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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독감에 약한 특정 변이유전자 있다”

독감에 걸리면 대개는 기침·콧물과 함께 몸이 쑤시고 아프다 회복되지만 유난히 증세가 심해 입원하고 때로는 사망에 까지 이르는 사람들이 있다. 그 이유는 보통사람과는 달리 독감에 취약한 특정 변이유전자를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생어 연구소의 폴 켈람(Paul Kellam) 박사는 ITFITM3라고 불리는 유전자의 특정 변이형을 가진 사람은 다른 변이형을 가진 사람에 비해 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증세가 심해 입원할 가능성이 훨씬 높다고 밝혔다.켈람 박사는 미국 매사추세츠 종합병원 래곤 연구소의 에이브러햄 브래스(Abraham Brass) 박사와 함께 이 유전자가 독감과 기타 바이러스가 세포 안에서 증식하는 것을 차단한다는 사실을 알아냈다.그들의 연구팀은 이를 확인하기 위해 쥐로부터 이 유전자를 제거하고 독감바이러스에 감염시켰다. 그러자 보통쥐들에 비해 증세가 훨씬 심하게 나타났다.연구팀은 이어 계절성 독감 또는 신종플루에 감염돼 입원한 환자 53명의 ITFITM3 유전자의 염기서열을 분석했다. 이들의 유전자는 대부분 일반 독감환자들과는 다른 특정 변이형인 것으로 밝혀졌다.이 변이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은 길이가 짧고 양이 적어 독감바이러스에 감염되었을 때 세포가 이에 대항하는 힘이 약한 것으로 보인다고 연구팀은 설명했다.이 유전자는 독감을 막아내는 “1차 방어선”인으로 이 유전자가 만드는 단백질이 많을 땐 독감바이러스가 폐에서 확산되기 어렵지만 적을 땐 독감바이러스가 쉽게 증식·확산되면서 심각한 증상이 나타날 수 있다는 것이다./연합뉴스

2012-03-27

마음의 깊은 상처, 면역체계 약화시킨다

오래 함께 살아온 배우자를 잃고 얼마 안 있어 자신도 사망하는 일이 종종 있다.이는 마음의 깊은 상처가 면역체계를 약화시켜 감염을 막아낼 능력을 상실하기 때문이라는 연구결과가 나왔다.영국 버밍엄 대학의 재닛 로드(Janet Lord) 박사는 애통한 마음에 수반되는 스트레스와 우울증이 폐렴 같은 박테리아 감염과 싸우는 백혈구의 일종인 호중구(neutrophil)의 기능을 방해한다는 사실을 밝혀냈다고 일간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25일 보도했다.로드 박사는 지난 12개월 사이에 사랑하는 사람을 잃고 깊은 슬픔을 겪은 사람을 포함해 48명(65세 이상)을 대상으로 혈액검사를 실시한 결과 이런 일을 겪은 사람이 그렇지 않은 사람에 비해 호중구의 항박테리아 활동이 크게 줄어든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혔다.이들은 또 스트레스 호르몬인 코티솔의 혈중수치가 크게 높았다. 코티솔은 호중구의 활동을 억제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코티솔의 이러한 영향을 상쇄할 수 있는 DHEA라는 호르몬이 있지만 나이가 들면 이 호르몬이 크게 줄어들기 때문에 노인일수록 사랑하는 사람을 잃은 상황에 대처하기 어렵게 된다는 것이 로드 박사의 설명이다. 70세의 노인은 DHEA 호르몬이 30세 젊은이의 10~20%에 불과하다고 한다./연합뉴스

2012-03-27

“아름다운 생명나눔 장기기증의 고귀함과 필요성”

계명대학교 동산병원은 아름다운 생명 나눔인 장기기증의 올바른 이해와 기증문화 활성화를 위해`생명잇기`를 발간했다고 20일 밝혔다.이번에 나온 `생명잇기`는 질병관리본부 장기이식관리센터와 (사)생명잇기(이사장 조원현·사진)가 함께 장기기증에 대해 국민의 인식을 향상시키고 말기질환으로 고통받는 환우들이 희망을 품도록 하기 위해 발간했다.이번 발간된 책은 일반인에게 `장기기증은 무섭고 회피하고 싶다`는 부정적인 인식을 바꾸고 장기기증의 고귀함과 필요성을 자세히 설명해 주고 있다.또 장기이식만 하면 병마에서 탈피할 수 있는 말기 환우들의 이야기를 시작으로 장기기증과 이식, 이와 관련된 윤리, 기증자와 수혜자, 뇌사·식물상태, 유족의 관리, 기증 활성화 방안 등 생명 나눔과 관련된 전반적인 내용을 사례와 함께 담아 상세히 기술하고 있다.이어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생소한 의학용어를 풀어 설명했으며 다양한 사진과 그림으로 꾸며져 있다.이 책에는 조원현(계대 동산병원 외과) 교수를 비롯한 김순일(연세의료원 외과) 교수, 안규리(서울대병원 내과) 교수, 김형태(계대 동산병원 외과) 교수등 전문가 11명이 참여했다.책임저자인 조원현 교수는 “뇌사상태는 오래 지속되지 않아 심장이 뛰는 짧은 기간 동안 장기를 기증하면 여러 가지 병으로 장기이식을 기다리는 환자들에게 새로운 생명을 줄 수 있다”며“이 책을 통해 생명나눔이 확산되고 장기기증 문화가 확산돼 꺼져가는 생명들이 아름답게 꽃을 피울 수 있기를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한편 조원현 교수는 뇌사 장기 및 조직기증 활성화를 목표로 창립된 (사)생명잇기 이사장으로 있고 대한이식학회 이사장을 역임했다./김영태기자piuskk@kbmaeil.com

2012-03-22

“진통제 이부프로펜 고산병에 효과”

널리 사용되는 비처방 소염진통제인 이부프로펜이 고산병을 막는 데 효과가 있다는 연구결과가 나왔다.미국 스탠퍼드 대학 의과대학 응급의학 전문의 그랜트 리프먼(Grant Lipman) 박사는 임상시험 결과 이부프로펜이 고산병 위험을 26%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밝힌 것으로 AFP통신과 메디컬 뉴스 투데이가 20일(현지시간) 보도했다.그의 연구팀은 남녀 86명(남성 58명, 여성 28명)에게 캘리포니아 비숍 북동쪽에 위치한 화이트 산의 해발 1천250m에서 하룻밤을 자고 등반을 시작하기에 앞서 아침 8시 이부프로펜 600mg 또는 가짜 이부프로펜을 먹게 했다.이어 해발 3천570m까지 올라간 오후 2시에 두 번째로 해발 3천840m에서 하룻밤을 보내기 앞서 저녁 8시에 3번째로 진짜 또는 가짜 이부프로펜을 먹게했다.고산병 증세가 나타난 사람은 진짜 이부프로펜을 먹은 그룹(44명)이 19명(43%), 가짜 약을 먹은 대조군(42명)이 29명(69%)이었다.이는 이부프로펜 그룹이 대조군에 비해 고산증 발병률이 26% 낮았음을 의미한다.이 임상시험은 이중맹(double-blind) 방법으로 실시되었다. 이중맹이란 임상시험 결과의 신뢰도를 높이기 위해 누가 진짜 약 또는 가짜 약을 먹었는지를 환자도 검사자도 모르게 하는 것을 말한다.고산병은 산소 희박으로 뇌에 산소공급이 줄면서 뇌부종이 나타나기 때문으로 알려지고 있다. 이부프로펜은 이러한 뇌부종을 개선하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생각된다고 리프먼 박사는 말했다.현재는 고산병을 예방하기 위해 아세타졸라미드와 덱사메타손 등 2가지 약이 사용되고 있으나 덱사메타손은 혈당 상승, 부신호르몬 억제·섬망·우울증·불면증,··조증(躁症), 아세타졸라미드는 오심·현기증·피로 등의 부작용이 있다./연합뉴스

