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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전동 퀵보드 안전수칙 준수해야

영주경찰서 교통관리계 경위 장주영 요즘 운전을 하다보면 언제 부터인가 편리해 보이지만 위험해 보이는 개인형 이동수단(PM)이 부쩍 눈에 많이 띈다.PM은 외발 전동휠, 두발 전동휠, 전동퀵보드, 전동스쿠터 등 전기를 동력으로 움직이는 1인용 이동수단을 말한다.어릴적 시골에서 자라 흔한 버스도 없이 매일 걸어서 등하교를 해야 했던 나는 이런 종류의 이동수단을 상상 하곤 했었는데, 막상 교통 분야에서 근무를 하다 보니 편리함 이면의 위험함이 더 눈에 들어 온다.전국적으로 전동킥보드 사용자는 2019년 4월 3만7천여 명에서 2020년 4월 현재 21만4천500여명으로 6배나 증가했다.이와 관련한 교통사고도 급증 하면서 경찰청에서는 2021년 5월 13일 관련법령 개정을 통해 누구나 운전면허 없이 운전이 가능했던 것을 원동기장치자전거이상 면허를 소지해야 운전이 가능하며 13세미만의 어린이는 사용을 금지 하도록 하는 법을 시행 중에 있다.2021년 5월 13일부터 시행되는 새로운 도로교통법은 인명보호장구 미착용 범칙금 2만원, 동승자 과태료 2만원, 원동기장치자전거 이상면허 미소지 범칙금 10만원, 13세미만 어린이 사용시 보호자 과태료 10만원, 동승자 탑승시 범칙금 4만원, 등화장치 미작동시 범칙금 1만원이 부과 된다.또, 약물, 과로·질병 등 운전 범칙금 10만원, 통행방법도 자전거도로 통행 또는 차도우측통행·보도 통행불가, 자전거와 동일하게 음주운전 금지 범칙금 10만원, 측정불응 범칙금 13만원, 신호위반,중 앙선 침범, 보도주챙, 보행자 보호위반시 범칙금 3만원이 부과 된다.범칙금 부과 보다 이용자가 안전수칙을 잘 지켜 운전자 모두 안전하고 편리한 교통문화가 정착 되도록 노력해 줄 것을 당부한다.

2021-04-14

전화금융사기(보이스피싱) 누구나 당할 수 있다

황태일 포항남부경찰서 수사과장보이스피싱 유혹에 누구는 속고 누구는 안 속고의 문제가 아니다. 몰라서 속는 것은 절대 아니다. 지능화된 범죄 수법에 노인, 학생, 지식인 등 누구든 당할 수 있는 것이 현실이다.보이스피싱의 피해는 지난해까지 전국적으로 19만9천여 건이 발생해 피해액이 2조원이 넘고, 피해 사례도 매년 증가하고 있다. 포항남부경찰서의 경우도 피해가 지난 2017년 178건(피해액 20억원)이 발생한데 이어 이듬해는 252건(25억원)으로 증가했다. 올해 9월까지 200건(30억원)이 발생했다.포남서는 금융기관 등과 연계해 보이스피싱 예방 활동을 했고, 그 결과 올해 9월까지 현금 인출책 등 280명을 검거해 그중 3명을 구속, 270여명을 형사입건했다.보이스피싱의 범행 수법은 크게 범죄연루형과 대출 사기형으로 나뉜다. 범죄연루형은 당신의 계좌에 있는 돈이 범죄에 연루됐다며 돈을 인출해 자신의 집 냉장고 등에 보관하라고 안심시키는 수법이 주를 이룬다.대출 사기형은 급전이 필요한 자영업자 등을 상대로 대출상담을 하며 신용등급이 낮아 대출이 되지 않으니 거래 실적을 높여야만 대출이 된다고 속이는 수법이다. 최근에는 문화상품권 구매, 악성 앱설치 유도 등의 신종수법이 개발되는 등 날로 진화하고 있다.보이스피싱은 전화상의 목소리를 타고 범행하기 때문에 누구나 주의를 기울이면 얼마든지 피할 수 있다. 피해를 입지 않기 위해서는 “경찰과 검찰, 금융감독원은 그 어떤 경우에도 전화상으로 개인정보를 요구하지 않는다”는 인식을 가져야 한다. 수사기관 또는 금융감독원 등을 사칭한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게 되면 일단 상대방의 말을 듣기 전에 전화를 끊어야 한다. 만약 피해를 당했다면 112 신고 또는 해당 금융회사 콜센터를 통해 사기 계좌에 대한 지급 정지 요청을 해야 한다.최근 자신도 모르는 사이에 단순가담자가 되어 경찰서를 방문하는 사람도 있다. 보이스피싱 일당에게 통장이나 휴대폰 개설 명의를 일정액의 현금을 받고 대여해 주었다가 자신도 모르게 범행에 연류된 사례다. 피해를 막기 위해서는 시민 스스로 개인정보보호에 대한 세심한 관리가 필요하다.보이스피싱의 수법은 날이 갈수록 교묘해지고 발전하고 있고, 피해를 당하면 회복이 어렵기 때문에 모르는 사람으로부터 전화를 받는 순간 일단 보이스피싱 전화라고 의심부터 하고 접근해야 할 것이다. 가족이나 동료 등 주변 사람들 일상 행동에 관심을 가져주는 것이 최선의 범죄 예방책이 아닌가 생각한다.

