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문화

‘불상과 친해지는 방법’ 특별전

국립경주박물관의 어린이박물관 특별전‘불상과 친해지는 특별한 방법’홍보물. /국립경주박물관 제공국립경주박물관(관장 최선주)은 17일부터 10월 3일까지 어린이박물관 특별전 ‘불상과 친해지는 특별한 방법’을 개최한다.국립경주박물관 핵심 콘텐츠 중 하나인 ‘신라의 불교미술’을 어린이의 눈높이에 맞춰 학습할 수 있는 이 전시에서는 불상의 모습과 의미, 신라의 다양한 불상에 깃든 이야기를 함께 알아본다. 어린이들이 친구를 사귀듯 자연스럽게 불상과 친해질 수 있도록 구성했다.석가모니불·약사불·미륵불·비로자나불·아미타불 등 다양한 부처의 역할을 그림과 글을 통해 알아보고, 불상의 자세 따라 하기, 블록 맞추기 등 다양한 체험프로그램도 운영된다.전시관에는 백률사 약사불·장창골 미륵 삼존불 등 국립경주박물관 대표 소장품을 알아볼 수 있는 자리도 마련된다.이와 함께 불상을 바라보는 어린이들의 시선을 이해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게 1984년부터 전통을 이어온 ‘우리 문화재 그리기 대회’ 출품작 가운데 불상을 소재로 한 그림도 전시된다.국립경주박물관 측은 “초등학교 고학년과 학부모들의 이해를 돕기 위해 불교가 어떻게 시작됐고, 불상은 언제부터 만들어졌으며, 신라에서 불교는 어떤 의미였는지에 대한 별도의 안내서는 준비했다”며 “이번 전시를 통해 어린이들이 불상을 친근하게 여기고, 불상이 품고 있는 역사, 문화, 예술 분야의 다양한 이야기에도 관심을 가지길 기대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6

“내 것을 포기해야 다른 사람 살릴 수 있어요”

포항 문수사 주지 덕화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 스님.“그동안 많은 분이 감염되어 고통을 받으셨고, 코로나19 역병이 아직도 종식되지 않아 환자가 계속 나오니 안타깝습니다. 그간 안간힘을 다하여 애쓰신 관계 당국과 의료진 여러분께 진심으로 사의를 표합니다.”문수사 주지 덕화 스님은 인터뷰에 앞서 아직도 코로나19로 고통받는 이들에겐 위로를, 감염증 예방과 치유를 위해 고생하는 이들에게 감사의 뜻을 전하며 질문 하나하나 자상하게 답변을 이어갔다.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이기도 한 덕화 스님은 인터뷰 승낙이 쉽지 않은 스님으로 알려져 있다. 부모의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어려운 아이들의 어머니’로, 지역의 어려운 이웃을 위해 성금을 전달하고 나눔행사에 동참하고 있는 ‘사랑의 전도사’로 유명하다. 포항 문수사는 취약계층에 사랑 나눔을 이어와 연일지역사랑보장협의체에서 아름다운 나눔을 함께하는 곳으로 ‘연일사랑 이웃사랑’의 인증을 받은 곳이기도 하다.언론에 보도가 되면 아이들에게 혹여 상처가 될까 염려하는 스님께 어렵게 취재 승낙을 얻어 지난 14일 문수사를 찾았다.-스님이 되신 까닭이랄까, 그런 게 따로 있나.△별다른 이유는 없다. 15세에 속리산 법주사 수정암에 들어가 성원 스님을 은사로 인연이 되어 여러 사찰을 다니며 정진 수행을 했으며 지난 1992년 포항에 정착하게 됐다.-출가 이후 해온 일 중에 특별히 기억에 남는 게 있다면?△지난 2014년 18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회장을 맡았을 때 개최했던 ‘우리 지역을 빛낸 고승 연구’주제 학술 세미나가 기억난다. 행사에서는 진각국사·원각조사·오암선사·남파선사 등 포항불교사암연합회 학술연구단이 선정한 포항지역을 빛낸 여러 고승의 출생과 업적을 살펴본 연구 결과가 발표됐다. 잊혀 가는 고승들의 행장을 보다 많은 사람에게 알리고 오랜 세월 무관심 속에 방치되고 있는 비문 등 고승들과 관련된 유물들을 발굴하여 문화재로 지정해 보존하는 계기가 되었던 것 같아 소중한 행사로 기억된다.-문수사 창건 이후 수십 년간 어려운 이웃과 쌀, 음식을 나누고, 아이들을 기르는 자리이타행(自利利他行)을 실천해서 귀감이 되고 있는데.△창건 때부터 현재까지 다양한 사정으로 부모의 돌봄을 받을 수 없는 아이들과 인연을 맺어 엄마가 되어 주고 있다. 신생아, 유아 시기, 또 초등학생 시절에 내게 온 아이들 가운데는 대학까지 졸업하고 결혼을 한 아이도 있다. 스님으로서 해볼 수 없는 엄마가 되게 해 준 소중한 아들딸들이다. 먼저 자란 아이들은 사회에서 제 몫을 다하며 살고 있고, 현재는 모두 7명의 학생 아이들이 있다. 문수사 신도회를 비롯해 거사림회, 성림자원봉사단, 보리수합창단, 공덕회의 신행 단체 회원과 신도님들과 함께 활동비와 바자회 수익금을 모아 이웃사랑을 실천하고 있다. 봉사는 돈으로 하는 것도 아니고, 전략으로 하는 것도 아니다. 죽음같이 강한 사랑으로 하는 것이다. 내 것을 포기해야 다른 사람을 살릴 수 있다.-지난 3월 취임한 21대 포항불교사암연합회장으로서 특별한 계획이 있다면?△코로나19 종식을 위해 연합회가 할 수 있는 일들을 우선으로 실천하고 회원 스님, 불자들, 천주교 대구대교구 제4대리구와 함께 지역주민의 이용이 잦은 공공장소에서 코로나19 방역을 함께 하는 일을 시작으로 화합의 문화가 뿌리내리도록 최선을 다하겠다. 어려운 이웃을 찾아가는 신행공동체가 되는데 매진하고, 나와 남의 구별이 없는 부처님의 연기적 가르침으로 사회에 기여하겠다.-매해 개최하던 부처님 오신 날 연등축제인 시민소통문화제를 개최하지 못하게 됐다고 들었다.△1천300년 전통을 이어온 연등회는 유네스코 인류무형문화유산으로 등재된 우리나라의 대표적인 불교 행사다. 조계사에서 ‘연등법회, 유네스코 등재 기념식’이 거행된 만큼 지역에서도 장엄한 행사를 치러 시민들과 함께 기쁨을 나누고자 했지만, 코로나19로 연등축제를 개최하지 않기로 해 아쉬움이 크다. 하지만 시청과 영일대광장 등지에 봉축탑을 점등했을 뿐 아니라 각 사찰에서 희망과 치유의 연등을 함께 밝히게 된다. 부처님께서는 중생의 어둠을 밝히는 등불이 되어 고통을 구제하려고 오셨다. 또 우리 중생들이 영원히 죽지도 않고 태어나지도 않는 불생불멸의 불성(佛性)을 깨달아 참된 삶, 진리의 삶을 살게 하려고 오셨다. 우리 불자들은 어느 해보다도 간절하고 지극하게 맞이해야겠다.-올해는 특히 코로나19 사태 등으로 인해 심리적 치유가 어느 때보다도 필요할 것 같다. 앞으로 불교와 사찰의 역할이 더 중요해지지 않겠나.△그렇다. 코로나19로 모든 것이 힘들고 어려운 시기다. 나와 너, 우리 모두가 이 어려움을 극복하고 행복하기를 불보살님들께 기도 발원해 본다. 인과법의 중요함을 명심하고 또 명심해야 한다. 우리 앞에 펼쳐진 행복과 불행이 전생의 업에 의해서 영향을 받지만, 또한 지금 이번 생에 어떤 노력을 하느냐에 따라서 전생의 업을 벗어나 새로운 업을 창조할 수 있다는 게 불교의 가르침이다. 스스로의 노력과 의지에 따라서 자신의 운명을 바꾸고 개척할 수 있다. 바른 수행과 선업을 통해서 자신의 운명을 더욱 아름답게 창조하는 인생, 그것이 불교의 진취적인 인생관이다. 불자 여러분들은 삶의 주인인 자신을 알아서 정진하여 자비 정신이 넘치는 세상을 만들고 모두가 함께하는 평화의 세상을 만들어 가야 할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6

냄새와 인간의 삶… 냄새의 중요한 역할 다뤄

30여 년 동안 후각 연구에만 몰두한 냄새 심리학자 베티나 파우제 독일 뒤셀도르프대 교수의 대중 교양서 ‘냄새의 심리학’(북라이프)이 번역 출간됐다. 저자는 30년간 냄새와 인간의 삶을 연구해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데 냄새가 얼마나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밝혀냈다.저자는 후각과 사회적 친밀함 간에 밀접한 관련성이 있다는 연구 결과들을 인용하며 “사람 냄새를 비롯해 주변 냄새를 아주 정확하게 인지하는 사람들은 타인과 관계를 형성하기 위해 더 큰 노력을 기울였고, 사회적 관계망 역시 더 단단했다”고 말한다.불행은 외로움에서 비롯하고, 행복의 필요조건은 풍요로운 인간관계라는 점에서 저자는 “일상에서 코를 좀 더 신뢰하고 냄새를 의식하는 일에 많은 시간을 할애하면 분명 우리 삶이 좀 더 행복하고 만족스러운 방향으로 흘러가도록 도와준다”고 역설한다. 또한 냄새를 잘 맡는 사람들은 그렇지 않은 사람들보다 더 오래 산다는 연구 결과도 소개한다.아울러 책은 냄새에 관한 인간의 무관심이 어떻게 후각 연구라는 하나의 연구 분야로 자리 잡으며 체계적으로 진보해 왔는지, 인류가 진화하고 발전하는 데 냄새가 어떤 중요한 역할을 했는지 등을 다룬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3

탐욕의 사회를 구해낼 기독교정신을 말하다

‘탐욕사회와 기독교정신’(좁쌀한알)은 런던정치경제대학 교수를 지낸 영국의 사상가 리처드 헨리 토니(1880∼1962)의 헨리 토니의 대표 저작 중 국내에 소개되지 않은 중요한 글을 모아 엮은 책이다.‘기독교와 자본주의의 발흥’, ‘탈취사회’, ‘평등’ 등 여러 저작을 남긴 토니는 20세기 영국 사회주의를 이끈 인물이다. 탁월한 인품과 흐트러짐 없는 헌신의 삶으로 영국인이 가장 존경하는 사회 이론가이자 활동가이자 기독교 본연의 사랑의 정신을 현실 사회의 구조와 경제에 적용하려 평생을 바친 기독교 도덕 운동가였다. 그는 무상 중등교육과 대학 개혁, 개인교습 중심의 성인 교육을 주창했다. 아울러 자본주의가 인간을 도구로 전락시킨 세태를 한탄하면서 개인과 기업의 이익이 공동체 이익에 종속돼야 한다고 지적했다.30대 청년 토니가 사회 구조의 모순에 대해 고뇌한 ‘비망록’, 더 많은 부와 권력 획득을 향한 탐욕이 산업을 지배하는 자본주의 사회의 근본 문제를 고찰한 ‘탐욕사회’, 막스 베버의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에 대해 자본주의 병폐가 종교개혁의 본질을 훼손시킨 점을 간과했음을 비판한 ‘베버의 신화에 관하여: 프로테스탄티즘 윤리와 자본주의 정신 영문판 서문’, 공공복지의 권리를 실질적으로 보장하는 구체적 자유에 대해 논의한 ‘문제는 자유다’ 등을 실었다.오염된 기독교 도덕을 회복시킴으로써 사회를 탐욕에서 건져낼 수 있다고 본 토니는 자본주의 산업사회를 바람직한 방향으로 변화시킬 원동력을 도덕과 기독교 본연의 사랑 정신에서 구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3