2012-03-22

나트륨 관련 만성질환 진료비 年 5조원

나트륨 과잉섭취 등으로 고혈압과 당뇨병 등 4대 만성질환의 진료비가 계속 증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이 질환의 진료비는 우리나라 전체 진료비의 15.1%를 차지하는데 4대 만성질환에 대한 보험급여는 2005년 2조5천억원 이었던 것이 2010년에는 4조9천억원으로 배 가까이 늘어난 것으로 집계됐다.나트륨이 국민 건강을 위협하는 것은 물론 건강보험 재정에까지 큰 영향을 끼치자 정부가 범국민 차원의 나트륨 줄이기 운동을 추진하기로 했다.◇30세 이상 성인 3명 중 1명은 고혈압 위험나트륨은 우리 몸에서 체액의 삼투압을 조절하고 산과 알칼리가 균형을 이루게 하는 작용을 하는 중요한 영양소다. 그러나 지나치게 많이 섭취할 경우에는 인체의 순환기와 관련된 고혈압·당뇨·심장 및 뇌혈관 질환 등 만성질환에 걸리기 쉽다. 보건복지부에 따르면 실제 우리나라 30세 이상 성인의 고혈압 유병률은 32%에 이르고 있으며 이로 인한 국민의료비 또한 급증하는 추세를 보이고 있다.우리 국민의 일일 나트륨 섭취량(4천878mg/일)은 세계 주요국 가운데 가장 높은 수준일 뿐 아니라 세계보건기구(WHO)의 섭취권고량(2천mg/일)의 2.4배에 달한다.나트륨은 우리 국민들이 선호하는 국이나 찌개·면류에 가장 많이 함유돼 있고 최근 점차 증가하고 있는 단체급식이나 외식을 통해 나트륨 섭취를 많이 하고 있다.음식 종류별로는 국과 찌개 면류가 31.5%로 가장 많았고 김치류(22.5%)가 뒤를 이었다.한끼 당 나트륨 섭취량은 단체급식이 2천236mg으로 가장 많고 외식(1천959mg), 가정식(1천342)mg 순이다.나트륨 과잉섭취로 인한 4대 만성질환(고혈압·당뇨병·심장질환·뇌혈관질환) 진료비는 계속 증가해 전체 진료비의 15.1%를 차지하고 있다.◇범국민 나트륨 줄이기 운동보건복지부와 식품의약품안전청은 이처럼 나트륨 과도 섭취로 국민 건강이 심각한 위협을 받고 있다는 판단에 따라 21일 서울에서 업계·소비자단체·의료계 등 각 분야 인사들이 참여하는 `나트륨줄이기 운동본부`를 발족하는 등 대대적인 나트륨 절감운동을 벌이기로 했다.이를 통해 오는 2020년까지 나트륨 일일섭취량을 20%(소금 2.5g) 줄이고 연간 의료비도 2조5천억원 감소시킨다는 목표를 세웠다.복지부와 식약청은 이에 따라 나트륨 섭취 감소를 위해 △주요 외식업소와 가공식품에 나트륨 함량표시를 의무화하고 △각 개인의 나트륨 섭취실태 파악을 위해 검사방법을 회상법에서 소변검사로 바꾸며 △외식업소·단체급식소·식품제조업체에 대해 짜지않은 음식 개발을 독려키로 했다.구체적으로는 나트륨 줄이기 참여 건강음식점 지정 확대, 대형마트 등에서 나트륨을 줄인 식품존(Zone) 운영, 영양사와 조리사에 대한 저 나트륨 교과과정 신설 및 교육 실시, 싱겁게 먹는 날 제정, 저용량 국그릇 선택제 실시 등을 추진키로 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03-22

사지 관절이 뻣뻣한 파킨슨병 간단한 맨손 체조하면 좋아요

▲ 곽규호 과장 (포항 성모병원 신경과)파킨슨병은 팔 다리의 떨림증(tremor), 사지의 관절이 뻣뻣한 경직(rigidity), 몸동작이 느려지는 서동증(bradykinesia)의 세가지 대표적인 증상을 보이는 만성 진행성 퇴행성 신경 질환이다.1817년 영국인 의사 제임스 파킨슨(James Parkinson)을 시작으로 세계 유명인사들이 이 병을 앓았다. 파킨슨 증후군은 원인을 뚜렷하게 모르는 특발성 파킨슨병과 특정 원인들에 의한 이차적인 파킨슨증, 다른 신경퇴행성질환에 동반된 파킨슨증으로 구분된다.파킨슨병에 대한 연구는 지금도 계속되고 있지만 1960년 파킨슨병 환자들의 뇌에서 흑질 부위와 선조체 부위의 퇴행 현상에 의해 도파민(dopamine)이란 물질이 부족한 상태라는 점이 알려진 이후로 여러 약물들이 개발되어 환자들의 증상을 호전시키고 있다.파킨슨병의 치료로는 크게 약물치료 및 수술요법이 있다.◇약물치료법최근 파킨슨병에 대한 조기 약물 요법이 시행되고 있다. 조기 치료가 파킨슨병의 진행 속도를 느리게 하는데 중요한 역할을 하므로 이 병이 의심될 때는 지체 없이 신경과 전문의의 진료를 받는 것이 좋다. 또 치료과정에서 초기에는 약물에 대한 반응이 좋아 대부분의 환자는 호전을 보이지만 세월이 지나면서 서서히 약효가 저하되기 시작한다. 나중에는 약물 치료에도 불구하고 부작용이 심해지거나 파킨슨병 증상이 계속 악화되는 양상을 보이게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약물의 선택이나 용량조절 등에 관해 반드시 신경과 전문의의 지속적인 진료가 필요하다.◇수술적 치료법수술적 치료법은 약물치료에 반응을 보이지 않거나 오랫동안 약물치료를 시행해 약물에 대한 효과가 감소된 경우에 고려 대상이 되며 현재까지는 제한적으로 시행되고 있어 보편적인 추천은 아니다.파킨슨병이 진행하면서 여러 가지 문제들이 동반될 수 있다. 사지의 기능저하 및 경직으로 인한 일상생활 곤란과 통증 등이 대표적인데 이 경우 재활치료를 통해 굳어진 관절을 풀고 부족하게 된 운동량을 증가시켜주는 일이 아주 중요하다. 질병 후기에는 음식물의 연하곤란 및 욕창, 배변기능의 장애 등의 합병증이 발생할 수 있으며 30% 이상의 환자에서 치매가 발생하기도 하므로 이 시기에는 이런 합병증에 대한 치료도 병행되어야 한다. 또 파킨슨병 환자들은 여러 신체적 증상들로 인해 정신적 불안정성, 우울증, 불면증 등을 겪게 되는데 현재 직업의 지속 및 적당한 운동, 규칙적 생활과 더불어 적절한 약물 및 물리 치료는 병의 진행방지와 증상 호전에 큰 도움을 준다.◇파킨슨병 환자의 식이요법식이요법으로는 일반적으로 알려진 건강상식인 절제된 생활(규칙적인 약 복용, 담배와 과음 삼가), 균형있는 식사, 적당한 운동과 즐거운 마음으로 살아가는 것이 중요하다고 생각되며 곡식·야채·과일, 그리고 적절한 양의 단백질로 균형 잡힌 식사를 하고 하루에 6~8컵의 수분섭취를 하는 것이 건강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이런 식사는 대분분의 파킨슨병 환자에게 문제가 되는 변비 치료에도 도움이 되기도 한다. 대부분의 환자에게는 지장이 없으나 때로는 지나친 단백질의 복용은 도파라는 약물의 뇌안으로의 이동을 방해할 수 있으므로 이런 환자들은 필요한 양의 단백질을 저녁에 섭취하게 함으로써 환자가 낮동안의 기능을 방해받지 않도록 하는 방법이 있으며, 이런 환자의 경우에는 탄수화물과 단백질의 비율을 7:1로 맞추는 것이 좋다.일찍 자고 일찍 일어나는 습관과 적당한 운동(특히 아침 운동)은 심신을 건강하게 하므로 반드시 해야 할 것으로 여기며 간단한 맨손체조, 걷는 운동, 가슴 펴는 운동, 관절을 펴는 운동 등을 1회 30분~50분 정도로 하루 2~3회 정도이면 일상생활을 유지하는데 많은 도움이 된다.

