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로가기 버튼
스포츠

‘시즌 첫 골’ 뽑은 김민재, 요르단서 홍명보호 합류한다

‘철기둥’ 김민재의 시즌 첫 골에도 바이에른 뮌헨은 웃지 못했다. 뮌헨은 7일(한국시간) 독일 프랑크푸르트의 도이치방크 파르크에서 열린 2024-2025시즌 독일 프로축구 분데스리가 6라운드 원정 경기에서 프랑크푸르트와 3-3으로 비겼다. 김민재가 전반 15분 만에 뮌헨의 선제골이자 자신의 시즌 첫 골을 뽑아냈다. 왼쪽에서 올라온 크로스를 골지역 오른쪽의 토마스 뮐러가 잡아 문전으로 내주자 김민재가 오른발로 마무리해 골망을 출렁였다. 지난 시즌과 달리 사령탑 뱅상 콩파니 감독의 신뢰를 받으며 꾸준히 선발 출격하는 김민재는 시즌 첫 골까지 넣으며 활짝 웃었다. 김민재는 지난 시즌엔 리그에서만 1골 2도움을 기록했다. 뮌헨은 이른 선제골에도 고전했다. 올 시즌 발끝이 예민한 골잡이 오마르 마르무시를 앞세운 프랑크푸르트의 역습이 매서웠다. 마르무시는 전반 22분 빠르게 뒷공간을 침투하더니 안스가르 크나우프의 패스를오른발 슈팅으로 마무리해 1-1을 만들었다. 프랑크푸르트는 전반 35분에도 역습 상황에서 마르무시의 도움에 이은 위고 에키티케의 골이 터지면서 역전했다. 뮌헨은 전반 38분 혼전 상황에서 나온 김민재의 센터백 파트너 다요 우파메카노의 골로 2-2로 균형을 맞추더니 후반 8분 마이클 올리셰의 왼발 감아차기 슈팅으로 3-2 재역전에 성공했다. 뮌헨 쪽으로 기우는 듯하던 승부의 추를 경기 종료 직전 마르무시의 발끝이 정중앙으로 돌려놨다. 마르무시는 후반 49분 역습 상황에서 주니오르 디나 에빔베가 머리로 밀어준 패스를 받아 돌파하더니 오른발로 마무리해 3-3 동점을 만들었다. 이날 2골 1도움으로 맹활약한 마르무시는 분데스리가 득점 랭킹 1위(8골)를 지키고, 도움 랭킹 공동 2위(4도움)에 올랐다. 뮌헨엔 수비라인 뒷공간이 헐거워지는 문제를 다시금 노출한 한판이었다. 다만, 김민재와 우파메카노 두 수비수가 첫 두 골을 나란히 책임지면서 결과적으로 승점 1점이라도 챙길 수 있었다. ‘뚫린 방패’로 상대에게 타격을 준 뮌헨이다. 뮌헨은 개막 4연승 뒤 2연속 무승부로 주춤했으나 그대로 선두(승점 14)를 지켰다. 프랑크푸르트는 승점 13으로 3위에 올랐다. 김민재는 요르단 암만으로 이동,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대표팀에 합류한다. 대표팀은 요르단과의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차전을 앞두고 있다. /연합뉴스

2024-10-07

‘제10회 엄홍길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대구서 열려

’제10회 엄홍길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가 전국에서 240여 명의 선수가 참가한 가운데 10월 5일 대구체육공원 암벽등반장에서 열렸다. 8월 26일~9월 27일까지 선착순 200명 모집 공지했으나 많은 지원자가 몰려 9월23일 조기 마감했다. 참가선수 전원에게 기념품과 중식이 제공됐다. 대회는 엄홍길휴먼재단이 주최, 대구시 산악연맹이 주관하며 전국 초등학생, 중학생, 고등학생 등 모든 청소년이 참여할 수 있다. 이 대회는 세계 최초 8,000m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불굴의 도전 정신과 탐험. 모험심을 고취시키고 진취적인 기상을 갖는 계기를 마련하며, 새로운 스포츠클라이밍 대회를 개최하여 생활체육 저변확대와 엘리트 체육 활성화를 위해 열렸다. 참가 선수 및 진행 요원은 스포츠안전재단 보험에 가입했다. 이재후 이사장은 대회사에서 “우리나라를 대표하는 청소년 꿈나무를 발굴하고, 도전 정신과 함께 자연사랑 그리고 인간 사랑을 되새기는 뜻깊은 행사가 될 것이라”말했다. 경기는 (사)대한산악연맹 스포츠클라이밍 경기 규정 및 자체 규정을 따르며 난이도(리드) 경기로, 예선전은 루트 오픈 방식, 결선은 온싸이트 리딩 방식을 따르며, 선수 구분은 남녀 고등부, 중등부, 초등학교 고학년부, 저학년부로 나눠 진행됐다. 참가 선수들 개인 준비물은 안전벨트, 암벽화, 초크백, 신분증 등이었다. 경기 결과 광주 살레시오고등 송현우 선수, 전남 화순고등 박지향 선수가 남녀 고등부 각각 1위로 등극했다. 강은희 대구시교육감은 축사에서 ”많은 이들의 열정이 모여 개최되는 이번 대회로 세계 최초 8,000미터 16좌를 등정한 엄홍길 대장의 실패를 두려워하지 않는 도전 정신이 우리 사회에 더욱 확산되고, 모든 청소년들에게 꿈과 용기, 호연지기를 키우는 좋은 계기가 되기를 바란다“고 강조 했다. 이날 특화된 교육으로 소문난 구미 포시즌 클라이밍센터(센터장 김기만) 출신 포항 효자초등학교 박지유 양 등이 초등부 상위권에 다수 입상했다. 각 부별로 1등부터 5등까지 상금과 엄홍길휴먼재단과 대구교육감 상장이 수여됐다. 아울러 엄홍길휴먼재단에서는 매년 ‘엄홍길배 전국 청소년 스포츠클라이밍 대회’ 수상자 12명 중 우수 선수 2명을 선발하여 대회 참가비(300,000원씩, 4회 지급)와 훈련비(5,000,000원)를 지급하여 한국 대표 클라이밍 선수로서의 성장 유도를 지원하고 있다. 엄홍길 대장은 인사말에서 “우리나라의 희망인 청소년들이 선의의 경쟁을 통해 우열을 가리며 화합된 분위기 속에서 서로의 도전에 박수를 보내고, 참가하는 선수들과 주최하는 모든 분들이 ’함께‘라는 아름다운 시간을 누리는 축제의 장이 되시길 두 손 모아 기원한다“고 했다. /한상갑기자 arira6@kbmaeil.com

