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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지속가능한 포항 발전 향해 시민과 함께 나아갈 터”

희망찬 2021년 신축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시민 여러분 가정에 기쁨과 행복이 가득하길 바라며, 소망하시는 모든 일들이 성취되길 기원합니다.존경하는 시민 여러분! 절제와 배려, 헌신과 협력으로 코로나19를 슬기롭게 이겨내고, 우리 포항을 전국적 방역 모범도시로 만든 시민 한분 한분께 깊은 감사와 존경의 말씀을 드립니다. 2021년에는 지난해에 마련한 배터리와 바이오헬스 산업, 해양관광산업 등 미래첨단 먹거리산업의 플랫폼을 기반으로 해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기 위한 도전을 계속해나갈 것이며, 골목상권회복, 고용확대, 인구증가 등 눈에 보이는 지역경제 활성화를 만들어가겠습니다.이를 위해 첫째, 튼튼한 방역으로 코로나 위기극복과 민생경제 회복에 집중해 시민의 삶을 지키겠습니다.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만들어가는 것을 시작으로 경제방역 예산 800억원을 지원하고, 3천억원 규모의 포항사랑상품권 발행과 소상공인에 대한 비대면 온라인 경제로의 전환을 적극 돕겠습니다.둘째, 4차 산업혁명시대를 선도하는 미래신산업 육성으로 포항의 성장판을 새롭게 열어가겠습니다. 에코프로이엠 양극재 공장과 포스코케미칼 음극재 공장 착공, 이차전지종합관리센터, 바이오오픈 이노베이션센터, 그린백신실증지원센터, 첨단기술사업화센터 등 2020년 성과를 바탕으로,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 산업, 디지털, 수소연료전지 등 새로운 먹거리 산업이 본격 가동되도록 힘쓰겠습니다.셋째, 해양문화관광·물류산업을 견인해나갈 인프라 구축으로 환동해 허브도시를 만들어가겠습니다. 해상케이블카 설치, 국제여객터미널 건립, 환동해 해양복합전시센터 건립, 환호공원 특급호텔 유치 등은 새로이 포항을 이끌어나갈 관광 인프라입니다. 또한 영일만항 배후보세구역을 통해 영일만항을 물류의 중심으로 육성하고, 동해안대교(영일만횡단구간)를 적극 추진하여 경제대교, 관광대교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하겠습니다.마지막으로, 그린웨이 연장·확대를 통한 지속가능한 생태환경도시, 안전에 안심을 더하는 안전도시, 촘촘한 복지로 행복한 도시 포항을 완성해나가겠습니다. 도시숲 조성, 생태하천복원, 대기환경개선사업 등 그린웨이 프로젝트를 확대하고, 국가정원 지정을 목표로 해, 살고 싶은 쾌적한 환경도시를 만들겠습니다. 지진과 관련해서는 실질적인 주민피해구제가 이뤄지도록 하고, 지열발전 부지 안정성 확보 등 남은 과제를 해결하기 위해 정부와 지속적으로 소통해 재난안전도시 건설에 최선을 다하겠습니다.위대한 포항시민 여러분! 지금까지 우리는 함께하면서 지진과 코로나19 등 어렵고 힘든 고난을 훌륭하게 극복해왔으며, 더불어 포항의 새로운 먹거리 산업의 기반을 마련하는데도 게을리하지 않았습니다. 감염병으로 인한 사회·경제적 위기를 기회로 만드는 가운데, 자전거의 페달을 멈추면 넘어지듯이 도시 발전을 위한 혁신과 변화도 멈출 수 없습니다. 2021년 희망찬 새해에는 시민 모두가 행복하고 환히 웃을 수 있는 도시, 지속가능한 포항 발전을 향해 시민들과 함께 한 발짝 더 나아가겠습니다.2021년에는 우리 포항이 더 멀리 더 높이 도약하는 한해가 되길 기원합니다. 신축년 새해 복 많이 받으십시오. 감사합니다.

2021-01-03

대구·경북 지자체장이 전하는 2021년 새해인사

이철우 경북지사통합신공항 건설·경북형 뉴딜포스트 코로나 희망의 시대로소상공인·중소기업 기 살려 ‘민생경제 활성화’신도청 2단계사업 등 지역균형발전도 이룰 것이철우사진 경북지사는 “2021년에는 묵은 어둠을 헤치고 힘차게 떠오르는 동해의 붉은 태양처럼 새로운 희망과 도약의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한다”며 “무엇보다 코로나를 완전히 물리치고 멈추었던 일상이 다시 살아 움직이기를 바란다”고 도민들에게 신년인사를 했다.먼저, 이 지사는 “2020년은 정말 힘든 한해였다. 코로나19 감염 위험과 사회적 거리두기로 경제활동이 위축되면서 민생은 더욱 어려웠다”며 “그럼에도 경북도는 위기를 기회로 바꾸며 희망을 만들었던 한 해였다. 대구·경북에 코로나가 폭증할 때는 모두가 하나 되어 이겨냈고, 통합신공항을 확정짓는 역사도 썼다. 산단대개조, 강소연구개발특구 같은 RD 혁신 기반 마련에도 온힘을 다했다”고 술회했다.더불어 “2021년 한 해도 코로나 바이러스와의 전쟁은 계속될 것이다. 국내외 경제 전망도 짙은 안개 속이다. 하지만 우리 경북도의 강인한 힘과 저력을 믿고 도민의 힘과 지혜를 모아 세계로 도약하는 희망의 경북시대를 열어가겠다”고 강한 의지를 밝혔다. 구체적으로 소상공인, 자영업자, 중소기업의 기를 살려 민생경제를 일으켜 세우고, 지역산업을 스마트하게 변화시켜가겠다고 강조했다. 문화관광과 농업도 언택트 뉴노멀 트렌드에 맞게 새로운 바람을 불어넣고, 신도청 2단계 사업 등 지역균형발전을 내실화하고, 통합신공항 건설과 경북형 뉴딜을 통해 4차 산업혁명,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선도하겠다고 말했다.또, 미래 경북의 희망인 대구·경북 행정통합도 지역의 새로운 도약을 위해 심도 있게 추진해 나가겠다고 밝혔다.이 지사는 “광역단위 행정통합은 가보지 않은 길이다. 미래에 대한 불안과 두려움은 당연하다. 그러나 대구·경북이 함께 살아남기 위해서는 이 길밖에는 없다고 생각하기에 시·도민의 뜻을 모으고 전문가와 각계각층의 의견을 수렴해서 대구·경북이 공존·번영하고, 재도약할 수 있는 기틀을 확고히 마련해 가겠다”고 강하게 의지를 피력했다.특히 현재의 위기를 극복하고 날로 증대되는 복합적인 이슈에 대응하기 위해 도와 시·군, 대학, 기업 등 민관이 함께 하는 민생살리기 특별대책본부(T/F)를 구성해 운영하겠다고 밝혔다. 대책본부는 코로나19로 절망의 늪에 빠진 민생을 살리는 최일선 기동대 역할뿐만 아니라 지역 산업과 경제, 문화·관광, 농정 등 전 분야를 새롭게 디자인하는 중심이 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 지사는 공직자들의 변화도 강조했다. “우리는 미처 경험하지 못한 문명의 전환기 앞에 서 있고, 익숙하고 당연한 것과 결별하고 열린 마음으로 미래를 향해 나아가야 한다. 변화를 거부하는 그 자체가 퇴보와 도태로 접어드는 길”이라며 “저를 비롯한 경상북도 공직자들은 도민의 행복과 경북을 발전을 위해 변하고 또 변하겠다. 그 간절함과 절박함을 에너지로 삼아 죽을 고비에서도 살길을 찾아야 한다는 사중구생(死中求生)의 정신으로 시대의 격랑을 넘어 희망의 바다를 향해 나아가겠다”고 말했다. 이 지사는 마지막으로 이 위기를 극복하고 도약과 영광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고. 신축년(辛丑年) 한 해도 행복이 가득하기를 기원한다고 덕담을 전했다.권영진 대구시장경제성장 플랫폼 초석 다져 대구 대도약 펼쳐 나가겠다성서산단 거점 ‘스마트산단’ 개조로 제조업 부활서대구 역세권·엑스코선 등 통해 공간 대혁신도권영진사진 대구시장은 “2021년 신축년(辛丑年) 새해에는 더욱 건강하시고 소망하시는 일들 모두 성취하시기를 기원드린다”며 “올해는 대구가 직할시로 승격해 새롭게 탄생한 지 40주년이 되는 뜻깊은 해로 그동안 쌓아온 역사를 디딤돌로 원대한 도약의 출발점이 될 기회의 10년, 대한민국의 중심이 될 미래 100년을 힘차게 열어 나가겠다”고 신년 메세지를 전했다. 권 시장은 “6년 전 시민 여러분께 변화와 혁신을 통한 대구 대도약을 약속했다”며 “비록 지난 한 해는 전대미문의 감염병으로 인해 잠시 멈춤의 시간을 가져야 했지만, 미래를 향한 발걸음을 멈추지 않고 끊임없이 희망의 열매를 키워왔다”고 회고했다.그는 대구의 미래세대가 대한민국 경제의 주축이 될 수 있도록 준비한 경제성장 플랫폼과 산업구조 대전환 등 대구 산업 대도약을위한 2021년 비전을 제시했다.권 시장은 “대구·경북 역사상 최대의 현안사업이자 최고의 상생모델인 대구공항 통합이전의 사전절차를 완료해 경제성장 플랫폼의 초석을 놓고 그 초석 위에 5+1 미래신산업을 바탕으로 대구형 뉴딜을 가속화해 D·N·A(Date ·Network·AI) 산업생태계를 구축하고 성공적인 산업구조 대전환을 완수하겠다”고 밝혔다. 이어 “성서산업단지를 거점으로 3개 산단을 스마트산단 개조를 통해 대구 제조업의 영광을 재현해 지역을 떠난 청년들이 다시 돌아와 희망하는 직업을 갖고 미래를 꿈을 꿀 수 있도록 청년 귀환 프로젝트를 추진하겠다”고 덧붙였다.서대구 역세권과 도심융합특구, 대구 엑스코선을 통한 공간 대혁신도 추진한다. 권 시장은 “초대형 프로젝트인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은 올 해 행정절차를 완료하고 사업 추진을 본격화해 대구를 대한민국 남부권 경제발전의 거점 플랫폼으로 만들고 지난 연말 선정된 도심융합특구는 향후 판교2밸리와 같이 산업과 주거, 문화가 복합된 고밀도혁신공간으로 조성하는 것은 물론 도시철도 엑스코선의 예비타당성 심사 통과를 계기로 동구와 북구 일원의 공간 대혁신의 힘찬 도약을 시작하겠다”고 밝혔다. 또 그는 “조야~동명·다사~왜관 광역도로와 대구권 광역철도, 대구산업선철도 등 교통인프라를 확충하고 달빛내륙철도와 통합신공항 연결철도 건설사업을 제4차 국가철도망 구축계획에 포함시켜 대구의 교통신교통망을 확충하겠다”고 덧붙였다.시민이 시정의 중심이 되는 도시도 만들기 위해 소통과 협력의 거버넌스를 강화한다. 권 시장은 “시정 전반에 대한 자문은 대구 미래비전 자문위원회에서, 방역대책은 범시민 대책위원회에서, 경제정책은 대구산업경제협의회에서, 행정통합은 대구경북행정통합 공론화위원회에서 자문하고 결정하고 수립하고 로드맵을 마련하는 등 시민 거버넌스 체제로 시정을 이끌겠다”고 말했다. 지난 한 해 코로나19로 피해를 입은 시민들의 안전을 최우선으로 하는 방역도 강화한다. 권 시장은 “감염병 환자 발생 시 위기 대응 컨트롤 타워 역할을 할 대경권 감염병 전문병원 설립에 역량을 집중하고 대구의료원의 응급의료 인프라도 확충해 감염병 초기 대응역량을 강화하겠다”며 “질병관리청과 대구 경북 의료전문가와의 질병 대응 네트워크를 구축해 지역 방역 협력체계도 확장하겠다”고 말했다. 권영진 시장은 “2021년 새해에도 코로나19의 위기는 계속되고, 우리의 앞길에는 안개 속의 난제(難題)가 산적해 있지만, 어떠한 난관에도 절대 굴하지 않겠다는 백절불굴(百折不屈)의 정신으로 새해를 환히 밝혀나가겠다”고 말했다. /이창훈·이곤영기자

