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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피니언

화병과 갱년기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불면, 얼굴로 열이 오르는 상열감, 가슴답답과 두근거림, 소화불량 등의 증상으로 오시는 분들이 많다. 대부분 여성에게 나타나는 증상인데 스트레스가 많다고 오거나 갱년기라고 본인이 판단하고 내원한다. 증상은 동일하지만 어떨 때는 화병 어떨 때는 갱년기라고 한다. 이 두 질환은 증상이 비슷하고 여성에게 온다는 점에 비슷하다.화병은 한국여성에게 나타나는 일종의 정신과 질환으로 양방에 가면 우울증 관련 진단이나 공황장애등 증상에 따라 다양한 정신과 진단을 받아 온다. 대부분 원인은 지속적인 스트레스와 그걸 오래동안 풀지 못해서이다. 남편 혹은 시어머니에게 받는 스트레스가 대부분이고 일부 자식에게 스트레스를 받아 화병으로 오는 일도 있다. 너무 오래 참아서 생긴 병이라 본인은 화병인지 인지를 못하고 갱년기가 왔나 하고 오는 경우도 많다. 갱년기는 증상이 화병과 거의 비슷하다. 즉 갱년기도 스트레스를 많이 받는 사람이 증상이 심하고 또 오래간다. 스트레스를 크게 받지 않고 삶을 지내온 분들은 갱년기도 편하게 지나간다.화병과 갱년기를 피하려면 스트레스를 받지 않는 환경을 만들어야 한다. 이는 나 혼자 할 수 있는 문제가 아니고 가족들이 같이 동참해야 한다. 우리는 가족이 아닌 타인에게서 상처를 받고 스트레스를 받는다고 생각하지만 화병과 갱년기의 대부분 원인은 가족에게 받는 상처와 스트레스이다. 같이 살다 보니 이 정도는 괜찮겠지 하고 하는 막말과 무시 그리고 그로 인한 무기력감과 포기가 이 증상을 만든다. 어릴 때는 가족에게서 벗어나기 쉽지 않고 결혼을 하면 이혼을 하기 전까지 상대방에게서 상처와 스트레스를 끊임없이 받아야 한다. 이 스트레스는 내가 가족을 버리거나 이혼을 하거나 분가를 하지 않는 이상은 해결할 수가 없기 때문에 가족들이 동참해서 해결해야 한다. 화병과 갱년기가 심한 사람은 누구 때문에 어떤 말 때문에 힘들다고 이야기를 하고 그 대상은 경청하고 앞으로는 그런 행동과 말을 하지 않아야 한다. 스트레스가 극심한 사람은 유방 갑상선 자궁쪽에 문제가 생길 확률이 높다.대부분은 이와 같은 해결책을 알지도 못하고 안다고 해도 상대방이 따라주지 않기 때문에 가정에선 해결을 못하고 한의원에 내원한다. 이는 한약으로 치료를 해야 하는 병으로 가슴의 열을 내리고 풀어주는 황련 치자 시호 같은 약에다가 속이 막혀 있으면 속을 뚫어 주는 약재 배가 차면 배를 따뜻하게 하는 약을 보조로 사용하여 치료를 한다. 속의 열을 내리고 풀어 주면 상열감이 줄어들고 상열감이 줄어들면 잠을 잘 자게 된다. 잠을 잘 자게 되면 치료의 반은 됐다고 보면 된다. 상황에 따라 약을 3개월 전후 심한 경우는 6개월 전후로 먹으면 큰 문제 없이 일상생활을 영위할 수 있게 된다. 물론 스트레스를 지속적으로 받으면 다시 증상이 올라오는데 한번 치료를 하고 난 이후는 일년에 한 두번 보약 먹듯이 약을 먹어주면 된다.그러나 이도 근본적인 치료는 아니니 스트레스 받는 사랑하는 나의 가족을 위해 내가 느끼고 이해하고 반성하고 뉘우치고 변해야 한다. 이것이 가장 큰 치료고 치료의 시발점이다.

2023-06-28

적게 먹고 간결히 먹자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많은 수의 사람들이 위장병으로 고생을 한다. 급체로 오는 경우도 있고 먹고나면 더부룩해서 혹은 음식만 먹으면 답답해서 등등 다양한 이유로 한의원에 내원한다.위장병은 간단하게 말해서 먹어서 생기는 병이다. 안 먹으면 위장병으로 괴로워 할 이유는 없다. 즉 안 먹으면 좋아지는 병이다. 그러나 생명체는 영양소를 섭취해야 살아갈 수 있으니 안먹을 수도 없다. 어떻게 먹어야 내 위장을 다시 회복하고 나의 건강도 회복하는 방법을 한번 알아보자.음식은 적게 먹는게 좋다. 소식을 연습하고 생활화 하자. 음식이 많이 들어오면 결국 인체는 음식을 소화 시키고 영양분을 보내고 그 찌꺼기를 소변과 대변으로 내 보내야 한다. 음식이 들어오면 우리 몸의 장기와 신체는 무조건 일을 해야 한다. 위장이 일을 한다는 자체가 위장의 피로와 장기의 피로를 유발할 수 밖에 없으니 적게 먹는 것이 좋다.간결히 먹는게 좋다. 고기나 생선 등 단백질 조금, 야채 두세 종류, 고춧가루 없는 국 약간, 밥은 반 공기 혹은 그 이하로 간결히 먹는게 좋다. 적게 먹고 반찬 가지 수를 줄이면 소화가 빨리 되고 속이 편하다. 우리나라 식문화는 다양한 반찬에 국과 찌개 고기와 생선 등 많이 올려놓고 먹는 방식인데 너무 많은 종류의 음식이 들어오고 많이 먹게 된다. 또 밥 위주의 식단이라 영양 밸런스 측면에서 좋지 않다. 고기나 생선, 야채, 밥의 순서로 배를 채우는 것이 좋다.간식은 절대 먹지 않는다. 식간에 심심하다고 간식을 먹으면 위장이 쉬질 못한다. 위장뿐 아니라 모든 장기와 나의 신체가 들어온 음식물을 소화 하려고 일을 한다. 위장의 문제 뿐만 아니라 몸의 피로감을 유발한다. 굳이 안먹어도 되는데 스트레스로 혹은 입이 심심해서 버릇으로 간단한 간식을 먹는 사람들이 많은데 먹지말자. 특히 대부분의 간식은 과자나 음료인데 탄수화물과 당류라서 특히 몸에 안 좋다. 간식으로 고기 구워 먹는 사람은 없지 않는가? 이렇게 중간에 먹는 탄수화물과 당류는 체중을 증가시키는 요인으로도 작용하니 절대 간식은 먹지 않는다.맵고 자극적인 것을 먹지 않는다. 우리나라 음식은 맵고 짜다. 특히 매운맛이 위장에 좋지 않다. 매운맛은 통각으로 위장에 들어오면 위장에 염증과 통증을 잃으키고 위장이 붓게 된다. 소화기 저하 뿐만아니라 체끼 등 불편함이 생기고 고춧가루가 대변으로 나올 때까지 위장뿐만 아니라 내장 전체를 불편하게 만드니 절대 매운 음식은 먹지 않는다. 족발은 먹어도 불족발은 먹지 말고 위장을 괴롭히는 고춧가루가 들어간 매운 음식은 최대한 피하자. 내 머리를 벽에 일부러 박는 사람은 없는 법, 매운 것을 줄이고 먹지 말자.식사는 고기 먼저 야채 다음 밥은 아주 조금 국은 거의 없는 정도로 먹는 게 좋다. 꼭꼭 씹어서 먹고 적게 먹고 순서를 지켜서 먹자. 스트레스를 먹는 걸로 풀지말자. 대부분의 병은 나의 생활에서 온다. 그중에서 특히 위장의 장애는 내가 만드는 병이다. 원인이 뭐냐고 물어 보는데 원인은 바로 나 자신이다. 많이 먹고 매운 거 먹고 간식 먹는 내가 나의 위장을 병들게 한다. 이제 위장에게 휴식을 주자.