2024-10-06

신지아, 피겨 주니어 그랑프리 은메달

피겨 간판 신지아(세화여고)가 2024-2025 국제빙상경기연맹(ISU) 주니어 그랑프리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목에 걸었다. 신지아는 6일(한국시간) 슬로베니아 류블랴나에서 열린 대회 여자 싱글 프리스케이팅에서 기술점수(TES) 64.21점, 예술점수(PCS) 59.59점을 합쳐 123.80점을 받았다. 신지아는 쇼트프로그램에서 받은 69.24점을 합쳐 최종 총점 193.04점을 기록, 1위 소피 펠텐(197.41점·미국)에 이은 2위에 올랐다. 올해 초 주니어 세계선수권에서 총점 212.43점으로 은메달을 땄던 신지아는 올 시즌 부진했다. 그랑프리 3차 대회에서는 4위에 그쳐 시상대에 오르지 못했고, 이번 6차 대회에서 은메달을 수확했다. 신지아는 상위 6명이 출전하는 왕중왕전격 대회인 주니어 그랑프리 파이널 진출을 장담하지 못하게 됐다. 1∼6차 대회까지 마친 상황에서 4위에 올라 있는데, 마지막 7차 대회에서 경쟁자들의 결과에 따라 최종 6위 안에 들지 못할 가능성이 크다. 신지아는 이날 첫 번째 점프 트리플 루프, 두 번째 점프 트리플 살코를 모두 클린 처리했다. 세 번째 점프 과제는 트리플 플립-더블 토루프-더블 루프 콤비네이션 점프로 예정됐으나, 트리플 플립에서 착지가 흔들리며 이후 콤비네이션 점프로 연결하지 못하면서 점수를 크게 손해 봤다. 단독 점프로 처리된 트리플 플립에서도 어텐션(에지 사용주의) 판정이 나와 GOE(수행점수) 1.29점을 깎였다. 더블 악셀과 코레오시퀀스,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 4)을 수행한 신지아는 후반부 첫 점프인 트리플 러츠-트리플 토루프 콤비네이션 점프에서 후속 점프 착지 중 중심이 뒤로 넘어가며 흔들렸고, GOE 0.93점이 감점됐다. 이어 트리플 플립-더블 악셀 시퀀스 점프에선 어텐션이 나왔으나 트리플 러츠는안정적으로 뛰었다. 이후 신지아는 플라잉 카멜 스핀(레벨4)에 이어 플라잉 체인지 풋 콤비네이션 스핀(레벨4)으로 연기를 마무리했다. /연합뉴스

2024-10-06

손흥민 부재·황희찬 부진‘이중고’ 홍명보호 7일 출국

2026 국제축구연맹(FIFA)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지역 3차 예선 B조 3∼4차전을 앞둔 한국 축구대표팀이 ‘EPL 듀오’로 손꼽히는 손흥민(토트넘) 부재와 황희찬(울버햄프턴)의 부진이라는 ‘이중고’를 떠안고 요르단 원정길에 오른다. 홍명보 감독이 지휘하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6일 오후 11시 인천공항에서 소집돼 7일 오전 1시 30분 카타르 도하를 경유해 요르단 암만으로 향한다. 홍명보호는 9월에 치러진 3차 예선 B조 1, 2차전에서 1승 1무의 성적표를 거뒀지만 약체들을 상대로 화끈한 승리를 따내지 못해 팬들의 눈높이를 맞추지 못했다. 특히 FIFA 랭킹 98위인 팔레스타인과의 1차전 홈경기에서 홍명보호는 충격의 0-0무승부에 그치며 힘겹게 첫걸음을 뗐다. 오만(랭킹 78위)과의 2차전 원정(3-1승)에서는 ‘캡틴’ 손흥민이 1골 2도움의 원맨쇼를 펼치고 황희찬과 주민규(울산)가 골 맛을 보면서 3골을 터트렸지만, 전반 추가시간 어설픈 수비로 실점하면서 팬들의 쓴소리를 들어야만 했다. 사령탑 선임 과정에서 공정성 시비에 얽히며 뜻하지 않게 팬들의 따가운 시선을 받은 홍 감독은 이제 요르단(10일 오후 11시·암만)과 이라크(15일 오후 8시·용인미르스타디움)와의 3차 예선 3∼4차전에서 한 단계 업그레이드한 전력을 보여줘야 하는 숙제를 떠안았다. 요르단(68위)과 이라크(55위)는 3차 예선 B조에서 한국이 가장 경계해야 하는 팀이다. /연합뉴스

2024-10-06

포항, 수원FC와 1대1 아쉬운 무승부

포항스틸러스가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3라운드 수원FC와의 경기에서 1 대 1 무승부를 거뒀다.  당초 이날 경기는 수원FC의 홈경기장인 수원종합운동장에서 치뤄질 예정이었으나 그곳에 다른 행사 일정이 겹치는 바람에 수원FC가 대체할 구장을 찾지 못해 홈경기 개최를 포기했고 결국 포항스틸야드가 넘겨받아 진행했다. 파이널라운드를 앞두고 치뤄지는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상대팀 준비 미흡으로 인한 어부지리로 홈에서 치르게 된 포항은 최근 홈 경기에서의 상승세와 홈 팬들의 지지를 업고 다시 한번 선두권 도약의 발판을 마련 한다는 의지로 경기에 나섰다.  답답하게 흘러가던 전반 종료 직전 에서야 포항에 선제골이 터졌다. 전반 44분 안재준이 홍윤상의 패스를 받아 찬 공이 수비를 맞고 나왔고 재차 슈팅 한 것이 골대 안으로 들어가면서 1 대 0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어 냈다.  후반들어 매서워진 수원의 공세를 막아내던  포항은 결국 후반 추가시간 수원 FC의 지동원에게 동점골을 내주며  1 대 1 무승부로 경기를 마치며 승점 51점으로 4위자리를 지키며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마무리 했다.  한편 이 후 이어지는 파이널 라운드 일정은 프로축구연맹에서 추후 공개 할 예정이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4-10-06

U-17 여자 월드컵 나설 한국팀 최종 확정

도미니카공화국에서 열리는 2024 국제축구연맹(FIFA) U-17 여자 월드컵(한국시간 17일∼11월 4일)에 나설 한국 U-17 여자 대표팀의 최종 명단이 확정됐다. 대한축구협회는 2024 FIFA U-17 여자 월드컵에 나설 여자 대표팀 선수 21명의 명단을 3일 발표했다. 여자 A대표팀에서도 활약한 공격수 케이시 유진 페어(엔젤시티FC)를 필두로 지난 5월 인도네시아에서 치러진 2024 AFC U-17 여자 아시안컵에서 활약한 선수들이 대거 포함됐다. 김은정 감독이 지휘하는 U-17 여자 대표팀은 AFC U-17 아시안컵에서 일본(우승), 북한(준우승)에 이어 3-4위전에서 중국을 2-1로 물리치고 월드컵 본선행 티켓을 따냈다. 2024 U-17 여자 월드컵은 16개 팀이 4개 팀씩 4개 조로 조별리그를 치른 뒤 각 조 1, 2위가 8강에 진출한다. 한국은 B조에서 콜롬비아(17일), 스페인(20일), 미국(23일)과 ‘죽음의 조’에서 경쟁한다. 1차전 상대인 콜롬비아는 2018년 대회 준우승팀이고, 2차전에서 만나는 스페인은 두 차례(2018·2022년) 우승과 1차례 준우승(2014년)에 두 차례 3위(2010년·2016년)를 차지한 강호다.미국도 2008년 대회 준우승을 경험했다. 이에 맞서는 한국은 2010년 트리니다드 토바고 대회 우승이 역대 최고 성적이다. 당시 우승은 한국의 역대 FIFA 주관 대회 첫 우승이었고, 김은정호는 ‘어게인 2010’을 외치며 챔피언 자리 탈환에 도전한다. 김은정 감독은 “월드컵에 쉬운 팀은 없지만 6년 만에 월드컵 본선에 복귀하는 만큼 많은 분의 도움을 받아 철저히 준비했다”라며 “우리가 준비한 게임 플랜을 명확히 펼칠 수 있다면 좋은 결과 이상으로 우리 선수들이 한 걸음 더 성장하는 기회가 될 것이라 생각한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10-03

