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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울타리를 허물자

요즘 우리가 믿고 그 속에 안주하고 있는 각종 울타리가 이곳저곳에서 허물어지고 있다. 지금까지 당연히 있었고 왜 있어야 하는지 그 존재 이유를 한 번도 의심해 본 적 없는 구획들이 사라지거나 애매해지고 있다. 가치관의 혼란은 말할 것도 없다. 동성 간의 결혼이 허용되는 나라가 생겨서 이성 간에 맺어지는 것이 결혼이라는 통념도 무너졌다. 경제의 세계화로 국가 간의 국경도 그 본래 기능을 상실해 가고 있다.학문 사이의 경계도 학제간 연구의 활성화로 교착이 돼 가고 문학 장르의 구분도 무의미할 정도로 서로 접근하고 있다. 음식도 요즘은 퓨전 음식이 대세다. 퓨전이라는 이름 아래 음식의 전통성도 사라져가고 있다.이러한 울타리의 급격한 소멸이나 혼란이 우리 인류에 대한 축복인지 저주인지 아직은 가늠하기 어렵다.울타리를 재정립해야겠다는 생각을 가진 사람도 적지 않지만 왜 그렇게 해야 하는지 한다면 무엇부터 시작해야 하는지에 대해서는 아직은 공감대가 형성돼 있지 않은 것 같다.이는 사람을 대할 때도 적용된다고 생각한다. 어떤 일에 울타리, 혹은 선을 그어 놓고 사람을 보거나 일을 시작한다면 선입견을 가지고 그 사람을 대하거나 일을 하게 된다는 것이다.모든 일에 이제 울타리를 허물고 담장을 고치는 게 필요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거다`라는 생각 때문에 편협된 사고와 태도로 보는 시각이 아닌 열린 사고로 살아가야 한다.어쩌면 아직은 울타리를 허물기에는 혼란스러울 수 있지만 변화를 받아들여 현실에서 더불어 살아갈 수 있기를 바란다./김민희(포항시 북구 용흥동)

2012-02-16

겨울철 어르신들 낙상 위험성과 응급조치 요령

▲ 이창균효자119안전센터 소방위 겨울이 시작되면서 어르신들이 낙상에 의한 골절로 119로 신고하는 경우를 종종 접하게 된다. 65세 이상 어르신들 가운데 30~50%가 겨울철 낙상을 경험한다고 하는데 겨울철 낙상의 위험성과 예방법에 대해 자세히 알아보도록 하자.어르신들의 겨울철 낙상이 위험한 이유는 인간의 신체는 기온이 낮아지면 근육과 인대가 수축하며 경직되게 되는데 이러한 상태에서 낙상하게 돼 충격을 받으면 평소보다 뼈나 인대에 손상이 갈 확률이 높아지기 때문이다.특히 어르신들의 경우 주로 실내에서 생활하다 보니 신체의 유연성이 떨어지고 젊은이들에 비해 상대적으로 뼈가 약해 가벼운 충격에도 뼈가 쉽게 부러질 수 있다.겨울철 낙상을 특히 조심해야 하는 경우는 낮아진 기온으로 인해 빙판이 질 때와 눈이 내렸을 때이다.낙상으로 인해 엉덩방아를 찧으면서 손으로 바닥을 집게 되는 경우가 흔한데, 이때 고관절(엉덩이 관절) 골절, 허리 압박 골절, 손목 골절이 잘 생기게 된다.어르신들의 경우 골유합이 젊은 사람에 비해 더딘 편이며 골밀도가 낮아 회복도 더디고 특히 엉덩이 관절 골절은 다른 골절에 비해 사망률이 높은데다 치료 후에도 일상생활에 지장을 줄 정도로 회복하기가 쉽지 않다.겨울철 낙상을 예방하기 위해서는 눈이나 비가 왔을 때 외출을 삼가며 주변의 미끄러운 곳은 항상 조심해야 한다. 미끄럼 방지용 신발을 신고 지팡이를 사용하는 것도 한 방법이다. 또한 춥다고 주머니에 손을 넣고 다니면 갑작스런 미끄러움에 대처하기 어려우므로 절대 금물이며 장갑을 착용해 미끄러워 넘어졌을 때 손까지 보호할 수 있다.어르신이 낙상을 한 경우, 응급조치는 골절의 경우 부러진 뼈는 끝 부분이 부드러운 것이 아니라 뾰쪽하게 되는 경우가 많아 골절 주변 신경이나 혈관들이 손상 받을 수 있으므로 판자나 종이 상자 등으로 고정을 먼저 시행해야 한다. 그 다음으로는 119 응급구조를 요청하고 그동안 체온이 떨어지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 두터운 외투를 걸쳐 주는 것이 좋다.