2021-01-03

‘지방자치 30주년 어떻게 맞을 것인가’ 자치분권 2.0 퀄로퀴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자치경찰제 전면 시행을 위한 지방자치 2.0 시대가 개막된 가운데 대통령소속자치분권위원회·한국행정연구원·대한민국시도지사협의회가 주최하고 강원도민일보·강원연구원이 주관한 ‘지방자치부활 30주년 어떻게 맞을 것인가’를 주제로 한 ‘2020 자치분권 컬로퀴엄’이 열려 자치분권 정착을 위한 방안을 모색했다. 발제와 토론을 간추려 싣는다.주민주권 정신을 담은 새 지방자치법 시행을 앞두고 주민자치 등 입법 보완과 내부 자치역량 제고 등이 시급하다는 의견이 제기됐다.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회·한국행정연구원·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가 주최, 강원도민일보·강원연구원 주관으로 지난 11월 14일 한국행정연구원 대회의실에서 열린 ‘지방자치부활 30주년 어떻게 맞을 것인가 - 2020자치분권 컬로퀴엄’에 참석한 학계·정계·언론계 전문가 등은 이같이 의견을 모았다.이날 발제를 맡은 김순은 대통령 소속 자치분권위원장은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지방자치30년 : 자치분권2.0시대의 개막’ 발제를 통해 30년 만에 자치분권이 업그레이드되는 만큼 지방의 수권능력 제고와 자치역량 강화 방안을 심도있게 모색해야할 것”이라며 “지방정부가 강화된 위상과 권한을 통한 정책의 혁신적 시도,주민 참여를 포함한 다양한 지역 주체들의 거버넌스 혁신이 이어져야 한다”고 강조했다.안성호 한국행정연구원장은 ‘작은 것이 위대하다-시민을 창출하라’ 발제에서 “중앙집권 시스템 하에서 부분적 개선이 이뤄진 것은 끝나지 않은 개혁이라고 평가한다”며 “지방자치 제도의 제대로된 개선, 정착을 위해서는 지방분권 개헌 등의 노력을 지속해야 한다”고 진단했다.박기관 차기 한국지방자치학회장은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민복지와 국가발전을 위한 동반자’ 발제에서 “치안행정과 지방행정의 질을 격상하는 자치경찰제는 긍정적이지만 기존 경찰제도의 급격한 환경변화로 인한 주민 혼란을 우려하지 않을 수 없다”며 “지방자치, 자치경찰에 대한 주민 인식을 제고할 수 있는 다양한 교육 프로그램들이 필요하다”고 제안했다.김중석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장은 ‘新 지방시대의 개막’ 발제를 통해 “아무리 법제가 잘 갖춰진다고 해도 이를 운영할 지역 주체들의 자치의식과 역량이 함께 함양되지 않으면 풀뿌리 자치 기반이 다져질 수 없다”고 지적하며 “지역 주체들이 발상과 인식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고 강조했다.발제에 이어 이병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정책자문위원장, 박재율 부산시지방분권위원장, 조진상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공동대표, 최백영 대구지방분권위원장, 노승만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등이 지방자치 향후 과제 및 대응 방안을 놓고 토론을 벌였다.조진상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공동대표는 “시민들의 자치 역량 강화를 위한 제도,기관이 만들어져야 한다”며 “주민 참여 예산제도, 마을 공동체 만들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자치분권 2.0 시대 개막에 맞춰서 기존에 했던 주민자치 역량 프로그램을 확대, 발전시켜 나갔으면 한다”고 밝혔다.이병렬 전국시도의회의장협의회 정책자문위원장은 “주민자치뿐만 아니라 특별지방자치 단체 등 많은 후속 과제들은 최소한 5년이 넘어가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개정이 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한편 이날 컬로퀴엄은 코로나19상황을 감안해 온·오프라인으로 진행됐다.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발제1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지방자치30년 자치분권2.0시대의 개막대통령 소속 김순은 자치분권위원회 위원장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자치경찰, 재정분권, 지방일괄이양법 등 문재인 정부의 자치분권 법제 성과를 평가하자면 문재인 대통령이 공약한 ‘자치분권형 헌법개정’은 무산됐으나, 헌법 외의 법령에 의한 제도적 개선의 완성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 이번 자치분권 법제화는 주민주권에 기초한 주민자치의 전환을 통한 자치분권 2.0시대 개막을 의미한다.30년 만의 제도 개선으로 자치분권제도의 업그레이드를 통한 ‘자치분권 르네상스’ 분위기가 고조되고 있다. 이같은 분위기 속에서 앞으로 자치분권은 새로운 법제 아래 큰 변화상을 겪을 것이고,이에 따른 과제들이 줄을 이을 것이다. 이 가운데 가장 시급한 과제로는 지방의 수권능력을 비롯한 자치역량 제고 방안 마련을 꼽을 수 있다.지방정부가 강화된 위상과 권한으로 지역발전을 위한 정책의 혁신적 시도가 이어져야 할 것이며 주민의 참여를 포함한 지역의 다양한 주체들의 거버넌스 혁신이 이뤄져야 한다. 이와 함께 우리 자치분권위원회 또한 향후에도 자치분권의 추진 주체로서의 역할을 변함없이 수행해야 될 것이다. ‘30-50클럽’ 수준의 자치분권을 위해서는 앞으로도 상당기간의 자치분권이 이뤄져야 하는 과제가 남아있는 상태다. 자치분권의 내용을 담은 헌법개정, 이에 따른 입법 및 사법기능의 분권화 및 국영공기업의 분권화 등이 이뤄졌을 때 비소로 ‘자치분권체제’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개정된 지방자치법의 활성화, 제2단계 재정분권, 제2차 지방일괄이양법 등 자치분권의 혁신적 과제들을 선제적·지속적으로 대응해 나가겠다.발제2 작은 것이 위대하다-시민을 창출하라안성호 한국행정연구원장한국의 국격과 민주주의의 품질을 높이기 위해서는 이전투구 정당정글정치를 공동체의 삶을 창조하는 시민공화정치로 전환해야 한다.진정한 정치이야기는 엘리트 정치인의 무용담이 아니라 공동체를 만들어가는 시민 자신의 결사체험담이다. 시민은 자치공동체에서 자유와 공동체를 구체적으로 체험함으로써 주권자로 거듭날 수 있다.21세기 한국의 힘은 민주주의의 혁신에서 나와야한다. 한반도를 둘러싼 4대 강국이 한국을 얕볼 수 없게 만들고 동아시아 평화와 공영을 선도하는 선진 포용국가를 세우는 길은 시민공화정치와 강한 민주주의를 실천하는데서부터 시작된다.포용국가의 시민공화정치를 위해서는 무엇보다 능동적 시민이 필요하다. 능동적 시민은 자치공동체에서 시민공화정치의 주체로서 참여하는 과정에서 만들어진다. 이를 위해서는 시민정치토크의 제도화와 실천이 필요하다. 시민정치토크의 제도화는 폭력이 아닌 말로 하는 정치, 정쟁이 아닌 바른 정치, 그리고 정치인 독점의 정치토크를 벗어나 주권자인 시민이 주도적으로 참여하는 숙의토론의 길을 여는 일이다. 또 정치인들은 국민과의 권력공유를 두려워해서는 안 된다. 국민의 직접 민주주의 권리를 현명하게 사용할 것인지는 정치인이 판단할 일이 아니다.자유민주주의 위기는 국민이 민주주의를 반대하거나 민주주의 과잉 때문이 아니라 선거참여만 허용하는 빈약한 대의민주주의 때문에 발생했다.이 같은 위기는 빈약한 대의민주주의가 온전한 직접민주주의와 결합돼 강한 민주주의로 거듭날 때 극복할 수 있다.발제3 중앙정부와 지방정부는 국민복지와 국가발전을 위한 동반자박기관 차기 한국지방자치학회장지방자치법 전부개정법률은 1988년 지방자치법 전부개정 이후 변화한 지방행정 환경과 새로운 사회변동을 반영한 것으로 특히 지방의회와 지방자치단체의 자율성·책임성을 강화는 풀뿌리 민주주의 완성을 위한 디딤돌이 될 것이다. 앞으로 급격한 환경변화는 지방자치에 직·간접적인 영향을 미칠 것인데 저출산·고령화, 4차산업혁명, 코로나19, 남북통일 등은 지방단위에서 지방행정체제나 인력 및 재정 등에 상당한 영향을 미칠 것으로 예상된다.이러한 전망 속에 지방의 저성장, 저출생·고령화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기존의 획일적 시스템을 탈피, 지방자치 형태를 보다 다양화·강화해 문제의 대응력을 제고해야 한다. 또 4차 산업혁명에 따른 행정기술의 변화는 행정서비스 생산뿐만 아니라 공급을 전면 바꾸거나 문화·관광 등에 새로운 수요를 가져올 것으로 예상된다. 따라서 지방자치단체들은 균형적인 기능 재편의 접근이 필요하다. 아울러 환경변화에 따른 난제를 해결하기 위해서는 지방자치단체 간 독자행정의 경계를 무너뜨리고 다양한 연계·협력 방식이 필요하다. 각 지자체들은 네트워크적 사고에 기반한 유연하고 탄력적인 제도운영에 힘써야 한다.발제4 新 지방시대의 개막김중석 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장32년 만에 지방자치법 전부개정과 지방자치사상 처음으로 자치경찰제가 실현된다는 점에서 새로운 지방시대의 문이 열렸다. 이번에 이뤄낸 자치분권법제들이 비록 온전한 지방자치와 선진국가의 자치분권수준에 크게 못 미친다하더라도 목표가 아니라 과정이라는 관점에서 앞으로 부족한 것을 지속적으로 채워나간다면 향후 자치분권 3.0시대를 열어나가는 원동력이 될 것이다. 다만 주민자치회 법제화가 무산된 점 등은 분명히 아쉬운 대목이다. 따라서 조속한 시일 내 지방자치법 또는 자치분권법에 내용이 포함될 수 있도록 관심과 대응이 필요하다. 지방자치부활 30주년이 되는 내년부터 우리는 새로운 환경과 법제 속에 발전을 기약하게 된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주민의 자치의식이다. 아무리 법제가 잘 갖춰진다 해도 이를 운영할 지역주체들이 자치의식과 역량이 함께 함양되지 않으면 기반이 다져질 수 없다. 따라서 지역 주체들의 발상과 인식의 전환이 절대적으로 필요하다. 이를 위해 지방자치단체와 지방의회는 주민의 자치의식 신장을 위한 교육과 주민자치회 운영활성화에 보다 적극적인 노력을 기울여야 한다. 공직자들은 자치분권시대에 걸맞는 역량을 키워나가기 위해 힘써야 한다.토론△최백영 대구지방분권위원장 △노승만 강원연구원 선임연구위원 △박재율 부산시지방분권위원장△조진상 전국지방분권협의회 공동대표 △이병렬 전국시 도의회의장협의회 정책자문위원장지방의회 인사권 독립·전문 인력의 의정활동 지원은 오랜 숙원 해결최백영1991년 지방자치가 부활할 때 대구시의회 1대, 2대, 3대 의장을 하면서 불합리한 지방자치법 개정을 위해 동분서주했는데 30년이 지나고 보니까 감회가 새롭다. 하지만 10년이면 강산이 변한다고 했는데 강산이 3번 변할 동안 아직까지 2할자치, 2.5할자치를 한다는 오명을 벗지 못하고 있으니 지방분권을 했던 한 사람으로서 안타까움이 든다. 문재인 정부도 출범 시에는 연방제에 버금가는 지방자치를 하겠다고 국민에게 약속했는데 이 역시도 립서비스로 끝날 것 같다. 이 모든 건 여러 요인이 있겠지만 중앙집권체제의 기득권을 향유하는 기득권 세력 때문이다. 그래도 32년 만에 지방자치법 개정안이 국회를 통과한 것은 지방자치를 한 단계 올리는 데 큰 의의가 있다고 생각한다. 지방의회의 인사권 독립과 정책지원 전문 인력을 투입해 의정활동을 지원하는 것은 지방의회의 오랜 숙원사업이 해결된 것이다. 또 지방의원의 겸직신고를 공개해 겸직제한 규정을 보다 구체화해 충돌 방지에 기여한 점도 기대가 된다.자치분권 시행된 다음 재정분권에 대해서 논의해야노승만 올해로 지방자치제도가 실행된 지 30년이 됐다. 하지만 아직도 우리가 자치분권과 재정분권을 얘기한다는 것이 아이러니하다. 그래도 국회에서 자치경찰 운영에 관한 법률과 지방일괄이양법 같은 내용들이 여야 합의로 본회의를 통과한 것에 대해 매우 큰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특히 주민 참정권 보장과 국가와 지방의 협력 관계를 명시했다는 것은 상당히 고무적이다. 이런 내용들이 본회의를 통과할 수 있었던 이유는 오늘 이 자리에 참석하신 분들이 20년 동안 노력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한다. 감사한 마음이 크다. 물론 아쉬운 점도 있지만 어쨌든 지금 현재 자치분권이나 재정분권이 늦게나마 조금씩 시행되고 있어서 그나마 다행이다. 먼저 자치분권이 시행된 다음에 그 다음 재정분권에 대해서 논의해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역별로 어느 정도 재정안정권에 들어오거나 국가의 국가균형발전이 일정 수준 올라왔을 때 국회에서 합의를 하는 게 좋다고 본다. 제가 강원도 입장에서 얘기하기 때문에 더 그렇게 생각한다.메가시티·행정통합 등 특별지방자치단체 구체화 근거 마련돼 ‘주목’박재율 자치법 개정안과 관련해서 자치분권위원회의 전신인 지방자치발전위원회에서도 ‘법령을 벗어나지 않는 범위 내에서’ 그리고 ‘주민의 권리 제한 또는 의무 부과에 관한 법률’과 같은 단서조항도 폐지하자는 안건들이 오갔다. 현 정부에서는 이 부분 개정이 무산된 점이 아쉽다. 주민자치회 관련해서는 이미 지난 정부에서 협력형, 통합형, 조직형 모델이 마련된 바 있다. 국가의 법 체계 안에서 주민자치회의 세부적인 규정까지 만들려 하지 말고 이미 만들어진 기본 모델만 제시하고 그 외는 각 지역에서 조례를 통해 운영할 수 있도록 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또한 이번에 가장 주목해야 할 부분은 특별지방자치단체 부분이다. 현재 각 시도에서 논의되고 있는 메가시티라든지, 행정통합 등의 방안을 구체화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됐다. 특별지방자치단체는 각 지역의 균형 발전 의제와 밀접하게 관련돼 있다. 따라서 자치분권위원회에서 향후 여러 가지 매뉴얼 구상을 해야 된다고 본다. 지방자치경찰법을 시행하는 이유는 치안에 문제가 있어서라기보다는 자치 분권 달성 차원에서 시행하는 의미가 크다. 한 지역에서 문제가 생기 우려가 생길 수밖에 없다. 따라서 7월 1일부터 자치경찰을 동시에 시작하는 것 역시 무리다. 몇 개의 지역에 시범 실시 후 전면실시를 한다든지 속도 조절이 반드시 필요한 부분이 있다.지방자치법 전부개정안 가장 큰 핵심은 주민 주권에 있어조진상 이번 지방자치법전부개정안의 가장 큰 핵심은 주민 주권에 있다고 본다. 주민 주권에 대해서 선언하고 여러 가지 변화를 가져온 굉장히 긍정적인 개정안이다. 이 주민 주권을 실현하기 위해서는 학습된 주민, 또 조직화된 시민들이 있어야 하는데 우리는 그동안 관치행정과 단체자치에 익숙해 있기 때문에 지방에서 일어나는 여러 가지 일들을 주민들이 직접 접하기 힘든 것이 사실이다. 많은 지자체 시민들이 주민주권 실현과 관련해 준비돼있지 않다는 점도 우려되는 부분이다. 따라서 시민들의 자치 역량을 강화하기 위한 제도라든지 기관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 공무원들은 현재 연수원을 통해서 상시적으로 교육을 받고 있고 또 많은 경험을 쌓고 있는데 주민들은 체계적으로 교육을 받을 수 있는 기관이 없다. 일본의 ‘정·경·숙·제도라든지, 독일의 정당에서 하는 민주시민 교육은 굉장히 체계화 돼있다. 한국에서도 도와 시군 차원에서 주민자치 아카데미를 만들어야한다고 본다. 또 현재 한국에서는 주민 참여 예산제도, 마을 공동체 만들기 프로그램을 시행하고 있는데 김순은 자치분권위원장이 말한 자치분권 2.0 시대 개막에 맞춰서 기존에 했던 주민자치 역량 프로그램을 확대, 발전시켜 나갔으면 좋겠다.주민자치·특별지자체 등 후속 과제 빠른 시일 내에 개정됐으면이병렬지방자치법이 처음에 만들어진게 1949년 7월 4일고 1988년에 전부개정이 됐다. 지방자치법이 실시된 것은 1991년 3월 26일이니 내년이 30주년이 된다. 한국은 30년 주기로 지방자치법이 개정되는 듯하다. 그래서 무척이나 아쉽다. 아버지 세대가 겪는 문제를 아들도 겪게 되기 때문이다. 이번에는 관계자들 뿐만 아니라 우리 모두의 노력으로 법이 개정된 것은 매우 고무적인 일이라고 본다. 물론 지방자치법의 현재 미흡한 부분과 추가 입법 등 향후 과제가 아직 남아있다. 주민자치뿐만 아니라 특별지방자치 단체 등 많은 후속 과제들은 최소한 5년이 넘어가지 않도록 빠른 시일 내에 개정이 됐으면 좋겠다. 또 30년을 기다리지 않고 빠르게 현실에 적응하고 후속조치가 발 빠르게 이루어질 수 있도록 하는 것이 우리의 남은 과제이자 몫이 아닌가 싶다./대한민국지방신문협의회 공동취재단

2021-01-03

“4차산업 심장될 ‘2차전지의 성지’ 함께 만들어 나가겠습니다”

많은 사람이 포스트 코로나 시대에 대해 얘기한다. 예측은커녕 대응하기에도 바쁜 지금이지만, 바이러스 공포 속에서 분명해진 건 앞으로 미래사회가 어떤 방향으로 변하리라는 큰 흐름이 드러났다는 것이다. 그동안 신성장동력으로 평가받는 데 그쳤던 친환경, 에너지와 같은 특정 산업군은 코로나 팬데믹으로 유망주에 올랐다. 특히 유럽연합을 비롯한 세계 주요국들이 환경 규제를 통한 탄소중립을 선언하면서 전기차 시장이 호황을 맞았다.지난 1998년에 설립된 (주)에코프로(대표이사 이동채)는 대기환경 사업을 기반으로 전기차 핵심부품인 이차전지 양극재를 생산하는 기업이다. 최근 전 세계 산업 생태계에 지각변동이 일면서 전기차 시장의 급성장과 함께 에코프로는 가파른 성장세에 올라탔다. 정부는 2022년을 미래차 대중화의 원년으로 삼고 전기차용 이차전지를 ‘제2의 반도체’로 육성하기로 했다. 이동채 회장은 “이차전지는 전기차뿐만 아니라 앞으로 항공운수업을 포함한 전 영역으로 확장돼 4차 산업시대의 ‘심장’과 같은 역할을 할 것”이라고 예상했다.-지난해 그룹 전체 매출액이 1조원에 달한다는 보도가 나왔습니다. 코로나 사태가 초래한 유례없는 위기 상황에서 기업 성과를 창출하고 성장을 이끈 동력이 무엇입니까?“코로나 유행을 계기로 친환경 에너지 산업이 국제적으로 주목받으면서 전기차 시장의 규모가 커지고 이차전지 배터리 산업도 성장 구도에 진입했습니다. 그간 축적된 기술과 품질 경쟁력이 이러한 산업 기류에 힘입어 좋은 결실로 이어졌다고 봅니다.”-회계사 출신이신데, 사업 성공의 촉이라고 할까요. 기후환경 분야에서 어떤 특별한 비전을 보았습니까?“지구 온난화와 온실가스 문제로 이산화탄소 감축이 의무화된다면 언젠가 전기차 시대가 반드시 올 것이란 확신이 있었습니다. 90년대 후반에 ‘온실가스 관련 기술 및 솔루션 사업’을 내걸고 에코프로를 만들었는데, 그때도 물론 환경 문제가 대두되긴 했지만 시장 규모가 작아서 실제로 사업을 추진하는 데 여러 제약이나 어려움이 많았어요. 결국 다른 환경사업 아이템을 찾던 중 2004년쯤 이차전지에 관심을 갖게 됐습니다. 그 당시만 해도 이차전지의 핵심소재인 양극재를 대부분 일본에서 수입하고 있었어요. 때마침 제일모직이 국내에서 처음으로 양극재를 개발한다는 소식을 듣고 그 길로 찾아가 우리도 양극소재 개발에 힘을 보태게 해달라고 했습니다.”-제일모직 입장에서는 에코프로 말고도 “소재 개발을 위한 아이디어가 있다”며 찾아오는 기업들이 줄을 섰을 텐데요.“당연하지요. 여러 우여곡절이 많았지만 ‘초고용량 양극활물질 공동개발’이라는 국책과제를 함께 진행하게 됐습니다. 우리 회사는 양극재에서 가장 중요한 중간소재인 전구체 개발을 맡았어요. 그런데 연구성과가 나오기도 전에 제일모직이 중도 포기하겠단 결정을 내렸습니다. 공동개발 과제였기에 우리도 사업을 계속 이어갈지 선택해야 했어요. 고민이 많았습니다.”-포기하지 않았기에 지금의 에코프로가 있겠지요?“분명 미래 전기차 시대에는 용량이 크고 출력이 강한 양극재에 대한 수요가 증가할 것이란 ‘촉’을 따랐습니다. 제일모직으로부터 관련 기술이나 특허, 설비 등을 유상으로 양도받아 독자적으로 차세대 양극재 개발을 시작했어요. 처음부터 ‘인간을 편하고 이롭게 하는 기술’은 반드시 성공할 것이란 믿음으로 시작한 일이었습니다.”-초창기에 회장님과 직원 1명, 이렇게 단 두 분이서 에코프로를 창업하셨지요?“지금은 직원 수가 1천700명 정도 됩니다. 7개의 가족사가 있는데 이 중 에코프로와 에코프로비엠이 상장기업입니다. 불과 22년 새 매출 1조원에 바이오나 게임 회사를 제외한 정통 제조업으로 코스닥 시가총액 1∼2위를 다투는 기업으로 성장했습니다.”-그만큼 투자도 통 크게 하셨습니다.“포항에만 2010년 10월 기준으로 약 3천200억원을 들였어요. 올해는 1조원을 투자하기로 포항시와 앞서 협약을 맺었는데, 회사 내부에서는 이보다 70% 정도 더 늘려 2024년까지 총 1조7천억원을 투자할 계획입니다.”-돈의 흐름이 포항으로 집중되는듯합니다.“지금까진 본사가 있는 청주를 중심으로 사업 영역을 확장해왔다면, 올해부터는 포항이 중심입니다. 전체 생산량이나 부가가치, 매출액 부문에서 포항이 차지하는 비중이 청주를 앞서는 첫해가 될 것입니다.”-왜 포항입니까?“이차전지 양극재 생산을 위한 최고의 제조 생태계를 조성하고 싶었습니다. 장소를 물색하던 중 포항 영일만산업단지가 눈에 띄었어요. 원료 수입이나 제품 수출에 용이한 물류 입지적인 측면에서도 탁월했고요. 제가 찾던 최적지였습니다.”-회장님이 꿈꾸는 양극재 생태계가 ‘에코배터리 포항캠퍼스’로 현실화하는 건가요?“현재 영일만산단 10만평 부지에 짓고 있습니다. 이 프로젝트가 완료되면 폐배터리를 재활용해 양극재 완제품을 만들기까지의 모든 과정이 한 곳에 집적된 하나의 단지가 국내·외 최초로 만들어지는 겁니다. 그간 중국이나 일본에서 수입해온 양극재 중간소재를 국내에서 직접 생산할 수 있게 되고, 수입산 저가의 니켈이나 코발트, 리튬을 고도의 기술로 정제해 이차전지용 고급 소재로 전환할 수도 있습니다.”-단순히 시간이나 비용이 절감되는 효과만 있는 게 아닌 것 같습니다.“보통 국내 이차전지용 양극재 기업들은 전체 부가가치의 25∼30% 정도를 몫으로 가져갑니다. 예를 들어 양극재 가격이 킬로그램 당 20달러라고 친다면, 생산회사의 부가가치는 5∼6달러 정도입니다. 이걸로 임직원들 급여와 설비 감가상각, 전기나 가스비 등 각종 비용을 처리해요. 여기다 또 미래를 위한 투자까지 계획해야 합니다. 그런데 만약 킬로그램 당 13∼14달러의 양극재를 창출해 부가가치를 65∼70%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면 어떨까요? 배터리 고부가가치 생산은 기업에 큰 경쟁력이 됩니다.”-포항시도 ‘이차전지 도시’를 목표로 함께 팔을 걷어붙였습니다.“폐배터리 리사이클 특구로 지정된 포항시가 이차배터리 포항캠퍼스에 다양한 기업이 입주할 수 있도록 매력적인 유인책을 많이 내놓았으면 합니다. 리사이클 업체뿐 아니라 양극 및 음극 업체 등 연관 산업이나 관계기관들로 영역을 넓혀야 경쟁력을 강화할 수 있습니다. 향후 10년내 폐배터리 산업이 하나의 커다란 비즈니스 분야로 자리 잡을 것으로 예상돼 포항 블루밸리국가산단의 전망도 매우 밝다고 봅니다.”-사실 어려움을 겪는 중소업체들이 많습니다. 대기업과 비교하면 기술력이 받쳐주지 않는 것도 있겠지만, 규모나 원가 경쟁력 등을 이유로 소재를 개발해 시장화될 때까지 버텨내기 어려운 현실입니다. 올해는 특히 코로나 충격이 컸습니다. 우리 지역에도 힘든 시기를 보내고 있는 업체들이 많은데, 이들을 위한 사업 노하우를 제안하신다면요.“기술 그 자체만으로 경쟁력이 있어야 합니다. 누구나 할 수 있는 사업에 중소기업들까지 뛰어들어 성공하기란 굉장히 어렵습니다. 남들은 하지 않으려 한다든가 혹은 다수가 주목하지 않는 분야에서 개발 가치가 있는 사업 아이템을 찾는 게 우선입니다. 개발이 힘들고 국산화하기 어려운 기술부터 찾아야 해요.”-요즘 젊은 사람들은 일과 삶의 균형을 중시하는 ‘워라밸’에 가치를 둡니다. 회장님은 여가를 어떻게 보내시나요? 골프 실력이 상당하다고 들었습니다만.“골프를 좋아하지만 실력이 꽤 있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웃음). 주로 혼자 시간을 보낼 때가 많아요. 매일 저녁 8∼9시가 되면 무슨 일이 있어도 퇴근합니다. 귀가 후에는 휴식을 취해요. 무념무상, 일명 ‘멍 때리는 시간’을 30분 정도 갖기도 하고요. 드라마나 다큐멘터리도 즐겨 봅니다.”포항 대성면 남성리에서 나고 자란 이동채 회장은 포항중학교 졸업 후 대구상업고, 영남대 경영학과를 나와 한국공인회계사를 지냈다. 1남7녀로 8남매 대가족에, 집안 형편은 넉넉지 않아 어머니가 고생을 많이 하셨다고. 고향을 떠올리면 생각나는 추억을 하나 물었더니 “중학교 다닐 때 학교에서 집까지 거리가 8∼10km 정도였어요. 지금 생각하면 참 까마득한데, 아침마다 두세 시간을 걸어서 학교에 갔습니다. 어린 나이에 힘든 줄도 모르고 친구들과 장난도 치며 즐겁게 다녀서 그런지 유난히 그때 기억이 오래 남아있습니다”라고 했다. 등하교 왕복 시간을 따지면 하루 4∼6시간을 두 발로 걸어다니던 소년은 커서 전기자동차 시대를 앞당기는 역할을 하고 있다./김민정기자 mjkim@kbmaeil.com

