악산 동계훈련 자료 등 10개의 대표 유물이 전시되어 있다. 관람동선 상 4층에서 1층으로 내려가며 관람하는 것이 좋다. ◇ 철수야, 바둑아 놀자! 세종 미래엔교과서박물관세종시 연동면에 있는 미래엔교과서박물관은 대한민국 유일의 교과서 전문 박물관이다. 이곳에서는 서당에서 사용하던 책부터 개화기, 일제강점기, 미군정기, 그리고 현대에 이르기까지 다양한 교과서를 살펴볼 수 있다. 관람객들은 학창 시절 사용했던 교과서를 발견하며 향수를 느낀다. 박물관은 4개의 전시관으로 구성되어 있다. 특히 교과서전시관에서는 옛날 서당에서 배우던 교과서에서 출발해 일제강점기, 미 군정기의 시대적 흐름을 품은 교과서의 일대기를 볼 수 있다. 이외에도 세종대왕이 제작한 ‘월인천강지곡’ 영인본과 1945년 조선어학회에서 편찬한 ‘한글 첫걸음’이 있다.세계 각국의 교과서와 북한 교과서도 전시되어 있어 비교해 보는 재미를 더한다. 박물관 2층 기획 전시실에는 1960년 대의 교실 풍경과 학생들의 가방과 일기장, 타자기 등으로 꾸민 ‘추억의 교실’전시를 진행해 관람객들에게 학창 시절을 회상하게 하는 특별한 경험을 선사한다. ◇ 잡지계의 대부 한창기의 혼 순천 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순천시 낙악면에 있는 시립뿌리깊은나무박물관은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출판인 한창기 씨의 유물 6,500여 점을 중심으로 전시되어 있으며 ‘뿌리깊은 나무’전권과 그의 집무실, 친필 원고 등을 만나볼 수 있다. 우리나라 최초로 순수 한글 전용과 가로쓰기를 선언한 잡지 ‘뿌리깊은 나무’ 전권(1976년~1980년)이 보관돼 있다. 지금이야 제목을 한글로 쓰고 아트디렉터가 편집을 하는 것이 당연한 일이 되었지만 당시에는 파격적인 일이었다. 뿌리깊은 나무는 내용이나 형식 모두 잡지 역사의 새로운 시대를 열었다는 평을 받고 있다.박물관 지하에 있는 상설전시실에는 조선 시대의 희소 유물부터 서민들이 사용하던 일상 용품까지 다양한 전시물이 있다. 특히 조선 24대 왕 현종의 어머니 신정 왕후가 정경부인 김 씨에게 보낸 한글 편지 등 조선 시대 사람들의 일상과 감정을 생생하게 보여준다. 가족과 함께 방문한 관람객은 ‘박물관 탐구하기 책자’를 활용해 게임하듯 전시를 즐길 수 있다. /성지영 인턴기자

2024-08-11

내 취향에 꼭 맞게… AI가 설계해주는 여행상품

인공지능(AI) 기술이 눈부시게 발전하면서 여행상품 추천은 물론 개인의 특성을 고려한 맞춤 여행까지 제공해주고 있다.하나투어는 ‘여행 정보 AI’와 ‘AI 채팅’ 서비스를 운영하고 있다. 사진오픈AI의 챗 GPT를 적용한 ‘여행 정보 AI’는 여행일정과 상품 추천은 물론 현지 날씨, 맛집, 명소 추천 등 여행 전 일정을 짜기 위한 정보를 대화형으로 제공한다. 이용자의 질문과 여행지 트렌드에 맞게 여행 정보 AI가 응답 해준다. ‘AI 채팅’은 LLM(거대언어모델)이 여행 정보와 고객상담 등 데이터를 학습해 현지 날씨, 환율 같은 국가별 기초 여행 정보는 물론 외교부 제공 해외안전정보, 180여 개의 국내외 항공사 별 수하물 규정 및 취소 수수료 규정 같은 꼭 알아야할 정보를 제공한다. 오는 9월 정식 버전을 출시할 예정이며 항공과 호텔 환불 수수료 안내 , 항공 이티켓 이메일 발송, 항공권 영문명 변경 등의 서비스도 추가 지원할 계획이다.인터파크트리플이 운영하는 초개인화 여행 플랫폼 트리플은 개인 맞춤형 ‘여행 홈’을 새롭게 개편했다. 신규 여행 홈의 콘셉트는 ‘나보다 나를 더 잘 아는 여행 앱’이다. ‘트리플 AI’에 최근 6개월 분의 데이터 중심의 예측 모델을 더해 콘텐츠의 최신성과 정확도를 유지한 것이 특징이다. 여행 홈에 일정을 등록하면 이용자의 취향, 현재 위치, 동선 등을 종합적으로 분석한 뒤 맞춤형 상품과 여행 정보, 리뷰를 제공한다.한국관광공사가 제공하는 ‘대한민국 구석구석’은 빅데이트를 기반으로 한 AI를 통해 나의 관심사와 성향 등 사용자 데이터를 1분만에 분석해 원하는 여행지와 추천코스를 추천해준다. ‘AI톡톡’은 이용자의 관심사와 성향, 취향을 분석해 마음에 쏙 들 여행지를 추천해준다. ‘핫플콕콕’은 관광 빅데이터 정보로 분석해 지역별 핫한 여행지와 맛집을 소개해준다. 자신이 설정한 목적지, 일정, 여행테마 등을 입력하면 이동 동선이 포함된 맞춤형 여행코스를 추천해 주는 AI 콕콕 플래너도 있다./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7-28