2019-10-20

관공서 주취소란은 실수 아닌 범죄행위

▲ 권오영성주경찰서 용암파출소·경위 일선 지구대와 파출소의 현장업무 중 가장 힘든 게 만취상태에서 벌어지는 주취폭력 행위, 공무집행 방해, 관공서에서의 주취 소란, 난동행위 등이다. 특히 여름철 폭염으로 인해 업무가 가중되고 있는 가운데 일선 경찰관서에서는 술과 연관된 일명 `주폭` 범죄가 빈번히 발생하고 있다.경찰업무는 112신고에 대한 신속한 출동과 순찰을 통한 범죄의 예방까지 그 범위가 상당히 포괄적인데 각각의 업무들이 상호 연결돼 작용하기 때문에 자칫 한 부분이라도 놓치게 된다면 그 피해는 시민들에게 돌아갈 수밖에 없다.주취소란 난동 행위로 발생하는 경찰력의 낭비와 공권력의 무력화가 경찰관 사기 저하 및 국민에게 돌아가는 치안 서비스의 저하로 이어진다는 것은 큰 문제다.경찰관직무집행법에는 주취자에 대한 직접적인 강제조치는 불가능하며, 경찰관 보호조치 규정만이 있는 실정으로 지난해 경범죄 처벌법이 개정되기 전까지는 경찰서 등에서 벌어지는 주취소란 행위에 대해 대처가 어려웠다.그러나 현재는 관공서에서 `술에 취한 상태에서 벌어지는 거친 언행과 행동으로 주정을 하는 사람, 시끄럽게 하는 행태의 일체`에 대해 60만원 이하의 벌금 또는 구류, 과료로 처벌이 상향된 규정이 시행 중에 있다. 주거가 일정한 사람인 경우라도 행위가 지나친 경우에는 현행범으로 체포될 수 있다. 또한 상습적인 주취 소란 및 난동자에 대해서는 처벌이 강화돼 주취폭력 근절에 대한 경각심을 높이고 있다.“술이 죄지 사람이 죄는 아니다”는 말로 대표되는 관대한 풍토가 여전히 사회 곳곳에 만연하고 있다. 스스로 관공서 주취 소란은 술김에 한 `실수`가 아니라 명백한 `범죄`라는 인식을 가져야 할 것이다. 잘못된 음주문화는 결국 자신에게 더 큰 상처로 돌아오기 마련이다.

2017-08-03

휴가철 관광객, 스스로 성범죄 안전에 관심 가져야

▲ 송혜림울릉경찰서 정보보안과 순경 한반도 전역이 30℃가 넘는 불볕더위로 몸살을 앓고 있지만, 울릉도는 육지보다 평균 3~4℃ 낮은 기온으로 국내 어느 관광지보다 천혜의 비경을 갖추고 있다. 이에 따라 수많은 인파가 몰리고 성범죄에 노출되는 등 안타까운 일도 발생할 수 있다.울릉도에 근무하는 경찰로서 관광객들이 아름다운 경관과 추억만 담아가기를 바라는 마음이다. 하지만 불편한 일로 울릉도에서의 추억이 아픈 기억으로 남지 않을까 걱정되는 것도 사실이다. 손꼽아 기다려온 여름휴가가 한순간의 성범죄 때문에 평생 아픔으로 기억될 수도 있기 때문이다. 이에 따라, 울릉경찰서에서는 성범죄 예방 홍보와 단속활동을 집중적으로 펼치고 있다.특히, 울릉군청과 합동으로 공용화장실 등의 몰카 설치 여부를 확인하고 있다. 또 각종 CCTV의 사각지대가 없는지, 각종 성범죄에 노출될 기회를 최대한 차단하고 있다. 하지만 경찰력에도 한계가 있는 만큼 관광객 스스로 자신의 안전에 대해 관심을 두고 예방해야 한다.여성을 상대로 한 몰카 범죄는 `성폭력범죄의 처벌 등에 관한 법률상 5년 이하의 징역 또는 1천만원 이하의 벌금`을 부과할 수 있도록 강력하게 규제하고 있다. 하지만 법적인 처벌만으로는 근절에 한계가 있으므로 스스로 피해를 보지 않도록 대처하는 것이 제일 현명한 방법일 것이다.첫째, 피서지에서 술 때문에 발생하는 범죄가 많다. 과도한 음주를 삼가고 밤늦은 시간 여성들끼리 다니는 것을 자제하자. 부득이 늦은 시간 숙소를 벗어날 때는 휴대전화로 가족, 친구 등과 통화를 하면서 자신의 위치를 알려주면 예방뿐만 아니라 긴급한 상황 시 신속하게 대처할 수 있다.둘째, 피서지에서 자주 발생하는 몰카 범죄 예방에 관심을 두자. 공중화장실이나 탈의실 이용 시에는 소형 몰카가 설치돼 있는지 세밀히 확인하고 자신을 향해 카메라 셔터 소리나 불빛이 반사된 경우 당당하게 사진을 보여 달라고 요구해야 한다.셋째, 위급한 상황을 접했거나 다른 사람이 몰카에 피해를 보는 장면을 목격했을 때에는 주저하지 말고 신속하게 112로 신고해 도움을 받아야 한다.무엇보다 범죄 예방만큼 중요한 것도 없다. 휴가로 들뜬 마음은 아주 재미있게 보내 재충전의 기회지만 과도한 음주로 위험하거나 어두운 곳 등을 사전에 출입하지 않는 것이 최선의 예방책일 것 같다. 울릉도를 방문하는 관광객이 경험한 피서지 중 가장 안전하고 시원한 곳으로 기억되기를 바란다.

2017-07-28

물어보고 따져보고 투표합시다

▲ 장영숙 청도군선거관리위원회 공정선거지원단지난해에 우리 아이의 초등학교에서 `가족과 함께하는 매니페스토(가족공약) 운동`을 했다.가족 구성원들끼리 한 달 동안 자신이 지킬 약속을 스스로 정하고 그 약속을 실천해 부모는 자녀에게 모범을 보이고 아이는 매니페스토를 몸과 마음에 새기자는 운동이었다.한 달에 한 번씩 가족회의를 해 다음 달의 매니페스토를 정하고 또 그달의 약속이 얼마나 잘 지켜졌는지 서로 평가해 활동 기록지를 작성하고 학교에 제출하는 과제였다.처음에는 아이들이 너무 거창한 공약을 내걸어서 제대로 실천을 못하는 경우도 많았다.`매일 1시간씩 책을 읽겠습니다`, `컴퓨터를 한 달 동안 절대 하지 않겠습니다` 이런 공약들은 며칠이 되지 못해 헛공약이 되고 말았던 적도 있었다.그렇게 두어 달을 하더니만 그 다음부터는 `매일 엄마에게 뽀뽀를 하겠습니다` 라는 쉬운 공약으로 바뀌어 갔다.제19대 대통령 선거가 얼마 남지 않았다.각 당의 경선도 어느덧 마무리가 되고 예비후보자들은 저마다의 다양한 정책을 공약으로 내걸고 본격적인 선거운동에 돌입했다.그런데 그런 여러 가지 공약들이 과연 지켜질 수 있을지 의문을 갖게 되는 경우도 있다.예전 한 대선후보는 결혼수당으로 5천만원, 출산수당으로 3천만원을 전 국민에게 지급하겠다는 등 아주 거창한 공약을 내걸고 대선에 출마한 적이 있었다.그렇지만, 그 공약들이 지켜질 수 있을 것이라고 믿는 유권자는 거의 없었다.이처럼 후보자가 공약을 제시할 때에는 구체적인 목표, 실행 우선순위, 이행방법, 이행 기간, 재원조달방안을 명시해 공약을 만들어야 함에도 불구하고 단지 표를 얻기 위해 허황된 공약을 남발한다면 그 공약은 공염불이 될 것이다.이제까지 미숙하고 서툴게 대통령을 선출해 많은 시행착오를 겪었다면 이제 19번째 대통령선거는 달라져야 한다.성숙한 성인으로서 내 한 표가 이 나라의 미래를 바꿀 수 있다는 책임감을 가지고 후보자의 자질과 공약을 잘 따져보고 신중하게 선택했으면 한다.