당신의 선택은?… 운명을 바꾼 18가지 승부수

세계적 명성의 다큐멘터리 잡지 내셔널지오그래픽에 따르면 인간은 하루에 150번의 선택을 한다. 점심 메뉴를 정하는 것부터 자산 투자, 건강에 관한 중대한 결정까지 우리는 하루에도 수없이 많은 결정과 마주한다. 불확실성이 높은 시대 현명한 결정을 내리는 일은 그 어느 때보다 어렵다. 결정을 위한 정보는 늘 불충분하고 결정의 순간까지 언제나 시간에 쫓기기 때문이다.미국의 전설적 커뮤니케이션 전략가 로버트 딜렌슈나이더(딜렌슈나이더그룹 설립자이자 회장)는‘결정의 원칙’(인플루엔셜)에서 이러한 불확실성의 시대에도 최선의 선택을 위한 불변의 원칙이 분명 존재한다고 강조한다. ‘결정의 원칙’은 포춘 500대 기업을 자문하고 수만 명의 리더를 만나면서 그들이 느끼는 결정의 두려움에 누구보다 깊이 공감해온 딜렌슈나이더가 역사의 판도를 바꾼 18가지 위대한 결정의 정수를 담은 책이다.율리우스 카이사르, 마르틴 루터, 요하네스 구텐베르크 등 우리에게 친숙한 역사적 인물은 물론 레이첼 카슨, 말랄라 유사프자이 등 최근 세계에 영향력을 떨친 인물들의 결정을 통해 절대고독의 순간을 정면으로 돌파하고 더 나은 인생으로 나아가는 법을 전한다. 이 책은 폭넓은 결정의 스펙트럼 속에서 현명한 의사결정을 위한 자신만의 철학과 원칙을 세우도록 돕는다.‘결정의 원칙’은 역사의 판도를 뒤흔든 인물들의 결정을 자세히 들여다본다. 이 책에서 소개하는 23인은 결정적 순간, 운명의 승부수를 띄워 인생의 한계를 뛰어넘었다는 것이 공통점이다. 흔히 결정은 ‘직감’에서 나온다고 말한다. 그러나 직감 역시 오랜 경험과 학습이 쌓여 만들어진 결과물이다. 직감은 무(無)에서 나오지 않는다. 그렇기 때문에 훌륭한 의사결정을 위해서는 훈련이 필요하다. 저자가 뛰어난 통찰력과 안목으로 엄선한 결정의 원칙을 삶에 적용하는 것만으로도 좋은 훈련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제시하는 18가지 결정의 원칙 중 몇 가지를 소개하면 다음과 같다.첫째, 결국 중요한 결정은 스스로 내려야 한다. 영국 총리를 지내며 1982년 포클랜드 전쟁을 성공적으로 이끈 마거릿 대처는 전쟁 경험이 전무한 것에 대한 주변의 우려와 비난에도 흔들리지 않고 ‘결국 혼자 결정을 내려야 한다’는 깨달음에 도달했다. 저자는 대처의 굳은 소신과 냉철한 판단력, 주변의 조언을 걸러 들을 줄 아는 현명함은 탁월한 결정력과 리더십으로 이어졌다고 분석한다.둘째, 나를 방해하는 진짜 장애물에 집중하라. 자동차 산업에 획기적인 발전을 이끈 헨리 포드는 포춘이 선정한 ‘비즈니스 역사상 최고의 결정’으로 유명하다. 높은 이직률을 해결하기 위해 직원들의 임금을 1일 2.5달러에서 5달러로 두 배 올린 것이다. 저자는 ‘직원들의 사기 저하’라는 장애물을 명확히 꿰뚫고 자신의 제조 공정에 대한 확신을 토대로 결정을 끝까지 밀고 나가는 포드의 신념을 비즈니스 판도를 바꾼 결정으로 높이 평가하고 있다.셋째, 결정을 위한 최고의 타이밍을 잡아라. 미국의 16대 대통령 에이브러햄 링컨은 남북전쟁 중 북군의 전세가 유리해지는 상황에 맞춰 노예 해방 선언을 발표했다. 선언문은 수개월 전에 작성했으나 최고의 타이밍을 위해 치밀하게 기다렸던 것이다. 저자는 “아무리 뛰어난 결정이라도 최적의 시기를 놓치면 무용지물”이라 말한다.결정에는 최고의 효과를 발휘할 타이밍이 있다. 최대한 자신에게 유리한 상황에서, 전체적인 그림을 파악할 수 있을 때 신중하게 결정해야 한다고 강조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3

전술에서 전략까지… 고전 속 전쟁의 원리

‘전쟁이라는 세계’(한겨레출판)는 최영진 중앙대 정치국제학과 교수가 군대가 어떻게 싸우는지, 전장에 선 군인이 무엇을 느끼는지, 잘 싸우는 방법은 무엇인지를 공부한 기록이다. 근현대 군사학 고전 36권을 골라서 주요 내용을 요약하고 현재에도 유익한 내용을 정리했다.저자가 20여 년 동안 전쟁사와 군사학을 공부한 끝에 내린 결론은 “공부하는 군인이 잘 싸운다”는 것이다. 저자가 생각하는 군대의 존재 목적은 전쟁 억지에 있다. 따라서 저자는 군대를 “거대한 학습조직”으로 정의하고, “경기 일정이 잡히지 않은 권투선수”에 비유한다. 권투선수는 언제 경기가 벌어질지 모르기 때문에 항상 훈련에 매진하고, 경기가 벌어지면 최선의 기량으로 싸워 이겨야 한다. 이런 점에서 군대의 의무는 교육 훈련이고, 더 본질적으로 학습이다. 한 나라가 다른 나라를 침략하는 순간, 침략당한 나라의 군대는 실패한 것이다. 적이 공격해도 될 만큼 만만하게 보였기 때문이다.이 책은 ‘국민을 위한 안보 교양서’를 표방하면서, 총 6부로 구성돼 있다.1부 ‘전쟁이란 무엇인가’에서는 현대 전쟁의 원인과 원리를 살펴본다. 2부 ‘대전략과 전쟁 지휘’에서는 정치와 전쟁의 관계 및 상호작용에 주목한다. 3부 ‘그들은 어떻게 싸우는가’에서는 전투 과정의 실상을 상세히 살펴본다. 4부 ‘지휘관이 중요하다’에서는 지휘관의 탁월성을 탐구한다. 5부 ‘미래의 전쟁, 전쟁의 미래’과 6부 ‘전쟁의 역사’에서는 주로 전쟁사의 고전을 다룬다.저자 최진영 교수는 국방일보와 국방저널에 ‘최영진 교수의 전쟁과 미술’을 시작으로 ‘현대 군사명저를 찾아’, ‘최신 군사학 연구동향’, ‘군사고전 다시 읽기’, ‘역사 속의 군사전략’ 등의 칼럼을 연재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3

예장통합 총회 재난봉사단, 16일 포항서 출범

한국사회 긴급재난에 신속히 대응하고 교회와 이웃을 돕기 위한 교회 차원의 재난봉사단이 16일 출범한다.대한예수교장로회(예장) 통합 총회(총회장 신정호)는 이날 포항동부교회에서 재난봉사단 발대식을 갖는다.재난봉사단에는 경상, 강원, 충청, 전라 등 전국의 11개 교회가 참여의사를 밝혔다.포항 대규모 지진 관련 거점교회로 활약한 포항동부교회(김영걸 목사)와 강원도 대형 산불 관련 거점교회로 이웃을 도왔던 속초중앙교회(강석훈 목사)를 포함해 동해교회(임인채 목사), 춘천동부교회(김한호 목사), 양동제일교회(박관용 목사), 희성교회(진호석 목사), 순천의교회(박만희 목사), 천안서부교회(윤마태 목사), 온양제일교회(김의중 목사), 여천교회(정훈 목사), 청운교회(이필산 목사) 등이 함께 하기로 했다.이들 교회는 자체 긴급구호 활동뿐만 아니라 관공서 및 기독교 봉사 단체와 연계, 체계적으로 지원한다.오상열 총회 도농사회처 총무(목사)는 “해마다 재난이 반복되고 있다. 지진, 산불, 폭우에 이어 코로나19가 우리의 삶을 위협하고 있다. 앞으로 기후위기 시대의 재난은 우리의 상상을 넘어설 것”이라며 “보다 신속하고 효과적으로 재난에 대처하기 위해 재난봉사단이 조직될 것이다. 신속하게 의사결정을 내리고 행동에 나서는 프로세스를 구축하는 동시에 거점교회로서 지역의 어려운 이웃들을 도울 수 있기를 기대한다.”고 말했다.김영걸 총회 재난위기대처위원장(목사)은 “재난봉사단은 지역에 재난상황이 발생하면 빠르게 자원봉사자를 투입할 수 있는 교회로 구성될 것이며 우선 11개 교회를 시작으로 점차 늘려나갈 계획”이라고 전했다.한편 최근 몇 년 사이 국내 곳곳에서 코로나19 바이러스 창궐, 초대형 산불, 대규모 지진, 수해, 대형화재, 살인, 엽기적인 사건사고 등이 꼬리를 물고 발생하고 있다.

2021-05-13

“지역과 함께 성장하는 기업 목표로”