2012-02-15

열린 마음으로 살자

사람이 자신의 신체 부위 중 가장 보기 힘든 곳은 아마도 등일 것이다. 힘든 것이 아니라 볼 수가 없다. 거울을 등지고 서야 겨우 볼 수가 있을 뿐이다.등은 가슴이나 배의 반대쪽에 있기 때문이다. 쳐다볼 수 없다는 것은 얼굴을 맞대고 볼 수 없다는 것이다. 얼굴을 맞대지 않고는 눈을 마주칠 수 없고 이는 외면하는 것이다. 외면한다는 것은 마음을 닫고 상대하지 않는다는 것이다. 이런 사이를 등졌다고 우리는 말한다.온갖 이해관계로 인해 이웃·형제간에도 때론 등지고 산다.등지고 사는 사람은 언제나 경계의 대상이 된다. 나와 뜻이 맞지 않아 대화가 되지 않고 함께 어울리지 못해 담을 쌓고 살기 때문이다. 많은 사람이 서로 등지고 살아가고 서로 잘되기를 바라지 않는다. 등진 사람끼리는 등을 치기도 한다.우리 사회의 구조적 모순인 양극화도 등지고 살게 한다. 있는 자와 없는 자, 배운 자와 못 배운 자, 대기업과 중소기업, 도시와 농촌까지도 모두 이해관계에 따라 등지게 된다.겉으로는 위해 주는 척하지만 절대 그렇지 않다. 사회는 공동체여서 서로 밀어주고 당겨주며 돕고 어우러져 함께 살아가야 한다. 그것이 밝고 건강한 사회의 원심력이 된다.서로 등지고 등치며 사는 사회엔 원심력도 있을 수가 없다. 갈등뿐이다. 소통과 화합은 물론 상생은 생각할 수조차 없다.누가 먼저랄 것도 없이 내가 먼저 닫힌 마음을 열고 인사를 건네자.열린 마음속에 용서와 배려, 이해와 포용, 사랑을 담자. 우리 사회의 소통과 통합을 위해./윤지혜(구미시 인동동)

2012-02-15

관심과 상담 통해 학교폭력예방해야

지난 6일 충남의 한 초등학교 운동장에서 중학교 중퇴생이 “기분이 나쁘다”는 이유로 후배를 마구 때려 폭행하는 사건이 발생했다.마침 그곳을 지나가는 시민의 신고를 받고 출동한 경찰의 제지로 폭행사건은 끝났지만 조사 과정에서 가해학생은 피해학생에게 잘못이 있기 때문에 기분이 나빠 때렸다며 당당한 태도를 보였다.피해학생은 보복이 두려워 경찰이 온 몸에 멍이든 상태를 확인했음에도 혼자 넘어져 생긴 상처라고 피해 사실을 숨기려 해 학교폭력의 심각성을 단적으로 보여 주었다.학교폭력은 이제 방치해 둘 수 없는 심각한 사회문제로 대두 됐으며 오늘날의 학교폭력은 교육자체, 사회관계의 삭막함, 겉도는 학생들에 대한 정부와 사회의 돌봄 부족이 직접 원인이 되고 있다.최근 학교폭력의 유형은 다양해지면서 그 연령이 낮아지고 여학생들의 폭력도 늘어나는 추세이다.군위경찰서에서 지난 8일 군위중, 고등학교 전교생 627명을 대상으로 범죄예방 교실을 실시하며 조사한 설문결과를 보면 대부분의 학생들이 학교폭력이 발생한 원인은 서로간의 갈등관계에 있었다.또 가정의 약화와 대중매체를 통한 폭력의 경험 및 학생들이 즐길 수 있는 문화시설 부족 순으로 나타났다.이러한 학교폭력의 가장 큰 문제점은 도움이 안돼서, 내 말을 믿어주지 않아서, 보복을 당할까봐, 피해 직후 바로 선생님이나 부모님께 말을 하지 않는다는 것이다.따라서 학교폭력을 사전에 예방하기 위한 가장 좋은 방법은 정부와 교육기관, 가정이 학교폭력을 없애 나가는데 지속적인 관심과 갈등해결을 위한 상담역할을 제대로 해주는 것이며 , 우리 청소년들이 더 좋은 환경 속에서 더 나은 교육으로 건전한 사회의 일원이 되도록 근본적인 해결대책을 마련해야 할 것이다./서미화(군위경찰서 경무과 경사)

2012-02-14

아끼는 것이 국력이다

굳이 `금강산도 식후경`이란 옛말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인간이 살아가는데 먹는 즐거움마저 빼고 나면 세상살이는 한층 삭막할 것이 틀림없다. 먹는다는 것은 단지 식욕을 채우는 것 외에도 상대방과 마음을 통하고 사회적 관계를 부드럽게 만드는 윤활유 역할을 한다.그런데 먹고 난 후의 뒤처리는 먹을 때의 즐거움만큼은 아니더라도 약간의 수고를 반드시 동반한다. 쓰레기 분리수거에 관한 이야기다.한 번씩 사무실에서 동료들과 간식거리나 식사를 주문해 먹고 나면 치워야 할 쓰레기가 산더미다. 음식마다 1회용 비닐 등으로 겹겹이 포장한 것이라 일일이 분리수거 하기가 번거롭고, 가정주부들만큼 세심한 대타(?)가 없는지라 대부분 그냥 통째로 싸서 버리고 만다.볼 때마다 재활용이 안 되는 것에 대한 안타까운 생각이 든다. 그렇게 무심히 버려지는 쓰레기들이 전국적으로 따지면 얼마나 엄청나겠는가. 다 먹지 못할 음식은 별도로 덜어두고, 비닐과 플라스틱, 종이류는 귀찮더라고 분리하는 습관을 들인다면 자원 낭비를 크게 줄이게 될 것이다.바야흐로 에너지 전쟁의 시대다. 1995년 쓰레기 종량제와 함께 시행된 쓰레기와 음식물 분리수거는 그냥 버려질 소중한 에너지 자원의 재활용에 혁신적인 성과를 거뒀다. 하지만 가정에서는 비교적 잘 지켜지는 분리수거가 직장이나 단체가 모이는 곳에선 소홀해지는 감이 없지 않다. 아끼는 것이 국력이 된다. 몽당연필은 기본이고 학교에서 공책을 반으로 접어 필기하던 어릴 적의 `헝그리 정신`을 다시 발휘해야 할 때다./김영희(포항시 북구 장성동)