2021-01-03

바이러스에 취약 철강산업… 작년 자동차·조선 위기의 해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을 빼놓고 말하기 어렵다. 코로나19의 영향을 얼마나 받았느냐, 그리고 얼마나 빨리 극복했느냐에 따라 업체별로 제품별로 시황이 엇갈렸다. 한국의 철강업계는 2021년까지 코로나19의 영향에서 자유롭지 못할 것으로 보고 있고, 2022년 이후 정상 궤도에 진입할 것으로 전망하며 대책마련에 부심하고 있다. 2021년 한국 철강수요는 어떻게 되고, 제품별 상황은 어떨지, 주요 이슈들에 대해 짚어본다.코로나19로 직격탄을 맞은 수요산업2020년 한국의 철강 수요 산업은 코로나19로 어려운 한 해를 보내고 있다. 8월까지 자동차 생산은 16.3%줄었고, 조선 건조는 12.2%, 수주는 56.3% 감소했다. 주요 수요산업 중 건설만 지표가 소폭 개선됐을 뿐이다.최대 철강 다소비 산업인 자동차의 경우 2월부터 4월까지 코로나19로 자동차 공장의 가동이 가다 서다를 반복했다. 특히 세계자동차 부품 조달 체계가 코로나19로 무너지는 가운데 중국산 와이어링 하네스 공급이 차질을 빚으면서 생산을 못하는 날이 많았다. 이러한 상황은 해외 공장에서도 벌어졌는데 특히 현대자동차의 북미 공장은 5월에 한대도 생산을 하지 못할 정도로 어려웠다. 다행히 정부의 자동차 소비 진작을 위한 개별소비세 인하, 그리고 잇단 신차 출시 영향으로 코로나19의 부정적 영향이 감소해 시간이 가면서 점차 회복되고 있다. 그러나 올해 자동차 생산은 전년보다 13.0% 감소한 344만대 정도에 그칠 전망이다. 내수는 2.1% 감소, 수출 29.7% 감소가 예상된다.조선은 부진의 골이 더욱 깊어지고 있다. 코로나 19로 전 세계 교역량이 급감하면서 신조선 발주량도 뚝 끊겼다. 연간으로 전년대비 64%나 신조선 수주가 줄어들 것으로 보인다. 신조선 수주의 감소로 상당한 기간 동안 조선용 강재의 수요 회복을 기대하기 어려울 전망이다.건설은 코로나19 영향을 가장 덜 받은 산업이다. 한국에서 코로나19가 대구를 중심으로 확산되었을 때 일부 현장의 공사가 중단되기는 했지만, 자동차처럼 밀집된 것이 아니어서 사실상 공사 차질은 거의 없었다고 할 수 있다. 오히려 주택가격 급등으로 분양시장이 활기를 띠면서 향후 수요 증가를 기대하는 목소리까지 나오고 있다.가전도 코로나19의 수혜를 일부 본 것으로 분석된다. 가정에 머무는 시간이 많다 보니 프리미엄 가전으로 교체하는 수요가 늘었고, 코로나19에 대한 경각심이 확산되면서 세탁기와 건조기 등의 국내외 판매도 호조를 이어갔다. 최근 관련 철강제품의 출하량이 늘어나고 있다.생산 감소 원인은 코로나19와 고로 합리화코로나19 악재가 한창이었던 2∼4월 국내 조강생산량은 전년동월대비 14∼15% 감소했다. 그러나 8월에는 감소폭이 2.1%로 둔화됐다. 8월까지 누계 조강생산량은 4천380만t으로 전년동기대비 8.7% 감소했다.조강생산량 감소는 포스코의 광양제철소 3고로 합리화와 화입 지연이 가장 큰 이유라고 생각된다. 광양 3고로는 5월에 개수가 끝났지만 코로나19로 자동차를 중심으로 수요가 급감하면서 이례적으로 화입을 늦췄고, 7월 10일에 가동을 재개했다. 이외에도 자동차 경기에 민감한 특수강, 특히 세아베스틸은 6∼7월 기간 동안 2∼3주씩 공장 가동을 수시로 중단해 생산량이 급감했다. 그 결과 4∼7월 유례없는 조강생산 감소기를 보냈다. 다행히 7월 이후 주문이 늘어나고 있고 수입도 많지 않아 철강 시장은 빠르게 안정을 찾아 가고 있다.철근은 코로나19의 영향이 거의 없었던 것을 가격 흐름에도 확인할 수 있다. 국내 철근 가격은 코로나가 기승을 부렸던 시점인 3월부터 오히려 빠르게 올랐다.이후에도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10월에는 연중 최고가격인 67만원까지 올랐다. 이에 맞춰 중국산도 반응했다.코로나19 확산이라는 어수선한 경제와 사회 분위기에도 불구하고 철근 가격이 크게 올랐던 것은 1분기 수익성 악화로 고전하던 제강사들이 적극적으로 감산을 기반으로 할인을 줄이고, 원가 반영이 가능한 수준까지 철근 가격을 올렸기 때문이다. 생산보다 이익 구조를 안정시키겠다는 철근업계의 의지가 가격에 반영된 것이다.반대로 열연강판은 코로나 확산과 함께 가격이 크게 하락했다. 2월에 65만원 정도 거래됐던 국산 열연강판이 5월 말에는 60만원으로 떨어졌다.가격은 8월을 지나면서 빠른 회복세를 탔는데, 하나는 수요가 늘어나면서 수급이 타이트해졌고, 두 번째는 중국의 철강 수요가 증가하면서 철강 원료 가격이 올라 원가 압박이 커지자 열연강판 가격도 함께 상승한 것이다.업계 당면 과제가 된 수익성 개선수요 감소에 대한 부담과 원가 상승에 대한 압박으로 철강사 마다 수익성 확보가 최대 현안으로 떠올랐다.영원히 적자를 보지 않을 것 같았던 포스코조차 2분기에 별도 기준 1천85억원 적자를 기록했고, 영업이익률도 -1.8%로 떨어지는 등 고전을 했다. 주력인 자동차용 강판 판매가 급감하면서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어려움을 겪었던 것이 적자의 가장 큰 이유이다. 2분기에 포스코의 판매량은 776만t으로 지난해 2분기보다 98만4천t, 11.3%나 줄었다. 3분기에는 2천619억원의 영업이익과 4.0%의 영업이익률을 보이면서 회복되는 모습을 보였는데, 평소 1조원의 영업이익을 생각하면 정상화까지 갈 길이 멀다.다만, 원재료 가격 상승을 제품 가격에 전가시키기 위한 노력에다 하반기에 내수 시장을 중심으로 어느 정도 회복돼 올해 포스코의 영업이익률은 4% 정도로 축소될 것으로는 보인다. 그러나 이는 지난해 8.5%의 절반에도 못 미치는 것이다.현대제철은 봉형강류가 선전을 하면서 이익률이 다소 나아졌지만 손익분기를 간신히 넘기는 수준에 머물렀다. 철강경기 하락면에서 전기로 업체인 대한제강의 수익성이 눈에 띄게 호전된 것은 특이하다. 봉형강류를 생산하는 대한제강은 지난해 4%에 머물렀던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3분기를 바닥으로 회복되기 시작해, 2분기에는 10.4%까지 늘어났다. 비수기인 3분기에도 8.6%로 선방했다.냉연 단압은 고로사들과 달리 좋은 성적을 거뒀다. 코로나19로 수요가 급감하자 내수 시장은 물론이거니와 수입 시장에서 싸게 열연코일을 살 수 있는 기회가 생기면서 롤 마진이 크게 개선됐다.실제로 KG동부제철의 경우 올해 상반기에 460억원의 영업이익과 4.6%의 영업이익률을 거뒀다. 지난해 연간 1.2%보다 4배 가까이 이익률이 늘어난 것이다. 목표도 5%로 잡고 이익률 향상을 추진 중이다. 냉연 단압의 경우 최근 열연코일 수급이 타이트 해진데다 포스코의 가격 인상이 이어지고 있어 수익성 악화 가능성이 있지만, 일부 냉연업체는 올해 깜짝 실적을 발표할 것으로 예상된다.강관은 수출과 내수에서 모두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열연코일 가격이 올랐지만 제품 가격 반영이 더디고, 고객들의 반발도 크다. 지난 몇 년간 미국의 수입 규제로 고통을 당하고 있는데 코로나19까지 번지면서 수익성이 좀처럼 개선되지 않고 있다.2019년 이후 크고 작은 구조조정 진행 중판재류에서는 동부제철이 KG그룹이 인수해 KG동부제철로 재탄생했고, 스테인리스 냉연 박판업체인 대양금속도 새로운 주인이 생겼다. 또 최대 일반형강 생산업체인 한국특수형강도 매직홀딩스가 인수를 했다.KG동부제철은 재무구조 개선이 상당히 이루어지면서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기 위해 한창이다. 특히 컬러강판 투자를 시작하는 등 미루어두었던 성장 전략이 작동하기 시작했다.한국특수형강도 매직홀딩스에서 성장 전략으로 70만t급 철근 압연기를 새로 놓겠다고 발표하고 설비 계약에 들어가는 등 변신을 시도하고 있다.대한제강이 와이케이스틸을 인수한 것도 철근업계에 주목을 받았다. 일본 야마도고교가 한국시장에서 철수를 선언하고 대한제강에 매각을 한 것이다. 대한제강은 와이케이스틸을 인수해 철근 분야에서 현대제철 동국제강과 함께 3강 체제를 구축하게 됐고, 향후 3년 내 부산공장 폐쇄와 당진 이전을 진행할 예정이다. 철근 시장이 새로운 경쟁 체제가 임박한 모습이다.이 외에도 현대제철이 숙원인 H형강 투자를 올해 시작했고, 동국제강 KG동부제철 DK동신 등이 컬러강판을 신규로 가동하거나 재가동을 발표했다./스틸앤스틸·스틸데일리 제공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1-03

로봇 일하고, 인재 모이는 스마트 미래도시로 간다

코로나19로 인한 경제 위기 극복과 ‘포스트 코로나’ 시대를 대비해 세계 경제를 선도하기 위한 국가발전 전략인 한국판 뉴딜이 내년부터 본격 추진된다.수도권 확대로 갈수록 어려워지고 있는 대구시 역시 ‘지역형 뉴딜’사업을 추진, 지역 산업혁신 가속화를 통한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해 나갈 계획이다.대구시는 민선6기부터 지역의 산업구조를 전통산업에서 미래산업 중심으로 혁신하며, 현대로보틱스 유치, 국내 최초 국가물산업클러스터 구축, 광역단체 최초 스마트시티 국제표준 획득 등의 주목할만한 성과를 창출해왔다.정부의 한국판뉴딜과 연계한 ‘대구형 뉴딜’은 코로나19로 잠시 멈춰졌던 지역의 산업혁신을 가속화하고, 도심융합특구 조성, 서대구 역세권 대개발 등 지역의 대형사업들과 접목해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가 되어줄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를 위해 대구시는 지역 산업구조 대전환과 미래도시 선도모델 구현이라는 목표 아래 산업뉴딜, 공간뉴딜, 휴먼뉴딜 전략을 추진하고 있다.□ 산업뉴딜산업뉴딜은 지역 산업 전반에 디지털 기술을 접목해 미래산업의 성장판을 넓히는 마중물 기능을 하게 된다. 최근 대구시는 그동안 미래자동차 인프라를 구축해 왔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2월 8일 정부의 자율주행 유상운송 시범운행지구로 선정되는 등 성과를 내고 있다.이에 따라 대구시는 50억원을 들여 달성군 구지면 국가산단 5천619㎡ 부지에 지상 2층 규모로 연구 장비, 실험실, 관제실을 갖춘 자율주행 융합지원센터를 건립하고 핵심부품 개발과 디지털트윈 기반 도심 자율주행 리빙랩 구축 등 다양한 사업을 통해 ‘완성형 자율주행 실증도시’로서 위상을 더욱 굳건히 한다는 계획이다.로봇산업의 경우 대구시는 지난해 7월 대구 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가 제3차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첨단제조로봇 산업 육성의 날개를 달았다. 이동식 협동로봇(Mobile Manipulator)은 작업 현장에서 이동식 대차 위에 협동로봇이 결합한 형태의 신기술이 적용된 신제품이다.대구는 국내 로봇산업 분야에서 경기, 서울에 이어 비수도권 1위로 성장해 현대 로보틱스 등 글로벌 로봇기업 5개사와 세계 11개국 13개 클러스터가 참여하는 글로벌 로봇 클러스터(GRC)도 확보하고 있다.세계 각국은 이동식 협동로봇 시장 선점을 위해 응용연구와 표준화작업이 경쟁적으로 진행 중에 있어 국내 로봇기업의 글로벌 로봇시장 선도를 위해서는 우리나라의 국제표준 선점이 시급한 시점이다.따라서 대구시는 특구 내 실증을 통해 이동식 협동로봇의 안전성과 효율성을 검증해 기술과 제품 경쟁력을 확보하고, 실증데이터를 활용해 이동식 협동로봇의 안전기준안 마련으로 국내외 표준 선도에 기여할 계획이다.이동식 협동로봇 규제자유특구 지정으로 참여기업의 매출증대 1천767억원, 수출 1천916만 달러, 신규고용 384명과 국내외 로봇기업 7개사의 유치를 기대하고 있으며, 특히, 지역의 경제적 파급효과로 생산유발효과 2천359억원, 부가가치유발효과 642억원, 고용유발효과 684명을 추정되고 있다.아울러 5G 기반 첨단제조로봇 실증기반 구축사업을 통해 산업현장의 생산성 한계를 극복하고 가치사슬 확장을 통해 지역 중소기업의 동반성장도 기대되고 있다.시민 삶 속에서 체감하는 생할 전방위 디지털·비대면 인프라도 대대적으로 확산한다. 우선 시민의 자유로운 디지털 서비스 접근을 위해 2023년까지 공공와이파이 500개소 등 프리 와이파이 대구를 조성하고, 교통·안전·복지·재난 등 도시문제 관련 데이터댐 구축과 AI 기반 통합플랫폼을 구축한다.디지털 기반 전통제조업 경쟁력 제고와 민생경제 활성화에도 지원을 아끼지 않는다. 산업단지 대개조사업과 연계한 스마트 그린산단 조성, 스마트 공장 도입, 스마트물류시스템 구축 등 ‘제조공정-생산-물류’의 스마트화를 통해 제조현장의 생산성을 높이고, 대구형 배달앱 구축으로 디지털 상생경제를 실현에도 앞장선다.□ 공간뉴딜산업뉴딜에 대한 체감도를 높이기 위한 공간뉴딜도 적극 추진한다. 공간뉴딜은 그간 대구시가 추진해온 도심공간 테스트베드 전략을 뉴딜과 연계해 확대한 개념으로, 실제 삶의 현장에서 산업뉴딜이 구체화되고 실현되는 장을 제공한다.대표적 사례는 최근 국토부 공모사업에 선정된 도심융합특구를 들 수 있다. 옛 경북도청 부지,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를 잇는 도심융합특구는 지방 대도시에 기업·인재가 모일 수 있도록 산업·주거·문화 등 우수한 복합인프라를 갖춘 공간을 조성하는 것으로 핵심이다.옛 경북도청 터는 반경 1㎞ 안에 경북대와 삼성창조캠퍼스가 있어 기존 인프라와 지원 프로그램을 연계·활용하기 쉽다. 또 반경 3㎞안에는 제3산단, 검단공단, 금호워터폴리스, 엑스코, 동대구역, 복합환승센터, 대구역, 오페라하우스, 복합스포츠타운, 동성로 도심 등이 있어 산업·교통·문화 인프라도 잘 갖춰져 있다. 여기에 특구를 지나는 대구도시철도 엑스코선 사업이 이뤄질 경우 특구와 대구시 주요 거점 간 접근성이 크게 향상될 것으로 기대된다.대구시는 특구를 데이터, 네트워크, 인공지능 등 신기술 산업이 중심이 되는 공간으로 조성한다. 기업지원 기관과 연구소 등이 입주하는 혁신선도공간, 앵커기업과 혁신기업이 입주할 기업공간, 일터와 쉼터의 조화를 위한 문화융합공간 등을 조성해 빅데이터, AI, 복합사물인터넷 등 다양한 신기술과 인재들이 모여 리빙랩 실증, 창업 인큐베이팅, 사업화 등을 통해 앞으로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창조적 디지털 기술의 요람으로 만든다.대구시는 내년 2월 기본계획 수립용역을 추진하며, 입주기업 500개 유치, 신규 일자리 1만개 창출, 20·30대 청년층 고용비율 65% 달성 등의 구체적인 목표도 설정할 계획이다.□ 휴먼뉴딜대구형 뉴딜의 성공적인 추진을 위해 빠질 수 없는 부분이 바로 혁신인재 양성과 안전망 강화를 위한 휴먼뉴딜이다.대구시는 산학연관 맞춤형 인재양성 프로젝트인 휴스타 사업과 연계해 뉴딜 혁신인재를 중점적으로 양성하고, 취약계층 대상 뉴딜 공공일자리 사업 추진, 통합일자리 정보제공을 위한 ‘일자리종합플랫폼’ 구축을 통해 청년을 비롯한 중·장년층, 여성 등 맞춤형 일자리 제공에도 최선을 다하고 있다.대구시는 한국판뉴딜을 지렛대 삼아 이미 대구시가 시작한 5+1 산업구조 혁신의 속도감을 더욱 높이고, 디지털·그린기술 융복합을 통해 대구형 뉴딜을 발판으로 지역 전체의 성장이 이어질 수 있도록 전문가 뉴딜 씽크탱크 운영, 시민 아이디어 공모 등 시민참여에 기반해 대구형 뉴딜의 추진동력을 더욱 키워나갈 방침이다. 대표적인 사례로 최근 국토부 공모사업에 대구시의 도심융합특구 선정을 들 수 있다.권영진 대구시장은 “대구형 뉴딜의 성공을 위해서는 조세감면이나 금융 지원, 규제특례 등 파격적이고 다각적인 인센티브 지원이 필요하다”며 “옛 경북도청 부지, 경북대학교, 삼성창조캠퍼스를 잇는 도심융합특구를 대구형 뉴딜의 핵심 플랫폼으로 조성해 지역 산업혁신 가속화와 지역 발전의 새로운 전기 마련하는 것은 물론 대한민국을 대표하는 대구형 뉴딜로 성공시키겠다”고 말했다./이곤영기자 lgy1964@kbmaeil.com