2017-04-26

이색 졸업식으로 뒤풀이 했으면…

▲ 이은영경산경찰서 여성청소년과 경사 매년 2월 초에서 중순까지는 각급 학교마다 졸업식으로 시끌벅적하다. 불과 몇 년 전만 해도 40여 명의 학생들이 2시간 동안 속옷차림으로 뛰어다니거나, 여중생 10여 명이 온몸에 밀가루를 묻히고 스타킹이 찢어진 채 거리를 활보하는 등의 이른바 `알몸졸업식 뒤풀이` 탓에 사회적 지탄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이 문제가 학교생활에 억눌린 학생들의 단순한 일탈행위가 아니라 조직적인 학교폭력과 연관되어 있다는 증거가 포착되기도 했다. 어디로 튈지 모르는 몇몇 학생들의 특성상 강압·엽기적 졸업식 뒤풀이가 또 다시 재현될까 우려스럽다.강압·엽기적 졸업식 뒤풀이 예방을 위해서는 이 같은 전력이 있거나 학교폭력 위험이 큰 학교부터 예방활동을 철저히 하고, 학교에서 사전요청이 있으면 졸업식 당일 지역사회와 협조해 정문 등에서 캠페인을 진행하며, 행사 이후 뒤풀이 발생 예상지역을 합동순찰해 혹시 있을지 모를 강압·엽기적 졸업식 뒤풀이를 사전에 예방해야 할 것이다.그러나 그 것보다 좋은 방법은 건전한 졸업문화 조성을 위해 지역마다 모두가 함께 하는 이색 졸업식을 여는 것이다. 예를 들어, 전통과 함께 하는 졸업식을 테마로 전교생이 한복을 입고 졸업식에 참석한다거나, 감사의 졸업식을 테마로 부모님께 상장 드리기, 나에게 상장주기를 하는 방식, 그리고 학부모가 참석할 수 있도록 졸업식을 오후 늦은 시간대에 여는 일도 지향할만한 방식이다.새 출발을 앞두고 설레고 있을 자녀에게 좋은 추억거리를 안겨줄 여행을 떠난다거나, 영화나 뮤지컬을 관람하며 이야기를 나누는 등 함께 뜻 깊은 시간을 보내며 졸업을 축하해주면 어떨까.

2017-02-16

난방기구 사용시 주의할 점, 알고 대처하자

▲ 김학태경산소방서장 날씨가 추워지면서 난방을 위한 전기매트와 난로 등을 사용하는 빈도가 급격히 늘어나고 있다.늘어난 겨울철 난방용 기기 사용만큼이나 화재 발생 건수도 증가하고 있다고 한다. 전열기기 안전사고는 2011년 259건에서 2012년 310건, 2013년 333건, 2014년 464건으로 매년 증가하고 있고, 최근 5년간 발생한 안전사고도 총 1천366건에 이른다. 이에 난방기구별 사용법을 알려주고자 한다.먼저, 콘센트 사용법에 대해 알아보자. 콘센트는 사용 전 주변에 화재를 일으킬만한 물건을 정리하고 플러그를 콘센트에 완전히 접촉시켜야 한다. 멀티콘센트에 많은 플러그가 꽂혀 있으면 온도가 70℃나 상승해 전선이 타버릴 위험이 있으니 주의해야 한다.둘째, 전기장판사용에 주의해야 한다. 전기장판이 빨리 달아오르라고 최고온도로 맞춰놓았다가 깜빡하는 경우가 많은데 전기장판 온도는 적당하게 조절해야 한다. 또한, 전기장판의 내부 전선이 합선되거나 과열 등으로 화재가 발생할 수 있기 때문에 휴대폰 같은 전자제품을 장판 위에 두지 않는 것이 좋다.셋째, 히터 등의 난방기는 아이의 손에 닿지 않는 곳에 두고, 주위에 가연성 물질을 놔둬서는 안 된다. 습기가 있는 곳에서 난방기를 사용하면 난방기가 손상돼 화재의 위험이 있다. 또, 난로를 사용할 때는 창문을 자주 열어 환기를 시켜줘야 한다. 혹시 모를 사고를 예방하려면 난방기를 구매할 때 넘어지면 자동으로 전원차단장치가 작동하는 것으로 구입하는 것이 좋다. 가스보일러 관련 안전사고는 시설불량 때문에 일어나는 경우가 많다. 보일러 가동 전에 배기관이 얼어있는지, 연결이 잘 돼있는지 확인해야 한다. 배관이 얼어붙지 않도록 보온재로 감싸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대부분의 화재는 사소한 부주의와 방심의 결과다. 아무리 춥더라도 난방기 사용 시 주의사항을 잘 지켜야 안전한 겨울을 보낼 수 있다는 것을 기억해야 할 것이다.