물싸움 맘껏 즐기고, 계곡서 클럽음악에 취하고…

바야흐로 물의 계절 여름이 왔다. 하루에 여러 번 샤워를 하고, 걷다가도 물에 풍덩 빠지고 싶은 여름. 불볕 더위를 피해 시원한 물의 나라로 가고 싶다면 곳곳에서 펼쳐지는 물축제에 주목해보자.동심으로 돌아가 마음껏 물총을 쏘거나 뼛속까지 시원해지는 계곡에서 클럽음악에 취하다 보면 이미 더위는 저만치 멀어져 있을 것이다. ◇정남진 장흥 물축제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여름축제 정남진장흥물축제가 오는 7월 27일~ 8월 4일 9일간 장흥군 장흥읍 탐진강 수변공원과 편백숲 우드랜드 일원에서 펼쳐진다.올해로 17회를 맞는 정남진장흥물축제는 2024~2025년 문화체육관광부 선정 최우수 축제로 건강한 삶, 그 속의 쉼이 있는 정남진 장흥을 흠뻑 느낄 수 있는 축제다.정남진장흥물축제는 물을 활용한 다양한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관광객과 지역민이 물싸움을 하는 살수대첩 퍼레이드, 스토리텔링이 있는 지상 최대의 물싸움 그외에도 수중 줄다리기, 글로벌 워터월드 등이 있다. 특히 ‘글로벌 워터월드’는 올해 새로 선보이는 볼거리로, 미디어아트와 물싸움을 결합하여 전자음악(EDM)을 접목시킨 신선한 물싸움이다. 물과 불이 싸우는 권선징악 EDM 공연을 접목시켜 붉은 악마는 관광객에게 거품을 쏘고, 미디어아트 속 청룡은 물을 뿌린다.정남진장흥물축제의 하이라이트인 ‘지상 최대의 물싸움’은 하루 중 가장 더운 오후 2~3시까지 펼쳐진다. 살수 임무를 맡은 진행요원이 불의 여신의 부하로 변신해 관광객들을 공격하고 관광객들은 물의 여신과 함께 물총대전을 벌인다. DJ와 함께 추는 댄스파티도 프로그램의 묘미다. 사방에서 정신없이 날라오는 물대포와 물풍선 그리고 물총이 한 데 어우러져 말 그대로 ‘지상 최대의 물싸움’이 시작되는 것이다.물축제 답게 우든보트, 바나나보트, 디스코 팡팡, 수상자전거, 카누 등 다양한 탈거리를 체험할 수 있다.또한 아이들이 즐길 수 있는 상설 물놀이장도 마련되어있어 가족단위로 즐기기에도 충분하다. 물싸움 후 출출한 허기를 달랠 곳을 찾는다면 별빛달빛 청년존이 있다. 장흥의 특산물을 활용한 하이볼 및 간식류 등 장흥 먹거리에 젊은 감성을 더한 다양한 메뉴를 만날 수 있다. 뿐만 아니라 청년존에는 물축제의 역사와 주제 및 주요 프로그램을 볼 수 있는 미디어 타워가 설치되어 또다른 볼거리를 선사한다.장흥 물축제에서는 다양한 음악프로그램도 만날 수 있다. 