2021-01-03

완만하지만 점차 회복 전망… 철강사, 신성장동력 날갯짓

■ 2021년 철강시장 주요변수는 코로나19와 미·중 무역분쟁내년 한국의 철강시장은 코로나19로부터 세계경제가 얼마나 빨리 벗어나는가, 중국의 철강 수요와 수출입이 어떻게 될 것인가에 따라 많은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내년 철강 시장에 긍정적인 요소라면 미국 대통령 선거 결과와 함께 미·중 무역분쟁의 완화될 수도 있다는 것이다. 분쟁이 완화된다면 한국처럼 수출을 해야 하는 나라에서는 교역이 활기를 띨 것이어서 긍정적인 요소라고 할 수 있다.코로나19 백신 개발 역시 철강 수요에 긍정적인 영향을 줄 것 같다. 중국이 과거처럼 수출 시장에 부담이 될 가능성은 적어 보인다. 중국이 올해처럼 순수입국을 유지할 것인가도 관심이다. 또한 주요 수요기업들이 점차 코로나19 영향에서 벗어나고, 각국이 투자를 확대하면서 철강 시장도 점차 활기를 띨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악재도 많다. 여전히 코로나19는 부담스러운 존재이고, 올해 중국정부의 정책으로 인해 중국의 철강 소비가 크게 늘었지만, 내년에는 크게 둔화되거나 제로 성장 가능성도 예상할 수 있다. 중국이 다시 순수출국으로 전환될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또한 CO2와 같은 환경문제도 여전히 부담스럽고, 철강 생산량 증가에 따른 철강 연원료 가격도 높게 형성될 것으로 예상된다.전체적으로 철강 수요 측면에서 본다면 2022년 정도 되어야 코로나19로부터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도 코로나 영향은 불가피할 전망이다.수요 산업별로는 올해 부진했던 자동차 생산이 약 7% 정도 늘어날 것 같고, 가전이 5%, 건설투자가 약 2%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그러나 조선은 내년에도 5% 감소해 부진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이렇게 본다면 내년 한국의 조강생산량은 올해보다 약 5% 안팎의 증가가 예상된다.■ 코로나19로 감소한 생산량 회복에는 시간 필요제품별로는 2020년보다는 좋아지겠지만 큰 폭으로 나아질 것이라는 기대는 적다. 이러한 예상은 내년 주요기업의 사업 계획에서도 드러나는데, 올해 포스코의 조강생산은 약 3천450만t 정도가 될 것으로 보인다. 내년에는 3천400만t 정도를 예상하고 있다. 그만큼 회복속도가 빠르지 않다는 반증이다. 판재류는 5∼6% 정도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자동차용을 중심으로 수요가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 자동차와 함께 가전용 판재류의 수요도 꾸준히 늘어날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올해 판재류 대표 품목인 열연코일의 국내 수요는 3천만t대 초반으로 떨어지겠지만 내년에는 3천200만t대 중후반으로 회복될 것으로 보인다.그러나 2018년의 3천460만t이나 2019년의 3천350만t에 비해선 적을 것이다. 수출도 해외 수요가 늘어나면서 평소 수준인 680만t 정도를 회복할 것 같다.관건은 중국산이나 일본산 수입이 어떻게 될 것인가 하는 것인데, 특히 중국산이 변수가 될 것 같다. 봉형강류는 철근을 중심으로 수요가 늘어날 것 같다. 당초에는 2022년까지 철근 수요가 계속 줄어들어 900만t 전후까지 감소할 것으로 예상됐다. 일부에서는 800만t대 진입을 우려하기도 했다.그러나 최근 주택가격이 크게 올랐고, 프로젝트 파이낸싱 집행도 늘어나면서 건축허가면적과 착공면적이 늘어나고 있다. 철근 소비도 올해 950만∼980만t 정도에서 내년에는 980만∼1천만t 정도로 늘어날 전망이다. 큰 폭은 아니지만 약 20만t 이상 늘어날 것으로 보인다.철근업계의 관심은 소비보다 이익으로 이동해 있다. 올해 수익 창출의 비결인 적극적인 감산과 가격 주도권의 확보, 그리고 할인 축소 및 폐지 등이 내년에도 관철이 될 것인가에 따라 수익성이 엇갈릴 것으로 예상된다. 내년에는 대한제강의 와이케이스틸 인수로 경쟁 제강사의 숫자가 줄어들게 되며, 철 스크랩과 철근에서 제강사의 시장 장악력이 향상될 것으로 보인다.H형강은 최근 수년간 큰 변화가 없는데 PC공법 적용 사례가 늘어나면서 H형강 시장을 대체하고 있지만 물류센터 건설 수요가 늘어나면서 대체를 상쇄했다.최대 변수는 수출이다. 주력시장인 동남아시아 등에 새로운 공급사들이 속속 들어서고 있고, 수출 환경은 악화되고 있다. 수출 수익성도 하락하고 있다. 국내 시장은 약 260만t 전후에서 유지될 가능성이 높다.수출 감소가 내수 시장의 경쟁 심화로 이어질 것인지 아니면 철근처럼 감산을 통한 수익성 향상 방향으로 나아갈 것인지 기로에 서 있다.또 다른 변수는 중국산 무역 규제의 연장 여부다. 연장이 된다면 현 시장구조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지만 종료된다면 시장에 적지 않은 영향을 줄 것이다.■ 수익성, 통상마찰 등 해결과제 산적내년에 철강사들이 주목하는 것은 △수익성 △통상마찰 △코로나19와 비대면 영업 △새로운 성장동력 등이 거론된다.그중 수익성 문제는 모두에게 화두이다. 수출이 많은 기업들은 수출 수익성을 어떻게 개선할 것인가에 주목하고 있다. 또 자동차 조선 등 주요 수요산업들이 과점화 돼 있어 이들 업체들과의 협상력을 어떻게 제고해 나갈 것인가도 관건이다.대표적인 사례가 조선용 후판인데, 후판은 심각한 공급과잉을 보이고 있고, 현대중공업그룹처럼 몇몇 기업에 대한 소비 의존도가 높아 철강사들이 가격 협상력을 갖기 어려운 구조이다.세계 경제 회복이 더디다는 점을 고려하면 수출도 관건이다.. 올해 수출 가격이 많이 떨어졌다. 1∼9월 철강재 평균 수출 가격은 784달러이다. 이는 지난해 905달러에 비해 크게 떨어진 것이다. 수출 금액도 지난해 2천53만달러에서 올해는 1천697만달러로 줄었다. 수출량은 4.6% 감소했지만 수출 금액은 17.3%나 줄었다.대표적인 수출 품목인 보통강 열연의 경우 수출량은 지난해보다 18% 증가했지만 수출 금액은 3.6% 감소했다. 평균 수출 가격은 459달러인데, 지난해 562달러에 비해 103달러 하락했다. 반대로 원료인 철광석은 1∼9월까지 수입량은 7.1% 줄었다. 수입 금액은 이보다 적은 5.0% 감소했다. 평균 수입가격은 93달러로 지난해보다 2달러 올랐다. 수출 감소도 감소이지만 수출 수익성이 나쁠 수밖에 없는 구조이다. 세계적인 철강 무역분쟁이 변수이기는 하지만 세계 경제가 다소나마 회복되면 수출 수익성도 다소 개선될 것이라고 생각한다.통상마찰도 내년 한국 철강시장의 중요한 화두 중 하나다.포스코를 중심으로 스테인리스 판재에 대한 AD가 진행 중이다. 또 현대제철과 동국제강은 중국산 H형강의 연장뿐 아니라 베트남 바레인산 등에 대한 신규 규제도 검토하고 있다.올해 포스코는 일본산 열연코일이 저가로 유입되면서 AD를 검토할 수 있다는 태도를 보이기도 했다. 물론 실현되지는 않았다. 한국 철강사들은 수출비중이 높아 대체로 수입에 대해서는 호의적이었다. 그러나 한국 시장이 축소되고 있고 수출 환경이 악화되고 있다. 한국 철강사들도 수입에 호의적일 수 없게 된 것이다. 무역분쟁이 늘어날 수밖에 없는 구조가 된 것이다. 한국에 수출을 하고자 하는 해외 업체들은 이 점에 주의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코로나19 장기화 속 새로운 성장동력 찾아야코로나19의 확산이 한국 철강업계에 준 충격은 생산 판매에 국한된 것은 아니다. 재택근무의 확산에 따른 노사 관계, 코로나로부터 생산을 어떻게 보호할 것인지에 대한 문제는 고객 접점관리에서 비대면의 중요성이 부각되고 있다.특히 한국시장에서는 그 동안 철강 전자상거래가 매우 제한적이었다. 최근 비대면 영업의 일환으로 전자상거래를 고민하는 분위기가 확산되고 있다. 물론 한국 시장은 중국 등과 달라 전자상거래가 정착되기에는 많은 난관이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러나 코로나19가 철강업계에 던져 준 화두는 철강산업도 바이러스에 취약하다는 것이고, 우리 모두 코로나와 같은 재난에 항상 대비하고 있어야 한다는 점이다.포스코와 현대제철은 수소와 같은 신에너지 사업에 새롭게 도전장을 내밀었다. 규모의 경제를 확보를 위해 동종사 인수를 검토하는 경우가 늘어나고 있다. 또한 신규 사업에 대한 진출 모색도 계속 이어질 것 같다.한국 철강산업은 수요 감소와 공급과잉으로 어려운 시기를 보내고 있다. 올해는 코로나19까지 퍼지면서 더욱 혼란스러운 상태이다. 올해는 지난해보다 나을 것이라고 생각하지만 크게 좋아질 것 같지는 않다. 그래도 코로나19의 조기 종식과 세계 경제가 활성화 된다면 한국 철강기업들도 활기를 찾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스틸앤스틸·스틸데일리 제공정리/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1-03

방역·경제 살리기 최우선 가치… “포항시민의 삶 지킨다”

“시민의 삶 지키기 위해 방역과 경제 두 마리 토끼 잡겠다”경북 제1의 도시, 동해안 최대의 도시, 더 나아가 대한민국 최고의 철강 도시라는 이름으로 불려왔던 포항시는 그동안의 침체된 지역사회를 변화시키고 나아가 경제 활력과 시민의 행복을 염원하는 모두의 기대와 희망을 품고 새로운 도전과 혁신적 정책으로 많은 변화를 일궈왔다.하지만 초유의 ‘코로나19’ 사태는 비켜나갈 수 없었다. 그럼에도 절치부심, 포항이 다시 한 번 꿈틀대고 있다. 온 세상을 침체의 늪으로 빠뜨린 ‘코로나19’ 와중에도 ‘함께하는 변화 도약하는 변화’를 기치로 시민이 체감하는 ‘보다 나은 포항’을 만들기 위해 포항시는 새로운 2021년을 준비하고 있다.□코로나 극복포항시는 지난해 초 전국에서 처음으로 구성한 민·관 합동방역시스템의 경험을 시작으로 그동안 방역현장에서 겪었던 다양한 경험들을 토대로 더 안정적이고 체계적인 방역시스템을 통해 ‘코로나19’ 위기 극복에 더욱 선제적으로 나서겠다는 입장을 분명히 밝히고 있다. 무엇보다도 ‘방역만큼 중요한 것은 지역경제 살리기’라는 구호를 시정의 최우선 가치로 삼고 있다. 우선은 ‘코로나19’로 인해 어려운 상황이 당분간 계속될 것 같다는 판단에 따라 소상공인과 중소기업 지원에 대한 지원 확대를 통해서 시민의 삶을 지키는데 전력을 다한다는 방침이다.올해에도 지역경제 활성화의 효자노릇을 톡톡히 하고 있는 포항사랑상품권을 전국 최대 규모인 3천억원 규모로 발행하는 한편, 우선 경제방역 예산 800억원을 지원한다는 계획이다. 손에 잡히는 경제효과를 노리겠다는 복안이다.방역과 시민행복 일자리, 여성시간선택제와 노인일자리 등 공공일자리 확보는 물론 청년 일자리 지원책 확대에도 적극적인 지원을 통해서 민생을 챙기고 지역경기부양에 힘을 쏟도록 하겠다는 입장을 거듭 확인했다.□미래 먹거리 확보여기에 무엇보다도 포항시가 2021년뿐만 아니라 향후 주력하고 있는 분야는 미래 먹거리 산업이다. 이차전지와 바이오, 헬스분야를 핵심 산업으로 육성하겠다는 방침이다.그동안 포항은 주력인 철강 산업의 경쟁력을 드높이고, 4차 산업혁명 시대에 맞는 미래 신 성장산업을 육성하는데 지속적으로 투자해 온 덕분에 지난해부터 이차전지와 바이오·헬스산업을 중심으로 가시적이고 괄목할 만한 성과들이 속속 나타나고 있다.블루밸리국가산단을 중심으로 관련 산업의 핵심동력이 착착 들어서고 있고, 관련업계의 핵심기업들이 제조공장 건립을 비롯해 투자 약속들이 속속 진행되고 있는가 하면, 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글로벌 주도권을 차지할 바이오·헬스케어 관련기업도 지역 투자를 위해 줄을 서고 있다.뿐만 아니라 포항시는 ‘바다’를 주목한다. 그래서 2021년부터 바다를 활용한 해양문화관광과 물류산업 육성에도 본격 나선다는 방침이다.지난해 9월부터 영일만항을 모항(母港)으로 러시아 블라디보스토크와 일본 마이즈루를 취항하고 있는 국제카페리를 물류뿐만 아니라 관광객 유치를 위한 중요 수단으로 활용하는 한편, 인입철도 개통으로 컨테이너 물동량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는 영일만항을 물류산업의 기반으로 자리매김하겠다는 계획도 단계적으로 마련하고 있다.□인프라 확충 및 시민 복지 실현인프라와 관련해서는 동해안고속도로의 주요 연결구간인 동해안횡단대교의 건립을 통해 부산·울산 등 산업도시와 영일만항의 물류를 연결하는 ‘경제대교’이자, 동해안 관광객들의 매력을 더해줄 ‘관광대교’로서의 역할을 다할 수 있도록 국비확보에 지속적으로 노력을 기울여나간다는 입장을 대외적으로 분명히 하고 있다.또 대기개선 사업, 도심숲 조성, 생태하천복원 등 친환경 녹색사업을 포괄하는 ‘그린웨이 프로젝트’로 모든 시민들이 염원하는 깨끗한 공기, 푸른 도심, 맑은 물을 통한 시민의 건강권 보장과 함께 살고 싶은 지속가능한 환경도시를 만들어가겠다는 계획도 꼼꼼히 챙긴다는 방침이다.이밖에도 지진피해로부터 실질적인 피해구제가 이뤄지고 정부와 지속적인 소통을 통해 지역경제 활성화와 공동체 회복과 같은 남은 과제를 깨끗하게 해결하는 한편, 지진으로부터 안전한 도시, 그리고 공공형 생활복지 인프라를 대폭 확충해 지역과 세대 간 균형 잡힌 복지의 기초를 놓겠다고 약속했다.이강덕 시장은 “도시의 미래는 지속가능성에 있는 만큼 감염병이 만든 사회·경제적 위기를 변화의 기회로 만들고 생존을 위한 변화와 혁신을 지속해 나가야 한다”고 강조하고 “‘코로나19’를 우리의 삶과 도시의 미래에 대해 다시 한 번 더 생각하게 하는 경고음이라고 생각하고 시민의 꿈과 희망의 어울림, 지속가능성 확보, 행복의 가치를 실현시켜 나가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전준혁기자jhjeon@kbmaeil.com

2021-01-03

백신 생산 글로벌 전진기지 부상 야심찬 도약

경북 안동시가 코로나19 백신 생산 전진기지로 거듭나고 있다. 백신 기업의 시료 생산을 지원할 정부 산하 실증지원센터가 올해 상반기부터 본격적으로 가동에 들어가는 데다 지역 대기업의 백신 개발이 가속하고 있기 때문이다.3일 안동시 등에 따르면 경북바이오산업단지(이하 바이오산단)에 입주한 SK바이오사이언스(주)가 지난해 7월 아스트라제네카와 영국 옥스퍼드대학이 개발한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의 원액·완제를 생산·공급하는 위탁생산(CMO) 계약을 체결한 데 이어 8월에는 미국 바이오기업 노바백스와 코로나19 백신 후보물질 공정 개발과 생산, 글로벌 공급에 대한 위탁개발생산(CDMO) 계약을 맺었다. 현재 두 회사 백신 모두 생산에 돌입한 상태다. 앞서 정부는 아스트라제네카 백신이 올해 2∼3월 중 SK바이오사이언스 위탁 생산을 통해 국내 도입될 것으로 예상했다. 또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백신 개발의 경우 개발 완료 시점을 이르면 올해 말 또는 내년 초로 내다봤다.이 때문에 현재 SK바이오사이언스의 자체 백신 개발과 백신 위탁 생산(CMO) 등 코로나19 백신과 관련해 많은 주목을 받고 있다.자체 개발 중인 백신의 경우, ‘NBP2001’과 ‘GBP510’ 등 두 가지 백신에 대한 연구개발을 진행하고 있다. 합성항원백신 ‘NBP2001’은 지난해 11월 24일 식약처 임상1상 시험계획(IND) 승인 후 즉시 임상에 돌입했다. ‘빌멜린다 게이츠 재단’ 지원으로 개발 중인 ‘GBP510’ 또한 연내 임상 진입을 목표로 지난달 9일 식약처에 임상시험계획을 제출한 상태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코로나19 백신 외에도 다양한 자체 개발 백신으로 세계의 관심을 받고 있다.자체 개발한 독감백신 ‘스카이셀플루’는 지난해 세포배양 독감백신으로는 세계 최초로 WHO(세계보건기구) PQ(Pre-qualification, 사전적격성평가) 인증을 획득했다.WHO PQ는 엄격한 기준에 따라 백신의 제조과정, 품질, 임상시험 결과를 평가해 안전성 및 유효성을 인증하는 제도다. PQ 인증을 획득한 업체에 한해 유니세프(UNICEF), 파호(PAHO, 범미보건기구) 등 UN 산하기관이 주관하는 국제 입찰에 참여할 수 있는 자격이 주어지고 다수의 개발도상국에서 중요한 허가 참고사항으로 인정된다.또 게이츠재단의 지원 아래 국제백신연구소와 장티푸스백신 임상을, 글로벌 기구인 PATH(Program for Appropriate Technology in Health)와 소아장염백신 개발을 진행하고 있고 사노피 파스퇴르와 공동 개발 중인 차세대 폐렴구균백신은 올해 미국에서 임상 2상에 진입했다.세계 최고 수준의 설비와 규모를 자랑하는 백신공장 안동 L하우스에서 최신 백신들의 개발이 완료되는 즉시 대량생산이 가능하다는 점도 SK바이오사이언스를 주목하는 요인으로 손꼽히고 있다.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속적인 연구개발 투자와 적극적인 사업 확장을 통해 장기적으로 성장세를 이어간다는 방침이다. 실제 2018년 분할 설립 후 매년 매출의 16%가량(지난해 기준 277억원)을 연구개발비로 활용해오고 있다. 현재도 백신 생산량 증가에 대비해 안동공장 증축 투자를 진행 중이다. SK바이오사이언스는 지난 2012년 1천200억원을 투자해 백신 공장을 구축한 데 이어 2018년부터 2022년까지 5년간 1천억원을 들여 1, 2차 증설투자를 이어가고 있다.아울러 SK바이오사이언스는 개발, 생산, 상업화 등 백신 사업 전 과정에서 자체 확립한 핵심역량을 바탕으로 글로벌 민관 기구들과의 협력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특히 코로나19로 인한 전 세계 백신 수요의 증가와 국가 간 개발 경쟁이 심화한 상황에 능동적으로 대응하며 △본격적 해외 오퍼레이션 확보 △연구·개발 파이프라인 강화 △사업모델 확장 등 신규사업 확대를 위한 노력도 한층 강화한다.SK바이오사이언스 관계자는 “앞으로도 높은 기술력을 토대로 연구개발 과제들을 지속 추진하는 한편, 외부 기관, 정부 지원 등을 포괄하는 네트워크를 적극 활용해 연구개발 성과를 극대화하고자 한다”고 밝혔다.경북도와 안동시는 바이오산단 인프라 확충에 속도를 내고 있다. 국비와 지방비 278억원을 투입, 비임상 단계의 백신 연구개발을 지원할 ‘백신상용화기술지원센터’를 오는 3월 착공해 2022년 6월 가동할 계획이다.특히 최근 준공식을 하고 본격 가동을 시작한 산업통상자원부 산하 동물세포실증지원센터는 올해까지 장비를 도입하고 약처의 GMP(의약품 제조 품질 관리 기준) 승인을 받아 본격적으로 백신 대행생산을 앞두고 있다. 이 센터는 지난 2017년부터 약 4년간 총 1천29억원이 투입돼 안동 경북바이오 일반산업단지 내에 연면적 1만6천120㎡의 3개 동으로 신축됐다.임상 및 상용화 백신 대행 생산을 지원하는 센터에는 주요 생산 시설인 생물안전3등급(BSL-3)의 원액 생산라인(200ℓ 2개 라인, 1천ℓ 1개 라인)을 비롯해 완제품 생산라인으로 바이알 라인(1만2천병/hr), 프리필드 시린지 라인(1만도즈/hr) 등의 공정 개발시설이 설치될 예정이다.이 작업이 완료되면 국내 중소 규모 백신 기업들이 센터의 인프라를 활용, 백신 임상용 시료와 제품 생산에 나설 수 있다. (주)셀리드 등 4개 백신 기업은 코로나19 백신 개발을 위해 지난해 7월 센터와 대행생산 협약도 맺었다. 기업들은 장비 구축에 차질이 없도록 경북도와 안동시에 협조를 요청하는 등 백신 개발 의지를 드러내고 있다.이와 별도로 안동시는 기존 바이오산단 인근에 약 49만5천537㎡ 규모의 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가 2023년 준공을 목표로 순조롭게 추진하고 있다.안동시 관계자는 “경북바이오2차 일반산업단지에 바이오, 백신, 식품 등 지역 전략 산업에 기업들이 투자하도록 적극 홍보하는 한편 각종 인센티브 지원으로 우량기업을 유치해 고용창출과 지역경제 활성화에 총력을 기울이겠다”고 밝혔다./손병현기자why@kbmaeil.com