2023-06-21

여름철 숙면 중심체온 관리에 달려

나선택 포항 행복한의원장 올해는 유난히 여름이 빨리 다가오는 느낌이다. 여름에 열대야가 시작되면 불면증으로 고생하는 사람이 확 늘어난다. 날씨가 더운데 왜 잠을 못 자는 걸까?사람의 수면은 신체적, 정신적 기능을 유지하기 위한 필수적인 생리활동이다. 바이오리듬과 비슷한 ‘일주기 리듬’에 따라 잠이 들고 잠이 깨는데, 대체적으로 지구의 낮과 밤 주기와 비슷하게 움직인다. 수면 뿐 아니라 혈당 조절, 각종 호르몬 합성 조절 등 수많은 생리 기능이 일주기 리듬과 연관되어 있다.사람의 체온도 일주기 리듬을 따라서 움직인다. 항상 36~37.5도 사이를 유지하는 중심체온(몸 속 중심부의 온도)은 저녁 7시경 가장 높고, 새벽 5시경 가장 낮다. 일주기 리듬을 따라서 체온과 수면의 패턴을 관찰해보면, 밤 10시를 전후해서 중심체온이 높은 상태에서 낮은 온도로 떨어질 때 졸음이 오고, 수면중에는 조금씩 떨어지면서 낮은 상태를 유지하다가 새벽 5시경 가장 낮은 온도에 도달하고, 이후 서서히 중심체온이 오르면서 잠이 조금씩 깨게 된다.심장, 간 등의 내장이 활동하느라 생긴 열은 중심체온을 높이는데, 이것이 사람마다 달라서 중심체온이 높은 사람도 있고 낮은 사람도 있다. 중심체온이 높아지면 이 열을 밖으로 빼내려고 혈액이 피부쪽으로 많이 이동한다. 그런데 여름이 되어 바깥이 더워지면 피부 쪽으로 이동한 혈액이 열을 많이 내보내지 못하게 된다. 이 때문에 중심체온이 잘 낮아지지를 못하게 되고, 중심체온이 낮아지지 못하면 잠을 잘 들 수 없게 되는 것이다. 즉, 속이 더우면 잘 잘 수가 없게 되는 것이다.여름이 아닌데도 중심체온의 발산이 잘 되지 않아서 불면증이 오는 경우에는 심장의 열을 줄여주는 황련, 치자 등의 약재와 간의 열을 줄여주는 황금 등의 약재가 배합된 황련아교탕, 갈근황금황련탕, 치자시탕 등의 처방이 좋은 효과를 나타낸다.반면에 한방에서 양허라고 부르는 저체온자나 고령의 노인들, 체력 허약자가 깊은 잠을 못 자는 경우도 있다. 이는 애초에 중심체온이 상승하지를 못하기 때문에 중심체온이 떨어지는 현상도 없어서 잠을 들기도 어렵고 깊은 잠도 못 자게 된다. 이런 경우는 오히려 중심체온을 높여주는 인삼, 건강, 부자 등이 배합된 처방을 사용해야 몸이 따뜻해지면서 잠을 더 잘 자게 된다. 이런 이유로 열체질과 냉체질인 부부가 한 이불을 덮고 자는 것은 때로는 곤혹일 수도 있다.위의 이야기와는 별개로 과도한 긴장과 스트레스, 기침이나 복통, 심장병 등의 질환으로 인해 체온의 변화와 상관없이 못 자는 경우도 많다. 이런 경우는 스트레스 완화를 위한 노력과 기저 질환에 대한 치료가 병행 되어야 불면증이 없어지게 된다.불면증이 심하고 장기화 된 경우 한방의 불면증 치료는 중심체온을 조절하고 신경의 화를 식혀 주어 자연스레 수면패턴이 안정되게 하는 것이 목표이기 때문에 회복력을 키우기 전까지는 불면 증세가 금방 좋아지지는 않을 수도 있다. 그러나 한 번 회복하면 재발의 확률이 적고, 수면 뿐 아니라 전반적인 건강 상태도 좋아지니 인내심을 가지고 한방 치료를 한다면 일석이조의 효과를 기대할 수 있다.

2023-06-14

회전근개 통증과 오십견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한의원에서 볼 수 있는 환자군 중 제일 많은 게 통증이다. 목 어깨 허리 팔꿈치 무릎 등 다양한 통증 환자들이 한의원에 내원한다. 그 중에서 가장 어려운 게 뭐냐고 필자에게 묻는다면 회전근개 관련 어깨 통증이라고 할 수 있다. 목과 이어지는 승모근 쪽 어깨 뭉침이 아니고 어깨 관절면을 따라서 발생하는 통증과 함께 어깨를 완전히 올리지 못하는 질환군이 가장 치료가 어렵다고 할 수 있다.어깨가 아파서 오면 구별해야 할 것이 목과 이어지는 승모근 날개뼈가 뻐근하고 결리는 것으로 왔는지 아니면 어깨 관절쪽이 아프고 어깨를 드는게 힘든지 구별 해야 한다. 전자는 어렵지 않게 치료가 가능하지만 후자는 어렵다. 회전근개 파열, 충돌증후군, 석회화된 건염, 오십견 등 다양한 병명으로 한의원에 내원 한다. 어깨를 과다사용해서 그런 경우가 많고 사고로 크게 꺾이거나 부딪힌 경우 등에서도 발생한다.병의 특징은 팔을 위로 올려보면 끝까지 올라가지 않고 통증이 심하다. 특히 밤에 잘 때 너무 아파서 깬다고 하는 사람도 많다. 본인의 팔이 올라가지 않는지 모르는 사람도 있는데 이 때는 양팔을 올려서 직접 확인을 해야 한다.대부분의 원인은 회전근개의 문제로 발생하는데 파열, 굳음, 염증 등 다양한 원인에 의해서 발생 하나 결과는 어깨의 심한 통증과 거상제한으로 나타난다.간단하게 뭉쳤거나 기능적인 문제가 아니고 어깨 자체가 굳고 틀어져서 팔이 올라가지 않는 구조적인 문제라 잘 낫지 않는다. 팔은 구조적으로 여러 근육들이 팔을 붙잡고 지지해주는 형태로 되어 있어 회전근개의 문제로 인해 어깨쪽 문제가 생기면 불안정성과 고착으로 인해 풀리지가 않는다. 오십견 같은 경우는 의학적 관찰로 보면 2~3년이 지나면 운이 좋아 자연적으로 풀린다고 할 정도니 그 심한 정도를 알 수 있다. 허리 디스크 환자보다 훨씬 어렵고 난치다.치료는 최소 3개월을 기준으로 잡고 통증의 감소를 목표로 치료를 시작한다. 어깨 움직임이 완전 정상화 되는데는 더 오랜 시일이 걸려서 우선 어깨 통증의 감소와 팔의 움직임 개선을 목표로 치료 한다. 가장 기본적인 치료는 부항과 침 치료다. 한달을 기준으로 밤에 잘 때 아파서 깨지 않는 걸 목표로 치료 한다. 처음 며칠은 치료 후 욱신거리고 아플 수 있으나 반복해서 치료를 받으면 점점 줄어 든다. 치료 효과가 극적으로 나오지는 않지만 꾸준히 치료하면 한달 정도면 밤에 잘 때 아파서 깬다는 소리는 줄어든다.팔의 움직임 개선까지 목표로 치료를 한다면 무조건 추나를 같이 해야 한다. 약침도 같이 맞아주면 좋다. 추나 비용이 좀 들지만 실비보험에 든 사람이면 침과 추나 비용은 보전이 되니 할 수 있으면 침과 부항 추나를 같이 받는 게 좋다. 때에 따라선 어깨쪽을 풀어 주는 한약을 병행 해야 할 때도 있다. 오래 걸리긴 하지만 치료를 하면 통증은 어느 정도 잡히고 추나까지 해준다면 팔의 움직임도 많이 개선될 수 있다.회전근개 관련 어깨 통증은 시간을 투자해야 하는 병이라고 표현을 한다. 어디서든 치료를 한다면 몇 개월은 한다 생각하고 치료를 시작하면 일상생활 불편함은 덜 수 있을 것이다.

2023-06-07

우리아이 건강관리와 성장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자식을 낳아 키우면 그로 인한 기쁨과 즐거움도 있지만 아플 때는 걱정이 되고 마음이 아프다. 밥을 잘먹지 않아도 걱정이고 또래보다 작아도 걱정이다. 감기나 수족구 장염 등 한번씩 전염력이 높은 병이 돌 때마다 다 걸려서 고생 하는 거 보면 차라리 내가 아플 수 있으면 그렇게라도 하고 싶다.키는 유전자에 정해져 있다. 많은 연구가 키는 정해져 있으며 유전자에 정해진 이상은 키울 수 없다고 한다. 어릴 때 헤어져 따로 큰 쌍둥이들을 추적 관찰해서 나온 결론이다. 따라서 애초에 아무리 잘 먹고 건강해도 일찍 클 순 있어도 더 클 순 없다. 아이가 작다고 너무 걱정하는 것도 지나친 걱정인 것이다. 따라서 호르몬 주사든 건강식품이든 정해져 있는 이상의 키는 더 키울 수 없다.그러나 영양공급이 충분하지 않으면 덜 클 순 있다. 가장 쉽게 알 수 있는 게 북한이다. 한 조사에 따르면 북한의 평균키는 남자 165cm, 여자 154cm이다. 같은 한민족이지만 잘 먹지 못해 오랜 시간 영양 실조를 앓은 북한 사람들은 한국 사람보다 평균키가 10cm 정도 작다. 한국 남성은 174cm, 여자는 161cm가 평균키다. 탈북민들 유튜브를 보면 북한에선 키가 작았는데 대한민국에 정착 후 고른 영양소 공급으로 키가 많이 커졌다는 소리를 한다. 즉 영양공급에 오랜 시간 제한 되면 키가 덜 클 수도 있다.한의원에서 볼 수 있는 어린이들 건강관리와 성장은 이 쪽에 집중된다. 아이들의 건강과 성장은 같이 간다. 건강하면 성장이 잘 되고 또 성장으로 건강 여부를 알 수 있다. 한의원에선 면역력을 증강시키고 위장과 배를 튼튼하게 해주는 처방을 많이 사용한다. 밥을 잘 먹게 해주는 것과 한약으로 영양의 불균형을 되찾아 주는 것이다. 밥을 잘먹고 잘 놀면 자기가 타고난 건강과 키는 걱정할 필요가 없다.운동을 하면 밥맛이 좋아지는 걸 누구나 안다. 그렇다고 예전처럼 밖에서 뛰어 놀기엔 안전하지 않고 놀 시간이 없는 아이들도 있다. 이럴 때 좋은 것이 태권도다. 요즘은 태권도 뿐만 아니라 줄넘기 피구 등 다양한 운동을 배워 올 수 있고 다양한 연령대의 아이들을 만나 사회적 정서적으로도 도움된다.간혹 보면 아이를 위해 좋은 것만 먹인다고 직접 한 것만 해 먹이는 엄마들이 많다. 만약 아이가 햄버거나 피자 통닭은 잘먹는데 엄마가 해주는 건 잘 안먹는다고 하는 경우가 있다면 어머니한테 이렇게 말씀드린다. 아직은 아이한테 엄마의 음식이 입에 맞지 않으니 아이가 원하는걸 해주라고 말한다. 너무 아이를 위해도 오히려 아이는 적게 먹고 다른 또래 보다 영양이 부족해질 수도 있는 것이다. 너무 건강식만 챙기다가 정작 중요한 밥을 안먹는 사태가 발생하는 것이다. 아이와 어른은 다르다. 어른이야 건강을 위해서 맛이 없어도 먹지만 아이들은 먹지 않는다. 이게 오래되면 위장이 작아지고 더 먹지 않게 된다. 밥을 맛있게 해주고 가끔씩 햄버거 피자 치킨 등 원하는 것도 사줘 많이 먹게 하는 것이 아이들 건강과 성장에 더 도움이 된다.무엇이 아이를 진정 위한 길인지 생각해 아이의 건강을 부모가 관리하자.