햄스트링 부상 손흥민, 2경기 연속 휴식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햄스트링 (허벅지 뒤 근육) 부상 여파로 소속팀 토트넘(잉글랜드)에서 2경기 연속으로 휴식을 받았다. 손흥민은 피로하거나 크고 작은 부상이 있어도 경기에 출전하는 걸 선호한다. 손흥민은 국제축구연맹(FIFA) 카타르 월드컵을 앞둔 2022년 11월 초 유럽축구연맹(UEFA) 챔피언스리그(UCL) 경기 중 충돌로 안와골절 진단을 받고 수술대에 오른 적이 있다. 이후 손흥민은 지난 시즌까지 소속팀에서 부상으로 결장한 적이 없었다. 2022-2023시즌 내내 스포츠 탈장 문제로 고생했지만 시즌이 끝날 때까지 참아낸 후 수술을 받았다. 그런 손흥민이 최근 두 경기 연속으로 빠진다. 손흥민은 지난달 27일 열린 가라바흐(아제르바이잔)와 유로파리그 홈 경기에서 71분을 소화한 시점에 몸 상태에 이상을 느끼고 그라운드를 떠났다. 직후 경기인 맨체스터 유나이티드와 원정 경기 출전 명단에 들지 못한 손흥민은 4일 예정된 페렌츠바로시 (헝가리)와 유로파리그 원정 경기에도 불참한다. 지난 2일 토트넘 선수단이 적지인 부다페스트로 이동한 가운데 손흥민은 영국 런던에 남아 재활 중이라고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공식 석상에서 밝혔다. 내부적으로 ‘부상자’로 분류된 셈이다. 손흥민의 부상이 심각하지는 않은 걸로 보인다.포스테코글루 감독은 손흥민의 부상이 의심되는 장면이 나온 후 기자회견에서 “상태가 그렇게 나쁘지는 않다고 생각한다”고 밝힌 바 있다. 최근 2경기에 이어 10월 A매치 휴식기까지 푹 쉬면서 부상 부위를 관리하면 건강한 모습으로 그라운드에 돌아올 수 있을 터다. 하지만 국가대표팀의 핵심 공격 자원으로 손흥민이 필요한 홍명보 감독은 그의 이탈 가능성이 제기된 비보가 달갑지 않다. 지난 7월 지휘봉을 잡은 홍명보 감독은 대표팀을 이끌고 1승 1무를 거뒀다. 지난달 5일 팔레스타인과 득점 없이 비겼고, 10일 오만을 3-1로 격파했다. 오만전 1골 2도움으로 맹활약해 홍 감독을 활짝 웃게 한 선수가 손흥민이었다. 대표팀의 구심점으로서 손흥민의 중요성을 아는 홍 감독은 부상이 의심되는 상황을 알면서도 10월 A매치 참여 선수 명단에 손흥민의 이름을 올렸다. 홍 감독은 지난달 말 기자회견을 통해 “물론 당장 출전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라고 본인과 클럽이 얘기했다.손흥민의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면서도 “출전 여부는 내가 직접 소통했다.본인은 조금씩 호전이 있다고 한다”고 밝힌 바 있다. 이어 “클럽과 선수 본인, 협회와 계속 소통하면서 무리하지 않는 선에서 선수가 잘 할 수 있는 방법을 찾겠다”며 손흥민의 몸 상태를 최우선으로 고려해 결정하겠다고 했다. 30대 중반을 향해 가는 손흥민의 몸을 최대한 아끼겠다는 홍 감독은 손흥민이 합류하지 못할 상황에 대비한 ‘플랜B’를 준비해뒀다고도 밝혔다. 이번 부상 여파로 손흥민이 대표팀에 아예 소집되지 않고 휴식한다면 홍 감독으로서는 2선을 책임질 다른 공격수나 미드필더 한 명을 선수단에 채워 넣어야 한다. 홍 감독은 ‘소속팀에서 70분 이상 꾸준히 출전하는 선수’를 선발 기준의 하나로 언급한 바 있다. 이 기준대로라면 프로 데뷔 시즌에 9골 5도움을 기록 중인 ‘고등학생’ 양민혁(강원)이 발탁될 수도 있다. 최근 공격포인트 생산 추세가 주춤해진 양민혁이지만 2경기 연속 풀타임을 소화하는 등 여전히 강원FC의 공격을 이끄는 선봉 역할을 해내고 있다. 우니온 베를린(독일)에서 입지를 넓혀가는 정우영도 최근 실전 감각이 올라온 걸로 보인다. 2경기에서 평균 66분을 소화했고, 지난달 21일 호펜하임전에서는 득점포도 가동했다. /연합뉴스

2024-10-03

굿바이 추신수 “마지막 타격 기회 감사”

선수 생활에 마침표를 찍은 추신수(42·SSG 랜더스)는 마지막 타격 기회를 만들어준 팀 후배 최정과 이숭용 SSG 감독에게 감사 인사를 전했다. 추신수는 지난달 30일 인천SSG랜더스필드에서 열린 2024 프로야구 정규시즌 최종점 키움 히어로즈와 홈 경기를 마친 뒤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 텍사스 레인저스에서 마지막 경기에 나섰을 때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 확산 여파로) 무관중 경기로 열려 아쉬웠다”며 “관중들의 응원을 받으며 마지막 타격을 하는 이런 상황이 그리웠다”고 말했다. 그는 “경기가 접전 양상을 보이면 출전을 안 하려고 했다”며 “이 기회를 준 이숭용 감독님께 감사드리고, 홈런 2개를 쳐서 점수 차를 벌린 최정에게 참 고맙다”고 말했다. 2024시즌을 마치고 은퇴하겠다고 선언한 추신수는 지난달 10일 한화 이글스전을 마친 뒤 고질적인 어깨 통증이 심해져 경기에 출전하지 못했다. 이런 가운데 소속 팀 SSG는 치열한 5위 싸움을 펼쳤고, 정규시즌 최종전인 30일 키움 히어로즈전에서 승리해야 5위 결정전에 진출하는 상황이 만들어졌다. 이숭용 감독은 추신수에게 마지막 출전 기회를 주려 했지만, 절체절명의 상황에서 그를 투입하기는 부담스러웠다. 다행히 SSG는 8회까지 7-1로 점수 차를 벌렸고, 8회말 마지막 공격 하재훈 타석 때 추신수를 대타로 투입했다. 추신수의 이름이 전광판에 뜨자 팬들은 기립 박수를 보냈다. 관중석에서 지켜보던 아내 하원미 씨와 딸 추소희 양은 눈물을 흘렸다. 추신수는 2루 땅볼을 쳤고, 더그아웃 앞으로 도열한 후배들과 하이파이브를 했다. 이숭용 감독은 꽃다발을 전달하며 추신수를 격려했다. 추신수는 “갑자기 후배들이 더그아웃 앞으로 나와서 깜짝 놀랐다”며 “외국 생활을 오래 하다가 온 나에게 많은 도움을 줬고, 야구를 계속할 수 있는 동기를 줬다. 참 고맙다”고 말했다. 이숭용 감독은 이날 경기 전 “상황을 봐야 하지만, 추신수의 포스트시즌 출전은 어려워 보인다”고 말했다. 추신수도 포스트시즌 출전 욕심은 없다. 그는 “가을 야구에 나서는 건 어려워 보인다”며 “일단은 좀 쉬고 싶다. 기회가 된다면 뒤에서 동료들을 응원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한편 SSG는 추신수의 은퇴식을 2025년에 열기로 했다./연합뉴스