2021-01-03

세계적인 바이오 클러스터 도약 새 날개 달아

코로나19로 전 세계가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오히려 이를 계기로 바이오산업은 단순한 고부가가치 산업에서 인류의 생존과 번영을 위한 필수 산업으로 그 가치를 드높이고 있다. 경북도는 일찌감치 바이오 관련 산업의 육성을 위해 발 빠른 투자와 사업을 진행해 왔으며, 그 성과가 이제 점차 가시적으로 나타나고 있다. 경북도의 전폭적인 지지 아래 포항시는 잠재력 있는 인프라를 기반으로 바이오산업 선도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클러스터를 조성해나가고 있으며, 안동시도 백신과 관련해 위탁생산에 들어가며 생산기지로서 그 위상을 공고히 하고 있다. 양 도시가 가지는 장점을 바탕으로 바이오산업의 메카로 거듭나기 위한 경북의 노력에 대해 알아본다.미래 유망 신성장 동력 산업으로 주목받고 있는 바이오산업은 생명공학기술을 바탕으로 생물체의 기본정보를 활용해 인류의 건강증진, 질병예방, 진단·치료에 필요한 유용물질과 서비스 등을 활용해 고부가가치를 생산하는 산업이다. 또한, 바이오산업은 다른 산업과 달리 연구개발 중심의 기술집약적 산업으로 기초연구에서부터 신약후보물질 발굴 후 제품화하기까지 소요시간이 길고 개발 비용도 큰 반면, 성공확률은 낮아 정부와 지자체의 전략적 지원이 필요한 산업이다. 이처럼 바이오산업은 연구개발, 임상실험, 상용화의 연결과 연구기관, 의료기관, 바이오 기업과의 긴밀한 연계가 성공의 열쇠이기에 클러스터(Cluster)조성이 필수다. 포항은 바이오산업 선도 도시로 진입하기 위해 바이오산업 육성에 필요한 클러스터를 조성해나가고 있다.포항 바이오산업의 잠재력 및 경쟁력으로 △포스텍과 한동대 등 우수한 바이오 인재 △3·4세대 방사광가속기, 생명공학연구센터, 포스텍 및 한동대 Germ-Free 등 바이오 핵심 연구시설 △포스텍 및 한동대 기술창업을 비롯해 제넥신, 압타머사이언스, 화이바이오메드 등 40여개의 기술력 있는 바이오벤처를 꼽을 수 있다.현재까지의 성과는 출중하다. 포스텍의 우수한 연구역량 및 연구장비 지원, 벤처기업 공동연구 등을 통한 바이오 벤처 보육 및 바이오 핵심 연구시설인 바이오 오픈 이노베이션센터(BOIC)가 올해 11월 26일 준공식을 가졌다. 포스텍 생명공학연구센터 옆에 위치한 이곳에는 시스젠랩(유전체 연구 및 기술개발 사업), 바이오컴(바이오 촉매를 이용한 CO2 포집 및 자원화), 셀렉신(항암 면역치료제 개발), 노바셀테크놀로지(펩타이드 기술 플랫폼 기반 의약품 및 소재 개발), 에이앤폴리(천연 유래 나노바이오 고분자 신소재 개발), 이뮤노바이옴(면역제어 파마바이오틱스, 면역질환 치료제), 티엠비(의료용 실리콘, 창상피복재), 루카헬스(지질 활용 플랫폼 기반 의약품 및 소재 개발), 네오이뮨텍(면역항암제 개발, 종양학 및 면역학 임상개발) 등이 입주해 있다.4세대 방사광 가속기와 Cryo-EM(극저온 전자현미경)을 활용해 세포막단백질 구조기능 연구를 통해 항체신약을 개발하는 바이오 신약개발 핵심 인프라인 세포막단백질 연구소 유치도 눈여겨볼 만하다. 극저온 전자현미경은 2017년 노벨화학상 수상에 기여한 최첨단 장비로 정제된 단백질(시료)을 초저온 초고속으로 얼리고 세포 모습을 최적의 이미지 영상 조건을 탐색 후 고해상도 카메라로 이미지 영상을 획득해 이미지 프로세싱을 통해 세포를 3차원 구조로 구현해 내는 장비다. 질병유발 원인인 세포막단백질처럼 큰 세포 구조 규명에 유리하다. 올해 3월에 착공했으며 내년 4월에 준공예정이다.내년 6월 준공예정인 식물백신기업지원시설도 있다. 이곳은 기존 동물세포 및 미생물에서 백신을 추출하던 기술에서 벗어나 식물에서 백신을 추출하는 그린백신 실증지원 시설이다. 바이러스를 직접 배양하지 않아 안전성이 높고, 신속하게 백신생산이 가능하다.포항의 포스텍과 한동대는 우수한 인재가 많은 연구중심 대학으로 양질의 논문이 많고 글로벌 연구 경쟁력도 갖춰져 있다.포스텍에서는 우선 2020년 과학기술정보통신부 혁신성장 선도 고급연구인재육성(KIURI) 사업에 선정돼 바이오 신약개발 석박사 양성 및 바이오 창업 보육 지원, 바이오 전문인력 양성(대학·연구소 연계) 등을 수행하고 있다. 이를 통해 바이오 핵심 기술 혁신을 이끌 연구 인재 역량을 강화하고 이러한 인재를 산업계와 교류해 바이오 기업 등으로 진출할 수 있는 플랫폼을 만들고자 노력하고 있다. 이 외에도 4세대 방사광가속기를 활용한 신약원천기술 및 신약 개발사업도 눈에 띈다.한동대 역시 난치성 만성 B형 간염 치료 기술 개발(CRISPR/Cas9), 염증성 장질환(IBD) 치료용 프로바이오틱스 개발 등을 수행하고 있다.바이오 관련 기업의 유치에도 속도가 붙고 있다. 국내 굴지의 제약기업인 한미사이언스가 포항시-경상북도-포스텍과 올해 6월 MOU를 체결했으며, 이를 통해 경상북도, 포스텍, 포항시와 함께 신약개발 및 바이오 분야 전문인력 교육·훈련과 인적교류 및 포항의 연구시설 및 장비 공동 이용 등 포항에 3천억원 규모의 중장기적 투자가 예정돼 있다. 포항융합기술산업지구 내 투자협약 체결 성과도 독보적이다.2022년부터 2024년까지는 3D프린팅기반 인공장기 실증지원센터 구축사업을 통해 첨단바이오산업 인프라가 확충된다. 포스텍 컨소시엄이 사업을 주관하며, 바이오 인공장기(Artificial Organ) 생산을 위한 장비 및 GMP시설 구축, 미니장기 기술개발을 통한 동물대체시험평가법 정립 등을 사업내용으로 하고 있다. 세포막단백질연구소 내에서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의 기간에 150억원이 투입돼 혁신 신약개발 지원용 극저온전자현미경 지원시스템 구축사업이 진행된다. 포스텍이 주관하며, 극저온 전자현미경 및 고성능 컴퓨터시스템 구축, 바이오기업 구조분석 지원 등의 역할을 수행할 예정이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1-01-03

2022년 대선 길목…여야, 서울·부산시장 보선 사활 건 승부

2021년 신축년 새해에도 정치권의 기상은 그리 밝지 않다. 문재인 정부가 약속했던 협치는 간곳없고, 강대강의 대립으로 싸움박질이 일상이다. ‘올오어나씽’이 될 수밖에 없는 대통령제 하에서 여야 정치권은 항상 극단적인 대치 정국을 이룬다. 특히, 총선에서 여권이 과반수 이상 의석을 차지할 경우 모든 입법권력을 장악해 입법독재를 권리인 양 휘두르기 십상이고, 이에 맞선 야권은 여권의 입법독재를 규탄하면서 강도 높은 반대투쟁을 전개하게 되는 구도다. 이미 여권이 지난 연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를 설립하면서 당초 야당에게 약속했던 공수처장 비토권을 박탈하는 법률안 개정을 강행함으로써 여당 주도의 입법독재가 시작됐다. 이제 군소야당으로 구성된 야권은 다수의 횡포에 무력한 한계를 절감하면서 국민 여론에 기대 정부·여당의 실정을 비판하며 민심을 야권으로 끌어모으려 안간힘을 쓰고 있다.새해 정국에서는 민주당 출신 서울·부산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한 퇴진에 따라 실시하게 된 보궐선거가 가장 핫한 이슈로 다가온다. 경북매일신문은 신년특집 기획기사로 여야가 내년 대통령선거의 시금석으로 여기는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전망에 대해 알아본다.□서울·부산시장 선거 전망…정권 재창출·탈환 교두보 총력전새해 여야 정치권의 관심은 온통 4월 서울시장·부산시장 보궐선거에 쏠려 있다. 특히, 서울시장 자리를 놓고 사활을 건 승부가 펼쳐질 예정이다.서울시장을 사수해 정권을 재창출하겠다는 여당, 서울시장을 교두보로 정권을 되찾겠다는 야당의 총력전이 예상된다.선거공학적으로는 야권의 ‘후보단일화’ 여부가, 선거공약으로는 ‘부동산 대책’이 키워드다.여야 모두 후보경선이 남아있고, 선거국면에서 어떤 이슈가 급부상할 지 모르는 상황이어서 4월 보궐선거의 승부를 예단하는 것은 쉽지 않다.그렇다 해도 서울·부산 보궐선거가 모두 민주당 측 인사의 여성문제로 발생한 선거여서 전체 구도가 여당보다는 야당에 유리한 국면인 데다, 지난 연말 여론조사 결과 등을 종합하면 서울·부산시장 보궐선거 승부는 일단 야권후보에게 다소 유리한 것으로 점쳐진다.□서울시장 선거…부동산 대책·안철수發 야권 단일화가 변수서울시장 선거전의 최대 화두는 야권의 ‘후보 단일화’다. 대권 유력후보로 거론되던 안철수 국민의당 대표가 서울시장 출마를 전격선언했기 때문이다.국민의힘 내부에서도 나경원 전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고 있고, 조은희 서초구청장, 김선동 전 사무총장, 이종구 전 의원, 이혜훈 전 의원, 박춘희 전 송파구청장 등이 이미 출마를 공식 선언했다. 여기에다 오세훈 전 서울시장, 유승민 전 의원 등 대권주자급 후보들에게도 출마 요청이 잇따르고 있어 이들의 출마 여부 역시 변수다.야권 예비후보들은 반문연대, 야권연대 등을 통해 단일후보를 내야 한다고 한 목소리를 내고 있지만 단일화 방식에 대한 견해는 약간씩 엇갈린다.안 대표는 입당 가능성을 시사했지만, 아직은 당 대 당 단일화에 무게가 실려 있다. 결국 한 울타리 안에서 단일화 경선을 제안하는 국민의힘 측과 범야권 열린 경선을 치르자는 의견이 어떻게 정리될지가 핵심이다.사실 국민의힘 예비 경선은 100% 국민 여론조사, 본 경선에서 ‘당원 20% + 국민 80%’로 정하기로 확정한 상태다. 그러나 야권 후보들이 입당을 하지 않는다면 경선룰을 다시 손봐야 하는 상황이다. 야권이 어떻게 원만하게 단일후보를 내세울 수 있느냐가 이번 선거의 가장 큰 관전포인트다.더불어민주당은 박원순 전 서울시장의 성추문으로 인해 극단적 선택을 함에 따라 치르게 선거에 후보를 내느라 당헌까지 바꾸는 무리수를 감행했다.상황은 녹록치 않다. 각종 여론조사에서 선두를 지키는 박영선 벤처기업부 장관이 서울시장 출사표를 던져야 그나마 싸워볼 만한 경쟁구도를 갖춰질 것이란 얘기다.현재는 4선 중진 우상호 의원이 출마를 선언했고, 박주민 의원이 출마를 고심하는 정도다. 추미애 법무부 장관, 임종석 전 대통령 비서실장의 등판론도 있지만 추-윤 갈등으로 중도보수층에 인심을 잃은 추 장관이나 울산시장 선거개입 의혹 사건과 라임·옵티머스펀드 사건에 관련있는 임 전 실장이 선거에 뛰어들 가능성은 낮다. 일단 민주당에서는 야권의 단일화 추이를 지켜보며 선거전략을 짜자는 분위기다. 어쨌든 이번 서울시장 보궐선거는 ‘여성 후보’들간 싸움이 될 가능성도 적지 않다. 야권엔 국민의힘 나경원 전 의원과 조은희 서초구청장이, 여권에서는 박영선 중소벤처기업부 장관이 선두권을 지키고 있다는 여론조사 결과가 나와있기 때문이다.에이스리서치 조재목 대표(정치심리학 박사)는 “4월 보선 가운데 1천만 유권자의 서울시장 선거결과가 대선에 미치는 영향이 가장 클 것”이라며 “야권에서는 기존 나경원, 오세훈 후보의 출마여부, 그리고 안철수 후보가 어떤 방식으로 합류하느냐가 중요하다”면서 서울시장 후보단일화의 중요성을 강조했다.그는 또 “현재의 여론은 추-윤 갈등으로 야권이 다소 유리할 것으로 판단하나 보궐선거는 투표율 여부에 따라 달라진다”면서 “민주당이 서울 기초단체장이나 광역·기초의원이 더 많은 점을 감안하면 국민의힘이 여론에선 이기고, 실제 선거에선 질 수 있다”고 지적했다.□부산시장 선거…국민의힘 예비후보 8명 민주당 정중동 행보부산시장 선거판도 서울 못지 않게 치열하게 펼쳐질 전망이다.일단은 민주당 출신의 오거돈 전 시장이 성추문 사퇴로 치러지는 보궐선거여서 야권에 유리한 국면으로 야권후보들의 출마선언이 잇따르고 있다. 벌써 선관위에 등록된 야권 예비후보만 해도 박민식·유재중·이진복·박형준·이언주 전 의원을 포함해 8명이다.이에 반해 민주당에서는 아직 부산시장 출마를 선언한 유력 후보가 없다.김해영 전 의원이 불출마를 선언한 가운데 김영춘 국회 사무총장의 전략공천론, 전현희 국민권익위원장 차출론이 흘러나오고 있다.선거 지형이 서울보다 더 불리하다고 평가되는 데다, 가덕도 신공항 건설 카드도 반향이 기대보다 크지 않아 여당에서도 필승전략을 고심하는 분위기다.부산시장 사퇴 이후 시정을 이끈 부산시의 ‘투톱’, 변성완 부산시장 권한대행과 박성훈 경제부시장이 각각 민주당, 국민의힘의 후보군으로 거론되고 있어 추후 행보가 관심거리다./김진호기자 kjh@kbmaeil.com

2021-01-03

포스코, 뜨거운 용광로 열정으로 ‘코로나 팬데믹’ 헤쳐나간다

2020년은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이 온 세상을 뒤덮은 특별한 한 해였다. 수개월 만에 코로나19가 팬데믹(세계적 대유행)으로 이어지면서 세계 경제는 심각한 타격을 입었다. 국내 철강산업도 코로나19의 영향권에서 자유롭지 못했다. 코로나19 팬데믹으로 자동차, 조선 등 수요산업 관련업체들이 긴축경영에 나서면서 발주량이 급감했고 설상가상으로 중국산 저가제품이 유입되면서 국내 철강사들 사이에서 위기감이 높아졌다. 코로나19 정국 속에서 국내 철강산업을 이끌고 있는 포스코는 높은 기술력을 바탕으로 한 월드 톱 프리미엄(World Top Premium) 제품 생산에 공을 들이고 있다. 지난 2017년 초고장력 자동차강판인 ‘기가스틸(Giga Steel)’을 성공적으로 런칭한 포스코는 지난해부터 프리미엄 강건재 ‘이노빌트(INNOVILT)’생산에 본격 나서며 판매량 확대에 집중하고 있다.□프리미엄 기술력과 노하우로 건설자재시장 진출포스코는 판재류 중심 철강재 생산의 비중이 높아 철근, 형강이 주로 판매되는 건설업체들과의 거래가 활발한 편은 아니었다.건설시장에 본격적으로 진출하기 위해 강건재 제작사들과 협력을 시작한 포스코는 더 가볍고, 강하고, 아름답고, 경제적인 강건재를 속속 개발하는데 성공했다.하지만 비즈니스 대부분이 B2B(Business to Business) 형태로 이뤄지다 보니, 포스코가 새로 개발한 제품을 최종 사용자인 고객들에게 직접 알리기 쉽지 않았다.그런데 국내 건설시장에서 새로운 변화가 감지되기 시작했다. 공간의 안전성, 친환경성의 가치가 높아질수록 건설사나 시공사 같은 비즈니스 당사자 못지않게 고객의 생각도 자재 결정에 큰 영향을 미친다는 것이다. 포스코는 국내 건설시장이 더 이상 완전한 B2B 구조가 아니라고 판단했다. 고객과도 적극적으로 대화하는 B2B2C(Business to Business+Business to Customer)로 커뮤니케이션 방식의 전환을 시도하기로 했다.이같은 결과 포스코는 지난 2019년 11월 프리미엄 건설자재 브랜드 이노빌트를 론칭했다.그동안 자동차강판·가전강판 등에서 쌓아 온 프리미엄 기술력과 노하우를 건설자재시장으로 확대해 고객의 가치를 키우겠다는 것이 목적이었다.이노빌트는 혁신을 뜻하는 Innovation, 가치의 Value, 건설의 Built를 결합시킨 것으로, 포스코 프리미엄 스틸이 거듭해온 혁신으로 건설산업의 가치를 함께 높이겠다는 의지를 담았다.슬로건은 ‘Built the next, Let’s INNOVILT’이며 브랜드의 핵심 가치로는 미래기술(Hi-Tech), 독창성(Creativity), 친환경(Sustainability), 상생(Partnership)을 추구한다.□66개사 102개 제품 인증완료포스코 이노빌트의 높은 기술력은 EBS 크리에이터 ‘펭수’의 보금자리를 만들어주는데 처음으로 활용됐다.포스코는 지난 2019년 12월 전 세대에 걸쳐 폭발적인 인기를 얻고 있는 EBS 크리에이터 ‘펭수’에게 철로 만든 집을 지어줬다.펭수는 최고의 크리에이터가 되기 위해 남극에서 건너온 EBS 연습생으로 소품실에서 생활하고 있다. 포스코는 집 없이 소품실 구석에서 지내는 펭수를 위해 새 숙소를 지어주기로 하고, 포스코와 고객사가 함께 만드는 건설자재 브랜드 이노빌트를 적용해 약 한 달간의 제작기간을 거쳐 ‘펭숙소’를 완공했다.이노빌트 제품인증 작업도 본격화됐다.포스코는 지난 2019년 12월 제1차 이노빌트 브랜드위원회를 개최해 국내 17개사 23개 제품을 이노빌트 인증제품으로 선정하고 고객사와 브랜드 사용협약을 체결했다.이후 지난해 10월 제4차 이노빌트 브랜드위원회까지 총 66개사의 102개 제품이 이노빌트 인증 제품으로 등록됐다.인증 제품에는 구조용 강건재부터 일반 소비자들도 쉽게 접하는 인테리어 자재까지 다양하게 포함됐고, 인증 제품 절반 이상이 포스코와의 공동 개발을 통해 상용화됐다.제품 발굴뿐 아니라 선정된 제품이 시장에서 활발히 판매될 수 있도록 공동 마케팅과 홍보 활동에도 박차를 가했다.‘고객과 함께하는 이노빌트 카운슬’을 개최해 얼라이언스사가 종합 건설사, 설계사와 직접 만날 수 있는 자리를 마련했고 동시에 롯데건설 등 대형 건설사와 각종 MOU를 체결해 비즈니스 판로도 여러 군데 개척했다.일반 소비자에게 다가가기 위한 활동도 놓치지 않았다. 지난해 4월 개관한 더샵갤러리에는 곳곳에 이노빌트 제품을 배치해서 방문객이 주택에 적용되는 프리미엄 강건재의 실제 모습을 체험할 수 있도록 했고, 같은해 7월에는 대중을 대상으로 이노빌트에 대한 이해도를 높이기 위해 홍보영상도 론칭했다.□고객사와 동반성장 추구포스코 브랜드위원회의 철저한 심사를 통해 이노빌트 제품인증을 받은 고객사들은 인증 후 높아진 판매수요를 실감하고 있다.포스코와 공동연구 끝에 이노빌트 SP-CIP강관철근망 상용화에 성공한 (주)한국소재는 지난해 6월부터 자동 용접 설비를 갖춰 본격 시장 공략에 나섰다.철근망은 지반 공사용 자재로, 땅속에 타설해 지반의 붕괴와 성능 저하를 막는 기능을 한다.이노빌트 강관철근망은 기존 철근을 포스코 고강도강으로 제작한 STG800 강관으로 대체한 제품이다. 무게가 기존 제품 대비 40% 낮아지고 공장에서 제작해오기 때문에 현장에서는 이동과 설치가 아주 간편하다.덕분에 건축 공기가 획기적으로 줄어든다는 후기가 업계에서 입소문을 타면서, 본격 영업을 한지 6개월 만에 폭발적인 주문을 받고 있다.양철진 (주)한국소재 대표는 “보수적인 건설 시장을 신제품이 뚫는 것은 생각보다 어려운 일인데 대기업이 품질을 보증한다는 브랜드를 가진다는 것은 기대이상의 영업효과가 있다”며 “업계에서 이노빌트라는 브랜드를 달고 검증을 마친 상황이니 업계에서 영향력이 커졌다”고 설명했다.한국소재와 포스코의 합동 작전이 빛을 발해, GS건설의 대구 용산동 주상복합사업 현장에 제품이 적용되었고 이외에도 대형 건설사들의 문의가 계속되고 있다. 한국소재는 내년 강관철근망의 판매량 1만 t, 매출액 500억원 달성을 목표로 하고 있다.의조산업의 이노빌트 ES700 초경량 시스템비계는 포스코 PosH690으로 만든 초경량 강관 UL700으로 제작한다.의조산업은 초경량 시스템비계를 판매 혹은 임대하는 사업을 하면서 수많은 설치 시공사와 협업하고 있다. 최근에는 단순히 그들과 거래를 하는 단계를 넘어, 의조산업의 제품만을 전문적으로 취급하는 설치 시공사 육성의 길을 모색 중이다.정병기 의조산업 사장은 “자재 제작사, 설치사가 서로 물건을 주고받기만 하는 상황에서, 이제는 협력해서 제품을 업그레이드하고 더 좋은 설치 시공 방법을 연구할 수 있다”며 “이렇게 창출된 부가적인 시너지는 작업자와 최종 사용자들의 이익이 되고 건설 산업 밸류 체인이 함께 성장하는 길이라고 생각한다”고 전했다.한편, 지난해 12월 27일까지 건축시장을 선도할 이노빌트 제품 모집을 진행한 포스코는 올 1분기 내로 제5차 브랜드선정위원회를 거쳐 제품 추가인증작업을 완료할 예정이다. /박동혁기자 phil@kbmaeil.com