주요 프로그램으로는 매일 밤 9시부터 물싸움 장에서 워터 풀파티가 열리며, 뜨겁게 축제를 달궈줄 장흥 Rock 페스티벌‘성난고래의 노래’가 열린다. 이 외에도 개막 축하공연과 정남진 강변음악 축제, 장흥 POP 콘서트 등 다양한 행사가 진행된다. 자세한 정보는 정남진 장흥 물축제 홈페이지에서 확인할 수 있다.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울창한 숲과 깨끗한 물이 있는 전라북도 장수군 번암면 방화동 자연휴양림에서 장수 쿨밸리 페스티벌이 펼쳐진다. 오는 8월 2~11일까지 진행되는 쿨밸리 페스티벌의 개막식에서는 민속놀이인 낙화놀이가 서두를 장식한다. 낙화놀이는 옛날판 불꽃놀이로 공중에 매달린 긴 줄에 숯가루를 넣어 만든 낙화봉을 여럿 매달아 불을 붙이면 불꽃이 떨어지면서 장관을 이룬다. 산 속에 꾸며진 자연친화적인 워터파크는 그야말로 ‘힐링’ 그자체. 쿨밸리 페스티벌의 주요 시설인 워터파크는 20m 규모의 대형 풀장과 유아풀이 있어 가족단위 방문객들에게 안성맞춤이다.특히 워터 슬라이드와 유수풀이 있어 다양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워터파크 내 레드푸드 모형을 찾으면 실물 선물과 교환해주는 이벤트도 준비돼 있다.이외에도 송어 맨손 잡기 체험이 있으며 잡은 고기는 직접 구워주기 때문에 물놀이 후 맛있게 먹을 수 있다. 장수의 일품 특산물인 한우를 행사장에서 구워 먹을 수 있는 ‘한우구이 마당’도 준비되어 있다. 음악 프로그램인 ‘쿨밸리 밸리밤’에서는 초청 DJ와 함께 신나는 EDM 음악을 즐길 수 있다. 이용료는 만 원이며 예매 시 5000원 축제에서 쓸 수 있는 상품권을 준다. ◇담양 한재골 수목정원 물축제제1회 대전면 한재골 수목정원 물축제가 오는 8월 3~4일 양일간 담양 대전면 한재골 수목정원 일원에서 열린다. 시원한 바람이 불어오는 계곡 옆에 에어바운스 물놀이장이 마련되어 아이들도 어른들도 시원한 물놀이를 즐길 수 있다. 물풍선 던지기, 대나무 물통 만들기 등 즐길거리도 다양하다. 또한 전차포 탑승 등 흔히 할 수 없는 경험도 선사할 예정이다. 물축제의 대표 프로그램인 비눗방울 버블쇼와 EDM 공연도 예외없이 펼쳐진다.8월 4일 골드바가 경품으로 걸려있는‘황금닭을 잡아라’ 이벤트도 진행된다. 경품이 당첨되지 않더라도 이벤트에서 잡은 촌닭을 부상으로 준다./김채은수습기자gkacodms1@kbmaeil.com

2024-07-28

테마별 박물관 20여곳 ‘입맛대로’