2012-02-13

전기안전 점검은 생활의 기본

영하의 온도가 계속되는 요즘. 전기히터, 전기장판 등 각종 전열기기 사용 증가로 어느 때보다도 전기사용에 특별히 관심을 가져야 할 때가 되었다. 특히 전기 화재는 다른 계절에 비해 겨울철에 빈도가 높다. 원인은 난방을 위해 전기장판 등 지난해 사용하고 그대로 놔뒀다가 안전한지를 확인하지 않았거나 건조한 날씨 때문에 조그만 스파크로 인한 경우다.전기화재로 발생하는 인명 및 재산피해 중에는 평상시 안전 점검을 소홀히 해서 발생하는 재해가 상당하다는 사실을 우리는 알아야 한다.일상생활에 꼭 필요한 전기를 잘못 사용하거나 관리를 소홀히 하면 소중한 재산과 생명을 순식간에 앗아가기 때문에 안전 점검과 전기 사용은 언제나 안전을 최우선으로 고려하지 않으면 안 된다.우리 주위에서도 얼마든지 전기화재가 발생할 수 있다. `설마` 하는 사이에 전기화재는 순식간에 다가온다.간혹, 전기안전점검을 소홀히 해 발생하는 안전사고에 따른 상상을 초월하는 막대한 재산피해와 소중한 생명을 잃는 경우도 심심치 않게 볼 수 있었고 참담한 현실에 가슴 아파한 적이 있다.사고 난 후에 후회하지 말고 지금부터라도 내 가정, 내 직장, 내 영업소부터 둘러보아야 한다.주위의 가정과 생활터전에 전기재해 발생 요소가 없는지, 미리미리 점검해 보고 예방하는 습관을 길러 전기안전을 생활화해 사고를 미연에 방지하는 것이 최우선이다.주기적인 점검과 정상적인 사용으로 전기화재를 예방할 수 있으며 우리 모두가 사소한 부분까지 관심과 주의를 기울여 안전과 가족의 행복을 지켜나갔으면 좋겠다./김나영(경주시 성건동)

2012-02-09

불법 주정차, 화재진압에 큰 장애

현재 주택이나 상가 등 이면도로의 상습적인 불법주차로 화재 발생시 소방차 진입을 방해하여 재산 손실은 물론 소중한 인명피해가 발생하고 있다. 소화전 등 소방시설 주변에서도 불법 주차로 인해 인명구조나 화재진압에 막대한 지장을 초래하고 있다. 화재로부터 주민들의 안전을 지키기 위해서는 소방차가 빨리 현장으로 달려가 화재를 진압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즉각 화재 현장에 도착하기 위해서는 소방차가 드나드는데 장애물이 없어야 한다.지난달 15일 오전 3시 45분께 포항의 전통시장인 북부시장 점포에서 전기 누전으로 추정되는 화재가 발생해 점포가 달린 주택 7채가 전소되고 노점 20여 곳이 불에 탔다. 이 불로 점포건물 2층에서 잠을 자던 시장상인 부부가 숨졌으며 81세 할머니는 중화상을 입었다. 불이 나자 소방차 10여 대가 출동했으나 소방도로에 불법 주차된 차량과 도로변에 쌓인 짐 때문에 진화에 큰 차질이 빚어졌다. 북부시장은 2010년 11월과 지난해 3월에도 화재가 발생했다.불법 상습주차 등으로 화재시 소방차 진입이 취약한 곳은 대부분 전통시장이나 고지대, 주택과 상가 등이 밀집된 곳이다. 소방차 접근성이 떨어져 출동이 늦어지는데다 지체된 시간동안 불이 인근으로 번져 자칫하다가는 대형화재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화재로 인한 인명과 재산피해를 줄이기 위해서는 민과 관의 유기적 협조체계 구축이 필수적이다. 관건은 적극적인 시민의식과 공공질서를 지키는 일이다.자기 편의만 생각하는 이기주의와 공공질서 불감증 만연으로 이웃들이 엄청난 피해를 당할 수 있다.비록 일부 시민들의 비뚤어진 양심에서 비롯된 것이지만 각성해야 할 일이다. 결국엔 그 업보가 자신에게 되돌아 갈 수도 있음을 명심해야 한다. 자발적이고 성숙된 주차문화 시민의식, 내 스스로부터 실천해야 한다.당국 역시 소방차 진입로 확보를 위해 계도활동을 강화하는 것도 좋지만 불법주차 상습지역의 경우 과태료 부과와 견인 등 강제 조치도 적극 고려해야 한다./이수상(대구시 신매동)