2021-01-03

전통시장 활성화·청년 일자리·신재생 에너지 분야 집중 추진

김천시가 2020년 경자년 새해를 맞아 전통시장, 일자리창출, 에너지관련분야에 공격적인 행정 추진으로 새로운 활력을 불어 넣고 있다.시가 역점을 두고 추진하는 지역경제활성화 사업에 대해 알아보고, 그로 인해 변화될 김천의 경쟁력에 대해 살펴봤다.△소상공인이 살아야 지역경제가 산다김천시는 나날이 어려워지는 소상공인들을 위해 다양한 시책을 전개하고 있다. 먼저 김천사랑 상품권 발행규모를 올해 200억원으로 대폭 늘리고, 시민 편의성을 높이기 위해 오는 7월 모바일 상품권을 본격 출시할 계획이다. 시는 김천사랑 상품권이 지난해 판매 개시 4달만에 30억원이 조기 매진되는 성과를 거둔 만큼 올해도 골목상권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이에 올해는 발행규모를 대폭 확대하고, 5만원권 추가 발행, 모바일형 상품 개발 등 공격적으로 사업을 추진한다. 또 지난해 소상공인 특례보증사업이 3개월만에 60억원이 모두 소진됨에 따라 올해는 지난해 대비 160% 상향된 100억원 보증 규모로 확정했다. 소상공인의 경영자금도 개소당 2천만원 범위 내 2년동안 3%의 이자보전 함으로써 지역 골목상권 활성화에 일조하도록 했다.△2020년은 전통시장 활력 기반의 해김천시는 2020년도를 ‘전통시장 활력 기반의 해’로 삼고, 전통시장 공모사업으로 총 사업비 42억2천만원(국비 23억3천만원)을 확보해, 올해부터 지역 상권의 뿌리인 전통시장 활성화를 위해 평화시장 청년몰 조성 및 황금시장 주차장 조성사업을 시작한다.평화시장 청년몰 조성사업은 2개년도에 걸쳐 사업비 15억원을 투자해 20개 이상 청년몰을 조성해 시장 내 지역순환(가공)센터, 로컬푸드, 로컬직매장 등으로 활용하는 사업이다. 이 사업과 더불어 청년동아리 창작공간, 체류형 게스트하우스 등 공용공간이 추가로 조성되면 청년과 중장년층이 함께 북적북적하는 활기 넘치는 시장으로 거듭날 것으로 기대를 모으고 있다.황금시장 주차장 조성사업은 27억원의 예산을 편성해 2개년도 동안 920여평 부지에 주차장 98면을 조성한다. 기존의 협소한 주차장을 보완하고 현대화된 신규 주차장을 설치해 이용객의 편의성을 높여 찾고 싶은 전통시장으로의 변화가 기대된다. 김천시는 이러한 공격적인 사업 준비로 지난해 경북도로부터 지역경제 활성화 부문 최우수 시(市)로 평가받았다.△청년 일자리가 곧 지역의 미래다김천시는 ‘일자리가 곧 지역의 미래’라는 신념으로 일자리 창출에 매진하고 있다. 시는 올해 청년 일자리, 취업취약계층 일자리 사업을 중점적으로 추진할 계획이다. 이를 위해 ‘김천시 청년센터’를 설치해 김천시 청년 일자리 사업의 주도적인 역할을 수행하도록 하고, 취업취약계층을 위한 다양한 사업을 추진할 예정이다. 청년의 취·창업 정보 제공과 다양한 취업 프로그램 운영, 사회적 경제기업 네트워크 구축 등 청년 활동 공간으로 운영될 김천시 청년센터는 구직 청년의 역량강화와 일자리 창출, 취업 극대화를 목표로 지난해 7월부터 (구)김천소방서를 리모델링해 오는 3월 개관을 앞두고 있다. 또 청년스타트업 지원사업은 특성화 고등학교 졸업생 취업률 향상을 위한 취업역량강화 교육, 공공기관 및 기업체 현장 탐방, 직업교육 훈련을 지원한다. 여기에 특성화고교 졸업(예정)자 및 청년 구직자들로 하여금 취업을 위한 초청강의, 집합교육, 지역 우수기업 탐방 등 기업과 구직청년 간 일자리 미스매치 해소를 위한 1사-1청년 더 채용 릴레이 운동도 전개할 방침이다.시는 청년창업과 취업을 지원하기 위한 △도시청년 시골파견제 △청년마을 일자리 뉴딜사업 △청년 CEO 육성사업 △취업지원센터 운영 △중소기업 인턴사원제 사업 △대학생 공공기관 직무체험 지원 △기업 직무체험 지원 △일자리창출 우수기업 근로환경 개선사업비 지원 △일자리 네트워크 협력사업 △지역실업자 직업훈련 사업 등도 지속적으로 지원할 계획이다.사회적 약자를 위한 일자리 사업으로는 △지역공동체 일자리사업 △공공근로 사업 △취업박람회 등 청년뿐만 아니라 전 연령을 위한 사업으로 확대 추진할 예정이다. 추가로 올해 고용노동부 공모사업인 △지역산업 맞춤형 일자리창출 지원사업 △김천시 운송관련 제조분야생산 품질관리자 양성지원사업 △신중년 일자리를 위한 NEW-START 인력양성사업 △START-UP 창업 성공을 위한 희망프로젝트사업 등을 철저히 준비해 신청할 예정이다.민선7기 출범 이후 김천시는 ‘민선7기 일자리대책 종합계획’을 수립해 일자리 비전과 목표인 5대 핵심전략, 20대 전략과제 및 40개 실천과제를 발표했다. 임기 중 1천542억원의 재정을 투입, 매년 6천여개의 일자리 창출을 목표로 5년간 3만개의 공공형 일자리를 창출할 계획이다. 지난해에만 7천109명이 취업해 목표치 대비 116% 웃도는 성과를 거뒀다. 시는 이를 바탕으로 일자리부분 전국 기초자치단체장 매니페스토 우수사례 경진대회 우수상, 경북도 상반기 일자리창출 추진실적 우수상을 수상했다.△신재생에너지로 삶의 방식을 바꾸다김천시는 올해 산업통상자원부 신재생에너지 융복합 공모사업 ‘어모 Eco-Friendly 에너지타운 조성사업’에 선정돼 국비 10억원, 도비 3억원 등 총 22억원의 예산을 확보했다. 안전하고 깨끗한 청정에너지 자립마을 조성을 목표로 하는 이 사업은 태양광·지열·수소연료전지 등 2종 이상의 신재생에너지원을 설치해 마을이나 개별 가구에 공급하게 된다. 이 사업으로 어모면 그린스마트빌리지 외 8개 마을(태양광 167개소, 지열 37개소)이 에너지 자립마을로 거듭나게 될 전망이다. 2008년부터 시행중인 신재생에너지 주택지원사업은 태양광, 태양열, 지열, 소형풍력 등 신재생에너지를 주택에 설치할 때 해당 건물주에게 설치비의 약 60%를 보조하는 사업으로 김천시는 지금까지 총 384가구를 지원했고 2020년에는 10가구를 늘린 61가구를 지원할 계획이다. 시는 신재생에너지설비 부담을 경감하고, 전기료 비용 절감 및 온실가스 배출 감소를 위한 이 사업을 앞으로도 적극 추진할 방침이다. 시의 이러한 노력으로 지난해 경북도가 주최하고 한국에너지공단이 주관한 ‘2019년 경상북도 에너지효율대상’ 공공부문에서 우수상을 수상해 상사업비 5천만원을 받기도 했다.김충섭 김천시장은 “지난해는 민선7기 시정 첫 번째 목표인 일자리· 경제 분야에서 눈부신 성과를 이룬 해로 이는 시민 모두가 시정 운영에 적극 협조한 결과”라고 평가했다. 그는 또 “2020년은 지역경제 분야 예산이 전년대비 135% 증액 편성되는 등 관련 분야의 사업을 본격적으로 추진하는 한해가 될 것”이라며 “철저하고 적극적인 시책 추진을 통해 상권이 살아나고 지역이 살아나는 활력 넘치는 경제 도시로 성장하도록 모든 노력을 아끼지 않겠다”고 강조했다.김천/나채복기자 ncb7737@kbmaeil.com

2020-01-22

책과 노니는 설… 사색의 시간 가져보자

이사하면서 방 하나를 서재로 바꿨다. 벽은 모두 붙박이 책장으로 둘러 책으로 채웠다. 책을 꽂았다. 그러고도 그동안 사들인 책들이 책꽂이를 넘쳐흘렀다. 이삿짐 싸며 버려야 할 것은 다 버렸다고 생각했는데 아직 욕심을 덜 내려놓았던 모양이다. 경자년(庚子年) 설 연휴에 누군가에게 소개할만한가 생각해보고 아니면 과감히 노끈으로 결박해서 추운 현관 밖으로 내쫓았다. 책꽂이에 살아남아서 당당히 자리를 지킨 책 몇 권을 여기 소개한다.1 △책과 노니는 집 / 이영서소설 ‘책과 노니는 집’에 주인공 장이는 서유당 주인인 홍 교리에게 “책꽂이에 책을 다 읽었나요?”라 묻는다. 우리 집에 놀러 온 지인들과 같은 질문이었다. 어린애 다루듯 책을 쓰다듬으며 “몇 번이고 다시 읽은 책도 있고, 읽다가 재미없고 어려워서 그냥 접어 둔 책도 있느니라. 내용보다는 꾸밈과 제목에 반해 사들인 책도 있고…. 어쨌건 다 읽지는 못했다.” 홍 교리의 생각이 나와 같은 마음이라 밑줄을 짙게 그었다.“훌륭한 선비님들은 ‘논어’나 ‘맹자’가 재미납니까? 전 들여다보면 잠만 오고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그 책이 가장 많이 나갑니다.” 장이의 말에 홍 교리는 자신은 훌륭한 선비가 아니라 그런지 그런 책은 어렵고 재미없다 하면서 다만 곱씹고 새겨들을 말은 있다했다. 그리고 어렵더라도 반복해서 읽고 살면서 그 뜻을 헤아려 보면 이게 그런 뜻이었구나 하며 무릎을 치는 날이 올 것이라며 웃었다. 그때는 어려운 책의 ‘깊고 단백한 맛’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2 △담론 / 신영복책의 부제가 ‘신영복의 마지막 강의’이다. 서문을 읽으며 알게 된 것은 신영복은 책을 쓰지 않았다는 것이다. 그의 강의를 녹음해서 낸 강의록이 대부분이니 그 말은 사실이었다. 옥중에서 편지를 썼더니 그게 책이 되고, 또 여행기를 연재했더니 또 묶어서 출판되었다. 워낙 내용이 좋고 깊으니 너도나도 책으로 내고 싶었던 것이다.담론, 이야기를 논하다. ‘논어’는 공자의 이야기를 제자들이 받아 적은 거라는데 신영복의 말을 받아서 적으면 글이 되니 일찍 돌아가셨다는 사실이 안타까울 뿐이다. 내용은 읽으면 읽을수록 깊은 맛이 우러난다. 김수영의 ‘풀’은 ‘논어’의 안연편 ‘초상지풍필언’에서 따와서 쓴 것이라 한다. 김소월의 ‘진달래꽃’은 예이츠의 시를, 엘리엇의 ‘사월은 잔인한 달’도 초서의 ‘캔터베리 이야기’에서 착상했다고 신영복 선생이 책에서 이야기했다. 아인슈타인도 갈릴레이와 뉴턴의 어깨위에 서있다고 하니 고전에 모두 빚지고 있다. 그래서 모두 고전, 고전 하는가 보다.중국은 시 300편을 암송해야 초등학교 졸업을 한다고 한다. 어릴 적 외운 시나 노랫말은 나이가 들어도 기억나는데 우리나라 초등학생도 이런 시 수업을 받고 자랐으면 한다. 집이 초등학교 옆이라 운동장에서 뛰노는 아이들이 다 보인다. 저 목소리로 시를 암송하면 진풍경일 테다. 신영복 선생님도 그리던 그림이 아닐까.3 △그해 가을 / 권정생 원작, 김재홍 그림그림책 표지를 어떻게 이런 시점으로 그렸을까. 바람에 날아 온 나뭇가지와 은행잎 사이로 소년이 웃는 듯 아닌 듯 묘한 표정이 연못에 비친 모습이다. 권정생 선생의 원작을 유은실 작가가 각색하고 화가 김재홍이 그림을 그렸다. 권정생이 젊은 시절 예배당 문간방에 살 때 그 곳을 들른 16살 소년 창섭이와의 사연을 그린 그림책이다.가슴 시리게 하는 동화를 써서 우리에게 주고 가신 권정생 선생 옆에서 지적장애를 가진 주인공 창섭이가 자신을 상대해주길 기다린다. 늘 배가 고팠던 선생과 창섭이는 하늘에서 감자가 내리는 상상을 한다. 영화 동막골처럼. 김재홍님의 하늘 그림은 예술이다. 구름을 이분만큼 잘 표현하는 사람이 있을까, 그의 그림책 속에는 숨은 그림이 있어서 가까이보지 말고 조금 거리를 두고 보는 게 좋다. 외국 속담에 그림과 전쟁은 거리를 두고 보는 게 좋다고 했다. 먼 산을 가만히 보다보면 산이 성경으로 변한다. 성경으로 난 산길에 창섭이가 지나는 것 같기도 하다. 창섭이는 가난하고 어둔한 모습으로 우리에게 찾아 온 천사가 아니었을까.이 소년의 얼굴을 클로즈업한 그림을 본 순간 ‘하….’하고 한참 가슴이 먹먹해서 말이 나오지 않았다. 그 다음 순간 바로 책을 주문했다. 그림책이 곧 갤러리다. 소장할 가치가 충분한 책이다.4 △총·균·쇠 / 재레드 다이아몬드1972년, 뉴기니 섬에서 흑인 정치가 얄리가 이 책의 저자 제레드 다이아몬드에게 유럽인들이(백인들이) 아프리카와 아메리카 대륙을 지배할 수 있었던 이유가 뭔지 물은 것에 대한 답으로서 쓴 책. 결국 그 이유는 유럽인이 다른 대륙의 인간들이 가지지 못했던 총, 균, 쇠(칼, 창, 활, 갑옷 등) 이 3가지를 먼저 가짐으로서 신대륙을 지배할 수 있었다는 것으로 요약되는데 그 원인을 더 깊이 파고들어 요약하면 유럽인들이 유라시아 대륙에 태어났기 때문이라고 한다.700쪽이 넘는 책은 두께가 있어 들고 다니기에는 불편하지만 갖고 있는 것만으로 뭔가 있어 보이는 책이다. 인류 문명의 수수께끼를 새로운 시각으로 풀어내 ‘사피엔스’를 쓴 유발 하라리에게도 영향을 주었다고 한다.한글의 우수함을 논하기도 해서 더 반가운 책이다. 김소월의 산유화가 네모반듯한 글씨로 인쇄되어 있어 세계 많은 사람들이 우리의 한글에 대해 읽는다는 사실 하나만으로도 뿌듯해진다. 부록으로 ‘일본인은 어디에서 왔는가?’를 통해 일본 야요이 문화가 한국인에 의해 촉발되었음을 밝혀냈다. 얼마 전 JTBC의 ‘차이나는 클라스’에 강연자로 나와 책에 못 다한 이야기도 들려주었으니 찾아보고 읽으면 두꺼운 책이 더 쉽게 읽혀질 것이다.5 △사슴공원에서 / 고영민 시집포항에서 활동하는 시인 고영민의 세 번째 책이다. 시집은 한 권에서 두세 편의 시만 건져도 성공이라는데 그의 시는 인터넷에 검색만 하면 알감자 엮이듯 달려 나올 만큼 회자되고 있으니 믿고 보는 시인이다. 다섯 권의 시집을 엮었지만 하필 세 번째 것을 선택한 이유는 발문 때문이다. 책을 세상에 내 놓아본 사람은 안다. 내 책에 발문을 누구에게 맡겨야 할까, 오래오래 고민한다는 것을.‘사슴공원에서’ 발문은 그의 동료시인 윤성학이 써 주었다. 시만 읽어서는 도저히 알 수 없는 시인의 젊은 시절의 방황(발, 쾅 반도 유혈사태)과 무규칙 이종격투 시 창작 배틀 관전기 같은 그가 소설을 쓰다 시인이 되기까지의 모든 과정을 섬세하게 밝혀 놓았다.“눈은 하늘에서 오는 것이 아니라 / 하늘보다 더 먼 곳에서 온다 / 빈 그네만이 걸려 있는 / 고향에서 온다.” 이 시를 메일로 윤성학에게 보내자 옛 선비들이 시 한 수 써서 보내면 시로 화답하듯, 매일 시를 써서 보내기를 7년가량 지속했다. 한 해 300여 편의 시를 썼다니 두 시인 모두 서로에게 큰 힘이 된 게 분명하다. 2002년 그렇게 등단을 했고 우리에게 좋은 시를 먹여주는 든든한 시인이 되었다.그의 시 ‘저녁 밥상을 물린 뒤’를 읽으면 우리네 안방에 시인이 와 앉은 것 같고, ‘호미’를 읽으면서는 그의 몸에 매놓은 눈물 많은 소의 등을 쓰다듬고 싶어진다. 고영민의 시가 내게로 성큼 걸어 왔다./김순희(수필가)

2020-01-22

간편하고 여유로운게 좋아

“까치 까치 설날은 어저께고요. 우리 우리 설날은 오늘이래요∼”지난 한 해를 보내고, 새로운 한 해를 맞이한다. 해가 바뀌는 그 시점을 기려 우리 민족은 예부터 ‘설날’을 가장 큰 명절 중 하나로 여겨왔다. 설날이 되면 각지에 흩어져 있던 가족과 친척들이 한자리에 모여 설빔을 입고 조상에게 차례를 지낸다. 떡국 역시 빠질 수 없다. 그리고 지금은 잘 찾아볼 수 없지만, 연날리기·윷놀이·널뛰기 등의 놀이문화도 설날의 보편적인 모습이었다.‘가족끼리 새로운 해를 맞이하고 덕담을 나눈다’란 본질 자체는 설이 생긴 처음부터 그대로 이어져 오고 있겠지만, ‘십 년이면 강산도 변한다’는 속담처럼 설날을 맞이하는 풍경은 세대를 거듭할수록 조금씩 달라져 왔다. 설날이라는 명칭만 하더라도 지금은 익숙하지만 일제 강점기 시절 문화 말살정책에 의해 사라졌다가 1989년 노태우 정부에 접어들어서야 제 이름을 찾았다. 기술의 발전만큼 세대 간의 인식 변화가 그 어느때보다 빠르게 진행되고 있는 요즘, 달라진 설 문화에 대해 짚어본다.인터넷·전화 차례상 주문 서비스 인기주부들 괴롭히는 ‘명절증후군’은 그만설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것이 떡국이다. 예전에는 떡국에 쓰일 가래떡을 집에서 직접 만들어 뽑아냈었다고도 하지만, 지금은 상품으로 사서 끓이는 경우가 대부분이다.요즘은 가래떡뿐 아니라 떡국 자체를 직접 끓이지 않고 조리된 것을 사 먹는 경우가 늘고 있다. 이는 비단 설만이 해당하는 것은 아니며 차례상 역시 점점 간소화되거나 없어지는 모습이다. 그래서인지 인터넷이나 전화를 통해 차례상을 주문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으며, 유통업체들은 적극적으로 나서서 ‘간편식 제수용품’의 홍보에 열을 올리고 있다. 고된 명절 노동을 대신해 ‘모두가 즐거운’ 명절을 보내자는 마음가짐이 점차 젊은 세대를 중심으로 퍼져 나가고 있는 것으로, 해당 분위기를 받아들이는 기성세대도 늘고 있다.주부 손모(41)씨는 “몇 년 전 시부모님께서 먼저 차례상을 없애고 명절을 간소하게 보내자고 제안하신 뒤로 큰 스트레스 없이 명절을 맞이하고 있다”면서 “고된 노동에서 벗어나니 명절이 참 다르게 느껴진다”고 전했다.부모님은 미리 찾아뵙고 연휴엔 꿀휴식‘재충전 기회’ 해외여행객도 해마다 늘어수도권에 거주하고 있는 주부 고모(35)씨는 “이런저런 사정으로 올해는 설 명절을 맞아 친정에 혼자 내려오게 됐다”며 “명절을 앞두고 며칠 부모님과 시간을 보낸 뒤 설 연휴에는 다시 본가로 들어갈 예정이다”고 올해 일정을 밝혔다.구미에 사는 박모(39)씨도 “직장 특성상 연휴 기간 계속 업무를 봐야 한다”면서 “평소 명절 연휴에는 아내와 아이들만 친정에 보내고 양가 부모님은 나중에 시간을 내 따로 인사를 드린다. 굳이 명절 당일날 찾아뵙지 않아도 큰 문제는 없는 것 같다”고 말했다.‘민족의 대이동’이 남의 이야기인 가정들도 많다. 바쁘고 팍팍하게 돌아가는 세상 탓에 설날에도 업무를 놓지 못하는 인구가 늘고 있고, 나름의 사정으로 설날 당일에 부모님을 찾아뵙지 못하는 경우가 부지기수다. 학생이나 청년들이 입시 및 구직활동 등의 이유로 설날 가족과 동떨어진 채 자기만의 일정을 보내는 것 역시 꽤 오래전부터 있었다.설날 당일 부모·자식을 찾지 않는 다른 이유도 있다. 명절을 자신 혹은 가족과의 시간으로 보내고자 외국을 찾는 인원이 남녀노소를 불문하고 해마다 증가하고 있기 때문인데, 올해 역시 설 연휴기간 인천공항을 이용하는 여객이 100만명이 넘을 것으로 예측되고 있다.영화 보거나 외식 즐기는 가족 늘어“편리한게 최고” 선물 택배 전달 선호설 명절 온 가족이 함께 모이더라도 예전과 같이 연을 날리거나 윷놀이를 하는 모습은 거의 사라졌다.대신 온 가족이 영화를 보러 가거나 외식을 하러 나가는 경우가 늘고 있다.특히, 아이들은 또래끼리 모여 스마트폰을 이용하거나 PC방을 찾아 게임을 즐기는 것이 대세로 자리잡고 있다.발달한 기술 역시 설날 풍경을 바꾸고 있다. “편리하면 편리할수록 좋은 거 같다”는 인식이 명절을 거치며 확연하게 자리를 잡아가고 있다. 세뱃돈이나 용돈 등을 모바일을 통해 송금하는 서비스가 인기를 끌고 있고, 귀성길 열차표 예매나 실시간 교통정보 등의 서비스를 모바일 앱을 통해 이용하는 사례도 해마다 크게 증가하고 있다.두 손 가득 설 선물을 들고가던 모습도 점차 사라지고 있다.불편하게 직접 사들고 옮겨가며 전달하기보다 인터넷 주문을 통해 바로 배달지로 보내는 경우가 늘고 있기 때문이다.이와 관련해 한 시민은 “요즘은 무엇이든 편리한 게 최고인 것 같다. 마음만 잘 전달된다면 방식은 중요하지 않다고 본다”고 밝혔다.경북도내 전통놀이 체험 다양하게 준비관광지·유적지 등 무료입장 서비스도명절을 맞아 먹거리와 볼거리를 찾는 가족단위 여행객이 늘어나며 이들을 붙잡아두기 위한 지자체들의 홍보전이 치열하다. 경북도 역시 설 연휴 귀성객과 관광객을 위해 다양한 행사를 마련하고 있다. 연휴가 시작되는 24일부터 27일까지 포항시 연오랑세오녀테마공원 내 신라마을에서는 전통 민속놀이 체험과 양말목 직조체험을 할 수 있고, 영주시 선비촌 일원에서는 민속놀이 등 선비촌 세시행사가 진행된다. 의성군 조문국박물관에서는 전통놀이체험, 무료영화 상영 및 SNS 인증 이벤트가 실시되며 의성컬링센터에서는 무료 컬링체험을 해볼 수 있다.설 다음날인 26일 경주 황리단길 일원에서는 오후 1시부터 3시까지 경주국악여행을 주제로 국악버스킹이 펼쳐질 예정이다. 청도군에서는 청도박물관 설맞이 한마당 행사와 한국코미디타운 플리 마켓이 열린다. 연휴기간 중 도내 방문객에게는 다양한 무료입장과 할인혜택도 주어진다. 경주 대릉원, 동궁과 월지, 김유신 장군묘, 포석정 등에서는 설 연휴 내내 한복을 착용한 방문객에게 무료입장 혜택이 있다. 경주 양동마을, 안동 하회마을·도산서원·봉정사, 영주 소수서원·소수박물관·선비촌, 고령 대가야박물관에서는 설날 당일 무료입장이 가능하다.이밖에 자세한 관광 프로그램 일정은 경북나드리 홈페이지(tour.gb.go.kr) 또는 SNS를 통해 확인할 수 있다. 김상철 경북도 문화관광체육국장은 “설 명절, 지역을 찾는 많은 관광객들이 즐거운 경험을 할 수 있도록 만반의 준비를 마쳤다”며 “2020년은 대구경북 관광의 해로서 보다 친절하고 다채로운 관광프로그램으로 관광객들의 눈과 마음을 사로잡을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말했다./전준혁기자 jhjeon@kbmaeil.com