2023-05-31

자동차 사고와 치료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살면서 크든 작든 보통 한번쯤은 겪는게 교통사고다. 뒤에서 차가 와서 부딪히거나 차선변경 중 혹은 교차로에서 차끼리 부딪힐 때가 있고 횡단보도나 일반 길에서 차가 사람을 치는 경우가 있다. 대부분은 크게 다치진 않으나 심하게 다친 사람은 뼈가 부러지거나 뇌출혈 등의 증상을 동반하는 경우도 있다.자동차 사고가 나면 요즘은 대부분 한의원에 내원해서 치료를 한다. 상태에 따라 침과 부항으로 어혈을 제거하고 근육을 풀어 줄 뿐만 아니라 약침과 추나 거기다가 어혈을 제거하고 면역을 높일 수 있는 한약까지 21일분 처방이 가능해서 한방 치료를 받으면 교통사고의 통증과 후유증에서 빨리 벗어나는 것을 일반인들도 잘 알고 있다.대부분 환자는 사고시 충격으로 몸이 순간 앞으로 쏠렸다 뒤로 휙 제껴지면서 경추와 흉추 등이 과도하게 신전되었다가 원래대로 돌아가는 과정에서 목과 어깨 쪽의 척추 근육 인대 등이 손상되고 심한 경우 허리 척추의 인대도 손상된다. 이를 채찍질 손상 혹은 편타 손상이라고 하는데 보통 목이 뻐근하고 아프고 심하면 목을 돌리지 못한다. 또 어깨가 뭉치고 심한 경우는 날개뼈에 담이 결린 것처럼 몸을 돌리기가 힘들어진다. 일반적인 담과는 다르게 교통사고로 인한 목과 어깨 통증은 가만히 놔두면 낫지 않고 시간이 지나면 목과 어깨가 굳어가면서 더 심해진다. 허리도 우리하게 아프고 심한 경우 골반쪽으로 날카로운 통증이 생길 수 있다. 목이 너무 심하게 충격 받은 경우엔 두통과 어지럼 구토증도 일시적으로 생길 수 있다. 이런 경우 목을 풀어주고 치료한약을 같이 복용하다 보면 1~2주 내에 두통 어지럼 구토증은 사라지니 크게 걱정할 필요는 없다.교통사고로 인한 통증은 잘 낫지 않아 사고가 나면 바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것이 좋다. 치료기간은 심하지 않은 대부분의 경우는 2~4주 정도 꾸준히 치료하면 좋아지고 심한 경우는 3달이 넘어가는 경우도 있다.치료는 우선 부항으로 사혈을 해서 어혈을 빼주고 침으로 뭉친 근육과 인대 회복을 돕는다. 그리고 약침과 추나 등의 추가 치료로 더욱 확실하게 근육을 풀어주고 한약처방으로 면역력 강화와 근육을 강화 시켜 치료의 마무리를 한다. 환자가 꾸준히 2~4주 정도의 시간만 투자하면 대부분은 90% 이상 회복이 된다. 물론 일부 골절 환자 같은 경우엔 뼈가 붙고 나서도 많은 시간을 투자 해야 한다.남자들이 보통 근육이 많고 튼튼해 아픈 것도 덜하고 회복도 빠르다. 몸이 약한 여성의 경우엔 별로 심하게 사고가 나지 않았어도 상당히 심한 통증과 심적 고통을 호소한다. 실제로 교통사고가 나면 한동안 잠도 못자고 밥맛도 없으며 가슴이 두근거리고 운전대를 다시 잡기가 너무 겁난다는 사람도 많다. 이런 경우라도 한약 처방이 무료로 가능하니 한달 내로 대부분의 증상은 좋아진다. 교통사고로 통증이 생기면 최대한 빨리 근처 한의원에 가서 치료를 받아 후유증을 예방해 건강한 생활을 빨리 되찾자.

2023-05-24

발목을 삐끗했을 때

김영준 포항 약전부부한의원장 발목을 삐끗해서 즉 발목 염좌는 한의원을 찾는 분들의 주된 질환 중 하나이다. 그리고 우리가 일상생활에서 자주 발생하는 일이기도 하다. 하지만 막상 발목을 삐끗했을 때 어떻게 대처해야 하는지 당황스러운 경우가 생기기도 하므로 이에 대한 이야기를 해보려 한다.우선 발목을 삐었을 때 가장 걱정이 되는 것은 그냥 발목을 삔 것인지 골절이 동반된 것일지다. 내외측 발목의 압통이 심하지 않고 몸무게를 실어서 다섯 발자국 이상 걸을 수 있으면 골절 가능성이 떨어진다고 볼 수 있지만 확실한 것은 x-ray 등 영상검사를 통해 확인하는 것이 좋다. 하지만 골절이 있는 경우라고 하더라도 아주 심한 골절이 아니면 영상검사에 앞서 초기 부종과 통증에 대한 치료를 하는 것이 좋다. 부종이 심하면 골절의 경우에도 캐스트를 바로 쓸 수 없기 때문이다.골절의 유무를 막론하고 초기에 발목 염좌가 생기면 손상 부위 주위로 부종 및 압통이 생긴다. 부종이 있는 경우에는 온찜질을 하면 부종이 더 심해질 수 있기 때문에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염좌가 발생하고 수 주일 뒤에 부종이 빠지고 난 뒤에는 온찜질을 해주는 것이 회복에 도움이 된다. 초기에 부종이 빠지고 난 뒤라도 많이 걷거나 서 있어서 부종이 다시 발생했을 때에는 냉찜질을 해주는 것이 좋다. 초기에 부종이 많이 있다가 냉찜질을 하여 부종이 가라앉으면서 피멍이 발쪽으로 깔아지게 되는데 환자들은 이것을 보고 몰랐던 출혈이 생긴 것이라 생각하는 경우가 많은데 이는 부종이 빠지면서 생긴 것이니 놀라지 않아도 된다.염좌 초기에 냉찜질 외에 발목을 높여주는 것이 도움이 된다. 잠을 잘 때 다리 쪽으로 베개들을 받쳐서 심장보다 높게 해주면 부종이 빠지는데 도움이 된다. 같은 원리로 의자 등에 앉아있을 때도 조금 높여주는 것이 좋다.압박 붕대 등을 사용해서 압박을 해주는 것도 초기 상황에서 도움이 될 수 있는데 이 때 너무 강하게 붕대를 조이는 경우 오히려 순환에 방해가 되는 경우가 많으므로 욕심을 낼 필요는 없다. 강한 압박보다는 고정에 의미를 두고 묶어주는 것이 좋고 수면 시에 불편감이 느껴질 정도로 압박하는 것은 좋지 않으므로 잘 때는 테이핑 등을 이용하는 것도 좋은 방법이 될 수 있다.발목 염좌의 경우 손상 정도에 따라 생각보다 오래가는 경우가 많다. 심하지 않은 손상의 경우에는 1∼2주에도 나아지지만 손상이 심한 경우 수개월 이상 지속되는 경우도 많다. 골절 환자의 경우에 캐스트를 풀고 난 뒤에도 주위 인대, 건 등의 손상이 남아 통증이 지속되는 경우가 많은데 이와 같은 경우라고 할 수 있다. 염좌의 경우 많이 사용하지 않는 것이 가장 중요하므로 다친 부위에 부담이 가는 일이나 운동 등은 최대한 피하는 것이 좋다. 염좌로 인한 손상이 심해 회복 기간이 길어질 때 침이나 뜸, 약침 등을 시술하면 회복 기간을 줄일 수 있다.