2012-03-20

근육 만드는 `아미노산 스위치` 찾았다

아미노산 류신(leucine)의 단백질 합성을 촉진해 근육을 만들도록 명령하는 효소가 밝혀졌다.교육과학기술부는 서울대 김성훈·한정민 교수와 포항공대(POSTECH) 류성호 교수팀이 공동 연구를 통해 `LRS(Leucy1-tRNA synthetase)`란 효소의 기능을 규명했다고 19일 밝혔다.아미노산은 단백질을 구성하는 기본 요소 중 하나다. 20여 종의 아미노산 가운데 고기류에 많이 들어있는 류신은 세포 내 단백질 합성을 증가시킨다.그동안에는 각종 아미노산이 어떻게 근육과 에너지를 만드는지 메커니즘이 밝혀지지 않았다.공동 연구팀은 LRS라는 효소가 세포 내 류신의 농도를 감지해 신호를 전달하는 `스위치` 역할을 한다고 밝혔다.효소 LRS와 아미노산 류신이 결합하면 구조가 변형돼 mTOR이라는 신호전달체계를 자극해 단백질 합성을 조절했다.연구팀은 또 LRS 효소나 mTOR 신호전달체계에 문제가 생기면 암이나 당뇨병, 노화 등과 같은 이상반응이 나타난다고 덧붙였다.김성훈 교수는 “아미노산 류신의 많고 적음을 감지하는 LRS가 암을 포함해 여러 질환에 관련 있는 mTOR 신호전달체계와 연결돼 있음을 알 수 있었다”며 “이는 대사, 단백질 합성조절, 질병 등으로 연결되는 중요한 발견”이라고 말했다.이번 연구결과는 생명과학 분야의 세계 최고 권위를 가진 학술지 `셀(Cell, 인용지수=32.401)` 온라인판에 먼저 소개됐으며 4월호에 정식 게재될 예정이다./연합뉴스

2012-03-20

50대 이상 여성 손목 골절 환자 비타민 D 부족

50대 이상 여성 손목 골절 환자의 상당수가 비타민 D 부족 때문이라는 연구 결과가 나왔다.분당서울대학교병원 관절센터 정형외과 장우영 전공의, 공현식 교수팀은 손목골절 환자 104명과 골절이 없는 대조군 107명의 환자에 대해 나이와 계절에 따른 비타민 D의 수치와 골밀도, 부갑상선 호르몬과 골대사 표지자를 비교한 결과 이같이 나타났다고 19일 밝혔다.연구 결과 50대 이상 여성 손목골절 환자 중 44% 이상이 비타민 D 부족인 반면 골절이 없는 대조군의 여성에서는 13%만 비타민 D 부족으로 나타났다.또 환자군은 대조군보다 골밀도가 눈에 띄게 낮았으며 비타민 D 부족으로 인한 부갑상선 호르몬 수치가 상승됐다.비타민 D는 칼슘 흡수를 도와 뼈 건강에 필요하다고 알려져 있지만 최근에는 근력에도 도움이 되는 것으로 보고되고 있다. 특히 비타민 D가 부족한 사람은 쉽게 넘어지는 낙상 위험도가 높아지고 비타민 D를 섭취하면 낙상을 줄일 수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손목골절은 국내에서 한해 6만여명이 치료받으며 50대 이상 여성에게서 가장 흔히 발생한다. 한번 손목 골절을 경험한 환자가 또 다시 넘어질 경우 더 심각한 부위(고관절이나 척추)의 골절을 당할 위험도가 크다./연합뉴스

2012-03-20

美 의사들 “시카고 명물 핫도그, 대장암 유발”

미국에서 핫도그 소비량이 가장 많다는 시카고에 “핫도그가 엉덩이 암을 유발한다(Hot Dogs Cause Butt Cancer)”는 대형 경고 간판이 내걸려 눈길을 끌고 있다.13일(현지시간) 시카고 언론들에 따르면 비영리단체 `책임있는 의료를 위한 의사협회(PCRM)`가 이틀 전 시카고 교통 요지에 설치한 이 간판은 핫도그 애호가들인 이 곳 주민들의 관심을 모으고 있다.이 간판에는 경고 문안 뿐아니라 환자복을 입고 핫도그를 손에 든 남성이 난처한 표정으로 자신의 부풀어 오른 엉덩이를 내려다보는 풍자 만화도 함께 그려져 있다.PCRM 측은 “여러 연구를 통해 가공육 섭취가 대장(결장)암 발병 위험을 증가시킨다는 사실이 확인됐다”며 “시카고 사람들에게 이를 일깨워주고 싶었다”고 간판 설치 이유를 밝혔다.시카고는 양귀비 씨가 뿌려진 빵 사이에 쇠고기 프랭크 소시지와 토마토, 피클, 양파, 고추절임 등 각종 야채를 끼워넣고 케첩없이 머스터드만 뿌려 먹는 독특한 스타일의 핫도그로 유명하다.미 중서부 교통 요지로 육가공 산업이 발달한 시카고에는 미국의 양대 핫도그용 소시지 제조업체인 크래프트 푸즈(오스카 마이어)와 사라리(볼파크) 본사가 위치해 있고 여느 패스트푸드 체인에 비해 핫도그 가게를 더 쉽게 찾아볼 수 있다.미국인들의 핫도그 소비량은 한 해 20억개. 특히 시카고 사람들의 핫도그 섭취량은 전국 최고 수준이다.PCRM 측은 “매년 14만명이 대장암 진단을 받고 이 가운데 5만명이 사망한다”며 “매주 조금씩 가공육을 먹는 것만으로도 암 발병률은 높아진다. 핫도그(소시지) 뿐아니라 베이컨과 햄, 가공 칠면조 등의 섭취를 중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이들은 “최근 설문조사 결과 미국인 3명 가운데 1명은 가공육 섭취로 암 발병률이 높아지는 신체 부위가 어디인지 몰랐고 39%가 결장이 대장의 다른 이름이라는 것조차 모르고 있었다”고 전했다.이어 하버드 공중보건대학원의 연구 결과를 인용, “가공육을 매일 섭취할 경우 사망 위험이 20% 이상 증가한다”면서 “붉은 살코기 가공육의 경우 대장암 뿐아니라 전립선 암 등의 발병에도 영향을 미친다”고 덧붙였다./연합뉴스