농업법인 청송농부 대표 최주석 씨. 그는 10년 전 청송에 귀농해 성공적인 삶을 살고 있는 귀농 청년이다. 사과 연구 및 계약 재배를 진행하고 사과즙, 사과비트당근주스 등 가공제품개발을 통해 농촌융·복합산업화에 성공했다.상품 개발부터 제조, 판매에 이르는 모든 과정을 임직원 모두가 직접 테스트해 세운 깐깐한 자체기준을 철저히 지키며 식품을 만들어 내고 있다.최 씨는 “풍부한 영양을 갖추는 것은 물론 꾸준히 먹을 수 있는 상품만을 추구하고 있습니다. 저의 정신이 녹아 있는 제품이 항상 소비자를 만족시키고 있다고 자부합니다”고 자신 있게 말한다. 투철한 상품 철학과 고객 서비스로 청송농부의 고객 대부분이 반복적으로 구매를 결정하는 단골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지난 11일 최 대표를 그의 사과밭에서 만나 이런저런 이야기를 나눴다.-주스 사업을 시작하게 된 계기를 말해 달라.△2010년 어머니께서 많이 편찮으신 관계로 대학 졸업 후 취직했던 서울의 건축회사를 그만두고 청송군 주왕산면 소재 시골 마을에 삶의 터전을 마련했다. 이후 사과재배를 하면서 연세 많으신 어른들께서 힘겹게 지으신 농산물을 좋은 값에 팔 수 있도록 도와 드리고 싶어서 주스 사업을 시작하게 되었다.-청송농부만의 노하우가 있는가.△사과 농사와 주스 사업을 시작하면서 농업과 주스에 대한 부족한 지식을 채우려는 의지가 강한 편이다. 청송농부만의 노하우라면 신선한 사과를 신선도를 유지한 상태에서 최단의 기간 안에 판매하기 위해 애쓰고, 완벽하지는 않더라도 책임을 다하는 서비스가 특별한 요소라고 생각한다.-브랜드 이름을 짓게 된 계기가 있다면.△청송이라는 지명은 ‘푸른 소나무’로도 직역되지만 청소년의 젊음을 뜻하는 ‘청’이라는 의미도 담고 있다. 청송농부는 좁게는 청송에서 살고 있는 농부라는 의미이고, 넓게는 ‘바르게 농사짓고, 성장하고, 판매한다’는 속뜻을 지닌다. 저희 부부의 신념과 맞아 떨어져서 그렇게 짓게 되었다.-주스 이외에 이번에 음매곰탕을 출시했던데, 곰탕 사업까지 하게 된 계기가 있다면.△청송농부는 청송 안에서의 농산물을 가지고만 하는 사업이 전부가 아님을 먼저 이해해야 한다. 전국 모든 농산물의 가능성과 그에 따른 제품들의 차별성을 가지고 모든 분야에 제품화를 시도함으로써 행복한 농업법인으로 성장하고자 한다. 1차 농산물과 주스 제품을 초월하여 그 초석이 되는 제품이 저희 음매곰탕이라고 생각하시면 된다.-좋은 주스의 특징이 있다면.△‘오래 사랑받는 주스’가 아닐까 싶다. 소비자에게 오랫동안 선택을 받는다는 것은 좋은 주스의 특징이 충분히 있다고 보아야 한다. 끊임없이 소비자와 소통하고 소비성향과 기호에 맞는 주스를 공급하고자 최선을 다하고 있다.-건강을 생각하는 이들에게 하고 싶은 말은.△건강을 생각하시는 분들에게는 음식도 중요하지만, 그분들이 얼마나 행복감을 느끼느냐이다. 작은 음식, 또는 주스나 과일일지라도 하나를 구입하고, 먹고, 나누는 과정에서 즐거움과 행복을 느낀다면 그보다 좋은 보약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런 기본적인 개념 아래에서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다. 주스는 그분들과 저희를 이어주는 끈이며 그로 인해서 모두가 더 행복해졌으면 하는 바람뿐이다.-다양한 주스가 출시되고 있던데.△1차 농산물(사과, 풋사과)을 비롯해 2차 가공품으로 히비스커스, 자두주스, 감귤주스, 파인쥬스, 사과당근주스, abc(사과·비트·당근)주스, 사과홍삼주스, 어린이사과홈삼주스, 어흥주스 등 다양하게 출시되고 있다. 이러한 시도들이 지역 농가에 좋은 본보기가 되어가고 있으며, 지역의 특산물로도 조금의 특징을 살려 다양한 시도가 가능하구나 하는 인식변화를 이루고 있다고 생각된다.-착즙 주스 중 가장 추천하고 싶은 상품이 있다면.△여러 가지 착즙 주스가 있지만 가장 추천하고 싶은 주스는 사과 주스다. 우리 생산품 중 가장 애착이 가는 상품이기도 하다. 청송사과는 이미 오랫동안 ‘명품사과’의 자리를 지켜왔다. 청송농부에서도 사과 주스를 처음으로 출시 판매했고, 가장 오래 판매하고 싶은 상품이기도 하다.-지역주민들을 위해서 했던 활동이 있다면.△저는 오랜 기간 지역에서 문화관광해설사로 일을 해왔고, 여러 농업 관련 단체의 봉사활동에도 참여하고 있다. 특히 저희 청송농부는 대구·경북권 안 11개 보육원에 조금씩 저희 제품을 보내드리고 있다. 지역의 어르신들을 위해서 김장 봉사를 함께하고 있고, 지역의 아이들이 더욱 큰 꿈을 펼치도록 장학회와 함께 장학금도 전달해왔다. 지역을 위해 나름의 아이디어로 작은 일들을 펼치고 있다.-앞으로의 계획과 포부를 말해 달라.△지금까지 청송농부 자체 캐릭터만 9가지를 확보했는데, 요즘도 자체 캐릭터를 계속해서 개발하고 있다. 청송농부의 제품에 다양한 청송의 스토리를 입혀 청송군과 함께 성장하는 지역의 효자 기업이 되는 게 앞으로의 꿈이다. 나아가서는 10만 평 이상의 체험복합농장까지 운영하는 것이 또 하나의 목표다. 2019년에 호주와 일본에 일정 기간 판매한 경험을 바탕으로 2021년 이후에는 중국과 베트남 등지에 청송농부 제품을 판매할 계획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2

라스트싱어 우승자 장한이, 14일 포항 온다

MBN 여왕의 전쟁: 라스트싱어에서 우승한 장한이 사모가 14일 포항에 온다.장한이는 이날 오후 8시 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 본당에서 드리는 금요에바다의 밤(예배)에서 찬양을 하고 지난 삶을 간증으로 풀어낸다.이 교회 3040이 주관하는 금요에바다의 밤은 장한이 사모의 찬양과 간증에 이어 합심기도, 교회소식, 축도 순으로 진행된다.장한이는 2012년 1집 앨범 ‘십자가 그 사랑이’를 발매하며 솔로 가수로 데뷔했다.현재는 대전 수정감리교회 사모, 찬양사역자 등으로 활동하고 있다.대표곡으로는 ‘십자가의 그 사랑이’, ‘행복’ 등이 있다.장한이는 10대부터 연습생 생활을 시작했으나 데뷔 기회를 잡지 못했다.걸그룹에 되기 위해 댄스 레슨을 받던 시기 연습실에 있던 성경책을 본 뒤 안무 교사로부터 복음을 전해 듣고 교회에 다니기 시작했다.금요철야예배에서 영혼구원을 위해 목이 터져라 외치는 목사와 부르짖어 기도하는 청년들의 모습에서 큰 감동을 받았다.어느 순간 혼자 있을 때에도 불안하지 않고 평안함이 밀려오자 하나님이 살아계심을 느낄 수 있었다.성경 ‘아가서’를 읽은 땐 예수님께서 자신을 안고 있는 환상을 봤다. 그 덕에 하나님의 은혜로 2집 앨범 ‘행복’을 발매할 수 있었다.장한이 사모는 “쓰시기에 편한 사람으로 하나님께 쓰임 받는 것이 앞으로의 비전이다”고 말했다.

2021-05-12

포항문화재단 ‘디즈니 인 콘서트’ 무대에

(재)포항문화재단이 오는 29일 오후 4시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디즈니가 자랑하는 유명 곡들을 연주하는 ‘디즈니 인 콘서트 : Believe in Magic’(이하 디즈니 인 콘서트)을 개최한다.이번 ‘디즈니 인 콘서트’는 그간 노후됐던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 보수를 완료하고 재개관 기념으로 특별히 진행하는 기획공연으로, 5월 가정의 달 온 가족이 함께 즐길 수 있는 시기에 맞춰 선보이게 됐다.2014년부터 매진 기록을 이어가고 있는 인기 공연으로 디즈니 공식 라이선스로 선보이는 ‘디즈니 인 콘서트’는 디즈니의 애니메이션에 흘렀던 히트곡들을 콘서트 무대에서 만날 수 있어서 가족과 연인 관객들에게 호응이 높다.국내 정상급 뮤지컬 배우 8인으로 구성된 강력한 보컬과 풍부해진 편곡, 실력이 입증된 디토 오케스트라의 생생한 라이브 연주와 생동감 넘치는 대형 스크린에 펼쳐지는 디즈니 오리지널 영상이 더해져 관객을 사로잡을 예정이다.‘겨울왕국 1 2’, ‘미녀와 야수’, ‘라푼젤’, ‘라이온 킹’, ‘알라딘’, ‘신데렐라’등 디즈니 명곡의 새로운 편곡과 함께 기존에 무대에서 연주된 적이 없는 ‘겨울왕국2’의 인기곡 ‘Show Yourself’, ‘미녀와 야수’ 실사영화의 ‘Evermore’ 등 처음 선보이는 곡들이 대거 포함돼 있어 더욱 강력해진 디즈니의 마법으로 참석자들에게 잊지 못할 감동의 순간을 선사할 것이다.박주희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 “코로나19로 시민들이 그간 많은 어려움을 겪으셨고 아직도 힘든 현실 속에서 시민의 문화 향유 욕구가 조금이나마 해소되고 위로가 될 수 있는 공연을 개최하게 됐다”며 “철저한 방역을 통해 관람에 불편함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이번 공연 입장료는 R석 10만원, S석 8만원, A석 6만원이며 포항시민(거주자)은 50% 할인 혜택을 받을 수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1

‘진혼-사미인곡’ … 한국화가 정종미 개인전 개최

대구 출신으로 국내외 무대에서 역량을 발휘하고 있는 한국화가 정종미(65·고려대 교수) 작가의 개인전이 12일부터 7월 11일까지 봉산문화회관 2층 4전시실에서 열린다. 정 작가는 한지와 모시, 명주 등 전통재료에 천연안료, 염료 등을 사용해 은은한 색과 질감을 만들어내 여성성을 표현하는 독특한 작업으로 한국화의 현대화에 앞장서온 탁월한 작가로 평가되고 있다.봉산문화회관의 대표적 기획전인 ‘2021 기억공작소’ 두 번째 전시로 마련된 이번 전시에서 정 작가는 ‘진혼-사미인곡’을 주제로 그동안 끊임없이 연마하고 재해석해 온 전통 채색화 작품을 선보인다. 이번 전시 작품은 그의 최근작인 ‘조각보…진혼곡’, ‘사미인곡’등이다. 모두 작가 스스로 연구하고 찾아낸 전통 재료를 이용해 독특하게 해석한 세계를 담고 있다.어머니로 대표하는 익명의 여성과 역사와 함께 실존하는 여성들을 대상으로 경외와 숭고의 진혼을 올리는 체현을 한 작품이기도 하다.‘조각보…진혼곡’은 한지 중에도 가장 얇은 박지(薄紙)를 염색 코팅하고 연결한 작품으로 일종의 살풀이 혹은 해한(解恨)의 의미를 담고 있다.과거 가부장적 사회 규범 체계 속에 여성들이 규방에 모여 한 단순한 노동으로 치부된 수공예품에서 현재 세계인의 이목을 사로잡는 아름다움으로 재평가된 유일무이한 한국 조각보를 미학적 차원을 넘은 시공간적으로 재해석하고 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1