2016-11-24

창밖으로 던져진 양심 `담배꽁초`

▲ 윤명국경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청량한 바람을 느끼기 좋은 계절 가을이 깊어 가고 있다. 얼마 전 시원한 바람을 맞기에 제격인 것 같아 아이들을 태우고 도로로 나섰다. 얼마 가지 않아 신호대기를 하는데 뒷좌석에 있던 큰아이가 `아빠 담배냄새~`라며 짜증을 냈다. 이내 내 코끝을 스치는 담배연기. 주변을 둘러보니 앞 차량 운전석 밖으로 나온 손에는 담배가 쥐어져 있었고, 출발과 함께 담배꽁초를 도로에 던지고 출발해버렸다.비흡연자들에게 담배연기는 곤혹스럽고 불쾌하기 짝이 없다. 담배 연기가 건강에 좋지 않다는 사실은 누구나 알고 있다. 비흡연자들에게 간접흡연은 폭력행위나 다름없다.더군다나 내 차에 남기기 싫은 담배꽁초를 도로에 던지는 행위는 자신밖에 모르는 이기적인 행동이다. 차량마다 담뱃불을 끄는 재떨이가 있는데 왜 도로에 던지는 것일까? 비흡연자로서 정말 이해하기가 쉽지 않다.운전 중 담배꽁초를 버리는 행위는 도로교통법 제68조 `차 안에서 밖으로 물건 투기 행위`에 해당하며 이를 위반시 범칙금 5만원, 벌점 10점이 부과되는 엄연한 불법 행위이다.창밖으로 던진 담배꽁초가 도로에 떨어지면 다행이다. 만약 불이 꺼지지 않은 담배꽁초가 뒤따르는 화물차량 적재함에 떨어진다면 화재가 발생할 수도 있고, 또 교통사고로 이어질 수도 있다. 그만큼 위험한 행동이다.운전 중 담배를 피우게 된다면 작은 용기 하나를 준비해 꽁초를 모아 보는 것은 어떨까? 뚜껑을 닫게 되면 냄새도 나지 않고 습관적으로 창밖으로 꽁초를 버리는 행동 개선에도 많은 도움이 될 것 같다.

2016-10-11

그 입장에서 생각해보니

▲ 정승현 김천시선거관리위원회 지도주임선관위가 늘상 선거만 치르는 건 아니다. 선거 후 긴 비선거철을 지난다. 이 시기 선관위는 직원 자질향상 교육으로 기초체력을 다지고 민주시민교육 등으로 공명선거의 기반을 조성한다.어떤 날은 팟캐스트를 청취하다 자료제출 요구에 대한 피감기관의 소극적 태도로 골머리를 앓는 국회의원 보좌관의 하소연을 듣게 됐다. 국민의 한 사람으로서 화가 치밀었다. 그런데 분노의 시간이 조금 흐른 뒤에 내가 `피감기관 직원 입장이라고 생각해보니` 그럴 수도 있겠다 싶어졌다. 겪어봐서 알고 겪어보지 않고도 알게 하는 동병상련의 위력이다.조합장 보궐선거를 치르고 있다. 필자는 안내·예방을 전제로 하여 위법행위를 감시·단속하는 지도 업무를 맡고 있다. 이번 선거가 전 조합장의 기부행위 때문에 치러지는 탓에 후보자, 조합원 모두 금품 제공의 후과(後果)에 대한 두려움으로 그 유혹을 이겨내리라는 합리적인 전망을 선거과정 초입에 해봤다.그런데 선거 정황을 파악하는 중에 놀라운 얘기를 듣게 됐다. 기부행위로 인한 고발의 경우에 비난의 화살은 금품 제공자가 아닌 신고자에게로 향하고 기부행위자가 당선된 경우에는 그 화살촉의 예리함이 더해진다는 것이다.순간 내 머리에 30년 전 서울 도봉구의 선거 풍경이 떠올랐다.“○○○가 버스로 사람들 태워간대”, “△△△는 □□식당에서 밥 샀다던데”. 주변 어른들이 아버지에게 했던 말이다.지난 반세기 동안 상전벽해의 변화가 있었던 건 분명하지만 아직도 갈 길은 멀어보인다. 금품 제공 결과의 혹독함은 많이들 인지하고 있는 반면 그런 행위에 대한 도덕적 감수성은 아직 덜 자란 탓이다.“선거에서 돈 좀 바라는 게 어때서?”와 같은 말엔 공감도 동의도 할 수 없다. 기부행위는 유권자의 표심을 왜곡하는 병폐일 뿐이다.금품 선거에 대한 온정적 인식을 뿌리 뽑기 위해 또 다른 반세기를 기다릴 수는 없다. 선관위 직원으로서 시민의식을 높이는 계도 활동에 힘쓰고, 선거철엔 불법을 저지른 자가 열매를 따먹는 일이 없도록 제대로 단속하겠다는 다짐을 해본다.

2016-10-06

선택의 순간

▲ 김선미울진군선거관리위 지도홍보주임 선택의 순간은 늘 어렵다. 더 좋은 것을 선택해야 한다는 압박감 때문에 어렵기도 하고 선택의 가지 수가 많아 결정하기 힘들기도 하다. 하지만 이런 순간순간들의 선택이 모여 현재의 우리를 만든다. 그렇기에 선택의 연속이 곧 우리의 삶이라 할 수 있다.선택의 중요성을 역사를 통해 생각해보자. 아일랜드의 첫 여성 대통령인 메리 로빈슨을 아는가? 1990년에 대통령으로 당선 되었을 때 국정은 절망적인 상황이었다. 만성적인 경제난과 노사간 갈등을 비롯해 실업률은 17%에 달했고, 이에 수많은 아일랜드인이 조국을 등졌다. 메리 로빈슨은 이런 아일랜드를 바꾸기 위해 많은 노력을 했고, 그 결과 그녀의 임기동안 국민소득은 3만 달러를 넘어섰다. 평균 경제성장률도 9.9%에 달했다. 임기를 마칠 당시 그녀의 지지율은 무려 93%였다. 반면 1923년 아돌프 히틀러는 단 1표 차이로 나치당 총수로 당선됐다. 단 1표의 차이가 세계사를 바꾼 것이다. 당시 투표에 참여한 나치당 당원 중 단 1명만이라도 히틀러가 아닌 상대 후보에게 표를 주었다면, 히틀러가 독일의 권력을 장악하는 비극은 일어나지 않았을지도 모른다.이처럼 우리의 현재는 과거 무수히 많은 선택들의 총합이다. `선택의 순간`이 우리에게 좀 더 나은 미래를 가져다줄지, 아니면 그 반대일지는 시간이 지난 후에 깨닫게 되는 것이지만 지금 당장 아무것도 알 수 없다는 이유로 역사의 주인이 될 수 있는 중요한 순간을 외면해서는 안된다.우리에게 중요한 선택의 순간이 다가오고 있다. 이제 일주일 앞으로 다가온 오는 12일 남울진농협조합장선거가 바로 그것이다. 선택을 함에 있어 경우의 수는 여전히 많다. 대통령이나 국회의원선거도 아닌 조합장선거의 투표장에 갈 것인지 그렇지 않을 것인지 말이다. 그러나 스스로 말고는 아무도 개인의 투표권을 뺏지 못할 것이며, 그럴 수 있는 방법은 스스로 투표를 하지 않는 방법 밖에는 없기 때문에 소중한 권리인 투표권을 행사함에 있어 공직선거, 조합장선거라는 구분은 필요하지 않을 것이다.“참여하는 사람은 주인이요, 그렇지 않은 사람은 손님”이라는 도산 안창호의 말처럼 조합원으로서 조합의 주인이라는 의식을 가지고, 선거에 적극 참여해 소중한 1표의 권리행사로 조합의 미래를 아름답게 바꿔 나가기를 소망한다.