강원도 영월군은 크고 작은 공립·사립 박물관 20여 개나 운영되고 있는 박물관 마을이다. 게다가 박물관의 틀을 벗어난 독특한 박물관들이 많아서 가족들을 위한 박물관 여행지로 인기가 높은 곳이다. 이번 여름 이색적인 여행을 원한다면 영월의 박물관 여행을 떠나보면 어떨까? 눈부시게 아름다운 영월의 풍경까지 덤으로 담아 올 수 있을 것이다.◇ 아프리카미술관영월 아프리카미술박물관은 아프리카의 다양한 문화와 예술을 한눈에 볼 수 있는 곳이다. 전시품은 16개국의 주한 아프리카 대사관에서 기증받거나 관장이 직접 수집한 것들이다. 아프리카인들만의 세계관을 표현한 마스크와 인물상 등이 전시돼 있다. 다양한 체험공간도 마련돼 있다. 아프리카 마스크는 물론 드림캐처 등을 직접 만들어 볼 수 있다. 포토존도 다양하게 갖춰져 있다. 앙골라, 세네갈 등 아프리카 국가명을 붙인‘에이밍 캠핑장’도 운영 중이다. 아프리카 미술관은 폐교된 진별초등학교를 박물관으로 개조해서 2009년 개관했다. 강원 영월군 김삿간면에 있다. 운영시간: 하계(3월~10월) 오전 9시~ 오후 6시. 매주 수요일 휴관. ◇ 인도미술박물관영월 인도미술박물관은 미술가 박여송 관장과 인도 지역연구를 하는 남편 백좌흠 교수(전 경상대 법대) 부부가 만들었다. 부부는 인도인의 생활이 고스란히 담긴 인도 민속미술에 매료되어 30여 년간 미술품과 민속 예술품을 수집했다. 인도 구석구석을 여행하며 수집한 다양한 기법의 미술품과 장식품, 생활 도구 등 1000여 점을 상설 전시 중이다. 인도요가, 인도미술, 인도음식만들기, 인도의상입기 등 다양한 체험을 할 수 있다. 2007년 폐교된 금마초등학교의 교실 세 칸을 터 전시실로 개조하여 2012년 개관했다. 강원 영월군 주천면에 있다. 운영시간: 하계(3월~10월)은 오전 9시~ 오후 6시 . 매주 월요일 휴관. ◇ 조선민화박물관영월 조선민화박물관은 국내 최초의 민화 전문 박물관으로 5000여 점의 민화 유물 중 250점을 상시 순환 전시하고 있다. 전문 해설가가 재미있는 민화 이야기를 들려준다. 제1전시관(상설전시)에서는 국보급 유물 등 진본 민화 200여 점이 있으며, 제2전시관(기획 전시)에서는 기증작, 특별전 작품 등의 현대 민화를 관람할 수 있다. 제3전시관(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 전시)에서는 전국민화공모전 수상작 등 현대 민화가 있다. 성인들을 위한 춘화방에서는 한국, 중국, 일본의 춘화 50여 점이 전시하고 있다. 전통 민화의 계승 발전을 위해 체계적인 연구와 수집은 물론 전시와 교육, 전문 서적의 출판, 맞춤형 체험학습, 포럼, 공모전 등을 추진하고 있다. 강원 영월군 김삿갓면 운영시간 : 하계(3월~10월)오전 9시~ 오후 6시 월화 휴무. /황인무수습기자 him7942@kbmaeil.com

2024-07-14

여름엔 바다지! 푸른 파도에 온몸 던지면 여기가 ‘파라다이스’

