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년고도, 세계의 무대에 오르다
국제회의는 단순한 외교 이벤트가 아니다. APEC 같은 대규모 정상회의는 개최 도시의 ‘지속가능성’을 세계가 직접 확인하는 자리다. 천년고도 경주가 이번 회의에서 보여줄 환경 관리 능력은 도시의 미래 이미지를 좌우할 것이다.
경주 밝히는 조명 ‘빛공해‘ 우려 속
‘상징적 야경’ 환경 전략•해법 모색
임시 수거 거점 설치•정화팀 운영
탄소•조명•쓰레기•안전관리 총력
● 글 싣는 순서
1. 교통· 숙박 문제 마지막 남은 퍼즐
2. 세계유산 보존·관람 동선 관리, 경주 품격 가르는 분수령
3. 친환경과 안전없이 성공도 없다.
4. 디지털, 스토리텔링으로 경주를 세계에 알리자
△ 교통, 야간 경관사업 등 잘 관리해야
대규모 행사의 탄소 배출 대부분은 교통에서 나온다. 전문가들은 “셔틀버스 전기차·수소차 투입, 참가자 교통 통합 예약 시스템 도입이 핵심”이라고 강조한다. 일부에서는 KTX·대중교통 이용을 유도하는 ‘그린 패스’ 프로그램 도입도 검토되고 있다.
보문단지와 시내 유적지 일대는 야간 경관 조성 사업이 한창이다. 문제는 과도한 빛이다. 환경 기획자는 “빛공해를 줄이면서도 상징적인 야경을 연출하는 것이 관건”이라며 “시간대별 조명 강도 조절, 에너지 효율이 높은 LED 사용이 해법”이라고 말했다.
대규모 인파가 몰리면 쓰레기와 하수 처리가 가장 큰 골칫거리가 된다. 경주시는 보문단지와 도심 일대에 임시 수거 거점을 마련하고, 행사 전·중·후로 특별 정화팀을 운영할 계획이다.
전문가들은 “단순 수거를 넘어 재활용률을 높이고, 플라스틱 사용을 최소화하는 국제 기준에 맞춰야 한다”고 지적한다.
관계자는 “APEC이 끝난 뒤에도 경주가 ‘친환경 회의 도시’라는 인상을 남기려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회의에서 사용된 종이와 플라스틱 절감 수치를 공개하거나, 행사 후 남은 시설을 지역 사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 세계가 인정하는 지속가능 도시로 도약해야
지속가능성은 세계가 주목하는 화두다. 경주가 APEC에서 보여줄 친환경 운영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다. 행사 이후에도 이어질 ‘레거시’다. 탄소·조명·쓰레기 관리라는 세 가지 축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경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지속가능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환경 단체 관계자는 “APEC이 끝난 뒤에도 경주가 ‘친환경 회의 도시’라는 인상을 남기려면 눈에 보이는 성과가 있어야 한다”고 강조했다. 예를 들어, 회의에서 사용된 종이와 플라스틱 절감 수치를 공개하거나, 행사 후 남은 시설을 지역 사회가 활용할 수 있도록 해야 한다는 것이다.
지속가능성은 세계가 주목하는 화두다. 경주가 APEC에서 보여줄 친환경 운영은 단순한 홍보가 아니다. 행사 이후에도 이어질 ‘레거시’다. 탄소·조명·쓰레기 관리라는 세 가지 축을 얼마나 정교하게 설계하느냐에 따라, 경주는 세계가 인정하는 지속가능 도시로 도약할 수 있다.
/최병일기자 skycbi@kbmae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