포항중앙교회의 특별한 어버이주일 행사

“네 부모를 공경하라 그리하면 네 하나님 여호와가 네게 준 땅에서 네 생명이 길리라.(출20:12)”포항중앙교회(담임목사 손병렬)는 9일 1~4부 어버이주일예배를 드렸다.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드린 1부 예배는 허성일 목사 인도, ‘주기도문’ 찬송, 성시교독, ‘찬양, 성부, 성자, 성령’ 찬송, 김종선 안수집사 기도, 최은숙 권사 성경봉독, ‘어머니의 넓은 사랑’ 봉헌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갈릴리찬양대(지휘 류정) ‘시편 23편’ 찬양(솔로 이승언 포항제철중 3년), 손병렬 목사 설교, 엔젤찬양선교단 특송, ‘어버이 은혜’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손 목사는 ‘우리들도 요셉처럼’이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부모님을 기쁘시게 할 것을 강조했다.손 목사는 “요셉은 부모의 마음을 기쁘시게 했다. 범죄 하지 않는 믿음으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했다. 순종으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했다. 사랑으로, 물질로 부모님을 기쁘시게 했다.”고 전했다.손 목사는 “요즘 젊은 사람들이 배웠다고 부모님을 무시하는 경향이 있다. 물러 준 것이 없어 함부로 부모님을 대하는 경우도 있다. 그러면 안 된다. 낳아 주지 않았느냐”고 했다.손 목사는 “요셉은 부모님으로부터 하나님을 배웠기 때문에 형들이 미워할 때도, 노예로 팔려갈 때도, 남의 집에 종살이를 할 때도, 억울하게 감옥에 갇힐 때도 하나님을 원망하지 않고 믿음을 지켰다”고 들려줬다.손 목사는 “요셉은 걸어서 하룻길의 세겜에서 양을 치는 형들에게 가보라는 아버지 야곱의 말에 토를 달지 않고 순종했다”며 “요즘 자녀들의 반응은 어떤지 생각해 보라”고 했다.손 목사는 “결혼식 때 신랑신부에게 ‘양가 부모님에게 문자만 보내지 말고 물질도 보낼 것’을 약속 받고 있다”며 “효도는 말로 하는 것이 아니라 요셉처럼 물질로 봉양해야 한다.”고 전했다.손 목사는 “‘제가 돈이 없다. 시간이 없다. 시간이 되면 하겠다, 형편이 되면 하겠다’고 하는 사람들이 있을 것”이라며 “부모님은 기다려 주지 않는다.”고 했다.이어 “부모님을 떠나보내고 ‘좀 더 잘할 걸, 그 때 맛있는 것을 사 드릴 걸’하며 통곡하며 후회하는 사람들이 많다”며 “부모님이 살아계실 때 마음과 정성을 다해 효도하길 바란다.”고 당부했다.그런 뒤 손 목사와 교인들은 “높고 높은 하늘이라 말들 하지만~ 나는 나는 높은 게 또 하나 있지~ 낳으시고 기르시는 어머니 은혜~ 푸른 하늘 그 보다 더 높은 것 같애~”란 어머니 은혜를 불렀다.교회는 이날 1950년생(71세) 이상 어르신들에게 카네이션을 달아주고 선물을 전달했다.한편 포항중앙교회는 지난 1일 오전 10시 30분부터 낮 12시 30분까지 교회 1층 주차장에서 방역수칙을 철저히 준수하며 ‘2021 교회학교 어린이주일 JESUS25’ 행사를 진행했다.교회학교 아이들은 각종 게임을 통해 기쁨을 만끽했고, 영아부와 유치부는 생화바구니를 만들어 부모님께 선물했다.2일에는 오전 11시30분부터 오후 1시 30분까지 각 부서 예배실과 교회 마당에서 부서별 연합예배를 드렸다.교회학교 교사와 아이들은 이틀간 선교바자회를 열어 생필품과 도서, 의료, 문구류, 반찬 등을 판 수익금을 모두 선교지에 보냈다.박민경 목사(교육부 총괄)는 “게임과 만들기, 선교바자회, 연합예배를 통해 기뻐하는 아이들의 모습을 보면서 행복했고 감사했다”며 “모든 프로그램과 예배는 방역수칙을 준수하며 진행했다”고 말했다.

2021-05-11

“포항서도 조선시대 분청·백자 생산 증거 발견”

“고려청자, 분청자, 백자의 역사를 살펴보면 도자기는 중세 최고의 벤처사업이자 중요 국책 사업이었습니다. 전쟁으로까지 치달았던, 도자기 기술을 둘러싼 한·중·일의 갈등과 역사는 지금의 산업전쟁을 방불케 합니다.”김진홍 한국은행 부국장에게는 포항지역 ‘최고의 경제 전문가’, ‘최고의 미래성장 동력 창출가’ 등의 별명이 따라다닌다. 김 부국장은 최근 개설된 포항학아카데미 강좌에 그동안 알려지지 않았던 도자기 연구가로 첫선을 보일 예정이어서 화제가 되고 있다. 시민들에게 20여 년간 연구해온 도자사(陶磁史) 지식이 녹아 있는 강의에서 김 부국장이 또다시 새 역사를 쓸지 주목된다. 다음은 그와의 인터뷰 내용.-지역의 산업적·도시적 시각과 함께 경제적 시각에서 체계적으로 분석하고 이에 따른 정책대안을 제시하고 있는데, 포항 경제의 가장 큰 현안은 무엇이며 해결책은 무엇이라고 보는가.△구체적으로 이것이라고 말하기 어렵다는 점이 현안이 아닐까 한다. 포항의 경제산업구조 전반에 걸쳐 가랑비에 옷이 젖듯 젖어온 구조적인 문제를 안고 있다. 철강 관련 모든 전방 산업들이 부진해지자 포항의 생산, 고용, 무역에 모두 적신호가 켜진 상황이다. 이 문제는 단기간에 치료할 수 있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다. ‘왕도는 없다’는 말이 있듯이 지금부터라도 차분하게 지역 경제산업의 구조적 약점을 해소하기 위해 철강 중심의 산업생태계 조성을 착실하게 해나가는 수밖에 없다.-철강산업도시 포항의 경쟁력 강화방안을 소개한다면.△포항 경제를 나무에 비유하자면 뿌리는 포스코이고 몸통인 기둥은 철강 공단이다. 숲이 제대로 조성되려면 뿌리와 몸통만이 아니라 수많은 가지가 뻗고 나뭇잎도 자라야 광합성도 하고 열매도 맺을 수 있다. 그런데 지금은 뿌리와 기둥만 있는 셈이다. 그동안 중요하다고 여기지 않았던 철공소나 대장간부터 설계, 주물, 성형, 도금, 포장, 기계, 주물, 사출, 단조, 절삭과 같이 기계 금속 부분의 최종완성재를 생산 가능한 철강금속 분야의 전 공정이 포항에 집결되어야만 제대로 된 철강산업 생태계가 이루어진다. 혁신적인 철강금속 제품을 개발한 어떤 연구자라도 포항에만 오면 아예 시제품까지 만들 수 있도록 해야 명실상부한 철강산업도시 포항으로 거듭날 수 있을 것이라고 생각한다.-일제강점기 포항의 발자취를 다룬 다양한 사료를 담아낸 저서 ‘일제의 특별한 식민지 포항’ 등 포항지역사 연구도 꾸준히 하고 있는데, 포항의 근대 도시 발전·역사·문화·산업 등을 연구하면서 특별히 느낀 점이 있다면.△포스코가 포항에 들어선 이후 포항이 양적, 경제적으로 팽창하며 발전한 것은 부정할 수 없다. 하지만, 포스코 이전에도 이미 포항은 ‘시’로서 승격할 정도로 고른 부문에서 ‘시격(市格)’을 갖추고 있었다는 것을 새삼 느낀다. ‘포항’이라는 지명 자체야 인근 경주보다 오래되지 못한 ‘신흥’이라 불러도 될 정도이지만 포항을 구성하고 있는 흥해, 연일, 청하, 장기의 4대 천왕은 전혀 상황이 다르다. 그들이 머금고 있는 역사, 문화, 사상적 기반은 어느 도시에도 뒤지지 않는다. 많지도 않은 현존하는 ‘역사문화유적’이 경제개발 과정에서 너무 쉽게, 손상되고 없어져 버린 것이 아쉬울 뿐이다. 지금이라도 포항이 지녔던, 없어졌지만 기억해야 할, 잊혔지만 새롭게 꺼내어 익혀야 할 그러한 지역의 소중한 역사 문화 자원 등은 미래의 문화관광콘텐츠와 스토리텔링으로 되살아나야 한다. 그런 것들이 포항이라는 도시를 복합적이고도 다양성을 지닌 새로운 도시의 의미로 구축하는데 큰 역할을 할 수 있을 것이다.-이미 차 문화와 도자기 연구가로도 전국적인 인지도를 지닌 것으로 알고 있다. 그간 연구나 강의 활동을 소개해 달라.△도예평론가로도 활동하였지만 주로 연구는 동양의 고(古)도자기, 동양의 차 문화였다. 고도자기의 연구로는 1998년부터 미술저널사가 발행하던 격월간 한국고미술 지에 ‘임진왜란과 일본의 도자기’를 약 2년 정도 연재한 것이 시작이었다. 이후 2001년 세계도자엑스포 국제세미나에서는 ‘임진왜란 당시 조선도공의 도일 배경과 그들의 선택’이라는 논문으로 초청 기조강연을 하기도 했다. 이외에는 중국 고도자의 감정에 도움이 되는 ‘중국 역대 황실, 관용 도자의 명관에 대한 고찰’을 발표하기도 했다.차 문화와 관련해서는 월간 다도(DADO)지를 통해 ‘일본다도문화사’등을 주제로 대부분 1년간 연재를 하였다. 2003년부터 2007년까지는 국립 서울과학기술대학교 조형대학에서 ‘동양의 차 문화와 도자기’라는 주제로 한·중·일 차문화와 도자사를 강의한 바 있다. 그동안 한국도자사에서 포항(경주)지역은 오직 토기만 조명되고 있었고 특히 조선시대 도자기는 백지상태에 있었다. 하지만 포항지역에도 조선시대의 분청사기와 백자가 생산되었다는 증거가 나왔다. 백자는 철화백자, 순백자, 진사백사, 청화백자까지 모두 있었다. 몇 년이 걸릴지 모르겠지만 연구성과는 이후 ‘포항지방도자사’(가칭)로 발간할 계획이다.-포항지역학연구회와 포럼이 공동 주최하는 ‘포항학 아카데미’에서 도자기연구가로서 강의를 하는데 내용을 소개한다면.△이번 포항학 아카데미에서는 그동안 포항의 도자사 연구와 관련한 이야기를 포함해 포항시민들이 잊었거나, 몰랐던 그러나 포항학 내지는 포항의 정체성 찾기에 도움이 되는 지역 역사 속에 살아있던 문화, 유적 가운데 이후 콘텐츠나 스토리텔링에 도움이 될만한 이야기들을 발굴하는 데 초점을 맞추었다. 특강 제목은 ‘세상에 이런 일이 in Pohang History’이다.-마지막으로 시민들에게 하고 싶은 말이 있다면.△연말까지 진행되는 모든 강의 내용은 과거 ‘포항인문학산책’으로 지역학에 대해 다루었던 단행본처럼 포항지역학연구회에서는 이번 포항학 아카데미의 특강 내용들을 한 권의 책으로 엮어서 시민들에게 소개할 계획을 갖고 있다. 내용 자체가 시사를 다루는 것이 아니기 때문에 1년 정도 시민들께서 기다려 주시면 편안하게 자택에서 접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10

내일 ‘별이 빛나는 포항’ 첫 번째 공연 ‘최이삭 &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 개최

(재)포항문화재단은 오는 11일 오후 7시 30분 포항문화예술회관 대공연장에서 ‘별이 빛나는 포항’시리즈의 첫 번째 공연인 ‘최이삭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편을 개최한다.한국문화예술회관연합회가 주최하고 문화체육관광부와 한국문화예술위원회가 후원하는 ‘문예회관과 함께하는 방방곡곡 문화공감사업’의 기획 프로그램 선정작인 ‘별이 빛나는 포항’시리즈는 11일 ‘최이삭 경상북도 도립교향악단’을 시작으로 6월 24일 ‘홍이삭’, 7월 10일 ‘전태원×김준수’, 7월 17일 ‘정밀아’, 8월 28일 ‘우주호×유채훈’까지 총 5번의 공연으로 관객과 만날 예정이다. 제목처럼 포항 출신 또는 포항과 인연이 있는 아티스트들을 만나는 홈커밍데이와 같은 컨셉트로 기획해 지역 출신 아티스트에 대한 애정과 자긍심을 확인할 수 있는 무대가 될 것으로 기대된다.첫 번째 주인공인 최이삭 군은 포항에 거주하는 만 16세의 피아노 영재로 올해 8월 개최되는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최연소 출전을 앞두고 있다. 2018년 제10회 한국리스트콩쿠르 1위, 2019년 제68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1위 및 제5회 이시카와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2020년 네이버 클래식아티스트리그 프로페셔널 결선 우승 등 이미 국내외에서 두각을 나타내며 차세대 클래식계의 스타로 성장이 기대되고 있다.이번 공연에서 최이삭 군은 경북도립교향악단과 협연으로 라흐마니노프의 ‘피아노 협주곡 제3번 라단조 작품번호 30번’을 연주한다.이날 제165회 정기연주회를 대신하는 경북도립교향악단은 협연 외에도 백진현 상임지휘자의 지휘로 스트라빈스키의 ‘불새 모음곡’ 중 ‘마왕 카스체이의 죽음의 춤’과 드보르작의 ‘교향곡 제9번 마단조 작품번호 제95번 신세계로부터’를 연주한다.박주희 포항문화재단 사무국장은“코로나19로 힘든 상황이지만 높은 시민의 관심에 부응할 수 있는 공연을 마련하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우리의 이웃이었고 친구였던 이들의 아티스트로서의 성장기를 엿듣고 격려하는 자리에 많은 성원과 참여를 부탁한다”고 말했다. /윤희정기자