2023-05-17

경추통과 낙침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한의원에 오는 가장 많은 환자군이 통증이다. 통증 중에도 제일 많은 환자가 염좌 환자이다. 흔히들 삐었다 혹은 담이 결렸다고 표현을 한다. 그 외에도 별일이 없었지만 갑자기 특정 부위가 아프다고 하면 담이 왔다 담이 결렸다고 표현을 한다.누가 담결렸다라고 하면 처음 떠오르는게 자고 일어났는데 갑자기 목이 너무 아프고 안돌아가는게 생각난다. 한의학에서는 베개에서 떨어졌다는 표현으로 낙침(落枕)이라고 한다. 목에 담이 결리면 우선 목을 돌리는게 너무 아프고 돌아가지 않는다. 심한 경우는 위 아래로 움직일 수도 없고 목과 어깨 등까지 아파서 움직임 자체가 힘들다.환자가 들어오는 모습만 봐도 목에 담결렸구나 알 수 있을 정도로 환자 본인의 통증은 심하다. 물론 경중은 있어 목은 돌아가지만 뭉치고 아픈 경우, 목이 반만 돌아가는 경우, 목이 아예 움직이지 않는 경우 다양하다. 그러나 내 몸의 가시가 제일 아픈 법. 목에 담결린 환자 모두가 많이 아프고 괴롭고 힘들다.빨리 내원한다면 치료는 의외로 간단하고 통증이 심한 것에 비해서 빨리 낫는다. 우선 아픈 곳을 정확히 파악한다. 대부분 오른쪽이나 왼쪽 한쪽의 경추 5번 위아래 부분을 누르면 심한 통증이 있다. 목의 통증과 그쪽 어깨와 날개뼈를 따라 통증이 있는 경우도 있고 없는 경우도 있다. 경추만 아프면 목만 돌리기 힘들고 날개뼈 따라 등까지 아프면 몸 전체를 돌리기 힘들다. 아픈 곳을 확인 후 그 부분에 부항으로 사혈을 하고 당겨서 피를 뽑고 나면 한결 시원해진다. 그리고 아픈 곳을 찾아 침과 약침을 놓아 근육을 풀어준다. 원한다면 각 한의원에 달여논 담약까지 먹으면 더 빨리 치료가 된다. 통증이 심하지 않은 경우는 1~3회 치료로 거의 완치되고, 아주 심한 경우도 3~5회 정도로 거의 완치가 될 정도로 잘 낫는다. 급성통증이라 초기에 제대로 치료하면 금방 낫고 별 후유증도 없다. 아픈 정도에 비해 잘 낫는다.빨리 오지 않아 병을 키웠거나 일부 심한 경우는 담이 결리면 목이 많이 뭉치기 때문에 이에 따른 두통이 발생 할 수도 있고 일부는 팔이 약간 저리다는 경우도 있다. 팔이 저린 경우는 디스크도 의심을 해봐야 하나 그전엔 그런 증상이 없었고 담이 결리면서 팔이 조금 저린 경우는 담이 풀리면 팔저림도 해결이 된다. 대부분의 담은 빨리 낫지만 몇 달 되어서 온 경우는 4~5회가 아닌 10회 정도가 되어야 해결되는 경우도 있으니 담은 결리면 바로 내원 하는 것이 좋다.평소 목이 뭉치고 어깨가 굳은 사람은 다른 사람보다 담이 오기 쉽다. 자세를 바로 하는 습관을 들여야 한다. 특히 사무직은 책상에서 작업 시 똑바로 앉는다. 의자의 바닥면과 나의 허벅지가 닿게 하고 허리는 죽 편다. 그리고 어깨와 가슴을 펴고 시선은 약간 아래로 한 다음 턱을 당긴다. 키보드와 마우스는 모니터와 같은 책상에 올려놓고 쓴다. 처음은 힘들겠지만 생각이 날 때마다 바른 자세를 취해주다 보면 어느새 바른 자세로 근무 하는 자신을 볼 수 있다. 이 자세는 허리와 어깨 목을 통과하는 척추 건강을 한 번에 챙길 수 있는 가장 쉬운 자세다.

2023-05-10

원인불명 두통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한의원을 하다 보면 의외로 많이 오는 질환이 두통이다. 보통은 양방의원이나 양방병원에 가서 검사도 하고 약도 먹고 하다가 안되서 오는 경우가 많아 한의원에 두통으로 왔다면 제법 아프다는 소리다. 그중 일부는 너무 아파 죽겠다고 한다. 당연히 원인은 알 수 없다는 소리를 듣고 한의원에 방문한다.나도 개원 초기엔 배운 대로 침을 놓고 약도 주고 하면 증상의 개선이 이뤄지니 배운 대로 해도 충분 했지만 극히 일부는 침을 놓고 약을 써도 잘 해결이 되지 않는 경우가 있었다. 그럴 때는 보통 뒷골도 너무 아프다는 표현을 하는 경우가 많아 목 뒤쪽과 뒷골 부위 어깨 부위에 부항으로 피를 뽑는 사혈을 한번 씩 해줬는데 다음날에 너무 좋아져서 고맙다고 인사를 몇 번 받고 나서야 두통에 뒷목과 어깨의 사혈이 아주 효과가 좋은 것을 알았다.후에 더 알아보니 두통과 흔히 말하는 뒷골 즉 뒷목과 어깨 부위는 밀접한 연관이 있는 것을 알았다. 스트레스나 과다 사용 등으로 목과 어깨 근육이 뭉치면 머리로 가는 혈액 순환이 안좋아지고 이에 뒷골과 머리쪽 근육들이 뭉치면 복합적으로 두통이 발생한다. 원인을 뭐라 하나로 단정 지을순 없지만 뇌의 질환이 아닌 두통들은 거의 대부분이 목과 어깨의 뭉침을 크건 작건 동반을 하는 것이다.이에 어느 순간부턴 두통이 있다고 하면 신경학적 검사로 뇌 쪽 문제는 없는지 살피고 혹은 검사를 하고 온 걸 확인 후 뒷목과 어깨 쪽 사혈을 하고 침으로 목과 어깨 쪽 근육을 풀어주고 근육을 풀어주거나 원인에 맞는 한약 처방을 며칠 분씩 투여하면 5회~10회 정도의 치료만으로 대부분 만족스러운 치료 결과가 나왔다. 가끔씩 체해서 오거나 감기 몸살 등으로 오는 두통은 목과 어깨를 풀고 침은 손과 발 배 쪽으로 놓아 체한 것을 풀어주고 몸살이 개선되면 두통이 해결되는 방향으로 하니 한의원에 오는 두통은 대부분이 치료가 가능했다.그러나 침으로 해결 안되는 경우가 일부 있는데 어지럼증이 기본으로 동반된 두통이나 검사 상 이상은 없지만 두통시 구역질을 하거나 배가 심하게 아픈 경우 두통이 깨어질 듯이 아픈 경우는 목 어깨의 개선만으로 해결되지 않는다. 이럴 때는 꼭 무조건 한약 처방이 동반 되어야 한다. 어지럼이 기본으로 동반된 경우는 어지럼증을 치료하는 쪽으로 방향을 잡아 한약 처방을 해야 한다. 오령산이나 택사탕 영계미감탕 등 어지럼에 특효가 있는 처방을 환자 상태에 따라 면역력을 높이는 약재들과 함께 투여하면 보통 한 달 안에 탁효를 보게 된다. 두통시마다 구역질을 하거나 깨어질 듯한 통증 특히 여자들 생리 전후로 두통이 심하면서 배가 찬 경우도 무조건 약을 먹어야 한다. 배를 따뜻하게 하고 자궁의 기능을 보해주는 오수유탕이나 당사오탕을 투여하면 수년 혹은 수십년 괴롭혔던 극심한 두통이 몇달안에 해결되는 경우가 많다.두통한자 대부분은 적절하지 않은 치료와 진통제 위주로 일시적으로 두통만 누르고 생활하는 경우가 많은데 근처 한의원에 가서 침과 부항 치료 한약 치료를 받아 보면 훨씬 삶의 질이 좋아질 것이라고 생각한다.

2023-05-03

허리가 아파서 꼼짝을 못하겠어요

나선택포항 행복한의원장 “재채기 하다가 허리를 뜨끔했는데 꼼짝을 못하겠어요.” “바닥에 있는 물건 집다가 삐끗했는데 움직일 때마다 허리가 아파요.” 이런 일로 한의원에 내원하는 환자가 많다. 생각해보면 이게 허리를 다칠 만한 일인가 싶은 경우가 많다. 무거운 물건을 들거나 옮기다가 다쳤다면 쉽게 이해라도 될텐데 말이다. 이렇게 별거 아닌 이유로 급성 요통이 오는 것은 평소 허리에 좋지 않은 생활습관 때문에 허리 근육과 인대에 피로가 누적되어 있었기 때문이다.허리의 피로를 줄이기 위해서는 걷거나 누워 있는 것이 좋고 비스듬히 앉아 있는 것이 가장 나쁘다. 등받이가 없는 바닥이나 의자에 오래 앉는 것도 아주 나쁘다. 앉은 자세는 허리 근육에 과도한 긴장을 주고 배의 압력을 증가시켜 디스크 내의 압력을 높이고 디스크의 노화를 촉진한다. 장시간 앉아 있어야 할 경우 허리를 꼿꼿하게 펴야 하는데, 이 자세가 힘들 때는 일어서서 허리를 구부리고 펴기를 수차례 하고 2∼3분간 걸은 후 다시 바른 자세로 앉아야 한다.허리 부상을 막기 위해서는 허리에 무리를 주는 생활습관을 교정하고 평소 꾸준한 허리 운동으로 허리 근육을 단련시키는 것이 중요하다. 허리를 굽히면서 물건을 들어 올릴 때 삐끗하면서 허리 근육을 다치는 경우가 많다. 허리를 꼿꼿이 펴고 한발을 내민 상태에서 무릎과 고관절을 굽혀 물건을 드는데, 이때 물건을 배에 밀착시키는 것이 좋다.평소 허리에 좋지 않은 운동도 주의할 필요가 있다. 척추는 전후좌우로 움직일 때보다 회전할 때 더 큰 압박을 받는다. 통쾌한 스윙이 매력적인 골프는 척추에 큰 부담을 주는 운동이다. 가만히 서 있을 때 척추에 가는 부담이 100이라면 스윙할 때의 부담은 220이다. 더구나 중년에는 근육의 탄력이 떨어져 허리 통증이 생기기 쉽다.이렇게 허리 부상을 막기 위한 노력을 했음에도 허리가 아프거나, 하는 일이 바빠서 허리 건강을 돌볼 겨를이 없는 경우도 있다. 이런 경우는 한약 처방을 복용하는 것이 상당히 도움이 된다. 동의보감에는 십종요통이라 하여 허리의 통증을 증상과 원인에 따라 10가지로 구분하고 각각에 맞는 효과적인 처방을 제시하고 있다. 그 중에는 스트레스나 긴장이 많아져서 생기는 기요통(氣腰痛), 만성적으로 위장이나 대장 등의 소화기가 나빠서 오는 식적요통(食積腰痛), 노화 또는 신장의 기능이 약해지고 호르몬 분비가 부족해져서 오는 신허요통(腎虛腰痛) 같은 것도 있다. 이 경우는 양방에 가서 검사하면 원인 불명의 만성 요통으로 나오는 경우가 많은데, 한의사의 정확한 변증을 통해 한약을 투여하면 오래 앓던 요통이 사라지는 경우가 많다.허리가 아파서 꼼짝 못하는 경우에 디스크가 터진 것이 아닌지 걱정한다. 하지만, 요통 환자의 90프로 이상은 ‘비특이성 요통’ 즉, 디스크와는 상관없이 근육이나 인대에서 오는 통증이다. 가까운 한의원을 내원하여 허리디스크를 가려낼 수 있는 이학적 테스트를 해보고, 만일 문제가 발견되면 양방의 전문병원으로 가는 것이 훨씬 시간이나 비용 면에서 효율적인 방법일 것이다.