2024-10-01

김승규-조현우 뜨거운 주전 경쟁

수문장 김승규(알샤바브·사진)가 9개월 만에 태극마크를 달면서 축구대표팀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다시 뜨거운 경쟁이 펼쳐질 예정이다. 홍명보 축구대표팀 감독은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지역 3차 예선 3, 4차전에 나설 태극전사 26명 명단을 지난달 30일 발표했다. 골키퍼 포지션에는 조현우(울산), 김승규, 김준홍(전북)이 이름을 올렸다. 9월 명단과 비교했을 때 송범근(쇼난 벨마레)이 빠지고 김승규가 돌아왔다. 김승규의 대표팀 복귀는 약 9개월 만이다. 김승규는 지난 1월 아시아축구연맹(AFC) 아시안컵에서 대표팀 자체 훈련 중 오른쪽 무릎을 다쳤고, 전방십자인대 파열 진단을 받아 중도 하차했다. 이후 조현우가 위르겐 클린스만 당시 대표팀 감독의 선택을 받아 한국 골문을 지켰다. 김승규는 주요 국제 대회에서 대표팀 골문을 지켜온 베테랑 골키퍼다. 현대 축구는 골키퍼 단계부터 시작되는 빌드업 과정을 중요시하는데, 김승규는 발기술이 좋다는 평가를 받는다. 순발력과 반사신경을 바탕으로 한 선방 능력도 최고 수준으로 꼽힌다. 조현우의 백업 자원을 생각했다면 미래를 내다보는 측면에서 김승규보다 더 어린 선수를 불렀을 가능성이 크다. 김승규의 재합류가 단순히 ‘백업’ 골키퍼를 보충하는 차원이 아니라는 뜻이다. 주전 골키퍼 자리를 놓고 김승규와 조현우가 앞서거니 뒤서거니 한 만큼, 둘의 주전 경쟁이 다시 불붙게 됐다. /연합뉴스

2024-10-01

포항스틸러스 상하이하이강에 완승, ACLE 첫승 신고

포항스틸러스가 1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리그스테이지 2차전 상하이 하이강(중국)과의 경기에서 3 대 0 완승을 거두었다.  포항은 지난 9월 17일 상하이스타디움에서 치뤄진 리그스테이지 1차전 상하이 선화(중국) 와의 원정 경기에서 1 대 4로 무기력하게 패 하며 아쉽게 귀국 해야 했다. 하지만 최근 리그 2연승을 이어가며 좋은 흐름을 탄 포항은 홈 팬들의 열정적인 응원에 힘입어 중국 슈퍼리그 1위인 상하이 하이강을 홈으로 맞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 승에 대한 의지를 강하게 드러냈다.  경기 시작과 동시에 빠른 스피드를 앞세워 경기 주도권을 가져간 포항은 상대의 느슨한 수비에 여러차례 골찬스를 만들어 냈으나 마지막 마무리를 짓지 못하며 0 대 0 득점없이 전반을 마쳤다.  후반 7분 드디어 선제골이 터졌다. 주인공은 팀의 주장 완델손이었다. 정재희가 측면돌파 후 연결한 공을 완델손이 시원한 슈팅으로 상대 골망을 가르며 1 대 0 앞서는 점수를 만들어 냈다. 후반 19분에는 홍윤상이 골문앞 접전을 뚫고 추가골에 성공하며 2점수차를 벌렸고 이어 후반 25분 한찬희의 골가지 더해지며 3 대 0 이되었다.  후반 28분에는 상하이 하이강의 마테우스가 신광훈에게 거친 파울을 가해 비디오 판독 후 퇴장되면서 포항은 수적 우위 속에 경기를 주도했다.  마지막까지 공격을 이어간 포항은 더이상의 추가 득점 없이 그대로 경기를 마치며 중국 슈퍼리그의 1위 팀을 잡고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첫승을 챙겼다.  포항은 6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수원FC를 상대로 K리그1 정규리그 마지막 경기를 펼친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 객원기자

2024-10-01

추신수, 오늘 그라운드 작별… 마지막 타석은

추신수(42·SSG 랜더스)는 2020년 9월 28일(한국시간) 미국 텍사스주 알링턴의 글로브라이프필드에서 열린 미국프로야구 메이저리그(MLB) 휴스턴 애스트로스와 경기에 텍사스 레인저스의 1번 지명타자로 선발 출전해 1회말 3루수 쪽으로 굴러가는 번트 안타를 쳤다. 1-2루 사이에 야수를 집중한 휴스턴 수비 시프트의 허를 찌르고, 1루로 전력 질주한 추신수는 베이스를 밟은 뒤 왼쪽 발목 통증을 호소했다. 곧이어 대주자 윌리 칼훈에게 1루를 양보하고 더그아웃으로 들어왔다. 당시 MLB는 신종 코로나바이러스 감염증(코로나19) 확산을 방지하고자 ‘무관중’경기를 치렀지만, 텍사스 구단은 추신수의 아내 하원미 씨와 자녀 3명을 초청했다. 가족들은 그렇게 추신수가 텍사스와 작별하는 장면을 관중석에서 지켜봤다. 현역 연장 의지가 강했던 추신수는 MLB 구단의 영입 제의를 받았지만, 2021년 한국프로야구 SSG행을 택했다. 결국, 추신수는 빅리그 마지막 타석을 ‘투혼의 기습번트’로 장식했다. ‘현역 추신수의 마지막 타석’은 어떤 모습일까. 텍사스에서의 마지막 해(2020년), 추신수는 오른쪽 손목 탓에 9월 8일 이후 경기에 나서지 못하다가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린 9월 28일 선발 출전해 한 타석을 소화했다. 은퇴를 예고한 올해에도 추신수는 어깨 통증 탓에 이달 10일 한화 이글스전 이후 타석에 서지 못하고 있다. 하지만, 이숭용 SSG 감독은 추신수에게 팀의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가 열리는 30일 인천 키움 히어로즈전에 최소 한 타석을 소화해달라고 요청했다. 그동안 “준비되지 않은 상태에서 경기에 나서는 건 팀에 도움이 되지 않는다”며벤치에서 후배들을 응원했던 추신수도 ‘마지막 타석’을 위해 힘을 내고 있다. 추신수는 MLB에서 가장 성공한 한국인 타자다. 부산고를 졸업한 2001년 시애틀 매리너스와 계약하며 미국으로 건너간 추신수는 고된 마이너리그 생활을 견디고 2005년 빅리그에 데뷔했다. 이후 2020년까지 메이저리그를 누비며 1천652경기, 타율 0.275(6천87타수 1천671안타), 218홈런, 782타점, 157도루를 올렸다. 출장 경기, 안타, 홈런, 타점, 도루 모두 ‘코리안 빅리거 최다 기록’이다. 20홈런-20도루 달성(2009년), 사이클링 히트(2015년) 등 MLB 아시아 최초 기록도 세웠다. 2021년 추신수의 KBO리그 입성은 한국 야구의 가장 놀라운 뉴스였다. 전성기가 지난 뒤에 KBO리그로 왔지만, 특유의 출루 능력은 여전했다. 추신수는 29일 현재 KBO리그 4시즌 통산 출루율 0.388을 기록 중이다. KBO 통산 성적은 타율 0.263, 54홈런, 205타점, 51도루다. KBO 타자 최고령 기록은 모두 바꿔놨다. 추신수 전에 KBO리그 타자 최고령 기록은 대부분 펠릭스 호세(전 롯데 자이언츠)가 보유하고 있었다. 호세는 2007년 5월 10일 SK 와이번스(현 SSG)와의 경기에 출전해 홈런을 쳤다. 당시 호세의 나이는 42세 8일이었다. 1982년 7월 13일에 태어난 추신수는 올해 7월 24일 수원 kt wiz전에서 ‘42세 11일’의 나이로 선발 출전해 1회초 2루타를 쳤다.7회에는 타점도 올렸다. 이날 추신수는 KBO리그 타자 출장, 안타, 타점 최고령 기록을 경신했다. 8월 3일 대구 삼성 라이온즈전에서는 4회 솔로포를 터뜨려 42세 21일의 최고령 홈런 신기록을 세웠다.다음 날(8월 4일 삼성전)에도 홈런을 작렬했다. 추신수는 이호준(현 LG 트윈스 코치)이 보유했던 최고령 도루 기록(41세 6개월 25일)은 3월 23일 인천 롯데전에서 일찌감치 경신했고, 8월 9일 인천 두산 베어스와홈 경기에서 2루를 훔치며 42세 27일로 자신의 기록을 늘렸다. 추신수가 예상대로 30일 키움전에 출전하면 최고령 출장 기록은 42세 2개월 17일로 더 늘어난다. 안타와 홈런을 치면 이 부문 최고령 기록도 다시 경신한다. 그라운드 밖에서도 추신수는 빛났다. 추신수는 메이저리그에서 뛸 때도 비시즌에 한국을 찾아 충주성심학교, 유소년 야구, 난치병 환자, 소방관 가족 등을 위해 고액을 쾌척했다. 2020년에는 코로나19 여파로 마이너리그 경기가 열리지 않아 생계유지에 어려움을 겪는 텍사스 레인저스 산하 마이너리거 191명 전원에게 1천달러씩 생계 자금을 지원했다. KBO리그에서 뛴 2021년 이후에도 적극적으로 선행을 펼쳤다. 추신수는 2021년 SSG와 계약하자마자 당시 연봉 27억원 중 10억원을 기부했다. 이 외에도 SSG 저연봉 선수에게 야구용품을 후원하고, 부산 모교와 SSG 연고지 인천에 있는 학교 야구부에 기부금을 전달했다. 은퇴 시즌인 올해에도 선행을 이어가며 4년 동안 외부에 알려진 것만 해도 30억원의 거액을 기부했다. KBO리그에서 뛴 시간은 4년으로 길지 않았지만, 추신수는 경기장 안팎에서 강렬한 인상을 남겼다. 마지막 타석에서도 추신수는 전력을 다할 생각이다.    /연합뉴스