뜨거운 여름철, 에어컨으로도 버티기 힘든 날씨가 점점 다가오고 있다. 이럴 땐 바다만 한 여행지가 없다. 시원한 바다에 온몸을 던지고 푸른 파도 속에서 더위를 잊어보자. 눈 부신 햇살 아래서 반짝이는 물결, 발끝을 간질이는 모래, 그리고 시원한 바람이 우리를 기다리고 있다.◇ 조용하고 신비한 섬, 인천 대이작도인천은 168개의 섬을 품고 있다. 그중 대이작도는 한적함을 넘어 고적함이 흐른다. 대이작도로 향하는 여객선은 인천항, 방아머리항에서 하루 두세 차례 운항하는데, 길게는 2시간이 넘게 걸린다. 하지만 육지에서 먼 만큼 때 묻지 않은 자연을 마주할 수 있다. 대이작도 주변 해역은 해양생태보전지역으로 지정되어 있다. 그중 하루 2번 썰물 때 바다 한가운데 서서히 나타나는 모래섬 풀등은 섬의 신비로움을 더한다. 대이작도는 서쪽 끝에서 동쪽 끝까지 4㎞정도인 자그마한 섬이지만 2개의 산과 4개의 해수욕장이 있어 다채로운 여행을 할 수 있다. 부아산(159m) 구름다리 갯티길 코스는 선착장에서 삼신할미약수터까지 가는 코스로 1시간 30분 정도 걸리는 가벼운 코스다. 데크로 조성된 해변 산택로를 따라 걷다보면 고기잡이를 하러간 부모님을 기다리며 망부석이 되었다는 오형제바위도 만나볼 수 있다. 일출시간에 맞춰 섬 대표 해변인 작은풀안해수욕장에 들려 환상적인 사진을 찍어보는 것도 잊지말자. ◇ 강원 어달해변에서 즐기는 바다강원도 동해시에선 바다 풍경을 무시로 접하기 마련이다. 묵호항과 대진항 사이에 있는 어달해변은 여름철 휴가에도 피서객들이 크게 붐비지 않아 조용히 피서를 즐기고 싶은 이들에게 제격이다. 어달해변은 올해부터 해수욕장을 방문하는 피서객들이 자유롭게 음식을 가져와 즐길 수 있도록 120개의 테이블을 준비했다.조용한 어달해변을 떠나 도보로 약 30분만 가면 대진해변이 나온다. 이곳은 서핑하게 딱 좋은 정도의 잔잔한 파도가 쳐 전국 서퍼들이 모이는 장소로도 유명하다. 만약 서핑을 할 줄 모른다면 망망대해를 눈에 담을 수 있는‘도째비골스카이밸리’로 향하자. 해변과 멀지 않은 곳에 있는 이곳은 ‘한국관광 100선’에 선정될 정도로 뛰어난 전망을 가지고 있어 많은 관광객들이 모이는 명소이다. ◇ 가로림만서 갯벌체험, 충남 중리어촌체험마을가로림만은 충청남도 서산시와 태안군 사이에 있는 갯벌을 품을 바다다. 가로림만 갯벌은 세계 5대 청정 갯벌 중 하나로 다양한 생물들이 살아 숨쉰다.중앙리 주민들이 직접 참여해 운영 중인‘중리어촌체험마을’에서는 다양한 프로그램과 시설을 갖추고 손님을 맞이한다. 대표적인 체험은 ‘바지락 캐기’다. 체험료와 장비 대여비를 포함에 1인 1만2000원의 가격에 최대 2kg의 바지락을 채취할 수 있다. 체험이 끝나고 나면 맑은 해수에 바지락을 씻어 집에 가져갈 수도 있다. 또 서해안 지역의 특산물 중 하나인 가시파래(감태)를 이용한 초콜릿 제작 프로그램도 준비되어 있다. 체험객의 편의를 위해 안내소에서 갯벌까지 이동하는 깡통열차도 운영하고 있다. 편의성을 물론이고, 통통거리며 이동하는 재미가 있어 특히 아이들에게 인기다.만약 체험보다 가로림만의 풍경을 더 깊이 보고 싶다면 마을에서 차로 30분 거리에 있는 웅도를 방문해 보자. 썰물 때마다 드러나는 1.5km에 달하는 노둣길(섬과 육지 사이에 크고 작은 돌을 놓아 만든 징검다리)은 그 자체로 장관이다. ◇공짜로 즐기는 울산 진하해수욕장진하해수욕장은 부산 기장군과 맞닿은 울산 남단부 울주군 서생면에 있다. 한반도에서 해가 가장 일찍 뜨는 일출 명소 간절곶과 가깝다. 물이 맑고 백사장이 널찍해 여름이면 피서객들이 많이 찾는데, 파라솔, 구명조끼, 튜브, 샤워장, 주차장 등을 모두 무료로 이용할 수 있어 금상첨화다. 파도와 바람이 좋아 서핑, 윈드서핑, 카이트서핑 같은 해양 레포츠 명소로도 유명하다. 해수욕장 개장 기간 또한 8월 31일까지로 넉넉하다. 또 긴 해변을 따라 해안 산책로가 잘 정비되어 있어 가볍게 걷기 좋고 예쁜 포토존도 군데군데 설치되어 있다.‘바다 멍’을 하고 싶은 사람은 해변 남쪽을 쭉 따라가다 보면 나오는‘대바위공원‘으로 향하자. 쪽빛 바다와 기암괴석이 어우러진 풍경을 감상하고 유려하게 뻗은 진하해수욕장 해안선까지 한눈에 담아 볼 수 있다./성지영 인턴기자 thepen02@kbmaeil.com

2024-07-14

“너 T야? 그럼 국립기상박물관으로 떠나봐”