2021-05-09

“포항 천곡사 고란초 군락 천연기념물 지정해야”

1천여 년간 자생해온 포항시 북구 흥해읍 도음산 자락 대한불교 조계종 천곡사 인근 계곡의 고란초 군락이 천연기념물로 지정돼야 한다는 목소리가 높다.9일 향토사학자인 황인 씨 등에 따르면 환경부와 산림청이 각각 보호야생식물 제4호와 희귀 및 멸종위기식물 제99호로 지정한 고란초의 군락지가 20여 년 전에 천곡사 일대에서 발견됐지만 보존 대책 등이 마련되지 않아 훼손될 위기에 처해 관계기관의 대책 마련이 시급하다는 것이다. 천곡사는 우리나라 최초의 여성 임금이자 신라 27대 선덕여왕이 고란초 군락지가 있는 포항의 천곡령 아래의 약수로 목욕을 해 오랫동안 고생하던 피부병이 낫자 그곳에 절을 짓도록 했다는 설화가 전해지고 있어 학계의 비상한 관심이 모아지는 사찰이다.이때의 약수가 지금 경내에 있는 ‘석정(石井)’이라는 이름의 샘에서 솟아나는데, 이 우물은 신기하게도 정월 대보름이면 물이 한 번씩 용솟음을 쳤으며 가뭄이 아무리 극심해도 물이 마르는 법이 없다고 한다. 또한 우물물이 스스로 자정력(自淨力)을 보이는 것도 특징이다. 날씨가 차가워지면 뿌예졌다가 따뜻해지면 2.2m 우물 깊은 밑바닥의 모래알 하나하나를 셀 수 있을 만큼 수정같이 맑아지는 것으로 알려졌다.향토사학자 황인 씨에 따르면, 천곡사 계곡 약수가 흐르는 벼랑에 청초한 자태를 드러내는 고란초 군락지는 지난 2001년에 발견됐다고 한다. 천곡사 아래 1.2㎞ 거리에 이르는 계곡에서 발견된 수백 포기의 대규모 고란초 군락지는 1995년 환경부가 고란초 보호구역으로 지정한 거제시 하청면 자생지에 버금가는 것으로 평가된다. 해마다 그 수가 줄어들자 멸종 위기 식물 제99호로 지정된 고란초는 충남 부여읍에 있는 고란사 뒤 절벽에 자라고 있어 붙여진 이름이다.도음산 자락의 천곡사 계곡은 천혜의 자연 보고로도 유명하다. 흥해읍 천곡사 일대는 포항시 두호동과 경주시 양북면 송전리, 울산의 신현리와 함께 화석 산지가 많은 곳으로 여기에서는 많은 바다 생물과 식물 화석들이 발견된다. 이에 향토사학자 황인 씨와 천곡사 주지 정오 스님은 환경부에 천곡사 고란초 군락지 일대에 대한 보호구역 지정을 요청해 이 지역 인근에 주민들의 등산 등으로 서식 환경이 훼손될 우려를 예방해야 한다고 주장하고 있다. 무엇보다도 도로변이라는 지리적 조건 때문에 머지않아 훼손될 개연성이 높아 조속한 시일 내에 관계 당국이 보호구역으로 지정해줄 것을 건의하고 있다.한편 고란초는 고사리목 고란초과에 속하는 여러해살이 식물로 학명은 Crypsinus hastatus (THUNB.) COPEL.이다. 지난 1993년 환경부가 특정야생동식물 목록에 포함시켜 채취와 이식, 유통, 보관 등을 금지한 희귀식물이다. 고란초는 사람들은 대개 고란사에서만 자란다고 알고 있으나, 전국의 공중의 습기를 받을 수 있는 강가 절벽이나 바닷가 숲속 등 적지에서 자라는 모습이 이따금씩 발견된다. 백제의 궁녀들이 임금에게 바칠 물을 고란정에서 받아갈 때 고란초 잎을 한두 개씩 물 위에 띄웠다는 전설도 전해지고 있다. /윤희정기자

2021-05-09

‘용화향도’ 가족과 함께 즐겨요 5월 한달간 관람료 50% 할인

국립정동극장 경주브랜드공연 창작뮤지컬 ‘용화향도’가 5월 가정의 달을 맞아 가족관객을 대상으로 특별한 프로모션을 진행, 5월 한달간 50% 할인된 전석 1만원에 관람할 수 있다.2011년부터 지역의 역사·문화를 소재로 한 지역브랜드공연을 선보인 국립정동극장이 올해 두 번째로 선보이는 창작뮤지컬 ‘용화향도’는 뮤지컬계에서 인정받고 있는 창작진의 투입과 신예뮤지컬배우, 내공 있는 한국무용수들의 출연, 역사적 깊이 있는 스토리, 다양한 무대연출 등으로 3월 개막이후 관람객들에게 뜨거운 호평을 받고 있다.‘용화향도’는 신라 진평왕 시절 화랑 김유신과 김춘추 등의 역사적 인물과 삼국사기에 기록돼 있는 ‘낭비성전투’를 재조명해 김유신과 그가 이끌었던 ‘용화향도(龍華香徒)’의 활약상과 감동적 메시지를 담은 작품이다.수많은 김유신 연구서와 문헌을 참고해 역사적 사실을 바탕으로 재 창작한 ‘용화향도’는 아이들에게 지역의 역사, 인물 등을 뮤지컬을 통해 친숙하게 접할 수 있는 기회를 제공하고, 코로나19로 인해 여러 방면으로 제약이 많은 시기에 온 가족이 함께 공연관람을 즐기고 응원의 메시지를 얻어갈 수 있는 시간이 될 것이다.국립정동극장 관계자는 “코로나19가 장기간 지속되는 상황속에서 공연관람을 통해 시민들의 일상에 여유와 활기를 찾는 시간이 되길 진심으로 바란다”고 전했다.‘용화향도’는 일, 월요일을 제외한 화∼토요일 오후 7시에 경주엑스포대공원 문화센터 문무홀에서 11월 27일까지 공연된다. 티켓 가격은 전석 2만원, 5월 가족3인이상 1만원, 경주시민은 특별가 5천원에 관람 할 수 있다. 자세한 문의는 국립정동극장 경주사업소(054-740-3800)로 하면 된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9

포항장성교회, 20일 온라인 성경 클래스 개강

포항장성교회(담임목사 박석진)는 ‘2021년 늦은 봄학기 온라인 성경 클래스’를 20일 개강한다.성경 클래스는 7월 8일까지 매주 목요일마다 8주간 4개 강좌로 진행된다.김세범 목사는 교회 비전 2세미나실에서 ‘3040풀무불 성경공부’, 임규찬 목사는 본관 2층 새가족 접견실에서 ‘구석구석 만나보는 성경파노라마’를 강의한다.김인주 목사는 비전 1세미나실에서 ‘교회사로의 산책’, 장선우 목사는 우리교회 ‘독서모임-북(Book) 돋움’을 특강한다.3040풀무불 성경공부는 신앙, 자녀, 부부, 일 속에서 질서를 찾고 건강한 그리스도인으로 살기 위해 고민하는 30, 40대 그리스도인들을 위한 강좌다.구석구석 만나보는 성경파노라마는 성경에 나오는 땅, 지명 등을 입체적(구체적)으로 알아본다. 성경을 보는 눈이 확실하게 열리게 되는 강좌다.교회사로의 산책은 ‘과거를 알면 두 배로 산다’ 어제도, 오늘도, 내일도 동일하게 일하시는 하나님의 섭리를 알아가며, 하나님의 숨결이 느껴지는 교회의 역사 속으로 함께 걸어가길 원하는 이들에게 유익한 강좌다.우리교회 독서모임-북(Book) 돋움은 기독교 신앙을 바탕으로 한 독서모임을 통해 서로 응원하고 함께 성장하기를 원하는 이들에게 필요한 강좌다.각 강좌마다 수강 인원은 12명이며, 신청기간은 16일까지다.자세한 내용은 포항장성교회 행정실(255-7001)로 문의하면 안내 받을 수 있다.박석진 담임목사는 “영적으로 마음이 갈급한 사람, 말씀과의 만남을 기대하는 사람, 재미있고 의미 있는 성경공부를 원하는 사람, 말씀을 삶으로 적용해 살고자 하는 사람, 삶의 질서를 잡고 말씀으로 인도함을 받고 싶은 사람들은 성경 클래스 수강을 신청할 것을 바란다”고 당부했다.

2021-05-07

정치와 첫사랑까지… 코로나시대 삶 독창적 언어로 표현

‘서른 잔치는 끝났다’로 유명한 최영미(60) 시인이 신작 시집 ‘공항철도’(이미출판사) 를 펴냈다.한국 문단의 성폭력을 고발하며 문학계 ‘미투(MeToo)운동’을 촉발한 지난 2019년 펴낸 시집 ‘다시 오지 않는 것들’이후 2년만이다.그는 이번 일곱 번째 시집에 시사적이고 정치적인 메시지부터 첫사랑에 대한 이야기까지 코로나 시대의 삶을 자신만의 독창적인 언어와 선명한 이미지로 표현해 낸 시 50편을 수록했다.“눈을 감았다/ 떠 보니/ 한강이/ 거꾸로 흐른다/ 뒤로 가는 열차에/ 내가 탔구나.”(‘공항철도’ 중)이 시는 1부 ‘그래도 봄은 온다’에 실린 표제작이다. 조선의 학자이자 문인이었던 김시습의 어록을 인용하는 것으로 시작한다.“최선의 정치란 훌륭한 정치를 하고자 하는 바람을 가지고 의도적으로 일을 벌이는 것이 아니다. 최선의 정치는 순리를 따르는 데서 이루어진다.” _김시습(金時習).이 시를 쓰게 된 배경은 이렇다. “열차에 타서 눈을 감고 좋아하는 시나 마음에 드는 구절을 외우는 게 제 취미 중 하나인데, 김시습의 이 문구를 외우다가 보니 내가 역방향으로 가는 열차를 탔다는 걸 알았어요. 그래서 이게 시가 되겠다 해서 메모를 했죠. 우연히 얻어진 시에요.”2부에는 두 번째 서른을 맞은 최영미가 자신에게 바치는 시를 포함해 세태를 풍자한 시들이 배치돼 있다.“어떻게 내가, 저 눈부시게 아름다운 도토리묵/ 달콤쌉싸름한 당근케이크를 입에 넣고서/ 내 관심을/ 검찰개혁, 공수처 설치/ 혹은 검경수사권 조정에 집중할 수 있을까”(‘정치’ 중)최영미는 지난 4일 온라인 기자 간담회에서 “이번 시집은 자유롭게 나온 것이다. 내가 의식적으로 뭘 하지 못하는 사람”이라며 “의식적으로 쓴 것은 예이츠의 정치를 패러디해 쓴 시를 포함해 서너 편 정도이다. 나머지는 내 속에서 나오는 언어를 받아쓰는 식으로 썼다”고 말했다.3부에는 코로나19 대유행 속에서 시인이 바라본 문학과 예술에 대한 사색이 들어있다.“인류의 가장 큰 허영은 양심./아니, 예술인가”(‘아리송한’ 중), “제가 흘린 눈물을 마시며 연명하다/”잠에서 깨어났다네(‘늙은 앨리스’ 중)마지막 4부에는 어머니를 간병하며 떠올린 삶과 죽음을 화장기 없는 언어들에 담았다.“인생, 혼자 왔다 혼자 가는 거다”(‘면회금지’) “요양병원의 어머니에게 도시락을, 나의 죄의식을 전달하고” (‘나의 전투’) 난장판이 된 부엌, 아무데나 널브러진 포크를 집어 식탁 밑에 떨어진 음식 찌꺼기를 찍어 올리는 일상이 잔잔하게 펼쳐진다.최영미 시인은 ‘공항철도’‘시인의 말’에서 “시 속에서는 모든 게 허용되어 앞뒤가 맞지 않은 말들도 숨을 쉬고, 주소와 번지가 다른 감정들이 서로 어울리고, 나도 모르는 먼지들이 스며들어 노래가 되었다”며 “시를 버릴까, 버려야지. 버리고 싶은 순간들도 있었지만 어이하여 지금까지 붙잡고 있는지”라고 적었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6