2023-04-26

다이어트 어떻게 할까?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봄이 되면 한의원에 늘어나는 환자군이 있다. 겨울에는 뚝 끊겼던 환자들이 오는데 바로 다이어트를 원하는 분들이다. 봄이 되면 겨울과 다르게 날이 따뜻해지고 몸도 따뜻해지고 식욕도 오르고 옷도 얇아진다. 다이어트는 사실 살을 빼는 것과 더불어 건강에 아주 중요한 요소이다. 어떻게 하면 나의 건강을 위해 훌륭한 식이 요법을 할 수 있을까.현재의 다이어트는 살을 뺀다는 개념이 주로 포함된 단어지만 실제로는 식이요법이다. 즉 어떻게 음식을 잘 먹어서 나의 건강을 지킬 수 있을까가 단어의 기본 개념이다. 살을 빼는 것은 덤이고 어떤 다이어트 방법이 나의 건강을 지킬 수가 있는지 살펴보자.결론부터 이야기 하면 먹어야 할 것은, 고기를 많이 먹고 채소는 적당히 먹는다. 먹으면 안 될 것은 밥과 빵 국수 라면의 탄수화물과 과일 그리고 과다한 물의 섭취다. 간식은 절대 먹으면 안 되고 위에 말한 식단을 하루 두 번 먹으면 된다.고기를 많이 먹으라고 하면 의례히 따라 붙는 소리가 고기 먹으면 살이 찌지 않느냐 콜레스테롤이 증가하지 않느냐 건강에 해롭지 않느냐? 반문하는데 이는 사실이 아니다. 조던 피터슨이 본인과 딸이 먹고 건강을 되찾아 유명해진 순수 육식을 하는 카니보어 식단은 순수 육식만 했을 때 몸의 근육량이 늘고 콜레스테롤 수치나 당수치가 개선되고 특히 낫기 힘든 면역 질환이 개선된 사례가 많이 보고 되고 있다. 고(故) 이건희 삼성 선대회장이 했던 황제 다이어트가 이것이다.고기만 먹기는 힘드니 고기를 먹다가 채소도 좀 먹고 하면 되지만 절대 같이 먹으면 안 될 것이 국과 찌개 그리고 밥 혹은 면류다. 한국인의 식습관은 국과 찌개 밥으로 마무리를 하는데 다이어트를 할 때는 절대적으로 금해야 할 것이 밥과 국수 빵 등의 탄수화물이다. 내가 살찌는 것은 탄수화물을 많이 먹어서다. 탄수화물 과다섭취로 중성지방이 축적되고 콜레스테롤 수치가 높아지고 당 조절이 안된다. 당장 줄여야 할 것은 고기가 아니라 탄수화물이다.그리고 과일도 금해야 한다. 과당과 물이 섞인게 과일이라 과일 위주로 식단을 정하면 살이 찐다. 과일은 나쁜 것은 아니지만 살을 빼고 건강을 위한 다이어트를 한다면 먹지 않는 게 좋다. 그리고 물도 일부러 많이 마시면 안 된다. 티비에서 하는 소리를 듣고 물을 많이 먹는 사람들이 있는데 살이 찐 사람은 보통 몸이 붓는다. 목이 마를 때만 물을 마셔라.밥도 먹고 싶으면 고기 채소 밥은 두숟갈 이렇게 조합해서 먹어도 된다. 너무 힘들게 다이어트 하면 오히려 한번씩 폭식을 할 수 있으니 개인 건강과 사정에 따라 적절히 조절 하면 된다.최근 설문 조사에 따르면 만족도가 모든 치료 중에서 가장 높은 것이 다이어트 치료 법이다. 예전에는 비싼 가격으로 접근이 힘들었지만 최근에는 다이어트 환 등으로 접근성도 많이 좋아졌고 다이어트 방법에 보조적으로 꾸준히 복용하면 식욕 억제와 부종 제거 등에 큰 도움이 된다.이번 봄 열심히 다이어트 해서 건강도 지키고 살도 빼보는 건 어떨까?

2023-04-19

스트레스로 스트레스 날리기

나선택 포항 행복한의원장 “소화가 안되고 배가 아파서 내시경 검사를 했는데 별 이상 없고 신경성이라고 해요” 진료중에 심심찮게 듣는 말이다. 신경성이라고 하는 것은 스트레스가 원인이다라는 것과 같은 말이다. ‘스트레스는 만병의 근원이다’이 말은 반은 맞고 반은 틀리다. 왜냐하면 스트레스도 디스트레스(distress·나쁜 스트레스)가 있고, 유스트레스(eustress·좋은 스트레스)가 있기 때문이다. 스트레스라는 말은 라틴어 strictus(꽉 조이는), stringere(단단히 죄다)에서 유래한 말이다. 어떤 자극을 받으면 그에 반응해서 신경을 바짝 긴장 시켜서 나의 생존과 안녕을 유지하려고 하는 것이 스트레스(stress)인 것이다.우리는 일상생활에서 기분 나쁜 일, 억지로 하지 않으면 안 되는 일을 수시로 겪는다. 이런 일들이 지속적으로 일어나면 인간은 놀람-저항-기진맥진의 단계를 천천히 거치면서 스트레스로 인한 질병 상태에 들어가게 된다. 이런 것을 디스트레스라고 한다. 일반적으로 스트레스 받는다고 할 때 그 스트레스다.스트레스는 심장관상동맥질환의 위험인자로서 급성심장마비를 일으켜 사망에 이르게 할 수도 있다. 스트레스는 고혈압과 밀접한 관계가 있다. 교감신경이 흥분하면 아드레날린의 분비가 증가하고 이의 작용으로 혈압이 상승한다. 목덜미가 아프다, 어깨가 쑤신다, 허리가 끊어지는 것 같다, 사방이 결린다 등의 만성통증증후군 역시 스트레스 때문에 온다. 스트레스를 받으면 인슐린 요구량이 증가하여 당뇨병이 악화된다. 간 경화증, 간암 발생이 증가한다. 만성폐쇄성 폐질환, 폐기종, 만성기관지염, 폐암 발생도 증가한다. 위궤양, 십이지장궤양, 과민성대장증후군이 생기고, 비만을 일으키고, 불감증, 월경불순, 발기불능 등의 성적인 문제를 야기한다. 디스트레스가 만병의 근원이라고 할 만하다.한방에서는 디스트레스를 화병, 울화 등으로 표현한다. 향부자, 황련, 황금, 계지, 소엽 등의 약재를 활용하여 울체된 기를 풀어주는 약을 쓰면 기분이 한결 나아지고, 수면과 배변 상태 등이 좋아진다. 침과 사혈요법, 추나 요법 등을 잘 활용하면 뭉친 근육을 풀고 혈액순환을 개선시켜 디스트레스로 인해 생긴 각종 통증을 쉽게 제어할 수 있다.그런데 우리가 살아가면서 부정적인 일만 겪는 것은 아니다. 부정적인 상황이 부정적인 변화를 일으킨다면, 긍정적인 일에는 긍정적인 변화를 일으키지 않을까? 이것을 유스트레스라고 한다. 어릴 때 달리기 시합 전에 느끼던 (기분 좋은)긴장감, 설렘, 흥분 등이 유스트레스의 대표적인 반응이다. 유스트레스는 환경에 대한 적응력을 높이고 동기부여와 성취욕을 높이며, 집중력 증가, 신체 활력 증가, 면역 세포를 활성화 시키는 등 긍정적인 작용을 한다. 기분 좋은 긴장감이라고 할 수 있는 유스트레스를 받는 상황을 자주 만든다면, 기분 나쁜 긴장감인 디스트레스가 쌓일 틈이 없어질 뿐 아니라, 쌓여 있던 디스트레스도 없어진다. 악기 연주, 노래 배우기, 춤 배우기, 외국어 배우기 등 새로운 것을 배울 때 유스트레스가 늘어난다. 등산, 여행, 산책, 수영 등의 운동을 할 때도 유스트레스가 늘어난다.

