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평범하고 소소한 우리의 삶… 일상 속 소중함 꺼내다

윤희정기자
등록일 2021-10-28 20:08 게재일 2021-10-29 12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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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br/><br/>필리프 들레름 지음·에세이<br/>문학과지성사 펴냄·1만2천원
평범하고 소소한 것들의 소중함을 일깨우며 우리에게 삶의 의미를 다시금 곱씹게 하는 프랑스 작가 필리프 들레름의 에세이 ‘크루아상 사러 가는 아침’(문학과지성사)이 출간됐다.

책은 우리의 평범한 삶에 깃들어 있는 작지만 보편적인 기쁨들에 대한 찬사를 담고 있다.


겨울 아침의 새벽 거리에서 먹는 갓 구운 크루아상, 맥주 첫 모금의 짜릿한 느낌, 바닷가에서 책 읽기, 땅거미 질 무렵 자전거 바퀴가 돌아가며 내는 부드러운 소리, 지하 저장고에서 익어가는 사과 냄새, 자동차 안에서 뉴스 듣기 등 저자 들레름은 우리 삶에서 가장 평범하고 소소한 서른네 개의 사물이나 습관, 순간들을 길어 올려 가만가만 살며시 그것들의 가치를 살핀다.


유쾌하고도 호기심 어린 시선으로 삶에 대한 깊은 음미를 섬세하게 담아내고 있는 이 책은 인생을 살 만한 것으로 만드는 반짝이는 행복의 순간들은 작고 대수롭지 않은 사건들, 하찮고 보잘것없는 일상 속에 숨어 있음을 우리에게 새삼 깨우쳐준다.


이 책은 1997년 프랑스에서 처음 출간된 이래 51주간 종합 베스트 1위에 올랐다. 20여 개국에서 번역 출간돼 누적 판매 부수가 200만 부를 넘었다고 한다.


/윤희정기자 hjyun@kbmaeil.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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