2012-03-15

찌릿찌릿 손목 통증 `수근관 증후군` 의심

차동연과장 (동국대학교 경주병원 재활의학과)“혹시 뇌졸중(중풍)이 아닌가요?”손이 저려서 외래를 찾는 환자들 중 많은 분들이 하는 말이다. 그러나 손 저림 증상의 대부분은 뇌졸중보다는 수근관 증후군, 목 신경의 뿌리병증, 말초신경병증, 근막 통증 증후군 등 다른 질환에 의한 경우가 많다.그 중 수근관 증후군은 전 인구의 5%정도의 유병률을 보일 정도로 흔한 질환이며 상지에서 발생하는 질환 중 외래에서 가장 흔하게 접하는 질환이다. 이 질환은 손목의 압력증가로 인한 가로 손목 인대 아래의 정중 신경의 눌러짐으로 인해 발생하며 여성, 손의 사용이 많은 사람, 당뇨병, 비만, 진동 기구의 사용이 많은 사람에서 많이 생긴다. 최근 컴퓨터 사용 및 운동 인구의 증가와도 연관되어 환자의 수가 증가하는 것으로 생각된다.증상은 제일 먼저 손의 둔한 감각, 저린 감, 타는 느낌, 통증 등의 감각 증상이 가장 먼저 시작되며 특징적으로 엄지부터 약지의 절반에 이러한 이상감각을 느낄 수 있으나 실제 환자들의 경우 손가락 전부가 저리고 아프다고 표현하는 경우가 많고 병이 오래된 경우는 오히려 저린 감이나 통증이 줄어든 경우도 있어 다양한 이학적 검사 및 근전도 검사를 이용한 진단이 필요하다.진료 시 또는 환자가 직접 할 수 있는 이학적 검사로는 팔렌씨 검사, 티넬 징후, 정중신경 압박 법 등을 시행할 수 있습니다. 팔렌씨 검사는 양쪽 손등을 마주 부쳐서 수근관의 압력을 증가시킴으로써 손의 이상감각의 재현을 보는 방법이며, 티넬 징후는 정중신경이 지나가는 손목 부위를 두드림으로써 그리고 정중신경 압박 법은 역시 손목부위를 손가락으로 누름으로써 저린 감이나 통증의 발생하는 것을 보는 방법입니다.수근관 증후군의 확진을 위한 가장 좋은 검사법은 근전도를 이용하여 정중신경과 정중신경이 분포하는 근육에서의 전기생리학적 이상이 있는 것을 확인하는 것이다. 근전도 검사의 유용성은 단순한 수근관 증후군의 진단 뿐 아니라 동반되어 발생할 수 있는 경추의 신경뿌리병증 및 다른 말초신경병증의 감별진단을 할 수 있으며 검사 결과의 경중에 따라 치료 방침을 달리 할 수 있는데 있다.수근관 증후군은 대부분 약의 복용, 국소적 스테로이드 주사, 손목 보조기의 착용, 물리치료 및 자가 운동을 통하여 증상이 좋아지지만 위의 치료로 증상의 호전이 없을 때, 엄지 손가락 아래 근육이 마르거나 증상이 1년 이상 지속 시, 근전도 검사에서 수술을 요하는 이상 소견이 관찰될 때는 수술을 고려하는 것이 좋다.수근관 증후군은 흔한 질환이고 그 치료 또한 힘들지 않아 초기에 발견 시 그 예후는 좋으나 증상을 오래 방치하거나 검증 받지 않은 치료로 적절한 치료의 시기를 놓칠 시 근육의 위축이 돌아오지 않으므로 초기에 잘 진단해서 적절한 치료를 받는 것이 중요할 것이다.

2012-03-15

7월부터 맹장 등 7개 질병 `포괄수가제`… 환자 부담 덜어

7월부터 병의원급에서 시행하는 맹장·탈장·치질·백내장·편도·제왕절개·자궁수술 등 7개 질병군에 대해 `포괄수가제`가 의무 적용된다.또 1년 후부터는 종합병원급 이상 전체 의료기관까지 확대된다.포괄수가제는 환자에게 제공하는 의료 서비스의 양과 질에 관계 없이 미리 정해진 진료비를 의료기관에 지급하는 제도다.보건복지부는 이런 내용을 담은 국민건강보험법 시행령 개정안을 14일부터 다음 달 3일까지 20일 간 입법예고 한다고 밝혔다.개정안에는 맹장·탈장 등 7개 질병군에 대해 질병진단명·시술명·연령·중증도·동반질환 등에 따라 정해진 포괄수가 비용으로 묶음 보상을 해준다는 내용이 담겨있다.이에 따라 포괄수가 적용의료기관은 급여·비급여의 서비스의 양과 상관없이 정해진 비용을 보상받고 환자는 비급여 비용에 대한 부담을 덜게 된다.개정안에는 7월부터 임산부에게 40만원씩 지원하는 임신·출산 진료비를 다태아를 임신한 산모에 대해 70만원으로 확대한다는 내용도 담겼다.이는 다태아의 경우 양수검사 등의 난이도와 시술 시간이 한명의 태아에 비해 2배 이상 걸리는 점 등이 고려된 것이다.복지부는 또 75세 이상 노인의 완전틀니를 건강보험으로 적용하는 국민건강보험 요양급여의 기준에 관한 규칙 개정안도 입법예고했다./최승희기자shchoi@kbmaeil.com

2012-03-15

기침·식은 땀·가슴통증 혹시 내가 폐결핵?

▲ 김성자 과장 (포항 성모병원 호흡기내과)`결핵`은 결핵균 감염에 의해 생기는 감염성 질환으로 호흡기를 통해 감염되고 가장 많이 침범하는 부위가 바로 `폐`이다. 결핵은 인체의 어느 곳에나 발생할 수 있는 감염성 질환이다. 하지만 감염된다고 모두 결핵에 걸리는 것은 아니며 대개 접촉자의 30% 정도가 감염되고 감염된 사람의 약 10% 정도가 결핵 환자로 진행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원인과 증상대부분의 결핵은 결핵에 걸린 환자가 기침·재채기를 하거나 큰소리로 말할 때 결핵균이 공기 중에 나와 다른 사람의 폐포에 흡입돼 발생할 수 있다.결핵은 상당히 진행된 경우에도 특별한 증상이 나타나지 않는 경우가 많으며 증상이 나타나더라도 미열·피로감·식욕부진·체중감소 등과 같이 특징이 없는 전신 증상이 많다. 호흡기 증상으로는 기침이 가장 흔하고 흉통 객혈·호흡곤란 등이 있을 수 있다.◇진단과 치료기침 등의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서 흉부 X-ray 검사 상 결핵으로 의심되는 병변이 있으면 객담 결핵균 검사를 하는데 객담에서 결핵균이 보이거나 배양이 되면 진단할 수 있다. 필요에 따라서는 기관지 내시경 검사를 해 결핵균을 확인하기도 한다. 결핵균이 확인되지 않더라도 임상양상, 흉부 CT 소견, 결핵균 핵산 증폭검사, 조직검사 등을 종합하여 결핵을 진단하기도 한다.결핵은 적절한 약물 치료로 완치가 가능한 질병으로 6개월 이상 꾸준히 약물 복용을 하는 것이 중요하다. 약물 치료를 조기에 중단하거나 불규칙한 복용을 하면 결핵의 재발 가능성이 높아지고 내성균이 발생하여 치료도 힘들 뿐 아니라, 결핵으로 인한 사망률도 높아지게 되므로, 반드시 의사의 지시에 따라 지속적으로 약을 복용해야 한다. 결핵균은 쉽게 내성을 만들 수 있기 때문에 적어도 3~4가지 약을 한꺼번에 복용하게 되는데 하루에 한 번, 아침식사 30분 전에 복용하는 것이 가장 효과적이지만, 부작용 발생 시 약물 복용시간이나 분복 횟수를 의사와 상의하여 조정할 수 있다.◇경과 및 합병증폐결핵은 일반적으로 항결핵제를 치료기간 동안 꾸준히 잘 복용하면 완치 가능한 질환이지만 완치 여부와 무관하게 결핵에 의해 감염된 폐는 다양한 형태로 후유증이 남을 수 있다. 폐실질(폐 자체)부터 흉곽(흉부를 바구니처럼 싸고 있는 뼈대)에 이르기까지 흉부 어디에도 가능하며 결핵을 앓은 흔적에서부터 석회화된 결핵종, 폐실질 내 공동, 기관지 확장증, 라스무센 동맥류 등이 있을 수 있다. 공동내에 진균종이 생기는 경우는 대량 객혈 발생의 위험성이 있다.지속적인 치료에 잘 반응하지 않거나 치료 중에도 객담을 통한 균 검사에서 지속적으로 결핵균이 검출된다면 약제 내성 결핵을 의심하게 되고 이러한 경우는 치료기간이 더 늘어나고 복용해야 하는 약제의 종류도 늘어나게 된다.