2016-10-05

농산물 절도예방 경찰만으론 불가능

▲ 김기모청송경찰서 경무계장 경찰청에 따르면 농산물 절도는 9~10월에 가장 많이 일어난다고 한다. 하루아침에 농산물을 잃어버리고 눈물로 하소연하는 일들이 자주 발생하곤 한다.모 지역 근무 시 고령의 부부가 고추농사를 지어 창고에 1천여근(당시 1천만원 상당)을 넣어두고 평소와 같이 잠을 자고 일어나니 모두 없어져 버렸다. 또, 한 과수원에는 수확을 하기 위해 사과박스까지 가져다 놓았는데 달밤에 훔쳐가 버려 현장에 출동한 적도 있었다.그 집에는 트럭도 있고 트랙터 등 농기계도 많이 있었는데 창고 앞에 트럭으로 문만 막아놓아도 도난당할 일이 없었는데, 노부부는 생각조차 못했다며 눈물을 흘리고 안타까워했다.최근 들어 고추, 참깨, 콩, 사과 등 농산물이 줄줄이 수확되고 있다. 경찰은 농민들이 뜨거운 태양 아래서 땀 흘려 생산한 농산물을 지켜야 한다는 사명감으로 농산물 도난 예방에 박차를 가하고 있다.농민들은 CCTV를 설치할 능력은 있어도 어떻게 해야 하는지 잘 모른다. 만약 여건이 안된다면 가짜 CCTV라도 권하고 싶다. 또 요즈음 농민들은 대다수가 차를 소유하고 있는데 차에 블랙박스를 달고 절도범의 접근로에 주차하는 것도 도난을 예방하는 한 방법이다.트럭이나 승용차, 트랙터 등 농기계를 활용해 창고나 길목을 막아 절도범이 접근하지 못하도록 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다.범인들은 자기 얼굴이 알려지면 절대 범행을 하지 않는다. 고물상이나 외지 차량(또는 사람)을 보면 먼저 아는 체하고, 말을 붙이면 이들의 절도 가능성은 현저하게 낮아진다.경찰력만으로는 역부족이다. “열 사람이 도둑 한 명 못 지킨다”는 말이 있다. 농민이나 이웃주민, 기관단체들 모두가 다 같이 주위를 살펴야 한다. 고생으로 일군 농산물을 절도범들에게 내어주지 않도록 모두의 주의가 필요한 때다.

2016-09-23

위험 부추기는 과도한 썬팅 개선 필요

▲ 윤명국경산경찰서 교통조사계 경사 최근 광주광역시에서 4살 아이가 섭씨 35도가 넘는 유치원 통학버스 안에서 8시간 가까이 방치돼 의식불명에 빠지는 사고가 있었다. 당시 통학버스는 내부가 전혀 보이지 않을 정도로 짙은 썬팅 처리가 되어 있었다고 한다. 규정대로만 썬팅이 되었더라도 도움을 요청하는 아이를 지나가는 누군가가 볼 수 있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흔히 창유리 표면에 필름을 부착하여 빛의 투과량을 줄이는 것을 썬팅(sunting)이라고 한다. 그러나 정확한 영어 표현은 `색을 입히다`의 틴트(tint)와 창문(window)을 합친 윈도틴팅(windowtinting)이다.도로교통법 제49조 제1항 제3호에 따르면 자동차의 앞면 창유리와 운전석 좌우 옆면 창유리의 가시광선 투과율이 대통령령으로 정하는 기준보다 낮아 교통안전 등에 지장을 줄 수 있는 차를 운전하지 말아야 하며, 같은 법 시행령 제28조에서는 앞면 창유리는 70% 미만, 운전석 좌우 옆면 창유리는 40% 미만으로 윈도틴팅할 것을 규정하고 있다.썬팅은 빛이 들지 않도록 해 운전자의 눈부심을 막아줘 운전을 하기 편하게 하고, 내부를 잘 보이지 않게 하여 사생활을 보호한다는 이점도 있으나, 규정을 어긴 짙은 썬팅은 운전자의 시야 확보를 어렵게 해 교통사고의 위험성을 높이는 요소가 되기도 한다.또한 차량 내 안전 문제라든지, 납치와 같은 범죄 예방에도 위험요소가 될 수 있다.대부분의 운전자들이 운전 편의와 사생활 보호를 위해 규정을 어기며 과도한 썬팅을 하고 있다. 날로 늘어나는 안타까운 안전사고와 흉악해지는 범죄의 예방을 위해서라도 경찰의 규제와 단속이 필요한 시점이다.하지만, 그보다 더 중요한 것은 운전자들의 인식 개선이다. 안전의식 수준을 스스로 높이려는 마음가짐이 필요한 때다.