2020-01-22

10조 건설비용 최대 역사 미래 100년 바꿀 시작점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 선정이 코앞에 다가왔다. 대구와 경북의 가장 큰 현안인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전지는 오는 21일 의성과 군위 군민을 대상으로 하는 주민투표에서 결정된다. 사실상 최종 이전지 선정 절차만을 남겨둔 상황이다.이와 관련, 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제 우리는 통합신공항 입지 결정에 발맞춰, 새로운 대구 미래 100년의 토대가 될 획기적인 공간구조전략을 마련함으로써 신청사와 신공항이 함께 만들어 가는 ‘새로운 대구’, 새시대·새역사를 써내려 가겠다”고 말했다.이철우 경북도지사도 “대구경북통합신공항 건설은 대구와 경북을 획기적으로 바꾸는 일”이라면서 “공항을 만드는데 10조원이 들고 공항에서 대구로 가는 지하철을 만들고 KTX를 연결하면 획기적으로 변할 것”이라고 말했다.대구경북통합신공항의 개항시점인 2026년 이용객은 490만 명으로 전망된 상태다. 특히, 통합신공항은 항공산업, 물류, 유통, 비즈니스, 관광 등을 아우르는 지역의 산업·관광 중심공항으로 성장해야 한다는 분석이 나왔다. 아울러 항공수요는 통합신공항 개항시점(2026년) 490만 명을 시작으로 2050년에는 950만 명에 이르러, 항공여객 1천만 명 시대가 도래할 것으로 분석됐다,문제는 500만 명 이상을 수용할 수 있는 인프라다. 대구와 경북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가 있어야 하며, 중·장거리 항공 노선의 증설도 필수다. 여기에 대구와 경북을 찾는 관광객을 붙잡아 둘 수 있어야 한다. 또 현재의 대구공항과 K-2 군부대의 이전 후 개발 로드맵도 나와야 하는 실정이다.지역 관계자는 “2020년 대구와 경북이 해결해야 하는 현안이 산적한 상황”이라면서 “지금부터 대구경북통합신공항 이후 로드맵을 만들고, 실행에 옮기며 실현할 수 있는 근거를 마련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공항철도 연결… 대구·경북의 생활이 바뀐다대구경북통합신공항은 기존 대구 시민과 경북 도민의 생활도 바꿀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차량을 이용해 구미·군위·칠곡에서 대구를 오가던 사람들이 철도를 이용할 수 있게 된다. 뿐만 아니다. 새로운 공항 고속도로의 건설은 도로에서 허비하는 시간을 줄일 수 있게 된다.우선 대구와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도(공항철도) 건설이 차곡차곡 진행 중이다. 대구에서 군위·의성 후보지까지 거리는 30∼50㎞ 가량으로 30분 이내에 공항을 이용할 수 있다.대구시와 경상북도는 오는 2021년 예비타당성조사 신청을 목표로 하고 있다. 대구시는 지난 10월 1일 제4차 국가철도망(2021∼2030년) 구축 계획에 통합신공항 공항철도를 반영해달라는 의견을 국토교통부에 제출했다. 국토부는 전국 광역지방자치단체를 대상으로 제4차 국가철도망 의견 수렴을 마치고 지자체 의견에 대한 타당성 용역 등을 거쳐 2021년 상반기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을 확정 고시할 예정이다.대구시 등에 따르면, 공항철도는 기존 경부선과 중앙선을 활용해 대구와 통합신공항 최종 이전지를 30분 이내에 연결하는 고속화 철도망으로 가닥이 잡히고 있다. 대구시는 제4차 국가철도망 계획에 공항철도 건설이 포함되면, 즉시 예비타당성 조사를 신청한다는 방침이다.하지만 대구와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공항철도의 노선은 미정인 상태다. 대구시와 경북도는 경부선(서대구역 또는 동대구역)∼통합신공항 이전지(군위 우보 또는 군위 소보의성 비안)∼중앙선으로 이어지는 공항철도 노선을 협의하고 있는 상태다. 다만, 대구시 관계자는 “출발점은 경부선 서대구역 또는 동대구역으로 하되 출발점이 어디가 되더라도 서대구역 정차를 원칙으로 한다는 것이 기본방침”이라고 말했다. 이는 당초 대구시 정책에 따라 2021년 개통 예정의 KTX서대구역사에 공항터미널(민자 유치 1천억원)을 짓고 서대구 역세권 개발과 연계하기 위해서다.뿐만 아니다. 공항철도의 일부 노선이 전철화될 수도 있다. 이 경우, 서울역∼인천공항역과 같은 서비스를 대구와 경북의 시도민이 누릴 수 있을 전망이다.◇ 대구시 신청사와 서대구역세권 개발… 통합신공항과의 시너지12월 22일 대구시는 신청사 건립 예정지로 달서구 두류정수장 부지를 선정했다. 두류정수장 부지는 15만8천660㎡의 공유지와 151㎡의 사유지다. 현재 당산로(폭 20m)와 당산로 30길(12m), 당산로 36길(12∼17m), 야외음악당로(20m)와 접해 있다. 또 도시철도 2호선 감삼역에서 250m, 두류역과 죽전역에서 500m∼1㎞에 위치해 있다. 대구 전역을 연결하는 버스정류장이 39개, 대구의 교통 대동맥인 달구벌대로에 인접해 대중교통을 통한 접근성이 뛰어나다.대구시는 “통합신공항과 서대구역세권, 대구 신청사가 거의 일직선에 위치해 있다”면서 시너지 효과를 기대하고 있다. 실제로 대구 신청사 건립 예정지는 오는 2021년 준공되는 서대구 KTX역과 지근거리다. 또 대구광역권철도(구미∼서대구KTX∼경산), 대구산업선철도(서대구KTX∼구지 국가산단), 달빛내륙철도(서대구KTX∼함양∼상주), 도시철도 4호선(순환선) 등 다양한 교통망이 계획 중이다. 서대구·성서·남대구IC가 근접해 있는 등 서부권 미래교통망 구축을 통한 낙후된 서부권 발전을 통한 대구 도심 균형발전이 기대된다는 것이 대구시의 입장이다.앞서 지난 해 9월 대구시는 서대구역세권과 통합신공항을 연결하는 철도 건설을 추진하겠다고 발표했다. 당시 권영진 대구시장은 “2018년부토 서대구 역세권 개발 TF팀을 가동했다”면서 “광역철도망 건설은 6개 사업으로 추진하며 8조1천326억원 규모”라고 밝혔다.◇ 후적지 개발과 공항의 성장권영진 대구시장은 “이제는 완전히 다른 각도로 종전 부지와 고도제한 및 소음피해에서 완전히 벗어난 대구 도심 3천300만㎡(1천만 평) 부분들을 앞으로 장기적으로 어떻게 할 것 인가를 동시 고려하는 개발이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권 시장은 대구공항 후적지에 세워지는 신도시의 기본은 ‘수변도시’라고 강조했다.그는 “벤치마킹할 지역은 말레이시아의 행정수도가 옮겨간 푸트라자야 모델”이라며 “수변과 수변을 연결하는 랜드마크 상업지역 부분들은 싱가포르 모델을 벤치마킹할 것이다. 싱가포르의 마리안 베이가 있는 클락키 모델을 차용해서 할 것”이라고 했다. 권 시장은 “신도시 내부는 대구만의 독특한 스마트시티로 연결을 할 것”이라며 “내부 교통망은 트램을 통한 모든 내부교통망을 연결한다”고 말했다.배기철 동구청장도 “일반적인 신도시 도시개발 개념을 탈피해서 대구·경북의 미래를 열 수 잇는 새로운 최첨단 스마트 도시로 만들어져야 한다”면서 “공항 후적지는 새로운 신공항과 연결되어야 한다. 대구와 경북을 상징하는 통합신공항과 연계된 랜드마크를 기대한다”고 말했다.대구시와 경북도 등에 따르면, 공항후적지 개발의 새로운 구상 용역에는 세계적인 도시계획 건설전문가들이 참여할 예정이다. 생산유발 효과는 20조∼30조원으로 보고 있다.사업의 시행은 국내외 건설사, 공기업 등이 참여하는 특수목적법인이 진행한다. 대구시는 특수목적법인에 국내 투자에 관심이 있는 해외자본 유치도 병행한다. 최근 대구시를 찾은 중동지역 부호기업 관계자가 대구공항 후적지 개발에 대한 설명도 하고 이에 관심을 표명한 것으로 알려졌다.하지만 이 모든 것은 이전하는 대구경북통합신공항이 제 역할을 할 수 있어야 가능하다. 현재의 대구공항처럼 항공사의 적자운영과 중·장거리 노선의 이탈이 이어진다면, 지역의 관문공항 역할을 기대하기는 어렵다. 실제 부산에어는 대구공항에서 완전 철수한다. 이미 정기 노선 대부분을 철수한 데 이어 남아있던 노선 역시 내년부터 운항 중단할 계획이다. 부산에어는 내년 3월 29일부터 대구∼제주 노선과 대구∼타이베이 노선에 대한 비운항 조치 및 대구공항 철수를 두고 막바지 검토 작업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대구 서구의 박모(38) 씨는 “현재 대구공항에는 동남아나 유럽 등 없는 노선이 많다. 그 가격도 인천공항에 비해 비싼 것이 사실”이라면서 “통합신공항이 성공하려면, 지역민이 인천이나 김해공항으로 가는 것을 막아야 할 것”이라고 말했다. /박순원기자 god02@kbmaeil.com

2020-01-01

‘신공항 건설’로 하늘길 열고 물류·관광 바닷길 개척한다

존경하고 사랑하는 경북도민 여러분.동해의 일출과 더불어 희망찬 새해가 밝았습니다. 어둠을 헤치고 세상을 비추는 태양처럼 밝고 환한 한 해가 되기를 기원합니다.변해야 산다는 말을 하루에도 수없이 되뇌며 달려온 2019년이었습니다. 환골탈태의 각오로 공직사회의 변화와 혁신을 이끌었고, 도민이 체감할 수 있는 도약의 주춧돌을 놓는데 주력했습니다. 그 결과 국비 4조4천664억원 확보, 신라왕경 특별법과 포항지진 특별법 제정 등의 성과를 거두었습니다. 포항 배터리 리사이클링 규제자유특구, 구미 상생형 일자리와 스마트산단, 혁신원자력기술연구원 등의 대형국책 사업도 유치했습니다. 대구·경북의 숙원이었던 통합신공항 이전 절차도 확정해 냈습니다. 이 모든 것은 도민 여러분의 도움이 있었기에 가능했다고 생각하며, 감사의 말씀을 드립니다.2020년은 그동안 추진해온 변화와 혁신을 성장으로 이끌어내야 할 중요한 해입니다. 성장, 민생, 동행에 초점을 두고 청년일자리 창출과 저출생 극복, 주력산업 구조전환과 관광산업 활성화에 집중해 행복경제, 미래경북의 큰 틀을 완성하겠습니다. 무엇보다 올해는 경북의 하늘길을 여는 원년이 될 것입니다. 신공항 건설을 차질 없이 추진하면서, 영일만항은 환동해 거점항으로 만들어 물류와 관광의 바닷길을 열겠습니다.2020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맞아 국내외 관광객 유치를 위한 다양한 전략을 추진하겠습니다.일자리 만들기도 청년, 4050, 고졸 취업자의 특성에 맞는 정책을 추진하고, 어려운 중소기업을 위해 지난해보다 대폭 늘어난 1조원의 금융자금을 지원하겠습니다. 미래 신산업 육성을 위한 10대 예타 프로젝트를 진행하고, 출생과 보육만큼은 경북이 나서서 책임지고 지원하겠습니다. 도로·철도 사업의 새로운 기획을 통해 국가계획에 반영시키는데 집중하고, WTO 개도국 지위 포기에 대응해 공익형 직불금과 농어촌진흥기금 지원을 확대해 나가겠습니다.한편으로 세상은 너무나 빠르게 변하고 있습니다. 변화할 시기를 놓치면 다시 일어서지 못하고 도태되어 버릴지도 모릅니다. 저는 지역의 진정한 변화와 성장은 대구와의 통합에서 시작되어야 한다고 믿습니다. 인구는 줄어들고, 경제적 어려움 속에서 대구와 경북이 힘을 합쳐서 하나처럼 운영되어야 경쟁력을 가질 수 있습니다. 우선적으로 문화·관광분야에서 협력을 대폭 강화하고, 신공항과 영일만항으로 하나의 경제공동체를 만들어서 최종적으로 행정통합까지 나아가는, 하나된 대구·경북의 로드맵을 그려가고자 합니다.존경하는 도민 여러분.2020년은 대구·경북 관광의 해를 비롯해서 새마을운동 50주년, 6·25전쟁 70주년, 101회 전국체전 등의 대규모 행사가 우리 경상북도에서 개최됩니다. 이 기회를 잘 살려서 경북 재도약의 전환점으로 만들어가야 합니다.저를 비롯한 경상북도 모든 공직자들은 푸른 새바람으로 좋은 일들을 많이 만들겠다는 녹풍다경(綠風多慶)의 자세로 열심히 뛰겠습니다. 도약과 영광의 한 해가 될 수 있도록 도민 여러분께서 힘을 모아주시기 바랍니다. 경자년(庚子年) 한 해도 늘 건강하시고 행복이 가득하시기를 기원합니다.

2020-01-01

친환경첨단산업 토양 다지고두류신청사 시대 만반의 준비

존경하고 사랑하는 대구시민 여러분! 2020년 경자년 새해가 밝았습니다. 올 한해 더욱 건강하시고, 소원 성취하시기 바랍니다.올해는 지난 1960년 2월 28일 독재정권에 집단항거한 우리나라 최초의 민주화운동인 2.28 민주운동이 60주년이 되는 해이자 1907년부터 1908년 사이에 국채를 국민들의 모금으로 갚기 위하여 전개된 국권회복운동인 국채보상운동의 기념일인 2월 21일을 시민의 날로 선포하는 첫해입니다. 또한 6·25 한국전쟁 발발 70주년이자 새마을운동 50주년이 되는 해이기도 합니다.이 역사적인 해를 맞이하면서 온갖 고난을 무릅쓰고 희생과 봉사의 정신으로 오늘의 대한민국과 자랑스러운 대구·경북 공동체를 우리에게 물려주신 선열들께 깊은 감사를 올립니다.올 한해 저를 비롯한 대구시청 모든 공직자들은 시민의 삶을 지키는 최후의 보루라는 막중한 소명감을 가지고, 중단없는 변화와 혁신으로 대구의 희망찬 미래를 만드는데 모든 것을 바치겠다는 각오와 자세로 일하겠습니다.올해는 새로운 대구 건설의 백년대계를 설계하는 소중한 한 해가 될 것입니다. 대구시는 그동안 전통산업과 뿌리산업 위주였던 산업체질을 친환경 첨단산업으로 개선하고 물, 미래형자동차, 의료, 로봇, 스마트시티로 대표되는 5+1 미래 신성장 산업을 한 단계 도약시켜서 대구의 새로운 성장 동력을 확고히 하고 있습니다.국내 유일의 국가물산업클러스터가 9월부터 본격적인 가동에 들어갔고 한국물기술인증원이 11월에 개소해 입주 물기업에 대한 전주기 원스톱지원체계가 성공적으로 구축됐으며, 테크노폴리스 진입도로와 수성알파시티에서 자율주행 실증이 활발하게 이루어지고 있습니다.대구경북첨단의료복합단지는 지난 7월 스마트웰니스 규제자유특구로 지정돼 많은 의료 기업이 규제 제약 없이 자유롭게 신사업에 진출하고 161개의 로봇기업이 입주해 대구가 로봇산업의 중심도시로 성장해 갈 수 있는 전환기를 맞았습니다.물류 혁신의 아이콘 쿠팡 등 10개 기업이 대구에 둥지를 트면서 3천842억 원의 투자와 2천400여 명의 고용을 이끌어 냈고, 이래에이엠에스(AMS)의 미래형 일자리 노사정 상생협약으로 신규 일자리 창출이라는 새로운 모델을 만들어 내는 등 활발한 기업 유치로 좋은 청년 일자리 문제를 해결하겠습니다.시민이 시장이 되어 가장 민주적인 절차를 거쳐 결정한 대구시청 두류신청사 시대를 차질 없이 준비하고, 오는 1월 21일 최종후보지가 결정될 통합신공항 건설과 이전터 개발의 청사진도 멋지게 만들겠습니다.2·28 민주운동 60주년 기념행사와 국채보상운동 아카이브 조성 등 대구의 자랑스러운 역사와 정신을 시민들과 함께 계승하고 세계화하는데도 한 치의 소홀함이 없도록 할 것이고 ‘2020 대구 경북 방문의 해’를 성공적으로 추진해 대구·경북 통합을 위한 걸음도 성큼 내딛도록 하겠습니다.사랑하는 시민 여러분, 2020년 새로운 대구건설을 위한 역사적 도전에 시민 여러분의 변함없는 참여와 응원을 부탁드립니다. 새해 시민 여러분 모두의 가정과 일터에 만복이 깃드시길 기원드립니다. 감사합니다.