2024-09-29

유럽파 ‘젊은 피’ 홍명보 부름 받을까

유럽에서 득점포를 가동한 젊은 두 스트라이커가 승리가 절실한 홍명보호에 가세할까. 홍명보 감독은 30일 오전 서울 종로구 축구회관에서 10월 A매치 두 경기에 나설 국가대표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이번 A매치 기간에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B조 3, 4차전이 잇따라 치러진다. 홍명보호는 우선 10월 10일 오후 11시(이하 한국시간) 요르단 암만에서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 3차전을 소화한다. 이어 한국으로 돌아와 15일 오후 8시 경기도 용인 미르스타디움에서 이라크와 홈 4차전을 갖는다. 요르단과 이라크는 한국과 B조에서 선두권 경쟁을 벌일 것으로 전망되는 강호들이다. 게다가 중동 원정과 홈을 오가며 거푸 치르는 까다로운 일정이어서 이번 2연전은 한국 축구의 11회 연속 월드컵 본선 진출의 가장 큰 고비로 평가된다. 대표팀의 명운을 가를 수 있는 10월 A매치를 앞두고 홍 감독은 강력한 전열을 구축하기 위해 막판까지 고심하는 것으로 알려졌다. 가장 눈길을 끄는 포지션은 최전방이다. 9월 치른 1, 2차전에서 홍 감독은 오세훈(젤비아)과 베테랑 주민규(울산)를 번갈아 가며 기용했다. 오세훈은 움직임이 나쁘지 않았으나 골 맛을 보지 못했다.주민규는 교체 투입된 오만과 2차전에서 3-1 쐐기골을 터뜨렸지만, 전체적인 경기력은 만족스럽지 못했다는 평가가 나왔다. 이런 가운데 유럽에서 뛰는 두 명의 젊은 스트라이커가 골 소식을 전해오며 선배들에게 도전장을 던졌다. 바로 이영준(그라스호퍼)과 오현규(헹크)다. 여름에 스위스 무대로 이적한 21세 이영준은 정규리그 2골 1도움을 몰아치고 있다. 이영준은 지난 9일 경기에서 투입 42초 만에 스위스 리그 데뷔골을 넣어 주목받았고, 22일 경기에선 리그 2호 골을 폭발했다. 29일엔 전반 4분 만에 유럽에서의 첫 도움이자 2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올리며 진가를 다시 한번 드러냈다. 벨기에 주필러리그에서 뛰는 23세 오현규의 활약은 더 인상적이다. 오현규는 주로 교체로 뛰면서도 최근 2경기 연속골, 3경기 연속 공격포인트를 기록했다. 특히 29일 메헬렌과 경기에서는 동점골과 역전 결승골을 연사하며 헹크의 2-1 승리를 견인했다. 유럽에 머물며 해외파 선수를 체크하는 주앙 아로소 대표팀 수석코치가 두 선수의 활약상을 홍 감독에게 상세히 전했을 터다. 대표팀의 ‘최후방’에도 변화가 있을 전망이다. 홍 감독은 독일 명문 바이에른 뮌헨에서 뛰는 ‘철기둥’ 김민재와 함께 중앙수비를 맡을 선수로 누굴 내세울지를 두고 고민하고 있다. 9월 A매치엔 베테랑 김영권(울산)이 김민재의 파트너로 나섰는데 기대 이하의 경기력을 보였다. 올 시즌 K리그1 전북 현대의 수비라인을 든든히 지킨 박진섭의 대표팀 복귀가 기대된다. 박진섭은 포백은 물론 홍 감독이 간혹 쓰는 스리백 전술도 잘 소화할 수 있는 데다 수비형 미드필더로도 뛸 수 있어 활용도가 높다.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팀인 브렌트퍼드에서 지난 18일 리그컵 경기를 통해 ‘1군 데뷔전’을 치른 19세 센터백 김지수도 대표팀의 ‘미래’를 준비하는 차원에서라면 불러들일 수 있을 거로 보인다. 선임 과정의 공정성 논란으로 팬들의 지지를 받지 못한 채 감독 업무를 시작한 홍 감독에겐 ‘허니문 기간’이 없다. 1, 2차전이 1승 1무로 끝난 가운데, 앞으로 한 번만 패해도 홍 감독에게 여론의 뭇매가 쏟아질 분위기다. 따라서 남은 3차 예선 여덟 경기 모두를 ‘결승전’처럼 준비해야 하는 홍명보호다. 월드컵 예선은 당장의 승리만큼이나 팀의 본선 경쟁력을 탄탄하게 쌓아 나가는 과정도 중요한 무대다. 박찬하 축구 해설위원은 “홍명보호가 처한 상황과 지금까지 경기 내용을 보면, 장기적으로 팀의 완성도를 키워나가기보다 일관성이 결여되는 방향으로 갈 가능성이커 보인다”면서 “너무 많은 변화를 주는 건 지양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연합뉴스

2024-09-29

김천상무 광주FC에 2 대 0 승리..리그 2위로 1위 울산과 10월6일 빅매치

김천상무가 28일 김천종합운동장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광주FC와의 경기에서 2 대 0 완승을 거두며 리그 3연승을 이어갔다.  김천은 인천과 수원 FC를 차례로 잡아내며 반등에 성공했고 리그 2위 자리로 다시 올라 선두 울산의 우승권 독주 체제를 견제할 수 있는 의치까지 올라섰다.  이날 경기는 시작부터 경기가 거칠어지며 김천에 부상자들이 다수 발생했다.  전반 9분 박상혁이 광주 이희균의 발에 안면부를 맞으면서 입 안쪽에 출혈이 생겼지만 다행히 경기장에 복귀했다. 한숨 돌리던 전반 15분 이번에는 이동준이 몸싸움에 밀리며 착지하는 도중 무릎에 충격이 가해져 그대로 그라운드를 빠져나가야했고 빈자리를 모재현이 채웠다.  이어지는 공방 끝에 먼저 우세를 잡은 것은 김천이었다. 김천은 후반 2 분 모재현이 시원한 중거리 골을 만들어 내면서 1 대 0으로 앞서갔다.  이후 김천의 공격이 이어지던 후반 28분 이동경의 기습적인 슛이 골문을 갈라 2 대 0이 됐다.  광주는 막판 한골이라도 만회하기 위해 공세를 펼쳤으나 김천이 잘 방어, 득점을 기록치 못한채 고개를 숙였다.  이날 승리로 리그 3연승을 이어간 김천은 승점 3점을 추가하며 56점이 되었고 1위 울산(승점58점)와의 승점을 2점차로 좁혀내며 우승을 향한 불씨를 되살렸다.  9월 좋은 흐름을 이어간 김천은 10월 6일 리그 선두 울산과 1위 자리를 놓고 정면대결을 펼친다. 이 경기가 1위 다툼의 분수령이 될 수도 있어 벌써부터 축구팬들의 관심이 쏠리고 있다. /정서영 스포츠객원기자