2016-08-18

장애인 고용과 복지, 새로운 변화를 바란다

▲ 이신호대구직업능력개발원장 4월은 여러모로 변화의 계절이다. 겨울의 테를 벗고 꽃으로 치장하는 아름다운 계절임과 동시에 그에 따른 각종 축제들, 청명, 식목일 등 행사도 많다. 무엇보다 지난 13일 치러진 20대 국회의원 선거로 더욱 변화의 바람이 거셌다.하지만, 가장 관심 받아야 하고 4월을 누려야 할 이들은 제외되고 있어 안타깝기 그지없다.4월 셋째 수요일인 4월 20일은 바로`제36회 장애인의 날`이다.물론 과거보다는 장애인에 대한 편견은 많이 줄었다지만 여전히 장애인 고용 현실의 벽은 높은 게 사실이다.우리나라는 장애인을 상시 근로자 가운데 2.7% 이상 고용하도록 하는 고용의무제가 법으로 시행되고 있다. 이 법을 지키지 않으면 장애인고용부담금을 낸다. 그런데 그 이행률은 50%밖에 되지 않는다. 특히 중소기업보다 오히려 30대 대기업의 장애인 고용률이 낮다고 한다. 실제로 장애인을 한 번 고용한 업체는 장애인을 계속 고용한다는 통계가 있지만, 그 처음과 시작이 어렵다는 것이다. 따라서 시민과 사회, 기업 모두 장애인에 대한 편견을 버린다면 이 벽은 쉽게 무너질 수 있을 것이다.지난 3월 23일부터 나흘간 프랑스 보르도에서 열린 `제9회 국제장애인기능올림픽`에서 우리나라 대표단은 금메달 14개, 은메달 8개, 동메달 2개로 종합 우승을 차지했다. 우리나라는 4회 호주 대회부터 9회 프랑스 대회까지 6회 연속 우승이라는 쾌거와 함께, 제1회 일본 도쿄대회까지 포함하면 9번 출전에 7번 우승하는 기염을 토했다. 이처럼 장애인도 비장애인에 못지않은 능력을 갖추고 있다.현재 우리 한국장애인고용공단에는 일산, 대전, 대구, 부산, 전남 등 전국 5곳에 장애인직업능력개발원이 있다. 대구직업능력개발원에서도 현재 130명의 훈련생이 꿈을 향한 열정으로 보다 나은 직무기술 습득을 위해 늦은 시간까지 뜨거운 열정을 토해내고 있다. 이곳에서 많은 장애인은 기업에 필요한 기능을 습득하고 보다 높은 기술력을 축적하고 있다.그러나 장애인들이 집 가까운 곳에서 출퇴근하면서 기능을 배울 수 있는 시설이 많이 부족하다. 한시바삐 수도권과 대도시에 장애인을 위한 교육시설의 추가 설립이 반드시 필요하다.따라서 그들의 끊임없는 열정과 도전을 펼칠 수 있도록 튼튼한 뒷배가 돼야 할 우리 사회가 더 많은 노력을 기울여야 함은 당연한 일 일게다.다행히 지난해 대구직업능력개발원과 삼성중공업(주) 사내 협력사 135개사가 장애인 고용을 위한 착한고용, 1사 1인 고용을 목표로 2016년 현재까지 6차례 맞춤훈련생을 채용했고, 4월 제7차 훈련생을 모집하고 있다. 이처럼 대기업이 직접 나서 고용을 선도할 때 이들을 향한 기회의 문은 더욱 넓어질 수 있음을 믿어 의심치 않는다.4월 새로운 정치적, 사회적 변화가 우리 사회 소외계층인 장애인의 고용과 복지를 향해 문을 여는 새로운 바람으로 이어지길 간절히 바래본다.

2016-04-20

가슴으로 기억해야 하는 사람들!

나의 열 살, 2002년 그 해는 붉은 악마들로 가득 차 있었다. 도시의 곳곳에는 기쁨의 환호성과 붉은 물결이 언제나 아른거리고 있었다. 그리고 그 무렵 군인 몇 명이 사망했다고 한다. 그게 내가 알던 전부였다. 막연히 통일이 되어 군대가 없어지길 바라는 초등학생. 군복을 입고 총을 든 내 모습을 생각한 적은 단 한 번도 없었다. 그리고 그것이 지금의 나의 모습이 되었다. 의무경찰로 복무 중인 내가 연평해전이라는 영화를 통해 다시 받아들이게 된 2002년. 그 해는 내가 알던 것이 전부가 아니었다.그들은 월드컵 승리의 기쁨과 환희 대신 눈앞에서 빗발치는 총알들과 누구의 것인지 모를 흘러내리는 붉은 핏물을 바라보며 어린 살과 피부를 비집고 들어가 여문 근육 속에 박힌 탄환과 함께 두려움과 고통, 공포 같은 것들을 처절히 느꼈을 것이다.또 남아있는 자들의 몫일 비탄과 슬픔 역시 상상조차 할 수 없는 것이었다. 멈춘 시간 속에 있을 그들의 나이는 지금의 나와 내 친구들의 나이였고, 그들의 먼지 쌓인 꿈은 가슴에 고이 남아 있을 것이다.이제야 내 가슴 한편에 묵혀둔 낡은 단어를 끄집어내본다. `호국보훈` 철제무기의 싸늘함과 한물간 시대정신이 느껴진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이제는 외면할 수 없다. 아니, 외면해서는 안된다. 여기서 등을 돌려 그들의 숭고한 희생을 물거품으로 만들어서는 안된다.전쟁을 추앙해서는 안되지만, 현실을 눈감고 모른 척 할 수는 없다.부정하고 비난하기만 해서는 해결되지 않는 것이기 때문에 두 눈을 뜨고 지금 이 순간에도 수많은 젊음들이 당신을 지키기 위해 힘쓰고 있다는 사실을 받아들이고, 감사하자. 각자의 위치에서 열심히 살며 사랑하고, 가슴 한 편으로 떠나간 그들을 기억하자.우리의 평화와 안정은 그들로부터 비롯된 것이라는 걸 잊어서는 안된다./최혁열(영주경찰서 112타격대 일경)