2023-04-12

내 머리 속의 지우개

나선택 포항 행복한의원장 한의원 내원 환자의 상당수가 국가에서 노인으로 인정하고 치료비를 줄여주는 65세 이상의 노인이다. 20년 넘게 한 자리에서 진료를 하다 보니, 건강한 중년으로 처음 만난 분들이 몸과 마음이 모두 쇠약해진 노인으로 변하는 것을 보게 된다. 가끔 환자의 인지기능에 문제가 확인되어 치매 검사를 권하게 되는 경우는 내 마음도 많이 불편해진다.100여 년 전 알츠하이머 박사가 치매로 사망한 사람의 뇌를 해부해보고 베타아밀로이드라는 이상 단백질이 침착 되어 있는 것을 발견했다.이후 거대 제약 회사들이 천문학적인 비용을 들여 치매를 치료하는 기적의 약을 만들려고 했으나 모두 실패했다. 100년이 지난 2021년이 되어서야 미국에서 아두카누맙, 레카네맙 등의 약이 개발되어 치매 증상의 일부분을 호전시키고 있을 뿐이다. 아직까지 치매는 치료보다 예방이 중요할 수밖에 없는 이유이다.치매 예방을 위한 방법들이 많지만 그 중에서도 가장 중요한 것은 유산소 운동이다.일본 국립장수의료연구센터에서 경도의 인지 장애가 있는 65세 이상 308명을 대상으로 10개월간 진행한 연구에서도 유산소 운동의 효과가 나타났다. 주 1회 걷기, 계단 오르내리기 등의 유산소 운동을 한 그룹은 인지 기능이 유지되거나 향상됐고, 뇌의 위축이 멈췄다. 그러나 운동을 하지 않은 그룹의 인지 기능은 변화가 없었고, 오히려 뇌가 위축된 사람이 많았다.유산소 운동을 하면 뇌세포의 에너지원인 뇌유래신경영양인자(BDNF)가 활발하게 만들어진다. 나이가 들면 이 물질이 점점 줄어드는데, 치매에 걸린 사람은 줄어드는 속도가 훨씬 빨라진다.유산소 운동은 무리한 시간과 강도로 하기보단, 일정한 심박수로 꾸준히 진행하는 것이 중요하다. 걷기, 조깅, 수영, 등산 등 우리 몸에 지속적으로 산소를 공급하는 운동을 매일 30분 이상하면 긍정적인 효과를 볼 수 있다.동의보감에서는 치매를 癡呆(치매) 呆病(매병) 등으로 표현하고 있다. 현대의 한의학에서는 치매를 3종류로 분류한다. 아직은 치료법이 없는 진행성 치매인 알츠하이머(노인성 치매), 뇌경색과 뇌출혈의 예방과 치료를 통해 발병을 막을 수 있는 혈관성 치매, 우울증, 약물, 내분비 이상, 감염 등 기타의 원인으로 생기는 치매로 분류한다. 우울증이나 내분비 이상 등으로 생기는 치매는 초기부터 적극적으로 치료하면 발병을 예방할 수 있을 뿐 아니라 상당한 호전을 보이는 경우가 많다. 억간산, 반하백출천마탕 등의 처방이 신경세포 보호, 기억과 학습 능력 개선, 베타밀로이드 독성 완화 등의 효과를 보이고 있다. 전침, 약침 등을 활용하여 뇌신경의 활성화에 도움을 줄 수도 있다.일생을 성실히 살고 마지막이 아름답기를 꿈꾸는 것이 보통 사람의 희망이다. 아름다운 마무리를 위해서는 지금부터라도 건강한 음식을 먹고, 규칙적인 운동을 하고, 여유로운 산책을 자주 하고, 잠을 충분히 자는 습관을 만들자.

2023-04-05

환절기 감기

박용호 포항참사랑송광한의원장 봄이 왔다. 점점 날이 따뜻해지고 화창한 날씨엔 얇은 옷을 입고 거리를 활보한다. 그러나 한국의 봄은 만만하지 않다. 오늘 내일 기온이 다르고 아침과 점심 저녁의 기온이 다르다. 아침에 애들과 등교 할 땐 온도가 영상 한자리 수지만 오후가 되면 또 언제 그랬냐는 듯이 초여름이다. 변화무쌍한 날씨에 맞춰 봄옷 겨울옷 반팔을 번갈아 가며 입을 수는 없는 노릇이다.많은 이유로 환절기에 인체는 급작스런 온도변화를 겪게 되는데 이것이 누적되면 인체는 어느 장단에 맞춰야 될지 모르고 면역력은 저하되고 감기에 걸린다. 나만 그렇게 겪는 온도 변화가 아니라서 내가 감기에 걸리면 가족과 주변에 같이 일하는 사람도 역시나 감기에 걸린다.감기에 걸리면 목이 아프고 몸살기로 인한 컨디션 저하와 함께 맑은 콧물이 며칠 나온다. 사람에 따라선 열이 나거나 땀이 난다. 그후 기침과 가래가 나오고 콧물의 색깔이 노래진다. 일 이주 고통을 겪게 되면 감기는 서서히 물러난다. 그러나 몸조리가 잘 되지 않은 사람들은 다시 감기에 걸리기도 하고 기침과 가래가 끝이 나지 않아 고생하기도 한다. 한달 넘게 감기를 앓고 나면 골골대고 힘이 없다. 이상하게도 힘이 나지 않고 밥맛도 없어서 검사를 해보면 별 이상이 없다고 한다. 잘 아는 사람은 이럴 때 한의원을 방문해 보약이나 면역을 높이는 약을 지어가서 복용하지만 대부분은 그냥 시간이 지나 언젠가는 회복되겠지 하고 기다리지만 몸의 회복은 기약이 없다.온도 변화가 심한 환절기엔 옷을 너무 얇게 입는 것은 좋지 않다. 겨울만큼 두꺼운 옷은 아니더라도 너무 얇거나 짧은 옷은 피하는게 좋다. 특히 바람이 싫거나 추위를 많이 타는 마른 사람과 여자들과 노인들은 옷을 한겹 더 입어 갑작스런 추위를 피하는게 좋다. 잘 때도 보일러를 적당히 틀고 긴 옷을 입은 다음 이불을 덮고 자는 게 좋다.한의원에선 감기를 초기감기와 중후기 정도로 나눠서 처방을 한다. 초기엔 찬기운을 날리고 땀을 낼 수 있게 하는 약들 위주로 처방을 한다. 계지탕, 시호계지탕, 갈근탕, 마황탕, 대청룡탕, 패독산류의 처방으로 감기 초기 증상인 몸살과 발열, 오싹오싹 추운 느낌, 맑은 콧물 등을 치료한다. 감기 중후기에 기침과 가래를 제거하고 기관지의 기운을 높여 기침을 줄어 들 수 있게 하는 시함탕 시함박탕 맥문동탕 등을 한의원마다 고유의 처방으로 처방한다.보통 감기는 치료약의 선택을 잘하면 7일 전후로 증상이 소실되고 컨디션도 점점 회복이 된다. 그러나 가끔 컨디션이 회복이 안되고 면역력이 낮아진 상태로 유지되는 경우가 있다. 기운이 없는 것과 더불어 마른기침을 몇 달 할 수도 있다. 보통 체력이 약한 아이나 여성 노인들에게 가끔 생기는 증상이다. 이럴 경우는 사람에 맞게 면역을 올리는 처방을 먹게 되면 언제 그랬냐는 듯이 컨디션 회복이 되는 경우가 많으니 언젠가 낫겠지 기다리지 말고 주변 한의원에가서 처방을 받아 복용하는 것이 좋지 않을까 한다.

2023-03-29

나잇살은 안 빠진다구요?

나선택 포항 행복한의원장 50대 환자분들과 상담하다 보면, 젊었을 때는 체중 조절이 어렵지 않았는데 나이 들면서 노력해도 살이 빠지지 않아서 고민이라는 얘기를 자주 듣는다. 나이가 들면서 근육량이 줄어들고 신진대사가 느려지고 호르몬의 불균형이 생겨 내장지방 등의 축적이 빨라지는 것을 나잇살이라고 한다. 이 나잇살은 못 빼는 걸까 안 빼는 걸까?중년이 되면서 콜레스테롤 약을 먹는 분이 많다. 콜레스테롤에는 나쁜 콜레스테롤(LDL)과 좋은 콜레스테롤(HDL)이 있다는 것은 대부분 알고 있다. 그러나 비만의 주범인 지방에도 나쁜 지방(백색 지방)과 좋은 지방(갈색 지방)이 있다는 사실은 잘 모른다.갈색 지방은 백색 지방이 공급해주는 연료(포도당)를 사용해 열을 발생시켜 체온을 유지하는 역할을 한다. 동물이나 어린 아이에게 많고, 어른에게는 거의 없다. 사람은 신생아시기에 가장 많은 갈색 지방세포를 가지고 있어서 운동량이 적어도 체온 유지를 잘 할 수 있다. 나이가 들수록 갈색 지방 세포는 줄어들다가 없어지니까 나잇살은 못 빼는 걸까?하버드 의대 연구진의 최근 연구에 따르면, 운동할 때 우리 몸에서 ‘아이리신’이라는 호르몬이 분비되는데, 이 호르몬이 백색 지방세포에 작용하면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처럼 변한다는 것이다. 이렇게 백색 지방세포가 갈색 지방세포처럼 변한 것을 ‘베이지색 지방세포’라고 한다. 이 베이지색 지방세포 60g은 1년에 4kg 정도의 지방을 태운다고 한다. 즉, 우리가 운동 등을 통해서 백색지방 세포 60그램을 베이지색 지방세포로 바꾸기만 하면 1년에 4kg은 그냥 빠진다는 말이다. 아이리신 호르몬은 운동할 때 나온다. 저강도의 지속적인 운동이나 고강도의 짧은 운동에 상관없이 나온다. 다만 저강도의 지속적인 운동에서 좀 더 많이 나온다고 한다. 그러니 걷기 달리기 등산 수영 등 어떤 운동이든지 꾸준히 하는 것이 나잇살을 없애는 최고의 방법이라는 것을 꼭 기억하자.또 다른 실험에 의하면 베이지색 지방세포가 증가하는 또 하나의 조건은 조금 추운 상태에서라고 한다. 16도 이하에서 베이지색 지방세포의 활성도가 많이 증가하고 27도 이상에서는 활성도가 급격히 떨어진다고 한다.음식 중에서는 녹차에 많이 함유된 카테킨을 12주 이상 꾸준히 복용한 경우에 베이지색 지방의 밀도가 증가하고 근육 세포의 지방 함량이 줄었다고 한다. 고추의 매운 맛을 내는 캡사이신이나 파프리카에 많은 캡시노이드 성분을 6주 이상 먹었을 때도 베이지색 지방의 활성도가 증가한다고 한다. 탄수화물의 섭취량을 줄이고, 신선한 야채를 곁들인 식사를 하는 것이 나잇살을 없애는 식단이라는 뜻이다.한방에서는 비만 치료에 효과가 있다고 하는 방풍통성산 같은 처방들로 연구한 결과 백색 지방세포의 크기가 줄고 베이지색 지방세포의 활성도가 증가하는 것이 확인되었다. 족삼리 천추 등의 혈자리에 맞는 전침 역시 백색 지방세포가 베이지색 지방세포로 변하는데 도움이 되는 것으로 나타났다.중년의 다이어트, 나잇살 빼기 방법은 하나도 어렵지 않다. 생활습관을 바꾼다는 생각으로 꾸준하게만 하면 1년 뒤에는 날씬하고 건강해진 나를 만나게 될 것이다.