2012-03-13

포항 우리들병원 `재능 기부` 화제

포항 우리들병원의 한 전문의가 선천성 손가락 기형을 앓고 있는 몽골의 한 소녀를 위해 무료 수술을 해줘 화제가 되고 있다.주인공은 우리들병원 정형외과 이범성 과장과 9살 난 나랑구 양.이 두 사람의 인연은 이 과장이 지난해 몽골 여행을 하면서 맺어졌다.이범성 과장은 몽골 여행에서 손가락이 5개로 분리되지 않고 오리발처럼 붙은 선천성 기형인 수부합지증을 앓고 있는 나랑구를 만났다.동갑인 딸 생각에 나랑구의 사정이 너무나 딱했지만 현지 의료사정이 너무 열악해 이 과장이 당장 나랑구를 위해 해 줄 수 있는 일은 없었다.대신에 `한국에 돌아가면 잊지 않고 초청해 수술을 해주겠다`고 결심했다.한국에 돌아온 후 수술을 결심했지만 쉬운 일이 아니었다.외국인 환자를 진료하기 위해서는 병원이 한국보건산업진흥원으로부터 `외국인 환자 유치 사업 등록`을 허가받아야 했던 것.그러나 이범성 과장이 몸 담은 포항 우리들병원은 개원한 지 얼마되지 않아 이 등록증이 없었다.병원 측도 이 과장의 선행을 적극적으로 지원하기로 했고 두 달 동안 관련 등록증을 발급받고 비자수속을 밟는 등 행정지원을 했다.결국 나랑구는 지난달 12일 인천공항을 통해 입국했고 13일 포항에 도착했다. 이틀 뒤 수술을 받고 회복한 뒤 이달 9일 손가락 5개를 갖춘 건강한 모습으로 몽골로 돌아갔다.이범성 과장은 “성장판이 닫히지 않아 수술 후 손가락 운동만 계속한다면 정상으로 회복될 것이다”며 “이번 수술을 계기로 재능 기부를 계속 이어갈 것”이라고 말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3-13

“술 덜 먹게 하는 약 나온다”

알코올 의존증이 있는 사람이 술을 끊지 않고 음주량만 크게 줄일 수 있는 최초의 약이 개발돼 임상시험에서 성공적인 결과가 나왔다고 영국의 텔레그래프 인터넷판이 6일(현지시간) 보도했다.덴마크의 룬드벡 제약회사가 개발한 셀린크로(화학명·날메펜)라는 이름의 이 약은 오스트리아·핀란드·독일·스웨덴에서 604명의 알코올 의존증 환자를 대상으로 6개월에 걸쳐 실시된 임상시험에서 음주량을 하루 평균 84g(포도주 1병 상당)에서 30g(큰 포도주 잔으로 1잔)으로 감소시키는 효과가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이 신문은 전했다.또 폭음한 날도 평균 19일에서 7일로 줄어들었다.이 약은 가지고 다니다 술을 마실 위험이 있다고 느껴질 때만 한 알씩 복용하게 되어있다.임상시험이 진행되는 동안 상담치료도 병행되었다. 이는 필요할 때 꼭 이 약을 복용하도록 하기 위한 것이었다.이 약은 술을 마시면 즐거운 기분을 유발하는 뇌의 메커니즘을 억제하는 작용을 하지만 기존의 알코올중독 치료제와는 달리 술을 마시면 역겨운 기분이 들게 하지 않는다.술을 몇 잔 마셨을 때 더 마시고 싶은 마음을 일으키는 피드백 메커니즘을 억제하기 때문이라는 것이 룬드벡 사의 설명이다.또 알코올중독의 기본적인 치료법은 술을 끊는 것이지만 이 약은 금주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것이 특징이다.이 약의 부작용은 현기증·오심·피로·수면장애, 감기유사 증세·과도한 발한 등인 것으로 알려졌다.룬드벡 사는 금년 안에 유럽연합(EU) 보건당국에 판매승인을 신청할 것으로 예상된다.이 임상시험 결과는 체코 프라하에서 열린 유럽정신의학학회(European Psychiatric Association) 학술회의에서 발표됐다./연합뉴스

2012-03-08

부산 동남권원자력의학원, 종양전문간호 과정 개설

부산의 암전문 병원인 동남권원자력의학원이 양환자를 전문적으로 간호하기 위해 `종양전문간호 심화과정`을 개설했다.6일부터 오는 6월 5일까지 진행되는 종양전문간호 심화과정은 임상경력 3년 이상 의학원 간호사 40명을 대상으로 했다.교육은 의학원 암센터별 전문의들이 수술과 항암치료, 방사선치료 등을 받은 암 환자를 간호할 때 주의점과 항암제에 대한 구체적인 정보, 합병증 등의 지식을 매주 2차례 전달하는 방식으로 진행된다.국립암센터, 삼성서울병원, 부산지역암센터, 이대목동병원의 종양전문교수와 종양전문 간호사들이 항암화학요법 부작용 관리에서부터 암환자의 상처관리, 위암, 폐암, 부인암, 림프종 등 암종에 따른 차별화된 간호법 등을 주제로 특별강연도 펼친다.6일 첫날 교육에서는 가정의학과 최경현 과장이 `암의 예방과 조기검진`, 혈액종양내과 최윤희 과장이 `항암화학요법의 원칙`과 `항암제의 분류와 약리작용`을 주제로 강연을 했다.우영자 간호부장은 “의사의 처방과 간호매뉴얼에 따라 환자를 간호하는데 큰 문제는 없지만 암 치료과정에 대한 전문적인 지식 습득하면 약제의 부작용과 다양한 증상에 대해 정확한 지식과 이해를 바탕으로 간호할 수 있어 환자에게 정신적 안정감을 주고 치료에도 도움을 준다”고 말했다./연합뉴스