2015-07-07

여름철 물놀이 안전, 심폐소생술이 지켜준다

▲ 윤태승경산소방서 구조구급담당 곧 본격적인 휴가철이 다가온다. 일상의 싫증을 해소하고 에너지를 재충전할 수 있는 좋은 기회다. 그러나 자칫 방심하다보면 즐거워야 할 시간들이 예기치 않은 사고들로 보는 이들을 안타깝게 한다.소방방재청 안전사고 관련 사망자 통계를 보면 최근 3년간 물놀이사고 366명, 자연재해 40명, 산불 20명으로서 자연재해나 산불로 사망하는 것보다 여름철 물놀이 안전사고로 사망하는 인명피해가 상당비중을 차지하고 있다는 사실을 알 수 있다.물놀이 안전사고는 대부분이 위험지역 안전표시를 위반하거나 진입통제 또는 수영금지구역에서의 물놀이를 하다 발생하는 것으로써 안전수칙과 대처요령을 숙지하고 실천하는 것이 무엇보다 중요하다고 할 것이다. 물놀이때는 반드시 구명조끼를 착용하고 음주나 식사 후 수영하지 말고 긴장이 풀리고 피로가 쌓이는 주말이나 오후 시간대는 각별히 주의해야 할 것이다. 특히, 어린 아이들에겐 보호자가 곁에 있어야 하고 혼자서 물놀이 하는 것은 절대 금물이다.물놀이 안전사고에서 가장 중요한 초동조치는 익수자를 건져 호흡이 없을 때는 곧바로 CPR(심폐소생술)을 실시해야 한다. 심폐소생술은 생명과 직결되는 심장과 뇌 그리고 신체 내 장기에 산소를 공급하는데 있다. 호흡이 멈춘 후에도 우리 몸속의 폐와 혈관 속에는 6분정도의 생명을 유지 시킬 수 있는 산소의 여분이 있으므로 심장과 폐가 멎고 나서 4분이내에 심폐소생술을 실시한다면 완전소생의 확률은 대단히 높다.기본적인 심폐소생술은 조금만 배우고 익히면 의학지식이 많지 않은 일반인도 응급상황에서 심폐소생술을 해 전문 의료진이 도착할 때까지 생명을 연장 시키는데 커다란 도움을 줄 수가 있다.

2013-06-25

되돌아온 경조비 봉투

▲ 최진호 포항북부경찰서 정보계장직장생활을 하다보면 각종 경조사 소식을 종종 접하게 된다. 주변에선 경조사비 때문에 부담을 갖는 사람들을 많이 본다. 특히 퇴직 후 넉넉지 않은 생활비로 소일하는 몇몇 지인들은 경조사를 하나하나 챙긴다는 것이 큰 부담이라는 이야기를 많이 한다.실제로 통계청 자료에 따르면 경조사 비용을 포함한 가구당 `이전지출`이 지난해 처음으로 감소했다. 경기침체가 길어지면서 지갑을 닫으려는 심리가 결혼이나 사망 등 경조사에도 영향을 미쳤기 때문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지난해 결혼과 사망 등 경조사 건수가 최근 13년 이래 가장 많았다는 점을 고려하면 불황에 따른 소비 위축이 `경조비 최소화` 풍토에도 영향을 미쳤음을 알 수 있다.최근 나를 당황스럽게 한 사건이 있었다. 그 사건의 주인공은 다름 아닌 직장 상사인 이상근 경무과장이었다. 이유는 얼마 전 과장님의 모친상에 문상을 하면서 드린 조의금이 정확히 5일후 내 책상위에 되돌아 와 있었기 때문이었다.경위를 알아보니 과장님이 이미 얼마 전 자녀혼사로 직원들에게 축의금을 받았는데 다시 모친상으로 인해 직원들에게 폐를 끼치는 것 같아 미안해서 그렇게 했다는 것이다.평소에도 직원들에게 먼저 인사를 건네며 편안하게 대해주셨던 분이었기에 충분히 이러고도 남을 분이란 생각이 들었지만 이런 경우가 처음인 나로서는 당황스러울 수밖에 없었다.이제 며칠 후면 더 이상 출근해서 그분의 정감 있는 인사말을 들을 수 없다. 36년의 공직생활을 마치고 6월 말이면 사회 초년생으로 새 출발을 하시기 때문이다. 속담에 `든 자리는 몰라도 난 자리는 안다`고 한다. 함께 할 때도 그랬지만 떠나고 나면 빈자리가 더욱 커 보일 것 같아 아쉬운 마음만 든다.

2013-06-25

장난전화는 내가족·내이웃에 피해준다

▲ 송윤용울릉경찰서 생활안전교통과장·경감 국회에서는 최근 112허위 신고자 등에 60만원 이하의 벌금이나 구류, 과료에 처하도록 하는 `경범죄처벌법 개정안`을 통과시켰다. 기존에도 공공기관에 장난 전화를 걸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나 경범죄처벌법이 적용됐지만 이번에 벌금액이 10만원에서 상한액을 6배 높인 것을 주목해야 한다. 기존에도 공공기관에 장난전화를 걸면 형법상 공무집행방해죄나 경범죄처벌법이 적용됐지만 공무집행방해죄의 경우 정식 재판절차를 거쳐야 하기 때문에 시일이 오래 걸려 단순한 사안일 경우 경범죄처벌법으로 적용한 경우가 많았다. 그런데 경범죄상 최대 벌금액이 10만원 이하여서 이번에 벌금 상한액을 6배 높인 것이다.경찰에서는 지난해 전국을 뒤흔든 `수원 살인사건`이후 112지령실과 상황실을 통합 운영하고 24시간 긴급출동태세를 강화하면서 중요 범죄신고시 112타격대 등 많은 경찰을 즉시 동원할 수 있는 만반의 준비를 갖추고 있으므로 자칫 허위·장난 전화는 시민과 경찰에게 막대한 피해를 주는 결과를 초래 할 수 있으므로 반드시 사라져야 한다.술에 취해 혹은 호기심에 장난전화를 하고 있는 순간에도 내 가족, 내 이웃이 애타게 112신고 전화를 필요로 한다는 사실을 알아야 한다.통계적으로 연간 1만여건의 허위·장난 전화로 인한 막대한 경찰력 낭비는 고스란히 경찰의 실질적 서비스를 필요로 하는 국민에게 돌아가고 있다는 것을 명심 또 명심해야 한다. 112신고 전화는 나와 가족, 이웃의 위급한 상황을 지켜주는 등대와 같은 존재로 시민들이 믿고 의지하고 경찰과 함께 지키고 가꿔야 할 귀중한 사회간접 자본이다.112 신고 전화는 도움의 손길을 기다리는 꼭 필요한 사람에게 신속하게 연결돼야 하며 경찰 또한 단 일초라도 허비하지 않고 소중한 국민의 생명을 보호하는데 사용토록 할 것이다.