2023-03-22

꽃 피는 봄이 오면 찾아오는 불청객?

김영준 포항 약전부부한의원장 새싹이 돋고 봄꽃들이 만개하며 자연이 녹색으로 물들어 푸르름과 활력이 넘치는 계절 봄이 오고 있다. 해마다 맞이하는 봄이지만 봄은 갑자기 왔다가 갑자기 지나가는 것 같다. 너무 짧게 느껴지는 봄이지만 이 동안 너무도 뚜렷한 존재감을 드러내는 것이 알레르기성 비염이다.알레르기 비염의 증상은 맑은 콧물이 많이 나는 것, 재채기, 비색(코막힘) 등이며 이로 인해 후비루(콧물이 목으로 넘어가는 것) 등으로 인한 인후부 염증이 동반되기도 하고 눈과 코 주위가 가렵고 피부염이 생기는 등의 증상이 생길 수 있다.알레르기 비염은 알레르기 물질(항원)에 반응하여 코와 호흡기 등의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이다. 대부분 야외에서 발생하는 꽃가루, 미세먼지나 실내의 집먼지진드기, 동물의 털 등에 의한 경우가 많다.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먼저 유발된 알레르기 물질을 찾아내고 그것을 피하거나 최소화해야 한다. 알레르기 검사상에 뚜렷한 유발 원인이 확인된다면 이를 피하는 것이 중요하다. 예를 들어 고양이 털이 뚜렷한 유발 원인으로 확인된다면 반려동물로 고양이를 키우면 알레르기 비염을 치료하기는 어렵다는 사실을 인지해야 한다는 것이다. 꽃가루 등에 의한 자극이 심하다면 외출 시에 마스크를 착용하거나 코 세척을 자주 하는 것도 도움이 될 수 있다.하지만 뚜렷한 항원이 확인되지 않는 경우나 오랜 기간 생활 환경이 바뀌지 않았음에도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발생한 경우에는 인체 내부 환경을 생각해 보아야 한다.한의학에서는 비염을 인체 상황에 따라 몇 가지로 분류하여 치료하고 있다. 예전보다 추위를 크게 느끼고 찬바람을 견디기 힘들어하면서 날씨가 추워질 때 비염 증상이 더 심해진다면 한성 비염의 상태로 보고 몸을 데워주는 약을 쓰기도 하고 맑은 양상의 콧물, 가래 등이 특별히 심하면서 어지럼증 등을 동반하는 경우에는 담음증의 양상으로 보고 체내 수액 대사를 개선시켜 불필요한 담음을 치료하는 데 집중하기도 한다. 스트레스나 심한 노동 등으로 인해 히스타민 과민성이 증가하여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나타나는 경우에는 몸을 보해주는 치료를 하기도 한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이 오래 지속된 경우 부비동염이 생기거나 콧물이 심하게 넘어가서 인후염, 소화 장애를 일으키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를 고려해서 치료해야 한다.알레르기 비염 환자들은 코막힘, 재채기 등으로 삶의 질이 크게 떨어질 수 있다. 수면 장애가 생겨 피로감도 심해지고 어린 아이들의 경우에는 성장에도 문제가 생길 수 있다. 수험생의 경우 집중력이 크게 저하되어 학업에 영향을 주기도 하며 오랜 기간 비염 증상이 지속되면 우울감도 생긴다.따뜻한 봄날에는 피어나는 꽃들과 새싹들을 바라보며 산책만 해도 새로운 에너지를 얻는 기분이 든다. 알레르기 비염 증상을 가지고 있는 사람들도 잘 치료가 되어서 콧물 걱정 없는 따뜻한 봄날을 마음껏 즐길 수 있었으면 좋겠다.

2023-03-15

이 꽃은 먹을 수 있나요?

나선택 포항 행복한의원장 ‘이 꽃은 뭐예요? 이건 먹을 수 있어요? 이건 어디에 좋아요?’산과 들에 허드러지게 꽃이 피어나는 계절이다. 함께 산행하는 사람들에게 이런 질문을 자주 받는다. 나는 한의사이지 식물학자가 아닌데도 말이다. 건조되어 있는 한약재를 구분하고 각 약재의 효능은 잘 알지만, 산에 피는 작은 꽃의 이름까지는 모르는 경우가 많다. 그래도 봄에 피는 꽃들 중에서 누구나 이름을 아는 몇몇은 오래전부터 훌륭한 약재로 쓰이고 있다는 사실은 안다.양지바른 곳에서 자라는 개나리는 진달래와 함께 봄을 알리는 꽃이다. 잎보다 꽃이 먼저 핀다. 나리 꽃과 비슷하지만 나리 꽃은 ‘아니다’는 의미로 ‘개’를 붙여 개나리라고 불렀다고 한다. 개나리는 암술이 긴 꽃과 짧은 꽃 두 가지가 있는데, 이 둘 사이에 수분이 이루어져야 열매를 맺는다. 도시에서는 꽃이 크고 이쁜 암술이 긴 꽃만 주로 심기 때문에 개나리 열매를 잘 볼 수가 없다. 개나리 열매는 ‘연교’라고 하며, 한의학에서는 여드름을 포함한 피부 염증 치료의 핵심적인 약재로 쓰인다.매화를 모르는 한국인은 거의 없을 것이다. 매실 액기스나 매실주를 안 먹어 본 사람도 드물 것이다. 매화의 열매인 매실은 한약재로는 ‘오매’라고 부르며 신맛이 아주 강하다. 중국 삼국지에서 조조가 길을 잃어 해매다가 갈증으로 탈진하는 군사들을 보고 저 산을 넘으면 매실나무가 많다고 하였다. 군사들이 그 말을 듣고 매실의 신맛을 떠올리자 입에서 침이 돌아 갈증을 이겨내고 산을 넘었다는 ‘매림지갈-매화 숲이 갈증을 멈춘다’의 고사가 있다. 실제로는 장내유산균을 안정화 시켜 설사를 멈추고 술로 인한 주독을 제거하는데 도움이 많이 된다.봄이 되면 이천, 구례, 의성 일대에서는 산수유 축제가 열린다. 산수유는 우리나라 자생종 식물이라고 한다. 신라 경문왕의 귀가 당나귀 귀 같았는데, 이 비밀을 안 모자장인이 대나무 숲에서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고 외쳤다. 이후 바람이 불 때마다 숲에서는 임금님 귀는 당나귀 귀라는 소리가 났다. 왕은 그 소리가 듣기 싫어 대나무를 모두 배어내고 그 자리에 산수유를 심었다고 한다. 산수유는 씨앗을 제거한 과육을 한약재로 쓴다. 산수유는 성기능 향상에 도움이 되고, 허리와 무릎을 튼튼하게 해주고, 염증은 없는데 소변을 자주 보는 증상의 치료에 도움이 된다.목련은 나무에 피는 연꽃이라 하여 붙여진 이름이다. 목련이 활짝 피면 눈이 부시게 아름답다. 그러나 목련 꽃이 떨어지면 왠만한 쓰레기는 저리가라 할 정도로 지저분하다.꽃이 피기 전 꽃봉우리는 ‘신이’라는 약재로 쓰인다. 코 점막의 혈관을 수축시키고 항알러지 작용을 해서 봄철에 알레르기 비염 등으로 콧물과 재채기가 많은 증상에 아주 효과가 좋다.산이 많은 우리나라는 꽃도 많고 약초도 많다. 다만, 병증에 맞게 적절한 양을 옳은 방법으로 먹어야 약이 된다. 모든 약은 약효와 부작용을 동시에 가지고 있다. 인터넷의 어설픈 상식이나 소문으로 먹다가는 건강을 망치는 일이 생기기 쉽다.

2023-03-08

우리 아이 키 크는 봄이 왔어요

나선택 포항 행복한의원장 봄이다. 겨우내 땅 속에 잠들어 있던 생명들이 기지개를 켜고 성장을 시작하는 봄이다. 사람의 인생을 놓고 보면 아기 때부터 사춘기까지의 삶이라 할 수 있다.의학에서 보는 성장은 신체가 양적으로 증가해가는 과정을 말한다. 정확하게는 측정 가능한 키, 몸무게, 장기의 무게 등이 증가하는 것을 말한다. 성장에서 가장 중요한 요인은 유전이다. 엄마 아빠의 키 유전자를 따르는 것이므로 우리가 어쩔 수 없는 부분이다.환경 요인 또한 중요한데, 영양 상태와 질병 유무, 사회 경제적 요인, 계절(키는 봄에 많이 크고 몸무게는 겨울에 증가한다), 심리적 요인 등이 중요하다. 성장을 집 짓는 것에 비유한다면, 벽돌 시멘트 같은 건축 재료(단백질, 칼슘 등의 영양소)와 이것을 사용해서 집을 짓는 기술자들(호르몬, 연골세포, 골아세포 등), 기술자들에게 지급할 돈(에너지)이 있어야 하고, 공사를 방해하는 요소(각종 질병)가 없어야 튼튼한 집을 지을 수 있다.몸이 아무리 자라고 싶어도 재료가 공급되지 않고 재료를 활용할 수단과 에너지가 없다면 자랄 수가 없다. 병이 있어서 제대로 못 먹고 흡수를 못 하고 병을 치료하는데 에너지를 다 소모하면 제대로 자랄 수가 없다.아이들에게 많이 있는 아토피 천식 건선 등의 질환은 치료약으로 스테로이드를 많이 쓴다. 과도한 스테로이드의 사용은 뼈 생성활동을 저해하고 뼈 기질 생산을 감소시켜서 어린이에게는 성장지연을 일으키고, 성인에게는 골다공증을 생기게 한다. 스테로이드를 사용해야 하는 질병에 걸린 아이들은 반드시 한방 치료를 병행해서 스테로이드 사용량을 줄이고, 결국에는 양약을 끊는 쪽으로 가야 정상적인 성장을 할 수 있다. 한방에서는 스테로이드 성분의 사용 없이 아이의 체질과 약점을 파악하고 체질에 맞는 적절한 처방을 사용하여 질병에 대한 저항력을 높이는 쪽으로 치료를 한다.한방소아과 학회지의 ‘한약투여가 소아의 성장에 미치는 영향’이라는 논문에서 성장치료가 아니라 질병의 치료를 위해 내원한 187명의 환아를 조사했다. 이 환아들은 한약 투여로 호흡기, 소화기, 비뇨기, 피부 등의 질환을 치료했는데, 전체 대상자들이 400일의 진료 기간 동안 평균적으로 4.04의 신장 백분위 상승을 보였다. 1년이 조금 넘는 기간 동안 자기보다 큰 아이들 4명을 추월했다는 뜻이다. 키 크는 한약을 쓴 것이 아니라 각종 질병과 전반적인 건강관리를 위한 한약 투여가 성장에 긍정적인 효과를 나타낸 것을 확인할 수 있다.인체는 매우 복잡하고 최대 성장기가 사람마다 다르다. 호르몬들의 작용 또한 매우 복잡하고 섬세하게 조절된다. 이를 무시하고 성장호르몬만 투여하는 것은 자칫 건강에 큰 해를 끼칠 수도 있다. 성장호르몬은 뇌 속에서 분비된다. 사춘기 이전에는 주로 자는 동안 분비되고, 사춘기 때는 깨어 있는 동안에도 나온다. 자칫 위험 할 수 있는 성장호르몬의 투여 보다는 아이의 몸과 정신이 건강하도록 도와주고, 밤늦게까지 깨어 있지 않도록 지도해 주는 것이 아이를 위해서는 더 좋은 길이 아닐까 싶다.