노자 도덕경 해석… “결론 내리지 말고 읽어야 효과적”

‘노자’는 흔히 ‘도덕경’으로도 불리며, 고대 중국의 선진(先秦) 시대 이후 동아시아의 사상과 문학, 예술, 종교 등 광범위한 영역에서 지대한 영향을 미쳐온 대표적인 고전이다. ‘노자’는 약 5천자로만 이뤄진 문헌으로 무위자연(無爲自然)의 사상을 담은 도가(道家)의 가장 대표적인 고전이나, 그 내용은 모든 거짓과 인위로부터 벗어나자는 것이다. 난해한 노자를 일반인도 쉽게 이해할 수 있도록 쉽게 풀어 쓴 책이 출간됐다. 고문서(古文書)의 탈초·번역, 강의를 오랫동안 하고 있는 고문헌 연구가 석한남씨가 저자이다. 저자는 ‘지금, 노자를 만날 시간’(가디언)에서 노자를 읽을 때 미리 하나의 결론을 내리지 말라고 한다. 그는 “노자는 오랜 세월을 거치며 많은 사람이 주석을 달았고, 의견이 보태져 여러 성격의 이야기가 담겨 있다”면서 통치술에 관한 책이나 도교의 근간이 된 양성론 관련 책으로 단정 지어서는 안 된다고 말한다. 이런 이유로 저자는 노자의 여러 판본을 충실히 비교했으며, 독자가 직접 의미를 찾을 수 있도록 각 장에는 제목을 달지 않았다고 설명했다.또한 저자는 한자 음 하나하나를 정확하게 풀이했으며, 그 배경을 알아야 이해 가능한 부분에는 풍부하고 자세한 설명을 곁들였다.저자는 “지금 어깨에 잔뜩 힘이 들어가 있는 사람이라면 ‘노자’를 만나보라. 그가 말해주는 무위(無爲)의 의미를 깨닫고 자신만의 삶을 찾아내길 바란다”고 밝혔다. /윤희정기자

2021-05-06

철학자 14명의 사고와 생각… 역사적 삶의 지혜 탐구

“충분히 좋음은 안주한다는 뜻이 아니다. 자기변명도 아니다. 충분히 좋음은 자기 앞에 나타난 모든 것에 깊이 감사하는 태도를 의미한다. 완벽함도 좋음의 적이지만, 좋음도 충분히 좋음의 적이다. 충분히 오랜 시간 동안 충분히 좋음의 신념을 따르면 놀라운 일이 생긴다. 마치 뱀이 허물을 벗듯 ‘충분히’가 떨어져 나가고, 그저 좋음만이 남는다.”스토아 철학자로 알려진 에픽테토스가 했다는 이 말은 삶에 찾아오는 모든 난제들에 무조건 맞서 싸우라고 강요하지 않고, 당신에게 맞서 싸울 중요한 것들을 파악하라고, 그리고 맞서 이겨내면 삶의 많은 것들이 우리 통제 바깥에 있지만, 우리는 가장 중요한 것을 지배할 수 있다는 얘기다.우리는 ‘나 자신’에 대해 얼마나 알고 있는가? 인생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때 우리는 어떻게 해야하나?신간 ‘소크라테스 익스프레스’(어크로스)는 로마 제국 제16대 황제이면서 후기 스토아학파 철학자인 마르쿠스 아우렐리우스부터 프랑스 철학자 몽테뉴까지 유명 철학자 14명의 사상을 토대로 삶의 지혜를 탐구함으로써 이같은 질문에 답하고자 한다.저자는 전미 라디오 방송국(NPR)의 해외특파원으로 활동한 에릭 와이너로 세계적인 논픽션 작가이자 뉴욕타임스 ‘베스트셀러’ 작가이다. 앞서 국내 번역 출간된 ‘행복의 지도’와 ‘신을 찾아 떠난 여행’, ‘천재의 발상지를 찾아서’를 썼다.책은 역사상 가장 위대한 철학자들을 만나러 떠나는 여행기이자, 그들의 삶과 작품 속의 지혜가 우리 인생을 개선하는 데 어떻게 도움이 되는지 답을 찾아가는 여정이다.저자는 아침에 침대에서 일어나는 것도 철학적인 문제라고 말하면서 아우렐리우스의 삶을 예로 든다. 아우렐리우스 역시 침대에서 “5분만 더”를 외친 평범한 사람이었는데, “굳이 왜 그래야 하는가”에 대해 스스로 납득할 만한 자기 생각과 기준을 찾아 침대에서 나오는 데 성공했다고 말한다.또 ‘쾌락의 철학자’로 불리는 고대 그리스의 철학자 에피쿠로스를 언급하면서는 “우리에게 해롭지 않은 것을 두려워하고 필요하지 않은 것을 욕망한다고 말한다. 우리가 무엇을 원하고, 그것이 진짜 욕망에 따른 것인지 점검해보라는 것”이라고 강조한다.그 외에도 폭력이란 ‘상상력의 실패’라고 이야기하며 어떻게 싸워야 하는지 알려주는 간디부터 걷기란 “자극과 휴식, 노력과 게으름 사이의 정확한 균형”이라는 관점을 제시해주는 루소까지, 지혜를 사랑했고 그 사랑이 전염성을 품고 있었던 열네 철학자들의 말과 생각이 우리에게 덜컹덜컹 기차의 속도로 다가온다.철학자 소크라테스의 명언 ‘너 자신을 알라’를 언급하면서 충분히 많이 안다고 생각하고 많은 지식을 가지고 있다고 자부하는 이들조차도 언젠가 다가온 즐거움, 괴로움 앞에서 나 자신을 잊고 엉뚱한 행동을 하지 않았는지 되묻는다. 그런 의미에서 우리 모두에게 운명같이 다가올 ‘나이 듦’에 대해 보부아르가 남긴 열 가지 이야기는 이 책의 백미다.보부아르의 ‘잘 늙어갈 수 있는 열 가지 방법’은 다음과 같다.1. 과거를 받아들일 것2. 친구를 사귈 것3. 타인의 생각을 신경 쓰지 말 것4. 호기심을 잃지 말 것5. 프로젝트를 추구할 것6. 습관의 시인이 될 것7. 아무것도 하지 말 것8. 부조리를 받아들일 것9. 건설적으로 물러날 것10. 다음 세대에게 자리를 넘겨줄 것단순명쾌한 삶의 해결책이 아니라 자신만의 삶의 지혜를 오래된 철학자의 경험을 통해서 찾고자 하는 이에게 권하는 이 책은 우리가 오늘날 혼란스러운 세상을 항해할 때 중요한 표지판이 돼줄 것이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6

포항문화재단-에코프로 영재 발굴·후원 업무협약

(재)포항문화재단(이사장 이강덕)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대표 김병훈)는 예술 영재 발굴 및 후원을 위한 ‘포항 아트드림(ArtDream) 프로젝트’에 함께 노력하기로 합의하고, 이를 구체적으로 실행해 나가기 위해 지난 4일 포항시청 중회의실에서 업무협약을 체결했다.포항문화재단과 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이번 협약을 통해 포항에 거주하고 있는 피아노 영재 최이삭 군(16)을 후원할 방침이다. 지난달 포항문화재단의 지역 영재의 글로컬(Global+Local) 예술가 육성을 위해 시행된 ‘포항 아트드림(ArtDream) 프로젝트’로 선발된 최이삭 군은 오는 8월 개최 예정인 세계적 권위의 제63회 부조니 국제 피아노 콩쿠르 본선에 최연소 참가하는 피아노 부문 영재다. 이미 2020년 네이버 클래식 아티스트 리그 프로페셔널 결선 우승, 2019년 제5회 이시카와 국제 피아노 콩쿠르 1위, 제68회 이화경향음악콩쿠르 1위, 제3회 동아주니어음악콩쿠르 1위, 2018년 제10회 한국리스트콩쿠르 1위, 2017년 제7회 연천DMZ국제음악제 독주 경연 우승 등 화려한 이력을 자랑하며 클래식계에서 존재감을 보여 왔다.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최이삭 군의 장학금 및 국제 콩쿠르 참가 경비 지원을 위해 1천만 원을 후원하게 되며, 포항문화재단은 대공연장 연습 지원과 전문가 멘토링, 기획공연 협연 기회 등을 제공하게 된다.에코프로 포항캠퍼스는 이차전지 양극 소재를 주요하게 생산하는 기업으로 2020년 기준 9천468억원의 매출을 달성했다. 포항 출신인 김병훈 대표는 이번 후원뿐만 아니라 지역사회에 공헌하는 방법을 지속적으로 모색하겠다고 소감을 밝혔다.이강덕 포항문화재단 이사장은 “예술 영재 발굴 및 육성을 위해 기업의 사회공헌사업과 연계한 모범적인 사례를 우리 지역에서 제시할 수 있게 되어 기쁘게 생각한다”며 “앞으로 최이삭 군이 훌륭한 피아니스트로 성장하여 지역사회에 귀감이 되어주기를 바란다”고 밝혔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5

“어제는 공무원, 오늘은 소설가 주변 사람들이 더 신기해 하죠”