2012-03-08

최소침습수술 척추질환 조직 손상 최소화

▲ 에스포항병원 선우성 과장 (신경외과 전문의) 의학을 공부하던 학생시절 외과수업 첫시간을 시작하면서 외과 주임과장님께서 칠판에 크게 쓰셨다. `Great incision Great Surgery!`. 외과의학 발달 초기에 수술적 치료를 하는 외과의사들이 자랑스럽게 하던 말이다. `크게 열어서 수술할수 있는 사람이 위대한 외과의사이다`라는 의미다. 수술할부위의 절개창을 크게 열 수 있는 용기가있고 크게 열어도 환자를 회복시킬수 있는 자신이 있어야만 크게 열 수 있었다. 하지만 의학이 발달하면서 수술에 대한 개념도 바뀌었다. 요즘 수술의 큰 흐름은 Mininal invasive surgery(최소침습수술)이다. 모든 외과의 영역에서 그 흐름이 바뀌어 가는 것이다.수술적 치료를 하기 위해서는 수술해야하는 병변이 있는 곳까지 도달하기 위해 신체의 일부에 절개창을 내어 병변까지 접근해야 병적인 부분을 손볼 수 있다.외과수술은 질병을 치료하기위해 정상적인 조직에 손해를 보고라도 병적인 조직을 제거하거나 교정하는 방법인 것이다. 정상적인 조직에 어쩔수 없이 손상을 주는 것은 치료를 위해 감수해야만 하는 기회비용이다. 당연한 것이지만 기회비용을 적게 드리는 것이 좋지 않은가? 수술적 치료라는 목적을 위해 가능하면 손해를 적게 보자는 것이 최소침습수술의 기본개념인것이다. 복강경수술, 관절내시경수술, 방광경수술, 위내시경하 위점막절제술 등의 수술법이 그것이다.척추질환수술에도 같은 개념으로 최소침습적인 수술이 많이 시행되고 있다. 단순히 절개하고 봉합하던 수술적 방법에서 여러 가지 의료기구와 장비의 획기적인 발전으로 인해 다양한 최신 수술적 방법들이 척추질환 치료를 위해 시도되고 있고 현재 많은 성과를 보이고 있다. 최소침습척추수술은 기존의 수술에비해 흉터만 작아지는 것이 아니라 피부, 근육, 인대, 뼈 등에 최소한의 손상을 주고 증상의 원인이 되는 질병을 치료하고자 하는것이다.추간판 탈출증, 척추협착증, 척추전방전위증등의 척추질환을 치료하는데 가장 중요한 부분은 척수, 신경근등의 신경압박을 해결하는것이다.압박된 신경에 도달하기 위해서 정상조직의 손상을 감수해야한다. 정상적인 근육·인대·뼈 등에 최소한의 손상을 주고 원하는 신경감압을 해내는 것이 척추질환의 치료의 핵심인것이다. 이러한 최소침습수술에는 여러 가지 장점이 있다.출혈이 적어 수혈의 가능성이 적다. 적상적인 조직에 최소한의 손상을 주기 때문에 회복이 빠르고 병원입원기간도 단축되며 사회복귀 또한 빠르다. 근육,인대에 손상이 적어 수술후 통증도 기존의 척추수술에 비해 덜하다.이러한 최소침습적수술의 방법으로는 신경성형술(유착박리술), 내시경적수핵절제술, 최소침습적척추고정술등의 방법들이 있다. 신경성형술은 피부절개없이 바늘을 통해 척추관내의 공간에 특수 카테터를 삽입해 증상을 유발하는 신경과 디스크사이에 특수 약물을 주입해 신경과 주위구조물간의 유착을 박리하고 부워있는 신경의 부종을 완화시켜 신경증상을 치료하는 수술방법이다.국소마취하에 시행할 수 있고 시술후 바로 일상생활이 가능하다. 내시경적 수핵절제술은 척추질환에 사용할 수 있는 내시경장비를 이용해 디스크와 신경을 내시경으로 직접보면서 디스크를 제거하는 수술방법이다. 최소침습척추고정술은 특수견인기를 이용해 최소한의 절개창을 통해 수술하고 경피적 척추고정기를 사용해 척추고정술을 하는 수술방법이다. 이전수술보다 환자에게는 많은 이점이 있는 수술방법들이라 하겠다.척추 질병으로 고생하는 많은 환자들이 정확한 진단과 적절한 치료로 질병에서 자유롭게 되기를 소망한다. 가능하면 비수술적인 치료로 증상이 회복 되어야 겠고 불가피하게 수술이 필요할경우에는 최소침습적인 수술방법으로 치료돼야하겠다. 척추질환을 치료하는 한사람으로 최선의 방법으로 치료하기 위해 노력할 것을 다시 한번 다짐해본다.

2012-03-08

방귀냄새가 심하면 장이 나쁘다?

한국인 10명 가운데 8명은 방귀로 장 건강을 판단한다는 설문 결과가 나왔다.유산균 전문기업 쎌바이오텍은 지난달 17~23일 `한국인의 장 건강`에 관해 설문조사한 결과, 응답자 546명 중 78%가 방귀 냄새가 심해지거나 횟수가 잦아지면 장 건강이 좋지않다고 생각하는 것으로 파악됐다고 5일 밝혔다.방귀를 유발한다고 가장 많이 생각하는 음식은 육류(32.8%)였으며 고구마(27%)와 유제품(14.1%)이 그 다음으로 많은 선택을 받았다.장에 도움이 되는 음식은 유산균(39.8%)·해조류(16.5%)·매실(15.5%) 등이라고 생각하는 것으로 나타났다.또 설문 참여자 중 82.8%는 방귀와 함께 설사·변비·복통 등의 증상이 나타난 적이 있다고 답했다.쎌바이오텍 측은 “방귀냄새가 심한 것은 단백질이 많은 음식을 섭취했기 때문”이라며 “장 건강상태가 아니라 음식의 종류가 냄새에 영향을 끼친다”고 설명했다.방귀에 복통·설사 등이 동반된다면 장 건강이 나빠졌을 확률이 크지만 방귀의 냄새와 횟수만으로 장 건강 여부를 판단하기에는 무리가 있다는 게 전문가들의 일반적 견해다.실제 달걀, 육류 등 단백질이 많은 음식은 대장에서 발효되는 과정에서 냄새가 심해져 방귀도 냄새가 독한 편이다.그러나 방귀의 횟수 측면에서 보면 육류는 오히려 방귀의 횟수를 줄이고 콩과 채소는 식이섬유가 체내에 잘 흡수되지 않아 잦은 방귀를 유발한다는 게 전문가의 설명이다./연합뉴스

2012-03-06

포항성모병원, 필리핀서 사랑의 인술

포항성모병원의 해외 의료봉사가 10년 동안 지속되고 있다.포항성모병원은 지난 1일부터 나흘 동안 필리핀에 의료봉사단을 파견했다.의료봉사단은 진단검사의학과 은상진 과장을 단장으로 내과·소아청소년과·신경외과 등 전문의 4명과 간호사·약사·의료기사 등 18명으로 구성됐다.또 무료시계 수리봉사를 위해 대한민국 명품시계수리 신지식인 1호인 장태호씨와 한국기능올림픽 심사위원 김종태씨 2명도 봉사단에 합류했다.봉사단은 필리핀 주민 300여명을 무료로 진료하고 시계가 없는 주민들에게 시계를 선물하는 등 나눔을 실천하고 돌아왔다.은상진 단장은 “주민들은 불결한 생활환경으로 각종 질환에 그대로 노출돼 있었고 대부분이 고혈압·당뇨 등 만성질환을 앓고 있었지만 경제적인 어려움으로 병원 진료를 받지 못하는 상태였다”면서 “어른·아이 구분 없이 영양상태 또한 매우 좋지 않았다. 조금이나마 도움이 되고자 성심성의껏 진료를 했다”고 말했다.손경옥 포항성모병원장은 “병원이념실천의 일환으로 성모의료봉사단은 국외뿐만이 아니라 국내에서도 매년 의료봉사활동을 실시해오고 있으며, 앞으로도 가난하고 병든 이들을 위한 의료봉사활동을 적극적으로 펼쳐 소중한 동행을 이어가겠다”고 전했다.한편, 포항성모병원은 2003년부터 매년 해외의료봉사활동을 하고 있다./최승희기자 shchoi@kbmaeil.com

