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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획ㆍ특집

경계 개편으로 본 대선 잠룡들

임진년 총선과 대선을 앞두고 여야가 정계개편의 회오리속에 휩싸인 가운데 대선잠룡들의 행보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여당인 한나라당의 경우 유력 대선주자인 박근혜 전 대표가 비대위원장을 맡아 최고위원회의의 권한을 가지는 비대위체제를 꾸려 한나라당 쇄신작업이 한창이다.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은 박 비대위원장의 공언대로 `재창당에 준하는` 수준의 인적쇄신으로 이어질 전망이어서 총선 공천에도 큰 변화가 예상된다.여권의 잠룡들은 박근혜 비대위의 쇄신작업을 지켜보면서 사안에 따라 자신의 행보를 탄력적으로 조율할 태세다.박 비대위원장의 대선 라이벌인 김문수 경기도지사는 아직 총선에 나서지 않은 채 도백으로서의 역할에 충실하면서 한나라당내 쇄신작업을 예의 주시하고 있고, 정운찬 전 총리, 정몽준 전 최고위원, 이재오 특임장관 등도 암중모색하며 쇄신작업을 주목하고 있다.특히 최근 1년 앞으로 다가온 18대 대통령선거와 관련한 여론조사에서 국민 50%가 야권으로의 정권교체를 바라고 있다는 조사결과가 나와 한나라당의 쇄신작업에 강도를 더하고 있다.여론조사 기관인 리서치 뷰는 최근 “내년 대선에서 어느 정당이 집권하는 것이 좋은가”라는 물음에 49.7%가 야권으로 정권교체가 돼야 한다고 답한 반면 한나라당의 재집권을 희망하는 응답은 31.6%로 나타나 내년 대선에서 정권교체의 가능성이 높다고 분석했다.야권은 야권대로 이같은 여론조사결과에 힘을 받은 듯 통합작업에 박차를 가하고 있는 양상이다. 일단 야권은 민주개혁진영인 통합민주당과 진보진영인 통합진보당 등 양 갈래로 재편됐다.범야권통합을 주도한 민주당의 손학규 전 대표를 비롯한 정동영·정세균 전 최고위원,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유시민 통합진보당 대표, 김두관 경남지사 등 대선에 나설 잠룡들의 행보도 덩달아 분주하기만 하다.■ 여야 잠룡들,대선 시동걸다먼저 한나라당에서는 비상대책위원회 출범을 통해 당 운영 전면에 나선 박근혜 전 대표가 당의 기사회생과 내년 총선 성적표 등을 기치로 사실상 승부수를 던졌다는 평가다. 박 전 대표는 정책 쇄신을 통한 `박근혜표 총선공약`과 `인적쇄신 중심 공천개혁` 등을 내세워 대선주자로서의 역량을 입증할 것으로 보인다.한나라당내 대권 라이벌인 정몽준, 김문수, 이재오 등 이른바 `잠룡 3인방`은 박 전 대표와 협조관계를 유지하면서도 차별화된 행보를 통해 반전을 노리고 있다.이들은 유력 주자인 `박근혜 비대위`체제내에서 사안에 따라 독자적인 쇄신 목소리를 내며 박 전 대표와 각을 이어갈 것이라는 관망이 나오고 있다. 이명박 정부에서 총리를 지낸 정운찬 전 총리도 충청권을 기반으로 보수진영 대연합을 강조하면서 대권도전에 나설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박세일 한반도선진화재단 이사장이 창당중인 `대중도통합신당(가칭 선진통일당)의 행보도 관심거리다. 기본적으로는 한나라당의 노선이나 정강·정책과 비슷하기에 한나라당내 탈당파들이 합류하면서 대선 정국에도 새로운 후보를 낼 수 있을 지 관심거리다.야권은 민주개혁진영인 통합민주당과 진보진영인 통합진보당 등 양 갈래로 재편돼 공생관계에 돌입했다. 그러나 양당 역시 통합연대를 이끌어내야 하는 과제를 안고 있다. 대선구도에서 여야 1대1 구도를 형성하지 못할 경우 야권의 표가 나눠져 총선은 물론 대선 승리도 어렵기 때문이다.일단 양 갈래로 정당 통합이 마무리되면서 야권 주자들 역시 대권 행보에 시동을 걸고 있다.야권에선 지지율 1위의 안철수 원장이 전면에 나서지 않고 있는 가운데 범야권 통합을 주도한 민주당 손학규 전 대표가 당 대표직을 내놓고 본격적인 대선 행보에 나서고 있다.정동영 전 최고위원은 비정규직 철폐 등 진보적 의제를 중심으로 선명성을 강조하고 있으며, 정치 1번지 종로구 총선 출마를 선언한 정세균 전 최고위원은 총선 이후 대선 캠프 가동을 구상하고 있다.친노계 인사로 민주통합당에 합류하며 처음으로 정당 활동에 뛰어든 문재인 노무현재단 이사장 역시 내년 총선에서 부산 지역 출마를 준비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문 이사장의 경우 자신의 지역기반이자 한나라당의 텃밭인 부산·경남(PK)에서 승리를 거둘 경우 대권 행보에 탄력을 받을 수 있다는 분석이 나온다.유시민 통합진보당 공동대표는 아직까지 말을 아끼고 있어 향후 어떤 행보를 해나갈지 관심이 모아지고 있다. 김두관 경남지사도 잠재적 대선 주자로 이름이 오르내리며 직·간접적 여의도 행보를 이어갈 것으로 예상된다.끝으로 이번 대선에서는 10·26 서울시장 보궐선거에서 무소속 박원순 시장을 당선시키며 기성 정치권을 패닉상태로 내몬 `안철수 신드롬`이 재연될 지가 가장 큰 관심사다.비록 현 정치구도로는 야권통합 정당인 민주통합당의 출범으로 한나라당과의 여야 대결 구도로 짜이는 분위기지만 이번 대선 역시 서울시장 보선처럼 기성 정당

2012-01-02