작가 박근영. 그는 자유분방한 상상 세계를 마음껏 넘나드는 소설, 판타지 소설 ‘마녀 카페’를 쓴 공무원이다. 사고가 정형화되지 않도록 상상 속에서 쉼 없이 순간을 창조한다는 그는 장르를 가리지 않고 책을 읽었다고 한다. 고전부터 현대소설까지 탐독하다가 독일 작가 발터 뫼어스의 ‘꿈꾸는 책들의 도시’를 읽고 마침내 판타지라는 섬에 정박했다.“상상 속에선 물리법칙을 따지지 않아도 돼요. 제 말이 곧 법칙이거든요.”자신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세계를 시리즈로 엮어내어 C.S.루이스 같은 대가가 되기를 꿈꾸고 있다는 박 작가를 4일 만나 평범한 일반인에서 작가로 변신한 이야기를 들어봤다.-전문작가가 아닌데 책을 쓰게 된 계기가 있는가.△독서를 하는 사람이라면 어떤 형태로든 책에 관심이 있기 마련이다. 읽기 외에 책은 쓰거나 만들거나 둘 중 하나다. 만드는 건 분야도 천차만별이고 쉽지 않기 때문에 주로 쓰는 쪽으로 관심을 돌리는데 어릴 때 소소하게 청소년소설 같은 것을 끄적여 본 적이 있던 터라 제 무의식에는 책 출판에 대한 갈증이 늘 있었던 것 같다. 출판평론가 한기호는 ‘우리 모두는 저자가 되어야 한다’에서 글쓰기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4차산업혁명 시대가 도래하고 쉼 없이 변화하는 세상에서 매일의 달콤함만을 만끽하며 살다간 특이점이 도래했을 때 추수감사절 아침의 칠면조와 같은 신세가 될 수 있다며 급변하는 세상에서 오히려 중심을 잡을 수 있는 방법이 책을 쓰는 것이라고 역설했다. 제 마음 한 켠에 월급쟁이들의 근심, 정년 이후의 삶에 대한 막연한 불안감과 책에 대한 갈증이 공존하고 있던 차에 마침 책을 써보자는 권유가 있어 쓴 것이 장편 소설 ‘마녀 카페’다.-첫 책을 에세이가 아닌 소설로 정한 이유가 있는가.△제가 가장 쓰고 싶고, 쓸 수 있을 것 같은 이야기가 소설이었다. 사람을 행동하도록 설득하는 힘이 다른 장르와 소설이 차별화된다고 생각한다. 에세이류는 저자의 말을 직접 독자에게 드러내지만 소설은 읽는 내내 서서히 내용이 스며들어 읽는 이의 생각을 묵직하게 흔들어 놓는 힘이 있다고 생각한다. 또한 간접적으로 주제를 알리고, 읽는 이의 해석이 덧대어져 세상에 나온 소설은 더 이상 작가만의 것이 아니게 된다. 이것이 소설의 매력이며 제가 소설을 쓰고자 한 이유다.-‘마녀 카페’는 어떤 책이며 책을 통해 전하고 싶은 내용은 무엇인가.△‘마녀 카페’는 판타지 소설이다. 그리스신화 속 운명의 여신이 현신(現身)해서 우연히 가게에 들인 새끼고양이와 함께 카페를 운영하며 삶이 힘든 인간들에게 휴식처를 제공해 주는 에피소드와 고양이가 감추고 있는 비밀 이야기다. 그 카페는 삶에 지치고 힘든 사람들 눈에만 보인다. 그곳에서 차(茶)를 마신 사람들은 원초적인 희망을 얻어 다시 삶을 꾸려 나간다. 살다 보면 갑자기 닥친 어려움에 옴짝달싹하지 못할 때가 있다. 남들 눈엔 사소해 보이는 일도 당사자에겐 시시포스의 천형처럼 느껴질 때도 있다. 그럴 때면 스스로가 극한의 감정과 상황으로 자신을 몰아넣게 되고 자기 자신의 목소리조차 왜곡되어 들리게 된다. 이럴 때 옆에서 약간만 도와준다면 그 사람은 다시 일어날 수 있다. 하지만 그 상황이 지나고 난 뒤 돌아보면 외부의 도움이 아니라 결국은 자기 자신이 극복했다는 것을 깨닫는다. 타인은 그저 차 한잔의 역할 정도를 하는 거다. 극한의 상황과 해결의 열쇠 사이에 다리를 놓아주는 것, 그것을 물질화시켜 표현한 것이 ‘차’다. 이렇듯 사람들은 저마다 스스로 문제를 해결할 능력이 있다는 얘길 하고 싶었다.-현재 직업이 작품 내용에 영향을 미쳤는가.△당연히 그렇다. 저는 고용노동부에 근무하고 있는 현직 공무원이고 업무를 수행하면서 다양한 인간군상을 만났다. 고용노동부라고 하면 어떤 분은 실업급여를, 어떤 분은 임금 체불 혹은 중대 재해 같은 단어를 떠올리실 텐데 어떤 일이든 우리 부를 방문하시는 분들은 사는 게 힘겨운 이들이 대부분이다. 찾아오신 분들이 딱한 사연을 단편적으로 풀고 가실 때가 많아 스치듯 만난 경우도 이야기의 테마가 되기도 한다. 가령 약 15년 전쯤 실업급여를 받으러 오신 분은 한때 노동운동을 하기도 했는데 결국 암으로 퇴사를 하셨고, 형편상 치료를 받으면서도 일을 해야 하는 상황이었다. 이 분의 이야기는 제 책엔 써니의 에피소드에, 7년 전에 크레인 사고로 크게 다친 근로자의 사건은 내용의 일부를 각색해서 아들을 잃은 복순의 에피소드에 각각 담아놨다. 저는 그분들이 지금쯤은 씩씩하게 잘살고 있을 거라고 생각한다. 제 책이 지친 삶을 살고 있던 이들이 차를 마시고 자신의 모습을 재발견하면서 현실을 극복할 수 있는 힘을 얻는 내용이다 보니 민원인들의 이야기가 많이 참고가 되었다.-책을 내고 주변 반응은 어땠나.△다들 신기해했다. 어제는 자신들과 다를 바 없는 직장인이었는데 오늘은 소설을 쓴 작가라고 하니 놀랄 수밖에…. 책을 읽고 난 뒤 지인들의 반응도 다양했는데 엄격한 잣대로 부족한 부분을 일깨워 주기도 했고, 재밌게 잘 읽었는데 에피소드가 더 있었으면 좋겠다는 지인들도 있었다. 그런 격려와 관심이 제가 계속 글을 쓰고 싶게 만드는 원동력이 된 것 같다.-앞으로의 계획이나 바람이 있다면.△글쓰기는 이제 제 삶에서 떼어놓을 수 없는 부분이 됐다. 지금도 꾸준히 글을 쓰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써서 책을 낼 생각이다. 작가에게 소설은 또 다른 시공간의 창조물이다. 판타지 소설은 사람이 생각해 낼 수 있는 무한 영역의 재확장이다. 그 내용에 경계가 없을 뿐만 아니라 현실적으로 불가능한 일도 얼마든지 일어날 수 있어서 한계가 없다. ‘해리포터’나 ‘나니아 연대기’시리즈 같이 그 세계 안에서 역사와 전통이 탄탄하게 구축된 경우는 소설 속 문장과 문장 사이의 간극을 또 다른 상상으로 메울 수 있다. 제 개인적인 바람이 있다면 저만의 스타일로 창조한 세계를 시리즈로 엮어내어 판타지 장르에 익숙한 독자 세대들에게 상상의 즐거움을 줄 수 있는 책을 쓰고 싶다./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2021-05-05