2024-09-28

포항스틸러스 인천에 승리하며 2연승

포항스틸러스가 27일 포항스틸야드에서 열린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인천유나이티드와의 경기에서 1 대 0 으로 승리했다. 지난 31라운드 강원 FC와의 경기에서 길었던 연패를 깨며 정규리그 상위 6팀이 진출하는 파이널 A행을 확정 지으며 한 숨 돌리게 된 포항은 인천을 상대로 마지막까지 분위기를 이어가기위한 연승을 노렸다. 전반 내내 주도권을 가지고 이어나간 공격에서 포항은 두세 차례 골 찬스를 만들어냈으나 모두 골대를 빗겨나가며 득점에는 실패했다. 포항은 후반 시작과 동시에 2선 자원인 김인성과 백성동을 대신해 안재준과 이태석을 투입하며 공격작업에 활기를 불어넣었다. 답답한 흐름이 이어지던 후반 36분 포항에 기회가 찾아왔다. 인천의 수비 요니치의 핸드볼 파울로 페널티킥이 주어지며 키커로 조르지가 나섰고 깔끔하게 성공 시키며 1 대 0 앞서가는 점수를 만들어냈다. 포항은 이후 추가 시간까지 이어지는 인천의 공격을 막아내며 무실점으로 승리로 2연승에 성공하며 경기를 마무리했다. 이날 승리로 승점 50점이 되며 리그 4위로 올라선 포항은 10월 1일 상하이하이강을 홈으로 맞아 아시아챔피언스리그 엘리트 그룹 스테이지 2차전 경기를 치른다. /정서영 포항스틸러스객원기자

2024-09-27

U-19 한국축구 ‘10대0’ 통쾌한 승전보

한국 19세 이하(U-19) 남자 축구대표팀이 2025 아시아축구연맹(AFC) U-20 아시안컵 예선에서 연승을 수확했다. 이창원 감독이 이끄는 U-19 대표팀은 26일(한국시간) 쿠웨이트의 압둘라 알 칼리파 스타디움에서 열린 U-20 아시안컵 예선 조별리그 C조 2차전에서 북마리아나 제도를 10-0으로 완파했다. 24일 1차전에서 쿠웨이트를 3-0으로 꺾었던 한국은 13득점 무실점으로 조별리그2연승을 내달리며 C조 선두에 올랐다. 이날 한국은 선발 최전방 공격수로 나선 김명준(포항)이 경기 시작 3분 만에 선제 결승 골을 폭발한 것을 시작으로 전반과 후반 5골씩 몰아치며 압도했다. 백민규(인천)가 두 골을 터뜨렸고, 이수아(한남대), 백가온(보인고), 김결 (이랜드), 심연원(대구), 윤도영(대전)도 골 맛을 봤다.이 밖에 상대 자책골이 두 골 나왔다. 45개국이 참가한 이번 U-20 아시안컵 예선에선 총 10개 조(4개 팀씩 5개 조·5개 팀씩 5개 조)로 나눠 조별리그를 치러 본선 진출 팀을 가린다. 각 조 1위 10개 팀과 2위 중 성적이 좋은 5개 팀, 내년 2월 본선을 개최하는 중국까지 16개 팀이 U-20 아시안컵 본선에 오른다. U-20 아시안컵 본선은 2025 국제축구연맹(FIFA) U-20 월드컵 본선 진출권이 걸린 대회로, 1∼4위 팀에 U-20 월드컵행 티켓이 주어진다. 이번 아시안컵 예선에서 쿠웨이트, 북마리아나 제도, 아랍에미리트(UAE), 레바논과 조별리그 C조에서 경쟁하는 한국은 28일 UAE와 3차전에 나선다. /연합뉴스

2024-09-26

KBO리그 최초로 ‘5위 결정전’ 열릴까

한국프로야구 KBO리그 최초로 ‘5위 결정전’이 열릴 수 있을까. 정규시즌 종료를 앞두고도 치열한 5위 싸움이 이어지는 터라, 사상 처음으로 5위 결정전이 성사될 가능성이 점점 커지고 있다. 25일 기준으로 5위 kt wiz(승률 0.500·70승 70패 2무)는 6위 SSG 랜더스(승률 0.496·69승 70패 2무)에 0.5경기 차로 앞섰다. kt는 2경기, SSG는 3경기를 남겨뒀다. 4위 확정을 위한 매직넘버 1을 남긴 두산 베어스(72승 68패 2무)가 예상대로 4위를 차지하고, kt와 SSG는 남은 경기에서 모두 승리하면 두 팀이 72승 70패 2무, 공동 5위로 정규시즌 일정을 마친다. kt가 1승 1패, SSG가 2승 1패를 하거나, kt가 2패, SSG가 1승 2패를 해도 두 팀은 공동 5위가 된다. kt는 27일과 28일 수원 홈에서 최하위 키움 히어로즈와 2연전을 벌인다. SSG는 26일 NC 다이노스(창원), 28일 한화 이글스(대전)와 방문 경기를 치른 뒤, 30일 홈 인천 SSG랜더스필드에서 키움과 정규시즌 마지막 경기를 벌인다. kt가 SSG에 1승 앞선 채 정규시즌 경기를 마치면, 30일 SSG와 키움전은 ‘5위 결정전 성사 여부’를 결정하는 빅매치가 된다. 당연히 kt와 SSG 모두 남은 경기 총력전을 예고했다. KBO는 2022년 3월 “두 팀이 정규리그 5위로 동률을 이루면 와일드카드 결정전(정규리그 4·5위 대결) 전날 단판으로 5위 결정전을 치른다”라고 밝혔다. 2022년에는 5위 KIA 타이거즈가 6위 NC 다이노스를 2게임 차로 제쳤고, 2023년에는 5위 두산이 6위 KIA를 1게임 차로 제쳐 ‘5위 결정전’이 성사되지 않았다. KBO리그는 2∼4위 동률 팀이 나오면 맞대결 전적, 다득점, 전년도 성적순으로 순위를 가린다. 하지만, 1위 또는 5위에 두 팀이 자리하면 ‘단판 승부’로 순위를 정한다. 2021년에 ‘1위 결정전’이 도입됐고, 그해 kt wiz와 삼성 라이온즈가 동률로 정규시즌을 마치고서 KBO리그 최초로 ‘1위 결정전’을 치렀다. 당시 삼성을 1-0으로 누르고 정규시즌 우승을 차지한 kt는 한국시리즈 정상에도올라 ‘통합우승’을 차지했다. KBO는 2022시즌 ‘5위 결정전’을 도입했고, 올해 첫 번째 5위 결정전 성사 가능성을 키우고 있다. 올해 정규시즌에서 kt와 SSG는 8승 8패로 맞섰다.하지만, 다득점에서 kt가 앞서, 5위 결정전이 성사되면 kt의 홈 수원 케이티위즈파크에서 이 경기가 벌어진다. /연합뉴스