2012-02-09

소방통로확보·긴급차량 양보에 동참하자

▲ 이윤호포항남부소방서 일월119안전센터 소방위 우리는 화재가 발생해 인명 및 재산피해가 발생했다는 보도를 자주 접하게 된다. 이러한 보도에 어김없이 등장하는 내용 중 하나는 불법 주·정차 차량 때문에 소방차량이 현장에 늦게 도착했다는 것이다. 보도를 접할 때면 현장에 근무하는 한 사람으로서 참으로 안타깝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고 나면 우리는 언제 그랬느냐는 듯이 소방차량에 대한 양보를 까마득히 잊어버리게 된다. 왜 이러한 일들이 반복되는 것일까? 소방차량의 출동 여건이 악화되는 이유로는 교통량은 해마다 증가하고 있는 가운데 무분별한 불법 주·정차와 더불어 긴급차량에 대한 운전자들의 양보의식과 관심이 부족하기 때문일 것이다.실제로 지난 2009년 11월 부산중부소방서 관내 부산 실내사격장 화재가 났을때 소방차 도착 지연으로 인한 피해 확대 등 많은 문제점이 발생했고, 소방관 설문조사 결과 일반차량이 비켜주지 않기 때문이라는 응답이 64%나 나왔다.화재는 초기 5분이 중요하다. 발화 후 5분 내 초동조치를 하지 못하면 폭발적으로 연소가 확대돼 재산 및 인명 피해가 커질 가능성도 비례한다. 현장으로 출동하는 소방차들이 사거리 정지신호임에도 위험을 무릅쓰고 현장으로 달려가는 이유는 5분이라는 이 중요한 의미 때문이다.소방관서에서는 신속히 화재현장에 도착하기 위해 여러 가지 대책을 마련해 시행하고 있다. 취약지역에는 소방통로확보 훈련을 실시하고, 지속적인 캠페인으로 시민들에게 소방출동로의 중요성을 알리고 있다. 특히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의무를 법에 명기해 위반차량에 대해서는 과태료를 부과하는 법률이 지난해 12월9일부터 시행됐다. 개정된 법률에 의하면 긴급자동차에 대한 양보의무 위반차량을 소방차량에 탑재된 영상기록매체로 촬영해 그 소유주에게 20만원 이하의 과태료를 부과하게 된다.나와 내 이웃의 생명과 안전을 위해 긴급 출동하는 소방차나 119구급차 등 긴급차량 진로를 스스로 양보하는 운전자들의 성숙된 의식이 절실하다.

2012-02-08

교통약자에 대한 배려, 나에게 돌아온다

▲ 류영식 도로교통공단 경북지부 교육홍보부 차장자동차 이용에 따른 생활의 편리함과 윤택함은 누구나 누려야 한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상대적으로 교통약자들에게까지는 그 혜택이 미치지 못하고 있어 많은 아쉬움이 있다. 교통약자라는 사전적 정의는 없지만 도로이용에 불편함이 없는 사람들을 제외한 모든 사람들이라 해도 문제는 없다. 하지만 가장 먼저 떠오르는 교통약자는 장애인과 노인, 어린아이다. 이보다 더 넓게 본다면 자동차를 운전하는 사람들을 제외한 보행자와 자전거를 타고 가는 사람까지 생각할 수 있다. 이들 중 가장 더 약자라 할 수 있는 장애인에 대한 교통안전 부분을 대부분의 사람들이 간과하는 경향이 있다. 어떤 시각장애인의 경험담이다. 시각 장애인용 흰색 지팡이를 들고 보도를 걷다가 보도에 주차하고 있던 자동차에 지팡이가 닿았다고 한다. 그러자 운전자가 밖으로 나오면서 입에 담지 못할 욕설을 하며 심한 모욕감을 느꼈다고 한다. 자동차를 운전하면서 기본적으로 지켜야 하는 통행구분을 무시하며 위반하고도 오히려 교통약자 탓을 하고, 이러한 잘못된 행태에 대해 제대로 단속도 이뤄지지 않고 있다는 말에 나부터 돌아보게 됐다. 교통사고로 인해 비장애인이 장애인으로 살아야 하는 사례는 주변에서 심심치 않게 듣고 있는 현실이다. 아무도 미래에 자신에게 다가 올 어려움을 예측할 수 없다. 그렇기 때문에 장애인을 우선 생각하고 보호하는 교통문화 정착은 자신의 미래에 대한 투자라고 봐도 무방할 것이다. 대중매체를 통해 장애인 먼저라는 구호를 수도 없이 듣고 있지만 운전하는 사람의 입장에서는 장애인을 일일이 구별하는데 어려움이 따른다. 휠체어를 타고 있거나 목발을 짚고 있으면 장애인으로 쉽게 구분되지만, 귀가 안 들리거나 앞을 보지 못하는 장애인은 언뜻 보기에 일반인과의 차이를 구별하기 쉽지 않다. 하지만 운전자가 지켜야 하는 정상의 통행구분을 지켜주는 노력만 있다면 장애인이 도로를 이용하는 불편은 많이 사라질 수 있다. 보도 위에 주차하지 않는 것과 주차 금지 구역에 차를 세우지 않는 것, 횡단보도 앞 정지선을 지키는 일 등 사소하지만 정성을 기울인다면 모두 실천 가능한 사항들이다. 운전자로서 도로에 나설 때 주변에 흰색지팡이를 들고 지나가는 사람이 있는지, 버스나 택시를 타기 위해 기다리는 장애인은 없는지, 오늘부터라도 잘 살펴보고 양보해 보는 것은 어떨까?

