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바이오그래프 mMR` 가동… 종양·질병 등 환자 초기 진단 정확
영대의교원이 도입한 일체형 PET-MR은 독일 지멘스사가 개발한 것으로 양전자방출단층촬영장치(PET)와 자기공명영상촬영장치(MRI)를 하나로 통합해 환자의 전신 촬영 데이터를 한번에 획득할 수 있도록 개발된 첨단의료기기로 현재 전 세계적으로 10여대만 보급된 최신형이다.
또 높은 해상도를 자랑하는 3T(테슬라)급의 하이브리드시스템을 장착해 영상진단 분야의 새 이정표가 될 차세대 기기로 주목받고 있다.
PET의 경우 그동안 인체 세포 활동과 대사 상태를 분자수준까지 검사할 수 있고 MRI는 인체 조직의 해부학적 영상과 물질대사 및 기능적 분석이 가능하다는 장점이 있지만 MRI의 강력한 자기장이 PET의 기능을 방해하는 것으로 알려지면서 두 기기간 통합은 불가능한 것으로 여겨왔다.
이번에 도입된 일체형 PET-MR은 이 같은 기술적 장벽을 극복하면서 두 기기의 장점을 살리고 시너지 효과를 기대할 수 있어 종양이나 질병이 있는 부위를 보다 정확하게 찾아내 환자의 초기 진단을 더욱 정확하게 할 수 있게 됐다.
특히 일체형 PET-MR은 방사선을 방출하지 않아 소아나 노약자, 여성 등 방사선 피폭에 민감한 환자들도 안전한 검사를 받을 수 있는 특징을 지녀 종양과 심장, 신경 질환 진단에 매우 유용하며 임상연구 분야에서도 광범위하게 활용할 수 있을 전망이다.
영남대의료원 조인호 핵의학과장은 “고해상도(3.0 테슬라급)의 일체형 PET-MR은 질병의 조기 진단과 진행 상태를 관찰하고 이를 토대로 개별 환자에게 맞는 맞춤형 치료를 제공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이번에 도입된 일체형 PET-MR의 1회 검사 비용은 140여만원이고 건강보험 적용은 되지 않는다.
/김영태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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