2024-09-26

토트넘, 맨시티와 카라바오컵 16강 격돌

한국 축구 간판 손흥민이 뛰는 잉글랜드 프로축구 토트넘 홋스퍼가 리그컵(카라바오컵) 16강에서 당대 최강팀으로 꼽히는 맨체스터시티(맨시티)와 격돌한다. 토트넘은 25일(현지시간) 진행된 2024-2025시즌 카라바오컵 16강 대진 추첨 결과, 8강행을 놓고 맨시티와 겨루게 됐다. 두 팀의 맞대결을 포함한 카라바오컵 16강 일정은 다음 달 30일부터 시작한다. 2007-2008시즌 리그컵에서 공식 대회 마지막 우승컵을 거머쥔 토트넘은 이 대회를 통해 17년 만의 우승 트로피 획득에 도전하고 있다. 토트넘은 32강에서 챔피언십(2부)의 코번트리 시티에 어렵게 2-1로 역전승을 거두고 16강 무대를 밟았다. 하지만 16강부터 맨시티를 만나는 고비를 맞게 됐다. 페프 과르디올라 감독이 이끄는 맨시티는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EPL) 5연패를 노리는 팀으로, 명실상부 리그 역사상 최고의 팀으로 평가된다. 2020-2021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무려 4시즌 연속 우승의 대업을 달성했다.1992년 출범한 EPL에서 4연속 우승을 이룬 건 과르디올라 감독의 맨시티가 처음이다. 올 시즌도 개막 후 5경기에서 4승 1무로 승점 13을 쌓아 2위 리버풀(4승 1패·승점 12)을 제치고 초반부터 선두를 달리고 있다. 안지 포스테코글루 감독이 이끄는 토트넘은 올 시즌 2승 1무 2패를 거둬 10위에 자리해 있다. 이날 열린 32강전에서 웨스트햄 유나이티드를 5-1로 대파한 리버풀은 일본 국가대표 공격수 미토마 가오루가 뛰는 브라이턴 앤드 호브 앨비언을 넘어야 8강을 밟을 수 있다. 리버풀과 함께 32강전에서 볼턴을 5-1로 꺾은 아스널은 챔피언십의 프레스턴 노스 엔드와 맞붙는다. 맨체스터 유나이티드는 레스터 시티, 첼시는 뉴캐슬 유나이티드와 AFC 윔블던(4부리그) 가운데 승자와 격돌한다. 한국 축구 기대주 김지수의 소속팀 브렌트퍼드는 셰필드 웬즈데이(2부리그), 배준호가 뛰는 스토크 시티(2부리그)는 사우샘프턴을 만난다. /연합뉴스

2024-09-26

PBA 팀리그 2R 첫날부터 3경기 풀세트 승부

SK렌터카와 에스와이, 하이원리조트가 팀리그 2라운드 첫날부터 풀세트 접전 끝에 승전고를 울렸다. SK렌터카는 25일 오후 경기도 고양시 킨텍스 PBA 스타디움에서 열린 ‘웰컴저축은행 PBA 팀리그 2024-25’ 2라운드 첫날 경기에서 NH농협카드를 세트 점수 4-3으로 눌렀다. 에스와이와 하이원리조트도 각각 휴온스와 웰컴저축은행을 4-3으로 제압하고 기분 좋은 출발을 했다. 우리금융캐피탈은 다비드 사파타 (스페인)가 혼자 2승을 거두는 맹활약을 펼친 끝에 하나카드에 세트 점수 4-2로 승리했다. 1라운드 우승팀 SK렌터카는 강호 NH농협카드를 맞아 1, 2세트를 에디 레펀스(벨기에)-응오딘나이(베트남), 강지은-히다 오리에(일본)가 나란히 따내며 앞서갔다. 이후 3세트부터 5세트까지 연달아 잃고 분위기를 내줬으나 6세트 강지은이 김민아와 여자 단식에서 5이닝 만에 9점을 채우고 9-4로 승리해 경기를 원점으로 돌렸다. 최종 7세트 남자 단식에서는 응오딘나이가 안토니오 몬테스(스페인)를 6이닝 만에 11-8로 일축하고 경기에 마침표를 찍었다. 2라운드 이틀째인 26일에는 크라운해태-휴온스(낮 12시 30분), 하이원리조트-하나카드(오후 3시 30분), 에스와이-SK렌터카(오후 6시 30분), 우리금융캐피탈-NH농협카드(오후 9시 30분) 경기가 이어진다. 웰컴저축은행이 휴식일이다. /연합뉴스

2024-09-26

스페인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 경북체고 전희수 ‘銀 3개’ 번쩍

전희수(17·경북체고)가 2024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 은메달 3개를 수확했다. 전희수는 25일(한국시간) 스페인 레온에서 열린 대회 여자 76㎏급 경기에서 인상 102㎏, 용상 130㎏, 합계 232㎏을 들어 3개 부문 모두 2위를 차지했다. 합계 기록만으로 메달을 수여하는 올림픽과 달리 세계주니어역도선수권대회에서는 인상, 용상, 합계에 모두 메달이 걸렸다. 전희수는 인상 113㎏, 용상 131㎏, 합계 244㎏을 든 엘라 니콜슨(미국)에게는 밀렸지만, 3위 안나 암로얀(아르메니아)은 합계 4㎏ 차로 제쳤다. 암로얀의 합계 기록은 228㎏(인상 100㎏·용상 128㎏)이었다. 만 17세인 전희수는 이 체급 합계 유소년(18세 미만) 세계기록도 작성했다. 전희수는 지난 6월 21일 국내대회에서 합계 233㎏을 들었지만, 당시 기록은 국제역도연맹(IWF)에 아직 집계되지 않았다. IWF는 25일 “전희수가 레온에서 여자 76㎏급 합계 유소년 세계신기록 (종전 기록229㎏)을 세우며 2위에 올랐다”고 전했다. 유소년 세계기록을 보유한 한국 역도 선수는 여자 81㎏급 이상급 박혜정과 76㎏급 전희수, 단 두 명뿐이다. 전희수는 지난 8월 파리 올림픽 대회 기간에 2012년 런던 올림픽 역도 남자 105㎏ 이상급 동메달을 받은 전상균의 딸이다. 전상균은 런던 대회에서 합계 436㎏을 들어 4위로 아쉽게 시상대에 서지 못했지만, 당시 3위를 한 러시아의 루슬란 알베고프가 사후 도핑 테스트에서 양성 반응을 보여 메달을 박탈당하면서 동메달의 진짜 주인이 됐다. 전상균-전희수 모녀는 2024년 각각 올림픽과 세계주니어선수권 메달을 목에 거는 특별한 추억을 쌓았다. /연합뉴스