2012-02-08

학교폭력 우리 함께 이겨내자

▲ 홍은호칠곡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사 2012년 임진년 `흑룡의 해`도 벌써 2월 중순을 향해 달려가고 있다.각급 학교에서는 곧 있을 졸업식과 입학식 준비에 분주하고, 학생들도 마찬가지일 것이다. 그러나 학부형들은 지난 연말부터 봇물 터지듯 발생하는 `학교폭력`과 `학생자살` 등 각종 사건·사고로 인해 신학기에 거는 기대감보다는 걱정이 앞서는 게 사실이다.나조차도 초등학교 5학년과 3학년 2명을 둔 학부모로서 최근 학교폭력에 대한 걱정은 그 누구보다 크다.대구의 모 중학교 학생 자살 사건 이후 대부분 사람은 학교폭력이 학교교육의 문제로 들며, `인성교육의 부재, 교사의 소명의식과 책임감 부재` 등 수많은 질타를 쏟아내고 있다.물론, 학생의 여러 사회적 물의에 대한 책임에 학생교육을 책임지는 교육 당국은 결코 자유로울 수 없을 것이며, 학교폭력이 누구의 문제가 아닌 우리 모두의 문제라는 인식의 정립이 필요하다.최근 경찰은 전국 경찰서에 `학교폭력 안전 드림팀(Dream)`이라는 TF팀을 발족하는 등 학교폭력 예방대책에 빠른 행보를 보이고 있다.특히, 칠곡경찰서의 경우 전국에서 최초로 관내 총 16개 중·고등학교를 대상으로 경찰서 과장들을 팀장으로 교사와 학부모, 형사, 협력단체원, 일반인 등으로 구성된 `미드미 드림팀(8~10명)`을 구성해 매주 1회 토론회를 열고 학교폭력관련 정보를 공유하며 문제점을 분석, 대책을 세우는 등 단순한 행정적 업무에만 그치지 않고 발로 뛰면서 근본문제를 해결하겠다는 의지를 보이는 것은 매우 고무적인 현상이다.얼마전 이명박 대통령도 `학교폭력에 대통령으로 자책감을 느낀다`고 말했다.이제 우리가 모두 함께 학교폭력에 대한 주인의식을 갖고 노력할 때 미래를 짊어지고 갈 동량들을 안전하게 보호할 수 있을 것이다.

2012-02-07

학교폭력 근절 어떻게 해결할까?

▲ 김일호 경산경찰서 정보보안과 경위우리나라 경제가 발전하면서 가족 구성원이 핵가족 중심으로 변화며 교육의 현장인 학교 또한 배움의 터에서 취업의 도구로, 배타적인 공간으로 변화했음을 뼈저리게 느끼게 된다.내일의 희망을 위해 학구열을 불태우는 곳에서 먹고살기 위한 하나의 방편으로 변화며 우정과 사랑이 공존하던 곳에서 폭력과 왕따, 이기적인 곳으로 변한 이유가 무엇일까?아마도 부모의 교육열이 정도를 벗어나고 핵가족에 따른 지나친 부모의 간섭이 우리의 자식을 무조건 용납하는 형태에서 비롯됐을 것이다.자식에 대한 교육열이 세계 속에 경제 대국으로 우뚝 성장한 요인이 됐지만, 눈에 보이지 않던 해악이 드디어 실체를 드러나 너와 나, 우리를 위협하기에 이르렀다.또 학생들 간의 폭력 등 각종 범죄성 사건 발생을 학생의 장래를 위한다며 가해자나 피해 학생에게 훈계하며 덮어 오면서 피해 학생이 정신적, 육체적 고통을 겪는 사항을 외면하며 오로지 온정주의적인 교육에 치중하는 관행이 급기야 제동에도 멈추지 않는 열차가 되고 말았다.경찰도 학교 폭력 근절을 위한 `안전 Dream. 학교폭력TF팀`을 구성해 경찰력을 집중하겠다는 의지를 보이고 있지만 성공 여부는 의문이다.학교폭력은 강제적인 외부기관의 개입보다는 학생과 교육기관이 스스로 대책을 마련하고 실천에 옮겨야만 해결할 수 있다.개인과 배타적인 공간의 학교에서부터 서로 배려하고 사랑하는 공간으로, 가정 또한 강압과 인격이 무시된 공간에서 우애와 존중의 살아있는 곳으로 변해야 한다.이를 위해 우리 기성세대가 변해야 한다.언행일치하는 학부모, 교사, 정치권 등 모두가 변해야 한다.자신은 `바담 풍`이라하며 타인은 `바람 풍`으로 발음하기를 바라는 어설픔은 과감하게 버려야 한다.처벌로 모든 것을 바로 잡으려는 생각에서 기초, 관습부터 바로 잡아 서로 웃음으로 바라보는 사회구현을 우선으로 생각하는 시대가 우리에게는 필요하다.

2012-02-07

교권을 옹호하자

▲ 남주아 포항여명로타리클럽 홍보위원장우리나라 교육을 염려하는 목소리가 넘쳐나고 있다. 어느 국민일지라도 청소년의 교육 문제를 간과할 수 없는 일이다. 국가의 미래를 위해 청소년의 교육문제에 모두가 목소리를 높이는 모습은 바람직하다.다만, 주체는 도외시한 채 야단법석을 떠는 모양새가 돼버린 것 같아 뭔가 너무나 잘못된 흐름으로 보여 안타까움이 더해진다.우리 청소년 문제를 가볍게 보자는 것은 절대 아니다. 한 사람의 목숨일지라도 희생된다는 건 이 세상에서 없어져야 한다.우선 학교폭력이란 낱말부터 지극히 잘못됐다. 누군가가 불쑥 한마디 신조어를 지껄이고 나면 금방 유행어로 된 건 아닐지 우리가 모두 냉철하게 짚고 넘어가야 할 낱말이다.학교폭력이란 말이 학교가 폭력의 소굴이라도 된다는 말로도 들리기 쉽다. 학교에서 일어나는 너무나 끔찍한 비인간적 폭력행위는 전국 1만여 초등학교 중 극히 일부 학교의 사건이다.학교교단이 너무나 흔들리고 있다. 힘없는 학교라는 정치권을 비롯해 심지어 학부모들까지도 학교를 동네북처럼 두들기는 상황이다.금지옥엽 같은 귀한 자녀를 맡은 사람도 귀하게 여겨야 하는 게 맞지 않는가.초·중등교원들에게 힘을 실어줄 방안을 모색하는 게 지름길이다. 이들 교원에게는 정치참여권도 없다. 국공립교원에게는 엄격한 공무원 규정준수만 요구하며 손발을 묶어놓는 형국이다. 주체를 꺼린 채 윽박지르기만 한다는 것은 분명한 탁상공론이다.교단을 높이 평가하던 시대는 가고 이제 뭇매질로 학교만 탓하는 모습에 울분을 금치 못 하겠다. 교사와 학교에 맡기고 힘을 줄 방안 모색이 절실히 필요한 때다.