2012-03-06

만성피로와 비타민 및 미네랄

▲ 정휘수 과장 (동국대 경주병원 가정의학과) 환자들이 의사를 찾는 흔한 증상 중 하나에 피로가 있다. 피로는 많은 질환들에서 동반되는 비특이적인 증상이기 때문에 해결하기가 쉽지 않아 진료 현장에 있는 의사들은 피로환자를 보는데 애를 먹기도 한다. 피로는 나른한 느낌의 가벼운 증상에서부터 탈진 증상에 이르기까지 그 심한 정도가 다양하게 나타난다. 강도가 높은 일이나 활동을 하고 난 후에 나타나는 정상적인 증상일 수도 있지만 평소에 비해 낮은 강도의 일이나 휴식 시에도 피로를 느낄 경우에는 소위 병적인 증상이라 할 수 있겠다.또한 피로가 지속되면 환자의 정상적인 기능에 영향을 줄 수 있고 결과적으로 환자의 삶의 질을 악화시킨다. 따라서 피로를 간단하게 정의하기에는 신체적·정신적·사회적 요인들을 고려해야 한다.피로는 임상적으로 지속기간으로 분류하는데 원인에 관계없이 1개월 이상 지속되면 지속성 피로, 6개월 이상 지속되거나 반복되는 경우는 만성피로라 부른다.만성피로의 원인은 다양한데 가장 흔한 원인으로는 우울증을 비롯한 정신과적 문제를 꼽을 수 있다. 그 외에 내분비 질환으로 당뇨, 갑상선 기능 저하증, 뇌하수체 기능 부전증이 있고, 감염성 질환은 결핵, 간염이 대표적이다. 그 외에 류마티스 관절염, 만성 심부전, 만성 폐쇄성 호흡기 질환과 같은 만성질환이 있으면 피로가 동반될 수 있으며, 항우울제 및 안정제, 베타 차단제와 같은 항고혈압제등의 부작용으로도 피로가 나타날 수 있다. 알레르기 질환, 비만 혹은 심한 체력 저하, 섬유근통 증후군, 만성피로 증후군 등도 피로의 원인으로 알려져 있다. 이렇듯 많은 질환들이 만성피로를 유발하지만 만성피로를 호소하는 환자들의 약 50% 정도만이 앞에서 소개된 질환들이 확인되었다고 한다. 그렇다면 피로환자의 나머지 50%는 어떠한 이유로 피로한 것일까?과거에 비해 요즘 사람들은 고칼로리 및 지방질 비율이 높은 음식을 선호하고 맛을 내기 위해 식품첨가제 등으로 가공된 식품에 지속적으로 노출되고 있다. 고도의 산업화와 수입산 식품의 유입으로 인해 중금속에 오염된 식자재를 피하기도 어렵게 됐고 야채와 채소에 있는 많은 영양소의 성분비율도 과거의 비율과 많이 달라져 있다. 이와 더불어 경쟁적인 사회 분위기는 개인에게 끊임없이 스트레스를 주는데 스트레스에 노출이 되면 우리 몸에서는 스트레스 호르몬 및 면역시스템 등이 가동되어 이를 극복하려 한다. 이러한 스트레스가 지속되면 앞서 소개된 극복 시스템들에 과부하가 걸리게 된다.이렇듯 서구화된 식습관과 스트레스 환경들이 결국 우리 몸에서 비타민 및 미네랄로 대변되는 미량 영양소의 상대적인 결핍상태를 유발하게 된다. 실제 우리 몸이 에너지를 생산하고 주요 기능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비타민과 미네랄이라는 미량 영양소가 충분해야 한다.미량 영양소들의 부족은 우리 몸을 이루는 세포 기능에 장애를 유발하고 우리가 먹은 음식들의 대사에 장애를 일으키게 된다.이런 순환이 반복적으로 되면 만성 피로 및 대사증후군·고혈압·당뇨·고지혈증 등 만성질환의 발생으로 이어질 수 있다.따라서 여러 가지 검사에서도 특별한 이유 없이 만성적으로 피로하다면 몸의 미량 영양소 상태를 확인해 보자.만약 특정 영양소가 부족하다거나 중금속과 같은 불필요한 물질이 체내에 있다면 비타민 및 미네랄 보충을 통하여 세포의 기능을 다시 찾을 수 있을 것이다.

2012-03-06

가구 당 연간 의료비 평균 133만7천원 지출

가구당 연평균 지출하는 의료비가 133만원을 조금 넘는 것으로 나타났다.건강보험정책연구원이 최근 내놓은 `가계부담 의료비의 구조와 특성` 보고서에서 따르면 가구당 연평균 의료비 부담액은 133만7천원이었으며, 항목별로는 보건의료서비스 비용이 96만원으로 가장 많았고 이어 의약품 구입비가 28만원, 의약외품 및 의료기기용품 구입비가 9만원이었다.보고서는 우리 국민의 의료이용 행태 등 심층분석을 위해 구성한 `한국의료패널`의 가장 최근 자료인 2008-2009년 통합데이터를 갖고 추산한 것으로, 직접적인 국민의료비 부담을 추정한 조사는 이번이 처음이다.보건의료서비스 비용을 세분화 하면 외래의료이용 비용이 61만원으로 전체의 64%를 차지했고, 입원비용 33만원, 응급의료비 6천원 등으로 집계됐다.외래의료이용 비용은 일반 병의원이 51만원, 치과진료비가 22만원, 한방비용이 6만2천원 가량 사용됐다. 가구원수가 많을 수록 의료비가 늘어나는 경향을 보였지만 3인 가구의 경우는 142만원으로 4인 가구의 135만원보다 더 많아, 가구원수와 의료비 지출이 반드시 비례하지는 않는 것으로 나타났다.지역별로는 서울시와 광역시의 가구당 의료비 지출이 도(道) 지역에 비해 더 많았은 것으로 조사됐다.의약외품, 안경과 콘택트렌즈, 의료기기구매 비용 등을 모두 합산한 의료기기용품 비용은 대체로 가구원수가 늘어날수록, 소득수준이 높을수록 지출금액이 많았다.보고서는 “한국의료패널은 전국의 대표성이 확보된 7천800여 가구에 대해 영수증을 수집하는 등 의료 지출 부문을 상세하게 조사하기 때문에 가계가 직접 부담하는 의료비를 세부적으로 분석하는 데 유용하다”며 “다만 이번 조사에선 2008년 연간 의료비 지출 내용에 대해 응답한 7천6가구의 자료가 사용됐다”고 설명했다.가계직접부담 의료비 현황연구원은 또 조사 대상자중 6천297 가구를 상대로 가구의 소득이나 생할비 지출 가운데 의료비 지출 비중이 과다한 경우를 의미하는 `과부담의료비` 규모를 추정한 결과 2008년 기준으로 가구소득대비 의료비 지출 비중이 5% 이상인 가구가 전체의 29.29%, 10% 이상은 14.89%, 15% 이상은 9.33%, 25% 이상은 4.81%였다.생활비 지출대비 의료비 지출 비중의 경우 5% 이상 가구가 전체의 35.65%, 10% 이상은 17.34%, 15% 이상은 10.20%, 25% 이상은 4.92%였다.2009년 기준으로 가구소득대비 의료비 지출 비중이 5% 이상인 경우는 30.38%, 10% 이상은 14.88%, 15% 이상은 8.84%, 25% 이상은 6.66%였다./연합뉴스