2020-01-01

우리는 한뿌리… 함께 잘 살아봅시다

대구와 경북이 상생의 닻을 올렸다. 이철우 경북도지사가 당선된지 6개월이 지나면서 그동안 지지부진하던 대구·경북 상생이 속도를 내고 있다. 올해는 원래 한뿌리인 대구와 경북이 분리된 후 다시 경제적으로 통합의 길로 나아가 시너지효과를 내는 중요한 분기점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우선 대구와 경북은 통합공무원교육원 설립 합의로 민선 7기 한뿌리 상생협력의 첫 단추를 끼운데 이어 문화관광 분야 등 범위를 넓혀가고 있다. 즉, 대구와 경북 문화체육국장과 경제파트 과장 등 2명을 맞교환해 근무하기로 하는 등 어느 때보다 밀착행정을 보이고 있다.대구시와 경북도는 최근 대구·경북 상생관광 공동사업 추진을 위해 ‘상생관광기금’ 조성에 합의했다. 대구시는 내년부터 매년 40억원씩 10년간 400억원을 조성한다는 목표를 세웠고 경북도도 도내 23개 시·군과 함께 10년간 1천억원의 기금을 마련할 계획이다. 대구시와 경북도가 함께 모은 상생관광기금은 내년부터 추진하는 5개의 대구·경북 상생관광 공동사업을 펼치는데 사용하기로 했다.□ 올해 대구·경북 구체적 상생 목표권영진 대구시장과 이철우 경북지사는 올해를 상생의 기반을 닦는 중요한 해로 보고 있다. 첫 스타트와 동시에 중요과제를 발굴, 수행하면서 양 시도가 상생협력의 성과를 내고 이를 향후 상생의 바로미터로 삼겠다는 각오다.올해 양시도는 구체적으로 5개의 공동사업목표를 정하고, 차질없이 추진한다는 방향을 설정했다. 5개 상생관광 공동사업은 △2020년 대구경북관광의 해 공동 추진 △2019년 대구경북관광특별전 △대구경북 연계 관광 네트워크 기반 구축 △대구경북 관광스타트업 육성사업 추진 △대구경북 관광 모바일 패스권 개발 및 운영 등이다.2020대구경북관광의 해 공동추진은 4개 분야 34개 세부사업으로 나눠, 총사업비 62억원(시 31억원, 도 31억원)이 투입된다. 올해 대구경북관광특별전은 올해 6월 예정으로 총 사업비 6억원(시 3억원, 도 3억원)이 투입돼 ‘홍보’·‘전시’·‘공연’·‘이벤트’ 등 종합 관광마켓 역할을 한다.대구경북 연계 관광 네트워크 기반 구축은 총사업비 2억원(시 1억원, 도 1억원)을 투자해 대구경북 공동 상품개발, 홍보마케팅, 유치 인센티브 지원등의 활동을 펼친다. 이밖에 대구경북 관광 모바일 패스권 개발 및 운영은 2021년까지 모바일 기반 관광허브 플랫폼 구축, 관광콘텐츠 탑재, 패스권 할인 제휴 등의 업무를 수행하며 총사업비 16억원(시 4억원·도 12억원)이 투입된다.□ 한뿌리 상생의 첫 단추 끼웠다지난 2018년은 한뿌리 상생의 첫 단추를 끼운 해라면 올해는 본격적인 성과를 내는 해다.‘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위원회’가 출범한지 4년째다. 하지만 실질적인 상생협력이 제대로 되지않았고 실무진의 권한이 미미한 등으로 지지부진했다. 하지만 지난해 7월 권영진 시장과 이철우 지사가 각각 재선시장과 신임 지사로 부임하면서 경제통합추진위, 대경권 광역경제발전위 등 경제 분야를 중심으로 협력이 쉽고 시너지 효과가 큰 사업을 공동추진하기로 합의했다.시도지사가 마음을 다잡고 한뿌리 상생을 선언하면서 한뿌리 상생협력위가 설치돼 많은 과제를 발굴했다. 세계 물포럼 개최, 대구경북 첨단의료복합단지 유치, 2·28 국가기념일 지정, 도시철도 1호선 하양 연장 등 적지않은 성과도 나왔다. 또 두 지자체의 문화관광자원 공동마케팅과 인재양성 시스템 가동은 상생협력의 목표를 채우는 밑바탕이었다고 분석됐다. 물론 당면 현안인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취수원 이전, 경제협력 등에서 일부 미흡한 모습도 보이긴 했으나 한뿌리 상생위의 방향과 목표는 대구경북 기업의 투자 유치, 기업 역외유출 방지, 특화산업 육성, 농산물 유통 촉진을 위한 강력한 협력체계 가동과 이를 통한 경제공동체 실현인 만큼 큰 성과가 기대되고 있다.□ 한뿌리 상생의 첫 성과 나와대구경북 한뿌리 상생의 첫 성과는 대구경북공무원교육원 설립이다. 이전지를 두고 그동안 실무자간 합의가 어려웠던 문제가 시도지사가 전격 합의하면서 이뤄졌다.‘대구경북공무원교육원’(가칭) 설립 입지와 운영 방식을 두 단체장이 합의한 것이다. 대구시가 도청 신도시에 설립예정인 경북도 의견을 수용하고 대구분원을 두는 방안으로 정해졌다. 큰 틀이 합의된 만큼 남은 것은 법 개정, 청사 건축 등 후속 절차로 별탈없이 진행될 것으롤 보고 있다.그리고 상생의 상징으로 인사교류도 닻이 올랐다. 대구와 경북은 상생과 경제통합을 이루기 위한 인사교류의 답을 문화관광분야와 경제파트로 정했다. 이에따라 양시도 문화체육국장과 경제과장이 1일부터 1년간 맞교환근무로 상생 전선의 선두주자로 나섰다.□ 양 시도의 난제 해결이 걸림돌양 시도지사가 상생의 큰 틀에서 합의했지만 난제는 많다. 대구공항 통합 이전과 구미 취수원 이전 등 낙동강 물관리는 난제 중의 난제다. 하지만 아무리 힘든 숙제라도 머리를 맞대고 함께 풀어나간다면 해답이 보인다. 우선 일선 실무자들이 적극적인 마인드로 후속조치에 속도를 내야한다. 과거에도 시도지사는 어느정도 손을 맞잡았지만 실무적인 선에서 이를 받쳐주지 못했다. 즉 양 시도 실무진이 양보할 것은 양보하고 협상할 것은 협상하는 등 정무적인 리드십 발휘가 안 돼 난제에 부딪히고 있다.이에 따라 세부적인 사항은 담당공무원에 상당한 권한을 주는 등 적극적인 지원책이 시급한 실정이다.당시 상생인사에서도 문제점이 발견됐다. 상생업무 수장이 4급 서기관이다 보니 계급상의 한계로 적극적인 추진에 한계가 발생했다. 하지만 올해부터는 상생수장이 3급 부이사관으로 보임돼 업무추진이 한결 수월할 전망이다.결론적으로 대구와 경북은 따로 따로 자기의 살길을 찾아선 안 된다. 양 시도는 대구가 아프면 경북도 아프고, 경북의 기쁨은 대구의 기쁨이라는 공동의식이 우선이 돼야 한다.한뿌리상생위 위원장, 시·도지사로 격상시켜 위상 강화연구기능 수행·전문성 확보 위해 전담연구원 배치도 검토상시 제안시스템 운영, 시·도민 체감 전략과제 발굴 집중“대구경북 상생은 시대의 과제로 양 시·도지사부터 시·도민, 공무원까지 모두가 하나로 뭉쳐야 한다. 정치적 해법이 필요한 부분은 단체장이 적극 나서고 시·도민의 인식과 협조, 공무원의 지역발전을 위한 책임의식과 열정이 조화를 이뤄 나갈 때 진정한 상생의 길이 열릴 것이다.”이철우 경북도지사는 올해가 실질적인 상생협력의 중요한 터닝포인트가 될 것으로 확신했다.“지금까지 대승적인 협력은 됐지만 실질적인 상생효과는 미미했던 만큼 이제부터는 상생과제를 하나하나씩 완성해가는 가시적인 성과가 드러날 것이다. 물론 공항이전, 취수원 이전 등은 어느정도 시간이 걸리겠지만 천리길도 한걸음부터 시작되듯 좌고우면하지 않고 하나씩 이뤄가겠다”고 다짐하는 이 지사는 또 단순한 상생을 넘어 하나의 공동체 실현을 위한 강력한 협력체계 가동이 필요한 만큼 상생협력 추진기구인 한뿌리상생위원회의 위상을 강화하겠다고 밝혔다. 이에따라 위원회의 위원장을 기존 행정부시장·부지사에서 시·도지사로 격상했다.아울러 시·도 공무원이 파견돼 실무를 보고 있는 위원회사무국도 사업 발굴·기획·관리 등 총괄 기능을 수행할 수 있도록 제반 여건을 마련할 방침이다. 사무국장도 4급에서 3급으로 상향조정했고 전략과제 도출 등 연구기능 수행과 전문성 확보를 위해 전담 연구원을 배치하는 방안도 검토 중이다. 또 체계적인 사업발굴과 관리 시스템도 구축할 계획이다. 지금까지 사업 발굴은 시·도 실무부서 위주로 운영돼 왔으나 앞으로는 시·도 전부서, 시·군·구, 시·도민, 관련전문가 등 다수가 참여하는 상시 제안시스템을 운영해 시·도민 체감사업과 상생발전을 위한 전략과제 발굴에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이창훈기자 myway@kbmaeil.com

2019-01-01

대구·경북 목소리 대변할 ‘든든한 허리’ 중진을 사수하라

대구·경북(TK) 지역은 대한민국 보수정치의 중심축을 형성해왔다. 박정희 대통령을 비롯해 역대 대통령 5명이 TK에서 배출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또한 이를 뒷받침할 숱한 정치 지도자가 TK의 포용과 담대함을 내세우며 한국정치를 이끌어왔다. TK는 한국 정치 1번지였고, 또 보수의 가치와 품격을 지켜온 보수의 심장이었던 셈이다. 그런데 언제부터인가 TK정치는 공(功) 대신 과(過)가 더 크게 부각되기 시작했다. 특히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 사태가 시발점이 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자유한국당이 우왕좌왕하는 사이 대한애국당, 바른정당(현 바른미래당) 등이 탄생했고, TK정치권은 비아냥의 대상이 되기도 했다. 더구나 박근혜 전 대통령 탄핵과 함께 최경환 전 경제부총리의 구속 등으로 인해 TK정치권은 한없이 위축됐다. 진보세력 견제와 균형을 이루며 한국 역사와 정치를 이끌어온 TK보수가 최대 위기를 맞은 것이다. 2019년은 TK정치권으로서는 매우 중요한 시기라 할 수 있다. TK가 사느냐, 죽느냐는 길목에 놓였다고 봐도 무방하기 때문이다.4선주호영전당대회 출마 채비… 당대표에 도전5선 된다면 국회부의장도 노려볼 만3선강석호대여투쟁·보수대통합 물밑지원 기대4선 성공땐 지역·중앙 완충 역할도3선김광림도지사 선거 등 패배 딛고 최고위원 도전TK자존심 회복시킬 당내 지도부 입성 ‘관심’△TK 정치권에 부는 TK위기론야당이지만 TK지역 문제 해결의 중심축은 누가 뭐라고 해도 자유한국당이 될 수밖에 없다. 물론 여당인 더불어민주당도 TK 공략을 위해 TK특위를 구성하는 등 동진(東進)정책을 펼치고 있다. 민주당 TK특위는 TK예산 챙기기 등을 통해 여당으로서의 존재감을 나타내며 지역민들로부터 표를 얻겠다는 계산이다. 반면, 한국당은 문재인 정부의 TK예산 패싱, 탈원전 정책을 정면으로 비판하는 등 TK 한국당이 야성을 발휘하며 지역민들의 아픈 곳을 대신 긁어주려 하고 있다.이런 상황에서 21대 총선을 1년여 앞둔 TK정치권은 그 어느 때보다 큰 시련을 맞고 있다. 무엇보다 보수 지도자의 부재가 큰 상황이다.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그리고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최경환 의원이 구속되면서 사실상 정치적 리더가 소멸된 상황이다. TK의 대표로서 중앙정치에 자리매김하면서 지역을 대변하고, 그 힘을 토대로 지역과 중앙 정치의 완충 지대 역할을 할 인물이 마땅치 않게 된 것이다. 그 결과 지역 정치권은 힘이 빠져버렸고, 중앙정치권의 계파갈등에 휘말리면서 TK 존재감은 사라져버렸다.그동안 TK정치권은 ‘자유한국당 간판만 달면 무조건 당선’이라는 공식이 굳어지면서 정치적 자생력이 부족하다는 평가를 받아왔다. 이 때문에 선거 때가 되면 가장 먼저 물갈이론에 휩싸이곤 했다. TK정치권이 중앙정치권에서 크게 힘을 발휘하지 못하는 것은 다른 지역에 비해 손쉽게 당선됐다는 ‘주홍글씨’ 때문이다. 여기에다 선거 때만 되면 제기되는 물갈이론으로 인해 중앙정치권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낼 수 있는 다선 의원들이 부족한 것도 그 요인이다. 이는 TK에 대한 무차별적 물갈이가 낳은 불편한 진실이다.실제 지난 20대 총선은 박근혜 전 대통령이 말한 ‘배신의 정치 심판’, ‘진실한 사람’이라는 외부적 요인으로 인해 TK가 소용돌이에 휘말렸다. 이번에 당협위원장에서 교체돼 당협위원장 공모 기회조차 박탈당한 정종섭(대구 동갑), 곽상도(대구 중·남) 의원 등은 지난 공천 과정에서 진박 후보라는 주홍글씨가 새겨진 바 있다. 특히 박근혜 청와대는 특수활동비로 TK지역을 대상으로 여론조사하면서 진박 인사들의 인지도를 올리는 데 공을 들였고, 당시 TK지역 다선 의원들이 대거 물갈이됐다.더구나 박근혜 전 대통령이 탄핵되면서 얼마 남지 않은 TK중진들 마저도 직격탄을 맞았다. 진박 감별사를 자처하며 TK물갈이를 주도했다고 볼 수 있는 최경환(경산) 전 의원이 국정원 특수활동비 수수 혐의로 구속 수감돼 1심에서 실형을 받았다. 특수활동비 여론조사 유용 혐의로 1심에서 무죄를 받은 김재원(상주·군위·청송·의성) 의원은 2심 재판이 진행 중이다. 특히 김 의원은 한국당 인적쇄신 명단에 포함돼 향후 정치적 행보에 빨간불이 켜졌다. 게다가 친박성향의 이완영(칠곡·성주·고령) 의원도 정치자금법 위반 혐의로 1심에서 의원직 상실형을 선고받았고, TK초선의원들도 친박으로부터 공천받거나 친박팔이를 통해 당선된 인사들이 대다수다. 이 때문에 ‘TK 초선=친박’이라는 꼬리표가 따라붙고 있다.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유능한 사람을 발탁하지 않고 자기 사람을 심으면 조직은 망한다는 것을 보여주는 대표적인 사례”라며 “유능하고 참신한 인재를 구하기는커녕 정권에 몸담았던 인사들을 줄줄이 기용됐고, 수장으로 불리는 인사가 구속되면서 TK정치권은 자연스레 힘을 잃게 됐다”고 진단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유승민(대구 동을), 조원진(대구 달서병) 의원까지 한국당을 탈당하면서 TK정치권은 더더욱 위기를 맞게 됐다”고 덧붙였다.△허약한 TK… 선수별 피라미드형 인적구조 필요이 여파로 인해 지금 TK 정치권의 모습은 허약하기 그지없다. 중앙 정치 무대에서만 보더라도 TK정치권은 타 지역에 비해 크게 밀리는 형국이다. 더 나아가 당내에서도 TK입지는 계속 줄어들고 있다.TK의 위기의식을 느끼고, TK중진으로서 지역과 중앙정치의 가교역할을 하려했던 3선의 강석호(영양·영덕·봉화·울진) 의원의 원내대표 좌절이 대표적이다. 강 의원은 TK 대표주자로 원내대표 선거에 나서려고 했지만 비박계 단일화 과정에서 “수도권 출신이 해야 된다” 등 논리에 결국 무릎을 꿇었다. 또 정책위의장에 제안을 받은 TK재선 의원들은 3선 의원이 맡아야 한다는 논리로 결국 정책위의장 자리를 고사했다.이와 관련, TK지역의 한 의원은 “각 상임위 간사들이 재선인데, 같은 재선급의 정책위의장이 보고를 받는 모습은 결코 보기 좋은 모습이 아니다”라며 원내대표 4선, 정책위의장은 3선이 맡아야 한다는 주장을 펴기도 했다. 이를 뒤집어 말하면 TK지역에서는 원내대표와 정책위의장을 맡을 만한 선수있는 의원이 부족하다는 얘기다.실제 선수를 보더라도 TK정치권은 상대적으로 초선이 많다. 중앙 무대에서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수 있는 허리가 부족하다는 얘기다. 지역 정치권 관계자는 TK 정치권을 가리켜 “초선 의원 양성소라는 말이 나온다”고 말했다. 선거 때마다 대대적인 물갈이가 이뤄지고 그 결과로 초선 의원들이 양성되면서 지역의 목소리를 제대로 낼 사람이 없다는 지적이기도 하다. 나경원 의원이 원내대표에 당선됐으나 원내수석부대표 등 주요 원내직에 이름을 올리지 못한 것도 이와 무관치 않다.이에 대해 지역 정치권 한 관계자는 “이제는 TK 정치권도 사람을 키워야 한다. 그래서 당 대표도 나오고, 당내 주요 요직을 꿰찰 수 있는 인물이 나와야 한다”며 “선수가 ‘깡패’인 국회에서 초선의원 양성소라는 오명을 계속 듣게 되면 TK 정치권은 미래가 없다”고 분석했다. 그러면서 그는 “TK 정치권이 선수별로 피라미드형의 인적구조가 돼야 한다. TK지역에서 더 이상 싹쓸이 물갈이론이 나와선 안 된다”며 “특히 최경환, 김재원 의원 등이 자연스럽게 인적쇄신 물갈이 대상에 포함되면서 지역과 중앙정치의 완충 역할을 할 중진들이 그 어느 때보다 더더욱 필요하다”고 강조했다.그 인물로는 4선의 주호영(대구 수성을) 의원, 3선의 강석호·김광림(안동) 의원 등이 손꼽힌다. 전당대회 출마를 준비중인 주 의원은 당대표 도전에 나설 것으로 보인다. 특히 주 의원이 5선에 성공할 경우 국회부의장 후보로 떠오를 수 있다. 도지사·당내 선거에 패한 김광림 의원도 최고위원에 나서면서 TK자존심을 회복하겠다는 입장이고, 강 의원은 외교통일위원장으로서 문재인 정부의 남북관계에 대한 문제점을 조목조목 지적하며 대여투쟁에 나서는가 하면, 보수대통합을 위해 물밑에서 가교 역할을 할 것으로 보인다. 또 4선에 성공하면서 친박과 비박을 아우를 뿐 아니라 지역과 중앙정치의 완충 역할도 기대된다. 여기에 재선의 박명재(포항남·울릉), 윤재옥(대구 달서을), 김상훈(대구 서) 의원 등도 3선에 성공하면 정책위의장 등을 맡을 가능성이 농후하다. 또 유승민·조원진 의원이 보수대통합 차원에서 한국당에 들어온다면 이들의 역할도 기대할 만하다.△고위공무원 출신 아닌 다양한 직종의 인재 영입 필요이런 가운데 TK 정치권도 변화가 필요하다는 주장이 설득력을 얻고 있다. TK지역은 과거 박근혜 정부에서 몸담았던 인사들이 대거 국회에 입성했다. 그러다 보니 이들의 출신을 보면 고위공무원 출신들이 대다수를 이루고 있어 TK정치권이 경직되어 있다는 평가를 받고 있다.이에 따라 역동적인 TK정치권이 되기 위해서는 고위공직자 출신이 아닌 다양한 직역에서 일하는 전문가들을 대거 발탁해 인물 스펙트럼을 넓힐 필요가 있다. 그래야만 TK정치권이 정치, 외교, 경제, 사회 등 전 분야에서 전방위적 대여투쟁을 할 수 있는 기반이 마련되기 때문이다. 과거 운동권 출신 인사들까지 발탁해 성공했던 신한국당 시절의 경험은 학습할 만하다는 게 정치권의 시각이다.더 나아가 더불어민주당이 문재인 정부를 옹호하며 남북관계, 적폐청산 등에 함몰돼 있을 때 TK지역은 지역민들에게 새로운 희망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일례로 소득주도 성장의 부작용이 나타나고 있다면 어떤 정책대안이 있는지, 최저임금 인상으로 역효과가 발생할 때 한국당은 어떤 안을 내놓을지 등을 밤을 새워가며 궁리할 필요가 있다는 것이다. 과거 선전과 선동을 일삼았던 진보세력이 공부하고 연구하면서 세련된 진보로 탈바꿈한 것처럼 TK정치권도 과거와는 뭔가가 다르다는 인식을 지역민들에게 보여줘야 한다. 그래야만 보수 텃밭인 TK출신이라 안되고, TK라서 물갈이 해야한다는 당내 인식도 변화할 뿐만 아니라 TK정치권의 위상도 한층 올라갈 것으로 보인다./박형남기자 7122love@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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