2012-02-06

진정한 용서란

당신은 상대의 행위에 대한 진정한 용서를 해 본 경험이 있는가?상대를 용서한다는 것은 참으로 아름다운 것이다. 참된 용서는 관계회복의 시작이고 미래를 위한 것이다. 혹시라도 조금의 안 좋은 기억을 앙금으로 남겼다면 완전히 용서하지 못한 것이다.나에게 아픔과 상처를 준 사람을 항상 용서하는 것은 참 어려운 일이다. 나를 힘들게 하거나 아프게 하고 미워하는 사람을 용서한다는 것은 마치 내가 손해를 보는 것처럼 여기기 때문이다.그렇다면 진정한 용서란 어떤 것일까?우리는 대개 용서가 어렵다고 말하며 진정한 용서는 안된다고 말하기도 한다. 그러나 그것은 용서에 대한 이해가 부족한데서 오는 것이 아닌가 싶다.용서에는 용서의 행위와 용서의 감정이라는 것이 있는데 우리가 용서의 범위를 감정으로만 국한시키는데서 오는 몰이해라는 것이다. 용서의 행위는 상대방에게 다가가서 이전 관계를 회복시키기 위해 화해하는 행위며 자신의 신념에 기초해서 내리는 결정이기도 하다. .고뇌가 없는 용서는 진짜 용서가 아니다. 용서는 고뇌하면서 상대방을 사랑으로 받아줄 때 이뤄진다.이 세상에 용서를 좋아하는 자는 없다. 용서해 보려고 노력하면 더 용서가 힘들다. 용서는 용서하려는 자기까지 포기해야 이뤄진다. 용서가 힘들 때는 무덤 속의 자기 모습을 상상해 볼 때다. 산 사람에게는 용서가 어렵지만 죽은 사람에게는 용서가 쉽기 때문이다.이처럼 용서한다는 일은 힘든 일이다. 하지만 용서하지 않는 것은 더욱 힘든 일이다. 우리는 사랑해야 한다. 그 사람이 좋을 때도 싫을 때도 사랑해야 한다. 그리고 용서해야 한다. 그 사람을 사랑하는 것보다 용서하는 것을 먼저 배워야 한다./이갑진(경주시 성동동)

2012-02-06

포항의 교통질서 문화 아쉽다

직장 관계로 대구를 떠나 일주일에 5일간은 포항에서 생활하고 있다.포항은 아름다운 동해 바다를 끼고 있는 활력 넘치는 항구도시이고, 포항제철소의 용광로가 상징하듯이 대한민국의 제철산업을 선도하는 철강도시이기도 하다.대구에서 바다 구경을 하려면 일부러 시간을 내서 가까운 곳의 해안도시를 찾아가야겠지만, 포항에서 나의 일상은 출근길마다 환상적인 바다풍경과 아득한 수평선, 그리고 갈매기들과 함께 하는 호사(?)를 만끽하고 있다.벌써 수년을 넘어가는 이곳 생활에서 한두 가지 아쉬운 것이 있다면 그 중 하나가 교통질서에 대한 것이다.영업용 택시나 자가용 할 것 없이 신호위반을 하는 경우가 잦은 것 같고, 그도 남의 눈을 피하는 기색도 없이 공공연하다는 느낌마저 받는다. 자연히 보행자들도 덩달아 대수롭잖게 교차로 아닌 곳에서 무단횡단을 하게 된다. 대구에서는 쉽게 보기 힘든 풍경이다.대도시인 대구에 비해 상대적으로 교통량이 적어서 그렇겠거니 생각도 들지만, 외지인의 눈에 비치기에는 좀 심한 감마저 있다.공공 교통질서는 우리 자신을 포함한 모두의 안전을 위해 꼭 필요한 것이다.단속이 없다고 해서 법규 준수에 소홀하면 자칫 생명을 위협하는 지경에 이를 수도 있다.포항시에서도 시민들의 교통의식 고양을 위한 노력을 기울여 질서 있는 도시 포항의 이미지를 가꿔갔으면 한다./김수철(포항시 남구 연일읍)

2012-02-02

춥고 힘든 노인들

“우리나라는 경제적으로 살만하다는 평가를 받는 국가다. 그래서 잘 사는 국가들의 모임인 OECD에도 가입 됐는데 자살률 1위, 살기 힘든 국가로 내몰리고 있는가” 라는 글귀를 신문에서 읽은 적이 있다.실제로 살기 힘든 사람들이 많다경제적 경기가 어려워 청장년층 실업률도 많지만 그중에도 힘없고 어렵고 외로운 노인들이 있다.아예 기초생활자에 속하면 정부나 복지단체에서 혜택이라도 조금이나마 받을 수 있고 복지 공단에서 홀몸노인 반찬 배달, 어르신 목욕봉사도 받지만 아들딸 자식이 있다는 이유만으로 혜택을 받지 못하는 노인들도 많다. 자식들이 경제적으로 어려워서 부모를 도와줄 수 없는 딱한 사정이 있는 사람도 많이 있고 극소수이겠지만 경제적으로 있어도 이런저런 핑계로 도와주지 않는 자식들도 있다.추운날씨에 더 더욱 물가와 세금까지 올라 더 춥게 사는 외로운 노인들도 많다.어느 할머니는 퇴행성 관절염으로 아픈 다리를 끌며 추운날씨에 폐지나 빈병, 박스, 깡통 등을 주워 팔아 전기세, 관리비 등에 보태 쓰고 그렇지 못한 노인은 아픈 몸을 끌며 방에서 생활하다 돌아가신 노인도 있다.자식들에게 누를 끼치기 싫어서 말 못하는 노인들…. 우리 주위에 살다보면 춥고 어렵게 사는 노인들이 너무 많은 딱한 현실이다.정부나 복지단체에서 이 노인들도 도와줘야한다. 외면하면 안되는것이다. 자식이 있어도 힘들게 외롭게 죽지 못해 사는 노인들도 많다는 것을 말하고 싶다. 이분들에게도 두루 혜택을 줬으면 하는 마음이다./김복희(포항시 남구 송도동)