2023-03-01

이번 주에 등산 가실래요?

나선택 포항 행복한의원장 본격적인 등산의 계절이 오고 있다. 산림청 조사 결과 2021년 등산·걷기 (트래킹) 활동 인구는 전체 성인 남녀의 77%인 3천169만명으로, 2018년도 조사결과(71%) 보다 6% 증가하였다. 코로나 시대를 거치면서 등산인구는 점점 늘고 있다.등산은 심폐 기능과 근골격계에 긍정적인 효과가 있고, 대사성 증후군의 지표인 체중, 체지방, 허리둘레, 휴식시 혈압, 콜레스테롤, 혈당, 혈전 예방에도 좋은 효과가 있다. 반면에 위험요소도 상당히 많다. 특히, 심장마비가 온 경우 후조치를 빨리 할 수 없어 사망률이 높다. 무리한 등산은 관절에 부담을 준다. 탈수와 탈진, 열사병이나 저체온증, 추락 사고, 곤충이나 뱀 물림 사고 등 위험요소가 많다. 즐겁고자 간 산행에서 목숨을 잃거나 큰 부상을 입는다면 그것만큼 허무한 일이 또 있을까?심장의 문제는 예방이 최선이므로 산행 시 심박 체크를 하는 것이 좋다. 최대 심박수는 운동 시 심장에 무리가 가지 않는 최고 심장 박동수를 의미한다. 1분에 (220-나이) x 0.75로 계산하면 된다. 50세라면 1분당 심박수를 120∼130회 정도로 유지하면서 산을 오르는 게 좋다. 스마트워치 등을 이용하면 심박수를 쉽게 체크할 수 있다. 안정시 심박수가 1분당 100회 이상이거나, 왼쪽 가슴에 통증을 느낀다면 심장질환의 유무를 확인한 뒤 등산을 해야 한다.무릎 관절은 187개의 관절 중에서 가장 크고 강한 인대와 근육이 붙어 있어 몸무게를 거뜬히 지탱하지만, 손상을 입으면 심각한 경우가 많다. 건강한 무릎의 연골은 걷는 동작에서 생기는 압박으로 더욱 튼튼해진다. 그러나 관절염이 생겨 연골이 상한 경우는 걷거나 뛰면 연골 손상이 더 심해질 수 있다. 쪼그려 앉기, 오래 서 있기 등 무릎에 나쁜 생활습관을 고치고, 칼슘과 비타민D가 풍부한 음식으로 영양을 공급하고, 관절 건강에 도움이 되는 증손활혈탕 같은 한약으로 관절 내 혈액순환 상태를 좋게해야 한다. 누워서 다리 들기, 물속에서 걷기, 실내자전거 타기, 계단오르기, 수영 같은 운동을 통해 허벅지의 앞, 뒤쪽 근육과 종아리 근육을 강화시키는 운동을 해야 한다.산을 잘 오르는 것만큼 잘 하산 하는 것도 중요하다. 산을 내려올 때는 체중의 3∼5배 되는 하중이 무릎에 실린다. 하산 때는 근육의 긴장이 풀어져 발을 잘못 디뎌서 발목을 삐기 쉽고, 다리의 힘이 풀려 무릎이 꺾이면서 십자인대가 손상되거나 허리를 다칠 수도 있다. 하산할 때는 올라갈 때보다 더 천천히 걷고 보폭을 줄이고 자주 쉬어야 한다. 스틱과 무릎 보호대를 사용하는 것도 도움이 된다. 발목을 삔 경우 당일에는 최대한 움직이지 않아야 하고 냉찜질을 자주 해줘야 한다. 부상이 심해서 반깁스를 한 경우라도 가까운 한의원에 가서 부항과 침 치료를 받아야 회복도 빠르고 후유증도 줄일 수 있다.산이 아름다워지는 3월이다. 평소 근력운동을 잘해서 몸을 준비하고, 일기예보를 체크해서 필요한 장비를 잘 챙기고, 경쟁하듯 빨리 등산하기 보다는 느긋하게 자연을 즐긴다는 마음으로 산이 주는 풍성한 생명의 에너지를 잘 받으시기를 바란다.

2023-02-22

남자도 갱년기가 있다구요

나선택 포항 행복한의원장 “요즘 남편이 부쩍 피로해하고 매사에 의욕도 없고 모임에 나가도 금방 들어와요. 종합검진해도 아무 이상이 없대요. 왜 그럴까요?” 피로감과 우울감이 주증상인 환자의 진료 중에 남성도 갱년기가 있다고 하면 여성도 아닌 남성이 갱년기가 있냐고 반문하는 경우가 많다.남성의 갱년기는 30대 후반부터 70대 이후까지 장기간에 걸쳐서 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서 나타나므로 증상이 완만하게 나타나고, 개인차가 많은 편이라 증상의 호소도 제각각인 경우가 많다. 40대부터 뭔가 몸이 전과 같지 않다고 느끼는 대부분의 증상이 남성 갱년기와 관계있다고 생각하면 된다.남성 갱년기는 뇌(시상하부)와 고환 기능이 저하되어 남성호르몬 분비가 줄어드는 것이 주 원인이다. 남성호르몬 분비를 빠르게 저하시키는 요인들은 뭘까? 과도한 흡연 음주 비만 등의 잘못된 생활습관, 지속적인 스트레스, 고혈압 당뇨 호흡기질환 등의 만성질환, 일부의 위장약 이뇨제 무좀약 스테로이드 등의 약물에 의해서 남성호르몬은 빠르게 감소한다. 이 중에서도 만성적인 음주는 남성 갱년기의 주범이라고 할 수 있다.남성호르몬이 감소하면 골밀도와 근육량의 감소로 인해 여러 관절의 통증, 협착증이나 디스크 같은 척추질환, 오십견이나 회전근개 파열 같은 인대 및 근육 질환이 잘 생긴다. 성적 호기심과 성욕이 줄어들고, 발기부전이나 조루 같은 성기능 이상이 생긴다. 전신 피로, 졸림, 의욕 저하, 두통, 우울증 같은 신경 관련 증상들이 나타난다. 콜레스테롤 대사에 영향이 생겨 심장을 보호하는 작용을 하는 HDL(고밀도 콜레스테롤=좋은 콜레스테롤)이 감소하여 심장질환이 잘 생긴다.대개는 각 증상에 따라 치료를 꾸준히 받으면 호전이 된다. 다만, 우울증의 경우는 좀 다르다.남자는 약한 모습을 보이면 안 된다는 사회 통념과 감정을 드러내지 않으려는 경향 때문에 제대로 치료받지 않고 방치하는 경우가 많다. 남성 갱년기 우울증은 자살이나 충동적인 행동 등의 극단적 선택으로 이어지기 쉬워 아주 위험하며, 의욕이 저하되어 건강관리를 잘 하지 않으므로 각종 질병에 걸리기 쉬워진다.정서적인 안정을 위해서는 우울함이나 스트레스를 발산할 수 있는 취미생활을 즐기는 게 좋다. 즐거움을 느끼는 활동을 하면 뇌에서 긴장할 때 나오는 에피네프린 등의 호르몬 분비가 줄고, 세로토닌이 늘어나 갱년기로 인한 우울감이 완화된다.양방에서는 최근들어 알약, 주사제, 경피제 등의 형태로 남성호르몬 보충요법을 쓰고 있다.한방에는 남성호르몬과 밀접한 기관인 부신과 고환의 기능을 강화할 수 있는 약재가 많다. 녹용 인삼 구기자 토사자 등을 사용하여 체질과 증상에 따라 다양한 처방을 사용하고 있다. 효과는 수천 년에 걸쳐 검증되어 있다.갱년기를 거치면서 여성은 점점 남성화 되고, 남성은 점점 여성화 되는 경향이 있다. 젊은 시절 밖에서 많이 있었으니 중년부터 안에 많이 있다고 나쁠 것은 없다. 다만, 몸과 마음이 건강한 상태라야 한다. 몸과 마음 중 어디라도 문제가 생긴 것을 방치하면 안 된다. 적극적으로 치료를 해야 한다. 그래야 바빴던 바깥양반에서 행복한 ‘안사람’이 될 수 있다.

2023-02-1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