2012-02-28

한국여성 평균 임신기간 38.8주

우리나라 여성의 평균 임신기간이 해가 갈수록 짧아지는 것으로 나타났다.26일 서울대 의학연구원 인구의학연구소 박상화 연구원과 보건산업진흥원 연구팀이 대한보건연구 최근호에 게재한 논문(우리나라 단태아의 임신기간 변화 추이)에 따르면 지난 2009년 기준으로 국내 평균 임신기간은 38.8주로 분석됐다.이는 1998년 39.4주, 2003년 39.1주 등에 비해 11년새 0.6주가 단축된 수치다. 연간으로 보면 매년 임신기간이 0.37일 정도씩 줄어드는 것으로 연구팀은 추산했다.이번 분석에는 통계청에 등록된 출생신고 중 1998년(62만3천여명)과 2003년(49만3천여명), 2009년(43만여명)의 쌍둥이를 제외한 단태아(한명의 아이를 임신한 경우) 자료가 이용됐다.주목되는 것은 임신주수별 분포를 봤을 때 98년에는 임신 40주 점유율이 50.7%로 빈도가 가장 높았지만, 2003년과 2009년에는 각각 37%, 27.7%로 절반 가까이 낮아졌다는 점이다.2009년만 놓고 보면 임신 39주 29%, 40주 27.7%, 38주 23.6% 등으로 38주와 39주의 비중이 52.6%를 차지했다. 1998년에 비해서는 임신 37주 2.2배, 38주 1.8배, 39주 1.5배 등으로 각각 증가했다.또 조기분만으로 볼 수 있는 임신기간 36주 이하의 증가율도 34주 25%, 35주 50%, 36주 62% 등으로 집계됐다.이처럼 임신기간이 점차 짧아지는 이유로는 자연진통이 유발되지 않은 상태에서 유도분만이나 제왕절개 등을 통해 조기분만을 시행하는 경우가 늘어났기 때문으로 연구팀은 분석했다.연구팀은 논문에서 “이른 임신기에 분만하는 빈도가 늘어난다는 것은 모성이나 출생아의 건강측면에서 고려돼야 할 부분도 많다는 의미”이라며 “앞으로 출생신고 항목에 분만방법을 추가해 연구할 필요가 있다”고 주장했다./연합뉴스

2012-02-28

치료 보다 예방이 중요해요!

▲ ○윤은실 과장 (포항성모병원 소아청소년과)크룹(Croup)이란 급성 후두염 및 기관염을 말한다.후두의 염증으로 야기된 상기도 폐쇄이며 기관지에도 염증이 동반된다.파라인플루엔자(Parainfluenza)가 주된 원인으로 마치 개가 짖는 듯한 기침 소리, 또는 항아리 기침으로 표현되는 울리는 기침과 목소리의 변화가 주 증상이며 발열도 동반되는 경우가 많다.일반적인 성대와 성대 하부의 바이러스 감염에 의한 바이러스성 크룹의 경우 임상적으로 진단이 가능하지만 경부 X-ray 촬영을 하면 특징적인 성대 하부의 협착이나 후전방 사진에서의 이상소견을 관찰할 수 있다.크룹의 치료는 적절한 환기상태를 휴지하는 것이 중요한데, 가벼운 바이러스성 크룹 환자는 가정에서 분무기로부터 나오는 차가운 증기를 쐬어주는 등 대증요법으로 어느 정도 호전되지만 호흡곤란이 있으면 즉시 병원을 내원해야 한다.대중요법만으로도 호전을 보이는 경증의 경우에도 2~3일간의 찬가습 유지와 경과 관찰이 필요하다.증상이 심한 경우(심한 천음, 저산소증, 차가운 증기를 쐬어도 호전이 없는 경우 등) 약물(에피네프린·스테로이드 등)의 흡입치료, 산소 보조요법 등을 시행할 수 있다.천음이 진행되거나 휴식 때에도 심한 천음이 있는 경우 호흡곤란·저산소증·청색증·의식 약화, 주의 깊은 관찰이 필요한 경우 입원 치료의 대상이 된다. 원인균에 따라서 항생제 사용이나 기관삽입 등의 즉각적인 처치가 필요할 수도 있다.소아의 바이러스성 크룹은 조기 진단해 적절히 치료하면 예후는 좋은 편이지만 급성 감염성 상기도 폐쇄의 호흡기계의 침범 부위가 넓을수록 입원 기간이 길어질 수도 있고 세균성 원인 등의 후두개염에서는 치명적 예후를 보일 수도 있다.바이러스성 크룹의 약 15% 정도에서 합병증이 생기는데 이는 다른 호흡기계 감염이 가능하여 중이염, 폐렴, 경부 림프절염 등이 가능하며 드물게는 뇌수막염이나 관절염도 가능하다.조기 진단 및 적절한 처치와 경과 관찰이 가장 중요하다.■ 크룹의 예방 방법크룹 예방은 감기를 예방하는 방법과 비슷하다.1)손을 자주 씻는다. 특히 코를 만지거나 풀은 후 손을 잘 씻어야 하며 또한 기침을 하거나 감기 걸린 사람과 접한 후에도 손을 씻어야 한다.2)집안에 감기 걸린 사람이 있다면 밥그릇과 컵 등을 분리해서 지내는 것이 좋으며 따뜻한 비눗물로 밥그릇과 컵 등을 씻어야 한다.3)감기 걸린 아이가 장난감을 씹거나 삼키려 한다면, 이런 장난감들을 비눗물로 깨끗이 잘 씻어내야 한다.4)흐르는 콧물과 재채기로 더러워진 티슈나 손수건은 즉시 처리해야 한다.5)기침을 하거나 감기 걸린 사람이 아이와 같이 놀거나 입맞춤하는 것은 피한다.

2012-02-28

“알츠하이머 뇌손상, 세포에서 세포로 감염”

알츠하이머병(노인성치매)으로 일어나는 뇌손상은 감염처럼 뇌세포에서 뇌세포로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미국 연구진이 15일 발표했다.미국 텍사스주 휴스턴 소재 텍사스대학교 의과대학의 신경학교수 클로디오 소토는 알츠하이머가 바이러스나 박테리아 감염으로 일어나는 병이 아니지만 이와 마찬가지 방식으로 뇌 안에서 전파되는 것으로 보인다고 밝혔다.소토 교수는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에서 추출한 소량의 뇌조직을 실험용 쥐에 주사해 정상 뇌조직을 주사받은 쥐와 비교한 결과, 이런 결론을 얻었다고 설명했다.그는 정상 뇌조직을 주사받은 쥐는 알츠하이머병 증상이 발현되지 않았지만 알츠하이머병 환자의 뇌조직을 주사받은 쥐는 모두 시간이 지나며 뇌에 플라그가 쌓이고 이런 부위가 갈수록 뇌조직에서 확산되면서 전형적 알츠하이머병 증상을 보였다고 밝혔다.소토 교수는 “정상단백질이 변형을 일으켜 나쁜 단백질로 변화해 신경세포에서 신경세포로 이동할 수 있게 되면서 나쁜 단백질이 뇌에 축적되며 이것이 플라그를 형성하면서 신경세포를 죽이는 것으로 보인다”고 알츠하이머 발병 과정을 분석했다.소토 교수 연구팀은 광우병이나 인간광우병인 변종 크로이츠펠트-야콥병 같은 다른 두뇌 질환도 알츠하이머병과 같은 방식으로 발전되는 것으로 추정했다.소토 교수 연구팀의 이 연구 결과는 휴스턴 소재 텍사스 메디컬 센터의 웹사이트 홈페이지에 온라인 뉴스로 소개됐다./연합뉴스

2012-02-2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