2012-02-02

동안 얼굴과 아름다운 몸매

아름다운 몸매와 동안 얼굴은 요즘 사람들의 관심 분야다. 최근 한 프로그램에서는 동안킹, 아름다운 몸매 선발대회를 해 순위를 가리는가 하면 인터넷 인기 검색어에도 이 단어가 자주 올라오고 있다. 그 중 모 프로그램에 동안킹 선발대회에서 1위를 차지한 43세 동안 미녀 김송하씨가 요즘 화제로 떠오르고 있다. 43세의 나이에도 20세 몸매와 얼굴을 가진 김송하씨. TV에 나온 그녀를 본 많은 시청자는 믿기지 않는 표정을 지었다. 그녀의 동안 미모와 23인치 몸매를 유지한 비결은 죽염 운동법이라고 한다. 죽염을 물에 넣어 걸쭉하게 만든 뒤 몸에 바르고 랩과 압박 붕대를 감은 상태에서 운동한다는 것이다. 이러한 비법이 알려지자 죽염을 몸에 바르는 사람들이 늘어나고 있을 정도다. 이들뿐만 아니라 연예인 중에도 동안 얼굴로 시청자들의 부러움을 사는 사람이 있다. 고현정씨의 경우 동안 얼굴에 투명피부를 가지고 있어 부러움의 대상이다. 고현정의 동안 비결은 15분 세안법이었다. 그녀는 화장하는 것보다 지우는 것이 더 중요한 것은 세안이라고 말한다. 고현정씨의 15분 세안법은 전국적인 열풍을 이어가기도 했다. 고현정씨 뿐만 아니라 32살의 장나라씨도 20대 초반과 같은 외모를 자랑한다. 얼굴과 비교하면 상대적으로 큰 눈과 귀여운 이미지가 그녀를 더욱 어려보이게 하는 것이다. 하지만 누구나 이러한 몸매와 얼굴을 가질 수는 없다. 끊임없는 자기 관리와 노력이 있어야 가능하다. 그러나 무리한 다이어트로 건강을 해쳐서는 절대 안 된다.제선연포항시 북구 두호동

2012-02-02

교단 성비 불균형 해소 시급하다

여교사의 비율이 갈수록 심화하면서 남자교사를 늘려야 한다는 목소리가 여기저기서 터져 나오고 있다. 이렇다 보니 최근 심각한 사회문제가 되는 학교 폭력에 적극적으로 대처하기 위해서라도 남교사의 역할이 부분적으로 필요해 사회적, 교육적 논의가 필요하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일부 교대에서는 남학생 할당제를 적용하고 있지만 큰 효과를 보지 못하고 있다. 사범대의 경우에는 할당제가 없어 가산점을 주거나 채용 비율을 늘리지 않고는 현실적으로 남학생 충원이 불가능하다. 임용시험에서도 여학생들이 선전하다 보니 각 학교에서는 남교사를 확보하고 싶어도 뾰족한 수가 없다.이렇다 보니 학교에서 문제 학생들은 여교사 지도를 우습게 여기는데다 여교사들조차도 험한 일을 꺼리는 경향도 생겼다. 여기에 고학년은 텔레비전과 인터넷 스마트폰 등을 통해 성인문화를 쉽게 접해 성적으로 개방적이고 거친 행동을 배워 여교사가 다루기 어려운 것이 현실이다. 사춘기의 학생들은 여교사를 희롱하고 조폭에 가까운 폭력을 휘두른 사례가 나타나고 있다. 또 왕따 같은 학교 폭력은 더욱 통제하기가 어려워졌다.그렇다고 해서 남교사 역시 학생들의 생활지도가 쉽다는 것은 아니지만, 여교사가 상대적으로 더 어려울 것이다. 교육의 백년대계를 위해서라도 교단의 성비문제를 정부, 교육계, 학부모, 전문가 등이 머리를 맞대고 심각하게 고민해야 할 때다.교육의 잘못된 점을 정확히 파악하고 추락한 교권이 다시 회복돼 아이들의 밝은 미래가 펼쳐지기를 바란다./김철민(상주시 성동동)