2013-06-20

교통사고의 중요한 증거, 차량 블랙박스

▲ 최경수포항남부경찰서 교통사고조사계·경위 1980년 이후 우리나라에서는 2011년까지 27만여명이 교통사고로 사망했다. 이는 평균 매일 12명이 사망한 것과 같다.교통사고는 자동차 증가추세에 따라 꾸준히 증가해 오고 있다. 지금도 수많은 사람들이 생명과 신체에 피해를 당하고 있다는 사실에 교통 업무에 종사하는 사람으로서 안타깝기 그지없다.특히 뺑소니 사고로 인한 피해는 너무나 크다. 경찰로서도 뺑소니범을 검거하기 위해 전담 수사팀을 운용하는 등 최선을 다하고 있지만, 아쉽게도 검거하지 못하는 경우도 있다. 사고 현장에 CCTV나 목격자가 있는 경우 범인 검거에 큰 도움이 되지만, 그렇지 못할 경우에는 수사는 난관에 봉착할 수밖에 없다.이때 탁월한 효과를 발휘하는 것이 차량용 블랙박스이다. 최근 자동차 블랙박스 영상을 증거자료로 활용해 목격자 없는 교통사고나 뺑소니 사고를 처리하는 사례가 늘고 있으며, 시시비비를 가리기 어려운 사고에서도 블랙박스는 중요한 역할을 하고 있다.얼마 전 민원인 한 명으로부터 차량에 매달린 채 끌려가다가 손을 다치는 뺑소니를 당했다는 신고를 받았다.시시비비가 가려지지 않아 상대 운전자 차량의 블랙박스를 확인한 결과, 차로변경 운전으로 인해 신고자와 상대운전자간 시비운전이 일어 신고자의 과실이 많은 것으로 확인된 사례로 밝혀졌다.아직 우리나라에서는 운전자의 선택에 따라 장착하지만, 미국이나 유럽 등 선진국에서는 앞으로 판매되는 모든 차량에 의무적으로 블랙박스를 장착할 예정이다. 뺑소니범 검거 및 교통사고 해결을 위해 가장 좋은 방안은 우리나라도 블랙박스 설치를 의무화하는 것이겠지만, 당장은 어렵다고 생각되는바, 우선은 자기 보호를 위해서라도 운전자 개인이 직접 블랙박스를 설치하는 것을 적극 권장한다.

2013-06-20

화재신고와 대비의 중요성에 대해

▲ 안해성해도119안전센터 지방소방위 오늘날 휴대전화가 보편화됨에 따라 화재 인명구조, 긴급환자 교통사고 등 각종 재해재난 발생시 사고현장에서 휴대전화를 이용하여 신고하는 경우가 많아졌다.사고발생 지역이 소방서와 원거리인 경우 우리 소방대원이 도착하기 전까지는 자세한 현장상황을 알 수 없기 때문에, 사고현장으로 먼저 소방대를 출동시킨 후 신고자와 연락을 취해 현장상황을 판단할 수 밖에 없다.119 신고자는 간단하게 화재 사고발생 신고만 하고 수화기를 놓은 경우가 있으며, 사고내용을 자세하게 설명을 하지 않고 끊어 버리는 경우가 종종 있다.그래서 119 신고요령은 인명피해 사항, 사고의 종류, 사고 규모, 현재의 상황, 신고자의 성명과 전화번호를 알려줘야 출동 중 현장상황 파악 및 신속한 대비를 할 수 있다.사고의 대·소 또는 종류에 따라 소방인력과 장비를 투입하고 유관기관에 협조를 요청해야 하기 때문에 신고자의 말 한마디가 사람의 목숨을 구할 수도 있고 버릴 수도 있다.그리고 최근 경상북도 주택설치조례가 제정·공포됨에 따라 신·증축 및 개축 주택은 소화기를 각 층마다 1대 이상 비치해야 하고, 단독경보형감지기는 주택 내부의 구획된 실마다 1개 이상 설치하도록 규정됐으며 기존 주택은 설치의무가 5년간 유예됐다.우리의 귀중한 생명과 재산을 보호하기 위하여 반드시 각 가정에 소화기 및 단독경보형감지기를 비치함은 물론 119 신고를 신속 정확하게 하여 각종 안전사고에 철저히 대비하자.

2013-06-19

빗길선 속도 줄여 수막현상 교통사고 막자

▲ 이근항경산경찰서 서부파출소1팀 경위 이번 주부터 장마가 본격적으로 시작되어 폭우 등 비가 내리는 날이 많을 것이라고 한다. 도로교통법에는 빗길 운행 시 규정 속도보다 20퍼센트 정도 감속운행하게 명시되어 있지만 잘 지켜지고 있지 않은 것 같다. 도로교통법에 비가 오는 날 감속운행토록 규정되어 있는 것은 맑은 날 보다 사고의 위험이 높기 때문일 것이다. 특히 수막현상에 의한 사고는 대형 사고로 이어 질 수 있으므로 주의가 요망된다. 수막현상이란 물에 젖은 노면을 고속으로 달릴 때 타이어가 노면과 접촉하지 않아 조종이 불가능한 상태이다.호우 등으로 노면에 물이 있을 때 자동차가 저 중속으로 주행하는 한, 타이어 밑의 물은 튀어 없어지므로 타이어와 노면과의 접촉은 유지된다.그러나 어느 정도 이상 속도가 되면 타이어와 노면 사이의 물이 튈 여유가 없게 되어 타이어는 노면과 접촉을 잃고 얇은 수막 위를 활주하는 상태가 된다.이렇게 되면 조향과 제동이 불가능하게 되어 사고를 일으키게 되며, 일반적으로 가벼운 승용차에만 일어나는 것으로 생각하기 쉬우나, 대형 중량 차에도 일어날 수 있다고 한다.필자가 교통조사계에서 근무할 당시에 수막현상에 의한 사고 현장을 조사한 경험이 있다. 빗길을 과속으로 운행하던 운전자가 물이 고인 곳을 속도를 줄이지 않고 그대로 통과하다가 수막현상으로 인하여 중앙선을 넘어 반대차로 밖에 있는 가로수와 정면충돌하여 운전자가 사망한 교통사고였던 것으로 기억한다. 이와 같은 수막현상에 의한 교통사고를 예방하려면 빗길 운행 시 감속 안전운행이 최선의 방법일 것이다.

2013-06-19