2024-09-25

꼴찌 인천 제물로… 포항 2연승 노린다

두 달이 넘게 지지 않는 ‘황선홍호’ 대전하나시티즌이 선두 울산 HD를 상대로 프로축구 K리그1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에 도전한다. 황선홍 감독이 이끄는 대전은 오는 27일 오후 7시30분 대전월드컵경기장에서 열리는 하나은행 K리그1 2024 32라운드 홈 경기에서 울산과 맞붙는다. 대전은 지난달 초까지만 해도 최하위로 순위가 고착돼 강등을 피하지 못할 것이라는 공포에 시달렸다. 그러나 최근 7경기를 보면 12개 팀 가운데 가장 기세가 좋은 팀이 대전이다. 지난 7월 21일 포항 스틸러스에 1-2로 패한 대전은 이후 7경기(4승 3무)에서 한차례도 지지 않았다. 수원FC(2-1 승), FC서울(3-2 승) 등 상위 스플릿에 들어간 팀도 잡아내며 기세를 올렸다. 선두 울산을 상대로 이기거나 비기면 8경기 연속 무패 행진을 달린다. 최하위였던 대전의 순위도 어느새 강등권에서 탈출해 9위(8승 11무 12패·승점 35)로 올라왔다. 대전의 상승세가 매섭긴 하지만 울산(16승 7무 8패·승점 55)도 리그에서 한 달이 넘게 진 적이 없다. 지난달 18일 수원FC전(1-2) 패배 이후 4경기에서 3승 1무로 순항했다. 다만 지난 18일 가와사키 프론탈레와 아시아축구연맹(AFC) 챔피언스리그 엘리트(ACLE) 경기에서 0-1로 패하고, 22일 최하위 인천 유나이티드와 0-0으로 비기는 등 공격력이 무뎌진 점이 울산의 걱정거리다. 김판곤 감독이 이끄는 울산은 하위권 팀인 대전을 잡고 2위 김천상무(승점 53)와 격차를 벌리겠다는 계획이다. 한결 여유로워진 대전과 달리 12개 팀 가운데 가장 다급한 팀이 인천이다. 승점 32에 그친 꼴찌 인천(7승 11무 13패)은 파이널 라운드를 포함해 남은 7경기에서 반등하지 못하면 2부로 강등될 위기에 처했다. 인천은 27일 오후 7시 30분 포항 스틸야드에서 포항과 원정 경기를 치른다. 22일 울산과 홈 경기에서 라인을 내리고 경기 내내 웅크린 끝에 0-0 무승부로 승점 1을 챙겼지만, 일정을 보면 첩첩산중이다. 당장 이번 라운드 상대인 5위 포항(13승 8무 10패·승점 47)도 부담스럽지만 33라운드에서도 강팀인 3위 강윈FC(15승 6무 10패·승점 51)를 만난 후 파이널 라운드를 시작한다. 무엇보다 ‘빈공’을 해결해야 하는 게 최영근 인천 감독의 과제다. 인천은 31경기에서 31골을 넣어 12개 팀 가운데 이 부문 11위다. 이마저도 간판골잡이 무고사가 절반에 가까운 14골을 책임졌다. 최 감독이 울산과 경기 전 취재진과 만나 공격수들의 분발과 각성을 요구했으나 유효슈팅을 하나도 기록하지 못했다. 직전 라운드에서 조르지의 극장 골을 앞세워 강원을 2-1로 꺾고 6연패를 끊은 포항은 인천을 제물로 연승을 노린다. /연합뉴스

2024-09-25

지난해 극한 일정 이어… 올해도 쉴 틈 없는 원태인

삼성 라이온즈의 토종 에이스 원태인(24·사진)은 지난해 바쁜 한 해를 보냈다. 2023년 1월 미국 플로리다주 개인 전지훈련을 시작으로 일본 오키나와 팀 스프링캠프, 2023 월드베이스볼클래식(WBC) 미국 전지훈련을 거쳐 일본에서 열린 WBC에 참가했다. 이후 프로야구 시범경기와 정규시즌을 거쳐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에 출전한 뒤 11월엔 아시아프로야구챔피언십(APBC)에도 나섰다. 말 그대로 숨 쉴 틈이 없는 일정이었다. 원태인은 지난 시즌을 마치고 병원에서 몸 전체를 살펴보는 정밀 메디컬 체크를 받기도 했다. 주변에선 혹사 논란이 일만큼 우려의 목소리가 컸지만, 원태인은 2024시즌 최고의 경기력으로 기대에 부응했다. 28경기에 출전해 15승 6패, 평균자책점 3.66을 기록 중이며 다승 1위, 평균자책점 6위를 달리고 있다. 원태인이 15승 이상을 올린 건 2019년 데뷔 후 처음이다. 내친김에 다승왕 타이틀도 노린다. 기쁨에 도취할 틈은 없다. 원태인은 쉼 없이 더 달려야 한다. 올해 삼성은 정규시즌 2위로 플레이오프에 직행했다. 포스트시즌(PS)이 끝난 뒤에도 원태인은 쉬지 못한다. 그는 2024 세계야구소프트볼연맹(WBSC) 프리미어12에 출전할 가능성이 크다. 예비 명단에 이름을 올린 원태인은 변수가 없다면 태극마크를 다시 달고 11월 13일부터 대만, 일본에서 열리는 프리미어12에 참가할 것으로 보인다. 원태인은 최근 “지난해 빡빡한 훈련·대회 일정 때문에 걱정을 많이 한 것이 사실”이라며 “팔이 잘 버텨준 것 같아 하늘에 감사하다”라고 말했다. 그는 “올해도 국가대표로 뽑아주신다면 당연히 나설 것”이라며 “포스트시즌과 프리미어12, 두 마리 토끼를 모두 잡고 싶다”고 덧붙였다. 원태인은 포스트시즌에서 불펜으로 나설 수도 있다. 현재 오승환이 구위 저하에 시달리다가 2군으로 내려갔고, 최지광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됐다. 임창민, 김재윤 등 핵심 불펜 투수들도 체력난에 시달린다. 박진만 삼성 감독은 무너진 뒷문을 수습하기 위해 원태인의 원포인트 불펜 기용방안을 고려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원태인은 무슨 역할이든 자신을 던질 각오가 돼 있다. /연합뉴스

2024-09-25

문체부 감사·국감… 대한축구협회 첩첩산중

어렵게 국회를 빠져나왔지만, 대한축구협회는 여전히 첩첩산중에 있다. 대한축구협회는 24일 국회에서 망신살이 제대로 뻗쳤다. 홍명보 대표팀 감독 선임 과정을 둘러싼 공정성 논란을 계기로 열린 국회 문화체육관광위원회 현안질의에서 ‘동네 계모임보다도 못한 조직’이라는 평가를 들어야 했다. 홍 감독은 축구협회 주요 증인 3명 중 그나마 자신의 입장을 또렷하게, 잘 설명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그러나 공개로 의원들에게 집중 난타당한 것만으로도 큰 타격이다. 문제는 이게 끝이 아니라 ‘시작’에 불과하다는 점이다. 다음 주 초인 30일 홍 감독은 10월 A매치 기간에 열리는 2026 북중미 월드컵 아시아 3차 예선 3·4차전에 나설 선수 명단을 발표한다. 그러고 나서 이틀 뒤인 10월 2일 문화체육관광부가 홍 감독 선임 과정에 대한 감사 결과를 ‘중간발표’ 한다. 정 회장은 문체부의 중간발표 뒤 다시 국회로 가야 한다. 10월 7일부터 25일까지 국정감사가 진행되는 가운데 문체위는 정 회장을 22일 열릴 대한체육회 국감 증인으로 채택했다.정 회장은 불과 한 달 만에 다시 국회에 출석해야 한다. 아직은 국감 증인 명단에 없지만, 문체위가 홍 감독을 또 부를 가능성도 없지 않다. 10월 A매치 기간은 7일부터 15일까지다. 체육회 국감이 열릴 22일 문체위가 홍 감독에게 오라고 한다면, 지금으로서는 거부할 논리가 딱히 없어 보인다. ‘경기장 밖’에서 받는 부담이 무거워질수록 ‘그라운드 안’에서의 압박도 커질 터다. 홍명보호는 내달 10일 요르단을 상대로 원정에서 3차전, 15일 이라크를 상대로 홈 4차전을 치른다. 아시아 강호들과 연전을 치르는 이번 2연전은 이번 3차 예선의 최대 고비인데, 안팎으로 매우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 치러야 한다. 이 두 경기에서 모두 ‘쾌승’을 거둔다 해도 홍 감독에 대한 부정적인 이미지가 쉽게 바뀌긴 어려울 전망이다. 결국 3차 예선 매 경기를 ‘결승전’처럼 치러야 하는 홍 감독이다. /연합뉴스

2024-09-25