여행은 바쁜 일상을 떠나 온전히 휴식을 취하러 가는 것이다. 짧은 여행이라도 자신에게 꼭 맞는 여행지를 찾는 것이 중요하다. MBTI 별 맞춤 여행지를 살펴보고 나의 취향에 100% 맞는 여행을 계획해 보는 건 어떨까?◇ E(외향형), I(내향형)발걸음을 뗄 때마다 사람들로 바글거리는 곳으로 떠나고 싶은 E형 사람에게는 경기도 용인시에 있는 ‘한국민속촌’이 제격이다. 올해로 50주년이 된 한국민속촌에는 참여형 추리 콘텐츠 ‘조선 살인수사’부터 야간 개장에 열리는 LED 퍼포먼스(연분) 그리고 귀신의 집 체험(살귀옥)까지 어느 하나 지루한 콘텐츠가 없다. 복작복작한 관광지 보다 나를 위한 여행을 하고 싶은 I형 사람은 전남 순창 ‘쉴랜드’에서 힐링 여행을 즐겨보자. 순창군을 대표하는 전통 장류를 직접 조리하고 맛보는 ‘웰니스 건강 치유 밥상’ 프로그램과 ‘슬림 건강 디톡스 스파’ 등 혼자 와서 즐기기에도 충분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N(직관형), S(감각형)일상을 자신만의 상상력으로 채우는 N형 사람은 강원도 속초 ‘뮤지엄엑스’ 전시관에서 아름다운 영상 예술과 AI 기술을 융합한 체험을 해보자. 전시관에는 인공지능이 관람객과 소통하며 초상화를 그려주는 ‘Sketcher X’ 콘텐츠, 인공지능이 관람객의 주문에 따라 판타지 배경을 만들어 주는 콘텐츠 등 상상력을 자극하는 다양한 콘텐츠가 준비되어 있다. N형 사람들 보다 현실적인 S형 사람은 자연 그대로의 절경을 느낄 수 있는 충북 제천 ‘용추폭포 유리전망대’로 가자. 유리전망대는 용추폭포 위에 설치한 인도교로, 일반적으로 아래에서 바라보는 폭포의 전경과 달리 발아래 떨어지는 물줄기를 보는 색다른 경험을 할 수 있다.◇ F(감정형), T(사고형)낭만적인 F 성향의 사람에게는 감성 충만 기차여행을 추천한다. ‘정선아리랑열차’는 강원도의 청정지역을 가로지르며 창밖으로 펼쳐지는 풍경을 감상할 수 있는 관광열차이다. 서울 청량리에서 출발해 원주, 제천, 영월, 정선을 지나 아우라지까지 3시간 30분을 운행한다. 2호차는 카페 바와 테이블 석이 1호차와 4호차에는 창문을 향해 있는 특이한 좌석이 있다. 감성적인 여행보다 지적 호기심을 해결하고 싶은 T형 사람은 서울 종로구에 있는 국립기상박물관으로 가보자. 서울기상관측소로 시작된 이곳은 약 80년간 역사를 간직한 채 2020년 국립기상박물관으로 개관했다. 6개의 전시실에서 과거 기상 관측을 위해 사용했던 실제 측우기부터 현대의 관측 기술까지 모두 살펴볼 수 있다.◇ P(즉흥형), J(계획형)모험적인 여행을 즐기는 P형 사람이라면 한국의 갈라파고스라고 불리는 신비의 섬, 굴업도로 여행을 떠나자. 인천 옹진군에 있는 굴업도 섬 대부분이 산지로 둘러싸여 있을 뿐, 인공적인 시설이나 편의시설은 거의 없다. 또 섬에 닿는 배편이 여유롭지 못해 날씨가 도와주지 않는다면 섬에서 빠져나오지 못하는 경우도 종종 있다. 반대로 사전 예약과 사전교육 없이는 방문하지 못하는 여행지도 있다. DMZ 생태평화공원은 환경부·국방부(육군 제3사단)와 강원도 철원군이 공동 협약을 맺고 민간인에게는 한 번도 개방되지 않았던 미지의 세계를 직접 체험할 수 있도록 하고 있다. 제1코스에 해당하는 십자탑탐방로는 성제산 580m 설치된 십자탑을 전망시설로 활용하여 DMZ 내부 자연경관 전체를 한눈에 볼 수 있다. /성지영 인턴기자

2024-06-3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