서임중 목사 ‘말씀에 답이 있고 순종에 역사가 일어나“

서임중 포항중앙교회 원로목사가 2일 세상 모든 문제의 답은 성경 66권에 있다고 강조했다.서 목사는 이날 오전 7시30분부터 포항중앙교회 본당에서 드린 1부 주일예배에서 ‘마음관리’란 제목의 설교를 통해 이같이 말한 뒤 “내가 살아보니 그렇더라.”고 고백했다.백혈병에 걸린 중2 학생을 소개했다.내용은 이랬다.중2 학생은 백혈병에 걸려 머리를 깎고 입원했다.물도 밥도 안 먹었다. 부모가 아무리 달래도 듣지 않았다.“너는 절대 죽지 않는다. 내가 반드시 살린다.”란 의사의 말도 위로가 되지 못했다.베개를 안고 울기만 했다.입원한지 4일되던 날 아빠가 머리를 깎고 병실에 들어왔다.아이가 놀랐다.그날부터 물을 먹기 시작했다.5일째 큰 형이 머리를 깎고 병실에 들어왔다.아이는 웃다가 쓰고 있던 벙거지 모자를 벗어 이불 속에 감추었다.6일째 둘째형(고2)이 머리를 깎고 병실에 들어왔다.아이는 그날부터 밥을 먹기 시작했다.7일째 엄마가 머리를 깎고 병실에 들어왔다.아이는 입이 실룩했다. 병상에서 내려와 엄마 허리를 껴안고 “엄마”를 외쳤다.엄마는 아무 말 없이 자신의 머리와 아이의 머리를 번갈아가며 만졌다.대화는 한 마디도 없었지만 수천마디의 대화가 엄마와 아이의 마음으로 오갔다.그간 아이의 마음에는 “너는 살지만 나는 죽는다.”란 생각뿐이었다.그래서 마음 문을 열지 못했다.공감이 되니 닫혔던 마음 문이 열렸다.1999년 9월 13일 KBS 뉴스에 보도된 실화다.서 목사는 “세상에 사는 날 동안 진실로 거룩한 공감공동체는 교회 뿐”이라며 “우리가 십자가에서 죽은 예수 그리스도의 피로 형제, 자매가 됐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서 목사는 “우리교회에도 문제가 있었지만 세상에 좋은 교회로 소문이 난 것은 무엇 때문일까”를 묻고 “뿌리가 깊은 나무는 어떤 폭풍우가 지나가도 뽑히지 않는다. 태산 같은 어려움이 와도 꺼떡하지 않는다. 말씀 안에 거하기 때문”이라고 했다.성경의 사례를 소개했다.서 목사는 “출애굽한 이스라엘 백성들 앞에는 홍해가 가로 막고 있었고, 뒤에는 애굽 군대가 추격해 왔지만, ‘너희가 오늘 본 애굽 사람을 영원히 다시 보지 아니하리라. 여호와께서 너희를 위하여 싸우시리니 너희는 가만히 있을지니라(출애굽기 14장 13절)’란 말씀에 순종하니 홍해가 갈라져 육지처럼 됐고, 애굽 군대는 수장됐다”고 전했다.서 목사는 “이스라엘 백성들이 가나안 땅으로 들어가기 위해 요단강을 건너야 할 때 ‘너희가 요단 물가에 이르거든 요단에 들어서라’란 말씀에 의지해 언약궤를 멘 제사장들의 발이 물가에 잠기자 곧 위에서부터 흘러내리던 물이 그쳐 요단강을 건널 수 있었다”란 여호수아 3장 8~16절을 들려줬다.서 목사는 “하나님께서 홍해를 가를 때는 ‘가만히 있어라’고 하셨고, 요단강을 가를 때는 ‘법궤를 멘 제사장에게 요단에 들어서라’고 하셨다”며 “두 사건의 말씀을 요약하면 ‘말씀에 답이 있고, 순종에 역사가 일어남을 알 수 있다’”고 했다.서 목사는 교인들과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란 잠언 4장 23절을 읽었다.성경에 마음 관리를 잘한 사람과 그렇지 못한 사람도 소개했다.서 목사는 "대표적인 사람이 다윗과 사울이다"며 "다윗은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하나님의 말씀을 받으면 한 번도 불순종한 적이 없었으나 사울은 왕이 된지 2년 뒤부터 사무엘 선지자를 통해 말씀을 받아도 순종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이어 "하나님께서 다윗은 마음에 합한 자라 하신 반면 사울은 왕으로 삼은 것을 후회하셨다. 다윗의 별이 이스라엘의 기가 되고 다윗의 족보에 예수 그리스도가 오셨으나 사울의 최후는 비참했다"고 들려줬다.서 목사는 "사울은 마음관리를 못해 시기심에 군사 3천명을 풀어 다윗을 죽이려 10년을 쫓아 다녔으나 다윗은 사울을 죽일 기회가 있었어도 죽이지 않았다"고 했다.서 목사는 “다윗이 골리앗을 죽인 뒤 ‘사울이 죽인 자는 천천이요, 다윗이 죽인 자는 만만이요’라고 외치는 백성들의 말에도 우쭐하지 않았다. 성경 어디에 봐다 다윗이 마음을 높인 곳이 없다. 하나님이 하셨다고 고백했다. 마음관리가 잘 되니 높은 자리에 가도 교만하지 않았다”고 전했다.서 목사는 “다윗의 아들 압살롬의 반역에 왕궁을 버리고 도망가야 했다. 사울의 친족 시므이가 도망가는 다윗에게 돌을 던지고 악담하고 저주했다. 보다 못한 아비세 장군이 개 같은 시므이를 죽이려했지만 다윗이 말렸다. ‘자식(압살롬)이 아비를 배반하는 판에 저(시므이)가 나를 욕하는 것이 뭐 그리 이상하냐’고 했다. 내가 원통하면 하나님이 갚으시리라고 했다. 시므이는 성경에서 가장 저주받는 존재가 됐다”고 전했다.서 목사는 “사람이 손보는 것은 한계가 있지만 하나님이 손보면 부러진다.”며 “마음관리를 잘해야 한다.”고 거듭 당부했다.서 목사는 “교도소와 수녀원에 있는 사람은 다르다”며 “교도소에 있는 사람(죄수)은 하루 종일 불평하고 요구하지만, 수녀원에 있는 사람은 감사와 기도를 한다”고 했다.이어 “여러분들은 어떤 상황에 있든지 감사해야 한다. 기도해야 한다. 말씀이 오면 순종하라. 그러면 하나님이 역사하신다.”고 거듭 강조했다.마음관리를 잘 못한 성경 속 사람들의 이야기도 전했다.서 목사는 “가인이 마음관리를 잘못해서 동생 아벨을 돌려 죽였고 에서는 축복권을 동생에게 넘겨버렸다. 사울과 그의 세 아들은 죽임을 당했고 삼손은 두 눈이 뽑히고 죽임을 당했다. 발람은 나귀에게 창피를 당하고 저주를 받았고 가롯 유다는 예수님을 판 뒤 자살했다. 고라는 모세에게 반기를 들다 하나님의 심판(땅에서 불을 올려 250명을 몰살함)을 받았다”고 했다.서 목사는 “마음관리가 안 되면 불평과 비판이 나오고 삶은 점점 어둠으로 가게 된다”고 했다.한 은퇴장로 부부의 이야기를 전했다.항상 함께 앉아 예배를 드리던 장로부부가 어느 날 떨어져 예배를 드렸다.예배 뒤 권사를 불러 자초지종을 물었다.권사는 말했다.아이고 말도 마세요. 낯살(주름살) 먹으면 천당 갈 날이 가까웠는데 성질은 옛날이나 같아요. 아침에 밥을 먹는데 영감이 돌을 씹었어요.“이걸 밥이라고 했나, 돌이라고 했나”며 화를 냈어요.그래서 “지랄하고 자빠졌네. 밥이라고 했지, 돌이라고 했나, 어디 큰소리를 치나”고 했더니“안 먹는다”고 했어요.“먹지마라”고 하니“(교회)간다”고 했어요.그래서 떨어져 예배를 드렸어요.서 목사는 권사에게 말했다.“권사님, 장로님 성정 알잖아. 알면서 권사님이 잘 한 것이 한 개도 없어.”“왜요.”“지랄하고 자빠졌네. 그 말 왜 하나. 내가 들어도 성질난다. 그러니 그러지 말고 집에 가서 점심상 차리기 전에 장로님에게 ‘여보 내가 대꾸해서 미안하다’고 해. 그래야 회개하는 거야.”권사는 귀가했다. 잠시 뒤 장로도 집에 도착했다. 가슴이 두근거렸다. 말을 할까. 저 성질이 더 올라갈 것인데…. 걱정이 됐다.권사는 남편인 장로에게 말을 건넸다.“여보”“왜”“오늘 아침에 내가 당신에게 대꾸해서 미안하다. 오늘 설교 듣고 내가 회개했다.”그랬더니 기적이 일어났다.“당신이 뭐 잘못한 것이 있나. 내가 성질이 급해서 그랬다.”권사는 그만해야 하는데 무심결에 한 마디 나와버렸다.“알기는 아는 모양이네.”서 목사는 오후 3시에 권사에게 전화를 했다. 권사는 소상히 이후 이야기를 들려준 뒤 “내가 문제입니다. 우리 영감이 문제가 아닙니다.”고 자책했다.서 목사는 “누구나 문제 있다. 누구나 성질 날 때 있다. 누구나 분통 터질 때 있다”며 “대한민국에서 내 마음 만큼 썩은 사람이 있겠느냐. 그래도 지난 7년간 교회 안팎에서 말을 하더냐.”고 했다.이어 “하나님은 살아계시고 여전히 말씀을 주시고 말씀에 순종해야 했기 때문”이라고 했다.서 목사는 “열왕기상 18장을 보면 엘리야 선지자가 바알(우상) 선지자와 아세라(우상) 선지자 850명과 기도대결을 했다. 엘리야가 기도하니 하늘에서 불이 내려왔다. 엘리야가 이겼다. 우상 선지자 850명을 모두 죽였다. 엘리야는 천하 1인자가 됐다. 하지만 열왕기상 19장으로 넘어오면 엘리야가 로뎀나무 아래 쓰러져 있다. 왕비 이세벨의 말을 들은 아합 왕이 엘리야를 죽이려 했기 때문이다. 엘리야는 천사의 도움으로 기력을 회복하고 제2 사명을 감당했다”고 전했다.서 목사는 “하나님께서 열왕기상 18장과 19장을 우리에게 보여주신 이유는 누구나 승리하면 ‘내가 했다’란 교만이 들 수 있다.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하셔야 할 수 있다. 19장에서 기진맥진해 있는 엘리야를 보며 사람은 아무 것도 아니다. 하나님이 하셨다는 것을 알 수 있다”고 했다.서 목사는 “포항중앙교회는 코로나19 속에서도 아름다운 예배를 드리고 있다. 이런 예배를 드리는 교회가 전국에서 많지 않다. 코로나가 끝나면 포항중앙교회에서 큰 역사가 일어날 것이다. 아이들이 꿈을 꾸고 성취하는 기회가 있을 것이다. 저는 우리 교회의 환상을 본 적이 있다”고 간증했다.여호수아 6~7장도 전했다.서 목사는 “여호수아 6장을 보면 이스라엘 백성들이 난공불락의 여리고 성이 무너져 대승을 했다. 7장에서는 여리고성과 비교도 안 되는 조그마한 아이성 전투에서 대패를 했다. 이유는 하나님의 은혜를 잊어버렸기 때문이다. 여리고성은 하나님의 말씀에 의지해 순종함으로 점령했으나 아이성 전투에서는 그러지 못했다. 2~3천명만 올라가도 아이성을 점령할 수 있다고 생각했다. 하나님을 의지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아간의 죄 때문이기도 하다”고 설명했다.서 목사는 “1994년 8월 17일 포항중앙교회 자갈밭 마당에서 짐을 풀었고, 2014년 10월 9일 (담임목사직분을) 마무리했다”며 “8개의 교회 부속건물이 세우질 때 순종하는 교인이 있는가 하면 토를 다는 교인도 있었다. 역사는 순종하는 사람을 통해 이루어짐을 잊어서는 안 된다”고 했다.서 목사는 교인들과 “구부러진 말을 네 입에서 버리며 비뚤어진 말을 네 입술에서 멀리하라.”란 잠언 4장 24절을 읽었다.그런 뒤 “모든 지킬 만한 것 중에 더욱 네 마음을 지키라. 생명의 근원이 이에서 남이니라.” 잠언 4장 23절을 다시 들려주고 부디 모든 교인들이 마음관리를 잘해서 축복의 날을 이어가길 축원했다.예배는 손병렬 목사 인도, ‘주기도문’ 기도, 성시교독, ‘사도신경’ 신앙고백, '만복의 근원 하나님' 찬송, 김기수 안수집사 기도, 강태복 권사 성경봉독, '주는 나를 기르시는 목자' 봉헌송, 교회소식, 환영 및 교제, 갈릴리찬양대 ‘주님 안에 하나라’ 찬양, 서임중 목사 설교, ‘야곱의 축복’ 파송찬송, 축도 순으로 이어졌다.

2021-05-05

뮤지컬 영화 ‘투란도트’ 내달 첫선

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DIMF)의 대표적인 콘텐츠인 뮤지컬 ‘투란도트’가 뮤지컬 영화로 제작돼 6월 18일 첫 선을 보인다. (사)대구국제뮤지컬페스티벌은 10년간 140여 회 누적공연 기록, 중국 5개 도시 초청공연, 한국 대형 창작뮤지컬 최초로 동유럽 6개국으로 라이선스 수출 등의 성과로 글로벌 콘텐츠로 성장한 뮤지컬 ‘투란도트’가 무대를 벗어나 스크린으로 진출을 확정하고 오는 6월 18일 제15회 DIMF 개막에 맞춰 개봉을 준비하고 있다고 3일 밝혔다.세계적인 오페라를 모티브로 해 중독성 높은 뮤지컬 넘버와 화려한 영상미, 조명을 더해 창작 뮤지컬로 탄생한 ‘투란도트’는 지난 2011년 초연 이후 점진적인 업그레이드를 통해 성장해 왔으며 2020년 3월 슬로바키아 ‘노바스쩨나’ 국립극장에서 동유럽 라이선스 버전이 성황리에 초연되는 등 성공적인 글로벌 콘텐츠로서 행보를 이어나가고 있다.DIMF는 코로나 팬데믹시대 속에 초연 10주년을 맞이한 뮤지컬 ‘투란도트’의 비대면(언택트) 콘텐츠 확장을 위해 영상화를 고민한 끝에 단순한 공연실황 녹화가 아닌 현지 로케 촬영을 더한 뮤지컬 ‘영화’ 제작에 포커스를 두고 이번 사업을 추진해 결실을 맺었다.연극 연출가이자 영화감독으로 호주 영화 ‘포 겟미 낫’, ‘파스터 디 아워’와 한국 영화 ‘경계인’, ‘장농’ 등을 연출한 김시우 감독이 메가폰을 잡고 (주)나인테일즈(9taleskorea)가 제작을 맡은 영화 ‘투란도트_어둠의 왕국 The Movie’는 뮤지컬의 원작 스토리와 넘버를 녹여내기 위해 장소영 음악감독이 합류했으며 각색을 통해 판타지적 요소를 더하는 등 전반적인 스토리 강화로 뮤지컬과 또 다른 매력을 선보일 것으로 기대된다.특히 원작 뮤지컬에서 볼 수 없었던 반전 스토리와 기존 뮤지컬 넘버를 바탕으로 4곡의 신곡이 추가돼 뮤지컬 영화로서 완성도를 더욱 높였다.여기에 가장 눈길을 끄는 것은 뮤지컬 영화로서 퀄리티를 높이기 위해 실력을 겸비한 뮤지컬 배우를 주연으로 캐스팅한 부분이다.어머니가 당한 상처로 인해 누구도 사랑하지 않는 얼음같이 차가운 공주 투란도트 역에는 연세대 성악과를 졸업하고 뮤지컬 ‘셜록홈즈’, ‘사운드 오브 뮤직’ 등에서 실력을 인정받은 배다해가, 진실한 사랑으로 투란도트의 차가운 저주를 풀어낼 왕자 칼라프 역에는 ‘프랑켄슈타인’, ‘아이다’, ‘그날들’ 등 다양한 작품에서 팔색조 매력을 보여주며 종횡무진 활약중인 민우혁이 캐스팅 됐다. 칼라프를 향한 고결한 사랑을 보여주는 시녀 ‘류’역에는 뮤지컬 ‘그리스’, ‘베어더뮤지컬’ ‘아가타’ 등에서 활약한 양서윤이 호흡을 맞춘다.이 외에도 한국 뮤지컬을 대표하는 프리마돈나 최정원을 비롯해 탄탄한 실력으로 많은 사랑을 받고 있는 김보경 등이 출연한다. /윤희정기자

2021-05-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