2012-02-01

잘못된 졸업식 뒤풀이 문화는 없어져야

초·중·고등학생들의 겨울방학이 끝나고 2월 초 개학과 동시 각 학교마다 졸업식을 거행하게 된다. 각 학교마다 졸업식장은 그야말로 숙연한 분위기 속에서 그동안 갈고 닦은 학문과 지식을 한 몸에 담고 정든 교실을 떠나는 자리면서도 한편으로는 상급학교에 진학해 또 다른 새 출발을 하게 된다. 그러나 언제부터인가 졸업식에서 좋지 못한 행동들이 관습화 돼 가고 있다. 특히 중·고등학교의 졸업식 때 흔히 볼 수 있는 교복을 찢는 행위와 밀가루, 달걀투척, 알몸거리 활보 등을 들 수 있다. 이러한 행동들은 어린학생들이 주변사람들의 시선을 전혀 의식하지 않은 채 옛날부터 내려온 풍습이니까 우리도 이를 답습해야 한다는 관습화된 행동에서 자행되고 있다. 학생들의 졸업식장 문화가 점점 과격해지면서 최근 몇 년 사이 졸업식장에선 폭죽과 소화기 밧줄 등 자칫 인명피해가 발생할 수 있는 위험천만한 물건들까지 등장하고 있다.특히 일부 학생들의 경우 자신이 졸업하는 학교가 아닌 인근 학교의 졸업식장까지 원정을 다니며 위험한 퍼포먼스를 벌이고 있어 올바른 졸업식 문화 정착을 위한 대책마련이 시급한 때다.참으로 상투적인 말이지만 졸업은 새로운 시작이라는 말의 의미를 조금이라도 학생들이 알도록 사회, 가정, 학교에서 따뜻하게 지도한다면 과연 졸업이 책임이 끝나는 해방이라는 생각은 하지 않을 듯 싶다.졸업이라는 행사가 자신을 더욱 성숙하고, 더 책임감있는 사회적 인간으로 만드는 것이라는 사실을 학생들에게 가르쳐 준다면 청소년들의 건전한 육성과 배움의 터전인 학교의 졸업식 때 교복을 찢고 밀가루를 뿌리는 것과 같은 잘못된 뒤풀이 문화는 사라질 것이다./서미화(군위경찰서 경무과 경사)

2012-02-01

선거 때만 민심 찾는 이유가 뭘까

민족 최대의 명절 설이 끝났다. 명절이면 항상 걱정과 한탄이 없지 않았지만 이번 설 민심은 그야말로 흉흉함 그 자체였다. 장기간 경기침체로 고향을 찾는 발길이 크게 줄어든데다 천정부지로 치솟은 장바구니 물가에 대한 주부들의 한숨소리, 취업고통에 시달리는 젊은이들의 절박함꽁꽁 얼어붙은 경기에 장사가 안된다는 상인들의 호소를 지역 정치권은 귀가 따갑도록 들었을 것이다. 이에 설을 맞아 명절 민심으로 표몰이에 나섰다. 정치인들은 늘 민주주의와 같은 거창한 말을 입에 달고 사며 선거때만 민심을 찾기 바쁘다. 우리가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를 모른 채 고스란히 독재만을 강조하는 정치를 펼치지만 선거때문 마냥 서민을 위한 정책을 펴겠다고 너무나도 큰소리친다. 그들은 하나같이 과거의 훈장이나 명분이 아니라 등록금과 출산 육아비로 요약되는 생계를 해결해 주는 방책을 내세운다. 하지만 선거가 끝나고 결국 선택을 받은 그들은 돌변한다.우리는 온갖 더러운 비리로 치장한 정치인 대신 소통과 이해에 능한 사람을 원한다. 여기에 유머까지 갖췄다면 이상적인 정치인이 아닐까 생각한다. 하지만 현재까지는 이런 정치인은 영화속에나 있을 법하다.제발 싸우지 말고 민생부터 살피는 정치인이 되라. 그렇지 않으면 분노에 찬 민심이 올해 총선에서 어떻게 나타날지 모르니.어쩌면 처음에 내세웠던 것들을 계속 일구려고 노력하는 정치인이 나타날 수도 있다. 제발 선거 때만 민심을 찾지 말고 초심으로 돌아가 민심을 찾도록 하자./강민영(경주시 황성동)

2012-02-01

독신의 증가와 귀성문화의 변화

올해도 설을 맞아 고향을 찾는 귀성객들의 대이동이 어김없이 반복됐다. 과거 귀성문화는 어렵고 힘들고 지친 삶 속에서도 설날이 오면 정겨움과 아련한 추억이 묻어 있는 고향으로 간다는 희망이 있었다. 어려우면 어려운 대로 넉넉하면 넉넉한 대로 정성을 담은 선물 보따리를 챙겨 그리운 고향으로 보고픈 가족과 친지, 친구를 만나러 교통대란을 참고 귀성길에 올랐었다. 그러나 요즘 들어 명절은 그저 가족이 1년에 한 번 모였다 헤어지는 연례행사로 변하고 있다. 그 덕분에 명절 직후 이혼소송이 급증하거나 귀금속 매출이 증가하는 등의 `며느리 명절 증후군`이 자주 입에 오른다. 자신이 생각하는 가족의 아름다운 이상과 자신이 경험하는 가족의 고통스러운 현실 사이에 간격이 커지면서 스트레스가 고조되기 때문이다. 특히 미혼자에게 명절은 어떻게든 피하고 싶은 부담스런 기간으로 다가온다. 결혼에 대한 주위의 압박과 부담스런 시선 때문이다. 그러나 우리 사회는 갈수록 싱글로 남는 여성, 남성이 늘어나고 있다. 예전에는 어떤 사람과 결혼하느냐가 문제지만 지금은 결혼하느냐 하지 않느냐로 많은 이들이 고민한다. 결혼은 판단력이 부족해서 하는 것이고 이혼은 인내력이 없어서 하며 재혼은 기억력이 흐려져서 한다는 유머와 풍자가 넘쳐난다. 이제 결혼은 필수가 아닌 선택의 시대에 접어든 것이다. 결혼은 외롭다고 느끼는 두 남녀가 만나 서로에게 또 다른 고독감을 던져주는 행위라는 말이 현실감 있게 와 닿는 시대가 됐다. 이에 많은 독신 남녀들이 부디 현명한 선택으로 활짝 웃기를 바란다./이영신(구미시 지산동)

2012-01-3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